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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동안 150차례 운전면허 대리시험 본 영국 여인에 8개월형

    3년 동안 150차례 운전면허 대리시험 본 영국 여인에 8개월형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다른 운전자들의 운전면허 이론과 실기 시험을 150차례나 대신 치른 영국 여성에게 스완지 왕실법원이 징역 8개월형을 선고했다고 BBC가 8일 전했다. 커마던셔주 래넬리에 사는 인데르짓 카우르(29)가 자꾸 대리 시험을 보는 것 같다는 의심 이 면허시험장에서 제기됐고, 경찰에 제보가 접수돼 체포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스완지, 커마던, 버밍엄, 런던 등 곳곳을 돌며 대리 시험을 봤다. 카우르는 영어로 시험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대리 시험을 봐줬다면서 범행을 시인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탐욕이 동기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사기는 일반 대중에게 상당한 위험이 된다고 말했다. 운전자와 차량 기준청(DVSA)의 캐롤라인 힉스는 사기로 취득한 운전면허는 모두 취소될 것이라고 밝힌 뒤 “실기와 이론 시험은 사람들이 올바른 지식을 갖도록 돕기 위해 존재한다. 이런 시험을 피해가려는 것은 목숨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짓”이라고 개탄했다.
  • 눈시울 붉힌 기시다…“부디 아베 목숨 건져 달라 기도했는데”

    눈시울 붉힌 기시다…“부디 아베 목숨 건져 달라 기도했는데”

    “부디 목숨을 건져 달라고 기도했는데 이런 바람도 헛되이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정말 유감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기시다 총리는 야마가타현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 아베 전 총리의 피습 소식을 듣고 급히 헬리콥터를 이용해 도쿄로 복귀했다. 기시다 총리와 아베 전 총리는 1993년 7월 중의원 총선에서 당선돼 의정 활동을 시작한 동기 사이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정권 시절 4년 8개월 ‘최장수’ 외무상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당선돼 총리가 된 데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수장인 아베 전 총리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베 전 총리가 기시다 총리의 ‘상왕’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였다. 기시다 총리는 “당선 동기이자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동료 의원으로서 아베 내각을 떠받친 각료 중 한 명으로서 많은 시간을 함께한 좋은 친구이기도 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큰 충격을 받은 듯 평소 막힘없이 말했던 태도와는 달리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잠시 머뭇거리듯 말했다. 그는 “위대한 정치인을 잃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나라를 사랑했고 항상 시대를 한발 앞서 내다보며 이 나라의 미래를 열기 위해 커다란 실적을 다양한 분야에서 남긴 위대한 정치인을 잃었다”며 “아베 전 총리의 생각을 확실히 받아들여 계승해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아베 前 총리 명복 빈다…테러, 정당화될 수 없어”

    국민의힘 “아베 前 총리 명복 빈다…테러, 정당화될 수 없어”

    국민의힘은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건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비판에 잠겨있을 유가족과 일본 국민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 논평을 통해 “아베 전 총리가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를 하던 중 괴한의 총에 맞아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지만,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로 재임했다”며 “‘아베노믹스 경제정책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는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의 부흥을 위해 노력한 정치인이기도 했다”고 평했다. 이어 “테러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특히 민주주의의 축제가 돼야 할 선거를 테러로 물들이는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다 산탄총에 맞아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러나 이날 오후 자민당 간부는 NHK를 통해 아베 전 총리가 치료 중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 의료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베 전 총리는 이송 당시 이미 심폐 정지 상태로 위급했으며 오후 5시 3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목 두 곳과 심장에 손상이 가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했다.
  • 자민당 간부 “아베 전 총리 총격 치료받다 사망”

    자민당 간부 “아베 전 총리 총격 치료받다 사망”

    8일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사망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간부는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 나라시의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나라시 한 역 근처에서 유세하다가 전직 해상자위대원이 쏜 총에 맞았다.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미 심폐 정지에 빠진 상태였다. 이날 오후 일본 의료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시간은 오후 5시 3분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전역에 뿌려진 러시아산 ‘죽음의 장난감’...용납못할 만행

    우크라이나 전역에 뿌려진 러시아산 ‘죽음의 장난감’...용납못할 만행

    우크라이나 전쟁과 남태평양 통가의 해저화산 폭발, 코로나 팬데믹. 이 재앙 뒤에서 플라스틱이 새로운 재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넉달 넘게 포화에 잠식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플라스틱 지뢰는 미래를 볼모잡는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화산 폭발과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통가인들은 플라스틱 쓰레기와의 공존을 고민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에서 생존한 대가는 플라스틱에 신음하는 지구입니다. 지구가 짊어진 플라스틱의 무게는 우리의 무관심이 더해온 재난 아닐까요. 러시아군의 ‘플라스틱 침공’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 마카리브의 트럭 운전사 바딤 세브첸코. 그는 지난달 끝없이 펼쳐진 밀밭 옆 흙길을 통과하다 ‘꽝’하고 터진 폭발음에 정신을 잃었습니다. 바딤은 목숨을 건졌지만 유일한 생계 수단인 트럭은 러시아군이 매설한 지뢰에 폭파됐습니다. 전쟁 전 밀을 심던 시골 들판은 지뢰로 뒤덮였고, 곳곳에 나뒹구는 불발탄은 땅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침공한 후 우크라이나의 밀밭은 문자 그대로 지뢰밭이 됐습니다. 전투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마을에도 우크라이나군의 지뢰 제거 폭음이 일상적인 소음이 됐습니다. 주민들을 위협하는 건 러시아가 항공기와 드론으로 대량 살포한 플라스틱 대인지뢰(PFM-1)입니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무게 55g의 지뢰는 그 외형 때문에 ‘나비 지뢰’로 불립니다. 날개나 몸통을 접촉하면 자폭 타이머가 자동으로 작동해 플라스틱 속 액체 폭약이 폭발합니다. 호기심에 만진 아이들을 살상하는 악명높은 무기입니다. 주민들이 이 지뢰를 ‘죽음의 장난감’이라고 합니다.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은 수백만개가 넘는 나비 지뢰를 뿌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뢰에 숨진 아프가니스탄인 10만여명 중 상당수가 어린이로 국제법상 금지된 무기입니다. 개당 생산단가는 5달러가 채 안되지만 제거 비용은 1000달러가 넘습니다. 비영리 지뢰제거 단체인 헤일로 트러스트(HALO Trust)는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이제 전 세계에서 민간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 지뢰와 불발탄으로 오염된 지역이 30만㎢입니다. 한반도 면적(약 22만3000㎢)보다 넓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연설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지뢰 살포 행위는 전쟁범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제임스 코원 영국군 퇴역 소장은 “러시아군은 전투 지역 뿐 아니라 후방의 도로와 주택가, 놀이터까지 지뢰를 무차별로 살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뢰 제거에 전 세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플라스틱 지뢰 제거 방법은 폭파 뿐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에서 지뢰와 불발탄을 모두 제거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4년 돈바스 내전 이후 최소 6억 5000만유로(약 8700억원)을 투입했지만 언제 지뢰 제거 작업이 끝날 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화산 폭발 후 출현한 ‘플라스틱 쓰레기산‘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 26분 통가 왕국의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 해저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습니다. 55㎞ 상공까지 치솟은 가스와 화산재로 섬의 식수원이 오염됐고, 폭발이 일으킨 쓰나미로 최소 7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 실종, 주택 5500채가 파괴됐습니다. 통가 왕국의 1년치 국내총생산(GDP)의 18.5%가 순식간에 증발했습니다. 재난 이후 통가는 매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최소 11만 4600ℓ 규모의 생수를 지원 받습니다. 달마다 1.5ℓ 크기의 플라스틱 페트(PET)병 8만 6000개의 분량입니다. 어림 잡아도 지난 넉달간 35만개의 페트병이 섬에 상륙했습니다. 플라스틱과 비닐로 포장된 구호물품은 파괴된 주택에서 쏟아져 나온 폐기물과 함께 쓰레기 산을 만들어 냈습니다.통가 수도 누쿠알로파가 있는 통가타푸섬 곳곳에 ‘플라스틱 쓰레기 산’이 나타났습니다. 인구 10만 5000명의 통가 왕국은 이제 플라스틱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통가에서 ‘노 플라스틱’(No Pelesitiki) 캠페인을 시작한 일레니 레브니 테비는 가디언에 “자원봉사자들이 플라스틱 분리 수거 운동에 나섰지만 분리 수거를 해본 적이 없는 통가 주민들은 일반 쓰레기와 뒤섞어 버린다”고 전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 통가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남태평양으로 흘러가거나 매립, 소각됩니다. 20년치 수용량의 왕국 매립지 4곳도 급속히 포화되고 있습니다. 통가 정부는 “당장 플라스틱 폐기물들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우리에게는 또 다른 재난이 됐다”고 말합니다. ‘플라스틱 팬데믹’이 온다 지난 4월 홍콩에 입국한 뷰티케어 기업 임원 클레멘타이 본. 그는 외신 인터뷰에서 홍콩의 ‘격리 호텔’을 가리켜 ‘플라스틱 신세계’라고 말했습니다. “호텔 직원들은 마치 우주인처럼 비닐 개인보호장구(PPE)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용했고 객실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셀로판으로 포장돼 있습니다. 식사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압축 포장된 비닐을 뜯어내 일회용 스푼과 포크로 먹습니다.” 홍콩에서 매일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2300t 중 재활용되는 건 10%에 불과합니다. 일본 노무라홀딩스에 따르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지난 4월부터 봉쇄(부분 봉쇄 포함)된 도시는 상하이 등 45곳의 3억 7300만명에 달합니다. 블룸버그는 봉쇄 지역의 가정들이 분리 수거를 하지 않았고, 매일 수억t의 생활쓰레기 대부분이 소각·매립됐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플라스틱 쓰레기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코로나 첫 발생 후 7개월(2019년 12월~2020년 6월)간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가 5억 3000만t으로, 이전 대비 2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접종으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14만 4000t, 지난 2년간 매달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와 비닐장갑이 각각 1290억개, 650억개입니다. 2020년 한해에만 15억 6000만개의 마스크가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이미 우드워드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우리를 지켜준 PPE 폐기물이 앞으로 10년간 우리에게 끔찍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류는 플라스틱과의 공존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 [속보] 기시다 총리 “아베 심각한 상황…구급조치 진행”

    [속보] 기시다 총리 “아베 심각한 상황…구급조치 진행”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8일 총격을 받은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해 “현재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밝히고 “구급 조치가 진행 중이다. 아베 전 총리가 어떻게든 목숨을 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 저격 소식에 아마가타현 참의원 선거 유세를 멈추고 헬리콥터를 이용해 급히 도쿄 총리관저로 복귀했다. 기시다 총리는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가 이뤄지는 가운데 일어난 비열한 만행으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최대한 엄중한 말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일본 민영 방송 TBS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의 상태에 “의식이 없고 생명이 상당히 위험하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 [영상] 아베 피습 순간… 총소리에 시민들 깜짝, 경호원 허둥지둥

    [영상] 아베 피습 순간… 총소리에 시민들 깜짝, 경호원 허둥지둥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를 하던 중 총격에 쓰러진 후 현지 상황을 담은 영상, 사진이 SNS상에서 퍼지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오는 10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를 위해 지원 유세를 하고 있었다. ● SNS에 전해진 현장 트위터 등 SNS에는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 사진이 퍼지고 있다. 이날 트위터에 게재된 한 영상에는 유세하던 아베 전 총리 뒤에서 총성으로 보이는 소리가 울린 후 흰 연기가 오르자 시민들이 놀라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총성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한 발 더 들리고 영상은 끝난다. 또다른 영상에는 앞선 영상에 등장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한 데 모여 소란스레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아베 전 총리가 누워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닥을 바라보고 있다.● “아베 전 총리, 산탄총 맞은 듯”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8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시 역 근처에서 거리연설을 하던 중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며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뒤에서 산탄총을 맞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아베 전 총리가 남성에게 등 뒤에서 공격을 받았고 나라현 경찰이 남성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엔에이치케이는 소방서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심폐정지 상태로 보인다”고 했다. 지지통신은 아베 전 총리의 의식이 현재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 전 해상자위대원” 이날 후지TV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를 총격한 야마가미 데쓰야(41) 용의자는 전 해상자위대원”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총격 후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는 살인미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아베 전 총리는 헬리콥터로 구급 이송됐으나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후 일본 NHK는 자민당 간부의 발언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 나라시의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 의료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베 전 총리는 이송 당시 심폐 정지 상태였으며 사망 시간은 오후 5시 3분이라고 밝혔다.
  • [열린세상] ‘동반자살’에 동정적인 사회/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동반자살’에 동정적인 사회/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영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아이 어머니와 결별한 남성이 어린 딸을 죽이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영국 신문은 아버지의 사진을 크게 싣고 “이 자가 어린 딸의 살인자다”라고 보도했다. 이 냉정한 시각이 당시에는 낯설었다. 한국에서라면 일반적으로 ‘동반자살’이라고 일컫고 자살한 남성에 대한 동정적인 내용의 기사가 실렸을 것이다. ‘오죽하면 죽었겠냐’거나 ‘열심히 살 궁리를 해 보지’라거나. 여기에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딸의 입장에 대한 고려는 없다. 딸의 처지에서 보자면 살해당했을 뿐이다. 10년 넘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한국에서는 죽음에 대해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을 부모가 죽이는 사건에 대해 ‘동반자살’이라고 부르는 것을 종종 본다. 자살은 스스로 죽기를 결심하는 행위다. 부모가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후 죽인 아이’가 죽음을 결정하고 동의를 했을까. 설령 엄마ㆍ아빠 죽으면 나도 죽을래라고 말했다 한들 그 죽겠다는 의사 표명을 진지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러니 동반 ‘자살’이 아니다. 자녀 살해이고 아동 살인이다. 더구나 부모란 아이를 우선적으로 보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존재 아닌가. 그런 존재가 어린이를 죽인 것이니 오히려 더 끔찍한 범죄다. 부모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아이를 남아서 살게 두지 않고 죽여 버리는 살해 행위를 ‘동반자살’이라고 부르면서 그런 살인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정서란 부모가 아이만을 이 사회에 남겨 두고 갈 수는 없을 거라는 판단, 즉 아이가 친부모 없이 혼자 살아가야 하는 경우 아이의 인생이 매우 험할 것이라는 판단을 공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혼자 이 풍진 세상에 남겨 두고 가느니 데리고 가겠다 이런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친부모가 없는 아이를 누군가 다른 어른이 돌보아 주고 양육하고 교육을 하여 성인으로 키워 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한국 사회에는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 다만 그런 위탁 양육 시스템을 영 믿지 못하는 것일 테다. 아이가 혼자라도 살아서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것보다 차라리 부모와 같이 죽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이유를 밝히고 개선해야만 이와 같은 아동 살인 사건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인구 걱정을 많이 한다. 여성들이 결혼하지 아니하고 자식을 낳지 않아서 한국인이 소멸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일단 생겨나고 태어난 아이는 더욱더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마음 편히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출산을 유인해야 하고, 태어난 아이들을 사회 공동체가 보듬어서 키워 내야 하는 것이다. 비록 정상 가족이 아니거나 친부모가 없어도 말이다. 그러나 부모가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를 죽여 버리는 것을 정서적으로 용인하고, 아이가 정상 가족의 형태 내에서 태어나지 않으면 비난과 부담을 가하는 사회에서 아이가 많이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게다가 한국의 친부모들은 자기 자식에게 지나치게 몰두하는 반면 남의 자식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보호구역을 지정해 지나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차량 속도를 낮추자는 법안에 반대하는 사나운 주장들을 볼 때 그렇다. 인구 유지가 그렇게나 중요하다면서 막상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는 데는 인색한 것인데, 이렇게 자기 자식만을 아끼는 태도를 익히 보아서 남겨 두고 가지 못한다는 것일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최근 부모가 자살하면서 아이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코인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대책을 세우라는 논의를 종종 본다. 성인의 선택마저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선택할 수 없는 존재들은 더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닐까.
  • [정승민의 막론하고] 청년이 서야 한국이 산다/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청년이 서야 한국이 산다/북튜버

    세대는 갈등을 부른다. 민속학자 제임스 프레이저는 명저 ‘황금가지’에서 세대교체는 살인처럼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면 이미 권좌에 앉은 왕을 죽여야만 한다. 자신도 전임자를 살해하고 나서 ‘숲의 왕’이 됐기에 항상 눈을 부릅뜨고 칼을 쥔 채 새로운 도전자를 경계할 수밖에 없다. 패륜으로 가득한 그리스 신화 가운데서도 유독 부자간에 죽고 죽이는 일들이 많다. 크로노스는 아버지 우라노스를 낫으로 거세했다. 지은 죄가 두려웠던 크로노스는 자식을 낳는 족족 삼켰다. 그러나 몰래 빼돌려진 제우스가 결국 아비를 벌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어머니를 둘러싼 라이벌이다. 부친인 라이오스를 알아보지 못하고 해친 오이디푸스의 콤플렉스는 인간의 심리가 근원적으로 세대 간 갈등 속에서 형성돼 간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 역사도 마찬가지다. 조선 왕조 500년은 피를 부르고 목숨을 빼앗은 부자 잔혹사와 같다. 태조 이성계와 이방원부터 시작된 골육의 다툼은 고종과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상잔으로 끝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대 간 대립은 기본값이다. 왜 그럴까. 자애로운 노년과 보은하는 청년으로 조화롭게 협력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가족처럼 기초적인 사회조직에서도 장유(長幼)의 반목과 대결은 끊이지 않는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일본 작가 아카사카 마리의 통찰을 세대 문제에 적용해 풀어 보자. 어떤 공동체도 각각의 연령집단이 맡아야 할 역할이 있다. 기성세대는 경험에 기초한 판단력과 질서유지능력이 강점이다. 청년층은 변화에 강하고 사익에 대한 추구가 비교적 덜하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과 같이 문명과 체제의 물적 기반을 새롭게 하는 혁신적 시기에는 자식 세대에게 사회적 주도권을 넘겨주는 것이 기득권을 차지한 부모 세대에게도 유익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구세대는 ‘라떼 이즈 어 호스’(Latte is a horse)를 고집한다. 급변하는 현실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이 사라져 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옛날이기에 관행과 형식에 집착한다. 하지만 제자리를 유지하려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는 것이 ‘거울 나라의 붉은 여왕’이 주는 조언이다. 과거에 안주하고 기대려는 조직이나 사회는 폭망할 수밖에 없다. 끝없는 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공동체는 주기적으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황금가지의 숨은 의미가 여기에 있다. 너무나 막중하고 책임이 큰 정상의 자리는 어떤 살벌한 도전도 감수해야 한다. 누가 이기고 지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는 경쟁을 제도화하지 못한 사회는 도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제대로 서기 위해서라도 신진 세력에게 기회를 보장해 줘야 하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한국 사회는 2030세대에게 바람잡이 노릇만 요구하는 듯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손절이 웬 말이냐, 익절이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연거푸 승리한 30대 여당 대표는 그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심의되는 과정에서 용도폐기(!)의 소회를 드러냈다. 대선을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간판으로 떠올랐던 20대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필요할 땐 이용하다가 도전하면 토사구팽을 하는’ 정치판에 격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들의 자질이나 자격은 계속 검증돼야 한다. 특혜를 주거나 예외를 적용할 필요도 없다. 공인에겐 무죄추정의 원칙보다 결백을 적극적으로 입증할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여야를 대표하던 젊은 그들이 손쉽게 ‘오리알’이 돼 버리면 가뜩이나 기성세대의 공정성과 공평성에 냉소적이던 밀레니얼 세대들의 불신과 회의를 더욱 자아낼 수 있다. 소속 당을 넘어 정치권 전체가 한 번 더 차분하고 진중하게 숙고하기를 기대한다.
  • 46명 사상 美 총격, 졸지에 고아 된 2살 아기…기부금 37억원 답지

    46명 사상 美 총격, 졸지에 고아 된 2살 아기…기부금 37억원 답지

    미국 시카고 총기참사로 졸지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2살 아기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은 이번 총기 난사로 부모를 잃은 에이든 매카시(2) 돕기 모금 운동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모금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30억원 넘는 성금이 모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 5일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한 이리나 콜론은 “고작 두 살인 에이든은 부모 없이 자라야 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그는 “에이든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지원 시스템 속에서 보호받겠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모금 페이지를 열었다”며 기부를 독려했다. 그러자 미국 각지에서 에이든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다. 7일 기준 5만 2500여 명이 284만 5830달러(약 37억원)를 기부했다. 목표 금액 50만 달러의 5배가 훌쩍 넘는 금액이다. 기부자들은 “에이든이 영원히 사랑과 행복에 둘러싸여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에이든과 함께 한다”, “부모님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에이든이 알았으면 한다”며 응원과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에이든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던 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하일랜드파크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부모를 잃었다. 에이든의 부모 케븐 맥카시(37)와 아이리나 맥카시(35)는 22세 백인 남성 로버트 크리모 3세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에이든은 아버지가 온몸으로 감싸 안아 보호한 덕에 목숨을 건졌다. 에이든의 할아버지 마이클 레브버그는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에이든이 살아남은 것은 아버지 케빈이 그를 온몸으로 보호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에이든은 현재 조부모가 보호하고 있다.에이든을 졸지에 고아로 만든 총기 참사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시작된 지 약 20분이 흐른 오전 10시 20분쯤 발생했다. 유대계가 많은 부촌 하일랜드파크에 사는 총격범 크리모는 동네 한 상가 건물 옥상에 올라 건너편 관람객을 향해 소총을 무차별로 쐈다. 처음 총성이 울렸을 때 관람객들은 퍼레이드를 위한 축포 혹은 불꽃놀이로 여겼다. 그러다 주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대피하기 시작했고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현지 경찰은 이날 총격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피해자 연령은 8~85세로 다양했다.  총격범 크리모는 사건 발생 7시간이 흐른 이날 오후 한 차량 검문소에서 붙잡혔다. 그는 고등학생이던 2016년부터 ‘어웨이크 더 래퍼’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뮤직비디오 등에 대량 살상, 경찰에 의해 살해되는 총격범을 연상시키는 이미지 등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부친은 2019년 하일랜드파크 시장에 도전할 정도로 지역 유명 인사다.
  • 학교 닫고 연료 판매 중단하고… 스리랑카 총리 “우린 파산한 국가”

    학교 닫고 연료 판매 중단하고… 스리랑카 총리 “우린 파산한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스리랑카 총리가 자국 경제가 파산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연료가 바닥나고 기본적인 식료품도 구하지 못하는 사상 최악의 경제난에 지친 주민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위험천만한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마싱헤 총리는 전날 의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진행 중인 구제금융 협상에 대해 “이제 우리는 파산한 국가(bankrupt country)로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채무 재조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나라는 파산 상태이기 때문에 채무 유지 가능성에 대한 계획을 별도로 IMF에 제출해야 하며 IMF가 이에 만족해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어려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510억 달러(약 66조 2000억원)에 달하는 대외 부채를 짊어진 채 외환 보유액은 19억 3000만 달러(2조 4000억원·3월 말 기준)로 바닥을 드러낸 스리랑카는 지난 4월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하는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했다. 전 세계 에너지 대란과 인플레이션의 직격탄마저 맞으며 연료와 식료품, 의약품조차 수입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자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2주 동안 학교 문을 닫고 대중교통 등의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연료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바다를 건너 인도로 향하는 ‘난민’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독일 도이체벨레(DW)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90명이 넘는 스리랑카인들이 배를 타고 인도 해안에 상륙해 난민촌에 수용돼 있다. 지난달 27일 인도의 한 해변에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스리랑카 출신 노부부는 며칠 뒤 병원에서 숨졌다. 2주간의 봉쇄 조치가 연장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부유층은 미국과 유럽, 호주 등으로의 이민을 고려하는 반면 빈곤한 주민들은 중동 국가로 떠나 일용직 일자리를 전전하고 있다고 DW는 전했다.
  • 옐로스톤 들소들 한달 새 셋이나 들이받아, 왜 화 났을까?

    옐로스톤 들소들 한달 새 셋이나 들이받아, 왜 화 났을까?

    올여름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궂긴 일이 많다. 지난달 관광 성수기가 시작됐는데 물난리가 일어나 공원 문이 닫히기 일쑤였다. 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은 도로와 교량을 수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단계적으로 재개장해 관광객들을 맞고 있지만 이번에는 야생동물들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아메리카들소에 너무 가까이 갔다가 받힌 사람만 벌써 세 사람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맨처음은 지난 5월 30일 오하이오주에서 온 25세 방문객이었다. 그는 들소에 받혀 허공을 3m 이상 날아갔다. 부분 재개방을 시작한 지 일주일 뒤인 지난달 28일에는 콜로라도주 출신 34세 여성이 자이언트 게이시르 근처에서 받혔다. 하루 뒤에는 71세 펜실베이니아주 여성이 옐로스톤 호수 근처에서 쓸데없이 가까이 들소에 접근했다가 받혔다. 사람들은 잇따라 들소 공격을 받은 사람들 얘기에 놀라겠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야생동물 관리 전문가이며 몬태나주립대 부교수인 자레드 비버는 “세 차례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매년 보는 일”이라면서 “요즘 들어 점점 많은 이들이 공원을 찾는다. 그리고 들소 숫자는 역대 가장 많다”고 말했다. 2019년 유타주립대 보고서에 따르면 들소는 어떤 다른 야생동물보다 이곳 공원에서 많은 이들을 다치게 한다. 함부로 접근했을 때 예측할 수 없는 동물들은 위험해질 수 있는데 특히 들소는 사람보다 세 배는 빨리 달릴 수 있어 위험하다. 와일드랜드 트레킹의 공동창업자 스콧 쿤디는 “위험한 야생동물과 접촉하면 위험하다는 것은 옐로스톤에서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라며 1978년부터 1992년까지 들소 공격에 56명이 다치고 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2000년부터 2015년까지 25명이 다쳤다고 했다. 이들 공격 의 절반은 들소를 사진 찍으려다 일어난다. 비버 교수는 “녀석들은 언뜻 조용하고 얌전해 보인다. 규칙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아주 거칠고 위험한 동물들에 다가가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물난리 때문에 공원 인프라가 영향받은 것이 들소의 공격으로 이어졌느냐는 질문에 비버와 쿤디 모두 최근 들소들의 잦은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공원 대부분이 폐쇄돼 “들소들이 이론적으로는 공원 구석구석을 누벼 사람들에게 달려들어야 할 일이 없어야 정상”이란 것이다. 컨디는 “더욱이 봄에 비가 많이 내려 들소들이 소비할 풀들도 넘쳐났다”고 말했다. 그는 간단한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야생동물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며 최소한 30m는 거리를 유지하며 떼를 지어 하이킹을 하고 일부러 소음을 만들어내고 곰퇴치 스프레이를 지니라고 당부했다. 공원 관리들은 트레일을 절대 벗어나지 말고 야생동물이 가까이 있으면 돌아서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길을 찾으라고 했다. 들소나 무스, 코요테, 엘크, 큰뿔양 같은 커다란 동물로부터는 25야드(22.86m) 이상, 곰들과 늑대들로부터는 적어도 100야드(91.44m)는 떨어져야 한다. 치마론 앤더슨은 “그들의 집이며 우리는 방문객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일은 위험할 뿐만아니라 먹이를 주거나 만지거나 놀라게 하거나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행동 모두가 불법이다. 2018년 여름에 오리건주 관광객이 술에 취해 들소 한 마리를 놀려 체포돼 130일 징역형이 선고된 일이 있었다. 컨디도 “우리 국립공원이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이 아니란 점을 기억하는 것이 관건이다. 동물들은 살아 있고 얌전해 보이는 동물도 아주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브라질 모델 출신 女저격수, 우크라서 러 미사일 맞고 전사

    브라질 모델 출신 女저격수, 우크라서 러 미사일 맞고 전사

    브라질 모델 출신 저격수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UOL은 자국 모델 겸 저격수 탈리토 두 발레(39)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탈리토는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공습 때 전사했다. 지하 벙커에 머물다 러시아군이 쏜 박격포와 소이탄, 미사일에 맞아 사망했다. UOL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벙커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부대원 중 탈리토만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리토를 구하기 위해 다시 벙커로 돌아간 브라질 의용군 더글라스 부리고(40)도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한 탈리토는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주 출신으로, 18세 때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법대 입학 후 난민 구호 활동을 벌였으며, 동물권 단체에서도 활약했다. 군 입대 후에는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탈리토의 남동생 테오 로드리고 비에라는 그가 2019년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와 맞서 싸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탈리토는 그곳에서 저격 훈련을 받았으며, 그때 경험을 담은 책도 썼다고 남동생은 말했다. 다만 탈리토의 주 임무는 구조 및 엄호였다고 그는 덧붙였다.탈리토는 우크라이나에서도 구조대원 겸 저격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을 보호하고 엄호하는 한편 러시아군 진격을 막는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한 지 3주 만에 그는 목숨을 잃고 말았다. 남동생은 “지난달 27일 탈리토와 통화했다. 러시아군 도청 때문에 많은 얘기를 할 수 없다고 했다. 그저 생존 신고 차 전화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던 탈리토가 하르키우로 이동한 직후 전화를 걸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남동생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들긴 했지만, 탈리토는 인도주의 활동과 생명 구조에 소명을 갖고 살아온 영웅이다. 진정한 평화 수호자”라고 애도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브라질인은 3명으로 늘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달 5일 앙드레 하크라는 이름의 의용군이 브라질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전사한 바 있다.
  • 이른 폭염에 日 사망자 속출… 도쿄서만 52명 열사병 의심

    이른 폭염에 日 사망자 속출… 도쿄서만 52명 열사병 의심

    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일본에서 열사병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일본 총무성 소방청 집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열도 전역에서 1만 5657명이 열사병으로 인해 구급 이송됐다. 소방청이 집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6월 기준으로 최다 인원이다. 열사병으로 인한 구급 이송은 기온이 급상승한 지난달 말에 집중됐다. 지난달 27일에서 지난 3일 일주일 사이에만 1만 4353명이 열사병 때문에 이송됐다.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은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최근 일주일 사이에 도쿄 내 23개 특별구에서 사망했거나 변사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는 도쿄도 감찰의무원이 처리한 사건 가운데 52명의 사인이 열사병으로 의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49명이 실내에서 사망했고, 적어도 42명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보험사 손포저팬은 열사병으로 사망한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는 특약을 오는 8월부터 개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처음 적용한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일본 기상청 자료를 보면 지난달 23일부터 일본 열도에서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지역이 등장했으며, 이달 1일에는 전국 235개 관측점에서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어섰다.
  • 두 살 아들만 남기고 부모 모두 독립기념일 총기 난사에…

    두 살 아들만 남기고 부모 모두 독립기념일 총기 난사에…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 하이랜드파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직후 두 살 소년이 홀로 거리에 남겨져 있었다. 백인 청년이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 행렬을 지켜보던 이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부모 케빈 맥카시(37)와 이리나(35)가 스러진 상태였다고 영국 BBC 등이 다음날 전했다. 아이의 이름은 에이든, 다친 데는 없었다. 현재는 조부모가 에이든을 돌보고 있다. 친척과 친구들은 맥카시 부부를 비롯해 이번 사건으로 숨진 7명을 애도하고 있다. 총격이 퍼부어질 때 에이든은 부모와 떨어져 있었다고 현장에 있던 데이나와 그렉 링 부부는 증언했다. 두 사람은 에이든이 “온몸을 덜덜 떨고 있는” 낯선 여인과 함께 있었다고 CBS 방송에 털어놓았다. 그렉은 “그래서 우리가 작은 아이를 맡았다. 내가 팔로 안아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금 뒤 아이의 조부모를 만나 아이를 넘겼다. 케빈이 일했던 재규어 유전자치료센터의 상사 조 놀란은 NBC 인터뷰를 통해 그를 “스타 직원”이었다고 돌아보고 “업무 외적으로도 매우 자랑스러운 아빠였으며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 헌신적인 남편이었다. 우리는 엄청나게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톨레도(78)는 휠체어에 앉아 퍼레이드를 지켜보다 흉탄에 스러졌는데 손녀 소칠은 고펀드미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할아버지가 “사랑스럽고 모험심도 많았다”고 돌아본 뒤 “가족끼리 즐거운 하루를 보내려 했는데 끔찍한 악몽이 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소칠은 이어 “가족으로서 우리의 상심도 크고 먹먹하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다른 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여덟 자녀의 아버지였으며 낚시와 그림, 공원 산책 등을 즐겼다. 가족 중에 다른 두 명도 총상을 입긴 했는데 중상은 아니라고 했다.지역 유대인 회당(시나고그)에서 일했던 재키 순하임도 목숨을 잃었다. 시나고그는 성명을 내 “재키가 유년부에서 삶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수많은 가르침을 준 것, 친절함과 따듯함, 지칠줄 모르는 헌신이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고 애석해 했다. 남편과 딸을 유족으로 남겼다. 아울러 캐서린 골드슈타인(64)과 이번 희생자 가운데 최고령 스티븐 스트라우스(88)의 신원도 확인됐다. 한편 범인인 로버트 크리모 3세(21)는 도주를 위해 여자 옷차림으로 위장하려 마음먹는 등 범행을 장기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수사 당국은 그에게 1급 살인 7건 등의 혐의를 적용하되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레이크 카운티의 ‘주요범죄 태스크포스(TF)팀’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크리모가 범행을 위해 화재 탈출용 비상 사다리를 타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뒤 ‘AR-15 유사 소총’으로 시민들을 향해 70발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사용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그가 구매한 총기는 모두 다섯 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격 당시 크리모는 여장을 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아비규환인 군중에 섞여 현장을 빠져나가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얼굴의 문신을 가려 신분을 위장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크리모는 현장 근처 모친의 집에서 차를 빌려 도주했으나 범행 약 8시간 뒤, 제보를 받고 추격해온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크리모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진 인종, 종교 등 어떤 동기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정보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리모는 6일 법정에 출두, 피의사실 등을 통보받을 예정이다. 그는 과거에 타인을 위협하는 행동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2019년에는 가족·친지 등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두 차례나 크리모의 집으로 출동했다. 한 차례는 크리모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서였고, 일주일 뒤에는 크리모가 가족을 모두 살해하려 한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었다. 그는 ‘깨어있는 래퍼’(The Awake Rapper)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그의 눈썹 한쪽 위에는 ‘깨어난다’(Awake)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8개월 전 그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은 총격범이 사람들을 사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동영상 속 목소리는 “내가 해야만 한다. 운명이다. 모든 것이 나를 이쪽으로 이끌었다. 나를 멈출 수는 없다. 심지어 나조차도”라고 말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 [서울광장] 응급실이 위태롭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응급실이 위태롭다/임창용 논설위원

    지난달 24일 밤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서 대형 참사가 벌어질 뻔했다. 술취한 남성이 자기 아내를 먼저 치료해 주지 않는다며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환자와 의료진 50여명이 황급히 대피해야 했다. 의료진의 신속한 진화로 참사는 막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앞서 같은 달 15일엔 경기 용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70대 남성이 치료에 불만을 품고 낫으로 의사 목을 찔러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인명 구조의 최전선인 응급실이 아슬아슬하다. 지난해 대한의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의사 2034명 중 최근 3년간 진료 과정에서 폭언과 폭력을 당한 사람이 1434명(70.5%)에 달했다. 그중 신체 폭력을 당한 의사가 305명이었다. 의협이 최근 응급의학과 의사 771명에게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선 최근 1년 이내에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폭언이나 폭행을 당했다는 응답이 78.1%에 달했다. 그중 32.1%는 한 달에 1~2회, 11.2%는 1주에 1~2회 폭력을 당했다. 이 정도면 응급실 내 폭력이나 난동이 일상화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응급실에서 폭력이나 난동이 발생하면 현장은 사실상 마비된다. 대부분 술에 취한 환자나 보호자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에 제어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의료진의 피해를 넘어 응급환자 진료가 중단되기 일쑤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응급환자들 입장에선 공포스런 상황이다. 정부는 2018년 강북삼성병원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사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의료법을 개정(임세원법)했다. 의료인 폭행 시 가중 처벌, 의료기관에 대한 보안시설 설치와 인력 배치 의무화 등을 담은 규정을 신설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실효성이 없다고 한다. 외려 가중 처벌 때문에 중상해를 입히지 않은 사건에 대해선 기소 자체를 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실제 처벌은 줄었다는 것이다. 의료인을 공격하면 상해 정도가 가볍더라도 적극적으로 처벌하려는 수사기관의 의지가 필요하다. 영세한 대부분의 중소병원에선 보안시설이나 인력 배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응급실의 공익적 성격을 인정해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 의료계에선 특히 의료인 폭행을 근절하려면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폭행을 당해도 의사 입장에선 후환이 두렵거나 조사에 따른 의료 차질을 걱정해 피의자 요청에 따라 실제 신고 사건의 70%는 고소고발을 취하한다. 수사기관도 그렇게 유도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경찰에 신고를 하더라도 실제 처벌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지난해 2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의료인 폭행 시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형사처벌하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국회 상임위에서 잠자고 있다. 시급히 통과시켜야 한다. 병원 응급실이 ‘고위험구역’이라는 인식도 필요하다.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심야 주취자들이 많이 찾는 특성상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모두가 폭언과 폭행에 노출되기 쉽다. 응급실 출입 시 흉기나 휘발유 등 위험한 물질을 소지할 수 없도록 검색대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 만취 환자나 보호자의 출입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응급의료법은 여러 차례 개정됐다. 처벌 조항은 6차례나 손질됐다. 의료인을 폭행해 상해를 입히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1억원의 벌금에 처해진다. 일반적인 폭력에 대한 처벌보다 2배 이상 엄하다. 하지만 난동을 부려도 큰 사고만 치지 않으면 출동한 경찰은 대개 달래서 집에 보낸다. 부산 응급실 방화범도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의해 귀가 조치됐다가 다시 와서 불을 질렀다. 길거리 취객들의 멱살잡이 정도로 취급하는 분위기다. 초기 의료방해 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격리했어야 했다. 법을 자주 고치고 처벌 조항만 강화하면 뭐하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아닌가.
  • 美 F35A 5년 만에 한반도 전개… 임박한 北 핵실험에 사전 경고

    美 F35A 5년 만에 한반도 전개… 임박한 北 핵실험에 사전 경고

    미국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약 5년 만에 한반도에 나타났다. 한국 국방부는 5일 미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 소속 전투기 F35A 6대가 한반도에 전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4일까지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전개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현시하는 동시에 한미 공군 간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미 공군 F35A가 공개적으로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당시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때로, F35A 외에 F22 랩터, 장거리 폭격기 B1B까지 투입돼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했다. 현재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에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는 게 한미 당국의 판단이다. 장마가 끝난 뒤인 8월 중순이나 9월 초 핵실험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퇴임한 원인철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기자들에게 “북한에도 비가 많이 오고 있어 지금 당장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마가 끝나고 여러 상황을 봐야 한다. 상황·여건이 되면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승겸(59·육사 42기) 대장이 이날 제43대 합참의장으로 취임했다. 김 의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군은 적이 도발한다면 가차없이 응징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적이 도발로 얻을 게 없다는 점을 뼛속까지 각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북한은 1950년 6·25전쟁을 일으켰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군사적 도발을 자행해 왔다”며 “특히 지금은 핵·미사일 능력을 증대시키고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군대의 존재 목적은 유사시 전장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목숨을 전제로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군대와 군인의 본질적 가치, 그리고 그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선 오직 적을 바라보고 침과대적(枕戈待敵·창을 베고 적을 기다린다)의 자세로 항상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 빙하 녹고 경작지 줄고 … 서유럽에 닥친 최악 이상 기후

    빙하 녹고 경작지 줄고 … 서유럽에 닥친 최악 이상 기후

    적어도 등반객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의 빙하 붕괴 사고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서유럽 지역이 겪고 있는 최악의 이상기후가 낳은 비극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빙하가 녹고 강이 바닥을 드러내는 등,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과 올 여름 극심한 폭염의 여파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며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 등 포강(Po river) 주변 5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탈리아 북부를 관통하는 650㎞ 길이의 포 강 일대에서는 이탈리아의 농작물 생산량의 30%가 재배되는데, 지난 겨울 강설량이 급감하면서 강으로 물이 흘러내리지 않아 지류가 마르고 이로 인해 농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형식적 절차를 건너뛰고 물 배급제와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 가뭄 피해 농가 등의 지원에 3800만 달러(492억원)를 투입한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3일 빙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 마르몰라다산의 현장을 찾아 “이번 비극은 확실히 환경 악화와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이뤄질 수록 빙하가 녹아내리는 사태가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위스 로잔대 자크 무레이 박사는 “기온이 높아질수록 빙하의 강도가 약해져 균열이 생기고 물이 녹아 바위까지 다다르면 빙하가 미끄러진다. 기후 변화는 이미 등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이 40도가 넘는 폭염에 신음하는 가운데 이베리아 반도가 1200년 만에 가장 건조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논문 ‘지난 1200년 동안 전례가 없었던 아조레스 고기압의 팽창’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이 이베리아 반도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아조레스 고기압에 대해 기원전 850년부터의 데이터를 컴퓨터 모델로 분석한 결과 고기압의 팽창 주기가 1850년부터 급격하게 짧아졌다. 이로 인해 이베리아 반도에 폭염과 가뭄이 빈번해지면서 이베리아반도 전역의 포도 재배 지역이 2050년까지 25%에서 많게는 99%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논문은 내다봤다.
  • [美 총격 참사] 2살 아들 쓰레기통에 넣어 보호한 父 “공포 그 자체”(영상)

    [美 총격 참사] 2살 아들 쓰레기통에 넣어 보호한 父 “공포 그 자체”(영상)

    미국에서 독립기념일을 맞아 곳곳에서 축제가 벌어진 가운데, 수백 명이 모인 시카코 인근 행사장에서 무차별 총격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텍사스의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참사로 2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10시, 미국 시카고 북부 하일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행진이 시작된 뒤 10여분 후 총성이 울려 퍼졌다. 당시 현장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단위로 모인 사람들이 상당수였다. 총성이 들리자 행사장은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였다.현장에 있던 시민 중 한 명인 알렉산더 산도발(39)은 어디서 날아드는지 알 수 없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 두 살배기 아들과 반려견을 품에 안고 인근 상점으로 향했다. 하지만 상점 문은 열리지 않았고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려는 시도도 실패했다. 알렉산더는 저격수가 총격을 잠시 멈춘 틈을 타 2살 아들과 반려견을 길거리 쓰레기통에 넣었다. 알렉산더는 “아들에게 개와 함께 (쓰레기통 안에) 앉아있으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다른 가족들을 찾으러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다”면서 “공포 그 자체였다. 이미 여러 사람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가족들을 찾으러 가는 길에 경찰관이 가족을 잃은 어린 소년을 데려가는 것을 보았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하일랜드파크에 사는 주민인 데비 글릭맨은 “총성이 울린 뒤 사람들이 ‘총격범이 저기 있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우리는 그냥 달렸다. 거대한 혼란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뛰다가 뒤를 돌아보니 한 소녀가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었다. 나는 그 소녀가 죽는 장면을 목격했다. 모두 조금 전에 내 옆을 지나간 사람들이었다”면서 “이미 생명이 없는 시신과 피 웅덩이가 눈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행사장에 있다가 목숨을 잃은 니콜라스 톨레도(78)는 1980년대 멕시코에서 하이랜드파크로 이주해 30년간 거주 후 멕시코로 돌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하이랜드파크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잠시 왔다가 변을 당했다. 가족은 “다정한 아버지이자 할아버지를 잃어 충격”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총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사람은 5명이며, 1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부상자의 연령대는 8~85세이며 어린이 부상자 4~5명 중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20대 백인 남성...“온라인에 폭력적인 내용 영상물 게시해”CNN 등에 따르면 경찰은 22세 백인 남성 로버트 E. 크리모 3세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시카고 외부 고속도로에서 발견해 짧은 추격전 끝에 충돌없이 붙잡았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CNN은 용의자가 그동안 올라인에 폭력적인 내용의 영상물을 게시해 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책과 밥과 잠과 배달 노동의 시간/문학평론가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책과 밥과 잠과 배달 노동의 시간/문학평론가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소비 활동도 온라인으로 하는 게 보편화됐다. 전문 상가를 찾아가야만 구할 수 있었던 특수한 물품과 취미용품은 물론이고 옷, 가전제품, 화장지, 반려동물 사료, 물, 농산물 등 먹고사는 데 쓰는 온갖 잡다한 소비재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미지 몇 장과 정보 몇 줄을 보고 주문하고 배달받는다. 업주 입장에서는 지대와 임대료의 부담을 덜려면 상점보다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편이 이익일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일의 노동에 지쳐 시간과 체력이 빠듯한 처지에 쇼핑을 위한 외출은 기분 전환이 되기는커녕 피로만 가중시키므로 택배 주문이라는 손쉬운 방편을 택하는 것이다. 책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입하는 게 일반화됐다. 옷은 몸에 맞는지 입어 봐야 하고, 식재료는 신선한지 눈과 코로 감식해야 하는 등 사물과 신체의 사전 접촉이 어느 정도 필수이지만, 책은 그렇지 않다. 집필과 편집 협업자들 및 출판사를 신뢰하고 개략적인 소개 내용이 자신에게 유용하다고 느껴지면, 실물을 확인하지 않고 구입하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낮은 안전한 상품인 것이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은 여전히 거리의 상점에 의존할지라도 책을 구하려고 굳이 동네 서점을 찾는 사람은 현저하게 적다. 나도 그랬다. 직업상 여러 서구어 서적을 참조해야 하기에 1990년대 후반 인터넷에 처음 접속하면서부터 미국과 유럽의 온라인 서적상에서 책을 주문하고 항공으로 배송받는 데 아주 익숙하다. 유학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지역 서점들로 책 구경을 나서면서도 희소한 학술서나 외국어 서적이 필요하면 여전히 아마존과 프낙에 들어갔다. 이런 소비 습관에 길들여져서 귀국한 다음 몇 년 동안은 별다른 반성 없이 오로지 온라인 서점만 이용했다. 그러다 어느 날 뉴스와 마주쳤다. 모 패스트푸드 업체 배달 노동자의 사망으로 인해 폐지된 30분 배달제가 슬금슬금 다시 시행되고 있었고,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새벽에 오토바이로 주문 음식을 배달하던 중 택시와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누군가의 식욕을 해결한다고 다른 누군가의 잠을 빼앗는다는 것. 누군가를 즉각 만족시키겠다고 다른 누군가의 생을 싼값에 거래하는 것. 나의 하잘것없는 안락을 위해 타인을 죽음의 위험에 내모는 것. 나는 밥을 넘어 책으로 생각이 미쳤다. 내가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할 때, 그것들 중 당장 읽지 않으면 내 건강과 생명을 결정적으로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일배송이라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경쟁적 서비스의 제공과 이용은 물류 유통 및 배달 노동자의 밥 먹는 시간과 잠 자는 시간을, 생존을 위한 자기 돌봄의 시간을, 규칙적으로 순환하는 낮과 밤의 생을 해치는 게 아닐까. 책을 만들고 읽고 팔고 사는 것은 착취 없이 다른 공동의 생을 상상하고 시도하는 일일 수 있지 않을까. 그리하여 나는 온라인 서점에 의존하는 대신 동네 서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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