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목숨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602
  • 웨이퍼 흔든 바이든, 포토마스크 꺼낸 윤석열…1년차 대통령의 반도체 굴기

    웨이퍼 흔든 바이든, 포토마스크 꺼낸 윤석열…1년차 대통령의 반도체 굴기

    “자꾸 다들 목숨을 걸라는데 기대보단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최근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목숨을 걸다’라는 표현이 화두로 떠올랐다. 글로벌 경영 악재 속 기업인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이 담긴 표현이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목숨 걸고 투자” 발언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국무회의에서 “목숨을 걸라”는 말을 꺼내면서 재계에서는 기업 친화적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의 거친 표현이 나온 날 그의 손에 쥐어져 있던 투명한 물건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반도체 포토마스크 쥔 尹 “반도체 인재양성, 목숨 걸라” 윤 대통령의 ‘목숨’ 발언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인재양성을 강조하면서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반도체 특강’이 진행됐고,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부 등 정부 부처가 “목숨 걸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흐뭇한 표정으로 검은색 바탕의 반투명 물체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도 화제가 됐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은 반도체 8대 공정 중 3번째 포토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마스크’로, 별도 교육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직접회로는 실리콘 원형판인 웨이퍼에 나노미터(nm·1나노=10억분의 1m) 단위의 미세 회로도를 그려넣는 방식으로 제작되는데, 이때 포토마스크가 활용된다. 회로도가 그려진 포토마스크에 광원을 비추면 이를 통과한 빛이 렌즈를 거치며 웨이퍼에 나노 단위의 회로도를 새기게 된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무회의를 반도체 특강으로 진행한 것도 의외지만 대통령이 웨이퍼가 아닌 포토마스크를 들고 있는 모습은 더 의외였다”라면서 “대통령의 반도체 지원을 향한 진심을 강조하기 위해 일반 대중에 알려진 웨이퍼가 아닌 생소한 전문 장비를 쥐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바이든은 취임 첫해 웨이퍼 흔들며 공급망 압박 윤 대통령의 사진이 공개된 직후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진행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례도 회자됐다.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반도체 공급망 회의는 애초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열렸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예고 없이 등장했다. 이 회의에는 인텔과 HP 등 미국 반도체·컴퓨터 제조사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2위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직접 들어보이며 “내가 여기 가진 칩, 이 웨이퍼, 배터리, 광대역, 이 모든 것은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며 미국 중심 공급망 형성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모습으로 떠올랐다.지난 10일로 취임 한달을 맞은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포토마스크를 꺼낸 것도 ‘바이든의 웨이퍼 사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후문도 나온다. 한미 양국 정상 모두 취임 첫해 각각 포토마스크와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반도체 지원 강화를 약속하고 나선 것도 공통점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달 여든에 가까운 노령의 미국 대통령이 장시간 비행에도 곧바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부터 찾았다는 것 자체가 글로벌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의미와 위상을 잘 보여준다”라면서 “이제 반도체는 하나의 산업군이 아니라 국가 경제 성장과 안보 유지 모두에 필수인 국가 자산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 곰에게 ‘폭탄’ 먹인 러시아 광부들…인간의 잔혹함, 어디까지

    곰에게 ‘폭탄’ 먹인 러시아 광부들…인간의 잔혹함, 어디까지

    러시아의 한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이 광산 인근을 배회하는 곰에게 음식으로 위장한 폭탄을 먹이고 이를 촬영까지 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스트투웨스트뉴스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시베리아의 한 광산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은 광산 인근에서 배회하던 곰 한 마리가 사람들이 설치한 ‘음식 폭탄’ 가까이 갔다가 목숨을 잃는 잔인한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충격적인 영상에는 남성 다수의 목소리도 녹음됐다. 이들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광산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은 곰이 좋아할 만한 냄비에 음식물과 폭탄을 함께 담고는 곰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이후 성체로 보이는 곰 한 마리가 음식 냄새에 끌려 가까이 다가왔고, 남성들은 곰이 ‘폭탄 먹이’ 가까이에 접근하자 곧바로 폭탄을 터뜨렸다. 영상 속 남성들은 “준비하세요”, “다가오고 있네요”, “(곰이) 오고 있다. 냄비가 들리고 있다” 등 마치 게임을 생중계하듯 잔혹한 말들을 주고 받았다. 영상이 촬영된 광산의 정확한 위치와 광산 소유주 등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광부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왜 곰을 이토록 잔인하게 죽이려 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동물보호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행동이 이유를 불문하고 야생동물 학대에 해당하기 때문에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의원인 블라디미르 부르마토프 의원은 “동영상을 확인한 뒤 현지 광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명백한 야생동물 학대이며, 우리는 (음식으로 유인해 폭탄을 터뜨린) 그들을 감옥에 가둘 것”이라고 말했다.인간이 동물을 폭발물로 유인한 뒤 잔인하게 죽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북극해 링겔 섬의 러시아 군사기지에서 조리사로 일한 한 남성은 기지 인근을 어슬렁거리는 암컷 북극곰과 그 새끼들을 먹이로 유인한 뒤 폭탄을 터뜨려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이 북극곰 모자(母子)는 먹을 것을 구하려 종종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기지에 접근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사람들로부터 먹이를 얻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이 찍힌 날도 어김없이 새끼를 데리고 먹을 것을 찾아 기지 근처를 어슬렁거리던 어미 북극곰은 조리사가 준 것을 음식으로 알고 먹었지만 이는 먹이가 아닌 폭발성 물질이었다. 이를 먹은 어미 북극곰은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눈밭을 뱅뱅 도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으며, 이내 코와 주둥이에서는 엄청난 양의 피가 흘러내렸다. 이 기지의 한 관계자는 “아마도 이 곰은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총에 맞아 죽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한 바 있다.2020년에는 인도 케랄라주에서 새끼를 밴 코끼리 한 마리가 배고픔에 민가로 내려왔다가, 폭약이 담긴 파인애플을 입에 넣고 목숨을 잃었다. 이 코끼리가 ‘폭탄 파인애플’을 입에 넣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폭약이 터졌고, 턱과 혀, 입 전체를 크게 다친 채 마을에서 쫓기듯 도망쳤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당시 마을 주민들이 코끼리에게 ‘폭탄 파인애플’을 먹인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민가로 내려와 주민들을 공격하거나 농작물 또는 가옥에 해를 끼칠 것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 러시아 제국 초대 황제와 비교한 푸틴 “표트르 대제는 21년간 전쟁했다”

    러시아 제국 초대 황제와 비교한 푸틴 “표트르 대제는 21년간 전쟁했다”

    “표트르 대제는 21년간 스웨덴과 대북방 전쟁(1700-1721)을 벌였다. 러시아의 영토를 되찾겠다는 역사적인 가치야 말로 우리(러시아인)가 존재하는 근간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표트르 대제 탄생 350주년을 기념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영국 가디언 등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18세기 초 발트해 연안을 정복한 대북방 전쟁과 비교하며 자신을 러시아 제국의 초대 황제인 표트르 대제에 비유했다고 보도했다.러시아 국영TV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전 표트르 대제를 주인공으로 다룬 특별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면서 제국의 강인한 군사지도자로 찬양했다. 43년간 러시아를 통치한 표트르 대제는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러시아의 수도로 건설했다. 중세 수준에 머물러 있던 러시아를 서구화시키며 유럽의 강국으로 도약시킨 계몽군주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그가 러시아 제국을 탄생시킨 이면에는 수만명의 농노와 농민을 강제노역에 동원시켜 목숨을 앗아가고 탄압한 ‘위험한 독재자’라는 부정적 평가 역시 크다. 올해 집권 23년째인 푸틴 대통령은 “표트르 대제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하고 러시아의 수도로 선언했을 때 유럽 어느 국가도 러시아의 영토로 인정하지 않았다”며 “유럽 모두가 스웨덴의 일부라고 여겼던 그곳(발트해 연안)에 태고 적부터 슬라브인이 살았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공공연히 표트르 대제를 자신의 역사적 우상으로 치켜세웠고, 크렘린궁 집무실에 표트르 대제의 초상화를 걸어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이 과거부터 표트르 대제나 스탈린 등 절대 권력을 휘두른 역사적 지도자들을 칭송한 반면 소련을 건국한 레닌과 1954년 크림지역을 우크라이나에 반환한 니키타 흐루시초프 전 소련 서기장 등 러시아 제국의 이상에 반하는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경시하는 태도를 드러내왔다고 평가했다.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잔인한 통치자로 역사에 기록되더라도 표트르 대제와 같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 거리두기 지나온 ‘너’를 향한… 풀꽃 시인의 작지만 큰 위로

    거리두기 지나온 ‘너’를 향한… 풀꽃 시인의 작지만 큰 위로

    작고 사소한 것도 애정을 담아 바라보는 ‘풀꽃 시인’ 나태주가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를 출간했다. 시집은 202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며 쓴 176편의 시를 담았다. 나태주 시인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온 ‘너’에게 쓰는 편지이자 ‘너’에게 건네는 위로다. 먼저 시인은 인간이 만든 전염병에 ‘우리가 제멋대로 살아서 몹쓸 병이 생겼’다며 지구에게 사과한다. 그리고 ‘너나없이 고달픈’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하루하루 피차의 안식과 평화, 자그만 행복’을 빈다. 살기 힘들다, 지쳤다, 고달프다, 심지어 화가 난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시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림의 까치발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토닥인다.시인은 시든 ‘너’라는 존재를 위해 쓴다. ‘지친 사람에게 위로를/ 앓는 사람에게 치유를/ 시든 사람에게 소생을/ 나의 시가 선물할 수만 있다면’(‘시를 위한 기도’ 중에서) 또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며 가끔은 실수하고 서툴러도 된다고 쓴다. 나아가 세상을 사랑하는 법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 준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바라보아주는 사람의 것이다/ 바라보는 사람이 주인이다/ 나아가 생각해주는 사람의 것이며/ 사랑해주는 사람의 것이다’(‘세상을 사랑하는 법’ 중에서) 시인 역시 삶 속에서 가만히 바라본 이에게서 느꼈던 존중과 경의를 표현한다. 세상을 먼저 떠난 이어령 선생, 박용래 시인을 비롯해 코로나로 시름에 잠긴 이들에게 기쁨을 준 피아니스트 손열음, 방탄소년단(BTS)을 향한 시가 담겼다. 학대로 목숨을 잃은 정인이를 위한 시 ‘길 잃은 천사’도 눈길을 끈다. 시인은 팬데믹을 지나온 당신이 ‘별’이자 ‘꽃’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너는 한 사람/ 우주 가운데서도/ 빛나는 하나의 별/ 꽃밭 가운데서도/ 하나뿐인 너의 꽃/ 너 자신을 살아라/ 너 자신을 빛내라’(‘오직 너는’ 중에서) 
  • 한라산 철쭉에 반해서… 양심없는 한라산탐방객들 딱 걸렸다

    한라산 철쭉에 반해서… 양심없는 한라산탐방객들 딱 걸렸다

    한라산 철쭉이 만개해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탐방로 외 무단 입산하는 양심없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출입금지 구역인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까지 몰래 들어가는 얌체족들이 늘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최근 한라산 고지대 산철쭉과 노린재나무 등이 만개하면서 탐방객이 증가함에 따라 지정 탐방로 외 무단 입산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집중단속을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달 들어 지정 탐방로 이외 무단 입산 및 입산 시간 규정을 어긴 탐방객 8명을 적발한 데 이어 9일에는 백록담 분화구에 불법 출입한 9명을 적발하는 등 이번 달에만 17명의 불법 행위자를 적발했다. 특히 9일 불법 탐방객들은 오전 8시쯤 정상에 도착해 백록담 능선을 타고 이동했으며, 일부는 백록담 분화구까지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원래 일행은 12명이었으나 이중 3명은 도주했다. 이들은 서울 등 육지에서 내려온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적발된 9명에게 입산금지 위반으로 과태료 10만원의 처분을 내렸다. 자연공원법 1차 위반때 최소 5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3차 이상 위반할 경우 최대 2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 내 불법 행위 증가에 따라 주요 지점에 단속요원을 배치해 집중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정 탐방로 이외 무단입산자 ▲한라산 내 임산물 불법 굴·채취 행위 ▲흡연 및 취사 등 화기물 취급 행위 등에 대한 금지를 안내하고 있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소장은 “탐방로 이외 불법 출입 행위는 낙석, 실족 등 안전사고 발생 원인으로 잠시의 만족감을 찾다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민족의 명산 한라산을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도록 모든 탐방객은 불법 행위를 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라산 내 불법행위는 2019년 177건, 2020년 149명, 2021년 122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 대구 빌딩 화재 ‘공포의 20분’… ‘사건 처리 불만’ 50대가 방화

    대구 빌딩 화재 ‘공포의 20분’… ‘사건 처리 불만’ 50대가 방화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수성구 화재로 병원에 이송된 이들 중 상당수는 변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법 뒤편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에 있는 이 빌딩에도 법무법인이 입주해 있었으며, 불만을 품은 50대 의뢰인의 방화로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2층에서 화재가 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소재 7층짜리 빌딩 외관은 깨진 유리창 몇 장을 제외하면 평상시에 크게 다를 것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출동한 구급차와 소방차 등으로 혼잡한 주변이 이날의 사고를 짐작게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건물 2층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큰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차 50대와 소방대원 160명을 투입했다. 불은 약 20분 만에 잡혔다. 빌딩 안에 있던 수십 명은 긴급 대피했고,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한 또 다른 수십 명은 영남대 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대원들은 각층을 돌며 수색에 나섰고 심정지로 추정되는 7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도 현장 주변으로 통하는 도로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다. 현장에 가까운 아파트 단지에는 직원을 곳곳에 배치해 주변 골목길 교통 통제 상황을 안내했다. 이 빌딩 4층에 사무실을 둔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갑자기 비명이 났고, 조금 지난 뒤 연기가 올라왔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 회장의 사무실에는 3층 사무실의 변호사 등 모두 12명이 연기를 피해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뒤 무사히 빌딩을 빠져나온 한 변호사는 “20분 정도 공포의 시간이 지난 뒤 소방관들이 건넨 방독면을 쓰고 나서야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변호사는 “대피 과정에서 봤는데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변호사 사무실 문이 열려있었다. 방화범이 문을 연 채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경찰은 목격자 제보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인 결과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50대 A씨가 이 빌딩 203호 B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시너를 뿌리고 방화한 것을 확인했다. 당시 B 변호사는 다른 재판 일정으로 타지에 출장을 가 화를 면했다. 그러나 사무실에 있던 직원 등 6명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화범 A씨가 재판 관련 원한으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A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상자 48명 가운데 사망자 7명과 경상자 26명 등 3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환자 상태를 다시 평가하는 과정이어서 이송 인원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 “백인우월주의 심각” 노르웨이 공주, 흑인 무속인과 약혼

    “백인우월주의 심각” 노르웨이 공주, 흑인 무속인과 약혼

    “베렛을 만나면서 인종 차별과 백인 우월주의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았다.” 노르웨이 공주가 흑인 ‘무당’과 약혼을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ABC방송, AFP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딸 마르타 루이스(50)는 남자친구인 미국인 듀렉 베렛(47)과 약혼을 발표했다. 노르웨이 왕위 계승 서열 4위인 마르타 공주는 2019년 5월부터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무속인이자 치유자라고 소개하는 베렛과 함께 했다. 마르타 공주는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 나를 보고 나의 가장 높은 잠재력을 인정해주는 사람”이라며 “약혼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하랄드 5세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성명을 통해 “이들의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마르타 공주는 2002년 평민 출신 작가 아리 벤과 결혼하면서 ‘공주’ 호칭과 왕족 특권을 포기했다. 2016년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고, 3년 뒤 아리 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르타 공주는 딸들과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할 계획이다. 그는 흑인인 듀렉과 만나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백인 우월주의에 대해 비판했다. 마르타 공주는 자신이 베넷과 사귀자 친구들이 멀리 했다면서 “내 친구들은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다른 인종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베렛은 스스로를 무속인이자 치유사로 소개하고 있다. 기네스 팰트로를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들의 영적 조언자로 유명하다. 마르타 공주는 “언론은 그가 거짓말쟁이라며 나와 내 가족에 위협이 될 것이라 몰아갔다. 이 모든 것이 베넷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이는 인종차별이다!”고 주장했다.
  • 尹 “송해 선생님, 국민 마음 속에 오래도록”… 금관문화훈장 추서

    尹 “송해 선생님, 국민 마음 속에 오래도록”… 금관문화훈장 추서

    故 송해 대중문화예술 발전 공적 기려…95세尹 “송해 선생님 별세 소식 슬픔 금할 길 없어”“국민MC로서 국민에 큰 웃음과 감동 선사”윤석열 대통령이 8일 향년 95세로 별세한 ‘국민 MC’ 송해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윤 대통령은 “송해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슬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특히 대한민국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아 국내 대중음악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고인을 기렸다. “최장수 ‘전국노래자랑’ 진행 맡아 연령 아우르는 대중음악 발전 기여”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고(故) 송해 희극인에게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관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으로 보내 유족에게 조전과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했다.윤 대통령은 조전에서 “선생님께서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 가수이자 코미디언으로서, 그리고 국민 MC로 활동하면서 국민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줬다”면서 “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 보호에도 힘쓰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매진하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열정적인 선생님의 모습을 다시 뵐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쉽지만, 일요일 낮마다 선생님의 정감 어린 사회로 울고 웃었던 우리 이웃의 정겨운 노래와 이야기는 국민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슬픔에 잠겨 계실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며, 삼가 고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조전을 마무리했다.송해, 오전 강남 자택서 세상 떠나최고령 진행자 세계 기네스 기록 등재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송씨는 올해 들어 이달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었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 송씨는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약 35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지난 4월에는 9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코로나19로 2020년 3월 ‘전국노래자랑’ 현장 녹화가 중단된 뒤에도 스튜디오 촬영으로 스페셜 방송을 진행하며 ‘일요일의 남자’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송씨는 ‘전국노래자랑’ 외에도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광고에 출연하고, 드라마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2011년에는 전국을 돌며 단독 콘서트를 열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으며 12장의 앨범을 냈을 정도로 출중한 노래실력을 자랑했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부인 석옥이씨는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 [속보] 尹, ‘국민MC’ 송해에 금관문화훈장 추서…“큰 웃음·감동 선사”

    [속보] 尹, ‘국민MC’ 송해에 금관문화훈장 추서…“큰 웃음·감동 선사”

    故 송해 대중문화예술 발전 공적 기려…95세 尹 “송해 선생님 별세 소식 슬픔 금할 길 없어”“국민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윤석열 대통령이 8일 향년 95세로 별세한 ‘국민 MC’ 송해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윤 대통령은 “송해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슬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특히 대한민국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아 국내 대중음악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고인을 기렸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고(故) 송해 희극인에게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관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으로 보내 유족에게 조전과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했다.윤 대통령은 조전에서 “선생님께서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 가수이자 코미디언으로서, 그리고 국민 MC로 활동하면서 국민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줬다”면서 “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 보호에도 힘쓰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매진하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열정적인 선생님의 모습을 다시 뵐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쉽지만, 일요일 낮마다 선생님의 정감 어린 사회로 울고 웃었던 우리 이웃의 정겨운 노래와 이야기는 국민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슬픔에 잠겨 계실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며, 삼가 고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조전을 마무리했다.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송씨는 올해 들어 이달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 송씨는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약 35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에는 9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부인 석옥이 씨는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 [STOP 푸틴] “죽은 척해서 살았어요” 가족 덮친 러軍…홀로 목숨 건진 우크라 소녀

    [STOP 푸틴] “죽은 척해서 살았어요” 가족 덮친 러軍…홀로 목숨 건진 우크라 소녀

    러시아군 총부리가 자신을 향한 상황에서 놀라운 기지를 발휘,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우크라이나 소녀가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노보예브레먀(NV)는 러시아군 손에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살아남은 소녀 다리나(13·가명)의 사연을 전했다. 2월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폭발음이 잇따랐다. 전쟁이었다. 며칠 후 러시아군은 키이우 외곽으로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카주잔카 마을도 예외는 아니었다.전차를 몰고 마을로 간 러시아군은 닥치는 대로 총포탄을 쏘아댔다. 비무장 민간인에게도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13세 소녀 다리나 가족도 러시아군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러시아군은 차를 몰고 피란길에 오른 소녀 가족에게 총탄과 포를 퍼부었다. 사방에서 날아온 총포탄에 소녀의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차에는 불이 붙었다.소녀는 차에서 뛰어내려 몸을 숨겼다. 방금 부모를 잃고 졸지에 전쟁고아가 됐지만, 비처럼 쏟아지는 총포탄 속에서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러시아군은 발포를 멈추지 않았다. 끝까지 총을 쏘며 다가가, 기어코 차 뒤에 숨은 소녀를 찾아냈다. 점점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군홧발 소리에 공포에 떨던 소녀는 그러나 순간적인 기지로 죽음의 위기를 모면했다. 노보예브레먀는 소녀가 러시아군 앞에서 죽은 척 위장하는 기지를 발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소녀가 정말 죽었는지 확인하려고, 이미 심각한 부상으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던 소녀의 몸을 발로 차고 밟았지만, 소녀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간신히 목숨을 건진 소녀는 놀라운 생명력으로 부상을 털고 일어났다. 회복 후 소녀는 안드리이 네비토프 키이우 지방경찰서장과 만나 그날의 참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네비토프 서장과 현장을 다시 찾은 소녀는 검게 그을린 차 앞에서 아버지 사진을 꺼내보며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찰서장은 날아드는 총포탄 속에서 살아남은 건 그야말로 기적이라며 소녀를 위로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개전 이후부터 6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 공격으로 어린이 272명이 사망하고 433명이 다쳤다. OHCHR은 집계 누락을 고려할 때 실제 사상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경찰 신변보호 여성, 헤어진 남성 흉기에 찔려 숨져

    경찰 신변보호 여성, 헤어진 남성 흉기에 찔려 숨져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안 만나준다는 이유로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안산시에서 교제하다 헤어진 남성의 지속적인 접근으로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이 해당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안산의 한 빌라 1층 복도에서 40대 여성 B씨의 복부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해당 빌라 1층 자신의 주거지로 이동해 자해를 했다. 경찰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자택에서 긴급체포했으며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같은 건물 1층과 3층에 살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4개월가량 교제하다가 헤어진 사이로 전해졌다. B씨는 지난달 중순 “A씨가 연락해 ‘왜 만나주지 않느냐’며 욕설을 한다”고 경찰에 신고해서 스마트워치 지급과 함께 신변보호 조치를 받던 중이었다. A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7일 오후 3시 30분쯤 거주 중인 빌라 공동현관에서 B씨를 만나자 가로막고 욕설 등을 해 경찰에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신고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총기 참사 유밸디가 고향인 매튜 맥커너히가 들고 온 녹색 컨버스화

    총기 참사 유밸디가 고향인 매튜 맥커너히가 들고 온 녹색 컨버스화

    지난달 총기 참사로 19명의 초등학생과 여교사 둘이 목숨을 잃은 텍사스주 유밸디가 고향인 할리우드 스타 매튜 맥커너히(53)가 녹색 컨버스 운동화를 들고 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을 찾았다. 연단에 나선 맥커너히는 희생자들의 사진을 하나하나 꺼내 들어보이며 어린 희생자들의 삶을 애도한 뒤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희생된 아이들이 죽기 전에 어떤 꿈을 갖고 있었는지 언급했다. 한 아이는 해양생물학자가 되고 싶어했고, 다른 한 명은 파리의 예술대학에 진학하고 싶어했다고 했다. 분을 참지 못한 듯 연설대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이게 대체 뭐냐”고 말하기도 했다.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아내 카밀라가 무릎에 올려놓은 녹색의 컨버스 농구화가 눈길을 붙들었다. 마이티 율리아나 로드리게스란 이름의 여학생이 참사 순간 신고 있던 것으로, 그는 지난주 아내와 함께 고향을 찾아 희생자 가족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 운동화가 마이티의 신원을 확인할 유일한 증거로 쓰였음을 듣고 기가 막혔다고 털어놓았다. 맥커너히는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총기 규제 문제를 논의한 뒤 백악관 기자실을 찾았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그는 이 무의미한 죽음에 종지부를 찍고 합리적인 총기 규제 방안에 대한 초당적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맥커너히를 소개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부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그들이 무엇을 요구했는지 알고 있느냐”면서 “아이들의 꿈이 이어지길 바라는 것, 그들이 떠난 이후에도 뭔가를 이루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기 구매 시 신원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AR15 등 반자동 소총의 구매 허용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하는 것은 물론, 위험 인물로 지목된 사람의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레드 플래그법(red-flag laws)의 시행도 촉구했다.맥커너히는 “우리 국가와 주. 지역사회, 학교, 가정에 대한 합당하고 실질적이며 전술적인 규제”라며 “책임있는 총기 소유자들은 수정헌법 2조가 일부 정신나간 사람들에 의해 남용되는 것에 질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규제는 한 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수정헌법 2조를 위해 한 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맥커너히는 정치적 문제로 총기 규제 법안이 가로막혔음을 비판했다. 그는 “양쪽 모두 정치적 문제 너머에 우리가 당연한 문제를 볼 수 있느냐”며 “우리 손에 생명을 지키는 문제가 있음을 인정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20분쯤 연설하는 도중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희생자들을 추도함에 있어,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민주당 소속 딕 더빈 상원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을 만나 법안 처리를 호소하기도 했다. 영화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201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맥커너히는 정치적 견해를 앞장서 표명하는 편이다. 한때 텍사스 주지사 선거 출마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접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유밸디 총기 참사 직후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 일간지인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맨에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책임감이 있고 법을 준수하는 미국인은 수정헌법 2조에 따라 총기를 소지할 권리가 있다”며 “또한 동시에 우리에겐 아이들이 무의미하게 살해되는 것을 늦추기 위한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속보] 송해 95세로 별세…“편히 쉬세요” 추모 물결

    [속보] 송해 95세로 별세…“편히 쉬세요” 추모 물결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95)가 8일 별세했다.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송해는 올해 들어 이달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었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약 35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에는 8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코로나19로 2020년 3월 ‘전국노래자랑’ 현장 녹화가 중단된 뒤에도 스튜디오 촬영으로 스페셜 방송을 진행하며 ‘일요일의 남자’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60년을 해로한 부인 석옥이씨는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송해 선생님 없는 ‘전국노래자랑’ 벌써 너무 허전하다”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신 느낌” “한시대가 저문 느낌” “어릴 때부터 뵙던 분인데” “편히 쉬시길” “‘전국노래자랑’서 보여주신 따뜻한 모습 잊지 않겠다” 등 추모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 [씨줄날줄] 함무라비식 대응/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함무라비식 대응/박홍환 논설위원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였던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역전의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 북한의 불법 기습공격으로 이창기 준위를 비롯한 46명의 젊은 용사가 무고한 목숨을 잃었다. 군 안팎에서는 ‘비례성 원칙’에 따른 보복공격 요구가 빗발쳤지만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결정을 주저했고, 북한 소행이 맞다는 국제합동조사단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상응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면전을 막았다면서 이 전 대통령의 ‘결정장애’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지만 군 내부에서는 수십 명의 장병이 희생됐는데도 상응한 대응을 하지 않음으로써 군을 욕보이고 장병들의 사기를 꺾었다는 힐난이 들끓었다. 200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 ‘뮌헨’은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 ‘검은 9월단’이 자행한 이스라엘 선수단 테러와 이스라엘의 그 보복 대응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은 7년에 걸쳐 테러와 관련된 검은 9월단 지도자들을 암살했는데 작전명은 ‘신의 분노’로 명명했다. 영화에서는 보복에 나선 모사드 대원들의 심적 동요 등도 엿보이지만, 작전을 지휘한 마이크 하라리는 타계 후에도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싸운 가장 위대한 전사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다. 최초의 성문법으로 알려진 함무라비법전의 ‘동해(同害)복수’ 원칙이다. 타인의 눈을 상하게 한 자는 눈을 상하게 하고, 이를 상하게 한 자는 똑같이 이를 상하게 하라는 조문이 전해지고 있다. 부모를 구타한 아들은 손목을 자르라고도 돼 있다. 함무라비법전의 대응 방식은 현대 국제법상 자위권의 범위를 규정하는 원칙으로도 원용되곤 한다. 한미가 현충일인 그제 탄도미사일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한 데 대해 동종·동량으로 대응한 것이다. 함무라비식 대응은 일견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보복의 악순환’ 우려는 떨칠 수가 없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금도 여전히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대응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 [열린세상] 독자적인 핵 개발 전략 세울 때다/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독자적인 핵 개발 전략 세울 때다/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원자력은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하나는 전기를 생산하고 암을 치료하는 평화적 이용의 모습이고, 또 다른 하나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져 23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핵무기의 어두운 얼굴이다. 미국은 두 발의 핵폭탄으로 일본의 항복을 받아 내며 태평양전쟁을 끝낸 뒤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원자력의 어두운 모습을 걷어 내려 했다.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원자력’(Atom For Peace)이라는 슬로건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활용을 제안했고, 한국에는 트리가라는 연구용 원자로를 제공하며 원자력 발전의 시대를 열게 했다. 1978년 상업운전을 처음 시작한 고리 1호기를 필두로 2022년 현재 한국은 25기의 원전을 보유한 세계 5위의 원자력 강국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철강산업, 조선산업, 석유화학산업 등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아랍에미리트에 4기의 원자로를 수출할 만큼 대형 원자로를 만들 능력을 보유하고도 있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된서리를 맞기도 했으나 원전 강화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우리의 원자력은 다시 한번 중흥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한국과의 원자력 협력에 적극적인 미국과의 공조 속에 원자로 해외 수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닦아 놓은 원자력 발전의 기초를 발판으로 우리는 그동안 전력 부족 걱정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원자력은 기후변화에도 대단히 적합한 전력원이기도 하다. 물론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에서 교훈을 얻은 것처럼 원전은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절대적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잘 다뤄 국익에 유리하게 운용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원자력의 어두운 얼굴인 핵무기에 관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 보자. 북한이 6번째 핵실험을 강행하고 올해에만 10여기의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결합을 완성했다고 평가하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제는 장거리 미사일이 아니라 단거리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서울을 공격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의 실전 배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미국과 협력해 북한의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노력은 완전히 실패했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은 무방비 상태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방치돼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일본처럼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지도 못하다. 이제는 미국에 한국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은 허용해 달라고 요망하는 대미 외교를 펼쳐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지금껏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하면 미국이 경제제재를 엄혹하게 가할 것이고, 미국의 핵확산 방지 정책에도 위배되기 때문에 아예 생각조차도 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써 왔다. 그런데 지난 수십 년간 북한의 핵무기를 막아 보려 했던 시도는 시간 낭비에 불과했다는 게 지금의 솔직한 판단이다. 아울러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핵무기 공격을 당하면 미국이 우리를 끝까지 지켜 주리라는 믿음도 있었으나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북의 공격은 막아 줄 수 있어도 북의 핵 공격에 대해 미국이 과연 핵무기를 사용해 응징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지우기 어렵다. 이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핵무기는 그 자체로 핵무기 사용에 대한 억지력을 지닌다. 북의 핵 실전 배치가 임박한 이상 한국도 독자적인 핵무기 제조 기술력을 가질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할 시간이 됐다고 본다. 끝까지 미국과 함께한다는 신뢰의 바탕 위에 한국의 독립적인 핵무기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 안미영 특검 “제2 이예람 비극 없기를”

    안미영 특검 “제2 이예람 비극 없기를”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수사를 맡은 안미영 특별검사는 7일 “이번 특검 수사를 통해서 다시는 군 내에서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사무실 앞에서 유병두·이태승·손영은 특검보, 허섭 수사지원단장과 함께 현판식을 진행한 뒤 “먼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이예람 중사의 명복을 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5월 21일 이 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383일 만이다. 안 특검은 “특검은 법률에 규정된 시간 내에 저희에게 부여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짧은 수사 기간이지만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규정한 적법 절차와 증거주의에 입각해 신속하게 증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거에 따라 위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특검은 사건 관계자의 핸드폰, 이메일 등 증거 수집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사건 이후에 1년 이상이 지나서 특검이 출범했다”면서 “하지만 기존 자료도 있고 그 부분은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특검 수사 범위에 대해선 “2차 피해 유발이라고 표현된 부분은 수사 범위에 포함돼 있다”며 “내일부터 유족들이 편한 시간에 면담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 특검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지난 5일 출범한 특검은 70일간의 수사 기간을 거쳐 오는 8월 13일까지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필요 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국방부는 이날 특검의 요청에 따라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이 자료를 요청하거나 조사·수사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그런 요청 사항을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수용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 안미영 특검 “軍 내 같은 비극 되풀이 안되길”…수사 본격 가동

    안미영 특검 “軍 내 같은 비극 되풀이 안되길”…수사 본격 가동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관련 수사를 맡은 안미영 특별검사는 7일 “이번 특검 수사를 통해서 다시는 군 내에서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사무실 앞에서 유병두·이태승·손영은 특검보, 허섭 수사지원단장과 함께 현판식을 진행한 뒤 “먼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 이예람 중사의 명복을 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5월 21일 이 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383일 만이다. 안 특검은 “저희 특검은 법률에 규정된 시간 내에 저희에게 부여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짧은 수사기간이지만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규정한 적법절차와 증거주의에 입각하면서도 신속하게 증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거에 따라 위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특검은 사건 관계자의 핸드폰, 이메일 등 증거 수집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사건 이후에 1년 이상이 지나서 특검이 출범했다”면서 “하지만 기존 자료도 있고 또 저희가 그 부분은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특검 수사범위에 대해선 “2차 피해 유발이라고 표현된 부분은 수사범위에 포함되어 있다”며 “내일부터 유족들이 편한 시간에 면담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 특검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지난 5일 출범한 특검은 70일간의 수사기간을 거쳐 오는 8월 13일까지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필요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국방부는 이날 특검의 요청에 따라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이 자료를 요청하거나 조사, 수사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그런 부분에 대한 요청 사항을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 “현충일 영상에 왜 미국 국가가 나오나요?” [김유민의 돋보기]

    “현충일 영상에 왜 미국 국가가 나오나요?” [김유민의 돋보기]

    “현충일을 기념해 국방부에서 제작한 영상에서 왜 미국 국가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나요?” 영국 출신으로 서울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R. 라시드 기자는 국방부가 만든 현충일 영상을 보고 위와 같은 트위터 글을 올렸다. 국방부가 현충일 계기로 현충문을 소개하는 동영상에서 배경음악으로 대한민국 애국가가 대신 미국 애국가인 ‘The Star Spangled Banner’를 삽입한 것이다. 영상은 “매년 6월 6일 현충일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 추념일’ 이자 ‘법정 공휴일’”이라며 “국립서울현충원은 조국의 수호와 발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해 계신 민족의 성역으로 한국전쟁 중 전사하거나 순직하신 분들을 안장하기 위해 1955년 7월 15일 ‘국군 묘지’로 창설되었다”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댓글로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좋은 취지의 영상은 미국 국가가 삽입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욕보이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나”라며 비판했다. 진보논객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7일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미국에 헌납하겠다는 것이냐”라며 “능력이 안 되는 자를 대통령에 앉히니 곳곳에서 줄줄 새는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국방부는 논란이 일자 SNS 관리자 이름으로 “제작 상의 미흡함으로 불편을 느끼셨을 구독자 및 시청자 분들께 사과드린다. 좀 더 세심하고 철저한 검수를 진행해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해당 영상을 교체했다. 이어 “호국 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현충일에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尹대통령, 미국 국가 ‘가슴에 손’ 경례 논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만찬을 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가(國歌) 연주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상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정상회담 과정을 담은 사진 3장과 함께 “한국과의 동맹을 재활성화(revitalize)시키는 것은 내 핵심 외교정책 중 하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만찬 시작 때의 국민의례 장면도 올라왔다. 미 국가가 연주되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측 참석자들이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도 이들과 함께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하는 자세를 취했다. 같은 테이블에 배정된 박병석 국회의장은 차렷 자세로 성조기를 향해 서있지만, 손을 가슴에 올리지는 않았다.대통령 대변인실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환영만찬 당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올린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한다”며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실은 “의전을 철저히 준수하는 군(軍) 행사의 경우 양국 국가 연주 시 전 과정에서 경례를 유지한다”며 “행정안전부(가 주무부처인)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 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제한 규정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실의 설명대로 국기법이나 그 시행령 등에는 외국 국기나 국가에 경례를 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조항은 없다. 다만 박 의장이 보여준 것처럼 타국 국가·국기에는 경례를 하지 않고 단정한 자세로 서 있는 방식으로 경의를 표하는 게 통상의 외교 관례다. 이같은 해명을 두고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 국가 연주 당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한 것을 두고 ‘그러면 안된다는 규정이 없다’고 변명하는 대통령실 대변인실의 태도가 궁색하다”며 “국제사회의 공감으로 형성된 통상의 관례조차 편의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에서 어떤 책임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의 의미였으나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렴하겠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하는 정부가 대체 국정운영의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 “내 인맥 총동원해 네 아들 망칠 거야” 숨진 내연녀 협박한 경찰 간부

    “내 인맥 총동원해 네 아들 망칠 거야” 숨진 내연녀 협박한 경찰 간부

    헤어지자는 내연녀 협박…내연녀 극단 선택경위 “네 아들 살려줄테니 넌 스스로 죽어라”“네 직장도 세무조사해 길에 나앉게 만들 것”내연녀, 경찰 통화 후 빌라서 숨진 채 발견내연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그녀의 아들 신세를 경찰 인맥을 총동원해 망치겠다며 협박하며 이별을 원하는 내연녀에게 “스스로 죽어라”고 협박한 경찰 간부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내연녀는 이 경찰과 통화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당 경찰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검찰은 극도의 공포심을 조성해 극단적 선택을 유도했다고 판단했다.   인천지검 강력범죄형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7일 자살교사와 협박 혐의로 인천 모 경찰서 소속 A(46) 경위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지난해 11월 2일 새벽 시간에 내연녀인 B(사망 당시 46세)씨를 협박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헤어지자고 한 B씨와 3시간가량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내 경찰 인맥을 총동원해서 네 아들을 형사 처벌해 장래를 망치고, 네 직장도 세무조사를 해 길거리에 나앉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A 경위는 또 B씨에게 “네 아들은 살려줄 테니까 넌 스스로 목매달아 극단적 선택을 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B씨는 같은 날 오전 8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빌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A 경위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협박과 극단적 선택 사이의 인과관계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A 경위가 극도의 공포심을 유발하는 등 심리적으로 압박했고, 궁지에 몰린 B씨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판단했다.
  • ‘짓밟힌 해바라기’…우크라 민간인 사상자 1만명 육박, 시신 1349구는 성별 미상

    ‘짓밟힌 해바라기’…우크라 민간인 사상자 1만명 육박, 시신 1349구는 성별 미상

    개전 100일 만에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1만 명에 육박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1만 명 가까운 시민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OHCHR 집계에 따르면 2월 24일 오전 4시부터 2일 자정까지 러시아군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418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1584명은 성인 남성, 1049명은 성인 여성이었다. 어린이 피해도 컸다. 여아 99명과 남아 102명 등 어린이 201명이 전쟁통에 목숨을 잃었다. 성인 1282명과 어린이 67명의 시신은 훼손이 심해 성별조차 분간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501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999명은 성인 남성, 695명은 성인 여성이었다. 여아 116명과 남아 141명도 부상을 입었다.OHCHR은 “민간인 사상자 대부분이 중포 및 다연장로켓시스템 포격, 미사일 공습 등 충격 범위가 넓은 폭발성 무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했다”면서 “마리우폴, 이지움, 포파스나 등 교전이 치열한 지역의 정보 수집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실제 민간인 사상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망자 4183명 중 2400명, 부상자 5014명 중 2864명이 이 지역에서 나왔다. 러시아군은 현재까지 루한스크의 90%, 도네츠크의 60%를 점령했다. 지금은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지나는 세베로도네츠크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군을 압박 중이다. 돈바스에 사상자가 집중된 이유다.일진일퇴의 격전 속에 돈바스에서는 민간인 사상자는 물론 병력 손실도 잇따르고 있다. 5일 AP통신은 “최근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하루 60~100명, 부상자는 하루 500여 명에 달한다”며 “이는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하루 최대 전사자 수 5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병력 손실 대부분이 돈바스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정보 당국은 4월까지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최대 1만 1000명, 부상자는 최대 1만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3만~4만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사망자보다는 적지만, 전쟁 전 우크라이나군 정규 병력 25만명 중 약 10%가 전선에서 이탈한 셈이다. 빅토르 무젠코 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장은 “전쟁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앞으로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추가 병력의 필요성이 높아져 우크라이나군이 1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 충원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병력은 2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