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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NCC 인권상 매향리 주민대책위 위원장 전만규씨

    “한마디로 불행한 일입니다.이런 일로 상을 받는 자체가 잘못된 일이고 애당초 없었어야 합니다”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군 폭격장 철폐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全晩奎)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회관에서 주민대책위원회를 대표해 상을 받는 전위원장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대신하고 “미공군 폭격장 폐쇄를 위한 끊임없는 활동이 ‘매향리’를 넘어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로 인해 인권을 침해받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게돼 수상자로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폭격장 폐쇄 이야기를 꺼내기만 해도 빨갱이로 몰렸던 매향리에 80년대말 민주화 물결이 몰려오면서 마을청년회 주축으로 ‘합동소음대책위원회’를 구성,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현재 폭격장 주변 8개마을 대표 66명을 비롯 800여가구 3,000여명이 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미 정부에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는 한편 미공군 국제폭격장 폐쇄 범국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홍근수 목사)와 함께 SOFA개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민이주는 절대 있을수 없다.지금도 미군의 폭격훈련이 계속되고 있고 매향리 주민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바다 어장과 토지를 되돌려 받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바람입니다” 전위원장은 “주위에서는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리는 무모한 행동이라고 만류하고 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한번 지핀 불씨를 꺼트릴수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미군폭격 재개를 막기 위한 집회를 하다 폭격을 알리는 깃발을 찢었다는 이유로 구속되는 등 2번이나 사법처리됐던 전위원장은 매향리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이희호여사 교동초등교서 ‘1일 환경교사’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4일 서울 교동초등학교에서 100여명의 학생이 모인 가운데 ‘1일 환경교사’ 자격으로 강연을 했다. 이 여사는 “우리나라의 1인당 물 사용량은 400ℓ로 영국·프랑스보다 훨씬 많다”고 과소비를 지적했다.또 “대통령 할아버지는 어렸을 적 물이 귀한 작은 섬에서 매일 10리가 넘는 곳을 물지게를 메고 다녀야 했기 때문에 물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지금처럼 물을 함부로 쓰면 곧 물이 바닥나서 마시는 물조차 부족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여사는 강연을 마친 뒤 김명자(金明子) 환경부 장관,유인종(劉仁鍾) 서울시교육감,강원룡(姜元龍) 목사와 송월주(宋月珠) 스님 등 환경홍보사절과 함께 화장실에서 절수기 설치 시범도 보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기동취재/ 불법체류자 자녀 실태‘대안

    *불법체류자녀 시민단체·선교회서 극소수만 교육.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의 자녀들이 학교 밖을 떠돌고있다. 학교에 갈 나이이거나 본국에서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도 불법체류자로 낙인 찍힌 부모 때문에 학교에 전·입학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은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부모가 일터에나가면 집안에 있는 일이 허다하다. 실제 국내 현행법 어디에도 불법체류자 자녀들에게 교육을 보장하는 규정은 없다. 시민단체들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법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아이들에게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교육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불법체류 현황] 지난 8월까지 국내 불법체류자는 17만2,501명으로집계되고 있다. 몽골인의 예를 들 경우 불법체류자가 1만2,155명에 이르며 이들의 20세 이하 자녀는 20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몽골인들은 다른 나라 출신과는 달리 입국할 때 또는 정착한 뒤 가족을 데려오는 경향이 강하다. 정부는 몽골인을 비롯,다른 국가출신 불법체류자들이 일터를 찾아자주 이동해미성년자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실태 및 관련법]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19조에는 ‘재외국민및 외국인이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이 국내의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전입학할 경우,출입국관리사무소장이 발행한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서나 거류신고증을 거주지를 관할하는 학교장에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불법체류자가 아닌 합법 체류자를 위한 조항이다.불법체류자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출입국 사실증명서 등의 서류를 발급받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정식으로 학교에 다니며 교육을 받는 일은 불가능하다.현재불법체류 외국인 자녀들은 간혹 시민단체나 선교회 등의 도움을 받아교육을 받는다. 성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교육청의 승인 아래 성남초등·금빛초등·창곡중·성남동중에서 불법체류 몽골학생 10여명을 전·입학시켰다.엄밀히 따지면 ‘변칙’인 셈이다. [유엔협약과 외국예] 유엔의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에는 ‘아동은 인종·피부색·언어·종교·정치적 또는 사회적 출신 등의 신분에 의한 차별을 받지 않는다’며 아동의 교육권리를 적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불법체류자 자녀라 하더라도 거주 사실이 확실하면 유치원은 물론 초·중학교까지 학비를 면제해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도 불법체류자의 자녀에 대해 교육의 권리만은 보장하고 있다. [대안] 외국인노동자대책위원회 가족분과 이금연(李今淵·40)위원장은 “교육은 인간의 기본권”이라면서 “불법체류자 자녀들의 교육제공은 자칫 불법체류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지만 우선 법에 앞서 인권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이 학교에 다닐 수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 “법개정 여부를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박홍기 조현석기자 hkpark@. *재외국민자녀, 성남초등교에 정식 입학. ‘교장선생님께.외국인 노동자 자녀들이 학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장선생님을 비롯,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얼마전 경기도 성남초등학교 교장실로 한통의 편지가 배달됐다.이학교 2학년에 다니는 몽골학생 오양가양(8)의 어머니 앵흐씨(40)가보낸 글이었다.불법체류자로 떠도는 신세지만 자식만은 어떻게 해서든 가르치고 싶었던 앵흐씨는 딸을 받아준 학교가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라고 적었다. 오양가양처럼 불법체류자 자녀의 신분으로 이 학교에 다니는 몽골아이들은 모두 6명.‘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통해 지난해부터인연을 맺었다. 처음엔 교실 한켠에 자리만 하나 더 차지하는 ‘청강생’이었으나지금은 출석부에 이름이 어엿하게 올라있는 정식 ‘재학생’이다. 올초 졸업을 앞둔 몽골학생 바이에르군이 수료증만으로는 중학교에진학할 수 없게 되자 학교측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다.재외국민 자녀전입학절차를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원용해 정식으로전입시켰다.엄밀히 따지면 ‘변칙’인 셈이다.현재 성남에는 금빛초등과 성남동중·창곡중도 몽골 학생들을 받고 있다. 말만 다를 뿐 얼굴 생김새나 행동이 여느 우리나라 아이들과 다름없다.두달 정도만 지나면 한국말도 눈에 띄게 늘고 같은 반 친구들과도거리낌없이 어울린다. 손규동(58)교감은 “학생들도 몽골 아이들을 따돌리기보다는 오히려감싸고 보살펴준다”고 전했다. 부모가 일나가고 나면 마땅히 갈 곳이 없었던 아이들은 학교가 마냥즐겁기만 하다. 오양가양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공부하고 노는게 너무 재밌다”며 즐거워했다.6학년인 밍크양(12)도 “사회와 국어는 어렵지만 미술시간은 맘에 든다”며 즐거워했다. 김선옥(金仙玉·55)교장은 “불법체류자는 규제해야 하지만 부모손에 이끌려 타국에 온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면서 “인도주의차원에서 교육의 권리는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김해성 목사 “한국 알릴 민간사절 키우는 셈”. “2년전 한 몽골부부가 초등학생 연령의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집안에 가둬놓고 일하러 간다는 얘기를 듣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청 부근에서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운영하는김해성(金海性·39)목사.‘외국인 노동자의 대부’로 통하는 그는 합법적인 교육의 길이 막혀있는 불법체류자 자녀들에게배움의 기회를주기위해 지난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인근 학교를 찾아가 간곡히 부탁했으나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하나같이 난색을 표했다.김목사는 ‘청강생이라도 좋으니 일단 받아달라’고 간청하다시피 해 성남초등학교에 이들을 맡겼다.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겠다는 각서도 썼다. “본국에서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이 부모의 불법체류로 교육의 권리를 송두리째 빼앗기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게 김목사의 주장이다.다행히 성남지역 몽골 학생들은 시교육청과 학교측의 배려로 정식 교육을 받게 됐지만 다른 지역 불법체류자 자녀들의 교육기회는요원하기만 하다. 김목사는 “일차적으로는 인도주의 입장에서 이들을 가르쳐야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어에 능숙하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면 양국을 잇는 훌륭한 민간외교 자원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자칫 불법체류자를 양성할 우려도 있으나 국제인권규약 등을근거삼아 학령기 아동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관련 부처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순녀기자
  • 12월의 독립운동가 김규식 선생

    국가보훈처는 3일 파리강화회의 한국대표와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내며 독립외교 활동을 벌였던 우사(尤史) 김규식(金奎植)선생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1881년 부산 동래에서 태어난 선생은 네살 때 미국선교사 언더우드목사에게 입양돼 서양식 근대교육을 받았다. 경술국치후 국내 독립운동 기반이 붕괴되자 1913년 4월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동제사에 가입했다.이후 프랑스,미국,러시아 등지를돌며 한국독립운동의 지지와 적극적 지원을 호소했다. 상해로 돌아온 선생은 1930년 초 민족통일전선 운동을 전개했으며 1944년 임시정부 부주석에 선임됐다. 선생은 광복후 임정요인으로 귀국,민족분단을 막고자 김구(金九) 선생과 함께 남북협상에 나서는 등 심혈을 기울이다 6·25전쟁중에 납북됐다.50년 12월10일 평북 만포진 부근에서 7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정부는 지난 1989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광장] 겨울잠을 자기전에

    그 현란하던 나뭇잎들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가을이 깊어가는가 했더니 어느덧 겨울이다.나무에 안간힘을 다해 붙어 있던 잎들이찬 바람에 견디다 못해 결국에는 떨어져 땅바닥에 나뒹군다.길가에선 나무들은 현란함을 자랑하던 푸른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홀가분하게 서 있다.이처럼 맨 모습으로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디어 낼 작정인가?나무들이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지혜는 놀랍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들은 찬란한 봄을 준비하기 위해 깊은 휴면(休眠)에 들어갈 준비를서두르는 것이다.긴 겨울밤의 침묵 가운데서 뿌리를 북돋우며 찬란한봄의 창조를 위한 힘을 축적하려는 것이다. 나무들의 지혜를 배우는 구도자의 마음을 강조하고 싶은 심정이다.그러나 우리가 사는 현실은 겨울잠을 준비하기에는 너무나 각박한 것을어찌하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영역 중 한곳도 성한 곳이 없고,사회적 분위기는 IMF와 같은 위기가 다시 닥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불안감이 확산되어 간다.모든 분야에서 누적된 문제들이 분출하는 상황에 직면하여 무엇보다도각 분야 지도자들의 각성과 자각이 필요한때이다.공교롭게도 오늘 한국 사회 지도층들의 무기력과 불감증에 직면하여 떠오르는 교향곡이 있다. 오스트리아의 에스터하치(Esterhazy)공(公)은 대단한 음악 애호가였다.저택 안에 오케스트라를 30년 동안 유지했고,하이든을 지휘자로초빙할 정도였다.비록 음악 애호가이기는 하였지만 그는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안락의자에 파묻혀 잠에 곪아떨어지기 일쑤였다.이것을 안 하이든은 한번은 공에게 골탕을 먹이리라마음 먹었다. 1791년 어느날 밤 하이든은 신작 교향곡 연주회를 가졌다.에스터하치공은 귀족과 친지를 많이 초청했다.예측했던 대로 1악장의 느린 템포로 된 칸타빌레에서 벌써 공은 깊은 잠에 빠졌다.청중 속에서는 수다쟁이 귀족 부인들이 잡담을 하고 있었다.공과 마찬가지로 잠들어 있는 부인이나 귀족들도 많았다.이때였다.“꽝”하는 제2악장에서의 모든 악기의 대성(大聲)!장내를 진동하는 큰 소리에 공과 귀족,귀족 부인네들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이들은 언제 그랬느냐는듯이 시치미를 떼고 마지막악장까지 잔소리나 코고는 소리 없이 조용히 경청했다.그로부터 몇년후 하이든은 영국의 초청을 받아 같은 곡을 연주했다.이때에도 그는이 교향곡을 가지고 고기와 술로 포식한 후 연주회에 참석하여 잠든귀인들을 잠에서 깨어나게 하였다.심지어 놀라 의자에서 떨어진 귀부인도 있었다 한다.하이든은 이 교향곡을 놀라게 하는 목적으로 작곡했기 때문에 ‘놀람 교향곡’(Surprise Symphony)이라 명명하였다. 시대의 징조를 알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지도자들을 나태와무기력으로부터 깨어나게 하는 묘책은 없을까? 오늘의 절박한 정치경제 사회 문화의 영역에서 비롯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하여 시대를이끌어가는 사람을 함께 모아놓고 새롭게 ‘놀람 교향곡’과 같은 음악을 연주해야 효과가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초겨울을 맞이한 우리는 아직 겨울잠에 빠져들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었던찬란한 나무들의 향연에 비길 만한 힘차고 아름다운 역사를 만들어내지 못한 우리이기에겨울잠을 자기 전에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들과 더불어 한동안 힘겹게 씨름하지 않으면 안된다.바람직하지 못한삶을 엮어온 과거를 청산하고 아름다운 봄이 가능한 역사를 만들 때까지 아직은 겨울잠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다시 한번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지도자들과 전국민이 떨쳐 일어나 암세포처럼 퍼져가는 부조리와 모순들을 과감하게 척결하고 시정하는 운동을 일으키지 않으면 안된다. 참된 자유와 평화가 지배하는 새로운 역사를 위해 서로 나누고 사랑하는 삶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에 푸른 잎사귀를 펼치고 꽃을 피우며 가을에는 열매를 맺는 나무들처럼 평화로운삶을 구가하기 위해 산성화된 토양을 알칼리성 토양으로 새롭게 개간해야 할 때이다. 김원배 목사·기독교목회자협 상임총무
  • 기동취재/ 불법체류자 자녀들

    “기역,니은,디귿,리을,미음…” 어린 학생들이 칠판에 적힌 한글 자음을 합창하듯 읽어내려 간다.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245 광나루고시원 지하에 위치한 사설재한몽골학교.불법체류중인 몽골인 자녀들의 유일한 놀이터이자 배움터다. 몽골학교는 서울 외국인근로자선교회에서 지난해말부터 운영하고 있다.현재 46명의 학생이 나온다.30평 남짓한 지하실은 기초반·중등반등 4개반으로 나눠져 있다.방음이 전혀 안되는 이동식 칸막이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3월 입학한 첼맥양(8)은 한국말을 가장 잘하는 학생 중의 한명이다.“제 꿈은 한국 학교에 다니며 한국 친구들도 사귀고 함께 공부해 보는 거예요” 첼맥양뿐 아니라 이 곳에 있는 모든 학생들의 바람이다. 머리염색까지 한 중등반 에르덴 톨가군(13)은 “한국 중학교에 가면더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간디마(12)와 간딜마(8)자매는 경기도 광주군 곤지암에서 1시간20분씩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배움터로온다. 지난 8월 현재 국내 불법 체류 외국인은 17만2,000여명이다.이들의취학연령대 자녀들은 최소 천명대에 이른다는 게 관련 시민단체들의추산이다.부모 중 아버지만 불법체류자인 경우도 문제다.현행법상 교육혜택을 받으려면 ‘미혼모 자식’으로 신고해야 한다.따라서 이들까지 포함,수천명의 불법체류자 자녀들이 ‘떳떳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조만간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시민·인권단체들도 “불법체류자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은 인권차원에서 풀어야 한다”면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재한 몽골학교 책임자인 권성희(權成姬·50)목사는 “말만 학교지요.교육자재 등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그렇다고 아이들을 내팽개칠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며 불법체류자 자녀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조희준 넥스트미디어회장 새달초 장안나씨와 결혼

    스포츠투데이와 파이낸셜 뉴스,NTV 등을 소유하고 있는 넥스트미디어 그룹의 조희준(趙希埈·35)회장이 그룹 계열사인 ‘엘르’ 발행준비팀 과장인 장안나(23)씨와 내달 초순께 결혼한다고 28일 그룹 홍보사업본부가 발표했다. 조 회장은 순복음교회 조용기(趙鏞基)목사의 장남이며 장씨는 국내모 대학 관광과를 졸업한 뒤 캐나다에서 수학한 것으로 알려졌다.넥스트미디어측은 두 사람이 현재 일주일 일정으로 미국에 출장 중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결혼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 “종교방송 독자적 수익구조 절실”

    ‘종교방송은 선교매체인가,언론매체인가.’최근 일부 종교방송이 파행경영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종교방송이 안고있는 본질적 문제를 천착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54년 종교방송이자 민영방송의 시원으로 출범한 기독교방송(CBS)은우리 방송사에 적잖은 업적을 남겼으나 기독교방송 노동조합은 지난10월 이후 현재 50여일째 장기파업중이다.CBS의 파행은 국내 종교방송의 문제점을 포괄적으로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챤아카데미 미디어교육센터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한가운데 지난 24일 서울YWCA회관에서 열린 ‘한국 종교문화와 종교방송’ 토론회에서는 국내 종교방송이 안고있는 고질적인 문제점들에대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최창섭 교수는 ‘종교방송의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종교방송은 법인의 성격상 종교기관이면서 언론기관이라는 이중적특성을 강하게 지니고 있다”며 “목적상은 종교기관이지만 공익에봉사해야 한다는 언론기관의 사명을 겸해 근본적으로갈등요소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종교방송은 공영·상업방송과는 달리 모두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서 경영재원은 법인의 기본재산에서 나온다.그러나 실제로 법인의 운영재원이 기본재산의 수입만으로는 조달이 불가능해 이중적인 경영수단으로 꾸려나가는 것이 현실이다.따라서 비영리 법인이지만 상업방송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교계의 헌금수입으로 충당한다. 선교방송만을 지향하는 극동·아세아방송을 제외한 나머지 종교방송의 경우 광고수입이 전체수입의 80∼90%에 달한다.이는 결국 종교방송이 일반방송과 차별화는 커녕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하는 원인으로작용하고 있다.이에 대해 CBS 민경중 기자는 “해당 종단과 관계도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종단,교단에 기대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CBS의 파행은 최고경영자의 정치지향성등 자질문제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민기자는 “재단이 경영진을 견제하지 못하고,경영진 역시 노조를 강압하는 대신 재단과의 밀월관계에만 치중한 나머지 파행이 악순환을거듭하고 있다”며 “재단이사회가 일방적으로 경영진을 임명하는 현행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교계에서 임명한비전문 경영자가 경영미숙으로 인한 경영난이 노사갈등의 원인으로작용하고 있다.특히 CBS의 재단이사장·사장을 교계 목사로 채우는것은 방송의 전문성 확보차원에서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종교방송의 언론매체로서의 역할과 관련,최교수는 “선교·교육기능과 함께 대안매체로서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순수 공익적 기능이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민기자는 “특정계층의 전유물이아닌,소외계층에게도 정보를 제공하는 예언자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종교간 배타성이 극심한 한국의 종교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타종교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언론재단 김영욱 박사는 ‘방송의 종교관련 프로그램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공중파방송은 종교 영역에서 ‘삶의 문제 해결’에 대한 정보보다는 담임목사 세습문제 등 종교계의 구조적 문제 보도에 치우쳤다”고 지적하고“종교 교리 소개나 종교계 현황 등에 대한 보도로 종교가 삶의 중요한 영역임을 일깨워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로댕갤러리 아시아·유럽 설치작가전

    세계는 바야흐로 신유목사회다.전세계적으로 이주가 이뤄지고 인터넷문화가 기승을 부리는 오늘날,정주민적 사고보다는 유목민적 사고가 한층 빛을 발한다.신유목주의사회에서 정주는 과연 가능한 것인가.삼성미술관이 기획한 아시아 유럽 현대작가전 ‘나의 집은 너의 집,너의 집은 나의 집’(2001년 1월 28일까지)은 이같은 의문으로부터출발한다.전시장인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 들어서면 생활터전으로서의 집의 개념 또한 변화의 한 복판에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기획과 구성 등에서 그동안의 전시와 구분된다.프랑스의 제롬 상스(2000 타이베이 비엔날레 공동큐레이터)와 중국의 후 한루(2000 상하이 비엔날레 공동큐레이터),한국의 안소연 삼성미술관책임큐레이터가 공동기획자로 나섰다.전시의 초점은 아시아와 유럽의 서로 다른 문화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맞춰졌다. 전시는 중심과 주변,서구중심주의와 민족주의,산업과 예술,현재와 미래 등 모든 경계를 가로지른다.초청받은 팀은 모두 10팀.이들은 전시주제인 ‘집’을단순히 장소적 의미로 해석하지 않는다.가정과 국가 나아가 고유문화와 자아정체성을 상징하는 넓은 의미로 본다.이렇게 확장된 ‘집’을 통해 고립된 개인의 파편화된 삶이 아닌 상호소통하는 열린 삶을 제시한다. 먼저 전시장 구성을 맡은 프랑스의 신세대 건축가그룹 페리페릭은로댕갤러리를 하나의 집으로 꾸몄다.입구에서 출구까지 반사재질의칸막이로 막아 방과 복도를 낸 것이다.관람객들은 칸막이에 비친 자신의 번쩍이는 모습을 보며 작품 속에 스스로 녹아든다.태국의 스라시 코솔웡은 소비주의에 물든 가정을 일종의 ‘상품교환장소’로 설정했다.작품은 ‘럭키 서울 2000’.냉장고나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과 태국에서 가져온 특산품을 전시하는 한편 이를 경품으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2001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작가로 선정된 서도호는 뉴욕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를 서울로 옮겨 왔다.본래의 장소에서이탈한 집은 국경을 넘나드는 작가의 유동적인 삶을 반영한다.이밖에 네덜란드 작가그룹 B.a.d의 ‘오아시즘(Oasism)’,프랑스작가 자비에 물랭과 일본작가 이즈미 고하마의 ‘홈웨어’,일본작가 쓰요시 오자와의 ‘캡슐호텔과 천막’등 기발한 설치작품들이 나와 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와 유럽의 설치작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하지만 전시작 중에는 뚜렷한 작가정신을 읽어내기 힘든 것들이 적지 않다.일회성 아이디어에 의존한 듯한 일부 작품들은 실험성으로 포장된 ‘관념의 폭력’이란 느낌을 줘 쓴웃음을 짓게 한다. 이 전시는 서울에 이어 일본 도쿄 등 아시아 도시들을 순회한 뒤 최종목적지인 프랑스로 향하게 된다.전시행위 자체를 하나의 유목생활로 간주,대륙횡단 여행길에 오르는 것이다.(02)750-7838김종면기자 jmkim@
  • 충현교회 장로 제명·출교 파문

    지난 1월 교회 대표인 담임목사 피습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서울충현교회(담임목사 김성관)가 교회세습에 반대해온 장로 8명을 무더기로 제명·출교조치해 파문이 일고있다. 24일 교계에 따르면 충현교회는 지난 8일 치리(治理)당회를 열어 김 목사 테러에 연루됐다고 교회가 주장해온 윤모 장로 등 8명에 대해제명·출교를 결정하고 이같은 사실을 충현교회가 발행하는 ‘주간충현’ 11월19일자에 공고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그러자 제명·출교된 장로들은 조치에 승복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교회측이 주간충현을 통해 밝힌 이번 조치의 이유는 윤 장로등 8명이 김목사 테러 사건과 관련해 정직과 수찬 정지를 당한 후에도 테러사건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담은 내용의 편지를 교회제직들에게 발송하는 등 회개하는 모습없이 계속 교회를 혼란케 하려고 했다는 것. 그러나 제명·출교된 장로들은 “교회측이 테러사건과 관련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임모 장로가 이번 출교된 장로들이 테러사건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을빌미로 제명·출교조치를 단행했다”며 “그러나 임 장로의 진술은 허위임이 이미 밝혀졌고 담임목사 세습에반대해온 장로들을 괘씸죄로 몰아 조치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윤 장로 등은 “아버지로부터 담임목사를 이어받은 김 목사는 품성이나 인격 설교 목회비전 등에서 검증받지 못했기 때문에 교회내에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며 “이번 출교된 장로들도 같은 이유로 김 목사의 담임목사 세습을 반대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교회측의테러 가담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윤 장로등은 이번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20일 노회에 고소한데 이어 고소가 안 받아들여지면 총회에 상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현교회는 지난 97년 김창인 목사가 담임목사 자리를 아들 김성관목사에게 물려준 뒤 계속 잡음이 끊이지 않다가 지난 1월 김성관 목사가 자택에서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생겨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등물의를 빚어왔다. 김성호기자
  • “누구나 평화의 승리자 될수 있어”

    [멤피스(미 테네시주) AP 연합]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화국 대통령(82)이 68년 미국 인권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살해됐던 장소에세워진 국립민권박물관에서 국제자유상을 받았다. 만델라는 22일 시상식에 모인 7,000여명의 군중 앞에서 “폭력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이는 누구나 평화의 챔피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젊은이들은 인종간의 차이를 넘어 잠재적 적들과 공통적 기반을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박물관은 과거 데스몬드 투투 남아공 대주교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자유의 투사들에게이 상을 수여했다.
  • 김경식목사 “기독교계 비리와 파행 개선해 나갈것”

    “다원화하는 사회에서 교회는 점차 설자리를 잃어갑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바로서야 한다는 교계 안팎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가맹교단들의 울타리와 협력자 노릇을 힘닿는 데까지 해나갈 것입니다.”지난 20일 제49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된 김경식(金敬植·6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은 21일 “과거인권신장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첨병 구실을 한 KNCC가 최근 교계안팎에서 정체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면서 76년간의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이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잇따르는 기독교계의 비리와 파행은 모두 성장제일주의로 치달은 교회의 분열 탓에 생겨나는 일입니다.건전한 교단들이 교회가지향해야 할 부분을 깊이 인식해 연대한다면,지금과 같은 교회의 난맥상과 타락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김회장은 교단간 연합과 일치에 대해 “KNCC가 가장 깊이 다루고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며 “수많은 교단·교파의 난립과 대립은 한국교회가 건전하게 성장하는 데 걸림돌과 병폐의 온상이 된 지 오래”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도 “나뉘고 갈라진 교단을 연합과 일치를 위한 틀로 바꾸어가는 노력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회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한국신학대를 졸업한 뒤 지난 72년 전남 노회에서 목사에 임직했으며 강진기독교연합회장 광주전남기독교연합회장 기독교협의회인권위원을 지냈다.지난 9월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에 선출됐다. 김성호기자 kimus@
  • ‘내란음모의 진실’출판기념회 열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김대중내란음모의 진실’ 출판기념회에 참석,20년 전 당시를 회고했다.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김옥두(金玉斗)·설훈(薛勳)의원과 김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金弘一)의원,이문영(李文永)전아태평화재단 이사장,한승헌(韓勝憲)전 감사원장,김상현(金相賢)전의원,고은(高銀)시인,송건호(宋建鎬)전 한겨레신문 사장,고(故) 문익환(文益煥)목사의 부인인 박용길(朴容吉)여사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나왔다. ‘김대중 내란음모 진실 편집위원회’ 이문영 편집위원장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이 철저히 조작된 것임을 규명함으로써 역사의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히고자 책을 펴내게 됐다”고 발간 동기를 설명했다. 설훈 의원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김대중 대통령과 한국민의 민주화 및 인권 신장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면서 “올해 초부터준비했던 책의 출간이 노벨상 수상식을 앞두고 이뤄져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 사건 관련자들의 소회(所懷)발표와 김 대통령의 민주화운동 과정,80년 당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이 민주화운동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의의를 조명한 영상물 상영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출판사 문이당이 발간한 이 책에는 김 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여사를 비롯해 사건 관련 당사자 25명의 80년 ‘서울의 봄’ 이후 신군부에 의한 연행과 내란음모 조작,고문 등의 과정이 체험 위주로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KNCC 회장에 김경식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20일 서울 경동교회에서 제49회 총회를 열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인 김경식(金敬植·64) 목사를 새회장으로 선임했다.김목사는 전남 강진 출신으로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했고,KNCC 인권위원,민주쟁취국민운동 광주전남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 고교생·노숙자들의 따뜻한 만남

    “저희들이 땀 흘려 가꾼 이 배추가 맛있는 김치가 되어 실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어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서울 여의도고 봉사활동동아리 ‘인터액트’ 소속 학생 48명은 지난8월 초부터 경기도 일산 백석동에 있는 텃밭 200평에서 배추 1,500여포기를 재배해 왔다.텃밭은 학생들의 뜻을 기특하게 여긴 한 학생의 부모가 내놓았다. 학생들은 수확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위해 일요일인 19일 아침 일찍 모두 밭에 나왔다.배추 속을 꽉 차게 하려면 일일이 새끼줄로 배추를 감싸야 한다.오는 25일쯤 배추를 수확할 예정이다. 수확한 배추는 서울 영등포 ‘광야교회 실직자쉼터(소장 林明熙 목사)’로 보내진다.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의 어머니들이 김장을 담그기로 했다.학생들과 실직자들은 김장독을 묻는 일 등을 거들기로 했다.김치는 이 쉼터에 머물고 있는 노숙자 80여명의 겨우내 먹거리가된다. 정태근(鄭太根·18·2년)군은 “여름 내내 뙤약볕 아래에서 땀흘렸던 기억과 김치를 맛보고 기뻐할 실직 어른들의 얼굴이 떠오른다”고말했다.학생들과 노숙자 쉼터의 인연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경제불황으로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은 노숙자들’이라는 생각에 수요일오후마다 청소도 하고 빨래도 했다. 처음에는 술만 마시고 싸움만 일삼는 노숙자들이 낯설고 무서웠지만지금은 반갑게 맞이하고 일도 함께 하는 사이로 바뀌었다. 영등포구청은 지난달 26일 학생들의 선행에 감사하는 표창장을 수여했다.배추를 수확하는 날에는 트럭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다시 살아난 ‘늦봄’

    민족의 지도자이기에 앞서,시인의 뜨거운 마음을 지녔던 고 늦봄 문익환 목사를 추도하는 헌정음반 ‘뜨거운 마음’이 나왔다.뮤지션을대상으로 한 앨범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 인물을 주제로 한헌정음반이란 점에서도 남다르다. 늦봄의 주옥같은 시 9편과 그 자신과 백범 김구의 북행 길에 읊어졌다는 서산대사의 시 등에 민중음악 진영의 이름난 작곡가 류형선이 1년동안의 작업 끝에 곡을 붙여 묶어냈다.‘눈오는 벌판을 가로질러걸어갈 때에 함부로 난삽하게 걷지 말지어다 오늘 내가 디딘 자국은드디어 뒷사람의 길이 되리라’(서산대사의 시)‘바위섬’의 김원중이 서산대사의 시 ‘오늘 내가 디딘 자국은’을,대중음악의 파수꾼 정태춘이 ‘고마운 사랑아’를,정열적인 노래꾼이정열이 ‘평행선’을,CCM 뮤지션 송정미가 ‘이 작은 가슴’을,젊은 소리꾼 김용우가 ‘비무장지대’를,노래마을 출신의 윤정희가 ‘서시’를,이 모든 노래를 작곡한 류형선이 10여년전 불렀던 ‘그대부르는 언덕’을 김원중이 차례로 목놓아 부른다. 좀더 공격적이었으면 좋았겠다고 평한 음악평론가 강헌은 이어 “이작은 음반은 살아남은 자들의 후일담이 아니라 온화했던 정의의 사표를 새로이 우리의 뇌리속에 자리매김하고 봉헌함으로써 ‘어떻게 살아있을 것인가’를 집요하게 질문하고자 한다.늦봄은 우리 겨레의 지나간 미래였다”고 덧붙인다. 임병선기자
  • 민중음악 가수 윤정희 첫 솔로앨범

    온통 우울한 뉴스들로 도배되다시피한 이즈음,그녀의 말간 목소리는하나의 위안이다. ‘지금보다 더 무서운 그런 날이 올지 몰라/이보다 더 힘겨운 그런날들이 있을지도 몰라’ 가수 윤정희는 ‘빗장걸린 네 창문을 이제그만 열어줘’라고 나지막히 읊조린다. ‘그대 힘든 날에는’에서 그는 반복되는 드럼 비트에 약간은 초조한빛을 띤 건반소리 사이로 특유의 맑으면서도 힘있는 목소리로 마음을 달랜다.‘그대의 힘겨움 널브러진 방안에/햇살처럼 스며들어와 내려앉으면/내품에 안기어 야윈 얼굴 묻어봐/소리내어 맘껏 울어봐’라고 달랜다.‘괜찮다’고. ‘무엇일까 여기까지 나를 밀고 온 것은/가볍게 길 떠나던 그때는 난스무살/연한 잎사귀 흔드는 어린 숲이었지’(다시 길위에서)지난 93년부터 포크그룹 ‘노래마을’에서 활동해온 민중음악진영의‘고운 목소리’ 윤정희(28)가 첫 솔로음반 ‘표현’을 발표했다.7년이란 세월을 건너 이제 겨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 하나를 세상에내놓은 셈이다. 그의 이름이 가뭇한 이들은 김원중 이지상 이정열 등 대표적인 포크가수들의 앨범에 백코러스로 참여한 그의 맑고 지순한 목소리를 기억해내면 될 일이다. 민중음악진영 가수들이 그렇듯 4년동안 500여회의 라이브 무대 경험을 쌓았고 지난 98년 일본 민간음악단체인 우다고에 전국협의회 50주년 초청 공연에 참여한 바 있다.그가 참여한 앨범만 해도 ‘윤민석과함께 한 실험음반’과 고 김광석 추모앨범 ‘가객’,영화 ‘산책’,이지상 음반 ‘사람이 사는 마을’ 등이 꼽힌다. 민족음악인협회 회원으로 5·18 기념 공연과 늦봄 문익환 목사 추모앨범 등에도 참여했다. 수록곡들은 사랑을 주제로 한 부드러운 노래들이 주류를 이룬다.한결같이 사랑으로 상처받는 이들을 어루만지는 햇살을 닮은 노래들이다. 담백한 기타와 양감있는 첼로 연주에 맞춰 절제된 표현력을 드러낸‘알고 있나요’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노래마을에서 함께 노래했던 이정열과 백창우가 곡과 가사를 선사한보사노바풍의 ‘비는 내리고’에선 목마른 대지를 감싸는 촉촉한 그의 목소리가 일품이다.장필순을 연상하는 이들도 있을 지 모를 일이다.포크와 재즈를 적절히 섞은 음색이 이 계절에 썩 잘 어울린다.류형선조성우 박우진 정은주 손병휘 등 진지한 음악적 고민을 나누었던 동료들이 힘을 보태 음반을 만들었다. 다만 앨범 후반으로 갈수록 곡의 힘이 부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게아쉽다. 이 음반은 음악사이트 문화강국(www.sorigol.co.kr)과 윤정희 홈페이지(www.raincoat.co.kr)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국 종교계 거듭나소서”

    한국 종교 이대로 좋은가. 문화관광부가 최근 종교단체 폐해실태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종교계의 자숙·자정을 강도높게 촉구하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일고 있다.최근 여러 형태로 제기된 종교계 비판은 대형교회의 담임목사 세습을비롯해 신흥종교 난립,종교단체의 재산권을 둘러싼 분쟁 등 종교 본연의 위상을 벗어나 파행으로 치닫는 현실을 겨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9월 신흥종교 천존회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종교법인 등록취소를 단행한 데 이어 ‘유사종교’‘신종교’로 불리는신흥종교의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이달 말 결과가 나오는대로 비리가확인된 종교법인을 감사하고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과 맞물려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무크지 ‘인물과 사상’최근호에 기성 종교의 타락상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강교수는 지금처럼 한국 종교가 혼란하게 된 데는 종교와 언론,종교와 권력이 유착한 탓이 크다며 종교계 비리와 파행을 뿌리뽑으려면시민단체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판과 개선요구 목소리에 맞춰 종교계 스스로도 더이상 비리와 파행을 좌시해선 안된다는 자성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그 대표적인 예가 오는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건전 종교문화 발전’세미나다.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종단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이만신목사)가 마련한 이 자리에서는 종교계 문제점을 자체 점검하고 해결방향을 짚어낸다.아울러 종교계 정화를 위한 종교간 대화 방안도 집중논의하게 된다. 현재 문화부에 신고됐거나 등록된 종교법인·단체는 모두 290개.불교종단이 80개, 개신교단이 161개에 이른다.이밖에 유교 천도교 원불교대종교 말고도 신흥종교가 44개나 활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엄연히 명시된만큼 종교활동을 누릴 권리는 있지만 종교계에 만연한 부정과 비리가 사회적으로 큰 피해를 가져온다고 지적한다.특히 기성 종교가 제 구실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건전 종교문화 발전’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윤이흠 서울대교수는 “한국은세계문화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다종교 상황에처해 있어 그 폐습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윤교수는 “이같은 다종교 상황의 문제점을 극복하려면 종교적 이념과 건강한 사회적 지성,양심이 결합한 산학 공동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정부가 책임지고 그 작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인요한씨, 운경상 수상

    제6회 운경(雲耕)상 시상식이 7일 서울프라자호텔 덕수홀에서 열려덕성여대 재단법인 유진벨의 이사장 인요한(41)씨가 대표로 수상했다. 운경상은 국회의장을 지낸 운경 이재형(李載瀅)씨의 유지를 기리기위해 지난 95년 고인의 3주기를 맞아 제정됐다. 재단법인 유진벨은 1895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1925년 타계한유진벨 목사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인도지원기관으로 북한에서 결핵퇴치사업을 펼쳐 민족화합과 평화정착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공로로 수상했다. 인요한 이사는 수상소감에서 “상금 5000만원을 전액 북한의 결핵환자 치료비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언론 부문에서는 성악가 신영옥(申英玉)씨,산업기술 부문에서는오명(吳明)동아일보 사장이 각각 수상했다. 윤창수기자 geo@
  • [오늘의 눈] 동상 철거와 역사적 평가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공원 내에 있던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흉상이 민족문제연구소 회원 등 시민들에 의해 철거됐다.이 흉상은 박 전대통령 집권 초기인 지난 66년 홍익대측이 세웠다.‘5·16혁명 발상지’라는 좌대 위에 세워진 박 전대통령의 흉상은 군모에육군소장 계급을 단 군복 차림이었다.얼핏 보아도 박 전대통령이 주도한 5·16을 찬양할 목적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다.흉상이 있던 문래공원은 5·16을 준비했던 6관구사령부가 있던 곳으로 5·16 세력들에게는 ‘성지’인 셈이다. 역사적 인물의 동상이 시민들에 의해 철거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아니다.5·16 1년 전인 1960년 4·19혁명 당시 시위대는 파고다공원(현 탑골공원)에 있던 한때 ‘국부(國父)’로 칭송받던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을 고꾸라뜨렸다.시위대는 ‘독재자 이승만’을 외치며 이 전대통령의 동상을 종로거리에서 질질 끌고 다녔다.얼마후에는 김두한씨가 청년들을 동원,남산중턱(현 남산식물원 자리)에 있던 이 전대통령의 동상을 역시 철거했다. 시민들에 의해 흉상이철거된 최근 사례로는 지난 96년 청주 3·1공원에 있던 친일목사 정춘수 동상 철거가 있다.정춘수는 3·1 의거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으나 일제 말기에 변절하고 친일행적을 남긴 인물이다.3·1공원에는 민족대표 가운데 충북 출신 6명의 동상이 서 있었는데 지난 96년 2월8일 이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은 “민족지사와 친일 변절자 동상이 함께 서 있는 것을 묵과할 수없다”며 이를 철거했다. 이에 앞서 지난 90년 경남 통영지역 소장 문인들은 “이충무공 동상과 시비,한산대첩비,3·1의거탑이 건립된 남망산에 친일작가 유치진동상을 건립한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철거운동을 전개했고,급기야유치진 동상은 시민들에 의해 철거됐다. 역사적 인물의 동상(흉상) 철거시비는 근본적으로 역사적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공과(功過)가 교차된 인물의 기념물을 섣불리 세운 데서 비롯된다.따라서 흉상철거를 ‘공적 시설물 파손행위’ 이전에 역사의 평가문제로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이번 사건으로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둘러싼 논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정 운 현 특집기획팀 차장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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