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목격담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노을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쪽지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62
  • “구명조끼만 입었어도”…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순간 현지 목격담

    “구명조끼만 입었어도”…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순간 현지 목격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할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관광객이 목격담을 전하며 이번 사고가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30일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10분쯤 ‘부다페스트 현지인데 한국 관광객 배 전복 사고 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지 방송뉴스가 나오는 TV 화면을 찍은 사진과 급히 달려가는 소방차 사진과 함께 올라온 이 글에서 누리꾼은 “나는 다른 투어라 다른 배를 탔는데 앞에서 모든 배가 다 서길래 웅성웅성하던 중 앞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고 했다”면서 “인솔자가 승객 대부분 한국인 관광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있는데다 유속도 빠르다”고 사고 현장 상황을 전하면서 “여기는 안전불감증인지 승객들 구명조끼도 안 입혀서 인명피해가 클 것 같다. 모두 구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약 8시간 뒤인 오후 2시 50분쯤 ‘헝가리 선박사고 현지 상황 좀 더 자세히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좀 더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이 누리꾼은 “내가 현지에서 느낀 사건 발생 요인은 다음과 같다”면서 나름의 사고 원인과 상황을 분석해 전했다. 먼저 밤 시간대라 구조가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다. 이 누리꾼은 “(내가 이용한 여행상품에서는) 원래는 낮 시간대에 잡혀 있던 기본 코스인데 유료 선택 관광으로 밤 시간대로 바꿀 수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낮보다 밤에 좀 더 경치가 좋기 때문에 대부분의 모든 관광객들이 밤 시간대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뉴브강이 꽤 큰데 밤에는 다리나 건물에 있는 약간의 조명이 전부라 어두워서 구조 활동이 여의치 않아 보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고 당시 현지 경찰들이 쾌속정으로 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주변의 다른 배들이 모두 멈춰 주위를 밝혀줬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고 당일 이미 하루종일 폭우가 쏟아졌는데도 배 운항이 중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누리꾼은 “유람선 야경투어의 수요가 많아 여행사나 헝가리 유람선 업주들이 운항을 중단하기 어려웠겠지만, 사고 당일엔 하루종일 폭우가 쏟아졌고, 강물 수위도 도로 바로 아래까지 찼으며, 유속도 엄청 빨랐다”고 설명했다. 운항이 중단되어야 마땅할 상황이었는데도 그렇지 못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사고 선박을 추돌한 대형 크루즈 간 운항 간격이 너무 좁았던 점도 지적했다. 이 누리꾼은 “당시 대부분의 선박들이 모두 무리한 운항 중이었고, 유속이 심해 선박 간 충돌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면서 “하필 대형 크루즈가 다리를 지나는 도중에 소형 선박을 못 봤거나 유속 때문에 의도치 않게 정상적인 방향으로 운항이 불가능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구명조끼 등 안전 시설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누리꾼은 “50분 정도 진행하는 투어인데 승선 때 당연히 지급되어야 할 구명조끼나 튜브, 비상정에 대해 헝가리 유람선 측의 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다”면서 “(배 안에서) 여행사 관계자와 현지 가이드가 안전이 우선이고 비가 많이 오니 되도록이면 밖으로 나가지 말고, (선실 안에서도)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고 계속 주지시켜줬지만 배가 뒤집히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명조끼만 정상적으로 지급됐더라도 이런 심각한 수준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만 남는다”고 했다. 이 누리꾼은 “남은 19명 실종자 모두 건강히 살아돌아오기를 기원한다”면서 글을 마쳤다. 외교부도 사고 유람선 관광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며 이 누리꾼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지 공관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구명조끼 착용은 안 했다”고 전했다.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운항하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 강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한 인원은 총 35명으로 한국인은 여행객 30명,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2명 등 총 33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33명 중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7명은 구조됐으나 19명이 실종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암컷이 수컷을 포식?…동족 삼켰다 토해내는 6m 비단뱀

    암컷이 수컷을 포식?…동족 삼켰다 토해내는 6m 비단뱀

    몸길이가 6m 정도로 추정되는 거대한 비단뱀 한 마리가 자신보다 좀 더 작은 뱀을 통째로 집어삼켰다가 토해내는 기이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따르면, 이런 순간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윈덤 인근 패리 라군스 자연보호구역 안에 있는 한 리조트 밖에서 촬영됐다. ‘패리 크리크 팜 투어리스트 리조트 앤드 카라반 파크’라는 이름의 이 리조트 소유주인 어맨다 존게티크는 “20일 오후 리조트 안에서 올리브 비단뱀 한 마리를 포획했다”면서 “리조트에서 약 6㎞ 떨어진 한 물웅덩이 근처에 이 뱀을 풀어놓자 이런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올리브 비단뱀(학명 Liasis olivaceus)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뱀으로 다 자라면 몸길이가 4m를 넘으며 이번처럼 6m에 달하는 개체를 봤다는 목격담도 있다. 이에 대해 리조트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처럼 커다란 뱀이 리조트 안에서 발견되면 방문객들의 안전은 물론 리조트 안에서 기르는 닭 등 가축이 잡아먹히지 않도록 그 즉시 포획해 외부로 데려가 풀어준다고 설명한다. 이날 리조트 주인과 한 직원은 평소처럼 외부 침입자인 뱀을 포획한 뒤 차에 싣고 물웅덩이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 뱀이 자루 안에서 몸부림을 치다가 밖으로 조금 빠져나왔을 때 입에서 뱀의 꼬리가 조금 빠져나왔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본 두 사람은 문제의 뱀이 삼킨 ‘점심’(먹이)을 검은채찍뱀으로 생각했다. 뱀은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 삼켰던 먹이를 다시 토해내고 달아나는 습성이 있다고 알려졌기에 이들은 차량 속도를 높이며 서둘렀다. 하지만 이들이 해당 뱀을 땅바닥에 풀어놨을 때 뱀은 결국 삼켰던 뱀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혹시 모를 다른 포식자가 공격할 수 있기에 이 뱀의 곁을 지켰다. 그런데 이 뱀이 삼켰던 먹잇감은 같은 종이었던 것이다.더 놀라운 점은 완전히 삼켜졌던 비단뱀은 밖으로 나오자 다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시간이 좀 더 흐르자 그야말로 완전히 되살아났다. 당시 이런 순간은 리조트 주인이 고스란히 촬영해 SNS에 공유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리조트에 남았던 또다른 직원 앨리스 스킬튼은 “사장이 직접 뱀을 풀어주러 갔었다. 그들은 먹잇감이 됐던 뱀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고 뒤로 물러났다고 했다”면서 “이번에 포획한 뱀은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리조트 안에서 붙잡힌 세 번째 비단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커다란 뱀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이런 뱀을 발견하면 외부 장소로 옮겨 풀어준다”면서 “가끔 암컷 비단뱀이 무슨 문제가 생기면 자신과 교미한 수컷을 포식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패리 크리크 팜 투어리스트 리조트 앤드 카라반 파크/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종합] ‘컬투쇼’ EXID, 빈틈 없는 라이브+포인트 안무 ‘시선 집중’

    [종합] ‘컬투쇼’ EXID, 빈틈 없는 라이브+포인트 안무 ‘시선 집중’

    EXID가 ‘컬투쇼’에 출연해 신곡 ‘ME&YOU’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EXID와 양다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EXID는 양다일과 함께 출연해 컴백 첫 일정에 나섰다. 솔지는 타이틀곡 ‘ME&YOU’에 대해 “뭄바톤 장르에 도전해봤는데 많은 분들께서 신나게 즐기실 수 있는 댄스곡이다”라고 소개했다. LE는 발목 인대 파열 부상에 대해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다쳤다. 이번 신곡의 안무가 강도가 센 편이다. 최대한 참여를 하려고 준비를 했지만 무리를 하지 않는다는 게 좋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아 아쉽게 퍼포먼스는 참여 못하게 됐다. 무대에서는 제 파트와 아웃트로에만 선다”고 밝혔다. 솔지는 함께 출연한 양다일의 ‘미안해’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보이며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이어 신곡 ‘ME&YOU’의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와 함께 가벼운 댄스를 선보이며 EXID만의 강렬한 매력을 표현해 청취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청취자들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LE는 어제 모자를 쓰고 고기를 먹는 모습을 봤다는 청취자의 목격담에 “어제 쇼케이스가 끝나고 가족과 지인들이 오셔서 함께 식사를 했는데 모자를 쓰고 있어서 모르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 모자는 버려야겠다”며 웃음을 전했다. 이어 EXID는 두 번째 라이브 무대로 지난 활동곡 ‘알러뷰’를 라이브로 선사했다. EXID의 빈틈없는 라이브에 포인트 안무까지 더해져 귀와 눈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한편 EXID는 지난 15일 오후 6시 새로운 미니 앨범 ‘WE’를 발매했으며 이날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5·18 39주년] “北특수군 침투설 날조…美 감시망 피하기 불가능”

    [5·18 39주년] “北특수군 침투설 날조…美 감시망 피하기 불가능”

    시민 폭도로 몰아 강경 진압 빌미 조장 전두환의 보안사 고도의 공작 벌인 것“오늘 드리는 말씀은 아내에게도 39년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닷새 앞둔 13일 전직 미군 정보요원이었던 김용장(74)씨가 국회의원회관 기자회견장에서 무겁게 입을 뗐다. 그는 5·18 당시 미 육군 501여단에서 근무했던 유일한 한국인 정보관이었다. 은퇴 뒤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서 살던 그는 5·18기념재단 관계자 등의 설득으로 입국해 자신의 목격담을 털어놨다. “5·18 때 북한 특수군 침투설은 신군부가 지어낸 얘기이며 계엄군 측이 폭동을 부추기거나 자행해 유혈 진압 명분을 쌓았다”는 것이 증언의 핵심이다. 이를 근거로 당시 군부의 1인자였던 전두환씨가 직접 시민에 대한 사살 명령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김씨는 먼저 “북한군 600명이 광주로 왔다는 주장은 전두환이 만든 허위 날조”라고 말했다. 두 가지 근거를 들었다. ▲북한 특수군 수백명이 광주로 내려왔다면 당시 미군의 정보망이 완전히 뚫렸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600명이 침투하려면 잠수정 약 30척이 필요한데 당시 북한은 그 정도 잠수정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두 대의 미국 군사첩보위성이 북한과 광주를 집중 정찰하고 있었다”며 “북한군 600명이 미국의 감시망을 피해 들어오는 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광주에서 활동한 사복 군인 조직인 ‘편의대’에 대해서도 “분명히 있었고 이들의 실체가 밝혀진다면 광주의 모든 의문이 풀릴 것”이라고 증언했다. 편의대의 존재는 그동안 광주 시민들의 일부 증언으로만 알려져 왔었다. 김씨는 자신이 직접 광주에 온 편의대 대원들을 봤다면서 “20~30대로 짧은 머리에 일부는 가발을 썼다. 얼굴은 새까맣게 그을렸고, 일부는 거지처럼 넝마를 걸친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전두환의 보안사령부가 보낸 이 ‘남한 특수군’이 선봉에 서서 방화, 총격, 장갑차 탈취 등 시민들의 극렬 행위를 유도하거나 직접 벌였고 ‘경상도 군인들이 광주 시민을 다 죽이려 한다’는 등 유언비어도 유포했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그는 “시민을 폭도로 몰아 강경 진압의 빌미를 만들기 위해 보안사령부가 고도의 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전두환이 철저한 시나리오 속에 5·18을 폭동처럼 몰고 간 뒤 직접 광주를 방문해 ‘사살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도 재차 했다. 그는 “발포 명령과 사살 명령은 완전히 다르다. 발포는 상대방이 총격을 가했을 때 방어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전씨가) 헬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비행계획서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자료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제가 그 당시에 쓴 보고서 40건 가운데 5건이 백악관으로 보내졌고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이 3건을 직접 읽었다”고 주장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비무장지대에서 멸종위기 1급 반달가슴곰 서식 확인

    비무장지대에서 멸종위기 1급 반달가슴곰 서식 확인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 4종(반달가슴곰, 사향노루, 대륙사슴, 늑대) 중 하나인 반달가슴곰이 ‘생태계의 보고’라 불리는 비무장지대(DMZ)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환경부가 8일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DMZ에 설치한 무인 생태조사 장비를 통해 DMZ 동부 지역에서 반달가슴곰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에 찍힌 반달가슴곰은 태어난 지 8∼9개월 된 새끼로, 몸무게는 25∼35㎏로 추정된다. 국립생태원은 부모까지 최소 3마리 이상의 반달가슴곰이 DMZ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2014년부터 DMZ에 무인 생태조사 장비 92대를 설치했다. 이 중 1대가 지난해 10월 반달가슴곰 1마리의 모습을 찍었다. 군 부대는 보안검토 등을 거쳐 지난 3월 국립생태원으로 이 사진을 보냈다. 그동안 DMZ에서 반달가슴곰을 봤다는 목격담이 있었고 반달가슴곰으로 추정되는 동물이 찍힌 희미한 영상은 있었지만 반달가슴곰 서식이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에 설치된 철책 등을 고려하면 DMZ 밖에서 서식하던 반달가슴곰이 DMZ 안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에 촬영된 반달가슴곰은 과거부터 DMZ 일대에서 서식하던 야생 개체의 후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1년 5마리이던 반달가슴곰은 현재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 야생에서 61마리가 서식 중이다. 또 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에 18마리, 서울대공원 2마리, 청주동물원에 1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지난해 6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DMZ 전체 면적은 남한의 1.6%에 불과하지만 여기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이 총 101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약 37.8%에 해당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영상] 러 여객기 비상착륙하며 화재 “41명 희생되고 37명 생존” 목격담들

    [동영상] 러 여객기 비상착륙하며 화재 “41명 희생되고 37명 생존” 목격담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 화재가 발생해 41명이 숨지고 37명만 비상 슬라이드를 타고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항공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이 타고 있었으며 41명이 숨지고 37명이 목숨을 구했다”고 전했다. 한때 어린이 둘과 승무원 한 명 등 13명 이상 숨졌다고 알려졌지만 희생자 숫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타스 통신과 영국 BBC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의 수호이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가 얼마 뒤 회항을 요청해 오후 6시 40분께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여객기는 이륙 후 모스크바 인근 상공을 몇 차례 선회 비행하다 급격히 고도를 낮춘 뒤 비상착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륙 30분 뒤 비상착륙을 허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는 전했다. 이어 여객기는 두 번째 시도에서 착륙에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승객들은 비상 트랩을 통해 긴급 대피했다. 아에로플로트는 생존한 승객들이 기체를 빠져나오는 데 55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고 밝혔다. 기체 꼬리 부분은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긴급 회항 및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타스 통신은 재난 당국 소식통을 이용해 기체에 벼락이 떨어진 것이 사고 원인이 됐으며 이후 기장이 회항과 비상착륙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주요 사고 원인은 기체에 대한 번개 타격이다. 그 뒤 전자장치가 고장났다”면서 “승무원도 번개 타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착륙 과정에 기체가 두 차례 활주로와 충돌했다”고 덧붙였다. 사고기는 상공을 선회하다 다른 비행기와의 충돌 위험 때문에 연료를 다 소진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상착륙을 시도했고 “착륙 기어가 지상과 충돌하며 부서졌고 그 파편이 엔진으로 날아들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여기에다 일부 승객이 수하물 칸의 짐을 찾으려고 통로를 막는 바람에 뒤쪽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돼 희생자가 늘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항공사의 안전규정 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BBC 동영상은 사고 여객기 안에서 빠져나온 승객과 다른 비행기 안에 있던 목격자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들을 편집한 것들로 보인다. 미하일 사브첸코는 사고 여객기가 계류장에서 화염에 휩싸였을 때 안에 타고 있었다며 “간신히 점프해 빠져나왔다”고 말했는데 그는 승객들이 불타오르는 여객기 안에서 빠져나오는 장면을 촬영해 공유했다. 그리고 “친구들 난 아주 괜찮아. 살아 있고 상처 하나 없어”라고 알렸다. 드미트리 클레부시킨도 “오직 승무원들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 과거 유로비전 콘테스트에 불가리아 대표로 출전했던 크리스티안 코스토프도 사고 순간을 목격했다. 사고 여객기가 화염에 휩싸이는 것을 본 직후 공항에 있던 사람들이 벌벌 떨었으며 다른 비행기들도 이륙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 패트릭 홀레이처는 BBC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비행기에 오르기 몇분 전에 사고기가 화염에 할퀴어지는 것을 보고 몸을 떨었다고 털어놓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사고 직후 브리핑을 받았으며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도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종합] ‘강식당2’ 경주 어디길래? 일대 교통 마비될 정도

    [종합] ‘강식당2’ 경주 어디길래? 일대 교통 마비될 정도

    ‘강식당2’의 영업 첫날인 4일 오전 1만 명 이상의 방문자가 몰렸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강식당2’ 제작진은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초 번호표 배부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이었다. 그러나 현장에 방문해주신 분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추정 인원 1만 명 예상) 단순히 번호표를 배부하는데 만도 물리적으로 앞으로 약 3~4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에 추첨자 발표를 11시에 한꺼번에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돼 2차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더불어 당초 예정이었던 영업도 점심뿐만 아니라 저녁 영업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일 많은 분들의 방문으로 인한 교통혼잡 및 안전상의 문제로 오늘 이후부터는 인터넷 추첨제로 진행한다”며 “당일 번호표 배부 및 현장 추첨은 없으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세히 공지드리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강식당2’은 영업 전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 화제였다. 특히 촬영지인 경북 경주지 남산동 화랑교육원 인근 목격담과 ‘강식당2’ 외관 사진 등이 SNS에 잇따라 올라왔다. ‘강식당’은 지난 시즌1, 제주도에서 큰 크기의 ‘강호동까스’를 선보이며 손님을 모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경주에서 피자와 파스타가 주메뉴로, 100% 추첨제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美 보잉 737 군용기, 착륙 중 강으로 돌진…2명 부상

    美 보잉 737 군용기, 착륙 중 강으로 돌진…2명 부상

    미국 마이애미 에어 보잉 737기가 총 142명의 승객을 싣고 착륙하던 도중 강으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를 이륙한 보잉 737 수송기가 잭슨빌 해군공항에 내리던 중 강으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미군의 전세 군용기로 착륙 중 미끄러져 세이트존스 강에 빠졌다. 다행히 긴급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으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잭슨빌 경찰은 "사진에서 보이듯 비행기가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상황 덕에 모든 사람들이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레니 커리 잭슨빌 시장도 "탑승자 전원이 무사하며 승무원들은 강물 위로 흘러나온 연료를 수습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움을 주겠다며 전화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 방송은 착륙 당시 심한 뇌우(雷雨)가 있었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현지언론은 "사고 여객기는 관타나모 미군기지와 미 본토 사이를 오고가는 미군 전세기"라면서 "현재 해군 관계자와 구조팀이 현장에서 사고 수습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승리 목격담, 아지트에서 퀵서비스로 배달받아..‘환각파티’

    승리 목격담, 아지트에서 퀵서비스로 배달받아..‘환각파티’

    승리 목격담이 화제다. 22일 가수 승리가 속한 문제의 단체 대화방 멤버들이 여성들과 해피벌룬(마약풍선)을 흡입하며 환각 파티를 즐겼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이날 한 매체는 복수의 주점 직원들의 말을 빌려 2015년 말∼2017년 초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 최 씨, 승리 친구 김모 씨 등 대화방 멤버들이 해당 주점을 자주 드나들며 환각 파티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주점은 서울 이태원에 있으며 가수 최종훈이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기 직전 술을 마셨던 곳이다. 승리 일행은 이 주점을 ‘아지트’라고 불렀고, 아산화질소가 함유된 휘핑가스 캡슐이 수십 개 담긴 박스를 주점에서 퀵서비스로 배달받아 환각 파티 때 사용해 왔다. 승리의 해피 벌룬 흡입 의혹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월27일 베트남에서 해피 벌룬을 흡입하는 파파라치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승리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명백한 오보라고 해명했다. 해피벌룬은 풍선 안에 든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면 20∼30초간 정신이 몽롱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해피벌룬 원료인 아산화질소는 2017년 6월부터 흡입과 일반인 판매가 법으로 금지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삼청동 고깃집 포착 ‘브래드 피트와는..’

    안젤리나 졸리, 삼청동 고깃집 포착 ‘브래드 피트와는..’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서울에서 포착돼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고깃집이나 거리에서 포착된 안젤리나 졸리의 사진이 올라왔다. 목격담에 따르면 주변에는 베트남에서 입양한 아들 팍스로 추정되는 인물도 함께 있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경호원 없이 평범하게 거리를 돌아다녔다는 전언이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는 입양기관 봉사활동을 위해 방한했으며, 팍스와 함께 봉사활동에 임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2년간의 이혼 소송을 마무리하고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14일(현지시각) 복수 외신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각각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약 2년간의 이혼 소송을 마무리하는 데 합의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이혼 소송이 마무리된 배경에는 재산 분할, 자녀 6명의 양육 등 여러 조정 조건에 대한 합의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지면서다.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남아 있지만, 두 사람은 큰 쟁점이 된 양육권에 대한 합의를 지난해 11월 이뤘다. 당시 양측은 자녀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의사는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한국인 승객, 서울→태국 제주항공 여객기서 UFO 목격” 외신 보도

    “한국인 승객, 서울→태국 제주항공 여객기서 UFO 목격” 외신 보도

    서울에서 출발해 태국으로 가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우리나라 승객이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포착했다는 소식이 영국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미러 등 외신은 루카스 김이라는 한국 남성의 UFO 목격담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행 제주항공 여객기에 타고 있던 김씨는 창밖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김씨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다른 비행기일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두 비행기가 나란히 날아가는 모습은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생각해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잠시 후 불빛이 여섯 개로 나뉘더니 따로 반짝이는 걸 보고 UFO라고 확신했다. 그는 “가까이 살펴보니 비행기가 아니라 6대의 개별 비행물체였다. 노랗고 파란 물체가 개별적으로 날아다녔다”고 설명했다.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날개 너머로 반짝이는 하얀 불빛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하나였던 이 불빛을 확대하자 따로 나뉜 6개의 불빛이 함께 원을 그리며 이동하고 있다. 편대 비행을 하던 이 불빛들은 점차 일반 항공기로는 불가능한 수준의 직각 회전을 선보이더니 쌍쌍이 분리됐다. 영상을 확인한 사람들은 창문에 반사된 불빛을 UFO로 착각한 거라고 말했지만 김씨는 자신이 본 건 UFO가 분명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이런 장면은 태어나 처음 봤다”면서 “다들 믿고 싶은 대로 믿겠지만 난 정말 UFO를 본 게 맞다”고 말했다.김씨는 또 “UFO가 전부 외계인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확인할 수 없는 모든 미확인비행물체를 통틀어 UFO라고 말한다. 내가 본 게 러시아 정찰기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신은 이 우주에 우리만 살고 있는 건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난 크리스찬인데 하느님은 이 넓은 우주를 탐험하라고 우리에게 주셨다고 확신하다”면서 “지구상에 인간처럼 사고하는 동물은 또 없지만 우주에는 있을지도 모른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김씨가 UFO를 목격한 시기와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UFO 목격담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카메라 앞을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물체가 포착됐는데 UFO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그냥 곤충인 것으로 밝혀졌다. 카메라 장비 특성상 곤충의 움직임이 잔상으로 남아 UFO처럼 보였던 사례다. 2012년 4월에는 한 외국 승객이 비행기에서 서울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UFO를 촬영해 화제가 됐지만 조작으로 드러났다. 사진=루카스 김/펜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종합] 로이킴父 김홍택, 아들 논란에 학생들에게 하는 말이..

    [종합] 로이킴父 김홍택, 아들 논란에 학생들에게 하는 말이..

    로이킴父 김홍택 교수가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4일 가수 로이킴이 ‘승리 단톡방’ 멤버로 밝혀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버지 김홍택 교수가 학생들에게 사과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승리, 로이킴 외에도 승리, 최종훈 등이 속한 이 단체 채팅방에선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이 오갔다. 정준영은 현재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상황이다. 로이킴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단체 채팅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해당 채팅방에 불법 영상물을 올리거나 올라온 영상을 다른 곳에 유포했는지를 조사할 예정. 4월 3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킴의 아버지 김홍택 교수가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했다는 목격담이 퍼지고 있다. 김홍택 교수는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막걸리 제조업체 서울탁주제조협회의 전 회장. 현재 김홍택 교수는 대학 강단에서 교수로 활동 중이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홍택 교수가 수업시간, 학생들에게 아들 로이킴 사태와 관련해 사과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김홍택 교수는 “다 내 잘못이다. 심경에 따르면 휴강하고 싶지만 수업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기도 했다. 김홍택 교수는 아들 로이킴과 함께 tvN 예능프로그램 ‘아버지와 나’에 출연, 얼굴을 알렸다. 서울탁주제조협회 전 회장으로도 익히 알려진 인물. 이에 수업시간 만난 학생들 앞에서 먼저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이킴 측은 3일 오전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고 짧은 입장을 전했다. 이후 추가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아버지가 로이킴보다 먼저 사과의 뜻을 전한 상황이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손예진 현빈, 드라마로 만날까 ‘마트 포착 사진 보니..’

    손예진 현빈, 드라마로 만날까 ‘마트 포착 사진 보니..’

    열애설에 휩싸인 손예진과 현빈이 드라마에서 만날까. 손예진의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일 “박지은 작가의 작품을 제안받았으며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최근 박지은 작가는 차기작을 집필하면서 현빈의 하반기 스케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미팅을 했다거나 작품을 제안받은 건 아니다”라고 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1982년생으로, 올해로 37세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협상’을 통해 호흡을 맞췄고, 이후 연예계 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동반 여행설에 휩싸이며 열애설이 제기됐고, 현빈이 손예진의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양측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현빈과 손예진이 미국 마트에서 함께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진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우주의 로또’는 어디로?…美 상공 가로지른 ‘푸른 불덩어리’ 목격담 줄이어

    ‘우주의 로또’는 어디로?…美 상공 가로지른 ‘푸른 불덩어리’ 목격담 줄이어

    선명한 푸른빛의 불덩어리가 미국 밤하늘을 밝혔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플라리다 북부 상공에서 커다란 불덩어리 하나가 곤두박질쳤다. 이 광경을 목격한 애릭 슐츠는 자택 현관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을 공유하며 “하늘에서 이상한 빛이 떨어지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플로리다 북부 잭슨빌에 있던 제프리 카도나도 이를 목격했다. 그의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에는 하늘에서 선명한 푸른빛이 떨어진 뒤 제프리가 “야, 그거 봤어?”라며 조수석을 향해 외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미국 기상청은 매초 수백 개의 기상 이미지를 촬영하고 번개와 폭풍의 경로를 추적하는 위성 GLM의 자료를 토대로 해당 현상이 별똥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 기상학자 헤일리 브링크는 “유성은 꽤 자주 떨어지지만 항상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우주에는 위성이, 지상에는 카메라가 너무 많아 점점 더 많은 대중이 유성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흔히 별똥별이라고 말하는 유성은 혜성, 소행성에서 떨어져나온 티끌이나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마찰로 불타는 현상이다. 하루 동안 지구 전체에 떨어지는 유성 가운데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지만 유성이 빛을 발하는 시간이 수 초 정도로 매우 짧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해당 유성이 대기권에서 모두 연소되었는지 아니면 지구 어딘가로 떨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국 기상청은 플로리다 탤러해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88㎞ 떨어진 페리 근처에 유성이 떨어졌다는 미확인 제보가 있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만약 제보가 사실이고 누군가 지표로 떨어진 운석을 발견했다면 과학자들이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조사에 돌입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운석은 지구로 떨어진 유성 중 지표면까지 떨어진 것을 말한다. 유성이 지표면까지 도달하는 경우가 적고 떨어지더라도 대부분 바다로 향하기 때문에 운석의 가치는 매우 높다. 그래서 운석은 ‘우주의 로또’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난 2014년 경상남도 진주에서도 운석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최초로 발견된 운석은 9.4㎏에 달했으며 최고 1억원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떨어진 운석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84년 남극에 떨어진 앨런 힐스 운석이다. 과학자들은 이 운석이 소행성의 파편이 아니라 화성의 돌이라고 결론내린 바 있다. 이 운석이 유명한 이유는 외계 생명체의 증거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앨런 힐스 운석에는 탄산염이 포함돼 있었는데, 지질학적으로 탄산염은 물의 존재를 의미한다. 물이 있다는 건 생명체 존재 가능성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앨런 힐스 운석은 당시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창욱 버닝썬 목격담, “현 시각 춤추는 중” 휴가나와 클럽 못가?

    지창욱 버닝썬 목격담, “현 시각 춤추는 중” 휴가나와 클럽 못가?

    ‘그것이 알고싶다’ 킴림과 사진 찍은 배우 지창욱이 화제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성지 순례 왔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2018년 10월 21일 새벽 5시 45분에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으로 ‘지창욱 휴가 나왔나 봐요’라는 제목에 “현 시각 버닝썬에서 춤추는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전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버닝썬의 해외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 린사모’의 정체에 대한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린사모가 승리, 지창욱 등 국내 연예인들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지창욱은 린사모와 얼굴을 다정하게 맞대고 있어 지창욱도 버닝썬과 관계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지창욱 측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린사모와의 연관설에 대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린사모와 지창욱은 전혀 관계가 없으며 루머 유포시 법적 대응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공인이라 별도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았고, 지창욱과 버닝썬과의 연관성은 알지 못한다. 논란이 불거진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입대한 지창욱은 백골 부대에서 군 복무 중이다. 오는 4월에 전역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국세청, YG엔터테인먼트 세무조사 전격 착수

    국세청, YG엔터테인먼트 세무조사 전격 착수

    과세당국이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YG는 2016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통상 정기조사는 5년 단위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서울청 조사4국에서 주도하는 특별 세무조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조사는 세무를 담당하는 재무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공연·마케팅 등 광범위한 부서를 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세무조사에 100여명에 가까운 조사관이 투입됐다는 목격담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통상 개소세가 부과되는 주점은 유흥 종사자가 있거나 별도 무대가 있는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이다. 하지만 일반음식점이라고 해도 별도 무도 공간을 마련하는 등 유흥주점과 ‘실질상 유사한 영업’을 하면 개소세를 내야 한다. 과세당국이 최근 불법 행위로 물의를 빚으며 지탄을 받는 연예인과 관련 사업의 탈세 여부를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있다. 1996년 설립된 YG엔터테인먼트는 SM, JYP와 함께 3대 기획사로 불리며 승승장구했지만, YG의 경영 방식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높았다. 특히 최근 승리의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면서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탈세 등 불법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버닝썬 사건에 대해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불법적 영업과 범죄 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력기관이 유착해 묵인·방조·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강풍으로 지붕 날아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포토] 강풍으로 지붕 날아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고 벼락이 떨어져 지붕과 간판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품 출하장의 슬레이트 지붕이 부두 쪽으로 날아갔다. 이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지붕이 날아가게 한 강풍은 용오름 현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오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용오름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16일 밝혔다. 용오름은 땅이나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큰 회오리바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 한기가 동반해 발달한 저기압의 이차 전선에서 강한 대류 불안정이 생겨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통계상 1985년 이래 우리나라에서 용오름이 목격된 것은 이번까지 총 11번이다. 11번 가운데 울릉도가 6번으로 가장 많고 제주 서귀포가 2번으로 뒤를 잇는다. 15일 오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강한 바람이 순식간에 불면서 슬레이트 지붕 조각 수십 개가 위로 솟으면서 날아갔다. 강한 바람에 차량까지 일부 움직였다는 목격담도 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진 현대제철 지붕 날린 ‘토네이도’는 용오름 현상

    당진 현대제철 지붕 날린 ‘토네이도’는 용오름 현상

    15일 오후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지붕을 날려보낸 강풍은 용오름 현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오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용오름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16일 밝혔다. 용오름은 땅이나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사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큰 회오리바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 한기가 동반해 발달한 저기압의 이차 전선에서 강한 대류 불안정이 생겨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통계상 1985년 이래 우리나라에서 용오름이 목격된 것은 이번까지 총 11번이다. 11번 중 울릉도가 6번으로 가장 많고, 제주 서귀포가 2번으로 그 뒤를 잇는다. 15일 오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강한 바람이 순식간에 불면서 슬레이트 지붕 조각 수십개가 위로 솟으면서 날아갔다. 뜯긴 철제 구조물이 주변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기도 했다. 강한 바람에 차량도 일부 움직였다는 목격담도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국에 강풍·우박…당진 제철소 지붕 날아가고 해상케이블카 멈춰

    전국에 강풍·우박…당진 제철소 지붕 날아가고 해상케이블카 멈춰

    15일 전국의 해안가 시군을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돌풍이 불면서 당진 현대제철소 지붕이 날아가고 낙뢰로 해상케이블카가 멈춰서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름 1.5㎝ 안팎의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품 출하장의 슬레이트 지붕이 강한 바람에 휩쓸려 부두 쪽으로 날아갔다.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강한 돌풍이 순식간에 불면서 슬레이트 지붕 조각들이 마치 휴지장처럼 위로 솟으면서 날아갔다. 강한 바람에 차량까지 일부 움직였다는 목격담도 있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차량이 파손되고 펜스가 넘어지는 등 돌풍 피해가 발생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22분쯤엔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낙뢰로 멈춰섰다. 해상케이블카 측은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 10여분 만에 운행이 재개됐지만,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승객 58명은 구조를 기다리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승객들은 이날 오후 3시 56분께 전원 케이블카에서 내렸으나 2명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여수지역은 오후부터 갑자기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며 비가 내렸다. 여수 해상케이블카 측은 강풍과 낙뢰로 발전기가 정지돼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남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이날 낙뢰 피해를 우려해 3시간 동안 운행을 중단했다. 사천시시설관리공단은 이날 오후 3시 10분쯤 낙뢰와 함께 강풍이 불자 운행하던 사천바다케이블카 승객을 내리도록 조처하고 평소 운행 시간인 오후 6시까지 운행하지 않았다.공단 측은 “기상을 사전에 파악하고 승객을 모두 하차한 후 운행을 중단해 고장이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기상이 호전되는 내일부터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천안·아산에서는 낙뢰가 떨어져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소동을 빚었다. 이어 오후 4시 41분쯤 경부선 천안역 구내 신호장치에도 낙뢰가 떨어져 신호장치가 고장 났다.코레일 관계자들이 긴급 투입돼 수동으로 신호를 줬고,이에 따라 일반 열차와 전동열차 등 17대 운행이 10∼40분 지연됐다. 코레일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40여분만인 오후 5시 25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광주에서는 오후 1시 23분부터 약 2분 동안,오후 1시 41분부터 3분가량 두 차례 지름 1.5㎝ 안팎의 우박이 내렸다.이날 늦은 오후 서울 지역 곳곳에도 ‘싸락 우박’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이 흐리고 전라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다”며 “오늘 밤 자정까지 강한 불안정으로 비구름대가 상공 10km 이상까지 매우 발달해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겠으니,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계엄군 들어오기 전, 헬기가 전일빌딩 향해 사정없이 쏴 부렀어”

    “계엄군 들어오기 전, 헬기가 전일빌딩 향해 사정없이 쏴 부렀어”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11일 광주의 법정에 선 피고인 전두환은 “헬기 기총소사(항공기가 근거리에서 지상 표적이나 선박을 사격하는 것)는 얼토당토않은 얘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피로 물든 1980년의 광주를 지켰던 시민들은 “내가 헬기 사격의 목격자”라며 반박한다. 이들은 ‘전두환’이라는 이름 앞에 치를 떨면서도 폭력적 대응보다는 “진정 어린 사과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시민들의 목격담을 통해 그날의 진실과 이후 시민들이 감내해 온 울분에 대해 들어 봤다.“헬기 밑에서 불이 번쩍 나면서 전일빌딩을 향해 사정없이 쏴 부렀습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65)씨는 지난 10일 광주 금남로의 전일빌딩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빌딩에는 헬기 기총소사의 증거가 남아 있다. 박씨는 “그해 5월 27일 도청 정문 앞에서 시민군 병력배치를 하고 있었는데 총소리가 났다”며 “새벽 3시쯤 계엄군이 밀고 들어오기 전에 빌딩 옥상의 기관총을 향해 헬기에서 사격한 것을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함께 만난 최운용(75·당시 민주헌정동지회 광주전남조직책임원)씨도 헬기 기총소사 목격자다. 5월 21일 오후 1시쯤 공수부대와 경찰들이 도청 방향에서 금남로의 시민들을 향해 총을 쐈다. 시민들은 물러섰고, 최씨는 관광호텔 쪽에서 쓰러진 청년을 인도 쪽으로 끌어낸 후 다시 이동했다. 10분 정도 더 걸어가 도착한 곳이 불로교였다. 최씨는 “오후 2시 30분쯤 불로교를 건너기 전 머리 위쪽으로 헬리콥터가 날아왔다”며 “헬리콥터가 불로교 위에서 총을 도청 방향으로 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최씨의 목격은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과도 대체로 일치한다. 조 신부는 1995년 광주 5·18 특검에 출석해 21일 오후 1시 30분에서 3시 사이에 헬기가 도청에서 광주공원 방향으로 가면서 불로교 인근에서 사격하고 백운동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증언했었다. 당시 선교를 위해 광주에 머물렀던 아놀드 피터슨 목사도 특검에서 호남 신학대와 기독교병원 인근에서 오후 3시 15분부터 5시 사이에 기총소사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를 이용한 기총소사까지 감행했다는 등 차마 말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이야기들이 더해져 전해지고 있다”며 “조비오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일 뿐”이라고 했다. 피터슨 목사에 대해서는 “목사가 아니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비난했다. 박씨는 “조비오 신부님뿐만 아니라 저와 최운용 선생님도 직접 목격을 했다”며 “우리들의 존재와 증언이 증거다”고 반박했다. 2018년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육군이 1980년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시민들에게 헬기 사격을 했으며, 공군이 무장 전투기를 대기시켰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전일빌딩 10층 외벽 등에서 발견된 탄흔을 호버링(hovering·항공기 등이 일정 고도를 유지한 채 움직이지 않는 상태)하던 헬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감정했다. 최씨는 “2016년 전일빌딩을 주차장으로 만든다고 했을 때 정말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면서 핏발을 세우고 싸웠다”며 “그때 건물을 보존하지 못했으면 헬기 기총소사의 증거가 사라질 뻔했다”고 말했다. ●전두환 초도순시 막아선 최운용 어머니 5·18 희생자들이 잠든 광주 북구 ‘5·18 구묘역’ 추모객들은 입구 땅속에 묻힌 비석을 발로 밟고 참배를 시작한다. 비석에는 ‘전두환’, ‘이순자’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전씨 부부가 1982년 3월 10일 전남 담양군 고서면 성산마을에서 숙박한 것을 기록한 민박기념비다. 이 비석을 구묘역에 가져다 둔 사람이 최씨와 광주전남 민주동우회 회원들이었다. 최씨는 “1989년 초 기념비석의 존재를 알고 ‘살인마가 어떻게 전남에서 자고 기념비까지 만들 수가 있느냐’고 분노했다”며 “오월 영령을 달래기 위해 거사를 해야겠다고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동우회원 30여명은 1989년 1월 13일 망치를 들고 전남 담양 성산마을에 갔다. 그런데 비석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정보가 샌 것이다. 이들은 비석을 세웠던 돌 공장을 찾아가 “어떻게 했느냐”며 주인을 다그쳤다. 주인은 “오늘 새벽 이장한테 장비를 가져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비석을 파서 논두렁에 두고 지푸라기로 덮어 놨다”고 고백했다. 최씨는 “비석을 망치로 다 두들겨 깬 후 일부를 5·18 묘 인근에 묻었다”며 “당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1981년 대통령 신분으로 광주에 초도순시(지역을 돌며 상황을 살피는 것)를 왔다고 한다. 전씨가 당당하게 광주에 입성한 것을 막아선 것은 박씨의 어머니다. 어머니가 플래카드를 들고 전씨 행렬에 뛰어들었다. 당시 박씨가 사형선고를 받았기에 어머니는 두려울 게 없었다. 박씨는 “그날 어머니는 아스팔트에서 경찰들에게 엄청나게 두들겨 맞고, 영장도 없이 5일간 구치소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삼촌이 저를 통해 싸우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일 광주 북구 용봉동 성당에서 저녁 미사를 마친 후 집무실에서 만난 조영대 주임 신부는 “(삼촌인) 조비오 신부님은 살아생전에 전두환과 5·18을 왜곡하려는 세력들과 쉼 없이 싸웠다”면서 “돌아가셔서도 5·18의 진상 규명을 위해서 싸우고 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비오 신부가 전씨 회고록을 통해 명예훼손을 당하지 않았다면 재판정에 세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비오 신부는 5·18 당시 시민수습대책위원 16명과 함께 신군부의 도청 진압작전을 막기 위해 행진에 나섰다가 내란음모 핵심 동조자로 몰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4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조영대 신부 역시 5·18 당시 고교 1학년생으로 학살을 목격했다. 그는 삼촌을 대신해 전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인물이다. 조영대 신부는 성직자인 삼촌을 비방한 전씨를 향해 “조비오 신부님은 2008년 교황께서 고위 성직자 품위인 몬시뇰 명의를 수여한 분”이라면서 “광주 교구에서 사제가 몬시뇰에 임명된 것은 47년 만이었을 정도로 교구의 대표 성직자셨다”고 말했다. 조비오 신부는 5월만 되면 미사 중에 전두환과 군부세력들이 광주에 저질렀던 만행을 언급했다. 조영대 신부는 “조비오 신부님은 회개할 줄 모르는 전두환에게 분노하시고 마음 아파하시고 속상해하셨다”며 “한숨을 푹 내쉬며 진상 규명이 잘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전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전씨를 사면할 때는 “광주에 저질렀던 죄악이 얼마나 큰데 뉘우침도 없고 진상 규명도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고 한다. 아직도 광주시민들은 전두환씨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조영대 신부는 “(전씨를 단죄하라는 주장이) 단순히 보복이나 분노의 차원은 아니다”라면서 “민주화를 위한 밑거름인 광주정신을 되살려 가는 차원에서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광주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