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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계발­자원봉사­재취업길 안내/「정년퇴직준비 강좌」 인기

    ◎대학 「평생교육원」에 신청 몰려/강의과목 다양… 제2인생 설계 부축 노인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인생의 황혼기를 「결실의 삶」으로 새롭게 가꾸기 위해 여생을 준비하는 예비퇴직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평균수명은 70세이상으로 늘어난데 비해 기업체 정년이 50대여서 「의욕적인 노년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최근 각 대학에 설치된 평생교육원에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체 회장에서부터 공무원·교수·중견언론인 등 다양하며 자신의 관련분야뿐만 아니라 노후생활설계 과정 등 다양한 강좌를 공부하고 있다. 예비정년자들을 위해 개설된 연세대 「은퇴준비교육과정」에는 기업체회장·언론인·목사·의사·교수·은행임원 등 40명이 등록돼 있다. 특히 특정국가를 연구하는 강좌가 개설된 평생교육원의 경우에는 은행·경제연구소 등 금융계 인사들도 상당수 몰려 명실상부한 「재교육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제화추세에 맞춰 「중국문제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한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의 경우는 은퇴후 중국과의 교역관련 사업을 하려는 대기업체간부·중견언론인·전직 경찰서장등이 수강하고 있다.또 이 교육원의 「독서지도자과정」은 전직 중·고교장과 퇴직 평교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편이 중견기업 사장인 김모씨(58)는 『중국전문가가 돼 사업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의 「박물관특설교육과정」은 한국전통사상과 석조미술 등을 강의하고 있고 한양대에는 「창작소설과정」 「상담훈련과정」 등이 개설돼 있다. 중졸인 이희자씨(56·여)는 『대졸출신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부담없이 배울 수 있어 평소 관심이 있는 「박물관특설교육과정」에 신청했다』며 『나이 들어서도 젊은이 못지않게 열심히 공부하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 더욱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한양대 사회교육원 정기수 연구원(33)은 『최근 평생교육원을 다니는 동기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자기계발과 자원봉사 재취업 등이 압도적이었다』고 소개하고 『최근에는 각대학마다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면서 특히 노후를 설계하려는 사람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내일 여의도서 세계기도대회

    「세계 하나님의 성서」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10·3 세계 기도대회」가 내달 3일 하오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다. 주최는 세계하나님의 성서연합회(총재 조다윗 목사).세계 하나님의 성서연합회는 80년전 미국에서 시작된 개신교파의 하나로 오순절성령운동을 펼치고 있는 「하나님의 성서」의 연합기관.현재 1백33개국에서 3천만의 신도가 활동하고 있다.이 단체는 오는 29일부터 「제1회 세계하나님의 성서 연합총회」를 열고 기도대회를 포함한 각종 행사를 3일까지 갖는다. 대회 준비위원회측은 3일 여의도 기도대회에 조다윗 목사,미국 하나님의 성회해외선교위원장 로렌 트리플렛 목사 등 세계 하나님의 성회연합회 소속 1백25개국총회장과 임원 및 수행원,신도 1백만명 및 국내 정치,문화,종교계 인사 5천여명등 모두 1백여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성령이 충만히 임해 전 인류에게 영적 각성의 길을 열어주고 지구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또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이웃 및 탄압과 고난에시달리는 기독교인을 위한 기도와 한국의 통일과 세계복음화를 위한 특별기도도 마련된다.이날 기도회는 인공위성으로 중계돼 서울 여의도에 모인 사람들 뿐 아니라 전세계 하나님의 성서회 신도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게 한다. 기도대회에 앞서 이날 상오 10시부터 9월 한달동안 수집한 폐지와 폐건전지를 여의도 광장에 설치한 수거장소에서 거두는 환경보호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 「김정일 새달중순 승계」 가장 유력/북한권력체제 언제 자리잡나

    ◎단군릉 공사·애도기간 끝난뒤 승계/일부선 “연내엔 힘들것” 관측하기로 김일성이 죽은지 80일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체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중재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이 재추진될 계기가 마련되고 있으나 정작 북한의 1인자 자리는 여전히 공석인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사망후 이처럼 많은 시일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취임 등 공식 1인자 자리에 등극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선 여전히 이런저런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이에 대해선 우리측 북한 관측통들은 물론 과거 북한의 혈맹이었던 러시아나 중국측에서도 「정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특사로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알렉산드르 파노프 외무차관은 22일 김정일체제 구축과 관련해 나름대로 중요한 관측을 내놓았다.그는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김일성의 후계문제는 해결됐으며 김정일이 오래전부터 당과 인민 및 군의 지도자로 인정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파노프 차관의 언급도 현재로선 검증하기 어려운 예단일 뿐이다.그는 김정일이 김일성에 대한 1백일간의 애도기간이 끝난 후인 10월16일이나 18일 당총서기와 국가주석에 선출될 것이라는 북한 외교가의 일반적인 관측을 그대로 전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의 1인자 승계가 10월 중순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는 추측은 김일성의 시신처리가 그 때쯤이면 끝날 것이라는 첩보가 사실이라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이는 북한당국이 매장하든,영구보존하든 김일성 시신의 처리장소를 평양 근교의 이른바 단군릉으로 결정했다는 일부 관측과 궤를 같이 한다.물론 김정일이 지난 13일 단군릉 개건공사를 오는 개천절 전까지 완료하도록 지시했다는 북한 중앙통신 보도에 근거한 추론이다. 23일 북한 중앙방송은 평양시 강동군에 대규모로 조성중인 단군릉 개건공사가 완료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함으로써 김정일의 10월 중순 등극설이 가장 개연성이 높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들은 현재로선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북한의 공식매체나 책임있는 실세 중누구도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내부 동향에 밝은 다른 관측통들 중에는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을 제기하는 인사도 있다.지난 13일부터 17일간 평양을 방문했던 미컬럼비아대학의 스티브 린턴교수가 최근 『북한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의 공식 선출이 연말까지 늦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일반주민이나 당간부 할것 없이 린턴교수가 만난 북한인사들은 승계 얘기만 나오면 『김일성에 대한 애도기간이 아직 불충분하다』 『국상중』이라는 등의 이유로 언급을 회피했다고 한다.바로 이같은 분위기로 미루어 보건대 가까운 시일내에 김의 공식 1인자 취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감을 받았다는 얘기다. 린턴교수는 어려서부터 한국에서 다년간 생활한데다 세계적 부흥전도사인 빌리 그레이엄목사를 수행,여러차례 북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이처럼 한국인의 정서에 정통한 인사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추론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이같은 속사정들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왕조적 사회주의체제인 북한이 「보좌」를 이토록 장기간 비워둔다는 것은 심상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김이 권력을 1백% 장악하지 못하는 형태로 북한의 권력구조가 개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통일원 등 정부 일각에선 향후 북한체제가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로 귀결될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즉 김이 당총비서나 국가주석에 취임하더라도 건강이상이나 권력장악력의 부족으로 명목상의 구심점 역할에 그치는 대신 실제 중요 의사결정은 당정치국 원로들의 「집체적 협의」에 의해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 기독교방송신임이사장 표용은씨

    기독교방송은 23일 재단이사회를 열고 표용은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서울 서대문감리교회 목사인 표신임이사장은 서울YMCA 재단이사와 기독교방송 부이사장을 거쳐 지난 84년10월부터 90년9월까지 기독교방송 재단이사장으로 재임했었다.
  • 「이산가족 재회」 촉구 1천7백만명 서명

    ◎1백29국서 참가… 서명 세계신/서명지 쌓으면 33층건물 높이 일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가 고령의 이산가족 1세대들의 재회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대대적으로 벌여온 「남북이산가족 재회촉구 범세계서명운동」이 최다국가 최다서명의 세계신기록을 수립,조만간 기네스북에 기록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명운동추진 중앙본부는 9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가두성명 및 서신발송,직접 면담등의 방법으로 지난 8월15일까지 실시한 서명운동에 1백29개국 1천7백3만5천3백5명의 인원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91년 쌀개방반대서명운동에서 수립한 기네스북 최고기록(1천3백7만8천9백35명)보다 4백만명가량 많은 것이다. 서명은 한장에 30명단위로 했으며 전체서명지는 3t 무게이며 높이로 쌓으면 33층 건물높이인 1백여m가 된다. 서명자 가운데는 국내 각계 인사들과 시민들은 물론 유엔의 임원들과 국가지도자,노벨상수상자등 5만5천여명의 외국인들까지 참여했다.이번 서명운동의 첫번째 서명인은 김영삼대통령으로 중앙본부가 본격적인 서명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단계에 있던 지난해 2월 대통령당선자의 자격으로 서명을 했었다. 이후 김대중아·태평화재단이사장,김수환추기경,한경직목사등 정치·사회·종교계의 원로인사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또 해외지부등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등 노벨상수상자 33명과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슐레이만 데미랠 터키대통령등 국가지도자 10여명,유엔 관계자 10여명도 서명했다. 이날 세계 신기록수립을 공표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서명을 한 조위원장은 『남북이산가족 재회를 성사시키려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으나 거의 실효성이 없어 전 세계에 마지막으로 호소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였는데 당초 목표보다 참가자들이 훨씬 많아 매우 기쁘다』면서 『이 서명으로만 끝나지 않고 광복 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꼭 이산가족들이 서신왕래라도 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국민들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협조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 문체부장관,종교대표자와 「통일·화합」 간담

    이만섭문화체육부장관은 1일 낮 12시 시내 한국의 집에서 천주교·개신교·불교·민족종교 등 각 종교대표자들을 초청,간담회를 가졌다.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3단계통일방안을 설명하고 ▲대북 및 해외선교에서 과열경쟁을 자제해줄 것과 ▲종교간 화합을 당부했다.이날 모임에는 천주교측에서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오태순신부,개신교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임옥목사,불교측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탄성스님,민족종교대표자로 방진규 천도교종무원장 등 17명의 종교인들이 참석했다.
  • 뉴욕 한국인 목사 피살/교회서… 손묶인채 총맞고 불타

    【뉴욕 연합】 미국 뉴욕의 성림교회 목사인 김종규씨(41)가 28일아침(현지시간) 한국교민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의 그의 교회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됐다. 김목사의 부인은 남편이 교회에서 혼자 철야기도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으나 전날 저녁에 나간 뒤 이날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돼 교회에 찾아가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김목사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의하면 김목사는 손이 앞으로 묶인 채 신체의 일부가 불에 탄 상태로 누워 있었으며 등에 한발의 총을 맞은 상처가 발견됐고 얼굴도 주먹으로 맞은 듯 부어 있었다는 것이다.
  • 기도원 무너져/원생 4명 숨져

    【태안=이천렬기자】 29일 상오 5시쯤 충남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1158 태안기도원(원장 강대조목사·63)건물이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린 산사태더미에 덮여 잠자고 있던 원생 이택로씨(27·충남 서산군 부석면 강당리319)등 4명이 깔려 숨지고 이기홍씨(21·인천시 남동구 간석1동)등 35명이 중경상을 입고 서산의료원등에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 북­러,새 임업협정 곧 체결/벌목공 인권보호 조항 포함될듯

    ◎러 외무부 대변인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는 북한 벌목공 처리문제와 관련,북한측과 새로운 내용의 임업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그리고리 카라신 외무부대변인이 23일 밝혔다. 카라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벌목공 문제와 관련한 완전히 새로운 협정을 조만간 체결할 계획이며 이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벌목사업분야에서 북한과의 향후 협력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신 대변인은 새 임업협정에 규정될 벌목공 문제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기준에 맞는 인권보호조항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불교국 태국에 기독교 전파/한국교단,방콕에 첫 신학교

    【방콕 연합】 국민의 95%가 불교도인 태국을 비롯,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등 인도차이나반도의 불교국가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방콕에 세운 최초의 신학교 건물이 16일 준공됐다. 방콕근교 민부리 지역에 자립잡은 태국복음신학교(교장 윤수길목사·53)는 이날 2년간의 신축공사를 마친뒤 헌당예배와 함께 제1회 졸업식을 갖고 대학원과정 이수자 2명을 포함,6명의 태국인 졸업생을 배출했다. 서울의 남서울교회를 비롯한 수십개 한국교회의 지원으로 지난 92년 5월 착공,이날 완공된 이 신학교는 대지 5천평,건평 7백30평의 4층 건물로 강의실과 함께 예배실·대강당·언어실습실·가사실습실·교수연구실과 학생 약 1백명을 수용할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다.
  • 남북대화 조속 재개하라/각계 33인 평화통일선언문 발표

    ◎남북인간띠잇기본부 남북인간띠잇기대회본부(상임본부장 김동완)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임진각과 서울·부산·대구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각 종교·시민단체회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기원대회」를 갖고 평화통일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수환추기경·송월주스님·강원용목사·박형규목사·최근덕성균관관장·손봉호경실련공동대표등 종교및 사회단체대표 33인이 서명한 선언문에서 이들은 『전쟁의 위협과 분단의 고착화시도에 끝까지 맞서며 분열과 증오를 화해와 사랑으로 승화시켜 통일조국의 위업을 이룩하는 새역사를 만들어나갈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또 『남북한당국이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고 화해와 협력을 약속한 남북합의서를 성실하게 실천,민족 스스로 통일의 길을 열 수 있도록 대화를 조속히 재개함과 동시에 민간주도의 대화와 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회본부는 이날 서울의 경우 하오1시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회원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한마당」행사를 개최함과 동시에 서울역에서 임진각까지 달리는 「평화통일염원 이어달리기」행사를 가졌다.
  • 한글 명함/오동춘 시인·외솔회 사무국장(굄돌)

    어느해 가을 우리 교회를 찾아온 목사님 한분과 인사를 나눈 일이 있다.한글명함을 내놓기에 『아,한글명함이군요』하며 기뻐하자 환갑 나이쯤 되어보이는 그는 미국에서 한자명함을 내놓으면 중국사람으로 안다는 것이다.중국사람이 되기도 싫거니와 한국사람이 제 나라 글로 쓴 명함을 갖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했다.그 목사님은 우리말 우리글 사랑의 국적의식이 뚜렷했다.또 쉬운 한글이 성경말씀을 잘 전하는 전도사로 알고 있는듯 했다. 어느해 겨울 전문대 부학장이 대만의 자매학교를 방문한다기에 한글명함을 꼭 가져가라고 했다.그는 대만을 다녀와서 나를 보자 대만 교수들과 인사를 나눌 때마다 그들의 새까만 한자명함을 내놓는데 자신도 한자명함을 내놓을 수 없더라고 했다.그는 분명히 한국의 교수이면서 한자명함을 내 놓으면 「너도 대만 교수냐」하든가,아니면 「너희 나라는 글자가 없어 우리 한자명함을 가졌느냐」고 할까봐 한자명함을 한장도 써먹지 못하고 고스란히 가져왔다고 했다.그러면서 내 말이 귓전을 맴돌았고 한글명함안가져온 것을 후회했다고 말한 일이 있다.말과 글이 겨레의 얼이요 나라의 얼굴임을 그는 체험을 통해 깨우쳤던 것이다. 동국대 교수로 정년퇴임하고 몇년뒤에 돌아가신 김선배박사님은 환갑기념으로 부부가 세계일주를 할때 가는 곳곳마다 한글명함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국 국어교육학회 임원회에서 말씀한 일이 있다.시인 이영도여사도 한글이름이 예쁘다고 시를 발표할때 꼭 한글이름을 썼다.서울여대 학장을 지내신 고황경여사는 무슨 행사 방명록에 웬 중국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고 꼬집어 말씀하시는 걸 어느 공식모임에서 들은 일이 있다. 우리는 자랑스런 한글겨레다.이름·명함·문패·상표 등에 고운 우리 한글이름을 쓰면 참 아름다울 것이다.새로 날뛰는 영어 사대주의를 버리고 한글로 우리 이름을 짓고 쓰자.
  • 문충일씨,“여기가 그리던 조국”/북출신 일가4명 어제 입국

    ◎41년 만주이주후 미얀마·태국 전전/“아버지 찾아라” 모친유언에 한국행 북한출신으로 태국의 마약왕국 쿤사지역을 탈출,최근 한국정착을 희망한 무국적 난민 문충일씨(56) 일가족 4명이 12일 상오 8시55분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했다. 문씨는 이날 부인 이순선씨(45)와 아들 철군(19),딸 미령양(13)과 함께 환한 모습이었다. 문씨 일가족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태극기를 꺼내들고 오랜 숙원이던 한국정착의 기쁨에 감격해했다. 문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의 품에 안기니 대륙보다 더 광할하고 편안하다』며 『또한 한국정착이 소원이던 어머니의 유언을 마침내 이루게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평북 용천이 고향인 문씨는 3살때인 41년 부모를 따라 만주로 이주해 중국국적을 취득,평범한 생활을 해 왔다.그러나 부친이 43년 남한으로 떠나는 바람에 홀로 남은 모친을 모시면서 남편이 그리워 한국으로 가고 싶어하는 평소 어머니의 유언이 계기가 돼 한국정착에 꿈을 키워왔다. ­어머니의 유언으로 한국행을 결심했다던데. ▲아버지가 해방전 몽골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뒤부터 어머니는 물론 온 가족이 한국행을 소원해 왔다.어머니는 돌아가시면서 「아버지를 찾아가라」는 말을 남기셨다. ­지금까지 겪었던 역정을 간단히 말해달라. ▲중국은 내가 반백년을 산 곳이다.처와 아이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그곳에서 고향삼아 살려 했으나 중국 공산당이 우리 가족들을 오해했다.60년 친구와함께 한국으로 도주하려다 10여년 감옥생활을 하고 나왔다.그뒤 등소평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살기가 나아졌으나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외국인과 관계있는 기독교인에 대해 대대적 탄압선풍이 불어 더 중국에 있을 수 없었다.그래서 미얀마를 거쳐 태국의 마약왕 쿤사지역으로 들어가게 됐다. ­신앙은 어떻게 갖게 됐나. ▲개혁개방정책이 시행된뒤 아시아 극동방송 유모목사와 연락이 돼 기독교에귀의했다. ­쿤사에서 탈출하게 된 경위는. ▲쿤사에 관해 한국인에 정보를 흘린다는 오해를 받았다.그래서 방콕으로 탈출,주방콕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7평짜리 방에 온 가족 반년간 은신해 살았다.
  • 러시아 신문 「인권툰드라」 실태 보고

    ◎북 벌목공,인부 감금·고문… 치사 예사/일감줄어들자 인근주민 채소밭서 막노동/도끼로 기자 공격… 동행경관이 공포쏴 저지 북한 벌목장의 실상을 보도한 「모스콥스키예 콤소몰레츠」지 기사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1주일을 준비한 끝에 체그도민,뒤르마,지모비에에 있는 수개의 벌목장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모두 하바로프스크에서 6백80㎞ 떨어진 곳이다.이 벌목장들은 지난 69년 당시 소련과 북한간 벌목협정에 의해 세워졌다.이즈베스트코마야∼뒤르마∼체그도민을 잇는 철도가 교차하는 하바로프스크지역의 베르흐네부린스크지방은 사실상 북한영토나 마찬가지였다.주민 대부분이 북한 벌목공들이다.하바로프스크에서 체그도민에 이르는 숲에는 높이 3m나 되는 담과 철조망이 세워져 있었다. 하오6시쯤 인구 4만여명의 체그도민마을에 도착했다.이 곳은 바로 지난 92년4월 독일 슈피겔지 기자들이 헬기를 타고 취재하러 왔다가 주민들에게 폭행당하고 취재장비를 빼앗기는등 봉면만 당한채 돌아갔던 곳이다. 우리는 먼저 마을에 있는 브레야호텔에 여장을 푼뒤 마을 내무당국에 방문목적을 신고하고 그 곳 경찰의 무장경호를 요청했다.지원을 약속한 세레바쳉코지방내무국장은 우리에게 『슈피겔지 기자들이 다녀간뒤 북한인들은 기자만 보면 행패를 부리니 각별한 조심을 하라』고 당부했다.세레바쳉코국장은 작업장안의 벌목공들이 자신들의 법에 따라 생활하고 있으며 안전부장교인 박춘선,김두빈이라는 사람이 작업장을 통솔하고 있다고 알려주었다.김두빈은 북한해군 중령으로 벌목장에서 전권을 행사하는 인물이었다.그 곳에 등록된 벌목공수는 2천9백4명이라고 했다. 이 벌목장은 벌목공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일감도 줄어들어 벌목공들 일부는 체그도민시내를 배회하며 다른 일감을 찾기도 하고 채소밭에서 막노동도 한다.이들은 체그도민일대 숲을 배회하며 덫을 놓아 밍크,담비같은 동물들을 밀렵하고 지보비에,우르갈 등지에 나가 마약밀매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체그도민에서 1차로 벌목장을 들어가려고 시도하다가 우리는 큰 봉변을 당했다.2명의 러시아 무장경찰과 동행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인들은 도끼,쇠지렛대등을 들고 나와 달려들었다.경찰이 공포 몇발을 쏘자 그들은 멈추었으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수년전 최초로 이 벌목장을 탈출한 사람은 김정운과 김호였다.그들의 증언에 의해 벌목장안에 감옥까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감옥안에서 고문이 자행된 증거도 발견됐다.올 1월부터는 러시아의 부검의가 벌목장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을 북한으로 실어가기 전에 검시할 수 있게 됐는데 러시아 의사들은 시신에서 치명적인 고문흔적들을 발견했다한다. 지역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지보비에프에서 60㎞ 떨어진 곳에 70년대 문을 닫은 우라늄폐광이 있는데 이 곳에 북한인들이 게속 드나드는게 목격됐다고 했다.그들은 방사능측정기를 소지하고 있어 주민들은 『북한인들이 폐광에서 우라늄을 캐내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벌목장앞에는 위병소가 세워져 있고 3,4명의 북한인들이 지켜서서 출입자들을 일일이 감시했다.그들은 우리가 갖고 있는 카메라를 보자 욕설을 하며 돌을 던졌고 동행한 경찰에게도 달려들어 기관총까지 뺏으려 했다.간신히 들어간 벌목장안은 50∼1백명정도 수용할 수 있는 바로크단층건물이 한채 있었고 나무침상위에 더러운 침구,식기들이 여기저기 있었다.수용소중앙에는 「김일성의 집」이 있었는데 마치 박물관처럼 꾸며졌다.김일성초상의 사진을 찍는데 김일성배지를 단 북한인들이 여럿 몰려와 『사진을 못찍는다.이 곳은 우리 영토다.나가라』며 우리를 위협했다.벌목공들은 안전부요원들을 『대장』이라고 불렀는데 모든 벌목장에 이 대장이 있었다.대장이 출현하자 그들은 모두 부동자세를 취하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왜 러시아시민인 우리가 우리 영토에서 취재활동도 할 수 없단 말인가.이 곳이 어째서 북한인들의 영토인가.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체그도민으로 돌아와 우리는 러시아측 벌목합작회사 「우르갈레스」사의 수크노발렝코사장을 만나 전후사정을 들었다.초기부터 북한인들과 함께 이 곳에서 벌목사업을 해온 그는 벌목된 목재의 70%는 러시아로,나머지 30%는 북한으로 간다고 했다.그동안 벌목관련 일반협정 6개가 체결됐는데 오는 9월1일이면 협정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이를 5년간 연장키로 한 협정이 가서명됐다고 했다.북한측에서 이 협정의 정식조인을 매우 원하고 있으나 벌목공의 인권개선 등을 둘러싸고 최종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정식발효된 상태는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초기에는 1만5천여명의 북한노동자들이 5백만㎥의 벌목을 했는데 지금은 일감이 계속 줄고 있다고 했다.하바로프스크 내무부의 당국자들은 과거 소련 KGB와 북한 안전부간에 벌목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양자간 협력한다는 내용의 의정서를 체결했는데 이 협정은 러시아나 한국으로 망명을 원하는 탈출자들을 수색하는데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현재까지 이 곳에서 공식집계된 탈출자가 60명인데 실제로는 더 많다는게 지방 내무국당국자들의 설명이었다.안전부책임자 박춘선이 체그도민 지방당국에 본지 기자들이 북한 벌목장영토를 불법침입했다며 항의했다고 한다.어째서 이 곳이 북한 영토란 말인가. 하바로프스크지방정부로서는 목재수출을 통해 얻는 외화가 필요할뿐아니라 북한벌목공들의 임금이 러시아인들과 비교해도 10∼15배정도 낮기 때문에 이들을 크게 괄시할 수가 없다고 한다.그러나 지역주민들과 북한인들과의 관계는 심각하다.밀주,밀렵등을 서슴없이 하는 이들을 향한 지역주민들의 눈초리는 경멸과 분노로 가득차 있다.하바로프스크로 돌아온 차속에서도 3명의 북한인들을 만났는데 이들은 우리가 사진을 찍자 카메라를 뺏고 우리를 위협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정부는 이들 북한벌목장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러시아영토내 북한안전부요원들의 존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어떻게 외국인들이 우리 영토에서 밀주,밀수를 멋대로 하는가.이런 것들이 벌목협정에 포함돼있는 내용들이란 말인가.이런 문제들은 하루 빨리 고쳐져야 된다.
  • 남북인간띠잇기 대회 통일기원대회로 대체

    남북인간띠잇기대회본부(대회장 오충일목사)는 1일 하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최근 통일관련 행사의 자제를 요청해옴에 따라 「남북인간띠잇기대회」를 「평화통일기원대회」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 나이지리아 유혈시위/야지도자 지지군중에 발포

    ◎6명 사망… 미,군부정권 제재 검토 【아부자 AFP 로이터 연합】 나이지리아 야당지도자 모슈드 아비올라씨가 반역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수도 아부자의 법원 밖에서 28일 항의시위가 벌어져 경찰의 발포로 군중가운데 6명이 사망했다. 한편 클린턴 미대통령의 특사로 이곳을 방문중인 제시 잭슨 목사는 나이지리아군사정권의 집권이 계속되면 미국이 나이지리아 자산의 동결을 포함,강력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연방경찰이 법원밖에서 출판재벌 출신인 아비올라씨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던 수백명의 남녀노소 군중들에게 최루탄과 실탄사격을 가해 6명의 시위군중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또 재판과정을 취재하던 6명의 기자들이 법원밖에서 심하게 구타당하고 경찰이 미국의 소리 방송기자의 녹음기를 압수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아비올라씨가 지난 6월 체포된 이래 파업과 소요로 마비상태에 놓여 있다.
  • 나이지리아사태/군정의「대선무효화」가 발단/「반정부투쟁1년」의 전말

    ◎석유사­금융노조 잇단 파업… 시위 본격화/“대통령 선언” 야 아비올라 구속으로 확산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자원을 가진 「검은 경제대국」 나이지리아의 정국이 위기에 처해있다. 나이지리아 야당지도자이며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사실상 당선됐으나 군부정권에 의해 무효화된 모슈드 아비올라가 지난달 구속된데 반발한 노동자의 파업과 시위가 4주째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중 세번째 원유수출국인 나이지리아의 석유노조가 파업을 일으키자 국제유가가 널뛰기 현상을 보여 세계의 눈이 온통 나이지리아에 집중돼 있다. 미국의 제시 잭슨 목사가 르완다보다 더 참혹한 내전을 야기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 나이지리아의 정변은 지난해 6월 대선에서 비롯된다.지난 85년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출신 바반기다 대통령은 8년만에 실시된 선거에서 재야세력이 지지하는 사회민주당의 아비올라가 58%의 지지를 얻어 승리가 확실시되자 『선거부정이 있었다』며 대선무효를 선언하고 임기중 약속한 민정이양마저백지화시켰다. 바반기다는 이어 자신의 추종자인 쇼니칸을 수반으로 하는 과도정부를 출범시키고 물러났지만 몇달 못가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사니 아바차가 다시 쿠데타로 군사정부를 재탄생시킨 것이다. 지난해 대선무효화 때부터 싹튼 유혈 반정부투쟁은 지난달 대선 1주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달 11일 아비올라가 라고스에서 3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비밀집회를 열어 자신을 대통령으로 한 새 정부탄생을 선언하고 아바차정권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 것이 그 발단이다. 이에 나이지리아 군사당국은 곧 반역죄와 정부전복 등의 혐의를 적용,아비올라를 지난달 23일 전격구속했다. 아비올라가 구속되자 가장 먼저 나이지리아 외화수입의 90%를 차지하는 기간산업인 석유회사의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이어 교사를 비롯해 금융,식품,공공부문 노동자 6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세스칸 노조도 연대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이 마비상태에 빠지자 군사정부는 아비올라 석방을 내거는 등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노조측은 새로운 정부형태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어 나이지리아의 정국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다. 15세기 영국·스페인의 노예무역시장이었고 1914년 영국식민지가 돼 60년 독립한 나이지리아는 다른 아프리카국가들과 같이 여전히 군부세력이 큰 힘을 발휘,독립후 30여년간 7차례의 쿠데타를 겪었었다.
  • 94 남북인간띠잇기/대회규모 줄이기로

    「94 남북 인간띠잇기대회 남측본부」(상임본부장 김동완목사)는 23일 최근 정부가 인간띠잇기대회의 자제를 요청한데 대한 성명을 내고 당초 계획을 축소해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회본부는 이날 『북한의 내부사정과 유례없는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촌의 어려움및 사회혼란등 정부당국의 우려를 적극 수용해 인간띠잇기행사를일부 조정,당초 구상했던 9백35㎞ 구간에 1백만명이 모여 인간띠를 잇는 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박총장 발언」 각계의 반응

    “주사파는 대남적화용 세포… 격리 마땅”/운동권 이념문제 사회적 평가 확실히 내려야/합리적 학생운동 자리잡을수 있도록 노력을 서강대 박홍총장을 비롯한 일부대학총장들이 대학가의 주사파나 좌경사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데 대해 사회 각계인사들은 소신있는 행동으로 지지의 뜻을 나타냈으나 이번 일로 우리 사회가 소모적인 이념논쟁에 휩쓸려서는 안되며 합리적인 학생운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공동노력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익목사·새문안교회 주사파운동권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은 지난 수년동안 느껴온 것으로 박총장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과거 유신과 5공시절에는 민주화라는 대과제때문에 운동권의 이념을 본격적으로 문제삼을 형편이 못되었지만 이제 시대가 바뀐 만큼 차제에 국민적 논의를 거쳐 운동권의 이념문제에 대한 평가를 확실히 하고 사회적으로 정화해야 한다. ▲김덕환씨·쌍용그룹 종합조정실장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박총장의 발언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동안 대부분의 사회지도층들은 학생운동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는 것을 꺼려왔는데 박총장이 운동권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지적했다는 점에서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다만 국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이때 불필요한 사상논쟁으로 국력을 소비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문구씨·소설가 박총장의 용기있는 발언은 「교사는 있어도 스승은 없다」는 현교육 풍토에서 모처럼 본을 보인 스승다운 자세라고 생각한다.학생운동에서 진실이 결여된 운동은 의미가 없으며 학생들이 북한의 대남선전용의 세포로 전락한다면 사회에서 추방 격리되어야 한다.학부모도 하기 어려운 우리의 대학 현실과 학생운동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 박총장의 용기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김인회교수·연세대 교육학과 과거 군사정부하에서 대학이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동안 대학의 권위도 서지 않았고 학생운동이 음지로 숨어들 수밖에 없었다.지렁이는 땅속에서만 살 수 있고 햇볕에 나오면 살 수 없다.학생들의 지하활동을 가능케 하고 대자보를 통한 익명성의 자기주장이 판을 쳤던 풍토가 문제였던만큼 학생과 교수,학생상호간에 공개토론과 논의의 장을 마련해 정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분위기가 자리잡아야 한다. ▲이영희교수·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주사파학생들이 사상적 편향에 빠지게 된 정치적,사회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기 보다는 그들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상을 접해 스스로 자신들의 모순점을 느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최재천변호사 좌경·급진화된 일부운동권학생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일부대학총장들의 소신과 스승으로서의 인격에 박수를 보낸다.그러나 주사파의 존재는 이미 알려져 있으며 그 수도 적은만큼 이를 전체 학생운동권의 현실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될 것이다.특히 가뭄·북핵문제 등 중대한 현안이 산적한 시점에서 이들의 발언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찬반논쟁 또는 사상논쟁으로 몰고 가서는 안될 것이다. ▲서경석씨·경실련사무총장 대학가에서 운동권이 득세하는 것은 대다수학생들의 지성적 용기가 부족해서다. 용기있게 꾸짖지 못한 대학교수나 사회단체의 지도자들에게도 책임의 일단이 있는 만큼 앞으로는 경직된 이념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학생운동이 광범위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학준교수·단국대 이사장 최근 주사파학생들의 행적을 보면 이들이 가치체계의 혼란을 일으키는 아노미상태에 빠져있지 않나 하는 느낌마저 든다.그러나 운동권안에서도 주사파반대세력이 있고 이들에게서 최근 자성과 노선변화가 있는 만큼 주사파들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 구소외교문서를 보고/“러시아는 당·군문서도 내놔야”/이명영(기고)

    ◎「김일성 정체」 규명할 귀중한 사료 6·25남침전쟁과 관련된 구소련의 외교문서가 드디어 공개됐다. 러시아 외무부의 대외관계문서중 6·25관련 문서만 추린 것으로서 시기적으로는 1949년1월부터 1953년9월까지의 해당문서라고 하니 전쟁발발 1년반전부터 휴전이 성립한 두달후까지에 걸친 문서들이다.전쟁준비를 위해 북한과 소련과 중공이 어떻게 협력하며 움직였는가,또 그들이 일으켜놓은 전쟁의 진행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어떤 경위로 중공으로 하여금 참전케 했는가.그러고도 전선이 교착되자 어떤 순서로 휴전에 도달했는가 등이 소상히 기록된 문서의 공개였다. 이 문서들 속에서 우리는 몇가지 의미있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새로운 기록들을 찾을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아서는 새로울 것이 없는 문서들이다.그 중요한 의미를 알려주는 내용들은 이미 모스크바의 신문이나 단행본으로 밝혀진 것들이다.그 기사나 논문들이 의거했던 출처가 바로 이번에 우리가 접한 문서들인 것이다.이 문서들로써 6·25전쟁이 남침이었다는 사실은 더이상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어졌다는 말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으나 그것은 단견이다.남침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하면 북한의 당·정·군의 제1차 자료를 구사한 일본공산당의 기관지 적기의 평양특파원이었던 사람이 쓴 「조선전쟁」이란 책이 더 웅변으로,더 감동적으로 밝혀주고 있는 것이다.그는 워싱턴의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되어 있는,6·25때 미군이 북한지역에서 노획한 1백60만쪽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통독한 사람이다. 여기 우리는 하나의 침통한 사실에 직면한다.6·25는 어느 한 사람이 숨어서 당한 일이 아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다 같이 한꺼번에 당한 일이다.6·25세대의 그 엄청난 역사적 재난의 증언이 바로 사실이며 그들의 머리속에 있는 기억이,그들이 남겨놓은 글들이 바로 역사다.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역사가 부정되고 역전되기 시작했다.새로 자라나는 세대들이 부형들의 역사를 믿지 않게 된 것이다.아들딸들에게 거부당한 천하의 어버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 한국이다.자식들에게 불신당하는 기성세대의 초췌한 모습을 보라.자기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남침을 입증해주는 외국의 자료들을 찾아헤맨 허무한 세월이 거기에 있지 않은가. 그래서 소련 외교부의 문서는 더욱 반가운 것이리라.그러나 그래도 끄덕하지 않을 젊은 세대는 얼마든지 있다.「남침이면 어떠냐,해방전쟁이면 그만이지」하는 논리가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당파성의 원칙에 따라 조선노동당이 만들어낸 허위이론이 그만큼 깊이 젊은 세대 속에 침투되어 있는 것이다.김일성이 자기권력의 정통성을 내세우기 위해 남한을 「미제의 식민지」로,남한정부를 「미제의 괴뢰정권」으로 규정해놓고 해방과 혁명을 정당화해온 그 당파성 이데올로기에 심취한 젊은이들이 있다.그 평양바람에 놀아난 사람들이 자라서 교수 국회의원·작가·신부·목사·기자,심지어는 정부관리까지 된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이들을 재교육시키는 데는 6·25남침문서만 가지고서는 아니된다 함을 이 나라는 하루 속히 깨달아야 한다. 거기에 필요한 문서를 러시아는 가지고 있다.그것을 공개해야 한다.그것을 우리는 요구해야 한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모두 외교부 문서인데 러시아과학 아카데미 산하 외교아카데미의 서고에 가면 다 볼 수 있는 것들이다.당문서와 군문서는 아직도 깊은 데 숨겨져 있다.이것이 공개되어야 한다.그래야만 동북항일연군시절의 북한 김일성의 정체가 규명되며,스탈린의 지령으로 김일성이 조국을 분단하던 상황이 밝혀진다.그래야만 6·25남침의 원설계자가 스탈린임이 밝혀진다.이번 문서는 교묘하게도 소련의 책임을 희석시킨 것들이다.마치 김일성이 스탈린이나 모택동과 동급으로 논 것같이 되어 있는데 어림없는 일이다.이미 모스크바에서는 스탈린이 김일성에게 남침결행을 독촉한 사실들이 밝혀져서 중대한 화제가 되었던 것이다. 전에 옐친은 노태우대통령에게 귀중한 선물이랍시고 KAL기 격추에 관한 블랙박스란 것을 선사한 일이 있다.열어봤더니 별것이 아니었다.우리는 중대한 모욕을 당한 것이다.이번엔 또 6·25문서란 것을 받았다.별것이 아니었다.진짜 별것은 딴데 있는 것이다.또 우리는 모욕을 당했음을 알아야 한다.왜 옐친대통령은 한국을 깔보는 것인가.우리가 제대로 요구할 줄모르기 때문이다.정부의 역사의식이 천박하고 관계정보가 미숙하기 때문이다.평양바람에 놀아나는 사람들은 김일성의 혁명역사가 출중하고 조국분단도 「미제와 이승만역도」들이 했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사실은 그 정반대임을 입증할 문서들이 러시아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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