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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근은(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수원(에임스팩 이사)씨 부친상 심상천(KT렌탈 부사장)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010-2232 ●허성돈(파로마 대표이사)성판(파로마TDS 대표이사)씨 모친상 설화윤(우리캠테크 대표이사)이재술(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박경준(박신경정신과 원장)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02)3410-6915 ●이건영(한일시멘트 고문)씨 모친상 1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2258-5973 ●노희찬(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씨 모친상 14일 영남대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53)620-4241 ●서환석(삼성전자 수석)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11시 (02)3410-6920 ●이병훈(전 대전시 동구청 개발과장)씨 별세 덕형(미국 거주)춘형(전 서울 서초구청 국장)원형(사업)문형(미국 거주)경자(제일병원 팀장)씨 부친상 안재현(제일모직 상무)씨 장인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01 ●송상수(전 코오롱상사 이사)씨 부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02 ●김남현(연세대 의학공학교실 교수)씨 모친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2227-7584 ●박진욱(한국종합기술 차장)성민(삼성전자 책임)진호(화성염색 과장)씨 부친상 14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923-4442 ●홍창표(전 대우조선해양건설 본부장)봉표(엘지 에릭슨 팀장)원표(한맥투자증권 이사)씨 부친상 조봉래(에이스침대 생산기획부장)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37 ●노동기(건강보험공단 차장)동진(송월타올 제천대리점 대표)동승(서울지방국세청 조사관)동균(씨푸드라이프 팀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36 ●강상복(전 한국성악회장)씨 별세 희광(미국 거주)희문(성형외과 원장)희경(다산컨설턴트 부사장)씨 부친상 지영택(태평성결교회 명예목사)이종세(새문안교회 명예장로)전황용(한국수력원자력 수석연구원)씨 장인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227-7550
  •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14일 서울 관악구 서원동 왕성교회에서 제23회 정기총회(속회)를 열고 제18대 대표회장에 홍재철(예장합동·경서교회) 목사를 선출했다.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홍 목사는 총대 235명 중 찬성 231표, 반대 1표, 기권 3표로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선출됐다.홍 목사는 총회에서 대표회장 임기를 2년 단임으로 정한 정관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2년간 대표회장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한편 현 한기총 집행부에 반발해온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길자연 대표회장을 상대로 직무정지와 정기총회 속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총회가 열리기 전 기각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노무라 모토유키 日목사,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사죄의 연주

    노무라 모토유키 日목사,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사죄의 연주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습이 처량하다….” 13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 대사관 주변에서는 플루트에 실린 가곡 ‘봉선화’(홍난파 작곡)의 음률이 애잔하게 울려 퍼졌다. 대사관 건너편에 세워진 ‘평화비’(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일본 야마나시현 베다니교회의 노무라 모토유키(81) 목사가 연주한 것이다. 노무라 목사는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잘못을 속죄하기 위해 1970~80년대 서울 청계천 판자촌과 경기 화성 등지에 빈민자활공동체의 탁아소를 세우는 등 한국의 빈민 구제활동에 헌신, 한때 ‘청계천 빈민의 성자’로 불렸다. ●‘봉선화’ 연주 절정 이르자 무릎 꿇고 눈물 노무라 목사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하고, 일본 정부의 조속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서 평화비를 찾았다. 두툼한 검은색 배낭에서 악보대와 플루트를 꺼내 든 노무라 목사는 입고 온 점퍼를 벗은 뒤 평화비를 마주 보고 서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와 묵념을 올렸다. 이어 플루트를 잡고 한 음, 한 음 차분하게 ‘봉선화’를 연주했다. 곡이 절정에 이르자 연주를 잇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은 노무라 목사는 장미꽃 한 송이를 평화비에 바친 뒤 다시 일어나 ‘진혼가’와 ‘우리의 소원’을 연주했다. 악보 파일에는 ‘애국가’와 ‘아리랑’, ‘아침이슬’ 등의 악보도 들어 있었다. 노무라 목사는 “나는 다섯 살 때부터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조센진’(조선인)이라 부르며 차별하는 것을 보아 왔는데, 그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면서 “한국인에 대한 그런 마음을 연주에 담고 싶었고,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연주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침략이 없었다면 ‘봉선화’라는 곡이 탄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곡”이라고 말했다. ●“일본인으로서 당연한 일 하는 것” 노무라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봉사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일본 사람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연주 때문에 대사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갔을지도 모르지만 각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무라 목사는 당초 주한 일본 대사관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를 촉구할 예정이었지만 “개인 자격으로 왔을 뿐인데 예상보다 취재진이 많이 몰려 대사관 측이 당황했을 것 같다.”며 연주만 마치고 같이 온 지인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노무라 목사는 12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고 제정구 전 의원의 13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0일 입국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피랍 한국인 3명 무사귀환

    피랍 한국인 3명 무사귀환

    이집트 시나이반도 성지 순례 중 현지 무장 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3명이 11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12일 새벽 3시 35분) 무사히 풀려났다. 피랍 29시간 만에 석방된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시나이 숙소 도착 후 기다리고 있던 일행과 다음 목적지인 이스라엘로 향했다. ●시나이반도 ‘여행제한’으로 상향조정 외교통상부는 시나이반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 ‘여행자제’에서 3단계 ‘여행제한’으로 상향조정했다. 베두인족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던 이민성(53)목사와 장로 이정달(62)씨, 현지 한국인 가이드 모종문(59·여)씨, 이집트인 여행사 직원 등 4명은 이집트 당국자와 베두인족 간 협상 타결 직후 흰색 지프를 타고 1시간여 뒤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들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욕설을 듣지 않았으며, 납치범들이 잘 대해줬다.”면서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시나이산 인근 유적 캐서린 사원에서 약 30㎞ 떨어진 지역에서 10여명의 베두인족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 모씨는 “피랍 당시 차량 행렬이나 경찰의 경호는 없었다. 우리가 탑승한 버스 한대만 움직였다.”면서 “한 탑승객이 화장실을 가려고 버스가 정차한 사이 순식간에 납치 사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납치범들은 이들을 지프 차에 강제로 태우고 시나이반도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새벽에 중부로 다시 올라와 모처의 민가에 머물렀다. 부족민들의 태도는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음식과 차를 대접하고, 기온이 떨어지자 모포를 갖다줬다. 한 부족민은 이들에게 “이집트 정부와 싸우려고 납치를 하게 돼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랍 직후 시나이반도 주지사와 현지 경찰 책임자는 베두인 족장의 중재로 납치범들과 석방 협상을 진행했다. 납치범들은 이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최근 시나이반도 은행 무장 강도 혐의로 체포된 동료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강도 혐의로 체포된 동료 석방 요구 그러나 이집트 당국이 납치범들의 요구를 수용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소식통은 “피랍자를 먼저 석방하고 납치범과 베두인 부족장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최근 이집트 정부에 처우 개선이나 수감된 동료의 석방 요구를 관철하려는 베두인족 무장 세력의 외국인 납치가 심심찮게 발생해왔다. 지난주엔 미국인 여성 2명과 이집트인 가이드가 납치됐다가 수시간 만에 풀려났고, 지난달 31일에는 중국인 근로자 25명이 납치됐다가 15시간여 만에 풀려났다. 그러나 이번에 납치됐던 한국인들은 주한 이집트 대사관이나 여행사로부터 사전에 납치 위험에 대해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감기가 잡귀라고… 부모가 굶기고 때려 죽여

    전남 보성군의 한 교회에서 숨진 채 발견된 3남매가 폭행과 영양 결핍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보성경찰서는 보성읍에서 한 교회를 운영 중인 박모(43)·조모(34·여)씨 부부가 감기에 걸린 자녀를 치료하지 않고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씨는 목사 안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부부는 지난 1일 감기를 앓던 큰딸(10)과 8살, 5살 난 아들 등 3남매를 잡귀가 붙어 있으니 몰아내야 한다며 이틀간 허리띠와 파리채로 때리는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성경책 잠언 23장 13∼14절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히브리어에서 지옥을 뜻함)에서 구원하리라.’라는 구절 등을 따라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고린도 후서 11장 24절에 “유대인들에게 40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라는 구절대로 39대씩 때렸다고 진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아이들의 위 속에서 음식물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실제로 이 부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아이들의 병을 낫게 하려고 금식기도를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 부부가 “아이들에게 죽을 끓여 먹였지만 먹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아이들이 숨지기 전 일주일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중간 부검 결과 시신에서 폭행한 흔적이 나오고 위에서 음식물이 발견되지 않자 박씨 부부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바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보성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지금&여기] 종교과세/전경하 경제부 차장

    [지금&여기] 종교과세/전경하 경제부 차장

    총선을 앞두고 쏟아지는 각종 공약을 보면 처음엔 귀가 즐겁다. 몇 초 뒤 머리가 아프다. 무슨 돈으로 하겠다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부자 증세와 재벌 옥죄기가 대안이다. 물론 그것들도 일부 필요하다. 그런데 왜 아무도 성직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을까. 종교단체는 비영리법인으로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를 내지 않는다. 법인의 수익활동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하지만 그 경계가 애매하다. 성직자들에 대한 과세는 자발성에 의존하고 있다. 천주교의 전국 16개 교구는 주교회의 결정에 따라 1994년부터 적지만 소득세 납부신고를 하고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있다. 일부 교회도 수십년 전부터 목사들의 활동비에 대해 소득세를 원천징수해 내고 있지만 극소수다. 스님들은 묵묵부답이다. 성직자에 대한 소득세 면제가 법에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소득이 있으면 세금이 있기에 소득을 신고하고 세금을 내는 것이 국민의 의무다. 그러나 많은 성직자들은 자신들의 수입은 소득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신부의 수입이나, 소득세를 내는 다른 나라 성직자의 수입만 소득인가 보다. 2006년 국세청은 성직자 과세 가능 여부를 기획재정부에 질의했다. 재정부의 입장은 아직까지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중동자금 유치를 위한 이슬람채권법(일명 수쿠크법)을 시도했다가 종교단체와 국회에 완패한 재정부는 이제 종교 관련 일이라면 손사래를 친다. 소득세 부과는 제쳐두고 기부금을 누구한테 얼마나 받았는지 목록만이라도 받아냈으면 좋겠다. 기부금은 소득공제가 되는 까닭에 실제 낸 기부금 액수보다 부풀려진 기부금 영수증을 가지고 보다 많은 세금을 돌려받는 것은 탈세의 기본이다. 목록이 없으니 돈세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우리나라 기부금의 80%를 종교단체가 차지하는 것은 우연일까. 각종 종교행사에는 정부 지원이 뒤따른다. 세금이다. 실질적 입법권은 이미 국회로 넘어갔다. 일부 저축은행의 예금보호 한도를 높이는 황당무계함보다 성직자 과세를 언급하는 강단이 보고 싶다. lark3@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6)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6)

       <연극 막간에 구성진 노래>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말아라  아까운 이내청춘 늙어만 가누나  삼천리강산 새봄이 와요  무궁화동산 춘삼월에 에라 좋구나 지금도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신(申)「카나리아」의『삼천리(三千里) 강산(江山) 에라 좋구나』다. 1928년께에 일본「빅타·레코드」에서 취입됐으니 45년 전의「히트·송」이며 동시에 50년을 이어온 장수가요의 하나다. 가늘고 맑은 목소리, 구성진 창법이 지금도 옛날과 별 다름없이 들린다는 점에서 확실히 신(申)「카나리아」는 만년 소녀가수다. 본명이 신경녀(申璟女)인 신(申)「카나리아」는 순회 가극단에서 발굴된 초창기 여가수다. 그는 27년째 원산(元山)의 원산관(元山舘)에서 순회공연을 하던『조선예술좌(朝鮮藝術座)』에서 단장이자 극작가였던 임서방(任曙昉)한테 발탁되었다.  그리고 연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 날부터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16살 때였다.  타고난 목소리와 귀염성 있는 미모가 무기였다. 원산관(元山舘)에서 공연하던 이 가극단은 그 뒤 신의주(新義州), 선천(宣川), 개성(開城)을 거쳐 서울로 오는 동안 이 16살의 풋나기(풋내기) 소녀를 주연급「스타」로 키워 놓았다.  그녀가 노래를 익힌 건 고향인 원산(元山)의 감리교회 유년 주일학교에서부터다. 그 감리교회는「테너」이인범(李仁範)을 배출한 곳. 이인범(李仁範)의 아버지가 바로 그 교회 목사였다. 신(申)「카나리아」는 교회 찬양대에 들어가면서 이인범(李仁範)의 누나인 이옥현(李玉賢)씨한테 노래 솜씨를 익힐 수 있었다.   <떼써서 받은『삼천리(三千里) 강산(江山)』>    집안이 가난해서 학교는 원산(元山)「루시」여자고등보통학교의 1학년에서 중퇴했다. 아버지 신석권(申錫權)씨는 5녀1남 중 막내딸인 경녀(璟女)양을 악극단 가수로 내놓는데 어지간히 반대했었다.  『학교에 가면 월사금 안가져 왔다고 수업 중에 되돌려 보냈어요. 집에 가봐야 돈이 없는 건 뻔하고 , 하는 수없이 논둑길 냇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하교시간이면 교실에 가서 책보를 챙겨 귀가했죠.그것도 한두번이지 계속됩니까?』  이럴 즈음 순회 극단이 들어왔고 순회 극단의 나팔(나발)소리는 들떠 있던 소녀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때만 해도 여자 선수는 이(李)애리수, 이경설(李景雪), 신은봉(申銀鳳), 김연실(金蓮實)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들은 가수라기보다 연극, 영화배우였다. 이(李)애리수는「취성좌(聚星座)」의 간판「스타」였고 이경설(李景雪)은「취성좌(聚星座)」, 김연실(金蓮實)은 영화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이들은 다행히 목소리가 고와서 막간에 노래를 불렀고 막간가수란 이름으로 통했다.  원래 연극배우로 출발한 김연실(金蓮實)은 고운 몸매, 초롱초롱한 눈모습의 미녀로 그녀가 부른『강남달』『세동무』(모두 영화 주제가)는 청중들의 넋을 잃게 만들었다. 이경설(李景雪)은 전옥(全玉)에 앞서서「눈물의 여왕」소리를 들은 비극의「히로인」.『베니스의 노래』『방랑자의 노래』를 즐겨 불렀다.  그러나 이때는 노래에 주인이 따로 없었다. 누구든지 연극에 어울리는 노래를 나와서 부르면 그것으로 족했다.  (申)「카나리아」가 처음 부른 노래도 주인이 따로 없는『베니스의 노래』였다. 김용환(金龍煥) 작사 작곡의 이 노래는 노래가사는 다음과 같다.  <「베니스」의 고요한 밤, 맑은 강물에는 길을 잃은 갈매기야 너는 왜 우느냐 저 멀리「곤돌라」에 노래소리 들리는데, 네 목소리 처량히 올려주느냐>(이상 1절)  (申)「카나리아」가 그때의「호프」전수린(全壽麟)과 만난 것은 행운의 기회를 잡은 거나 다름없다.  『황성(荒城)옛터』로「톱」의 인기를 누리는 전수린(全壽麟)한테서 그는「히트·송」『삼천리(三千里) 강산에라 좋구나』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곡을 차지하는 데는 조그만 사건이 있었다.  그때 (申)「카나리아」는「연극시장(演劇市場)」의 주연배우(그때는 이를「하나가다」<화형(花形)>라고 불렀다)였다. 단성사에서 연극이 시작되는데 개막 시간이 돼도 (申)「카나리아」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다는 핑계였지만 사실은 전(全)씨가『삼천리(三千里)강산-』을 자기한테 주지 않으려 하는데 대한 농성「데모」였다. 다급해진 극단 단장은 전(全)씨한테 뛰어와 이를 호소했고 전(全)씨는 마침내『「삼천리강산(三千里江山)-」을 너한테 줄테니 나와 달라』고 타협을 했다는 것.  『아파서 못나간다고 이불을 쓰고 누웠던 아가씨가 그 말을 듣자마자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면서 좋아라고 극장에 나가더군요-』(전수린(全壽麟)씨 말)  사실 그때 전(全)씨는 용모, 노래 솜씨가 뛰어난 이(李)애리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한다.    <사나이들 유혹도 수없이>    『그때만 해도 (申)「카나리아」는「바이브레이션」이 지나친 목소리에 호흡이 나빴다』한다.  어쨌든『삼천리강산(三千里江山)-』이「히트」하자 (申)「카나리아」는 대망의「레코드」취입을 하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가게 됐다.  일본(日本)「빅타·레코드」에서의 그의 인기는 전수린(全壽麟)과 함께 쌍벽을 이루었다.  『어느날「호텔」에서 혼자 잠을 자는데 어떤 녀석이 이불 속을 기어들어 왔어요. 깜짝 놀라 일어나서 그 친구와 일대 격전을 벌였지요. 옷이 갈기갈기 찢겨져서 간신히 탈출, 옆방에 들고 있던 전(全) 선생한테 갔었죠. 다음날 보니까 「빅타」악단의「피아니스트」가 결근을 했더군요. 그 친구는 가책되어 회사를 그만 뒀답니다』그뿐 아니다.총독부를 배경으로 무시 못할 권력을 휘두른 박춘금(朴春金·2대 주일대사)이란 사람이 (申)「카나리아」에게 추근거렸다.『일본의 모 갑부가 양녀로 달라고 하니 그의 수양딸이 되(돼)라』는 것이었다.  수양딸이 되면 미국 유학시켜 세계적인 가수로 만들겠다는 조건이었다.  지금 충무로에「카나리아」다방을 경영하고 있는 (申)「카나리아」는 그때의 일을 꿈처럼 회상했다. 20년 전에 결혼한 김화랑(金火浪) 감독과 조용하면서도 활기있는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그때 차라리 양녀가 될 걸 그랬지?』 짐짓 던지는 만년소녀 아내의 말에 김화랑(金火浪) 감독은『누가 뭐래』 너털웃음을 합창했다. <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억압될수록 흥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코미디 부흥의 원동력은 사람과 콘텐츠”

    “억압될수록 흥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코미디 부흥의 원동력은 사람과 콘텐츠”

    “사회 분위기가 암울하고 정치적 억압이 강해지면 사람들은 시사 풍자 개그를 찾는다. 사람들은 어려운 현실의 돌파구를 ‘웃음 코드’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권력을 향한, 가볍지만 날카로운 풍자를 접하면서 사람들은 쾌감을 느낀다. 방송가에 부는 시사 풍자 코미디 붐이 어지러운 정국과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과 무관하다고 하기 어렵다.” 사회 현상과 코미디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이 논리를 두고 김석현(41) PD는 “교과서에서나 있을 법한, 엮어서 분석하기 쉬운 그럴싸한 말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10년 동안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았고, 같은 대답을 했죠. ‘그런 건 없다’고요. 그런데 지금까지도 그렇게 보는 시각이 강하네요. 만약 사회적 억압이 시사 풍자 개그로 표출되고,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흥으로 연결된다면 5공 시절에 최전성기를 맞았어야 했잖아요.” 김 PD는 “불경기·독재 등 사회 분위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 경제가 흥했거나 정치적으로 자유로웠던 시절엔 코미디 프로그램이 불황을 맞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면서 “방송 3사의 코미디 프로그램이 모두 흥했던 2004년부터 2006년 사이가 정치적으로 가장 자유로운 시절이었던 것을 보면 그런 논리는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6년 KBS에 입사해 2000년부터 ‘개그콘서트’(개콘) 조연출로 참여하고, 2004년부터는 연출자로 ‘개콘’에 몸담았다가 지난해 CJ E&M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맡은 시기를 제외하고 조연출로 150여회, 연출로 250여회 등 그는 13년 개콘 역사의 3분의2 이상을 함께했다. 현재 tvN ‘코미디 빅리그’를 제작하며 코미디 부흥을 이끌고 있으니 그의 말은 현장의 소리와 다름없다. 그는 시사 개그와 사회 분위기를 끼워맞추는 논리가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방송된 ‘유머1번지’의 ‘회장님 회장님’이라는 코너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코너는 재벌 회장을 희화하고 직장인의 애환을 담아 큰 인기를 끌었다. “광풍에 가까운 인기였죠. 그때부터 언론이나 비평가들이 시사 풍자 개그에 주목하고 사회적 함의를 담아내려는 의도를 보였는데, 그때 현상을 정형화하면서 지금까지 온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근 KBS ‘개그콘서트’는 ‘애정남’, ‘비상대책위원회’, ‘사마귀유치원’ 등은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와 청년실업, 전세대란, 외모지상주의 등을 두루 풍자하면서 연일 화제가 된다. 이런 현상을 두고 그는 “개그맨 개인의 능력과 소재가 얼마나 잘 접목되느냐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시사적이고 신뢰감을 주는 개그를 잘 하는 개그맨이 있죠. 2000년대 초반 박준형이 대표적이었는데,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잘 이어가면서 마치 말 잘하는 목사처럼 대중을 좌지우지하는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죠. 그런 경우에 시사 코드를 이용하면 제대로 터지는 겁니다. (최)효종이가 딱 그런 경우죠.” 어떤 이는 “코미디는 사회의 부조리를 들춰내고 꼬집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데 대해 김 PD는 “한국사회에서는 코미디를 저급문화로 폄하하면서 어떤 집단을 코미디 소재로 삼았을 때 ‘감히 코미디 따위가’라면서 분노한다. 그러면서 정치 사회 풍자를 담아내라니 아이러니한 상황 아닌가.”라고 다소 냉소적으로 반박했다.“늘 강조하지만 코미디는 사람이 만드는 겁니다. 대중의 마음을 잘 읽고 그에 맞는 소재를 찾아내서 제대로 풀어내면 성공하는 것이죠. 새로운 문화를 덧대는 것도 중요합니다. ‘코미디 빅리그’에 접목한 것이 ‘팬덤문화’인데, 사람들이 개그맨을 아이돌처럼 인식하고 열광하게 만드는 것이죠. 일단 지금까지는 성공한 것 같네요.” 결국 코미디 프로그램을 부흥시키는 저력은 ‘사람’과 ‘콘텐츠’라는 역설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박근혜 비방 책자’ 만든 목사2명, 항소심서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양현주)는 3일 박근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찬양했다.”며 비방하는 책자를 배포,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모(40), 백모(37) 부목사에 대해 원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방북한 박 위원장이 김 위원장에 대해 호의적인 표현을 한 행동을 비판한 것은 평가 내지 의견표명일 뿐 구체적인 사실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박 위원장의 행동에 대해 ‘나쁘다’고 말해 평판을 떨어뜨렸다는 것은 명예훼손으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0년 6~7월 박 위원장이 과거 방북 일정에서 김 위원장에게 “대화하기 편한 사람이고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인터넷 기사 등을 편집한 소책자 2000부를 제작, 서초동 등 지하철역과 자신이 활동하는 교회에서 나눠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피해자(박 위원장)가 그 지지자들에게 해명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짊어진 만큼 명예 훼손에 해당한다.”며 최 부목사 등에 대해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감추어진 삶과 현실에 대한 따뜻한 성찰

    시인 이시영이 5년 만에 펴낸 시집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는 제목만으로는 박노해 식의 뜨겁고 거친 시어를 토해 낼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순(耳順)을 넘긴 시인은 천지만물의 이치를 통달해 듣는 대로 모두 이해하는 듯 물 흐르듯이, 때론 압축적으로, 때론 여백을 잔뜩 남긴 시를 풀어놓는다. 생로병사 우주의 이치 때문에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하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노모 생각에 가슴이 싸하기도 하다. 2010년 1월에 구제역으로 죽은 암소와 송아지를 기억하고, 2009년 1월 새까맣게 타버린 채 발견된 용산재개발지역의 세입자들과 2008년 유모차 시위를 벌인 젊은 엄마들에 대한 기억이 딱딱한 기사체가 아니라 문학적 문체로 다가왔다. 타는 듯한 더위에 뒤덮인 중동 가자지구의 일상적인 폭력과 북극 툰드라에서 봄을 기다리는 북극곰과 새끼의 목마름, 아이티의 독재자 뒤발리에에 대한 회상까지, 대한민국에서 이시영 시인은 독자들에게 지구를 한 바퀴 뺑 돌려 구경시킨다. 문학평론가 이숭원은 이 신작 시집을 두고 “1994년 ‘무늬’ 이후 이어진 짧고 압축된 서정시의 흐름, 2003년 ‘은빛 호각’ 이후 전개된 시대와 인물에 대한 회상 시편, 2007년 ‘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에서 선보인 책이나 신문기사를 재구성한 시편 등 다양한 양식적 실험이 종합돼 있다.”고 평했다. 만인보가 살짝 떠오를 뻔한 인물에 대한 회상시를 접하고, 장난 삼아 누가 등장했나 읽어나가며 적어 보기 시작했더니, 상당하다. (김)용택 시인, 도종환 시인, 송기원 소설가와 그의 법명 공릉 스님, (이)용악 시인, 정치인 김상현, 김남조 시인, 문익환 목사와 부인 박 장로, 노향림 시인, 권정생 동화작가…다 적을 수가 없다. 시 속에서 이런 이름을 찾는 것은 소풍날 보물찾기하는 것 같은 묘미가 있다. ‘누군가 내 생을 다 살아버렸다는 느낌! (중략)…잘 구르지 않는 수레에 시커먼 연탄 같은 것을 싣고 가파른 언덕길을 죽어라 밀고 왔다는 느낌뿐. 그런데 코 밑에 연탄가루 잔뜩 묻은 그것을 생이라 부를 수 있을까.’라고 63세 시인이 묻고 있다. 1949년에 태어난 시인이나 1980년대나 1990년대에 태어나 한국에서 살아가는 20·30대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시인은 우리에게 이렇게 투덜댄다. ‘전투하듯이 걷고 전쟁하듯이 밥 먹고 오로지 일밖에 모르는 나라의 행복지수가 몇 위인지나 알아? 조사대상 178위 중 103위야.’ 시보다는 감추어진 세계의 진실을 드러내는 게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시인은 기자보다 훨씬 명징하게 세상을 읽고 기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개그맨 서세원 목사로 변신

    개그맨 서세원 목사로 변신

    개그맨 서세원(56)씨가 개신교 목사로 변신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작은 개척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수년 전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전도사로 활동해 왔고 미국의 한 신학교육기관에서 정규과정을 수료한 뒤 지난해 11월 한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79년 TBC 개그맨으로 데뷔한 서씨는 ‘서세원쇼’ 등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1980~90년대를 풍미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교회, 자살자 유가족 품는다

    교회, 자살자 유가족 품는다

    개신교계가 자살자 유가족을 위로하는 예배를 연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목회사회학연구소, 크리스천라이프센터가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아현감리교회에서 공동으로 마련하는 예배. 하루 30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에서 개신교계가 자살과 관련해 실질적인 공동 대응에 나선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개신교는 자살을 중한 죄악으로 여기면서 그 예방과 처리를 위해 꾸준히 대응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면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한 주원인은 ‘자살하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교리’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이런저런 신학적 논쟁이 이어지고, 교단이며 각 교회 차원에서 뜻을 모아 왔지만 정작 유가족은 가족을 잃은 상실감에 대한 위로조차 받지 못한 채 교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를 주제로 한 이 예배는 바로 그런 ‘말만인 구원과 위로’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을 천명한 첫 자리로 관심을 끈다. 세 단체는 지난 27일 예배에 앞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예배는 즉흥적이고 일회성 모임이 아니다.”라고 한결같이 밝혔다. 예배를 준비한 관계자들은 “많은 목사들이 자살 문제와 유가족 위로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면서 특히 “자살자를 위한 장례 예배를 집례해도 괜찮은지 물어오는 목사가 있을 정도”라며 그것은 자살자 장례 예배를 집례하려고 했다가 교회 내에서 분란을 부를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이들은 교인들에게 위로예배를 할 수 있는 예전을 만들었다. 예전을 만든 박종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국교회가 유가족과 죽은 자를 감싸 안지 못하는 게 슬프다.”면서 “특히 한국교회가 교리만 앞세워 유가족을 교회 밖으로 밀어내는 현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이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자살과 관련한 한국교회의 관점 변화이다. 이들은 ‘예배가 교리보다 앞서는 깊이 있는 경험’으로 볼 것을 주문한다. 이와 관련해 예배를 준비한 단체들은 ‘자살예방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크리스천라이프센터와 목회사회학연구소가 협력해 운영할 이 센터는 자살 예방 상담과 유가족 치유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은 물론 유가족 모임도 만들 예정이다. 한편 16일 위로예배는 초대교회의 예전에 따라 진행되며 비그리스도인 유가족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예배 시작 전 30분 동안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다문화 학교 인기… 지원자 몰려요

    다문화 학교 인기… 지원자 몰려요

    국내 다문화 가정의 18세 이하 자녀는 모두 15만여명. 이들을 위한 특화 교육을 제공하는 다문화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큰 인기를 반영하듯 오는 3월 새학기를 맞아 전국의 다문화 학교에서는 신입생 모집 설명회를 열고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표적인 다문화 학교인 서울 구로구의 ‘지구촌 국제학교’를 비롯해 부산시교육청 위탁교육기관인 ‘아시아공동체학교’, 광주 ‘새날학교’ 등은 입학 정원을 훌쩍 넘긴 지원자들 때문에 현재 서류와 면접심사 등으로 신입생을 뽑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학교폭력 사태로 심각성이 더해 가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학교 적응 문제 등으로 인해 다문화·비(非)다문화 통합 교육에 중점을 두는 다문화 학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열린 지구촌 국제학교 입학설명회에는 100여명의 다문화 가정 학부모가 몰려들었다. 결혼 이주여성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와 새터민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설명회를 찾아 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 학교를 설립한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밀집돼 있는데 이들의 자녀를 위한 학교는 이제야 설립됐다.”면서 “다문화 학교의 개교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수 정예 특화교육 가능 국내에 있는 다문화 학교는 대부분 대안학교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정규학교로 등록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교도 늘고 있다. 지난해 3월 60여명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시작한 ‘지구촌 국제학교’가 대표적이다. 지구촌 국제학교는 국내 최초로 초등학교 정식 학력이 인정되는 사립대안학교로 초등 대안학교가 국내에서 정규학교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31일 2012학년도 신입생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이 학교는 한 학년당 15명씩 모두 90명의 소규모 학교로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입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다문화 특화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는 부족하기 때문에 입학 경쟁률도 높다. 부산의 아시아공동체학교는 지난해 3월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대안학교 인가를 받은 뒤 1~12학년에 걸쳐 초·중·고교 교육과정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55명으로 이뤄진 전교생의 출신 국가는 러시아, 중국, 베트남, 미국을 비롯해 한국인 학생 10명과 새터민까지 다양하다. 다문화 가정 학생을 정원의 70%로 제한하고 나머지 30%는 한국인 학생을 받아 다문화와 비다문화 학생들을 통합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출신 학생들은 일년 내내 수시로 입학이 가능하고, 비다문화 학생은 해마다 2월과 8월에 나눠 선발한다. 저소득층 이주 노동자의 자녀를 1순위로 받는 만큼 입학비와 교육비는 모두 무료다. 이 밖에 101명 정원의 광주 새날학교도 2007년 초·중·고 통합형 대안학교로 세워진 뒤 지난해 6월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학력인정 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부모님 모국어까지 동시에 배워요 다문화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과 부모의 나라 문화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촌 국제학교는 일반 초등학교의 기본 교과과정을 모두 배우고 거기에 더해 방과후 특별수업에서 다문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맹경희 부장교사는 “한국어, 영어를 비롯해 부모의 모국어까지 선택해서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새학기에 지구촌 국제학교로 전학시킬 계획이라는 중국 출신 이주여성 천주련(29)씨는 “일반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학교 교육과 별개로 중국어를 따로 가르쳐 부담이 됐는데 다문화 학교에서는 기본교육에 포함돼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수 정예로 수업이 이뤄지다 보니 특화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는 음악시간에 피아노, 첼로, 오카리나 등 다양한 악기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또 미술시간에는 일괄적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주어진 과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목공예, 수예,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분야를 학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있는 명상 시간도 이 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커리큘럼의 큰 특징이다. ●정체성 확립·공동체 교육에 많은 시간 학교생활 적응과 다문화 가정 자녀로서의 정체성 확립 등에 관한 교육도 많은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이 자녀를 다문화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한국학교는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자신이 한국인인지 이방인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낄 때가 많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된 학교폭력에서도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이방인으로 여겨져 집단 따돌림과 폭행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다문화 자녀들이 대다수인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당티후엔(26)씨는 “한국인 학교에 다문화 가정 자녀가 입학하면 따돌림을 받기가 쉽고, 학교에 적응을 잘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다른 이주민들의 자녀들과 함께 어울려서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다문화 학교에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문화 학교에서는 학과 수업 못지않게 공동체 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공동체학교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한국사회에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소통하는 것을 돕기 위해 전체 정원의 30%를 한국학생으로 뽑고 있다. 또 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디딤돌 과정’은 중도입국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 및 문화 교육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 새날학교 역시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한국사회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토순례와 부모 모국어 배우기, 일일 근로자체험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부고]

    ●김기홍(강서구의원)씨 모친상 2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30분 (02)2227-7556 ●김진식(전 충북도 농정국장)씨 장모상 26일 청주 하나노인전문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43)237-6786 ●김원태(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상무)용태(자영업)경태(〃)연태(〃)평태(〃)씨 모친상 김선(영종국제물류고 교사)씨 시모상 26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8시 30분 (062)250-4411 ●이광호(전 국민은행 상무이사)광수(엠아이비전 CEO)씨 모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6 ●박병진(세계일보 차장)대진(라이프휘트니스)씨 부친상 정현익(한국프랜지 부장)씨 장인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낮 12시 (02)3010-2252 ●현승준(연세대 교수)승윤(한국경제신문 경제부장)승엽(제프런 대표)씨 부친상 26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7시 (064)742-5000 ●박승권(한일농원 대표)승덕(가톨릭대 교직원)씨 부친상 신황호(부영그룹 홍보이사)씨 장인상 김경숙(태봉초 교사)씨 시부상 25일 철원 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33)450-3241 ●여영택(시인·전 경북문인협회장)씨 별세 홍상(고려대 교수)용상(가야랜드 대표이사)필상(전 평화산업 전무이사)씨 부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02)3410-3151 ●홍철화(전 정일학원 회장)씨 별세 성민(정일홀딩스 대표)성은(단국대 교수)씨 부친상 도진명(퀄컴 사장)씨 장인상 오혜영(한국청소년상담원 교수)씨 시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02 ●전병석(문예출판사 대표)병민(한국정책연구원 고문)병영(아이픽스 대표)병환(서해문화아카데미 이사장)병엽(G.C.P㈜ 부사장)병위(목사)씨 모친상 한영구(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씨 시모상 26일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41)630-6244
  • 윤여준 vs 인명진…인물난 한나라 공심위원장 압축

    윤여준 vs 인명진…인물난 한나라 공심위원장 압축

    한나라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새 인물 영입난을 겪는 가운데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등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인재영입분과는 분야별 인재 영입을 위한 외부 워크숍을 이어가고 있지만 참신한 싹 찾기가 쉽지 않아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25일 공심위원장 인선에 대해 “거론되는 사람 중에 윤 전 장관이 가장 적합하다.”면서 “윤 전 장관이 정치를 해본 분”이라고 말해 공심위원장에 가장 근접한 후보라는 뜻을 내비쳤다. 공심위원장 자격 요건으로 거론되는 ‘객관적이고 실물정치를 아는 인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윤 전 장관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은 훌륭한 분으로 (저와) 호흡이 참 잘 맞는다.”고 수용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윤 전 장관은 과거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두 차례 지냈으며, 2004년 16대 총선 당시에는 총선기획단장을 맡아 공천 실무를 주도한 바 있다. 당 윤리위원장 출신인 인 목사 역시 유력한 카드로 거론된다. 당내 계파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 목사가 적격이라는 주장이다. 당 일각에선 “인 목사가 공심위원장을 맡을 경우 전권을 위임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인 목사는 2006년 박근혜 당시 당 대표가 직접 윤리위원장으로 영입했던 인물이다.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다만 친박(친박근혜)계와 껄끄러운 관계가 변수다. 인 목사는 “제가 공천위원장을 하겠다고 신청한 사람도 아니고…”라고 말을 아끼면서 “윤 전 장관도 계시고 다른 분도 계시고 저는 후순위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다음주 초, 늦어도 2월 5일까지 공심위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새 인물 영입 작업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자체 자료에 따르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해야 할 새 얼굴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지역구만 20곳에 이르는 데다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이 박진·홍정욱·원희룡·이상득·이해봉·김형오·현기환·장제원 의원 등 8명이다. 정치자금법·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판받았거나 기소 중이어서 출마하지 못하는 의원·당협위원장까지 포함하면 총 30명을 넘는다. 여기에 비례대표 후보 50명 내외를 포함시키면 현역 의원을 전혀 교체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80명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이 전략공천 몫으로 49곳을 교체하겠다고 한 만큼 이 지역군까지 감안하면 100명 이상의 새 인물을 모셔와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인재영입분과의 영입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금까지 8차례 직능단체를 방문하며 워크숍을 가졌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눈치다. 분과위원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이 이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을 찾아 “그간 비례대표에 명망가나 회장이 많다 보니 ‘회장 클럽’이 됐다.”면서 “현장을 잘 알면서 지역 풀뿌리 기반의 인재를 추천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소송 불사” 회개 없는 한기총… 파국 치닫나

    “소송 불사” 회개 없는 한기총… 파국 치닫나

    ‘한기총 결국 파국으로 치닫나.’ 지난해 초 길자연 대표회장의 금권선거 논란으로 시작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분란이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여름 분란의 으뜸 당사자인 길 회장과 이광선 목사 측의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깜짝 화해’로 사태가 일단락되는가 싶더니 지금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의 상황에 빠졌다. 집행부와 반집행부 측은 양측에 대한 소송을 불사한다는 불퇴전의 각오로 맞붙어 한기총의 분열을 기정사실화하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사태는 개신교계의 첨예한 관심 속에 지난 19일 왕성교회에서 열린 제23차 총회의 정회로 일단 최대 고비는 넘긴 상태다. 총회 직전 법원의 ‘정관 개정과 선거를 진행할 수 없으며 결의의 효력을 정지한다.’는 결정을 집행부가 받아들여 정회를 결의했다. 집행부에 반발하는 10개 교단 총무들의 ‘총회개최금지가처분’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인 만큼 집행부는 예배만 끝내고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현 집행부에 맞서 결성된 한기총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불참해 반쪽 총회로 끝난 이날 모임의 결의 사항은 언제 어떻게 폭발할지 모르는 화약고로 여겨진다. ‘차기 대표회장 선출 시까지 회기를 연장하고 모든 절차를 길자연 대표회장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한기총의 회기 연장에 의한 길 대표회장의 임기 연장을 가능케 하는 결의가 사실상 불법이라는 불만이 비대위를 비롯한 반집행부 진영에서 분출하고 있다. 결의에서 총회 속회를 신문광고를 통해 공지키로 함에 따라 길 회장과 현 집행부는 조만간 회의를 소집할 전망이다. 차기 총회에서 길 회장 측이 차기 대표회장 선출과 정관 개정을 강행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이번 총회를 원천무효로 선언했던 비대위는 총회에서 대표회장 선출과 정관 개정을 진행해 단독 입후보한 홍재철 목사를 대표 회장으로 뽑을 경우 즉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당선 무효확인 소송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 길 대표회장과 집행부 측도 “자격 없는 단체들이 대거 들어 있는 비대위 측이 한기총을 음해하려 한다.”며 맞대응할 것을 벼르고 있다. 집행부에 맞선 비대위를 비롯한 반집행부 측의 주장은 지난해 7월 의결한 ‘개혁안’의 효력 회복이다. 한기총은 지난해 7월 특별총회에서 금권선거 논란 등으로 직무가 정지된 길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인준하면서 1년 단임제와 대표회장 순번제를 의결했지만 길 대표회장 측은 지난해 10월 실행위원회에서 이 같은 핵심 사항을 모두 폐기했다. 비대위 측은 총회에 앞서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기총에서 탈퇴하거나 제3의 조직을 만드는 등의 시도없이 조직 내에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집행부의 총회 속회에 따른 대표회장 선거가 강행될 경우 그런 입장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한기총 해체를 요구하는 개신교계의 여론도 사그라들지 않는 만큼 올 한해 한기총의 격투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 끝도 예단하기 어렵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인물이 없다”… 공천전쟁 박근혜의 고민

    “인물이 없다”… 공천전쟁 박근혜의 고민

    설 연휴가 끝나고 4·11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공천 정국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 중 실질적인 공천 과정을 책임질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의 밑그림을 내보일 예정이다. 민주통합당도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구체적인 공천 작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휴 내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총선에 대비한 공심위 인선과 정책 쇄신안 다듬기에 골몰했다고 한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6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공심위 인선과 공심위원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을 전국위원회 체제로 바꾸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폐지하는 등 정당구조 개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공심위원장을 할 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고심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 비대위원도 “공심위원장은 뾰족한 분이 없어 딜레마다.”라고 우려했다. 16대 의원 출신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 목사,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인 법륜 스님, 보수 성향의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한나라당과의 접촉 및 발탁 가능성을 부인했다. 16대 총선기획단장으로 개혁 공천을 주도했던 윤 전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당에서 아직까지 요청이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비대위원이 공심위원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초 한나라당은 설 연휴 직후 이르면 25일 공심위를 발족시킬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뿐 아니라 예비 후보 중 참신한 인재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도 곤혹스럽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여성 후보는 물론이고 전략 지역 대부분에서 2040세대를 찾기 힘든 것도 문제”라고 전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를 두고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역풍을 맞고 있는 이유가 가장 크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이 밖에 박 비대위원장의 고심에는 설 연휴 이후 내놓을 민생정책 후속탄도 포함돼 있다.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 비정규직 고용 안정책 등이 총선 공약의 기본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영등포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총선기획단 구성, 공심위원장 선출 등 총선 로드맵에 대한 세부 일정을 정리했다. 이번 주 중 공심위원장 체제를 완비한 뒤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선기획단장에는 당 사무총장인 임종석 전 의원이 유력하다. 민주당 역시 구체적인 공천 기준으로 들어가면 호남계·시민사회계 등 당내 계파별로 날 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공천 기준에 대해 “끝장 회의를 통해 모든 걸 다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불타는 금요일 밤’…춤판 벌린 목사와 신도들

    ‘불타는 금요일 밤’…춤판 벌린 목사와 신도들

    금요일 밤 클럽으로 가던 젊은층의 발길을 다시 예배당으로 돌린 스웨덴의 한 교회가 해외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올세인츠 교회는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예배(혹은 미사)에 테크노 음악을 접목시켜 붐을 일으켰고, 이 같은 소식은 최근 USA투데이 등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예배 참석률이 줄어들고 있는 스웨덴에서 이런 광경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 특히 이 테크노 예배는 올세인츠 교회의 목사인 올레 아이데스트롬과 교회 교사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조핸 린드스톰이 떠올린 아이디어를 통해 탄생했다. 이들은 지난 2년전부터 테크노 음악과 찬송을 접목한 곡을 제작했고 마침내 젊은층을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예배 양식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테크노 음악 팬이라는 아이데스트롬 목사는 “‘예수님은 바흐의 음악만 좋아하신다’는 익명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과연 바흐의 음악을 얼마나 들으실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아마도 테크노 음악을 듣는 것과 비슷한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세인츠 교회는 종교 개혁 이후 세워진 루터파 개신교로 복음주의를 표방한다고 알려졌다. Church Techno Rave Service by DiagonalView 사진=올레 아이데스트롬 목사 블로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동북아 힘의 재편” 임진왜란을 말하다

    올해 임진년(壬辰年)을 흑룡의 해라 부를 때는 왠지 희망에 들뜨게 되지만, 올해가 임진왜란 420년째가 되는 해라고 일러주면, 와락 불길한 조짐에 불안해질지도 모르겠다. 1592년 임진왜란은 왜 일어났을까. 한국인들은 대체로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무사들의 불만을 해외로 돌리기 위해, 또한 도요토미가 감히 명을 치겠다고 과대망상을 해 일어났다고 알고 있다. 김시덕 고려대 일본연구센터 HK연구교수는 ‘그들이 본 임진왜란’(학고재 펴냄)에서 임진왜란 이후 200여년 동안 에도시대 일본인들이 많이 읽었던 대중소설인 군담, 역사소설과 전기물 등을 통해 ‘일본인들이 믿고 상상하고 싶어했던 전쟁’의 실체를 보여준다. 한국인들의 믿음과 큰 차이가 있다. 저자는 우선 임진왜란을 한국인이 흔히 생각하듯 ‘도요토미를 비롯한 왜구라는 도둑 집단이 일으킨 한때의 난리’로 정의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조선과 일본, 명나라가 나라의 명운을 걸고 대규모로 충돌한 ‘7년간의 국제전쟁’이었다는 것. 대규모 충돌이었던 만큼 이 전쟁은 동북아시아 국제 질서를 재편했다. 명나라는 조선에 대한 무리한 군사 지원으로 국력이 쇠약해져 50년 뒤인 1664년 멸망했고, 조선의 지배세력은 급격히 보수화됐다. 일본은 도요토미 정권이 무너지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새 정권이 수립됐다. ‘똥 싼 놈이 성 낸다’는 속담처럼 침략전쟁을 벌인 일본은 놀랍게도 에도시대 베스트셀러인 ‘다이코기’, ‘도요토미 히데요시보’, ‘조선정벌기’ 등을 통해 전쟁을 정당화했다. 이를테면 ‘도요토미 히데요시보’에서 도요토미는 “예부터 중화는 우리나라를 여러 번 침략했으나 우리나라가 외국을 징벌한 일은 진구코고(신공황후)가 서쪽 삼한을 정벌한 이래 1000년 동안 없었다.”고 합리화했다. 진구코고가 삼한을 정복했다는 주장은, 8~9세기 경 ‘신라해적’이 일본을 괴롭히자 이들을 물리쳐달라고 신에게 기도한다는 일본 측의 사서에 근거한 것으로, 이 기록 이후로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신이 다스리는 나라, 즉 ‘신국’(神國)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즉 신국의 시작은 공격이 아니라 방어본능의 결과였다. 김 교수는 20일 “외세의 침략을 강조하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근대 일본은 대륙에 대한 뿌리 깊은 피해의식과 저항의식이 있다.”면서 “원과 고려가 연합군을 결성해 1272년과 1281년 두 차례나 침략한 것이 결정타”라고 설명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일본인들은 도요토미가 왜 임진왜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할까. 저자는 “한국인들은 명나라를 치려 하니 길을 비켜달라는 당시 도요토미의 주장은 명분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조선을 정벌하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인은 최종 목적지가 진짜 명나라였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선의 수도 한성이 침략 20일 만에 왜군의 손에 떨어졌기 때문에 더욱 확신한다는 것이다. 더 재밌는 것. 일본인들이 임진왜란, 정유재란에 이어 조·일 3차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상상했다는 것이다. 18세기에 인기가 있었던 가부키 연극 중 ‘진주목사 김시민이 일본에 잠입해 3차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이 있다. 물론 3차 전에 대한 기대는 조선인들도 마찬가지였다. 17~18세기에 베스트셀러였던 ‘임진록’은 조선군이 도쿄까지 진격하는 내용의 소설이었다. 역사에 대한 편견과 왜곡은 이 책을 읽다보면 모든 민족이 가진 인간의 본성처럼 보이기도 한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직 면직

    ‘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직 면직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고문한 이근안씨가 목사직을 잃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개혁총회는 지난 14일 긴급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씨에 대해 목사직 면직 판결을 내렸다. 합동개혁총회 교무처장 이도엽 목사는 19일 “교단은 이근안씨가 목사로서 품위와 교단의 위상을 떨어뜨렸으며 겸손하게 선교하겠다는 약속도 어겼다고 판단해 징계를 내렸다.”며 “한 번 면직이 되면 복직은 불가능하며 이씨도 아직 별다른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근안씨는 교도소에서 통신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출석 수업 등을 마친 뒤 2008년 10월 목사 안수를 받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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