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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로치 통한 이미지 연출

    미국 국무장관 올브라이트는 각종 협상의 분위기를 브로치를 통해전한다.평화적으로 잘 되어 갈 때는 하트 브로치를,강경한 메시지를보내려 할 때는 벌이나 독수리 브로치를 착용하곤 한다.특히 브로치를 다는 위치가 눈길을 끈다.올브라이트는 브로치를 늘 어깨 재봉선(쇄골)까지 치켜 달았다. 아트주얼리 ‘세미성’ 이영미 대표는 “키가 작은 올브라이트는 높은 위치에 브로치를 달아 자신을 대담하게 표현한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여성은 브로치의 위치가 가슴 아래로 처지는 경향이 있는데이는 소극적인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브로치는 최근 패션 소품에서 한발 나아가,이처럼 자신의 감정과 처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용으로 많이 주고 받은 브로치를 ‘폼’나게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왼쪽 가슴 윗쪽에 치켜달아라=당당하고 자신만만한 이미지를 전달하려면 윗쪽으로 치켜 다는 것이 좋다.특히 키가 작은 사람이 아래로 내려달 경우 상대방의 시선도 낮아지기 때문에 키가 더 작아보인다. 와이셔츠 칼라형의 스탠 칼라의 오버코트에는 깃에 달거나,몸판에달 때는 어깨쪽에 가까운 곳이 좋다.테일러드 칼라일 때는 첫번째 칼라산에 부착한다.코트나 정장이 단색일때는 화려하고 큰 브로치가 좋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위치를 개발하라=터틀넥의 단색 니트를 입었을때는 진주목거리도 좋지만,작고 앙징맞은 브로치를 목부분에 달아주면 색다른 느낌을 준다.라운드 네크라인의 단순한 니트에도 무게감이 없는 것을 택해 달면 좋다.위치를 정할 때는 여기저기 달아보는 모험심이 필요하다. ◆브로치가 작을 때는=칼라 끝이나 머플러 위,모자 끝에 착용하는 것도 매력적이다.특히 끝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하면 경쾌한 느낌을 준다. ◆이미지의 통일=귀걸이 목걸이 브로치를 한꺼번에 착용할 때는 보석의 소재나 크기로 통일감을 줘야 한다.일례로 8㎜ 진주 귀걸이를 했을 때는 같은 크기의 진주로 만든 브로치 또는 목걸이를 함께 한다. 헤어핀을 꽂을 때도 소재를 맞춘다. 직장에 가거나,조심스런 자리에 참석할 때는 크기도 작고 광택도 없으며 금속 표면처리가 무광택이면서 디자인도 단순한 것을 택해야 한다.파티 등 화려한 자리에서는 크고 눈에 띄는 것이 어울린다. ◆옷과 색을 맞춘다=빨강 코트에 루비나 가넷,루벌라이트 등 붉은 계열의 보석 브로치를 착용하면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파란색 옷에는 토파즈,초록색에는 패리도트,노란색 옷에는 황수정과같은 준보석을 사용한 브로치를 해도 좋다.옷과 다른 색의 보석도 보색대비가 되면 특색있게 보인다. ◆올 액세서리 경향=장식을 최소화한 미니멀니즘이 퇴조하고,화려한80년풍의 복고패션이 유행함에 따라 브로치의 크기도 커지고 화려해졌다.최근 수년간 인기를 끌던 백금이나 실버 등의 화이트 금속 외에 골드가 부활했다.또 블랙 다이아몬드,핑크 진주,옐로우 사파이어 등 유색보석과 컬러 큐빅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보석이나크리스탈을 사각으로 절단한 프린세스 컷도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다. 디자인은 여성스럽고 고풍스러운 게 유행이다.[도움말 세미성 이영미·데오아트 김효남·캐럿투 박은숙]글문소영기자 symun@
  • ‘마음의 선물’어떤게 좋을까

    크리스마스·연말이 되면 가장 부담스러운 것 중 하나가 선물이다. 사회분위기가 위축됨에 따라 선물을 주고 받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질수 있다. 선물을 해야할 지,아니면 얼마의 예산으로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부모님들은 대개 “이렇게 어려울때 무슨 선물이냐”며 그만두라고하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나중에 “섭섭해 하셨다”는 말을 간접적으로라도 들을 수 있다.부담없는 작은 선물,마음의 선물이라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물을 준비할때는 먼저 적정한 예산 및 구매 계획을 세운 후 쇼핑에 나선다.장갑·머풀러·모자 등 방한선물도 무난하지만 받는 이의평소 기호나 성향,라이프 스타일,관심사 등을 떠올려 본다면 기억에남는 선물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준비된 선물을 예쁘게 포장하고,카드나 연하장에 간단한 인사말을적어 함께 드리면 더욱 효과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 ◆부모님을 위한 선물=건강용품이나 운동용품,패션 소품이 적당하다. 속옷업체에선 나이드신 분들을 위한 건강내의를 선보이고 있다.추위에 민감한 노인을 위해 어깨와 팔꿈치의 관절부분을 이중처리,보온효과를 살린 건강내의나 황토·참진흙내의 등 다양하다.가격은 2만6,000원∼4만원대. 개인의 체형을 측정해 제작한 ‘맞춤베개’는 어깨나 목이 많이 결린 분들에게 좋다.19만∼20만원선으로 비싼 편이다.이밖에 치아관리를 위한 진동치솔과 워터픽(24만9,000원),맥반석 전기파 차단 전기요(1인용 12만원,2인용 15만원)도 인기품목이다. ◆연인들을 위한 선물= 꼭 필요한 물건도 좋지만 함께 공유할 수 있는선물을 고른다. 커플 반지나 드라마 ‘줄리엣의 남자’로 유명해진 탄생석 커플 목걸이도 재미있다.가격은 5만∼16만원. 커플 팬티·장갑·향수·인형·핸드폰 걸이 등 커플 상품이 다양하게 나와있다.커플핸드폰 걸이는 하나로 합치면 메시지가 나오는 것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어린이를 위한 선물=아이들이 평소 받고 싶어하던 선물을 고른다. 최근 여자아이에게 인기있는 인형인 ‘워브러브’는 귀여워해주면알을 낳아 아기를 만든 뒤 함께 놀아준다.가격은 5만5,000원.‘디지몽’게임기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친구의 게임기와 연결시켜 전투게임도 즐길 수 있다.가격은 2만∼3만원..이밖에 흡입기능이 있는 ‘키디 씽씽 진공청소기’(4만원)와 계산과 영수증 출력기능이 있어 계산능력을 키워주는 ‘헬로키티 수퍼마켓’(4만2,000원)도 인기 품목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 2차 남북이산상봉/ 어떤 선물 주고받았나

    어제는 치수 재고,오늘은 양복 사고… 이인호씨(79)는 1일 아침 일찍 양복점에 가서 북에서 온 동생 용호씨(69)에게 선물할 양복을 샀다.오전 10시 개별 상봉장인 서울 롯데월드호텔에 허겁지겁 양복을 들고 나타난 인호씨는 “내년 1월이 동생 칠순이라 어제 단체 상봉때 몸 치수를 재서 급히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별 상봉때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정성이 담긴 갖가지 선물을주고받았다.남쪽 가족들은 북에서 온 가족에게 한복 내의 양말 칫솔치약 비누 수건 시계 카메라 등 생활용품을 주로 선물했다.반지 귀고리 등 귀금속이나 영양제 반창고 등 의약품을 건네기도 했다. 북쪽이산가족들은 주로 북한산 술과 담배 과자 등을 남쪽 가족에 선물했다.구월산 전경이 담긴 비디오테이프,전통민요 음악 테이프,북한 달력,잡지,김일성 배지 등을 갖고 온 가족도 있었다. 특히 홍응표 평양시 직물도매소 지배인(64)은 자신이 거래하는 공장에 특별 주문한 비단 3필과 딸(미술창작사에 근무)이 그린 금강산 전도를 남쪽 누나 양순씨(74)에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선물 아닌 선물도 눈에 띄었다.탤런트 김영옥씨(63)의 북쪽 오빠 영환씨(70)는 돌아가신 어머님의 유품인 반지와 목걸이 스웨터 등을 전해 받고 오열했다. 일부 가족들은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즉석에서 서로 바꿔 차는 등 못다한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인터넷사이트 새 마케팅기법 각광

    ‘보물찾기 마케팅’이 인기다. 배너광고나 동영상 광고와 달리 네티즌이 웹사이트를 뒤져 특정물건을 찾아내면 경품을 주거나 상금을 주는 식이다.네티즌들은 온라인에서 ‘보물’을 찾아 경품을 타고 기업은 자연스럽게 사이트나 제품을홍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는 최근 사이트를 전면 개편하면서보물찾기 마케팅을 도입해 재미를 봤다.‘라이코스 강아지’로 알려진 자사 마스코트 래브라도 리트리버 캐릭터를 찾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53명을 추첨,경품을 지급한 것.‘보물’을 찾기 위해 사이트 이곳저곳을 뒤지고 다닌 네티즌 덕분에 기대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뒀다. 라이코스측은 “평소 하루 8,100만에 이르던 페이지뷰가 행사 이후최고 9,000만건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인터넷 혼수가구점 겟퍼니처(www.getfurniture.ck.kr)는 지난 8일부터 ‘숨은 진주목걸이를 찾아라’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사이트 곳곳에 숨겨진 진주목걸이를 찾는 고객 1,000명에게 진주목걸이를 지급한다. 평소 1,000여명에 불과하던 사이트 방문객이 이벤트 실시 이후 7만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유니텔(www.unitel.co.kr)도 최근 사이트 개편을 맞아 다음달 30일까지 가상 살인사건을 다룬 온라인 추리게임 ‘그를 찾아라’이벤트를 열고 있다.네티즌들이 직접 탐정이 돼 웹페이지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범인을 맞추면 추리력에 대한 심사를 거쳐 1명을 선발,현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디자인파워가 운영하는 광고전문사이트 조이어(www.joyer.co.kr)는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보물찾기 사이트다.네티즌이 원하는 경품을 고른 뒤 온라인에서 지도와 힌트를 얻어 광고주 기업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키워드를 찾아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오픈한 지 한달만에 5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눈길 끈 올브라이트 美국무장관 옷차림

    지난 23일부터 평양과 서울을 누비고 있는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올해 62세라는 나이를 무색케 할 정도로 뛰어난 패션감각을 선보여화제다. 23일 평양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도착,‘미국’의 이미지를 한껏강조한 올브라이트 장관은 25일 서울공항에 내릴 때는 갈색 정장에색을 맞춘 패션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어 올브라이트 장관은 어느 새 베이지색 정장으로 갈아입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했다.이때 그녀는 검은색으로 통일한 귀고리와목걸이,브로치를 하고 있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23일 평양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서는 검은 테 안경을 머리 위에 걸친 파격적인(?) 멋을 부리기도 했다.키가 작아서 늘 하이힐을 고집한다는 올브라이트 장관의패션은 멋 뿐 아니라 메시지를 담은 이른 바 ‘파워 패션’으로 불린다. 23일 김위원장 주최 만찬에서는 우정을 뜻하는 큼지막한 하트 모양의 브로치를 왼쪽 가슴에 달았으며,25일 서울에서는 햇볕정책을 상징하는 해바라기 모양의 브로치를 했다.올브라이트 장관의 브로치는 금,은,다이아몬드,플라스틱,종이 등 재질도 다양한데 정확한 가짓수는그녀밖에 모른다. 김상연기자 carlos@
  • 경찰 ‘진짜 개주인 찾기’ 골머리

    개 전문 절도범을 검거한 경찰들이 훔친 개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개 DNA검사’까지 실시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5일 지난 9일 개 전문절도범 홍모(50·수원시권선구 권선동)씨 등 일당 11명을 구속하면서 홍씨가 사육 중이던개 100여마리를 증거물로 압수했다.경찰은 이 가운데 홍씨가 진짜 사육하던 개를 제외한 훔친 개를 주인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그러나언론을 통해 소식을 듣고 “기르던 개를 잃어버렸다”며 한꺼번에 500여명이 찾아오면서 경찰의 고민이 시작됐다.일방적인 주장만 믿고내주었다가 진짜 개 주인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개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으나 ‘개가 말을 하지 못해’ 아직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단 DNA 검사방법,이웃 사람들에 대한 탐문,개 주인이라고 밝힌 사람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보기로 했다.사육장에 있는 개와 피해자의집에 남아 있는 같은 혈통의 개 DNA가 일치할 경우 진짜 주인으로 인정,돌려줄 생각이다.또 개 목걸이 출처를 역추적하고 피해자 이웃들이 확인서를 써줄 경우에도 개를 돌려주기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현재 홍씨 등이 개를 훔쳤다는 충북 충주와 청주지역까지 출장을 다니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7월5일 역시 개 절도범 이모(39)씨를 구속한 뒤 개 50여마리를압수한 안성경찰서도 같은 고충을 겪었다. 당시 이 경찰서에도 소식을 듣고 전국에서 300여명이 찾아왔으며 수백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경찰은 확인서와 개 사진을 받아두고 일단주인이라고 밝힌 사람들에게 개를 돌려주었다. 양평경찰서 안기선(28)형사는 “절도범 잡는 것보다 개 주인 찾기가훨씬 어렵다”면서 “요즘은 밥을 먹으면서도 개 주인 찾는 방법을생각하느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염원준 지역장사 첫 ‘꽃가마’

    염원준(LG)이 프로데뷔 6년만에 처음으로 지역장사에 올랐다. 그동안 3차례 지역장사 결승에 올랐지만 번번이 장사 등극에 실패했던 염원준은 22일 음성체육관에서 열린 음성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결정전에서 올시즌 지역장사 2관왕인 팀 동료 김영현을 3-0으로 눕혔다. 염원준은 첫째판을 비기고 맞은 둘째판에서 오른발로 김영현의 왼발 뒤꿈치를 감은 뒤 밀어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셋째판을 발목걸이로 이긴 염원준은 마지막판에서도 화려한 다리기술을 선보이며 오른덧걸이로 거인 김영현을 모래판에 꽂고 꽃가마를 탔다.우승상금 1,000만원. 한편 부상을 딛고 5개월만에 모래판에 나타난 이태현은 6품 상금 80만원을 보태 개인 통산상금 3억5,671만원으로 이만기(3억5,655만원)를 제치고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아시아권 전통옷·유럽권 단정한 정장

    20일 오전 아셈 개회식을 시작으로 공식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8개국 정상 부인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시아권 정상 부인들은 대부분 화려한 전통의상을 선보였으며,유럽정상 부인들은 단정한 정장차림의 수수한 옷차림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눈에 띈 퍼스트 레이디는 신타 누리야 와히드(52) 인도네시아대통령 부인.지난 93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휠체어를 탄 와히드 여사는 황금색 얼룩무늬가 수놓여있는 ‘바틱’이라는 전통의상을입고, 하늘색 수공예 스카프를 두른채 공식행사 내내 밝은 표정을 지었다. 웬 바크 뚜에뜨(66) 베트남 부총리 부인은 빨간색 상의와 흰색 하의가 조화를 이룬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선보였다.아오자이는 펄럭이는 통바지가 특징으로,가죽으로 된 현대식 손가방을 곁들여 150cm 남직한 작은 키에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17일 방한 이후 유치원 방문 등을 통해 진한색 계통의 정장 의상들을 선보였던 라오안(71) 중국 총리 부인은 이날도 연보라색투피스 정장과 단정한 머리스타일로 주룽지 총리 뒤를 따랐다.같은색 숄을 두르고 보석 귀고리와 검은색 핸드백 등으로 단정함 속에서도 연륜의 멋을 과시했다. 다토 쎄리(74)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은 연보라색 꽃무늬 전통의상에흰색 숄을 두르고,긴 머리카락을 핀으로 말아 올린 단정한 머리스타일을 선보였다. 유럽의 정상 부인들은 큰 키에 투피스 정장을 차려입고 목걸이·브로치 등으로 한껏 멋을 냈다. 로네 뒵케야(60) 덴마크 총리 부인은 하늘색 양장에 금발의 단발머리가 돋보였다.안경을 쓴 수수한 인상에 나이보다 젊어 보였고 다른부인들과는 달리 가방을 들지 않았다. 170cm가 넘는 큰 키에 하늘색 투피스 차림의 아니카 페르손(49) 스웨덴 총리 부인은 긴 단발에 어깨에 메는 아이보리색 가방을 지참했다. 베르티 아헌 아일랜드 총리의 약혼녀로 방한한 셀리아 라킨 여사는검정색 바지정장에 금발의 단발머리로,최근 유행하는 얼룩범 무늬 핸드백을 들었다. 40대로 알려진 그는 생머리를 한껏 살렸으며,정장 안에 흰색 티셔츠를 입어 단정함 속에포인트를 살렸다. 김미경기자
  • 孫전무, 사직동팀 접촉… 李씨에“사표제출”조언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28일 신보 손용문(孫鎔文·현 전무) 전 이사가 지난해 4월말 이운영(李運永·52·구속) 전 영동지점장에 대한 사직동팀의 내사가 진행될 무렵 사직동팀 일부 직원을 접촉한 사실을 확인,손씨와 이씨를 대질조사했다. 검찰 조사에서 손씨는 “지난해 4월말쯤 이씨에 대한 사직동팀의 내사 사실을 알고 평소 알고 지내던 사직동팀 이기남 경정에게 이 사실을 물어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손씨는 당시 이 경정으로부터 “손을 떼라”는 얘기를 듣고 최광식(崔光植·현 은평경찰서장) 전 사직동팀장과 잘 아는 경찰간부 A씨를이씨에게 소개해 만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씨는 “여러 경로로 알아본 결과 이씨가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여사표제출 문제를 상의해온 이씨에게 퇴직금 등을 생각하면 사표를 내는게 낫겠다고 조언해줬을 뿐 최수병(崔洙秉·현 한전사장) 전 이사장과 이 문제를 상의한 적은 없다”고 밝혀 “손 이사 사무실에서 손이사가 최 이사장에게 3차례 전화를 걸었다”는 이씨의 주장을 부인했다.검찰은 또 이씨측이 이날 손씨 부인이 이씨와 지난해 8월5일 전화통화하면서 ‘사표를 내면 사법처리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편에게서들었다’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함에 따라 손씨 부인을 소환해 경위를추궁했으나 손씨 부인은 “이씨와는 지난해 8월초 전화통화를 한적이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아크월드 전 사업본부장 육상조(陸相朝)씨로부터 “지난해 3월12일 케이크 상자에 현금 300만원을 넣어 이씨 집에 보냈다”는 자백을 받아낸 데 이어 이씨가 섬유업체인 H사로부터 향응과 여성용 목걸이를 받은 혐의를 포착,이씨의 금품수수 내역을 파악하기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와 이씨 가족의 예금계좌에 대한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다음주초쯤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KBS2‘가을동화’태석役 원 빈

    ‘꼭지’의 반항아 명태역으로 많은 인상을 남겼던 원빈.이제 그가예전의 왕자 이미지로 다시 돌아왔다.KBS2 월화미니시리즈‘가을동화’에서 여주인공 은서(송혜교)에게 무작정 사랑을 베푸는 젊은 호텔사장 태석역이다. “처음에는 명태하고 반대라고 생각했어요.막상 대본을 받아보니까명태가 신세대에 맞게 변한 역이에요.집에서는 반항적이지만 밖에서는 부드러워서 신세대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말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예전의원빈은 물어보는 대답에 길어야 한 문장 이상의 대답을 기대하기가힘들었다.그동안 건들건들하면서도 따뜻한 깡패 명태역을 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을 많이 고친 모양이다. “전에는 처음 보는 사람하고는 말도 안했어요.화가 나도 잘 표현할줄도 모르고…. 주로 안으로 삼키죠.가끔은 그런 내 자신에 화가 날때도 많아요.하지만 화를 낸다고 달라지는 게 없다면 그걸 드러내는게 무슨 의미가 있죠?” 97년 KBS2 ‘프로포즈’에서 큰 개를 데리고 다니는 시인으로 TV에데뷔했던 원빈의 본명은 김도진.강원 정선 출신으로 2남3녀중 막내다.그의 부모는 아직도 정선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춘천기계공고를 졸업하고 카센터에서 일하던 그는 케이블 채널인 드라마넷의 신인탤런트 1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그뒤 앙드레 김의 패션쇼에 출연하면서지금의 매니저를 만났다.‘프로포즈’ 출연뒤 청춘드라마인 MBC ‘레디고’,KBS2 ‘광끼’등에서 연기력을 익혔다.“명태역을 하면서부터알아보는 사람들은 많이 늘었는데 그만큼 연기력이 늘지 않는다”며무척 속상해 한다. ‘가을동화’ 출연은 자신을 TV에 데뷔시킨 ‘프로포즈’의 윤석호PD 작품이라 출연이 일찍 결정됐다.덕분에 배역을 연기할 시간도 많았다.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하고 이것도 모자란 것 같아 살짝 퍼머까지했다.그리고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는 반지 목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를 잔뜩 구했다.그덕인지 ‘가을동화’는 원빈 송혜교 송승헌 등이나온 3,4회부터 MBC ‘아줌마’를 시청률에서 앞지르기 시작했다.근2년만의 일이다. 원래 성격은 지금 연기하는 강민보다는 명태가 좋단다.깔끔한 것보다는구질구질하고 지저분한 게 더 마음이 편하다.‘감자바우’라는그의 별명이 수긍이 간다. 전경하기자 lark3@
  • 조총련 고향방문단 趙秋子씨 “고모, 부모님 모시듯 할게요”

    “돌아가시기 전에 고향을 보여드리게 됐습니다.고모의 마지막 여정을 성의껏 부축하려 합니다” 22일 조총련 고향방문단의 일원으로 일본에서 고향인 대구를 방문하는 고모 조복영씨(여··85·여성동맹 후쿠오카현 본부 고문)를 맞게된 조추자(趙秋子·64·서울 송파구 거여동)씨는 65년 동안 고향에 올 수 없었던 고모의 건강이 나빠져 걱정이다. 조추자씨는 일본 기타큐슈에서 태어나 11세 때 대구로 돌아왔다.기술을 배우러 일본으로 가셨던 부모님의 용접공장이 잘돼 부유하게 살았으나 한국에 와서는 가난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어렵고 힘들 때면 일본쪽 하늘을 쳐다보며 잘 살던 때를 그리워한것이 한두번이 아니다가 벼르고 별러 지난 4월3일 53년 만에 태어난곳을 찾아갔다.일본에 머무는 동안 고모의 이름도 제대로 기억 못하는 조카를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아주시던 고모가 그렇게 고마울 수없었다. “옛날에는 김일성 사진도 걸려있고 분위기도 섬뜩했지요.조총련에대한 선입관과 경계심 때문에 겁이 나서 쉽게 찾아 뵐 엄두를 못냈습니다”23일이 마침 조추자씨의 부모님 제사라 대구에서 고모와 함께제사를 지내고 다음날에는 경북 왜관에 있는 조부님 산소에 성묘를갈 계획이다.장거리 승용차 여행이 부담스러운 고모의 건강을 위해 23일 12시발 새마을호 특실 기차표를 사 두었다. 부모님 혈육으로는 단 한분 살아계시는 고모를 모시고 고향을 찾을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조씨는 고모와 고모를 모시는 며느리를 위해금반지와 목걸이를 선물로 준비해 두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수뢰 申丁 울진군수 구속

    대구지검 영덕지청은 20일 광산개발과 관련,업체대표로부터 8,000만원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신정(申丁·58)울진군수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군수는 울진 모 광업소 대표 김모씨(67·경북 울진군 서면)로부터 지난해 초부터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대에 대리석의 일종인 광형석 광산개발 허가와 군이 추진하는 4만5,000여평 규모의 쓰레기매립장 사업과 관련,이태리 가구와 침대,자수정 목걸이 등을 받는 등 최근까지 10여차례에 걸쳐 향응과 금품 등 8,9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다. 울진 이동구기자 yidonggu@
  • 한가위/ 예의·격식 갖춘 ‘추석 멋내기’

    민족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예년보다 이른데다태풍피해로 명절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듯하지만 그래도 고향을 생각하면 반가운 얼굴들이 보름달처럼 떠오르며 마음은 벌써 고향어귀로 달려가고 있다. 모처럼 온가족이 모이고 웃어른 만날 일도 많아지는 추석엔 옷차림도여러모로 신경쓰이게 마련이다. 입는 법이 까다롭고 거추장스럽다는단점에도 불구하고 역시 명절기분을 내는 데는 한복이 첫손가락으로꼽힌다.한복대여점 ‘황금바늘’(02-717-3131,3447-3131)같은 곳은최신유행의 한복을 5박6일 추석연휴 동안 평소보다 20% 싼 2만1,000원∼11만원에 빌려주는 행사도 벌이며 귀성객을 손짓하고 있다. 추석빔은 한복이건 양장이건 예의와 격식을 갖추고 단정하게 입으면일단 합격이다.생활한복 전문점 ‘우리들의 벗’등의 도움말로 추석빔 멋내기법에 대해 알아본다. [단아한 한복이 최고] 최근들어 화려한 원색보다는 은은하고 싫증나지 않는 색상이 인기다.특히 예의를 갖춰 입어야 하는 추석빔으로는중간색으로 단아한 분위기를 내는 것이좋다. 한복의 유연한 맵시는 속옷으로부터 나온다.속바지와 속치마는 반드시 챙겨입고,이때 치마의 겉자락은 왼쪽으로 나오도록 여민다.저고리는 왼쪽과 오른쪽 동정니를 잘 맞춘 후 짧은 고름으로 고를 만들고긴고름을 집어넣는데 긴고름이 4∼5cm가량 남는게 가장 보기 좋다. 남자는 먼저 속내의를 입고 바지의 중심이 왼쪽으로 가도록 허리띠를묶는다. 대님은 돌려접은 바지끝이 바깥쪽 복사뼈 위에 가게 하고 대님 매듭이 안쪽 복사뼈에 오도록 두번 돌려 묶는다.대님 위치는 바지부리에서 2cm정도 위가 알맞다.차례를 지내거나 외출할때는 두루마기를 갖춰입는 것이 예의다. 헤어스타일은 목선이 드러나는 올림머리가 가장 좋지만 볼륨을 줄이고 옆을 단정히 붙이면 짧은 헤어스타일도 어울린다.메이크업은 피부색을 밝게 하고 핑크계통 립스틱을 이용해 부드럽고 둥글게 그리면우아한 느낌을 준다.볼터치도 핑크빛으로 화사하게,눈썹은 둥글고 자연스럽게 그린다.액세서리는 간단한 모양의 노리개나 달라붙는 귀거리가 단아해 보인다. [생활한복으로 넉넉하게]한복의 우아함에 양장의 활동성을 보강한생활한복 애호가가 빠르게 늘고 있다.구김이 잘 가고 후줄근해 보이는 면소재 대신 견,폴리에스테르 등을 사용한 외출용 차림옷(정장)도다양해졌다. 생활한복 전문업체 ‘우리들의 벗’은 자수와 색동,조각보 기법 등을통해 우리멋을 살리면서도 필요한 부분에 양장선을 과감히 도입하는등 현대화에 중점을 두었다.보통 20만원대이지만 5만9,000∼12만9,000대 저가 기획상품도 내놓는 등 가격도 많이 낮아지는 추세다.구두는 코가 뾰족한 것보다 앞이 둥근 통굽모양이 좋고 남자는 가죽소재단화나 목이 있는 워커스타일이 좋다.핸드백은 복주머니 형태나 천으로 만든 것이 어울린다.화장법,액세서리 등은 한복차림과 비슷하다. [양장은 너무 튀지않게]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격식을 갖춘 정장이가장 무난하다. 특히 복고풍의 정장이 대거 선보인 올 가을엔 벨트를맨 스커트정장, 셔츠형 재킷정장 등 선택폭이 넓은 편. 진주목걸이나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센스있는 코디요령. 남성의 경우는 평소에 입는 정장에 다소 화려한 드레스셔츠를 입고비슷한 색상 또는 톤의 넥타이를 맨다.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모임에서는 밝은 색상의 캐주얼 셔츠나 부드러운 라운드 티셔츠를 입는 것도괜찮다. 허윤주기자 rara@
  • 남북이산상봉/ 北아내 만난 李桓溢·崔成祿씨

    이환일(李桓溢·82)씨는 16일 전날에 이어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헤어졌던 아내 최옥견씨(80),아들 웅섭(54),딸 경숙(61)씨를 만나 네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51년 1·4후퇴때 혈혈단신 월남한 이씨는 남쪽에서 재혼한 아내 한정오씨(73)가 북에 가면 가족들에게 끼워주라며 자신의 목걸이를 녹여 마련해 준 금반지 3개를 아내와 아들,딸에게 차례로 끼워주며 진한 가족애를 나눴다.하지만 노환으로 귀가 먹고 말도 못하는 아내 앞에선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이씨는 “반갑긴 한데 무슨 말을해야 할지.말 못하는 게 너무 안타까워”라며 아내 손을 꼭 잡았다. 최성록(崔成祿·79)씨도 “니 어쩌다 손이 이리 쭈글쭈글됐나”라고장탄식을 하며 아내 유봉녀씨(75)에게 금가락지를 끼워줬다. 그리고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최씨는 “내가 죄인”이라고 연신 흐느꼈다.최씨는 아내에게 목걸이를 걸어주고 “이건 며느리 줄라고 준비한건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1·4후퇴때 핏덩이였던 외아들은 이미‘저 세상’ 사람이었다. 최씨와 유씨는 헤어진 후각각 남과 북에서재혼했지만 둘 다 지금은 배우자와 사별한 상태.두 사람은 “오래 살아 다시 만나자”며 작별의 정을 나눴다. 평양 공동취재단
  • 남북이산상봉/ 평양방문단 개별상봉 백태

    방북 이틀째인 16일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오전 10시20분부터 각자의 호텔 방에서 비공개로 아무런 방해 없이 북측 가족들과 오붓한시간을 갖고 혈육의 정을 나눴다. ■개별상봉에서 남측 가족들은 나름대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편지와녹음 내용들을 소개해 북측 가족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뜻하지 않은 동생까지 만나 상봉의 기쁨이 더한 김준섭씨(67·서울강동구)는 두 딸인 성희씨와 인숙씨가 북에 있는 삼촌과 고모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했다.동생 경숙씨는 ‘태어나 한번도 본적이 없는삼촌과 고모,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의 친형제가 살아 있다는 게 정말실감나지 않습니다. 부디 통일이 되어 다시 만나는 날까지 몸 건강히잘 계십시오’라는 내용의 조카들의 편지를 떨리는 목소리로 읽다가끝내 목이 메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라며 흐느꼈다.김씨는 동생 창섭(62),경숙씨(54)를 만나러 왔는데 예정에 없던여동생 영숙씨(41)까지 만났다. 채성신씨(73·경기 하남시 덕풍동)도 9세때 헤어진 여동생 정열씨(62)를 만나 자신의 아내가 ‘아가씨,남편으로부터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고향생각에 슬퍼할 때마다 아가씨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통일이되면 만날 수 있길 바래요’라는 내용의 육성 녹음과 함께 다른 가족들이 전하는 안부 녹음도 함께 들려주기도 했다. ■개별상봉에서는 뜻밖의 만남도 있었다.경기 개풍군이 고향인 상환식씨(74·경기 부천시 원미구)는 지난번 북측으로부터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은 동생 복식씨(60)를 만나 믿어지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척추질환 때문에 의사의 여행금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오빠와 사촌동생을 만나러 먼길을 온 김금자씨(69·여·서울 강동구 둔촌동)는 첫날 오빠는 못만나고 사촌언니들만 만난뒤 이날 언니들로부터 “어젯밤 고향 친지들을 수소문해보니 오빠는2년 전 고혈압으로 사망했다더라”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들었다. 김씨는 “오빠가 죽은 줄 진작 알았더라면 이렇게 아픈 몸을 이끌고오지 않았을 걸…”이라며 통곡했다. ■가족 상봉의 충격 때문에 첫날밤 심한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는 등폐렴 증세를 보인 이근하씨(71·경기 시흥시 신천동)는 이날 아침 팔에 링거주사를 꽂은 채 식당에 등장,식사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평양친선병원으로 실려가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이씨는 그러나치료를 받은 뒤 오전 10시30분쯤 숙소에 돌아와 가족들을 만난 뒤 대동강을 유람하는 등 건강을 회복했다. ■이번 상봉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딸을 한꺼번에 만난 이환일씨(82·경기 안산시 선부3동)는 남한에 있는 현재의 아내가 애지중지하던 자신의 금목걸이를 녹여 만든 금반지 세 개를 북측 가족들에게 일일이 끼워주고 난 뒤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어보는 감격의 순간을 맛보았다. 아들 응섭씨는 “반갑기도 하지만 다 늙어서 이렇게 만나게 되니 서럽고 안타까운 점도 많다”면서 “한 조국인 우리가 이제는 통일의염원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저는 농사꾼이므로 이제 나라의 쌀독을채우는 조국 통일의 역군이 되갔습니다”고 말했다. ■평양이 고향인 강성덕씨(72·여·대구 달서구 진천동)는 언니를 만나 남측에서 준비해간 금목걸이 금반지 시계 밍크목도리등과 함께조카사위들에게 줄 와이셔츠 넥타이 속옷 등을 아예 여행가방째 건넸다. 강씨는 “어머니는 1·4후퇴때 9남매 중 유일하게 언니만 평양에 남겨두고 내려와 평생을 죄책감을 안고 살아왔다”며 어머니의 유품인털옷을 전해줘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1951년 인민군 입대 통지서를 받고 이별한 아내 박택용씨(71)를 만난 최태헌씨(69)는 “내가 (가족들을) 다 버리고 남으로 갔지만 혼자살며 애들 잘 키웠소. 내가 못한 짓 조금이라도 보답될까 해서 준비했소”라며 서돈짜리 금가락지 2개를 아내 손에 끼워줬지만 박씨는아무 말도 없었다.최씨는 헤어질 때 겨우 네살이던 아들 희영씨(53)와 남동생 태화씨(67)에게도 반지와 시계를 끼워주며 “나를 용서하라”는 말을 계속했다. 아내에게서 스무살의 꽃다운 얼굴을 찾아볼 수 없다는 최씨는 “그때는 밭일도 같이 하고 일하다 새참도 함께 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말도 잘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오후 8시30분쯤 고려호텔‘매대’(매점)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통해서울에서 북측 방문단이 남측 가족들을 상봉하는 장면이 방영되자 순식간에 판매 여직원 10여명이 몰려들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가족들이 얼싸안고 통곡하는 장면이 이어지자 너나 할 것없이 눈물을 훔쳤다. 평양 공동취재단
  • 남북이산상봉/ 서울만남 이모저모

    북에서 온 아들은 “오마니”를 외치며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고,남쪽의 어머니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오열했다.기약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만남은 뜨거운 포옹과 눈물이 되어 분출했다. ◇ 상봉 ■안순환씨(65)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상봉 장소인 서울 삼성동코엑스에 나온 어머니 이덕만씨(87·경기도 하남시 초일동)와 동생들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냈다.50년 동안 소식도 없던 아들을 만난 어머니 이씨도 아들의 뺨과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는 “며느리에게 갖다 주라”며 미리 준비한 금목걸이를 아들의목에 걸어 준 뒤 연신 아들의 등을 두드렸다.안씨는 “북쪽에 가족이있느냐”는 동생들의 질문에 북한에 있는 가족사진을 꺼내 아내와 자식들을 소개했고, 어머니 이씨는 “며느리가 예뻐 합격”이라며 대견스러워했다. ■북한에서 축산 및 채소 생산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둬 ‘노력영웅’칭호를 받은 백기택씨(68)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딸 신금옥씨(50)를보고 숨이 멎는 듯했다. 옆에 서 있는 낯선 얼굴이 궁금했던 백씨는 여동생 문옥씨(67)로부터 “오빠,오빠가 의용군에 입대한 뒤 태어난 오빠 딸이야.오빠 딸”이라는 말을 듣고 한동안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듯 움직이지 못했다. 유복자라는 이유로 외가에 입적돼 호적상으로는 백씨의 조카로 돼있는 딸 금옥씨가 “아버지,저 금옥이에요.아버지 딸”이라며 아버지품으로 달려들자 주변은 울음바다가 됐다. ■만주에서 갖은 고생을 하다 전북 임실로 건너 온 뒤 전쟁 때 전주북중 입학증까지 받았지만 행방불명됐던 정춘모씨(63)는 계모 최순래씨(78)를 붙잡고 눈물을 쏟았다. 최씨는 “교복 입은 사진만 달랑 남겨 놓고 사라져 꿈같이 살아 왔다”며 울먹였고,여동생 정영자씨(54)는 “김대중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한에서 돌아올 때 하얀 비둘기가 집 안으로 날아든 뒤꼭 한 달 만에 오빠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북쪽의 형 문병칠씨(68)의 생존 소식을 전해 들은 뒤사흘 만에 치매를 앓던 어머니 황봉순씨(90)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낸동생 병호씨(64·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인정리)는“어머니는 형님이살아서 내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치매 환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기력을 회복했는데 사흘 뒤 ‘병칠이가 보고 싶다’고 손을 내저은뒤 갑자기 숨을 거두셨다”며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여동생 정자씨(59)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큰오빠의 손을 꼭 잡고는“오빠가 죽은 줄 알고 절에 위패까지 모셔 놓고 매년 제사를 지내왔다”면서 ”어머니가 한 달만 더 사셨어도 오빠를 만날 수 있었을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거쳐 국회의원을 지낸 주영관씨(72)는 지난 50년 동국대 정치경제학부에 다니다 의용군에 입대한 동생 영훈씨(69)를 만나자 “어머니는 7년 전 지병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너를 찾으셨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영관씨는 “헤어진 이듬해 나도 바로 국군 연락장교로 입대해 너를만날 수 있을까 찾아 헤맸단다.서로 적군으로 총부리를 맞대더라도혹시 전쟁터에서라도 만나기를 고대했었는데 이제야 이렇게 만나게됐구나”라며 동생의 얼굴을 몇 번이나 쓰다듬었다. ■인민군이 서울에진입한 바로 그날 중학생으로 의용군에 징집됐던임재혁씨(66)는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지한 채 치매로 듣지도 못하고말도 할 수 없는 아버지 임휘경씨(90·서울 양천구 목동)를 보고 목이 메었다. 재혁씨는 형 창혁씨(71)에게 “어머님,어머님은…”하고 감정을 억누르며 물었지만 “15년전 돌아가셨어.늘 네 얘기만 하시곤 했는데…”는 말을 듣곤 할 말을 잃었다.. ■박노창씨(69)는 조카들로부터 큰형 원길씨(89·서울 은평구 신사동)가 상봉을 이틀 앞두고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듣고 맥이 풀렸다. 노창씨는 지난달만 해도 6남매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고 통보된큰형의 운구가 이날 오전 8시30분 장지인 경기 파주시 금촌면으로 향했다는 말에 “믿을 수 없다”며 망연자실했다. ■죽은 줄만 알았던 큰아들 조진용씨(69)를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어머니 정선화씨(95)는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면서 쓰러져 들것에실려 아들을 만났다.정씨는 고령에다 아들을 만난다는 설렘 때문에아침은 물론 며칠 동안 식사를 제대로 못해 기력이 쇠약해진 것으로알려졌다.■상봉 가족수를 제한해 코엑스에 가지 못하고 8남매 중 맏이인 오빠 김용환씨(68)를 만나러 무작정 쉐라톤워커힐 호텔로 찾아온 용순(50)·용란(43)씨 자매는 오빠 용환씨가 코엑스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기 전 ‘기적’같이 자기 이름이 적힌 피켓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자 “오빠,오빠”를 연호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정태씨(72)를 만나러 온 매부 신현묵(75)씨와 형수 박정우(70),계수 연종술(63)씨도 워커힐호텔 로비에서 ‘환영 김정태’라고 적은종이를 들고 이름을 연호하다 버스에 오르는 이산가족들의 줄이 끝날무렵 김씨를 잠깐 만날 수 있었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오후 3시쯤 버스 편으로 컨벤션센터 동문에 도착,3시30분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행사장에 들어와 정해진 탁자에앉았으며,4시10분쯤 숙소인 워커힐호텔을 출발한 북측 가족들은 태진아의 ‘어머니’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4시40분쯤 홀에 들어와눈물의 상봉을 했다. 북측 가족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번호표를 들고 홀 입구의 상황판에서 자기 번호와 같은 번호가 적힌 탁자를 확인한 뒤 탁자를 찾아가남측 가족들을 만났다. ◇ 김포공항 ■북측 가족 151명을 태우고 공항에 도착한 북한 고려항공 승무원들은 공개된 자리에서 남측 승무원들과 악수를 나누었다.고려항공 승무원들은 오전 11시30분쯤 북측 가족들이 국제선 2청사 17번 게이트를통해 빠져나간 뒤 게이트 앞에서 10분 간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대한항공 김홍정 사무장(52)과 유은아씨(27) 등 스튜어디스 5명은게이트 앞으로 나온 박승남 기장(46) 등 10여명의 고려항공 승무원들에게 꽃다발과 기념시계를 선물했다. ◇ 워커힐호텔 ■밤 10시쯤 숙소인 워커힐호텔에 돌아온 북측 방문단들은 대부분 상봉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상기된 얼굴로 “내일 다시 만나도 울음을 참을 수 없을 것 같다.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57분 김포공항에 도착한 북측 이산가족들은 숙소인 워커힐호텔로 이동,방 배정을 받은 뒤 여장을 풀고 호텔 식당에서 서울에서의 첫 식사를 했다. 점심은 갈비찜,은행죽,인삼야채무침,민어삼색전 등이 곁들여진 한정식으로,호텔 관계자는 “상봉단이 대부분 노령층이어서 먹기 좋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대부분의 북측 이산가족들은 “김치가 제일 맛있다”면서 “같은 조선 사람들인데 달리 맛을느끼겠느냐”며 남북 동포들이 한 입맛임을 강조했다. 북측 가족들의 가슴에는 김일성배지와 함께 인공기와 적십자 표시가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배지가 달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북측 가족들은 신원을 증명하는 명찰도 휴대하고 있었다. ◇ 올림픽파크텔 ■밤 10시30분쯤 올림픽파크텔에 도착한 남쪽 가족들도 북한 방문단과의 상봉의 순간을 다시 되새기며 16∼17일의 개별 상봉시간은 어떻게 보람있게 보낼까 의논했다. 이날 아침 남측 가족들 중에는 잠을 설친데다 50년 만에 가족들을만난다는 기대 때문에 올림피아홀에 마련된 아침 식사를 제대로 들지못하고 남기는 사람이 많았다. 한편 남쪽 가족들은 기자들이 객실로 몰려와 취재 경쟁을 벌이자 가족간 대화 등에 방해가 된다며 기자들의 객실 출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호텔측은 송파경찰서의 지원으로 이산가족들이 머무는 각 층마다 의경 2명씩을 투입해 객실 접근을 막았다. ◇ 한국종합전시장■북측 방문단과 남측 이산가족은 이날 저녁 대한적십자사가 강남구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COEX) 그랜드볼룸에서 주최한 환영만찬에 나란히 참석,재회의 기쁨을 함께 했다. 만찬은 상봉 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예정보다 1시간여 늦은 오후 7시40분께 시작됐으며 남북 상봉자 600여명과 한적 관계자 100여명 등이 참석했다. 한적 봉두완(奉斗玩) 부총재는 환영사에서 “만나면 이렇게 좋은 것을 왜 50여년동안이나 미뤄왔는가”라면서 “반세기 동안 간직했던회포를 이 자리에서 맘껏 푸시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특별취재단
  • 가을女心 옷자락 복고바람 분다

    입추도 말복도 어느새 다 지났다.한낮은 아직 뜨겁지만 아침 저녁으로 느껴지는 서늘함은 이제 여름의 퇴장을 재촉하는 듯하다.계절의변화를 앞장서서 알리는 게 여성들의 옷차림.여름세일을 끝낸 백화점 매장엔 예년보다 이르게 가을옷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화장품회사들은 이달 초부터 일제히 신제품과 함께 가을메이크업 패턴을 발표하고 ‘가을 여심’을 사로잡으려 안간힘이다.올 가을패션 최고의 키워드는 ‘80년대로의 회귀’로 표현되는 복고풍과 여성스러움.메이크업은 황금색 펄을 가미한 립스틱,차분한 갈색 아이섀도 등 화려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 여성복. ‘정장의 전성시대’가 돌아온다.위아래를 한가지 색으로 통일해 입는 정장은 90년대 중반부터 ‘촌스러운 옷’쯤으로 치부돼 인기가 다소 퇴색했지만 품격을 살리는 데는 역시 최고의 아이템.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가지 이유다. 찬란한 보석,뾰족한 하이힐,높게 부풀려진 머리 등 ‘글래머’풍의 80년대패션은 잘록한 허리선,패드로강조한 어깨로 되살아난다.풍성한 소매,통넓은 바지,주름 치마 등도 많이 눈에 띈다. 신원 ‘씨’박란실 디자인실장은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과거로 향한 향수가 바탕에 깔려있다.그러나 진짜 80년대 옷보다는 과장이 덜하고 차분해진 편”이라고 설명했다. 목선을 깊게 판 브이 네크라인은 섹시하면서도 우아함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다.가슴선을 지나 허리선까지 내려오기도 하는 브이 네크라인은 해외 명품에서부터 국내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전망이다. 색깔은 회갈색,낙타색(짙은 베이지)등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지적 색깔이 주류를 이루면서 와인,골드,보라색 등 ‘귀족적 컬러’도 액센트를 주는 색깔로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단조로워 보일수 있는 복고풍 정장에 스카프나 숄을 둘러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나산 ‘예츠’이금복 디자인실장은 “체크,기하학적 무늬 외에도 과감하게 면을 분할한 무늬가 유행”이라며 벽장에 해묵은 체크무늬옷이 있다면 다시 꺼내 입어도 손색이 없다고 조언한다. 고급스런 가죽,화려한 모피 외에도 면,울,실크 등자연소재가 강세다.굵고 거칠게 짠 모직물인 트위드도 인기를 끄는 소재다. 액세서리는 매우 대담해진다.골드체인,폭이 넓은 두꺼운 벨트,화려한 버클 장식,악어가죽무늬 가방 등이 차분한 정장에 포인트를 주는 가운데 목걸이,귀고리도 더 큼직하고 화려해진다. 허윤주기자 rara@. ◆ 화장품. 여름철 땀 때문에 고역스럽기만 하던 화장이 즐거워지는 계절,가을은 멋쟁이들을 설레게 하는 계절이다. 올가을 메이크업은 전통적 가을색깔인 갈색,카키색 외에도 골드,와인 등이 가세해 색채의 향연을 이룬다. 노골적인 섹스 어필은 절제하는 대신 진하지 않은 와인색,금빛이 섞인 갈색 등 우아하고 고급스런 상류사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태평양 라네즈 ‘베이지 글로’라끄베르 ‘아트 브라운’한국화장품 ‘럭셔리’로제 ‘골든 브라운’등 메이크업 패턴을 이달초부터 발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립스틱은 황금색 펄이 들어간 제품이 다양하게 선보여 화려한 느낌을 더욱 강조한다.좀더 촉촉한 입술을 연출하고 싶으면리퀴드 타입 립그로스를 덧발라 주면 좋다. ◆ 남성복. 정장이 강세인 여성복과 달리 남성복은 캐주얼 바람이 두드러진다.벤처열풍을 타고 일반기업들도 근무복이 한결 자유로워진데다 레저생활과 여가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지난 3월 LG전자,한솔CSN,제일제당 등이 근무복을 자율화 한데 이어최근엔 삼성SDS,코오롱,SK 등도 가세했다.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차린 ‘트래디셔널 캐주얼’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LG패션 ‘헤지스’,슈페리어 ‘페리엘리스’,이지클럽 ‘카이스트’ 등 신규 캐주얼 브랜드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이들 브랜드의공통점은 고급소재를 사용해 고가전략을 구사한다는 것. 이런 추세에 발맞춰 LG패션은 신사복보다 재킷 물량을 10∼30%정도늘렸다.중가브랜드인 ‘타운젠트’는 올해 처음으로 재킷을 선보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패션 ‘마에스트로’고기예 디자인 실장은 “올 추동 신사 정장도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실루엣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귀띔한다. 약간 길어진 허리선,부드러운 어깨선 등이 특징.회색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지만 색감은 한층 밝아지고 베이지,브라운 등 자연스런 색깔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남쪽 7남매의 북 큰형맞이

    “누님이 지은 모시적삼 입고 고향서 같이 살면 얼마나 좋을꼬…” 50년만에 서울에서 만날 큰 형 권중국(權重國·70)씨를 맞을 준비를 한 13일 중호(重浩·56·서울 광진구 노유동)씨의 32평짜리 집은 7남매가 모여 선물 보따리를 꾸리느라 마치 잔칫집처럼 북적거렸다.서울에 사는 조카와 일가 친척 등 20여명이 하루 종일 집안을 가득 메웠다. 고향 경북 영주에 사는 순희(順姬·76·여),계희(桂姬·74·여),차희(且姬·66·여),중후(重厚·62),춘례(春禮·59·여)씨도 새벽 3시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중호씨 집 근처에 사는 막내 중수(重守·50·광진구 중곡동)씨까지 7남매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50년만에 만날 형 얘기로 꽃을 피웠다. 지난 49년 결혼해 신접 살림을 차리고 있던 중국씨는 이듬해 6·25가 나자 고향에서 인민군으로 징집돼 가족과 헤어지게 됐다.10년동안 수절하던 형수는 형제들의 권유로 개가했다 얼마 전 세상을 떴다. 7남매는 형님이 어떻게 변했을까,시누이는 어떤 여자일까 등 정담을 나누면서 선물 가방에 가족사진첩,목걸이,시계,오리털잠바,내의,양말 등을 정성스레 담았다. 떠들썩하던 분위기는 남동생 중후씨가 “형님 환갑이 지난 10년전부터 형님 제사를 지내왔다”면서 “3년전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조금만 더 사셨으면 꿈에도 못 잊던 큰아들을 만날 수 있으셨을 텐데…”라고 말하자 갑자기 조용해졌다. 둘째 계희씨는 “50년만에 만나는 동생에게 내 손으로 지은 옷을 입히고 싶었다”며 손수 만든 하얀 모시적삼을 어루만졌다.계희씨는 “이 옷을 입고 부모님 산소에 술이라도 한 잔 따라야 할 텐데…”라면서 “형제가 50년 동안 갈라져 산 것도 억울한데 왜 고향에도 못 가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중국씨가 고향에서 손수 베껴 만든 소학(小學)책까지 꼼꼼히 챙기던 7남매는 “조카 부부와 손자들까지 합하면 100여명인데 50년 동안쌓인 이산의 한을 어떻게 선물보따리 하나로 풀 수 있겠느냐”면서도 “뭐 하나라도 더 보낼 것이 없는지 챙겨봐야 하겠다”면서 근처 시장으로 향했다. 한편 평양으로 가족을 만나러 갈 실향민과 서울로 오는 가족을 맞을 남쪽 가족 모두는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면서 짧은 여름밤을 하얗게새웠다. 전영우기자 ywchun@. *방북탈락 이산가족-실향민들 추가상봉 소식에 '환호'. “우리도 갈 수 있다니 정말이냐” “정말 고향 방문이 가능하냐”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방북 언론사 사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산가족상봉이 9,10월에도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 알려진 13일 밤 ‘8.15 방북단’에서 탈락한 이산가족들은 ‘생각보다 훨씬 이른 시일 안에 북의 가족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는 희망에 들떠 있었다. ‘8.15 상봉 명단’에 포함됐으나 109세의 노모를 만나는 장이윤(張二允·72)씨에게 순위를 양보했던 우원형(65·서울 강남구 논현동)씨는 “장옹에게 양보할 때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로부터 ‘다음번 이산가족상봉에는 1명이 가더라도 최우선적으로 포함시키겠다’는 말을들었는데 이처럼 빨리 갈 수 있게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기뻐했다. 6·25때 고향 충남 청양에서 의용군으로 징집돼 소식이 끊긴 셋째형 이상두씨(68)의 생존사실을 이번 명단 교환 때 확인한 상기(相起·60·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씨는 “탈락 소식을 들었을 때 누이와 남동생과 함께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 해도 다행’이라며서로 위로했지만 섭섭한 마음을 가누기 힘들었다”면서 “다음번에형을 꼭 만날 수 있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고 기다려야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황해도 평산군이 고향인 정순용(鄭順溶·61·여·강원도 춘천시 동면)씨는 “최종 명단에서 탈락해 절망했는데 한가닥 희망을 가지게돼 기쁘기 그지 없다”면서 “북한에서 우리 네자매를 특히 귀여워해 주신 고모와 삼촌에게 남쪽에서 태어난 손아래 여동생 3명을 꼭 소개시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예 처음부터 명단에 들지 못했던 실향민들도 추가적인 이산가족상봉 소식을 반겼다. 부인 장정희(張貞姬·71·서울 양천구 신월동)씨는 이번에 최종명단에 들어 북으로 두 명의 여동생을 만나러 가지만 자신은 명단에서 탈락한 평양 출신 김학구(金學九·82)씨는 “북에 살아 있는 일흔다섯살이 됐을 누이동생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갖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심장이 안 좋지만 꼭 건강을 회복해 고향땅을 밟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고희를 맞은 이종권씨(70·인천시 남동구 구월동)는 “친지끼리 모여 고향 황해도 해주에 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면서 “고향에서 한번 더 고희연을 갖고 싶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전영우기자
  •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 D-5

    “이게 아닌데…꿈이라도 이럴 수는 없어” 9일 이산가족 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인 109세 어머니 구인현(具仁賢)할머니가 이미 사망했다는 비보를 전해들은 장이윤(張二允·72·부산 중구 영주1동)씨는 “오마니…”라며 혼절했다. 돌아가신 줄 알고 제사까지 지낸 어머니가 살아계신다는 소식을 지난달 27일 전해들은 장씨는 꿈같은 상봉을 손꼽아왔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낮 12시20분쯤 “‘서류상으로 살아있는 것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락을 북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소식을 장씨에게 전했다. 이같은 노모의 비보를 접한 장씨는 “누가 38선을 가로막고 있나.현실이 아니다”며 되뇌이다 충격을 받고 부산 동구 초량동 성분도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장씨의 병상을 지키던 아들 준용(俊龍·36)씨는 “할머니가 살아계신다는소식을 전해듣고 ‘마지막으로 효도 한번 할 수 있게 됐다’며 아버님께서마냥 즐거워 하셨다”며 “틈이 날때마다 인근 사찰을 찾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불공을 드렸다”고말했다. 장씨는 오는 15일 방북을 앞두고 한복을 준비하는가 하면 노모에게 줄 가락지와 팔찌·목걸이,한복과 고무신을 이미 마련했으며,이날도 방송사와 인터뷰를 끝낸 뒤 방북때 입고갈 옷가지를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가려던 참이었다. 가족사진도 찍어두었다. 장씨의 아들 준용씨는 “아버지는 할머니가 살아계신다는 소식에 기분이 들떠 이웃에 자랑하고 다녔다”며 “한밤중에 할머님께 드릴 선물을 꺼내 보시면서 눈물을 훔치곤 하셨다”고 말했다. 장씨는 그래도 평양에서 생존이 확인된 조카 준관씨(64)와 준식씨를 만날수 있게 됐으나 모친 묘소참배는 남북간 합의에 따라 불가능하다. 준용씨는 “처음부터 돌아가셨다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비통하지 않았을 텐데…”라며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가슴찡한 '방북 양보'. “동생들을 만나러 하루라도 빨리 북한에 가고 싶지만,하늘이 무너지는 노모의 사망소식을 들은 분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리겠지요” 8·15이산가족 상봉 방북단의 101번째 후보였던 우원형씨(65·서울 서초구잠원동)가 9일 장이윤씨(72)의 109세 노모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딱한 소식을 전해 듣고 장씨에게 방북 순서를 양보했다. 이날 오후 3시쯤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장씨가 모친의 사망으로 우선 순위에서 밀려있는 상태”라는 안타까운 사정을 들은 우씨는 “나야 처음부터 탈락의 아쉬움을 겪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처지지만 장씨는 갈 준비를하다가 비보를 들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느냐”고 말했다. 경기도 개풍이 고향인 우씨는 생존이 확인된 남동생과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방북신청을 했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北에서 오는 이산가족 맞을 남쪽가족들

    북측이 이산가족 100명의 명단을 통보하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남쪽의이산가족들은 선물을 준비하는 등 상봉의 기대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미수(米壽;88세)의 어머니는 날마다 집안 청소를 하며 환갑을 넘긴 딸과의 만남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다. 지난 50년 고향 충남 청양에서 인민군에 징집돼 헤어진 형님 리상두씨(68)를 기다리는 이상기(李相起·60·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씨의 2남1녀 형제들은 요즘 매일 전화를 주고 받는다.이씨는 “지난 일요일에는 형제들이 모여 의논한 끝에 형님과 형수님께 한복을 마련해 드리기로 했다”면서 “충남 천안에 사는 누님은 ‘마을 사람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열겠다’며 즐거워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씨는 “자식과 조카,손자손녀를 합해 80명이 넘는식구들이 일사불란하게 형님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흐뭇해 했다. ‘북한의 여성 예술인 제1호’인 현대무용가 김옥배씨(68·여)와의 상봉을기다리는 여동생 숙배(金淑培·64·여·경기도 분당 서현동)씨는 “어머니도 살아 계시고 형제들도 있으니까 100명 안에 꼭 들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동네 최고 미인이었던 언니에게 줄 금목걸이를 마련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김씨는 “88세 되신 어머니는 언니를 집으로 데려와 당신 손으로따뜻한 밥 한술 지어주시는 것이 소원”이라면서 “어머니가 날마다 집안을손수 청소하며 언니를 기다리신다”고 말했다. 전영찬(全永燦·55·서울 성북구 장위1동)씨도 가족과 함께 영화배우 형님전덕찬씨(72)를 맞을 준비에 바쁘기는 마찬가지다.전씨는 “얼마 전 4남매와 가족들이 모였을 때 큰 형수가 북에 계시는 형님이 꿈에 나타나 ‘이번에는 만나러 가겠수다’라고 했다고 말해 온 식구가 웃음꽃을 터뜨렸다”면서 “미술을 전공하는 막내딸은 큰아버지 초상화를 그려드리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4남2녀 가운데 둘째 오빠 리종필씨(69)를 맞을 누이동생 이종완(李種婉·66·여·충남 아산시 건곡동)씨는 “신문과 TV 뉴스를 보면서 초조하게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100살 드신 어머니는 ‘북에 살아있는 둘째 아들이내려온다’고 종이에 써서 보여드려도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이씨는 “어머님을 모시고 4남매가 모두 고향 충남 아산에서 잔치도 벌이고 고향땅에 모신 아버님 묘소에도 찾아가겠다”고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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