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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몰래카메라가 관음증 도구로 악용되지 않으려면/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몰래카메라가 관음증 도구로 악용되지 않으려면/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한국 사회가 몰래카메라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홍대 누드모델 사건을 정점으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신체 사진을 찍거나 유포하는 행위를 비롯해 공공장소에 불법 설치한 초소형 카메라들과 이를 찾아내는 탐지기의 숨바꼭질 뉴스는 이제 낯설지도 않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몰래카메라 범죄 발생 건수는 2011년 이래 7년 사이에 다른 범죄에 비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며, 가해자 대부분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몰래카메라 범죄는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제14조에 의해 처벌된다. 법에서는 최저 3년부터 최고 7년까지 징역형을 명시하고 있으나 적발돼도 처벌 수위가 낮고 성별에 따라 편향적인 판결로 불만이 많다. 역사적으로 몰래카메라의 탄생에는 잘못이 없었다. 1880년쯤부터 미국, 영국, 독일, 호주에서 디텍티브 카메라(detective camera)라는 이름으로 몰래카메라는 최초로 등장했다. 직경 15센티미터 정도의 원반형에 단추 크기만 한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앞가슴에 매다는 목걸이 형태였다. 코닥이 필름카메라를 처음 발명한 1888년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일이다. 사진가들은 사람들의 일상을 꾸밈없이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대환영했다. 당시 노르웨이의 한 대학생이 500장 넘게 찍은 몰래카메라의 사진들은 19세기 오슬로의 거리 풍경을 보여 주는 귀중한 사료로 여겨지고 있다. 언론이 몰래카메라를 처음 사용한 예로는 1928년 뉴욕의 ‘데일리뉴스’다. 전기의자로 사형 집행하는 장면을 기자가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대서특필한 뉴스가 있다. 데일리뉴스는 판매부수를 올리기 위해 모험을 했지만, 오늘날 몰래카메라는 언론의 잠입 취재를 통해 사회의 불법행위 현장을 촬영하고 고발하는 공익적 취지의 보도 기법이기도 하다. 몰래카메라 기기 자체는 죄가 있을 리 없다. 몰래카메라를 나쁜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고, 문제의 본질은 초소형 카메라의 주된 사용자인 남성의 왜곡된 성 의식에 기인한다. 여성 신체에 대한 남성의 관음증을 사회적으로 묵인하는 탓이다. 학자들은 한국에서 근대사회 이후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으며 대중매체가 그런 인식을 확산하는 데 일조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영화, 드라마, 광고가 가르쳐 주는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매일 보면서 학습해 왔다. 생활 주변에서 접하는 미디어는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가득차고, 미디어 플랫폼이 넘쳐나는 오늘날에는 훔쳐보기 수위를 조절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훔쳐보기의 원조는 고대 잉글랜드 코번트리의 고다이바 백작 부인 전설에서 나온다. 영주가 세금을 무리하게 징수해 백성들이 고통을 받자 부인 고다이바는 남편에게 세금을 감면하라고 간청했다. 영주는 “당신이 벗은 몸으로 마을을 한 바퀴 돌면 생각해 보겠다”고 놀렸고, 고다이바는 고심 끝에 남편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마을 사람들은 이 사실을 듣고 부인이 마을을 돌 때 아무도 내다보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톰이라는 남자는 이를 어기고 부인의 벗은 몸을 훔쳐보았고 그 때문에 사람들에게 맞아 죽었다고 한다. 영어의 ‘피핑 톰’(Peeping Tom)은 여기서 유래한다. 취재나 수사 목적상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몰래카메라는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초소형 기기로 발전했다. 초소형 카메라가 범죄에 사용된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기기 생산과 판매를 규제할 법적 근거는 없다. 초소형 카메라를 무조건 범죄용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해결책은 남성의 왜곡된 성 의식을 개선해 관음증의 폐단을 줄여 가는 것이다.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서로 동등하게 존중하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 언론이 캠페인을 주도하고 정부가 충실한 정책을 수립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면 점차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엘륄은 테크놀로지가 지니는 가치의 양면성을 지적했고,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에 따라 최선 또는 최악의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초소형 카메라가 관음증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건강한 사회문화를 형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 매일 8시간씩 6개월 동안 태평양 헤엄쳐 건너겠다는 이 남자

    매일 8시간씩 6개월 동안 태평양 헤엄쳐 건너겠다는 이 남자

    프랑스의 한 모험가가 태평양을 헤엄쳐 건너겠다는 야심찬 도전을 시작했다. 벤 르콩트(51)는 지구 환경의 날인 5일 기후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는다며 일본 치바현 쵸시를 출발해 하루 8시간씩 헤엄쳐 6개월 남짓 만에 미국 웨스트코스트에 닿겠다는 것이다. 매일 똑같은 일을 되풀이한다. 몇시간 수영하고 배 위에 올라와 자고 먹고 쉬다 다시 바닷물에 들어간다. 하루 8000㎉를 소비해야 한다. 거리는 무려 9000㎞가 된다. 상어떼와 폭풍우, 해파리떼, 극심한 저체온증 등의 숱한 위험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의 모험에는 과학자들이 동행해 플라스틱 잔해, 극심한 환경에서 심장이 어떻게 적응하는지, 동일본 후쿠시마의 핵재앙이 대양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등을 연구한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르콩트는 이번 도전을 위해 매일 몇시간씩 난바다에서 수영 연습을 하고, 정신적으로 잘 준비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상과 분리 훈련”을 했다. 생각을 덜어내는 훈련을 한 것이다.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신적인 부분이 신체 훈련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며 “항상 뭔가 긍정적인 것을 끄집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모험에는 모두 9명이 함께 한다. 10명이 6개월 동안 배 위에서 지내야 하니 먹을거리만 해도 어마어마한 양이 될 것이다. 그는 트위터에 코스트코에서 장을 본 사진을 올리고 “6개월치 먹을거리를 구입하는데 영수증이 요것뿐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지. 이건 일부일 뿐이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오늘 우리는 마지막 먹을거리를 막 구입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렇게 준비하는 데만 6년 넘게 걸렸다. 사실 그가 이런 엄청난 도전을 생각해낸 것은 훨씬 오래 전 일이다. 1998년 그는 73일에 걸쳐 6400㎞ 대서양 단독 횡단에 최초로 성공했다. 프랑스 황무지에 도착해 가장 먼저 내뱉은 말이 “다시는 안해”였는데 얼마 안 있어 또다른 모험을 갈구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와의 인터뷰에서 “3~4개월 뒤에 벌써 다음 모험을 생각하게 됐고 뭔가 비슷한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레딧 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절대 설탕을 먹지 않는다. 고지방 식단과 쌀과 파스타, 여러 수프들을 냉동건조시킨 것으로 내가 필요한 칼로리들을 채운다”고 말했다. 당연히 지원 보트에는 GPS 장비가 달려 있어 이 모험에 관심 있는 이들은 누구나 르콩트의 개인 홈페이지에 들어가 경로를 탐색할 수 있다. 물론 트위터 #benlecomtetheswim 계정을 통해 최신 소식이 업데이트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승기 수지 ‘배가본드’ 출연 확정..스턴트맨X국정원 요원의 만남

    이승기 수지 ‘배가본드’ 출연 확정..스턴트맨X국정원 요원의 만남

    이승기, 수지가 드라마 ‘배가본드’ 출연을 확정했다. 이승기와 수지는 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에서 각각 스턴트맨 차건 역과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아, 2013년 ‘구가의서’ 이후 5년 만에 화끈한 재회를 한다. 드라마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가족도, 소속도, 이름도 잃은 방랑자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치밀하고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이승기는 액션 배우로 대성해 장차 세계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겠다는 포부를 가진, 종합 무술 18단의 스턴트맨 출신 차건 역을 맡았다. 자신감과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는, 똘기 충만 스타일로, 청천벽력같은 비행기 추락 사고를 겪은 후 그 속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와 맞닥뜨리게 된다.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인식 감독과 4년 만에 재회, 전매특허 ‘마성의 매력’을 장착, 여심을 저격한다. 수지는 작전 중 사망한 해병대 아빠의 뒤를 이어 국정원 블랙 요원이 된 고해리 역으로 나선다. 애국과 봉사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 세상물정 모르는 엄마와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국정원 7급 공무원을 선택한 인물. 폼 나는 화이트 요원을 원했던 바람과는 달리, 우여곡절 끝에 블랙요원이 되고 만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안방에 복귀하는 배수지의 대변신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작품은 드라마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너희들은 포위됐다’ ‘미세스캅’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만들어냈던 유인식 감독이 차기작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유인식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장영철·정경순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별에서 온 그대’ ‘낭만닥터 김사부’를 촬영했던 최고의 영상미를 자랑하는 이길복 촬영감독까지 가세, 국내 드라마 최초로 포르투갈과 모로코 등에서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하며 최고의 스케일과 완성도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감독, 작가 등 명품 제작진이 의기투합, 근래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역대급 드라마’가 탄생될 것”이라며 “첩보&액션, 반전&스릴러, 멜로&웃음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촘촘하고 치밀한 연기와 연출, 대본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드라마 ‘배가본드’는 지난 2일 첫 대본리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악어·오랑우탄 지나 드디어 할머니 품에

    [이주의 어린이 책] 악어·오랑우탄 지나 드디어 할머니 품에

    오후 3시 무렵 기차역 승강장. 빨간 티셔츠를 입은 한 아이가 2호차에 올라탄다. 곰돌이 가방을 꼭 움켜쥔 채 앉아 있는 소년 앞에 나타난 늑대 차장은 승차권을 보더니 오른쪽을 가리킨다. 아무래도 아이가 잘못 앉은 모양이다. 홀로 떠나는 여행에 잔뜩 긴장한 아이는 다른 객차로 향하는 문을 조심스럽게 연다. 소년을 반기는 건 금목걸이에 금팔찌를 찬 덩치 큰 오랑우탄. 무서워서 황급히 다음 객차로 넘어왔지만 산 넘어 산이다. 악어가 헤어치는 늪을 지나니 커다란 상어가 기다리는 물속이다. 잠수복을 입은 낯선 사람까지 아이의 뒤를 쫓는다. 걸음을 재촉하던 아이는 끝내 주저앉아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소년을 잡아 삼킬 듯 따라오던 악어와 상어, 오랑우탄, 잠수부, 생쥐는 왜인지 소년을 그냥 지나쳐 버린다. 12호차에 다다라서야 안도하는 소년. 떠나온 지 4시간을 넘긴 오후 7시 20분쯤. 드디어 소년의 험난했던 여행은 끝이 났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할머니를 마주하니 웃음이 절로 번진다. 신예 작가 한아름이 지은 첫 창작 그림책 ‘이상한 기차’는 부모님 없이 혼자 여행을 떠난 아이가 느낀 복잡한 감정을 풀어냈다. 2호차에서 12호차까지 자신의 자리를 찾아 달리는 동안 아이는 극도의 불안감을 마주했을 터다. 엄마나 아빠에게 투정을 부리지도 못한 채 낯선 사람들을 피하는 동안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그래도 기나긴 모험 끝에 마주한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과 할머니의 얼굴을 본 순간은 짜릿했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아이의 다채로운 심리 변화를 글 없이 그림만으로 구현해 냈다. 바람에 흔낱리는 커튼,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의 변화, 등장 인물들의 역동적인 동작은 기차 안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인생샷 찍다 망신살 뻗친 비키니 여성

    인생샷 찍다 망신살 뻗친 비키니 여성

    일상 속에서 포착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 RM Videos가 지난 19일 한 비키니 여성의 민망한 모습을 전했다. 요트 위에서 멋진 휴가를 즐기던 비키니를 입은 영상 속 여성. 어둑어둑해진 석양을 배경으로 자신의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결단’을 내린다. 촬영 장소는 요트에 설치된 안전대 밖 비좁은 공간이다. 흔들거리는 배를 생각한다면 조금만 발을 헛디디고 중심이 흩트려져도 바다에 빠질 수 있는 위험한 곳이다. 그래도 여성은 이 모험을 강행한다. 하지만 안전 봉대에 엉덩이를 갖다 대며 중심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던 그녀가 봉대에 엉덩이가 밀리며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진다. 영상을 찍고 있던 여성이 놀라 황급히 뛰어가 아래를 쳐다본다. ‘천만다행, 구사일생’이다. 떨어진 여성은 요트 아래에 설치된 또 다른 안전 봉대에 몸이 걸려 바다에 빠지지 않게 된 것이다. 친구들이 달려 내려가 이미 민망할 대로 민망해진 여성을 구출한다. 하지만 떨어질 당시 심장이 벌렁벌렁 했을 당사자를 제외하곤,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매우 위험했던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행스럽게도 ‘해피엔딩’으로 끝났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그들의 웃음은 당혹, 슬픔 그리고 울음으로 뒤바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모함’이 가져다 줄 뻔했던 ‘낭패’에 대한 큰 교훈을 학습한 이 여성, 다신 이런 모험은 시도하지 않을 듯싶다.사진 영상=RM Videos/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물뱀을 장난감 다루듯 갖고 노는 여성

    물뱀을 장난감 다루듯 갖고 노는 여성

    큰 물뱀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장난감 다루듯 ‘가지고 노는’ 한 미모의 여성이 화제다. 지난 25일 화제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바이럴호그(ViralHog)는 큰 물뱀을 손으로 잡고 다양한 포즈를 영상에 담아낸, 속된 말로 ‘겁 상실한’ 제시카(Jessica)란 이름의 여성을 소개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아칸소(Arkansas)주 벤턴(Benton) 지역 설린(Saline)강에서 촬영된 영상 속엔 소녀로 보이는 앳된 여성이 얕은 강 물속에서 꽤나 커 보이는 다이아몬드백(Diamondback) 물뱀 한마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놀라운 건 소녀의 표정에선 어떠한 두려움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다이아몬드백 물뱀이 독이 없는 걸로 알려져 있다고 하지만 저 큰 입으로 물리면 아픈 건 당연지사 일터. 하지만 뱀이 입을 쩍 벌리며 소녀를 공격하는 순간에도 여유로운 몸동작을 선보이며 물리지 않는 묘기까지 선보인다. 뱀을 만지는 것 자체만으로 소름 돋는 일반인들에겐 감히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일상 속에서 이런 종류의 경험을 자주 접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동작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소녀와 영상을 찍은 가족은 파충류 동물들을 자주 접한 걸로 알려졌다. 모험을 즐기는 가족인 셈이다. 그들은 여러 곳을 탐험하면서 다양한 뱀들을 잡고 다루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왔다고 한다.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펀’해서 편한 숲요일… 양천 유아숲의 실험

    ‘펀’해서 편한 숲요일… 양천 유아숲의 실험

    도심 속 자연 학습의 장 숲속도서관·낙엽풀장 인기 아토피 치유·예절학교도 운영“우와~, 꿈틀꿈틀거려.”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신정산 우렁바위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아이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이날 진행된 숲 체험에 참여한 5세 아동 30여명은 나뭇잎에 붙어 꿈틀거리는 초록색 애벌레를 보며 마냥 신기해했다. 숲 지도사는 “애벌레는 커서 예쁜 나비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한 아이가 “그럼 우리도 애벌레였어요”라고 물었다. 숲 지도사는 질문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다가 이날 숲 체험에 참가한 아이들이 유치원 내 ‘나비반’이라는 사실을 알고 미소를 지었다. 그 아이는 자신들이 애벌레에서 나비로 자라 나비반이 됐다고 생각했던 것. 숲 지도사는 “아이들이 숲 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 때 가장 보람이 크다”고 했다.양천구의 유아숲체험원이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평소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창의적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구에는 유아숲체험원 3곳이 활성화돼 있다. 2015년 10월 신정산 우렁바위 유아숲체험원이 처음 문을 열었다. 예산 8000만원을 투입해 계남근린공원 내 1만㎡ 규모로 만들어졌다. 모험 놀이, 숲속 도서관, 낙엽 풀장 등이 인기 시설이다. 지난달 기준 4만 541명(유아 3만 4981명, 성인 5560명)이 찾았다. 뒤를 이어 용왕산 유아숲체험원이 2016년 11월 개장됐다. 예산 2000만원을 들여 용왕산 근린공원 내 1만㎡ 규모로 조성됐다. 통나무 오르기, 밧줄 오르기, 건너기 시설 등이 주요 시설이다. 지난달 기준 1만 734명(유아 9176명, 성인 1558명)이 방문했다. 지양산 해맞이마을 유아숲체험원은 지난해 11월 예산 7500만원을 들여 온수도시자연공원 내 1만㎡ 규모로 만들어졌다. 흔들다리 건너기, 통나무 밟기, 야외학습 테이블 등이 마련돼 있다. 지난달 기준 2768명(유아 2486명, 성인 282명)이 찾았다. 숲 체험은 평일 오전 9시~낮 12시, 오후 1~4시, 하루 두 번 운영된다. 유아숲 지도사가 아이들을 인솔하며 숲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주말엔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돕고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숲속 치유프로그램과 숲속 예절학교 등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구 관계자는 “숲체험원은 숲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며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익힐 수 있는 참교육의 장”이라며 “도심 속에서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숲체험원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보는 것 만으로 ‘아드레날린 폭발’, 공중낙하 1인칭 시점

    보는 것 만으로 ‘아드레날린 폭발’, 공중낙하 1인칭 시점

    수 백미터 다리 높이에서 직접 체험하는 듯한 1인칭 낙하 시점 영상. 조금이라도 고소공포증 느끼는 분들에겐 이 영상을 보는 것 조차 버거울 수 있겠다. 프랑스 남부 산악도시 밀라우(Millau)를 가로 지르는 세계 최고 높이의 밀라우 다리, 파리 에펠탑보다 23미터 더 높은 343미터에 달한다는 이곳에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 내린 한 전문 스카이 다이버의 생생한 1인칭 공중낙하 영상을 지난 26일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소개했다. 영상 속엔 비교적 한산해 보이는 밀라우 다리 위. 차량 운전자와 3명의 전문 스카이 다이버가 일반인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극한 모험’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중 레인 파킨(Lane Paquin·28)이란 이름의 남성. 검은 선글라스에 빨간 옷을 입고 고프로(go-pro)가 장착된 헬멧을 쓴 그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교각의 비스듬한 곡선 위에서 미끄럼틀 타듯 내려간다. 그리고 그 생생한 1인칭 시점의 영상을 고프로에 ‘쓸어’ 담는다. 이 남성이 육지에 안전하게 착륙한 후 인터넷에 게재한 영상은 보는 이의 아드레날린을 폭발하게 만들 정도니, 직접 몸으로 체험한 남성의 ‘흥분지수’는 어땠을지 감히 상상히 된다. 레인은 “이런 높은 곳에서 스카이 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계획이 필요하다”며 “스카이 다이버들을 이곳 높이까지 데려오는 건 물론이고 하강지점에서 다시 그들을 픽업할 운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합지졸 고교 레슬링부의 전국체전 도전기…‘튼튼이의 모험’ 예고편

    오합지졸 고교 레슬링부의 전국체전 도전기…‘튼튼이의 모험’ 예고편

    병맛(맥락 없음을 뜻하는 신조어) 코미디 영화 ‘튼튼이의 모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튼튼이의 모험’은 전국체전 예선 2주 전, 존폐위기의 고교 레슬링부에서 벌어지는 부원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레슬링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충길’과 레슬링을 좋아하지만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진권’, 진권의 여동생에 반해 레슬링을 시작한 ‘혁준’의 오합지졸 레슬링 전국체전 도전기가 담겨 있다. 특히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된 레슬링 코치 ‘상규’를 찾아가 “’레슬링은 마약이다’라고 코치님이 말씀하셨습니다”라며 능글맞게 설득하는 모습에 이어 아무도 없는 체육관 바닥을 닦고, 레슬링부를 살리기 위해 진지하게 편지를 쓰는 부원들의 모습은 극의 웃음을 예고한다. 영화 ‘튼튼이의 모험’은 우주 대스타를 꿈꾸는 네 남자의 무모한 사중창 그룹 결성기를 다룬 영화 ‘델타 보이즈’의 고봉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6월 21일 개봉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세계기업가정신지수, OECD 35개국 중 20위… 국제화·반기업정서 ‘낙제점’

    세계기업가정신지수, OECD 35개국 중 20위… 국제화·반기업정서 ‘낙제점’

    기술·경제 조건 좋지만 대기업 쏠림 지수하락은 경제성장 정체의 ‘시그널’‘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1996년 저서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한국을 전 세계에서 ‘기업가정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지목했다. 그는 당시 미국의 기업가정신이 뛰어나다는 시각을 부정하며 “한국을 식민 지배했던 일본은 한국인이 어떤 산업을 갖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고 6·25전쟁으로 해방 뒤 남아 있던 소수의 일본 공장조차 폐허로 만들었다”면서 “영국이 250년, 미국·독일·프랑스가 100년 만에 이뤄 낸 것을 한국은 40년 만에 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러커가 ‘기업가정신의 나라’라고 치켜세웠던 한국에 대해 2018년 전 세계 기업가정신 지수는 일제히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기업가정신과 관련된 대표적 학자인 미국의 조지프 슘페터는 기업가를 ‘기술혁신을 통해 창조적 파괴에 앞장서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다소 모호한 개념이지만 창조와 혁신을 추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창업·경영인의 정신을 의미한다. 기업가정신 지표를 발표하는 기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GEDI)는 지난해 말 ‘2018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GEI)를 발표하며, 한국이 54점(%)을 받아 조사 대상 137개국 중 2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은 점수이며, 매년 조금씩 상승해 지난해보다 3계단 순위가 올랐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사이에서 비교하면 20위로 중하위권에 머무른다. 세부 점수를 보면 문제점이 드러난다. 제품과 생산공정 혁신 등은 각각 95점, 100점으로 만점에 가깝다. 창업기술(77점), 관계형성(77점), 기술흡수력(67점), 창업 자금의 원천이 되는 모험자본(58점) 등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기회 인식이 46점으로 매우 낮고, 국제화(32점)와 경쟁(32)은 낙제 수준이다. 반기업 정서 같은 문화적 요인은 27점으로 최악이다. 기술적인 수준과 경제적 조건은 좋은데, 대기업이 좋은 창업 아이템을 모두 선점하고 있어 기회가 없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낮은 경쟁 점수는 실제로 독과점과 골목상권 침해 때문에 시장에 경쟁 요소가 적다는 의미다. 그렇다 보니 국민이 기업에 갖고 있는 인식이 긍정적일 수 없다. 암웨이가 지난 3월 발간한 글로벌기업가정신보고서(AGER) 역시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암웨이가 매기는 기업가정신지수(AESI) 39점을 받았다. 전년보다 9점이나 하락했고, 44개 조사 대상국 중 33위에 그쳐 10계단이나 내려갔다.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시아 평균 61점엔 물론이고 세계 평균 47점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기업가정신은 미래 경제성장 가능성을 점치는 선행 지표로 평가된다. 기업가정신이 떨어지면 장차 경제 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여행본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여행본능

    2008년 9월 늦은 밤 도착한 조지아(당시는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 러시아와 짧지만 격렬한 전쟁을 막 끝낸 트빌리시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지만 군데군데 남아 있는 폭격의 흔적은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었다.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트빌리시까지 날아간 이유는 유명한 드마니시인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드마니시인은 조지아의 드마니시에서 발견된 고인류 화석으로 아프리카 바깥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고인류로 알려져서 소위 말하는 첫 번째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때 아프리카를 벗어난 고인류로 여겨진다.조지아 국립박물관장 로드 키파니드제의 손에서 건네받은 드마시니인의 두개골은 180만년 전의 고인류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보존 상태가 좋았다. 다음날 화석이 발견된 현장을 방문해 보니 화산 폭발 후 화산재에 묻히고 용암이 그 위를 다시 덮어 마치 석고붕대를 감아 놓은 것처럼 남게 되면서 오랜 세월 잘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드마니시인은 학자에 따라 호모에렉투스, 호모에르가스터로 부르다가 요즘은 호모지오지쿠스로 분류하기도 한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대한 설명이 간단치 않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오늘날 인류는 거의 전 지구에 넓게 퍼져 살고 있으며 약 70억명 달하는 엄청난 개체 수를 자랑하는 가장 성공한(?) 대형 유인원이다. 인류가 언제? 어떻게? 왜?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지구로 퍼져 나갔는지는 인류의 기원에 관한 연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 중 하나다. 최초로 아프리카를 벗어난 것으로 여겨지는 고인류 호모에르가스터는 골격이 호리호리하고 키도 크다. 전곡선사박물관에 복원돼 있는 호모에르가스터는 털이 없이 매끈한 몸매를 자랑한다. 뜨거운 열기를 견뎌 내며 먼 길을 걷고 또 걸어 아프리카를 벗어나려면 이런 날렵한 신체 구조와 지구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한낮의 태양 아래에서도 오랫동안 달리는 지구력은 인류가 가진 가장 두려운 무기였다. 더위에 지친 짐승을 쫓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땀구멍을 한껏 열어 굵은 땀을 쏟아 내던 고인류의 질주 본능은 마라톤의 한계적 고통을 즐기는 현대인의 유전자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구력으로 무장한 고인류는 한군데 머물러 있지 않았다. 저 산 너머 무엇이 있을까? 거기에 또 다른 미지의 세계가 있지 않을까? 두근두근 호기심으로 그들은 그렇게 걷고 또 뛰었다. 그리고 이들의 후예들은 마침내 지구의 끝까지 가게 됐다. 먼 길을 떠났던 모험가 호모에르가스터의 유전자는 버킷리스트에서 항상 압도적 1위로 여행을 꼽는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여행에서 돌아와 짐을 풀면서 다시 떠나는 날을 꿈꾼다. 가히 여행 본능이다.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기차 타고 유럽 여행 가는 것을 희망 사항으로 손꼽는 사람들이 많다.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올림픽에 출정할 때 서울역에서 기차 타고 떠나서 베를린에 도착했다고 한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로’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서울역 터미널에서 ‘여행을 떠나요’를 떼창하며 유럽행 기차에 올라타 보는 상상을 해 본다.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했던가? 우리에게 남아 있는 여행 본능을 되살려 이번 주말 어디든지 떠나 보자. 열심히 일한 우리는 떠날 자격이 있다. 그곳에서 또 새로운 희망을 품어 보자.
  • 꿈같은 동화 세계냐 고전 중 고전이냐

    꿈같은 동화 세계냐 고전 중 고전이냐

    ‘헨젤과 그레텔’ 모험 이야기로 온 가족 즐기는 작품으로 각색러시아 발레 진수 ‘백조의 호수’ 볼쇼이극장 무대 그대로 재현세계 유명 발레단이 오랜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의 ‘헨젤과 그레텔’과 28~29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다.영국 4대 발레단 중 하나로 꼽히는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은 1992년 영국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비 방한 당시 첫 내한 공연을 한 이후 26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를 찾았다. 이 발레단이 공연하는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 작가 그림 형제가 쓴 동명의 동화를 무대로 옮겼다. 원작은 마음씨 고약한 새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두 남매 헨젤과 그레텔이 숲속에서 길을 잃는다는 이야기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남매들이 사라진 친구들을 찾아 스스로 숲으로 모험을 떠난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스코틀랜드 지역 주민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원작이 지닌 잔혹함을 순화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각색한 덕분이다. 안무를 맡은 이 발레단의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햄슨은 “이 작품의 큰 특징은 스코틀랜드의 어른과 어린이들 도움으로 이야기를 완성했다는 것”이라면서 “극 중 남매가 모험을 통해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교육적 목적이 분명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의상과 빙글빙글 돌아가는 캔디, 달콤해 보이는 과자 집, 반짝반짝 흩날리는 별 모래로 채워진 환상적인 무대는 관객들을 동화 속 세계로 인도한다. 4만~13만원. (02)2005-0114. 1776년 창단한 볼쇼이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발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간 1990년부터 2005년까지 다섯 번 내한했지만, 볼쇼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한 것은 1995년 이후 23년 만이다. 공연 지역의 악단과 잠시 손발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공연하는 무대 그대로를 재현한다. 이번 ‘백조의 호수’는 1964년부터 1995년까지 볼쇼이극장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버전이다. 공연하는 이틀 동안 각기 다른 무용수들이 주인공 오데트 공주와 지크프리트 왕자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28일에는 수석 무용수인 율리야 스테파노바와 아르템 오브차렌코가, 29일에는 이 발레단의 마하르 바지예프 감독이 ‘히든 카드’로 꼽은 신예 무용수 알료나 코발료바와 자코포 티시가 각각 공주와 왕자를 연기한다. 7만~25만원. (02)599-5743.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강’과 ‘역’을 거느린 ‘강력’한 프리미엄 대단지 ‘정평역 코오롱하늘채’ 5월 25일 분양

    ‘강’과 ‘역’을 거느린 ‘강력’한 프리미엄 대단지 ‘정평역 코오롱하늘채’ 5월 25일 분양

    5일 ㈜코오롱글로벌이 경산시 정평동 일대에 정평역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단지 규모는 지하2층~지상29층 9개동, 전용면적 74㎡, 84㎡ 총 904세대다. 지하철 2호선 정평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하며, 달구벌대로, 경안로, 월드컵대로, 범안로 등을 이용하면 경산과 대구 어디로든 이동이 수월하다. 수성IC, 동대구IC, 경산IC 등이 가까워 타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단지 앞으로는 금호강의 지류인 남천이 흐른다. 남천을 따라 조성된 수변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며, 일부 세대에서는 남천의 영구조망권도 가진다. 홈플러스 경산점과 이마트 경산점, 롯데시네마 경산점이 도보거리에 있고, 천마아트센터, 대구미술관, 성암산, 월드컵공원, 삼성라이온즈파크 등과도 가깝다. 단지 위치가 대구 수성구 시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시지생활권이어서 수준높은 수성구 사설학원과 시지의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바로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코오롱하늘채만의 ‘아웃도어:’ 조경컨셉을 적용한다. 국내최초 아파트 외부공간 브랜드인 코오롱의 '아웃도어:'는 아파트 주동을 제외한 모든 야외공간을 운동, 놀이, 휴식이 연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집의 개념을 확장 설계해 집 안의 라이프가 집 밖 아파트 단지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특화단지 ‘정평역 코오롱하늘채’는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으로 꾸며지며, 왕벚나무길과 이팝나무길, 단풍나무길, 느티나무길 등 계절별 정취가 느껴지는 산책로가 조성된다. 또, 단지중앙 잔디광장을 감싸는 220m 조깅트랙과 다양한 운동시설이 있는 아웃도어 그라운드가 조성되고, 여름철 물놀이터와 모험놀이터, 유아놀이터도 만들어진다. 이밖에도 소나무숲, 대왕참나무숲, 선큰정원, 파고라 등 휴식을 위한 조경시설이 마련되며, 실내 커뮤니티시설로 피트니스와 실내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회의실, 경로당, 보육시설 등이 배치된다. 세대구성은 선호도 높은 전용74㎡, 84㎡로 904세대를 모두 구성하였으며, 74㎡는 2타입, 84㎡는 4타입으로 설계했다. 현관창고장, 팬트리 등을 설계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하였으며, 복도코너장, 상부후드장, 파우더 거울장 등 자투리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을 만들어 칸칸수납 시스템을 적용했다. 각 세대에는 현관중문이 기본으로 시공되며, 미끄럼방지바닥타일, 수납형 욕조, 수납형 샤워기, 비누대일체형 세면대, 핸드폰거치대 휴지걸이 등 디테일이 다른 공간으로 선보인다. 전기설비로 홈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도입되어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집 안의 전등, 가스, 환기, 난방 등의 제어가 가능하며, 핸드폰 인증으로 현관문 개폐가 가능한 스마트도어락, 스마트스위치, 지하주차장 디밍제어 시스템, 전력회생형 승강기 등도 적용된다. 또 세대내 조명은 전력절감에 좋은 LED조명으로 100% 시공된다. 정평역 코오롱하늘채 견본주택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신매동에 위치하며, 5월 25일 공개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주댐 인근에 복합관광레포츠 공간 조성

    낙동강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조성된 경북 영주댐 인근에 복합관광레포츠 공간이 조성된다. 18일 영주시에 따르면 평은면 용혈리 내성천에 지어진 영주댐 물문화관 옆 부지 4만 3400㎡에 총사업비 67억원을 들여 복합 어드벤처 시설과 다목적 물놀이시설, 전망대 등 모험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2021년 3월 개장 목표다. 이 곳에는 어드벤처타워와 수영장 썰매장 사용이 가능한 다목적 물놀이시설, 소백산 자생 사계절 야생화단지, 공원, 휴게시설 등 체험 휴식시설도 들어선다. 어드벤처 시설은 와이어·목재구조물·로프 등으로 연결된 구조물에서 땅을 밟지 않고 공중에서 나무사이를 이동하며 자연을 즐기고 스릴과 모험심을 길러주는 신개념의 레포츠시설이다. 120명 이상을 동시 수용 가능한 복합 어드벤처 타워는 자이언트 스윙과 메가 슬라이드, 백점프 등 4개 층 120여 코스로 건립된다. 현재 영주댐 주변에는 관광명소화 사업으로 오토캠핑장과 영주댐문화관광체험단지, 영주호 용혈폭포, 영주댐 선착장, 용천루전망대, 용두교출렁다리 등이 추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머지않아 영주댐 일원이 영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며 “복합관광레포츠 공간 등은 국민 여가생활과 건강 증진·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임직원 자기매매 개선 방안 검토”

    “임직원 자기매매 개선 방안 검토”

    “증권사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한국판 잡스법 도입 건의할 것”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14일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배당 사태와 관련, “협회 차원에서도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와 증권사 임직원의 자기매매 시스템 모범기준의 개선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 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내부통제 미비를 삼성증권 배당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권 회장은 “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1차적으로 공적 기관의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협회도 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등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음달 1일까지 모든 증권사와 증권 유관 기관을 대상으로 주식 매매 내부통제 시스템을 현장 점검한다. 권 회장은 “협회는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금융위원회, 금감원 등과 구성된 태스크포스(TF)에서 공조하고 있고, 기관별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대안이 정리되는 대로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또 “금융투자업계가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 공급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모험자본으로) 말하는 모태펀드, 벤처혁신펀드, 성장사다리펀드는 약 1조 4000억원”이지만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기업공개(IPO), 유상 증자와 펀드 투자 등을 포함해 2017년 금융투자업계가 공급한 자본은 약 20조원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판 ‘잡스법’ 도입을 연구해 당국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2012년 제정된 잡스법은 연매출 10억 달러 미만인 기업에게 회계공시 기준을 면제하고 IPO 절차를 줄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무한 상상력 선보이는 웨스 앤더슨표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 예고편

    무한 상상력 선보이는 웨스 앤더슨표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 예고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감독이 4년 만의 신작 ‘개들의 섬’으로 찾아온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개들의 섬’은 6월 14일 국내 개봉을 확정짓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개들의 섬’은 세상의 모든 개들이 사라진 미래 도시에서 자신이 키우던 개를 잃은 소년 ‘아타리’(코위 랜킨)가 살아남은 다섯 마리 개들과 함께 ‘스파츠’(리브 슈라이버)를 찾아 떠나는 사랑스러운 모험을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실사 영화에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웨스 앤더슨의 기발한 상상력과 세련된 미학적 연출이 통제 없이 과연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주목케 한다. 먼저, 다섯 마리 슈퍼 견공들 ‘치프’(브라이언 크랜스톤), ‘렉스’(에드워드 노튼), ‘킹’(밥 발라반), ‘듀크’(제프 골드브럼), ‘보스’(빌 머레이)가 하늘에서 떨어진(?) 쓰레기 음식을 먹고 지내게 된 이유와 함께 그들이 머물고 있는 ‘개들의 섬’을 엿볼 수 있다. 이어 자신이 키우던 사랑스러운 개 ‘스파츠’(리브 슈라이버)를 잃어버린 소년 ‘아타리’(코위 랜킨)가 우연히 ‘개들의 섬’으로 오면서 다섯 마리 슈퍼 개들과 특별한 동행을 시작한다. 영화에는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에드워드 노튼, 프란시스 맥도맨드, 제프 골드프럼, 스칼렛 요한슨, 그레타 거윅, 브라이언 크랜스톤, 리브 슈라이버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목소리가 팬들을 귀를 즐겁게 한다. 4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온 웨스 앤더슨의 ‘개들의 섬’은 2018년 6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10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폼페이오 “비핵화 때 북한 주민들 고기 먹는 건강한 삶 살 수 있다”

    폼페이오 “비핵화 때 북한 주민들 고기 먹는 건강한 삶 살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면 미국의 대규모 민간 투자가 허용될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잇따라 출연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완전 해체에 동의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에너지(전력)망 건설과 인프라 발전을 미국의 민간 부문이 도울 수 있다면서 미국민의 세금을 들여 북한을 지원할 수는 없지만, 대북 제재를 해제해 미국 자본이 북한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은 막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하고 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길 원한다”면서 북한이 원하는 모든 것, 특히 미국의 농업과 기술이 북한을 지원하면 “그들은 고기를 먹을 수 있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농업 장비와 기술, 에너지가 절박하게 필요한 상황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으로부터 우리의 기업인과 모험가, 자본 공급자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이들과 이들이 가져올 자본을 (핵 포기 대가로) 얻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남한과 견줄 만한 북한 주민의 진정한 경제 번영을 위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만약 우리가 비핵화를 얻는다면 제재 완화는 물론이고 그보다 더 많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것,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를 우리가 얻게 된다면 미국인은 엄청나게(inspades)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대북 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통해 미국 민간자본의 대북 직접 투자를 허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북한에 대한 ‘경제적 번영 지원 약속’을 더욱 구체화하고 공개적으로 표명한 셈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 국무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를 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한다면 북한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북한을 향해 정권 교체 및 붕괴, 흡수통일을 바라지 않으며 북한 침공도 없다는 ‘4노(No)’ 방침을 제시해왔다. 그는 “우리는 확실하게 안전 보장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국과 자국민을 위한 전략적인 변화를 원하는 것이며, 그가 그렇게 할 준비가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보국(CIA) 국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7월만 해도 북한 정권 교체를 지지해왔다. 그러나 올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 이후 트럼프 정부의 ‘4노’ 방침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달 국무장관 인준청문회에서도 북한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또 북한이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시켜 폐쇄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 간 합의를 하는 데 있어 “좋은 첫 조치”라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방식에 대해서는 북한이 주장한 단계적·동시적 해법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뭔가를 하면 돈꾸러미를 주는 전통적인 모델은 따르지 않을 것”, “당신이 X를 주면 우리가 Y를 주는 방식은 이전에도 해온 방식으로 계속해서 실패했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것(비핵화)이 더 크게, 다르게, 빠르게 되길 원한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북한의 완전한, 전체적인 비핵화”라고 말했다. 비핵화의 정의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전체적인, 최대한의, 완전한”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와는) 다르고 크고 특별해야 하며, 예전에는 없었던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우리가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양측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진정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그의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전략적 변화를 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열렬한 희망”이라면서 “만약 그가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성공적인 변화(transition)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북미회담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단독회담이 될지, 아니면 폼페이오 장관 등도 함께 참석하는 확대회담이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면서 회담 형식 등 세부 내용은 더 조율해야 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평양을 다시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2차 회담’을 한 뒤 미국인 억류자 3명을 데리고 귀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백윤 기자의 남과 如] 안경 쓴 공주가 왕자를 구할 때까지

    [허백윤 기자의 남과 如] 안경 쓴 공주가 왕자를 구할 때까지

    올해 다섯 살인 딸의 엄마가 되고부터 아이가 어떤 종류든 ‘한계’에 부딪히는 경험을 최대한 늦출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특히 자신의 능력과는 전혀 상관없는 성별이라는 벽에 잠재력을 잃지 않도록 애쓰고 싶다. 돌이켜 보면 내가 “넌 여자라서 안 돼”라는 말을 들으며 자란 것이 아닌데도, 기억할 수조차 없이 수많은 새김들이 내 안에 있기에 일부러라도 아이에게 유난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게 할 수 있는 건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는 것이었다. 여전히 아이가 접하는 많은 시선에 아빠는 나가서 돈을 벌어 오는 사람이고 엄마는 집안일하며 기다리는 사람이라, 생각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노력도 많아 보였다. 한두 살 때,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만드는 고마운 뽀로로에서부터 은근한 불쾌함을 느꼈지만 아이가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 그냥 두었다. 여성 캐릭터인 분홍색 루피는 요리를 즐겨 하며 친구들에게 상냥하게 간식을 만들어 준다. 그러면서도 자주 삐치는데, 특히 새로운 꽃 모양 머리핀을 친구들이 알아봐 주지 않자 하루 종일 잔뜩 골이 난 장면에선 아이의 울음을 각오하고도 TV를 꺼버리고 싶었다. 서너 살 때 즐겨 보던 만화에서는 엄마가 워킹맘으로 등장했지만, 프리랜서인지, 유연근무제 혜택을 받는지 주로 집에서 전화로 일을 했고 일을 하면서도 둘째를 보느라 종종거렸다. 주인공인 첫째 딸에겐 “엄마 일해야 하니까 저리 가 있어”라며 매몰찼다. 그 집 아빠는 가끔씩 큰맘 먹고 어렵게 시간을 내 놀아 주는데 그마저도 일이 생기면 다시 일터로 달려갔다. 가만히 누워 왕자님의 키스를 기다리는 수많은 공주님들의 이야기는 거의 범죄 수준이라 아직 한글을 모르는 아이에게 조금씩 각색을 해 준다. “마녀같이 낯선 사람이 주는 사과는 절대 먹으면 안 돼.” “모르는 남자가 뽀뽀를 하면 안 되는 거야.” 동화인데 뭘 그렇게까지 하냐 싶겠지만 백설공주와 신데렐라가 머릿속 한 공간을 평생 차지하고 있는 것을 떠올리면 더더욱 슬기로운 결말을 주고 싶다. 딸이 뽀로로와 에디처럼 호기심 가득하고 모험을 즐기며 창의적이길 바라고, 어려움을 씩씩하게 이겨 내고 오히려 쓰러져 도움을 청하는 왕자를 구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본능인가 싶을 만큼 정작 딸은 공주 인형들의 아름다움이 자신의 것이길 꿈꾸며 분홍색과 레이스 치마에 사족을 못 쓰지만 그것이 꼭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게 아니면 된다. 최근 한 여성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큰 화제를 모았다. 곧 한 항공사 승무원들도 안경을 쓰기로 했다. ‘그동안 안경을 안 썼나?’라는 새삼스러움이 많은 이들에게 일종의 충격을 준 것 같았다. 고정관념은 마주할수록 오히려 어색한 것이다. 이제서야 안경 한 짝을 허용한 뉴스도 아직 대부분은 정치, 사회 분야 톱뉴스는 중년의 남성 앵커가 먼저 보도한 뒤 후순위 뉴스들을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 앵커가 전달하고 있지 않나. 둘러보면 중요한 순서대로 남성들의 것인 게 여전히 많고, 여성들은 얼굴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다. 공주들이 안경을 쓰고 바지를 입고 용감하게 왕자를 구해 주는 날이 오기까지 할 일이 많다. baikyoon@seoul.co.kr
  • 초대형 투자은행은 ‘양날의 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출현이 모험자본 공급과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라는 ‘양날의 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2017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서 “초대형 IB들이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단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1월 초대형 IB 중 단기금융업무로 최초 발행된 한국투자증권 어음의 금리는 2.3%로 1% 후반인 금융권의 기대 금리를 웃돌았다. 현재 초대형 IB 기준을 충족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 6곳이다. 이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5곳은 어음 발행 등 단기금융업도 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한국투자증권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상태다. 한은은 “초대형 IB들이 신생 기업이나 차세대 성장 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인 만큼 제도가 정착되면 생산적 자본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소홀하면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콜, 환매조건부매매, 양도성예금증서,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등 국내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77조원으로 전년의 250조원보다 11.0% 늘었다. 2016년(14.6%)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여주 챌린지어드벤처 파크,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이벤트

    여주 챌린지어드벤처 파크,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이벤트

    여주 챌린지어드벤처 파크를 운영하는 챌린지 코리아는 가정의 달인 5월 한 달 동안 파크를 방문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30여 개에 달하는 전 모험 코스와 객실 요금을 최고 30% 할인하는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 이벤트를 연다고 8일 밝혔다. 5월에 친구나 이웃 간에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 이벤트를 이용하면 두 가구의 경우 20%, 세 가구 이상의 경우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가구의 경우는 10% 할인이 적용된다. 여주 어드벤처파크에는 객실과 강의장, 워크숍 공간 등을 보유하고 있는 품실자연관을 비롯 30여 개에 달하는 챌린지 로우코스와 챌린지 하이코스, 450미터의 긴 라이딩 거리를 자랑하는 짚라인, 2·3층으로 이뤄진 복합 어드벤처타워가 들어서 있다. 현재 이용 요금은 숙박의 경우 5인용 객실 7만 원, 10인용 객실 15만 원이다. 챌린지 로우코스는 1시간(20명) 기준 30만 원, 챌린지 하이코스는 1인 당 1만 원이다. 짚라인과 복합 어드벤처타워는 각 2만원. 하지만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 이벤트를 이용하면 일반 숙박시설 보다 훨씬 저렴한 최고 4만 9000원에 숙박할 수 있는데다 최근 해외 여행 관련 TV프로그램에도 많이 소개돼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짚라인을 1인당 1만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어드벤처 코스는 친구나 가족들이 한 공간에서 레저를 즐기며 서먹서먹함을 해소하고 끈끈한 정과 공동체 정신을 다져갈 수 있어 새로운 가족 아웃도어 프로그램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기 코스인 짚라인은 라이딩 길이가 서울 근교에서는 보기 드문 450미터의 길이로 고속도로 상의 자동차 속도와 같은 최고 시속 80킬로미터의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어 청소년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인기가 최고다. 일종의 번지점프 코스인 퀵점프(Quick Jump)는 70~80%를 자유낙하로 내려오고 나머지 30%정도는 감속된 상태로 내려와 안전하게 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와 체격에 상관없이 누구나 조금만 용기를 내면 즐길 수 있어 여성들과 실버 세대들이 좋아한다. 챌린지로우코스 ‘더월’은 아무런 장비 없이 오로지 함께 참가한 가족들의 도움만을 받으며 4m높이의 목재 벽을 넘어가는 시설로 가족의 힘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게 해준다. ‘트러스트 폴’은 높은 단상에 올라 직각으로 뒤로 넘어지는 모험 시설로 등 뒤에서 받쳐주는 이웃에 대한 믿음을 더욱 돈독히 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중에 매달린 줄을 이용해 참가자들을 가상의 늪지대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무사히 이동시키는 ‘정글 탈출’은 가정의 위기를 헤쳐 가는 문제해결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민병권 챌린지어드벤처 파크 본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파크를 찾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날로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는 사회에서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으며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여주 챌린지어드벤처 파크는 캠핑장을 비롯 운동시설·서바이벌장·등산로·강의실·토론 공간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기업 세미나나 워크숍, 신입사원 연수 교육프로그램 장소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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