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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평통 대폭 물갈이 / 11기 출범… 아태재단 인맥도 정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30일 신상우 수석부의장 주재로 11기 첫 상임위원회를 열고 공식출범한다. 11기 민주평통은 중앙기관인 운영위원 50명 가운데 7명만 유임시키고 나머지를 전원 교체했다.상임위원단은 500명 가운데 60%를 물갈이했다.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 당시 평통의 개혁을 공약한 데 따른 조치다.10기 평통에 대거 참여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태재단 인맥도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단에는 시민단체 출신이 늘어나 강창덕 반부패국민운동대구본부고문,김갑배 경실련통일협회운영위원장,배다지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상임의장,이경호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목사 기념사업운영위원장,정도상 통일맞이 사무처장 등이 합류했다.운영위원에는 이장희 외국어대 법대학장,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도동환 민족문화영상협의회장,신인령 이화여대총장,이경숙 여성단체연합대표,이성림 예총회장,최영관 전남대 교수,나종억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또 40대 이하 청년층이 29.5%,여성 비율은 25.6%라고 평통측은 밝혔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원이 240명으로,민주당원 178명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민주평통은 헌법기구로서 ‘국민의 통일의지를 성실히 대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할 수 있는 지역대표 및 직능대표,재외동포 대표 등 대통령이 위촉하는 임기 2년의 자문위원’으로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민주평통은 1980년대 출범한 이후 헌법이 정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 왔는가에 대해 줄곧 비판의 눈길을 받아왔다.민주평통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선출한 통일주체국민회의의 조직을 그대로 이어받아 탄생했다는 시각 때문이다.특히 자문위원의 면면이 대부분 지역토호와 기득권층으로 구성돼 권력을 호위하는 관변단체로만 인식돼 왔다.게다가 20%에 이르는 재외동포 대표 인선을 둘러싸고도 늘 뒷소리가 많았다.재외공관에서 임명하는 평통자문위원에는 ‘돈 많은 한량’들이 임명돼 왔다는 것이다.그들은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고 1년에 한 차례씩 서울에 들어가 대통령과 만나는 것을 대단한 위세로 알고 앞다퉈 자문위원 신분을 쫓아다녔다.이 때문에 변호사,의사등 지식인 그룹에서는 평통을 멀리하는 부작용까지 낳았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선거공약으로 민주평통의 폐지를 내세우기도 했다.그러나 양김씨 모두 평통을 없애지는 않았다.막상 업무보고를 받아보고는 조직의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도운기자
  • “고통받던 근현대사 뒤안길 밀알된 인물생애 그렸어요”/ 10년만에 장편 ‘황금이삭’ 펴낸 노동자소설가 안재성

    1989년 ‘파업’으로 ‘제2회 전태일문학상’을 받으며 노동문학의 역량을 훌쩍 키운 작가 안재성(43)이 10년만에 장편 ‘황금 이삭’(삶이보이는창)을 냈다. 서울 구로동에서 노동운동하던 경험을 살린 ‘파업’은 노동문학 진영에 가뭄의 단비였다.내용의 진정성에 비해 그 ‘문학적 그릇’이 울퉁불퉁하다는 노동문학에 대한 비판을 무색하게 만든 수작이었다.주목에 값하듯 안재성은 다음해 ‘사랑의 조건’으로 더 향기를 뿜었다.그리고 10년이 흘렀다. ●노동문학 역량 ‘업그레이드’ “93년 일하던 구로 노동인권회관의 상담소도 문닫고 노동운동이 전노협(전국노동조합협의회)체제로 통합되면서 운동환경이 변했습니다.개인적으론 83년부터 몸담은 노동운동판의 긴장에서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글쓰는 낙농가’라는 낭만적 꿈을 갖고 강원대(축산과 78학번)에 다니던 그가 민주화운동에 기운 것은 YH사건과 광주 민주화 항쟁.79년 텔레비전에 잠시 비친 YH노동자들의 연행장면은 그의 목가적 문학관을 무너뜨리는 충격이었다. 현실에 눈뜬그는 다음해 서울과 춘천에서 광주항쟁의 진상을 알리는 시위를 주도하다 연행된 뒤 강제징집당했다.83년 제대후 본격적으로 구로동과 강원도 탄광에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파업’은 수배기간의 산물이었다.가파른 세월이 지난 뒤 평범한 생활을 찾아 막노동판 등을 전전하다 경기도 이천에 내려가 굴착기 운전을 하고 농사도 지으며 살았다.그런데 왜 소설을 냈을까,그것도 10년만에. ●“연애소설 범람 현실에 화나” “2년 전부터 소설을 쓰고 싶었습니다.90년대 이후 소설 흐름이 관념적이거나 포르노에 가까운 연애소설만 판치는 현실에 화가 나더라고요.그런 작품들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런 것들만 난무하는 게 문제가 있다는 거죠.역사가 살아있고 삶이 녹아있는 리얼리즘 계열이 너무 적어서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황금 이삭’은 주인공 윤여옥과 조카 윤상국,그리고 베트남 여인과 사랑을 키운 이채훈 등 세 등장인물의 삶을 프리즘으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베트남전 등 한국 근현대사에 담긴 폭력성을 포착한다. 작가는 실화에 ‘소설의 옷’을 입혀 작품을 완성했다.노동으로 가난을 극복한 외할머니의 삶과, 베트남전에 차출된 뒤 양민학살 등 목불인견의 참상에 참전했다는 죄책감으로 평생 목사로 참회하며 살다가 고엽제 후유증으로 삶을 마친 외삼촌의 인생이 복원된다.그는 이 고난을 조명하되 힘차게 묘사한다. “우리에겐 피해의식이 느껴질 정도로 비관적 작품이 많습니다.그러나 경제발전과 더불어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룬 진취적, 긍정적 측면도 있거든요.저는 이런 관점으로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그래서 ‘황금 이삭’도 고통받은 역사 속에서 그것을 극복해가는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었지요.” ●“일제 노동운동 주역 그릴 것” 그래서 그는 후일담 문학을 싫어한다.노동운동의 주변부에 있던 이들의 관념이 빚는 ‘징징 짜는’작품은 지겹다는 것이다.운동의 중심에서 청춘을 불사른,이 역사의 발전을 믿는 작가는 곧 일제 강점기 노동운동사의 주역 이재유의 삶을 소재로 한 ‘경성트로이카’(가제)를 출간할 예정이다. “김삼룡 이현상과 함께 남한 공산주의 운동을이끌다 체포·투옥된 뒤 전향을 거부하다 44년 옥사하는 바람에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한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말 속엔 역사의 뒤안길에서 묵묵히 ‘황금 이삭’을 낳은 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났다.그것은 작가 안재성이 걸어온 길과 너무 닮았다. 이종수기자 vielee@
  • “워터게이트 닉슨이 직접 지시”/“당시 법무장관 미첼에게 전화” 닉슨 재선운동 매그루더 주장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빌딩 민주당사 침입사건을 직접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위기에 몰려 사임했던 닉슨이 이 사건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그동안 논란거리였다. 닉슨의 재선운동 당시 부본부장이었던 젭 매그루더(사진)는 30일 밤 방송될 PBS 다큐멘터리 ‘워터게이트 플러스 30’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닉슨이 당시 재선운동 본부장이며 법무장관이던 존 미첼에게 전화로 민주당사 침입을 지시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그동안 매그루더는 미첼이 워터게이트 사건을 승인한 최고위 인사라고 말해왔다. 이번 인터뷰에서 매그루더는 미첼이 민주당사 침입을 꺼려 72년 5월30일 자신에게 백악관 비서실장인 보브 할데만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일이 꼭 필요한 지” 물어보라고 시켰다고 증언했다.이어 할데만이 미첼과 통화했고 마지막에 닉슨이 끼어들었다고 말했다. 매그루더는 닉슨과 미첼의 통화내용을 다 듣지는 못했지만 “존… 우리는 래리 오브라이언(당시 민주당 의장)의 정보가 필요하오.그것을 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리디(전직 연방수사국 요원)의 계획을 통하는 것이요.그리고 당신은 그 일을 할 필요가 있소.”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이후 한달 보름 뒤인 6월17일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졌다. 매그루더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7개월을 복역했으며 현재 장로교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심장마비를 겪은 뒤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사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청문회에서 이를 증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닉슨이 승인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았다며 만약 질문을 받았으면 “진실을 밝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일단 닉슨이 94년 사망했고 미첼·할데만 등 현장을 증언할 사람이 없다.닉슨의 백악관 통화테이프를 전문적으로 조사해 온 역사학자 스탠리 커틀러는 ”그같은 전화통화가 있었다면 백악관 녹음기록이 남아있어야 한다.”며 “그런 내용의 테이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을 제작한 세리 존스 프로듀서는 “백악관의 모든 전화통화가 녹음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또다른 역사학자 리처드 리브는 “전적으로 믿을 만하다.“고 밝혔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4개월을 복역한 존 딘 전 백악관 고문은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을 지시했다는 “적어도 아주 적은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소송이 진행중이던 73년 3월 변호사들이 매그루더의 주장을 할데만에게 알려 왔고 이에 대해 닉슨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글논문으로 외국박사 미국 간적없는데도 학위

    가짜 외국 박사학위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 박사학위에 대한 국내 신고요건이 대폭 강화되고,가짜 박사학위 소지자의 인적사항과 학위 내용이 인터넷에 공개된다.또 외국 박사학위에 대한 정보수집·제공체계가 마련되며,이를 토대로 외국 박사학위에 대한 ‘국가인증관리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최근 가짜 외국 박사학위를 이용해 교수에 임용되거나 박사학위를 마구 수여하는 엉터리 외국대학의 국내 분교설립이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이같은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마련하도록 교육인적자원부에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인증관리시스템’ 도입 부방위 권고안에 따르면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가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등록할 경우 현재 주소,성명,외국 대학명,논문 등 기초자료만 제출하던 것에서 앞으로는 학위 인가여부,학위과정,수학내용,학위논문 언어,외국체류기간 등을 함께 신고해야 한다. 특히 가짜 외국 박사학위를 신고하거나 거짓으로 신고할 경우에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적사항과 학위과정·내용 등을학술진흥재단 인터넷 홈페이지(www.krf.or.kr)에 공개하는 한편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를 채용하려는 대학과 연구소 등이 학위내용 등에 대한 확인을 요청해 올 경우,학술진흥재단내에 해당 학문 전문가 및 해당 학교 출신자 등으로 비상설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정규 학위 여부를 심의·통보해 주기로 했다.또 장기적으로는 외국 박사학위에 대한 국가 인증 등 ‘국가인증관리시스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대다수가 현직교수·목사 부방위가 이날 제도개선안과 함께 공개한 가짜 외국 박사학위 취득 실태는 충격을 주고 있다. 부방위는 지난 2001년 한해동안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신고된 미국·캐나다·인도·필리핀 등 외국 박사학위 논문 1818편 가운데 7.4%인 153편이 한글로 작성된 것으로 나타나 이 중 상당수가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또 학술진흥재단에 신고된 복수학위 소지자(박사학위 2개이상) 58명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정상적인 유학과정을 거치지 않고 학위를 취득한 인사가 20명에 이른다. 대다수가 현직 교수,목사,세무사,중소기업 대표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다. 체육계 인사인 S씨는 지난 99년 12월 아프리카 S대학과 2000년 9월 미국 G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학술진흥재단에 신고했으나 법무부 출입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아프리카와 미국에 다녀온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방 C대학 J교수는 미국 F신학대와 미국 L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한 뒤 2002년 교수로 임용됐으나,미국에는 관광 목적으로 7일간 방문한 게 고작이었다.여기에 가짜 학위로 인사우대를 받은 인사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 K대 교수 5명 등 5개 대학 11명의 현직 교수들이 석사학위만을 소지한 상태에서 학위전문과정을 통해 러시아 H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호봉책정 및 재임용 과정에서 우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부방위는 국내에 교육부 인가를 받은 외국대학 분교는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군부정권 인권탄압 실상 日 世界誌 15년 연재 / ‘T·K生’ 오늘 베일 벗는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형규 목사)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73년부터 88년까지 일본 진보월간지 ‘세카이’(世界)에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이라는 칼럼을 연재,군부정권의 인권탄압 실상을 고발했던 얼굴없는 칼럼니스트 ‘T·K생(生)’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한다.회견에는 박상중 참여연대 공동대표,오재식 전 월드비전 회장,‘T·K생’ 지명관 한림대 석좌교수,일본의 쇼지 스토무 목사,독일의 폴 슈나이스 목사,미국의 페리스 하비 목사 등 당시 국내외 민주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목사 등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지 교수의 투지,세카이 편집장 야스에 료스케(98년 작고)의 치밀하고 강직한 성격을 바탕으로 70년대 국내와 일본에서 한국 민주화운동을 벌이던 목회자들과 외국 선교사들의 믿음이 일궈냈다. 60년대 사상계 주간을 역임했던 지 교수는 당시 일본 도쿄대 객원연구원으로 부임했다가 알게 된 세카이 편집장 야스에 료스케를 만나 한국 실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그런 이야기를 글로 써 달라.”는 권유를 받고귀국을 포기하고 상당기간 가족을 서울에 둔 채 대학의 전임강의를 감당하면서 매월 빠지지 않고 글을 써냈다. 야스에 료스케도 ‘한국통신’ 칼럼을 싣기 위해 승진 기회를 사양하고 15년여간 편집장 자리를 지키는 뚝심을 발휘하면서 T·K생 신화 탄생에 일조했다. 그러나 당국의 삼엄한 감시와 추적을 피해 칼럼의 재료가 되는 성명서 등 민주화운동 자료를 체계적으로 모아 정리하고 설명을 붙이고 담배종이처럼 마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포장해 서울에서 도쿄까지 날라다 준 국내외 기독교 목회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T·K생은 불가능했다는 것이 박 목사의 평가다. 이종수기자 vielee@
  • 클로즈업/KBS2 ‘추적 60분’

    KBS2 ‘추적60분’(오후 9시50분)은 ‘신의 이름을 더럽히다-교회내 성폭력’를 방송한다. 교회안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성폭력의 실상을 다루었다. 지난 6월27일 열린 교회내 성폭행관련 공청회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접수된 사례 가운데 목회자가 신도를 상대로 저지른 사건이 93%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목사에게 무참히 짓밟힌 한 여성의 육성을 통해 성직자 성폭력을 고발한다.호주 한인 교회의 신도였던 그녀는 목사에게 육체적인 학대를 당했을 뿐 아니라 주변으로부터 목회자를 유혹한 ‘사탄’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써야 했다.부산의 한 성당 부설유치원에 다니는 5살짜리 여자아이는 ‘괴물신부’로 표현하며 극도의 불안한 정서를 드러냈다. ‘신의 이름으로…’는 유부녀,여고생,아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성직자 성폭행의 실상을 들어보고,현실적으로 처벌이 어려운 법의 허점을 고발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70년대 군부 인권유린상 알려야했다”/ 日 세카이誌 익명칼럼 ‘한국통신’ 지명관교수 집필동기 밝혀

    1973∼1988년까지 일본의 진보 월간지 세카이(世界:이와나미 서점 발행)에 ‘한국으로부터의 통신(韓國からの通信)’이라는 칼럼을 연재,군부독재정권의 인권탄압을 전 세계에 고발했던 얼굴없는 칼럼니스트 ‘T.K.생’은 지명관(사진·79) 한림대 석좌교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8월7일에 발매되는 세카이 9월호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지 교수는 1973년 세카이의 편집장 야스에 료스케(安江良介·98년 작고)의 권유로 칼럼을 집필하기 시작해 1988년 3월까지 16년 동안 게재했다.마지막 칼럼의 제목은 ‘17년의 세월이 흘러가고’였다. 73년은 박정희 정권이 72년 10월 유신헌법을 통과시키고 긴급조치를 발동하며 철권통치에 돌입했던 시기.당시 일본에 머물렀던 지교수는 군부의 인권유린의 실상과 한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알리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카이가 한국에 파견한 외국인들,박형규 목사와 지금은 고인이 된 김관석 전기독교교회협의회(NCC)총무 등 국내 양심세력들이 인편 등으로 보낸 소식과 정보 등이 집필 자료였다.그의 얼굴없는 칼럼은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국내 지식인과 학생들의 ‘필독 목록’이 됐다. 중앙정보부와 그 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의 추적도 집요했다.지 교수는 작고한 세카이 편집장 야스에가 내 원고를 받으면 옮겨 적은 뒤 폐기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했다.지 교수는 15년이 지난 뒤에야 얼굴을 드러낸 이유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이 뭐가 중요하냐.글 안에 담겨 있는 내용,즉 민주화를 위해 싸운 사람들의 희생이 고귀하고 값지다.”고 말했다. 지난 5월까지 KBS 이사장을 지낸 지 교수는 “김대중 정부 때에는 ‘민주화 정권이 출범했으면 됐지,옛날 이야기를 다시 꺼낼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예전의 민주화 동지들이 이젠 밝혀야 하지 않느냐고 얘기해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노무현 정부에 대한 아쉬움도 공개 결정을 부추긴듯 했다.그는 “현 정부가 탄생한 것은 광범위한 민주화 세력 덕분인데 패거리 정치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노 정권은 광범위한 통일적인 정치세력이 그기반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3대종단 “새만금갯벌 살려야”/盧대통령에 특단대책 촉구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 대표자들이 새만금 갯벌 살리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최영수 주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백도웅 목사 등 대한불교 조계종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3대 종단 대표 성직자들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갯벌을 살릴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3대 종단 성직자들의 삼보일배를 일부 환경단체의 이기적 집단주의로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면서 “목숨을 건 삼보일배는 환경운동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생활양식을 반성하는 인간 윤리운동의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 “황장엽씨 9월말 訪美”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 방문을 추진해온 유천종 목사는 황씨의 적절한 방미 시기가 미 의회 회기가 새로 시작되는 9월 말이나 10월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황장엽 선생 방미 추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유 목사는 지난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꼭 와서 핵과 인권 등 북한문제에 대한 (황씨의 견해가) 미 정부 정책에 반영됐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고용허가제 도입 재야세력이 배후조종”박상규의원 발언 파문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인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이 1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고용허가제 도입을 배후조종하는 이들은 재야세력”이라며 “목사들이 고용허가제를 도입해 불법체류자들 뒤에서 또 뜯어먹으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또 “일본은 외국인 노동자가 자기 나라 여자와 연애만 해도 바로 출국시킨다.”며 “정부가 14차례나 사면시켜주는 등 단속을 방기하고,출입국관리소는 무정부상태여서 불법체류자들이 몰려다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고용허가제 관련 토론에서 박 의원이 반대 의견을 내놓고,이 제도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시키려다 보니 다소 격한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파문이 일자 “중소기업중앙회장 시절 한 재야 목사가 불법체류자들을 조종한 경우가 있었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며 “모든 목사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또 “불법체류자들이 버젓이 합동결혼식을 하고,국회 앞에서 시위까지 벌여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 정부의 허술한 관리를 지적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줄줄 새는’ 물 부담금

    한강 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해 서울과 인천·경기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에 부과되고 있는 물부담금이 엉뚱하게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金東滿)는 15일 물부담금을 가로챈 양평군 양서면 주민지원사업추진위원장 하모(47)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무원·농민 등 4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씨는 지난 2001년 1월 마을회관을 짓는다며 물부담금 8000여만원을 지원받은 뒤 도급계약서 등을 허위로 작성,공사대금을 부풀려 2000만원을 가로챘다.또 모 대학교수인 허모(50)씨와 양평 군의원 김모(36)씨는 2000년 8월과 2002년 12월 실거주자가 아니면서도 지원비 수령자격을 허위로 꾸며 기금을 지원받아 500만원짜리 보일러를 집안에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평군 7급 공무원 김모(36)씨는 99∼2001년 양서면 주민지원사업을 전담하면서 사업이 완료된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은채 허위 출장복명서 70장을 작성,6000만원의 기금을 낭비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수령자격이 없는 양평군의 한 독거노인은 기금을 받아 대형 TV(40인치) 등 고가 전자제품을 구입한 후 포장도 뜯지 않고 보관했고,농사를 짓지 않는 목사는 400여만원 상당의 경운기를 지급받아 방치해 왔다.”고 밝혔다.검찰 조사결과 한해 160억원이 지원되는 양평군에 대한 표본 조사 결과 최근 3년 동안 20억원이 빼돌려 지거나 엉뚱한 곳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기금 집행을 1명의 직원이 전담하고 있어 매년 2회의 감독 횟수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또 양평군을 포함,8개 시·군에 지원되는 연간 700억원의 기금을 담당하는 한강수계관리위원회의 직원도 2명에 불과했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전국 5대강 유역으로 물부담금 제도가 확대돼 연간 2500억원의 기금이 걷히지만 관리감독이 주먹구구식이어서 대부분 지역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마당’등 6개 칼럼 새 필진 명단

    (무순) ●CEO칼럼 김종훈(한미파슨즈 사장) 서두칠(이스텔시스템즈 대표이사 부회장) 이태용(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이희국(LG전자 사장) 황경규(신세계 E마트 부문 대표이사) ●녹색공간 강신익(인제대 의대 교수·의철학) 김재일(두레 생태기행 대표) 박영신(목사·녹색연합 상임공동대표) 엄삼용(동강보존본부 사무국장) 최창조(풍수연구가·전 서울대 교수) ●마당 김원중(건양대 중문과 교수) 이동진(해누리출판사 대표·전 주나이지리아대사) 정끝별(시인) 하응백(문학평론가·도서출판 휴먼앤북스 대표) 황주리(화가) ●인터넷 스코프 김경희(한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동업(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김창곤(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본지 명예논설위원) 류근(야호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이연희(강릉대 한국어학당 전임강사) ●젊은이 광장 고건혁(서울대 SNUNOW 편집장) 양창모(한국외대신문 사회부장) 염희진(성균관대신문 전 편집장) 임현재(안동대신문 편집부장) 홍지윤(이화여대 웹진 DEW 편집위원) ●편집자문위원 칼럼 김경애(동덕여대 교양교직학부 교수) 김덕모(호남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라윤도(건양대 문학영상정보학부 교수) 이재진(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임지혜(명지대신문 전 편집장) 최광범(언론재단 조사분석팀장)
  • 기고 / 신언서판 그리고 안티 미스코리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별나게 외모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때로는 우리의 지나친 관심에 우리 스스로 의아해 하기도 한다.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결코 이상한 일도 놀랄 일도 아니다.왜냐하면 전통적으로 우리는 사람을 평가하는 데 유별나게 그리고 지나치게 큰 비중을 외형 용모 곧 바깥 생김새의 시비에 두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다분히 경험적 동물이어서 자신의 경험의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어쩌랴. 소위 신언서판(身言書判)의 잣대가 그 전통을 잘 반영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잣대를 오랫동안 사람을 판별하거나 인재를 등용하는 기준과 척도로 삼았다.신언서판이란 사람을 평가하는 데 우선순위가 용모이고 그 다음이 언변이며 그 다음이 글씨고 그리고 마지막이 판단력이라는 것이다.사람은 모름지기 외형적으로 인물에서 위세를 갖추고 그러고 나서 말솜씨와 문장력이 수준 이상이면 좋을 것이고 그런 다음에야 사리를 이해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좋은 능력을 갖게 되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었다. 급기야는 외모에 너무 매달려 얼굴 뜯어고치기가 한창 유행이다.서울 시내 400여 개에 달하는 성형외과가 성업중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수술로 외모개선이 가능하다면 그래서 여러모로 자신감까지 갖게 된다면 그것도 능력 아니냐고 성형수술을 지지하는 사람도 꽤 많다.현실적으로 취직이나 임용이며 시험에서 용모중시 풍토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 열기는 식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나로서는 신언서판의 철학은 참 유감이다.사람의 값어치를 산정할 때 즉 그 사람됨을 저울질할 때 자신의 노력과 의지에 가장 덜 상관적인 자질(deserts)에,여기서는 생김새(身)에,가장 크게 의존하겠다는 것이 신언서판의 본질이기 때문이다.인간평가의 바른 자세는 되레 그 반대여야 하는 것 아닌가.나는 신언서판이 아니라 차라리 판서언신(判書言身)이 사람을 판별하는 잣대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과거 우리 선배들도 신언서판해서는 안 된다는 역설(力說)을 신언서판에 빗대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꾸짖고 경계하려 했다고 이해하고 싶다. 흑인 인권운동가 킹목사는 “나의 아이들이 그들의 피부의 색깔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격의 내용에 의해서 평가되는 그 날이 올 것을 꿈꾸고 있다.”고 열변하였다.피부는 부모 탓이고 인격은 제 탓이지 않은가. ‘반(反)신언서판’을 외치는 안티미스코리아(Anti Miss Korea)다섯번째 대회가 지난 5월10일 성대하게 열렸다.미스코리아 선발에 반대하는 운동이다.단순히 선발에만 반대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나아가서 우리의 인간 정신세계에 대한 사랑과 정성과 자부를 과소평가한 채로,미스코리아 진이며 선이며 미 따위가 대한민국 전체의 아름다움을 대변한다고 믿으려 하는 착각과 오만에 대한 항의의 표시일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타인으로부터 그냥 주어진 자질이 과도하게 자신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데 대한 또는 인간의 피와 땀과 눈물을 너무 우습게 보는 데 대한 강한 분노이자 거부일 것이다. 사회 전체를 바꾸는 혁명도 처음에는 어느 한 사람의 가슴 속에 있는 작은 생각에 불과했다는 말이 있다.아직은 작은 안티 미스코리아이지만 내일은,세계인의 동의를 얻어서,안티 미스유니버스로 커 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엄청난 인류사의 혁명운동이다.한참 잘못 간 인간문명의 도도한 흐름의 물줄기를 바로잡는 대역사가 이 작은 운동에서 시작되는 것이다.우리는 한때 월드컵신화의 열기를 가지고 세계무대 앞에 서서 우리의 무한한 잠재력을 선보인 적이 있다.그때는 “대~한민국” 우리들만의 축제였지만 이제는 “지~구촌” 세계인의 축제를 만들어 가는 일이리라.안티미스코리아 만세! 반신언서판 만세! 황필홍 단국대 철학과 교수 명예논설위원
  • 강원용목사등 원로 10인 새 정치주체 촉구 선언

    강원용 평화포럼 이사장,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김병상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고문,이돈명 변호사 등 각계 원로 10명은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새 정치주체 결집’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이들은 “한반도 평화와 국민통합,정치개혁을 위한 새로운 주체세력이 결집돼야 한다.”면서 “민주화운동의 주역들과 산업화시대의 양심적 주역들의 뜻을 합쳐 국민들에게 희망의 시대를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로들은 최근의 노조 파업과 경제 위기 등을 거론하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무원칙하고 미숙한 대응으로 혼란을 부채질하고,소수정권이라는 처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준비 안된 모습만 드러낸 노무현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잘 하는 것은 밀어주고 견제할 것은 잘 견제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면 한나라당 탈당자건 민주당 신주류건 상관없다.”고도 했다. 이는 민주당 신주류를 비롯한 노 대통령의 지원세력이 아니라 이부영·이우재·김부겸·김영춘·안영근 의원 등 한나라당탈당파와 이철·박계동 전 의원,민주당 탈당파 등이 ‘개혁 신당’의 주축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野 개혁파5명 새달 7~8일께 탈당

    한나라당 개혁파의 이부영·김영춘·안영근·김부겸·이우재·김홍신 의원이 탈당 수순에 돌입했다. 이들은 29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회동,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7월 7∼8일쯤 탈당해 당 밖의 개혁인사들과 함께 독자적인 개혁신당 창당 작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김부겸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각자의 구상과 처지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나눈 끝에 당에 누를 끼치지 않는 시점을 택해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하고 “탈당시점은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해 대략 오는 7∼8일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6명이 함께 행동할 생각이나 김홍신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되는 전국구인 만큼 탈당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일단 5명이 탈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이들과 탈당문제를 논의해온 서상섭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탈당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당에 남아 개혁에 노력하겠다.”고 당 잔류를 선언했다.이와 관련,김부겸 의원은 “서 의원이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시간을 갖고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단 탈당과 함께 여권의 신당세력과 별도로 이돈명 변호사,함세웅 신부,박현규 목사 등 재야쪽 인사들과 신당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개혁국민정당이나 정치개혁추진위원회,범개혁신당 준비모임 등과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신당 움직임을 보아가며 통합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신당의 윤곽은 아직 불확실하다.김부겸 의원도 “신당의 성격이나 목적 등도 이제부터 같이 고민을 시작한다.자주 만나고 조정해보고 해야 하므로 하나의 방향을 지금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당에 더이상 머물 수 없어 떠난다는 뉘앙스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들 모임에 앞서 오후 이부영·김영춘·이우재 의원 등과 긴급 회동,탈당을 만류하며 마지막 설득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 대표는 “몇 분이 나가서 ‘꼬마당’을 만들겠다고 하던데,잘 되면 모르겠지만 과거의 예로 볼 때 성공한 적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NGO / ‘새만금’ 어디로…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환경단체와 성직자들이 벌인 ‘3보1배’의 눈물겨운 노력과 호소마저 외면당한 이후 허탈과 좌절감만 남았습니다.”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라는 이름아래 뭉쳐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운동에 참여했던 106개 환경·시민단체들의 한결같은 탄식이다. ●허탈과 좌절감만 남았다 환경·시민단체는 마지막까지 물막이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방조제를 파헤치며 안간힘을 쏟았지만 역부족이었다.무엇보다 이들의 마지막 카드였던 3보1배의 호소마저 묵살되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버린 상태다.3보1배를 뛰어 넘을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현장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65일간 펼쳐졌던 3보1배는 환경·종교단체들이 가장 낮은 자세로 방조제 공사의 철회를 촉구한 것”이라며 “이마저 묵살해버리는 정부앞에 다른 운동이 먹혀들겠느냐.”고 반문했다. 환경단체들의 상실감은 새만금 때문만이 아니다.한술 더 떠 전주지역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서다.이 방안대로 그린벨트내 개발이 시작되면 만경강을 비롯한 샛강의 수질오염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하류의 새만금 방조제로 해수 유통이 막힌 상태에서 상류의 그린벨트마저 해제해 오염이 가중될 경우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보전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환경운동연합 박경애 간사는 “정부는 환경파괴적인 개발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다 망가지고 나서 추스리기보다 사전에 환경을 지키려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 운동으로 전환모색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는 4공구 방조제 공사가 이뤄졌다고 해서 반대운동이 끝난 것이 아니라며 중·장기적인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평화연대 관계자는 “일본은 1963년 착공,완공단계에 이른 나카우미 간척사업을 최근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일본이 공사에 착공한 지 30년 만에 사업의 백지화를 선언한 것에서 새만금의 미래와 대안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천주교 김현옥·김근자·오영숙 수녀와 개신교 박후임 목사,불교혜성 스님,원불교 양영인 교무 등 성직자로 구성된 ‘새만금 갯벌과 전북민을 위한 기도순례’가 지난 20일 시작됐으며 약 300㎞의 거리를 걸어서 7월 1일 전북 부안의 해창갯벌 현지에 도착하면 제2의 새만금사업 반대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향설정 잘못,자성의 목소리도 생명연대의 핵심을 이루는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등은 중·장기적인 대응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연대단체들의 결집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분분한 의견들을 하나로 묶어 내는 대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반대운동 전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일부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환경운동의 궤도를 수정하고 정부정책에 대한 대응전략도 바꿔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새만금사업 반대운동을 통해 갯벌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은 큰 성과이지만 ‘간척사업 중단’같은 용어사용이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자극해 오히려 전북도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 장재연(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 소장은 “새만금 사업에 대해 사업중단을 요구하고 이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반대운동을 전개하면 전북도민을 자극하는 것밖에 안된다.”면서 “이제는 환경단체들도 맹목적인 사업중단이 아니라 사업의 수정·보완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운동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발전적 모델을 찾기 위해 환경단체와 전북도민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덧붙였다.‘새만금 딜레마’에 빠져 있는 환경단체들이 어떤 대안을 찾을 지 주목된다. 유진상기자 jsr@
  • ‘WMD 과장’ 美대선 쟁점화

    |시카고 AFP 연합|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22일 미군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WMD)를 발견하지 못한 사실을 들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쟁동기를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이끄는 무지개·PUSH 연맹이 주최한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주) 하원의원은 “우리는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 전쟁은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9명의 민주당 대선 출마자중 7명이 참석한 이 토론회에서 반전운동가인 하워드 딘 전 버몬트주 지사는 미군이 50일 이상 이라크를 장악한 상태에서 핵무기나 생화학무기의 증거를 전혀 찾아내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부가 우리에게 정직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흑인과 라틴계가 청중의 대다수를 이뤘는데, 이 자리에서 유일한 여성이자 흑인 출마자인 캐럴 모슬리 브라운(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선택해서” 한 일이며 “미국의 젊은이들을 합당한 이유 없이 위험으로 내 몬 처사”라고 비난했다. 브라운 의원은 부시 정부가 9·11 테러의 여파로 조성된 테러공포를 조작,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극단적인 정치 의제”를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흑인인 앨 샤프턴 목사도 “클린턴 전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처럼 국민을 전쟁으로 오도했다면 탄핵을 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우리가 이미 점령한 50개 주에 쓸돈도 없는데 어떻게 이라크 재건 비용을 마련할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나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딕 게파트(미주리) 하원의원과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조지프 리버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애국심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이라크 전쟁 문제를 피하고 경제와 교육,보건,감세,소수계 우대정책 등에 관한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공격했다.
  • 황장엽씨 訪美추진위 발족

    |워싱턴 연합|재미 아시아태평양인권협회(회장 유천종 목사)는 19일 황장엽(사진)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조기 방미를 성사시키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황장엽 방미추진위는 위원장에 유 목사를 선정한 데 이어 워싱턴 추진위와 함께 뉴욕,텍사스,시카고,로스앤젤레스 등 4개 주요 도시에도 추진위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국무부의 신변안전 보장 서신이 주미 한국대사관에 접수됐다.”면서 따라서 “더는 황 전 비서의 방미가 지연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미국의 인권단체와 한인단체 등에서 미국 정부가 황 전비서의 방미 성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 서명록을 미국 정부에 제출하겠다.”며 “20일로 예정됐던 황 전 비서의 워싱턴 방문이 무산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없으면 일손 어디서…”/ ‘고용허가제 무산’ 수도권 공단 르포

    “없는 일손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입법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오는 8월 이후 산업계의 인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합법적인 연수생을 둔 일부 대기업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하고 있는 인천 남동공단과 경기 시흥·반월 공단 등 수도권 지역 공단에서는 불법체류자가 강제추방될 경우 조업 중단이나 단축 등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18일 현재 이들 공단에서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4만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불법체류자들은 대부분 염색·도금 등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종사하고 있어 대체 인력을 구할 수 없다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인천 남동공단내 섬유가공업체인 D산업 최모(54) 사장은 “아무리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도 내국인 근로자들은 3D업종에서 일하려 들지 않는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나가면 그 인력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 3만 5000명의 70%인 2만 7000여명이 불법체류자인반월·시화공단 업체들의 고민은 더 크다. 시화공단내 S화학은 직원 20명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가 12명이나 되지만 이 중 10명이 불법체류자여서 이들이 떠날 경우 생산차질은 불을 보듯 뻔하다.사장 이모(48)씨는 “국회의 이번 조치는 경기침체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죄는 처사”라며 “반월·시화공단에 입주한 제조업체 중 절반 이상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반월공단 B도금조합 소속 9개 회사도 30여명의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고 있으나 입법이 무산됨에 따라 출국유예 시한인 오는 8월 말까지 이들을 모두 내보내야 할 처지다. 외국인 근로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반월공단의 한 판금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사랍 에드리 싱허(36·스리랑카)는 “6년 전 한국에 와서 갖은 고생끝에 이제 겨우 빚을 갚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만약 단속이 시작되면 도망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 목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강제출국되면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월·시화지역의 경제는 마비될 것”이라며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산·시흥 김병철 김학준기자 kbchul@
  • 말말말˙˙˙

    노무현 정부 들어 정부가 국정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우파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으면 큰 일 나겠다.’는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서경석 목사(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조만간 50,60대가 모여 ‘바른 말하는’ 인터넷 신문을 만들 예정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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