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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 독립운동가 이규창선생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애국지사 이규창선생이 2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92세. 이 선생은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아들이며, 초대 부통령을 지낸 이시영 선생의 조카이다.1933년 흑색공포단을 조직, 항일투쟁을 펼쳤으며,35년 친일파 이용로를 사살해 징역 13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다 45년 광복으로 출옥했다.68년에는 건국훈장 국민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운경 여사와 3남1녀. 발인은 5일 오전 11시 서울보훈병원,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02)478-7899. ●이석행(전 한국토지공사 고객지원처장)의행(목사)수행(사업가)씨 부친상 김성남(서울시 공무원)씨 빙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02)3410-6915,6927 ●김종웅(사업)종준(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 장비실장)씨 부친상 박종민(재미교포)윤태인(교보자동차보험 IT팀장)씨 빙부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30분 (02)2072-2022 ●김갑(전 여수시교육청 교육장)씨 별세 걸(서울시교육연수원장)인(동일하이빌 상무)광(세방해운 이사)경(영산대 교수)성은(혜원여중 교사)씨 부친상 이승복(박영장학문화재단 상무이사)차상훈(뉴질랜드 거주·사업)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010-2295 ●김선홍(광주 서구청 시설관리기장)선관(광주 동구청)선태(완도경찰서)씨 모친상 한봉수(광주은행 차장)박상구(건축사)씨 빙모상 4일 광주 한진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62)956-4440 ●이문철(베스티안병원 부원장)유철(이유철치과 원장)은석(스프링팜 농장 대표)씨 부친상 강명숙(부산 천마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박순오(부산 신남초등학교 교사)서경덕(연암대학 학장)김성근(건축사)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2시 (02)3010-2240 ●박성식(에어로스타 구매과장)정식(딜루이앤투씨)씨 부친상 박일영(뉴욕 PS94Q 교사)씨 시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91 ●안한수(시드인 대표)노현우(마니스튜디오 대표)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010-2253 ●고동진(청주삼보한의원장)양진(삼성전자 상무)응진(옥천경찰서 수사지원팀장)씨 모친상 4일 청주 하나노인전문병원, 발인 6일 오전 11시 (043)270-8300 ●이창수(현대모비스 프로농구선수)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63 ●김용범(린바텍코리아 전무)씨 부친상 김종주(전 나미화장품 상무)김갑동(경남 사천중 교감)김현석(KBS 취재1팀 기자)씨 빙부상 4일 경남 진주의료원, 발인 6일 오전 6시30분 (055)747-8149 ●김원찬(교육인적자원부 교육복지정책과장)씨 부친상 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62)250-4407
  • “사형수 60명 무기로 감형을”

    ‘8·15 대사면’을 앞두고 사형수의 감형을 요구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종교계의 오랜 숙원인 사형제도 폐지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된 상황에서 이번 대사면을 통해 현재 수감 중인 사형수들을 먼저 무기수로 감형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도 사형제도 폐지 관련 특별법 제정 움직임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어 대사면 이후 사형제도 폐지가 앞당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형제도 폐지 ‘한목소리’ 3일 종교계에 따르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천주교주교회의·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 원불교·천주교·민족종교·성균관 소속 성직자 등 7개 종교가 중심이 돼 발족한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연합’이 최근 8·15 대사면을 앞두고 현재 복역 중인 60명의 사형수를 무기수로 감형해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노무현 대통령과 천정배 법무부 장관 앞으로 보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사형은 분명히 반생명적이며 반인권적인 제도로서 폐지돼야 하며, 유엔 인권위원회와 국제앰네스티도 사형집행 유보와 사형 폐지를 강력히 권고·요청했다.”면서 “사형 폐지 법안에 대한 국회 논의 이전에 이번 대사면시 사형수를 무기수로 감형해줄 것을 탄원한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사형제도 폐지 추진에 긍정적이다. 지난 15·16대에 이어 17대 국회에도 의원입법으로 발의,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사형폐지특별법은 과반수가 넘는 여야의원 175명의 서명을 받았다. 또 법제사법위원 과반수 이상이 사형 폐지에 서명함에 따라 폐지 논의가 보다 진지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KNCC인권위원회 황필규 목사는 “사형 폐지에 대해 정치권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기 때문에 특별법 제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대통령 및 법무부장관 면담, 서명운동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폐지 신중론에도 귀기울여야 종교계와 정치권이 사형 폐지로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시기상조론과 신중론도 여전히 제기된다. 상당수 법학자들은 사형제도는 합헌이며 사형의 존치가 형벌 목적과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또 사형제도 폐지는 국민의 법감정에 반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동기 없는 흉악범 등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형 폐지는 일반국민의 법감정이나 도덕관념에 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국정홍보처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사형 폐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스님·신부님 족구실력 겨룬다

    스님·신부님 족구실력 겨룬다

    “스님과 신부님이 족구대회를 열면 어느 쪽이 유리할까?” 월정사 스님들과 원주교구 소속 천주교 신부님들이 화합의 족구대회를 열기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오는 6일 ‘평창 山꽃 藥풀’ 축제에 맞춰 오대천 둔치에서 ‘제2회 오대산 월정사 주지배 평창군 족구대회’를 연다. 지난해 지역 주민들과 첫 경기를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족구대회는 월정사 스님들과 평창군 지역 천주교 신부님들이 맞붙는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스님들과 신부님들간의 족구경기는 종교간의 벽을 넘어 친분을 나누는 만남의 장으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잠깐 출전, 족구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던 월정사 정념 주지스님은 이번에도 승복을 입고 4계절 즐겨 신는 털고무신에 밀짚모자를 쓰고 출전할 예정이다. 월정사 스님들은 지난 4월 지역의 목사님들과 축구 실력을 겨루기로 했지만 목사님들의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쉽게 취소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과 지난 4월에는 평창지역 유지들과 축구실력을 겨뤄 승리하는 등 산속에서 닦은 내공을 속세에서 한껏 펼치고 있다. 한편 평창지역 30개 족구팀이 나와 실력을 겨루는 이번 대회 입상팀에는 우승기와 상금 등 푸짐한 선물도 주어진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부고]

    ●조기상(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3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 (02)392-0299●김형준(C&V자산관리 팀장)의준(리더스솔루션 이사)연도(한일CC 총무부장)씨 부친상 1일 경희의료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958-9550●박종용(창성철강 대표)거용(상명대 영어교육과 교수)삼용(오곡미곡상 대표)씨 부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02)3410-6903●최운학(대동진흥개발 대표)씨 부친상 김상천(아름다운사회 사무처장·전 한국경제신문 독자서비스국 차장)씨 빙부상 31일 서울 당산동 성당, 발인 2일 오전 11시 (02)2631-2433●이충호(혜인이엔씨 부사장)씨 부친상 노일(해양대 교수)유재한(대헌공고 교사)박규대(삼성SDS 부장)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45분 (02)3010-2292●김상윤(의정부 늘소망교회 담임목사)씨 모친상 나주환(롯데마트 월드컵 관리실장)유영규(프렉스에어코리아 식스시그마팀 부장)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37●박상묵(한미연합사 정보부장)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11시30분 (02)3010-2293●김성원(신한카드 부사장)씨 모친상 31일 천안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9시 (041)583-6899●연제면(안양예고 재단이사장)씨 별세 최은희(안양예고 교장)씨 상부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11●이동근(GS칼텍스 안전팀 부장)양자(서부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씨 부친상 채희윤(광주여대 교수)나귀현(퓨처아이 대표)씨 빙부상 31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9시 (062)227-4381●이철순(변리사 동서특허 대표)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2)3010-2291●강석윤(롯데월드 노동조합 위원장)석헌(지우솔루션 대표)동엽(대한통운 대리)윤희(인천 부개고 교사)수연(CJ 차장)씨 모친상 김재영(강서교육청 장학사)전주상(배재대 행정학과 교수)씨 빙모상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92-3499●안병도(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수석연구원)병길(스포츠칸 편집부 기자)병웅(GPDaikyo코리아 설계3팀 대리)씨 조모상 1일 경북 영주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16-9530-3945
  • [녹색공간] 아브라함의 잘못/이현주 목사

    아브라함은 유대인들이 조상으로 모시는 인물이다. 누가 만일 아브라함을 비판한다면 유대인들은 자기네가 비판당한 것처럼 저항할 것이다. 그런 아브라함의 실수라 할까, 과오라 할까 아무튼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행실이 유대인들의 성경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 의도한 바는 아닐는지 모르나 사실이다. 물론,“이렇게 해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실수를 저질렀다.”는 언급은 아무데도 없지만. 아브라함은 조카 롯과 함께 고향을 떠나 낯선 곳을 이리저리 떠돌아다닌 끝에 ‘가축과 은과 금을 많이 가진 부자’가 되어 가나안 땅 어디쯤에 정착한다. 그런데 그곳은 두 사람에게 살 만한 곳이 못되었다. 땅이 척박하거나 환경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들이 지닌 재산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함께 살 수가 없었다.”고 성서는 기록한다. 무슨 말일까. 땅에서 나는 물의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것을 마시고 살아야 하는 가축들의 수가 너무 많았던 것이다. 그러니 자연 두 집안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질 수밖에. 아브라함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롯에게 말한다.“너와 나는 한 골육이 아니냐? 네 목자들과 내 목자들이 서로 다투어서야 되겠느냐. 네 앞에 얼마든지 땅이 있으니 따로 나가서 살림을 차려라. 네가 왼쪽을 차지하면 나는 오른쪽을 가지겠고 네가 오른쪽을 원하면 나는 왼쪽을 택하겠다.”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겠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겠다! 참 근사하게 들리는 말이다. 조카에게 우선권을 주어 그가 차지하고서 남은 땅을 자기가 가지겠다는 얘기 아닌가? 결국 롯은 좀더 기름져 보이는 요르단 분지를 차지하기로 하여 그리로 옮겨갔고 아브라함은 가나안에 남는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두 집안이 행복하게 잘 살았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결과가 그렇지 못했다. 롯은 기름진 땅의 여러 도시를 두루 거쳐 마침내 소돔에 정착했고 소돔이 고모라와 함께 멸망할 때 가까스로 몸만 빠져나와 아내는 죽고 살아남은 두 딸과 어느 이름 모를 동굴에서 구차스레 목숨을 이어가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만다. 무엇이 그를 그런 지경으로 몰아갔던가. 혹시, 기름져 보이는 땅을 숙부에게 양보하고 자기가 나머지 땅을 가졌더라면 결과가 어찌 되었을는지 모를 일이나, 그러면 롯 대신 아브라함이 소돔에서 패가망신할 가능성을 피할 길이 없다. 더구나,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겠다는 말이 언뜻 보면 양보의 미덕을 두루 갖춘 꽤 그럴 듯한 말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에게 할 말이 아니다. 네가 어느 쪽을 택하든지 그로써 야기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너에게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브라함은 어떻게 했어야 했던가. 성서는 직답을 피하고, 그 대신 이런 방식의 해결책은 바람직하지 못했다고 말없이 말한다. 이제 우리는 그 말없는 말에 귀 기울일 때가 되었다. 왜냐하면 그나마 아브라함이 살던 때에는 말 그대로 눈앞에 “얼마든지 땅이 있어서” 그 땅을 나눠가지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보였겠지만, 오늘 우리에게는 더 이상 나눠가질 공터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옛날 아브라함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성서의 절박한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브라함은 한정된 수량(水量)으로도 사이좋게 살 수 있도록 가축 수를 줄일 생각을 못했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가난하게 살면 조카를 사지(死地)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실을 몰랐던 것이다. 비만과 전쟁하는 시절이 되었다고들 한다. 반가운 일이다. 체중을 조금만 줄여도 얼마나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를, 비만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바야흐로 인류는 풍요가 축복이 아니라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앙임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런 뜻에서, 이제까지 말해온 공생공영(共生共榮)은 처음부터 무리였고, 길은 오직 공생공빈(共生共貧)에 있을 따름이라는 쓰지다 다카시 교수의 말에는 인류에게 무거운 짐을 보태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짐을 함께 덜어보자는 진정어린 권면이 담겨있다 하겠다. 이현주 목사
  • [부고]

    ●김진우(한양대 명예교수)항덕(중부도시가스 회장)무강(상락교회 담임목사)진영(자영업)씨 모친상 이민의(전 SKM 사장)김종덕(이화여대 음대 교수)씨 빙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4●주효권(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장)명권(새중앙약국 대표)씨 부친상 27일 낮 12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16●김창렬(한국자생식물원 원장)씨 모친상 28일 강릉 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33)644-6017●이정린(대림산업 부장)정열(사업)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93●박상춘(미국 Citibank)상렬(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91●독고윤(아주대 교수)씨 모친상 조여원(경희대 교수)씨 시모상 28일 경희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958-9545●노행환(재향군인회 조직부장)씨 모친상 28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31)249-8465●박상태(한국신용평가정보 사장)씨 빙부상 28일 김천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54)429-8368●김용현(자영업)기현(한국화장품 홍보팀장)호현(공무원)씨 부친상 권영철(교사)씨 빙부상 28일 경북 의성군 안계면 농협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11시 (054)862-1910●조경만(서울 메트로신문사 차장)씨 조부상 28일 충북 진천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9시 (043)537-9957●유승윤(전 건국대 이사장)씨 별세 유상현(대학원)씨 부친상 이승원(권영길의원 정책보좌관)씨 빙부상 28일 오전 9시55분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8월 1일 오전 8시 (02)2030-7902
  • [박완서 살아가는 이야기] 한심한 피서법

    교외의 어떤 식당에서였다. 넓은 마당에 큰 나무와 원두막이 산재해 있고, 자판기까지 있는 게, 점심 후의 한참 더운 시간을 손님들이 냉방된 실내에 늘어붙어 있지 않고 빨리 나가도록 하는 방법으로 아주 그럴듯해 보였다. 나는 친지하고 주차장으로 가는 포장된 통로 옆 벤치에 앉아서 자연바람을 쐬며 도시에서 나온 사람들의 모처럼의 한가로운 한 때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별안간 내 앞을 지나던 멋쟁이 아줌마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길에서 펄쩍 한 길은 뛰어올랐다. 사람들이 일제히 우리 쪽을 보았다. 하이힐 까지 신은 아줌마를 그렇게 높이 뛰게 한 것은 어쩌다가 길을 잘못 들어 건조한 양회바닥까지 기어 나온 한 마리의 지렁이였다. 그까짓 지렁이 한 마리에 저렇게 호들갑을 떨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건 뭔가. 나는 그 아줌마를 한심하게 여기며 나무가장귀 같은 걸로 지렁이를 꿰서 젖은 흙이 있는 데로 옮겨주었다. 나는 아마도 지렁이 같은 건 손으로 주물러도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흙하고 친밀하다는 걸 과시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나를 바라보는 딴 아줌마들의 시선은 마치 땅꾼 바라보듯 징그럽고 뜨악해하는 티가 역력했다. 늙은 농부처럼 의젓해 보이고 싶어 한 내 순간적인 발상은 저절로 무안해졌다. 농사꾼은 못 되더라도 흙이라도 가까이하며 살려고 전원생활이라는 걸 해본 지 십년이 가깝지만 그동안 겨우 지렁이를 안 무서워하게 된 정도지 땅과 풀에 기생하는 딴 생명력은 사실은 아직도 나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복중이 힘든 것은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습기와 기온이 극에 달했을 때 흙과 수목사이를 날고 기는 미물들의 활동과 번식력도 최고조에 달한다. 너무 자주 온다 싶게 연막소독차가 마을을 돌기 때문인지 거의 파리나 모기를 보기 힘들다. 그 대신 그보다 더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이 어디서 그렇게 생겨나는지, 나는 그것들이 아무리 성가셔도 발본색원할 방도를 모른다. 성가시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해꼬지도 곧잘 한다. 한번은 발등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고 반사적으로 손바닥으로 발등을 친 게 작은 날벌레를 때려잡게 되었다. 때려잡았다는 말이 웃길 정도로 그건 무게도 형태도 없는 작은 먼지에 불과했다. 그러나 물린 발등은 곧 부어오르고 그 부기는 일주일이나 갔다. 마당에서 불개미의 소굴을 발견하고 살충제를 미친 듯이 퍼부은 적이 있는데 그것도 작년에 한번 물려본 경험 때문이다. 불개미에 물리고도 그 작은 것에 어떻게 그런 모진 이빨이 있을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았다. 과일을 먹고 난 껍질을 잘 간수하지 않고 그냥 벌여 놓고 자고나면 다음날 아침에 어김없이 하루살이보다도 작은 날벌레들이 그 주위에서 어지러운 군무를 펼치고 있다. 그것들도 이빨이나 침 외의 시신경이나 청신경도 있는 것 같다. 내 힘으로는 손뼉소리만 요란하게 낼 뿐 한 마리도 때려잡지 못한다. 결국은 또 살충제를 뿌린다. 그리고 그것들의 출처를 궁금해한다. 밤사이의 문단속이나 방충망에 이상은 없다. 그것들이 곤충이든 아니든 엄연히 날아다니고 위험을 피할 본능을 가진 생명체이니 알에서 부화했든 어미가 낳았든 유전자를 물려주려고 짝짓기 한 암수가 있었을 게 아닌가. 그러나 미물들의 돌연한 출현은 그런 상식을 황당하게 만들고 차라리 이 후덥지근한 무더위 속에서 포화상태가 된 습기의 입자들이 부화했다고 여기는 것이 훨씬 덜 황당하게 여겨진다. 족보 없는 것에 대한 공포감에 대항하는 방법은 살충제밖에 없다. 예전에 우리 할머니는 시궁창에 더운 물을 버릴 때도 큰 소리로 ‘뜨거운 물 나간다.’고 경고하고 버리셨다. 나는 그게 미생물에까지 미치는 예전사람들의 자연사랑인 줄 알고 기렸는데 그게 아니라 공포감이 아니었을까. 미물에게도 복수심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문득문득 소름이 돋는 게 요즘의 내 피서법이다. 소설가
  • [토요일 아침에] 인류의 역사에서 깨닫는 교훈/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오랜 옛적, 사람들은 한 두 가족, 두 세 세대가 모여 살았다. 일가친척끼리 한 곳에서 자급자족하는 점의 무리들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무리를 이루는 숫자가 점점 많아지자 이들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살던 곳에서 갈라져 나왔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면서 호박길이 열리고 비단길이 깔렸다. 고립된 점의 상태로 0차원의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길을 이용해 사회적 교제를 나누는 1차원의 세계로 도약했다. 넓은 세계를 알게 되면서 바깥 세상에 눈을 돌렸다. 길을 따라 지식과 기술이 전파되자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종이와 잉크, 대수학과 기하학, 아마포와 유리가 세상에 알려졌다. 하나하나의 점, 하나하나의 문화가 모여 선을 이루기 시작했다. 길이 길을 낳으면서 선과 선이 이어졌고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도, 중국, 몽골에 제국이 등장했다.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에도 제국이 들어섰다. 왕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길이 중요함을 잘 알았다. 늪과 강과 숲과 절벽을 뚫고 일직선의 길을 놓았다.2차원의 세계에서는 길만 놓이면 군사들이 그 길을 따라 신속히 영토를 넓혔다. 도로망의 발달과 더불어 세계지도가 나왔다. 커다란 변화가 나타났다. 항해술의 발달은 바다를 건너 인류가 지구 어디든지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도록 2차원의 세계를 완성했다.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널 수 있게 됨으로 장소의 제약을 벗어난 인류는 이제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을 꿨다.18세기에 기구를 이용해 하늘을 날게 되었고, 글라이더가 구름을 가르기 시작했다.20세기에 들어서자마자 3년도 안 되어 비행기가 하늘을 날았다. 하늘이란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공간의 제약과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새로운 국제질서, 다국적 기업이 생겼다. 하룻밤 사이에 인력과 부품과 완제품을 세계 어느 곳으로나 옮길 수 있게 되었다.3차원, 공간의 세계가 열린 것이다. 지구의 반대편에 자리한 두 초강대국이 이 3차원 세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진정한 의미의 3차원이랄 수 있는 우주공간에다 우주정거장까지 만들어 놓았다. 문제는 그 변화의 속도이다. 점으로 모여 살던 0차원의 세계에서 길과 길로 이어지는 1차원의 세계는 수천년, 지속되었다. 바다를 정복하면서 시작된 2차원의 세계는 500년간 이어졌다. 그런데 하늘을 정복하며 등장한 3차원의 세계는 겨우 50년간 지속됐을 뿐이다. 이제 그 어느 시기보다 빠른, 그 어느 시기에서도 상상할 수 없었던 속도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21세기,4차원의 세계에 접어들었다. 알라딘의 램프처럼 순식간에 힘도 안들이고 아무 곳에나 사물, 지식, 정보를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가상현실’,‘사이버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어느 곳에서나 무엇이든지 가능한 시대’로 진입하였다. 이에 따라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생활이 더욱 편리해졌으나 현대인의 삶은 무언가가 불안하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치는 것 같은 데 목이 마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가치관의 혼돈, 문화 차의 극대화 때문에 자꾸만 조급해진다. 그래서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조금도 참지 못한다. 용돈을 주지 않는다고 아들이 아버지의 가슴에 칼을 꽂고, 애인이 변심했다고 지나가는 여대생을 살해하며, 군대생활이 힘들다고 동료가 잠든 막사에 수류탄을 터뜨리며 총기를 난사한다. 오래 전에 선지자 아모스는 이런 현상을 예언했다.“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그 어느 시기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빠른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지혜’임을 깨우쳐 주는 말씀이다. 그동안 인류가 걸어 온 발자취, 인류의 역사에서 깨닫는 소중한 교훈이 아닌가.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 감의도 목사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CBS 설립자이자 초대 사장인 감의도(사진 위·외국 이름 에드워드 오토 디캠프) 목사가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유균)은 19일 ‘제5회 방송인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감 목사와 장종선(사진 아래) 전 동양방송 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사립학교 종교강요 여전히 심각”

    종교 교육 강요에 항의하다 사직한 전 대광고 교목실장 등이 사립학교의 종교 강요를 금지하도록 시정명령권을 발동해 달라는 청원을 냈다. ‘학교종교자유를 위한 시민연합’과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준비위’는 19일 “선택권 없이 일방적인 특정 종교교육을 지속하는 일부 학교에 대해 그 행위를 중지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제63조에 명시된 ‘시정명령권’을 발동해 달라.”는 청원서를 서울시교육청에 접수했다. 청원인단 대표는 지난해 7월까지 대광고 교목실장으로 재직했던 류상태(49)씨. 그는 지난해 대광고 강의석(서울대 법대 1년 휴학중)군의 1인시위를 계기로 학교 종교자유 논란이 일었을 때 “종교교육에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교목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목사직마저 반납하고 학교도 사직한 뒤 ‘학교종교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을 결성했다. 안락한 삶을 버리고 퇴직금으로 액세서리 노점을 차린 그는 지난 5월 ‘한국 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삼인출판사)’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류씨는 이날 “대광고는 지난해 9월 전체교직원회의 결과 ‘학생들이 예배 참여 여부를 자유롭게 결정하고, 이들을 위한 대체활동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으로 강의석군과 합의한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특정 학교를 문제삼기보다는 유사한 사례 전반에 대한 시정명령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교육부는 ‘교육과정 운영 기본계획’을 통해 종교활동 선택권을 강조하고 있고, 교육청도 지난해 9월 “종교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대체 활동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학내 종교자유 신장 방안’을 밝힌 바 있다.그는 “처음에는 나도 의석이를 설득했지만,20년을 교목으로 일하면서도 인식하려 하지 않았던 문제를 깨닫게 된 것”이라면서 “나 때문에 고생하게 된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제야 비로소 떳떳하다.”면서 미소지었다. 그는 “교육부 방침대로만 따르고 자율성을 준다면 종교계 학교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건학이념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근본적으로 기독교 의식개혁 운동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우선은 학교 종교자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국정서 가장 어려운건 지역분할구도 타도와 배제의 문화 반드시 극복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국정의 여러가지 과제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은 정치적인 지역분할구도가 지역주의를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역사와 미래를 위한 범국민자문위원회’ 위원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우리 역사에서 국난을 겪을 당시의 공통점은 지도층이 분열하고 국론이 분열돼 국가의 위협에 제대로 대비를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친일진상규명위 등 과거사 관련 위원회의 통합 회의체 성격을 띠고 있으며 대통령 훈령에 따라 신설된 기구다. 강만길 친일진상규명위원장을 간사로 2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노 대통령은 “오랜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아쉬운 것은 극단의 한편에서 깃발 들고 타도, 배제를 외친 사람이 현실에서 권력을 잡고 성공했다.”면서 이런 문화적 잔재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력에 걸맞은 문명국가, 거기에 걸맞은 미래를 가지려면 어려운 문제에 감정적으로, 극단적으로, 습관적으로 부닥쳐 나가는 게 아니라 서로 합리성, 이성을 가지고 극복하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의 문화정착을 위해 나서는 데 대해 “국론이 분열돼 겪었던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원룡 목사는 인사말에서 “미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아프더라도 과거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해방 후 일제시대부터 오늘까지 역사에 대해 잘못된 것을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픔이 미래로 계속 이어간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군산 핵폐기장 유치 철회하라”

    “군산 핵폐기장 유치 철회하라”

    핵폐기장 유치를 추진 중인 전북 군산시와 인접한 충남 서천 주민들이 핵폐기장 유치를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나서고 있다. 서천환경운동연합, 푸른서천21 등 서천지역 135개 사회단체는 13일 서천군청 강당에서 ‘군산 핵폐기장 유치반대 범서천연대’를 발족했다. 발족식에서는 이우봉 서천어민회장, 이수복 서천농민회장, 서천기독교연합회 한상명 목사 등 4명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들은 이날 송웅재 군산시장 권한대행과 문무송 시의회 의장 등을 방문, 유치추진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군산에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인접지라는 이유로 서천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가격이 떨어져 어민생존권이 위협을 받는다.”며 “그런데도 군산이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유치를 추진, 두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군산시가 핵폐기장을 유치하려는 비응도는 서천군 유부도와 7.5㎞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시는 이곳에 핵폐기장을 유치하기 위해 시의회에 심의를 신청,18일 통과를 앞두고 있다. 군산시는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다음달 말까지 산업자원부에 유치를 신청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부지 안정성을 점검, 적합지역이 2곳 이하일 경우 10∼11월 주민투표를 실시, 후보지를 결정한다. 군산시는 2003년 신시도에 유치하려다가 부적합지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해 8월 어청도에 또다시 유치하려다 주민 반대와 시장 구속 등으로 포기했었다. 당시에도 서천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운동을 벌였다. 군산시 관계자는 “핵폐기물이 산업쓰레기처럼 위험하지 않은 것인데 왜 서천에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핵폐기장이 불이익을 주는 시설이라면 서천과 사전 협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핵폐기장 유치를 추진 중인 지역은 경주, 영덕, 울진 등 6곳에 이르지만 전북도와 지역 국회의원이 밀고 있는 군산이 유력 후보지로 부상 중이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보리밭’ 작사 박화목 시인 별세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로 시작하는 국민 가곡 ‘보리밭’과 동요 ‘과수원길’을 작사한 아동문학가이자 원로시인 박화목씨가 9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83세. 1922년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 신학교와 만주 봉천 동북신학교, 한신대 선교신학대학원을 나왔다.1941년 어린이 잡지 ‘아이생활’에 동시 ‘피라미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이후 기독교 신앙에서 나온 구원과 동심을 주제로 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서정성 짙은 시와 동시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구원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심의 세계를 따뜻하게 묘사해 온 고인은 근래 들어 현실의식과 과학, 운명, 인생의 사색과 그 의미 등의 탐구에도 힘썼다. 기독교방송 교양부장과 편성국장, 한국일보 문화부장, 한국방송회관 상무이사 등 언론계에서도 활동했다. 또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아동문학회 회장, 크리스천문인협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열린문학회장 등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한국아동문학협회 상임고문을 지냈다. 시집 ‘초롱불’‘시인(詩人)과 산양(山羊)’‘그대 내마음의 창가에 서서’‘주(主)의 곁에서’‘꽃 이파리가 된 나비’‘천사(天使)와의 씨름’‘이 사람을 보라’‘순례자의 기도’ 등 16권과 수필집으로 ‘보리밭’과 ‘그 추억의 길목에서’ 등 5권이 있다. 기독교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서울시 문화상, 한국전쟁 문학상, 옥관문화훈장, 황희문화예술상, 한국아동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숙희씨와 아들 성혁(목사)씨 등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14호. 발인은 12일 오전 9시.(02)392-3499.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고]

    ● ‘별세신앙’ 이중표 목사 ‘별세신앙’이라는 독특한 목회철학을 펼쳐온 서울 잠원동 한신교회 이중표 목사가 7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67세. 고인은 기독교한국장로회 교단의 한국신학대를 나온 뒤 농촌 목회에 힘쓰다 1977년 서울 반포 일대에 ‘한국 민족을 신자화하자.’는 뜻에서 ‘한신교회’라는 개척교회를 세워 복음전파에 나섰다. 한신교회는 성장을 거듭해 1998년 8월에는 분당에 ‘민족성전’이란 새로운 교회를 세웠다. 고인의 목회 특징은 현세에서부터 별세의 삶을 사는 것을 강조하는 ‘별세목회’로 요약된다. 이 목회관은 신앙인의 진정한 행복은 예수처럼 욕심과 정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죽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저서로는 ‘하늘을 품은 마음’,‘별세신학’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경애씨, 아들 광선(한신교회 준목)씨 등이 있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한신교회 민족성전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031)709-4141. ●정진은(전 정보통신부 서기관)씨 별세 부영(테크닉스 대표)학영(캐나다 거주)재영(테크닉스 상무이사)씨 부친상 장건수(거성ENG개발 부사장)강성구(자영업)최두홍(서울경문고 교사)씨 빙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15 ●권영하(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씨 별세 오상(가천의대 교수)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14 ●이원봉(전 경희의료원 관리부장)씨 별세 재훈(굿모닝트래블 이사)씨 부친상 김경조(삼성전자 상무)배흥순(서울송곡여중 교사)씨 빙부상 7일 경희의료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958-9548 ●김용일(전 경주 조선호텔 사장)씨 별세 현우(사업)현일(한국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부장)현욱(한화석유화학 대리)씨 부친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02)392-0499 ●유동욱(우화산업 대표)동균(외환은행 계동지점장)동호(자영업)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410-6916 ●송용관(일동화학 상무)득영(아이마켓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이상남(미가산업 상무)씨 빙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17 ●박종연(성안산업 대표)종열(은평경찰서 보안계장)종만(영화정공 상무이사)씨 모친상 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9일 오전 3시 (02)921-0699 ●최병일(대전시 생활체육협의회 사무처장)씨 모친상 7일 대전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10시 (042)531-0452
  • [30일 TV 하이라이트]

    ●TV 책을 말하다(KBS1 오후 10시) 동물들과 함께하는 ‘동물’편을 준비하면서 스튜디오를 작은 동물원으로 제작했다. 푸른 잔디로 덮인 무대와 함께 방청석에는 동물애호가들과 함께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개와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들이 자리했다. 녹화 현장은 마치 작은 동물원을 연상케 했다.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7시5분) 축구공 야구공 골프공 탁구공 중에서 순간 속도가 가장 빠른 공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하수구 낚시, 바다 호텔, 바다 당근 중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지도 찾아본다. 직접 만지고 직접 보는 신기한 마술, 스케치북에 그려진 팩스가 전송을 하는 진기한 마술도 볼 수 있다. ●글로벌 코리안-편법 입양 등 유학사기 급증(YTN 오후 1시25분) 미국행 조기 유학에 입양을 통한 편법이 동원되고 있다. 학비 절약과 안정된 신분 확보를 위해 이뤄지는데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다. 한 한인 목사가 입양을 주선한다며 4만 달러를 챙겨 달아났는가 하면 입양브로커의 사기로 공항에서 미아가 된 경우도 있다. ●EBS스페셜(EBS 오후 10시) 기원전 300년께 인류문명 속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는 고대의 보석에서 시작해 수천 년의 역사가 거듭되면서 미적인 유리 공예, 일상 생활용품, 건축자재, 첨단 산업 소재에 이르기까지 그 역할을 확장해 왔다. 유리의 가치를 살펴보고, 유리의 투명한 진화를 예측해 본다. ●내 이름은 김삼순(MBC 오후 9시55분) 퇴근하려던 진헌은 언제나 삼순이 있던 베이커리실이 썰렁해 보여 멈춰선다. 삼순을 생각하며 빙긋 웃음짓던 진헌은 ‘월급 인상’이라는 카드로 삼순을 꼬드긴다. 하지만 삼순은 콧방귀만 끼며 무시한다. 한편, 봉숙에게 드디어 개명 허락을 받은 삼순은 신나서 법원으로 달려간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지배자에게 그림 속 인물을 불러내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받고 한층 강해진 호구는 돌이에게 아라를 싫어하는 버섯 바이러스를 만들라고 명령하고, 아라를 고립시켜 납치할 계획을 세운다. 돌이는 아라의 체취를 이용해 아라를 싫어하는 버섯 바이러스를 만든다.
  • 종교계 “한반도 평화 확립” 한목소리

    종교계의 진보 지식인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열린평화포럼’을 창립한다. 불교, 개신교, 원불교, 대한성공회, 천도교 등 주요 종교계의 지식인들은 7월4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정동 성공회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창립식 및 제1회 월례 열린평화세미나를 열고 종교와 종파를 뛰어넘어 평화를 위해 활동할 것을 다짐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재 한신대 교수, 노정선 연세대 교수,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박형규 목사, 이재정 신부,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참석하며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겸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는 ‘평화통일을 위한 지식인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열린평화포럼 측은 창립 취지에 대해 “북한과 미국의 적대적 관계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한 한반도의 주민들은 원하지 않는 대량살상의 전쟁 속으로 끌려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우리는 한반도에서 어떠한 선제공격이 일어나서도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평화포럼은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정기 세미나와 국제회의 개최, 다양한 평화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을 펼 예정이다. 앞서 이들 종교지식인들은 지난 5월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주최로 개최된 ‘동북아 생명평화 국제학술대회’에서 열린평화포럼의 창립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그동안 준비작업을 해왔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7월부터 서울신문 오피니언면의 ‘CEO칼럼’ ‘토요일 아침에’ ‘녹색공간’ ‘문화마당’ ‘옴부즈만 칼럼’ 등 5개 칼럼의 필진이 바뀝니다. ‘CEO칼럼’은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경영혁신의 생생한 현장체험을 다룹니다.‘토요일 아침에’는 종교인이 들려주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입니다.환경칼럼 ‘녹색공간’은 삶과 생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문화마당’에서는 우리사회의 문화현상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합니다.‘옴부즈만 칼럼’은 비판자의 시각에서 서울신문을 분석·평가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제안도 하게 됩니다.●CEO 칼럼 안용찬(애경 사장) 서영길(TU미디어 사장) 송영한(KTH 사장) 오세철(금호타이어 사장) 이해익(리즈경영컨설팅 대표) ●토요일 아침에 이동익(신부, 가톨릭대 교수) 최미숙(증산도 부산당리도장 수호사) 하용조(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원철(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녹색공간 박은경(환경과문화연구소장) 이재준(협성대 교수, 녹색환경연구소장) 이도원(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우석훈(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이현주(목사)●문화마당 최준식(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방현석(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채윤희(올댓시네마 대표) 김용택(시인, 교사)●옴부즈만 칼럼 황용석(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동률(KDI 연구위원) 주정민(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광범(한국언론재단 진흥팀장) 홍의(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자문위원) 염희진(성균관대신문사 전 편집장)(사진은 새로 참여한 필자입니다)
  • 곽결호환경 ‘아름다운 퇴장’

    곽결호환경 ‘아름다운 퇴장’

    곽결호 환경부장관이 오랜 공직생활을 접고 ‘명예로운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1974년 공직에 몸 담은 이래 ‘직업 공무원’으로 32년을 보냈다. 최근 일부 부처의 개각설이 돌자 지난주 중반,“개각 요인이 있으면 언제든지 반영해 달라.”는 뜻을 자진해서 청와대에 전했다. 사실상 사임의 뜻을 내비친 것인데,“(후진에게)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많다. 올들어 부동산 투기 등 이런저런 잡음을 일으키며 중도사퇴한 여느 장·차관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도 이런 점을 굳이 부인하진 않는다.27일 기자와 만나 “차관 1년, 장관 1년 4개월했으면 정무직만 2년 4개월인데, 그 정도면 많이 했다.(사무관에서 출발해)수직으로 장관까지 올라 최고직에서 최선을 다해 일해 아쉬움이나 미련이 없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30여년 공직에 있으면서 하고 싶은 정책은 대부분 마련한 데다, 무엇보다 (퇴장이)불명예스럽지 않아 다행”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후임 장관과 관련해선,“정책발전을 위해선 전문가가 좋고, 현안을 푸는 데는 정치적 역량을 가진 분이 맡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훌륭한 분이 와서 새로운 관점에서 환경행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개발논리가 판치는데 환경부 입장을 좀 더 강력하게 관철시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정부 내에서는 치열하게 싸우지만 겉으로 드러낼 일은 아니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건설부 토목사무관으로 출발해 1994년엔 환경부로 자리를 옮겼다.‘물 관리 일원화’ 정부방침에 따라 당시 건설부 상하수도국이 통째로 환경부로 넘어가면서다. 상하수도국장·수질보전국장·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참여정부 들어 1년여 차관직을 수행했다. 지난해 2월 장관직에 발탁되자 ‘기술고시(9회) 출신 1호 장관’ ‘환경부 첫 내부승진 케이스’로 안팎의 화제를 모았다. 곽 장관은 퇴임 후 거취에 대해선 “한 달 정도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부고]

    ●탤런트 김진해씨 당뇨병으로 투병 중이던 탤런트 김진해씨가 26일 오전 1시10분 타계했다.64세.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1963년 KBS 공채 4기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고인은 그동안 ‘TV손자병법’‘달빛 멜로디’‘여름 이야기’ 등에 출연해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쳤다. 당뇨병으로 오랫동안 투병해온 그는 2001년 KBS ‘태조왕건’을 마지막으로 연기생활을 중단했다. 얼마전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로 한쪽 다리를 절단했던 그는 양양에서 요양하던 중 지난 3월 말 양양 산불로 집이 전소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애자(75)씨와 아들 정일(35)씨가 있다. 빈소는 강원도 속초의료원 장례식장 특실 3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7시 50분.(033)632-6821. ●이용근(전 매일신문 편집국장)씨 별세 대섭(발레오만도 과장)창섭(우리은행 본점 대리)씨 부친상 25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53)959-4441 ●송기출(대전 순복음거성교회 담임목사)충기(예인ENG 부사장)씨 부친상 김선규(현대건설 관리본부장)김홍욱(KST 상무이사)김종호(호남대 산업디자인과 교수)씨 빙부상 25일 전남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61)720-2316 ●한용직(전 신생 회장)씨 별세 기주(전 고신건설 회장)현주(전 세무대 교수)문주(전 대림엔지니어링 전무)씨 부친상 범수(이비테크 대표)씨 조부상 2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929-0499 ●박호찬(동대문구 시설관리공단)씨 모친상 배인식(하야트호텔 부지배인)씨 빙모상 26일 경희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6시30분 (02)958-9545 ●배동천(서희건설 과장)동민(손피아 실장)씨 부친상 김종명(다니엘학교 교사)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239 ●김형종(전 수원고려병원 원장)씨 별세 경수(자영업)현수(FCB파미셀 대표)씨 부친상 25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30분 (031)219-4119 ●고석동(전 전주상고 교감)현직(전 현대건설 감사)현기(현대해상 대전대리점 점장)씨 모친상 김시철(충청남도 체육청소년과 과장)홍언표(알파 강남지점장)우천수(서울 광진구 감사담당관)씨 빙모상 26일 전북 군산 금강장례예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63)445-4188 ●이부민(전 삼성건설 부사장·전 삼정건설 사장)씨 별세 정석(LG화학 차장)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16 ●이완희(전 사천·고성군수)씨 별세 재근(부산 남성여고 교사)재수(동현신약 대표)재훈(유정시스템 〃)재승(창원시 경제통상과)재혁(제이에스시스템)씨 부친상 정은(코리아타임스 기자)씨 조부상 25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51)256- 7011 ●홍중기(대한항공 김포여객서비스지점 부장)경우(부성모드 대표)승의(투어테크 〃)씨 부친상 김정순(한국휴렛팩커드 상무)씨 빙부상 2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2650-2746
  • [토요일 아침에] 언제나 긍정을 선택하라/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내 별명이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대학생선교단체인 CCC에서 간사 생활을 하던 젊디젊은 20대에 나는 폐병 진단을 받았다. “20대에 폐병을 알아야 천재 소리 듣는다고!” 친구들은 위로삼아 농담을 던졌다. 천재 시인 이상도, 열정적인 음악가 쇼팽도,‘빙점’이라는 걸작 쓴 미우라 아야코도, 그리고 내가 존경하는 한경직 목사님도 모두 젊은 시절에 폐병을 앓았으니까 정말 그런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어떻게 천재의 반열에 들자고 폐병을 즐길 수 있겠는가. 나를 만나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내 삶을 드리겠노라고 했지만, 막상 죽음의 그림자가 나를 덮치려 했을 때 움츠러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인천의 한 요양원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나는 ‘별세의 신학’을 몸으로 배웠다. 폐병 요양원을 떠나오면서 언제나 죽음을 준비하는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인생 훈련의 끝은 아니었다. 이후로 지금까지 나를 거쳐간 병명을 하나하나 늘어놓자면 끝이 없다. 장티푸스, 당뇨, 고혈압… 그리고 간암까지. 하지만 그 모든 고통이야말로 하나님이 나를 다루시는 특별한 방법임을 나는 알고 있다. 내가 병을 한번 통과할 때마다 예수님의 부활과 죽으심을 다시 한번 내 몸으로 묵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투정부리듯 “너무하시지, 그래도 내가 목사인데, 목사가 이렇게 병을 달고 사니 어쩝니까?”하는 기도를 해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올해 봄, 나는 그동안 내가 병을 왜 달고 살아왔는지를 갑자기 깨달았다. 예수님이 어떤 병이라도 고쳐주시는 분이라는 설교는 너무 잘해왔지만, 바로 내 병도 주님께서 고쳐주실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늘 확신이 부족했던 것이다. 나를 지배하고 있던 것은 어떤 것도 “믿는 대로 되리라.”는 말씀이나, 네가 병 고침을 받기를 진정 원하면 나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 아니라, 바로 ‘그래도 나는 또 아플 거야.’ 하는 부정적 사고였던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그 한밤중에 나는 일어나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주님, 절 고쳐주세요. 주님 제가 병이 낫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이 원하신다면 저를 고쳐주실 수 있습니다. 저를 치유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도를 끝마쳤을 때 주님이 나를 따뜻하게 감싸안아 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껏 나를 억눌러 오던 피로가 씻은 듯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내가 긍정적으로 반응했을 때, 주님은 기다리셨다는 듯 곧 치유의 손길을 보내주셨다. 스스로 만든 마음의 감옥은 그만큼 정교했던 것이다. 최근 미국의 떠오르는 차세대 목회자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다시 한번 ‘긍정의 힘’을 믿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지금 행복을 꿈꾼다면, 내가 지금 병 낫기를 소원한다면, 우리는 가장 먼저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어야 한다. 믿음이란 곧 말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인 것이다. 성공이란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할 수 없어.’ ‘내가 하는 일이 늘 그렇지 뭐. 누가 날 인정해주고 사랑해 주겠어?’ ‘내가 사장이 되어서 멋진 집을 가질 수 있다고?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겠냐고.’ 스스로 만든 마음의 감옥은 그 사람의 인생을 바로 거기에 머물게 만든다. 나아가 그 한계에 절망하다가 극단적인 몸부림을 선택하기도 한다.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너무 간단하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언제나 ‘긍정’을 선택하는 것이다. 언제나 긍정을 선택하라. 고통의 밑바닥에서도 긍정을 선택하면 행복의 문이 열린다. 최근 일어난 한 병사의 절망적인 선택에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나는 오늘도 무릎 꿇고 우리 모두가 언제나 긍정을 선택하는 국민이 되기를 기도한다.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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