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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시위진압에 또 중상

    농민 사망에 항의해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민주노동당 간부가 진압경찰 방패에 밀려 넘어진 뒤 승용차에 깔려 중상을 입었다. 28일 오후 3시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김우현(33) 민주노동당 기획조정실 부장이 시위도중 경찰방패에 의해 차도로 밀려 교통사고를 당했다.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중상을 입은 김씨는 사고 직후 강북 삼성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를 포함한 고 전용철·홍덕표 농민 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 30여명은 이날 오후 경찰청사 앞에서 농민사망 사건에 대한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항의농성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김씨는 기자회견장으로 진입하려던 전국 민중연대의 봉고차 한대가 견인되자 이에 항의했고 20∼30명의 경찰에 에워싸여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밀린 김씨는 왕복 8차선 도로의 중앙분리대에서 도로 쪽으로 쓰러졌고 이어 시속 30㎞로 달리던 미니밴 승용차가 김씨를 덮쳤다. 사고현장에 있던 민노당 이승헌 대외협력실장은 “차를 견인해 가는 데 항의하는 김 부장을 경찰이 방패로 밀었고 차도로 넘어지자마자 차에 치였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 진모씨는 “김씨를 넘어뜨린 경찰들은 사고가 나자 독립문 방향으로 도망갔다.”고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당시 사고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조사가 끝나야 입장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은 “현장지휘 책임자가 사건 발생하자 도망갔다.”면서 “정확한 사태를 파악 후 당 차원에서 대처방안을 정하겠지만 경찰이 통제불능의 폭력집단화하는 것 같아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유영규 이유종기자 whoami@seoul.co.kr
  • 과거사정리 늦었지만 결단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에 대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가 끝난 뒤 피고인들의 유가족이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한 것이 2002년 12월의 일이다. 법원은 3년 만인 27일 재심개시를 결정했다. 시일이 길어진 것은 기록이 방대해 검토, 판단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이다. 재판장인 이기택 부장판사는 “재심 청구는 30년전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달라는 요구, 바로 그것”이라며 그동안의 번민을 털어놓았다.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재심 사유는 ‘원판결의 서류 또는 증거물이 위조 또는 변조된 사실이 확정 판결로 증명될 때, 무죄 또는 면소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됐을 때’이다. 이런 사유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의문사위 조사부터 지난 7일 발표된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까지 인혁당 사건에 대한 재심을 결정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피고인들을 고문해 허위자백을 이끌어냈거나 수사·공판기록을 직접 조작한 사람을 찾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의문사위 조사에 대한 신뢰를 비치며 인혁당 사건 피고인들이 수사과정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에 의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판단했다. 의문사위가 대통령이 임명한 위원들로 구성되고 현직 검사가 파견돼 조사를 했다는 점에서 결과에 공신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재판 관할권 문제를 판단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은 긴급조치 4호에 따라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항소심까지 진행됐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군법회의의 후신인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해야 한다는 법리적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긴급조치의 효력이 없어졌기 때문에 군사법원의 재판관할권 역시 무효라고 봤다. 정권이 만든 ‘비정통적인’ 사법의 만행을 정통성을 지닌 사법부가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심 개시 결정이 내려졌지만, 변호인단에게는 더 이상의 증거를 낼 여력이 없다. 사건의 목격자와 연루자들의 진술로 재심 개시 결정을 이뤄냈듯이 재심에서도 진술을 거의 유일한 증거로 활용해야 한다. 나머지는 피고인들의 건강 상태·투약 기록 등 간접적이고 정황상의 증거 뿐이다. 재심 개시 자체를 인혁당 사건에 대해 재판이 부당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을 재판부가 인정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피고인들의 범죄가 사형을 당할 만큼 극악한 죄가 아니라는 차원의 명예회복은 재심 개시 결정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평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수상기추락 20명 전원 사망

    승객과 승무원 20명을 태운 수상비행기가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해안에 추락해 전원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마이애미 해안경비대는 승객 18명과 승무원 2명의 사망은 확인됐으며 나머지 한 명을 찾기 위해 스쿠버 다이버 요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생존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마이애미에서 이륙한 쌍발 프로펠러 비행기는 사고 직전 검은 연기에 휩싸인 채 공중에서 폭발해 산산조각이 났다. 연방수사국(FBI)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급파됐으며 아직 “테러 징후는 없다.”고 관계자가 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튀는지식-팝콘(EBS 오후 8시5분) 인생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잠. 우리는 과연 잠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가위 눌림, 귀신의 장난일까? 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또 재미있게도 동물들 중에는 잠을 자지 않거나 잠을 자는 동안 전혀 호흡을 하지 않는 동물들도 존재한다고 한다. 어떤 동물들이 이런 신기한 특성을 가졌을까.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영화 속에서 명함을 위조한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사문서 위조죄에 해당 되는지를 살펴본다.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한 목격자에게 죄가 있는지도 확인해 본다. 또 남매를 버리고 보살피지 않은 어머니가 큰 부자로 성장한 아들 앞에 나타나 자식은 부모를 부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작년부터 일고 있는 사이언스 코리아운동. 과학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과학기술시대라 불리는 21세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과학적 사고이다. 한발 앞선 과학적 사고로 세계 경제질서를 재편할 과학기술 분야를 위해 쉼 없이 노력하는 숨은 공로자들을 만나본다.   ●안녕, 프란체스카(MBC 오후 11시5분)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빠를 갖고 싶은 인성. 가족들은 아빠 역할을 대신해주려 하지만, 인성은 진짜 아빠를 원한다. 프란체스카는 인성을 위해 결혼정보회사에 의뢰해 아빠를 구하는데, 인성이 진짜 원하는 아빠는 따로 있다. 바로 인성의 담임선생님. 프란체스카와 가족들은 담임선생님을 납치하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뿌리, 줄기는 물론 잎까지도 남김없이 활용하는 오가피는 혈압 조절과 관절 질환은 물론 어린 아이들의 키가 자라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오가피가 몸에 좋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지만 어떻게 좋은지 실상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오가피는 어떤 식물이며, 어떤 효능을 갖고 있는지 알아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문화예술인이 운영하는 조직으로 거듭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초대위원장인 문학평론가 김병익 선생. 문학, 연극 등 취약한 우리 예술문화계를 살릴 수 있는 열쇠는 무엇인지 그에게 들어본다. 또 KBS가요무대 최다 출연 기록을 보유한 주현미의 꾸밈없는 이야기가 공개된다.
  • 아현시장주변 7건 연쇄방화

    16일 새벽 서울 아현동 시장 주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7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오전 2시50분쯤 아현동 3층 건물 1층 미용실과 음식점에서 불이 나 가게 일부를 태웠고,3시29분쯤 인근 건물 앞에 둔 쓰레기에 불이 난 뒤 3시36분쯤 아현3동 동사무소 근처에 주차한 1t 화물차에 불이 났다.또 4시19분쯤 건물 계단,4시21분쯤 봉제공장,4시50분쯤 주택 앞 화분에 불이 나는 등 첫 화재가 발생한 뒤 2시간 동안 1㎞ 반경에서 짧은 간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가게 2곳과 봉제공장, 화물차 1대 등이 불에 탔다.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불을 냈다고 보고 현장감식을 하는 한편 목격자를 찾고 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안’ 그대로 확정되면

    ‘검·경 수사권 조정안’ 그대로 확정되면

    열린우리당이 지난 5일 검찰과 경찰 위상을 대등한 관계로 규정하는 수사권 조정안을 확정하자 검찰과 경찰의 희비가 엇갈렸다. 검찰은 ‘검찰 흔들기’ 등을 거론하며 여당을 비판했다. 이 방안을 환영하는 경찰은 짐짓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최소의 타협안이라며 맞섰다. 여당안을 놓고 양쪽이 평행선을 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안이 확정될 경우, 예상되는 세 가지 사례에 대한 검찰과 경찰 의견을 정리해 본다. 사례 #1 어느날 경찰은 서울시내 모처에서 마약이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경찰이 즉시 출동, 거래 현장을 덮치려는 순간 같은 목적으로 도착한 검찰과 마주친다. 개정안대로라면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검찰은 지금과 달리 양쪽이 협력관계가 되면 수사가 겹쳐 혼선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건마다 양측이 수사 주도권을 내세우게 되면 헌법재판소에서 사건마다 주도기관을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사충돌 문제에 대한 경찰해법은 간단하다. 먼저 수사한 기관이 수사를 주도하면 된다는 것이다. 은밀히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경우에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수사상 협조를 구하면 된다고 본다. 반면 검찰은 수사목적이 다를 수 있는데 순서가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반문한다. 민생치안 범죄가 발생해도 경찰이 검찰에 보고할 의무도 없고 검찰은 경찰 정보에 접근할 권한도 갖고 있지 못해 경찰수사 상황을 파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검찰이 수사 주도권을 갖는 게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검찰이 잘못된 사례로 제시한 일본의 미타 공업분식회계 사건도 경찰과 검찰이 수사상 협력·공조 체제를 구축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한다. 하지만 검찰 입장은 다르다. 수사는 결국 어떤 사람의 범죄사실을 밝혀 법에 따라 벌을 받게 하기 위한 것으로 검사가 수사의 최종책임을 질 수밖에 없으므로 검사의 의사결정을 우선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또 뇌물, 선거사범 등 권력형 비리 수사에서는 적법한 증거를 확보하고 찾아내는 데 필요한 경험과 전문성 등에서 검찰이 앞선다고 자부한다. 경찰도 검찰이 수사의 종결권자이며 기소권자라는 사실은 인정한다. 개정안으로도 검찰은 정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은 담당 사법 경찰관을 바꾸거나 징계하도록 경찰에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례 #2 교통사고를 당한 A,B씨는 경찰에서 쌍방과실로 인정돼 서로 합의하는 선에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A씨는 검찰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런데 검찰의 업무처리가 늦어져 속터지긴 마찬가지. 수사권이 조정된 이후 수사결과에 대한 불만을 구제받기 어려워진다는데… 교통사고는 물증 확보가 어렵고, 주로 목격자 진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 사건 관계인간의 분쟁과 불복이 유난히도 많은 범죄이다. 검찰과 경찰 모두 이 점에 공감하면서도 원인과 대책은 다르다. 경찰은 우선 지휘권을 갖고 있는 검사의 의견 앞에 현장 수사기관인 경찰의 의견이 묵살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검찰에 따르면 검사가 경찰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경찰의견이 바뀌는 경우는 연간 16만건에 이른다. 검찰은 이 경우에도 경찰 송치 의견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수사기록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설명한다. 경찰은 수사권 조정 뒤라도 경찰조사에 불만이 있어 검찰에 민원을 제기하면, 검찰은 필요한 사건의 보완·재수사·기록송치 등을 요구할 수 있다며 경찰수사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검찰의 우려를 일축한다. 만약 담당 경찰관의 사건처리가 직무유기 등 범죄혐의가 있다면 검사는 형사책임까지 추궁할 수도 있다며 검찰이 “우는 소리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현재와 같은 수사구조에서는 민원에 대한 권리구제가 가능하지만 개정안에서는 쉽지 않다고 맞선다. 개정안에 따르면 검찰의 보완·재수사 지휘 등은 경찰이 사건을 종결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뒤라야 가능한 만큼 진행 중인 사건에서 생기는 인권침해 등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지휘관계가 아닌데 기록송치 요구를 경찰이 지연·방치하거나 거부해도 달리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도 검찰에겐 고민이다. 사례 #3 음식점을 운영하는 C씨. 그의 업소에서 부정·불량식품을 판매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공무원들의 단속은 계속되지만, 음식점은 영업 중인데… 수사기관의 부당한 수사종결 등 권한남용을 견제해야 한다는 데에는 양쪽 모두 이견이 없다. 검찰은 경찰이 인력이나 국민생활과 보다 가깝다는 점에서 경찰의 권한이 더 무섭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생치안 범죄를 직접 수사하지 않는다며 권한남용 논란에서 한발 비켜서려 하지만 경찰의 경계심은 여전하다. 경찰은 다른 기관에 수사결과를 송치할 필요도 없고, 간섭도 받지 않으면서 수사종결권·기소권까지 독점하고 있다며 검찰의 권한남용을 견제한다. 경찰권 남용을 막기 위해 검찰은 수사지휘권을 실질적으로 담보·행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모든 수사 사건을 검찰이 송치받아 심사하는 만큼 개정안에서도 검찰의 경찰 통제권은 견고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검찰은 전체 형사사건에서 구속사건은 3% 정도로 나머지 97%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 전 경찰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면 수사지휘권은 유명무실하다고 주장한다. 유영규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도움말 주신 분들 : 대검 국가수사개혁단 김회재 부장검사, 경찰청 수사개혁팀 황운하 총경
  • 테러에 놀란 美 ‘과잉논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테러에 대한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고 있다. 공항 보안관은 정신병 증세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 승객을 테러범으로 오인, 사살해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가하면 필리핀 마닐라의 미국대사관은 테러 위협 때문에 폐쇄됐다. 7일(현지시간) 낮 12시30분쯤 미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보잉 757 여객기 924편에서 “폭탄을 갖고 있다.”고 위협하던 승객이 연방보안관이 쏜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승객의 짐에서는 폭탄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한 승객의 가방을 항공기 밖으로 옮긴 뒤 총으로 쏘았으나 아무런 폭발도 일어나지 않았다. 공항 보안관이 탑승객이나 테러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항공기 내에 무장한 보안요원의 탑승을 의무화했다. 브라이언 도일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사망한 승객이 리고버토 알피잘이라는 44세의 미국 시민이라고 밝히고 “보안요원들이 기내에서 탑승객 전원에게 꼼짝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이 용의자는 이에 불응, 폭발물이 있음을 시사한 가방을 만지는 듯한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미 언론들은 알피잘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과잉대응’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 당국은 알피잘의 정신병력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보안관의 대응은 훈련받은 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연방 관리들은 “알피잘이 기내 휴대 가방에 폭탄을 갖고 있다고 위협한 데 이어 실제로 위협적인 행동을 할 조짐을 보여 보안관이 여객기와 공항 건물을 잇는 승강용 통로에서 서너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 용의자가 여객기의 후미 쪽으로부터 통로를 미친 듯이 내달리자 한 여자가 “내 남편”이라면서 뒤쫓으며 “그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다른 승객은 “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극심한 조울증을 앓고 있는 남편이 약을 먹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는 콜롬비아의 메데인을 출발,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가던 중 마이애미에 중간 기착한 상태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마닐라의 미국대사관이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에 따라 6일부터 임시로 대사관을 폐쇄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대사관의 비자와 영사 업무도 일시 중단됐다. 대사관측은 필리핀을 방문중인 미국인들에게도 테러 행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dawn@seoul.co.kr
  • 기억 분명하면 ‘진술 인정’

    2003년 8월 중순 오후 4시쯤 당시 12살이던 신모양은 집에 혼자 있다 불쑥 찾아온 낯선 아저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범인은 도망치다 문 앞에서 마침 이 집에 들른 신양의 고모와 마주쳤다. 수상하게 여긴 신양의 고모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범인은 엉뚱한 이름을 대고 달아나버렸다. 신양과 고모는 곧 경찰서로 가서 “왼쪽 눈썹 앞머리에 작은 점이 있었다.”며 범인의 생김새와 옷차림새 등을 진술했다. 경찰은 100여명의 사진을 제시했지만 범인을 찾지 못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0개월쯤 지난 이듬해 6월 경찰은 여성의 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이모(36)씨를 체포해 수사하다 이씨의 왼쪽 눈썹 앞머리에 있는 작은 점을 발견하고 신양과 고모에게 이씨의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신양과 고모는 이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는 “용의자 한 사람을 목격자와 대질시키거나 용의자의 사진 한 장만 목격자에게 제시하면 그가 범인이라는 암시를 줄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신양 등의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 재판부는 범행 이후 10개월이 지나 목격자의 기억이 부정확할 수 있고 이씨가 사건 당일 회사에서 일을 한 것으로 작업일지에 기록된 점 등을 근거로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3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1일 원심을 깨고 유죄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美 1000번째 사형수 극적 감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사형제도가 부활된 1976년 이래 1000번째로 처형될 처지에 놓였던 사형수가 집행을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버지니아주의 마크 워너 지사는 30일 저녁 독극물 주사를 통해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던 살인강도범 로빈 로비트의 형량을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감면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미 오하이오주에서는 장모와 의붓딸 살해범 존 힉스가 999번째로 사형에 처해졌다. 로비트가 감형됨에 따라 1000번째 사형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2일 사형 집행이 예정된 케네스 리 보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워너 주지사는 사형 선고 과정에서 재판부나 배심, 검찰의 잘못은 전혀 없었으나 사형수 로비트의 살인 혐의를 확증할 만한 증거가 파기된 점을 들어 형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비트는 1999년 알링턴에서 살인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로비트는 그러나 강도 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자는 다른 사람에 의해 살해됐다며 살인혐의를 부인해왔다. 변호인측도 피살 현장 부근에서 발견된 범행도구인 가위 등의 증거물이 법원 직원에 의해 조기 파기돼 범행을 확증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법원 직원은 2001년 증거물 보관실을 넓힌다며 피묻은 가위 등의 증거물을 무단으로 파기해 초기 검사에서 확증이 어려웠던 DNA검사 등이 불가능해졌다. 살해 현장 목격자도 로비트가 범인임을 80%가량 자신하지만 100% 확신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로비트에 대한 감형을 계기로 미국 사회의 사형제도 찬반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사형제도가 부활된 직후부터 찬반 논란은 계속돼 왔으며,1999년 미 전역에서 최고 98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을 고비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사형 집행은 59건이었다. 미국 내에서는 38개 주가 사형제도를 허용하고 있으나, 실제 집행은 텍사스(355명)와 버지니아(94명), 오클라호마(79명) 등 3개주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져왔다.dawn@seoul.co.kr
  • “농민 전씨 사인은 경찰 폭행”

    ‘고 전용철 농민 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5일 여의도 농민시위 참가 뒤 뇌출혈로 숨진 전씨의 사인은 경찰의 폭행이라고 주장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9개 단체로 구성된 범대위는 “당시 시위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종합할 때 고인은 두 번에 걸친 경찰 폭행으로 뇌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격자와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전씨를 부축했다는 배검(화순군 농민회)씨는 “전씨는 팔을 벌리면서 경찰 진입을 막다가 방패로 가슴과 얼굴 부위를 두 차례 찍혀 뒤로 쓰러졌고 그 후에도 서너 차례 진압봉으로 맞았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배씨 등 농민 4명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전씨를 옮기는 장면이 촬영된 사진을 제시하고 “가격에 의한 직접적 뇌 손상이든 방패에 맞아 뒤로 넘어져서 입은 뇌 손상이든 경찰 폭력이 사인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김정범 공동대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넘어져서 사망했다.’고 판단한 근거로 내세운 전씨의 뇌 손상 형태가 ‘대측충격손상’이라는 것인데 여러 문헌과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대측충격손상은 외부 가격으로도 생길 수 있다.”며 국과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위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전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광화문 등 전국에서 매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파키스탄 남부 KFC앞에서 차량폭발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15일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인 KFC 입구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이 일어나 최소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목격자와 구조 요원들이 밝혔다. 폭발은 이날 오전 8시45분(현지시간)쯤 혼잡한 출근시간대에 발생해 상점 안과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량 몇 대가 전소됐다. 폭발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교통경찰 사이에드 모하마드는 “KFC 건물이 불타고 차량 6대에 불이 붙었으며 다친 사람들이 길가에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폭발이 일어난 KFC는 외국인 관광객과 사업가들이 많이 묵고 있는 펄 인터내셔널 호텔 근처에 있다. 한편 영국의 한 크리켓팀은 다음달 15일 카라치에서 파키스탄팀과 국제경기를 가질 예정이며, 이번 폭발지점 맞은편 불과 100m 거리에 있는 셰라톤호텔에 머물 예정이다. 영국측은 경기일정을 조율하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카라치에서는 파키스탄팀과의 국제경기 이외에 다른 시범경기는 갖지 않기로 결정했다. 카라치 AFP AP 연합뉴스
  • 설상가상 NHK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직원들의 잇따른 비리로 시청료 납부거부 사태란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현직 기자가 방화사건 용의자로 붙잡히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하시모토 겐이치 회장이 직접 방송에 나와 피해자와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며 파문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시청료 납부 거부 재확산’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망했다. 일본 경찰은 5일 오사카부 기시와다시의 주택 신축현장에서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NHK 오쓰방송국 기자인 가사마쓰 히로후미(24·휴직중)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가사마쓰 용의자는 “여러 가지 괴로운 일이 있어 범행을 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가사마쓰 용의자는 지난 6월5일 오전 1시쯤 기시와다의 집 근처에서 신축중인 목조 2층 주택의 현관에 있는 종이 상자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으나 직후 잠복중인 경찰이 불을 껐다. 그동안 사건을 추적수사한 경찰이 5일 오전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 증거를 들이대자 가사마쓰 용의자는 6월달의 방화미수는 물론 지난 4·5월 오쓰 시내에서 발생한 11건의 연쇄방화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그동안 목격자 증언과 방화현장을 경찰보다 먼저 발견, 취재하는 척했던 가사마쓰의 ‘이상 행동’을 추적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연쇄방화는 가사마쓰가 사는 아파트 근처 250m 이내에서 주로 주말에 발생했다. 가사마쓰는 지난해 4월 NHK에 입사한 이래 경찰서 취재를 담당했으며 4월부터는 몸이 아프다며 일주일에 이틀 정도만 출근했다. 현재는 휴직 상태다.taein@seoul.co.kr
  • [토요영화] 크로아티아 스릴러 영화

    ●목격자들(EBS 오후 11시30분)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크로아티아 영화다.2003년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세계의 화약고 가운데 하나인 발칸반도의 정치적 현실을 직접 체험했고, 이곳에 늘 눈길을 두고 있는 빈코 브레잔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인종 갈등을 야기하는 전쟁의 모습을 스릴러와 누아르 형식으로 그려낸다. 아버지이자 유고연방 시절 빼어난 시나리오 작가였던 이보 브레잔과 영화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하나의 살인사건을 두고, 범인, 목격자, 추적자 등 여러 시각에서 서로 다른 진실이 흘러나오게 된다는 설정은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을 연상시킨다. 어느 날, 한 마을에 무장한 군인 세 명이 들이닥쳐 한 남자를 사살하고 도망친다. 이들은 지긋한 나이의 여인 집에서 밤을 지낸다. 날이 밝자 경찰은 살인범들을 추격한다. 무엇인가 사연이 있는 듯한 군인들은 술집에서 술도 마셔보지만, 불안감이 계속 엄습한다. 군인 3명과 이들을 숨겨주고 있는 여인, 그리고 이들을 쫓는 형사 모두 남 모를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다.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나는데….2003년작.90분.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수사에 숨은 과학적 원리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수사에 숨은 과학적 원리

    형사 개인의 직감에 의한 주먹구구식 탐문수사가 아니라, 첨단 과학기법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학수사의 현장을 보여 주는 TV 프로그램이 최근 등장했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방영된 MBC ‘현장기록 형사’가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을 재연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첫회 ‘길 위의 죽음’에서는 지난해 태풍 ‘메기’가 강타했을 당시 새벽 기도를 가던 70대 할머니가 당한 뺑소니 사건을 되짚어 봤다. 당시 현장에는 아무런 단서도 남아 있지 않았고, 목격자의 진술로 범행 차량이 흰색 승용차라는 정도만 드러난 상태였다. 그러나 형사들은 뺑소니범들이 반드시 차량 수리를 통해 증거를 없애려 한다는 심리를 고려해 끈질긴 수사 끝에 범인을 검거하게 된다. 이 사건 수사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살펴 보자. ●과학을 알면 범죄가 보인다 교통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조건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타이어와 도로면의 마찰에 의해 ‘스키드마크’라고 불리는 흔적이 남는다. 스키드마크를 분석하면 사고 차량의 종류와 급제동하기 직전의 속도, 충돌지점, 주행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처럼 태풍으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스키드마크가 생기지 않는다. 비로 인해 도로에 수막이 생겨 마찰력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잔유물이나 흔적도 비에 씻겨나가 현장에는 아무런 단서가 남지 않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용의자의 진술과 차 유리창의 파손 상태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카센터 주인이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했다. 자동차와 충돌한 사람의 움직임은 자동차의 종류와 속도, 사람의 신장 등에 따라 달라진다.(그림1)예컨대 사람의 무게 중심이 충돌 지점보다 높으면 충돌 후 자동차 쪽으로 쓰러지게 된다. 이때 사람이 앞 유리창에 부딪힐 경우 유리창이 파손되면서 자체 탄성에 의해 벌어진 틈 사이로 머리카락이나 살점 등이 낄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승용차 앞부분이 할머니의 다리 부위를 쳤다. 이에 할머니는 자동차 쪽으로 쓰러져 머리를 유리창에 부딪힌 것이다. 카센터 주인은 사고 당시의 유리창을 그대로 보관했으며, 경찰은 틈 사이에 낀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발견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처럼 머리카락이나 혈흔, 타액, 정액, 땀, 모발, 살점 등 신체조직의 일부가 발견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범인이나 피해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숨길 수 없는 증거,DNA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유전정보를 지닌 DNA는 당, 인산, 염기가 하나로 결합한 ‘뉴클레오타이드´가 새끼줄 같이 이중나선 구조로 이어진 것이다.DNA를 이루는 염기에는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 등 4가지가 있다.(그림2) DNA에는 개인차를 나타내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를 구성하는 유전자를 ‘유전자마커’라고 부른다. 유전자마커의 특성을 분석한 뒤 이를 나타낸 각각의 DNA형을 ‘DNA 프로필’이라 하며, 이것이 바로 개인을 식별하는 표지가 된다. DNA형 검사를 하려면 먼저 증거물에서 DNA를 분리, 정제해야 한다. 이어 DNA에서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법’에 의해 증폭시킨 뒤 표준대립 유전자마커와 비교해 유전자형을 확인하게 된다. 예컨대 살인사건이 발생, 피해자 상의에 다른 사람의 혈흔이 묻어 있고 용의자가 2명이라고 치자. 이 경우 용의자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혈흔과 일치하는 DNA형을 가진 사람이 범인임을 알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사건에서는 차량에서 발견된 머리카락과 할머니가 사고 당시 끼고 있던 귀고리에 묻은 혈흔이 동일한 DNA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의 경우 13종의 유전자마커를 선정, 유전자 자료은행에서 식별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유전자 자료은행이 설치되지는 않았으나 다양한 DNA형 검사를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형사들의 수사는 발로 이뤄지지만, 범죄를 입증하는 과정에는 각종 과학적인 원리들이 활용되고 있으니 TV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와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한문정 서울 숙명여고 교사
  • 30여분 폭발음 ‘전쟁터’ 방불

    30여분 폭발음 ‘전쟁터’ 방불

    화재가 난 15t 대형트럭 2대에는 나이키 미사일 추진체가 실려 있어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사고 트럭 앞뒤에 차량들이 줄을 이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그러나 화재시 사고차량의 진행방향으로 연기와 불길이 쏠려 대형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경위 사고 차량은 전남 보성군 벌교에 있는 방공포대가 해체됨에 따라 나이키 미사일의 추진체를 공군 대구기지의 제1방공탄약대로 옮기고 있었다. 공군의 용역을 받은 대한통운 소속 15t 화물트럭 4대와 5t 트럭 4대 등 모두 8대에는 나이키미사일 탄두와 추진체, 일반물자 등이 실려 있었다. 사고는 각각 2개의 나이키 미사일 추진체를 싣고 터널을 지나던 15t 트럭 2대 가운데 1대가 타이어 펑크로 불이 나면서 발생했다. 운전기사는 불을 끄려고 시도하다 불길이 잡히지 않자 차량을 포기하고 대피했다. 이어 20여분만에 추진체가 폭발했다. 폭발음은 천둥처럼 요란했고 터널 입구는 검은 연기를 쉴새없이 내뿜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곳을 운행하던 이제천(25)씨는 “터널에서 귀가 얼얼할 정도로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으며, 폭발음이 30여분간 7∼8차례 계속됐다.”고 떠올렸다. 당시 2기씩의 탄두를 실은 나머지 15t 트럭 2대는 이미 터널을 빠져나간 상태였으며, 일반물자를 적재한 5t 트럭 4대는 터널 진입 직전이었다. 공군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탄두와 추진체를 분리해 운반하고 있었다.”면서 “추진체는 가연성 물질이지만 폭발성이 없는 고체연료로 이 연료는 불이 나면 자연 연소돼 폭발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피 상황 화재는 길이 992m의 터널을 절반이상 지난 510m 지점에서 났다. 차량 진행방향과 반대로 바람이 불었다면 걸어서 대피하던 운전자들이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도로공사 터널 CCTV 화면에는 사고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자 뒤따르던 다른 미사일 추진체 탑재 트럭이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는 모습이 잡혔다. 그러나 뒤따르는 차량이 많아 미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함께 불탔다. 목격자들은 “바람이 거꾸로 불었다면 연기에 질식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당시의 위급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도 “연기와 불길이 뒤쪽이 아닌 차량 진행방향으로 쏠려 사람들이 반대로 대피, 인명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원인 및 문제점 공군과 경찰은 미사일 추진체를 싣고 가던 화물차의 브레이크 라이닝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 박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정비불량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중점 수사하고 있다. 불이 나면서 터널 안 조명등과 환풍기(제트팬) 6대,CCTV 3대의 작동이 중단돼 정확한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사고 순간이 CCTV에 잡혀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터널 내 각종 시설물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 배선의 위치 등에 대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미사일을 운반하면서 별도의 안전 호송차량이 없었으며, 사고트럭 운전사는 미사일을 옮기는지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 운송에 허점을 드러냈다. 한편 사고로 교통이 통제된 구마고속도로 대구방향 차로는 터널 내부의 구조물 안전진단을 거친 뒤 2일 오후쯤 차량통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국경찰 첫 국제형사재판소 수사관

    우리나라 경찰관이 대량학살과 전쟁범죄자 등을 처벌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수사관이 됐다. 경찰청 법무과에 근무하는 김상우(33) 경위는 다음 달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 수사기획지원부 수사팀에 파견돼 국제 범죄의 수사를 맡는다.국제형사재판소는 국가간 사건만을 다루는 국제사법재판소(IJC)의 한계를 악용해 처벌을 피해 다니는 대량학살자와 전쟁 및 침략범죄자 개인을 단죄하는 국제기구다. 김 경위는 이곳에서 국제 범죄피의자와 목격자를 직접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 4월 외교통상부를 통해 “한국경찰을 ICC 수사관으로 채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경찰은 지원자 6명을 심사해 김 경위를 뽑았다.ICC에는 상소심 재판부에 송상현 서울대 교수 등 한국인 4명이 재판관 등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수사관은 김 경위가 처음이다. 김 경위는 경찰대 12기로 강남경찰서 수사과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2002년엔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에서 형법과 인권법을 전공해 국제법 석사 학위를 받았고 영국 4대 로스쿨중 하나인 런던 BPP로스쿨에서 공부해 영국 변호사 자격증도 얻었다.김 경위는 “이어지는 전쟁과 내전 속에 국제사회에는 소외받고 피해 받는 이들이 너무 많다.”면서 “한국 대표라는 생각으로 소외된 이들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스라엘 또 폭탄테러

    이스라엘 중부 해안도시 하데라의 노천시장에서 26일 팔레스타인인에 의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크게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중상자 가운데 5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해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팔레스타인인으로 짐작되는 한 남성이 하데라의 유대인 거주지역 시장의 식품 판매대 옆에 서있다가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 주변에는 시장 가게로 들어가기 위해 많은 인파들이 비좁은 통로에 몰려 있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는 전했다. 사건 직후 가자지구의 이슬라믹 지하드 조직이 이번 사건은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며 팔레스타인 전사를 무참히 살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전화 인터뷰에서 주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하자 양측의 평화 분위기가 고조돼왔다. 실제로 이번 폭탄테러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거의 두달만에 일어난 것이다. 이날 폭탄테러는 특히 같은 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시온주의자 없는 세계’란 제목의 회의에서 400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은 지도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전례없이 강한 톤으로 규탄한 것과 연관있지 않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시온주의 정권 수립은 세계의 압제자들에 의한 반(反) 이슬람 조치였다.”며 “팔레스타인들이 결국 이스라엘을 망가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개만도 못한 남편

    가정불화로 술을 마시고 산속에서 길을 잃은 30대 주부가 소방본부 인명구조견에 의해 발견돼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오후 2시40분쯤 주부 강모(35·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씨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 “산에서 길을 잃어 죽을 것만 같다.”고 남편에게 구조요청을 했다. 그러나 곧 연락이 두절됐고 남편은 이를 부산시소방본부에 알렸다. 소방본부는 강씨가 집 인근의 산으로 올라갔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소방항공대에 배치된 구조견 2마리를 풀어 강씨를 찾아나서 오후 5시쯤 산중턱에 쓰러져 있던 강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기아·전염병등 2차재앙 이재민 “눈물도 말랐다”

    파키스탄 지진 나흘째를 맞은 11일 수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이재민들은 굶주림과 추위, 전염병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사망자 2만 3000명, 부상자는 5만 1000명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헬리콥터 30여대와 트럭을 동원해 구호물자 수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피해지역에는 여전히 구호팀의 접근이 어려워 음식과 식수, 의료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행정수도 무자파라바드의 한 시민은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배고픔보다 갈증이 더 심각하다.”고 호소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길거리에 나앉은 이재민들은 무너진 건물에서 목재를 뜯어내 불을 피우며 추위를 견디고 있다.의사들은 건물 잔해에 깔린 채 부패되고 있는 시체와 하수처리 시스템 붕괴, 식수 오염으로 인한 전염병 창궐을 우려하고 있다. 매몰자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붕괴된 아파트 건물 잔해에 62시간 동안 매몰돼 있던 아이와 어머니가 무사히 구출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2개의 학교가 붕괴돼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희생된 발라코트에서는 2명의 소녀가 구조됐고, 한 파키스탄 민영방송은 프랑스 구호팀이 이 곳에서 40명의 어린이들을 구조했다고 보도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한편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이 각각 1억달러의 구호자금을 보내기로 하는 등 ‘오일달러’ 지원이 쇄도하는 가운데 파키스탄은 숙적인 인도의 구호지원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양국관계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인도는 파키스탄에 식량과 텐트, 의약품 등 25t 분량의 구호품을 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헬기와 군병력은 지원받지 않겠다고 밝혔다.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유치장 가득찬亂

    브라질 중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경찰이 현장에서 강도를 붙잡고도 유치장이 가득 차 들어갈 자리가 없다며 풀어주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벨로 오리존테 시 경찰관들이 지난달 25일 총기를 들고 주유소를 털던 강도 1명을 현장에서 검거했으나 “유치장에 들어갈 자리가 없다.”며 그대로 풀어줬다는 것. 경찰관들은 특히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한 신원 파악 등 기본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아 강도 자신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달아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신문은 지난 8월에도 이 지역에서 경찰이 버스 승객을 털려던 강도를 붙잡은 뒤 같은 이유로 풀어준 일이 있어 책임자가 파면됐다면서 현장 경찰관들의 어이없는 직무 태만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경찰관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경찰서 유치장 시설이 부족해 검거한 범인들을 수감하지 못하고 일반 조사실에 앉혀 놓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정부는 이 같은 ‘유치장 만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3500여명을 수감할 수 있는 규모의 유치장 5곳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파울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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