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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첨단 항공기·무기 한자리

    세계 최첨단 항공기와 방위산업물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11’이 오는 18∼23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공군의 차기전투기(FX) 사업 참여가 예상되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보잉,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등 30개국 300여개 업체의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록히드마틴과 보잉은 각각 FX 후보 기종으로 현재 시험 비행 중인 F35와 F15SE의 실물모형을, EADS는 실제 유로파이터 타이푼 2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우리 공군은 주력 전투기인 F15K·KF16과 고등훈련기 T50, 전술통제기 KA1, 조기경보통제기 E737 등 26대를 참여시킨다. 미 공군도 차세대 대형 공격헬기(AHX) 도입 사업의 유력 후보 기종인 AH64 아파치 롱보, 대형 수송기인 C130J 슈퍼허큘리스·C17 글로브마스터, 패트리엇 미사일(PAC3) 등 13개 기종 15대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K2 전차, K9 자주포, K21 전투장갑차, K11 복합소총 등 우리 기술로 개발한 무기들도 기동 및 화력시범에 동원돼 국산 방산 제품에 대한 수출 마케팅에 나선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제5대 국새’ 제작 완료… 이달부터 사용

    ‘제5대 국새’ 제작 완료… 이달부터 사용

    제5대 국새가 공개됐다. 기존 국새보다 크고 강하게 제작됐다. 4일 행정안전부는 5대 국새가 지난달 30일 완성돼 이달 중 국새규정을 개정하는 대로 훈·포장증과 외교문서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국새는 75%가 금으로 구성된 금합금으로 은·구리·아연 등 3대 국새의 구성성분에 이리듐이 추가돼 기존 국새보다 2배 이상 강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국새제작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국새의 강도는 항공기 기체 정도이며, 하루 2만번 이상 찍더라도 100년 이상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게 제작됐다.”고 말했다. 크기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4㎝, 무게는 3.38㎏이다. 현재 사용 중인 3대 국새보다 가로·세로의 크기는 0.3㎝, 높이는 0.4㎝ 커졌으며 무게도 1.23㎏ 늘어났다. 또 국새 내부를 비우고 손잡이인 인뉴와 아랫부분 인문을 분리하지 않고 한 번에 주조한 점도 기존 국새 제작과 달라진 점이다. 국새 제작은 최신 현대기술로 이뤄졌으며, 전통방식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총제작비용은 2억 1500만원으로 금값 1억 8000만원 등 대부분 재료비에 쓰였다. 행안부는 국새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9일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 출원 신청을 했으며, 완성품에 대해 국방기술품질원 감리 하에 비파괴검사와 파괴검사, 내시경검사 등을 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11월 제4대 국새 제작단장인 민홍규씨의 제작 비리가 드러나자 제5대 국새를 만들기로 했다. 새 국새 모형은 지난해 12월 23일~ 올해 2월 14일 일반 공모해서 인뉴 모형 22점, 인문 모형 57점 가운데 국새모형심사위원회 심사와 국새제작위원회 추인을 거쳐 윗부분인 인뉴는 전통금속 공예가 한상대(50)씨의 작품을, 아랫부분인 인문은 서예전각가 권창륜(68)씨의 작품을 선정했다. 제작자는 경쟁입찰을 통해 제3대 국새를 제작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다시 뽑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경남銀, 신용리스크관리 선진화기법 도입

    경남은행은 4일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BIS협약(바젤Ⅱ) 신용리스크 기본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은 은행의 리스크관리에 신용평가 모형을 개선하는 등 선진화 기법을 도입하게 됐다. 신BIS협약은 은행의 리스크 관리 선진화와 자본 충실화를 유도하기 위한 종합적인 자본규제로 국제결제은행(BIS) 바젤위원회가 새로운 자기자본규제 협약에 따라 금융기관 자산 건전성인 자기자본비율을 강화한 것이라고 경남은행은 설명했다. 박영빈 은행장은 “이번 승인은 경남은행의 신용 평가와 리스크 관리 수준이 국제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감독 당국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경남은행에 대한 대내외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측은 2015년까지 리스크 관리가 더욱 선진화된 신BIS협약 고급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담배 끊고 나랏빚 갚자”… 달구벌서 되살리는 선열의 얼

    “담배 끊고 나랏빚 갚자”… 달구벌서 되살리는 선열의 얼

    한국 근대사에서 기부 문화의 효시로 꼽히는 국채보상운동이 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대구시는 옛 대한제국 국채보상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후세에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이 5일 문을 연다고 3일 밝혔다. 기념관은 대구시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지하 2층, 지상 2층(연면적 1129㎡) 규모로 지어졌다. 여기에는 국비와 시비 각 20억 1000만원과 국민모금액 7억 8000여만원 등 모두 50억 1000여만원이 들어갔다. 전시관에는 일제 침략의 배경과 국채보상운동의 전개 과정에 대한 사료와 사진이 비치된다. 또 이 운동을 주도한 김광제, 서상돈, 양기탁, 베델 등 인물 코너도 마련됐다. 항일운동에 관한 도표와 모형도 전시된다. 국채보상운동의 발단은 일본이 한국을 경제식민지화하는 계략에서 비롯됐다. 한일합방(1910년) 3년 전에 일본은 러·일 전쟁의 승리와 을사늑약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 정치·군사적 지배권을 확보했다. 일본은 불필요한 차관을 강요했고, 식민지건설 비용을 모두 한국 정부에 전가했다. 1905년부터 1908년 사이 일본에 빌린 부채는 1300만원으로, 이미 국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에 대구지역의 선각자들은 국권 회복을 위해선 국가채무부터 갚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광제·서상돈 선생 등은 담배를 끊어 외채를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했다. 1907년 1월 대구 인쇄업체인 광문사(현 중구 수창공원)에서 발기인 대회를 가진데 이어 2월 21일 첫 집회인 대구군민대회를 북후정(대구시민회관)에서 열었다. 거사일 북후정에는 아이들까지 포함해 2000여명의 대구 시민들이 집결, 시위를 했고 경북도 경무부는 이를 무허가 집회로 규정하고 탄압했다. 이 운동은 대한매일신보 등 덕분에 전국 각지와 해외로 확산됐고, 고종황제까지 참여했다. 부녀자들은 은비녀와 가락지 등 패물을 내놓는가 하면 고관들도 비단옷과 가마를 버리고 밥 대신 죽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러나 국채보상운동은 1년 반만인 1908년 일제의 탄압과 방해로 막을 내렸고 목표액인 1300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16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국민의 피와 눈물이 섞인 국권 회복운동은 훗날 3·1만세운동과 물산장려운동 등 항일운동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이 준공되면서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로서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당시의 흔적과 이를 기리는 상징물이 대구 시내 곳곳에 있다. 기념관이 자리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은 4만여㎡ 규모의 대형 도심 공원이다. 이 공원은 국채보상운동을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공원에는 우리 역사상 처음 일어난 여성운동을 기념하는 비석이 서있다. 김광제·서상돈 선생의 흉상도 세워져 있다. 기념관을 가로지르는 도로 이름은 ‘국채보상로’이다. 달구벌대로와 함께 대구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주 도로에 국채보상운동의 기운이 서려 있는 것이다. 북후정에는 기념비가 서 있고 광문사 자리와 진골목에 국채보상운동을 상징하는 표석이 설치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대구의 자랑인 국채보상운동을 자세히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모형비행기로 펜타곤 공격 기도… 美 자생적 테러 공포

    모형비행기로 펜타곤 공격 기도… 美 자생적 테러 공포

    원격조종 모형 비행기로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와 의사당을 공격할 음모를 세운 미국 시민권자가 체포됐다. 미국 내 자생적 테러에 대한 미 정부 당국의 경고가 현실화된 셈이다. 보스턴 연방검찰은 28일(현지시간) 플라스틱 폭탄을 채운 항공기를 리모컨으로 조종해 펜타곤과 의사당에 테러를 저지르려 한 혐의로 미국 국적의 레즈완 퍼도스(26)를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엄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알카에다 조직과 연계됐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퍼도스는 지난해 초부터 테러를 계획했으며 지난 5월 워싱턴 DC를 찾아 펜타곤과 의사당 사진을 찍었다. 지난달 6500달러를 주고 실물 크기 10분의1인 F4 팬텀과 F86 사브르 모형 전투기를 플로리다에서 구입해 프레이밍엄의 임대 창고에 보관했다. 그는 가명을 썼으며 아들에게 줄 선물이라고 비행기 구입 목적을 판매자에게 밝혔다. 그리고 이날 비행기에 실을 폭탄(C4) 25파운드와 수류탄 3개, AK47 소총 6정을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위장한 연방수사국(FBI) 요원으로부터 넘겨받으려다 창고 앞에서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FBI는 지난해 그의 테러 계획을 포착,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위장해 접근했다. 그런 줄도 모르고 퍼도스는 올 초 알카에다로 위장한 FBI 요원을 만나 테러 계획을 밝혔다. 또 FBI 요원들에게 이라크 등 해외 주둔 미군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라며 급조폭발물(IED) 전기 스위치용으로 개조한 휴대전화도 전달했다. 퍼도스는 매사추세츠주 애슐랜드의 51만 8500달러짜리 집에서 살고 있으며, 그의 아버지는 엔지니어, 어머니는 병원 호스피스로 일하는 등 비교적 유복한 가정 출신이다. 그는 무슬림으로 알려졌으며 이름으로 미뤄 그의 가족은 중동 이민자 출신으로 짐작된다. 퍼도스는 2003년 애슐랜드 고교를 우등으로 졸업했고 고교 시절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학교 옥상에서 성조기를 태운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그는 고교 졸업 앨범에 마하트마 간디의 “나는 당신에게 평화, 사랑을 준다.”는 글을 적었다. 그는 2008년 노스이스턴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지하드(성전)에 심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밴드 드럼 연주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뚜렷한 직업이 없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퍼도스는 재판에서 혐의가 인정되면 2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거중기’ 새 진실 고교생들이 밝혔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고안한 거중기는 성벽 축조가 아니라 무거운 돌을 수레에 싣는 장치였습니다. 따라서 수원 화성의 공사기간을 10년에서 2년 반으로 줄일 수 있었던 것은 기술혁신의 결과라기보다 성과급제 등 효율적인 인적자원 관리를 통한 경영혁신 때문이었다고 보는 게 옳습니다.”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수원 화성에 대한 연구 발표회. 발표를 맡은 이는 대학 교수나 전문가가 아닌 서울 하나고 2학년 이종현군이었다. 이군이 발표한 ‘거중기 용도에 관한 새로운 해석과 수원 화성 건설을 통해 본 경영혁신으로서의 실학정신’ 연구는 하나고와 서울 마포고 학생 80명이 각각 이효근 교사와 김평원 교사의 지도 아래 지난 3월부터 함께 연구해 온 결과물이었다. 하나고 학생들은 거중기를 수레에 돌을 올려 싣는 고정 시설로 설정했다. 총 연장이 6㎞에 이르는 화성을 쌓으려면 거중기가 이동해야 하는데 기록에 남아 있는 거중기에는 수레바퀴 등 이동을 위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의문에서 출발한 가설이다. 이들은 복원된 거중기를 직접 찾아다니며 오류를 찾아냈다. 그 결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12분의 5 비율로 축소한 거중기 모형을 복원해 냈고, 이날 발표회에서 수레에 돌을 올리는 과정을 직접 시연까지 해 보였다. 조선 사회에 뿌리내린 자본주의가 단기간에 화성 축조를 가능하게 한 배경이 됐다는 인문학적 연구도 함께 제시했다. 마포고 학생들은 수원 화성의 단기간 완공 비결이 인적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에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위해 성벽 축조방식을 재현해 거중기 없이도 성벽을 쌓을 수 있었음을 증명해 보였다. 화성의 축조방식은 ‘외축내탁’(外築內托)으로, 성 바깥쪽은 밑에 큰 돌을 깔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은 돌을 쌓았으며 안쪽은 잡석과 토사를 다져 넣어 넓고 완만한 구릉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이 구릉을 통해 거중기 없이 인력이나 우마차를 이용해 성을 축조했다.”고 주장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해남-끄트머리土末에서의 시작 기억이 사는 곳, 해남

    해남-끄트머리土末에서의 시작 기억이 사는 곳, 해남

    1 두륜산 케이블카에서 내려 전망대까지 이르는 산책로는 소사나무 군락지다. 10월에는 그 열매를 볼 수 있다 2 땅끝 전망대를 향하는 길에는 어김없이 연인들의 맹세가 굳게 잠겨 있었다 3 수군들이 성을 세우고 지켜야 할 만큼 중요한 길목에 자리잡은 이진마을. 지금은 평화롭기만 하다 끄트머리土末에서의 시작 기억이 사는 곳, 해남 해남은 첫사랑 같은 곳이다. 아주 오래전, ‘휴가’라는 것이 처음 생겼을 때, 해남을 선택했었다. 처음 만나는 남도. 그후 해남은 시간과 함께 멀어지기만 했었던 것 같다. 다시 찾은 해남에서 나는 적지 않은 기억을 되찾았고, 또 수정해야 했다. 익룡이 살던 중생대 백악기, 이순신 장군이 호령하던 조선시대까지 다녀왔고, 시작을 위한 끝이라는 땅끝 전망대에서 ‘유구함’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다. 아득하게 오래되었으나, 여전히 살아있는 것들, 첫사랑처럼 또렷한 기억의 각인들을, 말이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전남대 생태관광연구센터 www.ecotourlab.org 되찾은 기억은 이런 것이다. 첫 해남 여행은 아주 추운 12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국토의 끝이라니. 돌아보면 청승 무모한 청춘의 자작극이다. 게다가 보길도에서 돌아 나오는 배가 풍랑으로 뜨질 못해 여행은 하루가 더 길어져 버렸다. ‘섬에 갇히는 로망’은 그때 그렇게 허무하게 이뤄져 버렸다. 아무튼 당시의 내게 해남은 고산 윤선도의 땅,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의 끝이었고, 김지하 선생이 그러했듯(그는 땅끝에서 자살을 생각했던 적이 있단다) 청춘의 고뇌를 끝장내 버리고 싶었던 곳이었다. 수정된 기억은 이렇다. 땅끝의 사자봉 위에는 높다란 전망대와 미니레일이 있었고, 두륜산 정상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팀이 다녀갔던 여운이 곳곳에 진하게 남아 있었다. 불사는 대흥사, 미황사의 모습을 많이 바꾸었고, 그때는 템플스테이라는 것도 없었다. 우항리에 세워진 공룡박물관과 화석지는 ‘메가급’ 변화에 속했다. 10년 세월의 힘이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내가 고이 품어 온 기억은 따로 있다. 문학과 풍류에 선행하는 생존 자체의 문제, 그래서 목숨을 걸고 이 땅을 지켜냈던 민초들의 어제와 오늘이 보였다. 쉽게 말해 ‘명량대첩’ 같은 전쟁의 기억이다. 주인공은 불멸의 이순신 장군이지만, 승리의 기쁨은 모두를 초대하는 축제가 됐다. ‘강강술래’를 추며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축제의 마당에는 나름대로의 ‘격한’ 드라마가 있었다. 또한 달량진성처럼 아직도 ‘역사의 잔해’로만 남아있는 쓸쓸한 풍경들도 껴안았다. 고장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동동주 기울이며 그 마음도 전해 받았다. 더 나아갈 길 없는 막다른 곳, 땅끝에서 모든 것은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땅끝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해남 앞바다.바삐 오가는 노란 모노레일은 바다 속을 드나드는 것만 같다 ‘해남이쿠누스 우항리엔시스’를 만나다 한양에서 1,000리라 했나. 땅끝土末을 품고 있는 해남으로 내려왔으니 가장 먼 과거로, 무려 8,3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가뿐했다. 우항리 공룡박물관이다. 내게 공룡의 기억이 없으니, 공룡을 ‘노래’했던 기억을 좀 빌려 써야겠다.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 그럼 무엇이 생겼었을까. 공룡이 헤엄치고 익룡이 날아다니고 아주 심심한 것 같은데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 80년대에 ‘꾸러기들’이라는 팀이 부른 이 엉뚱한 노래를 꽤 좋아하여 즐겨 불렀었다. 그 익룡들을 우항리에서 만났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익룡발자국(35cm)은 이곳의 지명을 따 ‘해남이쿠누스 우항리엔시스’로 명명되었다. 세계에서 7번째, 아시아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공룡 화석의 보고인 우항리의 백악기 퇴적층이 드러난 것은 금호 방조제 공사 이후 이 지역이 담수호를 낀 육지로 변했기 때문이다. 90년대 중후반에 국내외 과학자들이 조사한 이후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공룡박물관까지 설립할 수 있었다. 우항리 화석지(33만 평방미터)는 이런저런 공룡의 발자국 화석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발자국 크기가 작게는 52cm, 크게는 95cm나 되는 초식공룡의 몸집은 얼마나 컸던 걸까(몸통길이만 7m가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 발자국 105개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 보호각(대형 공룡관)이 세워졌다. 익룡 발자국 443점과 물갈퀴새의 발자국(전세계에서 발견된 물갈퀴새 발자국 중 가장 오래됐다) 1,000여 점을 보호한 익룡 조류관, 조각류 공룡관까지, 보호각은 총 3개가 있다. 화석으로만 남아있는 공룡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은 공룡박물관에서 얻을 수 있고 연꽃이 가득한 연못에 공룡 모형을 설치한 야외공원은 기념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우항리 공룡박물관 | 주소 전남 해남군 황산면 공룡박물관길 184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문의 http://uhangridinopia.haenam.go.kr 1, 2 우항리 일대는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도배되어 있다시피 하다. 공룡뼈와 화석 모형을 전시하고 있는 공룡박물관의 규모도 공룡사이즈라 꼼꼼히 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3 단청을 벗어버린 대흥사 대웅전은 한결 부드러운 인상이다 4 소가 멈춘 자리에 지었다는 미황사는 달마산 기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전설은 알수록 재미있고, 절은 볼수록 아름답다 5 두륜산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누구나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고계봉(638m). 맑은날에는 제주도까지 보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땅끝으로 달려가는 공룡의 등뼈 최고最古의 다음은 최장最長이다. 두륜산에는 국내 최장거리의 케이블카(1.6km, 왕복 성인 8,000원)가 연결됐다. 다행히도 직행으로 고계봉(638m)에 내려주는 것은 아니고 내려서 286개의 나무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뿌연 안개가 사방에 넘실거리고 있었다. 맑은 날에는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했지만, 전망대 위에 섰을 때에는 한반도 지도 모양의 마을도, 월출산도, 주작산도, 완도, 진도 등의 섬들도 모두 안개에 숨어들었다. 골짜기에 들어앉은 대흥사도 고계봉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힘차게 달려온 소백산맥이 두륜산(703m)을 통과해 남쪽의 달마산(489m)을 지나고 급기야 땅끝의 사자봉(155m)에 이르러서야 수그러드는 모습을 어렴풋이 목격할 수 있다. 당장이라도 암봉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바다까지 흐르고 싶지만 산행은 금지되어 있어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야 한다. 대흥사 입구까지는 차로 이동했다. 구림구곡九林九曲의 10리 숲길을 배신하는 마음이 아팠지만 해가 저물고 있었다.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地處로 불렸던 안전한 절집은 전쟁을 피해 곱게 늙었다. 1,000개의 불상이 모셔진 천불전뿐 아니라, 추사 김정희가 쓴 무량수각 현판, 원교 이광사가 쓴 대웅보전 현판, 정조대왕이 쓴 표충사 현판도 남아 있어 살아있는 ‘서예 박물관’으로 불린다. 도를 닦는 것은 차를 마시는 것과 같다 했는데禪茶一如, 초의선사가 머물면서 차를 즐겼다는 일지암에 가지 못한 것도, 차 한잔을 마시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차창 밖으로 달마산이 나타날 때마다 내 시선은 고정되었다. 유홍준 교수는 암릉으로 솟아오른 산의 모양새를 ‘공룡의 등뼈’ 같다고 했었다. 그럴싸한 표현이다. 누군가는 달마대사가 살고 있다고도 했다. 달마Dharma·法산, 진리의 산이라니, 과감하고 멋진 이름이다. 설화 속의 어떤 이는 같은 산정을 두고 1만개의 불상을 보기도 했다. 그게 바로 미황사 창건설화에 등장하는 금인金人이다.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우전국(인도)에서 온 금인이 검은 소를 따라가다 주저앉는 자리에 불경을 모시라는 말에 따라 미황사가 설립되었다는 것이다. ‘美’는 소의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黃’은 금인의 황금빛을 뜻한다. 1754년 이후 단청을 덧칠하지 않아 색이 바래 버린, 아니 화장을 벗은 대웅보전은 해질 무렵마다 아름다운 황금빛이 된다. 기둥 아래 주춧돌에 게와 거북이가 새겨진 이유는 ‘대웅보전’이 창건설화에 등장하는 배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알수록 흥미로운 절이다. 솟아오른 등뼈의 릴레이가 멈추는 곳이 땅끝土末(북위 34도17분21초)이다. 노란 모노레일(395m, 왕복 4,000원)을 타고 사자봉 정상의 전망대(38m)로 올라가는 대신 시비가 도열해 있는 산책로를 선택했다. 연인들의 간절한 마음과 언약은 이곳에서도 녹슨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앞날을 어찌 알겠나. 꼭 그만큼 불투명한 전망이 눈앞에 펼쳐졌다. 희미해서 더 아름다운 풍경. 여기가 끝이 아니라 저 너머 무엇이 있으리라는 희망 없이는 사랑도, 여행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바다의 눈물이 거둔 승리 해남 사람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승리의 기억이 있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대패시켰던 명량대첩(1597년 9월16일)에 대한 기억이다. 제갈량이 바람의 방향을 읽어 적벽에서의 승리를 이끌어 냈듯, 울돌목 거센 물살의 방향을 예측하여 이순신 장군이 승리를 거둬낸 명량대첩은 ‘기적의 해전’이라는 수식까지 달고 있다. 고작 13척의 전력으로 133척의 왜군은 대파한 것. 명량대첩은 매년 가을 축제를 통해 다시 재현되는데 올해는 9월30일부터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 보게 될 ‘우수영 국민관광지’에는 충무사, 어록비, 전시관 등 이순신 장군과 명량해전을 기념하는 여러 시설과 조각상, 기념비들이 세워져 있다. 또 우수영과 진도 사이, 울돌목 물길에는 여름 내내 거북배가 바삐 움직였다. 뱃시간을 놓쳐 버렸지만 울돌목의 물결을 바라보는 것은 그 자체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빠른 물길이 암초에 부딪치는 소리와 사방으로 소용돌이치는 물의 아우성. 예부터 바다가 운다鳴梁고 한 이유를 알겠다. 명량해전의 승리는 그 눈물에 빚을 지고 있는 것일 터. 때마침 주말이라 펼쳐진 명량역사체험마당은 흥겨운 시간이었다. 등에 ‘수水’를 새기고 행렬하는 수군들의 교대식은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뒤이어 남도 소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판소리 한판과 절제된 듯 화려한 군무, 강강수월래 무대가 이어졌다. 목숨을 바쳐 땅을 수호한 선조들을 기억하는 따스한 몸짓, 갸륵한 아우성이었다. 1 명량해전을 펼쳐졌던 울돌목에는 아직도 ‘긴 칼 옆에 찬’ 이순신 장군이 지키고 있으니 듬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큰하다 2, 3 우수영관광지에서는 여름 동안 주말마다 명량역사체험마당을 펼친다. 각각 수문장 교대식과 강강수월래 공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9월의 해남 여행, ‘초요기를 올려라!’ 알고 보니 9월의 해남은 여러 축제와 행사가 오버랩되는 절묘한 타이밍이다. 여름 내내 토요일마다 깃발을 나부꼈던 명량역사체험마당이 9월24일까지 개최되고, 곧 이어 명랑대첩축제가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개최된다. 땅끝작은음악회도 그 마지막 무대를 9월17일에 대흥사에서 펼쳐 놓는다.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생태관광연구센터의 기획으로 진행되는 해남여행상품 ‘초요기를 올려라’는 명랑대첩축제와 명량역사체험마당 등의 이벤트와 함께 땅끝마을, 두륜산, 대흥사 등의 해남 명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을 구성했다. 여행상품 초요기를 올려라 출발 2011년 6~11월 매주 토, 일요일 및 공휴일 출발. 명량대첩축제기간(9월30일~ 10월2일)에는 매일 밤 출발. 서울 교대역 9번 출구, 오전 7시 출발. 요금 1박2일 11만9,000원(왕복 교통비, 1박 3식, 가이드, 입장료, 보험 포함) 문의 여행스케치 www.toursketch.co.kr 당신이 아직 모르는 해남이야기 우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가는 모든 여행지는 ‘유명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고, 그것을 유명하게 만들기 위해 애쓴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찾아가 보면 초라하고 허망할 수 있는 해남 북평면의 무명소無名所들. 그 이름들을 기억해 두시라. 해남군의 예산 지원이 확정된 북평면 일대가 완도의 길목이었던 시절의 활력을 되찾을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허망한 남창장’에 언능 와보소” 박상일 지역활력연구소 소장 이름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지역활력연구소의 박상일 소장. <해남신문>의 편집국장을 역임하고 해남포럼, 해남습지 보전모임, 남도문화관광센터를 만들었던 그는 남도의 음식과 풍습에 대해 막힘이 없다. 요즘 그가 ‘꽂힌’ 대상은 ‘남창장’이다. 혹시 ‘허망한 남창장’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다른 장에 비해 일찍 서고 일찍 파장이 되어 버리기에 낭패를 본 사람들에게서 나온 푸념이 허무한 상황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해남에서 완도로 넘어가는 다리가 생기기 전에 남창장은 인근 섬에서 해산물을 가득 실은 채 모여들고, 제주도에서도 밀감을 싣고 올 정도로 흥한 장이었다. 현재는 규모도 손님도 줄었지만, 혹시 2일, 7일에 해남에 오게 되거든 장차 ‘풍물 어시장’으로 달라질 남창장을 기대해 달라는 것이 박상일 소장의 당부다. 강아지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옛 시절의 영광은 멀어졌지만 사람과 물자가 모이고 흩어지는 장터의 기능만은 유효하다. “달량진성, 이진진성, 그대로랑께요” 노명석 북평면 청년회장 40대의 청년회장이라고 소개를 받은 것이 쑥스러운 듯 웃기만 하던 그가 북평면 남창리에 도착하자 성큼 앞장서며 말했다. “여기 보세요. 돌담이 그대로 남아있죠. 이렇게 잘 보존된 성벽은 별로 없다네요. 저기, 저 집들은 안에 들어가 보면 뒷담이 모두 옛 성벽으로 되어 있어요.” 조선시대 이 자리에 수군의 진지였던 달량진達梁津이 설치됐고, 그 안에 남쪽의 조운창(조세를 거둔 현물을 모아두던 창고), 즉 남창을 두었기에 그 이름이 남창리다. 1498년(연산군 5년)의 일이니 500년이나 서 있었던 돌담은 정말로 보존 상태가 좋았다. 지난해 달량진성이 향토유적으로 지정됐고, 이제 본격적으로 손님맞이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떨어진 즐거운 숙제다. 아직은 쇠락한 상태인 시골 마을의 풍경을 등에 지고 뭔가 고민에 빠진 듯한 그의 얼굴에 듬직한 ‘청년’이 있었다. 그가 두 번째로 안내한 곳은 멀지 않은 이진진梨津鎭성터였다. 약 2.5km의 석벽 중 940m 정도가 남아있으니 역시 양호한 상태다. 서문터에 남아있는 옹성에는 우물터까지 보존되어 있다. 마을에서 까만 현무암이 발견되는 것은 제주에서 이곳까지 배에 조랑말을 싣고 왔던 흔적이라고 했다. 역사의 파편들이 골목마다 박혀 있었다. “우리집의 포석정 볼라요?” 함박골큰기와집 김순란 여사 새로 지은 한옥집. 그러나 모양만 한옥집인 숙소가 아니라 한옥의 가치와 정신을 살리되 현대인 편의를 더한 한옥집. 그게 바로 ‘함박골큰기와집’이다. 고향인 해남 북평면 오산리에 돌아와 민박을 꾸린 김순란 여사는 직접 황토를 발라서 건강한 한옥집을 완성했다. 그 집에 머무는 자체가 일종의 치유였다. 직접 담그는 동동주는 가장 먹기 좋을 때 내놓는 것이라 실패가 없고, 숙취도 없다. 두 동의 사랑방은 각각 넓은 마당을 끼고 있으니 바비큐 파티가 벌어지기 일쑤. 자리끼 물병에 민트 잎을 따 넣어 주고, 동동주에도 꽃잎을 따 넣을 줄 아는 그녀는 풍류의 고수이기도 하다. 마당 한쪽에 직접 고안하고 복원한 미니 포석정에 물을 채우고 동동주잔을 올리니 정말 술잔이 한 바퀴 돌아 내 앞으로 돌아왔다. 선비처럼 시를 읊어야 할 것 같은 밤이었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그녀가 내게 준 선물은 뜻밖의 것이었다. 급하게 손끝으로 대충 짓이겨 새끼손가락에 얹어 주었던 봉숭아꽃이 지금 고운 살구빛으로 내 몸에 스며들어 있다. 각인된 추억이다. 주소 전남 해남군 북평면 오산리 1016-2(차경리) 요금 4인실은 5~8만원, 8인실은 15~20만원 문의 011-9606-7557 www.hanbakgol.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누가 살까?”…52억 최고가 ‘모형자동차’ 등장

    제 아무리 비싼 모형자동차라도 실제 슈퍼카 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독일에서 실제 차량보다 무려 12배나 더 비싼 모형자동차가 제작돼 모형자동차 수집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해외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독일인 엔지니어 로버트 굴펜 팀이 제작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00-4의 모형자동차의 가격이 52억 8000만원(480만 달러)을 기록, 세계 기네스 협회가 인정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모형자동차의 크기는 실제 슈퍼카에 1/8수준이지만 가격은 12배가 더 높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500SL과 애스턴 마틴 DB5를 제작해 공개했던 실력자 굴펜은 이 람보르기니 슈퍼카 모형을 이달 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전시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굴펜은 이 모형자동차에 대해 “타는 것을 빼고는 독창성, 진취성, 매력 등 진짜 자동차의 모든 것을 압도한다.”고 자찬했다. 실제 차량과 똑같은 디자인에 탄소섬유로 제작된 이 람보르기니 모형자동차의 차체는 1/1000mm의 얇은 순금으로 포장됐고 순금과 백금, 다이아몬드로 내외부가 꾸며졌다. 재료값만 270만 달러(29억 8000만원)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형자동차는 시작가 52억 8000만원으로 오는 12월 소더비 경매에 붙여져 주인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 130만 달러(14억 3000만원)을 더해서 즉시 손에 넣는 방법도 있다. 제작사 측은 판매금에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친환경 바이오디젤 직접 만들어 보세요”

    “친환경 바이오디젤 직접 만들어 보세요”

    이번 가을에는 활짝 핀 해바라기 장관을 즐기며 친환경 연료도 직접 만들어보는 색다른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강동구는 해바라기씨를 활용해 바이오디젤(Biodiesel)을 만들어 보는 ‘바이오에너지 생산 체험농장 프로그램’을 최근 개설했다고 13일 밝혔다. 암사동 132 일대에 2120㎡ 규모로 조성된 체험농장은 지난해부터 봄에는 유채씨, 가을에는 해바라기씨를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처음 개장한 체험 농장에는 총 118회 동안 3840명이 다녀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이번 가을 농장은 해바라기꽃 개화기를 고려해 이달 말 문을 닫아 아쉬움을 남긴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만든 친환경 무공해 연료로 순수한 상태 또는 경유와 혼합해 난방용, 자동차용 연료로 쓰인다. 식물 씨앗을 압착하는 방법으로 기름을 만드는데 보통 1500㎡당 유채기름은 85ℓ, 해바라기기름은 105ℓ를 채취할 수 있다. 체험농장에서는 직접 만든 바이오디젤을 실제로 자동차에 넣어 주행도 해 본다. 환경 교육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은 이것 말고도 더 있다. 자전거 페달로 조명을 켜고 믹서로 과일주스를 만드는 ‘자가발전 자전거’도 타볼 수 있고,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모형자동차도 운행해 볼 수 있다. 또 태양열로 직접 계란을 익혀보거나 에너지절약 신문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강동선사문화축제 기간인 새달 8~9일에 체험농장을 경유하는 생태체험 우마차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친환경 행복도시로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2006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폐식용유를 활용한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구청 청소차량 31대에 사용, 연간 1억 3000만원의 비용을 절약하는 등 친환경 정책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친환경 정책 자문을 위해 에너지관리공단 서울지역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문의는 지역경제과(480-1207)로 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여행수첩]

    ●한국관광공사 외국인 전통 놀이 체험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추석을 맞아 7~17일 청계천 본사 지하 1층 관광안내전시관(TIC)에서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문화 체험 행사를 연다.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한복입기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11~13일에는 매일 333명에게 전통 문양이 새겨진 동전지갑을 준다. 체험은 무료다.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 참조. (02)729-9497. ●100년 전 새 모형 오르골 음악회 테마파크 쁘띠프랑스는 10월 31일까지 100년 전 프랑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가을 축제를 연다. 오케스트로폰·폴리폰·괘종시계형 디스크오르골과 지저귀는 새 모형의 박제 오르골 등 100년 전에 제작된 희귀 오르골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오르골 음악회가 오르골 하우스에서 하루 8회 열린다. 100년 전 유행하던 9가지의 프랑스 전통 놀이 체험존 등도 마련된다. (031)584-8200. ●클럽메드 빅 보너스 프로모션 클럽메드는 9월 말까지 ‘겨울휴가 조기 예약 빅 보너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2월 24일~3월 1일 클럽 메드 발리 리조트에 4박 이상을 조기 예약하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최대 160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홈페이지(www.clubmed.co.kr) 참조. ●평강식물원 국화 전시회 경기 포천 평강식물원은 10월 9일까지 국화 분화 전시회, 9월 24일~10월 30일 들국화 전시를 각각 연다. 자생 들국화 50여종과 포천 구절초 등 구절초류 10여종을 만날 수 있다. 손수건 꽃물 들이기 등의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031)531-7751. ●허브빌리지, 양초와 꽃의 만남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는 오는 10~18일 ‘2011 허브빌리지 Moon & Candle 페스티벌’을 연다. 2000여개의 양초로 캔들 로드를 장식하고 무지개언덕 등엔 보랏빛 안젤로니아 등 가을꽃들을 식재했다. 자체 제작한 수제 비누와 허브찜질방 무료 이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 얼리버드 행사 에미레이트 항공은 10월 31일까지 얼리버드 특가 프로모션을 벌인다. 카타르 도하, 이집트 카이로 등 중동 4개 도시와 아프리카 수단의 하르툼 구간을 최대 15%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14일~11월 30일 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 인천을 출발하는 이코노미 승객에 한한다. (02)2022-8400.
  • 울산 고래문화마을 2013년까지 조성

    ‘고래 도시’ 울산 남구에 2013년까지 고래문화마을이 들어선다. 남구는 6일 287억원을 들여 장생포 근린공원 내 3만 5000㎡ 부지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남구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근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고시하는 등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마을에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고래 관련 문화를 간직한 장생포의 역사와 생활상 등을 담은 장생포마을과 고래역사문화관, 선사시대 고래마당, 고래광장, 고래조각공원, 전망대 등 6개 테마로 조성된다. 장생포마을에는 우리나라 포경 전진기지였던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고래해체장, 해부장, 고래음식점,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 박사의 집(한국계 귀신고래 명명자), 포경선 선장의 집, 포경선 선원의 집 등 23개 동을 만든다. 인근에는 고래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3층짜리 고래역사관이 들어선다. 또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선사시대 고래마당’에는 고래잡이 모형, 고래 토템폴, 고래뼈 주거지 등이 설치된다. 고래놀이터에는 포경선과 고래등을 만들어 포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광주비엔날레] 시내 10곳에 폴리… 세운상가 모형 눈길

    [광주비엔날레] 시내 10곳에 폴리… 세운상가 모형 눈길

    기아자동차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를 영입해 대히트를 친 ‘K5’ 3대를 나란히 배치해 뒀다. 한 대는 디자인 모델, 한 대는 실제 생산한 차량, 다른 한 대는 택시다. 머릿속 디자인이 실제 상품으로 현실화돼 나왔을 때, 다시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대상이 되는 순간 디자인이 더 이상 디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전시 주제를 재밌게 잡아냈다. 노자 도덕경의 첫 구절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를 패러디한 ‘도가도비상도’(圖可圖非常圖)를 화두로 던진 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2일 개막됐다. 디자인을 디자인이라 하는 순간 디자인이 아니라는 주제 의식은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때문에 산업디자인, 상업디자인, 공공디자인 같은 말 대신 ‘장소’와 ‘이름’을 키워드로 던졌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승효상 총감독은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 비엔날레답게 기존 디자인에 따르는 관습적인 체계나 분류를 전혀 따르지 않았을뿐더러 전시공간 자체도 작품을 곳곳에 흩뿌려 놓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5개관으로 구성된 전시관은 언뜻 특별한 주제 의식 없이 마구 나열된 듯 느껴진다. 여기에다 10개의 광주 폴리(Folly)는 아예 전시관 자체를 벗어나 광주 시내 곳곳에 배치했다. 폴리는 정원기법에서 나온 것으로 분위기를 살짝 띄워 주는 소형 건축물을 말한다. 어렵다. 승 감독은 “어려운 개념인 것은 사실이지만 딱히 대체할 우리말이 없다.”면서 “화이트큐브라는 경계를 허물어 디자인의 한계를 탐색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내로 나가 보면 의외로 쉽게 이해된다. ‘5·18 성지’ 금남로공원은 스페인 건축가 알렌한드로 자에라 폴로가 손댔다. 지하상가 입구를 개방적으로 트면서 테라스 형식으로 만들어 뒀다. 장동 4거리 ‘소통의 오두막’은 구불구불 배치된 전등 아래 돌로 된 긴 탁자들을 배치해 뒀다. 옛 시청사거리 ‘열린 공간’은 정자처럼 사방이 터진 공간이다. 상당히 개방적이다. 이런 방식으로 뭔가 특별하다거나 톡톡 튄다기보다는 다들 그 지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건축가 김수근의 세운상가를 모형으로 만들어 둔 작품이다. 박정희 정권 때 지어진 이 상가는 도로와 주차장, 상가와 녹지공간, 주거공간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혁신적 건물이다. 여기엔 역사적 아이러니가 있다. 세운상가 같은 집단거주지 아이디어는 서구 선진국에서 나왔지만, 실제 많이 지어진 곳은 소련이었다. 급격한 공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심신이 건강한 노동자 집단이 필요했고, 당연히 대단위 생산기지 근처에 밀집된 형태이면서도 녹지 등 인간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거주지가 필요했다. 지하에 주차장을 밀어넣고 녹지를 확충하는 데 여념이 없는, 그것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내세우는 요즘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떠오른다. 우리는 지금도 박정희 시대의 세운상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묘한 아이러니다. 10월 23일까지. (062)608-4224. 광주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박정동 인천대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박정동 인천대 교수

    ”개도국에서 쳐다보고 있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원조받다가 원조하는 입장으로 바뀐 유일한 나라 한국을 배우고 벤치마킹하려고 제3세계 40억명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어요. 50년 전 필리핀의 국민소득이 170달러였을 때 76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이 이제는 제3세계 동시대인들을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희망을 선사할 때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전쟁의 참화 속에 신음하는 사지(死地)에 왜 우리는 군인과 의사와 기능 인력을 보내 재건 사업을 돕고 있나. 아프간 파르완주에서 한국 지방재건팀(PRT) 자문단장으로 폭탄 테러와 로켓 공격을 보고 겪으면서 지난 1년을 ‘견딘’ 박정동 인천대 교수가 ‘아프가니스탄을 가다’(기파랑 펴냄)를 펴냈다. 지난달 19일 귀국했으니 귀국 보름 만에 책을 낸 셈이다. 군인처럼 짧게 깎은 머리에 까맣게 탄 얼굴로 나타난 박 교수에게 건강하게 귀국하셔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자 “기지를 떠나던 날도 탈레반이 쏜 것으로 보이는 로켓포가 기지 안에까지 떨어져 숙소 앞에 서 있던 첨성대 모형 등 시설물을 날려버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 교수는 아프간에 대한 본격적인 안내서이자 학술서를 펴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듯했다. 후진국 개발경제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할 일을 했다는 흡족한 표정도 읽혔다. “1년 전 떠날 때 보니 여행기 몇 권을 제외하고는 아프간에 대해 알려줄 책이 없더군요. 470여명의 한국인들이 현지 재건을 위해 목숨을 걸고 나가 있고, 기지 건설에만 600억원이 들었으며, 한국국제협력단이 가장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곳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었어요.” 국가적으로 중요성을 갖는 아프간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 책을 낸 1차적인 이유다. “아프간 전쟁이 끝나고 재건을 시작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요. 공들인 만큼 우리 몫이 돌아오고, 관심과 노력만큼 윈윈할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집권 2기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도 다음번 출마를 포기하는 등 정치적 문제들이 해결되고 있고 탈레반도 미국 등 서방과 타협점을 찾고 있어 전쟁 이후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은 지정학적 요충지입니다. 실질적인 제조업이 없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교두보 역할도 할 수 있고요. 그런 땅을 중국이 독식하고 있어요. 희귀 금속 등 지하자원에 관심이 많은 중국은 이미 제1의 외국 투자국이 됐어요.” 중국의 왕성한 경제 활동을 빗대 “피는 미군이 흘리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다. 그는 “좁은 땅덩이에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게 신천지 개척이란 차원에서도 매력적인 곳”이라고 아프간을 말했다. 그러나 사지에서 틈틈이 밤새워 가며 책을 쓴 더 큰 이유는 전쟁과 빈곤에 찌든 절망의 땅에서 한국의 성공 모델이 뿌리내리고 열매 맺기를 기원해서였다. 그는 “우리가 가진 것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을 이었다. “개도국에서 쳐다보고 있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원조받다가 원조하는 입장으로 바뀐 유일한 나라 한국을 배우고 벤치마킹하려고 제3세계 40억명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어요. 50년 전 필리핀의 국민소득이 170달러였을 때 76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이 이제는 제3세계 동시대인들을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희망을 선사할 때입니다.”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기적이 한국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저개발국에도 적용되고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확신이 그에게서 묻어나왔다. 연말까지 카불의 한국대사관에서는 박 교수의 책을 현지 다리어판으로 펴낼 계획이고, 미국에선 영어판 출판도 예정돼 있다. “모든 것을 잃었던 나라가, 배고픔의 대물림 속에서 내일의 생존도 장담 못 했던 민족이 성공의 기적을, 희망이란 등불을 저개발국 동시대인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는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아프간에 적용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성공 모델 세계화에 첫발을 내디딘 연구서인 셈이다. 아프간 정치경제 현황과 함께 개발시대 한국의 경제정책과 리더십 및 기업가 정신을 이 책에서 소개한 것도 그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대에 교환교수로 체류 중인 부인 박혜영 박사가 책의 공동 저자다. 박 교수가 아프간에 있는 동안 박 박사는 관련 자료를 찾고 제공했다. 박 교수는 “2800만 아프간 국민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아마도 박 교수와 아프간과의 인연은 지금부터 시작이 아닌가 싶다.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쌀 생산량 조사기준 46년만에 바뀐다

    통계청의 쌀 생산량 조사 기준이 관련 통계를 작성(1965년)한 지 46년 만에 처음으로 바뀐다. 통계청에서 매년 작성하는 쌀 생산량 조사에 오류가 많아 올해 쌀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서울신문 8월 9일자 20면>는 지적을 통계청이 시인한 것이다. 그동안 농정 현장에서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실제 쌀 생산량보다 부풀려졌고 이에 따라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통계청은 올해 9월 중순부터 ‘2011년 예상 쌀 생산량 조사’에서 현미를 백미로 가공할 때 표면이 깎이는 비율(현백률)을 92.9%에서 90.4%로 낮춰 적용하는 방식으로 쌀 생산량 조사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동안 쌀 예상 생산량 조사에서 현백률을 너무 높게 적용해 왔다는 지적에 따라 관련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기준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매년 11월쯤 전국 7000여곳의 도정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쌀 생산량 실측 조사에 앞서 10월 중순 쌀 예상 생산량을 조사해 발표한다. 쌀 예상 생산량 조사에서는 통계개발원에서 개발한 곡물모형을 통해 기상상황과 지역별 특성 등을 감안한 1㎡당 벼 포기수와 이삭수, 이삭 당 낟알 수 등을 예측 조사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 적용되는 현백률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해 예상 생산량을 조사할 당시에는 태풍 ‘곤파스’와 추석 연휴 동안 내린 비 피해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예상 생산량은 434만 6000t이었지만, 실제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 429만 5000t으로 나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통계청의 예상 생산량에 따라 정부 예상치 426만t과 차이가 나는 만큼 비축용 쌀을 매입했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많이 사들여 올해 산지쌀값이 치솟게 됐다.”면서 “올해부터는 현백률을 낮춰 적용하는 만큼 쌀 생산량 과잉통계로 인한 시장 혼란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공연리뷰] 브로드웨이서 직접 본 화제작 ‘워 호스’

    [공연리뷰] 브로드웨이서 직접 본 화제작 ‘워 호스’

    요즘 미국 브로드웨이에선 웬만한 배우들도 말(馬)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 말과 인간의 우정을 그린 영국 연극 ‘워 호스’(War Horse·군마) 때문이다. ‘워 호스’는 2007년 영국에서 초연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세를 몰아 올 4월 브로드웨이에 상륙했다. 공연 두 달 만에 작품상 등 올해 토니상 5개 부문을 석권했다. 명성에 걸맞게 표 구하는 일이 녹록지 않았다. 두세 달 전에 예매하지 않으면 최소 40달러 이상의 웃돈을 얹어줘야 한다고 했다. 운 좋게 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말과 인간의 우정 감동적으로… 영국서 초연 ‘워 호스’는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소년 앨버트와 그의 애마인 조이에 관한 이야기다. 앨버트의 아버지는 대출받은 돈으로 술김에 좋은 망아지 한 마리를 사온다. 앨버트는 말에게 ‘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보살핀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전쟁으로 모든 것이 변하고 만다. 조이가 군마로 기병대에 팔려간 것. 조이는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고향에 있는 앨버트를 그리워하며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17살의 앨버트 또한 조이를 찾기 위해 나이를 속여가며 군대에 지원한다. 그 사이 조이는 프랑스군과 독일군 양쪽 진영에서 사선을 넘나들며 참혹함을 경험한다. 마침내 둘은 천신만고 끝에 재회하게 되는데…. ‘워 호스’의 성공 요인은 소문대로 ▲감동적인 스토리 ▲말이 무대 위에 있는 듯한 사실주의적 말 모형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에 있었다. 극 중 조이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세 명의 배우들이다. 이들은 뼈대 골격과 최소한의 피부로 이뤄진 ‘모형말’의 머리, 가슴과 앞발, 뒷발에 들어가 일일이 뼈대와 관절을 움직인다. 특히 가죽으로 만들어진 조이의 귀가 배우들에 의해 움찔할 때마다 관객들은 조이가 실제 말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휩싸인다. 한 마리의 말이 무대 위에 완벽하게 탄생한 셈. ●국내 수입 추진중… 스필버그가 영화로도 제작 배우들의 이러한 ‘아날로그적’ 노력은 관객으로 하여금 말이 느끼는 기쁨과 고통, 조이와 앨버트의 눈물 나는 우정을 ‘실제 현실’로 받아들이게 한다. 커튼콜 때 앨버트보다 조이의 모형 배우 세 명에게 더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진 것은 그래서다.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이 작품이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CJ엔터테인먼트가 수입을 추진 중이라고 하니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하다. 공연이 무산되더라도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워 호스’를 본 뒤 감동을 받아 영화 제작을 진행 중이니 너무 낙담할 일은 아니다. 뉴욕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나노기술로 여는 행복한 26일

    나노기술로 여는 행복한 26일

    세계 12개국이 참여한 ‘나노코리아 2011’ 행사가 24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주최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됐다. 행사는 머리카락 1만분의1 크기를 다루는 초미세 과학인 나노기술의 국내외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전시회로 2003년 처음 열렸다. ‘나노기술이 열어 가는 행복한 내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심포지엄, 나노융합대전, 나노코리아 2011 어워드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심포지엄에서는 지난해 그래핀 연구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가 25일 기조강연을 하는 등 11개국 53명의 초청 연사들이 연구 내용을 발표한다. 국내 기조 연사로는 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리튬이온 배터리와 석유 정제에서의 나노기술에 대해 강연한다. 학생들이 나노화학 실험과 모형 제작을 하는 청소년 나노교육 프로그램과 중고등학교 과학교사를 대상으로 한 나노과학기술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나노융합대전에서는 12개국 311개 기관이 518개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전자·LG전자·한화·효성·쌍용·KCC 등 국내 기업과 일본·벨기에·독일·캐나다·미국 등의 유망 기업이 대거 나섰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새 휴대폰 안에 철근 ‘충격’…중국인도 속는 ‘짝퉁’

    “눈뜨고 코 베인…” 지난 22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기차역 대합실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한 남성이 대합실 내에서 순찰을 돌고 있던 경찰에게 새로 산 휴대전화가 이상하다며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높인 사람은 장시성에서 온 청(程)씨. 사연인 즉, 20분 전 한 남성에게서 800위안(한화 약 13만 5000원)을 주고 새 휴대전화를 샀는데 아무리 해도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는 것. 청씨의 새 휴대전화를 받아 본 경찰은 단번에 이상함을 느꼈다. 외관과 무게가 일반 휴대전화와 비교해 교묘하게 달라 보였다. 청씨의 주장에 따르면, 20분 전 한 남성이 다가와 노키아 최신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값싸게 팔겠다고 했다. 언뜻 보니 일반 매장에서 3000~4000위안(약 50만~67만 원)은 족히 줘야 살 수 있는 최신 휴대전화였고, 그는 이것을 1000위안에 팔겠다며 청씨를 유혹했다. 청씨가 의심이 들어 싸게 들여온 경로를 물었으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청씨에게 새 제품이며 기계에 전혀 이상이 없다며 직접 전원을 켜고 제대로 작동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싼 값 혹한 청씨는 값을 흥정해 결국 800위안을 건네고 상자에 든 새 휴대전화를 건네받았다. 하지만 상자를 열고 전원을 켜려하자 작동이 되지 않았고 이에 격분해 경찰을 찾아 사연을 호소한 것. 경찰이 그 자리에서 청씨의 휴대전화를 분리하자 놀랍게도 안에서 철근 2개가 발견됐다. 휴대전화 매장에서 주로 쓰는 모형에다 무게를 맞추려 철근을 이용한 것이다. 경찰은 “사기꾼이 청씨 앞에서 문제가 없는 정상제품을 보인 뒤 실제로는 가짜 기계를 팔아넘긴 것 같다.”면서 “이런 사기사건의 경우 보상이 어렵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파는 물건을 함부로 사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삼성SDI ‘푸른별 환경학교’ 열어

    삼성SDI ‘푸른별 환경학교’ 열어

    ‘푸른별 지구의 소중한 환경을 지키자.’ 삼성SDI(대표 박상진)가 지난 18~19일 경북 경주시 산내면 국민청소년수련원에서 울산지역 아동센터에서 기거하는 100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푸른별 환경학교’를 열었다고 밝혔다. 참가 어린이들은 태양광과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수차량에서 자가발전기를 돌려보고, 태양광 모형 자동차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모(9)군은 “자동차가 태양광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면서 “깨끗한 별 지구를 지키기 위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는 삼성SDI 울산사업장 임직원 20명이 일일 환경교사로 나서 어린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삼성SDI는 환경보전협회와 손잡고 전국의 초등학생을 위한 이야기 형식의 환경교육 교재를 발간하고, 기아대책기구를 통해 국내 아동센터 어린이를 지원하고 있다. 김인태 삼성SDI 과장은 “푸른 사회와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푸른별 환경학교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장욱 군위군수 행정학 박사 학위

    장욱 군위군수 행정학 박사 학위

    장욱 경북 군위군수가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 군수는 19일 대구대 하반기 학위 수여식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결정 요인 분석’이란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장 군수의 논문은 대구와 인근 도시인 구미시와 군위군의 발전 정도를 사회적·경제적·환경적 분야에 걸쳐 비교 분석하고, 대구와 근교 도시와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다양하게 제시해 새로운 자치단체 발전 정책의 모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 군수의 논문은 지난 5월 대한지방자치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고, 한국연구재단 학술 권위지인 ‘한국지방자치학회보’에 게재되기도 했다. 장 군수는 “학위 수여는 군민들의 성원과 격려의 덕택”이라며 “특히 이번 논문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인근 도시와의 공동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Weekend inside] 교과부·기업 ‘미래 인재육성 공생’ 손잡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부터 매월 ‘항공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수학과 과학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초·중·고 교사캠프와 학생캠프에는 지난해 800여명에 이어 올해 이미 300여명이 참여했다. 교사와 학생들이 경남 사천의 KAI본사에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국내개발 최초의 기동헬기인 수리온 제작 과정 등 항공기 생산현장을 견학했다. 또 항공기의 원리를 배우고, 모형 만들기도 체험했다. KAI 측은 “캠프를 통해 어릴 때부터 항공 산업에 관심을 가지면 전문인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회사로서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자동차는 나의 벗’이라는 주제로 임직원 등이 직접 소외지역 학교를 방문해 자동차의 원리 이해, 교통안전교육, 자동차 완구 만들기 등 ‘1일 학교’를 열고 있다. 기업들만이 아니다. 전국 48개 전문대들은 직업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진로체험 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항공승무원, 바리스타, 자동차 정비, 호텔리어, 소믈리에 등을 경험할 수 있는 400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 놓고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딱딱한 교과서가 아닌 현장 속에서의 교육이다. 이른바 교육기부(Donation for Education)다. 기업이나 대학, 공공기관, 개인 등 사회가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현장 학습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나 대학들에 ‘교육기부(DE)마크’를 부여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1차 DE마크를 받을 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오는 22일까지 교육기부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선정 결과는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또 교육기부 참여기관과 단체, 개인 등 공급자와 학교·학생 등 수요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교육기부 매칭시스템’도 올해 안에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장관 명의의 지정서와 함께 DE마크 현판을 수여하며 기업 등은 홍보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DE마크를 받으려면 조직, 예산 등 운영평가와 교육내용, 참가수 등 프로그램 평가부문으로 나눠 400점 만점에 280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 교과부 측은 “DE마크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은 없지만 미래 인재들의 교육에 투자하는 곳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이날 삼성엔지니어링과 처음으로 교육기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 발전, 환경 분야의 전문지식과 기술, 전문인력 등을 활용해 환경교육, 녹색성장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996년부터 운영해 온 온·오프라인 환경교실을 확대하는 한편 자체 하수처리장, 소각로 등의 시설을 통한 체험 프로그램, 환경교육 국제포럼인 ‘세계 청소년 지구환경 포럼’도 새로 만들 방침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삼성엔지니어링 같은 대기업들이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과 우리 사회의 공생발전을 위해 교육기부에 적극 참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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