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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탐기부 ‘달빛노동 리포트’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본상 수상

    서울신문 탐기부 ‘달빛노동 리포트’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본상 수상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제23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본상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의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안동환·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지부는 ‘달빛노동 리포트’에 대해 “열악한 노동환경과 장시간 노동 탓에 새벽을 보지 못한 채 쓰러져 간 야간노동자들의 죽음과 산업재해 통계, 사회적 비용을 어둠에서 끄집어내 우리 사회에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은 인권 보호에 기여한 언론인과 매체를 선정해 공적을 기리고 언론 책무를 강조하고자 제정됐다. 올해 69편의 지원작 중 본상 수상작은 ▲경향신문 ‘가장 보통의 차별´ ▲오마이뉴스 ‘교제살인´ ▲KBS ‘일하다 죽지 않게´ ▲국민일보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 ▲KBS ‘코로나19 요양병원 존엄한 노후’ 등이다. 특별상은 김미숙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이동환 목사에게 수여됐다.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내 머릿속의 모든 것 글로 남기고 떠날 것”

    “내 머릿속의 모든 것 글로 남기고 떠날 것”

    “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불안한 것이죠. 하지만 ‘어제 내가 세상을 떠났으면 오늘 내가 하는 것을 못하게 됐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죽음을 앞둔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겁니다. 인간은 죽는 순간까지 자신이 몰랐던 것을 배우는 존재거든요.” ‘한국 지성사의 산증인’ 이어령(87) 전 문화부 장관은 끝자락까지 지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본인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라면서 “건강이 다할 때까지 머릿속에 들어간 모든 것을 마지막 한 자까지 글로 남기고 떠나려 한다”는 말엔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으로서의 책임감이 묵직하게 느껴졌다. 이 전 장관은 서울신문을 포함한 언론사 논설위원과 문학 평론가·대학교수 등을 두루 거쳤고 행정가로서도 활약했다. 2017년 암 선고를 받은 뒤 치료를 마다한 채 기력을 다해 집필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9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딸 이민아 목사를 추모하는 에세이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열림원) 개정판을 출간했다.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는 이 전 장관은 지난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엔 민아 생전에 서로 못다 한 말들이 남아 이 책을 썼다”면서 “민아의 10주기가 가까워지면서 그가 남긴 사랑의 자취를 돌아보며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과 슬픔을 참았던 것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의미에서 다시 책을 냈다”고 밝혔다. “내가 딸의 10주기인 내년까지 살 수 있을지 불투명해 출간 일정을 앞당겼다”고 덧붙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검사와 변호사로 일했던 이민아 목사는 첫아이를 먼저 하늘로 보낸 아픔을 겪은 뒤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위암 판정을 받고 영면에 든 때가 2012년 3월이다. 책은 이 과정을 따라가는 각각 단편 에세이와 편지를 엮어 동시대 부모 마음을 애틋하게 대변한다. 굿나잇 키스를 기대하며 서재 앞을 서성이던 딸을 안아 주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책 제목에 녹아들었다. 이 전 장관은 2015년 4월에 낸 책의 초판 서문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세상 모든 이에게 바친다”고 썼다. 이번 개정판 서문은 깊은 슬픔을 달래지 못한 그때에서 벗어나 감내하고 기꺼이 표출하는 느낌이랄까. “네가 돌아왔구나. 널 잃고 황량했던 내 가슴에 꽃으로 새로 돌아왔구나. 민아야 이제 눈치 볼 것 없이 엉엉 울어도 된다.” 그는 “슬픔보다 새로 발견한 죽음의 문제, 그리고 그동안 오랫동안 생각했던 딸과의 문제에 초점을 두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초판에 실렸으나 이번 개정판에서 빠지게 된 시들은 저자가 새로 쓴 시들과 함께 내년에 시집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딸이 ‘시험이 싫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싶어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인터뷰한 것을 뒤늦게 알고 가슴이 아팠다”고 떠올렸다. “아이가 외로웠는데 물질적 환경이 나아지면 행복을 줄 것으로 생각했지. 죽음을 앞뒀을 때 죽음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겁니다.” 이 전 장관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개인을 비행기로 보면 가족은 사회로 나가고 들어오는 일종의 활주로와 같아요. 긴 활주로는 떠날 때도 돌아올 때도 속도를 늦춰 줄 때까지 받아 주는 너그러움이 있는 거죠.” 무신론자였던 이 전 장관은 독실한 신자 민아의 영향으로 기독교에 귀의했다. 그는 “종교를 믿는 순간 가정이 회복되고 사랑이 회복되고 용서하게 된다”면서 “기독교에선 사랑보다 용서가 더 큰데, 증오와 갈등으로 뒤덮인 지금은 온 사회가 용서할 만큼 마음이 너그럽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신이 실제로 존재하느냐, 우리가 어려울 때 신이 왔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신은 오는 게 아니라 맞이하는 것”이라며 “신이 있느냐를 묻기 전에 내가 남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느냐고 물어야 한다. 남을 용서할 수 있다면 신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한국 현대사에서 문화적으로 전환점이 됐던 순간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꼽았다. 그는 “AI 혁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알파고의 추억’이라는 책을 집필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터뷰] 이어령 “내 모든 것 글로 남기고 떠날 것...죽음은 끝 아냐”

    [인터뷰] 이어령 “내 모든 것 글로 남기고 떠날 것...죽음은 끝 아냐”

    “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불안한 것이죠. 하지만 ‘어제 내가 세상을 떠났으면 오늘 내가 하는 것을 못하게 됐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죽음을 앞둔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겁니다. 인간은 죽는 순간까지 자신이 몰랐던 것을 배우는 존재거든요.” ‘한국 지성사의 산증인’ 이어령(87) 전 문화부 장관은 끝자락까지 지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본인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라면서 “건강이 다할 때까지 머릿속에 들어간 모든 것을 마지막 한 자까지 글로 남기고 떠나려 한다”는 말엔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으로서 책임감이 묵직하게 느껴졌다. 이 전 장관은 서울신문을 포함한 언론사 논설위원과 문학 평론가, 대학 교수 등을 두루 거쳤고 행정가로서도 활약했다. 2017년 암 선고를 받은 뒤 치료를 마다한 채 마지막 기력까지 다해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9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딸 고 이민아 목사를 추모하는 에세이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열림원) 개정판을 출간했다.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는 이 전 장관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엔 민아 생전에 서로 못다 한 말들이 남아 이 책을 썼다”면서 “민아의 10주기가 가까워지면서 그가 남긴 사랑의 자취를 돌아보며 그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과 슬픔을 참았던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승화시키는 의미에서 책을 다시 냈다”고 밝혔다. 이어 “나 자신도 딸의 10주기인 내년까지 살 수 있을지 불투명해 출간 일정을 (9주기로) 앞당겼다”고 덧붙였다.이 전 장관의 딸 고 이민아 목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검사와 변호사로 일했다. 첫 아이를 먼저 세상에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은 뒤 기독교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위암 판정을 받고 영면에 든 때가 2012년 3월이다. 책은 이 과정을 따라가는 각각의 단편 에세이와 편지를 엮어 동시대 부모 마음을 애틋하게 대변한다. 굿나잇 키스를 기대하며 서재 앞을 서성이던 딸을 안아주지 못한 일은 고스란히 저자의 아픔으로 남았고, 저자는 “네가 태어난 순간 나도 아버지가 됐다”고 고백한다. 이 전 장관은 2015년 4월에 낸 책의 초판 서문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세상 모든 이에게 바친다”고 썼다. 이번 개정판 서문은 깊은 슬픔을 달래지 못한 그때에서 벗어나 감내하고 기꺼이 표출하는 느낌이랄까. “네가 돌아왔구나. 널 잃고 황량했던 내 가슴에 꽃으로 새로 돌아왔구나. 민아야 이제 눈치 볼 것 없이 엉엉 울어도 된다.” 그는 “슬픔보다 새로 발견한 죽음의 문제, 그리고 그동안 오랫동안 생각했던 딸과의 문제에 초점을 두고자 했다”며 “단순히 딸을 잃은 사사로운 감정이 아닌, 개인의 체험이 집단의 보편적 체험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썼다”고 했다. 초판에 실렸으나 이번 개정판에서 빠지게 된 시들은 저자가 새로 쓴 시들과 함께 내년에 시집으로 출간할 예정이다.이 전 장관은 “딸이 ‘시험이 싫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싶어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인터뷰한 것을 뒤늦게 알고 가슴이 아팠다”고 떠올렸다. “아이가 외로웠는데 물질적 환경이 나아지면 행복을 줄 것으로 생각했지. 죽음을 앞뒀을 때 죽음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겁니다.” 이 전 장관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개인을 비행기로 보면 가족은 사회로 나가고 들어오는 일종의 활주로와 같아요. 긴 활주로는 떠날 때도 돌아올 때도 속도를 늦춰줄 때까지 받아주는 너그러움이 있는 거죠.” 그러다 이 사회의 큰어른으로서 “최근 저출산 고령화로 가족이 붕괴하는 상황을 보고 있다”는 걱정도 덧댔다. 무신론자였던 이 전 장관은 독실한 신자 민아의 영향으로 기독교에 귀의했다. 그는 “종교를 믿는 순간 가정이 회복되고 사랑이 회복되고 용서하게 된다”면서 “기독교에선 사랑보다 용서가 더 큰데, 증오와 갈등으로 뒤덮인 지금은 온 사회가 용서할 만큼 마음이 너그럽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신이 실제로 존재하느냐, 우리가 어려울 때 신이 왔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신은 오는 게 아니라 맞이하는 것”이라며 “신이 있느냐를 묻기 전에 내가 남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느냐고 물어야 한다. 남을 용서할 수 있다면 신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한국 현대사에서 문화적으로 전환점이 됐던 순간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꼽았다. 그는 “AI 혁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알파고의 추억’이라는 책을 집필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 애틀랜타 경찰 “총격 용의자 롱 증오범죄 기소 가능성 배제 안해”

    미 애틀랜타 경찰 “총격 용의자 롱 증오범죄 기소 가능성 배제 안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이 한국계 여성 4명과 중국계 여성 둘 등 8명의 희생자를 낸 애틀랜타 총격 사건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을 증오 범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총격 사건을 조사 중이며 범행 동기를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며 롱이 연쇄 총격 범행 장소 가운데 한국계 여성 4명의 희생자가 나온 애틀랜타 마사지업소 두 곳을 자주 다녔다고 밝혔다. 찰스 햄프턴 주니어 부서장은 ‘경찰이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수사는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으며, 우리의 수사에서 어떤 것도 논외의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증오범죄 기소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경찰의 입장은 중국계 여성 둘과 백인 남녀 한 명씩이 죽고 히스패닉 남성이 다친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이 전날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 롱이 성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증오범죄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비판 여론이 고조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흑인과 아시아계 등 마이너리티 지역사회는 경찰이 증오범죄의 본질을 성중독으로 가리려 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이날 자신이 이끄는 뉴욕시 할렘의 전국행동네트워크(NAN)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웨인 호 중국계미국인기획위원회(CAP) 회장, 뉴욕시장 후보들을 초청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공격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회견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에 명백하고 단합된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애틀랜타 당국은 아직 증오범죄라고 규정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지 수사당국이 총격범의 ‘섹스중독’ 주장을 여과없이 공개한 것에 대해선 “만약 그가 섹스중독이라면 27마일이나 가기 전에 다른 성 관련 업소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샤프턴 목사는 “우리는 증오범죄 증가를 목격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규탄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흑인 사회와 아시아계 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또 “‘쿵플루’나 ‘중국바이러스’처럼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용납됐던 것들을 더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책임론이 아시아계 증오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기자회견 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작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코로나19 사태 때부터 흑인 사회 등에 마스크와 물품, 기금 등을 전달하며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면서 “흑인 사회가 어려웠을 때 저희가 가서 지지를 보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이너리티들이 힘을 합쳐 증오를 규탄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롱은 이틀 전 체로키 카운티에서 저지른 자신의 첫 범행과 관련해 이날 오후 판사 대면을 위해 카운티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변호인을 통해 서면으로 출석 포기 의사를 밝혔다. 법원은 출석 취소 이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롱은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 범행과 관련해 조지아주 번스 로 그룹의 대런 번스 변호사를 선임했다. 애틀랜타 시내에서 저지른 범행과 관련해 변호인을 선임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WP는 전했다. 수사 당국은 전날 롱이 총격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으며 롱은 8건의 살인 및 1건의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 및 재판 절차를 밟고 있다. 체로키 카운티 사건과 관련해 다른 법정 심문이 예정돼 있지는 않으며 애틀랜타 사건에 대한 법원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두 얼굴의 총격범

    두 얼굴의 총격범

    ‘피자, 총, 드럼, 음악, 가족, 하나님. 내 인생을 요약할 수 있는 것들. 꽤 괜찮은 인생.’ 한국계 4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21)이 지금은 삭제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프로필이다. 신앙심 깊은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반듯한 청년으로 보이지만 그가 재활시설에서 정신병의 일종인 성 중독 치료를 받았고 이로 인해 가정 불화를 겪는 등 불안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살인죄 적용… 인종범죄 땐 가중 처벌 17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롱은 아버지가 목사인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다. 고교 동창들 사이에서 그는 사냥을 좋아하고, 신앙심이 깊은 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동창생은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롱은 순진했고 폭력과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 욕도 못했고, 신앙심이 깊었다”고 회상했다. 온라인에서는 롱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에 과거 중국 혐오 발언을 담은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는데 이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드러난 모범적인 모습과 달리 롱은 고교 졸업 후 성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시설을 드나들었고, 욕구 해소를 위해 마사지 업소 출입도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미국 내 인종 혐오가 커지던 지난해 2월쯤 재활시설에서 나왔는데 이후 부모와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CNN은 한 사법관계자를 통해 “롱이 지속적인 음란물 시청 등 성 중독 문제로 부모와 사이가 좋지 못했으며, 최근 집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롱의 검거에는 사건 현장 영상을 본 부모의 신속한 신고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 시간 전 총 구입… 우발적 범죄 시각도 범행 몇 시간 전 총을 구입했다는 점 때문에 우발적 범죄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인스타 프로필에도 썼듯이 롱은 평소 총을 비롯한 살상무기에 해박했다. 롱에겐 8건의 살인, 1건의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성 중독’이 아닌 ‘인종 혐오’로 범행 동기가 규명된다면 가중처벌이 가해진다. 지난해 6월 조지아주에서 소수자를 상대로 저지른 강력범죄에 대해 2년 이상 가중처벌할 수 있는 증오범죄법이 제정됐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8명 총격 살해 21세 백인 남성 페이스북에 “중국과 싸워야”

    8명 총격 살해 21세 백인 남성 페이스북에 “중국과 싸워야”

    범인, 한국 현대자동차 투싼 몰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으로 한국인 4명 등 8명이 숨지면서 한국인을 포함한 미국 내 아시아 인종들이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용의자인 21세 백인 남성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한 바이러스라 부르며 중국에 대한 증오를 표현했다. 뉴욕 경찰국의 대테러부서는 트위터를 통해 “조지아주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총격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며 주의 차원에서 뉴욕 내 아시아인 사회에 경찰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에는 기아차 공장이 있고 인근 앨러배마주에는 현대차 공장이 있어 이 일대는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미국 내 최대 한인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 끔찍한 폭력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조지아주 첫 흑인 연방상원의원인 라파엘 워녹 의원은 트위터에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증오는 치명적이란 사실을 또 한 번 목도했다”라는 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아시아계 미국인 비율이 높아졌고 애틀랜타를 포함한 풀턴 카운티에서는 아시아계가 인구의 7.6%를 차지한다. 아시아·태평양계 혐오 사건을 신고받는 단체 ‘아시아·태평양계(AAPI) 증오를 멈춰라’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발생한 아시아·태평양계 혐오 사건이 503건이나 된다.동창생, 용의자 아버지가 목사라고 증언 한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큰 충격을 받은 한인사회 모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싶다”며 “우리는 미국인과 한국계 미국인들이 안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쇄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백인 로버트 에런 롱(21)의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개인 정보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롱이 범행 장소를 이동하면서 한국 현대자동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2007년형 검은색 투싼을 몰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이 이번 사건의 희생자 다수가 한국인 등 아시아계라는 점에서 인종차별 증오 범죄일 개연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가 종교에 심취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이날 롱이 사용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인용해 그가 총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롱은 인스타그램에서 “피자, 총, 드럼, 음악, 가족, 그리고 신. 이것은 거의 내 삶을 말해준다. 꽤 좋은 인생이다”라고 적었다.용의자, 페이스북에서 중국이 미국인 50만명 죽였다고 주장 또 2017년 롱과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 동창은 익명으로 데일리비스트에 “그는 매우 순진해 보였고 심지어 욕을 하지 않았다”며 “내가 기억하기로 폭력적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종교에 매우 빠져있었다”며 롱의 부친이 목사였다고도 밝혔다. 침례교도였던 롱은 2018년 동영상에서 자신이 8세 때 기독교인이 됐다고 밝혔다. 롱의 가족이 애틀랜타 도심에서 30마일 정도(약 48㎞) 떨어진 우드스톡에서 산 중산층이었다. 이웃 주민인 메리 모건(88)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롱이 좋은 기독교 가정의 구성원이었다며 “그들은 정기적으로 교회에 갔었고 나는 그들에게서 어떤 나쁜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롱이 최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이 퍼지고 있는데 내용은 중국에 맞서 싸우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글에는 “중국은 코로나19 은폐에 관여돼 있다. 중국이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며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그들은 ‘우한 바이러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미국인 50만 명을 죽인 것은 21세기에 세계적 지배를 확고히 하기 위한 그들 계획의 일부일 뿐”이라며 “모든 미국인은 우리 시대 최대의 악인 중국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50만명은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 숫자로 현재 정확한 사망자는 53만 6000여명이다. 현재 중국에 대항해 싸우자고 주장한 롱의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고] 임호선씨 모친상, 이강호씨 모친상, 서철수씨 장모상, 이경재씨 별세

    ■ 임호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씨 모친상 △ 김태임씨 별세, 임호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씨 모친상, 16일 오전 3시 29분, 청주 성모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시간 미정. 043-210-5444 ■ 이강호(PMG/프론티어코리아 회장)씨 모친상 △ 이인수씨 별세, 이강호(PKG/프론티어코리아 회장)씨 모친상= 15일 오후 3시41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 발인 17일 낮 12시. 02-3010-2000 ■ 서철수(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씨 장모상 △ 강덕순씨 별세, 한희태씨 부인상, 한양정·한황희·한명혜·한승민씨 모친상, 김시중·서철수(NH농협리츠운용 대표)씨 장모상, 15일 오후 1시께, 경남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장지 마산공원묘지. 055-249-1720 ■ 이경재(13·14대 국회의원)씨 별세 △ 이경재(13·14대 국회의원<민주당>·전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총재)씨 별세, 손문씨 남편상, 이미혜·이종승(하나은행 전무)·이연수(씨티은행 부부장)·이종우(숙명여대 공과대학장)·이상겸(씨티은행 수석)씨 부친상, 김정식(파주 예온교회 목사·전 개그맨)·김운종(파레토자산운용 전무)씨 장인상, 유수진·김수진·정양희씨 시부상, 15일 오후 2시30분, 서울성모병원 14호실, 발인 17일 오전 7시, 장지 전남 보성군 옥암리 선영. 02-2258-5940
  • [부고]

    ●이경재(13·14대 국회의원·전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총재)씨 별세 손문씨 남편상 이미혜·종승(하나은행 전무)·연수(씨티은행 부부장)·종우(숙명여대 공과대학장)·상겸(씨티은행 수석)씨 부친상 김정식(파주 예온교회 목사·전 개그맨)·김운종(파레토자산운용 전무)씨 장인상 유수진·김수진·정양희씨 시부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58-5940 ●차안님씨 별세 김진석(LG전자 동두천 지점장)·경록(YTN 광주지국 영상취재부장)씨 모친상 신용윤(JS 부동산중개 전무)·이석(세종시 도담중학교 교장)씨 장모상 15일 광주 만평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10-5214-1329
  • [부고]

    ●김동수(전 육군참모총장 비서실장)씨 별세 김훈(사업)·선옥(전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신 전문위원)·선주(상생문화연구소 연구원)씨 부친상 조석희(자영업)·이완수(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씨 장인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2072-2010 ●정회준(전 KBS 스포츠국장)씨 별세 김행자씨 남편상 정철우(MK스포츠 전문기자)·성권(아워홈 부장)씨 부친상 조범자(헤럴드경제 문화부 선임기자)·김희성씨 시부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일 오후 1시 (02)2258-5940 ●권연임씨 별세 고병순(공인회계사·전 강원랜드 CFO)·옥순(재미)·병희(진천 나들목혁신교회 목사)·명희(인천 계산여중 교사)씨 모친상 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1일 낮 12시 (031)787-1512 ●권중원씨 별세 권태호(한겨레신문 편집국 기획부국장)·미정(서울YMCA 사회체육부 교사)·태진(㈜명보 대표)씨 부친상 조창범(우신시스템 차장)씨 장인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2227-7566
  • “교회 얘기 마세요”…확진자 거짓말 시킨 목사 벌금 3000만원

    “교회 얘기 마세요”…확진자 거짓말 시킨 목사 벌금 3000만원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에게 교회 방문 사실을 숨기도록 종용해 벌금을 내야할 처지가 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교사 혐의로 기소된 목사 A(60)씨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교회에 다니는 60대 후반 여성 2명이 지난해 8월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자 “권사님, 교회 얘기는 하지 말아라”, “두 분이 병원 같이 다녀 코로나 걸린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해 동선을 거짓 진술하게 했다. 이후 이 교회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고, A씨도 감염됐다. 허위 진술에 따른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신도 2명에게는 벌금 500만원과 10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박 판사는 “A씨는 목사로서 신도에게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범행을 교사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과 별도로 확진 후 ‘종교모임을 한 사실이 없다’는 등 역학조사관에게 거짓말한 A씨 부인에게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죄로 벌금 1500만원이 선고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충성스러운 종이 되어라”...10대 상습 추행한 70대에 징역 7년

    “충성스러운 종이 되어라”...10대 상습 추행한 70대에 징역 7년

    교회와 지역아동센터에 다닌 아동들을 상습 추행한 70대 목사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는 청소년성보호법상 청소년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70)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춘천시 한 교회 목사로 지역아동센터도 함께 운영했던 A씨는 2008년 여름 B(당시 17세)양을 사무실로 불러 유사성행위를 했다. 비슷한 시기에 B양의 동생 C(당시 14세)양을 상대로도 가슴을 만지거나 사무실로 불러 끌어안은 뒤 입을 맞췄고, 은밀한 공간에서 성기를 보게 하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A씨의 범행은 지난 2019년이 돼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첫째 언니와 A씨가 집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본 C씨에게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면서 언니 B씨와 상의 후 고소하게 된 것이다. A씨는 피해자들을 추행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피해자와 증인들의 진술 신빙성이 낮고, 당시 시설 환경에서는 피해자들을 추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폈지만 재판부는 이를 모두 배척했다. 재판부는 우선 피해자들이 추행 경위와 방법, 범행 장소의 구조, 범행 전후 피고인의 언행, 범행 당시 느낀 감정 등을 일관되게 진술한 점에 주목했다. 피해 진술 중 A씨가 C씨에게 성기를 강제로 보여주며 ‘여호수아는 모세의 충성스러운 종이기 때문에 모세가 모든 것을 보여주고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너도 나에게 충성스러운 종이 되어라. 나도 모세처럼 너에게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점과, 범행 후 1만원을 준 점 등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지어낼 수 없는 내용으로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당시 집으로 돌아갈 경우 상황이 더 힘들어질 피해자들로서는 A씨밖에 의지할 곳이 없었으며, 이에 곧바로 고소할 수 없었던 사정도 유죄 판단의 근거로 작용했다. 여기에 법정에 선 또 다른 증인들이 털어놓은 피해와 A씨가 2012년 아동센터에 다니던 11세 아동을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던 사건 역시 범행대상이나 경위 등이 이번 사건과 상당한 유사성을 가져 피해자들 진술의 진실성을 뒷받침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이 목사로서 갖는 권위 및 피해자들의 가정환경 등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행동에 반항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사건의 본질과 무관하게 피해자들을 이단으로 몰아세워 비난하는 등 태도를 보이며 반성하는 모습을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와 검찰이 판결에 불복하면서 이 사건은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앵무새 죽이기’와 ‘칼등 기자’의 정년/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앵무새 죽이기’와 ‘칼등 기자’의 정년/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앨라배마는 번개가 많이 치는 곳이다. 미국 남부다. 주도인 몽고메리는 남북전쟁 초기 남부 연합군의 임시 수도였다. 유명 인사를 다수 배출했다. 헬렌 켈러, 콘돌리자 라이스, 행크 에런이 앨라배마 사람이다. 에런은 1974년 베이브 루스의 714호 홈런 기록을 깼다. 그와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백인들의 협박이 이어졌다. 에런은 올 1월 23일 86세로 타계했다. ‘가난과 인종차별을 이겨 낸 위대한 미국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글이다. 1934년 앨라배마에서 태어난 그에 대한 헌사는 빈말이 아니다. 앨라배마 몽고메리시는 언론법 역사에서 특이한 역할을 한다. 1955년 12월 1일 밤 봉제 일을 마치고 버스에 탄 로자 파크스는 빈자리에 앉았다. 백인 남성들이 차에 오르자 운전기사는 파크스에게 자리를 비우라고 말했다. 파크스는 거부했다. 파크스는 경찰에 체포돼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흑백분리법 위반죄였다. 12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몽고메리시에 거주하던 흑인들이 대대적인 버스 안 타기 운동을 전개했다. 마틴 루서 킹 목사가 흑인들의 비폭력 저항 운동을 이끌었다. 1956년 연방 대법원은 앨라배마주 흑백분리법을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흑인에 대한 앨라배마 백인들의 보복은 멈추지 않았다. 갖가지 법률 위반 혐의를 걸어 킹 목사를 괴롭혔다. 킹 목사를 돕기 위해 킹목사보호위원회가 결성됐다. 위원회는 1960년 3월 뉴욕타임스에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라는 의견광고를 게재했다. 뉴욕타임스 사설을 인용한 광고였다. 몽고메리시 공직자 설리번은 뉴욕타임스에 50만 달러, 주지사 패터슨은 100만 달러의 명예훼손 손배소송을 청구했다. 앨라배마주 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됐다. 배심원 12명은 모두 백인이었다. 뉴욕타임스는 하급심은 물론 주 대법원에서도 패소했다. 뉴욕타임스는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1964년 3월 9일 연방대법원은 기념비적인 ‘현실적 악의’ 원칙을 천명했다. 수정헌법 제1조에 담긴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해 고위 공직자들의 명예는 뒤로 물러서야 한다는 취지였다. 연방대법원 판결 선고 직전 ‘앵무새 죽이기’가 나왔다. 앨라배마 출신 작가 하퍼 리가 썼다. 에런이 태어난 1930년대 앨라배마를 배경으로 한다. 두 살 때 엄마를 잃은 소녀의 성장 소설이다. 소설 속 부녀처럼 작가의 아버지도 백인 변호사였다. 현실과 소설에서 변호사는 무고한 흑인 남자를 변호하다 해코지를 당한다. 주인공 남매도 보복의 대상이다. 흑인을 도운 사람의 자식이란 이유다.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하는 지빠귀 앵무새를 죽이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드러낸다. 사람들에게 무해하고 오로지 유익함을 주는 앵무새를 죽이지 말라고 말한다. 1960년 출판됐다.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62년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상을 석권했다. 그레고리 펙이 주연을 맡았다. 앨라배마의 ‘파크스 사건’이나 ‘앵무새 죽이기’는 단순히 흑백 갈등의 문제가 아니었다. 존엄한 존재인 사람에 대한 우월적 다수자들의 차별과 증오였다. 신념이 그릇되고 왜곡된 정보에 집단적으로 오염됐을 때 나타날 비극의 일단이었다. 최근 ‘칼등 기자’가 정년퇴직했다. 30년 이상 한 언론사에 봉직했다. 그는 글을 쓸 때 펜을 칼로 쓰지 않았다. 누군가를 베거나 상대방을 찌르려는 기사를 쓰지 않아 보였다. 필요할 때는 누구에게도 무해하고 모두가 이롭도록 칼등으로 쿵쿵 거칠지 않은 언어로 소식을 전했다. 언론인들이 편을 나눠 한쪽 주장을 전체 진실이라며 세상에 을러댈 때 허명을 날리려고 편승하지 않았다. 언론 바깥에서 막대한 대가를 미끼로 전향과 전직을 유혹했을 법도 한데, 그는 정년이 될 때까지 묵묵히 독자들을 위해 노래하는 지빠귀로 일했다. 언론은 이념과 관점에 기반해 정보를 생산한다. 독자는 정보의 내용물뿐 아니라 정보 생산의 관점을 구매하고 기꺼이 지불한다. 의도적으로 허위 기사를 작성하고 진실을 왜곡한 언론이 비난을 받는 것은 이념 때문이 아니다. 본질을 전복하고 오염 정보로 민주주의 공론장을 훼손하기에 손가락질당한다. 여론의 가치경쟁 시장에서 치열하게 겨루다가 정년퇴직을 하는 언론인이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 이 땅의 노래하는 ‘지빠귀 칼등 기자’들에게 감사드린다.
  • [부고]

    ●예종수(전 남양주·광주군수)씨 별세 정순경씨 남편상 예성준(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영준(재미)혜승씨 부친상 박재은(신영통삼성내과 원장)씨 장인상 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31)787-1503 ●강수연씨 별세 박상근(전 서연이화 대표)란숙(전 숭의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초옥·정근(전 JTBC플러스 일간스포츠 마케팅본부장)씨 모친상 채규태(국립소록도병원 피부과장)이상기(대영모터스 대표)씨 장모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낮 12시 (02)2258-5967 ●신요조씨 별세 박성래(KBS 보도본부 시사제작국 기자)영현·건국(삼성전자 수석연구원)숙현(창원 토월고 교사)씨 모친상 양은경(조선일보 법조전문기자)씨 시모상 김경대(한국과학영재학교 대외기획부장)씨 장모상 8일 부산 온종합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51)607-0111 ●윤순향씨 별세 정병찬(부산대동교회 원로목사)씨 부인상 정광재(꿈이있는교회 담임목사)영재(중앙일보S 스포츠전문기자)경화씨 모친상 옥수영(일산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씨 장모상 8일 부산 남천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51)621-6900
  • [부고] 정영재씨 모친상, 김홍석씨 모친상, 임주택씨 형님상

    ■ 정영재(중앙일보S 스포츠전문기자)씨 모친상 △ 윤순향씨 별세, 정병찬(부산대동교회 원로목사)씨 부인상, 정광재(꿈이있는교회 담임목사), 정영재(중앙일보S 스포츠전문기자), 정경화씨 모친상, 옥수영(일산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씨 장모상, 8일 부산 남천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51-621-6900 ■ 김홍석(양금희 의원 정무특보)씨 모친상 △ 배필수 씨 별세, 김홍석(양금희 의원 정무특보, 국민의힘 대구시당 전 대변인)·김홍철·김소연씨 모친상, 김철훈씨 장모상, 8일 오전 10시 28분, 대구전문장례식장 귀빈 201호,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 053-961-4444 ■ 임주택(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운영팀 차장)씨 형님상 △ 임상효 씨 별세, 임주택(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운영팀 차장)씨 형님상, 6일, 부산 수병원장례식장 103호실, 발인 10일 오전 9시. 051-853-1025
  • 정신 나간 미 침례교 목사 “남편 안 뺏기려면 외모 열심히 가꿔라”

    정신 나간 미 침례교 목사 “남편 안 뺏기려면 외모 열심히 가꿔라”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인데, 아직도 이런 시대착오적인 망발을 늘어놓는 남성이 있다. 미국 미주리주의 침례교 목사 스튜어트앨런 클라크(55)다. 그는 지난달 한 부흥회에서의 발언이 22분 동영상으로 편집돼 공개되는 바람에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자 “전문적 피정”을 떠난다며 휴가를 갔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발언은 차마 옮기기 민망할 정도다. 남자들이 아름다운 여인을 팔에 안는 것은 “진짜로 중요하다”거나 남편들이 딴 여자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도록 열심히 외모를 깎아야 한다고 조언이랍시고 늘어놓았다. 더욱이 “여성들은 왜 그렇게나 많이 결혼한 뒤에도 각자의 삶을 살도록 내버려뒀나?”라고 묻고는 “지금 봐라, 난 멜라니아 트럼프처럼 모든 여성이 그렇게 평생을 트로피 부인(남편의 성취를 드러내는 트로피 같은 아내)으로 지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혀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발언하는 뒤쪽 스크린에는 전직 대통령 부인의 얼굴이 비쳤다. 지나가듯 말한 것이 아니라 작정하고 발언한 것이다. 그는 “대다수 여성이 트로피 부인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러분이야 그저 참가의 의미로 챙긴 트로피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여성들이 레깅스를 입고 조깅하거나 파자마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꼬집은 뒤 뚱뚱한 여성을 가리키며 “스모 씨름꾼”이라며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걸 잊으면 안되는데 신은 여성을 보이라고 만들었고, 남자들이 쳐다봐달라고 원하게 만들었다.” 또 결혼에 대한 조언이라면서 화장, 헤어스타일, 패션 팁, 성적 친밀도 같은 것들만 늘어놓았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청중이 보인 반응이 묵음으로 처리돼 있었다. 이 동영상을 처음 올린 여성은 지난주에도 그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얘기를 되풀이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나 온라인에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소속된 말든 제1침례교회는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 “우리 교단은 하느님의 상상을 통해 모든 여성이 창조됐다는 점을 믿고 있으며 여성은 오직 그런 이유로만 평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7월에 예정된 다음 부흥회 전도사 역할을 그가 맡지 않기로 했다며 자신들은 그의 목사직을 박탈할 권한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재용 “교도소서 찬송가 듣고 눈물”… 목회자의 길 걷는다

    전재용 “교도소서 찬송가 듣고 눈물”… 목회자의 길 걷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57)씨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5일 부인 박상아씨와 함께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2016년 7월 1일 잡혀가 교도소에서 2년 8개월의 시간을 보냈다”며 “첫날 앉아 있는데 찬송가 소리가 들렸고, 이를 들으니 눈물이 나고 예배를 너무 드리고 싶어 목회자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전에도 예수를 믿었지만, 축복 많이 달라는 기도밖에 드릴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인데, 부모님이 매우 기뻐했다”며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 했고, 그 순간 (목사님이) 꼭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가리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전씨의 신학과정 공부를) 반대했다”고 공개했다. 전씨는 2006년 12월 임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벌금 40억원 중 38억 6000만원을 내지 않아 노역장 2년 8개월에 유치돼 2019년 2월에 출소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두환 차남 전재용 “교도소 찬송가에 눈물”… 목회자 길 걷는다

    전두환 차남 전재용 “교도소 찬송가에 눈물”… 목회자 길 걷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57)씨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5일 부인 박상아씨와 함께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2016년 7월 1일 잡혀가 교도소에서 2년 8개월의 시간을 보냈다”며 “첫날 앉아 있는데 찬송가 소리가 들렸고, 이를 들으니 눈물이 나고 예배를 너무 드리고 싶어 목회자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전에도 예수를 믿었지만, 축복 많이 달라는 기도밖에 드릴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인데, 부모님이 매우 기뻐했다”며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 했고, 그 순간 (목사님이) 꼭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가리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전씨의 신학과정 공부를) 반대했다”고 공개했다. 전씨는 2006년 12월 임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벌금 40억원 중 38억 6000만원을 내지 않아 노역장 2년 8개월에 유치돼 2019년 2월에 출소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갑자기 찬송가 들려” 목사 된다는 전두환 차남[이슈픽]

    “갑자기 찬송가 들려” 목사 된다는 전두환 차남[이슈픽]

    전두환씨의 차남 전재용(57)이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며, 이 소식에 전씨가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재용·박상아 부부는 지난 5일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교도소에서 신학 공부를 하게 된 계기와 주변의 반응을 소개했다. 전씨는 “2016년 7월1일 아침에 출근하려고 6시 넘어서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거기서 잡혀서 교도소까지 갔었다”며 “교도소에서 2년8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게 됐다. 처음 가서 방에 앉아 창살 밖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전씨는 “나중에 알고보니 교도소 안에 있는 종교방에 있던 분이 부른 것”이라며 “그분이 노래를 너무 못 불렀는데도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목회자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하루 일당 400만원… 황제노역 논란 전씨는 2006년 12월 경기도 오산시 임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선고받았다. 전씨는 벌금 40억원에서 불과 1억4000만원(3.5%)만 납부하면서 원주교도소에서 약 2년8개월간 하루 8시간씩 노역을 했고 지난해 2월 출소했다. 하루 일당이 400만원인 셈이라 당시 논란이 됐다.김 목사가 ‘이전에는 예수를 믿지 않았나’고 묻자 전씨는 “믿었다. 새벽기도도 다니고 십일조 열심히 드렸지만 그때는 저한테 축복 좀 많이 달라는 기도밖에 드릴 줄 몰랐다”고 답했다. 전씨는 신학대학원 진학과 관련해 “목회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런데 제가 말씀을 들음으로 인해서 세상에 좀 덜 떠내려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신학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내 박상아는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사실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다”며 “그걸로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굉장히 싸우고 안 된다고 했는데, 하나님 생각은 저희 생각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전씨는 “신학대학원에 가기 전에 부모님에게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했다”며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도 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꼭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나님 까불면 죽어’ 전광훈 이번엔 “성경 속 여성은 매춘부”[이슈픽]

    ‘하나님 까불면 죽어’ 전광훈 이번엔 “성경 속 여성은 매춘부”[이슈픽]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으로 교계 안팎으로 비판받았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막말이 계속되고 있다. 전 목사는 “예수님도 욕을 하고 경박스러운 말을 썼다”며 스스로를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최근 한 설교에서 예수의 족보에 나오는 여성 4명(다말, 라합, 룻, 밧세바)이 모두 매춘부였다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성경을 보면 예수님 족보에 나오는 여성들의 이름이 있어요. 전부 다 창녀들입니다. 창녀 시리즈입니다. (다말, 라합, 룻, 밧세바에 이어) 마리아도 미혼모야 미혼모. 이건 전부 창녀 시리즈야. 이미 여러분들은 육신적으로 깨끗하게 살았어도 여러분은 이미 사탄하고 하룻밤 잔 사람들이야. 창녀야 창녀. 여러분이 창녀란 걸 인정해요? (아멘!) 그는 “예수님의 족보에 있는 여자는 다 창녀가 맞다. 주님이 구속사를 말하기 위해 족보에 창녀 시리즈를 넣어 놓은 것이다. 그런데 창피한지도 모르고 계속 전광훈을 이단으로 규정하라고 난리다. 너희들이 그런다고 한국교회가 날 이단으로 규정할 줄 아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목사는 주요 교단이 자신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유보한 것과 관련,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출연해 “한국교회가 나를 이단으로 규정할 줄 아느냐. 나는 신학적으로 뛰어난 목사”라고 자화자찬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예배가 활성화하면서 한국교회 교인들이 사랑제일교회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면 예배를 통해 목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며 “주일날 사랑제일교회 연합 예배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교인이 40만 명이다. 감옥 가기 전에 현장에서 예배할 때는 200만 명이 들었다. 2000년 역사에 없는 일이다. 1년만 지나면 누가 이 시대의 선한 목자이며 신실한 주님의 종인지 정체가 다 드러날 것이다. 교인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막말과 망언으로 하나님 욕되게 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막말과 망언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전광훈을 규탄한다”며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NCCK 여성위원회는 “전광훈은 차마 옮기기도 민망한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 목사의 미혼모와 창녀 관련 발언을 예로 제시했다. 여성위원회는 “(전광훈 목사는) ‘마리아도 미혼모이고, 예수의 족보에 나온 여성들 모두 창녀(매춘부)이다. 또 전쟁 중 창녀촌 운영은 남성 군인들의 성적 해소를 위해 필연적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성서 속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했다”며 “또한 여성 신도들에게 ‘여러분은 이미 사탄과 하룻밤을 잔 사람들이니 창녀야 창녀’라고도 했다. 부적절한 비유와 욕설에 해당하는 성서해석과 공적 설교이다”라고 말했다. 여성위원회는 “전광훈은 소속 교단 예장백석대신에서 이미 목사 면직 제명됐으나, 스스로 같은 이름의 교단(예장대신)을 따로 만들어 목사로 행세하고 이다. 이미 교계에서는 지난해 전광훈의 이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일부 대형 교단들이 이를 보류하면서 사회적 해악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한국 교계가 모두 책임을 통감하며 성찰해야 한다며, 전광훈 목사의 활동 중단과 사과를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어떤 일하는지 확인 안돼” 동두천 외국인 무더기 확진(종합)

    “어떤 일하는지 확인 안돼” 동두천 외국인 무더기 확진(종합)

    경기 동두천시가 지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에서 이틀간 9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동두천시는 2일 지역 거주 외국인과 내국인을 합해 10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두천시는 양주시 등 인근 지자체에서 외국인 확진자가 늘어나자 지역 내 등록외국인 3966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동두천시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 이동 검체 채취팀 등에서 선제검사를 실시해 지난 1일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9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 외에도 해외입국 외국인 1명, 확진자와 접촉한 외국인 3명, 내국인 7명이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일 이틀간 동두천시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0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외국인이 96명이고 내국인이 9명이다. 앞서 검체가 중복으로 채취된 3명이 확인돼 명단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확진자는 대부분 무증상으로, 거주지는 동두천이지만 직장 등 주생활권은 양주, 포천, 남양주, 인천 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 외에 특별히 확인된 것이 없다. 확진된 외국인들이 어떤 일에 종사하는지도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앞서 동두천시는 지난달 18일 외국인 관련 교회와 커뮤니티 등에 안내문을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동두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검사를 진행해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동두천시 등록 외국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확진자들 간 역학관계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 등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영어 회화가 가능한 시청 직원 10명을 동원해 기초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중앙 및 경기도 차원의 역학조사관 15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동두천시는 지역 내 외국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교육청과 협의해 3일까지 이틀간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검사를 받지 않은 외국인 거주자, 지역 내 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 등이 신속히 검사를 받도록 외국인 커뮤니티, 선교회 목사, 보산동 상가연합회 등을 통해 영문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오전 9시∼오후 6시인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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