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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886명 대사면 단행/건국 최대규모

    ◎문익환·유원호·김철호씨 포함/새달 「전과기록 말소법」 제정/경미사범 5백만명도 혜택 정부는 6일 공안·시국사범과 일반사범등을 포함,모두 4만1천8백86명에 대해 대사면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사면대상은 공안및 시국사범 5천8백23명과 일반형사범 3만6천63명에 이르러 건국이래 사상 최대규모이다. 정부는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대사면을 의결했다. 출소자들은 이날 상오10시부터 전국 35개 교도소에서 일제히 출소했다. 정부는 또 이번 대사면조치와 함께 향토예비군법위반등의 혐의로 벌금이하의 형을 받거나 기소유예·무혐의 처리된 5백여만명에 대해서도 오는 4월 관계법규를 고쳐 컴튜터기록을 빠른 시일내에 삭제,전과기록을 말소키로 했다. 신건법무부차관은 이날 『국민 대화합과 획기적인 민주발전의 계기를 마련키 위해 은전 대상폭을 과감히 확대했으나 예외조치는 가급적 축소했다』고 밝히고 『특히 공안및 시국관련사범에 대해서는 갈등시대의 반목청산이라는 차원에서 죄질이 중하더라도 과감히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사면대상자들을 유형별로 보면 ▲잔형면제 3천21명 ▲형선고 실효 3만1천1백26명 ▲감형 1천76명 ▲복권 2천9백87명 ▲사면및 복권 2천7백3명 ▲형집행정지 6명 ▲가석방·가퇴원 9백67명 등이다. 이에따라 이날 실제 출소한 사람은 일반형사범 1천9백88명과 공안사범 1백44명등 모두 2천1백32명이며,유형별로는 ▲잔형면제 1천1백59명 ▲형집행정지 6명 ▲가석방 7백63명 ▲가퇴원 2백4명이다. 이번 조치로 밀입북사건관련 문익환목사(75)와 유원호씨(63),전 명성그룹회장 김철호씨(55)등이 특별가석방됐고 ▲박문재씨등 70세이상 장기복역 좌익수 6명 ▲부산 동의대 방화사건관련자 10명 ▲정원식총리 폭행관련자 7명 ▲「전교조」관련 이부영·이수호씨 ▲「전민련」공동의장 한상렬씨 ▲한미문제연구소결성사건 관련 김현장씨등 1백38명이 특별가석방됐다. 또 밀입북기도사건 관련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한겨레신문 고문 이영희씨,시인 고은씨,홍근수목사,안동수 전KBS노조위원장등 KBS사태 관련자 11명등 이미 풀려난 공안및 시국사범 5천6백여명에 대해서는 복권조치가 취해졌다. 아울러 성폭행한 의붓아버지 살해혐의로 집행유예와 함께 직권보석으로 풀려난 김보은양은 특별복권됐고 함께 구속돼 5년형을 받은 김진관씨(22)는 특별감형 됐다. 또한 5공비리 청문회때 증언거부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사회정화위원장 김만기씨(63)는 특별사면및 특별복권됐다. 그러나 임수경양 밀입북조종혐의로 복역중인 임종석·박종렬·전문환씨등 「전대협」간부들과,밀입북사건의 서경원 전평민당의원,「사노맹」관련자,유서대필사건의 강기훈씨등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또 이재근 전평민당의원등 뇌물외유사건및 수서사건관련자,박종철고문치사사건 관련자,김근태고문사건 관련자,대학입시부정사건 관련자등과 조직폭력배등 민생치안사범도 제외됐다. 이밖에 서석재 전민자당의원등 선거사범도 제외됐다.정부는 이와함께 형기3년이하의 징역,금고형의 경우 10년으로 된 형실효기간을 5년으로 단축하고 벌금형의 경우 형집행종료 또는 형집행면제후 3년으로 된 실효기간을 벌금선고후 무조건3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 「미전향」 6명 등 공안범도 대상/「3·6대사면」 누가 풀려났나

    ◎총리폭행 7명·이수호·이부영씨/잔형면제/이영희­고은·김남주­홍근수씨/사면·복권 6일 단행된 대사면 조치는 해방이후 69번째로 단행된 사면으로 혜택을 입은 4만1천8백86명은 규모면에서도 13대 대통령취임때의 7천2백34명이나 12대 3천2백30명에 비해 6∼12배에 이른다.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62년 5·16 1주년기념 당시의 2만1천9백10명보다도 2배 가까운 사상 최대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밀입북사건의 문익환목사와 유원호씨를 포함,13대 대통령취임때 1천7백31명의 3배가 넘는 5천8백23명에 달하는 공안·시국사범에대해 대폭적인 은전을 베품으로써 묵은시대의 갈등과 반목을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있다. 법무부는 공안·시국사범의 경우 원칙적으로 관련자 전원을 대상으로 사면해당 여부를 검토,반국가단체구성등 전형적인 반국가사범과 남파·월북간첩·극렬 폭력사범을 제외하고 최대한 관용을 베푼다는 방침아래 잔형집행면제,특별사면및 복권등의 조치를 취해 사회복귀의 기회를 주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문목사와 유씨를 비롯,김현장씨등 5명이 특별가석방됐고 복역중인 부산동의대사건 관련자 16명 가운데 10명이 석방되고 주동자급 6명은 감형혜택을 받았다. 또 정원식국무총리 폭행사건관련자 7명 전원과 「전교조」관련 이수호 이부영씨등도 잔형면제로 석방됐으며 「범민련 사건」의 홍근수·조용술씨,「한겨레신문 방북취재기도사건」의 이영희 한양대교수,「민족문학작가회의」사건의 고은씨,「남민전사건」의 김남주씨등이 사면·복권됐다. 70세이상의 미전향 장기복역수 6명을 형집행정지로 석방하고 재일교포간첩단사건 관련자 3명을 특별감형조치한 것은 일부 공안관계자와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인도적 차원의 과감한 조처로 볼 수 있다. 이와함께 교통사고등 과실범과 향군법위반 등 경미한 행정법규위반사범으로 선고유예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3만1천60명에 대해 국민기본권신장차원에서 대대적인 형선고실효 조치를 내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장애를 없앤것도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다. 한편 이번 대사면에 자신을 성폭행해 온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보은양(21)과 현재 징역5년형이 확정된 김양의 남자친구 김진관군(22)에게 각각 형선고실효와 나머지 형기를 절반으로 감형한 것은 정상을 참작해달라는 사회 각계의 탄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또 장영자 이철희사건과 함께 5공시절의 대표적인 대형 경제비리사건으로 징역15년을 받고 복역중인 김철호 전명성그룹회장을 특별가석방한 것은 오는 2000년 12월17일에 형기가 끝나지만 오랫동안 복역했고 이미 은전을 입은 장·이씨와의 형평을 감안한 조치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전사회정화위원장 김만기씨는 5공비리 청문회에서의 증언거부등 범죄사실이 개인적 비리가 아닌점이 참작돼 특별사면과 특별복권됐다. 정부는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서석재 전민자당의원등 선거사범 전원과 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주택조합비리사건 관련자들은 사면대상에서 제외시켜 공명선거 정착의지와 부정부패 척결의 의지를 보다 명백히 했다. 또 서경원 전평민당의원과 임종석 전「전대협의장」등 전대협 핵심간부,「사로맹」의 박기평씨(일명 박노해)등 이적단체 주동자들에 대해서도 국기수호 차원에서 관용의 혜택을 주지 않았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김근태 전「전민련」의장과 윤영규 전「전교조」의장은 각각 대선법위반으로 기소중지상태 및 수배상태에 있어 이번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면자 명단 ◇석방·감형된 주요 시국공안사범 명단 ◇시국사건 관련 주요 석방자 ▲하상호 이남우 김형수 이준경 이승석 이영재 송이근 조용우 신상만 정승호(부산 동의대사건) ▲박광렬 정원택 최원일 이용규 공승관 김의연 홍용희(국무총리 폭행사건) ▲송소연 김기수 김진혁 이련희 전상현(자민통사건) ▲김종진 김동찬 정갑득(현대자동차 불법파업 관련) ▲이수호 이부영(전교조 관련) ▲한상렬(전민련 공동의장) ◇시국사건 관련 주요 감형자 ▲무기징역↓징역 20년=윤창호(부산동의대사건) ▲잔여형기의 절반 감형=오태봉 박세진 김영권 이종현 이철우(부산동의대 사건)최원극 구해우 김동규 송규봉(자민통 사건) ◇간첩등 공안사범 석방자 ▲가석방=문익환 유원호(밀입북 사건) 김현장(한미문제연구소 결성사건)허동준 하태경(전대협정책위 사건) ▲형집행정지=고성화 권양섭 김명수 이종환 홍문거(이상 남파간첩) 박문재(북한탈출 기도사건) ◇간첩등 공안사범 감형자 ▲무기징역↓징역 20년=강용주(구미유학생 간첩사건)서순택(재일교포 간첩사건) ▲잔여형기의 절반 감형=박종열(전대협 정책위사건)서순은 고창표(재일교포간첩사건) ◇시국 공안사건 ▲이해학 홍근수 조용술(범민련사건) ▲고은태(민족문학작가회의사건) ▲이영희(한겨레신문 방북취재기도 사건) ▲안동수 김철수 고범중 전영일 엄민형 김영달 구릉회 김태준 김만석 이경희 최창훈(KBS 불법파업사건) ▲강기석 서명석 노광선(평화방송 불법파업사건) ▲홍성담(걸개그림사건) ▲신현준 이창휘 송주명(서사연사건) ▲강민조 박정기(강경대군 치사사건 관련 법정난동사건)
  • 장벽 허물고 그늘거둔 사면·복권(사설)

    새정부가 6일 단행한 대사면 조치는 한마디로 국민대화합과 민주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민 모두가 크게 환영할 일이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눠 갖자는 문민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구시대의 갈등과 반목을 씻고 그동안 소외됐던 사람들에게 신한국 창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에 단행된 대규모 사면은 김영삼 대통령의 통치철학과 의지가 함축된 것임에 틀림없다.그것은 김대통령이 이날 각의에서 대사면에 관한 안건을 처리한 뒤 「이번 조치는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 신한국 창조를 위해 우리 모두 새로 시작하자는 호소」라고 강조한데서도 읽을 수 있다.따라서 우리는 30여년간 쌓인 그늘을 거두고 장벽을 허물어 대화합속에 새로 출발하겠다는 김대통령의 결단에 의한 「3·6대사면」에 단순한 사면조치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새정부가 출범과 함께 내건 기치는 「폐쇄와 경직에서 개방과 활력의 시대로,갈등과 대립에서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 바꾼다」는 것이었다.그것은 바로 신한국을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민주사회로 이끌기 위한 새정부의 의지인 동시에 과제이기도 했다.따라서 이번 대사면은 이러한 새정부의 의지와 과제를 가시화시킨 조치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한층 높였다고 볼 수 있다. 밀입북 사건과 관련하여 복역중이던 문익환 목사등 공안및 공안관련사범 5천8백여명을 사면복권시킨 것은 정부의 포용력을 극대화시킨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특히 노사분규사범에 대한 특별복권조치는 앞으로 산업현장의 평화정착에도 기여하는 바 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이와함께 교통사고나 향토예비군법위반 등으로 벌금등 경미한 처벌을 받은 5백만여명에 대해 전과기록을 말소시켜주기로 한 것은 국민의 기본권 신장차원에서 볼 때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그러나 이와같은 대규모 사면을 단행하면서도 「전대협」 간부등 밀입북사건의 핵심인물과 수서사건등 고위공직 비리관련자등에 대해서는 죄질을 떠나서 사면대상에서 제외시켜 앞으로도 국기를 흔들고 사회혼란을 야기하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자들은 절대로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그것은 김대통령이 언급했듯이 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법과 질서를 지키는 일이 곧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사면조치가 과거 우울했던 기억을 청산하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사회풍토 조성의 계기가 되어야 할것이다.
  • 오늘에 맞는 염결의 선은?(박갑천칼럼)

    청렴과 도덕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그에 따라 높은 벼슬자리에 올랐다가 며칠만에 물러나게 된 경우도 생겨났다.올바른 흐름이다.하지만 매사가 그렇듯이 청렴과 도덕성의 기준은 어느 선이냐를 긋기가 쉬운 것이 아니다.이번에도 한사람은 물러났지만 한사람은 눌러있게 된 사례가 그를 말해준다.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조선 초기의 청백리 문간공 유관의 경우를 보자.그는 벼슬이 정승에 이르렀으나 사는 집은 장마비에 줄줄 새었다.우리 조상들은 이를 청렴의 극치로서 찬양한다.하지만 오늘의 시각으로는 청승맞다고 할수도 있다.정승의 집이 이래선 안된다. 역시 조선 초기의 문신 청파 기건의 경우를 보자.그는 연안부사로 있는 동안 붕어를 먹지 않았다.전임부사가 붕어를 좋아했는데 그가 물러나자 그를 비아냥거리는 글이 나붙었기 때문이다.그는 제주목사로 가서도 재임하는 동안 전복을 먹지 않았다.비난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 비슷한 얘기는 합천군수를 지낸 조오의 경우에서도 본다.그 고장에서 나는 은어가 썩는 지경에 이르러도 먹지 아니했다.이런 청렴에서는 위선이 느껴진다는 것이 사실이다.남의 이목이 두렵지 않게 될때 언제든지 되돌아갈 수 있는 유형으로서 오늘날의 공직사회에서도 흔히 보아온 사례라고 할 것이다. 조선 중종때의 신당 정붕의 경우를 보자.그는 위에서 벼슬자리로 여러번 불렀으나 응하지 않다가 마침내 청송부사로 나간다.그러자 영의정 인재 성희안이 산골 태수에게는 응당 잣과 꿀이 있을 터인즉 보내달라고 한다.그 대답은 이러했다.『잣은 높은 산꼭대기에 있고 꿀은 백성의 집 벌통 속에 있거늘 태수된 자 어떻게 얻을 수 있으리요』.막힌듯 깔끔한 선비의 기개를 느끼게 한다.『보낸 선물이 비록 적다 해도 은정이 맺어지면 사정 통하게 됨』(목민심서:율기육조)을 경계함이었다.그 가부를 놓고는 오늘에도 깊이 생각하게 하는 바 있는 일화라고 하겠다. 부정·부패와 비리가 횡행하는 터널을 빠져나오는 사이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부정·부패 불감증에 걸려버렸다.그래서 부정·부패에 대해 거리낌없이 돌을 던질수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 것이냐는 말도 나온다.그렇긴 해도 오늘에 맞는 염결의 선만은 생각해 볼때 아닌가 한다.
  • 오늘 4만여명 대사면/정부/문익환목사 등 포함 사상 최대규모

    ◎뇌물외유·고문치사 관련자 제외 정부는 문민시대출범에 따른 국민대화합차원에서 국가보안법위반죄로 복역중인 문익환목사와 김현장씨(전 전민련국제협력위원장)의 특별가석방을 포함,공안시국사범및 일반형사범등 모두 4만여명에 대한 대사면을 6일 단행한다. 정부는 6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주재로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대사면안을 의결한뒤 이들에 대한 대사면조치를 공식발표한다.정부대변인 오린환공보처장관은 대사면조치를 계기로 국민화합을 강조하는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별가석방·특별감형·특별복권등을 포함한 이번 대사면조치는 사상최대 규모로 문목사와 김씨를 비롯해 70세 이상의 장기복역 좌익수 6명,재일교포 간첩단사건 관련자,부산동의대 방화사건 관련자 16명,정원식국무총리 폭행사건 관련자 23명등 2백명이상의 공안·시국사범이 특별가석방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국가보안법위반죄로 복역한뒤 출소한 홍근수목사와 안동수전KBS노조위원장등 KBS노사분규관련자 10여명등을 특별복권시키는 등 이미 풀려난 공안및 시국관련 사범 5천8백여명에 대해서도 특별복권 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재근전평민당의원등 13대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자와 박종철군고문치사사건·김근태씨 고문사건,건국대·성균관대·이화여대 입시부정사건 관련자와 조직폭력배등 민생침해사범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임종석·전문환군등 임수경양 밀입북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복역중인 「전대협」간부와 이적단체로 규정된 「사로맹」핵심관련자 27명,서경원전평민당의원 등은 이번 사면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밖에 서석재전민자당의원 등 선거사범도 사면대상에서 제외되는 한편 김철호전명성그룹 회장은 특별가석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대상자 가운데 특별가석방등으로 실제 출소하는 인원은 공안시국사범 2백여명을 포함,2천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면에는 공안사건관련 대학생 90% 이상이 특별감형복권되고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과 화염병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처벌 받은 대학생 전원이 특별감형복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사분규에 연루돼 처벌받은 사람들가운데서 근로조건개선을 위해 활동했던 사람은 대부분 사면대상에 포함됐으나 제3자개입및 사용자감금등 극렬노조활동을 한 사람은 제외됐다.
  • 「계간문예」에 「느티나무」 연재 소설가 문순태씨(인터뷰)

    ◎“광주문제는 분단역사 맥락서 파악해야” 『문민시대가 열린 만큼 작가들 스스로 마음의 빗장을 풀고 사회와 역사를 「열린 시각」으로 포괄적이고 객관적으로 조망해야 합니다』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걸어서 하늘까지」「문신의 땅」등을 쓴 소설가 문순태씨(52).역사·사회의식이 강한 소설들을 줄곧 발표해온 그가 새시대에 걸맞는 작가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현재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주역이었던 주인공이 목사로 변신해 환경운동에 헌신하는 내용의 장편소설 「느티나무」를 서울신문 계간문예에 연재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내가 5·18의 본질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그러나 광주문제는 지역문제로 제한시켜서는 안됩니다.분단역사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악하고 이를 분단극복으로 확대시켜야 한다는 생각이지요』 이 작가의 말을 들어보면 「느티나무」도 그런 맥락의 소설이다.지금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호흡이 길고 선이 큰 역사소설이라는 주장 역시 분단극복의 확대선상에서 해석될 수 있다. 『70년대이래 작가들은 현실사회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이 어렵자 조선시대이전의 역사를 통해 오늘을 재조명하는 우회적인 방법을 취했습니다.현실의 벽이 두텁기도 했지만 작가정신이 나약했기 때문이지요.그러나 이제는 오늘을 통해 오늘을 보는 「정공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해방이후 활동한 정치인물을 다룬 역사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다.이승만과 김일성,그 이후의 시대를 거쳐 김영삼신임대통령에 이르는 격변의 현대사를 담은 대하소설로 다뤄볼 요량으로 자료를 모으고 있다. 『6·25를 포함한 그 시대를 투영하자면 마지막 체험 세대인 40∼50대가 담당해야합니다.그것은 작가가 짊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리얼리스트들의 몫이라 할 수 있지요』 구상중인 새 소설을 착수하기전에 마무리지을 일들이 많다.역사소설「타오르는 강」을 근 20년만에 완결짓는 일도 그 계획의 하나다.그리고 「느티나무」연재가 끝나면 미완성으로 남겨둔 「무등꽃」도 완성할 생각이다.
  • 지도자의 길/전장호 수필가(굄돌)

    일전 모여고 교장 취임식에서 종교계 지도자 한경직 목사와 상면하니 목회자다운 너그러움과 사랑의 화신인 듯한 인격,강직하고 고결한 성품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그분은 「맡은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는데 모든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릴만큼 감동적이었다. 자기 분수에 따라 책임을 완수하고 직무에 충실하라고 말문을 열었다. 고령임에도 차분하게 말씀하시는 그분의 모습은 의의 면류관을 쓰고,사랑의 옷을 입고,자유의 허리띠를 두르고,평화의 신을 신고,진리의 길을 걸어간 사명인인 그리스도의 바로 그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암흑이 있는 곳에 광명을 심은…. 그분은 사람은 자기 설자리에 바로 설때가 가장 아름답다며 내 마음에 탐욕이 나를 지배할 때는 범죄하지만 내마음의 왕좌에 그리스도를 모시면 날마다 새로워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은 저마다 부여된 몫이 있는데 자기에게 알맞는 몫을 차지해야지 지나치면 화를 자초한다면서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은 더욱 중요하고 매사에 유종의 미를 장식하되 과정도 결코 소홀해선 안된다고 끝맺었다. 한목사는 지난해 세계적 종교지도자 1명에게 수여하는 템플턴상을 수상하였다.19 72년 미 월 스트리트의 신탁전문가인 「존,템플턴」이 설립한 이상은 수상자의 명예는 물론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의 영예이기도 하다. 그분의 책임과 성실론을 들으니 민족혼의 화신인 안창호선생의 말씀이 떠오른다.그는 나라 사랑을 위해 살았고 국권회복에 생애를 바친 애국자였다.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서 해왔다.이것은 내 목숨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그때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자가 되라. 백성의 병고를 어여삐 여기거든 그대가 먼저 의사가 되라.의사가 못되더라도 그대의 벽부터 고쳐서 건전한 사람이 되라』 지도자는 청렴결백하고 정직 성실로 일관하며 자기 일에 몰두하고 참된 삶을 통해 만인에게 무언의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
  • 안수기도 신도 치사/30대 목사부인 구속

    【천안=이천렬기자】 충남 천안경찰서는 1일 안수기도를 한다며 신도를 때려 숨지게 한 천안시 문화동 중앙그리스도교회 목사 오모씨(32)의 부인 김병순씨(33·충남 천안시 성황동102의36)를 상해치사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13일 하오9시30분쯤 교회안에서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신도 홍은주씨(28·여)를 안수기도로 병을 고쳐준다며 30여분동안 가슴등 온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는 그동안 경찰에서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다 2차례 부검끝에 사인이 밝혀지자 자백했다.
  • “맹인에 빛을” 안구기증운동 활발

    ◎기독교헌안봉사회 개신교·카톨릭맹인선교회 등 종교단체 적극나서/개신교선교회/개안수술후 필요한 종합요양시설 건립/기독교봉사회/6,500여 헌안회원 확보… 1만명달성운동/카톨릭선교회/중국동포위해 연길시에 자활센터 설립 빛을 잃고 어둠속을 살아가는 맹인들에게 생명의 빛을 선사해주기 위한 종교계의 노력이 국내외에서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개신교 맹인선교회(회장 신동혁목사)가 개안 수술후 요양을 위한 「실로암 빛의 집」건립에 나섬으로써 촉진되고 있다.금년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실로암 빛의 집」에 이어 한국기독교헌안봉사회(이사장 유득윤장로)도 최근 사단법인체로 새로 태어나 1만명을 목표로 본격적인 안구기증운동 계획을 수립했다.이밖에 한국카톨릭맹인선교회(회장 나종천)는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 시각장애인 자활센터를 설립,동포 맹인들에게 자활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맹인선교회는 기독교 한국선교 1백주년을 기념해 지난 1986년 서울 목동에 설립된 실로암 안과병원을 통해 그동안 5천여명의 맹인들에게 무료로 개안수술을 해왔다.그러나 수술후 요양시설이 없어 안정을 취하지 못하는 바람에 재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사례가 자주 나타나 요양시설의 건립이 절실히 요청돼왔다. 「실로암 빛의 집」은 바로 이같이 개안수술을 받은 맹인들을 위한 종합요양시설.환자 보호자들에게 숙소로도 제공되며 수술후에도 빛을 찾지 못했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맹인들에게 신앙훈련과 점자교육 재활훈련등을 실시하는 재활센터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또 중국과 동남아등 저개발국가의 맹인들을 초청,수술및 신앙훈련을 시키고 그들의 안과의료진에게 첨단의료기술 훈련기관으로도 활용키로 했다. 현재 병원옆 70평대지 위에 세워질 이 빛의 집은 연건평 3백평에 지하1층 지상6층 규모로 설계됐다.실로암 안과병원 원목이자 자신도 실명자인 김선태목사는 『현재 11억원의 건립비중 모금된 1억5천만원을 가지고 성도들의 기도속에 우선 사업을 시작합니다.기독교인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맹인들에게 빛을 심어주기 위해 벽돌 한장이라도 거든다는 마음으로 참여해주기를 당부합니다』라고 호소했다.(653­5561) 지난 86년 헌안운동에 관심있는 기독교도 20여명이 모여 발족한 헌안봉사회는 지금까지 1천여명의 맹인에게 빛을 찾아주었다.현재 남자3천1백여명과 여자 3천4백여명등 모두 6천5백여명의 헌안회원을 확보해 놓았다.이 봉사회는 지난22일 사단법인 설립을 계기로 안구은행 설치병원과의 원활한 협조를 통해 범국민적으로 안구기증운동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208­4454) 현재 우리나라의 맹인수는 1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약시까지 합하면 약3백만명에 달한다.특히 최근 교통사고의 증가로 매년 2천명 이상의 중도실명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 남북정상회담 개최/반역자 재산 몰수를/원로 20명 시국선언

    서의현 조계종총무원장,한경직목사,오익제 천도교교령등 각계원로 20여명은 제74주년 3·1절을 앞두고 27일 낮12시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남북통일을 위한 조건없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황산성 환경처/소신 돋보이는 대표적 여성법조인

    매사에 소신있고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있는 대표적인 여성법조인. 11대 국회에서 민한당 전국구의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지난86년에는 부천서성고문사건의 권인숙양의 변호를 맡는등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방송프로의 사회를 맡으면서 순발력력과 재치를 보여 대중적인 인기도 상당하다.새문안교회 김동익목사(52)가 부군이며 3남2녀.
  • 대통령 첫날에도 특유의 새벽조깅/구소대통령 임무교대 표정

    ◎사저 앞마당 돌면서 연금시절 회고/총리 등 동의안 서명으로 집무 시작/노 전대통령 전입신고,보통사람으로 ▷상도동◁ ○…김영삼대통령은 제14대 대통령취임날인 25일에도 평소와 같이 주민 1백여명과 아침 5시10분쯤부터 새벽 조깅을 하는 것으로 문민시대의 첫날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곧바로 대문을 나서 새벽조깅에 나온 주민 30여명으로부터 취임축하인사를 받았으며 조깅장소로 이동하는 도중에는 산책로 주변을 경비하고 있는 경찰들에게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주민들의 만세 삼창과 고별박수를 받으며 평소보다 5분 일찍 자택으로 돌아온 김대통령은 샤워를 한뒤 부친 김홍조옹 내외와 부인 손명순여사,큰아들 은철씨부부,혜영·혜경씨등 두딸및 충현교회 김창인 신성종목사와 조찬을 함께 했다. 김대통령내외는 하루전 마산에서 상경한 부친 김옹 내외분에게 큰절을 한뒤 『항상 국민편에 서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고 김옹은 『국민들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라』고 거듭 당부. ○…김대통령은 이날상오 8시30분쯤 사저 현관문을 나선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앞뜰을 여러차례 돌며 만감이 교차하는듯 『내가 갇혀 있을때 하루에도 몇번씩 빙빙돌면서 수없이 거닐던 곳』이라고 가택연금 시절을 회고. 김대통령이 대문을 나서자 「꼬마동지 대장동지」의 저자 이규희양을 비롯, 주민 5백여명이 사저 입구에서 대로에 이르는 약 1백m까지 수기를 흔들며 『잘 다녀오세요.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했고 주변에는 「우리의 자랑 김영삼대통령」 「상도동의 영광이 신한국 건설로」등의 플래카드를 내거는등 축제분위기. ▷청와대◁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5분 부인 손여사와 함께 청와대에 도착,본관 현관에서 이임하는 노태우전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고 대통령으로서 청와대에 첫발. 김대통령내외는 노전대통령 내외로부터 『축하드립니다』라는 인사를 받고 『감사합니다』라고 답례. 김대통령은 이어 노전대통령의 안내로 본관2층 집무실로 가 20여분간 환담했으며 부인 손여사와 노전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도 1층에서 별도로 만나 환담. 김대통령은 9시30분쯤 노전대통령이 취임식장으로 가기 위해 집무실을 나서는것을 배웅한뒤 집무실 책상에 앉아 황인성국무총리 이회창감사원장 천경송대법관내정자의 국회임명동의요청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집무를 시작. 김대통령은 서명을 마친뒤 『이것이 대통령으로서의 첫 일이지요』라고 소감을 밝히자 배석했던 박관용비서실장이 『역사적인 순간입니다』라고 의미를 강조. ▷연희동◁ ○…노전대통령 내외는 이날상오 취임식참석에 앞서 청와대에서 김대통령내외를 맞은뒤 본관 경내에 도열한 청와대직원들의 환송인사를 받으며 청와대를 출발. 청와대정문에서 경호부대 장병들의 거총경례를 받으며 청와대 밖으로 나온 노대통령은 효자동 분수대에 이르자 차에서 잠시 내려 환송나온 인근주민들과 악수하며 떠나는 인사. ○…노전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김대통령 취임식이 끝난후 곧바로 그의 사저를 관할하고 있는 연희1동 사무소에 도착하여 전입신고. 노전대통령은 동사무소앞에서 이지역 민자당지구당위원장인 강성모전의원과 같은 동네에 사는 민자당 이현솔의원,연희1동장등의 영접을 받고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뒤 동사무소안에 들어가 직원들을 격려하고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직접 전입사실을 신고. 노전대통령은 이어 동사무소에서 사저까지 2백50여m를 걸어가며 주변에 모인 주민 3백여명과 인사를 주고받는등 5년만에 보통사람으로 되돌아온 모습.
  • 김학준 청와대대변인 일지와 회견

    ◎“노 대통령,89년 계엄령건의 거부/남북 첫 총리회담 소서 북측 설득” 한국과 소련의 국교수립은 미국의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이 소련측에 한국의 뜻을 전달함으로써 이뤄진 것이라고 김학준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은 이날 김대변인과의 회견기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북한 첫 총리회담은 북한측에서 한때 일정변경을 추진 했었으나 소련측이 북한을 설득함으로써 성사됐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또한 지난 89년 정국이 혼란스러웠을 때 한국의 보수세력들이 계엄령이나 비상사태를 선포하도록 건의했으나 노태우대통령이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고 털어놨다. 회견 요지를 간추려본다. ▷한·소수교◁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한국과 소련의 국교수립을 지지했다.이미 국무장관을 사임했던 슐츠가 크렘린으로 한국의 의사를 전달,한·소정상회담을 적극 지원했다. 대통령의 정책담당자들은 회담의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아 「5%작전」이라는 암호명을 붙이기도 했다.서독의 헬무트 콜총리의 측근도 회담실현을 적극적으로 밀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대통령은 회담석상에서 노대통령에게 차관을 포함한 경제협력을 요청했다.노대통령은 『국교를 수립하면 경제적 지원이 가능하다』고대답,고르바초프대통령도 즉석에서 납득했다. ▷한·중수교◁ 중국측에서 적극적으로 내놓았다.그들은 91년11월 중국을 방문한 제임스 베이커 미국 국무장관을 통해 한국과의 국교수립 의사를 타진해왔다. 92년4월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북경에서 열렸을 때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이상옥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국교수립에 대한 「관심」을 정식으로 표명했다. ▷남북총리회담◁ 90년9월 제1차회담 직전까지 북한은 사전합의했던 일정대로의 개최를 거부했으나 2,3일전이 되자 『서울로 간다』고 연락해왔다.소련이 북한을 설득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의 남북정상회담은 북한도 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개최 가능성은 비관적인 것이 아니었으나 북한의 핵문제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다. ▷한국민주화◁ 89년에 학생 데모와 노사분쟁이 격화되고 문익환목사등의 방북사건으로 정국이 동요하고 있을 때 보수세력쪽에서는 계엄령이나 비상사태를 선포하도록 청와대에 의견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강경 조치는 절대로 안된다』고 이를 거절 했으며 측근들에게 『역사를 후퇴시킬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대통령은 당시 대통령의 연설문을 기안했던 나에게 「엄단」·「근절」등의 딱딱한 표현은 쓰지 말도록 지시했다.
  • 지문날인 거부 한인/대일 손배소 기각

    【후쿠오카 교도 연합】 일본 후쿠오카(복강) 지방법원은 18일 지문날인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일본 체류기간을 단축,정신적인 고통을 주었다며 한국인 목사 최창화씨(62)가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1백만엔의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했다. 후쿠오카 지방법원의 가와모토 다카시 재판장은 이날 판결문에서 일본 법무상은 외국인의 국내체류기간을 결정하는데 있어 폭넓은 재량권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지난 86년 최창화 목사에 대해 일본 체류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킨 것은 법률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고 판시했다.
  • 윤금이씨 살해미군 오늘 첫 공판/서울지법 재판부 판결에 관심

    ◎검찰,살인 등 유죄입증 자신감/형확정땐 한국교도소 수감 동두천시 미군클럽 여종업원 윤금이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 제2사단 소속 마클 케네스 리이병(21)에 대한 첫 공판이 17일 하오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정호영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당초 이 사건은 윤씨가 살해된 뒤 신체일부에 콜라병과 우산이 꽂히고 합성세제가 뿌려지는등 범행수법이 잔혹한데다가 우리 수사당국이 마클이병의 신병을 미군측에 넘겨준 채 불구속기소함으로써 논란을 빚었던만큼 재판과정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건발생직후 「한국교회여성연합」등 재야단체들로 구성돼 마클이병의 구속수사를 요구하며 서명운동까지 벌였던 「윤금이살해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찬국목사)는 『이번 재판은 단순히 한 미군의 범죄에 대한 판결의 의미를 넘어 미군범죄에 대한 우리민족의 자존심과 주권이 심판받는 중요한 재판』이라며 공명정대한 재판과 처벌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재판부에 보내기도 했다. 재판부도 이 사건에 쏠리고 있는 여론을 감안,법정을대법정으로 지정하고 경찰에서 1개중대 1백50여명의 병력을 지원받아 법정주변에 배치토록하 는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또 원활한 재판진행을 위해 지금까지 주로 통역대학원생들을 통역사로 쓰던 것과 달리 미군 법무관실에 근무하는 한국인을 통역사로 지정해 놓기도 했다. 마클이병의 살인혐의부분은 수사관계에서 마클이병이 자백한 만큼 이에대한 유무죄여부는 다툼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살해후의 난행부분은 마클이병이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마클이병의 구두에 묻어있던 합성세제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결과 윤씨의 사체위에 뿌려진 것과 동일한 것으로 판명돼 검찰은 난행부분 입증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평택시의 「캠프 험프리」에 있는 미육군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마클이병은 최종형이 확정되면 우리 교도소로 이감된다. 또 형확정 이전이라도 재판부가 증거인멸및 도주의 우려등을 이유로 마클이병을 법정구속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미군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어쨌든 우리땅에서 우리 국민을 무참히 살해하고서도 3개월여만에야 우리 법정에 서게 되는 마클이병에 대해 재판부가 어떤 심판을 내릴지 주목된다.
  • 「5·18」 선진상 규명/광주문제해결 바람직/기념사업 추위 건의

    【광주=남기창기자】 5·18광주민중항쟁 위령탑건립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강신석목사·57)는 13일 하오7시부터 전남 장성군 백양레저타운에서 「광주문제해결을 위한 대토론회」를 갖고 선 진상규명을 통한 광주문제해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특별법제정을 통한 구속자들의 원심파기 ▲5·18시민의 날 제정 ▲묘역성역화를 위한 공익법인설립 ▲5·18부상자 국가지원치료등의 내용을 건의하기로 했다.
  • 종말론 이장림목사/통장 등 가환부신청

    시한부 종말론을 내세워 신도들로부터 34억원을 헌납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다미선교회 이장림목사(46)는 13일 구속당시 검찰에 압수당한 현금·자기앞수표등 1억9천여만원 및 3억원이 입금돼있는 환매채 통장 4개를 돌려달라는 압수물 가환부신청을 서울형사지법에 냈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 북한정치범수용소:12)

    ◎생과 사의 경계선:사/눈쌓인 병풍산서 죽음의 벌목사역/굴러내리는 원목에 압사·골절 일쑤/작업성과 나쁘면 하루한끼 주는 구류장 형벌 정치범 수용소에서 실시하는 강제노역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1년동안 줄곧 계속하는 돼지기르기·소기르기·식품공장 사역등이 있는가하면 계절에따라 풀베기·강냉이 심기·무배추재배·산나물채취등 갖가지 노역이 기다리고 있다.또한 폭우·폭설이 내려 길이 훼손되거나 시설물이 부서지면 수시로 임시작업반이 편성돼 사역을 해야한다. 노역대상자는 7살 어린이에서부터 8순노인에 이르기까지 예외가 없다.각자 나이와 체력에 맞춰 빠짐없이 일해야 한다.노역자체가 형벌이므로 이를 게을리하거나 작업성과가 좋지않으면 강냉이쌀 배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한 달에 3번이상 지적을 받으면 그 무서운 수용소안의 구류장에 1주일정도 벌을 받게된다.반 평밖에 안되는 구류장에서 한 끼씩만 먹고 오랫동안 쪼그려 앉아 있으면 나중에는 오금이 펴지지 않아 풀려나서도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어나오게 된다.이때문에 나이 든 사람들은 특히 구류장 형벌을 가장 무서워한다.꾀병을 부리거나 작업중 요령을 피우거나 건성으로 일을 하다가는 영락없이 적발되어 구류장 형벌을 받게된다. 폐병에 걸려 각혈을 하면서도,치질이 심해 제대로 걸음을 걷지 못하면서도,또 늑막염에 걸려 옆구리에서 고름을 흘리더라도 죽기전까지는 반드시 작업장에 나가야 한다. 강제 노역 가운데 가장 어렵고 고달픈 일이 벌목작업이다.사람들이 벌목작업을 무서워하는 것은 물론 힘들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작업중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당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벌목작업은 수용소에서 4㎞쯤 떨어진 병풍산 일대에서 행해진다.작업 기간은 12월부터 3월까지이다.숲이 우거지고 나무잎이 무성한때를 피해 겨울철에 나무를 베어내는 것이다.벌목작업에는 20대에서 50대까지의 「힘좋은 남자」들만 동원된다. 매일 새벽 6시에 수용소 앞마당에 집합,5명씩으로 된 1백여개의 작업조를 편성한뒤 작업장까지 걸어간다. 아직도 사방이 어둑어둑한 눈쌓인 추운 겨울 새벽.담요 조각으로 온통얼굴을 감싼채 넝마같은 옷을 겹겹이 껴입고 발에는 헝겊으로 감발한 사람들이 톱과 갈쿠리를 둘러메고 소리없이 걸어가는 모습은 마치 유령들의 행진처럼 소름끼친다. 5명으로 구성된 각 작업조는 눈이 무릎까지 쌓인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계곡 양쪽켠 산등성이로 다시 기어 오른다. 병풍산은 크고 험하고 가파른 산이다.좁은 계곡 양켠의 V자형 산등성이를 올라가면 이미 사람들은 기운이 빠져 비실거린다.그곳에는 이미 붉은 페인트로 베어야 할 나무 밑둥에 표시가 되어 있다.벌목 대상은 주로 소나무와 전나무이며 지름이 30㎝ 이상 1m까지 되며 길이는 10∼20m의 거목이 대부분이다.우선 5명이 한 그루씩 달라붙어 톱질을 한다.30여분쯤이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무가 쓰러지고 이어 곁가지를 모두 잘라낸뒤 5m 길이로 2∼3토막의 통나무를 만든다. 벌목작업때 나무를 베고 가지치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손쉬운 일이다.가장 위험하고 힘든 일은 토막낸 나무를 계곡 아래쪽으로 옮기는데서부터 시작된다. 보통 계곡 양쪽의 산등성이는 60도정도로 가파르다.때문에 나무토막을 5명이 한꺼번에 아래쪽으로 밀쳐버리면 저절로 굴러내려간다.그러나 이때가 위험하다.나무 숲에 가려 아래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굴러내린 원목에 사람들이 부딪혀 현장에서 즉사하거나 허리·다리·팔이 부러지는 사고가 잇따른다.1t에 가까운 원목이 굴러내리는 탄력은 대단해 굴러내리는 것을 빤히 보면서도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워낙 사방에서 우릉꽝꽝하며 원목이 구르는 소리 때문에 분간을 못하기 일쑤이다.작업하는 사람들은 원목을 굴릴때 『어이 간다』하며 함성을 지르지만 메아리 탓에 별 효과가 없다.보위부원들은 『죽거나 다치면 너희들만 손해니까 알아서 하라』고 말할 뿐 아무런 안전대책도 없다. □특별취재반 김만오(정치부차장) 양승현(정치부기자) 최철호(사회1부〃) 문호영(정치부〃) 송태섭(사회1부〃)
  • 기독교교회협 총회 참관차 내한 수단 NCC총무 쿠조크목사(인터뷰)

    ◎“내전 장기화로 정신피폐… 한국교회 도움 필요” 『한국에는 장로교회만 있는 줄 알았는데 모든 교단이 강한 힘을 갖고 있더군요.또 교회가 한국문화와 한국인의 삶속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는데도 놀랐습니다.수단교회가 이같이 강력한 힘을 가진 한국교회와의 깊은 유대관계를 통해 능력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주 대전에서 열린 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제42회 총회 참관차 한국에온 아프리카 수단NCC총무 에제키엘 쿠조크목사(55)는 한국교회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털어놓았다. 『수단은 기독교가 약세에 있습니다.더욱이 28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내전과 거듭되는 한발로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 있는 상태지요.한국교회의 선교대상지로는 최적지 일 것입니다』 『수단은 1백10종의 언어와 5백72개 종족으로 구성돼있어 서로 공존하기 위해 화합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사람들이 서로 다치고 피해가 돌아오는 것을 더이상 원치 않기 때문에 분쟁은 곧 끝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초교파적으로 운영해오던 남부의 신학교가 상당기간 내전으로 문을 열지못해 사역자들을 양성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그래서 북부에 신학교를 새로 세우는 일이 시급합니다』 그는 수단의 실정을 전하면서 한국교회지도자들의 방문을 제의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사랑의 쌀」을 보냈다는 사실을 처음듣는 얘기라고 말해 우리의 아프리카원조가 증여대상이나 루트선정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사랑의 쌀」을 보낸바 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일입니다.국토가 넓고 내전의 상황에 있기 때문에 원조물자가 중간에 증발해버리는 일이 왕왕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일 수단의 교회를 통해 전달했더라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됐을 것입니다』
  • 기독교교회협/외국인노동자 본격 선교 나선다

    ◎총회서 올 사회선교정책의 새 과제로 선정/국내 취업자 10여만… 개별교회론 한계/전담 선교회 발족,협회차원 대응 계획/정부에 불법취업 차단 촉구 등 근본해결책도 모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최근 열린 정책총회에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대책활동」을 올해 사회선교정책의 새로운 과제로 선정했다.이에따라 교회협은 한국교회외국인노동자선교위원회(위원장 인명진목사)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교회협은 이 문제와 관련,근본적인 문제는 불법취업을 묵인함으로써 저임금 노동력을 대량수입케 하고 있다고 보고 정부측에 불법취업의 차단및 기불법취업자에 대한 정상취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구제절차 마련등을 촉구키로 했다.또 고용주측에는 불법체류의 약점을 악용한 비인간적 대우를 철폐토록 인도적 차원에서 호소할 계획이다.이와함께 각교회에는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선교와 실질적 도움에 보다 관심을 갖도록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 이른바 「코리안 드림」을 찾아 우리나라에 와있는 외국인수는 지난해 자진신고된 집계에 따르면 모두 6만1천여명.중국동포가 2만2천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필리핀인 1만9천명,방글라데시인 8천9백명,네팔인 5천명 순으로 돼있다.신고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많아 실제로는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제조업체 부족인원은 무려 35만6천명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같은 불법취업 외국인의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이들은 월25만∼35만원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작업환경등에서 일하고 있지만 자국의 임금과는 10∼20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국은 계속 「매력의 땅」일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개교회 차원에서의 선교활동을 펴고 있는 교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갈릴리교회(구로동) 구로희년교회 가리봉중앙침례교회 주사랑교회(면목동) 온누리교회(이촌동) 여의도순복음중앙교회 은혜교회(종암동) 안산장로교회 사랑의 교회등은 이들을 위한 선교 활동에 나서고 있다.선교뿐 아니라 고충상담과 각종 구호사업도 병행하고 있지만 외국노동자의 수에 비하면 더많은 교회의 동참이요구된다. 갈릴리교회(인명진목사)의 경우 교회내에 외국인노동자선교위원회를 두고 구로공단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현재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인등 30여명이 모이며 주일 예배후 이들을 대상으로한 진료 식사제공 비디오상영 고충상담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구로희년교회는 지난해부터 필리핀인들을 상대로한 적극적 선교활동을 벌여 지난 가을부터 30여명이 독립예배를 보며 한국어교육 구호프로그램등을 실시해 왔다. 교회협이 외국인노동자문제에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은 이같은 개교회 차원에서의 선교활동으로는 문제해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현대신학연구소의 조성노박사는 『외국인노동자문제는 국가의 고용정책적 차원에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교회협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그들의 생활과 실상을 교회가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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