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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현진영 눈물,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포토] 현진영 눈물,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현진영-오서운 커플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가수 현진영(42)의 아내는 6살 연하 오서운(36)으로 2005년 방송된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의 맞선녀로 등장했던 여배우다. 2000년 처음 만나 13년간의 사랑을 지켜오던 현진영-오서운 커플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2년 전 혼인신고만 하고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영 오서운 부부의 결혼식 주례는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가, 축가는 조성모, 사회는 개그맨 윤형빈이 맡는다. 본식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종교 플러스]

    성철스님 열반 20주기 기도 성철스님 문도회는 성철스님 열반 20주기를 맞아 17∼24일 해인사 사리탑전 및 백련암에서 ‘칠일칠야 팔만사천배 참회기도’를 봉행한다. ‘칠일칠야 팔만사천배 참회기도’는 성철스님 열반 후 매년 추모재 때마다 진행돼온 행사. ‘마음이 불행하고 몸이 아픈 이들을 위한 기도’, ‘버림받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기도’, ‘삶의 자유와 권리를 잃은 이들을 위한 기도’ 등으로 진행한다. 특히 기도 나흘째인 20일에는 해인사 사리탑전에서 ‘일체 중생의 행복을 기원하는 삼천배’가 전국 불교신자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055)933-5775. 씨알사상연구소 ‘북 콘서트’ 재단법인 씨알사상연구소(이사장 안재웅)는 창립 6주년을 맞아 14일 오후 6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소재는 씨알 사상을 정립한 다석 유영모(1890-1981)·함석헌(1901-1989) 선생과 관련돼 출간한 책. 다석 전기를 쓴 박영호 다석학회 고문과 ‘나는 다석을 이렇게 본다’의 저자 정양모 다석학회 회장, ‘함석헌의 철학과 사상’을 연구해온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이 참석하며 이정배 감신대 교수가 서평자로 참석한다. (02)2279-5157 여의도순복음교회 기도대성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8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교회의 희망을 위한 기도대성회’를 연다. 기도대성회는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라는 주제아래 1·3부 예배, 2부 기금모금 나눔행사로 진행된다. 조용기 목사와 에드윈 알바레즈·울프 에크만·리처드 로버츠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순복음교회 측은 이번 기도대성회를 통해 모은 성금으로 다문화가정이나 북한아동, 해외 빈곤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들을 돕는다. (02)6181-6593.
  • 선관위 “총특재, 무효 판결 절차상 문제있다”

    지난 7월 선출된 전용재 감독회장이 두 달 만에 감독회장직을 박탈당해 혼란에 빠졌던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가 새 국면을 맞고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전 감독회장의 당선무효를 결정한 총회특별재판위(총특재)의 판결을 문제 삼은데 이어 평신도들이 총특재의 재심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감리교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제17차 전체회의를 열어 총특재의 감독회장 당선무효 판결에 절차상·내용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결정했다. 선관위는 성명을 통해 “총특재의 감독회장 당선무효 판결은 원고적격·피고적격이 모두 결여돼 소송요건이 충족되지 못했다”며 “총특재가 소송요건 결여 사실을 무시하고 당선무효 판결을 단행해 감리교회를 큰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은 당선무효 소송을 낸 원고가 후보자여야 하는데 선거권자 개인이 소를 제기했으며 피고 또한 전용재 당선인이 아닌 선관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총특재가 각하 판결을 내렸어야 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에 대한 선관위의 확정 없이 특정 선거권자의 진술을 토대로 곧바로 당선무효를 판결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평신도들이 일제히 재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연회 8개 평신도단체장들은 성명서를 통해 “총특재가 정치적 이익을 노리는 이들을 돕는 편파적인 판결을 내려 감리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재심을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총특재의 ‘당선 무효’ 판결을 무효라고 인정한 선관위 측은 재심청구와 함께 판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독회장 후보로 나섰다가 금권선거를 지적해 총특재의 ‘당선무효’ 판결을 불렀던 강문호 목사가 제기한 ‘수억원대 요구설’과 관련, 논란의 중심에 있던 전 모 장로가 지난 8일 감리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선거에서 금권선거 등을 이유로 당선무효소송에 휘말린 중부연회 고 모 감독이 물의를 빚은 데 책임을 지고 사퇴서를 제출할 뜻을 밝혀 감리교의 금권선거를 둘러싼 시비와 공방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용인경전철 소송단 “1조원 받아와”

    ‘용인경전철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주민소송단’이 경기 용인시장에게 “책임 있는 자들에게 경전철 사업비 1조 127억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하라”며 주민소송을 제기했다. 주민소송단은 10일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경전철 개통 후 100일간 운행한 결과 하루 평균 탑승인원이 당초 예상인원의 5%에 불과해 운영비만 매년 473억원 이상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지출된 돈이 5094억원이고 앞으로 지방채원리금, 신규사업자지급금, 운영비지원 등 30년간 2조 6099억원이 지급돼 총 3조 1193억원, 매년 1093억원이 들어 용인시 재정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주민소송단은 경전철 문제해결을 위해 제3자에게 매각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 또는 철거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도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소송단은 ‘용인경전철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주민소송 소장’을 수원지법 종합민원실에 제출했다. 원고는 안홍택 고기교회 목사를 포함한 주민 12명이며 피고는 김학규 용인시장 1명이다. 현근택 주민소송단 변호인단 공동대표는 “이번 주민소송은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행정소송으로 현행법상 주민이 직접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어 용인시장에게 손해배상청구를 요구하는 간접 소송형태로 취했다”고 설명했다. 주민소송단이 배상청구를 요구하는 상대방은 이정문·서정석·김학규 등 전·현직 용인시장 3명을 비롯해 전·현직 용인시 공무원 및 시의원, 한국교통연구원 등 용역기관과 연구원, 사업관계자 및 건설사 등 39명과 4개 기관이다. 용인경전철은 지난 4월 26일 개통 뒤 탑승객이 예상치를 밑도는 것은 물론이고 급정거 사고가 잇따라 승객이 다치는 등 앞으로도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낭만 관악… 도서관에서 ‘다문화 결혼식’

    낭만 관악… 도서관에서 ‘다문화 결혼식’

    관악구청 1층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은 지식 복지를 꿈꾸는 관악구의 간판 정책을 상징한다. 지난해 11월 문을 열자마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친숙하게 드나드는 동네 사랑방이 됐다. 10일 오후 3시 이곳엔 평소와 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북 웨딩(도서관 결혼식)이 펼쳐진 것이다. 입구부터 파티용 분홍색 풍선이 휘날렸다. 열람실 통로엔 오색 비단길이 깔렸다. 서가에도 풍선이 달렸고, 작은 꽃 화분과 꽃장식이 이곳저곳 놓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단상이 마련됐다. 가족의 단란한 일상을 보여주는 영상이 벽을 비쳤다. 전국 처음으로 작은 도서관에서 선보인 결혼식의 주인공은 온데 마리아테레사(27)·김성수(43)씨 커플. 필리핀에서 건너온 마리아테레사는 5년 전 모국에서도, 한국에서도 혼인 신고만 했을 뿐 집안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김씨에게는 늘 마음의 짐이었다. 마침 구에서 북 웨딩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이들 부부를 추천했다. 유종필 구청장이 신부대기실로 쓰라며 5층 집무실에 딸린 회의실을 흔쾌히 내줬다. 회의실도 알록달록 파티용 풍선으로 꾸며지며 화사해졌다. 유 구청장은 “결혼식 뒤에도 뜯지 말라고 했다”며 “신부처럼 설레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국장단 회의를 할 요량”이라며 웃었다. 지역 업체들이 신랑·신부 미용 및 예복, 냉장고와 식기 세척기 등 가전제품을 선뜻 지원하며 거들었다. 결혼식은 지난 5일 막을 올린 ‘관악 평생학습축제-책잔치’ 기간에 열려 더욱 잔칫집 분위기를 풍겼다. 신림중앙교회 권재명 목사가 주례를 섰다. 결혼식을 적극 추진한 백성원 즐거운가족봉사단장이 신부 어머니를 대신했다. 아들 봉균(4)군은 곱게 한복을 입고 할아버지, 할머니 무릎에 앉아 엄마·아빠를 지켜봤다. 예물 교환 및 서약을 하고, 웨딩 케이크를 잘랐다. “너무 좋다, 행복하다”고 되뇌던 신부는 끝내 눈물을 떨궜다. 꼬마합창단이 앙증맞게 축가를 합창하자 주민들과 구 직원 등 하객 100여명이 함께 박수를 쳤고, 도서관은 온통 행복으로 물들었다. 김씨는 “집사람에게 너무 미안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도서관에서 결혼식을 올려 아이에게 더 뜻깊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보통 책을 열람하는 도서관의 일상적인 모습을 뛰어넘어 주민 삶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듯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나눔으로 종교 간 갈등 풀고 난치병 어린이 242명 돕고

    나눔으로 종교 간 갈등 풀고 난치병 어린이 242명 돕고

    “서로 다른 종교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사랑하고 실천한다는 점에서 모든 종교의 근본은 같습니다. 바자회 준비 때 서로서로 만나면서 난치병 아이들을 돕자는 선한 행동과 의지는 같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신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바른 실천의 본보기라 생각합니다.”(수유1동성당 이기양 요셉 신부) “이번 바자회의 정신은 ‘자리이타’(自利利他), 자기에게도 상대에게도 이롭다는 정신입니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종교 간 화합이 지역사회를 끼리끼리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뜻이 깊습니다. 이런 자리가 확산돼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화계사 수암 주지 스님) “세 종교 모두 마음은 한결같을 겁니다. 함께 기도하고 홍보해 단 1명의 어린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바자회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소중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셨으면 합니다.” (송암교회 김정곤 목사) 12일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 인수동에서 열리는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대바자회’는 여느 바자회와 다르다. 모두 수유사거리 근처에 자리한 천주교, 불교, 개신교 3개 종교를 상징하는 이들이 한데 힘을 합치는 자리다. 종교 간 갈등 문제가 심심찮게 언론에 오르내리는 데 비하면 별천지인 셈이다. 시작은 2000년이었다. 1988~89년 육군 1군사령부에서 함께 근무한 화계사 성광 스님과 수유1동성당 이종남 신부는 그 인연으로 만나다 이왕이면 좋은 일도 하자고 해 당시 송암교회 박승화 목사까지 끌어들였다. 이게 지금의 세 종교 간 연합 바자회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세 종교가 힘을 합치니 그 세가 만만치 않다. 첫해 200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6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돈은 전액 난치병 어린이들의 지원 사업에 쓰였다. 지난 13년간 7억 4000만원을 모아 난치병 아이 242명에게 지원했다. 이번 바자회 수익금도 모야모야병, 터너증후군 등 이름만 봐서는 알기조차 어려운 희귀질병으로 고통받는 10세 안팎의 아이들에게 전액 지원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우리 지역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만큼 순수한 종교 간 행사로 계속 발전하도록 한껏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박현채(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실장)현구(띠아모코리아 영업부장)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08 ●김은희(유써브 대표)성욱(유써브 이사)씨 모친상 최수묵(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 부장)제임스 패럴(GE에비에이션 연구실장)신동열(보국전기공업 과장)씨 장모상 8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53)620-4242 ●조승호(한성대 대외협력팀장)씨 부친상 9일 강원 삼척 동계장례예식장, 발인 11일 오전 10시 011-9769-7798 ●강영일(홈플러스 PR팀장)씨 부친상 신현기(금왕산업개발 대표)씨 장인상 9일 강동 경희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2)440-8913 ●김순명(록장 전무이사)도웅(전 한국운전기사연합 총회장)도선(상계중앙교회 담임목사)도원(유상운기념사업회 사무총장)도열(하나기술 대표이사)도영(하나테크 대표)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9 ●권이묵(전 인하대 교수)씨 별세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40분 (02)2227-7560 ●김진국(대신증권 차장)용국(주택관리공단 차장)씨 부친상 육상현(여성벤처협회 사무국장)김주환(YTN 총무팀 부장)씨 장인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227-7556 ●강준영(한국외대 교수)씨 모친상 이성희(매스트 대표)씨 장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94
  • [벌레들의 습격] 천연기념물 ‘제주곰솔’ 재선충 막기 비상

    [벌레들의 습격] 천연기념물 ‘제주곰솔’ 재선충 막기 비상

    ‘곰솔을 지켜라.’ 제주지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천연기념물인 곰솔나무가 위기에 처했다.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에 심어진 수령 500~600년의 천연기념물 제160호인 곰솔 여덟 그루가 재선충병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재선충병은 현재 곰솔이 서식 중인 아라동까지 확산돼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곰솔 주변의 고사목을 제거하고 나무주사를 놓는 등 방제작업에 정성을 쏟고 있다. 또 전문나무병원 등에 의뢰해 수시로 감염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산천단 곰솔은 높이가 30m에 이르는 장대한 고목으로 제주의 숨은 명소로 손꼽힌다. 산천단은 고려시대부터 한라산 정상에서 지내던 산신제에 쓸 제물을 지고 올라가던 사람들이 얼어 죽거나 부상을 당하자 1470년(성종 원년) 제주 목사 이약동이 설치한 제단으로 이후 지금까지 매년 이곳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또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441호인 곰솔(수령 400년)도 재선충병 감염 위기에 노출돼 있다. 수산리 곰솔은 높이 12.5m에 가지를 24m 넘게 펼쳐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하지만 수산리 곰솔은 불과 50여m 떨어진 수산봉에 있는 해송림이 재선충병에 감염돼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이들 곰솔은 모두 수령이 400년 이상 된 노쇠한 고목이어서 재선충병 감염 위험이 다른 소나무에 비해 높다. 제주도 관계자는 9일 “재선충병이 곰솔 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루하루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부고] ‘한평생 민주화·통일 운동’ 홍근수 목사

    [부고] ‘한평생 민주화·통일 운동’ 홍근수 목사

    민주화와 통일 운동에 평생을 바친 홍근수 목사가 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6세. 홍 목사는 1994년 문규현 신부와 함께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을 창립해 오랫동안 상임대표를 맡아 활동하면서 평화통일과 민중 운동에 앞장섰다. 매향리폭격장폐쇄투쟁 범국민대책위 공동의장, 불평등한 한·미 소파개정 국민행동 공동대표, 효순미선 범대위 상임공동대표, 전국민중연대 상임공동대표, 평택미군기지 범대위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오전이며, 앞서 오전 10시 향린교회에서 영결예배를 올린다. 장지는 경기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이다. (02)927-4404.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김태혁(전 제주도교육감)씨 부인상 봉현(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남현(퓨리나준마유통 대표)수현(수비뇨기과 원장)수선(에덴산부인과 원장)씨 모친상 김현철(롯데하이마트 전무)윤길중(에덴산부인과 원장)씨 장모상 이맹수(제주도남초 교사)송영미(약사)씨 시모상 5일 제주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30분 (064)717-2900 ●조태진(아시아경제신문 증권부 차장)형진(엑스포디자인 차장)씨 부친상 6일 전북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63)250-2452 ●송봉근(세무사)씨 모친상 이몽룡(전 스카이라이프 사장)씨 장모상 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650-2752 ●안기환(전 안산제일컨트리클럽 총지배인)씨 별세 영규(모션블루 디자인과장)영국(경기일보 사회부 기자)씨 부친상 박아름(수원시 권선구청 건축과)씨 시부상 6일 고려대 안산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31)411-4441 ●박석환(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씨 별세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10-6908 ●김인석(동아건설 토목사업담당·전 대우건설 토목사업담당)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3010-2294 ●노중헌(고려인삼제조 회장)씨 별세 정진(고려인삼제조 부장)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10-6929 ●박대우(인도네시아 거주)이우(경상매일 기자)태우(자영업)준우(대구일보 사업국장)씨 부친상 6일 경북 예천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54)655-4442 ●백인현(대성약국 약사)의현(한일합섬 영업본부장)씨 부친상 맹경호(롯데호텔 시설부문장)씨 장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0
  • 소아기호증·관음증 성범죄자 2명 ‘화학적 거세’ 청구

    검찰이 성도착증이 있는 성범죄자 2명을 구속기소하면서 이른바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 치료 명령을 함께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홍창)는 7일 교회에서 알게 된 아동을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로 A(54)씨를 구속기소하고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및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03년 B(당시 9세)양을 교회 거실에서 추행한 것을 비롯해 2005년까지 자신의 주거지 등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독실한 교회 신자로 자식 사랑이 지극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B양이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노리고 “간식을 주겠다”, “집안일을 도와달라”는 등의 핑계로 불러내 성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B양의 언니가 같은 교회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수사기관에 신고해 수사하던 중 B양의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검찰의 정신 감정 결과 ‘소아기호증’으로 판정됐다. 검찰은 또 아파트에 몰래 침입해 혼자 있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열린 창문 등을 통해 혼자 있는 여성을 지속적으로 훔쳐본 대학생 C(19)씨도 구속기소하면서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함께 청구했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 지난 8월 4일 밤 이 아파트 12층까지 올라간 뒤 계단을 통해 내려오다가 혼자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던 여성을 발견하고 안으로 침입해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복도식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열린 창문을 통해 여성을 훔쳐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도 정신감정 결과 ‘관음증’ 판정을 받았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이정수 결혼, 4살 연하 신부와… “내가 누구게? 나 유부남이야”

    이정수 결혼, 4살 연하 신부와… “내가 누구게? 나 유부남이야”

    개그맨 겸 배우 이정수가 5일 결혼했다. 이정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광고스타일리스트인 4살 연하의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정수와 예비신부는 SBS ‘동물농장’ 작가의 소개로 처음 만나 4년여 간의 열애 끝에 부부가 됐다. 이날 결혼식의 주례는 이정수가 다니고 있는 교회 김여호수아 목사가 맡았으며, 사회는 개그맨 김진철이 맡았다. 축가는 그룹 더 크로스의 김경현이 불러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정수는 KBS 17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개그콘서트’의 ‘우격다짐’ 코너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에는 KBS2 ‘사랑과 전쟁2’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은평 e 품앗이’사업

    [커버스토리]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은평 e 품앗이’사업

    박상현(41·서울 은평구 역촌동) 목사는 매주 목요일 오후 5~6시 응암1동 주민센터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보드게임 수업을 한다. 지난 2일부터는 한빛마을센터에서도 시작했다. 박 목사가 강사로 나선 것은 ‘은평 e품앗이’ 사업 덕분이다. 은평 e품앗이는 가상의 지역 화폐 ‘문’을 가지고 품(서비스, 재능)과 물품을 온·오프라인에서 교환할 수 있는 제도다. 보드게임 수업료는 재료비 3000원과 1만문이다. 재능 ‘기부’와 달리 지역 화폐로 금전적 대가를 주고받는 셈이다. 가상 화폐 1문은 1원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박 목사는 적립된 문을 이용해 필요한 물품이나 공연 티켓 등을 구입한다. 그는 “보드게임 강사 자격증은 e품앗이를 통해 다른 주민에게 배워서 취득했다”며 “이웃이 나눠준 재능으로 자격증을 땄고, 그것을 또 나눠주고 있으니 뜻깊다”며 웃었다. 또 “e품앗이는 이웃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동네 ‘안전망’도 탄탄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 간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돈’이 아니라 ‘신뢰’에 기초한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은평 e품앗이 사업은 2011년 5월 시작됐다. 다른 자치구에서도 e품앗이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가장 활발하다고 자부한다. 4일 은평 e품앗이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품앗이 회원은 1747명, 오프라인 가맹점은 54개다. 서부병원, 안경점, 미용실 등의 가맹점에서는 이용 가격의 10~30%를 문으로 계산한다. 품과 물품의 거래는 3814건에 이른다. 거래 금액은 지역 화폐 1300여만문, 현금 4000여만원이다. 지역 화폐는 1983년 캐나다 밴쿠버 인근의 작은 마을 코목스밸리에서 탄생했다. 30년을 넘긴 지금 영국, 일본, 캐나다, 미국,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지역 화폐가 사용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루이스 파운드, 토트네스 파운드, 브릭스톤 파운드, 에코 등 다양한 지역 화폐를 사용 중이다. 지역 화폐는 특정 지역 안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돈을 찍는 게 아니라 대부분 통장 계좌로만 관리된다. 돈이 없더라도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개념이다. 국내에서도 ‘물품 공유와 재능 나눔을 통해 서로에게 이익을 준다’는 공유경제의 취지를 앞세워 지역 화폐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2011년 은평구를 시작으로 15개 자치구에서 e품앗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창고나 옷장, 책장 등에 쌓아뒀던 물건을 공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민들과 재능이나 지식을 공유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영어, 통기타, 피아노, 책 읽기 등 재능 공유 분야도 다양하다. 배은경(36·여·은평구 구산동)씨는 은평 e품앗이를 통해 매주 토요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배씨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품앗이의 활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은평구는 이달부터 문으로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 자전거 이용료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다양한 물품을 빌려 갈 수 있는 물품공유센터도 열 예정이다. 장형선 은평 e품앗이 운영위원장은 “다른 지역에서 하는 자원봉사나 재능 나눔은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반면 e품앗이는 지속적으로 순환되는 게 장점”이라며 “4000건에 이르는 거래가 성사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웃에 누가 있는지 서로 모르고 살아가기가 쉬운데 e품앗이를 통해 회원들과 직접 만나고 교류하면서 이웃을 알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띤다”며 “가난해도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은 많은데 e품앗이 활동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깔깔깔]

    ●낙원에서 어린이 예배 때 목사님이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어린이 여러분,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언제까지 살았을까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3학년 멀구가 말했다. “목사님, 9월 말까지입니다.” 목사는 소년에게 다시 물었다. “멀구야, 왜 그렇게 생각하니?” 그러자 멀구가 대답했다 “사과는 9월이나 돼야 익거든요.” ●술주정뱅이와 추석 “여러분, 이번 추석에 복 많이 받으세요.” 잔뜩 술 취한 주정뱅이가 술집에 들어와 외쳤다. 그 말에 옆 사람이 물었다. “당신 돌았소? 벌써 10월인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요?” 이 말에 주정뱅이는 놀라며 소리쳤다. “아이쿠, 큰일 났군. 이번엔 마누라가 정말 죽인다고 덤비겠는걸?”
  • 상위 10% 하버드생들은 행복했을까

    상위 10% 하버드생들은 행복했을까

    [행복의 비밀] 조지 베일런트 지음/최원석 옮김/21세기북스 펴냄/528쪽/2만 1000원 1937년 미국 하버드대에선 흥미로운 연구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공중위생학부 교수인 앨런 V 복 박사가 총장에게 제안한 이 연구에는 인간의 선천적·후천적 요인을 아울러 미래의 성격과 건강을 예측하고, 직업 선택에 미치는 영향까지 파악하자는 의도가 담겼다. 이듬해 복 박사는 하버드 홀리요크가의 붉은 벽돌 건물에서 인류학자, 심리학자, 내과·정신과 의사로 구성된 연구팀을 출범시켰다. ‘그랜트 연구’로 알려진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오래된 인간의 삶에 관한 연구로 알려져 있다. ‘버클리 앤드 오클랜드 성장연구’(1930), ‘프레이밍엄 연구’(1946) 등과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종단 연구로 불린다. 프로젝트는 복 박사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거부 월리엄 T 그랜트의 이름을 땄다. ‘성인발달연구’로도 불리며 초기 연구는 인간의 체형이 삶을 결정짓는다는, 오늘날의 관점으로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가설에서 비롯됐다. 그렇게 연구가설은 시대에 따라 세 차례나 바뀌었다. 연구 대상은 18~19세의 건장한 백인 청년들. 이들은 전체 하버드대생 가운데 수학능력시험(SAT), 건강상태, 가정환경 등을 감안해 추려낸 268명의 상위 ‘10%’ 그룹이었다. 비슷한 신체·정신적 건강상태와 피부색, 교육 수준, 지능 등을 지녔고, 1939~1944년 차례로 하버드대를 졸업해 사회적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 우월해 보이는 백인 남성들은 스스로 ‘실험용 쥐’라 부르며 그리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다. 75년간 무려 세 차례나 바뀐 연구팀은 거의 매년 대면 혹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피실험자들의 정신건강과 신체변화, 사회적 지위, 만족감 등을 측정했다. 일종의 10점 척도인 ‘10종 경기 점수’에선 피실험자의 3분의1이 2~3점을 받았다. 상·하위 3분의1은 각각 4점 이상, 2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들은 1919~1922년 출생해 사춘기 때 대공황을 겪었고, 대학 졸업과 함께 2차 세계대전의 전장에 내몰렸다. 직업적 안정을 찾아갈 중년 무렵에는 다시 베트남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행복의 비밀’은 1972~2004년 연구팀을 이끌었던 저자가 독특한 시각에서 그랜트 연구를 재해석한 책이다. 주로 심리적 요인에 집중해 “인간은 평생 변하고 성장하는 존재”라며 “인생에서 중요한 단 하나는 다른 사람과 맺는 인간관계”라고 결론내린다. 미국 중하위층 가정에서 태어난 애덤 뉴먼(가명)의 경우 포악한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방어기제로 극도로 절제된 행동을 보인 그는 외형상 완벽한 엘리트였다. 게르만계의 중배엽형 체격과 영민한 두뇌의 소유자였지만 심리검사에선 항상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만사에 무관심했던 그는 의학자와 공학자, 사회학자의 범주를 오가며 변화무쌍하게 살았다. 72세에 암으로 볼품없이 숨지기 전 가진 마지막 면담에서 연구원은 놀랍게도 “그에게 매료됐다”는 의외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뉴먼이 앞서 연구원에게 “살아 있어 행복하다”는 편지를 남겼던 것이다. 상류층에서 태어났지만 위선적 부모 밑에서 자란 고드프리 카미유(가명)는 의사였다. 32세에 자살을 시도한 뒤 55세 때 폐결핵으로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절망적인 삶을 살았다. 병원에서 영적 체험을 했다는 카미유는 82세로 죽을 때까지 30년간 영적으로 무섭게 성장했다. 추도사를 읊은 목사는 “늘 베풀며 성인처럼 살았다”고 증언했다. 책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유전적·환경적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런 조건을 뛰어넘는 인간의 변화 의지, 성장의 방향이 행복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행복의 조건은 학벌, 재산, 지위가 아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내적) 능력이었던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태초의 낙원’ 에덴 찾아 북극부터 중국 사막까지

    [에덴 추적자들] 브룩 윌렌스키 랜포드 지음/김소정 옮김/푸른지식/416쪽/2만 2000원 에덴이 실재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신화의 시대에서 과학의 시대로 넘어온 20세기에도 이 같은 믿음은 줄어들지 않았다. 외려 급속도로 발전한 과학의 힘을 빌려 에덴을 찾으려는 시도가 더욱 구체화됐다. ‘에덴 추적자들’은 이처럼 이상향 정도로만 생각했던 에덴을 실존했던 공간이라 믿는 사람들의 탐험기를 그리고 있다. 허황된 주제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추적자들을 다루는 방식 자체는 대단히 정교하고 치밀하다. 에덴을 찾을 단서는 딱 하나였다. 성서 구약성경은 창세기 2장 10~14절을 통해 “에덴에서 강 하나가 흘러나와 그 동산을 적신 다음 네 줄기로 갈라졌다. 첫째 강줄기의 이름은 비손이라 하는데, 은과 금이 나는 하윌라 땅을 돌아 흐르고 있었다./중략/둘째 강줄기는 기혼이라 하는데, 구스 온 땅을 돌아 흐르고 있었다. 셋째 강줄기의 이름은 티그리스라 하는데, 아시리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고, 넷째 강줄기의 이름은 유프라테스라고 했다”며 에덴의 위치를 간결하게 알려 주고 있다.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의 위치는 누구나 안다. 한데 비손과 기혼 강의 위치가 문제였다. 세계 어느 곳에도 이런 이름의 강은 없었다. 이때 구세주 같은 이가 등장한다. 1세기 때 로마 역사가 요세푸스다. 그는 “창세기에 나오는 강은 세상에서 가장 큰 네 강”이라며 오래전 성서 시대의 강 이름에 집착하지 말라는 주장을 편다. 이 덕에 에덴이 꼭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이 흐르는 중동에 있으란 법은 없다는 식의 해석이 가능해졌다. 책엔 모두 14명의 추적자들이 등장한다. 감리교 목사이자 미국 보스턴대 교수였던 워런은 북극 에덴설을 내세웠고, 영국 옥스퍼드대 고고학 교수였던 세이스는 메소포타미아 남부에서 에덴을 찾아내 일약 ‘권위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두 개의 에덴설로 주목받은 이, 미주리 주에 에덴을 직접 세운 종교 단체도 나왔다. 한 중국인 혁명가는 동서양 결합의 상징으로 중국 내 사막 한가운데서 에덴을 찾기도 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종교 플러스]

    종교개혁 496주년 기념 포럼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이 종교개혁 제496주년 기념 포럼을 다음 달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강당에서 연다. 포럼에서는 장신대 임희국 교수(‘교회와 사회를 개혁한 16세기 스위스 취리히 종교개혁’), 서원대 김성건 교수(‘종교개혁과 종교의 사회적 역할’), 고신대 이상규 부총장(‘종교개혁과 한국교회 갱신’)이 발제한다. 오정호 목사는 “종교개혁가들의 정신을 되살려 한국 교회의 개혁운동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포럼 취지를 밝혔다. 불교평론 2013 학술상 공모 불교평론이 2013년 학술상을 공모한다. 올해 ‘불교평론 학술상’은 종전과 달리 학술도서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2012년 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간행된 도서에 한해 공모 및 추천할 수 있다. 공모에 참여할 학술도서는 ▲불교사상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한 저술 ▲불교사상의 사회적 실천을 고취한 저술 ▲해당 분야의 연구를 선도한 저술 ▲새로운 연구영역을 개척한 저술 ▲주요 불교 문헌의 치밀한 번역과 주석을 시도한 저술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상금은 500만원이며 오는 30일 마감이다. (02)739-5781.
  • 감리교 다시 혼돈 속으로

    감리교 다시 혼돈 속으로

    지난 7월 취임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전용재 감독회장이 2개월여 만에 감독회장직을 박탈당했다. 감리교 총회특별재판위(특별재판위)가 불법 선거를 이유로 전 감독회장의 당선 무효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5년 만에 감독회장을 어렵게 선출해 교단 정상화의 기대를 모았던 감리교가 또다시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특별재판위가 전 감독에 대한 당선 무효 판결을 내린 건 지난 24일이다. 전 감독 당선 직후 신기식 목사 등이 총회 선거관리위를 상대로 당선 무효 소송을 제기해 열린 이날 재판에서 재판위원 13명 중 9명이 전 감독회장의 당선 무효에 찬성했다. 특별재판위의 결정은 전 감독회장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면서 현금을 건넸다는 관련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재판 과정에서 제시된 관련자 진술서에는 전 감독회장 등이 지난 6월 18일 충북 청주의 한 호텔에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돼 있다. 이 판결의 당사자인 전 감독회장은 원고 측 진술서 내용을 부인한 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 감독회장 측은 “6월 18일이 아닌 25일 청주 지역을 방문했고 식사를 제공하거나 여비를 준 사실도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전 감독회장은 특히 재판 당일에 제출된 증인 진술서를 증거로 채택하고 피고 측에 반증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재판부의 명백한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감독회장은 선거법 위반 여부 판결 전 총회특별심사위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심을 청구할 태세다.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회법에 총회재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교 교리·장정은 총회재판에 대한 이의가 있을 경우 14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하도록 명기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최고심인 총회특별재판은 단심제를 채택하고 있어 재심이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감리교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따라서 특별재판위가 재심 청구 수용 후 판결을 번복하거나 사회법에 따라 법원이 특별재판위 판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는 한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감독회장을 뽑아놓고 다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감리교의 한 목회자는 이와 관련해 “5년여 만의 감독회장 선출로 정상화의 가닥을 가까스로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 안타깝다”며 “합리적인 수순을 밟아 감리교단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대문구 ‘오는 27·28일’ 독립민주 특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서 독립과 민주의 참뜻을 되새기는 행사가 열린다. 아베 신조 정권 이후 급증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외면 등 일본 우경화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열리는 행사여서 더욱 뜻깊다. 서대문구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2013 서대문 독립민주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가 열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독립운동가와 민주 인사들이 고욕을 치르고 희생을 당했던 곳이다. 또 독립협회가 자주 독립의 결의를 나타내기 위해 국민 성금으로 제작한 ‘독립문’이 있다. 27일 오후 7시부터 가수 박완규, 서문탁, 크라잉넛 등이 출연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기 위한 착한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 주제는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이다.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해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활동을 보여 주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건립’을 위한 성금도 모은다. 이어 28일에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와 민주 인사 4명의 풋프린팅을 남기는 본 행사가 열린다. 독립운동가로는 일제강점기 학생결사체를 조직한 조성국(89) 지사, 한국광복군 제3지대 소속이었던 박찬규(85) 지사, 민주 인사로는 유신헌법 철폐 100만명 서명운동과 YMCA 위장 결혼 사건을 이끈 백기완(81) 선생과 유신헌법 개헌청원서명운동에 참여했던 이규상(74) 목사가 참여한다. 풋프린팅을 기념하기 위한 ‘대학생연합 애국가 플래시몹’도 관심을 모은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10월까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이 외에도 ‘통곡의 미루나무 지키기 캠페인’, 청소년 역사길 걷기, 근현대사 탐구교실, 옥사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따뜻한 보수 ‘엄마 리더십’ 통했다

    따뜻한 보수 ‘엄마 리더십’ 통했다

    ‘독일판 철의 여인’(메르켈)이 진짜 ‘철의 여인’(대처)을 제칠 수 있을까. 지난 22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59) 총리가 3선에 성공함으로써 2017년까지 12년간 총리직을 수행하게 됐다. 이로써 11년간 총리를 지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기록을 깨고 최장수 여성 총리에 이름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1954년 서독 지역인 함부르크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난 메르켈 총리는 동독으로 이주해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원으로 일하다 동독 민주화운동 단체에 가입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정치 입문 15년 만에 2005년 첫 여성 및 첫 동독 출신이자 전후 최연소로 총리직을 거머쥐며 독일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다. 지난 8년간 ‘조용한 카리스마’로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를 무난히 넘기면서 당파를 초월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굳혀 국민의 지지를 받아 왔다. 특히 대처 전 총리와 달리 노조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사회적 시장주의를 지향하는 ‘따뜻한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도 편안한 ‘엄마 리더십’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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