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목동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미용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팔도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H-1B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82
  • “내가 포스트 김연아”… 평창 향한 희망가

    “내가 포스트 김연아”… 평창 향한 희망가

    1~3차 결과로 평창 대표 선발 남자 1·여자 2… 티켓 총 5장 “앞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에도 좋은 흐름을 잇겠습니다.”1~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 2차 선발대회를 하루 앞둔 30일 남자 싱글에 나서는 이준형(21·단국대)은 이렇게 말하며 입을 앙다물었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이후 줄곧 평창행 욕심을 숨기지 않았던 그는 또 “이번 대회에서 실수하면 3차에서 그만큼 점수를 올려야 해 더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 “열심히 연습했으니 저 자신을 믿고 시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서(21·한국체대)도 “2차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올림픽 티켓에 3번 도전해 다 못 땄기 때문에 1차 때 2위 한 게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차준환(16·휘문고)과 함께 남자 싱글 3총사로 단 한 장뿐인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지난 1차전에서는 이준형과 김진서가 1~2위,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유망주 차준환이 3위를 차지했다. 이준형은 네벨혼 트로피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5위에 올라 금쪽같은 평창행 티켓 1장을 받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자력으로 따낸 남자 싱글 출전권이었다. 지난 7월 1차에 이어지는 2차 선발전은 피겨 코리아 챌린지 2차 대회도 곁들인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지막 전초전인 내년 1월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 선발전이기도 하다. 평창행 티켓 주인은 1~2차 선발전에 이어 내년 1월 열리는 최종 3차전까지 성적을 합산해 결정된다. 한국에 주어진 티켓은 여자 싱글 2장, 남자 싱글 1장, 아이스댄스와 페어 각 1장이다. ‘포스트 김연아’를 자처하는 남녀 선수들의 입담은 링크를 녹일 만했다. 1차 선발전에서 이준형에게 21.8점이나 뒤져 3위에 그친 차준환은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부상도 있고, 부츠 문제도 있었는데 끝까지 잘 마쳤으면 좋겠다”면서 “최대한 점수를 많이 벌어야 하지만 부상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겠다. 올 시즌 쿼드러플(4회전) 살코 외에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쿼드러플 살코만 뛰겠다”고 덧붙였다. 1차전 여자 싱글에서 선두에 나섰지만 모친상과 부상, 부츠 문제로 부진했던 ‘간판’ 최다빈(17·수리고)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단계이지만 준비한 만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10’ 성적을 거두며 한국의 평창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딴 그는 “조금씩 돌아오는 컨디션과 함께 희망도 자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1차 선발전 땐 준비를 못해 어려운 기술을 죄다 빼고 할 수 있는 것만 보여줬는데, 이젠 지난 시즌 뛰었던 트리플-트리플 점프를 하려고 한다. 설령 실수하더라도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야무지게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2인의 어르신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의 유혹

    12인의 어르신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의 유혹

    양성교육 이수 1기 수료생들 일주일에 두번 출근 직접 내려 옹기테마공원서 문화체험은 덤서울 중랑구는 29일 신내동 777번지 옹기테마공원에서 실버카페 1호점인 ‘옹기종기 실버카페’를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카페는 옹기테마공원 안에 23㎡ 규모로 만들어졌다. 구가 지원한 실버바리스타 양성 교육 1기 과정을 이수한 12명의 어르신이 1주일에 두 번 출근해 직접 만든 커피를 판매한다. 구는 지난 8월부터 연말까지 어르신의 사회 참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실버바리스타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3기가 교육 중에 있다. 카페는 구가 지역 내 천혜의 자연환경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하면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이를 어르신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으로 나온 것이다. 실제로 옹기테마공원은 20년간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해오던 봉화산 화약고 이전 부지에 지역의 역사성을 살린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해 대형 옹기가마와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는 연말까지 실버카페 두 곳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2호점은 면목동 1506 일대 복개천 녹지공간에 친환경 놀이터와 함께 189.1㎡ 규모로 조성 중이다. 3호점은 서울 최대 지역 축제인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묵동 수림대 장미정원에 23㎡ 규모로 만든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실버카페 운영을 계기로 앞으로도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면서 “중랑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많은 곳인 만큼 곳곳에 실버카페를 만들어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광화문 심야 택시 대화/김상연 사회 2부장

    [데스크 시각] 광화문 심야 택시 대화/김상연 사회 2부장

    어두운 새벽 도심을 달리는 모든 택시 안에서 어떤 대화들이 오갔는지는 신만이 알리라.개별적 인간은 개별적 택시 안의 풍경만을 전달할 수 있을 뿐이다. 며칠 전 야근을 마치고 회사를 나오니 새벽 2시가 넘었다. 예전 같으면 그 시간엔 회사 앞에 빈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그래서 중국 황제가 시혜를 베풀 듯 골라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택시가 안 보인다. 혹시 광화문 네거리 쪽에선 택시가 잡힐까 싶어 찬 바람을 맞으며 100여미터를 걸어 내려왔다. 한참을 기다리다 서대문 쪽에서 빈 택시가 달려오길래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었고, 고맙게도 택시가 급정거했다. 안도감도 잠시 짜증이 밀려왔다. “아니, 왜 이렇게 택시가 없어요, 기사님?” “손님이 없으니까요. 지금 목동에서 여기까지 한 명도 못 태우고 왔어요.” “손님이 왜 없죠? 주말인데.” “몰라요. 그 무슨 법인가 생긴 뒤부터 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김영란법(청탁금지법)요? 아, 술자리가 줄어드니까.” 종각역을 지나는데 취객 서너 명이 차도 안까지 들어와 택시를 향해 위태롭게 손을 흔든다. 그들의 딱한 운명을 뒤로한 채 택시 안 대화는 계속된다. “요즘 택시회사 가 보면 경로당이에요.” “경로당요?” “돈이 안 벌리니 젊은 사람들이 택시(운전) 하려고 하나.” 그러고 보니 요즘 젊은 택시기사를 본 기억이 없다. “우리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집에 일찍일찍 들어가는 문화가 되나 보네요.” “그 전엔 한 달에 270만원은 벌었는데 작년 말엔 200 벌었어요. 지금은 170 정도 벌어요.” “그래도 여론조사 보면 대부분이 그 법 찬성한다는데. 사회가 깨끗해지니까.” “…택시하는 사람, 식당하는 사람은 다 죽겠다고 해요. 그 법 만든 사람이 서민들은 상관없다고 했던데 나는 서민 아닙니까. 어려운 거 안 겪어 보고 편하게 산 사람이니 그런 말 하지.” 이 대목에서 그의 목소리 데시벨은 정점에 이르렀다. “그래도 강남역이나 홍대 같은 데는 손님이 많지 않나요?” “거긴 기분 나빠서 못 가겠어요. 내 나이가 칠십이 넘었는데 뭘 어떻게 한다고 사진을 찍고 어쩌고, 내 참 기분이 나빠서.” 많아야 육십 살로 보이는 기사의 두툼한 목덜미가 씰룩거렸다. “아, 기사님이 무슨 범죄를 저지를까 봐서요?” “대놓고 범죄자 취급을 하니 그런 덴 가고 싶지도 않아요.” 담배 냄새가 찌든 택시 안 대화가 잠시 끊겼다. “그나저나 새벽에 일하느라 피곤하시겠어요.” “작년엔 이 시간이면 22만원은 벌었는데 오늘은 17만원밖에 못 벌었어요.” 집 근처에 오자 승객을 내려주고 도심으로 향하는 빈 택시들의 서글픈 불빛이 눈에 들어왔다. “저기 입구에 세워 주세요.” 차에서 내려 걷는데 피곤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문득 돌아보니 택시는 가고 없었다. 누군가 신념을 갖고 한 일이 모든 인간의 개별적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신만이 알 것이다. 인간인 나로서는, 그저 내가 악다구니의 하루를 견뎌 내고 무사히 집에 돌아온 것처럼 그 역시 사납금을 다 채우고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carlos@seoul.co.kr
  • 양천, 저소득 1인가구의 훈훈한 겨울나기

    양천, 저소득 1인가구의 훈훈한 겨울나기

    서울 양천구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1인 가구가 추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따뜻한 의식주 월동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천구는 “이번 프로젝트는 민관이 협력해 1인 가구에 의식주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라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온정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구는 이날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전기매트와 방한용 극세사 겨울이불을 지역 내 저소득 1인 가구 100명에게 지원했다. 1인 가구 20가구를 선정, 양천사랑복지재단 후원을 받아 방한복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21일엔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목동제일교회에 모여 김장김치를 담그고 400여명의 1인 가구에 10㎏씩 나눠 줬다. 자원봉사자 중에는 구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은 ‘나비남’(50대 독거남)들도 참석해 훈훈함을 더했다. 내년 2월까진 문풍지를 새로 바르거나 뽁뽁이를 설치하는 등 단열작업을 추진, 저소득 1인 가구 주민들의 주거환경도 개선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관심과 사랑을 쏟아주시는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 소외 계층과 더불어 사는 ‘복지 양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낙태죄 폐지 청원 23만 돌파…의료계도 의견 분분

    낙태죄 폐지 청원 23만 돌파…의료계도 의견 분분

    지난 9월 3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낙태죄 폐지’ 관련 청원 동의자가 27일 기준 23만 5000명을 넘어섰다.전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직접 나서 “8년간 중단됐던 정부의 ‘인공임신중절 수술 실태조사’를 내년에 재개하겠다”는 요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의료계에서도 낙태죄 찬성·반대에 대한 내부 의견을 좀처럼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27일 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회원 사이에서도 낙태 수술에 대한 찬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낙태 수술이 워낙 사회적·종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명확하게 본인의 찬반 의견을 밝힌 의사도 없는 상황이다. 김승철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이대목동병원)은 “산부인과학회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어 공식 답변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낙태죄 처벌에 관한 형법을 준수하면서 정부가 내놓는 결정을 따르자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반대로 낙태 수술에 찬성하는 의사들은 강간·근친상간 등 본인이 원치 않은 임신을 했거나, 염색체 이상과 같은 태아의 신체에 문제가 있을 때 제한적으로 낙태 수술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동석 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기본적으로 의사는 ‘생명 존중’ 사상을 갖고 있다”며 “태아의 생명도 소중하고, 여성의 건강권도 지킬 의무가 있다. 그래서 오히려 낙태 문제는 결코 의료계가 섣불리 나설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학회와 산부인과의사회는 정부가 나서서 낙태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사회적 논쟁이 불거지지 않도록 공론의 장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상승, 지방 하락 ‘집값 양극화’

    서울 상승, 지방 하락 ‘집값 양극화’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하락폭을 키우며 전반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을 끌어올린 곳은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를 비롯해 강남구와 송파구 등이다. 양천구는 0.5% 상승했고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0.45%, 0.31% 올랐다. 신길뉴타운 신규 분양으로 영등포구도 0.24% 상승했다. 강북권 역시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성동구(0.33%), 중구(0.29%) 등을 중심으로 0.11% 상승했다. 서울의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 역시 0.05% 오르며 상승폭이 전주(0.05%) 대비 확대됐다.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커진 반면 지방은 감소세가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한 주간 -0.05%를 기록했다. 특히 경북(-0.22%), 경남(-0.2%), 울산(-0.11%) 등 경상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은 보합(0.00%)으로 나타났다.
  • 시키는 대로 일만 했는데…난, 눈이 멀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일만 했는데…난, 눈이 멀었습니다

    경기 부천의 휴대전화 부품업체 D사에서 2015년 1월부터 일했던 김모(29)씨는 한 달 뒤 호흡곤란과 눈앞이 흐려지는 증상을 경험하고 시내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그의 직업을 묻지 않았고 시력저하의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 다시 서울의 대학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시신경염’으로 진단할 뿐이었다. 2015년 9월부터 인천의 휴대전화 부품업체 B사에서 일하던 전모(34)씨도 2016년 1월 오한과 눈의 통증 때문에 침실에서 쓰러졌다. 그는 가까운 길병원으로 이송됐고 시신경 이상이라는 진단만 받았다.●이대목동병원서 ‘메탄올 중독’ 첫 진단 전씨와 같은 시기에 부천의 휴대전화 부품업체 Y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던 이모(29·여)씨는 지난해 1월 이유 없이 심하게 구토한 뒤 회사에서 가까운 종합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를 받았지만 앞서 두 사람처럼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메탄올 중독을 의심하지 못했고 사건은 그대로 묻히는 듯했다. 그런데 하나의 우연한 사건이 메탄올 중독으로 인한 노동자 실명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이씨는 다시 근무한 지 21일 만에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시력저하로 서울의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다행히 이 병원에는 직업병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직업환경의학과’가 있었다. 이 과는 설립 2년밖에 되지 않아 다른 진료과에 홍보를 열심히 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환자 협진을 의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었다. 김현주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이씨를 메탄올 중독으로 진단했고 이 사례를 국내 최초로 고용노동부에 보고했다. 김 교수는 이런 공로로 올해 8월 한국보건산업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올해의 산업보건인상’을 수상했다.이씨가 직업병으로 판정받자 유사 사례가 속출했다. 고용부 부천지청은 Y사에서 근로감독을 하고 부품 생산을 중단시켰다. 이씨와 같이 Y사에서 일했던 방모(28)씨도 시력 이상으로 병원 2곳을 찾았다가 근로감독관과 대화하면서 메탄올 중독을 확신했다. 방씨는 이후 김 교수에게 다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고용부는 8개 회사로 근로감독을 확대했다.2015년 12월 D사에서 9일간 일했던 양모(27)씨는 과로로 산재 신청을 했다가 고용부 조사에서 뒤늦게 메탄올 중독 환자로 분류됐다. 지난해 2월 B사에 입사한 이모(28·여)씨는 일주일 뒤 공장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고 심한 구역질을 했다. 가족들은 메탄올 중독이 의심된다고 주장했고 주치의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사례를 보고했다. ●사고당한 피해자들은 모두 파견업체 소속 시민단체인 노동건강연대와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등의 도움으로 최초 메탄올 중독 환자였던 김씨와 전씨도 뒤늦게 직업병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최초 환자였던 김씨는 한동안 자신의 눈이 왜 멀었는지도 모른 채 지냈고 정부 조사로 메탄올 중독으로 공식적으로 판정받은 시기는 지난해 10월이다. 모든 이들이 메탄올 중독 판정을 받는 데만 무려 1년 8개월이 걸렸다. 사고를 당한 6명은 모두 파견업체 소속이었다. 파견업체는 사업장에 필요한 인원만큼 인력을 공급해 주고 수수료를 뗀 뒤 임금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모두 구두 계약이었다. 파견업체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사례도 있었지만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자는 임금 외의 계약조건을 알 길이 없었다. 자신이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없었다. 또 에탄올 대신 눈을 멀게 하는 메탄올을 쓰고 보호장구조차 없다는 사실을 구두 계약한 이들은 알 수가 없었다.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은 근로계약 내용을 서면으로 체결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규정은 규정일 뿐이었다.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주당 최대 68시간 노동시간 제한도 없었다. 피해자를 포함한 파견노동자들은 더 좋은 조건이 있으면 바로 사업장을 떠나기 때문에 동료와 애써 친해지려 하지 않는다. 전화번호는커녕 이름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오로지 관리자가 시키는 일만 기계처럼 하고 퇴근하는 하루가 이어질 뿐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동료가 아무 이유 없이 나오지 않아도 왜 결근했는지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메탄올에 중독돼 병원에 가도 왜 병원을 갔는지 알 수 없었다. Y사에서 일했던 이씨와 방씨는 그나마 서로 알고 지냈던 사이여서 판단이 빨랐다. ●피해자들 4대 보험 없이 하루 12시간씩 일해 메탄올 중독 진단을 받은 노동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일했다. 방씨는 “시급은 5580원이고 4대 보험 없이 2주 주간, 2주 야간 근무 형태로 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6030원이다. 일할 때 보호장구를 착용하라는 말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그냥 장갑만 끼라고 했다”고 답했다. 부품을 자르는 절삭기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배기장치도 없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절단에 에탄올 대신 메탄올을 썼다. 피해자들은 주로 휴대전화 부품을 절삭기에 넣어 잘라낸 다음 묻어나온 금속칩과 메탄올을 에어건으로 날려보냈는데 이때 메탄올 증기 농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메탄올은 소리없이 눈, 피부, 호흡기로 스며들었다. 창문을 닫아 놓는 겨울에는 더욱 치명적이었다. 강태선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팀은 분석자료에서 “고용부의 공기 중 메탄올 단시간 노출기준인 250ppm을 4배 넘은 1000ppm 이상에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진단 등 대부분의 산업안전보건법 규정을 깡그리 무시한 일부 사업주는 근로감독관에게 “에탄올을 사용했다”고 항변했다. 강 교수는 “산재보험 가입 사업장, 작업환경측정 대상 사업장만을 대상으로 한 행정은 필연적으로 사각지대를 낳을 수밖에 없다”며 “중·소사업장에 맞는 전략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피해자들은 피곤함과 답답함, 구토, 호흡곤란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지만 처음에는 대부분 피로나 몸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실명에 가까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을 때 대형병원을 찾았지만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외에는 아무도 병의 원인을 몰랐다. 강 교수는 “환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지내는지 정보를 알아야만 병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런 정보를 처음부터 배제해 직업병 원인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까지는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연구팀과 노동건강연대가 한국산업보건학회에 제출한 보고서 ‘왜 21세기 한국 사업장에서 메탄올 중독 실명 사고가 발생했을까?’에서 나온 여러 증언과 조사자료를 재구성한 것이다. 다만 메탄올 중독 사건은 보고서처럼 마무리되지 않았고 아직 현재진행형이다.●파견노동자 무방비 상태… 불시점검 강화해야 메탄올 중독 사건으로 현재까지 피해자들이 받은 것은 병원에서 요양하는 동안 산재보험에서 임금의 70%를 지급하는 휴업급여와 시력 상실로 인한 장해급여뿐이다. 피해자들은 시민단체와 국회의 도움으로 직업병 판정과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시력 회복은 기대할 수 없어 5명의 진료는 이미 끝난 상태다. 앞으로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려면 점자 교육 등 재활서비스가 필요한데 산재보험의 역할은 여기서 끝났다.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는 “산재 노동자의 재활 체계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우리가 직접 돕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동안 원청인 휴대전화 제조사와 하청인 부품 제조사, 인력을 보내는 파견업체 어느 곳도 먼저 나서서 ‘책임’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았다. D사와 B사, Y사 업주들은 지난달 마무리된 2심까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노동건강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형사소송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업주에 대한 손해배상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소송이 언제 마무리될지 기약이 없다.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전씨는 “잠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을 뿐 공장에서 얼마나 많은 파견노동자가 무방비 상태로 지내는지 여전히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소규모 업체에 대한 불시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건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었고 사람들은 늘 최신 스마트폰에 열광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시선을 완전히 거두는 순간 내 주변의 누군가가 또 다른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환기 부족·보호구 미착용 때 ‘메탄올 중독’공업용 기초원료나 자동차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메탄올은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다. 알루미늄 소재를 컴퓨터수치제어(CNC) 절삭기로 가공할 때 절삭유로 에탄올을 사용해야 하지만 문제가 된 사업장에서는 에탄올 대신 값이 싼 메탄올을 사용했다. 또 작업 시 국소배기장치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피가공물을 넣고 가공 시에는 절삭유가 튀거나 흩어지지 않게 덮개도 장착돼 있어야 하는데 온전치 않은 경우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메탄올 취급 시 피부 노출에 의한 중독이 발생할 정도의 농도가 조성되지 않지만, 보호구 미착용 등의 작업 관행과 메탄올이 조합돼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환기 시설이 부족한 작업장에서 호흡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반복적으로 많은 양의 메탄올이 몸속으로 흡수돼 문제가 생긴다. 사진은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제작한 메탄올의 유해성 정보 스티커.
  • 한영 “출연 중이던 예능에서도 하차” 첫 주연 맡은 소감

    한영 “출연 중이던 예능에서도 하차” 첫 주연 맡은 소감

    한영이 드라마 ‘해피시스터즈’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24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 사옥에서는 SBS 새 아침드라마 ‘해피 시스터즈’(한영미 극본, 고흥식, 민연홍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심이영, 한영, 반소영, 오대규, 강서준, 이시강, 허은정 등이 참석했다. 한영은 극 중 우아한 싱글녀 ‘윤상은’ 역을 맡게 됐다. 한영은 “처음에는 주연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와닿지는 않았다. 이렇게 무게감이 있는 역할이었구나, 촬영하면서 느꼈다”며 주연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한영은 이어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폐가 되면 안 되겠다 생각해서 출연 중이던 예능에서도 하차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이다. 그렇게 해도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며 드라마에 임하는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SBS 새 아침드라마 ’해피 시스터즈‘는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이 아름답고 치열한 사랑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오는 12월 4일 오전 8시 30분 첫방송.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해피시스터즈’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 심이영...그는 누구?

    ‘해피시스터즈’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 심이영...그는 누구?

    드라마 ‘해피 시스터즈’ 출연을 알린 배우 심이영이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인 가운데, 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해피 시스터즈’ 제작발표회에 배우 심이영(38)이 등장해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심이영은 이날 출산 5개월 만에 드라마로 복귀, 오랜만에 외출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남편이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하면서 연기를 다시 하는 걸 완전히 반기진 않았다”면서 “무엇보다 몸 건강히 (드라마 촬영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여보, 사랑하는 내 남자, 아빠 최원영 씨. 우리 서로 더 많이 존중하고 좋아하는 배우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당신도 촬영하는 동안 다치지 말고 건강 챙기세요”라며 남편인 배우 최원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심이영은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최원영과 2014년 결혼, 그해 첫째 딸을 얻었다. 이후 올 6월 둘째 득녀 소식을 알렸다. 앳된 외모지만 심이영은 17년 차 베테랑 배우다. 그는 2000년 영화 ‘실제상황’으로 데뷔, 영화 ‘봉자’, ‘묻지마 패밀리’, ‘파송송 계란탁’, ‘파주’, ‘두 여자’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또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백년의 유산’, ‘어머님은 내 며느리’, ‘불야성’, ‘아이가 다섯’, ‘푸른 바다의 전설’, ‘솔로몬의 위증’ 등에서 열연했다. 남편 최원영은 2002년 영화 ‘색즉시공’으로 데뷔해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플랜맨’, 드라마 ‘백년의 유산’, ‘상속자들’, ‘킬미,힐미’, ‘두번째 스무살’, ‘돌아와요 아저씨’,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에 출연했다. 현재 방영 중인 KBS2 드라마 ‘매드독’에서 항공운송그룹 JH 부회장, 재벌 3세 주현기 역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김포 한강신도시 대단지 타운하우스 ‘샐빛마을’ 분양

    김포 한강신도시 대단지 타운하우스 ‘샐빛마을’ 분양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2천만원대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권과 쾌속 교통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가격 또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또한, 아파트 공급량이 증가할수록 쾌적한 주거문화에 대한 갈증도 깊어져 층간 소음이나 세대 간 간섭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맘 편히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원하고 있다. 초보자가 전원생활을 목적으로 개인적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주택을 짓는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뿐 아니라 시간 또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타운하우스가 젊은 세대들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도심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 쾌적한 생활은 가능하지만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비싼 가격으로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거나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라야 합당한 가격대였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 가운데 서해종합건설이 김포시 한강신도시 구래역(예정) 8분 거리에 대단지 타운하우스 ‘샐빛마을’을 분양한다. 총 61세대로 중소형 대단지 타운하우스로 단독주택으로 지어지고 3억 초반부터 시작하는 분양가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30~40대 실속파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번에 선보이는 ‘샐빛마을’은 전용면적 110.30㎡~127.35㎡로 방3, 욕실2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 세대 남향 배치 2층 규모로 개인 정원(마당)비율이 높아 활용도가 뛰어나다. 샐빛마을 주택은 총 3가지 타입이 선택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빛을 품은 시공으로 채광은 물론이고 주방과 거실에서 정원은 물론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기본 단지설계를 바탕으로 건물 외벽 스타일, 실내 인테리어 색감 및 바닥재 종류, 마당 데크 배치 등의 디테일 부분을 직접 계약자가 상담을 통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서 오랜 상상을 현실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김포 샐빛마을’은 서울·일산·인천을 빠르고 막힘없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사통팔달 교통망도 눈에 띈다. 김포도시철도역(예정) 인근에 위치, 5호선·9호선을 연계해 서울, 인천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인천지역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김포한강로 등을 통해 서울 여의도, 목동지역에 30분대면 다다를 수 있다. 검단신도시는 물론 김포한강신도시 내에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생활에 편리하며 한강신도시 이마트까지 10분 이내로 이용가능하다. 조류생태공원, 한강시네폴리스, 대명항과 강화지역의 마니산 등 다양한 생활·문화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김포뉴고려병원, 김포우리병원도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뛰어난 교육환경도 장점이다. 김포한가람초중교, 김포외고, 수남초교(3분)를 포함해 유치원 9개원, 초등학교 13개교, 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5개교에 청소년수련시설 1개소 및 사회체육시설 3개소 등 탁월한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다. 샐빛마을 단지는 넓게 펼쳐진 와이드 형으로 전체 세대가 자연과 채광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배치했다. 단지 차원의 방범용 CCTV 및 세대 간 경계 휀스를 설치하고 경비실을 두어 단지 입출입 관리 및 전 방위 보안을 제공한다. 한편 김포 샐빛마을 타운하우스 모델하우스는 대벽리 현장에 위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원시 공중화장실, 전 세계 화장실 문화 바꾼다

    수원시 공중화장실, 전 세계 화장실 문화 바꾼다

    경기 수원시 이목동에 있는 거대한 좌변기 모양의 ‘해우재(解憂齋)’는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화장실 박물관이다.세계화장실 문화를 이끄는 수원시의 상징으로 명품 공중화장실을 만들자는 화장실 문화운동의 시발점이기도 하다.해우재로 상징되는 수원시의 공중화장실은 한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화장실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놨다.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공중화장실에 ‘명품’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수원시를 ‘명품 화장실 도시’, ‘세계화장실 문화의 성지’로 평가받게 한 장본인은 바로 ‘미스터 토일렛’으로 불린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 민선1·2기 시장이다. 그는 2006년 열린 제6회 세계화장실 대표자회의에서 ‘세계화장실협회(WTA·World Toilet Association)’ 설립을 처음으로 제안했고, 이듬해 11월 서울시에서 WTA 창립총회가 열렸다. WTA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심 전 시장은 자신이 꿈꾸던 WTA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수원시 이목동 자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그가 2009년 1월 지병으로 별세하고 나서 유족들이 수원시에 기증해 그해 가을 일반에 공개됐다. 이후 해우재에는 올 10월 말까지 총 91만 8172명이 방문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4만 5236명이다. 현재 WTA 4대 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해우재를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개조해 세계 화장실 문화운동의 메카로 키웠다. 심 전 시장이 화장실 문화 개선에 나선 것은 지난 1996년 ‘2002 한·일 월드컵 수원경기’ 유치운동이 계기가 됐다.그는 국제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먼저 해야 할 일로 낡고 더러운 공중화장실을 개선하는 것으로 판단해 시내 공중화장실을 ‘호텔급’으로 고쳐나갔다. 바닥에 더러운 물이 차있고 화장지조차 없던 공중화장실들이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집안 욕실 바닥만큼이나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마침 당시 행정자치부가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을 도입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화장실 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던 시기여서 수원시 공중화장실의 변신은 크게 주목을 받았다. 수원시는 2009년 아름다운화장실 1회 공모에서 ‘반딧불이화장실’이 대상을, 팔달문·효행공원·장안공원 화장실이 우수상·장려상을 받는 성과를 이뤄냈다.이후에도 수원시는 올해 10월 말 현재까지 아름다운화장실 공모전에서 총 23개 화장실이 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수원시에서 심 전 시장이 불을 지핀 화장실 개선사업은 WTA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WTA는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자’는 목표를 세우고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2008∼2009년 가나, 케냐,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9개국 12개소에 공중화장실 건립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0월 말까지 개발도상국 15개국에 공중화장실 30개소를 건립했다. 또 ‘세계화장실 리더스포럼’, ‘세계 화장실문화 유스포럼’을 개최하고, 전 세계 기초위생시설 실태조사와 지속가능 화장실 모델 개발 등 연구조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세계 화장실 기술표준’을 제정하고 유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도 협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WTA가 창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해 22일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는 ‘WTA 제4차 정기총회’가 열린다. ‘화장실은 삶이다-품격있는 화장실, 품격있는 삶’을 주제로 한 이번 총회에는 미국, 호주, 일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6개국에서 150여명이 참석해 ‘국제화장실문화 콘퍼런스’를 열고 차기 총회 개최지를 논의한다.WTA는 오전 10시에 열리는 개회식에서 세계 화장실 문화 개선에 큰 역할을 한 심 전 시장에게 바치는 추모 영상을 상영한다. 염 시장은 “심 전 시장님은 전 세계 화장실 문화운동을 이끈 선구자로서, 세계 화장실 발전에 주춧돌을 놓았고, 세계화장실협회는 전 세계 화장실 보급의 구심점이 되어 화장실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면서 “화장실을 바꾸면 생활이 바뀌고, 인류의 미래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연우진, 박은빈과 나이차 언급에 “뼈 아픈 질문”

    연우진, 박은빈과 나이차 언급에 “뼈 아픈 질문”

    배우 연우진(33)이 박은빈(25)과의 나이차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2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박은빈, 연우진, 동하, 나해령, 이덕화, 김해숙이 참석했다. 극 중 엘리트 판사 ‘이정주’ 역을 맡은 연우진은 꼴통 판사 ‘이정주’ 역을 맡은 박은빈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연우진은 박은빈과의 나이차이를 묻는 질문에 “뼈 아픈 질문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유독 JTBC 드라마 ‘청춘시대’에 출연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전작 tvN ‘내성적인 보스’를 할 때 함께 호흡을 맞춘 박혜수(22)는 박은빈보다 나이가 더 어렸다”고 언급했다. 연우진은 이어 “드라마가 로맨스를 지향하지 않는다. 가미될 수 있지만 주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정의가 무엇인지를 두고 부딪히는 다른 가치관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로맨스로 다가 가기 위해서 준비하지 않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박은빈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 판사 이정주(박은빈 분)와 그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 판사 사의현(연우진 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를 다룬 드라마다.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스포츠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 월드컵 金 절반 싹쓸이… 쇼트트랙 ‘희망가’

    한국 월드컵 金 절반 싹쓸이… 쇼트트랙 ‘희망가’

    4차 대회서 최민정 2관왕 男계주 우승… 金 3개 획득 평창 전종목 출전권 3장씩 확보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 관중석이 오랜만에 꽉 들어찼다. 19일 이곳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보기 위해 6000여명이 몰렸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인 만큼 홈팬들은 한국 선수들의 등장에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영하 6도까지 내려가는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경기장 안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중 여자 1000m에서 최민정(1분32초402)이 금메달, 남자 1000m에서 황대헌(1분26초365)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레이스 도중 중국 선수에게 밀려 넘어지며 안타깝게 동메달(4분18초487)을 목에 걸었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금메달(6분47초365)을 획득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관왕에 오른 최민정(1000m·1500m)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4차 대회에서만 금메달 3개와 은 4개, 동 1개를 쓸어 담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모의고사 격인 1~4차 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금메달 15개, 은 11개, 동 8개를 목에 걸었다. 월드컵 시리즈에 걸려 있던 금메달 32개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쇼트트랙 최강국의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1~4차 월드컵 성적 중 가장 좋은 3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는데 한국은 계주는 물론이고 세부 종목별 최대치인 3개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만 1차 대회 때는 최민정이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금메달 6개, 은 3개, 동 2개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2~4차 대회에서는 획득 메달 수가 줄어든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남녀 500m에서도 1차 대회 때 최민정이 따낸 게 유일한 ‘골드’였다. 남자 계주에서는 4위-결선 실패-2위-1위를 기록하면서 다소 불안한 경기 운영이 눈에 띄었다.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남은 80여일 동안 보완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크게 무리하지 않고 월드컵을 마무리한 것 같다”며 “선수들 부상을 치료하면서 올림픽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시리즈를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돌아가 체력훈련부터 다시 시작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본고사’인 올림픽을 목표로 마지막 구슬땀을 흘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공항엔 추억·낭만 있지만 그 주변은 소음으로 고통”

    [인터뷰 플러스] “공항엔 추억·낭만 있지만 그 주변은 소음으로 고통”

    공항은 우리와 세계를 연결하는 창(窓)이다.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반도국가라는 지리적 특성상 공항은 다른 나라와 상호 소통하는 주된 통로로써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우리는 공항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교류하고, 교역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어 내며, 충전과 도약의 시간을 만들어 왔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공항이 갖는 의미와 비중은 크다 할 것이며, 앞으로도 그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다. 양지가 있으면 그늘이 있듯이 공항소음으로 인해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 공항소음 피해지역에 처음 이사 온 분들은 심장이 뛰고, 머리가 아프다는 호소를 한다. 어떤 이들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소음 속에서도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형찬 서울시의원은 항공기소음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공항소음이 국가사무이지만 피해를 받는 서울시민이 적지 않기에 그들의 고통을 대변하고,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했다. 항공기소음특별위원장 우형찬 서울시의원을 만나 일문일답을 통해 공항소음의 현실과 앞으로의 대안을 들어보겠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항공기소음, 아무래도 김포공항 주변이 가장 심할 텐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포공항은 1939년 개항했고, 정식 국제공항으로 지정된 것은 1958년입니다. 2012년 기준으로 연간 130,269편, 이용객은 1942만명, 화물은 25만 4000톤을 운송했습니다. 국가에서 지정한 김포공항 때문에 극심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 수는 양천구, 구로구, 김포시, 부천시, 계양구 등에서 약 3만 4692세대입니다. 하지만 항공기소음특별위원장을 맡고 지역주민들의 하소연을 듣다 보니 훨씬 많은 수의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소음측정과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소음의 차이가 작지 않습니다.→비행기에 있다 보면 소음이 굉장히 크던데요, 착륙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신생아가 태어나면 아이 귀를 솜뭉치로 막아 놓는다고 합니다. 깜짝 놀라니까요.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으니 전화통화도 안 되고요. 텔레비전이 흔들리는 것 같다는 주민도 있고요. 비행기가 지나가는 순간에는 일상생활을 잠시 멈춰야 합니다. 너무 시끄러워서요. →2001년부터는 인천공항이 개항해서 소음이 좀 줄어들었을 것 같은데요. -잠시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노선이 증가하고 저가항공사가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다시 김포공항의 혼잡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선도 6개 노선이 운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공항소음이 단순히 소음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겠네요.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만, 지역발전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공항소음이 심하다 보니 기업들이 들어오지도 못하고요. 젊은 계층이 계속 떠나게 됩니다. 변변한 먹거리가 없다 보니 외부에서 유입되는 유동인구도 적을 수밖에 없고요. 그러다 보니 인구 13만명에 달하는 법적 행정동인 신월동에 지하철이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도로는 심각하게 막히지만 유동인구가 적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지하철 건설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시의회에서 항공기소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다고요. -서울시의회에서는 다양한 현안들에 대처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데요. 동료 시의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 2015년 4월 23일 항공기소음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벌써 네 차례 활동 기간을 연장해서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국가사무를 서울시의회에서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을 텐데요. -일단 공무원들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업무의 영역이 있기 마련인데요. 공항은 서울시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항소음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물꼬를 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일단 공항소음 문제를 네 가지 관점에서 풀어나가고 싶었습니다. 첫째, 심각한 공항소음 문제를 주변에 알려야 한다. 둘째, 흩어져있는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하나로 담는 그릇이 필요하다. 셋째, 소음측정을 소음유발자인 공항에서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입장에서 측정하자. 넷째, 실현 가능하고 실천 가능한 정책대안을 제시하자. 이와 같은 네 가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항소음통합정보센터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고, 이를 근거로 2016년 12월 ‘공항소음대책지역 주민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일 년 가까운 시간이 되어 가는데요. 돌아보면 어떻습니까. -첫째, 공항공사의 공항소음문제를 보는 시각이 너무 시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의 고통에 무감각한 측면이 있고요. 너무 안일한 행정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둘째, 지역주민들이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고, 갈등이 너무 심각합니다. 셋째, 정확한 방향성을 세워야겠다는 필요성을 인식했습니다. 공항소음문제 전반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했던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역주민들께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주민들의 숙원인 직접적인 지원이 시작된 것이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지역 주민들께 전기료 3개월 지원이 되었고, 내년부터는 4개월로 늘어나게 된 것은 가시적인 성과입니다. 그리고 공항소음대책지역 주민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항공기소음피해 홍보와 공항소음백서발간 작업이 진행 중에 있고, 직접 피해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의미 있는 성과는 센터에서 공항소음을 직접 측정하면서 공항공사 소음측정의 문제점을 밝히고 지적하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이를 법제화하는 작업을 통해서 지역주민들께 보다 현실적인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의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주민들이 공항공사를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음측정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비행기 항로는 정확한지, 피해지원은 적절히 하고 있는지, 민원접수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것이죠. 얼마나 믿음을 잃었는가 하면 제가 항공기소음특별위원장이 돼서 비행기 항로를 목동 쪽으로 옮겼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리고 공항소음피해지원도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소음이 심한 곳은 방음창 공사를 해주고 있는데요. 날림공사와 부실공사가 적지 않습니다. 방음이 되지 않는 방음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죠. →앞으로 계획은 어떻습니까. -일단 제가 서울시의원으로서 조례 제정부터 예산 편성까지 기본적인 토대를 만들어 결국 설립할 수 있었던 공항소음대책지역 주민지원센터가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센터가 공항소음피해 주민들의 대변인이 되고 정책을 수립해가는 씽크탱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공항소음피해 지역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통해 공항소음에 대한 전국적인 공감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또한 서울특별시의회 항공기소음특별위원회 시민회의를 구성하여 앞으로 국토부와 공항공사를 상대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없는 숙제입니다. 하지만 시민이 하나로 모여 문제점을 공유하고 대안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제시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풀어가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긴 하지만 또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그 일을 지금 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요. 앞으로도 제가 해야 할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대응해나갈 것입니다. 공항에는 추억과 낭만이 있지만 그 주변에는 크나큰 고통을 감내하는 시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진검승부는 평창서”… 플랜A 감춘 한국 쇼트트랙

    “진검승부는 평창서”… 플랜A 감춘 한국 쇼트트랙

    외국에 최상의 전력 노출 경계 실험 통해 실수·부상 예방 나서 “대회 끝나면 체력 훈련 재시작”“이번 월드컵 시리즈는 승부를 내야 하는 경기가 아니잖아요.”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이렇게 또렷이 말했다. 대표팀은 16~19일 이곳에서 열리는 2017∼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다듬는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아이스아레나와 유사한 현장 분위기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ISU 월드컵에서 아직 100%의 실력을 보여 주지 않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남녀 500·1000·1500m 출전권 3장씩과 계주 출전권도 사실상 확보한 마당에 ‘플랜 A’ 전략을 미리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표팀의 진짜 목표는 내년 2월 평창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것이기에 지금으로선 이리저리 실험을 거듭하며 약점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 감독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쓸 작전에 대해서는 계획을 잡아 놨지만 벌써 그것을 다 보여 줄 수 없다”며 “월드컵에서는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있다. 경쟁 국가에서 우리가 어떤 작전으로 나올지 가늠을 못 하게끔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외국 선수들에게 집중 견제를 당할 경우에도 확률적으로 조금이라도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이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수 없는 레이스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매번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뭐가 잘못됐는지 느끼는 게 중요하다”며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계주 직전에 황대헌 선수가 갑자기 부상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변수도 있었다. 결국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그것도 하나의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하며 신중한 표정을 지었다. 실험 중이라고 하지만 한국은 압도적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끝난 1~3차 월드컵에 걸려 있던 24개의 금메달 중 절반인 12개를 목에 걸었다. 은메달(7개), 동메달(7개)까지 합치면 메달은 26개나 된다. 1~4차 월드컵 성적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배분되는데 한국 대표팀의 경우 종목당 최대치를 모두 채우는 게 유력하다. 김 감독은 “4차 대회가 끝나면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다시 체력훈련부터 시작한다. 올림픽 개막까지 80여일 남았는데 이 정도면 레이스를 좀더 낫게 변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자부의 경우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는데 선수들이 ‘그때 못 딴 것까지 다 따겠다’고 한다”며 “메달에 대한 기대가 많아 감사하기도 하고 부담도 되지만 그것 또한 이겨 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치에서 남자 대표팀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32)이 3관왕에 오르는 것을 씁쓸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이번엔 지난 9월 1차 대회(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넘어지면서 꼬리뼈를 다쳤던 임효준(21·한국체대)도 부상을 안고 나서 눈길을 끈다. 당시 금메달 2개(1000m, 1500m), 은메달 1개(500m)를 딴 그는 “월드컵을 한 번밖에 못 뛰었던 터라 성적이 안 나와도 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본다. 경기 감각을 익혀야 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공 농성 5일째...“추위·생리현상과 사투 중”

    고공 농성 5일째...“추위·생리현상과 사투 중”

    “밤새 추위에 떨지만 끝까지 버틸 것” “천둥·번개에 비가 쏟아지고 날씨까지 추워져 몸살이 났지만 끝까지 버틸 겁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여의2교에 있는 30m 높이의 광고탑에 올라 5일째 고공 농성을 펼치고 있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이영철(49) 수석부위원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밤 천둥이 치고 소나기가 내렸을 때 고개를 들지도 못했고, 비닐이 바람에 찢겨 날아가 밤새 추위에 떨고 있다”며 위태로운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밤 11시쯤 정양욱(46) 광주전남건설 기계지부장과 함께 광고탑 위로 올라 ‘노동기본권 쟁취’, 건설근로자법 개정안 통과’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광고탑 앞뒤로 내걸었다.이들은 폭이 60㎝에 불과한 양쪽 광고판 사이에 합판을 다리처럼 올려놓고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체 폭이 170㎝에 불과하고 난간도 없어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30m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아찔한 공간이다. 추락 사고에 대비해 광고탑에 연결해 놓은 안전고리만이 이들의 유일한 생명줄이다. 이 부위원장은 “오늘 발생한 지진의 진동을 전국에서 감지했다고 하는데, 광고탑이 바람 때문에 계속 흔들리고 있어서인지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광고탑 아래에 천막을 치고 함께 농성 중인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 두 차례 올려 보내 주는 음식을 먹으며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전재희 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용변을 비롯한 생리적 활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샌드위치 등 1인분 음식을 2명이 서로 나눠 먹고 있다”면서 “아직 용변은 내려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건설노조는 오는 28일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광고탑 주변에 통제선을 치고 에어 매트 2개를 배치해 농성자들의 혹시 모를 추락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내려오게 되면 병원에서 먼저 진료를 받게 한 뒤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도 지난 12일부터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에 있는 75m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펼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마곡 마이스 단지 고층 개발 땐 서울 서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

    “마곡 마이스 단지 고층 개발 땐 서울 서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

    “강서구민의 숙원인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고도제한 완화가 실제 이뤄졌을 때 우리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를 논의하며 종합·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제2회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존 빅터 오거스틴 법률국장이 ‘ICAO 고도제한 권고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조만간 개정안을 한국 정부에 보내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구청장은 ICAO에서 1955년 만든 고도제한 규정을 개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현재 공항 주변 고도제한은 활주로 반경 4㎞ 이내의 건축물 높이를 57.86m 미만으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강서구는 그동안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아 왔고, 길 하나 건너인 목동신시가지의 고층빌딩숲을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2013년 조사에서 고도제한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강서구는 토지 형태가 평지여서 개발이 용이하고 재산적 가치도 높은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산 가치가 가장 낮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떨어져 재건축·재개발 등 도심재생사업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미래 서울의 경제를 책임지게 될 마곡지구도 고도제한에 묶여 주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습니다.” 강서구는 서울 양천구, 경기 부천시와 함께 공동용역을 추진해 고도제한 완화에 필요한 근거와 기준을 마련했고, 용역 결과와 주민 청원 등을 토대로 국회에서 항공법 개정까지 이끌어 냈다. 노 구청장은 “앞으로 항공학적 검토 기준과 방법, 항공학적 검토위원회 운영 세칙 등 정비가 필요한 후속 규정에 우리 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국제세미나를 통해 고도제한 완화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지난해 6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협약을 체결, 고도제한 완화와 마곡지구 내 마이스(MICE) 단지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노 구청장은 “고도제한이 완화돼 MICE 단지가 지금보다 고층으로 개발되면 서울의 서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도제한 완화가 실현되면 강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구민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항공법 개정을 이끌었듯 고도제한 완화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구 76% vs 강북구 30%…서울 전선 지중화율 격차 심각

    강남구 76% vs 강북구 30%…서울 전선 지중화율 격차 심각

    ‘도시의 흉물’로 불리는 전신주(전봇대)와 전선을 땅속으로 매립하는 전선 지중화 사업 격차가 서울 강남북 간 최대 두 배 이상 벌어지면서 서울시가 정부를 상대로 추진 중인 전선 지중화 사업 협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길가에 세워진 전신주와 얽히고설킨 전선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뿐 아니라 안전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민원이 많은 분야로 꼽힌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의 전신주 및 전선 지중화율은 평균 58.2%다. 런던·파리·싱가포르(100%), 도쿄(86%), 뉴욕(72%) 등 선진국 도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특히 강남북 간 격차가 크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86.9%), 강남(76.7%), 종로(75.5%), 송파(72.9%), 서초(70.0%) 순으로 지중화율이 높다. 반면 강북(30.8%), 동대문(32.9%), 중랑(34.7%), 도봉(37.1%), 구로(37.2%) 순으로 지중화율이 낮다. 금천(48.0%), 은평(46.7%), 서대문(42.3%), 관악(38.9%) 등의 지중화율도 절반을 넘지 못했다. 지중화 사업이 자치구 재정과 비례하는 셈이다. ●한전의 지중화 사업비 분담률 50%뿐 시 관계자는 “주요 도심인 중구와 종로, 그리고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등 5개 지역은 재정 여력이 있어 지중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면서 “지중화율이 낮은 지역일수록 사업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지중화 예산은 한전이 사업비 50%, 서울시와 해당 지자체가 나머지 25%씩 부담하는 구조다. 전선 1㎞를 땅속에 매립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36억원 규모로 지자체 예산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선 지중화율 상위 5개구는 앞으로도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구와 종로구는 문화재가 많고 관광을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중화 사업을 공격적으로 편다는 계획이다. 강남 3구는 2008년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재산세 공동과세로 재정이 이전보다는 줄었지만 다른 지역보다는 여전히 형편이 좋은 편이다. 올해 서울시가 부담한 전선 지중화 예산은 104억원인데, 강남구 자체 편성 지중화 예산만 80억원에 달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같은 강남북 격차를 차치하고서라도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신주 및 전선 지중화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를 상대로 전신주 및 전선 지중화 사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태풍 등 자연재해, 전선 과부하 혹은 설비 노후화로 전신주가 기울어지나 붕괴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차량과 충돌 시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신주와 전선은 ‘도심 속 흉기’라는 지적도 받는다. 전신주는 도로의 사용 폭을 줄여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고, 소방·구조·피난활동 등에도 지장을 준다. ●서울 전선지중화 年 0.7%P 상승 그쳐 서울시가 전선 지중화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사업 주체인 한전의 지원이 절대적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전선 지중화율이 도쿄(86%) 수준을 따라잡으려면 20년 동안 매해 5300억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 10분의1 수준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이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상대로 산하기관인 한전의 전선 지중화 사업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실제로 서울 시내 전신주의 지중화율이 그나마 50%를 넘길 수 있었던 것도 한때 한전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 줬기 때문이다. 한전은 2004년부터 심사를 통해 70%를 지원하거나 지자체가 사업비의 50%를 내겠다고 프로젝트를 가져오면 나머지 50%를 우선 지원해 주는 식으로 지중화 사업을 펼쳤다. 그러나 2008부터는 분담률을 50%로 일제히 축소하면서 사업 속도가 더뎌졌다. 2006년 50%를 돌파한 서울시 전선 지중화율은 2008년 51.9%를 찍은 뒤 매해 평균 0.7% 포인트 정도 오르는 데 그치면서 현재 5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앞서 1997년 체계적인 지중화를 목적으로 10년짜리 중장기계획을 수립한 이후에는 지중화 사업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전선·가스·수도 공동구 운용 지역 적어 전선 지중화율 100%를 달성한 선진국 도시들은 전선뿐 아니라 가스, 수도 등과 같은 시설을 공동 수용하는 터널 격인 공동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는 1978년 설치된 여의도 공동구(6.1㎞)를 포함해 목동(11.7㎞), 가락(7.4㎞), 개포(4.2㎞), 상계(1.1㎞), 상암(2.3㎞), 은평(0.99㎞)에 공동구가 있다. 마곡 공동구(2.87㎞)도 조만간 완성된다. ●한전 공중 전선 점용료 한 푼도 안 내 시는 정부가 공동구 건설 추진이 어렵다면 한전에 공중선 점용료라도 부과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전신주를 설치할 때 구역 관리자인 서울시나 지자체에 전신주 점용료를 내지만 전신주 위로 지나가는 전선에 대해서는 점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접수된 전선 관련 민원만 5000건에 달한다.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이승환 교수는 “지금은 한전이 전신주를 지상에 두는 게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높일 수 있는 구조여서 지중화 사업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면서 “한전이 사업에 적극 나서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5만명 모인 노동자대회…서울 곳곳 고공농성

    5만명 모인 노동자대회…서울 곳곳 고공농성

    ‘노조 할 권리·법 개정’ 등 촉구여의도 광고탑·목동 굴뚝 올라 전태일 열사 47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조 할 권리 및 노동법 개정, 한국사회의 완전한 적폐청산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주최 측 추산 5만여명(경찰 추산 2만 5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노동3권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은 촛불정부의 최소한의 의무”라면서 “이를 위한 노동법 전면개정에 나서지 않는다면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은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산하 9개 노동조합은 사전대회를 열고 각자의 요구사항을 외쳤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오후 1시쯤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와 성과급제 폐지를 촉구했다. 같은 시간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용산구 서울역광장에 집결해 “10년째 하루 4000원으로 동결돼 있는 건설노동자들의 퇴직공제부금 인상, 건설기계노동자들에게 퇴직공제부금 적용 등의 내용이 들어 있는 건설근로자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주노동조합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노동허가제 쟁취, 이주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우다야라이 이주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주노조가 설립된 지 12년, 합법적인 노조가 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이주노동자들은 강제노동과 저임금, 장시간 노동이라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소속 이영철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 정양욱 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장은 지난 11일 오후 11시쯤 여의도 여의2교 인근 30m 높이의 광고탑에 올라갔다. 이들은 ‘노동기본권 쟁취!’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광고판에 내걸고 건설근로자법 개정을 촉구했다. 홍기탁 전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도 이날 새벽 4시 30분쯤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의 75m 높이 굴뚝에 올라 노조·단협·고용의 3승계 이행, 노동악법 철폐,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요구했다. 소방당국은 광고탑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도 주변에 경력을 배치하고 농성 해제를 설득 중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관계자는 “고공농성은 기한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오피스텔 첫 조건은 교통...환금성 뛰어난 `더블역세권’ 주목

    오피스텔 첫 조건은 교통...환금성 뛰어난 `더블역세권’ 주목

    서울 도심 더블역세권에 인접한 아파텔, 오피스텔 매매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최근 지하철 2호선 문래역, 5호선 양평역 인근 분양 예정인 ‘문래 투웨니퍼스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하는 조건은 바로 ‘더블역세권’이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오피스텔은 직장인과 학생 등 임차 수요가 끊이지 않아 불황에도 공실 걱정이 없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특히 2개 이상 노선이 겹치는 더블역세권은 희소성이 높고, 환금성도 뛰어난 상품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입지와 주변 수요가 눈에 띈다.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을 통해 여의도, 마포, 공덕, 충정로, 광화문까지 빠른 접근을 할 수 있으며 2호선 문래역, 홍대, 시청, 교대, 서초, 강남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 진입이 용이하다.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서울 도심권 및 경기 서부권의 접근성이 뛰어나므로 목동, 여의도, 마곡, 상암, 마포, 종로, 강남까지 직장인들의 임대수요가 예상된다. 대부분 원룸은 작고 아파트는 크다 보니 1, 2인 주거족들이 선호하는 아파텔이 인기인데, 문래 투웨니퍼스트는 실사용 면적 효율적인 아파텔 형식 3베이 2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래동 최초 IoT가 도입된 단지다. 특히, 타 주거상품대비 20cm 높은 층고로 수납공간이 한층 더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분양관계자는 “당 사업지를 중심으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및 방송국, 용산국제업무지구, 상암미디어시티, 신촌대학로, 마곡지구 등이 산재해 있는데 편리한 접근성에 두터운 임대수요가 잠재해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주택임대사업을 꿈꾸는 투자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