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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승연회장 죗값 치러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 중으로 김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한다. 김 회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김 회장에게 맞았다는 사람과 목격자들의 진술 및 정황으로 미뤄, 김 회장이 보복폭행을 주도했다고 결론 내렸다. 그제 경찰 대질신문에서 김 회장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김 회장에게 “직접 때리지 않았느냐.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김 회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조사가 끝나갈 무렵에는 아예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김 회장이 경찰 조사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것은 아들 일행과, 시비가 붙었던 술집 종업원들을 화해시키려고 함께 북창동에서 술을 마셨다는 사실뿐이다. 보복폭행이 이뤄졌다는 청계산에 갔다거나 직접 폭행을 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맞은 사람이 얼굴을 기억해 지목하는 데도 그런 적이 없다니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이 CCTV와 가해·피해자들의 휴대전화 위치기록 등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김 회장이 부인하는 청계산 동행과 폭력 행사 여부는 곧 드러날 것이다. 어쨌거나 김 회장의 사설경호팀이 아들을 때린 이들을 청계산으로 끌고가 사적 제재인 보복폭행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또 김 회장 지시 없이 경호원이 멋대로 집단폭행을 했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김 회장은 사실을 떳떳이 밝힌 뒤 죗값을 치러야 옳다. 그것이 이번 사건으로 야기된 기업과 김 회장 개인의 신뢰 실추를 최소화하는 길이다.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의혹] 집·사무실 압수수색영장… 물증확보 총력

    경찰이 ‘보복폭행’ 사건에 연루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해 이르면 1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어서 김 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김 회장 영장 청구를 위한 물증 확보를 위해 김 회장의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과 중구 장교동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피해자 6명 진술 일치 서울 남대문경찰서 장희곤 서장은 30일 중간 브피핑을 통해 “피해 종업원 6명이 일관되게 김 회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함에도 피의자가 이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아들을 조사한 뒤 보강수사를 거쳐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9일 오후 4시 남대문서에 자진출석한 김 회장은 11시간20여분 동안 진행된 경찰 조사를 마치고 30일 오전 3시20분쯤 귀가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인 청계산 폭행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김 회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이 ‘김 회장이 보복폭행 현장에 모두 있었고 직접 폭력을 휘둘렀다.’는 내용으로 일치하기 때문에 김 회장의 폭행 가담과 현장 지휘 사실이 대부분 인정된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술집 CCTV 고장나” 경찰은 이날 오후 귀국한 김 회장의 아들을 오후 11시5분부터 불러 밤샘 조사를 했다. 김 회장이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한 상황에서 경찰로서는 차남의 진술 확보에 주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27일 이동통신사에 김 회장의 휴대전화 발신 추적을 신청한 뒤 영장을 발부받아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S클럽 외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는 고장나 물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청계산 폭행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3조에 규정된 집단 체포·감금의 경우 2년 이상 유기징역 형에 해당하는 사안이어서 김 회장의 혐의 내용 중 가장 무거운 것에 속한다. 경찰은 휴대전화 발신 추적 결과와 함께 청담동 G가라오케와 청계산, 북창동 S클럽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차남의 친구로부터 증언을 확보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김 회장 집과 집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김 회장 일가가 피해자에 대한 회유·협박이나 수사 무마 등을 시도했는지 등 정황을 밝힐 수 있는 자료를 입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발부 여부는 檢·法 손에 먼저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판단한다. 검찰은 경찰에 보강 수사를 지시할 수도 있고 김 회장을 다시 검찰로 불러 직접 조사하거나 경찰의 영장 신청을 기각, 불구속 수사를 지휘할 수 있다. 현재 검찰 내에서도 “납치 혐의가 사실이라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과 “구속까지 할 사안은 아니지 않으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검찰 내 결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지금까지는 목격자 증언 외에 확실한 물증이 없어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법원은 “구속 영장 발부를 처벌의 일부로 생각하는 관행을 없애겠다.”며 검찰과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구속영장 발부에 엄격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고조된 데다 김 회장이 혐의를 끝까지 부인, 증거인멸 우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임일영 김효섭 박창규기자argus@seoul.co.kr
  • “내아들 눈 맞았으니 너도 눈 맞아야겠다”

    마피아를 소재로 한 영화 ‘대부’를 방불케 하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 의혹은 지난달 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건을 재구성해 보았다.#1. 청담동 G가라오케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이 3월8일 새벽 경호원 5명을 데리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에 갔다가 ‘손님’으로 온 중구 북창동 S클럽 Y씨 등 종업원 대여섯명과 시비가 붙었다.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승강이를 벌이다 주먹다짐으로 이어졌고, 아들의 눈가가 찢어져 10여바늘을 꿰맸다. 아들은 귀가해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고소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지만 김 회장은 ‘철없는 소리 하지 말라. 남자답게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직접 가해자 색출에 나섰다.#2. 서울 야산 혹은 공사장 이날 초저녁 김 회장과 아들은 차량 여러 대에 나눠타고 10여명의 경호원을 대동한 채 G가라오케에 들어갔다.G가라오케로부터 “한화 측이 사과를 요구한다.”는 연락을 받고 사과하러 온 종업원들은 한화측 경호원들에 붙들려 인근 야산으로 끌려갔다는 것이 종업원들의 주장이다. 일부에선 야산이 아니라 한화 계열사 건물 공사장이라는 주장도 있다. 컴컴한 곳에서 김 회장이 “아들을 때린 사람이 누구냐.”고 묻더니 “내 아들이 눈을 맞았으니 너도 눈을 맞아야 겠다.”면서 눈을 때렸다. 일방적으로 맞던 종업원들이 “우리는 때린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히자 김 회장 측은 Y씨를 찾아 다시 북창동으로 이동했다. 한화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이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3. 북창동 S클럽 경호원과 함께 등산복 차림으로 모자를 쓰고 클럽에 들어선 김 회장은 “아들을 때린 사람이 누구냐.”며 S클럽 사장 조모(43)씨의 뺨을 때렸고, 룸으로 자리를 옮긴 뒤 “아들을 때린 사람만 데리고 오라.”며 술을 시켰다고 종업원들은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김 회장이 권총을 꺼내들어 조씨를 위협했다고 주장했다.S클럽 밖에는 경호원들이 지키고 서서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김 회장은 Y씨를 찾아내 아들에게 ‘맞은 만큼’ 때리도록 한 뒤 양주와 맥주를 시켜 폭탄주를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주면서 ‘남자답게 화해했으니 없던 일로 하자.’고 제안했다. 목격자들은 김 회장이 룸 안에 있던 시간이 3시간쯤 됐다고 전했다. 한화측은 “아무런 폭력 없이 사과를 받았고 상황이 수습된 뒤 화해의 술잔을 돌렸다.”고 해명했다.#4. 경찰 출동 뒤 그냥 돌아가 9일 0시12분쯤 112신고를 받은 태평로지구대 소속 경찰이 출동했지만 조씨가 나서 “직원들끼리 싸웠다.”고 둘러댔고, 룸 몇 곳을 확인한 경찰은 그대로 돌아갔다. 이때까지 김 회장 일행은 다른 룸에 있었다는 것이 종업원들의 주장이다. 또 다른 목격자는 “경찰이 경호원 차림의 남자와 귓속말을 나누더니 둘러보는 시늉만 하고 돌아갔다.”고 주장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찰, ‘회장님 보복폭행’ 눈감나?

    모 대기업 회장이 아들을 위해 보복 폭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0시7분쯤 서울 중구 북창동 S클럽의 손님이라고 밝힌 신고자가 “손님이 직원들을 심하게 폭행한다. 가해자는 모 그룹 A회장 아들”이라며 112에 신고를 해 태평로지구대 경찰 2명이 출동했다.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장에 출동했던 경관들이 당시 술집에 가 보니 종업원 6명이 있었는데 ‘우리끼리 다퉜다.’고 하기에 구두로 경고한 후 그냥 돌아왔다.”면서 “지구대원들이 출동할 당시에는 자세한 신고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목격자는 “경찰이 도착했을 때 경호원들이 클럽 입구를 겹겹이 에워싸고 있었다.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이 경호원과 귓속말을 나누더니 그냥 가버렸다.”고 말해 경찰의 주장과 엇갈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내사에 착수한 경찰이 한 달 가까이 함구령을 내린 채 내사를 해왔지만 진전이 없어 수사 의지가 약하거나 외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종업원들이 맞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데다 A회장 부자가 미국에 있어 수사가 이뤄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회장은 22일 귀국했고, 아들 B씨는 사건 이후 줄곧 국내에 머물렀음에도 경찰은 24일까지 이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또 A회장의 회사에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전직 경찰 총수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문의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장 서장은 “사건 발생 며칠 뒤 사건 수사 여부를 묻는 전화가 문제의 전직 경찰 총수로부터 걸려왔는데 당시에는 첩보가 하달되기 전이어서 ‘아니다.’라고 답해 준 적은 있지만 외압이나 다른 접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B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관련자 조사를 모두 마친 뒤 새달 20일쯤 A회장의 소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횡성 총기사망 선·후임병 내무생활 사사건건 다툼

    지난 20일 강원 횡성군의 군 공병부대에서 일어난 총격 사망사건은 당초 추정대로 선·후임병간 갈등이 원인이 돼 우발적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조사과정을 참관한 군사상자인권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선임병인 이모(22) 상병과 후임병 한모(21) 상병은 평소 내무생활 과정에서 물품 정리 등 사소한 문제로 자주 갈등을 빚어왔다. 인권연대 관계자는 “부대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세면도구나 신발 정리 방법 등을 두고 사사건건 다툼을 벌였다.”면서 “갈등이 심해지자 이 상병이 분대장에게 ‘근무자를 바꿔달라.’고 요구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 상병은 특히 지난해 3월 인성검사에서 우울증세를 보여 ‘관심병사’ 분류돼 특별관리를 받았지만 5개월 뒤 재검에서 상태가 호전돼 관심병사에서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병사의 총상 부위에 대해서도 인권연대 관계자는 “이 상병은 입 안에, 한 상병은 아랫 입술에 총알이 관통했다.”면서 “최초 목격자인 권모 상병이 첫 총성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상병은 살아있었지만 보고를 위해 자리를 뜬 직후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총기사망 두병사 모두 입→머리쪽 관통”

    강원도 횡성군 육군 야전 공병부대에서 무기고 경계근무 중 총상을 입고 숨진 이모(22)·한모(21) 상병에 대한 부검 결과 총알이 모두 입을 통해 머리쪽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22일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방부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팀이 유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선임병 이 상병에 대한 부검은 지난 21일 강원도 홍천 국군철정병원에서, 한 상병은 같은 날 오후 강원도 춘천의 국군춘천병원에서 각각 실시됐다. 이 상병과 한 상병은 당초 목과 복부에 각각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건 조사를 참관하고 있는 군사상자인권연대 관계자는 “두 병사 모두 입을 통해 머리 부위로 탄환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곳에는 전혀 총상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첫 번째 총성을 듣고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목격자 권모 상병으로부터 이 상병이 살아 있었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육군은 이날 “사망한 이 상병과 한 상병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8시 국군 철정병원과 춘천병원에서 가족들과 부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부대장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횡성 조한종기자·서울 이세영기자 bell21@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조승희 행적으로 본 범행동기 분석

    |블랙스버그(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 공대 총격 참사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조승희씨는 그의 자살 가능성을 우려한 룸메이트의 신고로 정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자살 우려 정신병원 치료도 웬델 플린첨 버지니아 공대 경찰서장은 18일 기자회견에서 그의 정신병력을 공개하고, 지난 2005년 두 여학생에 대한 스토킹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씨가 이 여학생들을 전화와 이메일로 스토킹했으며, 당시 여학생들이 조씨를 정식 고소하지는 않았지만 조사결과 대학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었다고 밝혔다. 그의 비정상적인 대학 생활은 그가 기숙사 방에 남긴 메모와 기숙사 룸메이트, 교수들의 증언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조승희씨가 방에 휘갈긴 메모에는 “내가 일을 저지른 건 너 때문이야”(You caused me to do this)”,“부잣집 아이들”,“방탕”,“기만적인 허풍쟁이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내가 본 학생 중 가장 심각한 외톨이, 분노와 위협으로 가득 차”룸메이트와 교수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 사인을 보여 줬다.”고 증언했다.2005년 가을 학기 조씨의 창작 수업을 담당했던 루신다 로이 교수는 그가 쓴 괴기한 내용의 희곡을 읽은 뒤 경찰과 학교에 알렸으나, 구체적인 위협이 없다며 묵살됐다고 증언했다. 조씨를 따로 만날 때 신변 안전까지 걱정했다는 로이 교수는 “그의 작문에 대해 우려하는 이메일을 보냈으나 돌아온 것은 또 다른 장문의, 앞뒤 맞지 않는 분노로 가득한 표현이었다.”며 결국 다른 학생들을 조씨에게서 떼어내 1대1 수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로 책상 아래서 여성들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2명의 룸메이트도 “우리는 일찍이 조씨가 학교 총격 사건을 일으킬 것이란 걱정을 나누곤 했다.”면서 “그는 너무 조용했고, 마치 그림자 같았다.”고 했다. 신입생 때 강의를 함께 들었다는 한 학생은 조씨가 첫 수업시간 때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교수가 이름을 적으라는 종이를 돌리자 물음표(?)만 표시해 교수로부터 “네 이름이 물음표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조씨는 끝내 대답을 하지 않아 친구들 사이에 ‘물음표 키드’란 별명이 붙었다고 말했다.●힐스처와의 관계 미스터리 조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전 버지니아 공대 남녀공용 4층 기숙사를 찾아갔다. 목격자들은 그가 한 여학생과 심한 언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조씨는 7시15분쯤 다시 기숙사로 돌아와 4040호실에서 에밀리 제인 힐스처(18)를 살해하고 총격을 제지하던 대학원생 라이언 클라크(22)에게도 격발했다.현지 언론들은 조씨가 기숙사에서 두 명을 살해한 직후 “내가 일을 저지른 건 너 때문”이라는 메모를 남겼다며 치정 살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힐스처의 룸메이트는 “힐스처와 조승희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상반된 증언을 했다. 게다가 힐스처의 전공이 동물학인 데다 학년도 달라 폐쇄적인 성격의 조씨가 백인 여성과 사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조씨는 범행 한 달 전인 지난 3월13일 대학 부근 로아노케의 한 총기상에서 신용카드로 571달러를 지불하고 9㎜ 권총 1정과 50발짜리 총알 한 상자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기를 처음으로 구입한 시점부터 범행을 구상했을 것이라는 게 경찰 당국의 분석이다. 또 다른 22구경 권총 1정의 매입 경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모두 버지니아주에서 산 것으로 추정된다.dawn@seoul.co.kr
  • 日 나가사키 시장 피격 중태

    |도쿄 박홍기특파원|17일 오후 7시50분쯤 일본 나가사키시 이토 잇초(61·무소속) 시장이 JR(일본 철도) 나가사키역 앞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한 남자로부터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이토 시장은 곧바로 나가사키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NHK는 이토 시장이 심폐정지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토 시장은 이날 오는 22일 치러질 시장선거의 차량 유세를 마친 뒤 선거사무소 근처로 이동, 차에서 내려 사무소로 들어가던 중 뒤에서 총격을 받았다. 목격자들은 “당시 총성이 두 차례 들렸다.”면서 “이토 시장은 사무소 현관 앞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피격 당시 선거사무소에는 10여명의 운동원들이 있었다. 이토 시장은 1995년 첫 당선된 뒤 4선을 위해 시장에 출마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범인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범인은 폭력조직으로 지정된 야마구치파의 조직원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 시장은 히로시마와 함께 2차 대전 당시 원폭투하로 피해를 겪은 나가사키의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자민당 나카가와 쇼이치 정조회장의 핵보유론 필요성에 대한 제기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아베 신조 총리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이토 시장의 정치적 성향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22일 지방선거 및 7월 참의원 선거 등 정국에 미칠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이와 관련,“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실에서 사건 보고를 받은 뒤 “수사당국에 의해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돼 진상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민당 나카가와 히데나오 간사장은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자신과 다른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안 된다. 이 같은 폭력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사민당 후쿠시마 미즈호 당수는 “선거기간 중 후보가 총격을 당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인명을 해치는 폭력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가사키시에서는 1990년 1월 당시 시장이 ‘2차 세계대전의 책임이 히로히토 일왕에게 있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우익 단체 간부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적도 있었다.hkpark@seoul.co.kr
  • 판사를 사살한 법원의 검은 반란

    판사를 사살한 법원의 검은 반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부근 「상라파엘」지방재판소에서 일어난 재판중의 범인에 의한 재판관 납치 탈출 사건은 비교적 조용했던 미국의 여름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다. 새로운 인종분규의 불씨를 지핀 이 사건은 그처럼 큰 피해를 내지 않고도 수습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확신과, 법정마저 흑인들에게 차별대우를 한다는 불만의 폭발이라는 여론이 들끓어 지금 미국에서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흑인청년이 총나눠 판사인질로 총격전 이처럼 시끄러운 말썽을 일으키게 된 문제의 재판은 수년전의 강도사건으로 5년이상 무기의 부정기 징역선고를 받고 흉악범수용소로 유명한 「산쿠엔틴」형무소에 복역중 작년 간수를 칼로 찔러 부상시킨 흑인「매클레인」을 심판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건 경위는 재판이 시작된지 얼마 안되어 한 사람의 흑인청년이 「트렁크」를 들고 뛰어들어 피고쪽 증인에게 권총을 한 자루씩 던져줌과 동시에 자기는 「카빈」총으로 수위들을 위협, 손을 들게 했다. 「매클레인」피고는 권총을 「헤일리」판사(65)의 머리에 들이대고 「토마스」부검사를 시켜 피고와 2명의 피고쪽 증인의 수갑을 풀게 했다. 이어 흑인청년 피고, 2명의 피고 증인등 4명은 판사와 2명의 부인 배심원등 모두 3명을 「피아노」줄로 묶어 인질로 데리고 법정앞에 세워놓았던 「스테이션·왜건」을 타고 도망했다. 그러나 급히 달려온 경찰, 「산쿠엔티엔」형무소 형무관들은 차의 진로를 막고 차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으며 범인 일당도 이에 응전 총격전이 벌어졌다. 목격자의 말로는 4인조의 한사람은 총격전이 벌어지기 직전 판사의 목덜미에 권총을 들이대고 사살했다고 전했으며, 사건이 있은뒤 경찰은 이 자동차 속에서 목덜미에 총을 맞고 턱이 달아나 버린 「헤일리」판사의 시체를 발견했고 「다이너마이트」도 8개나 찾아냈다, 이 사건으로 담당판사외에도 3명이 죽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피고인 「맥클레인」(38), 피고증인 「크리스머」(27·흑인)와 침입한 흑인 청년(성명 미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중경상자는 「토마스」지방부검사 또 한명의 피고쪽 증인, 부인 배심원 2명, 법정서기 1명이다. 법정서 실력행사로 피고 빼내가긴 처음 「상라파엘」시는 인구 4만,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문교를 끼고 11km북쪽에 있으며 조용한 교외주택지다. 미국의 교도소안에서는 가끔 폭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번처럼 법정에서 실력으로 피고인을 뺏어 가려고 한 사건은 처음이었다. 이 사건이 전국에 알려지자 미국인들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데 인종문제와 관련, 벌써부터 큰 말썽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범인들의 배후는 이미 무시무시한 폭력행패로 미국사회에 충격을 준바있는 「블랙·팬더즈」(흑표범)단이라는 징조가 보이고 있어 큰 말썽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흑인들이 과격단체 「블랙·팬더즈」의 「멤버」 인지 아닌지 그 배경이나 조직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인질을 연행할 때 『돼지새끼들아,(경관을 멸시해서 부르는 말) 꺼져라』고 소리쳤고 달려온 신문사 사진기자에게 『우리는 혁명주의자다. 마음대로 사진을 찍어라』 고 외친 것을 보면 백인권력에 반감을 가진 「그룹」 이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권총을 들이대고 부검사에게 수갑들 풀게 했을 때 피고 「매클레인」 은 배심원을 향해 『우리는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외쳤다. 같은 죄를 범해도 백인에 비해 차별적으로 무거운 형벌을 받아온 불만, 재판에의 불신이 이 사나이의 마음속 깊이 뿌리박혀 있었던 것 같다. 흑인에게 가혹했던 재한에 불만 들끓어 「예일」대학의 「블루스타」총장은 앞서 일방적인 「블랙·팬더즈」재판을 비판, 『미국의 흑인들이 공평한 재판을 받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하여 「애그뉴」부통령등 보수파의 총공격을 받았다. 흑백 결혼금지를 강행하기 위해 「캔서스」주 의회가 백인여성에게 결혼을 강요한 흑인청년에게는 「성기절단」(性器切斷)의 형을 과한데 반해 흑인 여성에게 결혼을 강요한 백인 청년에게는 「5년이하의 징역」을 결정한 것은 불과 반년전의 일이다. 이 차별적인 전통은 지금도 뿌리깊게 남아있다. 작년 「시카고」경찰은 「블랙·팬더즈」본부를 밤중에 습격했을때 살상당한 9명의 흑인지도자는 명백히 수면중이었거나 무저항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쪽의 책임을 추궁했다는 얘기는 그뒤 들리지 않았다. 1960년부터 64년까지 사이에 「플로리다」주에선 백인 여성에게 폭행한 흑인청년의 54%가 사형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흑인여성에 폭행한 백인청년중 사형판결을 받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1930년부터 66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3천8백53명이 사형을 받았다. 그중 흑인은 54%, 백인은 45%, 기타 유색인종이 1%였다. 미국인구중 흑인은 11%정도인데 사형수는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회문제 깔려진 채 흉악범죄 더욱 늘 듯 전미(全美)흑인변호사협회의 「번즈」회장은, 『법률을 만들고 재판하는 것은 인간이다. 따라서 흑인이나 빈자에 대한 백인의 적의가 없어지지 않는한 흑인에 대한 부당한 재판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미국사회 밑바닥에 있는 모순의 근절을 외치고 있다. 흑인들은 「닉슨」정권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백인중간층」의 지지를 굳히기 위해 흑인등 소수족을 버리는 「남부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리고 반항하는 흑인을 경찰권력의 강화와 보수적인 대법원에 의한 「법과 질서」체제에 의해 탄압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 탓은 아니겠지만 「닉슨」정권이 발족한 이래 조직적인 흑인폭동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있다. 그러나 그만큼 흑인의 불만이나 반감이 쌓여 산발적인 흉악범죄는 반대로 늘어나고 있다. 진보파인사들은 범죄의 밑바닥엔 빈곤 실업 인종문제등 복잡한 사회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발직전의 차별에 대한 불만과 총기가 쉽게 결합된 수 있는 것이 오늘날 미국의 현실인 이상 이번 사건과 같은 흉악범죄는 되풀이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23일호 제3권 34호 통권 제 99호]
  • 매몰 2명 밤샘 구조작업

    5일 오후 5시쯤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 연도교 공사현장에서 교량 상판 일부가 붕괴되면서 상판 위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16명이 상판 콘크리트 덩어리와 함께 1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추락한 인부 가운데 12명이 콘크리트, 철근 더미에 매몰돼 윤모(58)씨 등 3명이 숨지고, 김모(51)씨 등 7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2명은 아직 매몰 상태에 있어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들은 공사현장 육지 구간인 소록도 우체국∼소록도 터널 사이 교량 상판 위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한 목격자는 “10m 구간마다 10여명씩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고 있는데 옆 구간 가운데 부분이 푹 꺼지더니 사람들이 한꺼번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119구조대원 100여명이 크레인과 굴착기 등을 동원, 구조작업을 펴고 있으나 철근과 콘크리트가 뒤엉킨 데다 사고 전에 타설한 콘크리트마저 굳기 시작해 구조작업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교량(270m)과 소록도 내부를 연결하는 지점이다. 이날 사고는 지반 위에 지지대와 거푸집을 세우고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마친 뒤 다듬는 작업을 하던 중 일어나 지지대가 윗부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즉 덜 굳은 상태의 콘크리트 무게를 지지대가 견디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콘크리트 타설을 한곳만 집중적으로 하다가 레미콘의 압력으로 거푸집이 균형을 잃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공사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해 H건설 등 4개 건설회사가 공동도급, 시행하고 있으며 모 엔지니어링이 감리를 맡고 있다.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회플러스] “시청·신문사 폭파” 협박 소동

    30일 오후 5시22분쯤 112신고센터에 “서울시청을 20분 후에 폭파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와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어 6시10분쯤에는 시청과 종로구 공평동 동아일보 사옥에 “TNT 폭약을 설치해 놓았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폭발 시간으로 예고한 20분이 지났지만 시청에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장난 전화로 판단된다.”면서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하고 시청과 신문사에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첫 번째 전화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 공중전화기에서, 두 번째 전화는 덕수궁 근처 공중전화기에서 건 것으로 확인하고목격자들을 찾고 있다.
  • 실종 제주 초등생 행적 못찾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실종된 양지승(9·서귀북초교 3년)양이 실종된 지 나흘이 지났으나 경찰은 지승양의 행적에 관한 단서조차 잡지 못해 수사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지승양 실종 당시 뚜렷한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는 데다.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는 물론 부모 주변의 원한관계 등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찰은 “성 관련 범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애타게 찾던 아빠’ 끝내 주검으로

    지난 1월 실종된 가장을 찾는 가족의 애타는 사연이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통해 공개돼 주목을 받은 40대 회계사가 한강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2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강대교 하류 밤섬에서 손모(47)씨가 숨져 있는 것을 한강관리사업소 직원 강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강씨는 “배를 타고 밤섬을 순찰하던 중 풀숲 사이 물 위에 시신이 떠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손씨가 평소와 달리 종로 3가 역사 안에 오랫동안 머무른 점, 종로 3가역 근처 식당에서 남자 두 명과 식사를 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온 점 등을 들어 당시의 정황에 대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13일 부검을 실시한 결과 타살 혐의점이나 외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자살이냐 타살이냐, 익사냐 심장마비냐 등 자세한 사항은 보름 뒤 최종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라크 순례객 폭탄테러 시아파 120명이상 사망

    이라크 시아파 도시에서 순례객을 향한 자살폭탄 테러 2건이 잇따라 발생, 최소 120명 이상이 숨지고 200명이 부상하는 대규모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NN, 알자지라 방송 등은 7일 바그다드 남서부 시아파 도시인 힐라시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희생자들은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로 향하던 시아파 순례객들이다. 카르발라는 힐라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곳이다. 희생자가 많은 것은 순례객에게 음식과 물을 나눠 주는 천막을 겨냥한 폭탄테러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목격자들은 몸에 폭탄을 두른 40대 남성이 1차 테러를, 또 다른 테러범이 2차로 군중을 향해 폭탄을 터트렸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즉각 ‘야만적인 범죄’라고 비난했고 수니파 무장세력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테러로 지난달 14일 이후 이라크 안정화 작전을 성공적이라고 자평한 미군과 이라크 정부도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이라크의 시아파 무슬림은 40일 동안 이어지는 최대 추모제인 ‘아슈라’가 끝나는 날을 기념하고 시아파 순교자 아르바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치르기 위해 시아파 성지 도시인 카르발라와 나자프로 향하던 중이었다.2005년 2월에도 힐라시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125명이 사망했다. 이날 남부 바그다드의 두라 지역에서도 차량 폭탄테러로 12명이 숨졌으며 이라크 북부 모술에선 무장괴한이 교도소를 습격, 수감자 140여명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군 병사 9명이 5일 바그다드 북부에서 2건의 차량폭탄 공격으로 숨지는 등 종파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라크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화인은 숨진 김씨 방화 근무태만 4명 구속영장

    지난달 11일 27명의 사상자를 낸 법무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참사는 직원들의 근무 태만이 ‘화마’를 키운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화재 원인은 방화이고, 숨진 김모(사망)씨가 범인으로 인정됐다.(서울신문 2월14일자 8면,16일자 9면 보도) 전남 여수경찰서는 6일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김모(53) 관리과장, 임모(44) 상황실장, 오모(38) 당직자 등 3명과 경비용역업체 경비원 조모(51)씨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시설물 관리와 근무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이모 소장과 경비과장, 대리 근무자, 관리과 직원, 방화 용의자인 고 김모씨 등 5명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방화용의자 김씨는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동기에 대해 김씨가 내복 위에 면바지를 입고, 운동복까지 겹쳐 입었으며 왼쪽 발목부위 내복 안쪽에 현금 13만원을 고무줄로 묶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도주를 위해 방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공모자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는 경찰 수사가 끝남에 따라 유족과 부상자 가족의 협상단이 꾸려지면 손해배상 협상과 함께 장례 절차에 들어간다.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배상 범위와 금액 등을 논의한다. 그러나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재조사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경찰은 확실한 증거 없이 목격자의 불명확한 진술에 의존해 방화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美연합군, 오사마 빈 라덴 추적중”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이 현재 아프간 동부 쿠나르 지역에서 오사마 빈 라덴 등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를 추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 abc방송은 3일(이하 현지시간) 연합군이 지난 2일부터 파키스탄 국경 지대에서 27㎞ 떨어진 아프간 쿠나르 산악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연합군이 ‘중요 목표물(HVT·High Value Target)’을 추적하는 작전을 펴고 있으며,HVT는 오사마 빈 라덴이거나 다른 고위 지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지 목격자와 보도에 따르면 험준한 지형으로 고립된 만다겔 마을 인근에서 교전이 있었으며 연합군의 공습으로 일부 주민이 부상했다. 미국은 현재 추적하고 있는 알카에다 인사를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아프간 정부 관계자는 빈 라덴이 아닌 다른 고위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은 무슬림 단체와 거대 마약 중개상인 하지 아미눌라가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오사마 빈 라덴은 파키스탄 국경과 맞닿아 있는 아프간 동부 산악 지역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北 마약거래 지원 확증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그동안 북한이 저질러온 것으로 주장했던 각종 ‘불법 행위’들에 대해 다소 변화되거나 애매한 평가들을 내리고 있어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마약통제전략보고서에서 북한의 마약 밀매 여부에 대해 확실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과거에 마약 생산 및 거래 등 범죄활동을 지원해 왔을 수는 있지만 확증은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지난 2004년 이후 몇년 동안 마약거래를 계속하고 있다는 물증은 없으나, 마약거래를 중단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지난해 일본 언론들이 북·중 국경지역의 마약거래에 대해 많은 보도를 했으나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사실일 경우 북한 당국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대규모 거래가 아니라 소규모 마약거래에 개인들이 관여된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의 마약 밀매 여부는 오는 5일부터 뉴욕에서 시작되는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서도 인권, 위조 지폐 및 돈세탁, 가짜 담배 등 다른 이슈들과 함께 다뤄지게 될 중요한 현안이기 때문에 국무부의 공식 보고서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그러나 이날 발표된 마약 보고서를 비롯해 국무부가 연례적으로 발행하는 인권보고서, 성매매 보고서 등 각종 보고서는 대부분의 내용이 언론 보도를 인용하거나 목격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록하는 등 신뢰성에 의심을 받아 왔다. 특히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사실상 단절한 원인이 됐던 고농축우라늄(HEU) 핵 개발에 대한 평가도 최근 들어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대북 특사를 지낸 조지프 디트러니 국가정보국(DNI) 북한담당관은 지난달 27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북한의 HEU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데는 아직도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강한 확신은 아니며 중간 정도의 확신만 있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김형기의 영화, 99가지 모놀로그]느림과 여유로 떠나는 여행

    인도로 긴 여행을 떠나기 전 후배가 건네준 건 책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우리 손이 닿을 곳에 행복이 있다고 말하는 ‘19세기적 할머니’의 생활상을 담은 이 책은 사랑을 잃고 사람의 들고 남에 지치고, 시원찮은 글쓰기에 코 빠뜨린 나에게 얼마간은 위로를 준 것이 사실이나 그것만큼 좌절과 망연자실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자신만의 파라다이스를 가꾸며 수백 종의 꽃과 나무에 둘러싸인 그녀의 일상이라면 손에 닿을 행복 없이도 마냥 웃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으니까. 일주일쯤 전화기를 손에서 놓고 작업실에 틀어박혀 무의도식하였다. 외로움과 공허함과 가슴 아픈 것들을 온전히 혼자 맞닥뜨려 이겨내기 위함이었다. 이런, 솔직히 고백하자면 방치다. 남의 말과 생각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청승이나 떨어보자는 심산이었는데, 그러던 중 불쑥 여행이라는 걸 하게 되었다. 후일담은 칼럼 뒤에 얘기하도록 하자. 위험한 첫사랑이 시작된 곳, 차갑고 막막한 세상에 대한 은유 ‘알래스카(alaska,de·2000년)’. 많은 영화가 그렇듯 개봉의 기회가 참으로 더디게 열렸다.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된 소녀의 위험한 첫사랑을 그린 영화 ‘알래스카’는 이혼한 아빠와 살기 위해 낯선 도시로 전학온 사비나와 전문 유리창닦이가 되고 싶은 온순한 성격의 에디, 소년원을 밥 먹듯이 드나드는 문제아 미샤, 이렇게 세 사람을 중심으로 황폐한 대도시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10대들의 위태로운 삶과 사랑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알래스카’는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로, 황폐하고 거친 대도시 변두리의 차갑고 막막한 풍경을 표현하는 동시에 희망을 잃어버린 아이들의 심리적 풍경을 표현한 말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꿈꿔왔던 드림 프로젝트!‘사랑해, 파리(paris,je t’aime·2006년)’. 코엔 형제, 알폰소 쿠아론, 구스 반 산트, 웨스 크레이븐, 월터 살레스, 알렉산더 페인, 빈센조 나탈리 등 기라성 같은 감독들과 나탈리 포트만, 엘리야 우드, 줄리엣 비노쉬, 스티브 부세미, 닉 놀테, 윌리엄 데포, 메기 질렌홀 등 세계 톱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에펠탑, 몽마르트, 센 강변 등 파리를 배경으로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 등 각기 다른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사랑의 달콤함과 추억의 향기가 가득한 연인들의 도시 파리에서 피어난 ‘사랑해, 파리’.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는 동시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본능을 자극할 것이다. 산재하는 작업과 수많은 미팅들. 또 그것을 위한 준비. 그리고 가슴에 남은 감정의 덩어리들은 잠시 놓았다. 그랬기에 가능한 여행이었다기보단 그러기 위한 여행이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밤샘작업으로 대충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아침녘에 나서 차안에서 부족한 잠을 채웠다. 그리고 대관령의 고개를 단숨에 넘어 도착한 바닷가. 떠나지 않을 수 있으면 그래 보려고 했던 내 고집이 단숨에 무너졌다. 나를 부여잡고 있는 것은 ‘그것들’이 아니라 내 스스로였음이 아파왔다. 왜 좀 더 자유롭지 못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가. 그 자리에 바다는 날 향해 가슴을 내놓는데…. 그 말이 맞았다. 행복은 손닿을 곳에 있었다. 돌아올 곳을 두고 떠난다는 건 여유와 느림의 지혜를 알게 한다. 시나리오 작가
  • 여수출입국사무소 직원 사법처리

    전남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당시 사무소 직원들이 근무규정을 어긴 사실이 확인돼 관련 직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7일 “여수 화재 당시 불법 체류 외국인들을 보호하고 있던 3층 보호소에는 관리사무소 규정상 직원들이 2인 1조로 통합근무를 해야 하는데도 화재 당시 현장에는 직원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증언과 CCTV, 근무 일지 등을 조사한 결과 발화 당시 사무소 직원들이 규정대로 근무하지 않고 2층에 있었으며 3층에는 외부 경비용역업체 직원 1명만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화재 당시 규정대로 근무했더라면 인명피해가 크게 줄어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근무규정을 어긴 만큼 관련 직원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화재 현장 정밀감식 결과 여수화재는 실화나 방화 등에 의한 인적 원인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과수 감식결과 자연발화할 수 있는 물건을 화재현장에서 발견하지 못했으며 누전이나 합선 등 전기적 요소도 화재 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인적 원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주 노동자에 ‘죽음의 그림자’

    ‘베그 바하두르 라나(2005년 감전사·당시 38세), 고빈더 바하두르 채트리(2005년 화학약품 중독·당시 36세), 고버던 차우더리(2002년 과로사·당시 35세)’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들어왔다가 산업재해 등으로 숨진 네팔 미등록(불법체류) 이주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자료집으로 발간됐다. ‘베그 바하두르 라나(2005년 감전사·당시 38세), 고빈더 바하두르 채트리(2005년 화학약품 중독·당시 36세), 고버던 차우더리(2002년 과로사·당시 35세)’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들어왔다가 산업재해 등으로 숨진 네팔 미등록(불법체류) 이주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자료집으로 발간됐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는 낯선 이국땅에서 숨진 네팔 노동자들의 죽음의 역사를 기록한 자료집 ‘꿈 그리고 악몽’을 최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단체는 정확한 사망자 통계조차 없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짚어보기 위해 다른 외국인들에 비해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파악하기 쉬웠던 네팔 노동자들의 죽음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네팔 이주노동자는 5000여명으로 전체 이주노동자의 3∼4%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망한 사람 수는 60여명에 이를 정도로 많다. 자료집에는 과로, 화학약품 중독, 감전, 사고 등 각종 재해로 숨진 13명의 죽음이 수록돼 있다. 베그 바하두르 라나는 2002년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해 파이프 공장에서 일했다. 월급을 받으면 바로 네팔에 보냈고, 식구들은 그 돈으로 빚을 갚았으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냈다. 그러던 그가 2005년 어느 날 뜨거운 파이프를 식히기 위해 물 속에 넣던 중, 물 속에 흐르는 엄청난 전류에 감전돼 사망했다. 그가 한 줌 뼛가루로 네팔에 돌아간 건 한국에 온 지 3년만이었다. 고빈더 바하두르 채트리는 2005년 가족들에게 안부 전화를 건 뒤 며칠 뒤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일하던 공장을 무척 힘들어하던 그는 수차례 공장을 옮길 수 있게 해달라고 사장에게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집안일 때문에 화학약품을 먹고 자살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종이컵엔 지문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사고사란 주장과 자살이란 주장이 여전히 맞서고 있다. 고버던 차우더리는 두 차례에 걸쳐 한국에 왔다. 두 번 다 산업연수생 신분이었고, 같은 염색공장에서 일했다. 한국에 오기 전 인도에서 군인으로 일했던 그는 땅을 팔아 송출 비용을 마련했다.3년간 번 돈으로 식구들은 땅을 되찾았지만, 동생이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다시 팔아야 했다. 그는 2002년 힘든 노동일을 마치고 집에서 잠을 자다 돌연 세상을 떠났다. 이란주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대표는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일하며 죽어가지만, 왜 한국사회는 이 생명들의 죽음에 대해 경각심을 갖지 않는지를 묻고 싶었다.”면서 “온갖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도 불법이란 멍에 때문에 늘 쫓겨다녀야 하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여수 화재참사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자료집을 만들었다. 자료집은 후원 회원들과 관련단체에 배포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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