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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하면 300만원”…‘양주 고깃집 환불 진상’ 모녀 논란

    “신고하면 300만원”…‘양주 고깃집 환불 진상’ 모녀 논란

    경기 양주시의 한 식당에서 “옆 자리에 다른 손님이 붙어 앉아 불쾌했다”면서 업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환불을 요구한 모녀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 업주라고 밝힌 글쓴이는 “가게에는 총 20개의 테이블이 있고, 그 중 1~7번은 붙박이 의자로 돼 있으며, 자리도 떨어져 있다”면서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며 테이블 구조를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나중에 항의를 하는 손님은 3번에 앉았고, 그 이후에 온 다른 손님이 2번에 앉았다.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오면 1, 3, 5, 7번 순서대로 띄어 앉힌 다음 2, 4, 6번 등에 앉힌다고 했다. 물론 이때도 각 자리는 방역수칙에 따른 거리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의 3번 손님이 식사를 다 마친 뒤 나갈 때 “기분이 불쾌했다”라며 항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 어떠한 요청이나 항의도 없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업주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속 대화에서도 확인됐다. 글쓴이가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상황 설명을 했지만, 3번 손님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계속 욕을 하고 큰소리로 항의하다 나갔다고 한다. 5분 뒤 3번 손님이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왔고, 글쓴이 부부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3번 손님이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안 되겠으니까 고기 값을 도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통화에서 3번 손님에게 “2번 손님이 단골 손님이신데, 허리가 아프셔서 등받이 의자가 있는 자리에만 앉으신다. 그래서 그때 (3번 손님)옆에 앉으신 것 같다고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느냐”면서 “(옮겨달라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자리를 옮겨드렸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런데도 3번 손님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 기분이 나빴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기분 나빠서 그냥 다 토해내고 싶다. 우리도 서비스를 못 받았으니까 당연히 뭘 해줘야지. (나중에 온 손님을) 왜 거기(2번 테이블)에 앉혔냐”고 계속 항의했다. 이어 “끝까지 이 여자가 잘못했다는 말을 안 하네. 고기 값 빨리 환불해달라”면서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00만원인 거 몰라? 내가 협박하면 어때! 네까짓 게 뭐라고! ×가지 없는 ×!”이라고 반말로 폭언과 욕설을 이어갔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그 자리도 이미 (방역수칙대로) 거리두기 한 거다. 시청에서도 이미 다녀간 적 있지만 문제 없었다. 방역수칙 어긴 적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3번 손님은 “방역수칙 어긴 것은 거기 다녀온 손님들이 신고하면 끝나는 거야. 뭘 알고나 장사해”라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또 “너희 식당에서 먹은 고기 때문에 설사 나면 너희 걸리는 거다. 12시간 안 지났으니 설사가 나는지 안 나는지 봐야겠지”라고도 했다. 글쓴이는 “우리는 방역수칙을 어기지도 않았고, 상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매일 자체 방역 소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3번 손님과 같이 왔던 딸이 전화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안 받아왔으니 (리뷰를 남기기 위해)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확인해보면 나올 거다.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글쓴이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직원은 마스크를 쓴 반면, 3번 손님은 마스크를 목에 건 채로 쓰지 않고 있었다.글쓴이는 “전화번호를 저장해보니 3번 손님은 현재 문학작가이자 간호조무사이자 목사라고 한다”면서 “목사라는 사람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듣다 보니 너무 화가 난다”, “사장님 힘내시라”, “사장님 대응 잘하셨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의 아내는 이후 네티즌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모녀에게 선처나 합의는 절대 안 할 거다. 모녀의 더러운 돈 안 받을 거다. 꼭 죗값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은 3번 손님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 유튜브 채널을 찾아내기도 했다. 현재 해당 유튜브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동명이인의 유튜브 채널이 오해를 받아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정 참여 인사-박애상] 안영목 광주교도소 교정위원

    [교정 참여 인사-박애상] 안영목 광주교도소 교정위원

    2003년부터 사형 확정자와 교정사고 우려자 224명을 상담해 수용자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힘썼다. 수용자 11만 8400명을 대상으로 기독교 집회, 성가 및 교리지도, 찬송가 경연대회 등 종교행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교화에 기여했다. 매주 기독교 성가대원인 수용자들에게 성가를 지도해 예배 활성화를 도모하고 무기 수형자 등 장기수들이 성가대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격려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수용시설의 교화방송 설비 등을 지원했다. 1998년에는 한센병 환자 정착촌인 전남 나주 호혜원 담당 목사로 부임해 4년여 동안 헌신했다.
  • 엮고 꿰니 풍경 와우… 찍고 먹고 핫플 원더풀

    엮고 꿰니 풍경 와우… 찍고 먹고 핫플 원더풀

    바야흐로 로컬(지역)의 시대다. 이른바 ‘중앙’(中央)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삶과 문화를 톺아보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관광두레’는 그중 하나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용 중인 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이다. 지역의 관광 공동체 발굴부터 사업화 계획, 창업과 경영 개선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존 공간을 재해석하고, 덜 알려진 구슬 같은 관광지들을 엮어 보배로 만들어 내는 일, 그러니까 ‘묶어 주고 이어 주기’가 관광두레의 모토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지역 주민들이 만든 프로그램 중엔 독특하고 재밌는 것들이 꽤 많다. 이번 여정은 강원 일대에서 명자깨나 날리고 있는 관광두레를 찾아간다.●청년 농부들의 의기투합… 농업·관광 결합한 ‘두레’ 평창 미탄(美灘)의 청옥산으로 먼저 간다. 관광두레 ‘WOW:미탄’(와우미탄)을 찾아가는 길이다. 작지만 강한, ‘강소농’ 청년 농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동맹체다. 청옥산 농원, 산너미 목장, 연화 농장, 어름치 마을 등이 회원이다. 와우미탄은 농업에 관광이 결합된 형태다. 사업장은 청옥산 육백마지기 자락에 매달려 있다. 육백마지기는 이 일대 풍경의 주인과도 같은 곳이다. 너무 유명해져 발디딜 틈 찾기도 쉽지 않다. 한데 많은 관광객들이 밀려드는 것에 견줘 정작 지역의 향기를 느낄 만한 프로그램은 없었다. 관광객 입장에선 토속 먹거리나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고, 주민 입장에선 가방 가득 먹을 걸 싸와서는 쓰레기만 잔뜩 만들고 가는 관광객들이 야속했다. 이재용(35) 청옥산 농원 대표에 따르면 “차박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도회지에서 먹을 것을 사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미탄우체국으로 배송한 뒤 현지에서 수령하는 방법까지 고안해 냈다”고 한다. 주민과 관광객들 사이에 긴장 관계가 형성된 건 그 때문이다. 와우미탄 회원들은 육백마지기에 머물며 관광객들을 상대로 필요한 게 뭔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가 반영된 것이 ‘미탄소풍’이란 프로그램이다. 여행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토속 프로그램들과 와우미탄 연계 이벤트가 한가득이다. 주민 입장에선 지리적 이점을 한껏 활용하고, 관광객들로선 여행의 풍요를 만끽할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열매 냄새 NO!… 옆으로 뻗은 청옥산 은행나무 숲 청옥산 농원은 은행나무 숲으로 이름난 곳이다. 평창 남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꽤 ‘힙’한 편이다. 한데 이름에서 어딘가 옛 세대의 여운도 느껴진다. ‘뉴트로’(새로움의 뉴+복고의 레트로)를 중시한 주인장의 의도가 담긴 듯하다. 여기 은행나무는 외형이 독특하다. 보통의 은행나무처럼 위로 솟구치지 않고 옆으로 가지를 펼쳤다. 언뜻 관목처럼 보이기도 한다. 배나무를 연상하면 좀더 알기 쉽겠다. 이 은행나무들은 모두 개량종이다. 약재로 쓰이는 잎을 따기 쉽도록 키를 낮추고 옆으로 가지를 펼치게 했다. 열매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도 없다. 지난해 떨어진 은행이 바닥에 가득해도 숲엔 싱그러운 공기만 머문다. 대신 관리는 어렵다. 옆으로 뻗어나가는 가지들이 서로 얽히거나, 심지어 다른 나무를 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해 줘야 하는데, 이 작업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투입해야 한다. 은행나무 숲의 면적은 1만평(약 3만 3000㎡) 정도다. 숲 조성 초기엔 한일월드컵 개최 연도에 맞춰 2002그루를 심었는데, 현재 1500그루가 남았다. 은행나무 숲은 산책로와 캐리어 책방, 공연 무대, 해먹과 캠핑 의자를 놓은 힐링 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대부분 ‘인증샷’ 남기기 좋은 공간들이다. 흔히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을 최고라 생각하겠지만, 다양한 채도의 연둣빛과 만나는 요즘 풍경도 그 못지않다. 은행나무 숲 끝자락엔 카페가 있다. 오미자차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백태와 오미자, 찰수수, 쥐눈이콩 등의 농산물도 판다. 청옥산 농원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다.●‘시크’한 흑염소 보며 멍~ 차박 명소 된 산너미 목장 이웃한 산너미 목장은 요즘 ‘차박’의 명소로 급부상한 곳이다. 3대째 이어진 흑염소 목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인데, 임성남(34)·성환(31) 형제가 4대째 가업을 이으면서 관광형 목장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아직 흑염소 농축액 등 축산 가공품이 매출 1위지만 차박이나 캠핑, 산상 음악회 등 관광 분야의 매출도 급속히 늘고 있다. 두 형제의 목표는 농장을 ‘팜크닉’(농장의 영어 팜+소풍의 피크닉), ‘카크닉’(자동차 카+피크닉)의 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육십마지기 트레킹, 산나물 체험, 흑염소 관람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도시의 여행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산너미 목장은 면적이 18만평(약 60만㎡)에 이른다. 직접 돌아보지 않고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 이 공간에 800여 마리의 흑염소를 방목하고 고랭지 배추와 무, 감자 등을 기른다. 이 목장의 흑염소들은 주인을 닮아선지 ‘개성’이 강하다. 관광객들의 시선을 굳이 피하진 않지만, 바짝 접근하는 것도 거부한다. 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녀석들의 일상을 ‘멍’하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궂은 날엔 제 집에 처박혀 지낸다. 관광객 ‘영업’을 위해 몇 마리쯤 나와 주면 좋으련만 제멋대로다. 임성남씨에게 대관령의 양떼목장처럼 ‘관광형 흑염소’로 활용하면 많은 돈을 거머쥘 수 있지 않냐고 넌지시 물었더니 완강하게 머리를 저었다. “지금처럼 흑염소의 일상을 존중하는 ‘산너미 스타일’로 기르겠”단다. 근미래에 개성 강한 흑염소의 습성이 어떻게 바뀔지 퍽 궁금하다.차박 사이트는 관리실 겸 카페 옆에 있다. 주변에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 등을 갖췄다. 온수도 제공된다. 다만 주말 등 사람이 몰릴 때는 불편할 수 있는 규모다. 임씨는 “다행히 내방객들 스스로 지구를 덜 불편하게 하기 위해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문제될 건 없단다. 상수도 시설은 없다. 하지만 임 대표는 “농장 안에 있는 샘물을 정화, 소독해 공급한다”면서 수질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 목장의 최고 볼거리는 ‘육십마지기’와 ‘양달소나무’다. 육십마지기는 산자락 중턱의 완만한 구릉지를 일컫는다. 농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육백마지기보다 규모가 작다는 뜻에서 지어 준 별명이 그대로 이름이 됐다. 육십마지기까지는 관리실에서 3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육십마지기 양달소나무서 굽어본 ‘산평선’ 백미 ‘양달소나무’는 ‘육십마지기’ 중간쯤에 있다. 다른 곳과 달리 늘 햇볕이 머무는 양지에 홀로 서 있어서 예부터 양달소나무라 불렀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홀로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양달소나무는 수령이 150년 정도다. 임 대표에 따르면 바람이 가장 센 곳에 있는데도 여태 가지 하나 부러진 적이 없다고 한다. 주변의 낙우송 등이 돌풍에 맥없이 넘어질 때도 소나무는 늘 굳건했단다. 소나무 앞에 서면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어 온다. 과장 좀 보태 몸이 날릴 정도다. 바람 센 강원 두메 풍경의 정수를 보는 듯하다. 한발 뒤에서 보면 언덕 끝자락과 멀리 산군들의 마루금이 잇닿아 있다. 지평선에 비유하면 ‘산평선’쯤 되려나. 목가적이면서도 장쾌한 경관이다. 육십마지기 일대는 초원이다. 관목 등이 뿌리 내리기 전에 흑염소들이 다 뜯어 먹으니 저절로 풀밭만 남았다고 한다. 이 시원한 공간에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거나, 마루금을 좁힌 산을 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며’ 쉰다. 아, 산너미 목장을 찾았다면 목장 여기저기에 산재한 돌탑을 헤아려 보길 권한다. 숫자는 400개 정도라는데, 아버지가 밑도 끝도 없이 “쌓아라”해서 두 형제가 10년 가까이 “왜 쌓는지도 모른 채 쌓았”단다. 이유를 궁금해하던 아들들을 전북 진안 마이산 등 돌탑 명소로 데려간 아버지는 그저 “이렇게 쌓아라”라고 했다지. 그 사연이 참 ‘웃프’다. 연화농원은 토종다래와 명이나물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산너미 목장과 인접해 있다. 토종다래는 풋대추와 비슷한 토종 과일이다. 단맛이 강하고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연화농원에서는 다래를 활용한 수제청, 젤리 등 가공상품도 맛볼 수 있다. ●동강·기화천 만나 물 맑은 ‘어름치 마을’ 생태체험 마하리엔 어름치 마을이 있다.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갖춘 생태관광마을이다. 어름치 마을은 동강과 기화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있다. 마을 이름은 물 맑은 곳에만 사는 어름치(천연기념물 259호)에서 따왔다. 마을에서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강 래프팅은 익히 알려진 ‘스테디 셀러’이고, 칠족령 트레킹과 백룡동굴 탐사 프로그램도 찾는 이들이 많다. 생태 펜션, 캐러밴 등 숙박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 다만 민물고기 생태관과 집라인, 11m 높이의 스카이 점프대 등은 운영이 중단됐다. 평창군에서 운영권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운용 계획 없이 문만 닫은 상태라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힙한 간이역 나전역 카페서 ‘곤드레라테’ 한잔 평창과 이웃한 정선 북평면에는 ‘나전역 카페’가 있다. 정선 일대에서 가장 ‘힙’하다고 소문난 카페다. 정선선의 간이역인 나전역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폐역을 카페로 만든 경우는 있어도, 여전히 열차가 서는 역을 카페로 활용한 건 드문 경우다. 정선역과 아우라지역 중간에 있는 나전역은 1969년 문을 열었다. 강원 일대 대부분의 간이역들이 그렇듯, 나전역도 석탄산업의 사양화와 인구 감소 등을 겪으며 퇴역의 길을 걸었다. 2015년에 관광열차 A트레인이 오가면서 겨우 명맥은 이었지만 멀어진 사람들의 관심까지 되돌리지는 못했다.나전역이 젊은 여행자들의 ‘핫플’이 된 건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감각적인 카페로 변신한 이후다. 나전역 인근에 들어선 로미지안 가든 등 웰니스 명소들도 ‘흥행’에 보탬이 됐다. 카페 주인장은 정현인(52) 목사다. 목회를 이끄는 현역 목사가 카페를 운영하는 모습이 이채롭다.나전역 카페에선 지역 특산물로 만든 독특한 메뉴를 낸다. 시그니처 메뉴는 곤드레라테다. 커피 위에 곤드레 분말이 함유된 크림을 얹어 낸다. 곤드레떡, 곤드레파이도 있다. 나전역 주변에서 소풍 온 기분을 내려는 젊은이들은 곤드레 피크닉 세트를 선호한다. 곰취크루아상, 곤드레와 베이컨 등으로 맛을 낸 아란치니, 곤드레라테 등으로 구성됐다. 나전역이 있는 북평면은 무려 304종에 이른다는 정선의 토속음식 특화지구다. 다만 이제 막 ‘토속음식 맛 전수관’이 생기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단계여서 옛 음식을 맛볼 만한 공간은 많지 않다. 지역 주민의 관심과 정책 지원이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정선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토속음식전수관에서 정선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나전역 바로 앞에 있다.●울산바위 안주 삼아 ‘으뜸두레’ 몽트비어 원샷 속초 쪽에선 몽트비어가 ‘핫플’이다. 설악산 울산바위가 훤히 보이는 자리에 터를 잡았다. 몽트비어를 상징하는 로고 역시 울산바위다. 몽트비어는 수제맥주 동호인들이 운영하는 농업법인이다. 2년 연속 ‘으뜸 두레’에 선정될 만큼 내공이 단단하다. 지난해부터 지역상생 프로젝트로 속초 응골딸기마을, 양양 곰마을영농조합 등과 함께 딸기, 복숭아로 수제맥주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과일 맥주는 달달하면서도 상큼해 여성들이 특히 환호한다고 한다. 지금은 주력 상품 반열에까지 올랐다. 샤인머스캣 맥주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경북 상주의 샤인머스캣 농가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몽트비어 김진용 이사장은 “앞으로도 맥주 원료인 홉의 재배량을 늘리고 이를 활용해 토속 맥주 생산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평창·정선·속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산너미 목장의 차박 가격은 2인 기준 평일 4만 5000원, 주말 6만원이다. 주말엔 목장에서 나는 고구마와 감자, 라면, 즉석밥, 흑염소 진액 등을 제공한다. -평창군에서 관광택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1인당 5만 1000원을 내면 6시간 동안 평창의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다.
  • 작년 95.9% 목표 달성… 시도교육청 6곳 최고 ‘SA등급’

    작년 95.9% 목표 달성… 시도교육청 6곳 최고 ‘SA등급’

    예산 대부분 국비 지원… 공약달성률 높아 전국 교육감 전체 공약 중 13개 사업 ‘부진’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선거 당시 내걸었던 공약 1238개 중 681개가 완료됐고, 지난해 기준 목표 달성률도 95.9%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교육감 공약 달성률이 시도지사에 비해 높은 것은 교육청 예산이 국가 교육정책과 연계돼 국비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고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대규모 토목사업을 벌이는 일이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서울신문과 함께 24일 발표한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 공약이행 평가 결과를 보면 부산, 대구, 대전, 강원, 충북, 경남 등 6개 시도교육청이 종합 평가에서 SA 등급(70점 이상)을 달성했다. 다만 전국 교육감들의 전체 공약 가운데 13개 사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청(조희연 교육감)의 경우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과 유아 숲 체험교육 권장 공약은 애초 계획대로 진척되지 않아 ‘일부 추진’ 평가를 받았다.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놀이교육 연계 모델학교 시범 운영, 사립유치원 운영 지원을 위한 발전위원회 구성 공약은 보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 집행 비율은 39.8%에 그쳤다. 경기교육청(이재정 교육감)은 ▲교원의 교육 활동 전념 여건 강화 ▲학생 선택 중심 맞춤형 진로교육 운영 ▲성(性) 인권 보호 강화와 인권 친화적 학교 생활문화 확산 등 3개 공약에서 일부 추진 평가를 받았다. 경남교육청(박종훈 교육감)은 종합 평가에서 SA 등급을 받았으나, 530억원이 소요되는 ‘전국 최고 수준 경남진로교육원(가칭) 설립’ 공약은 지난해 말까지 1억 5300만원만 집행돼 일부 추진에 그쳤다. 울산교육청(노옥희 교육감)은 교육업무실무원 배치 등 업무 경감을 통한 교직원 업무 정상화 공약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육청(김지철 교육감)은 국제교육 강화 공약, 전북교육청(김승환 교육감)은 보편적 교육복지 지원과 학부모교육 자문단 운영 공약, 전남교육청(장석웅 교육감)은 주민추천교육장임용제 공약 추진이 부진했다. 대전교육청(설동호 교육감)은 대전청소년복합체육관 건립 공약을, 제주교육청(이석문 교육감)은 교육회관 건립 공약을 폐기했다. 손지은·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멀고 먼 탄소중립의 길…산림청 벌목 논란을 보며/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멀고 먼 탄소중립의 길…산림청 벌목 논란을 보며/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산림청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이 뒤늦게 논란이다. 탄소중립은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정책적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분야다. 산림청의 탄소중립 계획은 올 초 발표됐다. 정책의 핵심은 조림이었다. 향후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것이다. 한데 심을 땅이 부족한 게 문제다. 이를 해결하려면 벌목이 선행돼야 한다. 산림청은 탄소 흡수력이 떨어지는 늙은 나무를 베고 그 자리에 어린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베어내는 늙은 나무는 3억 그루 정도. 숲의 순환과 활용이란 관점에서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산림청의 판단이다. 우리나라 산림은 20년이 넘은 나무가 70% 이상이고, 2050년에는 이들의 온실가스 흡수량이 3분의1로 떨어질 것이란 배경설명도 내놨다. 이 문제가 불거진 건 최근이다. 한 환경단체가 사유림에서 벌어진 대규모 벌목 사진을 공개했는데, 몇몇 매체가 이를 근거로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쓰면서 이슈화됐다. 환경단체의 주장을 요약하면 산림청이 내세운 탄소흡수량이 상당부분 부풀려졌고, 이를 근거로 세운 탄소중립 계획 역시 대규모 벌목사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탄소 포집과 산소 배출만 놓고 본다면,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건 사실 바다이다. 바다 생태계의 먹이 공급원인 식물성 플랑크톤이 탄소를 흡수해 산소로 바꿔 공급하는 양은 대기 전체의 50%에 이른다고 한다. 해조류, 어류 등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 특히 갯벌의 경우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숲에 비해 50배 정도 뛰어나다고 한다. “우리가 숨쉬는 산소의 70% 정도는 대양에서 만든다”는 주장을 담은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얻은 정보다. ‘이탄(泥炭)층’도 중요하다. 지구 육지면적의 3%에 불과하지만, 지구 탄소의 약 3분의1을 저장하는 탄소 저장고다. 호주에서 산불이 나 2019년부터 이듬해까지 약 240일간 타올랐을 때 많은 환경전문가들이 두려워했던 것도 이탄층 파괴를 통한 온실가스 유출이었다. 이처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요인들은 꽤 많다. 산림은 그중 하나이고, 산림청에서 벌목해서 젊은 나무로 채우겠다는 공간은 거기서도 일부다. 산림청 논란은 표면적으로는 잠잠해진 모양새다. 환경부에서 제동을 걸고, 산림청이 민관 협의체 구성 등에 동의하면서 결론을 미뤄 둔 상태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산림청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벌목을 위해 거짓 데이터를 제시했다는 비판이 대다수이고, 보수언론이 만든 가짜뉴스라는 식의 반론을 퍼나르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본질은 사라지고 고질적인 이념 공방만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 논란을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대목은 컨트롤타워의 부재였다. 환경은 어느 한 부처에서 좌우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난마처럼 얽힌 정책들을 큰 틀에서 조율하고, 국민의 목소리까지 수렴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번 주 출범 예정인 탄소중립위원회에 눈길이 쏠리는 건 그래서다. 기후변화 대응을 의제로 삼은 대통령 직속의 국가기구다. 산림청 사례에서 보듯, 아무리 좋은 정책적 판단이라도 전체적인 시각에서 보면 손질해야 할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탄소중립에 관한 정책 어젠다 도출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부처 간 업무 조정도 탄소중립위원회의 중요한 목표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재인 정부 말기에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자칫 ‘보여주기’식 위원회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부디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부의 환경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돼 주길 기대한다. angler@seoul.co.kr
  • [젠더연구소]차별금지법에 관한 ‘일부 기독교계’의 목소리

    [젠더연구소]차별금지법에 관한 ‘일부 기독교계’의 목소리

    ‘차별금지법 제정‘ 기사를 쓸 때마다 더하게 되는 반대 측 목소리는 ‘일부 기독교계’입니다. 기독교계 ‘일부’가 있다면 다른 일부는 어떤 얘기를 하는지는 자주 간과되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다른 일부’의 기독교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지난달 15일부터 차금법 제정의 날을 목표로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이어가는 차별금지법 제정 목요행동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날 모인 기독교인들은 “정치권에서는 종교의 반대를 이유로 차별금지법 입법을 주저한다 말하지만 모든 종교인들이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과대표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신앙고백의 첫 번째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모든 존재가 거룩하신 신의 피조물이라는 창조신앙을 고백합니다. 따라서 세상에서 종교적으로 혹은 도덕적으로 ‘죄인’이라 업신여김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교회는 누구보다도 먼저 그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중하고 편이 되어주는 것에서 선교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어지는 신앙고백의 두 번째 내용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따르는 예수님의 복음은 우리가 ‘옳다’고 믿는 도덕이 누군가의 생명과 인간다운 삶을 위협할 때 도덕을 넘어 사랑을 선택하게 합니다.” 이날 목요행동에 참여한 기독교인들 중에는 퀴어 축제에 참석해 축복 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교회 재판에서 정직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도 있었는데요. 그의 행동이야말로 사람들이 옳다고 믿는 ‘도덕’을 넘어 존재 자체를 질문 받는 이들에 대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신앙고백의 마지막은 정치권, 특히 정부·여당에 차금법 제정을 더욱 촉구하는 한편으로 차금법에 ‘특정한 차별금지 요소를 제외’한다거나 ‘특정 영역의 적용 예외’를 인정하는 무리수를 두지 말라고 강력히 요청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평생 군인으로 살고 싶었던 변희수 하사와 김기홍 활동가, 이은용 극작가를 보내며 우리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지금, 여기에 필요한 절박한 문제임을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지난 17일은 1990년에 제정된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며 2016년에 일어난 ‘강남역 살인사건’의 5주기이기도 했죠. 지금도 충분히 늦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그나마 빠를 때입니다. 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seulgi@seoul.co.kr
  • 조계종 “남방의 부처님오신날까지 미얀마 적대행위 중단을”

    조계종 “남방의 부처님오신날까지 미얀마 적대행위 중단을”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인 19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박한 봉축법요식이 거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온 겨레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대광명이 충만하고,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사태를 언급하며 “미얀마 당국은 남방의 부처님오신날인 (음력) 4월 보름(26일)까지 모든 적대행위 중단을 선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연등회를 취소한 데 대해 “고귀한 용단을 내려주신 불교계의 희생과 양보에 존경을 표한다”면서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희망과 치유의 연등은 서로의 마음과 세상을 환하게 이어 비춰 주고 있다”며 “그 원력으로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 낼 것”이라고 썼다. 종교계의 축하도 이어졌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온 세상 불자들의 마음에 기쁨과 평온과 희망이 깃들기를 기도드린다”고 염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도 “모든 승가와 불자의 선한 마음이 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큰 사랑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종훈·임일영 기자 artg@seoul.co.kr
  • “온 겨레에 평화와 행복 충만”... 코로나속 소박한 봉축법요식

    “온 겨레에 평화와 행복 충만”... 코로나속 소박한 봉축법요식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인 19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박한 봉축법요식이 거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온 겨레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대광명이 충만하고,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사태를 언급하며 “미얀마 당국은 남방의 부처님오신날인 음력 4월 보름(26일)까지 모든 적대행위 중단을 선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법어에서 “지구촌이 거년(去年·지난해)부터 코로나 질병으로 죽음의 공포와 고통 속에 빠져 있다”며 “코로나 질병으로 자연과 인간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깨닫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연등회를 취소한 데 대해 “고귀한 용단을 내려주신 불교계의 희생과 양보에 존경을 표한다”면서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희망과 치유의 연등은 서로의 마음과 세상을 환하게 이어 비춰 주고 있다”며 “그 원력으로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 낼 것”이라고 썼다. 종교계의 축하도 이어졌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온 세상 불자들의 마음에 기쁨과 평온과 희망이 깃들기를 기도드린다”고 염원했다. 앞서 염수정 추기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 널리 퍼져 더욱 많은 이들이 진리를 깨우치는 삶으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며 축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도 “모든 승가와 불자의 선한 마음이 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큰 사랑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계종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로 열었던 연등 행렬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취소했다. 하종훈·임일영 기자 artg@seoul.co.kr
  • 계명문화대학교 개교 59주년 기념식 개최

    계명문화대학교 개교 59주년 기념식 개최

    계명문화대는 18일 보건관 동산홀에서 개교 5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박승호 총장, 김남석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장, 정순모 목사, 김창옥 총동창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교직원 포상에서 △식품영양조리학부 이영순 명예교수가 ‘계명금장’ △아동보육과 손완호 교수, 뷰티코디네이션학부 이유종 교수가 ‘30년 근속상’ △패션학부 장경혜 교수, 공연음악학부 김정화 교수, 생활체육학부 김홍수 교수, 총무부 신기혁 부장, 국제교육행정팀 김동현 팀장, 교양·직업교육과정지원센터 김은영 선생이 ‘20년 근속상’을 각각 수여 받았다. 또 △교수학습지원팀(부서), 산학협력팀(부서), 대외협력팀 문정남 팀장(개인)이 ‘공로상’ △학생지원팀 김현영 계장, 진로취업지원팀 신혜령 선생이 ‘모범상’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 김태문 교수(취업지도분야), 소방환경안전과 김재현 교수(산학협력분야)가 ‘계명문화상’ △산업디자인과 박성배 교수(학술진흥분야), 경찰행정과 박영화(인재양성분야) 교수가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박 총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학령인구 급감으로 암울한 이야기들이 난무하지만 우리 구성원들이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함께 노력한다면 이 위기를 이겨내고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다”며 “우리는 학생들이 성장하도록 교육할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성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지원하는 한편 교육혁신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학생들의 성공적인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백석예술대, 가정의 달 행사 ‘아름다운 그대에게’ 개최

    백석예술대, 가정의 달 행사 ‘아름다운 그대에게’ 개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가 주최하고 백석예술대학교 37대 총학생회 주관으로 ‘아름다운 그대에게’ 행사가 지난 14일 오후 2시 백석예술대학교 하은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가정의 달에 사제 간의 정을 나누고 어버이의 은혜를 되돌아보며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를 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12일은 성년의날 나눔행사로 백석꿈마당 누리동에서 열렸으며, 14일 백석예술대 하은홀에는 성년의날, 스승의날, 어버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 라이브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한규연, 금은라 학생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성년의날 2부 스승의날 3부 어버이날 순서로 진행됐다. 1부 성년의날 행사에는 학생지원처장 이승열 목사의 기도와 인사말이 있었으며, 성년의날 영상과 함께 성년을 맞이한 학생들의 소감을 묻는 학생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승의날 행사로 진행된 2부 순서에서는 이명수 교수(백석대 음악학부)가 초대손님으로 등장해 학생들과 문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수로서 자신의 꿈에 대해 나눈 이명규 교수는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나를 가장 선한 걸음으로 인도하셨음을 깨닫는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살릴 수 게 교육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코로나19로 온라인수업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지만 하루 빨리 학생들과 대면해서 수업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부 순서 ‘어버이날 행사’는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학생들의 사연을 듣고,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엄마에게 쓰는 편지로 용지연 학생(교회실용학과 건반전공)은 “2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대학을 가겠다는 딸을 뒷바라지 해준 엄마, 그 덕분에 이 길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백석예술대학교의 합격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선물같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늦게 시작했지만, 이 안에서 가장 좋은 길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장소영 학생(유아교육과)은 “오랜 시간 가족들을 위해서 일해준 엄마에게 너무 고맙다”며 “늘 부족함 없이 채워진 엄마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잘 자랄 수 있었다. 엄마의 미래가 항상 웃는 날이 가득하도록 마음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장소영 학생의 엄마가 깜짝 영상편지로 등장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직도 어리고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잘 자라주어 너무 고맙다”면서 “엄마가 아무 걱정없이 회사에 다닐 수 있게 도와주었기에 엄마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축하공연으로 트롯가수 남승민 학생(음악학부)와 가수 판타스틱듀오 김윤희 학생(음악학부)이 나섰으며, 어버이에 대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또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을 위한 선물 퀴즈와 추첨을 실시함으로써 풍성한 나눔의 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스승에 대한 감사와 가정의 소중함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백석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녀들의 숨비소리, 가치 잃은 물질소리, 잊혀지는 삶의 소리

    잠녀들의 숨비소리, 가치 잃은 물질소리, 잊혀지는 삶의 소리

    ‘호오이~~~ 호오이~~~’ 제주 바다에는 세계 어느 바다에서도 들을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 해녀들이 물질하면서 내는 숨비소리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잠수한 후 물 위로 나와 숨을 고를 때 내는 소리로 마치 휘파람을 부는 것처럼 들린다. 1~2분가량 잠수하며 생긴 몸속의 이산화탄소를 한꺼번에 내뿜고 산소를 들이마시는 과정에서 ‘호오이 호오이’ 하는 소리를 낸다. 해녀 고령화 추세 등으로 해녀가 해마다 줄어들어 제주 바다에서 숨비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해녀는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 없이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의한 호흡조절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을 말한다, 잠녀라고도 부른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물질을 하는 현직 해녀 수는 3613명이다. 1970년만 해도 해녀 수가 1만 4000명에 달했다. 1980년대 7800명으로 줄어들었고 2017년에는 4000명 선이 무너졌다.해녀도 고령화를 피해 갈 수 없다. 현직 해녀 가운데 60~80세가 1602명으로 59%를 차지한다. 80세 이상 고령 해녀도 530명에 이른다. 50~59세 309명, 40~49세 54명, 30~39세 23명, 30세 미만 4명 등이다. 해녀의 고령화 추세로 향후 10년 후에는 해녀 수가 절반으로, 20년 후에는 80%가 감소해 명맥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녀는 수심 10m까지 잠수하며 물질 능력에 따라 하군, 중군, 상군으로 나뉜다. 주요 어획 품종은 소라, 성게, 우뭇가사리, 해삼, 톳 등이다. 제주도 조사(2014년)에 따르면 해녀의 연간 평균 수입은 760만원 정도. 작업 수준에 따라 상군은 평균 1300만원, 중군 720만원, 하군 290만원을 벌어들인다. 최고 소득을 올린 상군 해녀는 연간 1710만원을 벌었다. 보통 한 달에 10~15일 조업하고 소라 산란기인 매년 6~8월에는 물질을 하지 않는다. 제주 감귤 수확철에는 조업을 거의 하지 않는 반농·반어 형태의 해녀도 많다. 제주 해녀의 역사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올라간다. 삼국사기와 고구려본기에 섭라(제주)에서 야명주(진주)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어 삼국시대 이전부터 해녀들이 물질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조선시대(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작한 ‘탐라순력도’에는 지금의 용두암 부근에서 물질하고 있는 잠녀의 모습이 나온다.제주 해녀는 19세기 말부터 제주를 떠나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등 한반도는 물론 일본 등 해외로 바깥물질을 나갔다. 이를 출향 해녀라 부른다. 제주해녀박물관에 따르면 1937년 기준 경상·전라·함경도 등에 2801명, 일본의 도쿄·쓰시마·시즈오카 등에 1601명의 제주 해녀가 바깥물질을 떠났다. 바깥물질을 나간 제주 해녀들이 출향 지역에 정착해 물질을 전수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부산 648명, 울산 1287명, 경남 1277명의 해녀(해남)들이 물질을 하고 있다. 해녀는 2016년 12월 1일 ‘제주해녀문화’(Culture of Jeju Haenyeo)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제주해녀문화’가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점,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유네스코 등재로 제주 해녀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후대로 전승되지 못하면 언젠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 제주에서 해녀가 되려면 해녀인 어머니로부터 물질을 배워 대를 잇거나 해녀학교를 수료해야 한다. 해녀 양성을 위해 한수풀 해녀학교(2008년), 법환해녀학교(2015년)가 운영 중이지만 수료생 800여명 가운데 해녀가 된 사람은 50여명에 불과하다. 이는 직업인으로서 해녀가 되기 위한 진입장벽이 높은 탓이다. 제주 지역에는 102곳의 마을 어촌계가 있으며 어촌계가 마을 주변 어장에 대한 입어권을 독점한다. 해녀가 되기 위해서는 마을 어촌계에 가입하고 해녀회의 회원이 돼야 한다. 일부 지역 어촌계는 해상 풍력발전과 해안가 주변의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보상비 등을 적립하고 있다. 또 해녀 식당과 공동 부동산 등 자산을 축적하고 있어 여기서 나온 수익을 회원들이 공동 분배한다. 신규 해녀가 들어오면 이익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회원을 늘리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해녀 가입 절차도 까다롭다. 수협의 이사회 승인과 마을 어촌계 총회 등을 거쳐야만 신규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일부 어촌계에서는 가입비 600만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해녀 가입자 수는 2017년 39명, 2018년 42명, 2019명 51명, 2020년 29명에 그쳤다.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해 해녀 경영이양 제도가 도입됐지만 정작 해녀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경영이양 직접지불제도는 만 55세 이하의 어업인에게 어촌계원 자격을 넘기는 만 65세 이상~75세 미만 해녀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어촌계 1인당 평균 결산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1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0만원을 초과하면 결산소득의 60% 범위에서 연간 1440만원을 최대 10년간 지원받게 된다. 고령의 해녀는 경영이양 직불금을 받아 소득 안정을, 젊은 후계 해녀는 어촌으로의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어촌계의 구역에 거주하며 지구별 수협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어야 한다’는 어촌계 가입 요건을 해당 구역의 수협 조합원이 아니어도 1년 이내 조합원 가입을 조건으로 어촌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완화하는 등 해녀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었다.하지만 해녀는 60~70대가 현역에 해당돼 조업 포기가 쉽지 않은 데다 자녀로의 이양도 금지돼 있어 쉽사리 어촌계 자격을 타인에게 넘겨주지 않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해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행정, 수협, 어촌계, 해녀 간 제주 해녀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해녀의 진입을 허용하는 어촌계에 대해서는 어촌계 가입금 일부 지원 및 경영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해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트럼프의 ‘영웅 정원’ 백지화… 바이든 ‘反트럼프’ 가속화

    트럼프의 ‘영웅 정원’ 백지화… 바이든 ‘反트럼프’ 가속화

    흑인시위 동상 훼손에 트럼프 영웅정원 구상바이든 동상 훼손자 처벌 조항과 함께 폐기이민자 건강보험 가입 시키는 조항도 백지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국립 영웅 정원’ 구상을 폐기했다. 취임 직후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세계보건기구(WHO) 복귀·이민법 개혁 등 트럼프의 기조를 다수 바꿨던 바이든호는 중국 때리기·우주군·아브라함 협정 등을 계승하면서 트럼프 지우기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트럼프와 결별하겠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USA투데이는 15일(현지시간) 바이든이 국립 영웅 정원 구상을 포함해 트럼프가 인종차별 시위에 반대해 퇴임 직전에 내렸던 행정 명령들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흑인시위대가 “미국의 국가유산, 동상, 상징, 기억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있다”며 국립 영웅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 복음주의 기독교를 대표하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 가수 휘트니 휴스턴,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등의 동상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흑인시위 중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등 흑인 노예를 소유했거나 노예제를 옹호한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을 훼손하는 일이 잇따르자 이런 발표를 했다. 이어 그는 올해 1월 18일 공원 조성을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독립선언 250주년인 2026년 7월 4일 대중에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바이든의 이번 조치로 무산됐다. 바이든은 흑인시위 당시 조각상을 훼손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처벌하라는 트럼프의 행정 명령도 철회했다. 또 합법적인 이민자들이 입국 후 30일 내에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기존의 행정명령도 취소했다. 많은 이민자들이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는 점에서 트럼프가 사실상 이민을 막기 위해 내린 조치로 본 것이다. 바이든은 취임 직후부터 50여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트럼프 지우기’에 나섰지만 대중 압박 기조, 트럼프가 역점 과제로 창설한 우주군, 트럼프의 중동 외교 성과인 ‘아브라함 협정’ 등은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사회통합’을 기치로 내걸자 바이든이 트럼프 지우기에 주춤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바이든이 흑인시위에 대한 탄압 노선과 단호한 결별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부고] 김중석씨 장인상, 홍순철씨 모친상, 이현우씨 별세

    ■ 김중석(강원도민일보 사장)씨 장인상 △ 김삼성씨 별세, 김중석(강원도민일보사 사장)씨 장인상, 13일 오후, 대구시 본리동 허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장지 영천호국원. 010-6720-2012, 033-260-9000 ■ 홍순철(코난테크놀로지 이사)씨 모친상 △ 한정자씨 별세, 홍순철(코난테크놀로지 경영지원실 이사)·홍미선씨 모친상, 권수정씨 시모상, 조형근씨 장모상, 13일 오전 2시18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5일 오전 6시20분. 02-3010-2000 ■ 이현우(국민일보 산업부 기자)씨 별세 △ 이현우(국민일보 산업부 기자)씨 별세, 정수진씨 남편상, 이창엽(그빛교회 담임목사)·이선자씨 아들상, 이현영씨 오빠상, 12일 오후 1시43분,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9시, 장지 동화경모공원. 02-6986-4451
  • [부고]

    ●이현우(국민일보 기자)씨 별세 이창엽(그빛교회 담임목사)씨 자녀상 12일 이대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6986-4440
  • “집단성관계 사실 아냐” 이재록 재판서 위증한 여신도들 집유

    “집단성관계 사실 아냐” 이재록 재판서 위증한 여신도들 집유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 중인 만민중앙성결교회(이하 만민교회) 이재록 목사의 재판에서 거짓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여신도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13일 위증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옛 만민교회 신도 3명에게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경험하고 알고 있는 사건의 주요한 사실관계에 대해 객관적 사실과 기억에 반하는 허위 증언을 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과 피해자 권리 보호라는 재판 기능의 건전성을 해하고 이를 방해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상습 준강간 혐의로 징역 16년이 확정된 이 목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목사가 교회 젊은 여성들과 술과 음식을 먹고 집단 성관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거짓증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 목사는 수년간 만민교회 여신도 9명을 40여차례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16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법원 “전광훈 대표회장 선출했던 한기총 총회는 무효”

    법원 “전광훈 대표회장 선출했던 한기총 총회는 무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지난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한 총회에 대해 법원이 무효 판단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지숙)는 13일 김모씨 등 한기총 임원 3명이 한기총을 상대로 제기한 총회 결의 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2020년 1월 30일 전광훈을 대표회장으로 선출한 것이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지난해 1월 정기총회에서 전광훈씨를 대표회장으로 재선출했다. 전광훈씨는 당시 참석자 기립박수로 차기 회장에 선출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김씨 등은 전광훈씨의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를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지난해 5월 이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한기총이 총회 대의원인 명예회장들에 대해 총회 소집통지를 누락했고, 가처분을 제기한 김씨 등의 총회 입장을 막은 것이 위법하다고 봤다. 이후 전광훈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판을 받았고, 지난해 8월에는 대표회장 직에서 사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한 비탈길 골목길 하늘길…테스형 경규형 맛있는 이바구

    부산한 비탈길 골목길 하늘길…테스형 경규형 맛있는 이바구

    서울신문은 13일부터 ‘이우석의 미시(微視)여행’을 3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국내 여행지를 매우 좁게 설정해 현미경처럼 샅샅이 훑어보자는 취지의 코너입니다. 연재를 담당할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은 ‘언어유희의 달인’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여행전문가입니다. 글 곳곳에 심어 놓은 저자 특유의 ‘유머 코드’에 즐겁고 놀라운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부산에 초량동이 있다. 부산역 바로 앞이다. 서울로 따지면 서울역 앞 청파동, 아니 산비탈로 올라서야 하니 후암동쯤 되겠다. 가파른 건 비슷하다. 생각해 보니 목포역 앞에도 유달산이 있다.(왜 역 앞엔 늘 산이 있을까.) 아무튼 초량에 올라가면 부산 역사를 볼 수 있다. 부산역 역사(驛舍)도 보인다. 지명에 산(山)자가 들어가는 부산의 속살이 초량이다. 목포가 항구라면, 부산은 산이다. 부산은 도시 곳곳이 바다에서 수직으로 치솟은 산들이 빼곡하기 때문이다. 부산 산복도로는 그 산(山)의 배(腹)를 가른다. 천국의 계단(stairway to heaven)이랄까. 고개를 들고 엉덩이는 빼고 하늘을 향한 계단을 딛고 하염없이 걸어야만 오를 수 있던 동네에 차로 오르내릴 하늘길이 생겨났다. 산복도로는 멀리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산을 휘휘 감으며 마을을 가르고 하늘과 땅을 나누고 있다. 약 반세기 전 생겨난 부산의 허리띠 산복도로, 그중에서도 초량의 이야기다. ●왜구 침입 잦던 목초지서 19세기말 개항도시 초량은 부산의 원도심이다. 근대도시 부산이란 곳이 생겨나면서 가장 먼저 발달한 마을이다. 지금이야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국제도시로 위용을 당당히 과시하고 있지만 부산은 확실히 조선시대까지는 변방이었다. ‘가마메’란 이름의 부산이 조선 성종 때 부산(釜山)이란 이름으로 문헌에 처음 등장했고 동래(동래, 해운대, 수영 등)와 동평(지금의 부산 도심), 기장현으로 나뉜, 그야말로 촌구석 취급을 당했다. ‘왜구’랬을까? 잦은 왜구의 침입 탓이었다. 16세기 동래도호부로서 경상좌수영과 왜관이 부산포에 설치된 다음에야 부산(사실은 동래)은 뭔가 그럴싸한 도시 기능을 하게 됐다. 조선 후기 들어 조정은 사중면 초량에 왜관과 객사를 세웠고 이곳에서 왜와 외교를 했다. 초량은 그저 교통이 좋은 목초지대일 뿐이었지만 19세기 말 갑자기 주목받았다.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개항장에 속했던 까닭이다. 일제(메이드 인 재팬이 아니다)와 청(효녀 아니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초량은 국제도시의 이미지를 줄곧 지켜오고 있다. 팽창을 노렸던 일제는 철도와 선박편으로 한반도, 대륙과 연결하기 위해 부산을 주목했고 교통 주거 인프라 등 도시개발을 서둘렀다. 간척을 통해 넓어진 초량 일대는 항만(북항)과 철도를 연결하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가 됐다. 청 역시 중앙부두와 철도 건설로 생겨난 일자리를 찾아온 자국민 ‘쿨리’(苦力)를 위해 청관을 세웠다. 지금도 초량 부산역 앞에는 차이나타운이 남아 과거 조계지 시절의 근대사를 엿볼 수 있다. 처음엔 ‘남의 문화유산답사기’였지만 지금은 우리 역사가 됐다. 한국전쟁은 부산에 인구가 대거 유입되는 엉뚱한 결과를 낳았다. 10만여명에 불과하던 부산에 피란민이 몰려들며 무려 140만명이 모여 사는 대한민국 임시수도가 되니 당장 거주지가 태부족이었다. 산기슭밖에 없었다. 너도 나도 산에 올라가 판잣집을 지었다. 물론 초량 뒷산에도 올라갔다. 하늘까지 층층 이어진 달동네가 생겨나게 된 사건이다.●백제병원·남선창고… 사람·돈 돌던 이바구길 높이 올라가면 그 역사가 자세히 보일까 싶어 초량을 올랐다. 해발 0m 근처인 부산항, 부산역에서부터 400m 남짓한 구봉산으로 오르는 길. 그 옆이 초량(草粱)이다. 부산역에서 길을 건너면 ‘초량 이바구길’이 시작된다. 부산시와 동구청이 부산의 옛 ‘이바구’(이야기의 사투리)를 들으며 시티투어를 하는 관광 코스로 지정했다. 재미나고 놀라운 이야기가 많이 숨어 있다. 지금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가 득실한 해운대와 비교하자면 낡은 원도심 마을이겠지만 애초 초량은 사람도 돈도 돌던 곳이다. 한국전쟁 전에는 함흥과 원산 바다에서 내려온 배가 초량(그때는 이 일대가 바다였다) 앞에 대고 명태며 고등어를 쏟아냈다. 그래서 이곳에 있던 수산물 창고를 북선(北船) 창고라 불렀다. 선창 일거리만 해도 넘쳐났다. 전국에서 생선 장수들이 몰려들고 청요릿집엔 손님들로 바글바글했다. 전쟁 후 북선 창고는 남선 창고로 이름이 바뀌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최대 수산물 유통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제가 물러가고 미군이 상륙하면서 ‘빠’니 ‘비어-홀’이라고 부르는 술집들이 가득한 ‘텍사스촌’이 초량에 생겨났다. 말하자면 서울 이태원 격이다. 이곳을 통해 나온 달러와 군수물자가 부산 국제시장은 물론 전국을 돌았다.‘이바구길’은 초량 외국인 골목에서부터 출발한다. 차이나타운 아래로 러시아 키릴문자와 필리핀 간판이 가득한 유흥가를 그냥 지나치려고(정말이다) 했지만 이곳에 ‘이바구’가 숨어 있다. 1927년 최용해가 지은 첫 근대식 개인종합병원 구 백제병원(국가등록문화재 제645호)이 초량 외국인 거리에 있다. 김해 출신인 최용해는 일본에서 의대를 나와 일본인 아내와 함께 부산으로 건너왔다. 동양척식회사로부터 돈을 빌려 당시 부산에서 최고 높은 5층 벽돌건물을 짓고 백제병원(그런데 왜 신라병원이 아닐까?)을 열었다. 처음엔 병원이 잘됐지만 돌연 사건이 터졌다. 관리들이 데려온 행려병자 시체를 병원 4층에 보관했던 것이 들통났다. ‘돈 없는 환자가 가서 죽으면 시체를 병원에 두고 표본으로 쓴다’는 소문이 돌았다. 겁을 먹은 환자들이 외면하며 급격히 상황이 어려워졌다. 결국 최용해는 일본으로 야반도주했다. 이후 백제병원은 대형 청요릿집과 예식장 등으로 바뀌었지만 모두 사라졌다. 그나마 여지껏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차라리 다행이다. 현재는 1층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건물은 일부 허물어진 역사의 잔흔 그대로이지만 그 안을 채우는 커피향만큼은 세련되고 파릇하다. 부산시는 백제병원을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때 부귀영화를 누렸던 남선 창고는 현재는 사라지고 없다. 창고를 가득 채웠던 명태처럼 온데간데없지만 상업과 물류의 지력(地歷)만큼은 여전하다. 우연인지 그 자리엔 현재 할인마트가 생겼는데 옛 창고의 담벼락 일부만 남았다. 1900년대 생겨난 국내 최초의 근대 물류 창고였던 남선창고는 노르웨이 베르겐의 ‘브뤼겐’(한자동맹 중심지)처럼 당시로선 엄청난 규모의 물류조합을 운영하며 명성을 떨쳤다. 전국에 명태를 공급하던 곳이지만 직접 명태를 서울로 공급하는 경원선이 개통되고, 초량 앞바다가 매립된 후 해운 물류 중심이 부산항으로 옮겨가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 누가 알았으랴, 바다가 사라질 줄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반대가 되니 좋은 뜻만은 아닌 듯하다. 여기까지만 평지다. 이제 산길을 올라야 한다. 초량초등학교 담벼락에는 옛 마을의 서정성을 노래한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다. 초량초교는 전통이 오랜 곳이다. ‘소크라테스의 아우’인 가수 나훈아와 코미디언 이경규, 음악감독 박칼린이 이 학교를 다녔다. 아, 나훈아의 ‘테스형’은 다른 곳을 나왔다. 아테네 아고라에서 토론을 통해 공부했다. 초량초교 동문 선후배인 이들은 각각 1947년생, 60년생, 67년생이니 시대는 달랐지만 초량의 변화 속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내려다보며 꿈과 재능을 키웠을 것이다. 대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초량에는 ‘명태 눈깔을 빼먹으면 노래를 잘한다’는 말이 전해진다. 남선 창고가 있던 곳이니 예능인을 많이 배출한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노래를 잘 부르는 미래의 가수를 위해 누군가는 눈깔이 없는 명태를 먹었다.●168계단 줄기 삼아 작은 골목 가지처럼 연결 길가에는 1893년 지어진 초량교회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신사 참배 반대를 이유로 죽임을 당했던 주기철 목사가 있었던 교회로 개신교에선 뜻깊은 장소로 알려졌다.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로 무려 130년 가까이 됐다. 초량은 얼마나 신식 문물이 빨리 들어온 곳이었나. 길은 가파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이따금씩 부는 바닷바람이 땀을 식혀 준다. 제주 올레길처럼 이바구길에는 곳곳에 쉼터가 있다. 쉼터 역시 옛 분위기가 오롯이 남아 있다. 딱 추억 속 ‘점빵’ 풍경이다. ‘이바구 정거장’에선 국수나 음료를 팔고 ‘168 도시락국’에선 시락국밥과 추억의 도시락을 판다. 쉬어 가며 감성도 충전할 수 있다. 168이란 숫자의 의미는 가게에서 나오면 바로 알 수 있다. 하늘까지 뻗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높은 계단길이 쉼터 앞에 펼쳐진다. 고개를 끄덕여야 할 만큼 눈에 꽉 들어찬다. 우물가부터 산복도로까지 이어진 계단이 아찔하다. 168개의 계단이다. 페루 마추픽추의 계단과 닮았다.계단을 큰 줄기 삼아 양옆으로 작은 골목이 가지처럼 이어진다. 초량사람들이 물을 긷기 위해 오르내리던 168계단은 초량 마을을 이어 주는 동맥이며 소통의 통로다. 지금은 모노레일이 생겨나 ‘도가니’에게 미안하지 않다. 기계 레일 탓에 정취는 덜하지만 인정은 여전하다. 이곳에서 만나는 이웃들은 어김없이 인사를 나눈다. 관광객들도 인사를 하지 않으면 어색할 만큼 모노레일 캐빈 속 공간은 따스하다. 소통이란 이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중간에 내리면 168빵카페가 있다. 고소한 빵과 커피 향에 이끌려 저절로 내리게 된다. 일명 ‘홍신애빵집’이라 불리는 곳이다. 요리연구가 홍신애씨가 차렸다. 홍씨는 초량 여행을 많이 다닌 듯하다. 테라스에 의자를 놓고 갓 구워 낸 빵 조각을 씹는 그 순간이 초량 이바구길 여행의 딱 중간쯤 된다. 영락없는 전망 휴게소 역할이다. 옆길로 새면 김민부 전망대가 나온다. 고교 1학년 때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천재 시인 김민부를 기린 이름이다. 그는 이 집에 살았다. 전망대는 실로 근사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푸른빛을 띠는 바다를 두고 아래에 다닥다닥 이어진 작은 집들의 지붕을 통해 ‘부싼 싸람’의 진면목을 내려다볼 수 있다. 그는 지금 보이는 저 바다를 그리며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라고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했을 것이다.●블록 쌓아 올리듯… 만화같은 산동네 지붕들 옥상마다 놓인 파란색 물탱크, 허공을 가르는 목욕탕 기둥들 사이로 하늘을 향해 난 계단, 블록을 쌓아 올린 듯 차곡차곡 이어진 집들이 만화 같은 산동네 풍경을 이루고 있다. 우리 집 지붕이 남의 집 마당이 되고 또 우리 마당은 아랫집 지붕으로 이어진 길이 되는 반도체처럼 집약된 집 더미. 전란을 피해 내려와 산에 살기 시작한 사람들, 반세기가 지나니 말씨도 마음씨도 진짜 부산 사람이 되었다. 높이 오르니 부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보였다. 여기서 좀더 오르면 산복도로가 나온다. 수직적인 길로 이뤄진 산동네를 모두 수평으로 꿰는 넓은 신작로. 비행기처럼 높은 길을 달리는 버스는 뒤뚱뒤뚱거리며 부산의 허리를 연결한다. 산복도로 곳곳에 수려한 전망이 펼쳐진다.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경치란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하다. 바다와 항구, 마을과 철도, 교량과 배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란 것은 어디서 또 찾을 수 있을까. 여기다 ‘유치환의 우체통’ 등 곳곳에 깃든 이야깃거리는 서정성과 낭만까지 곁들여 있다. “여봐요, 백신은 맞았나요?” 1년 후 나의 미래로 보내는 편지를 썼다. 과거 추억이 서린 풍경을 바라보며 현실 속 걱정을 함께 적었다. 세상을 내려다보며. 좀더 눈을 가늘게 뜨고 보면 마음속 무엇이 현실에 투영돼 겹쳐 보인다. 산복도로에서 보는 세상은 초고층 마천루 호텔방에서 담는 ‘근사한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우체통 앞에선 상상의 나래가 활짝 펴진다. 늘 힘들게 오르내리지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먼 바다를 바라보며 꿈을 키웠을 어느 이름 모를 초량의 아이를 떠올려 본다. 그 아이는 어떤 감상을 마음속에 쌓아 가며 자랐을까. 부산에 대한 추억이란 것이 전혀 없다 할지라도, 무슨 영화 속 이야기일지라도 상관없다. 연인과, 가족과 함께 이곳 이바구길을 함께 걸으며 초량이 지켜온 반세기의 이야기들을 듣고 살며시 뭔가를 상상해 본다면? 그 포근한 이야기란 차가운 유리투성이 도시의 것보다는 썩 좋을 듯하다. 바다로 열린 청마의 우체통에선 많은 상상들이 미래로 전송되고 있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초량 여행 체크리스트 뭘 먹지? 50년 부산 중심지 초량엔 먹거리가 많다. 부산에 사는 이도 부산을 오가는 이도 초량을 찾아 대선 소주잔을 기울여 온 세월이 켜켜이 쌓인 까닭이다. 산복도로에서 더 올라가면 360도 전망의 구봉산 초량공원, 길을 따라 내려오면 돼지불고기를 파는 기사식당 거리와 만난다. 일명 ‘불백거리’인데 값싸고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택시 기사뿐 아니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다. 좀더 내려오면 이름난 초량 돼지갈비 골목도 있다.은근히 잘하는 고깃집이 많은 곳도 부산이다. 그렇다. (서울 사람들이 생각하듯) 부산 사람은 아침에 회를 먹고 점심에 생선구이, 저녁에 곰장어 등 생선만 먹고 살진 않는다. “집이 부산이세요? 그럼 집에 배 있겠네요?” 식으로 사고하는 것에 대해 부산 시민들은 매우 어이없어 한다. 구석구석에는 돼지국밥집, 시락국밥집, 유명한 밀면집도 있다. 전국 민물 양식장에서 ‘부산 갈메기’들을 죄다 쓸어 왔는지 문전성시를 이루는 메기탕집도 있다.168빵카페=부산 동구 영초길 191번길 8-1. (010)9330-8544. 168도시락국=부산 동구 영초길 191. (051)714-2619 소문난불백=부산 동구 초량로 36. (051)464-0846 초량밀면=부산 동구 중앙대로 225. (051)462-1575. 은하갈비=부산 동구 초량중로 86 (051)467-4303. 우리돼지국밥=부산 동구 초량로 27-1번길 (051)468-5623. 초량메기탕=부산 동구 초량로 15. (051)464-3398. 어딜 가지? 초량은 범일동, 보수동, 중앙동 등과 이어진다. 영화 ‘아저씨’ 촬영지로 유명한 범일동 매축지 마을은 좌천역에서 나와 육교를 건너면 된다. 격렬하게 매운 떡볶이와 조방낙지로 유명한 곳도 범일동이다. ‘범죄와의 전쟁’ 촬영지인 중앙로는 부산역 쪽으로 건너면 나온다. 어쩐지 익숙하다 할 거다. 맞은편에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등장한 보수동 계단이 있다. 헌책방 거리와 자그마한 카페들이 있어 요모조모 둘러볼 것이 많다. 여행상품은? 반값 할인을 뜻하는 ‘반할부산’은 열차와 연계한 다양한 부산여행상품 ‘진짜부산트레킹’을 판매한다. 원도심투어를 비롯해 흰여울마을과 달맞이고개, 황령산 등 다양한 지역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1899-2550. 초량 이바구길 투어는 부산여행특공대(busanbustour.co.kr)에서 당일(반나절) 버스투어 상품으로 판매한다. 일정은 오전 9시 50분 부산역 이바구버스 정류소 앞 집결 후 증산전망대, 유치환의 우체통, 초량 168계단&모노레일 탑승, 초량 1941, 초량전통시장(불백골목) 경유 낮 12시 30분 부산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2만원. (051)469-4113.
  • 악령 쫓는다며 아동학대·감금 의혹 교회 목사 고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입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상습적인 학대가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들은 해당 시설을 운영한 교회 목사와 시설 종사자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국제아동인권센터와 정치하는엄마들,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 등 단체들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초구 생명의샘교회가 2019년 5월~올해 5월 만 2세 미만의 영유아 10여명을 위탁 양육하며 일상적으로 학대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와 시설 종사자들은 아이들이 울면 방에 혼자 가두거나 때렸고, 악령을 내쫓는다며 아이들의 머리, 등, 팔 등 온몸을 때려 가며 기도를 했다. 또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하기도 했다. 이 시설은 또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번 국에 밥을 말아서 먹였고, 분유를 먹일 때 아이들의 몸을 고정시켜 분유병을 빨도록 했다는 것이 단체들의 주장이다. 김정하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는 “지난해 6월 한 영유아가 질식으로 사망해 미신고 시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서초구,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이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아동이 더는 미신고 아동복지시설에 가지 않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부싸움 홧김에… 악령 쫓는 기도에… 또 아이들 멍 들었다

    부부싸움 홧김에… 악령 쫓는 기도에… 또 아이들 멍 들었다

    정인이 사건 등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남 사천에서도 친부모가 돌도 안 된 아이를 폭행해 중태에 빠뜨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또 발생했다. 경남경찰청은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생후 7개월 된 갓난아기를 여러 차례 때려 중태에 빠뜨린 20대 엄마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쯤 사천에 있는 아파트 자택에서 20대 남편 B씨와 부부싸움을 하다 화가 나자 생후 1년이 되지 않은 여아를 손으로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로 부터 맞은 아이가 의식이 혼미해지는 등 상태가 심상치 않자 이들 부부는 오전 8시쯤 아기를 진주시 지역 한 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갔다. 아기 상태를 본 병원 의료진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이 병원으로 출동해 아기 피해 상태 등을 확인한 뒤 A씨를 체포됐다. 경찰과 의료진에 따르면 아기는 얼굴과 몸에 멍이 있었고 현재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화가 나서 아기를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아이 학대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으며 말렸다고 하는 남편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어 보이지만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아동인권센터와 정치하는엄마들,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 등 시민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초구 생명의샘교회가 2019년 5월~올해 5월 만 2세 미만의 영유아 10여명을 위탁 양육하며 일상적으로 학대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와 시설 종사자들은 아이들이 울면 방에 혼자 가두거나 때렸고, 악령을 내쫓는다며 아이들의 머리, 등, 팔 등 온몸을 때려 가며 기도를 했다. 또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하기도 했다. 단체들은 이 시설 종사자 2명과 교회 목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현재 생명의샘교회 홈페이지는 문을 닫은 상태다. 서울신문은 생명의샘교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창원 강원식·서울 오세진 기자 kws@seoul.co.kr
  • “악령 내쫓는다며 영유아 학대”…시민단체, 교회 목사 등 고발

    “악령 내쫓는다며 영유아 학대”…시민단체, 교회 목사 등 고발

    불법으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한 서울의 한 교회에서 입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상습적인 학대가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들은 해당 시설을 운영한 교회 목사와 시설 종사자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국제아동인권센터와 정치하는엄마들,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 등 단체들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초구 생명의샘교회가 2019년 5월~올해 5월 만 2세 미만의 영유아 10여명을 위탁 양육하며 일상적으로 학대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와 시설 종사자들은 아이들이 울면 방에 혼자 가두거나 때렸고, 악령을 내쫓는다며 아이들의 머리, 등, 팔 등 온몸을 때려 가며 기도를 했다. 또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두루의 마헌얼 변호사는 “새벽부터 미열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열이 점점 높아졌지만 목사와 시설 종사자는 아이에게 계속 보리차만 먹였다”며 “그래도 열이 안 떨어지니까 그제야 해열제를 먹였지만 결국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시설은 또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번 국에 밥을 말아서 먹였고, 분유를 먹일 때 아이들의 몸을 고정시켜 분유병을 빨도록 했다는 것이 단체들의 주장이다. 김정하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는 “지난해 6월 한 영유아가 질식으로 사망해 경찰 조사가 진행돼 미신고 시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서초구,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아동이 더는 미신고 아동복지시설에 가지 않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서초구청 관계자는 “아동학대 조사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됐을 때가 지난해 10월이라 지난해 6월 위 시설에서 아동이 사망한 사건을 다른 기관으로부터 통지받지 못했다”면서 “위 교회에서 운영한 아동복지시설이 미인가 시설이라는 사실도 지난 10일에서야 처음 인지했다. 인지하자마자 위 시설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했고 위 시설에 있던 아동들을 다른 시설로 옮기는 보호조치를 했다. 이후 이 시설을 폐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이 시설 종사자 2명과 교회 목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현재 생명의샘교회 홈페이지는 문을 닫은 상태다. 서울신문은 생명의샘교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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