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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오늘의 우리 사회는 남녀평등이 아니라 여성상위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확대되고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성에 금기직종 없다」라는 구호는 10여 년 전 우리나라 여성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직장에서의 여성차별철폐」 운동을 펼쳤을 때 나온 목소리. 그때만 해도 남성독점의 직종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여성 택시기사나 대형버스 운전사는 흔히 볼 수 있고 태권도사범·전기용접공·자동차정비사도 여자직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얼마 안 있으면 여성금기직종은 찾아볼 수 없을 듯. 여성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오늘의 사회에서 남녀평등이 아니라 여성상위가 된들 누가 뭐라고 탓하겠는가. ◆그런데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앞장서야 할 교회가 여성을 경시하고 있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 우리나라 개신교 신도 중 70%가 여성인데도 대부분의 교파가 한사코 여성목사를 인정치 않고 있다. 80개가 넘는 개신교 교파 중 여성에게도 목사안수를 주는 곳은 감리교·기독교장로회·순복음 등 불과 7∼8개. 때문에요즈음 교계에서는 「여성목사 찬반논쟁」이 한창인 모양인데 반대론이 훨씬 우세하다고 한다. ◆반대론이 우세한 것은 성격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 하느님을 믿지 않는 여성들에게는 성경이야말로 여성모독과 경시로 가득한 악서일 수밖에 없다. 아담의 갈비뼈 하나로 이브를 만들고 이브가 아담을 유혹하는 바람에 남녀가 같이 낙원에서 쫓겨났다는 구약에서부터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여자의 머리는 남자이다」라는 신약에 이르기까지 성경에는 여성을 모독하고 경시하는 말씀들이 흔하게 눈에 띈다. ◆예수의 12제자 중 여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도 뼈아픈 대목. 여성목사 찬반논쟁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알 수 없지만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고 복종하라」는 성경말씀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대부분의 교파에서는 앞으로도 여성목사 불가를 고수할 듯. 그러나 한국교회도 성경말씀을 시대의 조류에 맞추어 해석하는 보다 현실적인 잣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오승호 사회부기자(현장)

    ◎“내 신장을 환자에…” 눈물의 인간애 『우리 아들을 살려줘 뭐라고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대학 졸업 한 학기를 남겨놓고 지난해 9월 갑자기 신장병으로 앓아누워 아직까지 수술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신민철군(25)의 어머니 김춘자씨(49)는 신장기증자 김정민씨(26)의 손목을 부여잡고 눈물을 글썽였다. 5살 때 고아가 되어 20살 때까지 보육원에서 자랐고 지금은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김씨는 『자라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해왔으나 경제적인 능력이 닿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신체의 일부를 떼내서라도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장기를 기증하게 됐다』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환하게 웃었다. 김씨와 함께 또다른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한 박규식씨(45·한국주택은행 운전사)는 『둘째딸이 국민학교 5학년 때 신장염을 앓아 6년 동안 투병생활을 해도 낫지 않다가 결국에는 신앙생활로 고교 2년 때 완쾌됐다』면서 『혈액형이 딸과 같아 내 신장을 떼주려 했으나 병원에서 이식수술을 성공시키기가 어렵다고 해 이식을 못했던 쓰라린 과거를 잊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결국 같은 처지에 있는 환자에게 기증하게 됐다』고 했다. 또다른 기증자인 표세철씨(30·보험대리점 대표)는 『물질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으나 여건이 안돼 30여 차례에 걸쳐 헌혈만 해오다 매스컴을 통해 이처럼 좋은 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곤 몸의 일부라도 떼어내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4일 하오 2시30분쯤 서울 종로2가 서울YMCA 2층 강당에서 열린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 목사·55) 주최 「생명의 나눔잔치」. 이날 행사에는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선 51명 가운데 조직형검사 등 모든 검사를 마친 기증자와 이들로부터 신장을 받을 수술예정자 등 10여 명이 참석,생명을 나누는 고마움과 보람으로 극적인 첫 대면을 했다. 기증자 모두는 기증사실이 수혜자는 물론 사회에 알려지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았으나 주최측의 끈질긴 설득으로 수혜자들과 만나 훈훈한 사랑을 나눴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이처럼 훌륭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고마운 모습들이었다.
  • 기독교 원로 김응조목사

    성결교 신학대학 설립자이자 초대 학장을 지낸 기독교계 원로 영암 김응조 목사가 지난 17일 상오 경기도 안양시 안양6동 474의 24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발인예배는 20일 상오 11시 안양성결교 신학대학에서 열린다. (0343)43­3831∼5
  • 등교길 국교생/차에 치여 숨져

    11일 상오 9시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동일국교 앞 횡단보도에서 서울5도3428호 봉고승합차를 몰고가던 남병숙씨(28·여·노원구 상계8동 624)가 때마침 길을 건너던 민병환씨(35·회사원·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1001동 1403호)의 외아들 상훈군(7·동일국교 2)을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사고는 운전면허증을 딴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남씨가 노원구 상계1동 노원교회(목사 윤광재·41) 부설 유치원생 4명을 태우고 유치원으로 가던중 등교시간에 늦어 좌우를 살피지 않고 횡단보도를 뛰어 건너던 상훈군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일어났다.
  • “탈지역”… 대해로 나선 「신민호」/“김대중 신당”의 과제와 전망

    ◎전국적 발판 겨냥,친평민 재야 흡수/“광역선거에 승부… 야권 대통합” 다짐/“김 총재 아래선 기반확충에 한계” 지적도 평민당이 친평민계 재야세력(신민주연합)을 흡수해 9일 모습을 드러낸 신민당의 출범은 김대중 총재의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으로는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포석」이고 단기적으로는 광역의회선거 등에서 민주당 등 여타 군소야당을 견제하기 위한 「행마」로 볼 수 있다. 즉 기존 평민당 주류측과 재야의 신민주연합당 준비위측이 「제1야당 확충」을 통한 정권교체를 이번 「통합」의 주목적으로 내세우는 데서 볼 수 있듯이 신민당으로의 간판교체의 속셈은 궁극적으로 김 총재의 대권도전 기반강화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우정(전 여성단체연합회장) 조남기(NCC인권위원장) 오충일(전 전민련 의장) 최성묵(목사) 박종화(한신대 교수) 김말룡(전 노총위원장) 박일·김형래·이원범(이상 전 의원),신도성씨(전 통일원 장관) 등 신민당에 참여한 재야인사의 면면이 이른바 김 총재에 대한 「비판적 지지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여기에 김 총재와 오랜 교분을 가진 학계·운동권 인사 및 구 정치인 일부가 가세하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신민당 출범의 목적이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신민당 출범은 과거 평민당이 친동교동계 재야세력 영입으로 다소간 「체중」을 늘린 후 당명을 바꿔 「얼굴화장」을 고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지적도 엄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비호남권 「야권정서」를 대표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대통합」이 아닌 일부 재야와의 「소통합」으로는 신민당이 지역당적 성격을 완전히 탈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과거처럼 김 총재의 1인 카리스마가 지배하는 한 획기적인 지지기반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김 총재 등 신민당 주류측에선 이번에 새로 합류한 신민주연합측 인사 가운데 광역의회선거용으로 2백여 명,14대 총선용으로 60여 명 정도를 비호남권에 집중 투입해 승부를 걸 경우 지역당색을 어느 정도 탈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신민당측의 이같은 희망적인 관측의 적실성 여부는 다가오는 6월 광역의회선거에서 1차적으로 여론의 검증을 받게 될 것이다. 만일 정당공천제로 실시되는 광역선거에서도 신민당이 기초의회선거에서와 마찬가지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경우 서울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서명파 의원들이 다소 동요할 가능성이 크다. 즉,이번 「소통합」이 야권의 「대통합」을 어렵게 한다는 명분으로 이미 8일 탈당한 이교성 의원에 이어 광역선거 이후 그 결과를 빌미로 조윤형 국회부의장·정대철 의원 등이 당적이탈 등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신민당은 또다시 야권재편의 회오리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겠다. 김 총재도 이같은 기류를 의식,9일 통합대회에서 『광역선거 이후 대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김 총재의 이같은 전망은 광역선거 후 지난해처럼 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협상을 상정하고 있기보다는 광역선거에서 민자­신민 양당구도를 더욱 굳건히 다진 뒤 민주당측에 「흡수통합」의외압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봐야 할 것이다. 야권통합을 둘러싼 주류측과 서명파 및 여타 야권의 시각차는 차치하고라도 이번 평민당과 신민주연합측의 소통합은 이른바 「정치성 재야」가 완전 소멸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즉,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이우재·장기표씨 등이 민중당으로,온건진보를 표방하는 이부영씨 등 민주연합파가 민주당으로,김 총재에 대한 비판적 지지파가 주류인 신민주연합측이 신민당으로 합류하는 등 각자 성향에 따라 제도권 정당으로 헤쳐모인 셈이다. 이는 최근 『이제는 (재야의) 가투도(군부의) 싹쓸이도 더 이상 성공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하고 있는 김 총재의 입장에서 본다면 친김대중계 재야세력을 더 이상 배후지원세력으로 남겨두기보다는 대권레이스 등 선거국면을 앞두고 「전방이동배치」하는 것이 대여경쟁뿐만 아니라 대야견제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지난 1일 「대구회동」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 14대총선 이후에도 내각제추진 반대,공안정치 반대 등에 합의한 것처럼 당분간 양김의 제한적 「공조체제」를 굳혀 민자당내 민정·공화계 일각의 있을지도 모를 내각제 재추진기도를 봉쇄하는 한편 민주당 등 군소야당을 견제하는 지렛대로 활용할 전망이다. 양김 대결로 갈 경우 김 총재 등 주류측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믿고 있는 반면 통합서명파 의원들과 여타 야권은 승산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어쨌든 이번 통합이 김 총재의 대권전략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권의 대응,민주당 등 여타 야권과 당내 서명파의 행보 등 많은 변수 때문에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이번 소통합으로 신민당이 제한적이나마 전국적인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얼마만큼 당내 민주주의를 확보,「신민당=김대중당」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느냐에 우선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박형규목사 입건/경찰,친북발언 관련

    서울시경은 8일 박형규 목사(68)를 국가보안법위반(반국가단체 고무·찬양)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박 목사가 지난달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합교회에서 있었던 합동예배 등에서 친북한 발언을 했다는 것을 시인했으나 고령인 점 등을 감안,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당시 합동예배가 끝난 뒤 교인들과 만나 『북한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갖고 있으나 45년간 주권을 지켜온 데 대해 동포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지난 6일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 향린교회 홍근수목사/보안법 위반혐의 기소

    서울지검 공안2부 안종택 검사는 7일 향린교회 당회장 홍근수 목사(54)를 국가보안법 위반(이적단체 구성 및 이적표현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홍 목사는 지난 1월 결성된 「범민련」 남측 본부준비위원회 집행위원을 맡으면서 지난 88년 9월에는 한국방송공사 TV 심야토론에 참가,「공산주의는 인도주의자」라는 등의 발언을 하고 김일성 및 북한체제를 미화 찬양한 재미 친북 종교인 홍동근씨(65)의 방북기 「미완의 귀향일기」 등의 책자를 펴냈다』고 밝혔다.
  • “친북발언” 관련 박형규목사 소환

    서울시경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대학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전망 심포지엄」에서 친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형규 목사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박 목사는 경찰의 출두요구서에 따라 이날 상오 10시20분쯤 제일교회 신자의 차량편으로 서울 동부경찰서에 도착한 뒤 대기중인 시경 직원들과 함께 시경 대공과로 갔다. 그는 경찰에서 『북한동포들이 45년간 주권을 지켜온 사실에 박수를 보내자고 제의한 것을 빼고는 모든 발언내용이 잘못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 범민족회담 공판 증인/북한 전금철,수락의사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전금철 부위원장은 2일 서울형사지법이 조용술 목사 등 베를린 범민족3자회담 참가자 3명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자신을 증인으로 채택한 사실과 관련,김덕주 대법원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이에 응하겠다』며 『4차 공판 일자와 검찰의 기소내용을 공판 개시 10일 전까지 문서로 판문점을 통해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 북한 조평통 부위장 전금철,“방한 용의”/「범민족」 증언 위해

    【내외】 북한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전금철은 1일 서울 형사지법 나채규 판사가 지난 25일 조용술 목사 등 베를린 범민족3자회담 참가자 3명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자신을 증인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 담화를 발표,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하오 북한의 중앙방송으로 보도된 이 담화에서 전금철은 조용술 목사 등 범민족3자회담 참가자에 대한 구속을 「불법·비법의 부당한 처사」라고 거듭 비난하는 가운데 『원래 이 같은 재판에 나설 의사가 전혀 없으나 조용술·이해학·조성우 대표들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기꺼이 서울에 나가 증언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하면서 한국측에 필요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보장할 것으로 요구했다. 서울형사지법 나채규 판사는 지난 25일 조용술 목사 등 3명에 대한 3차공판에서 최병모 변호사 등 변호인단의 신청에 따라 전금철을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 10만 신도 부활절 연합예배/어제 여의도광장서

    기독교 개신교계의 부활절 연합예배가 31일 상오 5시30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10만의 신도가 모인 가운데 열렸다. 26개 개신교 교단이 함께 참여한 이날의 연합예배는 경찰악대의 주악속에 묵도로 시작,신앙고백 기도 성경봉독 설교 등의 순서로 1시간1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기독교 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곽전태 목사는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은 환상이 아니라 역사속에 일어났던 구체적인 사건』이라며 『예수의 부활사건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정의는 마침내 승리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가 하는 일이 외형적으로 얼마나 강한 것인지 계산하기 전에 얼마나 진실한가,얼마나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인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LA 한­흑인 갈등 심화/흑인소녀 피살사건 다시 논란

    ◎“정당방위” 밝힌 한인 보석으로 풀려/흑인단체 반발… 시위·불매운동 확산 『살인이냐 정당방위냐』 요즘 LA의 한인사회와 흑인사회간에는 한인상인에 의한 흑인소녀 피살사건으로 야기된 인종갈등의 골을 메우려는 양측 지도층의 노력과 흑인 과격파들의 갈등조장 움직임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촉즉발의 긴장상태가 빚어지고 있다. 흑인소녀 피살사건은 지난달 16일 상오 9시45분쯤 LA 흑인촌의 한인 리커스토어인 엠파이어 마켓에서 오렌지 주스를 훔치려던 흑인소녀 라타샤 할린즈양(15)이 상점 주인 두순자 여인(49)이 쏜 총탄에 피살됨으로써 발단됐다. 두 여인측은 할린즈양의 선제 폭력행사에 흥분,공포를 쏜다는 것이 명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할린즈양의 가족과 과격파 흑인단체들은 흑인을 무시한 데서 나온 하나의 상징적인 예에 불과할 뿐이라며 이 사건을 한인 대 흑인사회의 인종갈등 쪽으로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 두 여인은 사고 후 실신,인근 병원에 입원중 체포돼 1급 살인혐의로 수감돼 오다가 26일 인정신문에서 병보석이 허용돼일단 풀려났다. 이 사건은 지난달 3일 새벽 13명의 경찰관들에 의해 저질러진 흑인청년 로드니킹(26)에 대한 무차별 집단구타사건으로 흑인사회가 가뜩이나 인종차별에 분노를 느끼고 있던 차에 LA시의 한인 밀집지역에서 실시될 주하원 보궐선거에 나선 흑인후보들의 부추김 등이 맞물려 실상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이를 보도하는 TV 신문 등 미 언론들이 두 여인을 유독 코리언이라고 특정인종을 명시,살인용의자로 묘사함으로써 흑인사회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단순한 상인 대 고객간의 우발적 사고가 인종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한인회,식품상협회,교계,영사관 등 한인사회측은 조심조심 격앙된 흑인사회의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중이다. 할린즈양의 장례식 참석,교계지도자(목사)들의 상호교환 설교,한인사회의 공식적인 사과와 애도표시 등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톰 브래들리 LA시장까지 나서서 양측 모두에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두 여인 가게 앞에서 행해지고 있는 흑인들의 집단시위,인근 한인 리커스토어에 대한보복행패,흑인 과격단체의 한인상점 상대의 불매운동 촉구 등에 이어 브러드후드 오브 크루세이드 같은 과격 흑인단체가 앞장서 불친절한 한인상점 인수작전을 전개하고 나섬으로써 불길이 쉬 잡힐 것 같지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태는 두씨 가족측에 의해 선임된 유능한 흑인 변호사의 변론에 힘입어 두 여인의 병보석이 재판부에 의해 받아지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또 1급 살인 용의자에 대한 이례적인 병보석 허용 판결이 내려지는 순간 법정내 2백여 한인들이 내지른 환호성이 흑인들의 피를 끓게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미서 친북발언 물의/박형규목사 귀국/공항서 달걀세례

    미 캘리포니아대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전망 심포지엄」 참석중 친북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제일교회 박형규목사가 29일 하오2시50분 대한항공 701편으로 귀국했다. 박목사는 공항에서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과 체제를 일방적으로 찬양했다는 현지 언론보도는 잘못된 것이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박목사는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소환할 경우 『기꺼이 응해 오해는 풀고 사실대로 밝히겠다』는 더이상 해명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박목사는 이날 강연노트·편지·유인물 등에 대한 20여분에 걸친 세세한 세관검사를 받은 뒤 경찰호위를 받으며 하오3시40분쯤 서울2 모6701 프린스 승용차편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한편 공항 대합실에는 박목사 도착 1시간전부터 한국 자유총연맹·애국동지회·상이군경회 등 우익단체 회원 5백여명이 나와 「북으로 가라 평양의 앞잡이」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박목사가 공항을 빠져 나갈 때 계란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 친북발언 박형규목사/귀국즉시 소환 방침

    서울시경은 28일 미국 버클리대학 종교평의회가 주최한 「한반도 심포지엄」에 참석,친북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박형규목사가 29일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 기초의회의원 당선자 명단(전남)

    ○목포시 ▲용당1동 홍성옥(38·운수업) ▲용당2동 문오성(50·건설업) ▲산정1동 신재돈(30·국회의원 비서) ▲산정2동 김수오(51·운수업) ▲산정3동 박연호(51·한약방) ▲대성1동 김영무(46·상업) ▲대성2동 고덕훈(36·건축업) ▲양동 김영천(43·약사) ▲북교동 이국관(35·상업) ▲남교동 이광래(45·상업) ▲호남동 이춘웅(39·상업) ▲죽동 박용대(54·상업) ▲무안동 표동수(61·상업) ▲동명동 박청차랑(50·상업) 오정열(53·유아원 경영) ▲영해동 정순태(40·상업) ▲유달동 김천옥(56·인쇄업) ▲만호동 선무일(50·상업) ▲서산동 최병대(52·상업) ▲온금동 한중석(53·회사원) ▲죽교1동 오영석(43) ▲죽교2동 최정선(59·약사) ▲죽교3동 문창부(33·학생) ▲달성동 정종록(58·유아원장) ▲대반동 김영배(63·상업) ▲이로동 최재간(44·건축업) 이몽열(48·부동산중개업) ▲충무동 정두호(42·농업) ▲연동 최형주(51·상업) ▲삼향동 김훈(48·정당인) ○여수시 ▲중화동 서양성(26·회사원) ▲수정동 임시택(58·목욕업) ▲공화동 추상은(42·운수업) ▲관문동 송진석(56·서예가) ▲고소동 강해성(49·양식업) ▲동산동 박양신(42·건설업) ▲중앙동 김복곤(64·상업) ▲교동 강맹선(56·유류판매업) ▲군자동 박중석(55·건설업) ▲충무동 김명호(28·상업) ▲연건동 전부기(39·사업) ▲광무동 박평석(39·약사) ▲서교동 김상효(62·상업) ▲봉강동 이광수(60·상업) ▲봉산동 박병갑(54·목욕업) ▲남산동 백한주(59·원예업) ▲국동 정이근(42·사업) ▲신월동 서완석(37·상업) ▲경호동 이무성(49·농업) ▲여서동 박정일(33·상업) ▲문수동 정채만(56·농업) ▲오림동 고효주(44·사업) ▲미평동 조상현(45·부동산중개업) ▲둔덕동 김평호(47·상업) ▲오천동 이용화(44·상업) ▲만흥동 김용재(57·회사원) ▲덕충동 서종대(47·회사원) ○순천시 ▲용수동 김종보(70·농업) ▲영옥동 이득연(57·약사) ▲행금동 김인승(47) ▲매곡동 최종일(55) ▲삼산동 안세찬(30·상업) ▲조곡동 이재학(54·상업) ▲덕연동 김문식(54·상업) ▲풍덕동 장승호(44·상업) ▲남제동 정복수(44·공익중개사) ▲저전동 김용출(64·상업) ▲장천동 박상호(37·예식장 경영) ▲중앙동 강영진(62·상업) ▲대평동 김덕규(54·농업) ▲덕흥동 박현모(64·농업) ▲인안동 정지봉(54·농업) ▲왕조동 조길현(41·건축업) ○나주시 ▲송월동 이길선(41·학원경영) ▲영강동 김영채(42·농업) ▲향교동 최갑주(67·정당인) ▲금남동 김동준(43·금융업) ▲성북동 염행조(38·학원경영) ▲송현동 김덕중(40·농업) ▲남산동 김옥주(57·상업) ▲영산동 김성대(52·요식업) ▲부덕동 오동기(53·농업) ▲이창동 정찬오(53·양묘업) ▲가야동 박정현(39·건축자재업) ▲나주 공산 이동렬(46·평민당원) ○여천시 ▲쌍봉동 최창규(55·농업) ▲시전동 김정민(33·사업) ▲여천동 오병선(34·언론인) ▲주삼동 정상호(62·농업) ▲삼일동 허영문(47) ▲묘도동 김영훈(52·농업) ▲상암동 김정만(44·농업) ○동광양시 ▲황금동 서중원(56·농업) ▲성황동 서정복(43·제조업) ▲중마동 서찬규(41·언론인) ▲광영동 강한채(35·건설업) ▲태인동 김찬기(51·상업) ▲금호동 정채기(43·회사원) ▲금당동(서상섭(37·회사원) ○담양군 ▲담양읍 강영수(51·상업) ▲봉산면 최성길(49·농업) ▲고서면 현승호(57·농업) ▲남면 양삼기(49·상업) ▲창평면 강차남(48·축산업) ▲대덕면 김권식(51·축산업) ▲무정면 김영문(33·농업) ▲금성면 최창옥(52·농업) ▲용면 허창우(51·농업) ▲월산면 이정구(41·운수업) ▲수북면 신동옥(40·체육관운영) ▲대전면 이상노(62·농업) ○곡성군 ▲곡성읍 구윤수(56·상업) ▲오곡면 김판준(41·운수업) ▲삼기면 김종(62·농업) ▲석곡면 김종석(41·상업) ▲목사동면 유영호(46·농업) ▲죽곡면 이병석(49·농업) ▲고달면 오광치(51·농업) ▲옥과면 김용수(57·상업) ▲입면 김윤식(34·농업) ▲겸면 임한성(44·농업) ▲오산면 안원섭(54·농업) ○구례군 ▲구례읍 전경태(43·중기업) ▲문척면 박민순(43·농업) ▲간전면 박찬근(55·농업) ▲토지면 장재진(46·농업) ▲마산면 최병우(41·상업) ▲광의면 이성수(45·농업) ▲용방면 이형열(61·농업) ▲산동면 박상준(53·농업) ○광양군 ▲광양읍 주진현(53·상업) 남기호(33·상업) 김진호(63·상업) ▲봉강면 허형만(42·농업) ▲옥룡면 서용식(54·농업) ▲옥곡면 조광래(44·농업) ▲진상면 이현준(52·상업) ▲진월면 김종규(49·농업) ▲다압면 배타관(59·농업) ○여천군 ▲돌산읍 박산수(43·무직) ▲소라면 박평근(46·농업) ▲율촌면 최종선(39·상업) ▲화양면 김정곤(58·어업) ▲남면 강봉재(56·상업) ▲화정면 정근진(58·사업) ▲삼산면 ●미확정 ○승주군 ▲승주읍 조익태(43·상업) ▲주암면 조석훈(52·농업) ▲송광면 장연식(45·농업) ▲외서면 선막동(58·농업) ▲낙안면 이환룡(60·농업) ▲별량면 김창인(69·농업) ▲상사면 서재평(49·농업) ▲해룡면 김구용(54·농업) ▲서면 허만유(56·농업) ▲황전면 이영호(65·농업) ▲월동면 장항모(44·농업) ○고흥군 ▲고흥읍 이경수(53·상업) ▲도양읍 유택근(44·상업) ▲풍양면 박동래(55·토건업) ▲도덕면 신윤식(45·상업) ▲금산면 김남규(63·농업) ▲도화면 김동인(49·광업) ▲포두면 유준상(39·농업) ▲봉래면 고임준(47·농업)▲동일면 최형문(49·농업) ▲점암면 박채주(51·농업) ▲영남면 김선규(64·농업) ▲과역면 송복조(47·운수업) ▲남양면 박용호(63·농업) ▲동강면 송기복(61·농업) ▲대서면 송용현(52·농업) ▲두원면 정영표(53·농업) ○보성군 ▲보성읍 선상규(53·농협장) ▲벌교읍 김영규(60·회사원) 김용택(61·상업) ▲노동면 임태환(56·무직) ▲미력면 문계환(55·농업) ▲겸백면 정하현(71·농업) ▲율어면 선병채(52·농업) ▲복내면 김용호(50·농업) ▲문덕면 염영섭(49·농업) ▲조성면 김봉석(56·양조업) ▲득량면 김성윤(63·약방업) ▲회천면 마재인(54·농업) ▲응치면 임금식(51·농업) ○화순군 ▲화순읍 정남(57·농업) 조백환(56·농업) ▲한천면 양순승(56·사업) ▲춘양면 홍이식(33·정당인) ▲청풍면 조만근(44·중개인) ▲이양면 양동복(44·농업) ▲능주면 주창준(55·정당인) ▲도곡면 양충승(41·토건업) ▲도암면 박문규(56·상업) ▲이서면 하인호(37·농업) ▲북면 조영시(32·농업) ▲동복면 김경남(41·토건업) ▲남면 이재규(52·사업)▲동면 조길현(50·도정업) ○장흥군 ▲장흥읍 정정진(54) 김재중(55·농업) ▲관산읍 김재식(61·농업) ▲대덕읍 강성식(45·농업) ▲용산면 이금찬(55·상업) ▲안양면 곽종문(53·금고이사장) ▲장동면 정학렬(56·농업) ▲장평면 문장호(52·농업) ▲유치면 문상영(49·농업) ▲부산면 김유선(62·농업) ▲회진면 이제석(29·상업) ○강진군 ▲강진읍 윤옥윤(45·전 공무원) ▲군동면 김양숙(44·농업) ▲칠량면 윤도현(48·약사) ▲대두면 황호만(50·수산업) ▲마량면 윤흥오(44·상업) ▲도암면 윤대현(57·농업) ▲신전면 정판식(43·전도사) ▲성전면 박재걸(39·상업) ▲작천면 김재남(54·농업) ▲병영면 강창희(34·농업) ▲음천면 박팽규(39·상업) ○해남군 ▲해남읍 민광식(48·농업) 김광호(55·설계사) ▲삼산면 정진석(50·토건업) ▲화산면 김영운(60·상업) ▲현산면 김향연(59·도정업) ▲송지면 정권용(54·농업) ▲북평면 이영문(58·농업) ▲북일면 홍두표(57·도정업) ▲옥천면 최만수(57·상업) ▲계곡면 문동한(64·농업) ▲마산면 박희현(47·토건업) ▲황산면 김영인(49·농협직원) ▲산이면 오종배(45·양곡보관업) ▲문내면 김의명(50·상업) ▲화원면 최문식(38·농업) ○영암군 ▲영암읍 최철환(49·상업) ▲덕진면 조자종(62·농업) ▲금정면 김재근(46·농업) ▲신복면 유영화(49·도정업) ▲지종면 김원정(56·농업) ▲도포면 박종삼(57·농업) ▲군서면 최재갑(58·농업) ▲서호면 김종배(43·서비스업) ▲학산면 김영양(45·상업) ▲미암면 김광년(45·농업) ▲삼호면 김종인(41·농업) ○무안군 ▲무안읍 정해윤(52·농업) ▲일로읍 정해전(48·사회사업) ▲삼향면 이양웅(55·농업) ▲몽탄면 임채봉(36·농업) ▲청계면 정미농(45·농업) ▲현경면 김득중(46·농축업) ▲망운면 박진석(49·농업) ▲해제면 김치중(55·농업) ▲운남면 기노옥(49·농업) ○나주군 ▲세지면 김영남(62·농업) ▲황곡면 김태근(44·농업) ▲반남면 강필만(62·농업) ▲공산면 이공열(61·농업) ▲동강면(박규순(64·농업) ▲다시면 임하규(57·농업) ▲문평면 나기철(47·농업) ▲노안면 조기열(58·농업)▲금천면 박채열(42·농업) ▲산포면 서성열(52·농업) ▲남평면 한계현(51·한약업) ▲다도면 이계선(48·농업) ▲봉황면 손귀진(52·상업) ○함평군 ▲함평읍 김봉학(55·농업) ▲손불면 이기노(51·서비스업) ▲신광면 이용헌(68·농업) ▲학교면 정성화(49·상업) ▲엄다면 윤윤표(49·농업) ▲대동면 김영관(56·농업) ▲나산면 김경호(58·농업) ▲해보면 윤여은(46·농업) ▲월야면 이녹범(63·목공업) ○영광군 ▲영광읍 정용수(62·농업) ▲김윤환(46) ▲백수읍 윤석진(47·농업) ▲흥농읍 이문재(43·농업) ▲대마면 이영희(46·농업) ▲묘량면 김영근(46·상업) ▲불갑면 강필구(40·여관업) ▲군서면 서창호(45·농업) ▲군남면 서용진(56·농업) ▲염산면 김대귀(48·상업) ▲법성면 박동필(52·상업) ▲낙월면 조웅현(53·상업) ○장성군 ▲장성읍 임재호(61·농약상) ▲진원면 정희권(51·농업) ▲남면 심동섭(65·농업) ▲동화면 임택만(47·농업) ▲삼서면 이성입(44·농업) ▲삼계면 조영택(56·농업) ▲황룡면 조복래(48·주유소업) ▲서삼면 기관서(61·농업) ▲북일면 김병호(66·창고업) ▲북이면 이만수(57·농업) ▲북하면 김병관(51·농업) ○완도군 ▲완도읍 김충식(57·상업) 최상문(49·약사) ▲금일읍 유귀석(48·수산가공업) ▲노화읍 이상순(59·토건업) ▲군의면 최병진(44·수산업) ▲신지면 김용남(44·수산업) ▲고금면 정규창(55·상업) ▲약산면 정한목(57·운수업) ▲청산면 정옥남(42·상업) ▲소안면 박형모(52·농수산읍) ▲금당면 권철(57·수산업) ▲보길면 김시율(33·농수산업) ▲생일면 윤석민(45·수산가공업) ○진도군 ▲진도읍 양인섭(52·토건업) ▲군내면 배봉석(53·농업) ▲고군면 조재룡(41·농업) ▲의신면 이남서(49·전기업) ▲임희면 박사규(54) ▲지산면 곽재순(57·상업) ▲조도면 배우형(56·관광업) ○신안군 ▲지도읍 김행기(41·농업) ▲중도면 서응준(45·상업) ▲임자면 정안용(54) ▲자온면 박시종(60·농업) ▲비금면 김신관(41·농업) ▲도초면 박갑철(54·농업) ▲흑산면 ●미확정 ▲하의면 박충은(63·수산업) ▲신의면 윤상옥(52·농업) ▲장산면 정성면(61·농업) ▲안좌면 오무정(49·농업) ▲팔금면 김재희(54·농업) ▲암태면 박종보(55·농업) ▲압해면 이봉헌(57·농업)
  • “친DJ” 재야,평민합류의 수순/신당 창당발기의 배경

    ◎「지역당」 인상 희석 노려 「당대당」 통합 추진/김 총재 대권도전 지원·민주당 견제 겨냥 평민당과 꾸준히 「물밑접촉」을 갖고 창당작업을 벌여온 신민주연합당(가칭)이 23일 창당준비위를 구성함으로써 평민·민주·민중당과 재야로 나뉘어져 있던 범야권 재편 작업이 가시화됐다. 신당준비위측은 당의 위상에 대해 기존의 야당,구체적으로 말해 평민당과의 통합을 위한 「한시적 정당」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신평민계 재야가 주축을 이룬 이들은 평민당과 이미 광역의회선거(5·6월 예정) 이전에 한 배를 타기로 내부적인 「조율」을 마쳤으나 평민당은 신당이 자기의 「위성정당」으로 여론에 비칠 경우 지역당 성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한 효과가 엷어질 것을 우려,통합의 모양새 갖추기에 골몰하고 있다. 왜냐하면 신당과 평민당의 소통합은 평민당과 김대중총재의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으로는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호남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포석」이고,단기적으로는 광역의회선거 등에서 민주당 등 여타 군소야당을 견제하기 위한 「착점」으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13대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김대중총재에 대한 「비판적 지지그룹」이 주축인 평민연이 평민당에 사실상 입당했던 전례와는 사뭇 다르게 이번에는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굳이 당대당 대등통합의 형식을 취하려 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신당준비위측은 ①창당준비위 결성후 평민당으로 흡수통합 ②창당준비위 결성후 평민당의 법적해체를 통한 신당결성 ③신당창당후 평민당과의 당대당통합 등 3가지 방식을 놓고 가능성을 저울질해 왔다. 그러나 결국 평민당과 신당준비위측은 형식적으로 ③당대당방식으로 「포장」하되 실제 내용면에서는 불가피하게 ①흡수통합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평민당의 법적해체를 통한 신당창당 방식은 평민당에 분기별로 배분되는 6억7천여만원의 중앙선관위 정치자금을 포기하는 위험을 감수해야하고,당대당방식을 취하기에는 시일도 촉박할뿐 아니라 신당세가 평민당에 비해 현저히 열세인데다 그나마 친평민계일색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르면 4월 임시국회 이전에 열릴 「통합전당대회」는 실제 내용에 있어서는 평민당의 당명을 「신민당」으로 바꾸고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수준의 평민당 「제2창당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은 조남기(NCC 인권위원장) 오충일(전 전민련의장) 최성묵(목사) 박종화(한신대교수) 박일(전 의원) 김형래( 〃 ) 이원범( 〃 ) 신도성(전 통일원장관) 김말룡(전 노총위원장) 이우정씨(전 여성단체연합회장) 등 「종로5가권」으로 불리는 개신교인사 및 이른바 「비판적 지지파」와 김총재와 오랜교분을 가진 학계·운동권출신 및 구정치인 일부다. 지도체제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낙착될 경우 김대중총재를 쟁점으로 이우정 창당발기준비위원장이나 추가 합류가 예상되는 김관석 전 통추회의 의장이 대표최고위원으로 안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신당추진그룹은 「제1야당 확충」을 통한 「정권교체」를 주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서도 볼수 있듯이 결성의 속셈은 궁극적으로 김대중총재의 대권도전 기반강황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입장은 세대교체론자가 주축을 이룬 민주당이나 진보적 색채를 통한 독자행보를 모색하고 있는 민중당과는 상충되는 입장이어서,광역의회선거 등 향후 선거국면에서 연합공천 등 연대관계를 어렵게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또 민주연합과 민주당의 「소통합」에 이은 평민·신당준비위의 또 다른 소통합은 궁극적으로 야권의 「대통합」 가능성을 그만큼 줄였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이번 신당발기인 가운데 김창환 전 의원,김정강씨 등 민주당 이탈인사들이 눈에 띄고 있는 것으로 미뤄 봐도 알수 있다. 어쨌든 평민당의 지역당적 성격 탈피라는 이번 소통합의 목적이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올릴 것인지는 신당이 어느 정도 김총재 1인 카리스마에서 탈피,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하느냐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이고 이는 일차적으로 다가올 광역의회선거에서 여론의 검증을 받게될 것이다.
  • 「신민당」 발기인대회/위장에 이우정씨 선출

    친동교동계 재야인사들이 주축이 된 신민주연합당(가칭) 발기인대회가 23일 하오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위원장으로 이우정씨(한국교회협의회 부회장)를,부위원장은 김말룡(가톨릭노동문제상담소장) 최성묵(목사),강창덕(대구·경북 민주운동연합상임위원) 이광우(전남대교수) 박일씨(전 4선의원)를 각각 선출했다. 신민주연합당은 4월중순 이전에 당명교체의 형식으로 합류하는 평민당과 함께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평민당과 신민주연합당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를 당대표로 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신당을 운영하기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합신당의 당명은 「신민주연합당」(약칭 신민당)이 유력시 되고 있다.
  • 박형규목사의 언동(사설)

    말이란 왕왕 잘못 전달되는 수가 있다. 첫째는 듣는 쪽에서 잘못 듣거나 지레짐작 등으로 임의해석하여 곡해한 경우이다. 둘째는 말을 한 쪽에서 표현이 서툴렀거나 미진했거나 불분명했거나 하는 데서 본디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어 버린 경우이다. 말의 속성이 이러한 것임으로 해서 세 입만 건너가면 본래의 내용이 많이 달라져 버리기도 한다. 또 그래서 이러한 말의 속성을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우리는 보아온다.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어떤 발언을 해놓고서 세론이 악화하면 그런 말을 한 일이 없다느니,본디의 자기 뜻이 잘못 전해진 것이라느니 강변하면서 언론이 잘못 보도한 탓이라고 그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들이 그것이다. 우리에게는 반체제 정치투쟁 목사로서의 인상이 더 짙은 박형규목사의 최근 언동에서도 한번 더 그같은 말의 속성을 곱씹어 보게 된다. 미국 UC버클리대에서의 「한반도 통일전망 심포지엄」에 참석한 그는 한국을 독하게 매도하면서 북한을 고무·찬양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는 『남한은 미제의 앞장이로 주체성도없는 불평등한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45년간이나 잘 버티어 오지 못했다면 한반도는 이미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북한에 박수를 보내자』고도 했다. 상대적으로 북한은 평등·자주성을 잘 지켜오고 있다고 찬양한 것이 그의 언동이었다. 그런데 그는 그후 『현지 언론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펄쩍 뛰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복음을 전파하는 목자가 거짓말을 할리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의 「펄쩍」을 일응 긍정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편 그의 지나온 행적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보도 내용의 언동쯤 얼마든지 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게도 한다. 또 간담회에 참석하여 그의 발언을 들은 현지 교인들이 항의소동까지 벌였다는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아무래도 그의 「펄쩍」에는 의심이 간다. 발언해 놓고서 말썽이 이니까 시치미를 뗀다는 인상이 짙은 것이다. 그렇다 한다면 그는 목자로서의 자격도 잃는다는 뜻이 된다. 1공 이후 6공에 이르기까지 국내 정세에 불만이 있는 정치 지도자 등 일부 지도층 인사들이 밖에 나갔다 하면 국내문제를 거론하면서 헐뜯고 까발리고 과장 비방하는 사례들을 적잖이 보아온다. 누워 침뱉기식의 그런 행태는 지각있는 사람들의 눈에 그렇게나 용렬하고 추하게 비칠 수가 없었다. 비록 국내에서는 싸우고 억압 받는 처지였다해도 그럴수록 밖에 나가서는 자중하는 것이 지식인이며 지도자다운 인품이라고 생각한 때문이다. 또 그럴 수 있을 때 국내에서의 그는 언행은 더큰 설득력도 갖게 되는 법이 아니던가. 박목사도 그런 대로 재야인사로서 알려져 있는 처지이다. 그렇다 할 때 그 점에 대한 깨달음은 진작 있었어야 한다. 더구나 그는 이제 고희를 바라보는 연령이다. 해야 할 말과 삼가야 할 말,또는 때와 장소에 따라 어떻게 언행해야 할 것인가쯤 알수있는 연륜 아닌가 싶은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기만이 애국애족한다는 미망에 사로잡혀 아집으로 구태를 되풀이 하는 타성에서 헤어나야 한다. 이번 일이 그것을 깨닫는 계기로 되었으면 한다.
  • 박형규목사 「친 북한발언」 물의/미 대학 심포지엄서 한국정부 매도

    ◎“남은 미제앞잡이,북은 민족주체 확립”/“너무 지나친 이야기”… 교포들 항의 소동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대)에서 지난주에 열린 「한반도 통일전망 심포지엄」에 남측 대표로 참석했던 제일교회 박형규목사가 한국정부와 정치인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북한은 자주성을 지키고 있다고 치켜세운 발언을 해 심포지엄이 끝난 뒤에도 교포들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고 있다. 박목사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연합 감리교회에서 남북한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가 끝나고 교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민주화가 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정치범이 감옥에 있다고 말한뒤 『한국 정치인은 미국 국익을 위해 정치했지 한국 국익을 위해 정치한 사람없다』면서 『한국은 정부수립후부터 미국에서 무상으로 무기를 지원받았기 때문에 자주성이 결여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18일 현재 언론과 참석 교민들이 전하고 있다. 그는 이어 옆자리에 앉은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박영수 부위원장에게 『북한은어떻습니까』하고 질문,박부위원장이 『북조선은 소련에서 돈을 주고 무기를 사왔다』고 답하자 『보십시오. 북한은 이랬기 때문에 자주성을 지키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북을 저쪽으로 남한을 이쪽으로 비교해 가던 중 『이북은 해방이후 일제시대의 친일파를 다 제거해 민족주체를 확립했으며 이북 사람 모두가 평등하게 먹고입고 교육받고 사회보장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남한을 미제국주의 앞잡이로,주체성도 없는 불평등한 나라로 부각시켰다고 예배에 참석했던 한 교민은 전했다. 박목사가 이같이 말하자 이자리에 참석했던 교포들이 『지나친 일방적 이야기』라며 강력히 항의해 교회 안이 소란해져 같이 참석했던 이영희교수와 북한의 조국통일평화위원회 박영수 부위원장이 분위기를 가라앉혀 예배를 마쳤다. 박목사는 이날의 소란을 의식해서인지 16일 심포지엄에서는 「이념과 체제의 차이를 극복하는 길」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민족의 분단을 초래한 역사적 책임을 묻지 말고 지금은 분단 극복의 길을 찾을 때』라고방향을 제시했다. ○박목사 현지보도 부인 한편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 박목사는 19일 이같은 현지 언론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 “가지마라 형호야”/이도운 사회부기자(현장)

    ◎할머니의 오열 유괴범은 아는지… 15일 상오11시 서울 강남병원 영안실에서 유괴된지 44일만에 피살체로 발견된 이형호군(9)의 영결식이 있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의 영정앞에서 목사님은 나즈막히 성경구절을 읽었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으리라』 천진스런 개구쟁이 형호군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한 가족과 친지들은 고개를 떨궜다. 영결식이 끝나고 입관을 하기 직전 60세인 할머니는 손자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고 시신쪽으로 달려들었다. 이를 본 아버지는 할머니의 허리를 껴안고 말렸다. 가족들은 누구랄것도 없이 그렇잖아도 형호가 유괴된 뒤 46차례에 걸친 범인의 협박전화에 시달려 온갖 마음고생을 다해온 터였다. 『그저 무사하기만 해다오』 하는 심정으로 경찰이 형호를 찾아주고 범인도 잡아주기만을 고대했었다. 경찰 또한 사건이 발생한지 40여일이 지나도록 뚜렷한 단서하나 찾아내지 못하긴 했지만 이리뛰고 저리뛰고 나름대로는 무척 애썼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3일 형호가 숨진 모습으로 발견되자 가족들의 원통함은 극에 달했다. 「숨진 시각이 1주일쯤 지난 것 같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부겸결과가 나오자 가족들의 심사는 더욱 뒤틀리고 말았다. 경찰이 지나치게 신중한 나머지 너무 소극적으로 비공개로만 수사,범인을 검거할 수 있는 기회들을 놓친것 같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분노는 경찰만을 향한 것은 물론 아니다. 돈때문이든 원한때문이든 한 가정을 이토록 슬프게 만든 범인은 물론 그 범인이 기생할 수 있는 우리 사회환경이 모두 원망스러운 것이다. 이날 아침부터 빈소를 지키다 벽제 화장터로 떠나기 위해 동생의 영정을 들고 영구차에 오른 형 형진군(11)은 입을 굳게 다문 굳은 표정이었지만 그러나 끝내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동생과 범인가운데 누가 천국에 오를지를 벌써 알고 있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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