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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또 산사태 난 베네수엘라 “이젠 자연재해 아니라 인재다”

    [여기는 남미] 또 산사태 난 베네수엘라 “이젠 자연재해 아니라 인재다”

    “이 정도면 자연재해가 아니라 반복되는 인재다.” 또 산사태가 발생한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5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는 산사태로 최소 7명이 숨졌다. 사고는 베네수엘라 북동부 안소아테기주(州)에서 발생했다. 산사태로 완전히 흙에 파묻힌 가옥에서 주민 7명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명이 포함돼 있었다. 피해지역 수색은 아직 전개되고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구조대는 “전날 사망자 3명이 발견된 데 이어 오늘(5일) 사망자 4명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아직 매몰된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수색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순식간에 진흙이 밀려와 차오르기 시작했다”며 “건강한 사람도 미리 대비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대피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당시의 긴박함을 짐작할 만하다. 안소아테기주 푸에르토라크루스, 구안타 등지에는 산사태가 나면서 지상으로부터 3분의 2가 흙에 매몰된 가옥이 수두룩하다. 구조대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들어가야 해 수색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며 집안에 가득한 흙을 치우는 것도 보통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고 밝혔다. 안소아테기 주정부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가옥은 최소한 300여 채에 이른다. 당국자는 “흙을 거둬낼 때마다 희생자가 발견될까 구조대도 긴장하곤 한다”며 “사망자를 수습한 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구조대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선 올해 유난히 산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 4월 우기가 시작된 후 폭우가 내리면서 강이 범람하고 산에서 진흙이 밀려 내려오면서 가옥 1만4000여 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고 82명이 목숨을 잃었다. 7개월간 대피소 신세를 진 이재민은 최소한 2만6000가구에 이른다. 특히 10월은 악몽 같은 달이었다. 지난달 8일 베네수엘라 라스테헤리아스에선 20년 내 최악의 자연재해라는 산사태가 발생, 54명이 사망했다. 7일 후 엘카스타뇨에서도 폭우가 내리며 발생한 산사태로 3명이 또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연이어 발생하는 산사태를 더 이상 자연재해라고 부르지 말자고 한다. 동일한 사고와 피해가 반복하고 있어 이젠 인재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원한 한 전문가는 “이곳저곳에서 산사태가 반복되고 있지만 대비는 커녕 주민들에게 효과적인 알림(주의)서비스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이 미리 대비 또는 대피할 수 있도록 경보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野 참사 정쟁화 삼가고, 尹 문책 늦추지 말아야

    [사설] 野 참사 정쟁화 삼가고, 尹 문책 늦추지 말아야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민 애도의 시간이 지난 5일 대다수 희생자가 영면에 든 가운데 종료됐다. 이제 오늘부터는 왜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간 156명이 그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이들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와 치안당국은 뭘 하고 있었는지, 세월호 참사 이후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부와 국회는 뭘 하고 있었길래 이런 대규모 참사를 막지 못했는지 하나하나 따지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시간이다. 치안행정당국이 져야 할 사법적 책임은 물론 고위당국자의 정치적ㆍ도의적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할 시간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속속 드러나고 있는 치안행정당국의 판단 착오와 안이한 대응은 국민의 이해를 구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경찰 조직의 난맥상은 국민 다수의 공분마저 낳고 있다. 사법적 책임과 별개로 치안행정을 책임진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은 정치적ㆍ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그것이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진상조사의 첫발이 돼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서 많은 책임을 져야 할 경찰이 외려 관련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작금의 ‘경찰 셀프수사’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씻을 방안을 정부는 강구하기 바란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인해 검찰이 수사에 나설 방도가 없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국민의힘 요구대로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개정하거나 경찰 수사에 더해 객관성을 담보할 민관합동위를 구성하는 등의 대안을 모색해야 할 일이다. 야당인 민주당의 자숙도 필요하다. 애도 기간이 끝나자마자 이번 참사를 정쟁화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건 매우 유감스럽다. 세월호 참사 이후가 그러했듯 불행한 사고를 통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하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참사 직후 “민주당도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는 공당”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 내지 못한 책임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한 바 있다. 참사의 이면엔 지난 정부와 국회의 입법 미비도 큰 요소로 자리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낮은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 이제부터는 나라와 국민 모두에게 치유의 시간이 돼야 한다.
  • “러시아 죄수 용병들, 총알받이”…500여명 사망 ‘통지 번호로 확인’

    “러시아 죄수 용병들, 총알받이”…500여명 사망 ‘통지 번호로 확인’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국에서 모집한 죄수 용병 수천 명 가운데 500명 이상이 지금까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러시아 독립 언론 더 인사이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비정부기구(NGO) 우크라이나 하이브리드 위협 분석연구·대응센터는 와그너 그룹의 수장 중 한 명인 안드레이 트로셰프가 와그너의 죄수 용병들이 사망할 경우 유족에게 소식을 전하고자 독자적으로 보내온 편지 수백 통을 확인하고 그중 200여 통을 직접 검증해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른바 사망 통지서로 불리는 해당 편지는 유가족들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 공개해온 것인데 그 안에는 무공 훈장 표식과 함께 전사자 순서를 의미하는 통지 번호도 표기돼 있다. 지난달 13일자 사망 통지서에는 458이라는 번호가 적혀 있다. 그후 3주 동안 죄수 용병 수십 명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SNS에 올라왔다는 점에서 누적 전사자 수가 500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더 인사이더는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죄수 용병의 수는 언론 보도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소 수천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전사 확률은 러시아 정규군보다 높아 훨씬 더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실제 AFP 통신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최전선에서 러시아 죄수 용병들은 목숨을 건 전진 명령을 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발포하는 위치를 밝히는 총알받이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에서 침공에 참여하기 위해 동원된 러시아인 수가 32만 명에 육박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미닌과 포자르스키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 특수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동원된 수는 자원병이 많아 31만 8000명에 달한다고 밝히면서도 이 가운데 4만 9000명은 이미 군에 투입돼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나머지는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예비군 30만 명을 즉각 소집할 수 있는 부분 동원령을 명령했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소집을 완료해 부분 동원령을 종료한다고 지난달 31일 공식 발표했다. 노바야 가제타 유럽이라는 또 다른 러시아 독립 언론은 해당 동원령 발령 후 러시아 정부 공식 문서와 외신 보도, SNS에 올라온 장례 사진 등을 토대로 종합 분석한 결과, 징집병 중 최소 100명이 숨졌으며, 이 중 23명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기 전 훈련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징집 10일 이내 숨진 사례도 있었다. 반면 와그너 그룹이 모집한 죄수 용병은 동원령보다 먼저 전선에 투입됐다고는 하지만 그보다 5배 많은 500명 이상이 전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제 러시아는 형기를 마쳤거나 감형돼 석방된 전과자들도 전쟁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살인·강도·절도·마약 밀매 등 중범죄로 형이 확정된 전과자들을 추가 징집할 수 있도록 한 법령에 서명했다. 단, 아동 성범죄·반역죄·간첩죄·테러 혐의자를 비롯해, 공무원 암살과 항공기 납치, 핵물질 및 방사능 물질 불법취급 혐의로 형이 확정된 범죄자들은 동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더 인사이더가 확인한 와그너 그룹의 죄수 용병 전사자 중에는 이미 살인과 마약 밀매 등 혐의로 복역한 사람들도 포함돼 있어 해당 용병기업의 모집을 합법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와그너 그룹은 크렘린궁과 케이터링 계약을 맺어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러시아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창설했다. 과거에는 존재조차 비밀이었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공연하게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 국경일인 국민 통합의 날이기도 한 이날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자국 내 첫 공식 본부인 와그너 센터 문을 열기도 했다.
  • 수박 먹고 식중독으로 사망한 33세 종합격투기 선수

    수박 먹고 식중독으로 사망한 33세 종합격투기 선수

    러시아 종합격투기 선수 알렉산드르 피사레프가 식중독으로 숨졌다. 33세.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피사레프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모스크바 인근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던 피사레프의 아버지는 “반려견과 산책을 하고 돌아온 뒤 저녁식사를 위해 누워 있는 아들 부부를 깨웠는데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피사레프와 아내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피사레프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그의 아내는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피사레프의 트레이너는 “피사레프가 수박을 먹고 아팠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자연 상태의 수박에 인체에 해로운 박테리아가 있진 않지만 땅 가까이에서 자라기 때문에 표면이 오염될 수 있다”면서 “또 취급, 저장, 운송 과정에서 오염이 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사레프의 친지들은 그가 건강했으며 만성질환을 앓은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스크바 당국은 부검을 통해 피사레프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피사레프는 그래플링 챔피언 출신으로 MMA 전적 5승 2패를 기록했다.
  • 경기 의왕시 오봉역서 코레일 직원 또 숨져...올해 4번째

    경기 의왕시 오봉역서 코레일 직원 또 숨져...올해 4번째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지난 5일 화물열차 관련 작업을 하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벌써 4명이 사망한 코레일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37분쯤 시멘트 수송용 벌크화차의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A(33)씨가 기관차에 치여 숨졌다. 또다른 20대 직원 B씨는 과호흡 증세를 보여 응급처치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즉시 현장에 감독관을 파견하고 작업 중지 조치를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난 1월 27일 이후 코레일에서 발생한 4번째 사망사고다. 3월 14일에는 대전 열차 검수고에서 근로자가 객차 하부와 레일 사이에 끼여 숨졌고, 7월에는 서울 중랑역 승강장 배수로를 점검하던 근로자가 열차에 부딪쳐 숨졌다. 9월 30일에는 경기 고양 정발산역 스크린도어 부품 교체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에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철도공사에서 지속해서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어 위반 여부를 엄정히 수사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코레일 직원 기관차 치여 숨져…산재, 올해 4번째

    코레일 직원 기관차 치여 숨져…산재, 올해 4번째

    5일 오후 8시 20분쯤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관련 작업 중이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직원 2명이 사고로 죽거나 다쳤다. 이날 사고는 화물열차를 연결·분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 숨지거나 과호흡…중대재해 조사 이 사고로 코레일 소속의 직원 A(33)씨가 숨지고, 20대 직원 B씨가 과호흡 등의 증세를 보여 응급처치를 받았다. 경찰·코레일 등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고용부 안양지청 산재예방지도과·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는 사고 현장에 감독관을 즉시 파견하고 작업을 중지시켰다.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법이다.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한다. 이 역은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 관할로,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을 둔 사업장이라 이 법이 적용된다. ● “지속해서 중대재해 발생” 이번 사고는 이 법이 시행된 이래 코레일에서 발생한 4번째 사망 산업재해다. 앞서 지난 3월 14일 대전의 열차 검수고에서는 객차 하부와 레일 사이 끼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근로자가 숨졌다. 7월 13일 서울 중랑역 승강장에서 배수로를 점검하던 근로자는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9월 30일 경기 고양시 정발산역 스크린도어 부품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는 열차에 부딪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14일 목숨을 잃었다. 고용부는 “한국철도공사에서 지속해서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수사해 의법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한국, 삼풍 참사 겪고도 배운 게 없다…美 유력 언론의 작심 비판[이태원 참사]

    “한국, 삼풍 참사 겪고도 배운 게 없다…美 유력 언론의 작심 비판[이태원 참사]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국의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언급하며 ‘배운 게 없다’고 지적했다.  WP는 4일(이하 현지시간) ‘이태원 핼러윈 참사, 1995년 삼풍 붕괴의 유령을 소환하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삼풍 참사 이후 30년 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1995년 당시 5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에 대해 WP는 “현대화의 열망 속에 건설업자와 공무원들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초고속 경제성장 중에 무엇을 용인해왔는지 드러내 준 계기가 됐다”고 그 의미를 해석하기도 했다.  WP는 “삼풍백화점에는 사고 직전까지 붕괴 조짐이 넘쳤음에도, 백화점 측이나 관련 공무원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배경에서 150여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장 관할서인 용산경찰서는 핼러윈 주말에 일일 10만 명이 이태원관광특구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놓고 현장을 관리할 경찰관을 137명만 투입했다.  현장 위험을 경고하는 신고 전화가 빗발쳤는데도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WP는 “삼풍백화점 참사가 한국의 고도 경제성장에 경종을 울렸다면, 이태원 참사는 한국이 문화중심지로서 전 세계에 존재감을 떨치는 중 발생했다”면서 전문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학 교수는 WP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 희생자안에 10여 개국 출신의 외국인 수십 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에는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무언가 '쿨'한 것이 있다. 그러나 그것에 어울리는 책임감은 갖추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WP는 "이태원 참사로 한국이 또다시 낯설지 않은 유령과 마주해야 했다"고 전했다. 외신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 비난 쏟아내 한편, 이번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 156명 중 외국인은 총 26명이다. 국가별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외신은 연일 이번 참사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군중 관리 전문가들을 인용,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것이었다”, “어떤 한국 정부 기관도 이태원에서 1년 중 가장 바쁜 날 밤에 숨진 이들을 전적으로 책임질 준비가 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티켓이 없는 공개 모임인 핼러윈 행사이지만 당국은 과밀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당국의 사전 준비 부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도 용산구가 핼러윈 행사를 관리할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코로나19 방역, 술집 식당의 안전 점검, 쓰레기 관리, 마약 단속 정책만 있었을 뿐, 이곳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파를 어떻게 통제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대만은 지금] 대만 국적 25세 남성, 우크라서 러군 포탄에 전사

    [대만은 지금] 대만 국적 25세 남성, 우크라서 러군 포탄에 전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8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한 대만인 쩡성광(25) 씨가 전사했다고 대만 중앙통신 등 주요 언론들이 4일 밤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는 약 10명의 대만인이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쩡씨는 러시아군과 교전 중 부상을 입고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며 이를 정씨의 부인이 확인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개설된 타이완 채널을 통해서였다. 부인은 남편 쩡씨가 이 전쟁에서 사망한 첫 대만인이라며 정의감 넘치고 정직했던 남편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로 가 의용군 대열에 합류했다고 했다. 쩡씨는 당초 3월에 가려고 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돌연 국제의용군 모집을 중단하는 바람에 가지 못했다. 그러나 6월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입영 허가 통지를 받았다. 그는 지난 9월 초 우크라이나의 한 보병대대에 배치된 뒤 작전을 수행했다. 11월 2일 러시아와 교전 중 전사했다. 부인은 10월 23일로 5일짜리 작전에 들어간다는 것이 마지막 통화가 됐다며 닷새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했다. 부인은 30일 부대원에게서 남편의 전사 소식을 전해 들었다. 대만 육군에서 5년간 복무한 쩡 씨는 제대한 지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부인은 우크라이나 의용군이 되어 전장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겠다는 남편의 확고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대만 싼리신문에 따르면, 동료 군인들과 함께 참호 속에 숨어 전투를 벌이다 러시아군이 쏜 포탄에 머리에 부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 [영상] 러시아 나이트클럽 대형 화재 15명 사망…250명 대피 ‘공황’

    [영상] 러시아 나이트클럽 대형 화재 15명 사망…250명 대피 ‘공황’

    러시아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15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 리아노보스티, 타스통신과 러시아투데이(RT) 등은 5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 중서부 코스트로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25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불이 난 곳은 코스트로마의 나이트 카페 겸 클럽 ‘폴리곤’으로, 피해 면적은 3500㎡에 달했다. 화재 발생 후 경보기가 작동하면서 건물에 있던 250여 명이 즉시 대피했으나 15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일산화중독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애초 러시아 비상사태부 코스트로마 지역 본부는 사망자를 5명으로 집계했으나, 몇 시간 만에 인명 피해는 15명으로 늘었다. 러시아투데이는 추가 사망자가 지붕 잔해 속에서 발견됐으며, 화재 현장에서 ‘공황’에 빠진 사람들의 비명이 이어졌다고 전했다.현지 소방당국은 인력 및 장비를 대거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재 큰 불길은 대부분 잡힌 상태며, 소방 인력이 잔불 정리 중이다. 수사에 착수한 코스트로마 지방검찰청은 클럽 방문객 중 한 명이 실내에서 불꽃놀이 폭약을 터트리면서 불이 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폭약에서 튄 불꽃이 천장 장식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난 걸로 분석했다. 코스트로마 지검은 현장에서 달아난 문제의 방문객을 수배 명단에 올리고 그 뒤를 쫓고 있다. 화재 직전 클럽에서 벌어진 집단 난투극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는데 타스통신은 취재 결과 해당 난투극과 화재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 [포착] #나홀로 #공격 #성공…우크라 군인 1명이 러軍 탱크 박살(영상)

    [포착] #나홀로 #공격 #성공…우크라 군인 1명이 러軍 탱크 박살(영상)

    우크라이나 낙하산병이 홀로 적진에 투입해 근접 공격을 펼쳐 러시아군의 탱크를 부수는 모습이 공개됐다. 뉴스위크 등 외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무기 관련 소식을 전하는 우크라이나 무기 추적(Ukraine Weapons Tracker) 트위터 계정에는 홀로 러시아군 탱크로 접근하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는 러시아군의 탱크가 비포장도로를 이동하는 동안, 뒤쪽에서 진입한 뒤 매복해 있던 우크라이나 군인 한 명이 엄폐물에서 뛰어 나와 적군 탱크를 향해 공격을 가했다.우크라이나 군인이 발사한 미사일은 궤도를 가로질러 탱크와 충돌했고, 곧바로 화염과 흰 연기가 쏟아졌다. 러시아군 탱크는 공격 이후에도 천천히 이동하는 것으로 보아 완전히 부서지지는 않았지만, 크게 손상을 입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탱크 내부에 있던 탄약에도 불이 붙으면서 대규모 폭발이 시작됐다. 단 한 명의 병사가 적군의 탱크로 접근해 용감하게 근접 공격을 펼친 것에 대해 찬사가 쏟아졌다.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촬영했으며, 이를 최초로 공개한 우크라이나 공수부대 제95 공수여단 측은 “매일 우리 군의 모든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영웅심을 보여주며, 러시아 침략자로부터 우리 땅을 한 걸음씩 해방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총장은 개전일인 2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사망한 러시아 군인의 수가 7만 4840명이라고 밝혔다. 또 탱크 2750대, 장갑자 5580대, 다연장 로켓 시스템 391문 등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크름반도 공격에 대한 반격...러軍, 수도 키이우 포함 전역 재공습 한편, 러시아는 지난 1일 미사일 공습을 재개하며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키이우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공습경보가 발령됐음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대피소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전날 도시 80%에서 물 공급이 끊어지고, 35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던 키이우는 하루 만에 모든 물과 전력 공급을 정상화했으나 이날 또다시 공습의 위협에 직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소치에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과 3자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공습을 재개한 것은 크림반도가 공격받은 데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남부 헤르손 점령지의 민간인 대피령을 드니프로강 동안까지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 [월드피플+] 한국계 추정 34세 군인, 우크라서 전투 중 사망

    [월드피플+] 한국계 추정 34세 군인, 우크라서 전투 중 사망

    한국계로 추정되는 전직 미군 장교가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CSCIS)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폴 킴(34)은 미군 제82 공수여단 등 미군에서 12년간 복무한 뒤 전역한 전직 미군 대위다. 킴 전 대위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의용병 부대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지키는 데 목숨을 걸었다.CSCIS가 전한 전사 경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주(州)테르노비포디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고, 킴 전 대위는 그 현장에 있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 측이 러시아군 12명을 붙잡았는데, 이에 격분한 러시아 군인들이 대규모 폭격을 가했고 킴 전 대위와 다른 우크라이나 병사는 이를 피하지 못했다. 킴 전 대위가 숨진 당일은 그의 35번 째 생일 이틀 전이었다. CSCIS는 “국제여단이 그를 기리는 취지에서 킴 전 대위가 생전 몸 담았던 소속 부대의 이름을 ‘팀 킬로’(Team Kilo)로 명명했다”고 전했다. 그의 시신은 수도 키이우를 거쳐 고향으로 옮겨졌으며, CSCIS는 “우크라이나는 ‘마음의 부름’에 따라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기 위해 온 세계 각지의 모든 군인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햇다.CSCIS는 전투 중 목숨을 잃은 킴 전 대위가 한국계라고 소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 등을 통해 한국인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한국계라는 사실은 짐작할 수 있다. 4일 고향인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에 난 부고에 따르면, 킴 전 대위는 1987년 10월 7일 아버지 김영식과 어머니 김숙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6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군에 입대해 12년 동안 자랑스럽게 조국을 위해 봉사했다. 군 생활을 마친 후에는 오클라호마 대학을 졸업했다. 여행과 역사 문화에 대해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열정적이었고, 이타적이며 항상 다른 사람을 우선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모님과 형제 한 명이 있으며, 장례식은 4일 텍사스에서 엄수됐다.
  • ‘名畵 테러’ 기후 시위 탓 사이클 타던 여성 사망, 녹색당도 개탄

    ‘名畵 테러’ 기후 시위 탓 사이클 타던 여성 사망, 녹색당도 개탄

    ‘명화(名畵) 테러’로 물의를 빚던 기후운동가들의 시위 탓에 독일 베를린에서 사이클을 즐기던 44세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연립정당에 참여한 녹색당 고위 인사마저 기후운동가들의 시위가 문제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고는 지난달 31일 일어났다. 피해 여성이 탄 사이클이 미끄러지며 레미콘 트럭 아래 깔렸다. 소방 관서에 따르면 그녀는 곧바로 목숨을 잃지 않았는데 공교롭게도 기후운동 단체 ‘마지막 세대’ 시위 행렬 때문에 앰뷸런스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녀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이날 세상을 등졌다. 부총리이며 녹색당 지도자인 로베르트 하벡은 “다른 사람의 건강과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는 누구라도 모든 정당성을 잃으며 기후운동 자체를 해친다”면서 “일부 집단의 일부 시위가 지금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하벡은 원래 녹색당 안에서도 현실주의자로 분류돼 왔다. 정부 부대변인인 볼프강 부크너는 이 여성의 죽음이 시위 탓이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시위대가 법을 위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시위와 앰뷸런스가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 또 피해 여성이 목숨을 잃은 것의 인과 관계를 밝히는 일은 매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세대’ 측은 일부 회원이 사고 현장에서 몇 ㎞ 떨어진 곳에서 시위를 벌였다며 베를린 서쪽을 연결하는 A100 도로에 기중기 한 대가 작업 중이어서 경찰관들이 북적이는 자동차 도로를 한 차로만 이용하도록 하는 바람에 사고가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미디어들이” 자신들을 먹잇감 삼는다며 회원들 역시 사이클 여성의 죽음 때문에 황망해 한다고 억울해 했다. “우리도 우리 시위가 많은 방식으로 불편을 끼친다는 점을 안다. 매일 우리는 적대적인 시선과 마주하는데 애써 그냥 넘어가려 한다.” 시위 때문에 베를린 시내 교통이 자주 차단돼 시민 불편을 초래했기 때문에 여성의 죽음은 독일 기후운동단체들의 전술에 대해 전국적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포츠담의 한 미술관에는 기후활동가들이 100만 유로가 넘는 가치를 지닌 모네의 명화에 으깬 토마토를 던지는 퍼포먼스성 시위를 벌였다. 물론 이 명화는 유리 보호판이 있어서 훼손되지는 않았다. 한국을 방문 중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런 전술의 효용성에 대해 공개 비판했다. 그는 “이런 행동들이 더 결정적인 기후보호에 대한 공중의 폭넓은 지지를 잃게 만들고 지지를 이끌어낼 기회를 앗아갈지 몰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이 사이클 여성의 사망을 확인한 직후 독일 정부가 기후변화에 자문을 의뢰한 위원회는 첫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정부가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한 목표에 미달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 9년간 미성년자 약 100명 성폭행한 희대의 강간범…충격 근황 공개

    9년간 미성년자 약 100명 성폭행한 희대의 강간범…충격 근황 공개

    약 10년 간 90여 명의 미성년 소녀를 성폭행한 희대의 강간범이 충격적인 모습으로 법정에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일간지인 소위탄 등 현지 언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지 법원에서는 연쇄 강간 혐의를 받는 32세 남성 파카티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이 남성은 2012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2~20세 여성 93명을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초 사건은 10년 전인 2012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2세 소녀를 강간한 후, 3개월 후에는 이웃 도시로 건너가 또 다른 미성년자에게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2015년에는 한 도시에서 15세 소녀를 성폭행했는데, 당시 9세 소년에게 성폭행 장면을 강제로 지켜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 소녀와 소년이 가족관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2016년에는 또 다른 도시에서 15세 소녀 2명을 성폭행한 뒤, 14세 소년에게 또 다시 성폭행을 강요하기도 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파카티는 불특정 피해자를 골라 몰래 집으로 들어간 뒤, 자신의 뜻대로 따르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것이라며 흉기로 위협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극악무도한 범행은 지난해 3월에서야 끝이 났다. 당시 이 남성은 자신을 체포하러 온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중 오른쪽 다리에 총을 맞았다. 그는 총상의 영향으로 오른쪽 다리의 무릎 아래를 절단한 채 목발에 의지하며 법원에 들어섰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좀처럼 고개를 들지 않았다. 현지 검찰은 이 남성이 약 10년 동안 최소 93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했을 뿐 아니라 납치와 강도, 절도, 무허가 총기 소지 등의 범법 행위로 총 203개의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사건을 조사하던 중 55개 혐의가 취하됐고, 총 148개 혐의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이번 재판에서 파카티는 자신에게 적용된 148개의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남성은 현지 교도소 병원에 수감돼 있으며, 오는 8일 최종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현지 언론은 그가 종신형을 선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한국 경찰에 실망, 책임져야”…미국인 희생자의 父 분노[이태원 참사]

    “한국 경찰에 실망, 책임져야”…미국인 희생자의 父 분노[이태원 참사]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희생된 미국인 2명 중 한 명의 아버지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던 스티브 블레시(20)는 참사 당일 친구들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절망적인 소식을 접한 블레시의 아버지 스티브(62)는 2일(이하 현지시간) 애틀란다 지역 언론인 ‘애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과 한 인터뷰에서 “‘(참사 당시) 외출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조심하고 사랑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이후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아들이 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내 아들과 또 다른 미국인이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면서 “한국 경찰에 완전히 실망했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하지 않았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분노를 토해냈다.그는 1일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후 대규모 군중이 이태원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 상됭에서, 한국 경찰은 군중 관리를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면서 “내 생각에 (이번 참사는)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블레시의 시신은 아직 한국에 안치돼 있다. 그의 아버지는 서울에 직접 오지 않고 대사관을 통해 화장한 아들의 유해를 미국으로 송환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블레시의 아버지는 “사람들이 내게 아들의 시신을 찾으러 서울에 갈 생각이 있냐고 묻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 서울에 가면 (분노를 참지 못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들은 우정을 소중히 여겼고, 누구에게나 훌륭한 친구였다”면서 “나의 삶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결코 이전과 같진 않을 것”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신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 비난 쏟아내 한편 이번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 156명 중 외국인은 총 26명이다. 국가별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외신은 연일 이번 참사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군중 관리 전문가들을 인용,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것이었다”, “어떤 한국 정부 기관도 이태원에서 1년 중 가장 바쁜 날 밤에 숨진 이들을 전적으로 책임질 준비가 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티켓이 없는 공개 모임인 핼러윈 행사이지만 당국은 과밀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당국의 사전 준비 부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도 용산구가 핼러윈 행사를 관리할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코로나19 방역, 술집 식당의 안전 점검, 쓰레기 관리, 마약 단속 정책만 있었을 뿐, 이곳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파를 어떻게 통제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지난달 멕시코서 시간 당 3.3명 피살…“인플레보다 살인 증가율 높아”[여기는 남미]

    지난달 멕시코서 시간 당 3.3명 피살…“인플레보다 살인 증가율 높아”[여기는 남미]

    10월은 올해 들어 멕시코에 가장 끔찍한 달로 남게 됐다.  지난달 멕시코에서 피살된 피해자가 월간 기준으로 연중 최다를 기록했다고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치안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10월 멕시코에선 2481명이 피살됐다. 현지 언론은 “하루 평균 80명씩 피살됐다는 뜻으로 1시간마다 3.3명이 목숨을 잃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달이 됐다”면서 두 자릿수로 피살자가 폭증한 곳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공식통계를 보면 살인사건 증가율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치와와 35%, 사카테카스와 게레로 각각 29%, 할리스코 28%, 멕시코시티 19%, 미초아칸 17%, 바하 칼리포르니아 11% 등 7개 주에서 살인사건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통계를 본 네티즌들은 “인플레이션보다 살인사건 증가율이 더 높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경악했다.  특히 살인사건은 10월 마지막 주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24~31일 멕시코에선 살인사건 695건이 몰아치듯 발생했다. 하루 평균 87명이 피살된 셈이다.  피해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살인사건 최다 발생이란 불명예 1위에 오른 주(州)는 구아나후아토였다. 구아나후아토에선 10월에만 302명이 피살됐다. 하루 평균 10명꼴이다.  구아나후아토에선 지난달 15일 20명, 21일 21명 등 기록갱신 행진을 벌이듯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날 2위와 3위 기록이 10월에 나왔다.  살인사건은 군이 치안을 맡고 있는 가운데 늘고 있어 더욱 경종을 울린다. 치안은 경찰의 소관이지만 멕시코는 2006년부터 군을 치안업무에 투입해 왔다.  멕시코는 최근 개헌을 통해 2028년까지 치안을 군에 맡기기로 했다. 군은 원래 2024년까지 치안관리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개헌으로 임무는 2028년까지 연장됐다.  강력한 범죄카르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치안을 군에 맡기는 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게 정부와 정치권의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반대의견도 적지 않다.  군이 치안을 맡으면서 경찰력이 약화돼 중장기적으론 오히려 치안이 더욱 불안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현지 언론은 “지방의 경우 경찰예산이 줄고 조직까지 축소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곳이 많다”면서 “치안전문가들 중에는 경찰 중심으로 치안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보도했다. 
  • [서울광장] 부석사 안양루에서 이태원을 바라보며/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석사 안양루에서 이태원을 바라보며/서동철 논설위원

    나이를 먹어 가면서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된다. 불교문화유산에 흥미를 느끼면서 불교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커져 간다. 그런데 근원을 조금씩 배워 가면서 종교의 본질은 서로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섣부른 결론도 내리게 된다. 내가 아는 종교 자체가 몇 개 되지도 않으니 이런 일반화는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불교와 기독교부터가 너무나도 닮아 있는 종교인 것도 사실이다. 불교는 교리의 상당 줄기를 기독교로부터 흡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불교가 기독교보다 시대가 앞선 종교이니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하실 분들이 있겠다. 하지만 석가모니시대 불교는, 이 역시 필자가 그 본질을 알 리 없지만 깨달음의 철학이었다. 그런데 당시나 지금이나 깨닫기는커녕 깨달음 근처에 가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산 아래 중생은 하루하루 목숨을 이어 가기도 벅찬데 산 위에서는 나홀로 깨달음을 말하고 있다면 오늘날에도 설득력을 갖기는 어렵다. 지금보다 훨씬 혹독했을 고대 인도에서는 더욱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불교가 고달픈 중생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종교로 일종의 다양성을 꾀한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세계사 교과서의 기억을 되살리자면 인도의 서북부, 파키스탄 페샤와르 일대는 BC 326년 알렉산더 대왕이 점령한 이후 300년 남짓 그리스 왕국이 지배했다. 그러는 사이 그리스문화와 동방문화가 융합해 헬레니즘문명이 번성하게 된다. 그 틈바구니에서 불상(佛像)이 태어났다. 이전까지 부처의 형상을 새기는 것은 부처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행위였다. 당연히 그리스의 신상 조각에서 영향을 받았다. 이 지역의 옛이름이 간다라다. 그리스문화와 인도문화의 융합이 눈에 보이는 것에 그쳤을 리는 만무하다. 오히려 눈에 보이는 양상으로 발전한 것은 사상과 이념의 융합이 먼저 확고하게 이루어졌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알렉산더의 간다라 통치는 그리스에서 인도를 잇는 문화의 고속도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중동에서 번성한 유일신 종교도 당연히 간다라 지역에 퍼졌을 것이고, 그 핵심이 기독교계였다는 것이 필자의 추측이다. 불상의 태동은 1세기다. 불교가 이때 기독교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 바로 정토신앙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토란 번뇌가 없어 청정한 이상세계라는데 한마디로 극락이다. 불교의 극락은 갖가지 불교적 수사를 덜어내면 그 자체로 기독교의 천국이다. 성심을 다해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극락으로 인도한다는 아미타불은 예수그리스도와 닮은꼴이다. 사랑으로 중생을 괴로움에서 구한다는 관음보살도 성모마리아가 모델일 것만 같다. 무엇이 무엇에서 배웠다는 필자의 주장은 착각이더라도 이런 게 사람을 살리는 종교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이런 생각을 처음 떠올린 것은 영주 부석사 안양루가 보물로 지정됐다는 얼마 전의 짤막한 뉴스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며칠 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었다. 일찍이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은 부석사를 두고 ‘그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했다. 안양루는 무량수전과 함께 ‘희한한 아름다움’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다. 안양(安養)이란 극락의 다른 이름이다. 아미타불이 좌정해 계시는 무량수전이 극락이라면, 안양루는 극락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아닐 수 없다. ‘당신들은 잘못이 없습니다’라고 적은 분향소 글귀가 생각난다. 지금 이태원 희생자들은 극락, 곧 천국에서 안식하고 있을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사고 원인은 냉정하게 가리고 책임은 철저하게 물어야 한다. 하지만 정치적 아귀다툼으로 번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아귀는 불교적 개념이지만, 그런 다툼이 벌어지는 곳은 기독교에서도 똑같이 지옥이다.
  • [마감 후] 문제는 시스템이다/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문제는 시스템이다/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대학 졸업 무렵 IMF 직격탄을 맞은 이공계 출신이다 보니 소싯적에 일자리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산업안전기사 시험을 본 적이 있다. 1차 시험과목 중 ‘안전관리론’이라는 것이 있다. 이 과목 단골 출제 문제 중 하나가 ‘하인리히 법칙’이다. 1931년 미국의 한 보험사 손실통제부 간부였던 허버트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7만 5000건을 분석해 ‘산업재해예방: 과학적 접근’이라는 제목의 기념비적인 책을 냈다. 그는 재해분석으로 ‘1대29대300’이라는 흥미로운 법칙을 발견했다. 하나의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 같은 원인으로 29번의 작은 재해가 이미 발생했고 부상자가 생기지 않은 사소한 사고가 300번 발생했다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재앙은 없다’는 말이다.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 작은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무시하지 말고 곧바로 연쇄반응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것이 하인리히 법칙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핼러윈을 즐기려 모였다가 15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람들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최악의 인재(人災)’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전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터진 것이다. 인재라는 말도 결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큰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소환되는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는 저서 ‘위험사회’에서 현대 사회가 갖는 위험의 특징을 통제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베크의 위험사회론은 과학기술 만능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지 위험은 피할 수 없으니 손 놓고 있으라는 말이 아니다. 제대로 된 안전관리 시스템에 고화질 폐쇄회로(CC)TV,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다면 위험을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지난달 말 열린 ‘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기조강연자로 참여한 물리학자이자 복잡계 과학의 대부 제프리 웨스트 미국 산타페연구소 특훈교수는 기업, 도시, 국가가 크기에 맞는 혁신을 하지 못하면 성장이 멈추거나 붕괴한다고 강조했다. 웨스트 교수가 말하는 혁신은 요즘 심심찮게 들리는 민영화가 아니라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이다.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사회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 첫 문장에 나오는 것처럼 “최악의 시간, 어리석음의 시대, 불신의 세기, 어둠의 계절, 절망의 겨울, 아무것도 없는, 지옥”을 겪을 수밖에 없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란 야생 상태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34조 6항에 의거해 제대로 된 시스템 구축에 나서라는 말이다. 하나 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참사가 발생하면 솔직히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보기도 좋다. 물론 뇌과학과 진화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과를 하면 권위가 떨어지고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지 모른다는 원초적 두려움 때문에 직책이 높고 나이가 많고 권위적일수록 사과에 인색하다고 한다. 그러니 사과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더라도 당연히 책임져야 할 일까지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꼴사납다. 똥 싼 것 숨기겠다고 깔고 앉아 있어 봐야 냄새만 더 나고 사람들은 방귀만 뀐 것이라고 믿어 주지도 않을 것이다. 쿨하게 사과하면 쿨하게 받아 주는 게 우리 국민들이 아닌가.
  • 권력을 위해… 그녀, 가족도 버렸다 [OTT 언박싱]

    권력을 위해… 그녀, 가족도 버렸다 [OTT 언박싱]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슈룹’은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을 보여 주며 조선판 ‘SKY 캐슬’로 불리고 있다. 중전 임화령은 세자가 죽으면서 뒤를 잇기 위해 남은 아들들을 필사적으로 교육시킨다. 세자 자리를 다른 왕자가 차지하는 순간 가족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시대극의 매력은 권력의 찬탈에 있다. 승자는 모든 것을 가지지만 패자는 전부를 잃는다. 오직 승리만이 미래를 그리는 방법이기에 궁궐 안에는 암투와 권모술수가 판을 친다. ‘슈룹’처럼 여성 주인공이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드라마를 원하는 분들에게 웨이브에서 볼 수 있는 두 편의 시대극을 추천한다. 첫 번째 작품은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도미나’다. 이 드라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살해당한 이후 혼란에 빠진 로마를 배경으로 한다. 카이사르의 양아들인 옥타비아누스는 권력을 잡으면서 반대파를 숙청한다. 명문가의 딸이었던 리비아 드루실라는 그로 인해 로마 시민 자격을 박탈당한다. 최고 권력의 반대파의 딸로 로마에서 살아가기 위해 리비아가 택한 방법은 적과의 동침이다. 그는 아버지를 자결하게 만들고 자신의 모든 걸 앗아 간 옥타비아누스와 결혼하기 위해 남편 클라우디우스와 이혼한다. 당시 둘째 아들을 임신하고 있었던 리비아는 남편과 첫째 아들을 뒤로하고 떠난다. ‘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 ‘로마(ROME)’ 등 이 시기를 다룬 창작물에서 리비아는 권력욕의 화신으로 묘사된다. 남편을 아우구스투스(황제)로 만들고, 두 아들을 입적시켜 공식 후계자로 만들었으며, 장남 티베리우스와 권력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리비아가 옥타비아누스를 독살했다는 소문도 있었기에 희대의 악녀로 묘사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도미나’는 이 이미지에 파묻혀 버린 리비아의 두 가지 면모에 주목한다. 첫 번째는 어머니다. 옥타비아누스가 황제의 자리에 오른 뒤 리비아는 존경받는 어머니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았다. 학식과 교양이 뛰어났던 그녀는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며 이들이 율리우스 카이사르 가문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두 번째는 정치적 역량이다. 리비아는 아내이자 정치적인 파트너로 활약한다. 특히 가문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녀가 배신자라는 손가락질을 당하면서 권력을 택한 이유는 공화정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다. 이 마음이 어떻게 제정을 향하게 되는지 보는 것 또한 매력 포인트다.또 하나의 작품은 ‘캐서린 더 그레이트’다. 미국 드라마 ‘더 그레이트’로 유명한 표트르 3세(카를)와 예카테리나 2세(소피)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러시아의 시점에서 이들의 관계를 바라봤다는 점이 흥미를 자극한다. 프로이센의 가난한 귀족 딸인 소피는 우연한 기회로 러시아 제국의 후계자로 지목된 카를과 혼인하게 된다. 열정적인 어머니 아래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총명한 소녀는 인생 역전을 꿈꾸지만 정신적인 결함이 있는 남편은 그녀를 못살게 군다. 이들의 관계는 애증에 가깝다. 표현이 서툴고 삐뚤어진 카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피를 대하며 혼자 좋아하고 실망한다. 소피는 남편이기에 애정을 지니려 하지만 이런 카를의 결함이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연고 하나 없는 러시아 황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피가 자기편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로맨스릴러를 형성한다. 달달함보다는 목숨을 건 긴장감이 더 우선을 이루지만 말이다.표트르 3세는 러시아 역사상 최악으로 뽑히는 황제다. 그는 경악스러운 선택을 반복하며 모든 계층에서 분노를 샀고 근위대의 반란으로 실각한다. 놀랍게도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인물은 아내이자 러시아의 마지막 여제인 예카테리나 2세다. 혈혈단신으로 치열한 권력 다툼에서 살아남으며 끝내 남편을 몰아내고 정상에 선 그의 모습은 결말을 두 눈으로 보고 싶은 흥미를 선사한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그날의 이태원, 제게도 닥칠 것 같아요” 울먹인 시민, 다독인 상담사

    “그날의 이태원, 제게도 닥칠 것 같아요” 울먹인 시민, 다독인 상담사

    “그날을 떠올리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3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차려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옆 ‘재난지원 현장 상담소’에서는 3명의 상담사가 이곳을 찾은 시민들과 상담을 진행 중이었다. 상담을 마치고 나온 한 시민은 울먹이며 “희생자들이 곳곳에 누워 있던 이태원 거리의 광경이 잊혀지지 않아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현장의 상담사는 “대형 참사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겐 그 일을 다시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156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6일이 지났지만 시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참사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가족들과 당시 참사 현장에 있었던 생존자 및 목격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트라우마(정신적 외상)의 고통을 호소한다.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하는 한 상담사는 “이태원 참사의 경우 자신의 친구나 자식 같은, 주변에서 언제든 접할 수 있는 이들이 일상 속에서 겪은 비극이라는 점에서 ‘대리 외상’의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실제 상담소를 찾은 분들은 이번 참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데도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며 상담을 요청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과되지 않은 현장 영상이 무분별하게 퍼졌고, 일상적으로 다니는 시내 한복판에서 참사가 벌어져 ‘나에게도 언제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서울광장 현장상담소는 처음 문을 연 31일 이후 사흘간 50여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정신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는 서울광장과 용산구 이태원 합동분향소 2곳에서 현장 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25개 자치구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상담을 돕고 있다. 특히 강한 트라우마가 우려되는 20대 청년들에게는 오는 7일부터 온라인 1대1 채팅상담소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담소를 직접 찾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이태원 사고 관련 핫라인’(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도 운영 중이다.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총괄하고 있는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은 “같은 또래의 희생자들이 가장 많은 20대들의 경우 온라인이나 SNS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심리불안을 더 키울 가능성도 있다”면서 “참사 이후 불안감을 느낀다면 간접적으로 참사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상담소 등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참사 현장서 30명 구한 영웅 찾았다…주한미군 3명

    참사 현장서 30명 구한 영웅 찾았다…주한미군 3명

    주한 미군 3명이 이태원 참사 당시 30명가량의 생명을 구한 주인공으로 밝혀졌다. 3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사는 20대 A씨는 이날 자신의 이태원 참사 생존 이야기가 보도된 후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찾았다고 연합뉴스에 알렸다. A씨의 은인들은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 근무하는 자밀 테일러(40), 제롬 오거스타(34), 데인 비타스(32) 등 3명의 미군이었다. A씨는 이들을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이들이 지난 30일 AFP 통신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고 은인임을 확신했다며 “3명의 미군이 인터뷰에서 밝힌 이태원 참사 상황과 구조 활동 등이 내가 경험한 일들과 똑같이 일치한다. 내가 찾고 있는 사람들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A씨의 지인이 해당 AFP 보도를 먼저 본 후 A씨에게 알려줬다고. AFP 인터뷰에 따르면 테일러 등 3명은 지난 주말 비번을 맞아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았다가 압사 위기를 맞았으나, 간신히 골목 옆 난간으로 피신한 후 깔린 사람들을 보고 구조에 나섰다. 이들은 “사람들이 서로 밀치고 밀리는 과정에서 넘어졌고 비명이 나오며 공황 상태가 연출돼 상황이 계속 악화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119 구급대가 도착해 본격적인 구조활동이 이뤄질 때까지 깔린 사람들을 인파 속에서 꺼내 근처 클럽으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A씨는 “우리가 갇혔던 곳은 골목의 중간 위치여서 구급대가 제일 늦게 접근한 곳이고 구조가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군들이 그곳에서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에 나선 덕에 인명피해가 줄었다. 포기할 수 있는 상황에서 도움을 준 그들을 꼭 만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앞선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친구 5명과 함께 핼러윈 축제를 즐기고자 이태원 일대을 찾았다가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 갇혔다. A씨는 인파를 버티지 못하고 넘어졌고 이후 다른 남성 4명에 깔렸다. 이후 A씨는 15분 가량 현장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대로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쯤 건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이 자신의 팔과 겨드랑이를 끌어안고 밭에서 무를 뽑듯이 자신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A씨를 구한 흑인 남성은 다른 외국인 2명과 함께 압사 위기의 사람을 계속해서 도왔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무려 30명가량을 구조했다. 119 구급대원들이 출동한 후 조용히 사라졌다”면서 “목숨의 은인을 찾고 싶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해당 외국인들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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