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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중고생 교과과목 너무 많아 역효과 우려

    현재 중·고교 학생들이 배우는 학과목수는 지나치게 많을 뿐더러,그 내용이전문적인 분야까지 망라하고 있다. 중학과정이나 고교과정은 건전한 시민이 되는 기본소양을 갖추는 데 필요한지식의 습득과 사고력의 함양을 목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그러나 그렇지못한 실정이다. 과목수가 너무 많고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한데다가 평가방식도 암기를 요구하고 있다.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더 나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입시제도는 청소년들에게 살인적인 경쟁과 학습을 요구하고 있다.특기나 취미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학습에 치우쳐서 창의력의 바탕인 사고력이 퇴화되는 것이가장 우려할 일이다. 일부 계층은 외국유학을 보내거나,아예 이민을 떠나기도 하지만,대부분의국민들은 현실에 적응하려 몸부림치고 있는 실정이다.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을 위하여 진지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오원철[서울 양천구 목3동]
  • 미국스님 캘리포니아 산중에 한국 전통사찰 건립

    미국인 스님이 미 캘리포니아주 중부 테하차피의 산속에 한국식 전통 사찰 ‘태고사’(Moutain Spirit Center)를 건립했다. 법명이 무량(無量)인 에릭 버럴(41) 스님은 22일 한국 화계사 주지 성광(晟光)스님 등 한인 승려와 불자 등 수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지 5만평에 건평 132평 규모인 태고사 개원식 및 불상점안식을 가졌다. 무량 스님은 96년 4월부터 전기·전화·수도시설이 없는 산속에 천막을 치고 살면서 미국인 목수 2명과 함께 사진을 놓고 연구해가며 태고사를 지었다.예일대 학생이었던 무량은 인간의 존재이유에 대해 고민해오던중 출가를 결심,83년부터 5년간 충남 예산의 수덕사와 군산의 태고사 등에서 수행을 쌓은뒤 90년 로스앤젤레스 달마선원의 주지로 있었다. 그는 캘리포니아 중남부 일대 산을 돌아다니며 명당을 찾다가 LA 코리아타운 북동쪽 160㎞ 지점의 테하차피시에 태고사를 짓기로 하고 사재를 털어 건축기금을 마련했다. 무량은 “미국에 한국불교를 심으려면 한국 사찰을 그대로 가져와야 한다는생각에 책을 들여다보고 지었다”면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대웅전 공사는한국에서 전문가를 불러다 짓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대한시론] 벤처 유감

    근자에 언론매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외래어가 ‘벤처’라는 단어다.반만년의 역사를 통틀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 국민 모두가 가장 많이 발음한 외래어가 ‘IMF’라는 말이라면 ‘벤처’라는 말은 ‘인터넷’과 더불어 사용빈도 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참 전에 제자 하나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선생님,테헤란로에 있는 어떤목수의 이야기인데요. 이 사람이 사무실 칸막이 공사를 해주고 주인으로부터돈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다가 어쩔 수 없이 대신 주식으로 받았대요. 그런데 그게 몇 만배로 불어나서 지금 100억원대 재산가가 됐대요.” 내가 그게정말이냐고 반문하자 이 녀석은 한술 떠 떴다.“요즘 룸살롱의 마담들도 손님으로 온 젊은 벤처 사업가의 대화에 힌트를 얻어 투자를 해서 돈방석에 올라앉은 사람이 많대요.” 요즘 어린 아이들에게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어른이나 선생님이 혹 계신지 모르겠다.그랬다가는 어느 지경까지 갈까.시대착오도 분수가 있지,누구 쪽박차고 노숙자 신세되는 꼴 보고 싶으냐고 면박받기 십상이 아닐까 싶다.내가 어린 학생이었을 때는 물론이고 성장해서도 이말은 희귀어에 속하지 않았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 우리나라 모 기업이 주최한 ‘주니어 벤처과거’에서 초등학생 참여자가 10%나 차지했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젊은 나이에 거부가 된 젊은이 얘기가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지만 미국 실리콘 밸리의 어린이들은 대화내용이 주식·스톡옵션·인수합병 등이며 공부나 학위보다는 컴퓨터에 나오는 장세를 살피는 것이 더 큰 일이라고 한다.“오늘 우리 아빠 주식이 상종가 쳤어”가 대화의 주제이고,‘20세에 2,000만달러를 버는 게 꿈’이라는이들에게 가난은 그저 무능과 죄악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어느날눈 떠보니 부자가 돼 있었다’ 신드롬에 온 세계가 들떠 있고 우리 신문에도‘경제’라는 추상적인 말 대신 ‘돈’이라는 노골적인 이름의 섹션이 등장한 지 한참이다.부자 숭배와 배금주의가 한 치의 회의도 없이 이렇게 벌거벗은 욕망으로 온 나라를달구고 있는 것이다. 벤처는 물론 좋은 말이다.문제는 벤처의 최종 목표가 돈으로만 직결되는 데있다. 벤처문화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벤처 붐을 타고 기술개발은 뒷전이고 주가 관리에 골몰해 자신의 주식이 얼마나 뛰는지에만 관심이 있는 사이비 벤처사업가가 많이 있다고 한다.모험정신과 도전,그리고 실험이 어우러진 벤처라는 말이 어느덧 어떻게 하면 단시간내에 많이 벌어서 화려하게 쓰고 멋있게 사는가를 궁리하는 것으로 변질된 것이다. 벤처기업은 궁극적으로 경제적 성공을 목표로 하겠지만 그것은 또한 살아가는 한 방법으로 과감한 도전과 극기를 함의하기에 우리 모두가 이에 박수를보내는 것이다.그런데 벤처에 뛰어드는 사람들 모두가 수단 방법을 가리지않고 경제적 이익을 내는 데만 급급하다면 벤처야말로 못가진 자의 상대적박탈감을 자극해 결과적으로 온 국민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사회악이 될 수밖에 없다. 옛말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이 있다.이는 언뜻 보기에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과 상치되는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사이비벤처사업가는 개같이 벌어 개같이 쓰는 사람을 칭하고 황금을 끝내 돌로 볼수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이 말에서 서로 대조되는 두 단어 사이에서 ‘변증법적인’ 전환을 하지 못한다면 벤처는 한낱 천민자본주의의 속어로 남을 수밖에 없다. 세상이 변하고 삶이 점점 더 물질화·계량화하는 상황에서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그나마 아직 이런 글을 신문 칼럼에 버젓이올릴 수 있으니 상황은 그리 심각하지 않은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볼 때 물질을 향한 인간의 구애 정도는 갈수록 심화되고 그 과정은 비가역적인 것만 같아 불길한 예감이 든다.그러나,그렇다 하더라도,아니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잠시 숨을 고르고 진지하게 이런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해보는것이 우리 모두의 진정한 ‘벤처’ 정신이 아닐까. 姜 太 姬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 어린이날 볼만한 가족뮤지컬·연극

    5월을 눈앞에 둔 이맘때면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너나할 것없이 똑같은 고민에 빠진다.아이들의 성화가 아니더라도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아이들이 좋아하고, 거기에 교육적인 효과까지얻을 수 있는 선물이라면 금상첨화.조금 더 욕심을 부려 내 아이를 예비 문화 애호가로 키우고 싶다면 올해는 아이의 손을 잡고 뮤지컬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해마다 가족극을 선보여온 SBS와 세종문화회관이 어린이명작 ‘피노키오’와 ‘손오공’을 새롭게 각색한 두편의 뮤지컬로 봄날 가족나들이를 재촉한다. 어린이용이니까 대충 만들지 않겠느냐 여기기 쉽지만 성인뮤지컬보다 더까다로운 제작과정을 거친다. 조금만 재미없어도 금방 한눈을 파는 아이들의 시선을 계속 붙잡아두려면그만큼 많은 공을 들여야한다는게 제작진의 얘기다.두 작품은 제작비면에서도 성인뮤지컬에 버금가는 7억∼10억원을 들여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28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SBS의 ‘테크노 피노키오’(오은희 극본,배해일 연출)는 미래의 사이버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 거짓말을 할때마다 코가 길어지는 목각인형 피노키오대신 로봇 피노키오가 등장하고, 맘씨좋은 목수 제페트 할아버지는 발명가로 변신한다. 각종 컴퓨터와 사이버 안전로봇이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미래도시.인간에 복수하려는 칼리마왕은 아이들을 꾀여 마법의 계곡으로 유인한 뒤 힘든 일을시킨다.인간이 아니라고 따돌림당하던 피노키오는 친구들을 구하려고 자신을희생하고, 이를 기특히 여긴 녹색여왕이 로봇 피노키오를 인간으로 환생시킨다는 줄거리.회색빛의 거대도시,각종 바다 동식물이 등장하는 수중장면,대형영상화면 등 무대위의 가상 미래세계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정의와 가족사랑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탤런트 이연경이 주인공인로봇 피노키오를 맡고,고교생스타 판유걸과 아역탤런트 ‘미달이’김성은 등이 출연한다.뮤지컬전문배우 남경읍이 제페트박사로 분해 무게중심을 이룬다.5월12일까지.(02)369-2913 27일∼5월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우주전사손오공’ (김광휘 극본,이종훈 연출)은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주제로 하고 있다.지구왕국의 공주 미루는 지구와 우주를 오염에서 구해낼수 있는 ‘생명나무’ 그림을아버지에게서 물려받고,이를 지킬 수호전사로 손오공을 부른다.지구밖 카오스 왕국의 대마부인은 생명나무를 빼앗으려 미루공주를 납치하고, 지구는 삽시간에 오염으로 황폐해진다.손오공은 사오정,저팔계 등과 함께 험난한 우주여행을 거쳐 미루공주와 생명나무 그림을 구해 지구로 돌아온다. 손오공이 귀신같은 변신술을 부리고,청룡이 하늘로 승천하는 등 첨단 기술로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가 어린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낼 듯하다.드라마에서 어린 ‘국희’역을 맡았던 박지미,탤런트 홍석천,뮤지컬 배우 배준성,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1588-3888 이밖에 뮤지컬은 아니지만 스웨덴에서 온 ‘소리없는 극단’의 연극 ‘동물들이 얘기한다’(22∼26일,예술의전당 토월극장,1588-7890)와 김성구 마임극단의 ‘할아버지의 호주머니’(5월3∼5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3663-4663)도 볼만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코스닥 폭락… 투자자 망연자실

    “도대체 어디까지…” 코스닥시장이 폭락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망연자실한 모습이다.큰 돈을 물린 사람들은 반토막 난 주식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소 복잡해,비관과 낙관이 혼재돼 있는 형국이다.지수200선 아래까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현 시점이 바닥으로 조만간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팽팽하다.지금으로선 미국 나스닥의 향배에 ‘운명’이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최근 코스닥 하락세에 결정타를 날린 것이 나스닥의 폭락세였기 때문이다. [비관론] 비관론자들은 지난주 미국 골드만삭스의 애비 코헨과 템플턴의 마크 모비어스 등 투자전문가들이 첨단주의 거품을 경고한 이후 이를 뒤집을만한 분석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나스닥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코스닥에서 외국인이 연속 3일째 순매도를 보이는 것은 이같은불안감의 증거라는 지적이다. 나스닥 추세와는 별개로 코스닥에 유·무상증자가 쏟아지면서 과다한 공급물량이 상당기간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종전에는 새롬기술 등 일부 주도주에 증자가 몰렸지만 최근에는 중소형주로도 증자 물결이확산돼 증자물량은 이달에만 5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조정기간이 이제 겨우(?) 1주일밖에 안됐다는 것 역시 악재라면 악재다.지난해 7월의 1차 조정기간 때는 두달반,올 1월의 2차 조정기에는 한달가량 조정을 받았었다.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주가가 반등한다 하더라도 지수220선 안팎에서 지리한 조정장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낙관론] 낙관론자들은 이번 조정이 코스닥의 단기급등과 미국 첨단주에 대한 거품론 등 다분히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촉발됐다는 점을 들어 나스닥이상승하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언제든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지난주 4일 연속 505포인트나 빠졌던 나스닥이 마지막날에는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수의 2배를 능가하면서 115포인트가 오른 것이 분위기 전환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코스닥 외국인 매도세의 경우도 그 규모가 하루 100억원대로 미미해 차익실현차원의 일시적 매물에 불과하다는 해석이다.또 투신권이 ‘팔자’ 일변도인 것은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이것도 결국은 투자심리 회복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분석이다. 대규모 증자에 따른 수급불균형론(論) 역시 현재 증시주변의 부동자금이 수십조,수백조원에 이르는 상황을 감안하면,심리적인 불안감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한국투신 신긍호 주식운용팀 과장은 “나스닥만 올라준다면 코스닥은 이달중 지수 250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시베리아 대탐방](14)북한서 파견된 외화벌이꾼 실상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김규환 특파원. “간부 ××들은 밤 늦도록 러시아 여자들을 끼고 술을 마시며 ‘재미’를 보지만 우리 건설 노무자들은 돈이 없어 담배 한대도 제대로 사 피우기 어려운 실정입니다”톰스크에서 만난 북한 평성 출신이라고 밝힌 외화벌이꾼 윤종식(尹鐘植·가명·43)씨가 불만을 터뜨리며 털어놓는 말이다. 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톰스크 등 서부 시베리아지역의 주요 도시에 가면북한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부족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공식적으로 파견한 외화벌이꾼들이다. 현재 러시아 전역에 파견된 외화벌이꾼은 모두 1만여명에 가까운 것으로 러시아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이들은 벌목공(7,000여명)과 해삼·미역을 채취하는 어부(1,500여명)가 대부분이다.미장·목수일을 하는 건설 노무자(400여명),농대 출신의 농업기술자(300여명),이들을 몰래 감시하는 보위부 파견 요원 (300여명),북한 고서화(古書畵) 판매일꾼(30여명) 들도 있다. 특히 벌목공들은 97년 후반 러시아 집단망명설이 나돌면서 2만3,000여명가운데 거개가 소환되고 30% 수준만 남아 있다. 서부 시베리아지역에 파견된 북한 외화벌이꾼들은 대략 400∼500명.시베리아의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시에만도 건설 노무자 200여명이 시내 중심가 건물을 전세내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등 외화벌이꾼 30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러시아 상점에 위탁해 북한 고서화를 내다파는 고서화 판매일꾼도 10여명있다. 옴스크에서 만난 벌목공 출신의 탈북자 한태민(韓泰民·가명·47)씨는 “북한 벌목공을 관리하는 사무실은 하바로프스크 시내 동쪽 화력발전소 옆 적색벽돌 3층건물”이라며 “처음에는 임업대표부라는 간판이 붙어있었으나 최근들어 떼어버렸다”고 말한다. 이들 벌목공은 주로 하바로프스크 구역의 체크도민과 연해주 스베트라야 2곳에 나뉘어져 벌목일을 하고 있다.벌목하는 시기는 초겨울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말까지이다.비수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3명이 1개조(1명은 감시요원)로 팀을 이뤄 인근 도시로 나가 건설 및 농업 일꾼 등으로 일하며 돈을 번다. 한씨는“95년 중반까지만 해도 벌목공들이 벌목할 수 없는 때를 이용해 러시아 당국의 허락을 받아 옥수수·감자·콩 등을 재배해 북한에 가져 갔다”며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농업생산 현장에서 일당을 받고 품팔이에 나서고있다”고 덧붙인다. “1개조가 10시간동안 고되게 일하고 받은 돈중 하루에 250루블(약 10달러)을 국가에 바치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물론 남는 돈도 없지만 설사 돈이 있더라도 쓸 수가 없습니다.돈이 있는 것을 간부들이 눈치채면 ‘너 그 돈이어디서 났느냐’며 심하게 추궁당하기 때문입니다”노보시비르스크에서 만난 청진 출신의 건설 노무자 김영철(金榮徹·가명·36)씨는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덕분에 돈이 없어도 속이 편하다”며 “밤에 눈을 감으면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라 하루라도 빨리북한으로 가고 싶지만,돈을 벌지 못한 탓에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어 귀국일자가 자꾸 미뤄진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탈북하는 외화벌이꾼들도 늘어나고 있다.카레이스키(고려인) 3세인 진(陳)모씨(47)는 “최근 러시아경찰로부터 외화벌이꾼 10여명이 동시다발적으로 탈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러시아 당국은 이들중 2명을 붙잡아 북한에 연락,송환하려 했으나 북한 당국이 이들의 체류비용을 물지 못해지금도 러시아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북한 외화벌이꾼들은 자본주의 체제에 물들지 않도록 주말을 이용,정치학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한국에서 파견된 정영길(丁永吉·가명) 목사는 “외화벌이꾼들은 주말이나 작업하기 곤란한 비오는 날 등에 외출을 못하게 하고정치학습을 시키며 잠시도 놀 틈을 주지 않는다”며 “이들을 만나면 정치학습보다 차라리 일하는 게 더 편하다고 불평을 털어놓는다”고 귀띔한다. 북한 외화벌이꾼들은 집단적으로 행동하다보니 여러가지 크고작은 문제를일으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다.힘이 센 보위부 요원들은 가짜달러를 유통시키거나 사향·웅담·녹용 등을 밀거래하는 반면 힘없는 외화벌이꾼들은 개를 잡아먹거나 물건을 훔치는 일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만난 고려인 홍(洪)모씨(32)는 “북한 건설 노무자들이묵고 있는 합숙소 부근에서 러시아 개들이 자꾸 없어지는 바람에 지금 그곳에서는 개를 찾아 볼 수 없다”며 “북한 노무자들이 잡아 먹은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인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는 등 한때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일러준다. 반면 외화벌이꾼들이 애써 번 돈을 수금해가는 요원들은 오히려 러시아 범죄조직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이들은 한번에 수만∼수백만달러나 되는 많은 돈을 받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시베리아 횡단열차 등에서 숨어 있던 마피아 조직들이 이 돈을 강탈해간 적이 여러번 있다는 것이다. khkim@ 노보시비르스크 김규환 특파원. ●이곳의 탈북자들. 정처없이 떠도는 유랑생활….북한에서 탈출한 정용국(鄭容國·가명·55)씨와 이연수(李秊洙·가명·31)씨는 북한 탈북자 납치조에 붙잡히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며 서부 시베리아 지역을 전전하고 있다.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만 이곳에서는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데다 돈을 조금 벌 수 있어 북한에 돌아가고싶은 마음이별로 없습니다” 벌목공 출신의 정씨는 주택 내부공사를 맡아 6개월 동안 그곳에서 먹고 자며 미장일에서부터 도배일까지 모든 일을 혼자 해낸다.그는 “북한에 아내와아들 둘을 두고 있다”며 “5년째 이 일을 하면서 일 잘한다는 입소문이 나돈을 조금 모을 정도로 벌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1993년 극동 시베리아지역 벌목공으로 온 그는 94년 여름 벌목 일이 적을때 블라디보스토크로 돈벌러 나갔다가 벌어온 돈이 적자 간부들이 ‘돈을 떼먹었다’는 죄를 뒤집어 씌워 북한에 송환됐다.송환 도중 북한에 가면 죽을것같아 족쇄를 찬 채 열차 화장실을 통해 탈출,그곳에서 3,000∼4,000㎞ 이상 떨어진 서부 시베리아로 잠입했다. “최근 친구로부터 아내는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었으며,두 아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한국에 가고 싶지만 한국에서 받아주지 않아 갈 수 없습니다”통일이 되면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있다는 정씨는 어느새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탈북자 이씨도 벌목공 출신.북한 건설대학을 졸업한 그는 나무 베는 일이싫은 데다 번 돈마저 북한에 들어가지 않고 간부들이 횡령하는데 불만을 품고 탈출했다.“형이 먼저 북한에서 도망와 현재 러시아 어디에서 마피아 조직에 가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만나지는 못했습니다”탈출 당시 교회의 도움을 받아 교회의 일을 거들어온 이씨는 1년동안 기거하면서 일해서 번 돈을 헌금하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다투고 나왔다.교회를나온 후 그는 “러시아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한동안 카자흐스탄 여자와연인 행세를 하기도 했다”며 “한국 친척으로부터 받은 800달러(약 96만원)로 길거리에 옷좌판을 벌여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고 전한다. “서부 시베리아지역에는 50여명의 탈북자들이 붙잡힐 것을 걱정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곳에 파견된 탈북 납치조들을만나는 것입니다”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는 이씨는 러시아에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한 덕분에생활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굳이 한국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습니다.다만 북한 김정일 정권을 타도하는데 일조(一助)하고 돈을 벌어 고향의 땅을 사서 개발하는 게 조그마한 소원입니다”
  • 김기환의 증시 진단/ 한‘미증시 단순 지수비교는 무리

    최근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주식투자자라면 매일 아침전날 미국시장의 주가 움직임을 체크하는 게 보편화돼 있다.코스닥 투자자는나스닥 지수를,거래소 투자자는 다우존스 지수를 참고한다.그러나 여기에는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 먼저 거래소 투자의 경우 지수의 산출방식과 구성종목면에서 다우지수보다는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500지수를 더 참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우지수의 경우 30개의 전통적 대형 블루칩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시가총액 기준이 아닌 구성종목의 가격평균에 의해서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그러나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시가총액의 변동에 의해서 지수를 산출하고 구성종목도 871개 모든 상장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차라리 종합주가지수와 유사한 것은 S&P500지수다.S&P500지수는 시가총액기준으로 산출되며,종목수도 500개나 망라하고 있다.특히 다우지수에는 대형정보통신 종목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 2개사에 불과한 반면,S&P지수에는 마이크론,시스코,퀄컴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대부분 편입돼 있다.한국의 종합주가지수에 SK텔레콤과 한국통신,데이콤 등이 편입돼 있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코스닥지수 역시 나스닥 지수와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나스닥의반도체칩 대표주인 마이크론과 국내의 가장 유사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라 할 수 있다.그러나 코스닥 지수에는 반도체 관련 대형주가 편입돼있지 않다.또 나스닥의 시스코와 유사한 네트워크 관련 대형주도 국내에서는거래소종목에 포함돼 있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지수만을 참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그보다는 좀더 세분해 업종별 종목별 움직임에 더 신경을 쓰는 게 낫다. 마이다스에셋 자산운용 상무
  • [굄돌] “설계비는 대원군께…”

    아침 출근길에 핸드폰이 울렸다.전화를 받아보니 ㅈ 시청 공무원이었다.갑자기 전화 드려 죄송하다며 당일 오후 4시에 향토사 박물관 현상 설계 작품심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갑작스러운 요청이어서 당황스러웠다.최근 건축비리가 사회적인 문제가 된 바 있어 아마도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당일연락을 취한 모양이었다. ㅈ시로 향하는 차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심사위원을 당일 위촉해야 하는 현실도 착잡했고,지방자치단체가 세우는 향토사 박물관이니 혹시 복고적 건축 양식을 요구하지 않을까 염려 되었다. 17년 전 올림픽조직위원회 건물 현상설계에 옛 직장에서 출품한 작품이 당선되었다.그러나 당시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한마디에 그 작품은 엉뚱한 건물로 변형되고 말았다.그 무렵 유럽 여행을 다녀온 노 전대통령이 전통건축이 잘 보존된 유럽 도시들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서울도 그런 도시로 가꾸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자,부랴부랴 당선작 개조 작업이 시작됐다.결국 10여 층 높이 건물에 기와를 속눈썹처럼 올려,양복바지에 한복 저고리를 걸친 듯한 이상한 건물이 세워졌다.건축가로서 최소한의 양식을 지키기 위해 나는 당선작 개조작업 직전에 그 직장을 그만 두었다. ㅈ시청에 도착하니 대학의 역사 및 건축학 전공 교수와 건축가 등 7명으로심사위원이 구성돼 있었다.1,2차 심사결과 당선작으로 뽑힌 최종안은 복고성과는 거리가 먼 참신한 작품이었다.다른 심사위원들도 대체로 복고적 건축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염려했던 것과 달리 ㅈ 시청측에서도 거의 간섭하지 않고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해 주었다. 지난 70년 캐나다 몬트리올 엑스포의 한국관 설계를 의뢰받은 건축가 고 김수근 선생은,한국관을 구한말 대원군이 중건한 경복궁 경회루 모양으로 지어달라는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건축가가 할 일이 없으니 목수에게 부탁하시오,설계는 이미 대원군이 하셨으니 기본 설계비는 대원군께 보내드리고(?),내부 장치는 목수들만 있으면 될테니...” 하고. 전통을 살린다고 해서 고전 형식을 되풀이하는 형태적 모방은 곤란하다.전통의 창조적 계승이 중요한 것이다.ㅈ시 향토사박물관 현상 설계 심사를 통해 우리 공무원들이 복고적 건축에 집착한다는 오랜 고정관념을 버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현상설계를 둘러싼 잡음도 ㅈ시청만 같으면 앞으로 줄일수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 이상연 건축가
  • 코스닥 ‘미수금 경계령’ 고개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코스닥시장에 ‘미수거래 경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거래 폭증으로 위탁자 미수금 규모가 크게 늘면서 장세 반전시 투자자 피해가 ‘불보듯’하다는 지적이다.이런 우려감은 특히 코스닥시장의 조정국면이 점쳐지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코스닥러시’에 편승해 한몫 잡아보려고 미수거래에 집착하다가는 ‘깡통’을 차기 십상이라고 경고한다.현재 코스닥에서는극단적인 수익률게임이 진행되고 있어 투자수익보다는 투자위험을 고려해야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미수금 40여일만에 두배 증가-위탁자 미수금은 증권계좌잔액을 초과해 외상으로 주식을 사들인 자금.주식매수 후 사흘째되는 날에 결제가 안되면 자동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져 급락장에서 매물부담으로 작용한다.지난달 5일 3,643억원에 불과했던 미수금은 지난 2일 5,002억원으로 불어난 뒤 10일에는 8,19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14일에도 7,630억원을 웃돌며 연초의 두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최근 코스닥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개미군단들이 외상으로주식을 대거 샀기 때문이다. 데이트레이딩(하루에도 몇차례씩 주식을 사고 파는 초단기매매)이 기승을부린 것도 미수금을 부풀려 놓은 원인이다.장영수(張寧洙) 동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주가 변동성이 엄청나게 커지면서 데이트레이딩이 전체 거래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데이트레이딩 물량 전부를 미수거래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욕부리다 상투잡는다-전문가들은 요즘과 같은 살얼음장세에서는 ‘정석(定石) 플레이’만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추격매수를 자제하라는 경고를 도외시한 투자자들의 경우 주가 급락시 ‘덜미’를 잡힐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김진수(金珍洙)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들이우량기업만 사들이면서 상승종목이 좁혀지고 있는데도 개인투자자들은 이를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채 중·저가주로 몰리고 있다”며 “조정기미가 엿보이면서 미수거래로는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분도(金分道)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지난 14일 이후 연일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를 훨씬 앞서는 등 조정국면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는 미련을 떨치고 쉬는 게 차라리 낫다”면서 “단기급락에 대비해 분할매도와 현금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김삼웅 칼럼] 곡척으로 세상을 재면

    어떤 자(尺)로 재느냐에 따라 척도가 달라진다.바른 자로 재면 바른 척도가나오고 굽은 자(曲尺)로 재면 엉터리 척도가 나타난다.파스칼은 자오선이 진리를 결정한다면서 피레네산맥의 이쪽에서는 진리인 것도 저쪽에서는 오류라고 주장했지만 곧은 자(直尺)냐 굽은 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세상사의 혼란은 곧은 잣대가 기준이 되지 못한 데서 비롯한다.그것은 잣대를 쥔 사람들이 편의대로 잣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굴원(屈原)이 멱라수에 몸을 던진 것도 굽은 자로 재단하는 세속에 절망한때문이었다.그는‘이소(離騷)’에서 말한다. 아! 간교한 세속의 재주여 법규를 무시하고 멋대로 바꾸고 먹줄 없애고 굽은 길 따르며 외양만 꾸미고 표본으로 삼으네. (固時俗之工巧兮 面規矩而改錯 背繩墨而追曲兮 競周容而爲度) 목수가 재목을 다듬을 때면 먼저 먹줄(繩墨)을 쳐서 곧고 바르게 만든다.굽은 목재로는 좋은 집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굴원의 시대에도 곡척으로 원이나 사각형을 그리고‘먹줄’은 배척되었다. 그래서 훗날 사마천은 전목(錢穆)이평한‘가히 다시 없는 최고의 사서(爲千古無匹之史書)’라는‘사기(史記)’에서 굴원을 찬(讚)하는‘회사부(懷沙賦)’를 통해 이렇게 읊었다. 백이 흑으로 변하고 상이 하로 둔갑한다 봉황은 조롱에 갇히고 계치만 하늘을 난다. (變白而爲黑 兮例上而爲下 鳳凰在노兮 유稚翔舞) 요즘 여야 정당이 공천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시민단체들의 부적격자 명단 발표와 함께 새 인물을 갈망하는 민심이 분출하면서‘물갈이’의 파고는갈수록 높아진다. 각 정당이 마련한 공천 기준이 얼마만큼 엄격하게 적용되는지,아니면 또다른 잣대가 작용하는지 국민은 주시한다.세상사를 먹줄 긋듯이 두부 자르듯이 재단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국회의원 후보 공천이나 주요 공사기관의 책임자 선발은 엄격한 기준과 공정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이것이‘시민혁명’으로 불리는 국민의 뜻이고 시대정신이다.이백(李白)은‘만분사(萬憤詞)’에서 읊었다. 가시나무를 심고 계수나무를 뽑아버린다 봉황새를 가두고 닭 따위를 귀히 여긴다. (樹榛拔桂 囚鳳寵鷄)‘고풍(古風)’이란시도 썼다. 제비나 까치 같은 하찮은 새들은 오동나무 같은 좋은 나무에 살고 원앙과 같은 새들은 탱자나무나 가시나무에 산다. (梧桐巢燕雀 척속棲鴛鴦) 세상이 이리 되면 불행해진다.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태평사회는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함으로써 가능했다.헌팅턴이 독재정권이 실패한 원인을‘저급 인물의 요직 기용’이란 분석은 예리하다. ‘곡척’의 잣대가 어찌 정치권력이나 정당만의‘금기사항’일까.그야말로진실과 이성을 본질로 하는 언론인·지식인·정치인·법조인이 가장 배척해야 할 금기의 대상이다. 지난날 얼마나 많은 언론·지식·법조·정치인들이 군사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면서 먹줄을 없애고 굽은 자를 따라 원이나 삼각형을 그렸던가.백을 흑이라 말하고 하(下)를 상(上)으로 둔갑시켰던가.봉황을 가두고 까막까치들이세상을 누비도록 곡필을 쓰고 법복을 휘날렸던가.그리고 계수나무 뽑힌 자리에 가시나무를 심었던가. 반대로 양심적 인사들은 감옥에 가거나 직장에서 쫓겨나고‘탱자나무’와‘가시나무’에 찔릴 때 까막까치는‘오동나무’에 깃을 사리며 봉황인 양 행세하지 않았던가. 정치인의 곡척과 지식인의 곡필은 일란성 쌍둥이다.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일부 언론이 보여주듯이 시기에 따라 장소에 따라 이중삼중의 잣대를 적용하면 기강이 무너지고 사회가 혼란해진다.진실이 설 땅을 잃고 정의가‘멱라수’를 찾게 된다.
  • 이청준 신작소설 ‘무소작씨의 종생기’

    이 시대에 누가 들을 이야기가 없어 이야기꾼이 이야기꾼이 된 이야기를 선뜻 들으려 할 것인가.그러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숱하게 해온 이야기꾼은 이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다. 소설가 이청준의 신작소설 ‘인문주의자 무소작씨의 종생기’(열림원)는 이야기꾼에 대한 이야기다.그러나 ‘부러 지은 티가 나는’ 이름의 이야기꾼‘무소작’씨에 관한 소설적 이야기라기 보다는 이야기나 소설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소설적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이 중편소설을 읽어 나가노라면 주인공 무소작의 육신은 점점 가벼워지는 반면 작가의 이야기관은 착실하게 살이 붙는다. 작품은 낯 익지 않은 낱말로 시작되는 제목에서부터 어쩐지 다소 수상해 보인다.그러나 탁월한 이야기꾼인 작가가 곧장 오늘은 자신의 몇십번 째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야기관을 말하겠다고 나설 리는 만무하다.30년 넘게 쉬지 않고 소설을 써온 작가의 소설관은 귀담아들을 만할 터이다.하지만 어떤면에선 이야기답지 않은 제 이야기관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솜씨가 더 중요할수 있다.삶이나 사회의 구체적 일면보다는 크고 작은 현상을 관통하는 뼈대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해주고 싶을 때 우화란 방법을 쓴다.인간 삶의 여러 조건들에방해받지 않고서 하고 싶은 말을 재빨리 해치우기 위해 동물의 의인화 기법을 채택한 우화에 인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곤 한다.이때의 인간은 보통 소설의 인간보다 훨씬 몸이 가볍다,마치 내장같은 것이 없는 것처럼.이청준의무소작씨는 이야기,이야기꾼이란 무엇인가를 설득력있게 말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가볍게 변조된 우화적 인물이다. 물론 무소작은 처음엔 전혀 우화적이지 않다.마당의 강한 볕발을 동무삼아외롭게 보내야만 했던 유년의 시간들,이상한 ‘꽃씨 할머니’에 대한 기다림,그리고 높은 산 위에 올라 사방을 둘러볼 때 가슴에 휘몰아쳐 오는 먼 곳에 대한 동경 등등 차라리 작가의 소년시절을 연상시키는 자전 소설적 분위기로 독자를 감싼다.그러나 열세살 작가와 같은 나이로 고향을 떠나면서 무소작은 우화적 인물로 변신한다. 기력이 떨어진 예순살 노인으로 그는 고향으로 되돌아 오는데 작가는 그간의 삶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무소작은 먼곳을 떠돌기를 좋아하는 기벽을 가진,그러나 신기할 정도로 세계보편적인 인간으로 그려진다.거기에는 그만한 연배의 한국인이면 어쩔 수 없이 지녀야할 역사적 흔적이 ‘상쾌하게’ 무시된다.몇십 편의 이야기에서 이 흔적과 혼신의 씨름을 해왔던 이청준은 전연 우물쭈물 하지 않고 역사적 내장을 빼고 무소작을 초 한국적인 우화의 세계로밀어 넣는다. 그리고 역사 대신 이야기,혹은 소설이라는 초 역사적 문제와 대결시킨다.어릴 적 전설인 ‘꽃씨 할머니’를 동원한 소설가의 위기 해결 방법과 이야기의 끝맺음이 애매하고 성에 안 찰 수 있다.그러나 소설에 관한 우화소설 ‘인문주의자…’는 이야기만으로 재미있으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을 우화로서의 뼈대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열림원은 작가의 8년만의 소설집 ‘목수의 집’도 같이 발간했다. 김재영기자 kjykjy@
  • 증시 차별화장세 다시 심화

    잠시 해소되는 듯하던 차별화 장세가 다시 심화되고 있다. 21일 거래소시장의 상승종목은 101개 밖에 안됐으나 하락종목은 7배가 넘는 762개에 달했다.올들어 3번째로 많이 하락했다.SK텔레콤 등 우량 정보통신주에만 매기가 집중됐다.이달 7일 상승종목 대 하락종목수가 114대 759로 극심했던 차별화는 지수가 상승하면서 해소되기 시작,10일에는 701대 165개로순환매가 도는 양상을 보였다.그러나 주가가 급락한 15일부터 다시 고개를들기 시작했다. ■왜 차별화되나 증시에 ‘돈’이 없기 때문이다.매수세력이 많아 주도주에지나치게 매기가 몰리면 어쩔수 없이 주변 소외주로 관심을 돌리게 되지만,지금은 그럴 형편이 못된다.외국인들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긴 하나,장을 띄우기에는 미미한 규모다.외국인은 이달들어 20일까지 6,308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지난달 같은 기간(1조8,190억원)의 3분의 1 수준.또다른‘큰손’인 기관투자가들은 만기가 속속 도래하는 주식형펀드의 환매자금을마련하느라 주식을 팔기에 바쁘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주식운용팀 과장은 “차별화는 최소한 내년초까지 갈 것으로 보이며,길어지면 기관들이 환매에서 자유로워지는 2월이후에야 다른 종목으로의 순환매를 예상할 수 있을것”이라고 진단했다. ■종전과는 다르다 종전 차별화 장세때는 증시에 자금이 풍부하고 주도주에상승 여력이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매수가 위축돼 있고 대다수 정보통신주의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여서 탄력이 크지 않다.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전에는 투자유의 종목중에서도 주도주가 나오는 비정상적(?) 차별화였지만,지금은 재무구조가 뒷받침되는 우량 첨단주로만 매기가 몰리기 시작했다.20일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대책의 영향 때문이다.교보증권 김창권(金昌權)연구원은 “미국 나스닥도 지난 10년간 조정을 받을 때마다 경쟁력 없는 종목은 대거퇴출되면서 차별화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전략도 달라져야 종전 차별화 장에서는 오르는 종목을 재빨리 따라붙는게상책이었지만,지금은 사정이 다르다.굿모닝증권 서준혁(徐晙赫) 연구원은 “주도주라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너무 많이 오른 상태라 추격매수는 부담스럽다”며 “정보통신주를 갖고있는 투자자들도 값이 꽤 올랐다고 판단되면팔아서 내년초 본격 상승장에 대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현종원(玄鍾原)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성장성과 재무건전성을 겸비한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차별화 장세 주도株 집중공략을”

    “핵심 주도주로 투자범위를 좁혀라” 차별화 장세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정보통신 관련 대형주만 줄곧 오르고 나머지 종목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앞으로도 상당기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투자자들의 전향적인 자세변화가 요구된다. ?차별화 깊어진다 6일 주가지수는 31포인트이상 폭등했지만,웃은 사람은 얼마 안된다.삼성전자와 한국통신 등 덩치가 큰 종목의 오름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오른 종목(228개)에 비해 떨어진 종목(602개)이 3배 가까이 많았다.7일 역시 약세장 속에서도 데이콤 등 핵심 정보통신주들은 꿋꿋이 상승세를지켰다. 10월말 현재 37%이었던 ‘빅5(삼성전자 한국통신 한전 SK텔레콤 포철)’의시가총액 비중은 6일 현재 44%를 넘어섰다.5위권 밖의 현대전자,데이콤,삼성전기 등을 합치면 절반이 넘는다(51%).굿모닝증권 이상호(李相昊) 애널리스트는 “유력기관 펀드들이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우선시가총액 상위종목을 편입할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에서 배운다 현대증권 오현석(吳炫錫)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상황이 93년말과 매우 흡사하다고 진단한다.92년 8월 바닥(459)을 친 주가는 유동성장세를 1년정도 지속하다 93년 4·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장세에 돌입했다.이후 1년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94년 11월 최고점인 1,138포인트에 오른다.당시 주도주는 삼성전자와 포철이었다.이때 개인투자자들은 두 종목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머뭇거렸지만,그후로도 삼성전자는 2배이상 올랐다. 그는 “지금은 93년말과 같은 실적장세 초반기로 볼 수 있다”며 “지난해중순이후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핵심 우량주들이 많이 오르긴 했으나,상승여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밝혔다.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언제 오를지 모르는 소외주에 미련을 갖지 말고 과감하게 우량 정보통신주로 눈을 돌리라고 입을 모은다.일은증권 김희원(金喜源)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1,000포인트를 확실히 넘어서는 등 안정세를 보이면 실적이 좋은 일부 소외주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종목수가일부에 그치고 상승폭도 크지 않을전망이어서 과감히 처분하고 정보통신주에 따라 붙는게 낫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 김지민(金智敏)원장은 “코스닥 등에서 수십배 오른 종목은 떨어질때 하락폭이 클 우려가 있는 만큼 처음에는 적은 양을 사고나중에 오를 때마다 추가로 매수량을 늘려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시론] 고시제도 개편돼야

    정부는 공무원선발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면서 특히 고시제도의 획기적인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현재 공무원채용은 9급,7급,5급 공개채용시험을 통한 충원인원이 대부분을 점하고 있다.그러나 필답시험 위주의 채용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아무래도 지식 위주로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특히 엘리트공무원을 충원하는 고시제도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현재 고시는 1∼2차는 필답시험,3차는 면접으로 구성된다.1차시험은 객관식으로 출제되는데 4∼5과목이 필수로 지정돼있고 논술형인 2차시험은 행정·외무고시의 경우 필수 4과목,선택이 2과목이다.따라서 전체과목수는 기술고시가 8과목,행정·외무고시는 11과목에 달한다.이처럼 많은 과목의 시험을치러야 하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데 장애가 될뿐 아니라 피상적인 지식측정에 그치게 된다. 시험방법과 형식도 전통적인 필답고사에 의존하고 있어 암기 위주의 논리적인 답안작성 능력만 측정하고 있는셈이다.사법시험은 사례식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는데 행정·외무고시에서는 그런 방식이 일반화되지 않고 있어 문제해결능력의 측정이 곤란한 실정이다.현재의 시험과목과 방법만으로는 외국어 구사 등 국제화 추진능력이나 전문분야의 지식·정보활용능력을 평가하기 어렵게 돼있다.영어가 필수과목이지만 필답고사 위주이고 직렬별로 전공과목시험을 거치지만 전문지식과 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마지막으로면접시험은 당락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에 근무자세와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평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고시는 약 6개월에 걸쳐 세차례 시험을 실시해 합격자를 시보로 임용하고 있는데 기간을 단축하면서 1,2차 시험과목을 통폐합하고 면접시험을 강화해야 한다.이렇게 조정된 고시를 1차시험으로 해 채용예정자를 선발하고 1년이상의 교육 및 실무수습 후에 2차전형을 거쳐 채용 여부를 확정하는 게타당하다고 본다.이 경우 2차시험은 꼭 필답고사일 필요는 없다.전인적인 평가와 고급공무원으로서의 적합성 판단이중요하다.제2차시험에서 탈락하는사람은 연수과정을 재이수시키거나 6급으로 임용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독일의 고등행정 공무원시험과 사법시험은 일원화되어 주(州)별로 실시되는데 제1차시험 합격 후 2년동안 Speyer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을 비롯,공법,경제학,재정학 등 교육을 받을 기회가 선택적으로 주어지며 2년 후 제2차시험을 치르고 있다.프랑스의 국립행정대학원(ENA)도 실질적인 고급공무원 임용시험에 해당하는 입학시험에 합격해 2년간 교육을 받은 후 졸업시험 석차를임용에 반영하고 있다.이런 선진국의 제도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고시 응시자격을 학사학위 취득자나 취득예정자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고시준비에 매달려 대학교육을 소홀히 하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성적이 평균 B학점 이상인 자만이 응시할 수 있게 해야 하며 장기에걸쳐 고시에 집착하는데서 오는 개인적 또는 국가적 낭비를 감안해 응시횟수를 5회 이내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무엇보다도 시험과목을 축소해 수험생들의심리적 부담을 줄이면서 심층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하고 사례 위주로출제하여 문제해결능력 측정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예컨대 헌법이나 국사는 객관식 시험과목으로 할 것이 아니라 나중에 직전(職前)교육과정에서 이수·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영어를 비롯한 외국어과목도 독해나 문법 일변도가 아니라 실제 회화능력까지 평가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에 위탁하여 평가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현행 고시제도는 이러한 방향으로의 근본적인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그러나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기본틀을 바꾸어 당장 내년부터 시행에 옮기는데는 여러 부작용이 예상된다.무엇보다도 시험응시를 목표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수험생들의 혼란과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일정한 예고기간을 두고 수험생과 교육기관들이 새로운 충원제도에 대응하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할 것이다.그리고 필답시험의 비중을 낮추고 면접이나 인턴기간의 근무평가 등 주관적 평가가 강화되는 경우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비책을마련해야 할 것이다. 金 信 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장
  • “여윳돈 1,000만원 실패없는 투자법”전문가 5인의 조언

    “1,000만원으로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요?”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자 뒤늦게 주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여윳돈은 적은데 주식값은 비싸보여 객장 문을 두드리기가 여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소액투자법은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신투신 양유식(梁裕植)주식운용팀장 전액 직접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안정성과 모험성을 적절히 안배하고,종목수는 3개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3분의 1은 우량증권주나 은행주에 투자하는게 좋다.LG·동원증권과 국민·주택·신한은행 등이 유망하다.다른 3분의 1은 포철,LG전자,현대전자,삼성전자등 우량 제조업주에 투자하는게 낫다.나머지 3분의 1로는 다소 위험이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인터넷·정보통신주에 투자할 만하다.한글과 컴퓨터,다음커뮤니케이션,텔슨전자,원익,한국단자,성미전자 등을 추천한다.한국통신·SK텔레콤 등은 주식값이 너무 비싸 실효성이 적다. ■현대투신 이재영(李宰榮)수석펀드매니저 간접투자를 권하고 싶다.직접투자는 위험하다.지금 주식시장이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개인이 참여하기에는리스크가 너무 크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장세를 쥐락펴락하는데다 시장구조도 갈수록 복잡해져 개인이 옥석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차라리 각 투신·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하는 게 낫다.펀드마다 주식편입비율이 보통 30∼90%로 다양해 입맛대로 선택하면 된다. ■LG증권 윤영준(尹榮俊)투자신탁팀과장 간접투자를 권한다.주식형 수익증권 중에서도 인덱스(지수)형 펀드를 권하고 싶다.이것은 종합주가지수의 등락만을 수익에 반영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쉽다.이중에서도 입금다음날에야 가입이 가능한 신형보다는 입금한 날 바로 가입이 되는 구형이낫다.구형은 가입·탈퇴 전날 지수를 기준가로 삼기 때문에 지수가 폭락한다음날 가입했다가 폭등한 다음날 탈퇴하면 수익률이 높아진다. ■한빛은행 강인호(姜仁鎬)신탁부과장 우선 400만원은 하이일드펀드에 넣는게 낫다.투기등급 이하라도 경기호전기에는 수익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200만원은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주식형 펀드에 비해 운용규모가 작기 때문에 보다 성실하게 자금을 운용한다는 장점이 있다.이 두 상품은 1년정도 돈이 묶이므로 나머지는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200만원은 은행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나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나머지 200만원으로는 삼성전자 등 장기 우량주에 직접투자를 할 만하다. ■리젠트자산운용 김준연(金俊淵)수석운용역 3분의 1은 뮤추얼펀드에,3분의1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투자할 만하다.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도 적지 않으므로 은행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나머지 3분의 1은 한전,포철 등 그동안 많이 못오른 장기 성장주에 직접투자를 권하고 싶다. 김상연기자 carlos@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2) 공주시

    충남 공주시가 ‘박물관 관광벨트화’를 추진하고 있다.현재 운영중인 박물관만 4개이고,건립계획이 세워진 것도 3개나 되는 등 유난히 많고 다양한 박물관을 관광자원화하겠다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특이하고 체험과 배움이 가능한 박물관도 있어 관광자원 가치가 무한하다는 게 공주시의 판단이다. ■박물관들 충남도 산림박물관은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 안에 지상 2층 지하1층 규모로 97년 1월 개관됐다.전시실은 5단계로 꾸며져 있다.충남 태안군안면도 소나무 숲이 재현돼 있고 백두산의 4계를 담은 사진물과 두견이와 동박새 박제 등이 전시돼 있다.산림의 역사,혜택,파괴,이용 등도 보기 쉽게 소개한다. 중동에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은 웅진동으로 옮겨져 오는 2002년 새롭게 문을 연다.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건립될 박물관은 지금보다 전시실이 훨씬 넓어져 3,500점까지 전시가 가능하다.현재 전시중인 1,000점을 포함,금제관식과귀걸이 등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공주도읍 당시의 국보급 백제유물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화석(化石)화’되지 않은,살아 꿈틀대는 박물관들도 있다.인간문화재 5호인 판소리 명창 박동진(朴東鎭)옹과 민속학의 대가 심우성(沈雨晟)씨는 전공을 살려 자신의 고향에 전수관과 박물관을 지었다.지난해 11월 무릉동과 96년 10월 의당면 청룡리에서 각각 개관한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과 공주민속극박물관에서는 국내·외 탈과 인형,악기 등을 구경할 수 있다.종이공예나 판소리도 배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또 오는 2002년에는 ‘석장리 구석기유적박물관’이 손님을 맞는다.장기면장암리 자연부락인 석장리에 들어서는 박물관 620평에는 세계적으로 드물게구석기 전·중·후기의 유적이 모두 출토된 석장리유물 3,000점이 전시된다. ■주변 관광지 계룡산은 동학사,갑사,신원사와 사랑의 전설이 깃든 남매탑을 감싸고 있다.사곡면 운암리 태화산의 마곡사도 유명하다.금학동에는 동학혁명군이 관군 및 일본군과 최후의 일전을 벌인 ‘우금치전적지’가 있고,금성동에 조선시대 충청지방 천주교인들을 잡아 목을 쳤던 황새바위 천주교도 순교지도 자리해 저항의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다.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도예촌에서 조선초기 철화분청사기의 재현에 몰입한 도공 17명과 함께 도자기를만들어 보는 예술체험도 짜릿하다.공주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금강변 고수부지에서는 ‘박찬호야구장’이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준다. ■박물관의 관광자원화 공주시는 테마별로 박물관관광 코스를 짜고 있다.전통문화를 직접 접하고 배우는 체험관광과 백제역사 중심의 답사관광 등 2개코스다.체험관광은 민속극박물관과 박동진판소리전수관에서 민속극과 판소리를 구경하고 배우는 코스다.매년 같은 기간 두곳에서 관련 행사를 정례화,관광상품성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판소리전수관에서 가까운 계룡산도예촌도 체험관광지로서 가치가 커 함께 묶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답사관광 코스는 국립공주박물관∼석장리 구석기유적박물관∼충남도 산림박물관∼계룡산 민속박물관으로 이어진다.국립공주박물관이 무령왕릉과 공산성이 있는 웅진동으로 옮겨지면서 백제역사의 현장까지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어 관광상품성을 높여준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공주시 민속극박물관 박물관이라고 해서 판에 박은 듯한 전시만 하는 것은 아니다.특이한 행사를여는 곳도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공주민속극박물관은 매년 ‘아시아 1인극제’를 연다.올해로 네번째다.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제4회 아시아 1인극제에는 5개국에서 12개 작품을 출품,공연했다.일본 다케우노치는 ‘자연’이란 이름으로전통 민속무용극을 공연했고,베트남의 덴혹은 고유의 민속인형극을 선보여박수를 받았다.전위예술가로 유명한 무세중씨는 ‘통일아리랑’이란 작품으로 호응을 얻었다.전통민속극뿐 아니라 현대적이고 매우 전위적인 연극까지보여준다.민속극박물관 개관과 함께 시작된 1인극제는 국·내외 민속극의 진수를 선보여 행사를 구경하러 오는 인파가 수만명에 이른다. 민속극박물관은 지난 97년 박수무당이 지전(紙錢)을 들고 경을 읽는 ‘설위설경전’을,지난해에는 정월 대보름날 경기·충청지방의 지신밟기 때 쓰던‘열두띠탈 놀이’도 선보였다.계룡산산신제 때는 진도 씻김굿과 서울 새남굿 등 온갖 굿거리를 모아 펼치는 등다양한 민속행사를 열고 있다.민속극박물관은 내년 봄 ‘목수연장전’을 열어 대패,줄,망치 등 전통적인 우리네 도구를 보여줄 계획이다.학생과 일반인 30여명을 모아 판소리를 가르치는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한지공예와 탈그리기 등을 배울 수도있다. * 全炳庸시장 인터뷰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박물관 단지로 만들겠습니다” 전병용(全炳庸) 공주시장은 호텔과 콘도 등 각종 편의시설을 민자로 유치해머무는 관광지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공주에 박물관이 많이 들어서는 이유는. 백제의 도읍지여서 문화유적지가많다.그런 분위기와 어울리기 때문에 몰리는 게 아닌가 싶다.박동진명창이나 심우성선생은 고풍스러운 고향을 놔두고 굳이 다른 곳을 택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특히 공주는 교육도시다.인구 14만명 가운데 학생이 4만여명으로30%에 가까워 소위 ‘박물관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이만한 곳이 없다.주변에 계룡산과 금강이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수려한 자연경관에 대전 등대도시가 인접해 있는 이점도박물관 건립을 부추긴다. ■박물관들이 지역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문화관광도시로서 기능을 다져주는 역할을 우선 꼽을 수 있다.백제문화를 축으로 한 지역색깔에 다양성이 배가되고 있다.판소리,민속극,산림박물관 등의 다양성이 공주를 색깔있는 도시로 만든다.학생에게는 산교육장이다.백제역사는 물론 살아있는 우리 전통문화와 자연을 체험하고 배우는 도장이다. ■박물관들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비책은. 체험관광단지화하는 것이다.아무리 다양하고 독특한 박물관이라도 관광객이 흥미를 갖지 못하면 쓸모없는 건축물에 지나지 않는다.민속극박물관과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계룡산도예촌에관심이 커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들 박물관을하나의 체험관광 코스로 묶어 개발할 계획이다.박물관의 독특한 행사를 일정기간을 정해 한꺼번에 열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광객들이 가족 단위로 며칠간 편히 쉴수 있는 콘도와 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민자를 끌어들여 이들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뛰어다녔지만 경제난으로 쉽지 않았다.이제 경제가 살아나고 있어유치전망이 밝다.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 시설을 꼭 유치하겠다. 공주 이천열기자
  • 세계 주가지수 내년 개발

    [도쿄 연합] 미국과 유럽,일본의 대표적 기업을 중심으로 각국의 주가동향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하는 세계 주가지수가 등장한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도쿄 증권거래소는 전세계적으로 100개 이상 기업의 주가를 반영,산출하는 새로운 주가지수를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아사히(朝日)가 30일 보도했다. 이들 증권거래소는 올해안에 지수에 포함될 종목수와 종목을 발표한 뒤 내년초 지수 산출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부터 지수발표를 시작할 예정이다.새지수는 미·일·유럽 등의 대표적 기업 주가를 토대로 환율 변동분을 조정한 뒤 달러화 기준으로 발표되며 유로화의 중요성을 감안해 유로화 표시도 검토되고 있다. 지수에 포함될 종목은 100∼300사 가량이 검토되고 있는데 이중 일본 기업이 10% 정도를 차지하며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종목도 검토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 [각료 에세이] 이상용 노동부 장관/ 인재를 아껴야 한다

    고서에 이르기를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못하다”고 했다.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나 역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일은 곧사람’이라는 생각을 절감해 왔다. 흔히 사람을 키우는 일은 나무를 심어 가꾸는 일에 비유된다.연약한 묘목을심어 쓸만한 재목으로 키우기까지 숱한 세월 동안을 병마와 풍파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것처럼 사람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재목이라 하더라도 홀륭한 목수를 만나지 못한다면고목으로 시들어 갈 수밖에 없다.훌륭한 목수와 만났을 때 재목은 비로소 동량의 몫을 하게 마련인 것이다. 그렇다면 새 천년의 동량으로 잘 자란 재목인 공무원을 어떻게 하면 더 잘가꿔 나갈 수 있을까. 눈 앞에 진행되고 있는 21세기 무한경쟁 시대에 지식 근로자가 중요성을 갖는 것처럼 공직사회에서도 지식 공무원을 육성하고 가꾸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는 내일을 예측하기 어려운,변화무쌍한 시대를 살고 있다.이러한 환경에서 내일을 예측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정책입안관료는 여러 상황을 고려하는 신중함을 잃지 말아야 하지만 지나친 신중함은 오히려 과감한정책의 발굴·시행을 어렵게 만들 수 있음도 유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책임에 따른 문책의 원칙과 방법이 중요하다.책임이 있을 때는과감한 처리가 일벌백계의 성과를 가져옴은 물론이다.매사를 감싸고 보호하는 일로 일관한다면 조직의 생명인 기강은 죽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사람을 다스림에 있어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침은 없다.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발생한 불상사에 대한 원칙 없고 합리성을 결여한 문책은 묘목을 강하게 만들기보다 잘라버리거나 더 이상 성장을 멈추게 만드는 독약이될 수 있다. 더구나 한 사람의 일꾼을 키우고 또 그가 하는 일의 기회비용을 계산한다면그 사람을 문책하고 다치게 하는 일에서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돌이켜 회고해 보면 문책보다는 과감한 용서와 격려를 통해 새 힘을 얻어더욱 중요한 자리에서 나라 일에 봉사하는 일꾼들을 수없이 보아왔다.공직사회도 창조적인 인재의 사고 흐름이 우대받게 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유연하고 과단성 있는 평가가 필요할 것이다. 이상용 노동부 장관
  • 우리軍 파병준비

    동티모르 파병 결의안이 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군은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파병 결의안이 의결된 직후부터 경보병(특전부대원) 250명과 공병·의무대 등 지원부대원 170명 등 420명을 수도권의 공수부대에 집결시켜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에는 다국적군의 기본 임무와 과업,동티모르 현지 기후 및 지형 숙지,지뢰 매설 현황 및 동티모르 민병대 동태파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치안질서 유지를 위한 경계,주민 보호,구호 등 평화유지 활동 전반에 걸친 반복 교육과 함께 자위권 발동 요건 등도 파병 부대원들의 숙지사항으로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파병군의 주축을 이루는 경보병 부대원들은 전시에는 비정규전을 담당하지만 평화시에는 순찰·경계·철수 및 분리 등 ‘전쟁위해작전’을 수행한다”면서 “동티모르에 파병되면 훈련받은 대로 평화시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별도로 훈련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다국적군 선발대가 동티모르에 진주하면서 민병대의 활동이 급속히 둔화되는 등 상황은 호전되고 있으나 지난 24일 다국적군 사령관이 자위권 차원에서 발포를 승인하는 등 불안요소는 여전히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호주와 동티모르 현지를 방문하고 귀국한 현지조사팀(팀장 김태영 준장)에 따르면 동티모르는 험준한 산악과 관목수림대(밀림)가 혼재돼 있어 작전을 펼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호주·영국·뉴질랜드·프랑스·태국 등 5개국에서 파병된 3,550명이 동티모르에 진주한 데 이어 호주 등 10여개국의 3,300여명이 호주 다윈과트렌스빌에서 파병 대기중이고 한국 등 16개국이 1만1,000여명을 파병하겠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주둔지와 작전구역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지난 24일 호주의 시드니에 파견된 군수 및 작전분야중령급 연락장교 2명이 세부적인 협의내용을 통보해 오면 합참 작전차장을단장으로 하는 사전협조단을 현지에 파견,파병에 따른 최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외언내언] 경복궁 복원

    경복궁 복원 공사를 둘러 싸고 말이 많다.토종 소나무가 아닌 수입 목재가대량(30%) 사용되고 있고 나무를 충분히 말리지 않아 기둥 곳곳이 심하게 갈라졌으며 흥례문의 처마 기울기가 40㎝ 가량 높게 시공되는 등 원형과 다른복원사례가 50건이나 된다는 것이다.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에 대한 일부 언론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문화재청은 펄쩍 뛴다.실제로 사용된 수입목재는 4% 이하(백두산 장백송 포함)에 불과하고 기둥 갈라짐은 소나무의 특성상 불가피한 현상으로 기존 고건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며 복원사례가 원형과 다르다는 지적은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다. 지난 90년 10개년 계획으로 시작된 경복궁 복원 공사는 민족정기 회복을 위한 대역사(大役事)다.일제가 계획적으로 훼손한 조선왕궁 궁제의 기본틀을회복하기 위해 조선총독부 건물을 헐어 내고 총 48동의 전각을 새로 복원해2009년 까지 84개의 전각이 들어서게 된다.고종 당시 330여동의 전각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투입되는 예산만도 수천억원에 이른다.따라서 한치의 오차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는 그래서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드는데 문화재청의반론을 들으면 어느쪽이 옳은지 헷갈리게 된다.감사원은 그 권위를 누구도의심하기 어려운 기관으로 이른바 끗발에서 문화재청은 한참 밀린다.그러나문화재청은 경복궁 복원사업이 추진된 이후 70여회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철저한 고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자문에 응한 문화재 위원들은 감사원이 접근할 수 없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끗발에 밀려서 심혈을 기울인 경복궁 복원공사 관련자들의 사기가 떨어져서는 안될 일이고 전문성의 장막에 가려 경복궁 복원이 잘못되는 것이 방치돼서도 안될일이다.결국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복원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조사해서 시정할 것이 있으면 시정해야 할 것이다. 수입목재 사용량과 나무를 충분히 건조시켜 사용했는지 여부는 조사결과 쉽게 밝혀질 것이지만 문제는 수입목재 사용이 불가피 했느냐이다.일본에서는자국의 산림자원 보존차원에서 문화재보수용 목재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지만 경복궁 복원에 사용할 나무는 가능한 국산 목재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경복궁 복원공사에서 목수일 총책인 도편수를 맡은 인간문화재 신응수(申鷹洙)씨는 지난 91년 한 신문 인터뷰에서 “고건축 복원에는 국산 적송이 가장 좋다”고 말한 바 있다.기둥과 서까래용으로 사용될 200∼300년된 목재를국내에서 구하기 힘들다지만 경복궁 복원용 정도는 정부 차원에서 나선다면충분히 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고증문제는 심도 깊은 토론이 따라야 할 것이다./임영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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