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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특화 신용평가 개발… 올해 ‘최저 신용자 특례보증’ 2800억 공급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 원장은 지난 16일 ‘서민 특화 신용평가 모형’을 성취로 꼽았다. 더 많은 취약계층에 정책서민금융을 지원하고자 고안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9월 출시한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에 적용해 사용하고 있다. 이 모형은 금융 정보뿐만 아니라 비금융 정보까지 망라해 개인의 상환 능력을 평가한다. 금융 정보만으로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기존의 신용평가 모형은 금융 정보가 적은 취약계층에 불리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서민 특화 신용평가 모형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는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등 약 510만명의 특성을 분석하고 기존 금융 정보 외에도 금융결제원이 보유한 자동이체 내역 등의 데이터, 종합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휴대폰 정보 변동 내역 등 개인행태정보, 대안신용평가사 크레파스솔루션의 모바일 이용자 행동패턴, 서금원의 상환의지지수 등 1300여개의 비금융 대안 정보를 활용해 재무 정보 취약층의 상환 능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해 이 모형을 적용한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또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신용 점수 하위 10% 이하이면서 연 소득 4500만원 이하인 최저 신용자 가운데 햇살론15 등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준다.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상환 방식은 3년 또는 5년 원리금 분할 상환이 적용된다. 중도 상환 수수료는 없다. 최저 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로 설계했다. 무엇보다 연체 경험이 있는 서민에게도 대출을 지원해 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는 설명이다. 당초 금리는 15.9%로 성실 상환 시 최대 6% 포인트까지 내려가 9.9%로 인하되도록 설계했으나 지난해 연말 금융회사의 조달금리 상승을 고려해 대출금리를 1.0% 포인트 인상했다. 서금원이 보증료율을 1.0% 포인트 인하해 대출금리 인상분 전부를 부담하기로 했다.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만에 1000억원 넘게 취급됐을 정도로 수요가 컸다. 올해 공급 목표 총액은 2800억원이다. 이 원장은 “서금원은 향후 근로자햇살론 등 다른 정책서민금융상품에도 서민 특화 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해 보완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강원 아파트값 ‘바닥은 어디’…낙폭 커지고 전망도 어두워

    강원 아파트값 ‘바닥은 어디’…낙폭 커지고 전망도 어두워

    강원도내 아파트값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게다가 올해 전국적으로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4.4로 전월 대비 0.79% 떨어졌다. 반락한 지난해 9월 -0.16%와 10월 -0.39%, 11월 -0.62%에 이은 4개월 연속 하락인 데다 갈수록 낙폭도 커지고 있다. 도내 시군별 변동률을 보면 춘천시는 지난해 7월 -0.20%, 8월 -0.25%, 9월 -0.44%, 10월 -0.86%, 11월 -1.14%, 12월 -1.61%로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원주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아파트값이 고전하면서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경쟁률도 크게 낮아졌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인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도내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4.5대 1로 조사됐다. 경쟁률이 고공행진을 하던 지난해 7월 28대1에 비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청약 미달률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1순위 청약 미달률은 31.9%로 전월(36.9%)에 이어 두 달 연속 30%를 웃돌았다. 1년 전인 2021년 12월엔 ‘0%’였다. 강원을 포함한 전국의 집값 하락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023년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주택시장은 경기가 저성장인 가운데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인한 경제위기의 여파로 가격하락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주산연이 경제변수와 주택수급지수를 고려한 모형으로 예측한 결과, 전국의 주택 매매가는 3.5% 하락하고, 아파트 매매가는 5.0%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은 서울 2.5%, 수도권 3.0%, 지방 4.0% 하락, 아파트는 서울 4.0%, 수도권 4.5%, 지방 5.5%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추세는 하반기 이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월세시장에서 전셋값은 고금리와 전세대출 어려움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계속돼 떨어지고, 월세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택 전세는 전국 4.0%, 수도권 5.5%, 서울 3.5%, 지방 2.5% 하락하고, 월세는 전국 1.3%, 수도권 1.5%, 서울 1.0%, 지방 1.2%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주산연은 “매매거래가 전월세로 전환되면서 올해에도 전월세 거래는 늘어나고 월세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리서치등 용역업체 선정…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첫발

    한국리서치등 용역업체 선정…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첫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추진 연구용역이 본격화돼 기초자치단체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고도의 자치권과 주민자치의 조화를 위한 행정체제 도입 방향을 모색하고 도민의 자기결정권에 바탕을 둔 제주형 행정체제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용역은 ㈜한국리서치, ㈔한국지방자치학회, 갈등해결&평화센터 등 3개 업체가 공동 수행하며, 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올해 12월 20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현행 특별자치도에 대한 성과분석,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의 필요성,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모형안,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공론화,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안 및 주민투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은 행정계층구조 및 행정구역 설정 등 전문 연구 분야와 설명회, 토론회, 여론조사 및 도민참여단 운영 등 공론화 분야로 구성해 추진한다. 특히 내부 공론화 절차와 이행과정 이외에도 도민들의 요구사항을 공정하고 진실되게 담아서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절출하는 과정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제주도는 2월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4월까지 특별자치도 성과분석, 도민인식조사를 실시하고, 도민참여단을 구성해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에 대한 숙의토론을 진행한다. 행정체제 도입 모형안과 구역 설정안은 8월까지 마련하고 9월에는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최종여론조사 및 도민참여단 의견수렴, 11월에는 행정체제개편위원회 권고안 마련 및 주민투표안을 제시하게 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핵심공약이지만 도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왔듯이 행정체제개편위원회와 함께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추진 연구용역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나랏돈 ‘반토막’ 났는데…미스 엘살바도르 ‘코인의상’

    나랏돈 ‘반토막’ 났는데…미스 엘살바도르 ‘코인의상’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이 나랏돈으로 비트코인 매수에 나섰다가 투자액 절반이 넘는 돈을 손해 본 가운데, 엘살바도르의 미스 유니버스 의상이 구설수에 올랐다. 알레한드라 구아하르도 엘살바도르 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폐막한 ‘2023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각국 대표가 전통의상을 뽐내는 시간에 초대형 동전 모형을 메고 나와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구아하르도가 멘 동전은 엘살바도르 초기 법정화폐 ‘콜론’의 모양을 본딴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엘살바도르 법정화폐인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알파벳 B 모형의 봉도 들고 나왔다. 전통의상에 독자적인 콘셉트를 적용해 선보이는 미스 유니버스대회 특성상 이런 화려하고 기상천외한 의상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엘살바도르 국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엘살바도르 국민들은 “비트코인 가치가 반토막이 났다”라며 “구아하르도가 엘살바도르인 아버지와 멕시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주민 카를로스는 “1년간 모은 월급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완전히 거지가 됐다”면서 “비트코인이라면 치가 떨리는데 미스 유니버스가 비트코인 봉을 들고 나온 걸 보니 화가 치밀더라”고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고 현재까지 1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가, 암호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투자액의 65%를 손해봤다. 그럼에도 최근 암호화폐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비트코인 신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가 비트코인 사무소를 출범, 매일 비트코인 ​​1개를 추가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부켈레 대통령 재선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지금이라도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채택한 결정이 오판이었음을 인정하고 결정을 철회하는 게 국부를 보호하는 길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비트코인에 아폴로 의상에…러 방송, 美 유니버스 대표 조롱

    비트코인에 아폴로 의상에…러 방송, 美 유니버스 대표 조롱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폐막한 가운데 당시 대회 당시 각국 대표들이 입었던 의상을 두고 연일 뒷말이 무성하다. 먼저 포문은 엘살바도르 대표 알레한드라 구아하르도가 열었다. 그는 ‘코인’을 콘셉트로 한 전통 의상을 입었다. 엘살바도르 건국 초기 유통됐던 법정화폐 동전 ‘콜론’의 모형을 메고 무대에 나온 것. 특히 그는 현재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인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알파벳 B 모형의 봉도 들고 나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콜론으로 시작해 비트코인으로 발전한 엘살바도르의 통화 역사를 한 번에 보여주는 의도지만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엘살바도르 주민 카를로스는 “1년 간 모은 월급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완전히 거지가 됐다”면서 “비트코인이라면 치가 떨리는데 미스 유니버스가 비트코인 봉을 들고 나온 걸 보니 화가 치밀더라”고 말했다. 실제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지금까지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하지만 암호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투자액의 57% 손해를 봤다. 비트코인 의상 논란이 완전히 가시기도 전 이번에는 미국에 반감을 가진 러시아 방송에서 이번 대회 우승자인 필리핀계 미국인 알보니 개브리얼(28)이 입은 의상을 문제 삼았다. 패션 디자이너이자 모델인 게이브리얼은 성조기가 달린 국기봉을 한 손에 들고 머리 위로 달, 등 뒤로 별이 펼쳐진 옷을 입고 무대에 나선 바 있다.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착륙한 미국의 아폴로11 우주선과 현재 진행 중인 아르테미스 계획 등에 경의를 표하려고 이번 의상을 준비했다는 것이 게이브리얼의 설명. 그러나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의 앵커 아나톨리 쿠지체프는 16일 방송에서 개브리얼의 영상을 보여주며 "미국이 지구 뿐 아니라 전 우주를 상대로 주장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미국의 오만함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의상으로 모든 우주를 어깨에 짊어진 것 같다"며 조롱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 대표인 안나 리니코바의 의상과 비교하며 "옷에 대해 잘 모르지만 상당히 우아한 것 같다"며 "의상의 이름은 ‘러시아 제국의 왕관’”이라며 추켜 세우기도 했다. 
  • 울산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개소… 중소기업 지원

    울산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개소… 중소기업 지원

    울산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가 16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이날 울산대학교 공장형실험동에서 서정욱 울산시 행정부시장, 이재석 산업부 엔지니어링디자인과장,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센터는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매년 국비 10억원을 투입해 지역 중소 제조기업을 위한 디자인 상담과 수요 맞춤 개발, 홍보 등을 지원하게 된다. 센터(666㎡ 규모)는 색상·소재·마감을 뜻하는 CMF(Color, Material, Finishing) 표본 전시관, 전문 사진·영상 촬영장, 회의실 등을 갖췄다. 센터는 또 중소기업의 디자인 역량 진단과 자문(컨설팅), 상품 기획·디자인, 표본(샘플) 제작, 홍보(마케팅) 등 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항공기 모형실험이나 홍수 현상, 댐·항만 모형실험 등을 위해 1998년 구축된 울산대 공장형실험동을 제조기업 혁신을 위한 센터로 탈바꿈시켜 의미가 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서울 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를 전국에 확대하고 있으며, 울산센터는 일곱 번째로 설치됐다. 서정욱 행정부시장은 “지역 제조기업 기술과 디자인 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로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기업 매출 증대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예산과 행정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 미스 엘살바도르, 유니버스 대회서 ‘비트코인 의상’ 입어 논란

    미스 엘살바도르, 유니버스 대회서 ‘비트코인 의상’ 입어 논란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엘살바도르 대표가 선보인 전통의상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수많은 투자자의 손실을 초래한 가상화폐 비트코인 예찬론으로 해석되면서다. 외국인이 엘살바도르를 망신시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서 폐막한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엘살바도르 대표 알레한드라 구아하르도는 ‘코인’을 콘셉트로 잡은 전통의상을 선보였다. 구아하르도는 등에 초대형 코인을 멨다. 엘살바도르 건국 초기 유통됐던 법정화폐 동전 ‘콜론’의 모형이었다. 콜론은 아메리카대륙을 처음 발견한 콜럼버스의 스페인어식 발음이다. 구아하르도는 콜론 동전 주변에 자국의 대표적 생산품이자 수출품인 코코넛 열매를 달아 엘살바도르의 국가 정체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관심은 구아하르도가 들고 등장한 봉에 쏠렸다. 구아하르도는 비트코인과 코코넛으로 꾸민 봉을 들고 등장했다. 봉의 꼭대기에는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알파벳 B자가 크게 새겨진 금색 동전이 달려 있었다. 콜론으로 시작해 비트코인으로 발전한 엘살바도르의 통화 역사를 한 번에 보여주는 전통의상이었던 셈이다.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도입한 국가다. 하지만 전통의상을 본 엘살바도르 사회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비트코인이 법정통화가 된 후 국가가 얼마나 손해를 봤는지 아는가” “비트코인 가치가 50% 이상 떨어졌다. 비트코인 예찬이 웬말이냐” “저러고 걸을 때마다 비트코인 값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등 인터넷에는 반감이 흐르는 멘트가 넘쳤다. 주민 카를로스는 “1년간 모은 월급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완전히 거지가 됐다”면서 “비트코인이라면 치가 떨리는데 미스 유니버스가 비트코인 봉을 들고 나온 걸 보니 화가 치밀더라”고 말했다. 구아하르도가 외국인이라 우리 사정을 모르고 저런 짓을 한 것이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구아하르도는 엘살바도르 아빠와 멕시코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태어난 곳은 멕시코다. 인터넷에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결정이 오판이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것 같다. 절대 자랑할 일이 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법정 화폐 채택은 오판이었다는 지적이 드높지만 엘살바도르는 작심한 듯 비트코인 양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최근 법률 개정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채권을 발행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지금까지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하지만 암호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투자액의 57% 손해를 봤다. 현지 언론은 “지금이라도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채택한 결정이 오판이었음을 인정하고 결정을 철회하는 게 국부를 보호하는 길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경주 열암곡 넘어진 마애불 595년 만에 바로 세운다

    경주 열암곡 넘어진 마애불 595년 만에 바로 세운다

    593년 동안 엎어진 채 땅을 보고 있는 경북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작업이 추진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열암곡 마애불을 2025년에 바로 세우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조계종은 ‘마애불 바로 세우기’를 포함한 주요 사업을 담은 ‘천년을 세우다’ 프로젝트 추진 준비위원회 발족식에서 사업 계획서를 공개했다. 조계종은 문화재청과 시에 마애불 바로 세우는 시점을 가능하면 2024년으로 1년 정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시는 마애불을 세우는 방안과 관련해 안전성을 파악하는 시뮬레이션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맡은 ‘마애불 보존 관리 방안 연구 용역’에 대한 결과는 올해 8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 문화재과 홍원표 주무관은 “내년에는 불상과 같은 크기의 모형으로 모의실험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애불은 2007년 5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열암곡 석불좌상(경북유형문화재 제113호) 일원을 조사하던 중 발견했다. 마애불은 암벽에서 떨어져 추락했는데도 기적처럼 전혀 훼손되지 않았고, 콧날과 지면 쪽에 있는 바위의 거리가 매우 짧아 ‘5㎝의 기적’이라고 별명도 붙었다. 마애불은 1430년에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넘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 높이가 약 560㎝이고 무게는 70~80t 규모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진리 실상을 외면하고 허상만을 좇아 고통받는 중생을 품기 위해 대비심으로 엎드린 채, 그렇게 천년의 세월을 보냈다”며 “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종교적 차원을 떠나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2021년 마애불 주변의 지반을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 옹벽을 쌓아올리는 보강 공사를 했다. 홍 주무관은 “산사태나 호우로 바위가 훼손되지 않도록 마애불 주변에 철망을 설치했다”며 “훼손 위험성은 줄인 상태”라고 말했다.
  • “올 집값 더 떨어질 것… 공급 부족에 2026년 급반등 가능성”[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올 집값 더 떨어질 것… 공급 부족에 2026년 급반등 가능성”[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꼭 1년 전, 그는 자신 있게 서울 집값 20% 하락을 예측했다. 그때만 해도 이름깨나 있는 부동산 전문가나 공신력 있는 연구소들조차 상승론을 더 많이 펼칠 때였다. 그럼에도 그는 ‘강남불패’ 같은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라며 하락론을 꺾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꼭짓점을 찍었던 2021년 10월 대비 25% 떨어졌고 강남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하버드대 박사(‘하박’은 그의 별칭이다)가 대단한 스펙임에는 분명하지만 실물경기인 부동산에 얼마나 힘을 쓸까 내심 미심쩍어했던 게 민망할 정도였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을 가르치지만 부동산 무료 분석사이트 ‘부트캠프’로 더 유명한 김경민(50) 교수 얘기다. 정부가 대출·전매·세금 완화 등 ‘1·3대책’을 쏟아낸 다음날 김 교수를 다시 만났다. -작년 이맘때 집값 상승론을 펼쳤던 분들이 ‘영끌5적’으로 몰려 몰매를 맞고 있다. 솔직히 본인이 틀릴 수도 있을 거란 걱정은 안 했었나. “전혀. 그런 의심을 갖기에는 투자수익률이 당시 너무 높았다.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분자가 1년치 월세이고 분모가 집값이다. 분모가 작아질수록 수익률이 올라간다. 수익률이 계속 오른다는 건 집값이 떨어진다는 결정적인 신호다. 그런데 아무리 숫자를 들이대도 안 믿는 사람들이 있더라. 집값 20% 하락을 얘기했을 때 전제가 기준금리 1.75% 인상이었다. 그런데 지금 3.25%다. 그러니 집값이 더 떨어진 거다. 현시점으로 계산하면 서울의 경우 고점 대비 30%쯤 떨어졌다.”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급격히 풀고 있다. 전매 제한, 분양가상한제, 실거주 규제 등 이른바 문재인 정부의 대못을 거의 다 뽑았다. “잘못된 처방이다. 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것은 전부 수요 진작책이다. 그런데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는 가장 큰 요인은 금리다.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이자가 오르는데 누가 (시장에) 들어가겠나. 백약이 무효다.” -그럼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야 하나. “그건 더 미친 짓이다. 부동산 경기 살리겠다고 지금 금리를 내리면 영국 꼴 난다. (리즈) 트러스가 45일 만에 영국 총리에서 물러난 건 감세 때문만이 아니다. 부동산 규제를 풀었다가 후폭풍을 맞은 요인도 크다. 2020년과 2021년 집값 상승분은 명백히 버블(거품)이다. 그건 꺼지게 놔둬야 한다.” -정부가 가만히 보고만 있으라는 건가. “규제 완화책을 쓸 때가 아니라는 거다. 효과가 없는 데서 그치면 그나마 다행인데 이런 완화책이 나중에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가 되기 때문에 문제인 거다.” -정부 기세로 봐서는 마지막 남은 강남3구와 용산구도 풀겠다고 할 것 같은데. “상징적인 효과가 있어 쉽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강남3구를 풀어도 큰 영향은 없다고 본다. 강남권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올해 8000채,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1만 2000채다. 그런데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559채, 11월 729채다. 통상 평균 거래량이 얼마인지 아나. 6500채다. 물량은 쏟아지는데 거래는 없으니 전셋값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이 달아오르려면 매매가와 전셋값 격차가 좁혀져야 한다. 이 격차가 당분간은 커서 제 아무리 대못을 빼도 강남조차 살아나기 어렵다. 이달 17일이 둔촌주공아파트 계약금 들어오는 날이다. 미계약이 속출하면 시장이 엄청나게 흔들릴 것이다. 정부가 1·3대책을 서둘러 내놓은 것은 다분히 둔촌주공 리스크를 염두에 뒀다고 본다.” -작년보다 올해 집값이 더 떨어진다는 얘기인가. “물론이다. 거래량 등 모든 빅데이터가 추가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바닥은 아직 멀었다. 올해 서울 집값은 고점 대비 40% 떨어져 2018년 4분기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다.” -그럼 집을 언제 사야 하나. “내년에는 집값이 좀더 떨어지거나 정체 수준을 보일 것이다. 2024년도 괜찮지만 좀더 안정적으로 들어가려면 2025년을 권하고 싶다.”-작년 꼭지점에 집을 산 사람이 103만여명이다.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애석하지만 무조건 버텨야 한다. 섣불리 (작은 집 등으로) 갈아탔다가는 손해를 더 키울 수 있다. 차라리 전세나 월세를 주고 금융비용(대출이자 등)을 최대한 줄이는 게 현명하다.” -언제까지 버텨야 하나. “걱정스러운 것은 공급 부족과 정부의 규제 완화가 맞물릴 공산이 높다는 점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EF) 부실 등으로 아파트 신규 착공이 거의 안 되고 있다. 3~4년 뒤면 공급 부족이 가시화될 것이다. 그사이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우리나라의 금리 상승세도 멈추게 된다. 그 끝은 명약관화하다. 2026년에는 집값이 급반등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급락세가 초급매물이나 증여성 매물 때문이라고 본다. 올해 상반기 한은의 금리 인상이 멈추면 이르면 올 하반기 집값이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그러기에는 돈이 너무 없다.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사람들의 가처분소득이 쪼그라들었다. 다만 사람들이 정부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변수다. 집값이 떨어지면 정부가 규제를 더 풀고 그러면 다시 폭등하고…. 이런 패턴을 경험치로 이미 터득해서 가수요가 일찍 붙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2026년보다 급반등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그럼 정부가 뭘 해야 하나. “토지 비축에 들어가야 한다. 개발 안 된 땅을 계속 사들이고 정부가 갖고 있는 유휴부지는 인허가 정비 작업을 미리 해놔야 한다. 그래서 언제든 공급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확실히 줘야 한다. 서울 용산 철도정비창 같은 핵심요지에는 반드시 상가와 아파트를 같이 지어야 한다. 지금 정부가 챙겨야 할 것은 규제 완화 같은 수요 진작책이 아니라 MB(이명박 정부) 때의 보금자리주택 같은 공급 준비책이다. 엉뚱하게 임대차 3법을 때려잡고 있는데 그것도 번지수가 틀렸다.” -임대차 3법이 되레 시장 왜곡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크지 않나. “집값 상승분을 세입자에게 전가한 측면이 (임대차 3법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도입 초기에는 그런 부작용이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기에 들어선 국면이다. 종합부동산세 완화, 12억원 이상 아파트 대출 허용 등 정부가 내놓고 있는 대책은 거의 모두 자산가를 위한 것이다. 서민을 위한 유일한 정책이 임대차 3법이다.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공격하는데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이자나 임대기간 규제가 훨씬 세다. 이게 반시장적이라고 공격하려면 노태우 정부 때 전세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린 것도 되돌려야 한다. 임대사업자 등록도 부활시켜서는 안 된다.” -왜인가. “문재인 정부 최악의 부동산 정책이 임대사업자 제도다. 기존 주택을 여러 채 사들인 사람을 임대사업자로 인정해 온갖 혜택을 줬다. 이런 ‘매입 임대’는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거라 공급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새로 집을 짓는 ‘건설 임대’는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33평까지 매입 임대를 다시 허용하려 하고 있다. 이게 허용되면 집값 상승의 트리거(기폭제)가 될 것이다. 부동산에 관한 한 문재인 정부나 윤석열 정부나 무능하기는 똑같다.” -1년 전에 ‘2030 영끌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도 경고했는데. “지분공유제를 도입하자고 계속 제안하는 이유다. 대출 원금을 일정 부분 정부가 갚아 주는 대신 집값의 일부 지분을 정부가 갖는 거다. 6~7년 정도로 집을 되파는 기간을 제한한 뒤 매각 시점에 차익을 지분대로 나눠 갖게 되면 영끌족의 연착륙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예측이 안 맞아 내년에는 안 봤으면 좋겠다. “(웃음) 같은 생각이다.” ■김경민 교수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와 미국 UC버클리에서 정보시스템 석사,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과 부동산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 회사(PPR)에서 상가 건물 가격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일을 했다. 이때의 경험과 모형을 활용해 한국 부동산 시장을 해부하고 있다.
  • [포토] 건설노조 결의대회에 등장한 윤석열 대통령 모형

    [포토] 건설노조 결의대회에 등장한 윤석열 대통령 모형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시간제 보육 비용, 앱으로 간편하게 결제하세요

    시간제 보육 비용, 앱으로 간편하게 결제하세요

    시간제 보육 서비스 제공기관 예약과 결제가 간편해졌다. 보건복지부는 11일부터 ‘아이사랑’ 모바일 앱을 통해 시간제보육 비용을 결제하고 지도에서 주변의 시간제보육 운영기관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편했다고 10일 밝혔다. 그간에는 현장 결제만 가능해 등하원시 아이를 데리고 부모가 예약 건마다 결제해야 했으며, 가까운 서비스 제공 기관을 찾으려면 기관의 위치를 일일이 확인·비교해야 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고, 현장 결제 시 여러 건을 한번에 결제할 수 있다. 모바일로 결제하려면 이용자의 카드를 앱에 등록해야 하고, 국민행복카드를 이용해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시간제 보육료는 시간당 4000원으로, 이 중 부모부담금은 1000원이다. 월 80시간까지 정부지원이 되며, 초과분은 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시간제보육은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양육자가 일시적으로 보육 서비스가 필요할 때 시간 단위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용한 만큼 보육료를 지불하는 서비스다.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6∼36개월 미만의 가정양육 아동이 대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955개 반(독립반 823개 반, 통합반 132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시간제보육반은 정규보육반과 분리해 별도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독립반 외에도, 어린이집 정규보육반의 비어 있는 자리를 시간제보육으로 운영하는 통합반 모형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개편된 시간제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아이사랑 모바일 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 “거꾸로 가는 尹정부 부동산대책..2026년 급반등 온다” 20% 급락 맞춘 ‘하박’의 경고

    “거꾸로 가는 尹정부 부동산대책..2026년 급반등 온다” 20% 급락 맞춘 ‘하박’의 경고

     꼭 1년 전, 그는 자신있게 서울 집값 20% 하락을 예측했다. 그때만 해도 이름깨나 있는 부동산 전문가나 공신력 있는 연구소들조차 상승론을 더 많이 펼칠 때였다. 그럼에도 그는 ‘강남불패’ 같은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라며 하락론을 꺾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꼭지점을 찍었던 2021년 10월 대비 25% 떨어졌고 강남도 속절 없이 무너졌다. 하버드대 박사(‘하박’은 그의 별칭이다)가 대단한 스펙임에는 분명하지만 실물경기인 부동산에 얼마나 힘을 쓸까 내심 미심쩍어했던 게 민망할 정도였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을 가르치지만 부동산 무료 분석사이트 ‘부트캠프’로 더 유명한 김경민(50) 교수 얘기다. 정부가 대출·전매·세금 완화 등 ‘1·3대책’을 쏟아낸 다음날 김 교수를 다시 만났다.  -작년 이맘때 집값 상승론을 펼쳤던 분들이 ‘영끌5적’으로 몰려 몰매를 맞고 있다. 솔직히 본인이 틀릴 수도 있을 거란 걱정은 안 했었나.  “전혀. 그런 의심을 갖기에는 투자수익률이 당시 너무 높았다.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분자가 1년치 월세이고 분모가 집값이다. 분모가 작아질수록 수익률이 올라간다. 수익률이 계속 오른다는 건 집값이 떨어진다는 결정적인 신호다. 그런데 아무리 숫자를 들이대도 안 믿는 사람들이 있더라. 집값 20% 하락을 얘기했을 때 전제가 기준금리 1.75% 인상이었다. 그런데 지금 3.25%다. 그러니 집값이 더 떨어진 거다. 현 시점으로 계산하면 서울의 경우 고점 대비 30%쯤 떨어졌다.”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급격히 풀고 있다. 전매 제한, 분양가상한제, 실거주 규제 등 이른바 문재인 정부의 대못을 거의 다 뽑았다.  “잘못된 처방이다. 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것은 전부 수요 진작책이다. 그런데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는 가장 큰 요인은 금리다.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이자가 오르는데 누가 (시장에) 들어가겠나. 백약이 무효다.”  -그럼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야 하나.  “그건 더 미친 짓이다. 부동산 경기 살리겠다고 지금 금리를 내리면 영국 꼴 난다. (리즈) 트러스가 영국 총리에서 45일 만에 단명한 것은 감세 때문만이 아니다. 부동산 규제를 풀었다가 후폭풍을 맞은 요인도 크다. 2020년과 2021년 집값 상승분은 명백히 버블(거품)이다. 그건 꺼지게 놔둬야 한다. 억지로 붙들어 맨다고 잡히지도 않지만 잡을 이유도 없다.”  -너무 급격히 꺼지면 충격이 크지 않나. 정부가 가만히 보고만 있으라는 건가.  “규제 완화책을 쓸 때가 아니라는 거다. 효과가 없는 데서 그치면 그나마 다행인데 이런 완화책이 나중에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가 되기 때문에 문제인 거다.”  -정부 기세로 봐서는 마지막 남은 강남3구와 용산구도 풀겠다고 할 것 같은데.  “상징적인 효과가 있어 쉽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강남3구를 풀어도 큰 영향은 없다고 본다. 강남권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올해 8000채,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1만 2000채다. 그런데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559채, 11월 729채다. 통상 평균 거래량이 얼마인지 아나. 6500채다. 물량은 쏟아지는데 거래는 없으니 전셋값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이 달아 오르려면 집값과 전셋값 격차가 좁혀져야 한다. 이 격차가 당분간은 커서 제 아무리 대못을 빼도 강남조차 살아나기 어렵다. 이달 17일이 둔촌주공아파트 계약금 들어오는 날이다. 미계약이 속출하면 시장이 엄청나게 흔들릴 것이다. 정부가 1·3대책을 서둘러 내놓은 것은 다분히 둔촌주공 리스크를 염두에 뒀다고 본다.”  -작년보다 올해 집값이 더 떨어진다는 얘기인가.  “물론이다. 거래량 등 모든 빅데이터가 추가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바닥은 아직 멀었다. 올해 서울 집값은 고점 대비 40% 떨어져 2018년 4분기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다.”  -그럼 집을 언제 사야 하나.  “내년에는 집값이 좀 더 떨어지거나 정체 수준을 보일 것이다. 2024년도 괜찮지만 좀 더 안정적으로 들어가려면 2025년을 권하고 싶다.”  -작년 꼭지점에 집을 산 사람이 103만여명이다.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애석하지만 무조건 버텨야 한다. 섣불리 (작은 집 등으로) 갈아탔다가는 손해를 더 키울 수 있다. 차라리 전세나 월세를 주고 금융비용(대출이자 등)을 최대한 줄이는 게 현명하다.”  -언제까지 버텨야 하나.  “걱정스러운 것은 공급 부족과 정부의 규제 완화가 맞물릴 공산이 높다는 점이다. PEF(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등으로 아파트 신규 착공이 거의 안 되고 있다. 3~4년 뒤면 공급 부족이 가시화될 것이다. 그 사이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우리나라의 금리 상승세도 멈추게 된다. 그 끝은 명약관화하다. 2026년에는 집값이 급반등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급락세가 초급매물이나 증여성 매물 때문이라고 본다. 올해 상반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멈추면 이르면 올 하반기 다시 집값이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그러기에는 돈이 너무 없다.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사람들의 가처분소득이 쪼그라 들었다. 다만, 사람들이 정부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변수다. 집값이 떨어지면 정부가 규제를 더 풀고 그러면 다시 폭등하고…. 이런 패턴을 경험치로 이미 터득해서 가수요가 일찍 붙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2026년보다 급반등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그럼 정부가 뭘 해야 하나.  “토지 비축에 들어가야 한다. 개발 안 된 땅을 계속 사들이고 정부가 갖고 있는 유휴부지는 인허가 정비 작업을 미리 해놔야 한다. 그래서 언제든 공급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확실히 줘야 한다. 서울 용산 철도정비창 같은 핵심요지에는 반드시 상가와 아파트를 같이 지어야 한다. MB(이명박 정부) 때 집값이 잡혔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외부요인도 있었지만 보금자리주택 공도 컸다. 지금 정부가 챙겨야 할 것은 규제 완화 같은 수요 진작책이 아니라 보금자리주택 같은 공급 준비책이다. 엉뚱하게 임대차 3법을 때려잡고 있는데 그것도 번지수가 틀렸다.”  -임대차 3법이 되레 시장 왜곡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크지 않나.  “(임대차 3법에) 집값 상승분을 세입자에 전가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도입 초기에는 그런 부작용이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기에 들어선 국면이다. 종합부동산세 완화, 12억원 이상 아파트 대출 허용 등 정부가 내놓고 있는 대책은 거의 모두 자산가를 위한 것이다. 서민을 위한 유일한 정책이 임대차 3법이다.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공격하는데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이자나 임대기간 규제가 훨씬 세다. 이게 반시장적이라고 공격하려면 노태우 정부 때 전세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린 것도 되돌려야 한다. 임대사업자 등록도 부활시켜서는 안 된다.”  -왜인가.  “문재인 정부가 저지른 최악의 부동산 정책이 임대사업자 제도다. 기존 주택을 여러 채 사들인 사람을 임대사업자로 인정해 온갖 혜택을 줬다. 이런 ‘매입 임대’는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거라 공급에 전혀 도움 안 된다. 새로 집을 짓는 ‘건설 임대’는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용해도 된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이미 허용키로 한 25평을 넘어) 33평까지 매입 임대를 허용한다면 집값 상승의 트리거(기폭제)가 될 것이다. 부동산에 관한 한 문재인 정부나 윤석열 정부나 무능하기는 똑같다. 토지거래허가제 같은 반시장 규제는 풀고 대출과 세제는 묶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정부에 찍히는 것 아닌가.  “(웃으며) 문재인 정부 욕도 많이 해서 괜찮다. 그런데 부동산 관련 대출이나 세제는 정권에 따라 자꾸 왔다 갔다 해서는 안 된다. 실수요자한테 불리한 요소를 손 볼 필요는 있지만 큰 틀을 정하면 웬만해서는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 우리나라 집값이 냉탕, 온탕을 오가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 때문이다.” -도시계획 전공자로서 서울시의 ‘35층 룰’ 해제는 어떻게 보나.  “글로벌 도시 중에서 서울처럼 자연환경이 좋은 도시가 어디 있는가. 강이 흐르고 산이 있고 문화유산이 있다. 자꾸 싱가포르를 벤치마킹하려 하는데 거기는 아무 것도 없는 깡촌이라 건축물로 승부를 본 거다. 왜 그런 데를 따라 하려 드나. 외국 유명 도시를 봐도 강 주변은 저층, 외곽이 고층이다.”  -1년 전에 ‘2030 영끌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지분 공유제를 도입하자고 계속 제안하는 이유다. 대출 원금을 일정 부분 정부가 갚아주는 대신 집값의 일부 지분을 정부가 갖는 거다. 6~7년 정도로 집을 되파는 기간을 제한한 뒤 매각 시점에 차익을 지분대로 나눠 갖게 되면 영끌족의 연착륙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도 그런 모델을 시도했지만 집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의 유별난 애착 때문에 실패했다. 그게 아니더라도 특혜 시비가 일 것 같은데.  “과거 실패는 집값 상승기에 시도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급락기라 상황이 전혀 다르다. 특혜 시비는 따를 것이다. 투자는 자기책임 아래 하는 게 맞지만 사회초년병은 경험이 부족하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피해를 키운 측면도 있으니 정부가 퇴로를 열어줘야 하지 않겠나.”  -예측이 안 맞아 내년에는 안 봤으면 좋겠다.  “(웃음) 같은 생각이다.”    김경민 교수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와 미국 UC버클리에서 정보시스템 석사, 하버드대서 도시계획과 부동산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 회사(PPR)에서 상가 건물 가격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일을 했다. 이때의 경험과 모형을 활용해 한국 부동산 시장을 해부하고 있다. 2020년부터 해마다 ‘부동산 트렌드’도 내고 있다. 
  • 전기차 탄 구글·아마존, 현대모비스 크랩주행 기술 ‘모빌리티 대전’

    전기차 탄 구글·아마존, 현대모비스 크랩주행 기술 ‘모빌리티 대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내비게이션을 켜고,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 음악을 들으며 집 앞에 도착한 샐리는 “헤이, 구글! 집에 불 켜 줘”라고 말했다. 전시장 차 밖 기둥에 붙은 전등에 불이 반짝 들어왔다. 볼보의 전기차 EX90에 이식된 구글의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빌트인’은 스마트폰 등의 장치 없이도 사용자와 차, 집을 연결했다.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은 주도권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넘어온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신차 발표회장’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였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까지 가세해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람객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과연 인류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첨단 기술의 장’의 역할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3년 만에 CES에서 현장 부스를 차린 MS와 아마존은 아예 모빌리티 전시 구역인 웨스트홀에 부스를 마련하고 전기차를 앞세웠다. 아마존은 예년에 사용하던 중앙홀엔 부스를 세우지도 않았다. ‘원조’ 자동차 기업들은 먼 미래의 비전보다는 거의 양산을 코앞에 둔 기술들을 주로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으로 차선을 바꾸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과 고출력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올해부터 늦어도 내후년까지는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BMW가 콘셉트카를 통해 선보인 차량의 외장색을 바꾸는 기술은 지난해 흑백에서 다양한 색상이 추가된 정도이고, 메타버스와 연결된다는 차세대 전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2025년이면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부품사들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와 HL만도가 선보였던 ‘e코너모듈’은 바퀴를 90도로 꺾어 게처럼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주행’과 평행주차가 가능한 차세대 도심형 주행 솔루션이지만, 일반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어디서 본 것 같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세계적인 경기침체 분위기와 맞물려 해석하기도 한다. 특히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빅테크는 부지런히 새 먹거리를 찾는 모습으로 비쳤다. 글로벌 기업이 비용을 줄이고자 혈안인 가운데 최소 투자로 최대 마케팅 효과를 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당장 내다 팔 수 있는 기술들을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한편 모빌리티 경연장이 된 이번 CES에선 더 다양해진 첨단 기술을 체감할 수 있었다. 거대한 선박 모형을 설치하며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당긴 HD현대 부스는 이번 CES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전시 중 하나다. 바로 옆 부스에서 미국의 보트 제조사 브런즈윅은 거대한 레저용 자율운항 보트를 전시하며 맞불을 놨다.공룡처럼 육중한 크기로 압도한 회사들도 있었다. 존디어와 캐터필러다. 미국 농기계 회사인 존디어는 부스를 가로지르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함께 대형 전기 굴착기를 앞세워 시선을 끌었고 캐터필러는 100t 크기의 트럭 ‘Cat777’을 전시했는데, 바퀴의 지름이 성인 남성이 손을 쭉 뻗어야 할 정도로 컸다.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제이미 캐플런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300여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행사엔 지난 5~6일 이틀 동안에만 11만 2000여명이 참관했다.
  • [CES 2023]‘라스베이거스 모빌리티쇼’, 다양성을 품다

    [CES 2023]‘라스베이거스 모빌리티쇼’, 다양성을 품다

    사막 한가운데 띄운 미래형 선박과 바퀴가 90도로 꺾여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자동차. 바퀴 하나가 사람 키를 훌쩍 넘어서는 중장비와 너비만 36m에 이르는 초대형 농기계.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은 이들을 모두 한자리에 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라스베이거스 모빌리티쇼’로 마무리된 이번 행사에서 확인된 핵심 키워드는 ‘첨단 모빌리티의 다양성’이다. 하루 1만명 본 HD현대 미래형 선박거대한 선박 모형을 설치하며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당긴 HD현대 부스는 이번 CES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전시 중 하나다. 길이 10.2m에 전체 높이가 3.7m에 달하는 구조물로 실제 선박을 29대1로 축소한 모형이다. 저항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날렵한 유선형으로 설계됐다. 기존 CES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선박을 앞세워 관람객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개막 첫날에만 방문객이 1만 2000명을 넘어섰으며, 폐막할 때까지 하루 평균 1만명대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도 다녀가며 HD현대가 강조한 회사의 새 비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깊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배를 전시한 곳이 HD현대뿐만은 아니었다. 바로 옆 부스에 미국의 보트 제조사 브런즈윅이 거대한 레저용 자율운항 보트를 전시하며 맞불을 놨다. 브런즈윅의 전시장 역시 인산인해를 이루며 양사는 본의 아니게 모빌리티관이 있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내 ‘해상 모빌리티 라이벌’로 떠올랐다. 첨단, 거대함을 품다공룡처럼 육중한 크기로 압도한 회사들도 있었다. 존디어와 캐터필러다. 미국 농기계 회사인 존디어는 부스를 가로지르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함께 대형 전기 굴착기를 앞세워 시선을 끌었다. 더욱 압도적이었던 곳은 미국 중장비 회사 캐터필러다. 100t 크기의 트럭 ‘Cat777’을 전시했는데, 바퀴의 지름이 성인 남성이 손을 쭉 뻗어야 할 정도로 컸다. 트럭 뒤쪽 짐칸이나 운전석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건물 2층 높이를 오르는 계단이 필요했다. 이 트럭은 광산 등 공사현장에서 흙이나 바위가 실리면 목적지까지 스스로 실어 나르는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고, 사람이 필요하지 않아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다.게걸음으로, 또 다른 모빌리티 혁신 차세대 콘셉트카 ‘엠비전 TO’를 공개한 현대모비스의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자동차의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구동시키는 ‘e-코너모듈’이 탑재된 덕에 자동차가 게처럼 옆으로 가는 ‘크랩주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천재승 현대모비스 FTCI 담당 상무는 “상용화를 위해서는 승차감, 소음, 진동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다”면서도 “최근 상용화를 가로막던 규제도 풀리는 등 미래 도심 현장에서 다각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CES 2023]사막 한가운데 배를 띄웠더니…하루 방문객 1만명 ‘초대박’

    [CES 2023]사막 한가운데 배를 띄웠더니…하루 방문객 1만명 ‘초대박’

    HD현대는 5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3’에서 배와 바다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 몇 안 되는 회사다. 그런 독특함에 끌렸을까. 이날 HD현대 부스는 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HD현대 측은 첫날에만 1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CES 참가 2년 만에 ‘초대박’을 터뜨렸다는 평가다. 부스에 입장하자마자 커다란 미래형 선박이 시선을 끌었다. 길이 10.2m에 돛의 길이만 2.5m, 전체 높이가 3.7m다. 이것도 실제 선박을 29대1로 축소한 모형이다. 전체적으로 날렵한 유선형의 몸체가 특징이다. 바다에서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선박의 거주구도 배의 앞쪽으로 옮겨 저항 요소를 최소화했다. 상단부에는 차세대 돛 ‘윙세일’이 바람의 속도와 방향에 따라 선박의 추진을 도와준다. 선박 제일 끝부분엔 추진력의 손실을 줄이고 방향 전환도 동시에 할 수 있는 미래형 프로펠러도 설치돼 있다. 이어서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해상 물류의 비효율을 제거하는 솔루션인 ‘오션 와이즈’를 설명하기 위해 HD현대의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인 ‘ISS’를 소개했다. 선박이 항해와 기기 데이터를 수집하면 육상관제센터에서 분석하는 방식이다. HD현대는 올해 ISS 2.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선박들의 운항정보 데이터와 항만의 운영상태, 해상 날씨 등을 종합한 정보들을 종합해주는 기술이다 이어서 해상을 레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하는 ‘오션 라이프’, 해상풍력 등 바다 위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오션 에너지’까지 HD현대가 제시한 비전들을 관람객들이 쉽게 와닿을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부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HD현대 바로 옆에는 미국의 보트 제조사 브런즈윅이 부스를 꾸렸다. 실제 크기의 보트를 현장에 가져다 놓고 관람객들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과거 CES에서 볼 수 없었던 해상 모빌리티 기업들이 CES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관람객들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현장을 찾았으며,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직접 맞아 회사의 미래 비전과 새로운 사업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부스는 CES 2023 폐막일인 8일까지 운영된다.
  • “죽은 아내 인형과 같이 살아요”…4000만원 들인 ‘아내 인형’

    “죽은 아내 인형과 같이 살아요”…4000만원 들인 ‘아내 인형’

    인도의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그와 똑같은 형상을 한 실리콘 인형을 제작했다. 5일(한국시간)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65세 은퇴 공무원인 타파스 산딜리아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아내와 사별했다. 그는 “당시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된 상태라 아내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내를 그리워하던 그는 아내의 모습과 똑같은 인형을 제작하기로 결정했고, 조각가를 섭외해 6개월 이상 시간을 들여 실물 모형을 제작했다. 총 3만200달러(약 3821만원)을 들여 제작한 인형은, 아내와 똑닮은 모습으로 무게만 30kg에 달한다. 산딜리아는 “나는 조각상을 만들어달라던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다”며 “아내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 없다”고 했다.산딜리아는 생전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였던 거실 소파에 자리를 마련해 인형을 앉혔다. 그는 인형 옆을 떠나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머리를 빗겨주고 옷 주름을 정돈해주기도 했다. 모형을 만든 조각가는 “가발을 만드는 데만 3주가 걸렸다”며 “의뢰인은 너무 까다로웠고, 머리 가르마까지 세세하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각가는 “의뢰인이 매우 깊은 소원을 이룬 것처럼 기뻐했다”며 “그의 반응을 보고 ‘잘 해냈구나’ 하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 단양군 전 군민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한다

    단양군 전 군민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한다

    충북 단양군은 전 군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태원 참사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강조되고 있어서다. 군은 우선 다음달까지 관내 공무원과 16개 안전 관련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희망하는 민간단체 등을 대상으로 연중 교육을 진행해 민간단체 회원 30% 이상, 공무원 80% 이상을 올해 교육목표로 잡았다. 교육은 1회 3시간 정도 진행된다. 가장 먼저 지난 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 80여명이 심폐소생술을 배웠다. 교육은 심폐소생술 이해를 위한 이론 및 실습, 제세동기 사용법, 인체 모형을 활용한 심장압박, 인공호흡 등으로 진행됐다. 군은 내년에도 예산을 확보해 교육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교육생 1명당 1만 5000원 정도가 필요하다. 군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 목격 시 신속한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살릴수 있다”며 “군민들이 안전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도 심폐소생술 교육에 적극적이다. 최근 한달간 시 소속 공무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이장우 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공무원 30여명도 참여했다.
  • 국립 5·18 민주묘지 1·2 묘역 통합된다

    안장 공간 부족 문제 해소…추모객 친화 문화공원도 마련 묘지 발전방안 수립용역 보고…보훈처 승인 등 절차 남아 1·2 묘역으로 분리된 국립 5·18 민주묘지의 안장 공간이 통합·확장될 전망이다. 5일 국립 5·18 민주묘지관리사무소가 조선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국립 5·18 민주묘지 발전방안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부족한 안장 공간 확보를 위해 1 묘역 중심으로 안장 공간이 재구성될 방침이다. 1 묘역 상층부에는 4단 계단식 추가 묘역을 조성해 400기를 추가로 갖춘다. 이 공간에는 현재 2 묘역에 안장된 166명이 유가족 동의를 받아 순차적으로 이장된다. 이후 참배 광장에도 3536기 규모의 묘역을 조성, 민주 묘지에는 총 4000여 기를 안장할 공간이 추가로 확보된다. 이장이 완료되면 기존 2 묘역 공간은 후문 주차공간으로 조성된다. 참배만을 위한 국립묘지가 아닌 평소 사람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구상도 제시됐다. 일명 ‘리데파크 5·18’이라는 주제로, 영화관·세미나실·도서실·연구실 등을 비롯해 유스호스텔 등 숙박 교육 시설을 새로 지을 방침이다. 또 출판·방송·광고·영상·음악·미술 등 5·18 관련 주제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공간도 마련한다. 추념문과 추모탑 사이에 5·18 분수대 모형 시설물을 설치하고, 영정을 보관하고 있는 유영보관소도 가상현실(VR)을 활용해 고인을 온라인상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리메모리’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민주 묘지관리소는 용역 결과를 구체화하는 한편 계획안을 토대로 예산 확보 등 절차를 거칠 방침이지만 보훈처에서 계획안을 승인해야 해 정확한 착공 일자는 불투명한 상태다. 민주묘지관리소 측에서 용역사에 연구 보완 요청을 함에 따라 최종 계획안 마련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묘지관리소 측은 “계획 구체화 등 수정·보완이 필요해 최근 보완을 요청한 상태”라며 “큰 틀은 유지되겠지만 최종 보고서 내용이 확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조성된 민주 묘지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은 사람이 사망할 경우 안장된다. 당시 정확한 수요 예측을 하지 못해 782명을 안장할 수 있는 1묘역만 조성됐다. 이후 1 묘역 안장 공간이 부족해지자 400~500m 떨어진 곳(망월 묘역과 1 묘역 사이)에 1184명을 안장할 수 있는 2 묘역이 2011년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5·18 유공자는 5801명으로 파악돼 현재 1·2 묘역으로는 안장 공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 [CES2023] 처음 오픈 부스 차린 LG 이노텍… ‘모빌리티’에 전시공간 절반 이상

    [CES2023] 처음 오픈 부스 차린 LG 이노텍… ‘모빌리티’에 전시공간 절반 이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3’에 LG이노텍이 처음으로 차린 일반 관객 대상 전시장은, 온 몸으로 ‘미래차 전장 부품 기업’임을 내세우고 있었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내 전시장 위치부터 모빌리티 관련 회사가 모여 있는 웨스트홀에 있었고, 전시 공간 절반 이상을 전장 관련 제품에 할애했다. 전시장 가운데엔 자율주행차와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도 탑재되고 있는 전장 부품 16개를 눈에 띄게 전시했다. 가상의 차량 각 부위에 부품을 위치시켜,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전시 공간 오른쪽은 ‘오토모티브 솔루션 존’으로, 전부 차량 관련 제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LG이노텍은 이 공간에 ‘레벨5’ 시대 자율주행을 책임질 전장부품들을 배치했다. 카메라모듈, 360도 전 방향 차량 주변을 스캔하는 라이다(LiDAR) 모듈, 차량 내외부 물체의 방향, 속도, 거리를 탐지하는 레이더 모듈 등 센서 제품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카메라모듈에 레이더 기술을 결합, 악천후, 직사광, 역광 등 여러 악조건에서도 센싱 성능을 유지하는 ‘센서 퓨전’ 제품이 처음 소개됐다.부스 왼쪽엔 LG이노텍이 세계 1위를 지켜오고 있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과 기판, 메타버스 장비가 전시돼 있다. 스마트폰존의 맨 앞엔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이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 줌이 아닌 실제 렌즈를 움직여, 해상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물체를 4~9배로 확대할 수 있으면서도 이른바 ‘카툭튀’(스마트폰에서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양)를 없앴다. 전시장엔 제품 내부를 확대한 모형을 설치해, 관람객이 화면을 터치하면 실제로 렌즈 모형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타버스존에서는 확장현실(AR)·가상현실(VR) 구현에 사용되는 ‘3D글래스’가 전시돼 있다. 기판존에 있는 전시 제품들은 LG이노텍의 앞선 기판 제작 기술을 이해하기 쉽게 모형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 LG이노텍은 홈페이지에 CES 전시 부스를 그대로 재현한 온라인 전시관도 마련했다. 전시 제품 소개와 현장 스케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 태초의 빛을 쫓는 인류… 다시 올려다보다

    태초의 빛을 쫓는 인류… 다시 올려다보다

    전 세계 곳곳의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실’에서 올해는 어떤 연구 성과를 내놓을까. 새해를 맞아 네이처는 ‘2023년에 주목해야 할 과학 연구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차세대 백신’ 사람 대상 임상시험 돌입 우선 네이처는 ‘차세대 백신 기술’을 올해 가장 관심을 갖고 봐야 할 연구로 꼽았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많은 과학자들이 이 방식을 이용해 다양한 백신 개발에 착수해 올해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었던 독일 바이오엔텍은 말라리아, 결핵, 헤르페스 mRNA 백신을 개발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상반기 중에 시작한다. 모더나 역시 헤르페스와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mRNA 백신 후보를 개발해 조만간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또 바이오엔텍과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와 계절성 인플루엔자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mRNA 백신을 개발해 동물 실험 중에 있다. ●유럽 ‘유클리드우주망원경’ 올해 발사 2021년 크리스마스에 발사돼 지난 8월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영상을 보내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에 이어 유럽우주국(ESA)의 유클리드우주망원경이 올해 발사된다. 유클리드우주망원경도 JWST와 마찬가지로 지구로부터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점에 배치된다. 유클리드우주망원경은 최소 6년 동안 궤도를 돌면서 약 100억 광년 거리까지 우주 전역의 은하들이 어떻게 분포하는지 관찰하면서 정밀한 3D 입체 우주지도를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미국 에너지부 산하 SLAC 국립 가속기센터에서 개발한 지름 8.4m의 대형시놉틱관측망원경(LSST)이 칠레에 위치한 베라 루빈 천문대에 설치돼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관측에 나선다. 32억 화소 카메라가 붙어 있는 LSST는 남반구 하늘 전체를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우주 관측과 함께 우주 탐사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1일 일본 민간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달 착륙선 ‘하쿠도R 미션1’을 발사했다. 오는 4월 달 착륙에 성공하면 인류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이 달에 서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인도는 6월에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발사해 달의 남극 근처에 착륙해 달 표면을 탐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4월에는 ESA가 ‘목성 얼음위성 탐사선’을 보내 목성과 주변 위성의 환경을 연구할 계획이다. 미국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스타십 로켓에 11명을 실어 6일간의 민간 우주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조만간 민간인 달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美FDA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 임박 의약학 분야에서도 놀라운 성과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과 일본 제약사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의 승인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다. 레카네맙은 인지기능 개선 효과도 있지만 임상 3상 시험 중 3명의 환자가 사망해 약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와 함께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도 올해 안에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버텍스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겸상적혈구 치료를 위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치료제는 오는 3월 FDA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약 300명의 과학자들에게 검토받은 인류를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25개 이상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목록을 발표하는 것도 주목해야 할 연구다.●유럽 17개국 참여 ‘중성자 가속기’ 가동 한편 유럽 17개국이 참여해 스웨덴 룬드에 건설 중인 중성자 가속기 ‘ESS’가 올해 가동된다. ESS는 역대 가장 강력한 중성자 가속기다. 또 우주 구성 기본입자인 뮤온을 이용한 실험 결과도 오는 4월 발표된다. 특히 기존 물리학 표준모형에서 벗어나는 결과들이 속출하면서 물리학계를 뒤흔들 연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핀란드가 남서부 해안에 있는 섬 올킬루오토에 마련된 세계 최초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가동도 올해 주목할 과학계 뉴스다. 최대 6500t의 방사성 폐기물을 구리통에 넣고 점토로 겉을 덮은 다음 지하 400m 화강암 기반 터널 안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수십만 년 동안 봉인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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