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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포전술’ 경험 살려 충무공 도와… 관직 떠난 80세에도 한산도 진중에[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화포전술’ 경험 살려 충무공 도와… 관직 떠난 80세에도 한산도 진중에[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정걸(丁傑·1514~1597) 장군은 1592년 당시 우리 나이로 79세였다. 이듬해에는 충청도 수군절도사로 행주대첩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앞서 정걸은 1591년 이순신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의 조방장이 됐다. 조방장(助防將)이란 글자 그대로 주장을 돕는 참모장이다. 정걸이 경상우도 수군절도사에 오른 것은 20년 전인 1572년이다. 이순신이 무과 별시에 말에서 떨어져 낙방한 바로 그해다. 1577~1578년에는 전라좌수사였다. 이순신은 대선배 정걸을 존경했고, 그의 수군 운용 경험을 배우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게 이순신의 조선 수군이 왜수군을 압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 정걸이 있었다.정걸이라는 이름이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등장한 것은 1555년(명종 10)이다. 5월 11일 왜구가 70척 남짓한 선박으로 전라도 남해안에 침입했다. 왜구는 해남의 달량포와 이진에 몰려들어 성을 포위하고 장흥, 영암, 강진 일대를 휘저었다. 을묘왜변이다. 전라도병마절도사 원적과 장흥부사 한온이 전사하고 영암군수 이덕견은 포로가 됐다. 원적은 죽기 전 왜구에 항복할 뜻을 밝혔으니 조정은 치욕스러웠다. 왜구는 이덕견을 놔주며 들려 보낸 서신에서 모욕적인 표현으로 군량미를 요구하기도 했다. 조정은 결국 “얼마나 비굴하게 목숨을 애걸했느냐”면서 이덕견을 참형으로 다스렸다.●을묘왜변 평정 공헌, 부안현감에 올라 조정은 이준경을 전라도도순찰사로 임명해 토벌 작전에 나선다. 이준경은 “환란이 있어도 진장(鎭將)이 살해된 적은 있었지만 주장이 죽은 일은 없었다. 직접 나주로 먼저 가서 군마를 점검하고 싶지만 혹시 늦어질까 염려된다”면서 “군관 김세명과 정걸을, 숙배(肅拜)를 생략하고 먼저 내려보내 각 고을로 하여금 군마를 정돈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을 떠나 임지로 가는 관원이 임금에게 부임인사를 하는 것이 숙배다. 새로운 지휘부가 현지에서 전열을 새롭게 갖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무장을 다급하게 물색했고, 그 결과 정걸과 김세명이 천거된 것이다. 정걸은 1553년 평안도 지역 병마만호에 임명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을묘년 전라도 왜구 방어에 다급하게 투입됐을 당시는 북방이 아닌 고향에 머물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진도 출신 김세명은 1554년 흑산도에서 왜선을 나포하고 왜구를 참해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왜구는 녹도전투에서 참패하고는 물러났다. 명종실록은 ‘녹도에서 포위를 푼 뒤 왜선 28척이 금당도로 물러갔는데 6월 3일 전라도좌방어사 남치근이 병사·수사와 함께 전함 60척 남짓을 셋으로 나누어 추격하자, 왜선 26척이 먼저 패주하고 2척은 그 뒤를 막으며 대항했다. 우리 군사들이 난사하자 왜적이 거의 모두 화살에 맞아, 한 배에 합쳐 타고 다른 한 척은 버리고 도망갔다’고 적었다. 정걸·김세명의 활약이 뒷받침됐음은 물론이다. 정걸은 와중에 남도포 수군만호에 임명된다. 지금도 남도진성이 남아 있는 진도남단의 남도포는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최전선이다. 고려시대에는 몽골에 쫓긴 삼별초가 항쟁하기도 했다. 정걸은 상황이 진정된 이듬해 완도 가리포첨사로 승진한 데 이어 부안현감에 오른다. 을묘왜변을 평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을묘왜변은 조선 수군의 무장과 전술에서 변화가 일어난 계기가 됐다. 조선 전기 수군의 주력은 대형 맹선(猛船)이었다. 판옥선처럼 바닥이 평평한 맹선은 기동력이 떨어졌다. 반면 조선을 침범한 왜구의 배는 빠른 소형선이어서 우리 전선도 소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 결과 수군은 1510년(중종 5년) 이후 맹선을 조운선으로 돌리고 비거도선(鼻居刀船)과 포작선(鮑作船)을 주력전선으로 삼게 된다. 빠르기는 했지만 비거도선은 불과 4~5명이 탈 수 있었고 포작선은 고기잡이배와 다르지 않았다.●무기·전술의 개선·성과 전장에서 경험 왜변 당시 왜구의 배는 과거보다 훨씬 커진 데다 방패막이까지 둘러 대적하기가 버거워졌다.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왜구의 주력전술은 칼과 창을 이용한 단병접전이었는데, 조선은 수군이나 육군 모두 활이 주력 개인 무기였다. 해전에서도 일단 아군 전선에 오른 적에게 힘을 쓰기가 어려웠다. 적선이 크고 높아지면서 적이 우리 소형 전선에 뛰어들기는 더욱 쉬워졌다. 이런 판단에 따라 대맹선(大猛船)보다 큰 판옥선이 본격 건조되기 시작했다. 판옥선은 많게는 300명 이상의 승조원이 전투를 수행할 수 있었다. 전선이 대형화하면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화포도 10문 이상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지봉유설’에는 ‘우리 전함은 제도가 굉장하다. 왜선 수십 척이 우리 전선 한 척을 당하지 못한다’고 했다. 판옥선은 90명 남짓 타는 일본의 대선 안타케부네(安宅船)보다 강력했다. 적이 오르지 못하는 대형 전선에서 거리를 두고 화포로 공격하는 조선 수군의 전술은 이렇게 태어났다. 판옥선 건조와 대형 화포 탑재, 전선과 무장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전술의 고안을 모두 정걸의 공로로 돌리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하지만 수군의 변화는 16세기 중반 이후 단계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그렇다 해도 결정적 변화의 계기는 을묘왜변이었고, 정걸은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정걸은 왜구의 침범 양상 변화에 따른 조선 수군의 무기 체계 및 전술 개선의 필요성과 그 성과를 실제 전장에서 체득했다. 수군 경력이 많지 않았던 이순신에게 정걸이 쌓은 경험은 매우 중요했을 것이다. 정걸이 임진왜란 첫 접전인 5월 7~8일 옥포·합포·적진포 해전에 나섰다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3차 출전인 7월 8일 한산도대첩에도 출전 기록은 없다. 2차 출전인 5월 29일~6월 5일 사천·당포·당항포 해전에서는 ‘정걸을 흥양현에 머물러 지키면서 계책에 맞게 호응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이순신이 조정에 올린 장계 ‘당포파왜병장’(唐浦破倭兵狀)에 나온다. 1·3차 출전에서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고령이 이유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정걸은 9월 1일 부산포해전에 나섰다. 전라좌우수군과 경상우수군이 모두 참여한 통합수군이었으니 정걸도 마다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걸은 조정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장수였던 것 같다. 오늘날의 감각으로는 100세 노인과 다름없는 80세의 정걸이 1593년에 접어들면서 충청도 수군절도사에 기용된 것에서도 드러난다. 앞서 전라좌수군의 조방장으로 부른 것도 이순신이 아닌 조정의 판단이었을 것이다. 정걸과 충청수군에 주어진 역할은 한강 하구를 중심으로 왜수군의 준동을 막아 평안도에 머물던 선조의 안전을 도모하면서 도성 탈환에 힘을 보태는 것이었다.●삼도수군통제영서 이순신 고문 역할 이 시기 정걸의 가장 큰 공로는 행주산성전투의 승리에 기여한 것을 들어야 한다. 선조실록에는 전라도 고산현감 신경희가 전황을 알리는 내용이 나온다. 그는 “기병과 보병이 섞인 적이 들판을 뒤덮었는데 숫자를 알 수 없었다. 적군이 진격해 물러가기를 8∼9차례나 했다. 화살이 떨어져 가는데 마침 정걸이 화살을 운반해 와서 위급을 구해 주었다”고 했다. 3만의 왜군이 몰려든 행주산성에서 권율 장군이 이끈 조선군이 마지막에는 부녀자까지 나서 돌팔매로 적을 막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정걸이 수군 전선으로 공급한 화살이 없었다면 행주산성 전투의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정걸의 충청수군은 한강을 더욱 거슬러 올라가 2월 15일에는 왜군 2만이 몰려들어 진을 치고 있던 용산창(龍山倉)으로 접근해 포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당시 사헌부는 “경성을 수복하는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청하면서 문제점의 하나로 ‘적을 죽이거나 막을 책임을 수백 명에 불과한 정걸의 피곤한 병사들에게 맡기는 것’을 들고 있다. 당시 한강에 진입한 충청수군의 전선 규모는 기록이 없지만 판옥선 3척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정걸이 노익장을 과시한 충청수군의 역할은 인상적이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정걸이 관직에서 떠나 있던 시기에도 한산도의 삼도수군통제영에 머물며 이순신의 고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1594년 선조실록에는 ‘전 수사 정걸은 80세의 나이에도 나라 일에 힘을 바치려고 아직 한산도 진중에 머물러 있다고 들었다. 이 사람에게도 은사가 내려진다면 군사들도 필시 감동할 것’이라고 비변사가 상주한 내용이 나온다. 정걸의 자는 영중(英中), 호는 송정(松亭)이다. 1544년 무과에 급제했다. 관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은 1595년이다. 정유재란이 일어난 해 여름 세상을 떠났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 길두리의 안동사(安洞祠)에 배향됐다.
  • 뮤지컬로 탄생한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

    뮤지컬로 탄생한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

    그리스 신화의 비극적인 영웅 오이디푸스를 소재로 뮤지컬을 만든 ‘오이디푸스’가 오는 28~30일 관악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오이디푸스는 아들이 자신을 죽일 것이란 신탁을 받은 아버지 라이오스가 신탁이 이뤄질 것을 두려워해 버림받는다. 라이오스의 부하가 차마 버리지 못해 목숨을 건진 오이디푸스는 장차 자신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란 신탁을 듣는다. 이 운명을 피하고자 여행하다가 친아버지 라이오스를 죽이고 친어머니 이오카스테와 결혼하는 오이디푸스는 운명을 피하려다 정해진 운명대로 살게 된 비극적인 인물이다.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뮤지컬 ‘오이디푸스’는 배우 황정민이 출연한 연극 ‘오이디푸스’와 박해수가 출연한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를 함께 제작한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가 만나 관심을 끈다. 뮤지컬 앙상블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코러스로 치환하고 그리스 원형 무대를 차용하는 등 고전 ‘오이디푸스’의 내적 상징을 새롭게 풀어냈다. 서 연출은 “극단 죽도록달린다는 숨이 턱에 차오를 때까지의 질주 본능을 모토로 하는 젊은 창작극단인 만큼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창의적이고 신선한 기법을 담아 무대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영웅’ 등을 집필한 한 작가는 대본과 작사를 맡아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대만의 떠오르는 작곡가 장심자가 특유의 현대적인 기법으로 구성한 22곡의 넘버가 뮤지컬의 매력을 더한다. 오이디푸스를 맡은 김경민을 비롯해 김재형, 김경민, 장희원, 은영호, 김다윤, 오찬우, 김정윤, 이은석, 석우성, 이은수, 김재준, 서광섭, 이수열이 출연해 고전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수단서 외국 민간인 첫 철수… 사우디 이어 美佛 민간인 구조

    수단서 외국 민간인 첫 철수… 사우디 이어 美佛 민간인 구조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이 9일째 계속된 가운데 미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외교관과 민간인이 처음 수단을 빠져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3일 성명에서 “미국 국무부는 수단 하르툼 주재 대사관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모든 미국 직원과 부양가족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며 “수단 내 미국인들이 안전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22일 새벽 미 특수작전부대 100여명과 치누크 헬기 3대를 투입해 자국민 약 70여명을 구조했다. 이들이 수단 인접 국가 지부티와 수단 수도 하르툼의 지상에 머문 시간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프랑스 외교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수단에서 ‘신속 대피 작전’으로 자국민과 외교관을 대피시켰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 수단에 있던 자국민과 외국인 등 157명을 제다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사우디 국민 91명이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니지, 파키스탄, 인도, 불가리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캐나다, 부르키나파소 등 12개국 국민 66명과 함께 제다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무력 충돌은 30년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이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물러난 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 1·2인자인 수단 정부군의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신속지원군(RSF)의 수장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군 통수권을 두고 다투면서 벌어졌다. 양측은 지난 15일 무력충돌을 시작한 뒤 거의 매일 휴전 합의와 번복을 반복하다가 지난 21일부터 72시간 동안 금식성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 기간을 맞아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날 대피가 가능해졌다. 휴전 이후 전투는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수단 전역에서 총성이 계속 이어지는 상태라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내전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수단 국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되거나,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5일 군벌 간 충돌이 벌어진 이래로 최소 413명이 숨지고 3500명 이상 다쳤다고 집계했으나 실제 사상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르툼과 인근 지역 병원의 3분의 2 이상이 폐쇄됐고, 큰 병원 4곳이 포격을 당했다고 AFP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단의 비극적인 폭력으로 이미 수백 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는 비양심적인 행위이며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 ‘촬영장 오발’ 볼드윈, 숨진 촬영감독의 친정 식구들에게 피소

    ‘촬영장 오발’ 볼드윈, 숨진 촬영감독의 친정 식구들에게 피소

    남편과 열살 아들은 지난해에 이미 민사소송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할리우드 스타 알렉 볼드윈(67)과 합의했는데 이제 친정 부모와 언니가 새로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영화 ‘러스트’ 촬영감독으로 일하다 지난 2021년 10월 볼드윈이 소품용 총기를 오발하는 바람에숨진 할리나 허친스의 아버지와 언니가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미국 뉴멕시코주 검찰이 과실치사 혐의로 볼드윈을 기소했던 것을 취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제 더 이상 볼드윈이 재판에 나서는 일은 없겠구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허친스의 친정식구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허친스의 어머니 올가 솔로베이와 아버지 아나톨리 안드로소비치, 언니 스베틀라나 젬코를 대리하는 변호사 글로리아 알레드는 볼드윈의 형사 기소를 취하하는 결정을 내렸는데도 의뢰인들이 “희망에 차 있다”고 전했다. 알레드는 성명을 통해 “볼드윈은 방아쇠를 당겨 실탄을 발사시켜 할리나의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책임이 없는 것처럼 꾸밀지 모르겠다. 몬태나로 달려가 그냥 서부극에 출연한 배우인 양 꾸미지만 현실에서 그는 사람 목숨을 빼앗은 엄청난 비극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실로부터 빠져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뉴멕시코주 검찰이 볼드윈의 기소를 취하한 것은 재판을 시작한 지 2주 만의 일인데 영국 BBC는 특별검사를 임명해 관련 수사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볼드윈의 변호인단은 20일 성명을 통해 “기소를 취하하기로 한 결정에 만족한다”며 “이 비극적인 사고의 사실관계와 상황에 대한 적절한 조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를 기소한 뉴멕시코주 검찰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볼드윈은 2021년 10월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세트장에서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면서 소품용 권총을 쏘는 장면을 연습했고, 이 총에서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헐리나 허친스 촬영감독이 가슴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조엘 수자 감독도 총격을 받고 다쳤다. 뉴멕시코주 검찰은 지난 1월 볼드윈과 무기류 소품 관리자인 해나 쿠티에레스 리드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볼드윈은 리드가 소품용 총에 실탄이 장전된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조감독 데이브 홀스가 자신에게 문제의 총이 ‘콜드 건’(공포탄)이라고 말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자신은 이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방아쇠를 직접 당기지 않았는데도 오작동으로 총이 발사된 것 같다는 주장도 펼쳤다. 숨진 허친스 촬영감독의 남편과 열살 아들은 볼드윈과 영화 제작자들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냈다가 지난해 10월 합의하고 소송을 끝냈다. 영화 제작사 측은 사고 이후 중단했던 영화 촬영을 몬태나주에 있는 촬영장인 옐로우스톤 필름 랜치에서 재개했다. 허친스의 남편 매튜가 볼드윈 측과의 합의에 따라 프로듀서로 영화 제작에 참여한다. 프로덕션은 허친스가 총을 맞은 장면은 시나리오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 군 수송기, ‘무력충돌’ 수단 교민 철수 위해 출발...“특수부대도 투입”

    군 수송기, ‘무력충돌’ 수단 교민 철수 위해 출발...“특수부대도 투입”

    수단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해 정부가 투입한 군 수송기가 21일 오후 5시쯤 출발했다. 군 당국은 약 24시간이 지나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 53분 김해공항에서 공군 수송기(C130J), 슈퍼 허큘리스 1대가 이륙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기자들에게 “정부는 수단 내 무력 충돌 관련 수단에 체류하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C130J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C130J와 병력은 무력 충돌 사태로 폐쇄된 수단 수도 하르툼 공항이 아닌 인근 지부티의 미군 기지에 대기할 예정이다. 정부는 하르툼에서 미군기지까지 이동할 여건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는 공관원을 포함해 우리 국민 26명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C130J에는 육군 특전사 대원들과 ‘붉은 베레’로 불리는 최정예 특수 요원 공군 공정통제사(CCT), 조종사, 정비사, 경호요원 등 50여명이 탑승했다. 외교부도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수송기 급파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수단 무력 충돌 상황을 보고 받고 “어떤 상황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관련 부처에 군 수송기 급파 등 대책을 지시했다.북아프리카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측 사이의 무력 충돌이 지난 15일 이후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소 330여명이 목숨을 잃고 3200여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도 자국민 대피를 위한 군 수송기 파견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오래 못 본’ 친부가 딸 부르더니 성폭력…딸은 끝내 목숨을 끊었다

    ‘오래 못 본’ 친부가 딸 부르더니 성폭력…딸은 끝내 목숨을 끊었다

    아내와 이혼해 장기간 못 보던 딸을 부른 뒤 성폭력을 저질러 결국 딸을 죽음으로 내몬 친부에게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지난 19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A씨에 대한 재판에서 “친족인 딸에게 범행을 저질러 상당한 고통을 겪다가 죽음으로 내몰렸다. 다른 유족들로부터 용서 받지 못했고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고 이같이 구형하고 신상정보공개 등을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딸 B(당시 21세)씨를 충남 모 지역 자신의 집으로 불러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B씨는 “아버지인 A씨가 내 속옷을 벗기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가족과 수사기관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강제추행 혐의로만 기소됐고, 이에 좌절하던 B씨는 지난해 11월 “직계존속인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17일 서산지원에서 열린다.
  • “인생 훔치려했다”…우크라女 살해 후 인생 가로채려 한 러시아女

    “인생 훔치려했다”…우크라女 살해 후 인생 가로채려 한 러시아女

    닮은 여성을 살해하고 그의 인생으로 살려고 한 러시아 여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21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욕주 법원은 빅토리아 나시로바에게 이 같은 혐의로 21년 형을 선고했다. 2016년 당시 40세였던 나시로바는 2016년 미용사로 일하던 올가 츠빅(당시 35세)에게 강력한 진정제가 든 치즈케이크를 먹였다. 츠빅은 케이크를 먹은 뒤 구토하며 쓰러졌고 환각 증세를 보이며 심장마비 직전까지 갔다. 츠빅은 다음날 친구가 집을 찾아온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당국은 나시로바가 츠빅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것처럼 꾸미려고 했다고 의심했다. 나시로바는 츠빅의 침대 주변에 치즈케이크에 든 약물과 같은 성분의 알약을 뿌렸고, 츠빅의 여권, 노동허가증 등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 “츠빅의 인생을 훔치려고 했다” 수사당국은 나시로바가 츠빅의 인생을 훔치려고 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두 사람은 모두 머리가 검고 피부색도 비슷하며 러시아어를 쓴다는 점에서 매우 닮았다. 다만 나시로바는 러시아인, 츠빅은 우크라이나인이었다. 경찰에 붙잡힌 나시로바는 재판에서 살인미수, 폭행, 불법감금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판사는 나시로바가 21년형을 마치고 석방된 뒤에도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한편 나시로바는 2014년 러시아에서 이웃여성을 살해하고 노후자금을 훔친 혐의로 인터폴 수배를 받던 피의자이기도 했다. 또 그는 데이트앱을 통해 남성들에게 약을 먹이고 금품을 터는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 [지방시대] 언제까지 비에 기댈 건가/김정호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언제까지 비에 기댈 건가/김정호 전국부 기자

    지난 11일 강원 강릉에 내린 비는 고맙지만 야속하기도 했다. 좀더 일찍 내렸다면 시뻘건 불덩이들이 민가와 펜션 수십 채를 집어삼키지도, 80대 노인이 목숨을 잃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 발화한 산불은 마을과 해변으로 삽시간에 번졌다. 애타게 기다렸던 비구름은 불이 나고 7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0분쯤 강릉 하늘에 닿았다. 20분가량 세차게 내린 비로 결국 불길이 잡혔지만 골든타임은 이미 지난 뒤였다. 산불 피해를 키운 건 양간지풍(襄杆之風)이었다. 해마다 2~4월 강릉을 비롯한 영동 지역에 부는 국지풍으로 고온건조하고 풍속이 초속 30m를 넘나들 정도로 빠르다. 불의 확산 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불똥이 수십에서 수백m를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까지 일으킨다. 불을 몰고 온다고 해 화풍(火風)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강릉 산불 현장에서 진화 인력을 총동원하며 악전고투했지만 양간지풍이 거세게 부는 데다 오랜 가뭄으로 대지까지 바싹 말라 속수무책이었다. 주민들은 비가 떨어지기를 바라며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월 강릉 옥계와 동해·삼척을 초토화한 산불을 확산시킨 주범도 양간지풍이었다. 2019년 고성·속초·강릉·인제 일대를 덮친 산불도, 2005년 천년고찰 낙산사를 불태우고 보물 479호 동종(銅鍾)을 흔적도 없이 녹여 버린 산불도, 2000년 장장 191시간 동안 불타며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림 2만 3794㏊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도 고온건조한 강풍이 키운 참사였다. 양간지풍 앞에서 동해안 산림은 거대한 장작더미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봄이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거론됐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다. 산림청이 영동 지역에 배치한 담수량 5000ℓ 이상의 초대형 헬기는 단 1대뿐이다. 강원도가 수년째 추가 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다. 산림청이 보유한 헬기 48대 중 32대는 연식이 20년 넘은 ‘경년(經年) 항공기’라고 한다. 30년 이상 지난 헬기도 11대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임차헬기 또한 노후화가 심각하다. 평균 기령이 37년이나 된다. 지난해 11월 양양에서 산불 감시 비행 중 추락한 임차헬기는 연식이 47년이다.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불면 헬기가 뜨지 못해 의존해야 하는 고성능 산불진화차는 전국을 통틀어 25대가 전부다.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은 갈수록 빈번해지며 대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석 달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380건으로 최근 10년(2013~2022년) 동기 평균(247.5건)보다 53.5%나 많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기후변화로 산불이 2030년까지 14%, 2050년까지 3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참에 산불 예방과 진화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 산불을 기후재해로 여겨 대응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산림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언제까지 하늘만 바라볼 순 없지 않은가.
  • 죽여야 사는 킬러, 그 뒤엔 결핍이 있었네[OTT 언박싱]

    죽여야 사는 킬러, 그 뒤엔 결핍이 있었네[OTT 언박싱]

    최근 이 소재가 대한민국에서 큰 인기라고 한다. 냉혹한 범죄자인 동시에 고독한 낭만을 지닌 존재, ‘킬러’가 그 주인공이다. 극장가에서는 ‘존 윅 4’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는 ‘길복순’이 정상을 차지하며 ‘킬러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감독 뤼크 베송의 ‘레옹’과 ‘니키타’부터 현재 ‘존 윅’과 ‘길복순’까지. 킬러가 지닌 매력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걸까. 그 이유를 이 두 편의 왓챠 시리즈가 보여 준 ‘킬러들의 도시’에서 찾아보자. 첫 번째는 킬러와 그녀를 추격하는 요원의 격렬한 ‘워맨스’를 담은 ‘킬링 이브’다. 이브는 007 제임스 본드처럼 강력 범죄자를 쫓는 MI6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허나 그녀가 속한 현실은 MI5에서의 증인 경호 업무다. 그런 이브에게 기회가 오게 된 건 사이코패스 킬러 빌라넬의 정체를 추측하면서다. MI6가 되어 사건을 담당하게 된 이브는 예상치 못한 관계를 형성한다. 빌라넬은 순수함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킬러다. 하루 종일 놀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처럼 살인을 갈구한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녀는 이브를 알게 되면서 변화를 보인다. 적대 관계에 있는 만큼 제거해야 하는 대상에게 유대 관계를 느끼게 된 것이다. 킬러란 직업에는 결핍이 따라온다. 원하는 건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재력과 어둠의 세계를 지배하는 명성에도 이들이 원하는 건 평범한 삶이다. 남들처럼 서로를 아끼고 보살펴 주는 사랑이 불가능한 빌라넬에게 이브는 짜릿함을 준다. 서로에게 위험이 되는 사약 로맨스처럼 말이다. 킬러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브지만 강력 범죄에 대한 관심과 자신의 꿈을 기괴하게 이뤄 준 빌라넬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이 두 사람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고 목숨을 위협하는 관계 속에서도 네 시즌에 걸쳐 강렬한 워맨스를 형성한다. 킬러의 결핍과 치명적인 위험이 매력으로 작용하는 작품이다.두 번째는 ‘최종병기 앨리스’다. 학원 하드코어 로맨스를 내세운 이 작품은 핑크빛인 줄 알았던 소년·소녀의 만남이 핏빛이었다는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여름과 겨울은 그 이름과도 같은 계절을 보내고 있고, 벗어나고 싶어 한다. 여름은 비폭력으로 학교를 정복한, 죽어야 사는 소년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으로 자살한 어머니를 본 여름은 자신이 죽음을 막지 못했다며 자책한다. 이후 스스로를 죄인이라 생각하고 남에게 맞을 때마다 오히려 안락함을 느낀다. 끝나지 않는 무더위에 빠진 여름과 반대로 겨울은 차갑고 어두운 곳에서 살아왔다. 킬러 양성 조직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그녀는 앨리스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인간병기로 자랐다. 죽여야 사는 소녀지만 정작 살인이라는 관문을 넘지 못했다. 얼음 심장을 가질 수 없었던 겨울은 그녀를 망가뜨린 조직에서 빠져나온 뒤 복수를 결심한다. 염원이었던 평범한 학교생활을 위해 전학생으로 왔다가 상반된 존재인 여름을 만나게 된다. 겨울은 여름의 계절을 식혀 주고, 여름은 겨울의 계절을 녹여 주면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킬러에게 결핍이 따르는 이유는 그 길을 스스로 택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존 윅, 블랙위도우, 길복순 등 엘리트 킬러 캐릭터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이 그들을 킬러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이 서 있는 길을 돌아보게 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게 만드는 존재와 조우하며 변화를 보인다. 레옹과 마틸다처럼 삶을 변화시키는 구원자와의 관계를 극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존재가 킬러다.조직에 대한 복수에 목숨을 걸 각오를 했던 겨울은 여름을 만나면서 더 살고 싶다는 간절함을 지니게 된다. 이 순간 겨울의 목숨을 노리는 조직의 등장은 이 핏빛 액션이 핑크빛 로맨스가 됐으면 하는 간절함을 시청자에게 부여한다. ‘존 윅’ 시리즈와 ‘길복순’이 지닌 매력에 푹 빠졌던 당신이라면 오늘 저녁은 이 두 편의 드라마를 통해 킬러들의 도시의 문을 두드려 보는 건 어떨까.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동탄 이어 부산도… 전국에 퍼지는 집단 전세사기

    인천 건축왕에게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 3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은 가운데 부산과 경기 동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20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오피스텔 세입자 20명이 전세 보증금 18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이 건물의 명의자 A씨와 실소유자 B씨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세입자들은 2020년 7월쯤 A씨가 B씨에게 건물에 대한 권리를 양도했지만 이 사실을 세입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보증금을 돌려줄 의사가 없이 전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한다. 세입자들이 소유자가 바뀐 사실을 알았을 때는 건물이 경매에 부쳐진 상태였다. B씨는 부산진구 양정동 오피스텔도 소유하고 있는데, 이 건물 세입자 60명의 전세 보증금 60억원을 돌려주지 못해 지난달 경찰이 사기 혐의로 송치했다. 이 외에도 부산진구, 강서구, 동구에 빌라와 오피스텔 4개 건물, 90호실을 소유한 C씨 부부가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해 세입자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전세사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는 세입자는 모두 89가구이며, 보증금은 54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부부는 건물 4채를 담보로 46억원을 대출받아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면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일부 세입자가 계약서에 적힌 부부의 사무실에 찾아갔지만 현장에 있던 건 비닐하우스뿐이었다.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도 오피스텔 250채를 보유한 D씨 부부, 40채를 보유한 E씨 등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피해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58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완료했다. 이들은 오피스텔 거래가가 전세 보증금 이하로 떨어진 데다 세금 체납까지 겹치자 세입자들에게 “소유권을 이전받아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연락을 피하고 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건을 화성동탄경찰서에서 경기남부청으로 넘겼다.
  • 변기에서 뱀 나타나 ‘콱’…비단뱀에 엉덩이 물린 60대 남성

    변기에서 뱀 나타나 ‘콱’…비단뱀에 엉덩이 물린 60대 남성

    태국에서 한 남성이 변기 속 숨어 있던 비단뱀에 엉덩이를 물리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태국에서는 변기 속에 코브라나 비단뱀이 출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번에는 태국 중부의 논타부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더타이거는 19일 전했다. 62세의 남성 A씨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엉덩이에 고통스러운 통증이 느껴졌다. 벌떡 일어나 보니 비단뱀 한 마리가 변기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놀란 남성은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다가 미끄러졌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상처를 치료받았다. A씨는 “뱀이 꽤 컸는데, 비단뱀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에도 비단뱀이 변기 안에서 머리를 불쑥 내밀었지만, ‘설마 내가 변기 속 뱀에 물릴까?’라고 여겨 변기에 앉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는 “뉴스에서 종종 유사 사고 소식을 접했지만, 진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비단뱀은 독이 없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강하게 물리면서 상처 부위가 꽤 커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A씨는 비단뱀을 찾기 위해 변기 전체를 제거했지만, 결국 뱀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에도 태국의 한 남성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다 변기 속에서 거대한 비단뱀이 머리를 내미는 것을 발견했다. 비단뱀의 몸집이 너무 커서 화장실 파이프에 끼어 있었고, 결국 파이프를 절단한 뒤에야 뱀을 빼낼 수 있었다. 당시 비단뱀의 무게는 무려 23kg이 나갔다. 또한 2020년 9월에는 10대 남학생이 변기에 앉아 용변을 보다 비단뱀에 생식기를 물려 봉합 수술을 받았다. 한편 태국에서는 매년 7000여 명이 뱀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 이중 30여 명은 목숨을 잃고 있다. 
  • 보훈처 국빈 방미 계기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홍보

    보훈처 국빈 방미 계기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홍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맞아 미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한국전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을 알리는 홍보 영상이 선보인다. 국가보훈처는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 동안 한미동맹을 강조하기 위한 영상을 삼성전자와 LG가 타임스스퀘어 각 사 전광판을 통해 매일 680회씩 송출한다고 밝혔다. 보훈처가 제작한 30초 분량의 영상은 한국전쟁 10대 영웅의 사진과 이들에게 보내는 감사 메시지로 구성됐다. 영상에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 평화는 먼 곳에서 온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한국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10대 영웅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보훈처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선정했다. 미군에서는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제임스 밴 플리트 미 8군 사령관 및 그의 아들, 서울수복작전 중 전사한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와 선교사였던 그의 아버지, 서울의 고아 1000여명을 제주도로 후송한 ‘전쟁고아의 아버지’ 딘 헤스 공군 대령, 2021년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 명예훈장을 수훈한 랠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 ‘부모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자원입대한 재미교포 출신 김영옥 미 육군 대령이 선정됐다. 한국군에서는 백선엽 육군 대장과 김두만 공군 대장을 비롯해 미8군 정보연락장교로서 서울탈환작전을 위한 정보 수집에 공을 세운 김동석 육군 대령, 서울수복작전 당시 정부청사 옥상에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가장 먼저 게양한 박정모 해병대 대령이 이름을 올렸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10대 영웅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희생과 헌신이 굳건한 한미동맹의 토대가 되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토] ‘예멘 압사 사고 현장’에 남은 옷가지들

    [포토] ‘예멘 압사 사고 현장’에 남은 옷가지들

    예멘의 수도 사나의 한 구호품 배급소에 군중이 몰려들면서 19일 저녁(현지시간) 최소 80명이 압사사고로 목숨을 잃고 22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후티 정부의 아니스 알-수바이히 보건부대변인이 발표했다. 후티 정부의 관영 사바(Saba)뉴스를 인용한 신화,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후티 내무부는 “이번 압사사고는 일부 상인들이 내무부와 미리 상의하지 않고 돈을 마구 나눠주는 등 대비 소홀로 일어난 참사”라고 밝혔다. 예멘 국민의 대다수는 오랜 내전으로 궁핍과 가난에 시달려 왔으며 무슬림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에이드 알-피트르가 임박한데도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구호소 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AP통신은 사나 시내에서 이 날 현금을 나눠주는 특별 이벤트에 많은 군중이 몰려 참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후티 당국은 아직 정확한 사상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난 사나 시내 중심부의 구시가지에는 이 날 상인들이 조직한 민간 행사에 가난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수 십명의 사상자는 근처 병원으로 분산수용되었다. 현장의 목격자인 압델 라만 아메드, 야히아 모흐센은 사고 원인이 후티 반군의 총격이라고 증언했다.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몰려들자 무장한 후티군인들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공중에 공포탄을 발사했는데 이 것이 고압선에 맞아서 폭발이 일어났고 놀란 군중이 한꺼번에 달아나면서 압사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후티 정부 내무부는 이에 대해 현재 행사를 주최한 2명을 체포했으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멘의 수도 사나는 2014년 독재정권이 축출된 후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이 점령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정부와 이를 지원하는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이 2015년부터 내전에 개입하면서 오랜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변했으며 지금까지 민간인을 포함해 15만명 이상이 사망해 세계 최악의 내전 지역이 되었다.
  • “살려내” 우크라 참전 러軍 형제…동생 죽자 형은 상관 쏘고 징역 10년

    “살려내” 우크라 참전 러軍 형제…동생 죽자 형은 상관 쏘고 징역 10년

    우크라이나 전쟁에 함께 참전한 동생이 전투 중 사망하자 격분, 상관에 총격을 가한 러시아 군인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19일(현지시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세바스토폴 군사법원은 살인 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스마일 드잔기예프(29) 중사에게 징역 10년 형을 선고하고, 피해자에게 40만 루블(약 65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해당 매체 소식통에 의하면 드잔기예프 중사는 작년 3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동생(20)과 함께 투입돼 전술 대대단 소속 1소대 부소대장 임무를 맡았다. 동생은 2소대에 배치됐다. 당시 드잔기예프 중사가 속한 부대는 임무 수행 중 우크라이나군에 습격당했으며, 탈출 과정에서 그의 동생을 비롯해 몇몇 병사가 전사했다. 전투가 끝난 후 드잔기예프 중사는 현장을 수색해 동생 시신을 수습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얀 라리오노프 2소대장을 찾아가 동생 시신 발견 여부를 물었지만, 명확한 답을 들을 수 없자 언쟁을 벌였다. 또 동생이 전사한 상황 등이 2소대장의 부적절한 업무 수행과도 관련 있다고 생각한 드잔기예프 중사는 말다툼을 벌이던 중 상관을 향해 총을 쐈다. 총에 맞은 라리오노프 2소대장은 군 의료진 치료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잔기예프 중사는 이후 전장을 추가로 수색해 동생 시신을 찾았다. 조사 결과 그는 사건 발생 이전에 동생을 자신이 있는 1소대로 배치해달라고 2소대장에게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잔기예프 중사 변호인은 재판과정에서 당시 사고는 피고인이 동생의 죽음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잔기예프 중사도 재판 후 자신의 혐의 일부를 인정했지만 추후 항소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 아스트로 문빈 자택서 사망…극단적 선택 추정

    아스트로 문빈 자택서 사망…극단적 선택 추정

    그룹 아스트로의 문빈이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20일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문빈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했다. 매니저는 연락이 닿지 않자 그가 혼자 사는 집에 찾아갔다가 문빈의 상태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타살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없어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소속사 판타지오는 이날 공식 팬 카페에 올린 공지사항을 통해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가요계에 데뷔한 문빈은 메인댄서와 서브보컬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또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올해 1월 세 번째 미니음반 ‘인센스’(INCENSE)를 내기도 했다. 문빈의 여동생은 걸그룹 빌리의 문수아다. 문빈은 올해 1월 신보 발매 당시 “우리의 음악을 향에 비유해 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모두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문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이다. 판타지오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 [씨줄날줄] 한국판 벤틀리법/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판 벤틀리법/안미현 수석논설위원

    2021년 4월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세실리아 윌리엄스는 아들 부부가 음주운전 차량에 목숨을 잃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제대로 울 수조차 없었다. 다섯 살 난 손주 벤틀리와 세 살 메이슨이 말간 눈으로 할머니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두 손주를 키울 일도 막막했지만 가슴 밑바닥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주체하기 힘들었다. 그때부터 그는 미국 전역의 입법권자들에게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다른 가족에게 똑같은 고통을 줄 수 없다”고. 올해 1월 미국 테네시주가 처음 시행한 벤틀리법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음주운전 사고로 부모를 잃은 자녀의 양육비를 가해자가 책임지게 하는 법이다. 다른 20여개 주에서도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음주운전으로 미성년자의 부모를 숨지게 한 사람을 ‘양육비 채무자’로 추가하거나(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음주운전 가해자가 피해자의 미성년 자녀 양육비를 배상하도록 하는(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등의 법안이 최근 잇따라 발의됐다. 도지사가 피해 아동 지원을 책임지게 한 제주도의회는 21일 관련 조례의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얼마 전 떡볶이 배달을 나갔던 40대 가장도 음주 차량에 목숨을 잃었다. 그는 세 아이 아빠였다. 그런데 이 법안들은 가해자의 경제력이나 피해자의 자녀 유무에 따라 형평성이 갈리는 문제를 안고 있다. 사망 못지않게 경제적 타격이 큰 중증 후유장애 피해자의 자녀도 도움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가해자의 직접 보상보다 기금 조성이 낫다는 목소리도 있다. 연체하면 여권까지 빼앗을 정도로 양육비에 엄격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빠져나갈 구멍이 많아 강제성도 보강해야 한다. 아이가 몇 살이 될 때까지 지원할지도 정해야 한다. 테네시주는 18살이지만 미주리는 21살, 하와이는 23살까지로 추진 중이다. 모처럼 여야 모두 도입에 이견이 없는 만큼 차분한 토론을 통해 한국판 벤틀리법이 조속히 나오기를 기대한다. 벤틀리 할머니의 말처럼 “누구도 부모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 그리고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게 해야 한다.”
  •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우선매수권 검토… 매각 6개월 유예도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우선매수권 검토… 매각 6개월 유예도

    금융권 대출분 오늘부터 경매 중단인천시는 39세 이하 청년들 대상1년간 월 40만원 한도 월세 지원저소득층엔 대출이자 2년간 전액원희룡 “무한한 책임 무겁게 느껴” 지난해 10월 ‘빌라왕’ 전세사기가 발생한 지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3명의 피해자가 목숨을 끊은 뒤에야 정부는 부랴부랴 범정부 차원의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피해 주택 매각 유예 조치를 실시하고 피해 가구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뒷북 대책’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법무부 등이 참여하는 ‘전세사기 피해지원 범부처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우선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로 확인된 2479가구 중 은행권과 상호금융권에서 보유 중인 대출분에 대해 20일부터 즉각 경매를 유예하도록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이 같은 조치의 일환으로 금융감독원은 전세사기 피해자의 거주 주택에 대해 금융권의 자율적 경매와 6개월 이상 매각 유예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국토부로부터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주소를 입수해 은행, 상호금융 등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 송부할 예정이다.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담보로 취급한 금융기관은 대출의 기한 이익 상실 여부, 경매 여부와 진행 상황을 파악해 피해자가 희망하면 경매 절차 개시를 미룰 예정이다. 경매가 이미 진행된 경우는 매각 연기를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침체기에 경매 시기를 늦출수록 경매 낙찰가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발생지인 인천시도 이날 대책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우선 전세 피해 확인서를 발급받고 중위소득 125% 이하 기준을 충족하는 피해자들에게 대출이자를 2년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이자인 1.2~2.1%를 전부 시가 부담한다. 만 18~39세 이하 청년들에게는 12개월 동안 월 40만원 한도의 월세를 지원한다. 또 긴급 주거지원을 신청해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는 경우에는 가구당 150만원의 이사비를 지원한다. 공공임대주택은 현재 238가구가 확보돼 있다. 이 밖에 5월부터 전세 피해 지원센터 내 경·공매 전문법률상담사를 추가 배치해 법률 지원을 확대하고, 피해자들을 위한 자살예방 심리지원 등 프로그램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문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다. 정부, 여당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과거 부도 임대주택에 대한 우선매수권이 운영된 바 있으나, 최고 가격에 사게 돼 있어 운영 실적이 많지 않았다”면서 “우선매수권으로 다른 사람의 재산권에 일방적으로 손해를 끼치는 일이 생기고, 악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하게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이 거주 중인 빌라 등 주택들은 금융기관이 근저당권자이기에 피해자들에게 우선매수권을 주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 피해 주택 공공매입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원 장관은 이와 관련, “선순위 채권자에게만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인천 미추홀구 피해 주택의 경우 공공매입을 하더라도 후순위인 임차인은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앞서 야권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공공기관이 해당 주택을 선매입한 후 임차인에게 적정 수준의 보증금을 주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 전세사기 피해 추가책 뒤늦게 속도…우선매수권도 검토

    전세사기 피해 추가책 뒤늦게 속도…우선매수권도 검토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뒤늦게 추가 대책 마련에 속도를 높였다. 당장 내일부터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경매를 유예하도록 금융기관에 협조를 구하고, 임차인 우선매수권 부여는 기존 제도를 활용해 도입 여부를 살핀다. 다만 공공이 피해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서울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극적 사고가 나서야 국가가 그동안 검토 단계에 있던 걸 앞당긴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면서 정부의 지원대책을 밝혔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사항인 전세사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경·공매 유예 방안은 은행을 비롯해 제2·제3 금융권, 채권추심기관까지 최대한 참여하도록 협조를 구한다. 채권자의 권리 침해 우려로 경매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지만, 피해자들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시간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이번에 피해자가 연달아 목숨을 끊은 인천 미추홀구의 전세사기 피해 2479세대 중에 은행권 및 상호금융권 등에서 보유 중인 대출분에 대해선 오는 20일부터 즉시 경매를 유예하도록 협조를 구한다. 이미 매각된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경매 절차를 늦추도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경매 유예 기간은 4개월 이상으로 잡고 있지만 정확한 기간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정한다. 금융기관 등이 경매 유예로 채권 회수를 못하며 입게 될 손실은 경매 절차 과정에서의 통상적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해 염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임차인에게 경매 주택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살핀다. 이는 경매 절차 과정에서 거주 중인 주택을 우선 매수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 것으로 경매에 의해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상황을 막고자 피해자들과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주요 대책이다. 원 장관은 “현재 공유지분권자가 우선 매수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최고가격으로 사도록 돼 있다”면서 “과거 부도임대주택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운용한 적 있는데 실적이 많지 않지만 위헌에 걸리지 않아 제안은 한 상태다. 우선매수권을 주려면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다만 공공이 피해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방안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검토를 못해 볼 이유는 없다”면서도 “미추홀구 피해 주택의 경우 선순위 담보 설정이 최대한도로 돼 있어 공공이 매입해도 피해자에게 갈 돈이 한 푼도 없다. 국민 세금으로 선순위 채권자들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집값이 급등하고 무자본 갭투자가 성횡했던 4년 전과 2년 전에 전세 계약했던 매물들이 쏟아지며 올해 하반기 전세사기 피해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계속 늘어날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해선 법률·심리전문가 각 100명씩을 모아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1대 1 서비스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연 1~2% 저리 대출과 긴급주거지원 등 기존의 피해 지원책을 활용하도록 맞춤형 상담한다. 법률상담과 심리상담은 물론 권리증서 역할을 할 판결문이라도 피해자들이 확보할 수 있도록 소송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한 이동 상담 버스는 당장 20일부터 운행한다.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 추가 대책을 위해 보다 확대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현실성 있는 추가 대책을 집중 논의한 뒤 다음 주 중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 모두를 분노케 한 이 사진…아우슈비치서 웃으며 기념촬영

    모두를 분노케 한 이 사진…아우슈비치서 웃으며 기념촬영

    인류 최악의 학살 현장인 아우슈비츠에서 한 방문객이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가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은 한 여성 방문객이 아우슈비치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돼 큰 논란이 일고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방문객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통하는 철로에 앉아 미소를 머금고 모델같은 포즈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당시 장면을 목격한 후 문제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GB News 프로듀서 마리아 머피는 "오늘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경험을 했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이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가슴 아픈 경험을 하지 못한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그가 남긴 이 트윗은 순식간에 3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대해 아우슈비츠 박물관 측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방문객들은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해된 수용소의 진짜 장소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명심해달라"면서 "그들의 기억의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우슈비츠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 폴란드 남부 오슈비엥침(독일어명 아우슈비츠)에 설립된 나치의 강제수용소다. 대규모 가스실을 비롯 고문실, 처형대, 화장터, 생체 실험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이곳에서 당시 유대인을 비롯한 수용자 1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백인 집주인, 주소 혼동 16세 흑인 총격… 인종 문제 비화

    백인 집주인, 주소 혼동 16세 흑인 총격… 인종 문제 비화

    미국에서 흑인 소년이 주소를 혼동해 잘못 찾아간 집 초인종을 눌렀다가 80대 백인 남성 집주인이 쏜 총에 맞아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분한 지역사회는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인근 한 주택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쓰러져 있던 흑인 소년 랠프 얄(16)을 발견했다. 얄은 친구 집에서 놀고 있는 쌍둥이 동생들을 데려오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주소를 혼동해 노스이스트 115번지가 아닌 노스이스트 115번가에 있는 집 앞에 도착했다. 얄이 초인종을 누른 걸 확인한 백인 남성 집주인 앤드루 레스터(84)는 얄의 머리에 권총을 한 발 쐈고, 쓰러진 얄의 오른팔에 한 발 더 격발했다. 얄은 피를 흘리며 근처 다른 집에 가서 도움을 청해 목숨을 건졌다. 라이베리아 이민자 출신인 그의 아버지 폴 얄은 NYT 인터뷰에서 “주말 동안 아들이 총알 제거 수술을 받고 일요일 저녁 퇴원했다”며 “얄을 닮은 다른 흑인 아이들에게도 비슷한 일은 반복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백인 남성이 흑인 소년을 총으로 쏜 사건은 지역사회의 공분을 낳았다. 주민 수백명은 전날 사건이 발생한 집 앞에서 “흑인 삶은 소중하다”란 구호를 외쳤다. 스테이시 그레이브스 캔자스시티 경찰서장은 “인종차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피의자 신원을 공개한 재커리 톰슨 검사도 인종차별을 인정하면서 “레스터는 중범죄인 1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고, 유죄 판결을 받으면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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