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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차별 드러낸 일본의 코로나 대응...희생양 삼아”...日거주자들 분노 [김태균의 J로그]

    “외국인 차별 드러낸 일본의 코로나 대응...희생양 삼아”...日거주자들 분노 [김태균의 J로그]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대응은 일본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 사이에 당초부터 논란이 돼 왔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외국인들을 탓하는 듯한 요소가 코로나19 관련 조치들 중에 포함돼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미국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반 동안 실시돼 온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한 외국인들의 비판적 목소리들을 모아 유력 경제주간지에 게재했다. 3일 주간지 도요케이자이(東洋經濟)에 따르면 미국인 바예 맥닐은 지난달 자신의 칼럼 코너에 ‘일본의 코로나19 대책에 외국인이 느끼는 의외의 불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칼럼에는 ‘(일본 정부의 대책에는) 어딘지 외국인을 비난하는 요소가 담겼다’란 부제가 붙었다. 맥닐은 2004년부터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워싱턴포스트, 재팬타임스, 도요케이자이 등에 다양한 일본 관련 글을 싣고 있다. 그는 “바이러스는 사람들을 구분하지 않고 무차별로 퍼지는데도 일본 당국의 엄격한 조치가 자주 외국인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이는 일본내 외국인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디자이너 에머리 다카기(30·여성)는 “일본인과 동일하게 일본에 살면서 일하고 세금을 내는 외국인 거주자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구별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페이크(가짜) 과학도 나돌고 있다. 영어는 말할 때 일본어보다 호흡량이 많아서 바이러스가 퍼지기 쉽다, 외국인은 말할 때 침을 많이 튀기므로 감염 전파 위험이 높다는 따위의 얘기들이다.” 그는 “이러한 유언비어를 TV에서 본 사람은 그냥 믿어 버리게 된다”며 “실제로 거리를 걷다 보면 외국인이라며 나에게 심술궂게 대하는 일본인들이 있다”고 전했다. “솔직히 내가 백인 여성이이어서 호감을 보이는 일본인이 많은데도 이런 판국이니 여타 인종의 외국인들이 어떤 취급을 받을지는 능히 상상할 수 있다”고도 했다.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타냐 맥킨지(45·여성)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크게 실망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일본은 감염자가 적다고 해외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마스크 착용은 ‘일본다움’의 상징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마스크 외에 어떤 대책이 이뤄졌나. 술과 술집들이 비난받고 풍속업소들이 비난받고, 또 (우리와 같은) 외국인들이 비난받는 것을 보았을 뿐이다. 어느 쪽이든 다 희생양으로 활용됐던 것이다.” 그는 “일본에서는 코로나19를 동화에 나오는 괴물로 만들어냈다”고 비유했다. “정치인들은 ‘우리들(일본인)은 매우 양질의 사람들이고 청결해서 마스크를 쓰기 때문에 괴물은 오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국민들에게 말한다. 여기에 일본인의 문화 수준이 높다는 언급도 추가된다. 이렇게 일본인의 우수성이 강조되다 보면 결국에는 ‘외국인 공포증’이 끼어들게 된다.”사진가 숀 브레히트(55·남성)는 일본의 과도한 마스크 집착을 비판했다. 이것은 일종의 ‘미덕 시그널링’(내가 올바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을 남에게 보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많은 일본인이 (정부 방침에 따라) 회사에서는 당연히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이후에는 친구들끼리 비좁은 공간에 빽빽히 모여 밤새 술을 마시며 큰소리로 웃고 떠든다.” 그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대책이 일본 정부가 취할 유일한 방책인 듯 하지만 그러한 대책은 불가피한 사태를 조금 지연시킬 수 있을 뿐”이라면서 “이상한 정책을 어정쩡하게 취해 봐야 아무런 성과도 안 나온다”고 말했다.
  • 해외서 더 관심 큰 김건희 여사의 ‘개식용 종식론’, 왜?

    해외서 더 관심 큰 김건희 여사의 ‘개식용 종식론’, 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근 ‘개식용 종식’을 주장하며 소강상태였던 사회적 논의에 불을 지폈다. 우리나라의 개식용 종식 여부를 두고 해외에서 오히려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19일 김 여사의 개식용 종식 관련 발언을 소개하며 업종 전환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보신탕을 즐기는 사람들은 영양상의 이점을 믿고 더운 여름날에 불을 피웠다”며 “하지만 최근 동물권 확산과 반려동물 인구 증가로 인기를 잃었다”고 전했다. ●대형 국제 이벤트마다 해외서 비판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인 스트레이트타임스도 김 여사에 대해 “한국에서 논쟁이 심한 식용 개고기와 관련해 가장 최근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 공인”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일본 등 해외 동물권 활동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속적으로 “한국의 개고기 폐지를 실현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김 여사는 지난 13일 보도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며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종식을 두고 여전히 찬반이 엇갈린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종식해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많다. 개가 인류와 1만년 전부터 함께해 온 반려동물인 까닭에 여타 가축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형 국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식용견 문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해외에서 나왔었다. 예컨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CNN 등 해외 매체들은 개식용 문화를 지적했고, 동물보호단체는 보이콧 운동까지 벌였다. 신주운 카라 정책기획팀장은 “해외에서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임에도 여전히 개를 먹는다는 것을 비상식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 식용 논의위 이달까지 연장 국내에서는 육견업계 종사자들이 현실적 이유를 들며 반대하고 있다. 문화상대주의를 논리 삼아 개식용 여부는 자율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는 당초 지난 4월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으나, 이달까지 논의기간을 연장한 상태다.
  • [기고] 차별금지법 제정, 더이상 미루지 말라/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차별금지법 제정, 더이상 미루지 말라/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 나라는 그에 거주하는 모든 이에게 속하며 우리들의 다양성 속에서 통합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 전문은 인간의 존엄과 평등의 실현을 약속하며 이렇게 규정한다. “민주적으로 열린 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인격을 존중받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자기 나름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사회다. 그리고 그 밑바닥에는 다양성이라는 배려와 공감, 평등과 사회적 진보라는 가치가 자리한다. 우리도 이런 헌법 가치를 꿈꾼 적이 있다. 100년 전 상하이 임시정부는 임시헌장에서 이렇게 선언한다. “대한민국 인민은 남녀 귀천 및 빈부의 계급이 무하고 일체 평등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어야 하기에 그 주체인 국민들은 일체 평등해야 했다. 당시 서방의 선진국들조차 감히 말하지 못했던 남녀의 평등, 빈부의 계급 철폐를 위해 일제히 일어나 최후의 일인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던 것이다. 차별금지법을 두고 “기다려 달라”는 말이 터무니없음은 이 때문이다. 차별금지는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이미 100년 전에 상하이 임시정부를 통해, 70년 전에 제헌헌법을 통해, 35년 전에 현행 헌법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굳게 다짐해 둔 헌법명령이었다. “사회적 합의” 운운 역시 거짓말이다. 국민 몇 퍼세트의 동의로 사회적 합의가 창출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100년 전에, 70년 전에, 그리고 35년 전에 모든 차별을 없애고 일체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국민적 합의를 해두었다. 간통죄가 위헌이며 낙태죄가 위헌이듯, 이런저런 이유로 가해지는 차별 또한 위헌이 된다. 우리 국민들은 차별금지법을 향한 규범적 합의를 헌법이라는 최고의 법에 명확히 담아 두고 있는 것이다. 46일에 걸친 단식투쟁, 국토를 종단하며 울려 퍼진 목소리들, 10만을 돌파한 입법청원, 그 끝에 국회는 마지못해 차별금지법 공청회를 열었다. 일부 종파의 표 몇 개를 위해 눈치 보았던 대선과 지선도 끝났다. 국회가 차별금지법의 입법을 미루어야 할 그 어떤 핑계도, 장애도 사라졌다.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 후반기 국회 구성이 끝나는 즉시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 평등은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이다. 그것은 제헌헌법의 기본 가치였고 현행 헌법을 관통하는 일반 원칙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차별금지법의 제정은 국민의 대표자이기를 갈구하는 국회의원 당신들의 제1차적 소명이 된다. 피하지 말라. 그것은, 당신들의 자리가 있게 한 바로 그 헌법이 당신들에게 내리는 가장 엄숙한 명령이다.
  • ‘첫 감염’ 3주 만에 “통제하고 있다” 북한을 BBC가 믿지 못하는 이유

    ‘첫 감염’ 3주 만에 “통제하고 있다” 북한을 BBC가 믿지 못하는 이유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포스터다. “동무는 비상방역규정을 지키고 있는가?” 북한이 첫 코로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힌 지 3주가 됐다. 벌써 감염병을 통제했다고 주장하지만 상세한 내용은 여전히 미스터리라고 영국 BBC가 2일 리얼리티 체크 기사를 내보냈다. 방송은 여기저기 흩어진 정보를 모으고 북한에 현재 살고 있는 사람과 연락이 되는 이들과 대화하거나 공적으로 접근 가능한 취재원들을 접촉해 기사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북한 내부의 목소리들 김황선(가명)은 서울 집 부엌에 홀로 앉아 중국인 브로커 전화를 받고 있었다. 10년 전 그는 혼자 북한을 탈출했다. 북한에는 두 자녀, 손주, 85세 노모가 살고 있다. 그는 이제 가족들을 서울로 데려올 수 있다는 꿈은 접었다. 이런 비밀스러운 통화는 가족과 통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는 도청 우려 때문에 많은 질문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화는 짧게, 통화 시간은 5분을 넘기면 안된다. 그가 통화한 시점은 북한 당국이 처음 코로나 감염 사례를 발표한 지 이틀 뒤였다. 정부의 공식 발표는 전례가 없는 일로 그만큼 전국 모든 지방에 빨리 감염병이 번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김씨는 “가족들은 내게 아주 많은 사람들이 열 나고 아파한다고 말했다.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이란 것을 직감했다. 모든 사람이 필요한 약을 구하려고 돌아다닌다고 했다. 모두가 열을 떨어뜨리는 뭔가를 찾았다. 하지만 누구도 어느 것 하나 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차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가느냐 묻지도 못했다. 그는 가족이 죽음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엿들으면 정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지금까지 공식 집계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15%정도가 열이 나 아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진단장비 부족으로 이런 집계가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알지 못한다. 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품 부족을 인정하면서 군대에게 비축분을 풀어놓으라고 명령했다. 김씨는 의사들이 처방전을 써줘도 환자 스스로 사든지, 누군가 다른 이의 것을 사든지, 시장에 나가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솔잎을 끓여 마시라고 한다고 가족들이 그에게 전했다. 관영매체들은 증상을 완화하려면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라고 버젓이 말한다. 국영 텔레비전은 비축된 약품들을 보여주곤 하는데 인민들은 약이 모자란다고 아우성이다. 2001년 이후 북한 마을들에서 유니세프 일을 했던 나기 샤픽 박사는 “약이 없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다. 전통 약품에 눈을 돌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가 북한을 떠난 2019년에도 벌써 약이 모자랐다. “약간만, 아주아주 조금만 있었다.” 거의 모든 약품은 중국에서 수입됐는데 지난 2년 동안 국경 폐쇄로 그마저 끊겼다. 탈북민들의 남한 정착을 돕는 링크(Liberty in North Korea)의 박석길 대표는 고향의 가족과 얘기를 해본 이들은 한결같이 약품이 바닥났다는 말을 듣는다고 했다. “얼마 안 남은 것들도 모두 팔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전국 봉쇄 정부는 첫 감염자를 발표한 날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명령했다. 이 조치는 인민들이 음식을 구하지 못하게 만들어 굶어죽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적어도 몇몇은 집을 떠나 출근하거나 농장을 다니는 일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감염 확산이 많았던 평양 시민들은 집에만 있으라는 명령이 하달됐다. 데일리 NK의 이상용 대표는 북한 내 소식통들을 두루 갖고 있는데 중국과의 국경 지대인 혜산 시민들은 지난달 열흘 동안 집을 떠날 수 없었다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봉쇄가 해제됐을 때 10여명이 집에 실신한 채로 발견됐는데 식량 부족 때문에 쇠약해진 탓이었다. 지금까지 공식 사망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치명률은 0.002%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38 노스에서 북한 데이터를 추적하는 마틴 윌리엄스는 “건강돌봄 체계가 빈약하고 한 사람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는데 이런 수치가 나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염 사례가 늘어나는데도 사망자 숫자가 정점을 찍은 것도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코로나19를 보며 2~3주 정도는 감염 사례가 늘면 사망자 수도 따라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서 이 숫자들은 정확하지 않다. 우리는 왜 그런지 알지 못한다.” 그는 나아가 전국적 집계 과정에 잘못 보고됐거나 각 지방의 보건 책임자들이 처벌받을까 두려워 사망자 숫자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제사회의 도움 지난 몇주 신규 감염자 숫자는 떨어졌다. 노동신문 사설은 당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억누르고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현지 직원들이 봉쇄에서 풀려나 지금은 평양 사무실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상방역 국장인 마이크 라이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데이터 접근권을 주지 않아 “세계에 적절한 분석을 제공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백신이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여러 차례 제안했다고 털어놓았다. 대신 북한은 중국이 이 난관을 돌파하는 데 도와주길 바라며 조용히 중국에만 의지하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중국 관세당국의 집계를 보면 지난 3월 중국으로부터 북한의 수입 물량은 4월에 곱절이 됐다. 2년의 국경 봉쇄 후 올해 들어 북한의 수입 물량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의약품 수입이 급증했다. 지난 4월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산소호흡기 1000개를 수입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북한은 900만개의 마스크를 사들였다. 백신 수입도 꾸준히 했다. 남한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17일 원조 물품을 실어 오기 위해 세 대의화물기를 중국에 보냈다. 같은 달 24일 위성촬영 사진을 보면 평양 순안공항에 고려항공 화물기들이 포착됐다. 며칠 전 중국 셴양 공항에서 목격된 석 대의 화물기와 같은 기체들인 것으로 여겨졌다.이와 별개로 한 소식통은 지난달 13일 평양 남쪽 남포 항에 많은 양의 의약품을 실은 배가 입항했다고 우리에게 전했다. 이틀 뒤에 촬영된 위성 사진을 입수했는데 정말로 항구 일대에 많은 숫자의 배들이 포착돼 있었다. 하지만 이들 배가 내비게이션 추적 장치를 꺼놓아 어디에서 무엇을 싣고 왔는지 알아낼 수가 없었다. 김황선씨는 첫 통화 이후 가족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감염자 확인 이후 가족과 접촉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했다. 전화 신호는 빈번하게 지직거렸고, 겨우 통화할라치면 곧바로 끊겼다. 친구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했다. 첫 통화를 한 뒤 노모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전날(1일?) 밤 근처 야산에 올라가 어머니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다고 했다. 그 일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세상의 나머지(가난한 나라들?)처럼 그는 캄캄한 심연에 있어 도울 수도 없다고 방송은 끝맺었다.
  • “관객 사로잡는 ‘아우라’ 배두나… 부조리 캐낼 유일한 배우였죠”

    “관객 사로잡는 ‘아우라’ 배두나… 부조리 캐낼 유일한 배우였죠”

    “분노하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이 이야기가 사람들 마음에 남아야 합니다. 그래야 좀더 희망을 볼 수 있겠지요.”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된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공식 상영을 마치고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다음 소희’는 특성화고 학생인 소희(김시은)가 콜센터 현장 실습생으로 일하며 겪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2016년 전주의 한 콜센터에서 발생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정 감독은 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뒤늦게 사건을 접하고는 지난해 1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성년이 되지 않은 아이들이 도대체 왜 이런 일을 겪는지 기가 막혔다”며 “영화 준비 과정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돼 억장이 무너졌다”고 돌이켰다. 소희의 죽음으로 1부가 끝나고, 2부에서는 형사 유진(배두나)이 그 죽음을 수사한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시스템의 부조리함에 유진은 분노한다. 정 감독은 유진을 통해 연신 묵직한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진다. 정 감독은 “탈고까지 직접적이고 설명적인 부분을 최대한 덜어 보려고 했다”며 “그러나 반드시 해야만 하는 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너무나 한국적인 이야기에, 심지어 자신도 사건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 작품이었기에 외국 관객이 공감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한다. 기우였다. 정 감독은 “오늘 상영회 때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보편성의 힘을 느꼈다”며 “한 아이가 겪는 고통스러운 일을 바라보며 ‘어떤 시스템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됐을까’ 관객들이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에서 터져나온 목소리들이 스크린 바깥까지 이어지길 원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래서 이 사건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두나는 폭력에 노출된 두 여성의 연대와 회복을 그린 정 감독의 전작 ‘도희야’(2014)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정 감독은 배두나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끝까지 관객을 사로잡는 독보적인 아우라에 유진이라는 캐릭터를 충분히 구현해 낼 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 생각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경쟁 부문 진출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에도 출연한 배두나는 일정상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정 감독은 칸 초청이 두 번째다. 8년 전 ‘도희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다. ‘다음 소희’까지 비평가주간에 진출하면서 정 감독은 장편 두 편 모두 칸의 선택을 받았다. “첫 영화를 만들고 관객 여러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다짐한 게 있어요. 아무리 작은 이야기, 소수자의 이야기라도 내가 열심히 하면 어디선가 누군가는 귀 기울여준다는 믿음을 갖자는 거예요. 그러면 또 다음 영화를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빨리 관객 여러분을 또 만나고 싶습니다.” 
  • 중국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3 첫 확인… “SNS 통제 강화”

    중국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3 첫 확인… “SNS 통제 강화”

    봉쇄 불만 속 웨이보·틱톡 SNS 통제 강화“한국산 수산물 포장지서 양성 수입 중단”중국에서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인 BA.2.3 감염자가 첫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코로나19에 따른 고강도 봉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자 웨이보, 틱톡 등 주요 SNS에 대한 온라인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텔스오미크론 하위 변이“은닉성 강하고 전파력 빨라” 산둥성 옌타이시 방역 당국은 25일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16명에게서 오미크론 BA.2.3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BA.2.3 감염자들은 감염 경로가 같았다. 중국에서 BA.2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BA.2.3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유형은 BA.1, BA.1.1, BA.2, BA.3, BA.4, BA.5 등으로 나뉘었다. 이 가운데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는 오미크론으로 부르는 BA.1보다 전파력이 30% 높으나 중증도나 입원율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방역 당국은 최근 상하이 등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 “은닉성이 강하고 전파가 빠른 오미크론 BA.2가 유행하기 때문”이라면서 “잠복기가 3∼5일이기 때문에 가족 내 감염자가 나와도 가족은 잠복기 동안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코로나 고강도 봉쇄 불만 커지자 검열 등 온라인 통제 조치… “처벌 강화” 중국은 24일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하반기에 열릴 제20차 당 대회(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온라인 공간에 대한 통제 강화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하 판공실)은 사이버 폭력에 대한 단속 강화를 웨이보, 틱톡(중국명 더우인), 바이두 톄바(인터넷 카페) 등 사회적 영향력이 큰 18개 SNS에 요구한다고 홈페이지 등에서 밝혔다. 판공실은 사이버 폭력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실시간 보호 조치와 예방적 조치, 문제 정보의 기원 찾기 및 책임 추궁, 적발 사실 공개 등을 통해 전면적으로 감독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사이버 폭력과 관련한 위법 적발시 해당 계정과 플랫폼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판공실은 부연했다. 이번 조치는 5년 주기 당 대회를 앞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코로나19가 주요 도시에서 확산하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최근 상하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고강도 봉쇄 조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온라인 여론 통제의 고삐를 당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봉쇄 조치 속 상하이 주민들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4월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중국 SNS에서 검열을 당한 정황이 제기됐었다.“한국산 냉동 수산물 포장 샘플서 코로나 양성… 일주일 수입 중단” 중국 세관 당국이 한국과 미얀마산 냉동 수산물 포장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며 관련 업체 제품의 수입을 일주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이날 한국에서 수입된 일부 냉동 농어의 외부 포장 샘플에 대해 핵산(PCR) 검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해관총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일주일간 전국 세관에서 한국 수산품 업체 H사의 특정 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에 대한 수입 신고를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해관총서는 미얀마산 냉동 수산물 포장 샘플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해당 미얀마 업체에 대해 같은 조처를 취했다.
  • “그들에게도 봄 오나” 중국에 부는 ‘4월의 소리’, 中당국 삭제에도 빠르게 확산

    “그들에게도 봄 오나” 중국에 부는 ‘4월의 소리’, 中당국 삭제에도 빠르게 확산

    중국의 봉쇄 일변도 방역에 고립된 상하이 주민들의 비극적인 목소리를 담은 영상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4월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영상은 지난 22일 오후 7시(현지시간) 중국 SNS 위챗에 처음 등장한 후 2시간 만에 10만 건 이상 공유될 만큼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영상은 같은 날 10시쯤 무슨 이유에서인지 돌연 삭제됐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이 영상을 SNS에 재공유하면서 연일 중국 내부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총길이가 단 6분에 불과한 이 짧은 영상에는 봉쇄된 상하이 전경을 항공에서 촬영한 흑백 영상을 배경으로 다양한 상하이 주민의 목소리가 차례로 담겼다. 주민들의 울부짖는 목소리와 관련 사건에 대한 설명이 중국어 자막으로 차분하게 소개되는 방식으로 제작됐을 뿐 눈에 띄는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도 영상이 거듭 확산하는 등 화제가 이어지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한다. 영상은 “상하이는 도시가 가진 역할 덕에 어떤 경우에도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달 28일부터 강제된 대대적인 상하이 봉쇄 이후 발생한 상하이 주민들의 울부짖는 목소리를 거짓없이 그대로 담았다. 봉쇄 이후 상하이 접근이 불가한 상황에서 그동안 중국인들은 중국 당국의 지침에 따르는 관영 매체들이 제작한 친정부 입장의 뉴스 영상만 접해왔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영상에는 봉쇄된 상하이 현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낸 목소리인 “배고파서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다”, “2500만 명의 시민이 있는 상하이를 봉쇄하고도 멀쩡하게 잘살고 있다고 거짓된 여론 조작에 집중하고 있는 정부”, “이 연극은 할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접어야 한다”는 등의 진실한 목소리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원본 영상 제작자로 알려진 Cary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익명의 누리꾼은 “영상에는 내 개인적인 의견이나 관점이 전혀 담겨 있지 않다”면서 “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목소리들은 모두 지난 보름 동안 중국 SNS를 통해 공유됐던 수많은 상하이 주민들의 영상에 담긴 녹취록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명이 위급한 긴급 상황이지만, 아파트 단지 일대가 봉쇄됐다는 이유로 응급실행을 막아선 공무원을 향해 70대 상하이 주민이 공무원에게 통행증 발부를 애원하는 대화록도 그대로 실렸다.   대화록 속 공무원은 “미안하지만 난 아무런 힘이 없다. 미안하다”고 했고, 통행증 발부를 애원하는 상하이 주민은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른다”고 울먹였다. 이 말이 끝나자 해당 공무원 역시 “나도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된 걸까”라고 자조하는 목소리가 영상에 실렸는데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모두가 피해자인 이 상황을 초래한 중국 당국이 책임져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영상이 확산하자, 돌연 해당 SNS에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영상들이 일제히 삭제됐고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재공유하거나 영상과 관계없는 다른 영상을 표지로 만들어 재게재하는 방식으로 상하이 주민들의 현 상황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영상이 계속하게 삭제되자 영상을 녹화해 저장하는 방법과 영상이 삭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QR코드를 인식해 또 다른 사이트로 연결해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안내하는 추가 영상을 공유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현지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 역시 온라인을 통해 거듭 공유되고 있는 영상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상하이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 유학생 노 모 씨는 “중국에 온 지 7년 만에 상하이에 대한 대대적인 봉쇄가 계속되는 것도 처음이었지만, 상하이 주민들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에 사는 중국인 다수가 한목소리로 이런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것도 처음 보는 생소한 일”이라면서 “특히 이번 정부의 강압적인 봉쇄와 봉쇄에 대항하는 시민들을 강압적으로 제압하는 중국의 방식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주로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 같은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고 했다. 또 다른 상하이 거주민 A씨 역시 “올해로 중국에서 거주하기 시작한 지 10년째인데 이번과 같이 영상을 공유하고, 중국 당국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집단적인 모습은 처음 목격한다”면서 “중국인 중에서도 정부가 시종일관 보여주고 있는 ‘상하이 주민 모두 평화롭게 잘살고 있다’는 거짓된 연극이 하루빨리 끝나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부의 거짓 조작 연극이 끝날 때 비로소 상하이도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 “흐려지고 있는 기억을 붙잡으며 붓을 들었다” 세월호 8주기 기린 손글씨

    “흐려지고 있는 기억을 붙잡으며 붓을 들었다” 세월호 8주기 기린 손글씨

    “기억하자고 했지만 흐려지고 있는 기억을 붙잡으며 여러 사람이 붓을 들었다.” 세월호 참사 8주기를 기리며 55명의 작가가 손으로 붓으로 쓰고 그린 ‘그날’의 기억들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출판사 걷는사람은 4·16기억저장소 구술증언팀의 구술증언록 ‘그날을 말하다’(한울엠플러스) 100권을 55명의 작가들이 읽고 붓으로 써낸 100점의 작품을 담은 ‘그날을 쓰다’를 펴냈다. 책 속 손글씨들은 지난 1일 안산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손글씨에는 신영복 한글 민체를 공부하는 세종손글씨연구소 회원들과 사단법인 더불어숲 글씨모임 서여회 회원 55명이 참여했다. 서문을 쓴 시인이자 서예가 김성장 작가는 “일상에서 노랑 리본을 만지작거리는 것 말고는 4·16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의 사람들”이라면서 “스스로 작가라고 불리는 것이 부끄럽고 글씨가 서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서울과 인천, 부산, 세종, 대전 등 전국 각지는 물론 아르헨티나 파견 교사, 어린시절 미국에서 살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 등 다양한 손길이 모였다. 글씨의 재료가 된 구술증언록 속 목소리들은 여전히 떨리는 아픔을 전했다.“우리 동혁이한테 일주일 전에 사준 운동화가 있어요. ‘이거 신고 가’ 했더니 ‘여행 갔다 와서 신을게요. 아껴신으려고요. 너무 이쁘잖아요’ 그렇게 했던 애였거든요. 그 신발을 이제 올려놨어요. 거기에 빈소 위에다가”(‘그날을 쓰다’ 31쪽 ‘동혁 엄마 김성실’)“그 아이들이 그 안에서…. 그 순간을 상상을 하면 진짜 눈에 뵈는 게 없어. 정말 지금도 그게 가끔 눈에 선해, 문득 생각나면. 그러면서 내가 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일어나고… 그렇게 지금 하고 있거든.”(‘그날을 쓰다’ 135쪽 ‘순범 엄마 최지영’)“정말로 고마운 거는 내 새끼로 태어나서 살다 간 그것. 너무 착하게 살고 남한테 그래도 인정받고 남한테 욕 안 먹고 그렇게 살아줘서, 살아주다 간 것, 그게 너무 고맙지.”(‘그날을 쓰다’ 139쪽 ‘미지 아빠 유해종’)“야구선수를 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생각도 들고, 그것도 있고 어깨를 아프다고 해서 늦은 감도 있고. ‘어깨 아프니까 치료를 하고 그냥 정상적으로 생활하면서 야구는 그냥 사회 일반 취미 활동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를 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하고 싶은 꿈을 못 하게 막았죠.” (‘그날을 쓰다’ 197쪽 ‘중근 아빠 안영진’) 작품에 참여한 손글씨 작가들은 “우리의 이 붓길이 하늘나라 그들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과 함께하고 진실을 위한 작은 행동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4·16 그날을 기억 속에 켜켜이 놓아두겠다”(문영미), “유통기한을 잃어버린 그날의 기억, 문체에 어김없이 드러난 떨림의 구술을 먹으로 꾹꾹 눌러 담았다. 이 응축된 기록들이 심연에 가라앉은 세월호의 영혼들에게 위로가 되고 남겨진 자들에겐 의지와 용기가 되기를 소망한다”(유미경) 등의 소감을 남겼다.
  • “이수지 작가 축하해요”… 줌으로 한목소리 낸 700명

    “이수지 작가 축하해요”… 줌으로 한목소리 낸 700명

    “비로소 모두 함께 기뻐하게 된 기분입니다.” 한국 최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주인공이 된 이수지 작가가 세계 어린이책의 날이자 안데르센 탄생일인 지난 2일 수백명의 독자와 화상으로 집단 토크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안데르센상을 주관한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의 한국위원회(KBBY)와 이 작가가 마련한 자리였다. 참가비가 유료였음에도 불구하고 700여명이 신청해 이 작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참가비 전액은 KBBY의 국제활동 기금으로 기부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작가의 안데르센상 추천 및 선정 과정, 그의 작품 세계, 독자 질문 등이 이어졌다. 이 작가의 수상 뒤에는 2년여간 작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준비해 온 KBBY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안데르센상은 ‘그림책 국가 대항전’으로 불릴 만큼 각국 위원회가 자국 작품들을 연구해 엄선한 후보를 추천하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후보 추천 과정에 정말 많은 사람의 공력이 들어간다”며 “많은 분이 고생하고 한편으로는 헛고생시키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처음엔 (후보를) 안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상 순간, 함께 준비해 온 사람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림책을 만들 때 어떤 생각을 중심에 두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림책 자체가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이상적인 부분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 만드는 과정 자체가 놀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글 없는 그림책을 선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고는 “당황스러움이 제 그림책의 키포인트”라며 “그림에는 순서가 없는데, 그림에서 오는 감흥 자체가 쌓여 다음 이야기와 연결됐을 때 오는 희열, 그 서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2시간여 동안 이어진 화상 간담회의 끝에 전체 음소거가 해제되자 수백여명이 한꺼번에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쏟아 냈다. 이 작가는 “거대한 합창처럼 목소리들이 흐르는 걸 듣고 있자니 온몸에서 전율이 일고, 마음이 넘쳐 주체하기 힘들 정도”라며 감사를 전했다.
  • 이수지 작가 “비로소 모두 함께 기뻐하게 된 기분”, 700명과 화상 토크

    이수지 작가 “비로소 모두 함께 기뻐하게 된 기분”, 700명과 화상 토크

    “비로소 모두 함께 기뻐하게 된 기분입니다.” 한국 최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주인공이 된 이수지 작가가 세계 어린이책의 날이자 안데르센 탄생일인 지난 2일 수백명의 독자와 화상으로 집단 토크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안데르센상을 주관한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의 한국위원회(KBBY)와 이 작가가 마련한 자리였다. 참가비가 유료였음에도 불구하고 700여명이 신청해 이 작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참가비 전액은 KBBY의 국제활동 기금으로 기부됐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작가의 안데르센상 추천 및 선정 과정, 그의 작품 세계, 독자 질문 등이 이어졌다. 이 작가의 수상 뒤에는 2년여간 작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준비해 온 KBBY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안데르센상은 ‘그림책 국가 대항전’으로 불릴 만큼 각국 위원회가 자국 작품들을 연구해 엄선한 후보를 추천하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후보 추천 과정에 정말 많은 사람의 공력이 들어간다”며 “많은 분이 고생하고 한편으로는 헛고생시키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처음엔 (후보를) 안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상 순간, 함께 준비해 온 사람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림책을 만들 때 어떤 생각을 중심에 두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림책 자체가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이상적인 부분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 만드는 과정 자체가 놀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끝에는 항상 어린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 없는 그림책을 선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고는 “당황스러움이 제 그림책의 키포인트”라며 “그림에는 순서가 없는데, 그림에서 오는 감흥 자체가 쌓여 다음 이야기와 연결됐을 때 오는 희열, 그 서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후배 작가에게는 “자기 작업들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면서 본인 자료를 잘 모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2시간여 동안 이어진 화상 간담회의 끝에 전체 음소거가 해제되자 수백여명이 한꺼번에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쏟아 냈다. 이 작가는 “거대한 합창처럼 목소리들이 흐르는 걸 듣고 있자니 온몸에서 전율이 일고, 마음이 넘쳐 주체하기 힘들 정도”라며 감사를 전했다.
  • 셰익스피어와 만난 노자… 창극으로 재해석한 비극 ‘리어왕’ [공연리뷰]

    셰익스피어와 만난 노자… 창극으로 재해석한 비극 ‘리어왕’ [공연리뷰]

    “상선(上善)은 약수(若水)일러니 만물을 이로이 하되 다투지 아니하고 모두가 저어하난 낮은 곳에 처하노라.” 국립창극단이 지난 22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창극 ‘리어’는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전 비극 ‘리어왕’(1605)을 우리 고유의 말과 소리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리어의 대사에서 보듯 배삼식 작가가 삶의 비극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물(水)의 철학으로 대표되는 노자의 사상과 조화롭게 엮어 냈다. 정영두 연출가는 물살에 휩쓸려 가지 않으려는 듯한 인간의 어리석음을 2막 180분(인터미션 15분 포함)에 걸쳐 그려 낸다. 리어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의 왕국을 세 딸에게 나눠 주기로 한다. 하지만 리어의 환심을 사려 한 첫째 딸 거너릴, 둘째 딸 리건과 달리 막내딸 코딜리어는 진심 어린 조언과 충언만 전해 왕국에서 추방당한다. 리어의 충신 글로스터는 서자인 에드먼드의 음모에 속아 자신의 적자이자 장남인 에드거를 적대시한다. 권력을 얻은 리어의 두 딸이 자신을 눈보라 치는 벌판으로 내쫓자 그제야 막내딸 코딜리어의 진심을 깨닫는 리어, 두 눈을 잃고 비로소 에드거에 대한 오해를 푸는 글로스터의 이야기는 작품의 두 축을 이룬다. 작품은 권선징악과 무관하게 인물 각자의 욕망을 다층적으로 그려 내는 데 초점을 뒀다. “천지(天地)는 불인(不仁)이라. 불인한 천지여 자연이여 내 어머니여!”라는 에드먼드의 대사 등에서 인간의 본성을 자연을 대입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드러난다. 물의 다양한 속성은 시청각 효과에서 두드러진다. 리어의 감정에 따라 폭풍우가 몰아치는 장면을 비롯해 서사의 흐름에 따라 물이 찼다가 빠지거나 용솟음치며 철썩이기도 하는 풍경을 섬세하게 구현했다. 등장인물들은 무대 위 연못에서 첨벙대거나 허우적대며 격렬하게 싸운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잔잔했던 물이 흔들리거나 반사되면서 왜곡되는 모습이 인간 본성을 보는 느낌이다. 지속적으로 흐르는 물은 되돌릴 수 없고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의 속성을 나타내며,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하나둘 쓰러지는 장면은 삶의 공허함을 강조하는 듯하다. 고정관념을 깬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30대 초반의 젊은 소리꾼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각각 리어와 글로스터 역을 맡았지만 판소리 기본기가 튼튼한 만큼 나이 든 역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 국립창극단의 ‘작은 거인’ 민은경은 애처로운 코딜리어와 익살스러운 광대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극과 극의 매력을 펼친다. 관객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막이 내린 이후에도 단순 명료한 창극 운율에 맞춘 목소리들이 여운으로 남는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 셰익스피어 비극 ‘리어왕’에 노자 ‘물’의 철학을 입혀 남는 여운

    셰익스피어 비극 ‘리어왕’에 노자 ‘물’의 철학을 입혀 남는 여운

    “상선(上善)은 약수(若水)일러니 만물을 이로이 하되 다투지 아니하고 모두가 저어하난 낮은 곳에 처하노라.” 국립창극단이 지난 22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창극 ‘리어’는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전 비극 ‘리어왕’(1605)을 우리 고유의 말과 소리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리어의 대사에서 보듯 배삼식 작가가 삶의 비극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물(水)의 철학으로 대표되는 노자의 사상과 조화롭게 엮어 냈다. 정영두 연출가는 물살에 휩쓸려 가지 않으려는 듯한 인간의 어리석음을 2막 180분(인터미션 15분 포함)에 걸쳐 그려 낸다. 리어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의 왕국을 세 딸에게 나눠 주기로 한다. 하지만 리어의 환심을 사려 한 첫째 딸 거너릴, 둘째 딸 리건과 달리 막내딸 코딜리어는 진심 어린 조언과 충언만 전해 왕국에서 추방당한다. 리어의 충신 글로스터는 서자인 에드먼드의 음모에 속아 자신의 적자이자 장남인 에드거를 적대시한다.권력을 얻은 리어의 두 딸이 자신을 눈보라 치는 벌판으로 내쫓자 그제야 막내딸 코딜리어의 진심을 깨닫는 리어, 두 눈을 잃고 비로소 에드거에 대한 오해를 푸는 글로스터의 이야기는 작품의 두 축을 이룬다. 작품은 권선징악과 무관하게 인물 각자의 욕망을 다층적으로 그려 내는 데 초점을 뒀다. “천지(天地)는 불인(不仁)이라. 불인한 천지여 자연이여 내 어머니여!”라는 에드먼드의 대사 등에서 인간의 본성을 자연을 대입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드러난다. 물의 다양한 속성은 시청각 효과에서 두드러진다. 리어의 감정에 따라 폭풍우가 몰아치는 장면을 비롯해 서사의 흐름에 따라 물이 찼다가 빠지거나 용솟음치며 철썩이기도 하는 풍경을 섬세하게 구현했다. 등장인물들은 무대 위 연못에서 첨벙대거나 허우적대며 격렬하게 싸운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잔잔했던 물이 흔들리거나 반사되면서 왜곡되는 모습이 인간 본성을 보는 느낌이다. 지속적으로 흐르는 물은 되돌릴 수 없고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의 속성을 나타내며,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하나둘 쓰러지는 장면은 삶의 공허함을 강조하는 듯하다. 고정관념을 깬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30대 초반의 젊은 소리꾼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각각 리어와 글로스터 역을 맡았지만 판소리 기본기가 튼튼한 만큼 나이 든 역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 국립창극단의 ‘작은 거인’ 민은경은 애처로운 코딜리어와 익살스러운 광대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극과 극의 매력을 펼친다. 관객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막이 내린 이후에도 단순 명료한 창극 운율에 맞춘 목소리들이 여운으로 남는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 與 “단일화 역풍 3%p 이겨” 野 “내부 결집 발언 10%p 우세“

    與 “단일화 역풍 3%p 이겨” 野 “내부 결집 발언 10%p 우세“

    ‘우리가 이긴다’ 여야 D-1 기세 싸움與 “2030 여성표 결집하고 있어”野 “녹취록? ‘생태탕 시즌2’” 여야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현재 판세에 대해 서로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은 야당이 단일화 역풍을 맞았다고 분석했고, 야당은 여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하는 발언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현재 바짝 붙어있어 조금 힘을 내면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3% 포인트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30대 여성표가 결집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단일화의 역풍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그는 “(안 대표가) 선거운동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유지를 받들어 완주하겠다 했고, 묻지마 정권교체는 적폐 정권교체라고 주장해서 몇 시간 전 토론까지도 되게 사실은 정치적으로 다른 견해를 보이다 갑작스럽게 사전투표 전날 단일화를 해 충격으로 저희를 지지한다는 분들도 꽤 많았다”며 “마지막에 안 대표의 단일화가 역컨벤션, 역풍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보여줬던 선거 국면에서 여성정책, 성인지 예산 발언 등을 보면 여성정책이 후퇴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진 분들이 이 후보의 정책을 보며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것이 시작됐다”며 “남성들도 힘든 상황에 놓인 청년들을 갈라놓는, 소위 갈라치기 정치에 대해서 ‘본질은 그런 것이 아니지 않냐’는 성숙한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젊은층 또 주부층까지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한다”고 덧붙였다.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대출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한 김만배씨의 녹취록에 대해 강 본부장은 “지금까지 몇 개월간 ‘대장동의 몸통은 이재명이다’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반복해 오다가 (윤 후보) 본인도 관련이 있다는 것까지는 팩트가 된 것”이라며 “이 팩트에 대해서 적어도 국민의힘이나 윤 후보는 답변을 정확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막판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기 때문에 이것의 추이를 살펴봐야 하지만, 윤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5∼8% 포인트 사이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윤 후보가 이 후보를 10% 포인트 격차로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때까지 마음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계속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며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재보선 때도 끝까지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내부 결집용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새롭게 공개된 ‘김만배 녹취록’에 대해서는 “박영수 윤석열 통해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 브로커에게 커피만 한잔 먹고 오면 된다고 했다”고 말한 지점에 대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생태탕 때와 마찬가지다”고 신빙성이 없는 말이라고 했다. ‘생태탕 시즌2’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생태탕 때도 말만 있고 내용은 없으니까 ‘백구두를 신고 하얀색 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갔다’ 이런 식으로 인상착의를 덧붙여서 신빙성을 더하려고 했었다”며 “이번에도 사실을 뒷받침할 이야기 없이 ‘그냥 이랬다’, ‘이랬을 것이다’, ‘어떤 검사가 커피를 타줬다’라는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식의 폭로를 국민들이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더 이상 낚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인권과 자유, 더 이상 가두지 마라”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인권과 자유, 더 이상 가두지 마라”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서울 종로구서여수외국인보호소화재 15주기 추모행동보호 명목으로 가두는 인권침해 규탄“행정적 편의로 반인권행위 멈춰라”“나는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재판도 없이 무려 342일 동안 목숨이 아무런 가치도 갖지 못하는 비인간적인 환경의 고등보안감옥과 같은 외국인보호소에 갇혀 지냈다. 관타나모 수용소와 화성 외국인보호소의 유일한 차이점은 유니폼의 색깔뿐이다.”(화성 외국인보호소 인권침해 피해자 A씨) 이주노동자 지원단체와 인권단체가 모인 ‘여수외국인보호소화재참사 15주기 추모 전국공동행동은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반인권적 외국인보호소 운영 실태를 고발하고 운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7년 2월 11일 발생한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는 전남 여수 출입국사무소 내 외국인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용 중이던 외국인 55명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사건이다. 이 단체는 “당시 화재 상황에서도 생명 보호가 아니라 도주 방지를 우선시하면서 철창을 열어주지 않아 벌어진 참사”라며 “가장 기본적이고 소중한 권리인 생명권조차 보호하지 못한 개탄스러운 역사로 인권에 국적과 인종이 따로 없고 누구도 함부로 가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계속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사 이후에도 여전히 ‘보호’를 명목으로 외국인을 가두고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8일 화성 외국인보호소 내 가혹행위로 건강이 악화해 보호일시해제 조치를 받은 피해자 A씨도 마이크를 잡고 “자유와 정의”를 외치고 가혹행위에 쓰인 헤드기어, 포승줄, 수갑 등을 직접 풀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단체는 또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출국할 수 없던 사람도, 출입국의 실수로 신원확인이 늦어진 사람도 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된다”며 “현재 출입국관리법 제63조에 따르면 무기함 구금도 가능하며,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외국인들이 교도소보다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3~4년간 장기구금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 편의를 위해 사람을 가두는 반인권적 행위를 멈추고 외국인보호소 내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참가자 3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보호소 내 인권침해를 당하는 피해자들의 경험을 대신 표현하는 수단으로 머리에 종이봉투 가면을 쓴 채 청와대 인근까지 1㎞가량 행진했다.
  • 이준석 “安 당비 수입 거의 없다”…안철수 “20억 계약 마쳤다” 응수

    이준석 “安 당비 수입 거의 없다”…안철수 “20억 계약 마쳤다” 응수

    야권 변수로 떠오른 단일화 두고 ‘동상이몽’대선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야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안 후보는 이러한 세간의 시선에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안 후보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네이버 광고와 유세차 계약을 완료했다”며 “공식 선거운동을 준비해놨다”고 설명했다.  공식선거운동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에서 협력하자는 목소리들이 나왔지만 재차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측에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도 읽힌다. 안 후보는 “네이버(와의 계약)의 경우 큰 당만큼은 아니지만 20억원 계약을 마쳤다”며 “해야 하는 것은 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서 연대 주장이 나오는데 양측과 교감은 따로 없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제가 직접 (제안) 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향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대통령이) 돼야 우리나라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저만이 국민 통합이 가능하고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후보 등록하고 공식선거운동이 15일부터 시작되면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 움직임이 없다. 그 전에 (안 후보의 단일화 관련) 판단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말 그대로 유세차가 돌아야 한다”며 “현수막을 붙여야 하고 전국 50여개 정당 사무소를 마련하는 등 비용이 들어간다. 만약 완주와 당선을 목표로 하는 후보라면 여기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안 후보측의) 그런 움직임이 거의 없다”며 “250여개 선거사무소를 마련한다면 포착이 되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2017년 안 후보의 상황과 지금은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2017년엔 안 후보가 (원내) 교섭단체 후보여서 국민의당이 정당보조금으로 선거 비용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보다 60억원 더 썼다”며 “지금은 (안 후보측의) 사비로 (선거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해 (국민의당) 당원 수가 많은 게 아니”라며 “(안 후보측에) 당비 수입이 거의 없는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제가 정보를 잘못 파악해서 이렇게 말하면 안 후보는 (제가) 얼마나 얄미울까”라며 “본인은 ‘완주할 거다. 나를 왜 못 믿느냐’라고 하는데 2017년 대선에서도 안 후보가 지지율을 올리다 결국 3등했다”며 “(이번 대선도) 비슷한 유형”이라고 말했다. 또한 “협상에 의한 경쟁방식에 따르는 게 단일화”라며 “한쪽이 선거를 진행하기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는 보편적으로 철수라고 한다. 아마 정권 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방식은 ‘(안 후보가) 깔끔히 사퇴하고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하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안 후보에게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앞서 안 후보 지지자 인명진 목사는 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지만 그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통령 후보 가운데 안 후보가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공약도 미래지향적이고 도덕성도 뛰어나다”고 했다. 그러나 인 목사는 “(만일) 윤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요구하는데도 안 후보가 응하지 않으면 나는 주저없이 ‘사람 잘못 봤다’면서 일어설 사람”이라고 했다. 안 후보가 대선 후보로 적합하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안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도 가능하다는 발언이다. 윤 후보는 전날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음만 있다면 10분만에도 가능하다”면서 여지를 열어뒀었다. 이를 두고 안 후보는 “일방적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 ‘86 용퇴론’ 이어 이재명측 7인회 “임명직 안맡겠다“

    ‘86 용퇴론’ 이어 이재명측 7인회 “임명직 안맡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가 24일 “이재명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86 용퇴론’에 이어 이 후보의 측근들이 ‘백의종군’을 표방하는 등 민주당에서 지지율 정체 상황 타개를 위한 당 쇄신론이 분출하는 모습이다. 김영진 민주당 사무총장 등 ‘7인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국민이 선택해 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해 9월 의원직을 잃은 이규민 전 의원을 제외하고 김 사무총장과 정성호·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회전문,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고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비판하며 “이재명 정부는 오롯이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이 공정의 가치를 되찾고 내로남불이라는 오명을 버릴 수 있도록 의원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이 함께해 나아갑시다”라며 의원들의 백의종군 동참을 호소했다. 7인회의 좌장 격인 정 의원은 “갑자기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그런(선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후보와는 전혀 소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전날 김종민 의원은 공개적으로 ‘86 용퇴론’을 제기했다.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86 용퇴론에 대해 “당내에 그런 흐름이 있다. 586 당사자들의 목소리들이 있다”며 “그런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 “타락한 양반” ‘민주당 586’의 용퇴…이번에는 현실화 될까

    “타락한 양반” ‘민주당 586’의 용퇴…이번에는 현실화 될까

    선거 때마다 나오는 586용퇴론 이번에는?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에 대한 언급이 연일 나오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서 고착화한 상황에서 위기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나왔던 586 용퇴론이라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이른바 586세대 용퇴론에 대해 “당내 그런 흐름이 있고, 그런 흐름들을 이야기하는 586선배들의 목소리들이 꽤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이 가시화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86용퇴론이라는 단어들이 우리 당에 나온다라는 것은 민주당이 뭔가 혁신하고 새롭게 바뀌려고 하는 몸부림의 과정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실제 586세대들이 용퇴한다면 설 전에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런 흐름들이 (실제로) 나와야 나오는 것일테니까요”라고 답했다.이러한 강 의원의 발언은 당내 김종민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용퇴론을 거론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고 경선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 ‘그냥 이대로 열심히만 하면 이긴다’는 건 안이한 판단”이라면서 “정권교체 민심 55% 가운데 10% 이상을 설득해야 한다.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을 포함한 86세대를 향한 자성을 쏟아 냈다. 김 의원은 “586 용퇴론이 나온다. 집권해도 임명직 맡지 말자는 결의다. 정치의 신진대사를 위해 의미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하려면 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정훈 “586 누구도 입각하지 않겠다 입장발표 필요” 앞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지난 21일 라디오에서 “박스권을 탈출하고 싶다면 586세력 누구도 입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발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김 의원은 “386 정치가 민주화운동의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든 지 30년이다. 그동안 국회의원도 하고 장관도 하고 청와대 일도 했다. 그러나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더 악화됐고 출산율은 세계 최저”라며 “30년 동안 우리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문제다? 맞다. 그러나 나를 포함해서 민주주의 하겠다고 정치권에 들어온 386 정치는 책임이 없나”라며 “반대편을 설득하고 승복시키지는 못했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 ‘민’ 대표는 ”‘586 민주화 엘리트’들은 이명박과는 반대로 도덕, 권력, 돈의 순으로 상징 자본을 쟁취했다. 586 민주화 엘리트들은 무능·위선·부패의 상징이 되었다. 그들은 더 이상 ‘재야의 선비’도 아니고, ‘개혁적 사대부’도 아니다. 그저 돈과 자리만 탐하는 ‘타락한 양반’일 뿐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용퇴론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과 관련 있다.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비판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중도층은 사실상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6~22일 엿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3046명으로 실시한 1월 셋째 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36.7%를 기록했다. 첫째 주40.1%, 둘째 주 36.7%에 이은 결과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1.8%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 평택역 광장에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586 용퇴론’에 대해 묻자 “제가 지금 처음 듣는 얘기라 나중에 상황을 확인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동학, 이인영 향해 당의 활로가 돼달라 험지 출마 요구 불발 민주당 내에서 586용퇴론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이동학 청년 혁신위원은 당시 이인영 의원에게 ‘당의 활로가 돼달라’며 공개편지를 보냈다. 당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이 위원은 편지에서  ”고 노 무현 대통령은 무모해보이는 부산 출마를 반복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었고,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전 의원님의 대구 출마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답글을 남겨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면 해결되는 고민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우리 당 혁신의 방향이 올바른 가치를 추구할 수 없다면 다른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 또는 낙선한들 어떤 보람이 있겠나”라고 사실상 ‘적진 출마’ 요구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에도 용퇴론이 가시화 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민주당 정당혁신위원회가 3선 이상 의원의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안을 제안했지만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불만 섞인 목소리도 노출되면서 힘이 실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586 용퇴론이 가시화 할 거라는데 의문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 인간 존재의 의미 고민, 무심한 듯 엮어낸 대담성에 매료

    인간 존재의 의미 고민, 무심한 듯 엮어낸 대담성에 매료

    올해 응모작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는 동안 우리의 가슴을 강력하게 두드린 것은 ‘꿈과 희망이 부재한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라는 외침이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청년 세대의 암울한 현재와 어두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거대 가치와 개인의 이익이 대립되며 생기는 갈등을 논하거나, 가족과의 관계의 붕괴를 목격하며 겪은 괴로움을 토해 내고 있었다. 그 외침들은 심사하는 내내 묘한 불편감과 갑갑함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분명 이것이 현실인 것을, 이 목소리들이 그저 어리광 같은 불만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가슴에 안겨진 무게감을 기꺼이 안은 채 당선작을 정했다. 소재의 참신함과 동시대성을 지닌 주제 의식, 우수한 구성력과 무대화의 가능성 등을 심사의 기준으로 삼고 예심을 거쳐서 최종 후보로 올라온 작품은 ‘나의 우주에게’, ‘늑장’, ‘채송화’였다. 이 중 ‘나의 우주에게’는 마치 겉보기에는 사랑을 잃어 가는 두 남녀에 대한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이나 변화하는 관계성을 드러내는 세심한 대사들과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무심한 듯 담담하게 엮어 내는 작가의 대담성에 매료됐다. 일상의 언어에서 출발하나 유효적절한 표현들만을 선택한 대사와 장면 구성력 또한 우리를 이 이야기에 동의할 수밖에 없게끔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나의 우주에게’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꿈과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버텨 나가는 사람들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특별 보호 국민으로 분류해 희망을 죽이는 알약을 삼키게 한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한 ‘늑장’이나 죽음을 앞둔 할머니의 삶을 되짚어 나가며 인생에 대한 고찰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채송화’ 역시 우수한 작품들이었다. 비록 당선의 영예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를 풀어낸 필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후일을 기대하게 하는 수준작들이었다. 또 다른 시작선에 선 신진 작가들의 날 선 시선이 오래도록 유효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버럭’ 박명수 “거짓말 너무 하잖아” 대선 후보 직격…“하차 당할라” [이슈픽]

    ‘버럭’ 박명수 “거짓말 너무 하잖아” 대선 후보 직격…“하차 당할라” [이슈픽]

    ‘대통령 후보는 ○○○을 남긴다’ 주제로 문자“대통령 후보는 거짓말을 남긴다”에 “좋았어”“대통령 후보는 포토존을 남긴다”에 “맞다!”네티즌 “박명수 소신발언하다 하차당할듯”개그맨 겸 가수 박명수가 23일 대선 후보들을 겨냥해 “거짓말 너무 하잖아”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거짓말을 많이 하는 후보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명수는 이날 KBS 라디오프로그램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사람은 죽어서 ○○○를 남긴다’라는 주제로 청취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박명수는 또 “‘대통령 후보는 ○○○을 남긴다’라는 주제로도 보내 달라”고 청취자들에게 요청했다. 이에 한 청취자가 “대통령 후보는 거짓말을 남긴다”라고 보내자 박명수는 “좋았다”라고 호응한 뒤 “거짓말을 너무 하잖아”라고 꼬집었다. 또다른 청취자가 “대통령 후보는 포토존을 남긴다”라고 보내자 박명수는 “맞다. ‘성실히 답변할 것을 말씀하겠다’고 하는데 여기서 하셔라. 거기서 하나 여기서 하나 똑같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방송에서 이른바 ‘호통 개그’를 선보이며 ‘버럭 명수’라는 별칭이 붙은 박명수는 종종 정치인을 방송 소재로 다뤘다.  박명수는 영화 ‘나 홀로 집에 2’에 출연한 미국 정치인(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누군지 맞히는 퀴즈를 낸 뒤 “우리도 정치 쪽으로 한 명이 나와야 한다. 연예계에서”라면서 “한 명 있는데 추천은 못 하겠다. 그분이 싫어할까 봐”라고 말했다.네티즌들 “박명수 무사하길 빈다” 온라인에서는 박명수가 지목한 대선 후보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됐던 여야 대선 후보들이 조명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자신이 비호감을 가지고 있는 후보들을 주로 언급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주어가 없는데 왜 발끈하느냐”며 박명수를 비판하는 일부 글들에 반박해 박명수의 발언에 지지를 보내는가 하면 “소신 발언하다가 박명수 방송 하차하는 것 아니냐”, “무사하길 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들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개념 연예인, 더 좋아졌다”, “급호감 상승”, “박명수 멋지다” 등 그의 거침 없는 발언을 칭찬하는 댓글을 다는 한편 “간이 부었다”, “정치판 끼어들지 말고 그냥 코미디만 하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 어라, 프랑스 삼색기 색깔이 어두워졌네, 알고보니 엘리제궁에서만

    어라, 프랑스 삼색기 색깔이 어두워졌네, 알고보니 엘리제궁에서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대통령궁에 게양되거나 비치된 국기인 삼색기 가운데 밝은 느낌의 푸른색을 흔히 네이비 블루라고 부르는 한결 짙은 감청색으로 바꿔 사용하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엘리제궁은 국기를 바꾼다는 것을 공표하지도, 이를 알리는 떠들썩한 행사도 개최하지 않았으며, 다른 정부기관들에게 따라 할 것을 지시하지도 않았다. 프랑스 국기는 푸른색, 흰색, 빨간색 세 가지로 이뤄지는데 마크롱 대통령이 사용하고 싶어하는 네이비 블루는 흔히 프랑스인들에게 ‘성스러운 파랑(sacre bleu)’으로 통한다. 프랑스 혁명의 정신에 훨씬 부합한다는 평가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짙은 색 국기와 밝은 색 국기가 뒤섞여 사용돼 왔다. 특히, 프랑스 해군과 여러 관공서에서 짙은 푸른색 계열의 국기가 사용되다가 1976년에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이 유럽 통합 진전에 발맞춰 유럽연합(EU) 국기와 어울리는 밝은 색깔의 국기를 국가 차원에서 사용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그런데 이번에 엘리제궁이 짙은 감청색 국기로 되돌아간 것을 놓고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엘리제궁이 사용하는 국기 색깔이 시각적으로 상쾌하지 않은 인상을 줄 뿐아니라 유럽연합 국기와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하지만, 1976년 이전의 국기 색깔에 향수를 느끼는 이들도 여전히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런데 이번 엘리제궁의 국기 변경은 국내 찬반 여론과 별개로 유럽연합에 반대하는 제스처로 읽힐 수 있는 점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프랑스는 내년 1월부터 유럽연합 의장국을 맡기로 돼 있다. 여기에다 프랑스 여론이 유럽연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 4월에 대선이 열리는 점도 프랑스의 원심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유럽 국가들의 근심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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