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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당선뒤 가장 밝은 표정”/회동 이모저모

    ◎재벌·노동계·교계지도자 모임 ‘술술’/김 추기경 “정리해고 대책 마련 시급”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오늘의 표정은 당선된 뒤 가장 밝은 하루였다”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김당선자가 14일 일산 자택에서 가진 김수환 추기경 강원룡 목사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와의 오찬회동 결과에 대한 설명을 끝내면서 털어놓은 첨언이다.그는‘활짝’이라는 표현도 잊지않았다. 이어 그는 “김당선자는 그저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재벌개혁을 선뜻 받아들인 재벌그룹 총수들,이날 새벽 노·사·정 협의 테이블에 나오기로 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도부,그리고 국민적 힘을 모아준 종교계 지도자들의 회동에 이르기 까지…. 박대변인은 “김당선자는 앞으로도 우리의 위기극복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나 가나 IMF로 하루가 간다”는 김당선자의 이날 푸념섞인‘어록’을 소개했다. 이처럼 이날 종교계 지도자들과의 오찬은 김당선자에게 대국민 동의를 얻기위한 중요한절차였고,노·사·정 고통분담을 위한 마지막 수순의 성격도컸다. 특히 최근 김추기경이 마치 정리해고에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알려지면서 교계 지도자들의 진의 파악이 당선자측의 현안으로 떠오른 터이다. 박대변인이 이날 “김추기경께서는 오늘 모임 결과를 설명하면서 정리해고에 대한 천주교의 우려를 전하고 이들의 마음을 달래는 실업대책을 마련해줄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고 누차 강조, 정리해고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인정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모임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 가를 읽게했다. 김당선자가 이날 시종 웃으며 약간은 여유를 되찾는 모습을 보인 것도 교계 지도자들의 애정어린 격려와 지원 속에서 최대 난제인 ‘노·사·정 합의도출’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때문인 것 같다.
  • “정리해고 적용 섣불리 안할것”/김 당선자·종교지도자 대화록

    ◎김 당선자­“외국의 경영기법·기술 배울 기회”/종교인들­“양심수 있어선 안돼… 적절 조치를” 김대중 당선자는 14일 일산자택에서 김수환 추기경과 강원용 목사,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 3인과 오찬을 함께하며 IMF경제위기 극복과 정리해고 등의 실업자 대책 등 시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김당선자와 3인과의 대화 내용. ▷정리해고 문제◁ 김당선자=빚을 갖고 부자행세를 했기 때문에 오늘의 사태를 초래했다. 강목사·송원장=대기업 총수들이 재산을 회사에 투자하고 경영이 부실할경우 퇴진키로 합의한 것은 당선자의 지도력 덕이다. 김당선자=어제 하루에 50년 동안 정리하지 못한 과제를 말끔하게 처리했다. 대기업 총수들은 시대적 요망을 받들어 자발적으로 수용한 것은 의미가 크다. 오늘 새벽 양 노총이 노사정위원회의 참여키로 결정했다. 강목사=앞으로 노사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달라. 김당선자=양 노총은 물론 많은 노동자들도 정리해고제 도입이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세분 지도자께서 노동자 설득에 협조해 달라. 강목사=대선후 노조간부 세미나에 참석해보니 1백만명의 실업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노조가 그대로 있을수 없다는 고민을 들었다. 가진자들과 봉급자들이 적은 액수라도 실직자에 대한 물질적·정신적 도움을 줘야 한다. 김당선자=국내기업인들은 정리해고를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도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외국기업은 (정리해고를)도입하지 않으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돈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경영기법과 기술,시장도 함께 오기 때문에 필요한 절차 밟아가야 한다. 강목사·송총무원장=어제 회동에서 이건희 삼성회장에게 한 말과 김우중 회장을 귀국시키지 않은 것은 국민을 안심시키는 좋은 예가 됐다. 김추기경=정리해고를 하면 많은 실업자가 생기는데 실업자의 마음을 달래야 노사정간 내용적인 합의가 이뤄진다. 실업자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당선자=이제 새정부는 과거 구습에서 떨치고 기업은 노동자와 사회를 위해 기업활동에 전념해야 한다. ▷양심수문제◁ 김추기경=(서경원 전 의원과 박노해 시인등을 거명하며)현정부에서 양심수가 없다고 하지만 사실상 많다. 강목사·송원장=양심수는 민주주의에서 있을수 없는 일이다. 당선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김당선자=세 분의 말씀 잘 알고있다. 국제적인 문제나 국내여론도 있지만 아직 취임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관계기관과 협의,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임 후 시간을 갖고 실시하겠다. ▷남북문제◁ 송원장=남북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김당선자=남북합의서 실천이 중요하다. 이것만 하면 통일을 빼고는 다 잘될 것이다. 나의 당선을 알리지않고 있는 북한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해 놓고 북한의 동정을 지켜보고 있다. 북한은 자기 편리한 대로,믿고싶은 대로 믿는 사람들이다. 송원장=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은. 김당선자=나는 정경분리 원칙에서 적십자 등 민간단체를 통해 도와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적이 잇다. 명확한 결정은 더 검토해야 한다.
  • 치치하얼시 조선족중학교(흑룡강 7천리:17)

    ◎1만6천여 민족교육의 산실/48년 개교… 학생 600명·교사 71명/“조선어문시간 단어해석은 한어로…/92년 한·중수교이후 부터 조선어 경시사상 무너졌지요” ‘명문대학에 시골의 한 가난한 선비의 딸이 입학했다. 묵직하던 가슴이 열리면서 무언가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자식 가진 모든 부모들의 소망이 그러하듯 자식들을 어떻게든 공부시키려는 것이 나의 의지이며 신념이며 숙망이었다’ 이는 흑룡강성 상지시 하동향 문화참 강효삼 시인(53)이 올해 딸을 북경대학에 보내고 쓴 수필 ‘염원’의 한 대목이다. 그는 딸을 공부시키려고 시골의 집을 팔아 현 소재지에 와 셋집에 살면서 아내는 타 고장에 가서 식모살이를 하도록 했다. 자식을 위해 인생 후반에 별거해야 했었지만 아쉽지 않았다는 강시인의 마음은 바로 자식을 가진 조선족 부모의 마음이다. 1920년대 김규식박사 같은 독립운동가들은 흑룡강땅에 구국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를 설립했다. 만주국이 서면서 조선족 학교는 폐교됐다. 1945년 9월 하얼빈에 조선인 북만교육위원회가 세워지면서 민족교육은 다시 살아났다.현재 흑룡강성 조선족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64개소. 그중에서 중학교는 25개소이며 서부지구인 치치하얼시에 치치하얼조선족중학교가 하나 있다. 1948년 세워진 치치하얼조선족 중학교는 시구역 안에 있는 조선족 1만6천546명의 염원이 꽃피는 장소이다. ○학교 담장안은 조선어왕국 조선족 촌을 제외하고는 흑룡강성 도시에서 유일하게 조선말이 통할 수 있는 곳이 이 학교이다. 학교담장밖이 한어세계라면 담 안은 조선어왕국인 셈이다. 미래 조선사회가 약속되는 요람이다. 소수민족 동화정책을 실시했던 문화대혁명 시절 조선족학교는 철저히 파괴됐다. 탕원현조선중학교 등 7개 중학교는 농촌으로 밀려갔고 치치하얼조선족중학교는 해산됐다. 당시 중학교를 다니던 사람들은 한족과 조선족 연합학교에서 한어교육을 받았다. 1981년 흑룡강성 민족교육공작회의에서 ‘민족학교에서는 민족의 언어로 강의해야 한다’는 규정이 마련된뒤 점차 조선어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83년 연변대학 조선어과를 졸업하고 모교인치치하얼조선족중학교에서 조선어문을 가르쳤던 노만룡씨(43·교도처주임)는 이렇게 말했다. ○95년 오산중학교와 결연 “아이들의 조선말 수준이 연변에 비하면 소학교 수준입니다. 조선어문시간에 단어해석은 한어로 해야 합니다. 연변의 학교에서 한어를 가르치듯이 여기서는 조선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조선어를 가르치지 않으면 저아이들이 장차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말에 수긍이 갔다. 학교 정원에 들어서서 유심히 살피던 나는 학생들이 하는 말이 한어였고 체육선생님의 말도 한어였음을 알았다. “선생님들도 조선어교육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었습니다. 조선어 선생님만 빼고는 다른 선생님들은 학과시간에 한어를 사용합니다. 조선말보다 쉽고 학생들의 이해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의 회의 용어도 한어입니다. 한중수교이후 조선어 경시 사상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난 95년 4월 한국군 예비역장군인 이정순씨가 치치하얼조선족중학교를 방문했다. 치치하얼시에서 공부를 했던 이장군은 서울 오산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추진했다. 한국측에서 매년 1천500달러를 모아 피아노,비디오,음향설비를 갖추게 됐다. 이장군이 오산의 영어선생과 국어선생이 함께 방문했고 이듬해에는 학생대표 13명이 왔다. 올해에는 20명의 학생들이 우호 방문했다. 이들은 조선족 농촌에서 민박을 하면서 우의를 다졌다. 중국측에서도 부시장,교육위원회 주임과 부주임이 인솔하는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환대를 받은 시 교육관계자들이 조선족 학교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됐다. 김영석 교장(42)은 이렇게 말했다. “청사 뒤에 교원주택을 짓고 있습니다. 교원 아파트가 완성되면 집이 없는 교사는 없게 됩니다. 다른 학교보다 사정이 좋은 편이지요. 교원들 자질도 높습니다. 연변대학 아니면 오상조선족사범학교 졸업생들입니다” 오상사범학교는 흑룡강성 내의 28개 사범학교중 유일한 조선족 사범학교로 졸업생들의 98%가 조선족 학교의 교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600명의 학생에 71명의 교사를 갖고 있는 치치하얼조선족중학교는 동삼성에서 널리 알려져 길림성에서도 학생들이 찾아 온다고한다. 그것은 한국의강원도 동해시 동해전문대학이 투자한 학교내 홍해직업전문학교가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장학금제도가 잘 되어 있는 가목사시 조선족중학교도 조선족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소·시서도 조선족학교 중시 해마다 흑룡강 조선족 중학생들은 우수한 성적으로 유명대학에 입학한다. 올해 상지시 하동조선족향에서도 15명의 학생이 대학에 입학했다. 5명은 북경대학과 청화대학 등 명문대학에 들어갔다. 강시인의 딸 강선영도 그중한 사람이다. 대학으로 가는 것은 장원급제를 하는 것처럼 조선족촌의 경사이다. 하동향대성촌에서는 청화대학에 간 박춘걸에게 1천원,그외의 대학 입학생들에게는 300원씩을 장학금으로 주었다. 밀산시 조선족고등중학 졸업생중 김춘범이 청화대학에 입학하자 채득식 향 당서기는 향에서 4천원을 지원하고 학교에서는 1천500원,또 흑룡강조선말방송국의 방송이 나가자 한국의 기업인들도 장학금을 내놓았다. 한국과의 교류가 빈번해지자 성과 시에서도 조선족 중학교를 중시하기 시작해 교직원 아파트와 기숙사 식당등의 학교시설을 건설해주고 있다. 또 한국의 기업들도 조선족 학교의 후원사업에 눈을 뜨고 장학금을 주고 학생들의 모국유학을 주선하는 등 2세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 ‘IMF 한파’속 이웃돕기 온정 밀물

    ◎운동추진본부 접수 성금 중간집계/현재까지 117억 답지… 작년보다 8% 증가/기업 등 ‘큰손’ 급감 불구 작은정성 줄이어/택시내 껌팔아… 축의금 떼내… 송년회 않고…/환경미화원 거리 청소중 주운돈도 기탁 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온정의 손길은 뜨겁기만 하다.결혼식 축의금 일부를 선뜻 내놓는가 하면, 택시기사는껌을 팔아 모은 돈을 희사하는 등 정성이 듬뿍 담긴 성금이 잇따라 답지하고 있다. 이웃돕기운동추진본부가 지난 해 12월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접수한 성금은 모두 1백17억8천6백만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1%나 증가했다. 기업들이 낸 성금은 지난 번 23억6천1백만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8억원으로 크게 줄었는데도 전체 모금액이 늘어난 것은 국민들의 작은 정성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한 사람이 내는 평균 성금액 2천원을 기준으로 하면 1년 전보다 1백56만여명이 더 모금에 참여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추진본부측은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불우이웃 돕기 모금에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생명 영상미디어팀 안청모씨(33)와 강선미씨(29) 부부는 지난 해 12월20일 결혼식을 올리면서 받은 축의금 가운데 3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안씨는 시간이 나면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빛맹학교를 찾아 맹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맹인들의 길을 안내해 주는 ‘무지개전화’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결혼식 때 주례를 선 장기기증운동본부 본부장 박진탁 목사에게 장기 기증 서약도 했다. 개인택시 기사들의 모임인 ‘도와도회’는 택시 안에서 껌을 팔아 모은 돈과 회비를 모아 성금으로 냈다. 이영수씨(49)를 비롯한 부산시 동래구청 환경미화원 36명은 1년동안 새벽에 거리를 청소하면서 주운 돈 10만4천700원을 지난 연말 구청 사회복지과에 맡겼다. ROTC 서울클럽(회장 한상만·57)은 지난 연말 송년회를 갖지 않고 경비 1천만원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연예인 체육인들의 정성도 줄을 이어 영화제작자 한지일씨와 영화배우 진도희씨가 얼마 전 서울 명동 등 거리에서 모금한 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냈다. 가수 현철씨와 젝스키스는오는 10일 KBS 이웃돕기 성금 모금 생방송에 출연해 각각 1천만원씩을 기탁할 예정이다. 부천SK축구단의 곽경근 선수는 지난 연말 음성 꽃동네에 1천5백만원,경주나자렛원에 5백만원을 전달했으며,현대자동차써비스 배구단 소속 후인정 선수는 서브 에이스를 넣을 때마다 2만원씩 성금을 내기로 약속했다. 보건복지부 장옥주 복지자원과장은 “이번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통해 우리 민족은 어려울수록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씨 고운 민족임을 확인했다”면서 모금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 “모두 힘모아 경제난 극복을”/‘나라 걱정 모임’ 대국민 호소

    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각계원로로 구성된 ‘나라를 걱정하는 모임’ 회원 40여명은 7일 “우리는 지난 30년동안의 짧은 기간에 기적과 같은 경제발전을 이룩했던 자질과 저력을 갖고 있다”면서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 일치단결하고 협력하는 자세로 경제난국을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상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경제위기와 관련한 긴급모임을 갖고 발표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 국민 호소문’을 통해 “지금 우리나라는 IMF시대에 돌입해 외채상환 부담 때문에 환율이 폭등하고 물가인상과 자금경색으로 많은 기업이 쓰러져 실업자가 줄을 잇는 위기상황이 시작됐다”고 지적,“우리의 처지와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는데 너무 소홀했음을 다같이 반성하고 자책하면서 국난극복에 앞장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소문에는 강 전 총리를 비롯,김수환 추기경,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김지길 원로목사 등 116명이 서명했다.
  • DJ,시민단체에 ‘국정협조’ 손짓/신년하례회 참석

    ◎“재벌개혁 등 시민공감 얻어 추진할것”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당선후 처음으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났다.‘한국시민단체협의회’의 공동 신년하례회에 참석하는 형식이었다.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70여개 시민단체 250여명이 참석한 조촐한 규모였지만,들뜬 분위기가 이어졌다.김당선자가 바쁜 일정에도 불구,자신들의 행사에 참석한 데서 친근함과 동질의 정서를 느낀 것 같다. 김당선자도 축사로 화답했다. “재벌개혁과 같이 우리 힘으로는 10년,20년이 가도 해결하기 힘든 일을 IMF협약 준수 차원에서 하게 된 것처럼,지금의 도전을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운을 뗐다.5일 그 일단을 피력한 재벌개혁 의지와 중소기업 육성 정책,성실한 사람이 잘사는 사회건설 의지를 다시 상기시킨 셈이다. 김당선자는 이어 새 정부의 정치,경제,남북관계에 대한 기본 방향을 설명한 뒤 “이제 국가의 일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시민단체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나아가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공감을 얻는 좋은 프로젝트만 만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새 정부의 차별화 의지가 분명한 만큼 시민단체들이 도와달라는 주문이었다. 강원용 목사가 흔쾌히 나섰다.그는 “이제까지 우리는 정부에 반대,비판하면서 저항해왔다.그러나 이제 처음으로 어떻게 하면 혼신의 힘을 다해 정부를 도울 것인가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됐다”고 말했다.
  • 김대중 시대­한마음으로 가는 길(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8·끝)

    ◎남북 공동체·민족문화 비전 제시를/지도자들이 검소한 삶 모범 보여야 종교계 원로 지도자들은 15대 대통령당선자는 20세기를 마무리하고 21세기를 맞이하는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 대통령으로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권한보다는 책무가 무겁다고 입을 모았다.6·25 이후 최대의 국난이라는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의 무거운 짐을 지고 출발하는 새 정부는 국난극복을 위해 지역·계층·세대·종교간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해서 민족공동체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도자들은 민족공동체 정신은 우리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을 위한 남북교류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며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정신적인 기반이 된다고 했다. 이데올로기와 경제권 중심으로 나뉘어 있던 20세기가 지나가고 다가올 21세기에는 문명의 중심축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동양문화권으로 옮겨올 것이라는 종교지도자들은 동양의 정신과 신앙에 바탕을 둔 우리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즉 문화의 시대가 될 21세기에 대비,민족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힘써세계문명 흐름에 대비한 민족문화를 창달해 나가야 한다고입을 모았다. 김수환 추기경은 “새 대통령은 국민을 위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며 국민을 실의에서 일으키는 힘찬 대통령,지역이나 계층으로 갈라지고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관용과 화해의 정신아래 하나로 모을 줄 아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추기경은 “이를 위해 새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체의 사심을 버리고 희생하고 봉사해야 하며 그를 보필하는 이들도 같은 정신으로 철두철미하게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검소한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찬아카데미 이사장 강원용 목사는 “남북간의 분단·갈등·대결구조를 전향적으로 전환시켜 민족화합의 대과제를 풀어야 한다”며 “화해문제는 우리사회 내부의 대결구도를 화해구도로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따라서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측이 먼저 가해자측에 화해하자고 나와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대통령 당선자는 호남사람들에게 돌을 맞을 각오로 그들을 설득시켜 호남사람들에게만 이득이가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목사는 또 “그동안 우리 정부는 창피할 정도로 문화정책이 없었다”면서 “국민들에게 문화비전을 제시하고 신바람을 일으켜야 세계에 ‘문화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계의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감정의 깊은 골이 확인된 만큼 동서간 화합을 이루는데 힘을 써야 한다”며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의 구체적 노력과 더불어 설득과 이해를 통한 국민적 합의도출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민족의 비원인 통일을 준비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원장은 또 “문화의 시대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민족문화의 보존과 육성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문화예산을 2%로 늘려 국가발전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종교지도자들은 과거 2∼3년동안 국민들이 과소비와 무분별한 호화·사치풍조의 결과로 비록 올 연말에는 우울한 세모를보내고 있으나 우리 국민들의 의식속에는 “새 시대 새 지도자를 맞는 신바람이 일고 있다”며 “우리민족은 신바람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민족이어서 국민들이 힘을 모으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치치하얼시 백두산여관(흑룡강 7천리:16)

    ◎조선족 2,000여명의 ‘사랑방’ 역할/주인 30대 조선족 부부/“91년 한국에 건거가 막노동/4년동안 알뜰히 60만원 벌어 귀국/2층짜리 식당 딸린 여관 인수했디요” 치치하얼시에서 대전그룹에 대한 취재를 마치자 나는 하루 숙박료가 150원씩 하는 눈강호텔에서 싸구려 백두산여관으로 짐을 옮겼다.전날 대전그룹에서 노래방 초대를 받아가던 중 보았던 곳이다. 백두산은 아리랑과 같이 자고로 우리민족의 상징이다.중국의 어디를 가든 백두산이라는 간판이 붙은 상점이나 식당,여관을 들어가면 주인은 조선족이다.시내중심인 건화구에 위치한 백두산여관은 2층 건물인데 1층은 식당이고 식당안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에 여관방이 설치되어있다. 온돌방 하나 침대방 여덟인데 방 하나의 숙박료는 60원.나는 하루 15원씩하는 4인 침대방에 들었다.정갈하고 아담하게 꾸려진 방이 마음에 들었다.지난 3월 개업했는데 침대가 비는 날이 없이 고객이 든다고 한다.손님은 거의가 조선족이며 고급방은 한국인이 장기투숙하고 있다. 주인은 이인걸(39)씨,김영란(38)씨 부부.남편은 여관을 부인은 식당을 책임지고 있다.이씨의 할아버지 이희철의 고향은 평북 선천군 용천면인데 부친 응찬이 한 살때 중국으로 이사왔다고 한다.증조부가 선천에서 군수를 한 집안이라 지주였으나 30년대 할아버지가 지하 항일운동으로 가산을 탕진했다.경찰의 요시찰 인물이 되자 만주로 도주해서 독립운동을 하다 40년 일본군에 체포돼 사망했다.그의 무덤은 하얼빈 열사능원에 있다. ○고급방은 한국인 장기투숙 아들 응찬은 26살의 청상과부 어머니손에 자라 광복을 맞고 북경에서 군관학교를 졸업,조선전쟁에 참전하고 돌아와 84년 제대할 때까지 군에 복무했다. 아버지의 근무지가 목단강이어서 소학교나마 조선학교를 다닌 이인걸씨는 76년 한족중학교를 나와 철도국직원으로 들어가 근무했다.91년 9월에는 부부가 함께 한국에 갔다. “약 석달동안 막일을 하다가 풍전호텔에서도 일하게 됐습니다.삼성건설에서 부부가 함께 일했는데 일년에 15만원씩 벌었습니다.60만원을 챙겨갖고 94년 중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가서 큰 돈을만지던 사람들이 중국으로 돌아오면 일손이 잡히지 않듯이 그도 철도국에 나갈 생각이 없었다.월급이래야 서울에서 2일간의 수입이어서 사표를 내고 반년을 집에서 놀았다.수입은 없고 돈만 축냈다. 군인아버지한테서 엄한 교육을 받으며 자란 이씨는 95년 봄에 사업을 하기위해 천진,북경,위해,청도등 전국을 돌아다녔다.96년에는 북경에서 한국인이 차린 회사에 들어가 10달동안 일했으나 월급은 한푼도 받지 못햇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사업경험을 쌓았다.2년동안 가족을 떠나 객지에서 얻은 결론은 치치하얼에 돌아가 무언가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결심이었다. “이 건물은 면적이 364㎡입니다.60만원에 사서 장식하는데 10만원을 투자해서 여관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흑룡강성에 있는 조선족 기업중 연간 생산량이 1백만원 이상 되는 기업은 200개,1천만원 이상되는 기업은 20개이다.석산린의 창녕그룹,최수진의 성 민족경제기술개발총회사 같은 거물급의 뒤를 이어 오성학의 대전그룹,김인한의 하얼빈쌍령급수설비기술개발유한회사,임홍덕의 대경풍화기업그룹,박성공의 하얼빈유전펌프공장,이승남의 동각구제통신설비유한회사,강관변의 대경시개발구물자회사노광석의 할빈동북계량기,강호규의 오상시천국그룹 등 기업체와 소형개체공상호와 중소형기업체가 많다.할빈과 같이 치치하얼시의 150개 조선족 업체중에서 90%,가목사시 794개 조선업체중 764개,목단강시 3천907개중 90%가 소형개체공상호이다업종은 음식·오락·서비스업이 85%,의류소매업체가 10%라고 한다. 치치하얼시에 거주하는 조선족은 2천여명.시장경제에 남보다 앞서 뛰어들어 현재 식당업종의 30%가 조선족차지이다.부근의 농촌에서도 조선족들이 시내에 들어와 가라오케와 노래방을 경영하고 있다. ○10만원 들여 장식… 3월 개업 대개 이런 업종은 김치장사가 커서 탈바꿈한 것이다.백두산여관은 이인걸씨가 한국에서 뭉치돈을 마련해서 투자한것이므로 조선족의 식당 여관업종에서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인걸씨는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아산 이씨입니다.한국에 있을때 버스를 타고 아산에 가서 아산 이씨 할머니 한 분을 만났습니다.그 집에서 하루를 묵고 이튿날 그 집 아들과 함께 서울에 있는 종친회에 갔습니다.종친회장의 극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그 뒤로는 종친회때마다 중국대표로 참석하고 할아버지 이름을 찾아 가평의 종중산에 가서 제도 올렸습니다” 종친을 위하는 일자체가 결국은 민족을 위하는 일이 된다. “중국에 사는 아산 이씨대표가 가 조상의 이름에 먹칠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백두산여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조선족이다.조선족들은 한족들보다 월급을 100원 이상 주어야 한다.그런데도 그는 앞으로도 조선족만 쓰겠다고 다짐했다.민족을 위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종업원 모두 조선족 채용 백두산여관같은 조선족 기업과 경제발전은 농촌의 인력에게 취업기회를 마련해주고 민족의식을 일깨워준다. 가목사시 조선족 기업취업인원수는 3천970명,전 조선족 인구의 31.7%이며 목단강시에는 1만1천410명이나 된다. “한국에 가보니 경제성장의 혜택을 본사람은 기회를 잘 포착한 사람들이었습니디.지금도 어려운 사람들이 적지 않데요.한국에서 땀흘려 번 돈을 보람있게 써야합니다” 그는 조선족들의 한탕주의를 경계했다.
  • 김 대통령 충현교회 성탄예배

    ◎개인신도자격 참석… 경호원수 최소한으로/설교도중 경제난 언급때마다 심각한 표정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취임전에 다니던 서울 역삼동 충현교회에서 열린 성탄예배에 참석했다. 이날 예배의 주된 의제는 역시 경제위기 극복. 예배를 주재한 김필수 목사는 “우리 국민의 방탕과 사치가 경제위기로 이르게된 것을 용서해 달라”면서 “민족을 살리는 복음의 메시지가 울려퍼질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기도나 설교 도중 경제난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 때 마다 침통한 표정을 짓는 듯 비쳐졌다. 청와대측은 이에 앞서 “김대통령이 개인신도 자격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교회에 전달하고 경호원 수도 최소한으로 줄였다. 지난해에는 김대통령이 연단에 나가 인사말도 했지만 올해는 이것도 생략했다. 김대통령이 참석했다는 안내방송도 따로 없었다. 김대통령은 예배를 마친뒤 본당 앞에서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했다. 작년에는 열렬한 박수가 쏟아졌으나 이번에는 차분한 분위기였다.김대통령과 함께 매년 성탄예배에 참석했던 현철씨는 인대수술때문에 병원에서 요양중이어서 예배에 참석치 않았다. 청와대에서는 김광일정치특보,김광석 경호실장,최양부 농림해양· 이해순의 전 수석 등이 같이 예배를 보았다.
  • 예수의 소년시절 보여주는 유물 출토/미 학자 나사렛농장터 발견

    【나사렛(이스라엘)AP 연합】 나사렛 예수의 소년 시절 주민생활 양태를 밝혀주는 새로운 고고학 자료가 발견됐다. 미국 성서학자 겸 고고학자인 스티븐 판씨가 나사렛 중심가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원시적 농장터에서 발굴한 자료에 따르면 예수 생존 당시 나사렛 마을 사람들은 석회암 언덕을 깎아 만든 계단식 밭에 포도·올리브·곡식을 재배해 생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예루살렘 초기기독교연구센터 소장인 판씨는 이 발견이 예수의 소년 시절에 관한 지식의 공백을 메우고 성인 시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지 모른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성서학교의 신학자 제롬 머피 오코너 목사는 예수의 아버지 요셉은 갈릴리 지방의 수도 세포리스에서 걸어서 멀지 않은 나사렛에 정착,목수일로 생업을 꾸려 갔고 예수도 그 일을 따라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나사렛 예수의 소년 시절을 보여주는 새로운 자료의 출토는 판씨가 금년초 나사렛 병원 경내의 계단식 언덕에서 포도를 으깨는데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석회암을 깎아 만든 침대 크기의 수반과 그 밑에 포도즙을 받기 위해 설치해 놓은 통을 발견함으로써 이루어졌다.
  • 평범한 목사의 항일운동사/창무극단 ‘황제’27일부터 예술의 전당

    무대를 통해 역사속 민족의 기개찾기 작업을 펼쳐온 서울창무극단이 그 다섯번째 작품으로 뮤지컬 ‘황제’(부제 ‘일사각오’)를 무대에 올린다. 27일부터 1월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이번 무대에선 동명성왕,광개토대왕 등 유명인물을 그렸던 과거와 달리 일제하에서 민족계몽과 항일운동에 생을 바친 한 평범한 목사의 삶을 황제의 위대함에 비유해 그렸다. 극의 주인공인 ‘황제’는 주기철 목사. 그는 청년기를 민족계몽운동에 바치다 뒤늦게 목사가 돼 부산과 마산·평양 등지에서 선교와 항일운동을 활발히 벌였으며 신사참배를 끝내 거부하다 38년 일경에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광복 1년을 앞두고 옥사한 인물이다. 이번 공연은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무대이기도 하다. 극은 일제의 탄압과 회유,그리고 그속에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인간적 고뇌와 갈등 등을 중심으로 주목사의 일대기가 춤과 노래,대사의 뮤지컬로 전개된다. “주권을 침탈당한 100년전 상황과 경제주권의 상실위기에 처한 오늘의 현실이 한세기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닮았습니다. 주목사의 삶을 바라보면서 우리 모두의 민족애와 조국애가 되살아 났으면 좋겠습니다” 작가겸 연출자 오현주씨는 국가적 위기를 맞은 지금 국민 모두에게 ‘황제’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청년기와 장년기의 주기철역에 탤런트 한인수와 정선일,부인 오정모역에 탤런트 김민정 등 주역배우들이 호화진영으로 짜였으며 총 45명이나 출연한다. 평일 하오 7시,금·토·일 4시·7시. 525­5100.
  • 서강대 이상일 총장 자서전적 수필집 펴내

    ◎‘째째하게 얽매이지 않고/캐주얼하게 살고 싶다’/사제­대학총장시설 경험/크고 작은 일화들 가감없이 소개/10년 공부에도 박사 못된 사연 등/솔직한 인간적 고백 담아 “정치가를 지망했지만 중학교 2학년 때 우연히 ‘2000년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한 목사의 말에 속아 넘어가 신부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서강대 이상일 총장(50)이 최근 자서전 성격의 수필집 ‘째째하게 얽매이지 않고 캐주얼하게 살고 싶다’를 펴냈다. 첫번째 수필집인 이 책에는 카톨릭 사제시절과 대학총장 시절에 겪은 크고 작은 일화들이 가감없이 소개돼 있다.대단한 지위에도 아랑곳없이 항상 헐렁한 운동복에 운동모를 눌러 쓰고 학교에 나와 학생들로부터 ‘캐주얼 총장’소리를 듣는 예의 이총장 답다. 올해 초 교직원 연수를 가던 날 ‘인류 화합에 고스톱만큼 좋은 것이 없다’며 1인당 30만원씩 1억1천1백만원을 판돈으로 흔쾌히 내놓은 이야기,교사시절 불량서클 학생들과 어울려 술집에 다닌 추억,성서학을 10년이나 공부했지만 박사과정 논문에 귀신이 붙어 박사과정을마치지도 못하고 뜻하지 않게 총장이 된 사연,총학생회 간부를 불러 놓고 화염병을 서강인답게 세련되게 던지려면 데모연습을 하라고 충고했던 이야기… 이 책에는 이총장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고백이 가득 담겨 있다. 국문과 성현경 교수는 “그는 구속을 싫어하고 자유를 좋아하며,고독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대화하기를 더 좋아하며,예복과 정장차림보다는 캐주얼복 차림을 더 즐기며,째째한 것을 싫어한다”면서 “이 책을 통해그의 강한 개성과 독특한 체취 및 강렬한 향기를 흠뻑 맡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1월9일 총장으로 취임한 그는 올해를 ‘서강 르네상스 원년’으로 선포,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서해안 캠퍼스를 추진하는 등 ‘비즈니스 총장’을 자처하면서 열심히 뛰고 있다.
  • 조해영 내무 충주 문화회관 ‘새마을 운동’ 특강 요지

    ◎새마을 운동은 ‘통일·세계화’ 주역 조해영 내무부장관은 20일 충북 충주시 문화회관에서 새마을지도자 1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특강했다. 다음은 특강요지다. 새마을운동은 크게 3단계로 활동시기를 나눌 수 있다. 1기는 지난 70년 새마을운동이 태동한 때 부터 80년대 중반까지로 가난의 굴레를 벗는데 힘을 집중했다. 당시 ‘하면 된다’는 새마을정신이 뿌리내려 민족중흥의 기틀이 마련됐다.이에 힘입어 지난 70년 22만원에 불과하던 농가소득이 지난해 2천1백79만원으로 85배가 늘어났다.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2기로 구분할 수 있다.이 시기는 새마을운동의 침체기이다.이는 새로운 환경에 운동방향과 실천덕목을 맞추지 못한 탓이다.3기는 21세기에 전개될 미래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탈산업사회,정보화 지방화세계화 시대를 맞아 새마을운동을 어떻게 꽃피워나가느냐는 실로 중요한 과제이다. ○21세기형 전략 도출 미래의 새마을운동은 현재의 시련을 극복하는데서 방향이 정해지게된다. 우리나라에 직면한 도전은▲경제적 어려움의 해결 ▲국토환경 가꾸기 ▲윤리도덕 및 사회질서 확립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 활성화 ▲안보와 통일 준비 등으로 집약된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은 우리 경제가 그동안 극심한 ‘거품’에 빠져있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은 물질적으로 풍요해졌으나 근검절약 자주자립의 새마을정신이 퇴색되면서 빚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새마을운동은 우리 민족이 현재의 난관을 이겨내고 희망찬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21세기형 추진 전략을 도출해내야 한다. 구체적으로 새마을운동은 우선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통일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전제하고 통일 초기의 북한개발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통일후 북한개발 검토 현재 북한 전역이 무분별한 산지개발로 파헤쳐진 상태임을 감안,통일 초기에 식목사업 수로개발 경지정리 농로확충사업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현재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에서 연해주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 보인다.공산주의 체제에서 생활한 사람들에게 잘사는 길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새마을운동의 세계화가 추진돼야 한다. 새마을운동은 미국식 자본주의를 도입했으나 경제개발에 실패한 나라들을 도울 수 있다.새마을운동은 저개발국에서 중간단계로 올라선 한국에서 자생한 운동으로 선진국과 후진국의 틈새를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련의 경우 미국식 경제개발 방식의 도입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새마을운동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은 한국 만의 운동이 아니고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앞으로 새마을지도자들은 새마을운동을 세계 각국에 수출해 우리 민족이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끝으로 새마을운동은 이상적인 삶의 모델을 찾아내는데 노력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듯 21세기는 전원생활 재택근무 정보공유의 시대이다. ○세계 각국 수출 검토를 따라서 푸른 숲과 맑은 물,깨끗한 공기,다정한 이웃들이 있는 복지타운 모델을 개발할 필요성이 높아진다.이 일을 새마을운동에서 해내야 한다. 결론적으로 새마을운동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과거 민족중흥의 기수였으나 요즘 10년간 침체 국면에 빠져있는 새마을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다. 21세기 태평양시대를 주도해 ‘Pax Koreana’(한국에 의한 세계질서 구축)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국민들 마음 속에 잊혀진 새마을의 ‘하면 된다’는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새마을지도자들은 새마을운동의 횃불을 높이 치켜들어 2000년대 민족의 운명을 개척할 소명을 지니고 있다.
  • “소외이웃 복지시설 건립에 써달라”/30대부부 20억대 땅 기증

    30대 부부가 시가 20억원 상당의 임야 32만여평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복지시설로 사용해달라며 기증키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중 1동의 윤희중(38·장윤 실내건축디지인하우스 대표),장은경씨(32·부산시립합창단 단원) 부부는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산 268의1일대 임야 32만4천989평을 사회사업을 할 사회단체나 사단법인에 조건없이 기증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임야는 신불산 밑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앞쪽은 통토환타지아,뒤쪽은 언양 자수정동굴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전 재산으로 이 땅을 매입,이정렬씨(38 문현성결교회 목사)와 함께 고아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보호재활단체인 ‘가브리엘 공생마을’ 건립을 추진하다 한계에 부딪혀 무상 증여키로 결정한 것.
  • “북 DJ승리 기원 편지”/방북 재미 목사 밝혀

    【도쿄 연합】 북한의 김병식 부주석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게 과거 김후보를 재정적으로 도와줬다면서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13일 최근 북한을 방문한 한 재미교포 목사가 주장했다. 미 의회 산하 국가안보재단 연구원을 자처하는 김영훈 목사는 이날 도쿄의 데이코쿠(제국)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9일 북한의 식량과 인권사정을 조사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던중 북한측으로부터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게 부쳐달라는 편지 1통 등 모두 3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이들 편지들의 사본도 북한측으로부터 받았으며,원본은 도쿄에 도착한 후 서울로 발송했다고 밝히고 편지 사본들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김병식 위원장이 김대중 후보에게 보내는 것으로 돼 있는 이 편지에는 “지금이야말로 이남(남한)에서 자주적인 민주정권이 서야 하며 북과 남이 민족 주체적 힘으로 통일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나는 선생이 대선에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적혀있다. 김은또 “선생의 민주화 운동을 위해 20만달러밖에 보태드리지 못한 것을 지금도 괴롭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목사가 제시한 북한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미루어 북한방문은 사실인 것으로 보이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것은 물론 편지가 진짜인지도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 오늘 군소후보도 TV토론/3후보 “절호의 기회가 왔다”

    ◎권영길­정리해고 국민심판 쟁점화 전략/허경영­핵개발 등 충격적 공약 10개 제시/신정일­경제전문 표방… 의식개혁운동도/김한식­신자 예배시간과 겹쳐 불참키로 유권자들의 외면과 ‘빅3’의 틈바구니에서 ‘마이너 후보’들의 표심낚기는 참으로 눈물겹다.15대 대선이 종반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군소후보들은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앞세워 ‘밑바닥 표훑기’에 안간힘이다.특히 14일 군소후보 TV토론회가 마지막 찾아온 절호의 기회로 판단,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민승리 21의 권영길 후보는 ‘정리해고에 대한 국민심판’을 막판 쟁점으로 몰고 간다는 전략이다.“2백만표는 정리해고 저지,3백만표는 재벌경제 개혁”이라는 구호를 통해 사표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최근 “IMF 경제위기를 몰고온 정치권과 재벌에 대한 경고와 항의표시”로 삭발을 결행,지지자들의 결의에 불을 지핀 것도 이런 맥락이다. TV토론회 전략도 ‘일자리 사수’로 정했다.유기홍 대변인은 “말잔치로 끝날 3후보의 정리해고 대책의 허구성을 공격하는 한편 정경유착과 재벌경제의 폐해를 최대한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특별검사제를 통한 경제파탄책임자의 처벌 ▲재벌해체와 재벌총수 재산 몰수 및 중소기업 지원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 쌍두마차로 가동중인 ‘봄바람·장미 유세단’의 활동을 강화,경남에서 수도권 공단으로 이어지는 ‘남풍전략’에 승부를 걸고 있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을 상대로 조직표 점검을 착수하는 한편,교수유세단의 지원으로 진보 지식인에 대한 구애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화당 허경영 후보(50)는 충격적인(?) 공약을 앞세워 기존 정치권에 등을 돌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조선왕조 부활로 민족구심점 찾기 ▲핵개발을 통한 국방력 강화 ▲현 국회의원제 폐지 등 ‘10개 혁명 공약’을 앞세웠다.거리유세 외에 군사학회와 이북 5도회,박정희 대통령 숭모회 등 우익단체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통일한국당 신정일 후보(59)는 남대문 시장과 명동,서울역 등 인구밀집지역을 순회하는 ‘버스투어’에 전념하고 있다.신후보의 선거테마는 ‘경제살리기’다.17개 방계기업을 거느린 한얼그룹의 총재로서 경제전문가임을 부각시키는 한편,잃어버린 우리의 얼을 되찾자는 의식개혁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반면 바른나라정치연합의 김한식 후보(51)는 현직목사라는 이점을 활용,기독교 신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기존 정치권의 ’네탓 돌리기’에 대한 차별화와 ‘책임정치’를 펼치겠다는 의미에서 현재 ‘내탓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그러나 14일 TV토론회가 기독교 신자들의 예배시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 수필가 전숙희(이세기의 인물탐구:154)

    ◎새벽 집필로 하루를 여는 ‘문단의 거목’/반세기 걸쳐 한국문학 세계화 앞장선 ‘여걸’/문학관·여고­전문대 설립한 육영사업가 겉으로 나타난 활약상만으로 전숙희 전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장은 대단한 여걸이요 당당한 남성적 위풍을 지닌 것으로 짐작될 수 있다.과연 지난 반세기동안 전세계를 누비며 한국의 세계화,한국의 문화운동에 앞장서온 거목답게 그는 지금도 만모의 기색이 없는 예용의 풍모를 지킨다.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끓이고 음악을 듣고 맑게 열려있는 시선으로 글을 써야만 ‘살아있는 보람을 느끼며’ ‘독자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나의 실존을 확인하기 위해’ 한줄이라도 읽고 써야만 비로소 하루일과를 시작한다.그의 글은 청량한 운율을 지니거나 번뜩이는 기지,감각의 범람은 찾아볼수 없다.가족과 친구를 사랑하는 여성적이고 화사한 내용과 그가평생을 몸담았던 한국펜클럽에 대한 발전모색을 곡진하게 이루어내고 있다.그런중에도 언제나 남을 먼저 생각하고 불화가 불식된 휴머니즘을 그려내는 것이 그의 글의 특징이다. ○54년첫 수필집 펴내 그는 해방후 지식사회에서 우리 여성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독립해왔는가를 몸소 실천한 귀감일 수도 있다.이른바 신교육세대로서 이화여전시절에는 작가 이태준,시인 김상용에게 시와 소설론을 배웠고 졸업후엔 연세대 출신인 의사 강순구 박사를 만나 결혼,부군이 함북 무산의 철도병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깊은 산속마을에서 서울에 두고온 가족과 친구를 그리워하던 평범한 주부이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운명은 월남후 해방과 더불어 반전되어 경북 안강에 정착하면서 포항의 미군정청 책임관의 비서관,상경후 신문기자로 활약했으며 54년 첫번째 수필집 ‘탕자의 변’을 출판하자 그의 이름앞에 ‘수필가’라는 타이틀이 붙게 되었다.‘사람이 한평생 한권의 책을 써낸다는건 얼마나 값진 일인가’.수필가의 길로 정진하기로 결심했으나 수필은 해박한 지식과 사색과 철학없이는 어려운 장르임을 깨닫고 ‘수필에 가장 가까운 글을 성취하기 위해 마음에 감동이 넘칠때마다 샘물을 길어올리듯’ 문학에 접근해 나갔다. 그는 자라난 환경부터가 특별히 남다르다.부친 전주부 목사는 어느날 부흥회에 다녀오는 길에 5녀1남등 여덟식구가 살던 서울 종로의 계동집을 하루아침에 교회에 헌납하는 바람에 어머니 계성옥 여사가 ‘저 어린자식들을 길거리에다 버리란 말이냐’고 망연자실하던 모습이 가슴의 오랜 멍으로 남아 그때의 충격이 문학의 모태가 되었다고 말한다. ○문학지 ‘동서문학’ 창간 본래는 함남 원산출신이지만 일찍이 집안이 서울로 이전하여 해운업을 하던 조부 덕분에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과정을 마쳤고 결혼후엔 문학을 이해해준 부군이 문학활동을 할 수 있게 물심으로 지원해주었다.문인으로서의 위치가 확보되자 이번엔 ‘문학은 소수의 선택된 자만의 특권이 아니라 1만명이 평등하게 누릴수 있는 인격적 수단’임을 천명하여 그는 순수문학지 ‘동서문학’ 창간을 서두르게 되었다.그때도 ‘한권의 좋은 문학잡지에서 한페이지의 좋은 글을 읽는다면 그사람은 배부를 것’이라는 신앙심이 그에게 책을 낼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이다.이 책은 나의 고지식한 집념이요,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며 내가 문화로부터 받은 은혜를 문화애호가들에게 되돌려준다’는 헌신 봉사와 휴머니즘이 지난 27년간 잡지를 이끌어온 힘이 되고있다. 그의 성품은 기운이 맑고 깨끗하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모두 누리며 살아왔다고 할수 있다.방대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는 선배들에게 극진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자상하게 돌보고 어루만진다.문단에서는 소설가 강신재,시인 김남조씨와 절친하고 정·재계를 비롯한 여러 각층과의 교분을 트고 있다.자녀는 2남2녀(장남 영국씨는 전자공학박사,차남 영진씨는 구조역학박사고 장녀 은엽씨는 조각가,차녀 은영씨도 화가).평소에는 그가 설립한 계원예고와 전문대인 계원조형예술학교가 있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으로 출근하고 1주일에 두번 중구 장충동의 동서문학 편집실에 나온다. 지난 11월,계원 캠퍼스에 ‘동서문학관’을 개관했을때 문학평론가 이어령씨(이대 석좌교수)는 ‘우리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구슬들이 꿰지지 못한채로 그냥 뒹굴고 있는가.그러나 이번 전숙희 선생님이 튼튼한 실이 되어 한국문학의 구슬들을 꿰어놓으시니 여기 한국에서 처음으로 문학관이 열리게됐다’고 축사를 보냈다.이 문학관에는 그가 전생애 동안 일념으로 모아온 희귀장서와 초판본의 시집,문인들의 육필과 서예 도예품 등 국제펜클럽과 관련된 모든 자료가 집대성되어 있다.어렵고 가난하고 서러운 시대를 살아온 문인들이 오랜유랑끝에 천년의 사리탑처럼 머물곳을 찾게된 셈이다. ○국제 펜클럽 종신부회장 그를 따라다니는 수많은 직함중에서도 한국펜클럽의 1세대인 모윤숙에 이어 83년 회장에 피선된 이래 국제펜클럽 종신부회장에 선임된것과 동서문학발간,계원학원 설립,이번 동서문학관은 그만의 지대한 업적으로 평가된다.그러나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이 좋아서,하고싶어서 자청한 일이었고 그때마다 재력이 뒤따라주었다.그리고 그런 일을 통해 기쁨에 도취될 수 있었음을 신에게 감사하기를 잊지 않는다.‘그대신 주부노릇 부모노릇 등 오상의 도리를 지키지 못했으나’ 공인으로서의 삶을 후회해 본적은 없다. ‘가을이면 주렁주렁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 많지만자신은 아직 ‘작은 대추나무만도 못하다’는 그는 지금도 ‘목마른 이들에게 샘이 되고 허기진 영혼을 채워주는 한그루 튼실한 나무’가 되고싶은 것이 소원이다.제펜이라는 지적 무대를 통해 우리 문학과 문화를 세계에 알려왔고 세계적인 시인 작가와 교류하면서 비풍이나 격랑이 없이 그는 자신의 주변에 문화의 힘을 임립시킨 것이다.지칠줄 모르는 정열과 샘솟는 활력으로 만사에 책임지는‘전숙희’라는 이름은 우리 문화사에 금박으로 기록되어도 손색이 없는 푸른 거목에 틀림없다. □연보 ▲1919년 함남 원산 출생 ▲1939년 이화여전 영문과 졸업 ▲1954년 첫번째 수필집 ‘탕자의 변’출간(연구사) ▲1955년 아시아재단파견 미국체류중 컬럼비아대학 비교문학과 특강 ▲1960년 국제펜클럽 한국대표 ▲1970년 월간 ‘동서문학’대표 ▲1976년 한국여류문학인회회장 ▲1977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위원 ▲1979년 계원예술고 재단이사장 ▲1983년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회장 ▲1985년 방송심의위원회 위원 ▲1988년 국제펜 서울대회개최 ▲1989년 예술원 정회원 ▲1991년 국제펜클럽 종신부회장,국제펜클럽 한국본부회장 ▲1992년 계원조형예술학교설립,문화부 도서관발전위원회 위원 ▲1993년 모파상100주기추모행사참가 현재­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명예회장,계원학원재단이사장,동서문학대표 ‘이국의 정서’(56년) ‘여수상 인디라 간디’(63년)‘밀실의 문을 열고’(69년) ‘삶은 즐거워라(72년) ‘영혼의 뜨락에 내리는 비’(81년)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87년) ‘전숙희의 소련기행에세이’(90년) ‘펜이야기’(92년)‘해는 날마다 새롭다’(94년) ‘문학 그 영원한 기쁨’(95년) 등 17권 대한민국문학상(89년) 대한민국 예술원상(94년) 독일연방공화국 문화훈장서훈(95년)
  • 제7회 교통봉사상 영광의 얼굴들

    ◎귀행·귀경 카풀 9년… 30만명 혜택/대상 ‘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 “카풀을 하세요. 최근의 경제난을 극복하는데 시민이 직접 나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민운동입니다” 올해의 교통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랑의 차 함께 타기운동본부’의 한충희 본부장(47)은 수상의 기쁨에 앞서 나라 경제를 걱정했다. 지난 89년 5월부터 지금까지 출. 퇴근길 승용차 함께타기 등 각종 실천 운동과 교통수요 감축을 위한 기업체 교통수요관리 상담 등 그간 교통량 줄이기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수상했다.특히 설날 등 명절에 실시한 귀향.귀경카풀제로 9년간 3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도움을 받았다.단체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씨는 시종 카풀의 경제적 효용성을 강조했다.외화의 70%이상이 에너지부분에 쓰이고 그 가운데 80%는 자동차 연료로 소비된다는 것이다. 카풀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로교통 혼잡을 줄이는 것이지만 교통 혼잡으로 생겨나는 경제적 손실을 절감하는 효과도 엄청나다는 설명이다. “길이 밀려 차가 서있는동안 엔진이 공회전을 해 소비되는 연료비가 연간 13조입니다.2인 카풀제만 실시해도 공회전율은 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는 환경 오염이나 유통비 절감 등 사회적 부가가치를 빼고 순수한 연료소비만을 계산해서 나온 수치여서 그 효과는 더욱 크다는 것이다. 본부측은 내년부터는 승합차 함께 타기 운동인 밴풀(Van Pool)을 시도할 계획이다.탑승인원이 많은 승합차가 카풀의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현재 9인승 이상 승합차가 2천여대나 모였다.한 회사의 45인승 통근버스에 매일 10여명만 타는 것을 보고 얻은 아이디어였다. 한씨는 또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 근처에 카풀장소로 만남의 광장 등을 두면 정책의 실효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본부는 최근 ‘새로운 교통문화 만들기 운동 시민연합’이라는 공익법인을 결성,활동 10년째를 맞는 내년에는 시민의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교통제도 연구 등을 본격적인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별상 ◎김재운씨­공군 제5672부대/김해비행장 안전우선 민.관.군 합동 관제위원회 및 합동안전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김해비행장 주변 항공기의 비행경로 및 비행시간에 따른 안전사고와 안전저해 요인을 제거했다. ◎정유식씨­용산해병전우회/교통봉사 적극 활동 월남전에서 부상을 당해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90년부터 매일 출퇴근시간에 교통체증이 심한 용산역 및 용산우체국 앞에서 교통봉사 활동을 펴고 용산구 과내 기관 및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본상 ◎도로부문­김기선/돌관련 제도개선 기여 지방국토관리청 근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로관련 각종 지침.훈령.기준 등을 통합한 ‘도로 통합지침’을 마련하고 국가지원 지방도로 제도의 정착을 위해 노선지정령을 제정하는 등 도로관련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 ◎철도부문­정희봉씨/철도업무 개선·사고 예방 90년 11월 선임지도관으로 발탁된 이후 동력차 승무원 405명의 기강확립과 전반적인 철도업무개선,기술향상 및 사고예방 활동의 소임을 다했다.사고예방 교육용 비디오를 만들고 ‘신형동차 운전편람 및 고장처치법’ ‘도시 통근형전동차 운전지침서’ 등 교재를 만들었다. ◎육운부문­박용석씨/버스전요차로 지도·계도 4년째 하루도 쉬지않고 버스전용차로 지도 및 계도를 해왔다. 학교주변 교통정리 및 교통질서 캠페인,음주 근절운동,운전자 모범운행 및 안전운전 캠페인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전부문­김흥규씨/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등으로 교통사고줄이기 운동을 적극 추진했다.어릴때부터 교통질서와 도덕준수를 습관화하도록 안양시 만안초등학교와 평촌신도시 자유공원에 어린이교통공원을 조성했다. ◎항공부문­심명국씨
  • 나,혹시 알콜중독?/25개 문항으로 짚어본 중독지수

    데이콤과 씨투엔시스템이함께 운영하는 ‘인터넷 병원안내센터’(http://www.hospitalinfo.chollian.net)에 들어가면 ‘알콜중독척도’를 볼 수 있다. 25개의 문항중 1∼12개가 해당되면 정상,13∼18개는 알콜중독 의심,19개 이상이면 거의 확실한 알콜중독으로 의심해볼수 있다.자신의 알콜건강지수를 체크해 보자. 1.자신이 정상음주가라고 느낀다. 2.술마신 다음날 아침에 깨어나서 전날밤의 일부분이라도 기억할 수 없었던 적이 있다. 3.배우자(또는 부모)가 당신의 음주에 대해 근심하거나 불평한 적이 있다. 4.술을 한두잔 마신뒤 별 어려움없이 음주를 중단할 수 있다. 5.자신의 음주에 대해서 좋지않게 느껴본 적이 있다. 6.친구나 친척들이 당신을 정상음주가로 생각한다. 7.시간이나 장소를 가려서 술을 마시려고 노력한 적이 있다. 8.자신이 원할 때는 언제나 음주를 중단할 수 있다. 9.알콜중독자연맹의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10.술마시다 싸운 적이 있다. 11.음주로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에게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12.배우자(또는 가족)가 당신의 음주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 적이 있다. 13.음주 때문에 친구(여자 또는 남자)를 잃은 적이 있다. 14.술 때문에 일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 15.술 때문에 실직한 적이 있다. 16.술을 마시느라고 이틀 이상 계속해서 가정이나 직장일에 소홀한 적이있다. 17.점심시간 이전에 술을 마셔본 적이 있다. 18.간질환,간경변증을 앓아본 적이 있다. 19.과음후에 심하게 몸이 떨렸거나 헛소리를 듣거나 헛것을 본 적이 있다. 20.술 때문에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본 적이 있다. 21.순전히 음주문제만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22.음주가 일부 문제가 되어 정신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정신과에 입원한 적이 있다. 23.음주와 관련된 정서적 문제로 정신과의원,의사,사회사업가 혹은 목사 등을 찾아간 적이 있다. 24.취중행동 때문에 단 몇시간이라도 파출소나 기타기관에 체포된 적이 있다. 25.취중운전 또는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적이 있다.
  • “경제위기 몰라” 외화 거액 밀반출/보석상 등 15명 적발

    ◎선교비명목 25만불 빼돌리기도 부산지검 특수부는 3일 금은방 금석사 대표 박정희씨(53)와 문상길(43·보석 중간판매상) 박향림(44·여 암달러상) 김종수(38·보스톡해운 대표이사) 등 4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서모(수산회사 대표 6천350만엔 밀반출) 강모(목사 25만달러) 신모(금은방 대표 25만달러) 이모(신발회사 대표 4만달러)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금석사 대표 박씨와 보석중간 판매상 문씨 등은 지난 3월 다른 사람 여권으로 은행에서 미화 13만달러를 환전한 뒤 콜롬비아에서 에머랄드 보석 176개를 구입,밀반입한 혐의다. 암달러상 박씨는 지난 95년 8월∼10월 1㎏ 짜리 금괴 55개를 5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밀반입하고 대금조로 5천3백만엔을 지급한 혐의다. 보스톡해운 대표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9차례에 걸쳐 러시아 자사 설립비용 등의 명목으로 57만달러(한화 7억1천2백여만원)를 러시아 선원을 통해 러시아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불구속 입건된 목사 강씨는1월부터 다른 사람들의 여권으로 25만달러(한화 3억1천2백만원)를 환전해 선교비 명목으로 필리핀으로 밀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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