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목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생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야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백석역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터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95
  • [길섶에서] 잡초/손성진 논설주간

    뿌리 내릴 곳도 없어 보이는 시멘트 틈새에 자리를 잡고 꿋꿋이 살고 있는 잡초. 누가 물 한 방울 뿌려 주지 않아도 거뜬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이름 모를 풀. 척박한 도심 보도블록까지 어떻게 풀씨를 날려 삶터를 잡았는지 그저 경이롭기만 하다. 화분에 자라는 예쁜 꽃에만 눈길을 주지 사람들은 잡초에는 관심이 없다. 눈길은커녕 밟고 또 밟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잡초는 의연하고 굳세며 끈질기다. ‘춥다 덥다 울지 않는다/배고프다 목마르다 조르지 않는다/못생겼다 가난하다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난초를 꿈꾸지 않는다/벌 나비를 바라지 않는다/태어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사는 것을 버거워하지 않는다/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아무도 탓하지 않고/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주어진 것만으로 억척으로 산다/버려진 곳 태어난 곳에서 모질게 버틴다/생명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살기 위해 먹는 수단은 언제나 신성하다’(김종태, ‘잡초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은 있다. 삶이 고달프다고 생각되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잡초를 들여다보자. 어떤 일에도 굴하지 않는 생명력을 느껴 보라.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잠룡들의 땅… 600년 권력의 용광로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잠룡들의 땅… 600년 권력의 용광로

    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회 ‘서울사방 서촌, 사람을 품다’ 편이 지난 3일 서촌 일대에서 진행됐다. 투어 참가자 30여명은 이날 10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를 출발, 통의동 백송터-동양척식주식회사 관사-겸재 정선 생가터-청와대 무궁화동산-우당기념관-벽수산장터-노천명 가옥-윤동주 하숙집-수성동 계곡-이상의 집-통인시장-이상범 가옥-배화여대 캠벨기념관-필운대 등 순으로 2시간 30분에 걸쳐 서촌의 골목 골목을 누볐다. 이번 코스 중 서울미래유산은 청와대 무궁화동산, 우당 이회영선생기념관, 노천명 가옥, 이상의 집, 통인시장, 캠벨기념관 등 모두 6곳이다.초여름의 햇살이 따가운지 서울미래유산 로고가 찍힌 빨간색 스카프를 머리에 뒤집어쓴 참가자도 있었지만, 대부분 햇살에 아랑곳하지 않고 목이나 손목, 가방에 스카프를 맵시 있게 장식하며 멋을 냈다. 해설자 한세화 서울도시문화지도사의 구수한 입담에 탄성을 내뱉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코스는 길고 시간은 짧다 보니, 한 해설자는 지름길을 찾아 꼬불꼬불한 서촌 골목길을 내질렀고, 일행은 선두에 따라붙느라 잰걸음을 놓아야 했다. 부부, 친구, 자매 등 젊은층이 주를 이뤘고, 일본인 여성도 동행해 ‘장안의 핫플레이스’ 서촌의 인기를 실감 나게 했다.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사람은 거주함으로써 존재하며, 거주는 건축함으로써 장소에 새겨진다”고 갈파했다. 사람이 사는 장소와 집이 그 사람을 존재케 한다는 뜻이다. 거주이동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집에 대한 관념이 이전처럼 그리 절대적이진 않지만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서촌의 형성사를 알면 애정도 깊어질 것이다. 우리는 서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울을 좀 아는 사람은 ‘북촌보다 서촌’이라는 주장에 암묵적으로 동의한다. 작위적인 북촌에 비해 격은 좀 떨어지지만 서촌의 편안함에 점수를 더 얹는 식이다. 서촌에는 서울말을 사용하는 중류사회의 서울토박이들이 많이 살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해봐도 화려한 삼청동, 가회동보다 소박한 옥인동, 통인동에서 오히려 ‘한국을 더 많이 느낀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골목마다 만갈래 사연과 곡절 숨어 서촌의 이 같은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은 어디에서 왔을까. 투어 참가자들에게 물어보니 북촌은 사대부와 벼슬아치 같은 지배층이 살았고, 남촌에는 퇴락한 선비들이 산 반면, 인왕산 아래 서촌에는 궁이나 관청일을 보는 아전(衙前)계층이나 고관대작의 일을 봐주는 겸인(?人)같은 중인 이하 서민층이 산 동네로 알고 있었다. 서울 걷기 열풍이 불면서 해설자들이 알려준 판에 박힌 답변이기도 하다. ‘오래 묵은 도시’서울의 정체성을 단숨에 설명하기 쉽지 않고, 뾰족한 답도 없는 게 사실이다. 서울의 역사는 교과서에 실리지 않고, 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도시의 가치는 거대한 랜드마크가 주는 이미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안에 녹아있는 이야기에 있다고 한다. 도시가 안고 있는 기억이 도시의 주인인 셈이다. 그런 측면에서 서촌은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는 ‘거대한 실타래’ 같다. 골목골목마다 천 갈래 만 갈래의 사연과 곡절이 숨어 있다. ●한국전쟁 이후 서촌의 모습 바뀌어 인왕산 기슭 서촌에 대대로 서울의 서민층이 살았을 것이라고 알았다면 그것은 오해다. 조선 초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최고 권력의 핵심 배후지였다. 북촌보다 한 수 위였다. 지금 서촌은 해방 후 한국전쟁의 부산물이다. 월남한 피란민과 일거리와 학교를 찾아 고향을 떠나온 지방민이 무작정 정착한 결과 반세기 만에 오늘의 모습으로 변했다. 서촌의 또 다른 지명인 웃대(상촌·上村)는 경복궁 서쪽 인왕산에서 흘러내린 백운동과 청풍계의 물줄기가 수성동천, 옥류천과 합류하는 위쪽을 말한다. 경복궁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지역으로 임진왜란 이전까지 왕족 이외엔 거주가 불가했다. 태종의 셋째 아들 세종대왕의 잠저가 통인동(옛 준수방)에 있었다는 얘기는, 태조의 다섯째 아들 태종의 집도 그곳에 있었다는 뜻이다. 방원과 왕위를 다툰 배다른 동생 무안대군 방번의 옛집도 자수궁터(옥인동 군인아파트)였다. 퇴위한 정종은 사직단 근처 인덕궁에서 머물렀다.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의 비해당이 수성동 계곡에 있었고, 효령대군이 비운에 간 조카의 집을 이어받았다. 임진왜란으로 경복궁이 불타 버린 뒤 세도가와 중인층이 야금야금 틈입했다. 서촌은 광해군의 잊혀진 영토이기도 하다. 광해군은 ‘왕기가 있다’며 경덕궁(경희궁), 인경궁(사직동과 내자동 일대), 자수궁 등 인왕산 아래 3곳에 3개의 왕궁을 짓느라 민가 수천채를 허물고 공사를 일으키는 바람에 인조반정의 원인을 제공했다. 누각동, 누상동, 누하동이라는 지명은 이때 지은 궁궐의 누각에서 비롯됐다. 답사단이 처음 찾아간 통의동 백송터는 영조가 태어난 창의궁이었다. 영조실록에 따르면 영조는 재위 52년간 무려 247번 이곳을 참배, 바느질 무수리였던 어머니 숙빈 최씨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영조의 부마집에 입양돼 창의궁에서 자란 추사 김정희는 서촌에 흘러들어온 서당 훈장 천수경이 결성한 문학동인 송석원 시사(詩社)와 인연을 맺어 ‘송석원’이라는 바위각자를 썼다. 인왕산이 백악산과 이어지는 기슭인 지금의 청운동과 효자동, 궁정동은 장동 김씨의 옛 터이다. 안동 김씨 서울파인 장동 김씨가 순조~헌종~철종 3대에 걸쳐 누린 세도정치의 산실이다. 답사단은 경복고등학교 교정 안에 있는 겸재 정선의 옛 집터와 그 집터에 세워진 자화상 ‘독서여가도’ 동판비를 둘러보고 학교 운동장 스탠드에서 인왕산을 바라보는 사치를 누렸다. 300여년전 겸재가 인왕산을 바라보던 바로 그 앵글이다. 한 지도사는 인쇄해 온 한성부 지도와 인왕제색도를 일행에게 나눠줘 이해를 도왔다. 장동 김씨의 후원이 없었더라면 장동팔경첩도, 인왕제색도도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다음 코스 궁정동 무궁화동산은 장동 김씨의 영화를 있게 한 김상용·김상헌 형제의 집터이다. 척화파 김상헌의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가 새겨진 시비와 궁정동 안가, 효자동에 살았던 시인 박목월의 연애담으로 귀가 즐거웠다.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의 사당 선희궁 터에 세워진 국립 농학교와 맹학교를 지나 우당 이회영기념관을 만났다. 인왕산의 또 다른 이름 필운대의 주인 백사 이항복의 직계 11대손이다. 전 재산을 팔아 간도로 독립운동을 떠난 우당과 육형제를 기리는 기념관이 서촌 신교동에 자리잡은 것은 사필귀정이다.서촌 분위기를 깨는 유리건물 GS남촌리더십센터 고갯길을 내려가면 옥인동47번지 옛 벽수산장이 나타난다. 한때 이 땅의 주인이 서촌의 주인인 시절이 있었다. 장동 김씨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은 고종 대의 외척 여흥 민씨에 이어 순종 대의 외척 해평 윤씨 등 조선 말 경화사족(京華士族)들의 권력 각축장이었다. 인왕산을 주산으로 정하려던 무학대사를 물리친 정도전의 후예들이 지향한 신권(臣權)정치의 무대였다. 왕의 산, 인왕산을 차지한 신하들이 왕권을 윽박질러 당파정치, 외척정치, 세도정치를 일삼는 바람에 사화(士禍)와 반정(反正)이 되풀이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조선 권력의 배후지, 매국노가 삼켜 인왕산 기슭에서 사직단 북쪽을 일컫는 서촌은 조선초기부터 권력의 배후지이자 왕족의 세거지로 금역이었다. 장차 왕위에 오를 수 있는 잠룡들의 사저이자 왕위에서 배척당한 왕족의 도피처였다. 성종 이후 사대부 세력이 조금씩 틈입해오다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이 전소되면서 법궁이 창덕궁으로 옮겨가자 통제가 풀렸다. 장동 김씨, 남양 홍씨, 기계 유씨를 비롯한 경화사족들이 청풍계와 백운동, 옥류천을 중심으로 자리잡았으며 이들의 뒤를 따라 천수경을 위시한 중인들이 필운대와 인왕산동을 오가며 송석원시사를 열었다. 이들이 이룬 중인문화가 서촌의 한 축을 형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는 친일 매국노들의 독무대였다. 옥인동의 절반인 2만평이 윤덕영의 차지였고, 이완용도 옥인동 19번지 4000평을 매집해 못지않은 저택을 지었다. 둘 다 팔지 못할 것(나라)을 팔아서 갖지 못할 것(서촌)을 차지하고 아방궁을 지었다. 옥인동 윗동네는 윤덕영, 아랫동네는 이완용이 나눠 지배했다. 중인문화가 꽃피었던 옥류동 계곡 전체가 개인 사유지가 됐다. 지금의 서촌은 해방 후, 한국전쟁 이후 두 집의 필지를 분할한 수많은 작은 집들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것이다. 불과 반세기 전의 일이다. 송석원의 역사는 곧 서촌의 역사요, 서울의 역사이자 한국의 역사이기도 하다. 3대 세도정치를 편 장동 김씨에게서 명성황후를 등에 업은 여흥 민씨에게 넘어갔다가, 순종효황후의 큰아버지 해평 윤씨 윤덕영이 벽수산장을 지어 소유했다. 한국전쟁 시기 서울을 점령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청사로 사용됐고, 미군과 유엔청사로 차례로 쓰였다. 프랑스풍 조선 최대의 건물, 벽수산장은 1966년 화재로 불탔고, 1973년 철거됐다. 유일한 증거가 박노수미술관이다. 청전 이상범의 제자 박노수는 집과 작품, 소장품 1000여 점을 종로구청에 기증했다. 진정한 서촌사람이다. 노주석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왕족 후원 받은 예술가 모여 ‘조선 르네상스’ 이뤄

    왕족 후원 받은 예술가 모여 ‘조선 르네상스’ 이뤄

    안평대군, 안견 후원 대표적 사례 근현대 예술가 윤동주·이중섭 흔적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7길 13 체부동과 효자동 일대에는 한옥 660여채가 처마를 맞대고 있다. 서촌의 한옥밀집지역이다.주택의 구획이나 골목이 조선시대의 기본적인 도시구조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 인정돼 2015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비록 퇴락한 1920~30년대 개량 한옥이지만 이들 한옥은 근현대기 서울에 몸을 의탁했던 문화예술가들의 민족 정서와 예술혼을 일깨웠다. 북촌보다 저렴한 집값과 생활비가 그들을 버티게 했다.서촌은 조선시대 문화예술의 본류였다. 왕족과 세도가의 거주지 서촌에 그들이 후원하는 조선을 대표하는 문인예술가들이 자연스럽게 깃들었다. 안평대군의 꿈이야기를 그린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대표적 이다. 300년 전 인왕산을 사진 찍듯 그린 ‘장동팔경첩’도 장동 김씨의 후원으로 태어났다. 청풍계에서 송강 정철의 시가문학이 싹텄고, 당대 최고의 화가 이인문과 김홍도가 중인들의 문학동호회 ‘송석원시사’의 낮과 밤을 그림으로 남겼다. 서촌에 모여든 중인 문인들이 사대부와 더불어 ‘조선의 르네상스’라고 부를 만한 골목문학인 이른바 위항문학을 낳았다. 비봉의 비석이 1200여년 전 진흥왕 순수비라는 사실을 밝혀낸 추사 김정희의 금석학과 추사체도 서촌의 산물이다. 근현대기 문화예술가들의 발자취 또한 뚜렷하다. 윤동주와 이중섭이 머물던 하숙집, 이상이 살았던 백부의 집, 천재시인과 천재화가의 앙상블로 유명한 이상의 벗 구본웅의 집, 노천명 가옥, 청전 이상범의 청전화옥이 골목마다 보석처럼 숨어 있다. 청전은 장승업과 안중식의 대를 잇는 우리나라의 대표 화백이요, 박노수미술관을 기증한 남정의 스승이다. 소설가 박완서가 다녔던 매동초등학교는 이야기 창고이다. 김광규 시인의 ‘영이가 있던 날’이나 ‘아니다 그렇지 않다’도 시인이 살던 통인동과 적선동의 그날을 노래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촌 전체가 예술촌이다.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 [길섶에서] 단비/이동구 논설위원

    이틀째 비가 내린다. 목마른 대지를 차근차근 적신다. 감질난다는 느낌이지만 오랜 가뭄 중이라 더없이 반갑다. 꼭 필요한 때에 맞춰 내려 주는 그야말로 ‘단비’다. 비용 들이는 일도 아닌데, 이왕이면 시원하게 좍좍 좀 내렸으면 좋았으련만. 약간은 아쉬운 마음에 허공에다 눈을 흘긴다. 이맘때의 비는 예부터 풍요의 상징으로 여겼다. 논밭의 곡식을 비롯해 꽃과 나무들이 한창 자라야 할 때이니 당연하다. 빗줄기가 활기차게 땅을 적시고 농부의 땀방울까지 말끔히 씻어 준다면 금상첨화다. 가을의 풍요로움을 약속할 수 있는 단비가 아닌가. 다른 자연현상과 마찬가지로 비도 인간의 심성에 자주 비유된다. 김남조 시인은 ‘비는 뿌린 후에 스스로 거두지 않음이니/ 나도 빗물 같은 정을 주고 달라진 않으리라?’며 빗물을 인간의 정(情)에 비유했다. 정치니 사회생활이니 하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온갖 배신과 시기, 질투 속에서 살아간다. 시인의 마음이나 곡식에 내리는 단비처럼 그저 뿌려 주기만 한다면 정이 넘치는 삶이 되지 않을까. 단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글쎄…. 이동구 논설위원
  • 서울·경기권 대학 맞춤형 입시설명회

    서울·경기권 대학 맞춤형 입시설명회

    서울 동작구와 구로구가 대학 입시 정보에 목마른 학부모와 수험생을 위해 서울 소재 대학들의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동작구는 10일 오전 10시 구청 5층 대강당에서 ‘2018학년도 대학초청 맞춤형 입시 상담’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상담에서는 2018학년도 대학별 상세 입학전형과 2017학년도 입시 결과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행사에는 서울 소재 12개 대학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1대1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해 입시 상담회 때보다 상담 시간을 늘리는 등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운영한다. 참여대학은 가톨릭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외대, 겐트대 등이다.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구로구는 ‘서울·경기 지역 25개 대학 초청 2018 입학설명회’를 구로학습지원센터 대강의실에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연다. 서강대, 인하대, 홍익대, 단국대, 서울신학대 등 25개 대학이 참여한다. 설명회는 30분간 각 대학 관계자 또는 입학사정관이 학교별 입시요강에 대해 설명하고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즐거운 피서지 VS 목마른 농촌

    즐거운 피서지 VS 목마른 농촌

    이달들어 첫 번째 휴일인 4일 전국의 피서지는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넘쳤다. 반면 가뭄 영향권에 든 전국 농촌지역에서는 살수차로 논에 물을 대는 등 가뭄 극복에 총력전을 펴는 대조를 이뤘다. 4일 전국의 낮기온이 최고 28도를 넘어선 가운데 부산 해운대 등 관광지는 행락객들로 넘쳤다. 강원도에서는 화천의 낮 기온이 28.6도, 춘천이 28.2도까지 올랐다. 경포와 속초 등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에는도 관광객들이 몰려 백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설악산에는 1만여명이 찾아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즐겼다. 남원 지리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천명의 등산객이 몰렸고, 완주 모악산과 대둔산, 정읍 내장산에도 행락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즐거운 피서지 분위기와 달리 영농기를 맞은 충남과 경남 등 농촌지역에서는 가뭄으로 농작물에 물을 대느라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중부지역에서는 군과 소방서까지 나서 살수차와 레미콘차량 등으로 가뭄 극복에 나섰다. 충남 청양군 대치면의 한 들녘에는 이날 레미콘 차량 7대가 줄지어 들어와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논에 물을 쏟아냈다. 충남 서산에서도 논물 대기에 소방차, 살수차, 방역차가 동원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충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847.2㎜로 평년의 66.0%에 불과하고, 이달 하순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남 서부지역에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저수율이 준공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도내 898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0.4%로 평년 대비 6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모내기 철인 데도 모내기를 못 하는 논이 속출하고, 오랫동안 물을 공급받지 못한 밭작물도 속수무책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 중부 내륙지방 못지않게 남부지방도 가뭄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 올 1월부터 현재까지 경남지역 강수량은 201.5㎜로 평년(374㎜)의 54%에 불과하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남 저수지 653곳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76%) 보다 낮은 63.9%에 그쳤다. 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와 주남저수지를 채우는 경우가 과거에도 가끔 있었지만 올해처럼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낙동강 물을 양수해 주남저수지로 공급하기는 2002년 이후 15년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 8일까지를 ‘국민안전 100일 특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여름 재난안전관리에 총력 대응 중이다. 우선 가뭄과 관련해서는 매주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급수차 긴급지원, 지자체 예비비 지원 등에 나선다.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10.5일 이상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3만 5000명의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한다. 올해 2개 정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 태풍에 대비해서는 전국 1982개 배수펌프장 등을 상시 점검하고 장비 긴급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생 만족도 높지만 수능 선택 많은 과목 ‘쏠림’

    학생 만족도 높지만 수능 선택 많은 과목 ‘쏠림’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분야 대표 공약의 하나인 ‘고교 학점제’가 교육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일 서울 도봉고등학교를 찾아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일반고인 도봉고는 2010년부터 대학처럼 학생들이 공부할 과목을 스스로 선택하는 ‘과목 전면 선택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수능 과목 쏠림현상, 교원 확충 등 전면 실시를 위해서는 보완할 점들도 많았다. 국정기획위는 조만간 고교 학점제 도입 범위와 내신평가 방식 등 정책 시행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도봉고는 현재 1학년은 필수과목을, 2~3학년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과학·법과 정치 수업은 정원인 20개 자리를 가득 채웠지만 중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은 8명뿐이었다. 수업 내용도 조별 토론수업, 실습수업 등 과목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성됐다. 다만 생명과학(생물)과 같이 수학능력시험에서 많이 선택하는 과목에 수강인원이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진로진학정보실에서 ‘학부모 참여수업’으로 화장품 만들기에 참여하던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과목을 선택하고 이동수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두세 달이 지나면서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황재인 도봉고 교장은 “쉬는 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복도 끝에 있는 ‘홈베이스’(개인 사물함)에 가서 책을 꺼내 다음 수업이 있는 교실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7명 이상 신청하는 과목은 개설하는 것이 원칙이고 1~2명만 신청하는 경우 비슷한 과목을 추천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송현섭 교감은 고교 학점제 시행을 위해서는 교실 수, 교사 업무량, 학교 인프라 등의 조건이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 학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18~19명, 전체 330명으로 규모가 작아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해도 교실 사정이 괜찮은 편”이라며 “학급당 30명만 넘어가도 교실이 많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용규 교무부장은 “개설 과목이 늘면서 교사의 부담도 크게 늘어났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교원 충원과 각종 제도적 지원이 필수”라고 부연했다. 국정기획위원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사 업무량, 인력 확충, 평가제도 변화, 대학입시와의 연계 등에 대해 고민하겠다”며 “학교 규모와 인프라 등에 있어서 도봉고 사례를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점들도 있는 만큼 전면 시행 여부와 보완책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론] 공공 일자리 81만개 창출에 찬성하는 이유/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공공 일자리 81만개 창출에 찬성하는 이유/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대한민국은 서비스 천국이다. 음식, 세탁, 청소, 쇼핑, 배송 등 수많은 서비스가 전화 한 통, 터치 한 번으로 해결된다. 골목마다 즐비한 24시간 편의점, 새벽까지 문 여는 식당들. 우리는 워낙 싸고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에 익숙한지라 조금만 늦어도, 약간만 불편해도 못 참는다. 외국과는 비할 수 없이 훌륭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비결은 종사자들이 너무 많아서다. 그래서 치킨을 여유롭게 집에서 즐기고, 마트에서 3만원어치만 구매해도 무료 배달 서비스를 누리고, 새벽에도 1만 5000원이면 대리기사를 부릴 수 있다. 소비자는 좋지만 종사자는 고달프다. 행정학자로서 기이하게 생각되는 것이 있다. 왜 우리는 민간 서비스에 대해서는 그토록 까다로우면서 공공 서비스에 대해서는 저토록 무심할까. 예방 체계가 좀더 강건했었다면, 대응 체계가 좀더 튼튼했었다면 당하지 않았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수많은 재난 안전사고들, 수년 전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상징하는 구멍 뚫린 기초보장 체계, 고공 농성이 일상화된 부실한 근로보호 체계 등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 기본적인 생계 보장, 불법·부당 착취 방지 등은 국가가 마땅히 제공해야 할 최소한의 공공 서비스다. 그런데 우리의 이 분야 공공 서비스는 만족할 수준인가. 이런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 고쳐야 할 것이 많은데, 그중 핵심은 인력보강이다. 일선에서 뛰는 교통·소방 공무원 숫자가 적은 탓에 업무량이 많고 그래서 충실한 업무수행이 힘들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기초생활 보장을 위해 많은 돈을 쓰지만 정작 어려운 사람들에게 혜택이 제공되지 못하는 까닭,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친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근로자 보호가 부실한 이유, 구석구석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고 성심껏 처리해줄 사회복지사와 근로감독관 절대 숫자가 너무 부족한 탓이 크다. 어린이집, 유치원, 요양원 등 공공과 민간이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임계비율이라는 것이 있다. 서비스 질 보장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공공 비중을 말한다. 어린이집에 아이 맡기는 부모들은 국공립 시설을 선호한다. 민간보다 서비스 질이 좋아서다. 그렇다고 모든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국공립 비중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민간 어린이집의 서비스 질도 좋아진다. 이웃한 국공립 시설과 경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국공립 시설은 이런 기능을 하기에는 너무 적다. 유치원, 요양원, 병원도 마찬가지다. 아프지 말자. 아프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가족도 고달프다. 옆에서 수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간호인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맞춤으로 구하기도 어렵다. 환자 수발 책임을 온전히 가족에게 떠맡기는 국가는 선진국 중에는 찾기 어렵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식당, 소매, 배달, 이미용, 가사도우미 등 민간 서비스업 종사자는 우리가 너무 많다. 반면 안전, 교육, 복지, 고용, 의료 등 공공 서비스 종사자는 우리가 너무 적다. 그 결과가 민간 서비스업 종사자의 열악한 처우와 부족한 공공 서비스다. 마트의 무료 배달이 없어져도, 택배가 하루이틀 늦게 와도, 치킨 값이 좀 올라도 내 삶의 질이 그다지 나빠질 것 같지는 않다. 그 대신 안심하고 학생들 수학여행 가고 밤길 다니고, 맘 놓고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편찮은 부모님 수발이 힘들지 않다면 내 삶의 질은 훨씬 좋아질 것 같다. 게다가 국가가 어려운 사람들 빠짐없이 챙기고 알바생들 착취 안 당하게 보호해 준다면, 또 청소·경비 하시는 분들 형편이 나아진다면 세금 좀더 내더라도 내 맘은 훨씬 편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교통·소방·노동·복지 분야 공무원 증원, 국공립 돌봄서비스 시설 확대, 공공기관 청소·경비업체 인력 흡수로 이뤄진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 정책에 찬성한다. 사족을 붙이자면 81만개는 상징적인 숫자일 테니 집착하기보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곳들을 채워 간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그중 몇 자리는 이렇게 창출되는 일자리가 방만해지지 않도록 점검하는 업무에 배정하면 좋겠다.
  • 부곡하와이, 마지막 영업…38년 서민 휴양지 문 닫는다

    부곡하와이, 마지막 영업…38년 서민 휴양지 문 닫는다

    서민들의 신혼여행지이자 학창시철 수학여행지로 큰 인기를 얻었던 서민 휴양지 ‘부곡하와이’가 오는 28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27일 경남 창녕군 부곡면에 위치한 부곡하와이에서 30년 동안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28일 폐업한다니 너무 섭섭하고 안타깝다. 청춘을 모두 바친 곳이나 다름없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부곡하와이는 지난 26일 오후까지도 겉으론 여전히 옛 모습, 옛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주말이면 수많은 물놀이객이 줄지어 기다리던 부곡하와이 출입구는 한산했다. 대인 입장료는 9000원. 이 입장권으로 실내수영장, 온천, 식물원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유명 워터파크 등에 비하면 훨씬 싼 가격이다. 부곡하와이는 국내 워터파크 등을 갖춘 놀이시설 중 유일하게 먹거리를 챙겨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유명 워터파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부곡하와이는 서민 휴양지다. 부곡하와이를 세운 창녕 도천면 출신 고(故) 배종성 창업주 정신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부곡하와이는 3대가 함께 놀러갈 수 있는 곳으로 불렸다. 내부 물놀이장, 오래된 치킨·햄버거 상표가 내걸린 점포, 갈비탕·김치찌개로 대변되는 한국관 식당 등도 옛 모습 그대로였다. 1980년대 트로트 가수들과 화려한 외국 댄스들이 무대에 올랐던 대형 실내 공연장도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공연 관람석도 돌로 만든 계단식 좌석 그대로였다. 야외 놀이시설은 가동을 중단했다. 가족과 연인이 손에 땀을 쥐며 탔던 바이킹이며 회전목마, 비행의자 등은 ‘안전점검 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인 채 멈췄다. 한여름 돗자리 하나 놓기 어려웠던 야외 물놀이장에는 물 한 방울도 남지 않은 채 먼지를 날렸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수천 종 열대 식물이 가득했던 식물원에도 인적이 끊겼다. 부곡하와이는 1980년대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았던 소위 ‘물 좋은 관광지’였다. 그랬던 부곡하와이의 지난해 입장인원은 24만여 명. 무려 10분 1로 줄었다. 지역 주민들은 부곡하와이가 달라진 여행 패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창녕 부곡면에서 만난 주민 김모(51) 씨는 “정말 너무 그대로다. 솔직히 이런 시설이 아직 잘 버틴 점이 신기할 정도”라며 “주변 관광지가 변해도 부곡하와이는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일하고 부실한 경영도 부곡하와이 몰락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곡하와이 경영을 맡았던 이사 2명은 비리 의혹으로 스스로 사퇴했다. 부곡하와이 진무환 노조위원장은 “창업주 정신을 외면한 채 방만 경영을 해온 이사들이 스스로 비리를 인정했다”며 “지금 남은 일본인 대표이사도 아무런 의지가 없어 한심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개매각과 고용승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직원 80여명을 보면 촉탁 직원이 대부분이고, 정규직 중 노조원은 17명에 불과하다. 사측은 퇴직금과 몇 달 치 위로금 일부 지급을 제시했다. 사측은 일절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노조는 사측이 위로금 지급을 흥정하며 직원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위원장은 “경영진의 비리를 사법 기관을 통해 묻고 남은 직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부곡하와이가 폐업에 들어가더라도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정부 장·차관과 ‘어색한 동거’… 관가, 업무 피로도 가중

    朴정부 장·차관과 ‘어색한 동거’… 관가, 업무 피로도 가중

    지도부 공백에 ‘집단지도체제’로 운영… 산업부 차관들 잇단 사표제출 ‘뒤숭숭’ 통상부서, 소속 변경 앞두고 좌불안석… 기재부는 “똑같은 내용 4중보고” 고통청와대의 장차관 인선이 늦어지면서 각 정부 부처의 업무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검증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위 공직자 원천배제 5대 기준’에 해당하는 위장전입 등의 사례가 잇따라 나와 청와대가 추가 내각 인선을 놓고 장고에 들어가자 관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곧 부처를 떠날 장차관들과 새 정부의 일원으로 업무를 지속할 일선 공무원들은 벌써 보름 넘게 ‘어색한 동거’를 이어 가고 있다. 정부부처의 고위 공무원은 26일 “지도부가 사실상 공백 상태여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면서 “실장급 공무원들이 매일 회의를 열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을 처리하는 등 ‘집단지도체제’로 부처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사회부처 장관은 공식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서운해하지 않을 테니 민감한 사안은 내게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에서 추진할 세부적인 업무 계획을 전 정부에서 임명된 장차관이 보고받고 결재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업무보고를 하려고 장차관실 앞에 줄줄이 대기하던 모습도 사라진 지 오래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은데 보고체계가 확실히 서지 않다 보니 전체적으로 조직이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기로 해 조직 축소 위기에 처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은 이중 고충을 겪고 있다. 특히 통상부서 직원들은 소속 변경에 따른 신분 불안정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통상부서의 한 공무원은 “외교부에서 가장 천대받는 통상 업무를 위해 외교부로 소속을 변경하고 싶지 않다”면서 “주위에 산업, 에너지 등 다른 부서로 가고 싶어 하는 직원들도 있는 만큼 빨리 장차관이 임명돼 불확실성을 없애고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산업부 차관들은 지난 8일 사표를 제출하고 떠날 채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 짐도 대부분 정리했다. 산업부 간부급 공무원은 “지금 장관이 할 수 있는 건 ‘거수기’ 노릇 말고 또 있겠느냐”면서 “신속하게 신임 장차관이 결정돼 조직이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현직인 유일호 부총리를 동시에 ‘모셔야’ 하는 기재부 직원들은 ‘4중 보고’의 고통을 호소한다. 부처 내 주요 업무를 세종청사에 있는 유 부총리와 서울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김 후보자, 국정기획위에도 보고해야 한다. 해양수산부 공무원도 장차관이 언제 바뀔지 몰라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사무관은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장차관 임명이 늦어지다 보니 참석 여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상대 쪽에 양해를 구하는 등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자리 창출이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돼 부처의 위상이 높아진 고용노동부도 새 장차관이 결정되지 않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고용부 관계자는 “정책이 180도 다른 방향으로 바뀌면서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일자리위원회를 통해 대통령이 직접 정책과 예산을 챙길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탄생한 탓에 존폐가 불투명했던 미래창조과학부는 일단 ‘존치’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최양희 장관이 업무를 이전처럼 챙기고 있고 간부들과의 주말 현안점검회의도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최재유 2차관 역시 2차관실 산하 실·국장 총괄과장 회의를 평소처럼 열고 있다. 공무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장차관으로 누가 올 것인지에 모이고 있다. 산업부는 똑 떨어지는 장관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는다며 정보 부재의 목마름을 호소한다. 산업부의 과장급 공무원은 “산업부 조직이 축소되고 힘이 실리지 않아 여당 의원 출신의 힘 있는 장관을 안 보내려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돈다”면서 “직원들이 장차관 인사 지연과 무성한 조직개편 소문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해수부와 보건복지부도 ‘실세 장관’이 왔으면 하는 눈치다. 복지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복지를 중요시하는 만큼, 힘 있는 장관이 올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오는 게 우리같이 조직의 힘이 약한 부처에는 적합한데 인선이 미뤄져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목마른 식물, ‘물길의 음파’ 들을 수 있다 (연구)

    목마른 식물, ‘물길의 음파’ 들을 수 있다 (연구)

    목마른 식물은 ‘물의 음파’를 듣고 스스로 물을 찾아 나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호주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수분이 부족해진 식물은 토양 내 매우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고, 음파를 이용해 물길을 탐색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거꾸로 된 Y자 형태의 화분을 준비한 뒤 한쪽에는 물을, 또 다른 한쪽에는 토양만 채워 넣었다. 그리고 그 위에 완두콩 묘목을 심자 모든 뿌리가 물이 있는 방향으로만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놀라운 사실은 완두콩 묘목과 물이 든 한쪽 화분 사이는 플라스틱으로 막혀 있었다는 점이다. 즉 실제로 물이 있다는 사실을 뿌리로 느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식물은 ‘플라스틱 너머’ 물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물을 찾아나설 수 있다는 것이 입증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서호주대학의 생태학전문가 모니카 가글리아노 박사는 “식물은 플라스틱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물이 그쪽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식물이 이 같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식물이 가진 음파 인지 능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식물은 소리를 인지하는 기관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대신 몸 전체가 세포로 되어 있어 소리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파가 식물의 세포벽을 두드리면 공명현상에 의해 세포질이 떨리면서 대사 작용이 일어난다. 2014년 미국 미주리대학 연구진은 식물이 음파를 탐지하는 능력 덕분에 곤충이 윙윙 날아다니는 것뿐만 아니라 애벌레가 잎사귀를 파먹는 소리나 나무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등을 ‘들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음악을 듣고 자란 식물이 그렇지 않은 식물에 비해 건강하게 자라는 원리 역시 식물이 음악의 음파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가글리아노 박사는 “식물에게 물을 보거나 뿌리로 직접 느끼지 않아도 물의 음파를 탐지하고, 체내 수분이 부족할 때 최대한 물과 가까운 쪽으로 뿌리를 이동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생태학’(Oecologia) 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막서 탈진한 뱀…사람이 준 물로 목 축여

    사막서 탈진한 뱀…사람이 준 물로 목 축여

    뱀에게도 중요한 건 역시 물??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영상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막에서 사람이 준 물로 목을 축이는 뱀의 모습이 담겨 있네요. 목마른 뱀은 사막 한가운데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남성이 주사기로 주는 물을 연신 받아먹습니다. 주사기 속 물이 다 떨어지자 아직 갈증 해소가 덜 된 뱀은 주사기를 든 남성의 손을 따라 움직입니다. 사진·영상= Liveleak.com / Viral Fee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생학교 PD “어른 성장 버라이어티… 가장 많이 성장해야할 사람은 김용만과 정준하”

    인생학교 PD “어른 성장 버라이어티… 가장 많이 성장해야할 사람은 김용만과 정준하”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가 오늘(14일) 첫방송을 앞둔 가운데 김유곤 CP와 손창우 PD가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우리들의 인생학교’는 미완성 어른들이 고민하는 인생의 주제를 선정해 선생님을 초청해 강의를 듣고, 현장에서 배운 내용을 실전으로 옮겨보는 색다른 형식의 야외버라이어티다. 김용만, 정준하, 안정환, 전혜빈, 이홍기, 곽동연이 출연해 저마다의 인생고민을 나누고, 공감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첫 방송에 앞서, ‘우리들의 인생학교’를 기획한 제작진의 인생고민부터 들어봤다. 아래는 김유곤CP와 손창우PD 제작진에게 들어본 1문1답. Q. ‘우리들의 인생학교’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김유곤CP :우리는 학교에서 지식은 배우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살이를 하다보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판단이 안서고 답을 모를 때가 많다.그 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답답함과 불안함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럴 때 판단과 선택하는 법을 알려주는 수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은 이런 수업에 대한 목마름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획하게 됐다 Q.김용만,정준하, 안정환, 전혜빈,이홍기, 곽동연을 섭외하게 된 이유는? 손창우PD :기획의도를 보고 인생학교에 정말로 입학하고 싶다는 출연자들을 선정했다. 선정된 출연진들은 인생의 굴곡이 있거나 인생에 대해 배우고 싶은 인생 주제들이 많은 학생들이다. 김용만은 고3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멋진어른’이 되고 싶어했다. 정준하는 늦깍이 아빠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지금껏 쌓아온 것들이 한순간 무너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안정환은 30년이란 시간동안 축구만 해와서, 경험하고 새로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아 인생학교를 원했다. 전혜빈은 가끔 슬럼프가 찾아오는데 그걸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너무 힘든데 이런 고민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홍기는 본인의 록 음악이 요즘 비주류가 되면서 슬럼프에 빠지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Q.어른 성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데 누가 가장 많이 성장할 것 같은가? 손창우PD:가장 정신연령이 높은건 곽동연이다. 가장 많이 성장해야할 사람은 김용만과 정준하 두 큰형이다.(ㅎㅎ) Q. PD님의 인생고민은? 김유곤CP :최근 인생고민은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이다. 어느덧 회사에서도 선배보다는 후배가 많은 나이가 되었는데 문득 돌아보니 별 생각 없이 나이만 먹은게 아닌가 싶더라. 그냥 ‘어른’이 아닌, ‘좋은 어른’이 되어야 겠고 어떻게 살아야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Q.앞으로‘우리들의 인생학교’에서 다루는 주제들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손창우PD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법이 첫 화 주제이다. 그것을 시작으로 나 자신을 이해하는법, 글로 나를 표현하는 법, 대인관계를 잘하는 법 등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음직한 주제들을 이야기할 것이다. 시청자들도 많이 공감하고 인사이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첫 방송되는 ‘우리들의 인생학교’의 주제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법’이다. 김용만, 정준하, 안정환, 전혜빈, 이홍기, 곽동연 전 출연진들이 사전에 듣고 싶어했던 주제 중 하나로, 이들은 춘천에서 강의를 듣고 실전까지 해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인생에도 학교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미완성 어른들을 위한 ‘우리들의 인생학교’는 오늘14일(일)밤 9시20분 tvN에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금태섭, 손발 오그라드는 분노 연기…추미애 뜻밖에 연기력 (영상)

    금태섭, 손발 오그라드는 분노 연기…추미애 뜻밖에 연기력 (영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정책 안내 사이트 ‘문재인 1번가’의 홍보 영상이 출연 의원들의 열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문재인 선대위 전략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금태섭 의원과 상임선대위원장 추미애 대표는 26일 문재인캠프가 유튜브에 공개한 홍보 영상 ‘정책은 언제나..목마르다!’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금태섭 의원이 “이놈의 정책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가! 가! 가!”라고 외치는 분노 연기에는 분노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웃음을 자아낸다. 추미애 대표는 “알려줘. 문재인1번가”라며 글썽여 뜻밖에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추미애 대표님 연기 잘하시네요”, “손발이 없어진다”, “손혜원 예종석 대단하다. 선거운동을 이렇게 혁신적으로 바꿔놓다니”, “병맛인데 그게 너무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금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거 때문에 (문 후보) 지지 철회하겠다는 분도 계신다. 선거판이 과열될까봐 웃자고, 일부러 발연기(미숙한 연기)한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면서 “이거 보고 놀리는 사람이야말로 적폐세력. 이거 기획한 사람 언젠가 아오지로 ㅠㅠ”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학교 체육 ‘즐기는 선수’ 기르자

    “아빠, 축구할 때 손을 쓸 수도 있는 거 알아?”, “아냐, 축구는 골키퍼말고는 손을 쓰면 안 돼”, “아냐 아빠, ‘스로인’(throw in)할 때는 손을 써야 하는 거야.” 초등 1학년생 큰애는 요즘 축구에 푹 빠졌습니다. 동네 아이들과 하는 축구에 슬슬 관심을 보이더니, 요새는 축구 규칙을 제게 설명하기까지 합니다. ‘아빠도 스로인 정도는 안다’고 하려다 큰애가 귀여운 수다를 멈출까 봐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운동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 모습이 그저 대견합니다. 운동이 아이들에게 주는 효과는 익히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한 고교는 수업 전 매일 40분씩 체육 활동을 하는 ‘0교시 체육’을 전통으로 두고 있습니다. 운동으로 학생들 뇌를 깨우면 공부가 더 잘된다는 이유입니다. 매일 꾸준히 신체 활동을 하면 뇌가 자극을 받아 집중력·창의력도 향상된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이튼스쿨을 비롯해 스탠퍼드대 등 세계 유수 학교에서도 증명된 사실입니다. 큰애를 보면서 제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학교의 체육활동을 운동부 학생이냐 아니냐 두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운동부 학생은 운동만 하고, 반대로 일반 학생은 공부만 했습니다. 운동이 고팠던 저는 중·고교 시절 쉬는 시간에 도시락을 먹고 점심시간에는 친구들과 농구와 축구를 즐겼습니다. 이런 학교의 체육활동은 이제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연세대와 고려대가 2021학년도부터 체육특기생을 선발할 때 최소한의 학력을 보는 ‘최저학력기준’을 두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학 스포츠 양대 산맥인 두 대학이 이렇게 밝히면서, 체육특기생을 선발하는 다른 대학들도 비슷하게 전형을 바꿔 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체육특기생을 최소화하는 일은 교육부와 학교가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대입이 바뀌면 고교 체육도 장기적으로는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대학은 축구와 야구 등 5개 종목 엘리트 선수 간 대결로 치르던 ‘연고전’을 문화·예술·학술·아마추어 스포츠 잔치인 ‘연고제’로 바꾸겠다고도 했으니까요. 이런 흐름과 함께 교육부가 매년 5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소년체전을 바꾸려는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운동부 학생들이 출전해 상을 타던 대회를 스포츠클럽 선수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밑그림입니다. 그동안 상대와 싸워 ‘이기는’ 선수를 기르던 학교 체육도 차츰 ‘즐기는’ 선수를 길러내는 체육으로 바뀌길, 우리 아이들이 운동에 치이거나 운동에 목마르지 않길 바랍니다. gjkim@seoul.co.kr
  • 오연서, 유이와 놀이동산 데이트 ‘다 가려도 연예인’

    오연서, 유이와 놀이동산 데이트 ‘다 가려도 연예인’

    배우 오연서와 유이가 놀이동산 데이트를 즐겼다. 오연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이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서 오연서와 유이는 회전목마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고양이 머리띠를 쓰고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특히 두 사람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뛰어난 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연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촬영을 마치고 오는 5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유이는 지난 1월 종영한 MBC ‘불야성’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오연서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명동 이야기(하)

    [그때의 사회면] 명동 이야기(하)

    명동은 1950, 60년대 문인들의 낭만과 애환이 골목골목 어려 있는 곳이다. ‘목마와 숙녀’의 박인환(1926~1956)은 ‘너무나 명동적인’ 시인이다. 박인환은 1956년 2월 어느 날 ‘경상도집’에서 ‘세월이 가면’을 즉석에서 쓰고 한 달 뒤 ‘바카스’, ‘신신바’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 “가슴이 답답하다. 생명수(약)를 다오”라고 말하고는 세상을 떠났다. 명동이 문화 예술인들의 본거지가 된 이유는 국립극장이 장충단으로 옮겨 가기 전 명동에 있었기 때문이다. 옛 국립극장은 1935년에 영화관으로 세워진 객석 1180석의 3층 건물이었다. 광복 후 서울시가 시공관으로 이름을 바꾸어 공연장으로 활용했으며 1959년 국립극장 전용극장이 됐다. 그 후 금융회사 건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명동예술회관으로 거듭났다. 명동은 다방과 주점의 천국이었다. ‘청동’, ‘돌체’, ‘서라벌’, ‘갈채’, ‘휘가로’, ‘모나리자’, ‘동방싸롱’, ‘은성’ 같은 다방 또는 주점에서 문인들은 시와 인생을 논했다. 명동을 가장 사랑했고 명동 뒷골목의 역사를 몇 권의 책으로 남겨 ‘명동백작’ 또는 ‘명동시장’으로 불리는 인물이 소설가 이봉구(1916~1983)다. 문인들의 명동 시절, 연배가 가장 높았던 명동의 터줏대감은 공초 오상순(1894∼1963)이다. ‘폐허’의 동인으로 한국 시단의 1세대인 공초는 평생을 고독과 방랑, 담배를 친구 삼아 일생을 독신으로 보냈다. 그는 집이 없었으며 전쟁이 끝난 뒤에는 주로 조계사에서 잠을 자고 낮에는 청동다방에 나와 하루를 보냈다. 청동다방은 명동 사보이호텔 뒤 좁은 골목 네거리에 있었다. 문인들은 대부분 가난했고, 술을 좋아했다. 정치적인 억압과 경제적인 궁핍 속에서 문인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암울했다. 술은 세상을 잊게 하는 망각제요, 세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탈출구였다. 박인환처럼 술과 가난으로 건강을 해친 문인, 예술가들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중 한 사람이 ‘보리밭’, ‘나뭇잎배’, ‘광복절 노래’를 작곡한 윤용하(1922~1965)다. 명동에서는 이들 외에도 조병화, 김수영, 조지훈, 유치진, 김환기, 변영로, 이중섭, 박계주, 노천명 등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들이 논쟁을 하고 취하곤 했다. 그러나 문인들의 명동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무엇보다 명동이 개발된 탓이다. 1960년대 말이 되면서 명동은 금융과 상권의 중심지로 바뀌었다. 문인들의 사랑방이었던 값싼 술집과 다방들은 서린동이나 무교동, 청진동으로 옮겨 갔으며 대신 명동에는 은행의 본점과 백화점, 고급 의상실 등이 들어서 금융·쇼핑가로 변모했다. 명동 거리는 미니와 청바지를 입은 젊은이들이 밀고 들어와 유행의 1번지로 탈바꿈했다. 사진은 1964년 11월 명동의 밤 풍경(사진 출처: 국가기록원). 손성진 논설실장
  • 죠스처럼 가젤 낚아채 사냥하는 대형 악어

    죠스처럼 가젤 낚아채 사냥하는 대형 악어

    ‘죠스야 악어야?’ 거대한 악어가 가젤을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케냐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에서 5m에 달하는 거대 악어가 가젤을 사냥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케냐와 보츠와나로 사진 여행을 떠난 캐나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제프리 우(Jeffrey Wu)가 누의 강 건너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마라 강을 찾았다. 16피트(약 4.9)짜리 거대 악어 한 마리가 먹이를 잡기 위해 강가 가까이서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목마른 가젤이 강가로 물을 먹으려 다가왔을 때, 수컷 악어는 때를 놓치지 않고 가젤을 큰 입으로 낚아챘다. 사냥에 성공한 악어는 강렬한 턱으로 가젤을 제압했으며 무방비 상태의 가젤은 악어 턱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익사했다. 거대 악어는 마치 영화 속 죠스처럼 잡은 가젤을 이등분해 단숨에 먹어치웠다. 당시 강가에는 잡아먹힌 가젤 외에도 12마리의 가젤 무리가 있었고 4마리의 가젤이 다섯 악어에게 잡아먹혔다. 익명의 51세 목격자는 “악어는 우리와 25m 떨어진 곳에 있었고 이 살인기계가 보여주는 자연의 진정한 힘을 느꼈다”며 “악어는 약 5m 크기였으며 가젤을 잡아먹는데 걸린 시간은 약 30초가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식동물인 누 떼는 매년 4월 탄자니아 세렝게티에서 마사이 마라로, 10월에서 11월 사이에는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Jeffrey Wu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알쏭달쏭+] 짠 음식 먹으면 물을 더 마실까, 덜 마실까?

    [알쏭달쏭+] 짠 음식 먹으면 물을 더 마실까, 덜 마실까?

    짠 음식은 목마름을 유발해 물을 더 많이 마시게 할까, 아니면 정 반대로 물을 덜 마시게 할까? 미국 밴더빌트대학과 독일 막스 델브뤼크 분자의학센터 공동 연구진은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205일간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에게 소금 함량이 각기 다른 식단을 제공하고, 마시는 물의 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관찰했다. 실험참가자들은 각각 하루 12g, 9g, 6g의 소금이 함유된 식단을 먹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으로, 소금으로 환산할 경우 5g정도다. 연구진의 205일간 이들이 마신 물의 양과 소변의 양 등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각각 12g, 9g의 소금이 함유된 식단을 먹은 그룹은 소금 함유량이 1일 권장량에 가까운 6g이었던 그룹에 비해 물을 더 적게 마시거나 같은 양 마신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염분이 신장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장은 우리 몸이 과잉 섭취한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체내 나트륨 양이 많아지면 신장은 더 많은 수분을 몸 안에 가두려는 성질이 생기고 이것이 목마름을 덜 느끼게 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 소금이 많이 든 음식을 먹은 그룹의 소변에서는 더 많은 나트륨이 검출됐지만, 동시에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수분의 양이 적어지면서 목마름을 덜 느끼고 물도 덜 마셨다. 다만 소금이 많이 든 음식을 먹은 그룹은 권장량에 가까운 그룹에 비해 배고픔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장이 나트륨을 소화해내는 과정에서 이를 배출하기 위한 요소(소변에 들어있는 질소 화합물)를 합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미래에 화성으로 떠날 우주인들의 식단 및 건강을 관리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510일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우주선 내부에서 생활해야 하는 510일뿐만 아니라 화성에서 생활하는 기간 동안 물 섭취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기초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회전목마도 귀찮아요’ 특이한 자세로 회전목마 타는 소녀

    ‘회전목마도 귀찮아요’ 특이한 자세로 회전목마 타는 소녀

    회전 목마를 타는(?) 한 어린 소녀의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2일 유튜브 이용자 ‘나이젤 브룸홀’(Nigel Broomhall)이 게재한 영상 ‘라운드 올모스트어바웃’(Round almostabout)이란 제목의 짧은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나이젤. 영상에는 그의 딸 시에나(Sienna)가 놀이방에서 소형 회전목마의 기둥을 잡고 엎드린 채 놀이기구를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서서히 돌아가는 회전목마를 따라 온몸에 힘을 쭈욱 뺀 시에나가 함께 돈다. 아빠 나이젤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보통 아이들은 회전목마의 동물들을 타고 노는데 우리 딸은 그렇지 않다”면서 “아마도 미래의 ‘워킹데드’ 좀비 역을 기다리는 것 같다”는 농담을 함께 건넸다. 지난달 22일 유튜브에 게재된 시에나의 영상은 현재 4만 4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Nigel Broomhal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