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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걸어서 4358km...가족이 죽음의 여행 나선 이유는?

    [여기는 남미] 걸어서 4358km...가족이 죽음의 여행 나선 이유는?

    사연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낭만이 넘치는 도보여행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작 뚜벅뚜벅 걷는 당사자들에겐 목숨을 건 여정이다.  오직 걸어서 대륙종단을 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가족이 최근 멕시코 언론에 소개됐다.  호세, 에딜란, 가브리엘라, 그레이시 등 베네수엘라 청년 4명이 최종 종착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죽음의 여행'의 주인공들이다.  청년들은 모두 가족이라고 했지만 정확한 가족관계 밝히기를 꺼려했다. 혹시라도 당할 불이익을 걱정해서다. 청년들은 "처음엔 가족과 친척 20명이 함께 출발했어요. 그런데 도중에 실종되고, 헤어지고 해서 지금은 저희 4명만 남았습니다"라고 했다.  베네수엘라 아라구아주(州) 마라카이가 고향인 청년들은 약 4개월 전 베네수엘라를 탈출했다.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로 작정하고 가족과 친척들이 결정한 이민길이었다.  청년들은 "(베네수엘라를 떠난) 정확한 날짜도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비장한 각오를 다졌던 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국경을 건넌 청년들은 꼬박 4개월을 오로지 도보로 이동, 최근 멕시코 북부 코아우일라에 도착했다. 종착지인 미국은 이제 코앞이다.  청년들은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6개국을 거쳐 멕시코 땅을 밟았다. 남미에서 북미까지 올라오면서 걸은 길이만 4358km, 꼬박 4개월간 1개월마다 평균 1000km 이상을 걸은 셈이다.  밀림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며칠씩 밀림에서 잠을 자기도 했고, 멕시코에선 말로만 듣던, 이민자들만 노린다는 강도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래도 청년들이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따뜻한 도움을 베푼 평범한 사람들 덕분이었다. 청년들은 베네수엘라를 떠날 때 커다란 피켓을 준비했다. 피켓에는 "저는 베네수엘라 사람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피켓을 본 사람들은 일면식도 없는 청년들에게 선뜻 식사를 제공하는 등 도움을 줬다.  청년들은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유랑하듯 멕시코까지 오면서 정말 고마운 분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청년들은 이제 꿈에 그리던 목적지 미국에 바짝 다가섰다. 국경을 가르는 브라보 강을 건너면 아메리카 드림의 국가 미국이다. 브라보 강은 목숨을 담보로 넘어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멕시코 이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브라보 강에선 미국으로 넘어가려던 이민자 19명이 익사했다.  청년들은 "위험한 곳인 줄 알지만 마지막 힘을 내겠다"면서 "반드시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인생의 문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 안전 배달 위한 안전 교육… 라이더 위한 목숨 같은 시간

    안전 배달 위한 안전 교육… 라이더 위한 목숨 같은 시간

    “교차로에서 적신호에 아무도 오지 않으면 휙 지나가는 이륜차 대부분 그 순간에는 사고를 당하지 않죠. 하지만 언젠가는 대형 사고의 당사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승우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안전관리처장은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위험에 내몰리는 배달라이더 등 배달 노동자들에게 안전 운행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실제 배달 중 일어난 사고를 사례로 들면서 사고 원인을 분석할 때마다 배달라이더들은 경각심을 갖고 고개를 끄덕인다고 한다. 하 처장은 서울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최하는 ‘서울형 이륜차 교통안전체험교육’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하 처장은 9일 “배달라이더들은 대부분 면허를 따고 바로 배달업에 뛰어들어 생활 전선에 투입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며 “일본 등 선진국은 이륜차를 탈 때 어떻게 타야 하는지, 무엇이 위험한지 등 기본 지식을 전달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륜차 교통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25명으로 2019년(498명) 대비 5.4% 증가했다. 사고 건수는 2만 898건에서 2만 1258건으로 1.7% 늘었다. 지난해 시에서 일어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62명 중 37명(59.7%)이 배달업 종사자였다. 하 처장은 배달라이더들에게 올바른 이륜차 운전 자세 등을 알려 준다. 그는 “방향 조정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손으로 한다’고 대답한다”며 “고개를 돌려 시선을 먼저 (틀고자 하는 방향 쪽에) 두고 손은 부가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빨리빨리’ 배달 문화에 익숙한 이들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한다”며 “교육 반응도 좋고, 이는 안전 운행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서울형 이륜차 교통안전체험교육을 수료한 133명 가운데 94.0%가 교육에 만족(매우 만족60.4%, 만족 33.6%)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료자의 81.0%는 정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시와 공단은 정기적으로 이륜차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매주 화·수·금요일 송파구 강남운전면허 실기시험장에서 교육이 실시된다. 교육 내용은 제동 방법, 안전주행 방법, 교통사고 시 부상 최소화 방법 등이다. 주 교육대상은 배달라이더이지만 안전한 이륜차 운전 방법을 직접 체험하며 배우고자 하는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 “이근·로건, 카메라맨 달고 제정신?″ 우크라 韓의용군 폭로

    “이근·로건, 카메라맨 달고 제정신?″ 우크라 韓의용군 폭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 이근씨가 영상 촬영을 위해 카메라맨과 동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서 활동 중인 또 다른 한국인 조모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튜버 이근·로건, 애초에 군대에 카메라맨을 달고 오는 게 제정신이냐. 다른 외국인 병사들이 그거 보고 수군거리는 거 안 느껴졌냐”며 이씨와 이씨의 동료인 로건(본명 김준영)을 저격했다. 조씨는 이어 “그렇게 와서 우리를 대표하는 양 행세했으면 도망치고 싶을 때 도망치고, 떠들고 싶은 대로 떠들면 안 된다”며 “대표마냥 행세해놓고 대한민국 국민 미개하다는 둥 지껄이면 우리는 뭐가 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한 발 떨어지는 거 보고 도망쳐 들어가서는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이 짧긴 했지. 우리하고 같은 고뇌를 하지 않았고, 우리와 같은 양심을 갖고 여길 온 게 아니니까”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조씨는 “(자신과 다른 의용군들은) 며칠 밤낮을 고민해봐도 양심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돼 형사처벌도 감수하고 사비 몇백만원을 써서 목숨을 내던지고 여기에 왔다”면서 “우리는 여기서 도망치는 걸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씨 등을 향해 “너희가 뭔데 자꾸 우리 신념과 양심에 X칠을 하냐”며 “며칠 전부터는 수금도 시작했다며?”라고 이씨 측이 유튜브를 통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는 것도 비판했다. 조씨는 “거기(이근 측) 매니저라는 사람은 여기서 전 재산을 털어 우리를 지원해주시는 분한테 1500만원짜리 야간투시경을 사오라고 시켰다”며 “염치가 없다. 수금해도 우리 얼굴에 먹칠은 안 할 수 있지 않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한테는 저 유튜버들하고 묶여서 (같은) 취급받는 것만큼 심한 모욕이 없다”며 “저들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 그러니까 제발 우리를 쟤네와 엮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한편 이씨는 지난 3월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출국 사실을 알렸다. 이튿날인 7일에는 “우크라이나에 무사히 도착했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씨와 함께 출국했던 김씨는 3월 16일 귀국했고, 같은 달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근 중대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 경찰에서 성실히 조사받았고, 검사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1일 김씨를 비롯해 이씨 등 5명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 종전 선언 없었다…푸틴 “서방, 러 침략 준비 중” 침공 책임 돌려

    종전 선언 없었다…푸틴 “서방, 러 침략 준비 중” 침공 책임 돌려

    우크라 침공 두고 “선제적·주권적 결정”11분 간 연설…전쟁 지속 여부 언급 없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식(전승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를 침공하려는 서방의 의도에 맞선 행동”이었다며 관련 책임을 서방에게 돌렸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해 말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은 돈바스와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을 공개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우리에게 계속 위협을 가해오고 있었고 이는 날로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도입하려는 등 우리의 안보를 위협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진행했다”고 자신들의 침공을 합리화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또 “서방 세계가 러시아의 입장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가 이들의 침략을 선제적으로 거부한 것은 강하고 주권적인 독립 국가의 결정이었다. 우크라이나 내부의 네오나치(Neo-Nazi) 세력을 제거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재차 설파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는 자국 군인들에 대한 격려도 이어갔다. 그는 군인들을 향해 “여러분은 조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장교를 포함한 군인들은 우리에게 고통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군인들을 끝까지 보살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위해, 승리를 위해, 만세”라고 구호를 외치며 연설을 마쳤다. 11분 간 이어진 연설에서 ‘종전 선언’은 나오지 않았으며, 전쟁 지속 여부 역시 언급하지 않았다.
  • [포착] 방공호에 울려퍼진 “함께 있어줘”…U2 보노의 위로

    [포착] 방공호에 울려퍼진 “함께 있어줘”…U2 보노의 위로

    “나와 함께 있어줘. 나와 함께 있어주지 않을래.” 전설적인 록 밴드 U2의 리드 보컬 보노가 기타리스트 디 에지와 함께 러시아의 침공 이후 방공호로 쓰이고 있는 키이우 지하철역에서 즉석 공연을 펼쳤다. 보노는 자선 활동과 환경 문제 등 수많은 사회 운동을 펼쳐 노벨 평화상 후보에 자주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가수로 평가된다.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는 공연을 했다는 이유로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그런 보노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보노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단지 여러분만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 자유라는 대의를 아끼는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보노는 1960년대의 팝 명곡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를 ‘스탠드 바이 우크라이나’(stand by Ukraine)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보노는 트위터에서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맞서 석 달째 용맹하게 조국을 사수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국민과의 연대를 표시하기 위한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에도 우크라이나 하늘에서는 총성이 울릴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결국 자유로워질 것”이라면서 “그들(러시아군)은 여러분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는 있어도 여러분들의 자부심까지 빼앗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보노와 디 에지는 지난달 러시아군이 철수한 후 수백 구의 시신이 발견된 키이우 외곽의 마을인 부차도 방문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 “푸틴은 구세주”…日 음모론자 모인 ‘야마토Q회’ 정체는

    “푸틴은 구세주”…日 음모론자 모인 ‘야마토Q회’ 정체는

    “백신 접종은 범죄”라며 코로나19 음모론을 퍼뜨리는 일본의 한 단체가 이달 중순부터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일본 경찰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마토Q회’(神真都Q会)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지도부 관계자 5명이 지난달 도쿄 시부야구의 한 병원에 무단침입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방해하면서 체포된 뒤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달 중순부터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 이 단체에 대해 일본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일본 사회가 우려하는 데는 이들이 단순히 코로나19 백신 반대 주장을 하는 것을 넘어 온갖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이 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영웅시하는 음모론 집단인 ‘큐어논’(QAnon)의 일본 지부라고 주장한다. 야마토Q회는 “백신 접종으로부터 아이들의 목숨을 지키자”라며 코로나19 백신 반대 주장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푸틴은 구세주”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주장을 SNS를 통해 퍼뜨리고 있다. 단순히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것을 넘어 세력이 커지는 것도 일본 경찰이 신경 쓰는 부분이다. 이 단체가 지난 1월 9일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백신 반대 시위를 벌였는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약 6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의 회원 수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스마트폰 메신저인 ‘라인’ 오픈채팅 가입자 수가 1만명을 넘어 대략 그 정도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나아가 이 단체는 지난 3월 사단법인으로 등록까지 하며 몸집을 더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일본 네티즌은 “옴진리교 지하철 사린 테러가 생각난다”며 “감시를 강화해 과거의 악몽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단체가 힘을 얻는 데는 고립감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하라다 다카시 쓰쿠바대 임상심리학 교수는 “고립감이나 열등감이 있는 사람이 ‘나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며 우월감에 젖는 일이 많은데 코로나19로 불안과 불만이 커질수록 더욱 그렇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뚤어진 정의감에 휩싸인 사람일수록 수단을 가리지 않고 폭주할 수 있다”며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면서 하나씩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독일 경찰, 베를린 종전기념 행사서 우크라 국기 압수 논란

    독일 경찰, 베를린 종전기념 행사서 우크라 국기 압수 논란

    독일 경찰이 8일(현지시간) 베를린 시내에서 친우크라이나 시위대가 펼쳐들던 대형 우크라이나 국기를 압수해 논란이 일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을 맞은 이날 베를린 도심 한복판인 티어가르텐의 소련전쟁기념관 앞에 모인 친우크라이나 시위대의 대형 우크라이나 국기를 회수했다. 전쟁기념관 앞에는 친우크라이나 시위대뿐만 아니라 친러시아 시위대가 모여 서로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대치하고 있었다. 안드리 멜리니크 주독일 우크라이나 대사가 행사장에서 헌화하자 친러파 시위대는 “나치는 나라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친우크라이나 시위대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구호로 맞섰다.멜리니크 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독일 정부의 대응을 비판해왔다. 그는 헌화를 마친 뒤 “2차 대전 동안 사망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은 여기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베를린 경찰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금지한 것은 불미스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WP는 60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소련군의 일원으로 나치 독일과 싸웠다고 부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정부를 신나치 정권으로 규정하고 탈나치화를 전쟁 명분으로 내세웠다. 소련전쟁기념관은 2차 대전 말미인 1945년 4~5월 베를린에서 전사한 러시아군 8만여 명의 넋을 기리려고 건립됐다. 러시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념관인 까닭에 종전기념일 행사를 맞아 독일 전역에서 전쟁 찬반론자들이 몰려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이에 독일 경찰은 시위대 간 충돌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기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시위대의 대형 우크라이나 국기를 압수한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 종이 깃발을 나눠주던 한 남성을 쫓아내고 배포된 깃발마저 회수했다. 대형 국기를 가져온 시민 올렉산드르 스니달로프는 “많은 사람이 파시즘과 나치즘을 저지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깃발이고, 여기에 있을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소용없었다. 베를린 상원은 앞서 지난 6일 친러시아 시민과 친우크라이나 시민이 종전기념일인 이날 충돌할 것을 우려해 전쟁기념관 근처 등 기념지 15곳에서 양국의 국기를 보이거나 군악을 연주하는 행위를 금지했다.독일 경찰은 친러시아 시위대가 부착하던 러시아군을 상징하는 성 조지 리본도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WP는 경찰로선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측을 똑같이 취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베를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독일 사회민주당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혐오하는 좌파, 녹색당의 극좌파 연합이 통치하고 있어 정치적 고려에 따라 우크라이나 국기를 금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독일 경찰이 우크라이나 국기 게시를 제지한 사실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베를린은 우크라이나의 상징을 금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날 행사에서 우리 국기를 러시아의 상징과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로운 시위대로부터 우크라이나 국기를 빼앗은 것은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유럽과 독일을 지키는 모든 사람에 대한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푸틴은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숄츠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중화기를 계속 보낼 것이지만 독일은 그 과정에서 자국의 안보를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우크라이나 정책에 한계를 설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 코로나19 덮치자 쥐 신고가 2배…美 뉴욕 점령한 쥐떼

    코로나19 덮치자 쥐 신고가 2배…美 뉴욕 점령한 쥐떼

    식당·지하철 이용 줄자 먹이 찾아 배회인간 ‘일상 회복’에 지하 돌아갈지 주목코로나19 사태로 음식 쓰레기가 줄자 먹이를 찾아 양지로 올라온 미국 뉴욕의 쥐떼가 ‘인간의 일상회복’으로 다시 지하로 돌아갈 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 민원 콜센터에 올해 1~4월 접수된 쥐 목격 신고는 약 74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150건)보다 20%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월과 비교하면 60% 넘게 급증했다. 쥐 목격 신고의 온라인 집계가 처음 시작된 2010년 연간 신고 건수는 1만 500건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2020년에는 2배가 넘는 2만 5000건으로 폭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식당이 문을 닫고 지하철 이용객이 줄면서, 음지의 음식 쓰레기에서 먹을 거리를 찾던 쥐들이 먹이가 부족해지자 거리로 뛰쳐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식당 실내영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때 제한되면서 야외 테이블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매장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쥐 방제 전문가인 리처드 레이놀즈는 “팬데믹 기간 일어난 일은 (쥐 입장에선) 식당이 죄다 문을 닫은 것과 같다”면서 “야외식당이 생긴 건 그런 쥐들에게 다시 음식이 주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음지가 아닌 야외에서 먹이를 찾다 보니 더 잦게 사람의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뉴욕 시민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쥐들도 인간의 눈이 닿지 않는 음지의 삶으로 돌아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으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기온이 따듯해지면서 거리에 머무는 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거리에 출몰하는 쥐떼로 오랫동안 골치를 앓아 온 뉴욕시는 잠금장치가 달린 쓰레기통을 시내 곳곳에 설치해 쥐가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봉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최근 관련 기자회견에서 “(뉴욕 시민은) 쥐와 냄새, 음식 쓰레기, 흘러나온 물 등을 보는 데 지쳤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원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에선 지난해 한 해 설치류에 의해 전염되는 렙토스피라증에 걸려 최소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욕 시당국에 따르면 이는 역대 최다다.
  • 핵무기·탄도미사일 제한, 소련과 ‘해빙 외교’ 성과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핵무기·탄도미사일 제한, 소련과 ‘해빙 외교’ 성과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美 과제는 對소련 관계 개선·중동 평화·中 체제 수용… 칠레 좌익정권 전복 ‘피노체트 쿠데타’ 사주도닉슨은 케네디와 마찬가지로 백악관이 대외정책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닉슨이 윌리엄 로저스를 국무장관에 임명한 이유는 그가 외교를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안보보좌관이 된 헨리 키신저는 국무부를 배제하고 닉슨과 함께 미국 외교를 이끌어 갔다. 1973년 9월 로저스가 사임한 후 국무장관이 된 키신저는 안보보좌관을 겸직했고, 워터게이트로 인해 닉슨이 궁지에 몰리자 키신저는 미국 외교를 홀로 움직였다. 닉슨이 사임한 후 대통령직을 계승한 포드 대통령도 외교는 키신저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1975년 가을 포드 대통령이 개각을 할 때 키신저는 안보보좌관 자리를 내어놓았지만 미국 외교 사령탑은 여전히 키신저였다.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인 키신저는 열다섯 살 때 나치의 박해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에서 자랐다.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육군 84사단 소속으로 유럽 전선에 참전한 키신저는 독일어 능력을 활용해 정보부서에서 일했다. 전쟁이 끝난 후 참전용사 장학금으로 하버드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나폴레옹 몰락 후 유럽 재편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하버드에 남아 연구를 계속하면서 정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대통령의 꿈을 갖고 있던 넬슨 록펠러 뉴욕 주지사는 키신저를 외교자문으로 활용하고 재정적 후원을 했다. ●닮은 데 많은 닉슨과 키신저 닉슨과 키신저는 닮은 구석이 많았다. 두 사람은 케네디로 대표되는 기득권 진보(establishment liberals)를 태생적으로 싫어했다. 역경을 극복하면서 성장한 두 사람은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등 공통점이 많았으나 두 사람은 서로를 불신하고 견제했다. 닉슨은 키신저가 언론 앞에 나서서 외교적 성과를 자랑하는 것을 경계했다. 키신저는 닉슨이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미친 사람이라고 주변에 말했다. 닉슨은 자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인물을 참모로 기용한 데 비해 키신저는 로런스 이글버거, 알렉산더 헤이그 등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서 기용했다는 점이 달랐다. 닉슨과 키신저는 베트남전쟁 종식, 소련과의 관계 개선 그리고 중동 평화 정착을 자신들의 과제로 생각했다. 닉슨은 또한 중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국제체제 밖에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외로운 정책결정자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비밀을 특히 강조했다. 1969년 7월 닉슨은 달에 최초로 착륙하고 항공모함 호넷함으로 귀환한 아폴로 11호 우주인들을 만난 후 괌에 도착해 아시아 국가들은 자체적으로 자국 방위를 책임져야 하며 미국은 단지 후원을 한다는 ‘닉슨 독트린’을 발표했다. 그런 다음 닉슨은 사이공을 방문해 티우 대통령과 환담을 하고 필리핀, 파키스탄 등을 거쳐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도착했다. 부쿠레슈티 시민들은 동유럽 국가를 처음으로 방문한 미국 대통령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닉슨은 미국이 중국과 관계 개선을 할 의향이 있음을 중국에 전해 줄 것을 부탁했다.●핵전쟁 공포 벗어나기 위한 노력 미국은 소련에 대한 핵 우위를 상실해 가고 있었다. 소련이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고 신형 SS9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배치하자 미국은 위협을 느꼈다. 닉슨은 미국이 핵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핵 확산을 저지해야 한다고 믿었다. 닉슨은 존슨 대통령이 서명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상원이 조속히 비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영국, 소련이 비준을 마침에 따라 NPT는 1970년 3월 효력을 발휘했다. 닉슨은 존슨 행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미사일 방어체계(ABM)도 지지했다. 소련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ABM의 효용성을 두고 논란이 많았는데, 한 개의 미사일에서 여러 개의 탄두를 발사할 수 있는 다핵탄두미사일(MIRV)이 개발됨에 따라 ABM의 효율성은 도전을 받게 됐다. 닉슨은 핵무기를 감축하고 ABM 설치를 제한하기로 한 존슨 대통령과 코시긴 소련 총리 간의 합의를 지지했다. 1969년 11월 헬싱키 회의로 시작된 수년간의 협상 끝에 닉슨 대통령과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972년 5월 2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전략핵무기감축조약(SALT I)과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제한하기 위한 조약(ABM 조약)에 서명했다. 끝이 없어 보이던 핵무기 경쟁에 제동이 걸렸으니 해빙(detente) 외교를 추진한 닉슨이 거둔 값진 성과였다. ●격동하는 국제 정세 : 중동, 독일, 칠레 존슨 대통령이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후 미국은 아랍 국가들과 불편한 관계가 돼 버렸다. 아랍 국가 중 오직 요르단만이 미국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닉슨은 유대인을 좋아하지 않았다. 미국 유대인들이 민주당을 지지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닉슨은 중동 평화를 위해선 이스라엘이 양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970년 9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단원들이 민간 항공기 여러 대를 납치해서 요르단에 착륙시킨 후 구금 중인 테러 용의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해 중동에 긴장이 감돌았다. 요르단의 후세인 국왕이 미 중앙정보부(CIA)와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아 자국 내에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 민병대와 시리아 군대를 공격하자 시리아 군대가 개입했다. 중동 전체에 전운이 감돌았으나 요르단 군대가 시리아 군대를 격퇴시키는 데 성공해 위기는 가라앉았다. 1969년 가을 독일에선 빌리 브란트(1913~1992)가 이끄는 사민당 정권이 들어섰다. 브란트는 동방정책(Ostpolitiks)을 내걸고 1970년 8월에는 모스크바를, 12월에는 바르샤바를 방문해 소련 및 폴란드와 각각 조약을 체결했다. 닉슨과 키신저는 물론이고 로저스 국무장관도 브란트의 동방정책이 심각한 실책이라고 생각했다. 서독은 닉슨 행정부의 뜻을 무시하고 1972년 12월 동독과 기본조약을 체결해 동서 화해의 물길을 텄다. 1970년 들어 칠레의 정치적 상황이 미국의 우려를 자아냈다. 미국은 CIA를 통해 칠레에 우익 정권이 들어서도록 해 왔으나 그것이 한계에 달해 그해 9월 4일 대선에선 공산주의자인 살바도르 아옌데(1908~1973)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무부는 아옌데 정권이 들어서도 미국 국익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닉슨과 키신저의 생각은 달랐다. 닉슨과 키신저는 중남미의 민주주의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소련과 쿠바가 지원하는 공산세력이 중남미에 들어서서는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키신저는 칠레의 군부를 움직여 쿠데타를 일으키라고 CIA에 지시했다.아옌데 대통령 취임을 막기 위한 쿠데타의 최대 장애물은 육군 사령관 르네 슈나이더(1913~1970) 장군이었다. 그는 군이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훌륭한 군인이었다. CIA는 아옌데에게 반대하는 장성들로 하여금 슈나이더를 납치토록 했다. 두 차례 실패 끝에 이들은 슈나이더를 납치하는 데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총격을 당한 슈나이더는 며칠 후 사망했다. 슈나이더의 사망은 칠레 국민들이 아옌데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아옌데는 칠레에서 구리를 생산하는 미국 광업회사와 칠레에서 통신사업을 하던 미국 통신회사의 자산을 국유화했다. 1973년 9월 11일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15~2006) 장군이 이끄는 쿠데타가 발생했다. 대통령궁에서 포위된 아옌데는 총을 들고 항거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키신저와 CIA가 사주해서 일으킨 쿠데타였다. 소련과 중국을 향해선 화해의 손짓을 하면서 칠레의 좌익 정권은 용납하지 못했던 닉슨과 키신저의 현실 외교는 오늘날까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중앙대 명예교수
  • [속보] “러, 학교 건물 폭격…민간인 60여명 사망”

    [속보] “러, 학교 건물 폭격…민간인 60여명 사망”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피신처인 학교 건물을 폭격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90명이 대피해 있던 학교 건물을 폭격해 2명이 사망했으며 60명이 아직 잔해 속에 있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군 폭격기가 전선에서 약 11㎞ 떨어진 빌로호리우카 지역의 한 학교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약 90명의 민간인이 학교 지하실에 숨어 있었지만 이번 폭격으로 학교 건물이 완전히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를 진화하는데 4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 30명이 잔해 속에서 구조됐지만 7명이 다쳤으며 시신 2구를 발견했다며 현재 구조 작전이 진행 중이지만 “약 60명의 사람이 건물 잔해 속에 있으며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말했다. 가이다이 주지사는 “돈바스 지역을 탈출하지 못한 마을 사람 대부분이 이곳에 숨어 있었다”며 “마을회관이 타격받은 뒤 학교 지하실이 유일한 대피소였으며 러시아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을 비난했지만 러시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 [나우뉴스] “이곳은 거대한 무덤”…민간인 600여 명 한꺼번에 사망한 마리우폴 극장

    [나우뉴스] “이곳은 거대한 무덤”…민간인 600여 명 한꺼번에 사망한 마리우폴 극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극장을 폭격했을 당시, 민간인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6일,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학술지역극장을 공습했다. 당시 극장에는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약 1300명이 대피해 있었다. 극장 마당에는 하늘에서도 볼 수 있도록 ‘어린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지만, 러시아군은 이를 무시하고 폭격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극장 건물 양쪽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고, 당시 마리우폴시 당국은 약 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AP통신이 자체 조사한 결과 적어도 2배 이상인 6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AP통신은 극장의 평면도와 폭격 당일 실내를 찍은 사진과 영상,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당시를 재현해냈다. 상황을 재현하는 데는 3D 모델링 기법이 사용됐다. 또 폭격 생존자 23명과 구조대원 등의 증언 및 기록을 토대로 당시를 재현했고,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생존자 중 한 명인 마리아 로디오노바(27)는 당시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폭격 직후 극장 안팎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다. 2시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수많은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건물 잔해에 깔린 아이를 찾는 어머니의 모습도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 여성은 AP통신과 한 최근 인터뷰에서 “폭격으로 인한 파편이 아직 남아있고, 사람들은 여전히 잔해 아래에 깔려 있을 것”이라면서 “이곳은 하나의 거대한 무덤”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우폴 극장 공습은 현재까지 알려진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중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꼽힌다. 전쟁과는 무관한 어린이 등 민간인이 대피한 장소라는 사실을 하늘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큰 글자로 알렸지만, 러시아군이 무자비하게 폭격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세력이 포진해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육상 회랑을 완성하기 위한 요충지인 탓에, 러시아군이 집중적으로 공격해 온 곳이다.현재 마리우폴에서는 부차에 이어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침공 전 인구가 약 45만 명에 달했던 마리우폴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지 추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파괴된 상태다. 주민들도 도시 거리에 시신이 넘쳐난다는 증언을 전하고 있다. 마리우폴 곳곳에서는 민간인 시신 수 천구를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덩이들이 발견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두 달 동안 마리우폴에서만 민간인 2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현재까지도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폭격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명이 언제 시작? 미국인 종교에 따라 낙태권 찬반 갈려

    생명이 언제 시작? 미국인 종교에 따라 낙태권 찬반 갈려

     생명은 언제 시작되는 것일까? 1973년 미국 연방대법원의 ‘로 vs 웨이드’ 판례 이후 반세기가 흘렀어도 여전히 미국인들의 견해가 갈리는 화두가 바로 이것이다. 많은 미국인들은 그 답을 종교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간 USA 투데이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미국인의 생각을 지배하는 세 주요 종교가 낙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음은 물론이다. 아주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기독교는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부터 시작한다고 본다. 가톨릭과 남부 침례교 역시 낙태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산모의 목숨을 우선해 낙태에 찬동하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여름에 ‘로 vs 웨이드’ 판례를 뒤집기로 해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이 작성하고 있는 다수 의견서 초안이 2일 언론에 유출돼 낙태권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반세기 넘게 낙태 반대 운동에 불을 지펴온 것이 기독교 지도자들임은 물론이다.  미국인들의 여론은 어떻게 나뉠까? 지난 2019년 퓨 리서치 센터가 수행한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복음주의 프로테스탄트들은 63%가 낙태권을 반대해 주류 개신교도(33%)의 곱절 가까이 됐다. 여호와의 증인은 4명 중 3명이 낙태 허용에 반대하고, 모르몬교 역시 70% 가까이가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미국인 유대인의 83%와 무슬림의 55%는 낙태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인 가톨릭 신자는 팽팽하게 갈라져 있다. 56%는 낙태 합법화에 찬동하는 반면, 42%는 반대하고 있다.  지난달 USA 투데이와 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낙태는 “합법이어야 하며 접근 가능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에도 불교 신자가 제법 있겠지만 비중이 적어서인지 빠져 있다. 불교 역시 살생을 엄히 금하니 당연히 낙태에 반대하는 것이 옳지만 다른 종교처럼 일관적이고 명확한 원칙이나 해결 방법을 따로 제시하지 않는 것 같다. 일부 종파는 영가 천도를 권하고, 일부 종파는 태아의 영혼이 존재한다는 생각 자체를 부정하며 영가 천도를 하지 않기도 한다. 다만 낙태를 여성이나 가족이 좋지 않은 업(카르마)을 쌓는다고 보고 “다만 쌓인 업이 있으니 선행을 통해 좋은 업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권고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     
  • “이곳은 거대한 무덤”…민간인 600여 명 한꺼번에 사망한 마리우폴 극장

    “이곳은 거대한 무덤”…민간인 600여 명 한꺼번에 사망한 마리우폴 극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극장을 폭격했을 당시, 민간인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6일,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학술지역극장을 공습했다. 당시 극장에는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약 1300명이 대피해 있었다. 극장 마당에는 하늘에서도 볼 수 있도록 ‘어린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지만, 러시아군은 이를 무시하고 폭격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극장 건물 양쪽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고, 당시 마리우폴시 당국은 약 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AP통신이 자체 조사한 결과 적어도 2배 이상인 6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AP통신은 극장의 평면도와 폭격 당일 실내를 찍은 사진과 영상,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당시를 재현해냈다. 상황을 재현하는 데는 3D 모델링 기법이 사용됐다. 또 폭격 생존자 23명과 구조대원 등의 증언 및 기록을 토대로 당시를 재현했고,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생존자 중 한 명인 마리아 로디오노바(27)는 당시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폭격 직후 극장 안팎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다. 2시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수많은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건물 잔해에 깔린 아이를 찾는 어머니의 모습도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 여성은 AP통신과 한 최근 인터뷰에서 “폭격으로 인한 파편이 아직 남아있고, 사람들은 여전히 잔해 아래에 깔려 있을 것”이라면서 “이곳은 하나의 거대한 무덤”이라고 덧붙였다. '요충지' 마리우폴 민간인 사망자, 최소 2만 명 이상일 듯   마리우폴 극장 공습은 현재까지 알려진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중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꼽힌다. 전쟁과는 무관한 어린이 등 민간인이 대피한 장소라는 사실을 하늘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큰 글자로 알렸지만, 러시아군이 무자비하게 폭격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세력이 포진해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육상 회랑을 완성하기 위한 요충지인 탓에, 러시아군이 집중적으로 공격해 온 곳이다.현재 마리우폴에서는 부차에 이어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침공 전 인구가 약 45만 명에 달했던 마리우폴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지 추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파괴된 상태다. 주민들도 도시 거리에 시신이 넘쳐난다는 증언을 전하고 있다. 마리우폴 곳곳에서는 민간인 시신 수 천구를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덩이들이 발견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두 달 동안 마리우폴에서만 민간인 2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현재까지도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폭격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 과연 미국이 코로나19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희생됐을까?

    과연 미국이 코로나19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희생됐을까?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직·간접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을 1490만명으로 추산했다. 세계 인구가 대략 79억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500명 중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짐작한 셈이다, 같은 기간 WHO가 집계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42만명이었으니 이번에 대략 2.7배로 늘려 잡은 것이다. 최근까지 누적 사망자는 624만명이다. WHO는 사망자 숫자를 대폭 늘려 잡은 것이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보건체계의 부담 가중으로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다른 질환 환자 등 간접적 영향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84%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에서 보고됐고, 68%가 브라질과 인도, 미국 등 10개국에서 나왔다. 특히 WHO는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330만∼65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48만 1000명이 코로나 때문에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공식 사망자는 100만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명이 희생된 나라가 미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의심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영국 BBC는 WHO의 새 보고서를 봐도 미국보다 정상 수준 이상으로 더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나라들이 여럿 있다고 전했다. 오죽했으면 BBC의 다른 기사는 인도의 정확한 사망자 수는 영원히 모를 것이라고 단정했다.세계 평균을 초과하는 미국 사망자 또는 사망 원인을 측정하기 위한 국제 표준이 없으며 모든 나라는 각자의 방식으로 사망자를 집계하므로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장 정확한 방법은 평년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숫자보다 많은 추가 사망자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많은 나라들이 초과 사망 데이터를 발표하지만 가난한 나라들은 덜 자주 공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다. WHO는 2020년과 2021년 모든 나라의 초과 사망자 수를 계산해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사망뿐 아니라 팬데믹의 여파로 사람들이 필요한 치료를 위해 병원에 접근할 수 없어 발생하는 사망까지 포함한다.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기록 관리 자체가 제대로 안돼 있을 수 있다.초과 사망 이 보고서는 미국이 세계에서 최악의 타격을 입은 나라는 아니었지만 전체 사망자 수에서 상위 5위 안에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WHO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미국의 초과 사망자는 93만명으로 인도(470만명), 러시아(110만명), 인도네시아(100만명)에 이어 네 번째였다. WHO의 숫자는 올해까지 실행되는 이코노미스트의 통계 및 기타 초과 사망 연구와 대체로 일치한다. 인구 규모에 맞춰 조정하면 미국은 인구 10만명 당 140명의 초과 사망자로 순위가 한결 내려간다. 물론 세계 평균(10만명 당 96명)보다 높은 수준이며, 선진국 가운데 최악이긴 하다. WHO 보고서에 참여한 감염학자 프라바트 자하는 “미국은 공식 코로나 사망자 수와 비교해 초과 사망자 수가 15%가량 적게 반영됐는데 팬데믹 초기 요양원 사망자 수를 빠뜨렸기 때문”이라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미국은 인도에 견줘 많은 사망자를 놓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공식 코비드 사망자 수 미국은 세계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인 브라질보다 30만명이 많다. 하지만 미국은 상위 10개국 가운데 인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보다 많은 인구를 거느리고 있다. 10만명 당 사망자 수를 따지면 미국은 브라질과 페루 다음이다.인구 당 코로나 사망자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10만명 당 코로나 사망자 기록에서 세계 18위를 차지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감염학과 저스틴 레슬러 교수는 “단기적으로 나는 인구당 확진 사망률이 꽤 좋은 지표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가장 높이 있지는 않지만 확실히 높은 곳의 끝 쪽에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 나라 인구의 평균 연령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미시간 대학 감염학과의 브라마르 무케르지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고령층 사망률이 높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슷한 연령 구조를 가진 나라들과 비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비슷한 노인 인구를 가진 스페인,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과 비교해도 미국은 훨씬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 119체험 현장서 심정지 행인 살렸다

    119체험 현장서 심정지 행인 살렸다

    어린이날 119 안전 체험 행사장에 있던 구급대원들이 심정지로 쓰러진 40대 행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5일 오전부터 군포시 산본동 초막골 생태공원에서는 군포소방서 주최로 방문객들이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소방 안전 수칙을 익히는 ‘가족 안전 119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가 한창이던 이날 오후 2시 1분쯤 행사 현장 근처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다급한 외침이 울려 퍼졌다. 실제 행사가 열린 부스에서 수십m 떨어진 노상에는 A(42·남) 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행사장에 배치돼있던 김선영 소방교, 주영진 소방교와 기간제 근로자 김진주 씨 등 구급대원들이 이를 듣고 쓰러진 A씨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해보니 그는 심정지 상태였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그의 기도를 확보하고 제세동기를 이용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3분간 이어진 응급처치 끝에 A씨의 호흡과 맥박이 서서히 돌아왔고, 그는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모든 게 A씨가 쓰러진 지 불과 8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전용호 군포소방서장은 “구급대원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 요령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숙지해달라”고 말했다.
  • [사설] 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사설] 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옥시와 애경의 거부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 조정안이 무력화된 상황에서 그제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목숨을 거뒀다. 1774번째 사망자로 기록된 이는 배구선수 출신 안은주씨. 2011년 ‘원인미상 폐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안씨의 삶은 완전히 망가졌다. 폐에 이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고, 하반신이 마비됐으며 시력과 청력도 나빠졌다.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으로 가습기를 청소한 대가는 이토록 무지막지했다. 2019년 11월 두 번째 폐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상태는 오히려 더 악화됐다. 합병증으로 목을 절개해 말을 할 수 없었던 그는 글을 써서 겨우 가족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지난 2일 안씨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던 때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는데 옥시와 애경 두 회사 대표가 증인으로 불려 나왔다.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따져 묻는 의원들에게 두 대표는 ‘현재 재판 중’이라는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는 지난달 피해자 7000여명에게 최대 9240억원을 지급하라는 조정안을 내놨지만 옥시와 애경은 분담금 비율 조정과 보상 이후 더이상 기업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하며 조정안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안씨는 지난 4년간 병원 침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산소통을 매달고 집과 병원을 오가며 치료받는 피해자들도 부지기수다. 국회에 출석한 애경 대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면서도 조정안 수용 약속은 끝내 하지 않았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와야 잘못을 인정하고 보상하겠다는 것인가.
  • 상공 4100m서 스카이다이빙…낙하산 사고로 땅에 부딪힌 美 여성 ‘기적 생환’

    상공 4100m서 스카이다이빙…낙하산 사고로 땅에 부딪힌 美 여성 ‘기적 생환’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중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땅에 부딪혀 중상을 입은 여성이 기적적으로 생환해 화제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서퍽에 사는 조던 해트메이커(35)는 지난해 11월 14일 약 4100m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 중 낙하산 오작동으로 땅에 부딪혀 크게 다쳤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2015년 첫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 후 하늘을 나는 짜릿함에 매료됐다는 그는 단독으로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위한 자격까지 취득했다. 그후 사고 당일 그는 16번째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다.여느 때처럼 비행기에서 다이빙한 그는 공중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프리폴을 10초 정도 즐긴 후 낙하산을 펼칠 준비를 했다. 그는 정해진 순서대로 립코드를 당겨 보조 낙하산을 펼쳤다. 그런데 보조 낙하산이 그의 다리를 휘감고 말았다. 그는 필사적으로 뿌리치려 했다. 그러나 그 충격으로 주낙하산이 보조 낙하산과 반대쪽으로 펴지면서 다운플레인(downplane)을 일으켰다. 다운플레인은 두 낙하산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펴져 지상을 향해 급강하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대로 그는 시속 약 200㎞의 속도로 땅에 내동댕이쳐졌다. 이후 산타나 노퍽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는 “모든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몰라 그저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만 했다”면서 “왼발이 먼저 땅을 들이받고 튕겨 나가 쓰러졌다”고 회상했다.병원에서 그는 척추와 다리, 발목 등의 뼈가 부러진 것으로 확인돼 척추 등의 뼈를 고정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척추뼈가 골절됐을 때 뼈 일부가 척추관을 파고들어 하반신이 마비될 우려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활 치료를 계속해 몸의 거의 모든 감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사고로부터 약 5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목발을 짚어야 하지만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 그는 “살아있는 것에 감사한다”면서도 스카이다이빙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사고 사흘 뒤로 예정됐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등산 계획을 오는 11월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파트 10층에서 추락한 4세 남아의 기적

    아파트 10층에서 추락한 4세 남아의 기적

    4세 남아가 10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추락했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4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3분쯤 군산시 미장동의 한 아파트 10층 베란다에서 A(4)군이 1층 화단으로 떨어졌다. A군은 갈비뼈 등을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아파트 베란다 방충망을 열고 밖을 내다보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추락하다가 화단에 심어진 키 큰 나뭇가지에 걸려 충격이 완화돼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호자가 아파트 단지에 있는 친정집으로 잠시 외출한 사이 A군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이근 실전투입 영상?… 교전 근황에 다시 불붙은 의용군 논쟁 [넷만세]

    이근 실전투입 영상?… 교전 근황에 다시 불붙은 의용군 논쟁 [넷만세]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 이근씨의 실전 투입 장면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퍼지면서 이씨의 의용군 지원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 전쟁·전투 관련 영상이 올라오는 웹사이트 ‘FUNKER530’에는 전날 약 53초 길이의 우크라이나 전투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하단에는 “촬영 위치는 운영 보안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 팀의 몇몇 구성원은 우크라이나 외인부대의 일원으로 보인다”는 설명이 덧붙었다.영상을 접한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는 영상 중간에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는 인물이 이씨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씨가 지난 3월 3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서 착용한 헬멧과 헤드셋, 패치, 그리고 소총에 달린 확대경 등이 영상 속 인물의 그것과 일치하고 얼굴색도 비슷하다는 분석에서다. 이씨가 우크라이나에서 실제로 참전하고 있다는 주장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채널 ‘ROKSEAL’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제기됐으나 이씨가 실전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이씨의 의용군 지원을 두고 또 한 번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게임 커뮤니티 인벤에서는 관련 글에 “솔직히 응원한다. 대의를 위해서라면 (법은) 사소하다”, “아무 연고도 없는 나라에 가서 목숨 걸고 싸운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등 이씨를 응원하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죽든 말든 상관없지만 시신 가져올 땐 자비로 해라”는 비판적인 의견도 나왔다. 이토랜드에 올라온 관련 게시글에는 “그대는 어느 나라 군인인가. 국가의 부름이 아니라 개인의 신념으로 외국군에 편입하는 그대는 누구인가”, “저걸 인정해 주면 샘물교회도 비판하면 안 된다” 등 이씨의 의용군 지원을 질타하는 댓글이 달렸다. “비꼬는 사람들 많은 걸로 아는데 대단하다”며 비판을 재비판을 하는 의견도 있었다. 디씨인사이드에는 “자신의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는데도 신념 하나로 간 거다. 6·25 때도 저런 분들이 지켜주신 거다”는 옹호 의견과 “내 나라 지키기 위한 전쟁이면 몰라도 실전 경험 쌓고 싶다고 아무 데나 간 걸 왜 칭찬해야 하느냐”는 비판 의견이 오갔다.앞서 이씨의 유튜브 채널 ROKSEAL 매니저는 지난달 28일 공지를 통해 “이근 대위님이 현재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참전 중인 가운데 많은 분이 대위님을 도와드릴 방법이 없는지 문의해 오셨다”고 근황을 알렸다. ROKSEAL 측은 이어 “러시아가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지 벌써 2개월이나 됐지만 여전히 전황은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며 “전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적합한 장비와 보급이 필수적이기에, ROKSEAL팀은 뜻있는 분들의 기부금을 모아 대위님이 전투에 필요한 물자를 구매해 보내려고 한다”며 기부를 요청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 발표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3명의 국제의용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도중 숨졌다. 이들의 국적은 각각 미국, 영국, 덴마크였다.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조직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의용군 참여를 호소한 이후 최소 52개국에서 2만여명이 자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군대와 계약을 맺고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같은 액수의 월급을 지급받는다. 자발적으로 전쟁에 뛰어든 의용군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뭉쳐 있으나, 극단주의 이념을 지지하거나 살상 행위를 위해 전쟁에 참여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가습기살균제 후유증 12년 투병 배구선수 출신 안은주 끝내 사망

    가습기살균제 후유증 12년 투병 배구선수 출신 안은주 끝내 사망

    배구선수 출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은주(사진)씨가 투병 12년 끝에 목숨을 잃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일 0시 40분쯤 세브란스 병원에서 안씨가 PHMG 살균제 후유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배구 선수 출신인 안씨는 옥시레킷벤키저의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사용한 뒤 2011년 폐렴과 원인 미상 폐 질환 진단을 받고 2015년과 2019년 2차례 폐 이식을 받는 등 12년 동안 투병해 왔다. 안씨는 합병증으로 목소리를 잃고 하반신 마비와 욕창, 시력 및 청력 저하를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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