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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이주노동자셨던 아버지… 그 고통과 희생 이해하게 됐죠”

    “중동 이주노동자셨던 아버지… 그 고통과 희생 이해하게 됐죠”

    딸기농장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동료에게 쓰는 편지 형식의 소설이주노동자 많은 도시 직접 찾아길거리·정류장에서 말 걸며 취재집 떠나기 두려워하는 기질 탓에집과 언어 잃은 사람들에 이끌려가족을 가난에서 구하러 온 그들 서툰 말 뒤 복잡한 내면 전하고파 언어를 잃어버린 존재는 동시에 자신의 근거도 잃어버린다. 그렇게 뿌리 뽑힌 채 떠도는 이들의 목소리가 한 소설가에게 깃들었다. 작가는 말을 상실한 이들에게 말을 되돌려준다. 그리하여 그들이 다시 말할 수 있게끔 한다. 이주노동자의 슬픔을 그린 장편 ‘딸기 이론’(민음사)으로 돌아온 소설가 김숨(52)을 15일 만났다. 전작 ‘간단후쿠’에서 위안부 소녀의 몸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을 아프게 추적한 작가는 이번엔 가난에 맞서 가족을 먹여 살리고자 국경을 넘은 이들의 삶을 언어화한다. 일본군 위안부와 이주노동자 사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집’을 떠나 있는 존재라는 점이다. “측은지심이라고 할까요. 제 기질이기도 해요. 어렸을 때 ‘집을 떠나서 지낸다’는 사실을 예민하게 받아들였어요. 할머니 댁에서 하루 이틀 정도 자야 하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거든요. 집을 떠나기가 두려웠어요. 그래서인가 봐요. 집이 아닌 다른 곳에 있어야 하는 이들에게 제 감정이 실리는 거죠.” 김 작가의 아버지도 이주노동자였다. 1970년대 중동 건설 현장에 파견됐었다고 한다. 그것이 엄청난 희생이라는 사실을, 어렸을 땐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것은 이 소설을 쓰면서부터다. 젊은 날의 왕성한 혈기를 누른다는 것.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머나먼 타국에서 오로지 가족만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작가는 이제야 조금 짐작할 수 있게 됐다. “깻잎 밭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와 길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아마 이게 제가 이주노동자와 제대로 나눈 최초의 대화일 거예요. 저에게 많은 ‘물음표’가 던져지더라고요. 이분은 과연 자기가 마음먹을 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를 떠나보낸 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런 의문들을 풀어보고 싶었어요.” 소설의 무대는 딸기밭이다. 이주노동자 샤빼가 또 다른 노동자 보파에게 전하는 편지의 형식을 취한다. 제목에 ‘이론’을 넣어 편지라는 내밀한 이야기에 ‘객관성’을 더했다. 편지란 끊임없이 ‘너’를 호명하는 글쓰기다. 그러나 ‘너’를 찾는 계속된 여정 속에서 ‘너’는 어느새 ‘나’가 되어 있다. 그리하여 편지는 ‘나’와 ‘너’의 구분이 무너지는 사건이기도 하다. 편지에서 샤빼가 보파에게 전하는 말은, 동시에 곧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의 손은 딸기를 향해 나아가며 잠든 새 잃어버린 살과 피와 뼈를 되찾을 거야. 손톱 하나하나도. 그럼 딸기는 우리의 되돌아온 손을 냉큼 빼앗아 갈 거야.”(‘딸기실존’ 부분·58쪽) 김 작가는 소설을 쓰고자 수없이 많은 이주노동자를 만났다. 이주노동자가 많은 도시를 찾아가 길거리나 버스정류장에서 다짜고짜 말을 걸기도 했다. 서툰 한국어 안쪽에는 이주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복잡한 내면이 있다. 이걸 전하는 것이 작가가 소설을 쓴 이유다. 그는 한 사람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것은 언어가 아니라 ‘얼굴’이라고 했다. “언어가 오히려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것 같아요. 언어가 가진 의미들이 우리를 흐려놓는달까요. 저는 대신 사람의 얼굴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봐요.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착함이 느껴지거든요.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하죠. 거의 동물적인 감각입니다. 언어가 거두어진 상태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할 때, 비로소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주청사 우리 지역에”… 전남광주통합시 갈등 재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보름가량 앞두고 주청사 위치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순조로운 통합특별시 출발을 가로막는 뇌관으로 급부상했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광주, 무안, 순천 등 기존 청사 3곳을 균형 있게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지만 서남권(무안)이 ‘주청사 무안확정 민관합동 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광주와 동부권(순천)도 실력 행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무안군은 “행정 기능이 대도시 광주로 쏠릴 경우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위원회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대책위는 ▲3개 청사 균형 운영 방식 거부 ▲전남도청 공무원의 인사·처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주청사 유치에 나서는 한편 민 당선인 인수위원회에도 이를 건의할 방침이다. 인구 140만명으로 통합특별시 최대 도시인 광주권에서는 주청사 유치를 당연시하면서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청사가 기획, 예산, 인사 등 핵심 행정 기능을 전담하는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순천·여수·광양 등 동부권은 그동안 서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만큼 주청사가 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동부권 시민들은 현재의 전남동부청사 위상을 주청사급으로 격상하고 경제·산업 부서들의 집중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행정안전부가 최근 통합청사의 주소지인 주사무소를 한 곳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하며 갈등을 증폭시켰다. 시민들에게는 주사무소가 결국 주청사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민 당선인 측은 통합특별시의 출범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3개 청사의 순회 근무를 검토하겠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당선인 측은 통합특별시 체제가 안정되는 대로 연구 용역,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주청사 위치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주청사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갈등이 초대 통합특별시장의 갈등 조정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십만명 털어 비리 적발 0건… 말단 경찰들 잡는 ‘재산등록제’

    수십만명 털어 비리 적발 0건… 말단 경찰들 잡는 ‘재산등록제’

    지난해 경사로 승진한 30대 경찰관 A씨는 생애 첫 공직자 재산등록을 하다 수백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수년 전 연을 끊은 부모의 재산 정보 관련 서류를 내지 못해서다. 그는 억울한 사정을 적극 소명했지만 끝내 처분을 피할 수 없었다. 16년째 재산등록을 해온 B경위(51)도 고령의 어머니가 상속받은 4억원대 아파트를 실수로 누락해 약 400만원의 과태료 고지서를 받았다. B경위는 “비리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매년 가족 재산까지 이 잡듯 뒤져야 하느냐”며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고위 공무원의 부정한 재산 증식을 막기 위해 도입한 재산등록 의무제도에 하위직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과태료를 물게 되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무자급인 경사(일반공무원 7급 상당) 직급까지 강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경찰청과 인사혁신처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산등록과 관련해 과태료 부과나 징계 의결을 통보받은 경찰관은 2023년 13명에서 지난해 1091명으로 84배로 폭증했다. 최종 과태료 처분 인원은 1008명에 달한다. 반면 부패 적발 실적은 전무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재산등록 의무자 17만 8457명 가운데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취득해 조사 의뢰가 들어간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법적 조치의 83%는 단순 경과실에 불과했다.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를 들여다보고도 부패는 단 한 건도 잡지 못한 셈이다. 유독 경찰에만 가혹한 구조도 문제다. 전체 공무원 117만 1411명 중 경찰은 12%(14만 3894명)에 불과하지만, 전체 재산등록 의무자는 경찰이 절반 이상(9만 8744명)을 차지했다. 부모와 배우자 등 가족까지 합치면 매년 30만~40만명의 재산 정보가 동원된다. 소방청은 현장직을 의무 대상에서 제외하고, 법무부는 부패 취약 부서에 한해서만 적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경찰만 직무 특성과 무관하게 경사 이상 전원에게 일률적으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 제도가 탁상행정을 넘어 위헌적 소지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지은석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가 만든 법은 총경 이상 고위직을 대상으로 정했는데, 정부가 합리적 기준 없이 시행령을 통해 하위직 공무원과 그 가족의 사생활까지 털도록 의무 범위를 넓힌 것은 분명 문제”라고 말했다.
  • 국힘, 서울 포함한 6곳 소청… 장동혁 “목표는 전국 재선거”

    국힘, 서울 포함한 6곳 소청… 장동혁 “목표는 전국 재선거”

    국민의힘이 서울을 포함해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6개 지역 선거에 대해 재선거를 소청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자당 후보인 오세훈 시장이 승리한 서울시장 선거까지 재선거 요구 대상에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등이 문제되는 지역에 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전면 재선거를 소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서울·경기·인천·부산·울산·전남광주 6개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이 지역의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등 6개 선거의 재선거 소청을 하겠다는 것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소청권자는 장동혁 대표로, 선거 공정성이라는 원칙을 중시해서 참정권 침해와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선거 소청 제기 기한은 선거일로부터 14일 이내인 오는 17일까지다. 그간 국민의힘이 승리한 서울시장 재선거를 두고는 당내 의견이 갈렸다. 재선거 소청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오 시장 측과 충분한 협의 없이 최고위가 이를 의결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목표는 분명하다. 전국 재선거다. 소청은 시작일 뿐이다”라고 했다. 한편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를 찾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앞서 ‘개혁신당 추천 특검’을 제안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검 추천권은 범야권에서 행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근접했다”며 “국조특위에도 개혁신당의 역할이 크게 있어야 한다”고 했다. 개혁신당도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해 이번 사태가 벌어진 선거 가운데 18건에 대해 재선거를 소청했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에서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동원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이지만, 부정선거라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 드라마 ‘참교육’을 현실로?… 교사 약자로 만든 법부터 고쳐야

    드라마 ‘참교육’을 현실로?… 교사 약자로 만든 법부터 고쳐야

    민주당 싱크탱크서 신설 방안 주장경기도교육감 당선인도 토론 제안 교사들 “정서적 아동학대법 개선”교육부 “민원대응 확대 지켜볼 것”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에 등장하는 가상의 조직인 ‘교권보호국’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교육계에선 응징을 통한 제재는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15일 교육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교육부 교육활동보호국 신설 방안’ 정책브리핑에서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신설을 제안했다. 시·도교육청 교육활동보호지원센터 법정기구화, 교육지원청 현장지원팀 및 학교 교육활동보호책임관 신설도 주장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도 이에 공감하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현장 교사들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응징 중심적 대응과 교권보호국의 막대한 권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최기영 인천 논곡초 교사는 “아무리 학생들이 비상식적인 행동을 해도 수용 가능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게 맞다”면서 “기존의 시스템을 넘어서는 큰 권력을 누군가에게 줘서 해결하자는 발상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드라마 자체는 통쾌하지만 교권보호국 신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재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사권익위원장은 “현장 교사들이 원하는 건 그게 아니다”며 “교권보호국을 구현하는 건 보여주기식 행정일 뿐이고, 교권보호지원센터 등 기존의 조직을 잘 활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교육활동보호센터는 총 55개로, 상주 인력 356명을 포함해 총 2175명이 관련 업무를 담당 중이다. 디만 교권 보호를 위한 시스템 개선은 필요하다는 게 교육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보호 5법’이 도입됐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교사들이 악성 민원 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운석 실천교육교사모임 교육활동보호팀장은 “처벌 요소는 경계해야 하지만 법률 지원, 갈등 중재, 악성 민원 해결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에서 지난해 실시한 교권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교사의 36.6%가 교육활동 침해를 경험했지만, 이 중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한 경우는 3.8%에 불과했고 93.3%는 접수조차 하지 않았다.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등의 보복이 두렵다’(29.9%)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교육계에선 교사들의 교육 활동을 크게 제약하는 ‘정서적 아동학대’에 대한 법 개정이 더 시급하다고 봤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정서적 아동학대 규정은 교사를 학생보다 약자로 만들 수 있다”면서 “조직 신설보다 법률을 고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권 침해 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하는 방안도 교사들의 지속적인 요구사항이다. 이밖에도 ▲악성 민원 학부모에 대한 형사처벌 ▲교권 보호 특별법 별도 제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활동보호센터는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민원대응팀도 확대 중인 만큼 새로운 조직이나 인력을 두기 보다는 강화된 안의 시행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성조기 옷 입고 ‘백악관 UFC’ 열광 … 담장 밖은 ‘노 킹스’ 시위

    성조기 옷 입고 ‘백악관 UFC’ 열광 … 담장 밖은 ‘노 킹스’ 시위

    보안직원 지날 때마다 “USA” 환호집회서는 美행정부 수감 퍼포먼스관람객·시위대, 야유 보내며 신경전일각선 “미셸은 남자” 극우 음모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인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개최한 ‘종합격투기(UFC) 프리덤 250’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정오 무렵부터 관람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8시에 시작됐지만 성조기 문양이 새겨진 티셔츠 등을 입은 관람객들은 일찌감치 줄을 서 대기했다. 이들은 행사 보안을 위해 배치된 경찰이나 주방위군이 지나갈 때마다 ‘트럼프’ ‘USA’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반면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엔 수십명의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왕은 없다’(NO Kings) 등의 피켓을 든 채 집회를 벌여 대조를 이뤘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주요 관계자들의 얼굴 모형을 든 채 감옥에 갇히는 퍼포먼스를 연출했고, 반(反)트럼프 시위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개구리 복장을 한 사람도 있었다. 이처럼 이날 미국인들은 ‘격투장’이 된 백악관 앞에서 ‘총성 없는 내전’을 벌이며 둘로 쪼개진 미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시위대 토드 미첼은 “이번 행사는 대통령의 측근과 UFC 측이 돈을 벌도록 기획된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로버트라고 밝힌 한 남성은 “대통령이 순전히 과시욕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벤트를 개최했다”며 “(미성년자 성착취범 수사 기록인) 엡스타인 파일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관람객은 이런 시위대에 야유를 보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시위대 한 인사가 ‘미국의 잔디밭에서 나가라’는 피켓을 든 채 행진하자 “당신은 패배자다. 아무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조롱했다. 미 보안당국은 백악관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바리케이드로 차단하고 진공 상태로 만드는 등 철통 경계를 펼쳤다. 경찰은 물론 말을 탄 기마경찰과 주방위군, 비밀경호국(SS) 요원까지 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시작 시간에 맞춰 입장하자 미국 국가가 연주되고 상공에선 12대의 전투기가 축하 비행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 등 가족 및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등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내각 주요 참모도 모습을 드러냈다. 백악관 내 경기장에는 4500여명이 입장해 관람했고,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사람을 위해 남쪽 엘립스 공원에 대형 스크린도 설치됐다. 친트럼프 성향으로 유명한 한 헤비급 선수는 경기에서 승리한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하더니 갑자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를 겨냥해 “그는 남자다”라고 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 영부인이 남성이라는 황당한 극우 음모론이 건국 250주년 행사에서 전파를 타는 미국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 추경호, 연일 현장 소통…“시민이 있는 곳에서 답 찾을 것”

    추경호, 연일 현장 소통…“시민이 있는 곳에서 답 찾을 것”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민생경제와 재난 현장에 이어 시민사회단체, 문화·예술, 보훈 등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 당시 밝힌 각계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안을 살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5일 인수위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지역 보훈단체를 시작으로 시민사회, 장애인, 여성단체, 문화예술계를 차례로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오전 대구 지역 보훈단체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는 국가유공자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위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보훈의 가치가 국가정책에도 반영되고, 지역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등과 만나 시정 방향과 장애인 관련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소통했다. 추 당선인은 “시민단체와 열린 소통을 이어가겠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민의견 수렴창구를 마련해놓은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민선 9기 시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역 대표 여성인권단체인 대구여성의전화 관계자들과도 만나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스토킹, 디지털성범죄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추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관련법령과 조례에 따라 피해자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책과 사전예방 방안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를 방문해 국립뮤지컬콤플렉스, 국립근대미술관 조성을 위한 지역 예술계의 도움을 요청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추 당선인의 현장 행보는 시민이 있는 곳에서 답을 찾겠다는 민선 9기 시정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현장에서 경청한 목소리를 토대로 시정 운영 방향을 정하고 정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 강훈식 “청년 목소리, 정책 출발점 삼아야… 어디든 찾아가겠다”

    강훈식 “청년 목소리, 정책 출발점 삼아야… 어디든 찾아가겠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청년 정책과 관련해 “세대 간 간극을 메우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소통이다.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강 실장은 “지금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은 기성세대가 살아온 시대와 크게 다르다”며 “출발선과 기회가 달라진 만큼 기존의 방식으로는 청년들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대화를 원하는 청년이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직접 찾아가겠다”며 경청통합수석실을 비롯한 관련 부서에 청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청와대 청년미래자문단이 전날 최종회의에서 프리랜서 경력증명 시스템 구축, 사회 첫 출발 교육 등 6개의 청년 정책과제를 도출한 데 대해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어 마련한 실효성 있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을 평가하고, 2년 차에 성과를 만들어 내는 데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독려했다. 강 실장은 “국민주권정부가 출범한 지난 1년은 회복과 도약,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었다”며 역대 최초 코스피 5000 돌파, 역대 최대 수출 7000억 달러 및 K방산 수출 154억 달러 달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또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등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 생활 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강 실장은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속도감 있게 만들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법안과 지연되고 있는 국정과제에 대한 점검을 지시하며, 청와대의 수석실과 비서관실에 부처 간 이견이나 소통 부족 등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필 것을 주문했다.
  • 수십만명 털어 비리 적발 ‘0건’…말단 경찰만 잡는 케케묵은 재산등록 제도

    수십만명 털어 비리 적발 ‘0건’…말단 경찰만 잡는 케케묵은 재산등록 제도

    경찰만 실무직급까지 확대 적용단순 과실 등 과태료 처분만 1000여명 32년 전 제도 그대로…“위헌 소지”지난해 경사로 승진한 30대 경찰관 A씨는 생애 첫 공직자 재산등록을 하다 수백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수년 전 연을 끊은 부모의 재산 정보 관련 서류를 내지 못해서다. 그는 억울한 사정을 적극 소명했지만 끝내 처분을 피할 수 없었다. 16년째 재산등록을 해온 B경위(51)도 고령의 어머니가 상속받은 4억원대 아파트를 실수로 누락해 약 400만원의 과태료 고지서를 받았다. B경위는 “비리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매년 가족 재산까지 이 잡듯 뒤져야 하느냐”며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고위 공무원의 부정한 재산 증식을 막기 위해 도입한 재산등록 의무제도에 하위직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과태료를 물게 되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무자급인 경사(일반공무원 7급 상당) 직급까지 강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경찰청과 인사혁신처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산등록과 관련해 과태료 부과나 징계 의결을 통보받은 경찰관은 2023년 13명에서 지난해 1091명으로 84배로 폭증했다. 최종 과태료 처분 인원은 1008명에 달한다. 반면 부패 적발 실적은 전무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재산등록 의무자 17만 8457명 가운데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취득해 조사 의뢰가 들어간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법적 조치의 83%는 단순 경과실에 불과했다.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를 들여다보고도 부패는 단 한 건도 잡지 못한 셈이다. 유독 경찰에만 가혹한 구조도 문제다. 전체 공무원 117만 1411명 중 경찰은 12%(14만 3894명)에 불과하지만, 전체 재산등록 의무자는 경찰이 절반 이상(9만 8744명)을 차지했다. 부모와 배우자 등 가족까지 합치면 매년 30만~40만명의 재산 정보가 동원된다. 소방청은 현장직을 의무 대상에서 제외하고, 법무부는 부패 취약 부서에 한해서만 적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경찰만 직무 특성과 무관하게 경사 이상 전원에게 일률적으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4급(경찰은 총경) 이상을 의무자로 규정하고 있는데, 1994년 정부가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당시 간부급으로 분류됐던 ‘경사’ 이상까지 확대한 뒤 32년간 손보지 않으면서 발생한 문제다. 전문가들은 현행 제도가 탁상행정을 넘어 위헌적 소지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지은석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가 만든 법은 총경 이상 고위직을 대상으로 정했는데, 정부가 합리적 기준 없이 시행령을 통해 하위직 공무원과 그 가족의 사생활까지 털도록 의무 범위를 넓힌 것은 분명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경찰청 등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검토할 사안이 많아 현 단계에선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하위직 경찰관들이 겪는 부담과 제도의 부당함을 인지하고 있다”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월드컵 심판의 수상한 손동작…‘극우 상징’? “퇴출해야” 요구까지

    월드컵 심판의 수상한 손동작…‘극우 상징’? “퇴출해야” 요구까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에서 호주의 한 심판의 ‘수상한 손동작’ 하나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와 인권단체에서 해당 심판을 월드컵 무대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터져나온 가운데, FIFA도 사안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디 애슬레틱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예선 E조 독일 대 퀴라소의 경기에 보조 VAR 심판을 맡은 호주 A리그 심판 숀 에반스는 경기 시작 전 심판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VAR 판독실에서 차렷 자세로 서 있는 상황에서 ‘OK’를 의미하는 손동작을 취했다. 그는 약 8초 동안 미소를 띈 채 이러한 손동작을 취했다. 이후 그의 손동작은 단순히 ‘OK’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 SNS 등에서 제기됐다. 그간 백인우월주의 및 극우 단체들이 OK 손동작을 거꾸로 해 ‘백인 우월주의’를 드러내왔다는 것이다. 펼친 세 손가락은 ‘화이트(white)’를 뜻하는 W, 엄지와 검지로 만든 원은 ‘파워(power)’를 뜻하는 P를 형상화한 것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의미하는 ‘화이트 파워’를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2019년 3월 뉴질랜드에서 이슬람 사원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0여명을 살해한 총격범 브렌튼 해리슨 태런트(35)가 법정에 출석하면서 이러한 손동작을 취한 것을 계기로 확산했다고 디 애슬레틱은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손동작이 SNS에 확산하자 스포츠에서의 차별 금지를 추구하는 인권단체 ‘페어 네트워크’는 성명을 내고 “VAR 심판이 세계적인 축구 이벤트에서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고 있는 순간에 이런 손동작을 취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그는 의도적으로 백인 우월주의 상징을 전달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계 TV 시청자들이 이러한 극우 상징을 사용하는 극단주의 인사들에게 노출돼서는 안 된다”면서 “해당 심판은 이번 월드컵에서 더이상 역할을 맡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해당 손동작이 호주에서는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게임을 할 때 통용되는 장난스런 제스처라는 주장도 나온다. FIFA는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설명이나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 오동운 공수처장 “수사 한계 부딪혀, 공수처법 개정해야”

    오동운 공수처장 “수사 한계 부딪혀, 공수처법 개정해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인력·수사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 공수처법 개정을 촉구했다.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그러나 공수처의 전문성 부족과 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 처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범위의 한계를 지적하며 “공수처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뇌물 사건을 예로 들며 “수사하다 보면 뇌물공여자가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횡령해 뇌물을 마련했는지도 수사해야 하지만, 현행법상 수사권이 제한된다”며 “수사를 완결하려면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권도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조직을 확대해 정상화하고 수사 능력에 관한 의문도 불식해야 한다”며 수사 인력 확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행법상 공수처 정원은 검사 25명, 수사관 40명 등이다. 공수처는 최소 두배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새롭게 도입된 ‘법왜곡죄’와 관련해서도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는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 처장은 “조희대 대법원장 법왜곡죄 사건을 최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면서 “법왜곡죄와 직권남용 또는 직무유기가 함께 고소·고발된 사건은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라고 보고 수사하고 있고, 법왜곡죄 혐의만으로 고발된 사건은 이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 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등 내란 수사를 거론하며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완수해낸 저력을 바탕으로 최근 전주지법 판사 뇌물수수 사건 기소, 경무관 뇌물 사건에서의 중형 선고라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출범 5년이 지나도록 뚜렷한 수사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공수처가 조직 확대를 요구하고 나서는 것은 섣부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엔 뇌물공여 혐의 피고인의 보석 심문 과정에서 공수처가 의견을 제대로 제출하지 못해 법원이 결국 피고인의 보석을 허가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 후반기 2년 대장정 마무리… 미래산업 제도화·선도적 입법 결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 후반기 2년 대장정 마무리… 미래산업 제도화·선도적 입법 결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위원장 이제영, 국민의힘, 성남8)가 제11대 후반기 2년간의 공식 의정활동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으며 경기도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굳건한 제도적 기틀을 완성했다.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지난 15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상임위원회에서 소관 조례안 심사와 2025회계연도 결산 승인안 심사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로써 위원회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기술, 첨단 모빌리티 등 미래 핵심 기술 산업의 기반을 닦아온 2년간의 대장정을 뜻깊게 정리했다. 위원회는 후반기 임기 동안 조례안 68건과 동의안 90건을 밀도 있게 심사·처리하며 자치입법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아울러 AI국, 국제협력국, 미래성장산업국 등 소관 부서의 약 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예산안과 결산을 현미경 심사해, 경기도의 미래 혁신성장 정책이 예산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재정적 감시와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위원회는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법 성과를 창출했다. 「경기도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경기도 인공지능 윤리기반 조성에 관한 조례」, 「경기도 양자펀드 조성 및 운용 조례」 등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만 전국 최초의 조례 20건을 잇따라 제정하는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지방의회의 선도적인 입법 표준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6건의 조례는 정책의 혁신성과 도민 삶에 미친 실질적인 기여도를 대외적으로 높이 인정받아, 경기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주관한 우수조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의정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싱크탱크 성격의 연구 활동도 돋보였다. 위원회 내부 연구단체인 「인공지능 정책 연구회」는 2건의 전문 연구용역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도출된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경기도와 의회사무처의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해 의정활동의 전문성과 정책 피드백 기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러한 밀착형 입법 지원 노력이 결실을 맺어, 위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미래과학협력전문위원실은 2년 연속 입법활동 우수부서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이 외에도 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 예·결산 심사, 첨단산업 생산 현장 방문, 공무국외출장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도정에 전방위로 반영했다. 특히 글로벌 공무국외출장을 통해 해외 선진 글로벌 AI 혁신 사례를 직접 시찰해 도내 AI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현장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꼼꼼히 점검해 다각적인 정책 대안을 집행부에 제안했다. 이제영 위원장은 “지난 2년간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정당과 지역을 초월해 오직 경기도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팀으로 달려왔다”라며 “전국 최초 조례들과 치열한 입법·정책 연구, 그리고 현장 중심의 발걸음들이 1420만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혁신의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후속 세대 의정과 도정을 향한 당부로 “제11대 후반기 미래과학협력위원회의 공식적인 막은 내리지만, 우리가 함께 심은 미래 과학기술의 씨앗이 도정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소중한 입법·정책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의회와 집행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이제영 위원장을 비롯해 심홍순·전석훈 부위원장과 김상곤·김철현·윤충식·유형진·김미숙·김태형 위원 등으로 구성되어 지난 2년간 미래산업 육성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미등록이주민 체류권 보장 촉구 오체투지 함께해

    유호준 경기도의원, 미등록이주민 체류권 보장 촉구 오체투지 함께해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다산·양정)이 이주인권단체들과 함께 미등록 이주민의 인권 보호와 체류권 보장을 요구하며 젖은 아스팔트 위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전개했다. 지난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난민인권센터, 사람이왔다,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국내 주요 이주인권단체들이 공동 주최한 ‘미등록 이주민 체류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정부서울청사를 시작으로 청와대 입구까지 온몸을 땅에 엎드리는 오체투지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세찬 소나기가 내려 도로가 완전히 젖은 상태였으나, 유 의원은 남양주외국인복지센터 이영 성공회 신부의 제안에 따라 오체투지에 동참하며 적극적인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행진에 나선 참가자들은 “오늘 우리는 가장 낮은 자세로 온몸을 땅에 엎드리는 오체투지를 통해 그동안 이 문제를 침묵하고 회피해 온 우리 사회의 과오를 온몸으로 성찰하고자 한다”라며 행동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정부는 반인권적 낙인찍기와 폭력적인 강제단속을 중단하고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체류권 보장을 시행하라”고 정부의 전향적인 제도 개선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오체투지 행진을 마친 유 의원은 “오늘 저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더럽고 위험한 아스팔트 도로에 몸을 던지며 오체투지를 진행했지만, 이주노동자들이 매일 마주하는 노동환경은 훨씬 더 위험하고 열악하다”라며 노동 현장의 실태를 꼬집었다. 이어 “농촌에서, 공장에서, 건설현장에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주민이 불안정한 체류자격과 차별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라며 미등록 이주민을 포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보도자료에서는 최근 50만명이 넘는 미등록 이주민의 합법화 계획을 발표한 스페인의 사례도 제시됐다. 스페인 정부는 일정 기간 자국 내 거주하며 범죄 경력이 없는 이주민을 대상으로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 의원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대한민국 역시 이와 같이 대규모 미등록 이주민의 체류권을 보장하는 제도적 양성화 절차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는 이주민 당사자의 절박한 호소도 이어졌다. 마석가구공단에서 근무하는 방글라데시 출신 노동자 마숨씨는 당사자 발언을 통해 “한국 경제의 가장 밑바닥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일했지만, 그림자처럼 살아오고,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를 당하고, 차별 속에 살고 있다. 여러분들이 오늘도 먹는 밥상 위의 음식, 편안하게 잠자리에 드는 침대도 우리 이주노동자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라며 산업 역군으로 기여하고 있음에도 일터에서 겪어야 하는 임금체불, 산업재해 등의 불평등한 현실을 토로했다. 유 의원은 이와 같은 현장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하며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이민사회국을 신설하고, 각종 이주민 정책으로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이주민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철폐하고 미등록 이주민의 체류권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 강원교육에 부는 변화의 바람…강삼영 인수위, 전임자 정책 전면 검증

    강원교육에 부는 변화의 바람…강삼영 인수위, 전임자 정책 전면 검증

    강삼영 강원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전임자인 신경호 현 교육감 정책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4년 만에 교육감이 보수 성향에서 진보 성향으로 바뀌는 강원 교육에 강한 변화의 바람이 예고된 것이다. 인수위는 도교육청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으며 주요 정책의 효과,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우선 검토 대상은 신 교육감이 학력 신장을 강조하며 2022년 도입한 학생성장진단평가다. 초·중학생의 기초 학력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제도인데 일각에서는 학생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강 당선인은 후보 시절 진단평가 취지에 공감하는 뜻을 밝혀 전면 폐지보다는 개선 쪽에 무게가 쏠린다. 강 당선인은 새로운 진단평가를 개발하고 운영할 전담 조직 신설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 사업’도 손볼 예정이다. 농촌 유학 사업은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추진 방식을 재설계한다. 지난 10일 출범한 인수위는 오는 30일까지 ‘강한학력’, ‘빛나는진로’, ‘포용교육’, ‘미래전환교육’, ‘교육공동체’, ‘행정혁신’ 등 6개 분과별로 정책 과제를 정리한 뒤 활동을 종료한다. 구재승 인수위원장은 “기존의 모든 정책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하는 것이 아닌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두고 효과성을 살피는 과정이다”며 “현장의 목소리와 성과를 충분히 검토해 강원 교육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 인수위 가동…“시민과의 약속 설계”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 인수위 가동…“시민과의 약속 설계”

    민선 9기 경남 통영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시정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인수위원회는 15일 통영시청 제2청사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 기구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의 시정 비전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한 준비 기구다. 인수위는 공식 출범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조기 운영에 착수해 시정 현황과 주요 사업, 재정 상황 등을 검토하는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출범과 동시에 본격적인 인수 업무에 나설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강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를 ‘시민과의 약속을 설계하는 공간’으로 규정하고 ▲시정 현안과 주요 사업, 재정 상황 등을 자세히 점검하는 ‘정확한 인수’ ▲공약의 재원과 일정, 우선순위를 검토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실현할 수 있는 공약 설계’ ▲시민과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시민 목소리 수렴’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 인수위가 권한을 행사하는 조직이 아닌 시정 운영을 준비하는 기구인 만큼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소통하며 투명하게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민 인수위 위원장은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지만 지금 마련하는 기반이 향후 4년 시정 운영의 출발점이 된다”며 “정확한 진단과 공직사회의 경험·전문성을 존중하는 협업, 책임 있는 준비를 원칙으로 인수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앞으로 시정 연속성을 확보하고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시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인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시민 통합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 유승민 체육회장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대에 공권력 행사 해달라”

    유승민 체육회장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대에 공권력 행사 해달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공권력 행사를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유 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9개 종목단체와 함께 ‘업무 정상화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공백으로 인한 피해액이 60억원까지 불어났다.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들에 대한 지원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업무에 꼭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공권력 행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지난 10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로 아시안게임 준비에 차질을 빚자 시위대에 최소한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시위는 이어졌고 12일에는 70개 스포츠단체와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위대가 물러나지 않자 결국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게 됐다. 체육회에 따르면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 행정 공간 출입 제한이 장기화하면서 국가대표 지원 및 국제대회 준비 등 핵심 행정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당장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참가를 앞둔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과 인천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필수 훈련 장비와 자료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 유 회장은 “이 공간을 이용하는 선수와 지도자, 체육행정가들은 현재의 갈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국가가 위탁한 공공업무가 방해받고 체육인들의 생존권이 침해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관련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여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정부와 경찰에도 “체육단체의 피해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 민선 9기 추미애 도정 준비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 출범

    민선 9기 추미애 도정 준비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 출범

    추미애 “도민의 기대를 도정의 실질적 성과로 바꾸는 첫 출발점”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민선 9기 도정 준비를 맡을 경기도지사직 준비위원회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준비위는 15일 오후 수원시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현판식 및 출범식을 갖고, 제1차 전체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준비위는 6개 분과, 15개 특별위원회, 3개 TF와 도정자문단 체제로 운영된다. 준비위원장은 김태년 국회의원, 부위원장은 김영진 국회의원이 맡았다. 준비위는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공정한 출발선, 관행을 넘어서는 창의적 혁신, 모두가 함께하는 따뜻한 포용을 민선 9기 경기도정의 핵심 가치로 삼고 새로운 경기도의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준비위는 앞으로 분과별 실국 업무보고를 통해 경기도의 주요 현안과 핵심 과제를 점검하고, 민선 9기 정책 기조와 우선 추진과제를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교통, 주거, 일자리, 돌봄, 안전, 균형발전 등 도민 삶과 직결된 분야를 중심으로 도정 운영 방향을 세밀하게 다듬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가용재원이 사실상 마이너스에 가까운 경기도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도정 전반의 예산 구조를 면밀히 점검하고, 민생 핵심 사업에 재원이 우선 투입될 수 있도록 사업별 우선순위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추 당선인은 이날 출범식에서 “공정·혁신·포용은 새로운 경기도정의 방향이자 도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며 “준비위가 도민의 기대를 도정의 실질적 성과로 바꾸는 첫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경기도 앞에는 교통, 주거, 일자리, 돌봄, 안전, 균형발전 등 도민의 삶과 직결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분과와 특별위원회, TF가 현장의 목소리를 꼼꼼히 듣고 실국 업무보고를 통해 도정 현안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람 대신 로봇과 연애한다? 중국서 난리난 로봇 남친·여친 [여기는 중국]

    사람 대신 로봇과 연애한다? 중국서 난리난 로봇 남친·여친 [여기는 중국]

    중국 인간형 로봇 업체 유비테크(UBTECH)가 선보인 감정 교감형 로봇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판매 시작 10일 만에 3800대 이상의 예약 주문이 몰렸지만, 일각에서는 인간관계 대체와 정서적 의존 등 윤리적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중국 홍싱신문에 따르면 유비테크는 최근 소비자용 인간형 로봇 브랜드 ‘유월드(优世界)’를 공개하고 첫 제품인 초고도 생체모사 인간형 로봇 U1 시리즈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공개된 모델은 남녀 2종이다. 남성형은 키 183㎝, 체중 42㎏으로 정장을 입고 금테 안경을 착용한 모습으로 소개됐다. 여성형은 키 168㎝, 체중 35.2㎏으로 실제 사람처럼 메이크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두 모델 모두 88개의 고자유도 관절을 탑재했고, 와이파이 연결과 2~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갖췄다. 또 장기 기억 기능을 기반으로 한 ‘감정 AI 모델’을 탑재해 사용자의 취향과 감정 패턴을 학습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외모를 다양한 방식으로 꾸밀 수 있고 IP 협업도 추진 중이어서 공개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유비테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에 따르면 U1은 6월 2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12일 기준 예약 건수는 3800건을 넘어섰다. 예약금은 대당 3000위안(약 67만원)으로, 예약금만 1000만 위안(약 22억 4700만 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제품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식 출시는 6월 30일로 예정돼 있으며 잔금 결제는 7월 중 시작된다. 영상 속 로봇들은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돌리는 등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SNS에서는 ‘로봇 남친’, ‘사이버 여자친구’라는 별명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반응이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동작이 다소 느리고 부자연스럽다는 점을 지적했고, 화장이나 표정도 아직 만화 캐릭터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내놨다. 또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두 발로 걷는 기능이나 물건을 집는 능력 등 핵심 성능이 확인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소비층으로 경제력이 있는 독신·독거층, 중장년층, 정서적 교감을 원하는 소비자 등을 꼽고 있다. 반면 우려도 적지 않다. 외모 맞춤 제작 기능이 유명인이나 캐릭터를 닮은 형태로 악용될 경우 초상권과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인간형 로봇이 감정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되면 이용자가 로봇에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실제 인간관계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회적·윤리적 기준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며 “로봇이 인간의 가장 사적인 관계 영역에 들어오는 만큼 적절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산통 시작된 19살 딸에게 아버지가 제왕절개 수술 감행…50대 과테말라 남성 체포 [여기는 남미]

    산통 시작된 19살 딸에게 아버지가 제왕절개 수술 감행…50대 과테말라 남성 체포 [여기는 남미]

    과테말라에서 50대 남성이 자택에서 딸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감행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남미 언론은 14일(현지시간) 경찰이 19살 딸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한 55세 남성을 존속 살해 및 여성 살해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신병과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수사 중이다. 지난 10일 과테말라 에스쿠인틀라 지방의 바리타 비에하라는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은 불법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한 남자가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다가 심각한 불법수술 부작용으로 위중한 상태인 여성과 신생아를 발견했다. 경찰은 구급차를 불러 산모와 신생아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두 사람의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워낙 심각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해 예후를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현재로선 상태를 지켜보는 것 외에 의학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산모와 신생아를 병원으로 보낸 경찰은 산모의 아버지를 용의자로 긴급체포하고 현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가위, 칼, 알코올, 솜, 손톱깎이 등 남자가 제왕절개 수술에 사용한 도구를 발견했다. 의료용이 아니라 집에서 사용하는 평범한 도구들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수술용 메스와 비슷한 모양의 칼도 있었지만 의료용품은 아니었다”면서 “대담하게도 우리가 흔히 집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을 이용해 딸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남자는 딸의 산통이 시작된 후 즉흥적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자연분만으로 출산하려던 딸이 고통스러워하자 아버지가 가위 등 도구들을 모아 제왕절개 수술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수술을 위한 공간을 사전에 마련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런 정황을 입증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남자는 의학적 전문지식을 전혀 갖추지 않은 비전문가였다. 경찰이 남자에게 존속 살해 및 여성 살해 미수 혐의를 적용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수사 관계자는 “산모와 신생아, 즉 딸과 손자의 생명이 걸린 불법 의료행위를 한 것”이라면서 살인 미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남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항변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부모로서 딸이 안전하게 병원에서 아기를 낳기를 바라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그러지 못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일각에선 경제적 어려움에서 비롯된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국가적으로 대책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임신 후 출산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적지 않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가 이에 대한 정책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조용호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오산 시정 만들어가겠다”…인수위 출범

    조용호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오산 시정 만들어가겠다”…인수위 출범

    민선 9기 조용호 오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15일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원장은 김승겸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부위원장에는 윤영상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연구조교수가 선임됐다. 인수위는 기획행정소통, 복지경제, 도시안전환경 등 3개 분과 체제로 운영된다. 기획행정소통분과는 성길용 오산시의원, 복지경제분과는 이미경 전 수원시의회 복지안전위원장, 도시안전환경분과는 진정화 전 인하대학교 교수가 각각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각 분과에는 행정과 재정, 복지와 보육, 경제, 철도·교통, 도시·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주요 현안과 공약 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계 전문가와 지역 인사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다양한 현장 의견을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다음 달 3일까지 활동하며 부서별 업무 보고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시정 운영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조용호 당선인은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기대와 바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인수위원회가 새로운 오산을 준비하는 첫걸음인 만큼 시민들이 바라는 변화를 시정에 담아낼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약속드린 내용들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해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시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산시는 민선9기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시정 슬로건을 공모한다. 공모 기간은 21일까지이며 민선9기 오산시의 방향과 목표를 담은 15자 내외의 구호 형태 문구로 작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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