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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초유의 ‘코카인 식중독’ 사태...아르헨 비상사태까지 선포

    사상 초유의 ‘코카인 식중독’ 사태...아르헨 비상사태까지 선포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사상 초유의 코카인 식중독사태가 발생했다. 피해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에서 변조된 코카인을 투약하고 목숨을 잃은 사망자는 3일(현지 시간) 현재 최소한 23명에 이른다. 변조 코카인 투약 후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우를링감, 트레스데페브레로, 산마르틴 등 3개 지역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80명을 넘어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는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가 더 있을 수 있다"면서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보건부는 "최근에 코카인을 구입한 사람이 있다면 절대 투약하지 말고 버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계자는 "입원 중인 피해자 가운데 중증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변조된 코카인을 투약한 후 가족 중 1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입원 중이라고 밝힌 주민 베아트리스(여)는 "(입원 중인 가족에게) 코카인 투약 후 심장마비 증상이 왔다"면서 "상태가 위중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초유의 사건은 코카인 투약 후 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최근 꼬리를 물면서 드러났다. 공통점이 코카인 투약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경찰은 수사에 착수, 코카인 변조를 확인했다. 경찰은 "정밀한 과학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아직 정확하게 성분이 파악되진 않았지만 치명적 부작용을 유발하는 물질을 누군가 코카인에 섞은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역학조사 끝에 문제의 코카인을 판매한 조직을 확인하고 베이스를 급습,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코카인에 무언가를 섞은 용의자는 다른 조직일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치안부는 "문제의 코카인을 공급한 조직과 경쟁하던 다른 조직이 상대방에게 치명타를 입히기 위해 벌인 사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마약사건 담당 검사 마르셀로 라파르고는 "고의적으로 누군가 벌인 일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의 문제의 조직이 팔던 코카인을 전액 압수했다. 변조가 의심되는 코카인 1만5000회 투약회분을 회수해 피해 확산의 위험을 우선적으로 차단했다.  관계자는 "변조된 코카인의 유통은 일단 막은 상태"라면서 "이미 풀린 코카인을 투약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피해자는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일자리 재원·재벌 해체·노동이사제 공방

    3일 첫 TV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디지털 대전환’ 공약을 언급하면서 “135조원을 써서 200만 일자리를 만든다고 했는데, 현 정부는 5년 동안 이전 정부보다 650조원을 더 썼는데도 변변한 일자리가 없다”고 비판하며 대안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공공과 민간영역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예를 들어 에너지 고속도로가 나오면 전국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설비, 생산, 유통, 소비 산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맞섰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2017년 대선 출마하기 전이나 출마 직후에 ‘재벌 해체에 정말 내 목숨을 건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팩트를 정확히 말씀드리면 재벌 체제 해체를 말했다. 그 부당한 시스템을”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 후보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찬성 입장에 대해 “기업들이 민주노총에 지배당해 경제에 치명적 손실을 끼칠 수 있다. 철회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한수원에 노동이사제가 있었다면 월성 원전이 경제성 평가 조작으로 쉽게 문 닫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되받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윤 후보를 겨냥해 “윤 후보님이 주 120시간 말씀하실 때 사람 잡는 대통령 되려고 하나, 실언이겠지 했는데 신념 같다”고 추궁하자 윤 후보는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을 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 번복을 거론하며 “(공약을) 뒤집은 건가”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뒤집은 거다. 주식시장에 큰손이 들어와야 (한다)”고 답했다.
  • 민주콩고 난민 캠프서 무장 괴한 습격에 최소 60명 사망

    민주콩고 난민 캠프서 무장 괴한 습격에 최소 60명 사망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 난민 캠프에 무장 괴한들이 습격해 최소 6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2일 새벽(현지시간) 이투리주 디주구 지역 난민 캠프에 정글도로 무장한 괴한들의 습격해 최소 민간인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주콩고 유엔 평화유지군(MONUSCO) 관계자는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한 52명이 사망했고 3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현지 관리와 지역사회 소식통들도 사망자 수는 50명이 넘고 부상자 수도 4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무장 괴한의 습격은 미국에 본부를 둔 감시 단체 ‘키부 안전 트래커’(KST)에 의해서도 확인됐다. KST는 첫 보고에서 지난 밤 디주구 지역 사보 캠프에서 최소 40명의 민간인이 날이 선 흉기에 의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몇 시간 뒤에는 사망자 수를 최소 52명으로 늘리고 이 중 어린이가 16명이라고 밝히며 최초 보고를 수정했다. KST는 이번 난민 캠프 습격 사건이 악명높은 콩고발전협동조합(CODECO·이하 코데코)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이투리 지역 군사정부 대변인인 쥘 응공고도 “사건의 배후가 코데코로 확인됐다”면서 “처음에 사망자 수는 21명으로 보고받았지만 부상자가 많아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디주구 지역에서는 앨버트 호수를 사이에 두고 헤마 유목민과 렌두 농경민이 오랜 기간 무력 충돌을 벌여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유엔의 요청으로 유럽연합(EU) 평화유지군이 파견돼 양측의 충돌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렌두 농경민 측에서 코데코 민병대를 창설하면서 양 민족 간의 충돌은 다시 시작됐다. 유엔에 따르면, 2017년부터 코데코 측의 반복되는 공격에 디주구 지역에서는 민간인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 [여기는 남미]우르과이에 떨어진 벼락...시간상 역대 최장벼락 기록 세워

    [여기는 남미]우르과이에 떨어진 벼락...시간상 역대 최장벼락 기록 세워

    남반구에서 벼락 지속시간 세계 최장 기록이 또 경신됐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해 아르헨티나-우루과이에 떨어진 벼락을 시간상 역대 최장 벼락으로 공식 인정했다고 아르헨티나 기상청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관측 이래 지속시간이 가장 오래 간 것으로 공인된 벼락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 폭우가 쏟아진 2020년 6월 18일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하늘에서 시작돼 국경을 넘어 우루과이까지 뻗어나간 벼락은 17초 넘게 계속됐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이 계측한 정확한 지속시간은 17.102 ± 0,002 초였다. 시간은 개별 벼락을 기준으로 1번 친 벼락이 이어진 시간만 계측한 것이다. 벼락이 꼬리를 물 경우엔 각각 개별의 벼락으로 보고 각각의 지속 시간을 따로 계산한다. 아르헨티나는 이렇게 시간상 오래 지속되는 벼락 또는 지리적으로 엄청난 길이를 뻗어가는 벼락을 '메가 벼락'이라고 부른다. 기상청 관계자는 "메가 벼락이 떨어진 적은 여러 차례지만 17초를 넘기는 벼락은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속시간을 기준으로 종전의 최고 기록도 아르헨티나에 떨어진 벼락이었다. 2019년 3월 4일 아르헨티나 북부지방에 친 이 벼락의 지속시간은 16.73초였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지속시간이 긴 벼락이 갈수록 자주 치는 경향이 감지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숙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기상기구가 인정한 지리상 가장 긴 벼락은 북미에서 기록됐다. 2020년 4월 29일 미국 남부에 떨어진 세계 최장 벼락의 길이는 세계기상기구 공인 기준으로 768km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새 기록이 세워지기 전까지 종전의 최고 기록을 갖고 있던 국가는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또 다른 남미국가 브라질이었다. 벼락에 관한 한 남미국가들이 세계 정상(?)을 다툰다는 농담이 나도는 이유다. 2018년 10월 31일 브라질 남부에는 길이 709km에 이르는 초대형 벼락이 떨어졌다. 서울-부산 왕복에 육박하는 길이다. 브라질은 벼락사고가 잦기로 유명한 국가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2000~2019년 브라질에선 주민 2194명이 벼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해마다 100명 넘는 주민이 벼락을 맞고 숨진 셈이다. 사망자 중에는 농민의 비중이 26%로 가장 높았다.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다 벼락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브라질 기상청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해마다 7800만 회 이상 벼락이 친다.
  • [나우뉴스]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 뚫었지만…초고층 빌딩서 투신 안타까운 죽음

    [나우뉴스]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 뚫었지만…초고층 빌딩서 투신 안타까운 죽음

    흑인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 최고미인 자리에 올랐던 체슬리 크리스트(30)가 뉴욕 초고층 건물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뉴욕포스트는 ‘2019 미스 USA’ 우승자인 크리스트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쯤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60층짜리 초고층 건물에서 투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건물 9층에 살던 크리스트는 이날 29층 테라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투신 당시에는 혼자였다.투신 몇 시간 전 크리스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이 당신에게 휴식과 평온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모든 것을 어머니에게 남기고 싶다”는 유서도 남겼다. 다만 극단적 선택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크리스트는 1991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폴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에서 MBA(경영학석사)와 JD(법학전문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변호사 자격 취득 후에는 활발한 무료 변론을 펼쳤다. 여성의 복장 자유화에도 앞장섰다. “(일하는) 여성에게 남자들과 다른 옷을 입으라고 말하지 말라”며 여성의 일터 복장을 다루는 블로그를 운영했다. 크리스트는 “몇 달 간 준비한 모의재판에서 나와 친구에게 돌아온 건 ‘다음에는 치마를 입으라’는 반응뿐이었다”며 일터의 유리천장을 꼬집기도 했다. 크리스트는 미인대회의 유리천장도 꾸준히 두드렸다. 지역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영향이 컸다. 그는 과거 언론에 “어릴 적 ‘미시즈 노스캐롤라이나’에 출전한 엄마가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하는 걸 보면서 미인대회에 관심이 생겼다”고 설명한 바 있다. 꾸준히 학업과 대회 준비를 병행한 크리스트는 2019년 5월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2019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1952년 첫 대회 이후 38년만인 1990년에야 첫 흑인 우승자를 배출했을 만큼 유색인종에 대한 배척이 심했던 대회에서 크리스트는 당당히 왕관을 거머쥐었다. 크리스트가 미스 USA 우승을 차지한 2019년은 특히 미스 틴 USA, 미스 유니버스, 미스 아메리카, 미스 유니버스까지 미국 주요 미인대회 왕관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흑인 여성이 돌아간 역사적 해였다. 그 때문에 크리스트를 포함한 전 대회 우승자에게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다.법조계 여성 유리천장을 두드린 것은 믈론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까지 뚫은 크리스트는 이후 광고 모델, 홍보 대사 등으로 폭넓은 사회 활동에 참여했다. 정보 프로그램 엑스트라(Extra) TV 리포터로서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인을 취재했으며 제47회, 48회 ‘데이타임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유가족은 30일 성명을 통해 “비탄과 충격 속에 사랑하는 체슬리의 죽음을 전한다.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로서, 미스 USA로서, 리포터로, 봉사자로서, 사랑을 구현하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딸이자 자매, 친구이자 멘토, 동료로서 그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생아들이여, 28일만 견뎌다오” PAHO가 캠페인 시작한 이유

    “신생아들이여, 28일만 견뎌다오” PAHO가 캠페인 시작한 이유

    팬아메리카보건기구(PAHO)가 신생아 살리기 28일 캠페인을 시작했다.  PAHO는 "신생아를 살리기 위해선 태어난 후 28일간 돌보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캠페인 개시를 선언했다. 기구는 출생 직후 신생아 돌보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월 한 달간 매일 1가지씩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기구가 신생아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의 신생아 사망률이 심각한 수위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PAHO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에선 매일 평균 255명꼴로 신생아가 사망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 1000명 중 7명은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목숨을 잃고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다.  사망률이 특히 높은 국가는 중남미 최대 빈국인 아이티공화국으로 신생아 1000명 중 32명이 수명 1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18명)도 심각한 수준이다.   신생아들은 대부분 피할 수 있는 죽음을 맞고 있다. 생후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의미다.  가장 위험한 시기는 생후 28일간이다. PAHO가 28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28일이 있는 2월부터 특별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한 이유다.  PAHO의 자문관 파블로 두란은 "신생아와 산모가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생후 28일간"이라며 "이 기간 신생아 돌보기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신생아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PAHO는 '돌보고 사랑해주어야 하는 기간 28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캠페인에 시동을 걸었다. 신생아의 부모와 가족, 의료인들에게 신생아 사망률을 낮추도록 돌봄에 각별한 신경을 쓰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기구는 2월 내내 매일 1가지씩 신생아 살리기에 꼭 알아야 할 메시지를 내는가 하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각국에서 수집한 생생한 실화를 소개, 경각심을 일깨울 예정이다.  메시지에는 신생아와의 피부 접촉 때 주의할 사항, 모유 수유의 중요성, K 비타민 관리요령 대한 정보 등이 담긴다.  PAHO는 영어와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제작된 앱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앱에는 신생아 돌봄에 대한 기초 정보와 각국 정부가 정책에 반영해야 할 핵심사항 등이 정리돼 수록된다.  사진=자료사진
  • BTS 다녀간 ‘38년 역사’ 을지다방의 마지막 명절

    BTS 다녀간 ‘38년 역사’ 을지다방의 마지막 명절

    ‘38년 역사’ 을지다방의 마지막 설맞이“항상 손님 우선, 목숨 바쳐 일군 가게”‘원주민과 상생’ 중점에 둔 재개발 필요“BTS가 와도 유재석이 와도 을지다방의 점심 시간은 무조건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에요. 대통령도 예외 없죠. 방송 촬영한다고 해서 우리 다방을 이용하지 못하는 손님이 있으면 안 되잖아요. 38년 동안 지켜온 저만의 원칙입니다.” 서울 중구 청계천 바로 옆 공구상가가 모여 있는 거리에서 40년 가까이 쌍화탕을 주 메뉴로 내세운 을지다방 사장 박옥분(65)씨는 “이 공간은 내 목숨과도 같다”면서 인터뷰 내내 흔들림 없이 말했다. 지난달 29일 찾은 을지다방에는 테이블 8개 남짓한 아담한 공간에 벽면 가득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장식물이 가득했다. 복고 컨셉으로 화보를 찍고 간 BTS의 사진도 벽면에 걸려 손님들의 눈길을 끌었다. 을지다방은 서울시가 인정한 ‘생활유산’이자 노포(오래된 가게)이다. 을지다방을 중심으로 이 일대에만 서울시 생활유산은 13곳이다. 38년 동안 손님만을 생각하며 주 6일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 장사를 이어온 박씨는 이번 설 명절을 마지막으로 을지다방 공간을 이전해야만 한다. 을지다방이 있는 건물도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인 ‘세운(상가) 재정비 촉진 사업‘ 대상으로 철거를 앞두고 있어서다. 박씨는 “안 나간다고 버티는 건 아니다”면서 “공간을 이전하더라도 지금 을지다방 인테리어를 그대로 옮기고 장사를 이어가고 싶지만 대체 영업장에 대한 대책도 확실하지 않고 부동산이나 인테리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특히 “외국에서도 많이 찾아오는데 갑자기 이전하면 손님들이 찾기 어려울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법원은 을지다방이 다음달 말까지 합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조정판결을 내렸지만 시행사는 계속해서 이의신청을 하고 있다. 박씨는 “생계를 위해 장사를 하는 것도 정신없는데 법을 잘 몰라 혼자 재판 등을 제대로 준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을지다방 입구에 놓여 있는 방명록에는 ‘을지다방을 보존해달라’는 국내외 손님들의 간절함이 빼곡히 적혀 있다. 이날 이 곳을 찾은 김모(26)씨는 “군 생활 할 때 처음 을지다방을 알게 된 후 주말마다 시간이 나면 들를 정도로 단골이고 여자친구에게 을지다방을 소개해주려고 함께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을지다방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며 “젊은 층도 요새 을지로를 많이 찾으면서 을지로라는 장소에 새롭게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고 보는데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위해 무조건 옛것을 밀어내고 새 것을 추구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도시재생사업 등 재개발을 추진하더라도 원주민과의 상생을 중점에 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윤 백년가게 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은 “재개발 과정에서 원주민의 이주 계획 등이 제대로 갖춰지는 등 재개발 주체와 원주민 사이의 상생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세운상가) 원주민들이 개발을 반대하거나 퇴거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상태도 아닌데 시행 주체들은 수시로 원주민을 찾아가 ‘무조건 특정 시일까지 비우라’는 식으로 일관하거나 법적 절차를 잘 모르는 원주민에게 ‘법대로 하자’는 식으로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도시재생사업 취지가 도시 슬럼화를 막겠다는 건데 사실상 서울시가 도시개발제한지역으로 묶어놔 원주민들은 화장실 증축이나 보수도 마음대로 하지 못해 슬럼화가 더 심해진 배경도 있다”면서 “노포 등이 가지는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원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담을 수 있는 재개발 과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날인 1일에도 영업을 이어 간 박씨는 “가게를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과 BTS 팬 ‘아미’들에게 너무나도 고맙다”며 “작은 바람이 있다면 이곳에서 마지막 설이 아닌 또 다른 명절을 계속 맞으며 장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브라질 경찰, 코로나 격리 중이던 기린 15마리 구출

    [여기는 남미] 브라질 경찰, 코로나 격리 중이던 기린 15마리 구출

    아프리카에서 남미까지 건너갔지만 도착 후 줄곧 학대를 받던 야생 동물들이 무더기로 구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동물학대 신고를 받고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리조트에서 코로나 격리 중이던 기린 15마리를 구출했다. 기린들이 구출된 건 브라질에 도착한 지 75일 만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30일 "학대의 정황은 분명하지만 격리가 길어진 이유 등 사건의 경위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아 체포한 관계자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동물보호단체들은 "다시는 야생동물이 학대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동물원 사육이나 인간의 재미를 위한 동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기린들은 지난해 11월 남아공에서 항공편으로 브라질에 도착했다. 브라질로 이민(?)한 기린은 모두 18마리로 기린 수입으론 사상 최대 규모였다. 기린들을 수입한 건 한 동물원이었지만 기린들은 동물원으로 직행하는 대신 리우의 한 리조트로 옮겨졌다. 경찰은 "코로나19 때문에 동물도 격리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불행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격리가 장기화하면서 발생했다. 마땅한 사육시설이 없는 리조트는 지붕만 겨우 설치된 비좁은 공간에 기린들을 몰아넣었다. 18마리 기린들은 약 40㎡ 공간에서 뒤엉켜 지내야 했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린들이 지내던 곳에는 오물로 범벅돼 있었다. 복수의 브라질 동물보호단체들이 동물학대로 사건을 신고한 것도 이런 상황 탓이었다. 경찰은 "(구출작전을 전개하기 전) 배설물조차 치우지 않고 있는 곳에 기린들이 갇혀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는 복수의 동물단체 신고가 접수됐다"고 확인했다. 열악한 환경은 결국 몇몇 기린들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18마리 기린 중 3마리가 지난달 돌연 죽어버렸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더럽고 비좁은 공간에 60일 넘게 갇혀 있던 기린들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일부가 죽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기린 3마리가 사망했지만 사인은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체포한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에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야생동물의 수입을 금지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동물보호포럼은 "인간의 재미를 위해 야생동물을 사냥하거나 거래 또는 수입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며 국민청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세 살 딸 불곰에게 던져… 살인미수로 체포된 여성

    세 살 딸 불곰에게 던져… 살인미수로 체포된 여성

    우즈베키스탄에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세 살배기 딸을 동물원 불곰 우리에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육사들 덕분에 아이는 목숨을 구했고, 엄마는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0일(현지시간)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했다. 타슈켄트의 한 동물원에서 불곰을 구경하던 여성은 갑자기 자신의 딸을 5m 가량 아래로 떨어뜨렸다.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라 손을 뻗었지만 아이는 우리로 떨어졌고, 불곰은 아이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았다. 사육사 6명이 합심해 아이를 구조했다. 불곰을 유인해 아이와 멀어지게 한 뒤 재빨리 아이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아이는 뇌진탕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곰에게 입은 상처는 하나도 없는 상태다. 동물원 대변인은 “방문객들이 보는 앞에서 한 여성이 아이를 불곰 우리에 던져 넣었다. 곰이 아이를 먹이로 생각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끔찍하다”라고 밝혔다. 여성은 현재 구금 중으로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유죄가 선고될 경우 해당 여성이 징역 15년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월드피플+] “엄마!” 불난 집서 코로나로 후각 잃은 부모 살린 아기

    [월드피플+] “엄마!” 불난 집서 코로나로 후각 잃은 부모 살린 아기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타는 냄새조차 맡지 못한 부모를 2살 아기가 구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불 난 집에서 제일 먼저 위험을 감지한 ‘가족의 영웅’ 네이슨 달(2)을 소개했다.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시 외곽 와이즈카운티의 작은 마을 앨보드에서 주택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삽시간에 번졌고, 6년간 일가족의 보금자리였던 집은 겨우 뼈대만 남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모두, 이 집에 살던 2살 아기 네이슨 덕이다. 이날 새벽 4시 30분쯤, 단잠에 빠져있던 카일라 달(28) 부인은 아들이 깨우는 소리를 들었다. 부인은 “침대로 온 아들이 발을 두드리더라. 처음에는 잠옷을 벗겨달라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인이 아들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눈앞은 시뻘건 불길과 연기로 가득했다.네이슨은 “엄마, 뜨거워요(Mama, hot)”라는 말을 반복했다. 괜한 잠투정이 아니라, 집에 불이 났다는 걸 알리러 온 것이었다. 부인은 “아들이 기침하며 뜨겁다고 내 발을 두드렸다. 애들을 데리고 무조건 여기서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설명했다. 부인은 남편과 함께 네이슨 등 자녀 다섯 명을 데리고 가까스로 불 난 집을 탈출했다. 일가족 7명이 탈출하자마자 불길은 집 전체를 휘감았다. 잠잠하던 화재경보기는 그제야 위험을 알렸다. 부부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미각과 후각을 상실했다. 두 사람 모두 집 안을 가득 채운 연기 냄새를 맡지 못한 이유다. 게다가 정기 점검에서는 멀쩡했던 화재경보기까지 하필 이날 오작동했다. 하마터면 일가족 모두 목숨을 잃을 뻔한 것이다.부인은 “막내아들 네이슨은 원래 형과 같이 잔다. 그런데 불이 난 날 몸이 좋지 않아서 부부 침실과 이어진 거실에 재웠다. 우리는 냄새를 못 맡아 불이 난 줄도 몰랐는데, 네이슨이 화염으로 가득 찬 거실을 빠져나와 침실로 왔다. 기적이다. 신의 은총이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우리 가족이 6년간 산 집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다. 차 두 대도 전소됐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 앞으로 험난한 삶이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네이슨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막내아들이 우리를 살렸다.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를 구했다”고 기특해했다. 임시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모금함을 설치한 이들 가족은 다음 주말 막내아들을 위해 작은 파티를 열 생각이다. 부인은 “아들은 아직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신에게 쏟아지는 많은 관심은 즐기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텍사스주에서는 꼭 1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1월 텍사스주 와코 지역 한 가정집에서는 코로나19로 후각을 상실한 일가족 3명이 불이 난 집에서 잠을 자다 겨우 탈출했다. 일가족은 잠시 집에 신세를 지고 있던 친척 소녀 덕에 목숨을 건졌다. 소녀는 그 집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었다. 최근 미국 유전자 분석 기업 ‘23앤드미’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 6만 9841명 중 4만 7298명이 냄새나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셀’(Cell)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후각 장애는 바이러스가 ‘지지세포’를 감염시키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콧속 비강에는 냄새를 감지하는 후각상피가 있다. 후각상피는 후신경세포, 지지세포, 기저세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후신경세포는 냄새를 신경 신호로 뇌에 전달하며 지지세포는 이런 후신경세포를 지지한다. 독일과 벨기에, 미국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 지지세포를 감염 시켜 후각 장애가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 2019년 미스 USA 우승 변호사 체슬리 크리스트 29층에서 투신

    2019년 미스 USA 우승 변호사 체슬리 크리스트 29층에서 투신

    2019년 미스 USA 선발대회를 우승한 변호사 체슬리 크리스트가 서른 살 짧은 삶을 마감했다. 비극적이게도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건물 29층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돼 투신으로 극단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가 되기 전 그녀의 시신이 오리온 콘도미니엄 빌딩 앞 보도에서 발견됐다. 유족들은 그녀의 죽음을 확인하며 “그녀의 위대한 빛이 아름다움과 강인함으로 전 세계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그녀는 돌봤고 사랑했으며 웃음지으며 빛을 발했다. 늘 사랑을 새겼고 다른 이들을 돌봤던 그녀의 영향은 영원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일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크리스트는 건물 9층에 살고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눈에 띄었을 때는 29층 테라스에 있었다. 유족들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았는데 뉴욕경찰청 소식통은 극단을 선택한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뉴욕 포스트와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뉴욕 포스트는 고인이 어머니 앞으로 유산을 정리해달라고 부탁하는 유서를 남겼다고 전했다. 투신 몇 시간 전 그녀는 인스타그램 사진설명에 “이런 날이라도 여러분에게 평화와 안식을 가져다줬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 2015년 미스 USA 우승자인 올리비아 조던은 인스타그램 포스팅에 댓글로 “자매여 평안한 안식을”이라고 달면서 “세상 사람들은 너와 그렇게도 빛나던 빛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하는 등 많은 이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워낙 유명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미인 집안이었다. 어머니 에이프릴 심프킨스 역시 2002년 미스 노스캐롤라이나 왕관을 썼던 연유로 그녀는 10대 시절부터 미인대회 단골 참가자였다. 2020년 샬럿 옵저버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학교 재학 때부터 어머니가 “상이란 상은 모조리 쓸어담는 것”을 지켜보며 자랐다고 털어놓았다. “친구가 많지 않았고, 수업 중에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조금 괴짜인 꼬마였다. 어머니 때문에 사람들이 내 이름을 아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 때부터 언젠간 나도 미인대회에 나가겠구나 생각했다.” 미스 노스캐롤라이나 선발대회를 어렵사리 우승한 뒤 몇달 안돼 미스 USA 왕관을 썼는데 그녀는 지난해 알루어 잡지에 기고한 에세이를 통해 “마리화나 합법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들, 낙태 금지 법안들, 에이미 코니 바렛 대법관 임명, 형사 사법제도 개혁의 성패” 등에 대해 가감 없는 견해를 밝혔다. 그녀는 이어 흑인목숨도소중해(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하며 그 해 여름 가두시위에도 참가했다면서 “우승해 왕좌에 앉아 있는 동안 더 많은 상을 수상하려고 애쓰기보다 매일 아침 가치있는 일, 예를 들어 정의롭지 않은 일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는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고 털어놓았다. 28세에 미스 USA 왕관을 써 최고령 우승 기록을 남긴 크리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2020년 대회가 미뤄지는 바람에 557일의 최장 재위기간을 남겼다. 웨이크포레스트 대학의 법학 학위와 함께 경영학석사(MBA) 학위도 갖고 있었다. 저소득층 여성이 직장을 쉽게 구하도록 돕는 비영리 기관 ‘드레스 포 석세스’ 홍보대사로 화이트칼라 글램이란 블로그에 글을 기고하기도 했으며 엑스트라란 유명인 및 연예 전문 뉴스 프로그램에 뉴욕 통신원으로도 활약했다.
  •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 뚫었지만…초고층 빌딩서 투신 안타까운 죽음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 뚫었지만…초고층 빌딩서 투신 안타까운 죽음

    흑인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 최고미인 자리에 올랐던 체슬리 크리스트(30)가 뉴욕 초고층 건물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뉴욕포스트는 ‘2019 미스 USA’ 우승자인 크리스트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쯤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60층짜리 초고층 건물에서 투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건물 9층에 살던 크리스트는 이날 29층 테라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투신 당시에는 혼자였다. 투신 몇 시간 전 크리스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이 당신에게 휴식과 평온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모든 것을 어머니에게 남기고 싶다”는 유서도 남겼다. 다만 극단적 선택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크리스트는 1991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폴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에서 MBA(경영학석사)와 JD(법학전문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변호사 자격 취득 후에는 활발한 무료 변론을 펼쳤다. 여성의 복장 자유화에도 앞장섰다. “(일하는) 여성에게 남자들과 다른 옷을 입으라고 말하지 말라”며 여성의 일터 복장을 다루는 블로그를 운영했다. 크리스트는 “몇 달 간 준비한 모의재판에서 나와 친구에게 돌아온 건 ‘다음에는 치마를 입으라’는 반응뿐이었다”며 일터의 유리천장을 꼬집기도 했다.크리스트는 미인대회의 유리천장도 꾸준히 두드렸다. 지역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영향이 컸다. 그는 과거 언론에 “어릴 적 ‘미시즈 노스캐롤라이나’에 출전한 엄마가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하는 걸 보면서 미인대회에 관심이 생겼다”고 설명한 바 있다. 꾸준히 학업과 대회 준비를 병행한 크리스트는 2019년 5월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2019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1952년 첫 대회 이후 38년만인 1990년에야 첫 흑인 우승자를 배출했을 만큼 유색인종에 대한 배척이 심했던 대회에서 크리스트는 당당히 왕관을 거머쥐었다. 크리스트가 미스 USA 우승을 차지한 2019년은 특히 미스 틴 USA, 미스 유니버스, 미스 아메리카, 미스 유니버스까지 미국 주요 미인대회 왕관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흑인 여성이 돌아간 역사적 해였다. 그 때문에 크리스트를 포함한 전 대회 우승자에게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다.법조계 여성 유리천장을 두드린 것은 믈론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까지 뚫은 크리스트는 이후 광고 모델, 홍보 대사 등으로 폭넓은 사회 활동에 참여했다. 정보 프로그램 엑스트라(Extra) TV 리포터로서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인을 취재했으며 제47회, 48회 ‘데이타임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유가족은 30일 성명을 통해 “비탄과 충격 속에 사랑하는 체슬리의 죽음을 전한다.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로서, 미스 USA로서, 리포터로, 봉사자로서, 사랑을 구현하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딸이자 자매, 친구이자 멘토, 동료로서 그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영상] 밧줄 얽힌 채 달아나는 혹등고래…NOAA, 긴박했던 구조 순간 공개

    [영상] 밧줄 얽힌 채 달아나는 혹등고래…NOAA, 긴박했던 구조 순간 공개

    미국에서 밧줄에 얽힌 어린 혹등고래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지는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인근 바다에서 어린 혹등고래 한 마리가 밧줄에 얽힌 채 발견됐다.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 해양대기청(NOAA) 산하 해양 야생동물 구조대가 촬영한 영상에는 목격 현장 근처에서 배회 중인 한살배기 혹등고래의 모습이 담겼다. 고래 꼬리에는 플라스틱 부표가 달린 기다란 밧줄이 감겨 있다. 고래가 처한 상황을 인지한 구조대는 즉시 구조 작업에 들어갔다. 이대로 두면 고래가 회복할 수 없는 부상을 입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조대가 탄 배가 접근하자 고래는 겁을 먹었는지 달아나기 시작했다. 고래는 밧줄에 얽힌 상태에서도 시속 11㎞가 넘는 속도로 헤엄쳤다.이후 구조대는 고래 꼬리 부분에 얽힌 밧줄을 잡아 거리를 좁혔고, 장대에 장착된 갈고리 형태의 칼을 사용해 꼬리 부분에 얽힌 밧줄을 잘라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해양대기청은 “혹등고래가 약간의 부상을 입긴 했지만,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당시 고래 몸에 얽힌 밧줄이 어느 곳에서 나온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하와이에서 목격되는 혹등고래는 알래스카까지 4800㎞가 넘는 먼 거리를 왕복하는 개체군이다. 이들은 11월쯤 하와이 바다에 도착해 겨울을 보내며 새끼를 낳아 기르고 이듬해 3월 다시 먹이가 풍부한 알래스카를 향해 출발한다. 사진=NOAA
  • DR콩고 군사법원, 유엔 전문가 납치·살해하고 참수한 51명에 “사형”

    DR콩고 군사법원, 유엔 전문가 납치·살해하고 참수한 51명에 “사형”

    2009년에 촬영된 스웨덴계 칠레 여성 자이다 카탈란의 사진이다. 그녀는 2017년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콩고민주공화국(DRC) 내전 기간의 학살 참상을 조사하기 위한 유엔 조사단의 일원이었으나 무장 괴한들에게 끌려가 목숨을 잃었다. 당시 36세였다. 2016년 8월 전통적인 지배층의 지도자 캄위나 사푸가 살해된 뒤 발생한 중부의 카사이 분쟁 와중에 수백명이 희생됐고, 100만명 이상이 거처를 옮겨야 했다. 그녀는 그 해 3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인 마이클 샤프(당시 34)와 함께 카사이 지역을 찾았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이후 만들어진 공동묘지를 발굴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통역사 베투 친텔라와 함께 끌려가 살해됐다. 세 사람의 주검은 납치된 지 열엿새 뒤에야 발견됐다. 참담하게도 카탈란의 주검은 참수된 채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정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는데 5년이 지나서야 이뤄지게 댔다. 현지 군사법원은 4년을 끈 재판 끝에 29일 세 사람의 납치와 살해 혐의로 기소된 51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대부분 반군 전사 출신이었으며 상당수가 궐석인 상태에서 중형이 내려졌다. DRC는 사형 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상당수는 종신형을 복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피고들에 적용된 혐의는 테러 가담부터 살인까지 다양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장 드 듀 맘붸니 대령은 징역 10년형이 선고됐는데 명령 불복종 혐의가 인정돼서였다. 기자와 경찰관은 무죄로 혐의를 벗었다.
  • 늦은 밤 왜 셀카를…친구와 산 정상서 야영하다가 추락사한 美 남성

    늦은 밤 왜 셀카를…친구와 산 정상서 야영하다가 추락사한 美 남성

    미국의 한 등산객이 늦은 밤 산 정상에서 셀카를 찍다가 실족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CNN 등에 따르면, 리처드 제이컵슨(21)은 지난 24일 애리조나주 로스트더치먼 주립공원의 한 산 정상에 올라 사진을 찍으려다가 발을 헛디뎌 약 210m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제이컵슨과 함께 ‘미신의 산’ 플랫아이언 봉우리에 오른 익명의 친구는 사고 발생 직후인 새벽 12시 45분쯤 경찰에 신고해 구조를 요청했다. 현지 보안관 사무실의 수색 및 구조 담당자는 “제이컵슨은 자신과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다 발을 헛디뎌 미끄러져 넘어졌다. 살인을 시도한 흔적이나 마약을 복용한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단지 매우 비극적인 사고였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은 늦은 밤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헬리콥터를 보냈지만, 제이컵슨은 추락한 지점에서 약 70m 떨어진 산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등산 리뷰 웹사이트 올트레일스에 따르면, 플랫아이언 봉우리를 방문하는 가장 인기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약 8.8㎞의 ‘사이펀 드로’ 산길을 이용하는 것이다. 당시 제이컵슨이 이 등산로를 선택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해당 지역에는 여러 암석 경사면이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한다. 2018년 국제 학술지 ‘가정의학·1차치료 저널’(JFMPC)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0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전 세계에서 259명이 셀카를 찍다가 목숨을 잃었다. 셀카 사망 사고 최다 국가는 인도였으며, 러시아와 미국, 파키스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망자 중 대부분은 남성(약 72%)이었으며 30세 미만이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셀카를 더 많이 찍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성은 극적인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절벽이나 낭떠러지와 같은 장소에 서는 등 위험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건수가 더 많았다. 셀카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은 익사였다. 보트에서 사진을 찍다가 떨어지거나 해변에서 물놀이를 사진으로 찍다가 급류에 휩쓸리는 경우다. 기차선로에서 셀카를 찍으려다가 사망한 숫자는 두 번째로 많았다. 이 밖에도 화재, 추락, 총기 등도 셀카 사망 원인에 포함됐다. 8명은 위험한 동물과 사진을 찍다가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 전복된 배에서 홀로 구조된 남성 “처음엔 20명이 매달려 있었는데”

    전복된 배에서 홀로 구조된 남성 “처음엔 20명이 매달려 있었는데”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동부 해안 근처에서 전복된 배의 밑바닥에 걸터앉아 홀로 살아남은 남성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떻게 홀로 살아남게 됐을까? 스페인어 방송인 BBC 문도는 운좋게 구조된 남성이 콜롬비아 카우카 밸리의 구아카르 출신인 후안 에스테반 몬토야(22)라고 28일 전했다. 그는 플로리다주 포트 피어스로부터 72㎞ 떨어진 해역에서 전복된 선박 선체에 앉아 있는 채로 예인선 ‘시그넷 인트루더’ 호의 선장 눈에 띄어 미국 해안경비대에 구조됐다. 그에 따르면 지난 22일 자정과 다음날 새벽 사이 바하마 제도의 비미니 섬을 떠나는 배에 여동생 마리아 카밀라(18)를 비롯해 다른 39명과 함께 탑승했다가 출항 4시간 만에 악천후에 배가 전복되고 말았다. 해안경비대는 27일 일몰 때까지 뉴저지주 크기만한 바다를 샅샅이 뒤져 5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그의 여동생 마리아를 비롯해 나머지 3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해안경비대는 밀입국 시도 중 사고가 발생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몬토야에 따르면 선박 탑승자들은 단 한 사람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몬토야는 처음에 배가 전복된 뒤 20명가량 선체에 매달려 있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져나가 혼자만 구조됐다고 예인선 선원들에게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그가 변호사와 어머니에게 털어놓은 바에 따르면 배가 전복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누이는 눈에 띄지 않았다고 했다고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가 전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몸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구조됐을 때부터 정신적으로 대단히 취약한 상태라고 했다. 이상한 것은 그의 어머니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11년째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머니는 아들과 딸이 이렇게 위험한 항로로 밀입국을 시도하는지 몰랐으며 그럴 이유도 없다고 했다. 비미니 섬은 바하마 제도 가운데 최서단에 있으며 마이애미로부터 80㎞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미국 해안경비대 간부는 밀입국을 주선하고 알선하는 브로커 조직이 통상적으로 이용하는 항로라고 말했다. 문제의 배가 전복된 날, 미국 해안경비대는 바하마 근해에서 아이티인 191명을 태운 배를 예인했다. 며칠 전에도 88명의 아이티인을 태운 배가 과적 혐의로 예인됐다. 물론 해안경비대는 성명을 통해 지나치게 많은 인원을 태우고 허술한 배로 이곳 해역을 건너는 행위는 극도로 위험하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 “낙태금지법 때문에 임신부 잇따라 희생” 폴란드 여성들 거리로

    “낙태금지법 때문에 임신부 잇따라 희생” 폴란드 여성들 거리로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중심가에는 여성들이 화환과 등불을 들고 모여 들었다. 쌍둥이를 임신한 아그니예츠카 T(37)란 여성이 한 태아의 심장이 멈춰 임신중절 수술을 받으려 했으나 의사가 거부하는 바람에 다른 태아는 물론 그녀마저 숨을 거둔 데 격분한 여성들이었다. 공교롭게도 낙태 금지법이 시행된 지 일년이 되는 날 그녀가 세상을 떠나 많은 여성들은 국가가 살해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그니예츠카는 지난달 21일 통증을 느껴 쳉스토호바에 있는 성모마리아병원에 입원했다. 첫 임신으로 3개월 밖에 안 됐고, 쌍둥이 모두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이틀 뒤 한 태아의 심장이 멈췄다. 그러나 의사는 낙태를 금지한 현행 법률을 근거로 심장이 멈춘 태아의 적출을 거부했고, 사산된 태아와 함께 일주일 남짓 태내에서 지낸 다른 태아도 지난해 마지막 날 숨을 멈췄다. 의사는 이틀이 지난 뒤에야 사산아 둘을 꺼냈고, 병원 측은 신부를 불러 사산한 쌍둥이 태아의 장례식을 거행했다. 부인과 병동에서 나온 뒤 아그니예츠카의 상태는 계속 나빠지다 이날 숨을 거뒀다. 사망 이틀 전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그녀가 패혈증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녀가 사망한 직후 가족들은 병원 측을 비난하는 성명과 함께 그녀가 사망하기 직전 며칠 동안 힘들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가족들은 병원 측이 좀 더 일찍 태아를 꺼낼 수 있었지만, 낙태 금지법 때문에 이를 거부했다며, “정부가 손에 피를 묻혔다”고 비난했다. 아그니예츠카의 쌍둥이 동생인 비올레타 파치에프니크는 “형부는 태아들을 잃더라도 언니를 살려달라고 의사들에게 애원했다”면서 “사랑하는 언니를 추모하며,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다른 폴란드 여성들이 목숨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날 밤 바르샤바 추모 집회에 이어 아그니예츠카의 고향인 남부 쳉스토호바에서도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이 시위를 조직하고 있는 마르타 렘파르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또 다른 여성이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폴란드의 낙태 금지법이 사람을 죽였다”며 “필요한 시술을 받지 못한 또 다른 여성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전국여성시위연맹은 각지의 여성들에게 피켓을 들고 폴란드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 사무실 앞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으며, 조만간 도로 점거 시위를 기획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독실한 가톨릭 국가로 손꼽히는 폴란드는 강간이나 근친상간을 당했거나 임부의 생명이 위독한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하고 기형 등을 이유로 한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도 이자벨라란 30세 여성이 임신 22주째 양수가 터졌지만 역시 의사가 처치를 거부해 사망했고, 그녀의 가족들도 병원 측이 낙태 금지법을 이유로 제왕절개 시술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의료 과실로 그녀가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져 병원 측이 벌금을 물어야 했다. 그 사건 얼마 뒤에도 남서부 시비드니차에서 온 익명의 남성이 아내 아니아도 지난해 6월 비슷하게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 ‘노동 없는 대선’ 종료?…안철수 비판·이재명 공약·심상정 지적

    ‘노동 없는 대선’ 종료?…안철수 비판·이재명 공약·심상정 지적

    안철수 연이은 조직노동 비판이재명 뒤늦게 노동공약 발표심상정 현대산업개발 말소요청‘노동 없는 대선’, ’비노동과 반노동’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번 대선 막바지에 노동 이슈가 토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조직노동’을 비판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노동공약을 발표하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앞선 두 후보의 발언과 정책을 지적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월 22일 페이스북에 “강성 귀족노조 혁파!”라고 적은 후 “노동이사제 시행 전면 보류”라고 썼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기존 노동계를 ‘귀족’으로 규정하며 중도층을 공략한 것이다. 이에 심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모든 시민에게 노동권을! 사외이사보다 노동이사!”라고 맞받았다. 안 후보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냈지만 별다른 역할을 못했다는 주장으로, 노동이사제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이후에도 안 후보는 지난 1월 24일 페이스북에 ‘타임오프제 OUT’이라고 적고, 26일에는 ‘고용세습 타파’라고 쓰는 등 노동 관련 단문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한국노총에 타임오프제와 노동이사제를 약속한 것과 관련해 차별화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 1월 16일 페이스북에 “법 위에 군림하는 민노총이야말로 불공정의 상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한국노총의 정책은 일부 수용했다. ‘비노동’이라는 지적을 받던 이 후보도 지난 1월 26일 노동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논쟁이 많은 일이긴 하지만, 주4.5일제 도입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도적으로 주 4일 또는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영역에서도 노동시간 단축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4.5는 거들 뿐. 주4일제 가보자고”라고 단문 메시지를 올렸다. 심 후보는 1호 공약인 ‘신노동법’에서 주4일제 실현을 약속했다.지난 1월 11일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건설현장이 붕괴하면서 산업재해가 대선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도 생겼다. 지난해 6월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을 위해 철거 중이던 학산빌딩이 붕괴된 이후 또다시 재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먼저 심 후보는 지난 1월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후 페이스북에 “시장에게 직접 현대산업개발 등록말소에 대한 의지표명을 강력히 요청했다”며 “현행 법규상 광주 참사를 일으킨 현대산업개발의 행정처분 권한을 업체가 등록된 서울시가 갖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도 지난 1월 27일 광주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후보는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중대재해를 방치했거나 책임져야 할 경영주에겐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중대재해 사고를 반복한다면 더 이상 기업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영업정지가 아닌) 건설 면허를 취소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후 방문한 북구 말바우시장에서도 “돈 때문에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그런 세상 바꿔야겠다”고 했다.
  • [열린세상]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죽음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죽음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1000만 관객 영화 ‘신과 함께’에는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冤鬼)가 된 사람들이 나온다. 원귀가 무서웠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정작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원귀가 돼서도 마음 속 억울함을 마음껏 표현하지 못할 것 같은 몇몇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10년 전 어느 강원도 산골짜기 철조망 안 움막에서 발견된 네 명의 장애인이 있었다. 그 사건의 피해자 대리를 맡으면서 구조 직후 처음 인사를 나누는데, 많은 게 눈에 들어왔다. 찜질방에서 쓰다가 버린 게 분명해 보이는 같은 색상의 낡은 상하의, 성별이나 나이를 전혀 짐작할 수 없도록 박박 밀어 버린 머리, 한 번도 양치를 해 본 적 없는 것처럼 손상된 치아들. 그중에 한 명은 양손 두세네 번째 손가락에 글씨가 쓰여 있었다. ‘장’, ‘애’, ‘인’. 손등과 팔뚝에는 이름과 연락처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었고, 그 때문에 그는 목숨을 걸고 가해자로부터 탈출했다가도 이내 잡혀 왔다. 그렇게 첫 만남을 가진 지 얼마 후, 한 명이 하늘의 별이 됐다. 전신에 암세포가 퍼져 있었지만, 평생 병원 한 번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하늘로 돌아간 것이다. 가해자는 수십 년간 최소 수십 명의 장애인을 비슷하게 학대해 왔음에도 겨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몇 년 전 갑자기 아이가 사망했다는 엄마의 연락을 받고 달려간 사건도 비슷했다. 중한 장애가 있었던 아이는 특수학교에 다녔는데, 학교 갔다 온 어느 날 짜증을 많이 내며 힘들어하다가 밤이 되자 축 늘어졌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이는 해가 뜨기 전에 눈을 감았다. 무슨 이유에선지 대퇴부가 골절돼 있었는데 초기 처치가 전혀 되지 않았기에 그사이 혈전이 생겼다.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아이는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이다. 그날 외부 활동이라곤 학교에 간 것뿐이던 이 아이는 틀림없이 거기서 무슨 일을 겪었을 것으로 보였지만, 언어 표현을 전혀 할 수 없었기에 이 죽음은 사건으로 잡히지도 않고 유야무야 종결됐다. 그리고 지난해 윤호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면 윤호가 죽은 후 그 유족을 만나면서 윤호라는 아이가 세상에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증 장애가 있었고 언어 표현은 전혀 할 수 없었지만 천진난만한 웃음과 장난기 가득한 두 눈으로 뛰어다니던 아이였다. 집에서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특수학교를 다니던 열일곱 살 윤호는 아직도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작은 몸이었다. 곧 있으면 졸업하고 내내 집에 있어야 할 상황이었고, 가족은 고민 끝에 윤호를 한 장애인 거주시설에 입소시켰다. 그렇게 1년을 조금 넘게 집을 떠나 지내온 아이는 지난해 여름 온몸에 멍과 상처가 가득한 채 심정지 상태로 시설에서 발견됐다. 이 사망사건은 단순 변사사건으로 분류돼 입건조차 되지 않은 채 최근 내사종결됐다. 의문사는 대체로 주목을 받는다. 진상규명위원회와 같은 조직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죽음은 한낱 그냥 죽음으로 잊힌다. 피해자가 직접 피해를 말할 수 없을수록, CCTV나 목격자 같은 증거가 없을수록 사건은 쉽게 종결된다. 그럴 때 심정은 ‘답답하다’, ‘안타깝다’로는 차마 표현이 되지 않는다. 잔뜩 풀이 죽어 있는 나에게 사람들은 “증거가 없으니 어쩔 수 없지”라고 위로한다. 도저히 스스로 그 ‘증거’라는 것을 찾아낼 수 없는 사람들도 이 사회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어느 날 없어져도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으로 취급되는 현실에 더 절망하게 된다. 날로 유죄를 입증하기 어려워지는 수사절차와 형사소송법 앞에서는 더 그런 듯하다. 그래도 법이 이런 죽음조차 귀하게 품고 위로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좋겠다. 나중에 다시 만날 윤호에게 미안하다는 말 대신 고생 많았다고 서로 도닥이며 웃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 그냥 다 하시죠 가을야구, 10팀 모두

    10명 중 6등은 잘하는 걸까 못하는 걸까.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이 질문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던지면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6위도 가을야구에 포함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서다. KBO는 지난 26일 포스트 시즌 진출팀 확대 등이 담긴 사업안을 발표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 유망주 발굴 등에 비해 팬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와닿는 사안이다 보니 반응이 폭발적이다. KBO 관계자는 27일 “도쿄올림픽 이후 ‘KBO가 위기’라는 얘기가 있었고 위기 극복을 위해 여러 방안이 나왔다”면서 “뭘 하면 재미있을까 하는 차원에서 포스트 시즌 확대 이야기가 나왔다. 아직은 인큐베이팅 단계”라고 설명했다. 미국 프로야구(MLB)는 2012년 기존 8개 팀에서 10개 팀이 가을야구에 나가도록 와일드카드 제도를 바꿨다. 미국 프로농구(NBA) 역시 지난 시즌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도입해 기존 16개 팀에서 20개 팀이 포스트 시즌을 치렀다. 한국도 야구, 농구, 배구 등에서 포스트 시즌 진출팀을 늘려 왔다. 포스트 시즌 확대는 흥행 효과가 확실하다. 지난 시즌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단두대 매치를 펼친 NBA처럼 역사적인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MLB의 와일드카드 제도는 가을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대형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자격 확대는 ‘공정성’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1위의 이점이 줄고 오히려 하위 팀이 체력을 아껴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6강 체제인 프로농구는 사실상 1, 2위의 차이가 없어 프로야구가 이 모델을 따라간다면 굳이 정규리그 우승에 목숨 걸 필요가 없어진다. 여자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1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지만 결국 체력을 아낀 용인 삼성생명이 5할 승률도 안 되는 성적으로 우승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가을야구 진출팀이 늘어나면 흥행에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전체의 60%가 나가면 리그의 가치가 떨어지는 게 문제다. MLB도 반대가 많았지만 결국 사업적으로 성공했는데, 미국은 30개 팀 중 10개 팀이라 한국과 다르다”고 짚었다. KBO도 이런 문제를 알기에 고민이 더 깊다. KBO 관계자는 “농구 모델을 따라가는 것으로 확정된 게 아니다. 1위 프리미엄 같은 것도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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