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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섬유증으로 40㎏ 됐던 유열…“죽음 앞에서 삶이 보였다”

    폐섬유증으로 40㎏ 됐던 유열…“죽음 앞에서 삶이 보였다”

    폐섬유증으로 8년간 투병해 온 가수 유열(64)이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때 사망설까지 돌았던 그가 폐 이식 수술 성공 후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놓으며 “죽음 앞에 가보니까 비로소 삶이 보였다”고 고백했다. 동료 가수 남궁옥분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유열의 영상을 올린 뒤 “완벽한 기적”이라고 썼다. 영상에는 유열이 교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겼다. 과거 투병 중 몰라보게 야위었던 얼굴과는 달리 비교적 체중이 늘고 안색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남궁옥분은 “오늘 유열에게 전화가 왔다. 목소리 듣고 깜짝. 예전 목소리로 돌아온 유열”이라며 “통화할 때마다 숨차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안타까운 긴 투병 끝에 기적이었다”고 전했다. 8년간 투병…두 번의 이식 무산 유열이 몸에 이상을 느낀 것은 2017년경, 당시 호흡이 불편해졌고 계단이나 언덕을 올라갈 때면 이상하리만큼 숨이 가빴다. 호흡에 온몸의 힘을 끌어 쓰다 보니 체중은 40kg대까지 빠졌다. 2023년 11월에는 수척한 모습으로 교회 강단에 오른 영상이 공개되면서 투병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졌다. 폐섬유증은 폐에 염증이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면서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굳는 병이다. 진단 후 평균 3~5년 생존율과 5년 생존율 40% 미만의 중증 질환이다. 지난해 5월 중환자실에 입원한 이후로는 생사의 고비를 넘겼고, 폐 이식이 두 차례 무산되는 아픔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세 번째 시도 만에 7월 수술이 성공해 같은 해 10월 퇴원했다. 유열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에서는 처음에 2~3주를 버틸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두 번의 이식이 무산되면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신의 뜻에 맡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수술 4~5일 후 부정맥 때문에 심정지와 유사한 상황도 두 번 겪어봤다”며 “사람이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고, 아들과 아내를 위해 유언장을 썼다”고 밝혔다. 유열은 “죽음 앞에서는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든다”며 “내가 내린 결론은 삶은 신의 선물이며, 일상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열은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어린 아들과 아내를 지켜줄 기회를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며 “‘아빠’라고 외치는 아들을 안아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 유열은 주 2회 재활센터를 찾고, 매일 1~2km씩 산책하며 건강 회복에 힘쓰고 있다. 폐 이식을 통해 두 번째 삶을 살게 된 만큼 아내와 함께 사후 장기기증 서약도 했다. 한편,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로 대상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등장한 유열은 ‘이별이래’ ‘어느 날 문득’ ‘가을비’ 등의 대표곡을 남겼다.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유열의 음악앨범’을 진행하며 ‘아침의 연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청년들에게 “삶은 그 자체가 과정이자 신의 선물”이라며 “할 수 없는 것, 또는 갖지 않은 것에 마음을 쓰면 자괴감과 패배 의식만 생길 뿐이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그 안에서 나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면 아름다운 과정을 만들어 나가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이 몸소 느낀 것을 전했다.
  • 본회의 생중계, 홍보 콘텐츠 제작… 소통에 진심인 도봉구의회

    본회의 생중계, 홍보 콘텐츠 제작… 소통에 진심인 도봉구의회

    서울 도봉구의회는 구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의정활동을 투명하게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소통형 홍보 의회’라는 기조 아래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해 구민 누구나 의정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중이다. 21일 도봉구의회에 따르면 본회의 전 과정은 의회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덕에 구민은 직접 회의장에 가지 않아도 휴대전화나 PC 등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회의를 시청할 수 있다. 정기 간행물인 ‘도봉의회보’ 역시 구민에게 의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창구다. 연 1회 발간되는 의회보에는 ▲주요 조례 제정 현황 ▲예산 심의 결과 ▲의원 개별 활동 소식 ▲주요 행사 기록 등이 담긴다. 단순한 보고 형식을 넘어 구민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그래픽을 곁들여 의정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발간된 의회보는 구청 및 동 주민센터 등 주요 공공기관에 배포되며, 의회 홈페이지에서도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안건을 신속하게 설명하는 ‘의정 브리핑 영상’, 소셜미디어(SNS) 맞춤형 카드뉴스와 홍보 콘텐츠 등이 대표적이다. 제작한 콘텐츠를 유튜브 ‘도봉굿TV’, 인스타그램 ‘dobong_council’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올려 젊은 세대와의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도봉구의회는 기존 문서 위주의 홍보를 넘어 영상과 이미지 기반 소통을 강화해 정보 전달력과 구민 친밀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브랜드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2020년에는 자체 제작한 의회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도봉굿의회’를 선보이고, 2023년에는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를 담은 기초의회 최초로 의회 캐릭터 ‘도별이’를 마련해 구민에게 의회를 더욱 가깝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해 ‘도봉굿의회’와 ‘도별이’ 모두 저작권 등록을 완료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 8월에는 업무표장 등록까지 마쳐 지식재산권을 한층 강화했다. 안병건 도봉구의회 의장은 “의회의 가장 큰 역할은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과 의회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열린 의정을 실현하기 위해 의회가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원·신도심 간 균형발전”… 강동구의회, 주거환경 개선 이끈다

    “원·신도심 간 균형발전”… 강동구의회, 주거환경 개선 이끈다

    서울 강동구는 올해 인구 50만명을 돌파한 원년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자족기능과 생활인프라를 함께 갖춘 도시로 도약하며 ‘강남 4구’로 불릴 만큼 성장했지만,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최근 강동구가 공간전략팀을 신설한 것도 도시 균형발전과 전략적인 도시계획을 만들기 위한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문제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강동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지역 균형발전 문제에 대해 공통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모두 균형발전 관련 발언이 나온 지난 6월 본회의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회의에서 한진수 국민의힘 의원은 집행부를 향해 “여러 사업 가운데 강동구 원도심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이 있으며, 균형발전을 위해 구청장은 어떠한 방안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다”며 “지역의 균형발전은 재개발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복지 측면으로도 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평호 민주당 의원은 “강동구는 서울 동남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신도심과 원도심 간 급격한 발전 속도 차이와 구조적 불균형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자리하고 있다”며 “이러한 격차는 행정적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원도심, 신도심 간 균형발전과 관련해 강동구의회는 주거환경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우선 강동구의회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원도심인 천호동·성내동 일대 재정비촉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천호우성아파트 재건축, 천호8촉진구역 도심재개발, 천호3구역 주택재개발 등 대규모 사업과 더불어 ‘모아타운’과 같은 대안적 도시재생 방안을 병행해 도시 전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생활과 일자리, 여가를 모두 강동 안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자족기능 강화도 균형발전의 해법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물리적 개발을 넘어 ‘도시 내 화합’을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강동구의회의 또 다른 균형발전 비전이다. 강동구의회 관계자는 “지역 간 소통과 연대를 강화해 사람과 마을이 하나로 연결되는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구민 모두가 성장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경주 APEC 美中 정상 만남… 韓 가교 넘어 실익 극대화를

    [사설] 경주 APEC 美中 정상 만남… 韓 가교 넘어 실익 극대화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갖는다. 2019년 오사카 G20 이후 6년 만의 미중 정상 대면이며,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만남이다. 두 정상의 행보로 세계의 시선이 쏠리게 되면서 경주가 국제 외교의 중심 무대가 될 전망이다. 주최국 한국의 역할은 결코 가볍지 않다. APEC은 매년 주최국이 의제를 설계하고 정상선언문을 조율하며 국제적 담론의 방향을 정하는 자리다. 수많은 양자·다자 회담을 배치하고 운영하는 것도 주최국의 몫이다. 단순한 의전이 아니라 외교 무대의 연출자이자 의제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이번 경주 회동은 외교 공간을 넓히고 국익을 챙길 수 있는 무대다. 대통령실이 “미중 정상회담은 환영할 일이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도 주최국의 책임을 의식한 발언이다. 미중 정상회담의 초대형 이벤트를 배경으로 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를 국익 확대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한미 간 교착된 관세 협상에 실질적 돌파구를 마련하고, 대미 투자 확대에 상응하는 비자 발급·세제 혜택·기술 협력 패키지를 확보해야 한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공급망 안정뿐 아니라 기후변화 공동 대응, 청년·문화 교류 등 새 협력 의제를 제시해 양국 관계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다자·양자 외교를 연계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 내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외교 공간도 넓혀야 할 것이다. 국제회의에서 위상을 높이려면 구체적 의제를 주도해야 한다. 우리에게 절실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를 다자 협력의 테이블에 올리고, 기후변화·에너지 전환·디지털 무역 규범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서도 선도적 제안국으로 나서야 한다. 최근 베이징 전승절에서 드러난 북중러 3국의 연대 강화는 동북아 안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구도 속에서 한국이 균형자이자 조정자로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주변국의 전략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이 초강대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번 경주 회동은 그 발언을 실질적 성과로 증명할 무대가 되어야 한다. 마침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 복귀와 한반도 평화 비전을 전 세계에 천명할 예정이다. 이는 곧 경주 APEC에서 주최국으로서의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예고하는 무대다. 유엔총회에서 다져진 외교 행보가 경주 APEC에서 본격적인 결실을 맺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 “강북횡단·서부선 실현되도록 노력”

    “강북횡단·서부선 실현되도록 노력”

    “서대문구가 더 큰 날개를 달기 위해선 강북횡단선, 서부선 경전철이 속도를 내야 합니다.” 김양희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장은 21일 서울신문과 만나 ‘남은 임기 동안 집중할 분야’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의장은 “강북횡단선이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한 게 정말 아쉬운 일”이라며 “대학과 산이 많고 역사가 살아있는 서대문구의 발전을 위해선 교통 편의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강북횡단선이 다시 재추진될 수 있도록 구청과 함께 구의회도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서부선은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실시협약안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김 의장은 서대문구의회 15명 의원 중 최고 연장자다. 30년 넘게 남가좌동 일대에서 생활하면서 지역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8대 의회에 입성했다. 오랫동안 서대문구에서 생활한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모래내 시장 현대화와 환경 개선에 주목해왔다. 김 의장은 “재개발 등 대단지가 조성되는 서대문구는 여전히 생활환경이나 발전 면에서 낙후된 곳이 많아 지역 균형발전에 힘써야 할 때”라며 “다만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과 더 긴밀히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 짚었다. 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 김 의장은 “주민 대표기관이자, 입법기관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 구민들의 응원과 믿음은 물론 동료의원의 힘이 필요하다”며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모두의 힘을 모으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 “도시 정비 힘쓰고 생활 인프라 확충”

    “도시 정비 힘쓰고 생활 인프라 확충”

    “국가와 서울이, 이제는 구로에 진 빚을 갚아야 하는 시점입니다.” 정대근 서울 구로구의회 의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업화의 첨병’ 구로구의 과거와 현재를 생생히 그려냈다. 고척삼거리의 한 대가족에서 태어난 토박이인 그는 구로공단 전후 도시 변화와 함께 성장했다. 그가 도시 정비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정 의장은 “기존 농촌 마을 공동체에 공업단지가 자리잡으면서 인근에는 근로자 숙소와 배후 주거지가 무분별하게 들어왔고 아직도 토지 대장이 과거 지번과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 등 후유증은 여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선시대 구로구 오류동 인근은 퇴직 관료들이 모이고 요지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균형 개발 명목으로 인근 경기지역보다 더 많은 규제에 묶이면서 머무르는 곳이 아닌 떠나는 곳이 돼버렸다”며 “이제는 구로구가 빚을 받으러 가야 한다”고 했다. 도시 정비와 함께 생활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의장은 “고령화, 1인 가구화가 진행되면서 복지 기반으로서의 생활인프라의 중요도가 더 높아졌다”며 “주민들이 모이고,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늘어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했다. 고척1동 주민센터 복합청사는 공사를 시작했고 구로세무서 건립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상태다. 지역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고 싶어 시작한 이 길에서 벌써 35년 가까이 보냈다. 정 의장의 집무실 책상에는 ‘50에 읽는 논어’가 있었다. 그는 “계속해서 공부하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 각양각색 경력 무장… 소수자 권익·골목경제 활성화 ‘한마음’

    동명이인 김철수, 각자 전문성 발휘 방은경 위원장, 복지 의정 적극적 최태영 위원장, 지역 경제 공들여서울 구로구의회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지역 일꾼들이 현장을 경청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21일 구로구의회에 따르면 제9대 후반기 정대근 구로구의회 의장과 함께하고 있는 김철수(더불어민주당) 부의장은 재선 구의원으로,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 위원을 맡고 있다. 소수자 권익에 관심이 많아 최근 한국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초선의 김철수(국민의힘)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산업교육학으로 대학 강단에 선 이력이 있는 학자 출신이다. 전반기에 안전관리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의회 운영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철도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주민 서명 운동도 벌였다. 김철수 부의장과는 같은 선거구의 동명이인 후보로 눈길을 끌었다. 방은경 행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온수초등학교 등에서 학부모회 총회장을 지내는 등 구로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왔다. 초선의 방 위원장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조례’를 제안하는 등 복지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구로공단 노동운동가 출신의 최태영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은 구로시민생활협동조합을 조직하는 등 시민운동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초선 의원으로서, 구로구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는 ‘골목경제 연구회’를 구성해 조례 개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구로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 마음으로 의정 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더욱더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실현을 위해 구민 중심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4·19 정신 품고… 구민과 ‘생활정치’ 실현하는 강북구의회

    4·19 정신 품고… 구민과 ‘생활정치’ 실현하는 강북구의회

    ‘생활정치’를 기치로 내건 제9대 서울 강북구의회가 구민과 함께하는 의회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주의 성지인 4·19 민주 묘역을 품은 강북구는 변화와 발전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와 함께 성장해 왔다. 구의회는 이 같은 정신을 이어받아 주민 생활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정책을 발굴하며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선 구의회는 구의원들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나오려면 자유롭게 제안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연구모임과 특별위원회를 꾸준히 운영하면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연구모임 활동은 구의회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공공질서, 지역경제, 복지·돌봄, 교육, 환경·기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의제를 다뤄왔다. 구의회 관계자는 “주민 생활 현안을 중심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대 구의회에서 운영한 연구모임은 총 11개다. 이 중 로컬 브랜드 상권 활성화와 패션봉제산업 발전 등 8개 연구모임은 활동을 마쳤고, 현재 기후위기 대응과 재정 혁신, 교육 발전 지원을 주제로 한 3개 연구모임이 있다. 구의원들은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고 정책으로 연결한다. 단순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행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포럼 활동도 병행한다.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정책지원팀을 폐지하고 인사팀을 신설해 인력 관리 전문성을 높였다. 정책지원관은 전문위원 소속으로 전환하는 등 지원 체계도 정비했다. 활발한 회기 운영은 강북구의회의 특징이다. 자유발언 시간을 기존 5분에서 7분으로 늘리고 발언 횟수 제한을 없애 다양한 목소리가 집행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구의원들은 복지시설·학교·환경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 의견을 듣고 의정활동에 반영하면서 생활정치를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강북구의회를 역동적인 기초의회로 변화시키고 있다. 제도와 현장이 맞물리면서 주민 목소리가 정책에 녹아들고, 연구와 토론을 통해 생활 속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구의회 관계자는 “강북에서 시작된 변화가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길 바란다”며 “구민과 함께 생활정치를 실현하고 책임 있는 지방의회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한방 난임 치료 지원… 친환경 방역 사업도[주목! 이 조례]

    서울 강북구의회는 구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며 생활 속 변화를 이끌고 있다. 난임 부부 지원과 도시 미관 개선, 위생 해충 관리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한방 난임 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난임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구에 거주하며 난임 진단을 받은 부부를 대상으로 한약 투여와 침구 치료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게 핵심이다.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줄어들고, 실질적인 출산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 미관과 안전을 동시에 고려한 ‘공중케이블 정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도 눈길을 끈다. 전신주에 뒤엉킨 전선과 통신선을 정비하기 위해 민관협의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공중케이블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으면 자칫 정전과 화재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민관협의회를 활용한다면 주민 의견을 반영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위생 해충 등 구제 및 대발생 곤충 관리 방안에 관한 조례안’은 모기와 바퀴벌레 등 해충을 비롯해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와 같이 대량으로 발생한 곤충 문제에 대응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주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친환경 방역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구의회 관계자는 “조례 제정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더 나은 도시를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구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맞춤 연구… 소통과 화합의 관악구의회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맞춤 연구… 소통과 화합의 관악구의회

    전국 최초 청년친화도시이자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도 늘고 있는 서울 관악구는 빠르게 바뀌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다. 제9대 관악구의회는 ‘소통과 화합으로 신뢰받는 열린 의회’를 목표로 세우고, 조례 제정부터 각종 연구모임 등 다방면에서 내실 있는 의회를 위해 뛰고 있다. 제9대 관악구의회는 최근까지 생활 안전, 복지, 환경, 교육 등과 관련해 의원 발의로 입법된 조례가 296건이나 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제8대(127건)의 2.3배 수준이다. 의원 22명이 평균 13.5개 조례를 발의한 셈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발 빠르게 맞춤형 연구모임을 꾸리는 것도 관악구의회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탄소중립실천 연구회’와 ‘관악구 인공지능(AI) 기반 재난 대응 연구회’가 전문가 강연 등을 통해 구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수시로 토론회를 열고 머리를 맞댄다. 관악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는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요구가 커지자 최근 두 차례 토론회를 열었다. 관악구청 관계자뿐만 아니라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등 업계 관계자와 직접 만나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관악구의회는 안정적 운행을 위해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지원사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관악구의회 정신질환 및 정신 장애인 민·관 협력지원’ 토론회도 지난달 진행됐다. 구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역량, 책임감을 갖춘 인물이 공공기관 수장으로 임명될 수 있도록 인사청문회에서 꼼꼼히 검증한다. 올해는 지난 4월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관악일자리행복주식회사와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새로 출범한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의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또 6월 열린 제3대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관악의 특성을 살려 문화재단 혁신을 당부하기도 했다.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관악구의회는 산불로 피해를 겪은 경남 산청군이 빠르게 복구되기를 기원하며 4월에 1000여만원 상당의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장동식 관악구의회 의장은 “관악구의회의 존재 이유는 언제나 구민의 삶을 지키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을 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포경 넘어선 ‘빛의 캔버스’… 장생포에서 ‘고래의 꿈’ 만나요

    포경 넘어선 ‘빛의 캔버스’… 장생포에서 ‘고래의 꿈’ 만나요

    방문객 미술 제작 참여 기회‘케데헌’ 춤 따라 하는 행사도아동 위한 바다 탐험·마술쇼 저유탱크, 밤엔 스크린 변신대형 고래뼈·공중그네 인기 국내 유일의 고래축제가 울산 남구 장생포에서 개막한다. 울산 남구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제29회 울산고래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체험·참여 어우러진 오감형 콘텐츠 구성 올해 축제에는 단순한 공연·체험을 넘어 증강현실(AR), 로봇, 미디어 등 디지털 기술과 가족 특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축제장 곳곳에서 인공지능(AI) 화가로봇, 디지털 고래바다 탐험 체험 등이 운영돼 과학과 디지털이 어우러진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가족 중심의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거대한 캔버스를 무대로 희망·용기·사랑·행복의 메시지를 담은 ‘그라피티 퍼포먼스-고래의 선물’이 실시간으로 펼쳐진다. 지역 작가들의 생생한 작업을 관람하는 것은 물론 회차별로 운영되는 ‘컬러 스탬핑’ 구간을 통해 방문객들도 작품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전 세계를 강타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인기 크리에이터 ‘춤추는 곰돌’이 진행을 맡아 댄스 동작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설명하고, 가족 단위 미션 후 즉석 시상식도 진행한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고래광장에서는 유아도 안심하고 탑승할 수 있도록 낮은 승강대와 안전벨트, 완만한 속도로 설계한 꼬마기차가 운행된다. 또 바닥·벽면 센서가 참가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바닷속 생태계가 반응하는 ‘고래바다 탐험’도 고래광장에 설치된다. 손짓으로 플랑크톤을 모으고, 발걸음으로 고래의 길을 밝힐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엔터테인먼트 로봇으로 유명한 ‘타이탄’도 등장한다. 키 2.4m, 무게 60㎏인 대형 로봇이 음악과 조명에 맞춰 각종 장기를 선보이고 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포즈 따라 하기·목소리 변조, 포토타임 등을 진행한다. 전국에서 모인 판매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플리마켓은 축제 기간 내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고래극장 등 8개 구역마다 다양한 ‘재미’ 주요 행사는 고래극장, 새우극장, 고래광장, 버스킹존, 체험존, 고래밥상, 플리마켓존, 치맥존 등 8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주무대인 고래극장에서는 개·폐막식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뮤지컬 갈라콘서트, 트로트 드라마, 고래불꽃쇼, 고래 열린음악회, 고래 패션쇼, 고래 퍼레이드, 미8군 스파르탄밴드 공연, 예술단체 공연, 폐막식 등이 볼거리다. 새우극장에서는 어린이극부터 EDM(전자음악) 공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술쇼, 어린이 음악극, 고래 노래방, 동아리 공연, 에콰도르 시사이, 관람객 참여 무대, 어린이 음악극, EDM 공연, 거리 퍼레이드 등이 방문객의 발길을 잡는다. 고래광장에서는 놀이시설, 체험, 가족 방문객 대상 프로그램이 열린다. 버블쇼와 가족 화합 이벤트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버스킹존에서는 고공 버티컬쇼, 범고래 그라피티, 장생이와 춤추는 곰돌, 국악 버스킹, 클래식 버스킹, 관람객 참여 이벤트 등이 열린다. 체험존에서는 로봇과 탐험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장생포의 밤 밝히는 ‘미디어 파사드’ 전국 최초로 저유탱크를 활용해 조성한 미디어 파사드 ‘장생포 라이트’가 축제 방문객들의 시선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장생포 라이트는 산업 경관을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했다.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달 22일부터 정식 운영되고 있다. 장생포 라이트는 남구와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가 함께 만든 민관 협력 사업이다. 높이 19m 규모의 SK 대형 저유탱크 4기(면적 2850㎡)를 프로젝터 스크린으로 활용해 상설형 미디어 파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명 명화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와 컬러 중심의 미디어아트 등이 상영된다. 또 프러포즈 이벤트, 기념일 축하, 마음 메시지 등 참여형 콘텐츠가 가능하다. 울산고래축제, 수국 페스티벌 등 여러 행사와 연계한 깜짝 이벤트도 선보인다. ●볼거리·즐길거리 넘치는 고래문화특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는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에는 초대형 고래뼈와 사라져 가는 포경 관련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우리나라 포경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옆에는 헤엄치는 돌고래의 모습과 다양한 쇼를 볼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이 있다. 장생포 옛 마을에는 고래잡이 포수·선장·선원의 집과 고래 해체장, 식당, 우체국, 이발소 등이 1960~1970년대 옛 모습으로 재현됐다. 웨일즈 판타지움도 핫플레이스다. 하늘을 유영하는 환상의 고래를 따라 울산의 불가사의와 신비, 기억을 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판타지움 옥상에는 최근 동력으로 움직이는 2인승 공중그네인 ‘웨일즈 스윙’이 설치됐다. 지상 14m 높이에서 하늘을 나는 듯한 짜릿한 체험을 제공하는 웨일즈 스윙은 울산대교와 울산만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모노레일도 인기다. 고래문화마을에서 고래박물관을 순환하는 1.3㎞ 코스의 모노레일을 타면 장생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국 유일의 고래바다여행선(550t급)을 타고 장생포항을 출발해 울산 앞바다를 돌며 살아 있는 돌고래 등을 관람할 수 있다.
  • 천·지·개·벽 50년

    천·지·개·벽 50년

    서울에 채소 공급하던 농업지역본격적인 개발 프로젝트 가동IT 메카이자 사교육의 성지로 대한민국 경제와 문화, 교육, 의료 등의 중심 ‘강남’.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히트할 당시에는 한국과 서울보다 강남이 외국인에게 더 유명했다. 우리나라 500대 기업 중 284곳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고 이 중 16.2%인 42곳은 강남에 자리하고 있다. 의료관광을 오는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찾는 K뷰티의 성지도 강남이다. 또 교육열이 높은 부모라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강남의 역사는 반세기 남짓에 불과하다. 강남이 서울이 된 것은 1963년이다. 1963년 1월 1일 경기 광주군 구천·중대·언주·대왕면이 성동구에 편입됐다. 이후 이곳들은 강남구와 송파구, 강동구로 각각 나뉘어졌다. 그렇다고 1963년부터 모습이 확 바뀐 것도 아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행정구역이 바뀌었지만 강남은 여전히 서울에 채소와 신선식품을 공급하던 농업 지역이었다. ●1963년 서울 편입… 1975년 구청 개청 강남 개발이 본격화된 것은 1960년대 중반부터다. 1966년 4월 김현옥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새서울백지계획’이라는 개발 계획을 내놨다. 미국 워싱턴DC와 같은 계획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강남 일대에 주택과 공공기관, 업무지구, 상업지구, 산업단지,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그리고 2년 뒤 1968년 ‘영동지구구획정리사업’이 발표됐다. 영동은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뜻이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강남 시대가 열렸다. 1968년 영동1지구, 1971년 영동2지구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두 사업은 모두 1985년 끝났다.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강남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75년 강남구 개청 당시 32만명이었던 인구는 1985년 77만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1988년에는 82만명까지 증가했다. 개발이 진행되면서 부동산 투기도 성행했다. 이 시기에 나온 단어가 ‘복부인’이다. ●테헤란로 IT 혁명 이어 K뷰티 집결지로 부동산 투기라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강남은 1980년대부터 서울, 한국 경제를 본격적으로 이끈다. 1990년대 정보기술(IT) 혁명의 파도가 강남 테헤란로에 상륙했다. 1990년대부터 2010년 초까지 테헤란로는 ‘테헤란밸리’로 불리며 한국 IT 산업의 중심이 됐다. 한글과컴퓨터, 엔씨소프트, 네이버, 한게임, 넥슨, 네오위즈 등이 이곳에서 벤처를 창업하고 키워 냈다. 이후에도 금융과 첨단산업이 이 자리를 이어받았고, 현재는 K뷰티 기업들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 2021년 기준 강남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77조 9240억원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다. 비중에서도 서울 전체 GRDP의 16.5%를 차지해 명실상부 서울 1등 경제특구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최근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률이 떨어지고 주요 업무지구의 인프라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고민도 커지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미래 5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맹모대치지교’ 교육의 중심 8학군 경제뿐만이 아니다. 교육의 핵심으로도 자리를 확실히 잡았다. 물론 개발 초기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1970년대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지어지면서 강남의 개발 속도는 더 빨라졌다. 하지만 도시 중산층이 이사를 오려고 하지 않았다. 심지어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꺼렸다. 이유는 교육이었다. 당시 서울의 명문고등학교는 모두 강북에 있었기 때문에 자녀를 둔 중산층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강북에 있던 명문고를 강남으로 옮기게 했다. 1976년 경기고를 시작으로 서울고, 휘문고, 숙명여고 등 명문고가 차례로 강남에 자리잡았다. 이후 1990년대 사교육 합법화와 외고 등 특수목적고의 인기 등이 엮이면서 대치동을 중심으로 학원가가 급격하게 발달하게 된다. 현재 대치동 학원가는 주말이면 거리와 학원마다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과 학부모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이렇게 강남이 교육 1번지라는 명성을 얻게 됐지만 사교육을 중심으로 발달했다는 점은 분명 문제다. 강남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남인강’을 통해 부모의 경제력에 상관없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조성명 구청장 “세계 주목받는 도시로” 강남의 경제가 발달하면서 문화와 소비 수준도 자연스럽게 올라왔다. 청담동과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패션이 발달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형성된 압구정동의 ‘로데오거리’는 패션·생활·쇼핑·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이 됐다. 패션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모이면서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음식점과 카페 등이 생겨났고, 여기서 만들어진 트렌드는 대한민국을 선도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여러 연예기획사가 강남에 자리잡으면서 한류 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지금은 자리를 옮겼지만, K팝과 한류의 첫 물꼬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SM엔터테인먼트도 강남구 삼성동에서 수많은 아이돌과 한류 스타를 키워 냈다. 최근에는 K뷰티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강남에 대거 자리를 잡으면서 또 다른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조 구청장은 “강남은 지난 50년간 쉼 없이 달리면서 한국의 경제, 문화, 교육을 선도해 온 도시”라면서 “하지만 좀더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앞으로 50년을 어떻게 준비할지 잘 고민해 이제 한국의 중심 도시 강남이 아닌 아시아와 세계에서 주목받는 강남이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뉴 매카시즘”… 언론 검열에 맞서는 美토크쇼 진행자들

    “트럼프, 뉴 매카시즘”… 언론 검열에 맞서는 美토크쇼 진행자들

    미국의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총격 암살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언론 옥죄기 수위를 한껏 높이자, 미국의 방송 진행자, 코미디언들이 일제히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커크 피살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관련 발언으로 방송이 무기한 중단된 ABC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을 향해 방송계가 응원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새로운 형태의 ‘매카시즘’(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이라는 지적마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CBS 간판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의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지난 18일 방송 오프닝에서 “오늘밤은 우리 모두가 지미 키멀”이라며 ABC의 방송 중단 결정을 “노골적인 검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독재자에겐 1인치만 내줄 수 없다. ABC가 ‘꼬마 생쥐에게 과자를 주지 마세요’ 동화책을 읽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동화는 꼬마 생쥐의 요구에 쿠키를 꺼내준 아이가 결국 생쥐의 선 넘는 요구를 모조리 들어준다는 내용이다. 이 프로그램의 전 사회자인 ‘토크쇼의 전설’ 데이비드 레터맨도 같은 날 “백악관 집무실의 범죄자 정부에 아부하고 싶다고, 혹은 그 정부가 무섭다고 해서 누구를 해고하고 다닐 순 없다”고 일침을 놨다. 키멀의 경쟁 프로였던 NBC 토크쇼 ‘투나잇 쇼’의 진행자 지미 팰런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다. 그(지미 키멀)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겸 팟캐스터인 마크 마론은 “진정한 자유, 헌법, 언론 자유에 대한 우려나 믿음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 그 순간”이라고 했다. USA투데이는 “찰리 커크 암살 이후 관련 언급으로 조사받거나 직위 해제된 교수, 언론인, 변호사, 기자, 민간 기업 직원 등은 확인된 숫자만 1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뉴욕타임스(NYT) 상대 150억 달러(약 20조 9000억원) 규모 명예훼손 소송, ABC 방송허가 철회 위협 등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 전쟁부(옛 국방부)는 19일 “사전 승인을 받은 내용만 취재하겠다”는 서약서를 출입기자들에게 요구하겠다는 보도 지침을 통보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미국이 뉴 매카시즘 시대로 접어드는가’ 제하 기사에서 “커크 사건이 트럼프 행정부의 좌파 척결 움직임에 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 [단독] ‘中풍력 투자’ 900억 못 받은 한전… 정부 보조금 지연에 돈 떼일 위기

    [단독] ‘中풍력 투자’ 900억 못 받은 한전… 정부 보조금 지연에 돈 떼일 위기

    한국전력공사가 중국 풍력 사업에 수천억원을 투자한 뒤 지금껏 배당금 약 900억원을 수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누적 영업적자가 28조 8000억원에 달하는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정작 받아야 할 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서울신문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승규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이 투자한 중국 풍력 사업 매출은 2018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약 47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사업을 통해 발생한 배당액(1891억원) 중 한전은 993억원을 받았고 나머지 898억원은 현재까지 받지 못했다. 또 지난 7월까지 누적된 정부 보조금 미수금 액수도 1930억원에 달한다. 한전은 2004년부터 중국 최대 발전회사 대당집단공사와 합자해 중국 내몽고, 요녕, 감숙 등 3곳에서 풍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분은 각 40%로, 나머지 60%는 대당집단공사가 가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당시 기준 1억 6500만 달러(약 2308억원)를 투자한 대규모 사업으로, 사업 기간은 건설 기간을 제외하고 20년이다. 한전은 배당금 지급 지연 이유에 대해 “중국 풍력 사업은 회계적으로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나 전기요금의 약 40%를 차지하는 정부 보조금 지급이 지연됨에 따라 배당금 지급이 순연됐다”고 설명했다. 보조금 미수금에 대해선 “2016년 이후 중국 현지 신재생설비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예산이 부족해 정부 보조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로 볼 수밖에 없다”며 “에너지 안보는 우리 전력산업 보호 측면과 에너지망 보안을 동시에 뜻하는 만큼 투자 과정에서 전력산업 기술 유출 여부는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친중 외교’로 전환할 경우 자칫 배당금 미지급 사태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전 측은 “지난 8월 부산에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중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한전 중국 풍력 미수보조금 의제를 채택해 보조금 해결을 요청했다”며 “대당집단공사가 지난 8일 한전에 145억원을 입금해 미지급 배당금이 753억원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한전은 정부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조해 미수 정부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고, 파트너 대당집단공사와 협력해 미지급 배당금 문제를 적극 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후폭풍… 與 “본질 왜곡” 野 “민주 해산”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후폭풍… 與 “본질 왜곡” 野 “민주 해산”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설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격한 발언이 오가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질은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라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의지를 거듭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여당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한 녹취록을 공개했다며 ‘괴담 선동’이라고 공격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조 대법원장의 거취를 두고 의견이 많지만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사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끔 내란 척결에 단호하고 공정하게 (나서고), 무엇보다 (재판을) 신속히 처리할 것임을 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 회동설에 대해선 “김경호 변호사로 기억하는데 그분이 조 대법원장을 고발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수사 과정을 두고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이에 대해 “최초 거론하신 분이 해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과거 국민의힘이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던 것을 예로 들며 “과거를 되돌아보라”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당시 김 전 대법원장이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진보 성향 법관 모임 출신을 중용한다는 이유로 사퇴를 요구했던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여당은 조 대법원장 회동설의 AI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에 나섰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민주당) 서영교 의원에 따르면 제보자의 녹취는 AI가 아니며, 제보자 또한 특검 수사 시 증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AI 운운’하며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측 의혹 제기를 ‘허위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법원장을 몰아내고 사법부를 장악하기 위해서, 그 후에 그것을 발판으로 전체주의 1인 독재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철저히 준비하고 조직적으로 계획한 정치 공작”이라면서 “당대표도, 국무총리도, 법사위원장까지도 가세했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이번 공작이 성공했더라면 대법원장을 축출하고 사법부를 장악하면서 결국 대한민국에는 1인 독재체제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라며 “진짜 해산해야 할 위헌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직적이고 계획된 이번 정치 공작처럼, 조직적이고 계획된 반헌법적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적용될 틈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22일 서 의원과 부승찬 의원을 고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두 사람을 먼저 고발하고 해당 논란을 근거로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 추미애 의원 등에 대한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서 의원을 직권남용, 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전날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 방미 전날 ‘노무현 자주국방론’ 꺼낸 李대통령

    방미 전날 ‘노무현 자주국방론’ 꺼낸 李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우리나라 예비 병력과 국방비를 언급하며 “중요한 건 이런 군사력, 국방력, 국력을 가지고도 외국 군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일각의 굴종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관세 협상 등에서 미국의 거센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미 하루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소환해 전통적 진보 의제를 꺼낸 것이다. 대미 협상에서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에 대한 지지층의 불만 여론을 고려한 발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구 감소로 병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기사 링크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군대는 장병 병력 수에 의존하는 인해전술식 과거형 군대가 아니라 유무인 복합체계로 무장한 유능하고 전문화된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력·문화력을 포함한 통합 국력을 키우고 국방비를 늘리며 사기 높은 스마트 강군으로 재편하기 위해 방위산업을 강력히 육성하고 안보·외교 강화로 다자안보협력 체계를 확보해 다시는 침략받지 않는 나라, 의존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또 “강력한 자율적 자주국방이 현 시기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똥별’이라는 과한 표현까지 쓰면서 국방비를 이렇게 많이 쓰는 나라에서 외국 군대 없으면 국방을 못 한다는 인식을 질타한 노무현 대통령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회복과 국민 통합의 바탕 위에 강력한 국방 개혁을 통해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완전한 자주국방 태세를 신속히 갖춰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대선 후보 시절에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과 함께 ‘스마트 강군’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미국 방문을 코앞에 두고 이같은 메시지를 낸 배경에 대해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우선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관련해 3500억 달러(약 486조원) 투자 등을 둘러싼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며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만 해도 국방비 증액을 선제적으로 약속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추어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미국에 보조를 맞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판단에다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까지 더해지며 이 대통령의 대응 기조가 강경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미국 타임지 인터뷰에서 “(미국 협상안에) 동의했다면 (내가)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노 전 대통령 발언까지 언급하며 최근 미국의 행보에 대한 지지층의 불만을 달래려는 것 아니냐는 풀이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해 오던 자주국방이라는 원칙적 이야기를 다시 한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과한 요구를 하고 있는 건 사실 아닌가. 이와 관련해 국익을 우선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당장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한미동맹을 흔드는 망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미동맹을 깨자는 말로밖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22일부터 3박 5일간 국제사회에 한반도 정책을 천명하며 미국 재계를 대상으로는 한국 경제 세일즈에 주력한다. 다만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첫 회담을 한 데다 다음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시 회동할 수 있어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만남을 건너뛰어도 무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교착되고 구금 사태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당장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 장동혁 “이재명 똘마니” 비난에…정청래 “윤석열 똘마니 주제에”

    장동혁 “이재명 똘마니” 비난에…정청래 “윤석열 똘마니 주제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로에 대해 “윤석열 내란수괴 똘마니”,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라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장동혁, 그 입 다물라. 똘마니 눈에는 똘마니로만 보이나”라며 “윤석열 내란수괴 똘마니 주제에 얻다 대고 입으로 오물 배설인가. 냄새나니 입이나 닦아라”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에 앞서 쓴 페이스북에서도 장 대표를 향해 “장동혁, 애쓴다. 밥은 먹고 다니시나”라고 비꼬았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국민의힘이 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정 대표를 “반헌법적인 정치테러집단의 수괴”라고 지칭하며 “하이에나(특검) 뒤에 숨어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 호칭도 생략한 채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다”라며 “반드시 지금 멈춰 서 있는 이재명의 5개 재판이 속히 다시 시작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이날 열린 국민의힘 장외투쟁에 대해 “내란옹호·대선불복 세력의 ‘장외 투정’”이라며 “국회는 야당의 마당이고 국감은 야당의 시간이다. 가출한 불량배를 누가 좋아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내란 잔당의 역사 반동을 국민과 함께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 “딸 인스타 사진까지 홍보에 썼다”…메타 아동 권리 침해 논란

    “딸 인스타 사진까지 홍보에 썼다”…메타 아동 권리 침해 논란

    메타가 부모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개학 기념’ 사진을 자사 플랫폼 홍보에 활용하면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세 여학생 사진까지 포함된 게시물이 성인 남성에게 노출되자 “충격적이고 역겨운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모도 모르게 광고로 전환런던에 사는 37세 남성은 최근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스레드 이용하기’라는 홍보 문구가 붙은 추천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받았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그는 이 게시물 속에 교복을 입은 10대 여학생 사진이 얼굴과 이름과 함께 드러나는 것을 확인했다. 부모들은 자녀 개학 모습을 기념하려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메타는 이를 스레드 홍보용 추천 콘텐츠로 전환해 성인 사용자에게 노출했다. 한 어머니는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했는데도 자동으로 스레드에 연동돼 공개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성적 대상화 의도 느껴졌다”13세 딸 사진이 광고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아버지는 거대 기업이 아이 사진을 성적 맥락이 담긴 방식으로 악용했다고 충격과 혐오를 느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 남성에게 노출된 게시물은 모두 여학생 사진이었다. 그는 남학생 사진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의도적으로 성적 대상화를 한 느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15세 딸 사진이 스레드 홍보 버튼과 함께 노출된 또 다른 학부모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딸이 미성년자인데도 메타가 아이의 등교 사진을 무단으로 광고에 활용했다며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 어머니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267명에 불과했지만 사진은 7000명 가까이 조회됐다. 조회한 사용자의 절반 이상은 44세 이상 남성이었다. 메타 “정책 위반 아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부모가 공개 설정으로 올린 사진이므로 정책 위반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10대가 올린 콘텐츠는 추천하지 않지만 성인이 공개 계정으로 올린 게시물은 시스템상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모두 운영한다. 같은 기업이 여러 서비스를 거느리면서 추천과 광고 시스템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 모회사 메타의 다른 플랫폼 홍보용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아이 사진을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돈을 준다고 해도 교복 입은 아이 사진을 광고에 쓰도록 허락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증언 이어지며 논란 확대논란을 제기한 남성은 며칠 동안 받은 스레드 광고가 모두 여학생 사진뿐이었다며 아버지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부모들이 자녀 사진이 메타 홍보 도구로 쓰인 사실을 알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고 전하며 이번 사안으로 글로벌 IT 기업의 아동·청소년 보호 책임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해외와 한국서도 커지는 우려 이번 사안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과거 페이스북이 이름과 사진을 동의 없이 광고에 활용해 집단소송에 휘말렸고 최근에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와 아동 성 착취물 관리 부실 문제로 다수의 소송을 당했다. 호주에서도 제삼자가 교육기관 아동 영상을 무단으로 캠페인에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부모가 자녀 사진을 무분별하게 SNS에 올리는 ‘셰어런팅’(자녀 공개) 문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아동 초상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국 사례가 해외 거대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며 한국에서도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모 동의 없는 아동 이미지 활용은 아동 권리 침해로 이어지므로 보다 엄격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교복 입은 딸 인스타 사진이 왜 광고에?”…메타 ‘무단 활용’ 파문 [핫이슈]

    “교복 입은 딸 인스타 사진이 왜 광고에?”…메타 ‘무단 활용’ 파문 [핫이슈]

    메타가 부모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개학 기념’ 사진을 자사 플랫폼 홍보에 활용하면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세 여학생 사진까지 포함된 게시물이 성인 남성에게 노출되자 “충격적이고 역겨운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모도 모르게 광고로 전환런던에 사는 37세 남성은 최근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스레드 이용하기’라는 홍보 문구가 붙은 추천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받았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그는 이 게시물 속에 교복을 입은 10대 여학생 사진이 얼굴과 이름과 함께 드러나는 것을 확인했다. 부모들은 자녀 개학 모습을 기념하려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메타는 이를 스레드 홍보용 추천 콘텐츠로 전환해 성인 사용자에게 노출했다. 한 어머니는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했는데도 자동으로 스레드에 연동돼 공개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성적 대상화 의도 느껴졌다”13세 딸 사진이 광고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아버지는 거대 기업이 아이 사진을 성적 맥락이 담긴 방식으로 악용했다고 충격과 혐오를 느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 남성에게 노출된 게시물은 모두 여학생 사진이었다. 그는 남학생 사진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의도적으로 성적 대상화를 한 느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15세 딸 사진이 스레드 홍보 버튼과 함께 노출된 또 다른 학부모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딸이 미성년자인데도 메타가 아이의 등교 사진을 무단으로 광고에 활용했다며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 어머니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267명에 불과했지만 사진은 7000명 가까이 조회됐다. 조회한 사용자의 절반 이상은 44세 이상 남성이었다. 메타 “정책 위반 아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부모가 공개 설정으로 올린 사진이므로 정책 위반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10대가 올린 콘텐츠는 추천하지 않지만 성인이 공개 계정으로 올린 게시물은 시스템상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모두 운영한다. 같은 기업이 여러 서비스를 거느리면서 추천과 광고 시스템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 모회사 메타의 다른 플랫폼 홍보용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아이 사진을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돈을 준다고 해도 교복 입은 아이 사진을 광고에 쓰도록 허락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증언 이어지며 논란 확대논란을 제기한 남성은 며칠 동안 받은 스레드 광고가 모두 여학생 사진뿐이었다며 아버지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부모들이 자녀 사진이 메타 홍보 도구로 쓰인 사실을 알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고 전하며 이번 사안으로 글로벌 IT 기업의 아동·청소년 보호 책임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해외와 한국서도 커지는 우려 이번 사안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과거 페이스북이 이름과 사진을 동의 없이 광고에 활용해 집단소송에 휘말렸고 최근에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와 아동 성 착취물 관리 부실 문제로 다수의 소송을 당했다. 호주에서도 제삼자가 교육기관 아동 영상을 무단으로 캠페인에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부모가 자녀 사진을 무분별하게 SNS에 올리는 ‘셰어런팅’(자녀 공개) 문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아동 초상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국 사례가 해외 거대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며 한국에서도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모 동의 없는 아동 이미지 활용은 아동 권리 침해로 이어지므로 보다 엄격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민주당이 원하는 나라는 북한”…국민의힘, 5년 8개월 만에 장외 투쟁

    “이재명·민주당이 원하는 나라는 북한”…국민의힘, 5년 8개월 만에 장외 투쟁

    국민의힘이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 열고 대여(對與)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대규모 장외 투쟁에 나선 건 2020년 조국 사태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에 반발하는 광화문 집회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곳에는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등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총집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규탄대회에 5만 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장동혁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나라는 중국과 북한”이라고 맹비난 했다.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고,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인민독재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거기에 방해가 되면 야당도 죽이겠다고 달려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라는 정청래는 그 하이에나 뒤에 숨어서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한 국가를 세우는 데는 100년도 더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하루도 안 걸린다”며 “이재명 정권 100일은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민주주의도 무너지고, 시장경제주의도 무너진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동대구역 광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국민의힘 당원들과 야권 지지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석자들은 ‘야당탄압 독재정치 정치보복 규탄한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헌법파괴 일당독재 중단하라’고 적힌 대형 애드벌룬도 눈길을 끌었다. 일부 지지자는 부정 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STOP THE STEAL(스탑 더 스틸)’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거나, ‘인권유린 그만하고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깃발을 들었다. 깃발을 들고 있던 남성은 “전직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게 뭐가 잘못됐느냐”며 “국민의힘이 더욱 강하게 윤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현장 사회자는 동대구역 집회와 관련해 “규탄대회 성격과 주제에 어긋나는 피켓이나 깃발 등은 일체 활용이 불가하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집회 참가를 위해 대구를 찾은 박모(65)씨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폭정을 두고만 볼 수 없어 KTX를 타고 왔다”며 “이대로 가다간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민주주의도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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