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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개혁정책 관철” 극약처방/국민투표 실시 선언 안팎

    ◎의회와 국정논의 불가능 판단/각료 인준관계없이 계속 유임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0일 인민대표대회의 해산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옐친의 타협제의에도 불구하고 인민대표대회(의회)가 9일 예고르 가이다르총리서리에 대한 인준을 거부한 데 따른 난국타개 강공책으로 볼 수 있다.그가 정치적 생명을 걸고 추진해온 개혁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극약 처방인 셈이다. 옐친대통령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 인민대표대회에서 개혁정책추진의 야전사령관인 가이다르총리서리의 임명동의가 거부되자 대통령직 수행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보수파가 주도하고 있는 인민대표대회와는 함께 국정을 이끌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같다. 보수파의 반발로 개혁정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온 옐친대통령은 그전에도 여러차례에 걸쳐 의회의 해산가능성을 비쳐왔었다.의회가 옐친의 개혁정책에 제동을 걸기위해 이번에 대통령의 국민투표발의권을 박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3개월안에 1백만명의 서명을 받아야하는 모험을 한 것은 대다수의 러시아국민들이 그의 개혁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대표대회가 9일 가이다르총리서리에 대해 인준을 거부한 것은 보수파가 단순이 가이다르를 몰아내는데 그치지않고 옐친이 추진해온 개혁정책전반에 대한 노선수정의 계기로 삼기위한 저의가 담겨있었다.의회안의 반옐친 최대세력인 시민동맹측은 앞으로 자유화속도를 늦추고 일부품목의 가격을 동결,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지급등 경제부문에서 정부의 개입을 늘리는 온건개혁정책을 도입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옐친은 국민투표실시를 선언하면서 이번에 의회에서 인준이 거부된 가이다르총리서리로 하여금 계속 총리직을 수행하도록 하는 한편 의회의 인준을 받게돼있는 외무,국방장관등을 포함한 모든 정부 각료들에게 인준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임무를 수행토록 하겠다고 밝혀 의회에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는 옐친이 앞으로 더 이상 보수파에 밀리지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시로 볼 수 있다.만약 이들을 해임할 경우 그가 그동안 정치적 생명을 걸고 추진해왔던 개혁정책이 수포로 돌아갈 뿐아니라 입지가 좁혀져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수행하는데 많은 난관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이 옐친의 국민투표선언에 어떻게 대응하고 나올지 아직 속단하기는 어려우나 의회해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이와관련,보수파의 핵심지도자인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의장은 즉각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옐친의 선언이 최고회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하면서 옐친에 정면 대응으로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현재의 분위기로 보아 개혁정책추진을 둘러싼 개혁파와 보수파와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대치가 극한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파국의 위기에 빠져들 가능성도 많다고 볼 수 있다.
  • 북녘의 선거 어떻게 치러지나(오늘의 북한)

    ◎단일후보 놓고 찬반투표… 겉치레 행사/당서 후보지명,유세대신 “충성 맹세”/17세이상 선거권… 거의 100% 투표/초기엔 「흑백투표제」 실시… 외부비난 일자 단일함으로 제14대 대통령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비밀·자유·직접·평등의 원칙에 따라 유권자 누구나가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그렇다면 공산당 1당의 독재가 합법화된 북한의 경우는 어떨까. 북한에는 우리의 국회의원선거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와 지방의 주권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인민회의선거 등 두 종류의 선거가 있다.그러나 이들 선거는 단일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로 치러지는 요식행위에 지나지않아 우리의 선거개념과는 거리가 멀다.또 지금 대선과 관련,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과 같은 열띤 선거유세를 찾아 볼 수 없는 것도 북한선거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북한의 선거에도 후보자 추천 및 후보등록과정이 있긴 하다.그러나 후보자는 노동당조직부에서 선정하는 단일후보이기 때문에 다른 당의 후보와 득표경쟁을 벌일 필요가 전혀 없다.단일후보는 각 공장·기업소의 종업원협의회,협동농장직원회의,주민회의 등을 통해 추천된다.하지만 이는 형식이고 실제로는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서가 추천자를 내정하고 있다.북한에도 노동당외에 허수아비격인 「조선사회민주당」「천도교청우당」등이 있어 타당후보도 추천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당후보도 노동당조직부서가 추천하기는 매한가지여서 어느 당에서든 일단 후보로 지명되기만 하면 당선은 떼논 당상이나 다름없는 셈이다.우리와 같은 선거유세활동이 없는 대신 북한에는 후보등록이 끝난 직후 열리는 후보자 지지대회란게 있다.선거기간동안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과 김일성·김정일부자를 중심으로 한 단결의 중요성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당정간부나 선동원들이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 각 단위로 파견돼 강연·해설·담화등으로 선거홍보활동을 벌인다.당에 의해 지명된 단일 후보자들은 선거공약이 아닌 김부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서약과 함께 선거구 유권자에게 이와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신을 보내고 각종 매체들은 이를 일제히 보도한다.이 기간중 인민학교(국민학교) 고등중학교 학생들은 부모에게 선거에 참여하는 「기쁨」등을 내용으로 하는 편지를 써보내기도 한다. 투표일이 되면 유권자들은 노래와 춤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즐기다가 정해진 시간에 작업반장이나 인민반장의 인솔 아래 투표하게 된다.때문에 투표는 짧은 시간안에 끝난다.투표시간은 상오 7시부터 하오 6시까지이지만 통상 12시 이전에 모두 종료된다.투표는 「노력영웅」이 제일 먼저하고 훈장숫자등 공훈정도에 따라 순서가 매겨진다.투표일 당시 출장중인 유권자는 출장증과 공민증을 보여주고 「현지투표」 할 수 있다.노약자와 신체불구자들을 위해서는 이동투표함이 준비된다. 이같은 방법을 통해 북한은 지난 48년이후 지금까지 치른 26차례의 선거(최고인민회의 9·지방인민회의 17)에서 제9기대의원선거(99·78%)를 제외하곤 매번 1백%의 투표율을 기록해 왔다. 투표방식은 제1기(48년) 제2기(57년)투표시 찬성과 반대표를 다른 투표함에 집어넣는 「흑백투표함」제도를 실시하다 외부로부터의 비난이 거세지자 62년 10월 제3기 선거때부터 단일투표함 제도로 바꾸었다.그러나 결과는 여전히 마찬가지다.투표소에 들어간 유권자는 투표자명부 대조후 앞쪽은 「선거표」 뒤쪽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라고 쓰인 투표용지를 받아 찬성이면 투표함 앞에 서서 김일성사진에다 공손히 절을 한후 투표용지를 그대로 넣으면 된다.반대할 경우는 후보이름 위에 「X」표를 해 투표함에 넣게 되어 있다.그러나 반대표시를 하기위해서는 투표함 옆 지상 5㎝정도의 좌대에 놓여진 연필을 사용해야 한다.그러나 다음 투표자가 언제 커튼을 들추고 들어올지 모르므로 이런 모험을 할 사람이 있을리 없다. 북한의 유권자는 만17세 이상 주민으로 돼있다.그들의 개정(92년4월9일)사회주의 헌법 제66조는 『17살 이상의 모든 공민은 성별·민족별·직업·거주기간·재산과 지식정도·당별·정견·신앙에 관계없이 선거할 권리와 선거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북한은 우리가 만 20세 이상인 국민에게 선거권,25세 이상인 국민에게국회의원 피선거권을 인정하고 있는 것과 관련,『젊은이들의 정치적 자유를 억제하고 있다』며 오히려 비난하고 있기도 하다.
  • 국산 만화영화 도약 시험대

    ◎KBS­「날아라 슈퍼보드」 MBC­「꿈돌이」 동시방영/국내역사 짧지만 제작수준은 세계적/거액의 제작비·캐릭터개발 등이 과제/고부가산업 각광… 활력소 될듯 국내 애니메이션제작수준을 가늠케하는 만화영화 2편이 KBS와 MBC를 통해 동시에 방영된다. KBS는 지난 90년과 91년에 1,2탄을 각각 방영,크게 인기를 끌었던 「날아라 슈퍼보드」 제3탄을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하오 6시20분에 2TV를 통해 방영하며 MBC는 5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하오 4시에 ’93대전 엑스포 마스코트를 주인공으로 한 「꿈돌이」시리즈를 방송할 예정이다. KBS와 한호흥업이 공동제작한 「날아라 슈퍼보드」 3편은 인기만화작가 허영만씨의 원작을 바탕으로 사전제작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MBC의 자회사인 MBC프로덕션이 13편으로 기획한 「꿈돌이」시리즈는 17억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 1년여만에 완성시킨 것.동화제작은 국내의 세영동화가 맡았고 캐릭터 개발과 음악등 아직까지 국내에서 취약한 부분은 미국 캘리코사의 협조를 받았다.MBC프로덕션측은 이 작품을국제무대에 내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를 위해 세계적인 만화제작배급사인 미국 조디악사와 계약을 맺어 캐나다·영국·독일등과 중동·아프리카등 50여개국에 판매를 이미 확정지은 상태이다. 한편 영화보다 표현과 소재의 범위가 넓어 「제9의 예술」이라 불리는 애니메이션은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로 이 분야에 대한 국내 방송사의 투자전망이 밝은 편이다. 디즈니사가 제작한 「미녀와 야수」가 만화로서는 처음으로 올해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미국 위성TV에서 올해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만화 「심슨가족」이 꼽힐 정도로 만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또 만화영화가 히트할경우 만화의 주인공을 소재로 한 어린이 신발·문구류등의 판매효과까지 노릴수 있어 만화제작은 그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만화영화제작의 역사가 짧은데다가 이 부분의 발전을 위해서는 거액의 제작비투입,기획·캐릭터개발등의 문제가 큰 걸림돌로 남아있는 셈이다. 국내 TV에 처음으로 선보인 해외만화영화는 지난 64년에 방영된 「개구쟁이 데니스」.그후 「알프스소녀 하이디」 「미래소년 코난」 「개구쟁이 스머프」 「딱다구리」 「피노키오의 모험」 「마린보이」 「캔디」등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았던 만화프로그램들은 모두 미국이나 일본에서 제작된 것들이다.만화영화가 어린이시간대의 필수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지만 정작 국내에서 제작방송된 것은 87년에 이르러서이다.KBS에 의해 방송된 「떠돌이 까치」와 MBC의 「달려라 호돌이」가 그것들이다.그동안 만화영화의 국내제작이 늦어진 것은 다른 프로그램의 2∼3배에 이르는 엄청난 제작비탓으로 지적되고 있다.현재 국내 만화영화제작수준은 미국이나 일본만화의 동화제작을 하청받아 오면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할 정도이다.그러나 아직까지 캐릭터개발이나 스토리구성,음악·음향기술등이 낙후돼 있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작자들의 지적이다.
  • 스페인/아주인 밀항 방지에 골머리(특파원코너)

    ◎지브롤터해협 유럽잠입 황금루트로/옛 불·영 식민지인,죽음 무릅쓰고 모험/모로코 정부 협조 얻어 해안봉쇄 강화 아프리카인들의 밀항 때문에 스페인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과 스페인을 가르는 지브롤터 해협의 가장 좁은 폭은 14㎞밖에 안된다.밤에 작은 어선을 타고 잠깐만 가면 희망의 땅 유럽에 닿는 것이다.이 모험의 성공률은 스페인과 대안의 모로코가 해안 감시를 강화했기 때문에 아주 낮지만 아프리카인들의 밀항 기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스페인이 지난해 6월 솅겐 협정을 비준한 뒤 이 해협은 유럽 잠입을 위한 황금 루트가 되었다.협정 비준국가끼리는 국경 통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가까운 스페인에만 들어가서 걸리지 않으면 다른 유럽 국가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밀항을 기도하는 아프리카인들은 대체로 가난과 전쟁에 시달리는 블랙 아프리칸들이다.이들은 언어 때문에 과거 식민지 시절의 종주국을 최종목적지로 삼는다.세네갈이나 말리 사람들은 불어를 쓰는 프랑스나 벨기에·나이지리아인들은영국에 가고 싶어한다.이들은 스페인에 갈 기회를 노려 모로코 북쪽의 해안에 모여든다. 모로코 해안 도시의 스페인 영사관에는 날마다 비자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비자를 받으려면 밥벌이를 제대로 하고 있고 귀국할 여비도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비자를 받지 못하면 뒷골목의 중개꾼을 통해 밀항선을 찾는다.원래 서너사람이 타는 작은 어선을 20명이 어울려 1백달러에서 6백달러씩 주고 세낸다. 스페인이 밀항을 강력히 막아달라고 모로코에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모로코 당국은 밤마다 해협 해안에 50m 간격으로 감시병을 세웠다.지난 9월에는 감시병의 수를 일시적으로 줄인 틈을 타서 1주일에 1천명꼴로 빠져나갔다. 스페인 내무장관은 철저한 단속을 유도하기 위해 모로코 정부가 블랙 아프리칸들의 밀항을 근절시켜 주면 모로코인 6만명의 단기 스페인 취업체류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모로코 당국은 아예 해협 해변에 민간인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거리에서 어슬렁 거리는 흑인들을 모두 쫓아냈다. 그러나 이 방법도 별 효과가 없었다.해협 해안을 봉쇄하자 밀항의 근거지는 조금 거리가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고 밀항자는 흑인들만 있는것이 아니라 모로코인도 많았다.유럽 텔레비전의 가시청 범위에 놓여있는 모로코인들의 유럽에 대한 선망 또한 대단한 것이다. 밀항자의 절반은 상륙하자마자 붙잡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스페인 쪽에서는 밀항자들을 옛 투우경기장 같은 데에 수용하고 있는데 많을 때는 7백명에 이를 때도 있다.거주지와 이름을 물어 곧 되돌려 보내지만 송환되지 않으려 입을 봉하면 거주지를 댈 때까지 이곳에 가둬둔다. 밀항은 흔히 죽음의 길이 되기도 한다.배를 모는 어부가 스페인 경찰에 걸릴까봐 뭍에다 배를 대지 않고 해변 가까이서 밀항자들을 뛰어내리게 하기 때문에 헤엄쳐 가다 익사하는 숫자가 올해만 해도 수백명이 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60명의 시체만이 발견돼 건져졌다.
  • 북,대선틈탄 교란책동 중지하라(사설)

    북한은 도대체 지금 무엇을 어쩌자는 것인가.남쪽을 향해 땅굴을 파고 「남한조선노동당」이란 대규모 간첩단을 남한내에 구축하더니 이제 이쪽 대선정국에 편승해 갖가지 대남모략 책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북한은 대선공고일이후 지금까지 주로 그들 방송매체들을 동원해 남한사회혼란을 겨냥한 대선교란선동방송을 하루 5∼6차례씩이나 내보내고 있다고 한다.최근에는 대남지하흑색선전 방송인 「민민전」방송을 통해 「안기부와 기무사에서 야권 대통령후보 암살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하면서 그 소식을 안기부원및 기무사요원에게 입수한 것으로 조작하는 등 교묘하고 악랄한 대남교란선동을 하고 있는 사실을 내외통신은 전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조총련현직간부가 폭로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조선노동당」 간첩단의 일망타진으로 「95년 적화통일」의 실현이 불가능해진 것으로 판단,차선책으로 12월 대선정국을 이용해 테러와 같은 방법으로 선거교란책동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우리의 대선정국혼란과 안기부에 의해 적발된 「남한조선노동당」간첩단 사건에 대한 보복을 목적으로 테러를 가할 위험성이 높다는 분석은 미국정보기관에 의해서도 확인된바 있다. 뿐만 아니라 얼마전엔 북한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아랍테러분자 2명이 우리나라에 입국했다가 출국한 사실도 밝혀진 일이 있었다.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북한집단에 의해 꾸며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북한집단의 예측불가능한 행동속성을 감안한다면 이런 북의 기도는 예삿일이 아니다.특히 지난번 중국을 방문한 노태우대통령 일행에게까지 위해를 가하려한 북한집단이고 보면 그들의 책동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것인가를 알 수 있는 것이다.북한당국의 이러한 작태와 관련해 우리는 그들의 불장난에 대비한 대응책에 철저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북한이 아직도 50년대식 대남적화야욕의 망상을 못버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 우리의 대북경계심을 더욱 튼튼히 해야 한다. 남과 북은 대화를 통한 평화통일의 방법론으로써 기본합의서를 발효시킨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북한은 우리쪽의 선거라는 정치적 과도기를 틈타 남한체제를 어떻게 해보려는 책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북한 당국자에 충고한다.남북의 관계는 그런 책동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그것은 착각이요 불장난이다.그런 모험주의적 작태로써 대남적화전략을 수행하려들면 남는것은 그들의 자멸밖에 없다.그러니 당장 그 대남교란책동을 멈춰야 한다.
  • 창조와 변혁의 미래 우리가 다진다(사설)

    ◎서울신문 창간 47주년 아침에 변화와 개혁의 의미를 오늘처럼 실감한 적은 일찍이 없다.시대는 바뀌고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있다.우리는 오늘날 확실하게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또 한번의 「위대한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지금 그 변화와 개혁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할수 있다.변화는 자연의 법칙이지만 변함의 과정과 대상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이 변화의 시대에 직면하면서 우리가 지금 어디쯤 서있고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서울신문 창간 47주년을 맞는 아침에 생각하고자 하는 것이다. ○안팎의 숱한 도전과 시련 숨가쁜 역사의 반전을 거듭했던 20세기의 마감을 눈앞에 둔 세계는 지금도 쉬지않고 격동하고 있다.냉전질서속에 잠재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옴으로써 도처에서 지각변동이 일고있다. 세계는 바야흐로 정치적 이념을 같이하는 국가간의 협력시대에서 경제적 이해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간의 경쟁시대로 이행되고 있다.전통적 의미의 우방국이나 적국의 개념이 퇴색하고각국은 경제적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을 되풀이 하고있다. 안으로는 어떠한가.이제 또다른 선택의 시점이다.정치적으로는 향후5년 나라의 진로를 가름할 대통령을 뽑는 채비가 진행되고 있다.새로운 지도자의 창출은 5년전의 의미와 5년후 지금의 그것이 판이하다.암울의 시대를 마감하고 민주화의 길에 들어선 「각별한 선택」이 5년전의 것이었다면 오늘의 선택은 민주화의 나무에서 작으나마 실과를 얻고자하는 「위대한 선택」이 된다고 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오랜 성장의 음지에 퇴적됐던 앙금으로 인해 좌절을 겪기도 했다.이제 다시한번 해보자는 자성과 각성도 합의되었다.그 토대위에서 앞으로 9년동안 연평균 6·9%의 성장률이 지속되어 20 01년에는 국민총생산(GNP)8천1백83억달러,1인당GNP 1만7천3백달러가 된다는 장미빛 청사진도 나와있다.그러나 그것이 아직 장미빛만은 아니다.우리가 당면한 시험문제의 답안에 따라 색깔은 각양각색으로 변할 수도 있다. ○태평양시대,미래지향의지 변화의 시작은 쉬운 것이 아니다.지나간 한시점 우리가 겪은 것은 경제적 위기,정치적 혼돈,사회윤리규범의 훼손이었다.그 심각한 현실에 대해 어느 누구도 자채하거나 자성,자회하려하지 않았다.모두가 개인의 이해와 집단리기의 욕구로서 제몫만 챙기려했다. 결과는 소외와 허탈감이었다.외국으로 부터는 너무 일찍 부자가 됐다는 비아냥이 들려오더니 오늘엔 『한국경제력이 너무 과대평가돼 왔다』는 호된 비판을 받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오늘은 변하고 있고 우리는 변혁을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라는 말처럼 오늘을 강력하게 대변해주는 말은 다시 없다.그 변화의 파도를 타고 우리들이 살고있는 태평양연안이 세계의 중심지로 부상하리라는 확신에 찬 진단도 나오고 있다.즉 21세기 태평양의 시대가 열리고 우리가 반드시 세계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올라설 것이라고 가슴설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변화가 마무리되고 태평양시대가 열릴 때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을 것이냐는 것은 앞으로 남은 몇년,90년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다.시간이 흐르면 역사의 수레바퀴가 우리에게 21세기의 큰선물을 안겨줄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다가는 또다시 좌절과 허탈감에 빠지는 민족이 될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태평양시대에 대비하는 민족은 우리만이 아니다.일본·중국·러시아가 있고 그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태평양시대의 주역을 양보하려하지 않을 것이다.이제 유일의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민도 태평양시대를 눈여기며 젊은 패기의 클린턴을 내세워 변혁의 모험을 전세계에 선언했던바다. ○「하나의 사회」 가치관의 재정립 우리는 앞으로 남은 90년대동안 너무 일찍 부자가 된양으로 거드럭거리지도 않을 것이며 더이상 호기롭게 샴페인도 터뜨리지 않을 것이다.오로지 한나라,한겨레,한사회를 위해 다시 시작하되 당당하게 위를 보고 걷는 모습으로 새로 나야 할 것이다. 훼손된 가치관을 다시찾아 세우고 퇴색한 도덕율을 복원함으로써 다시한번 하나됨의 사회를 지탱하는 힘을 축적 할 것이다.그리고 우리는 이 새로운 변혁의 작업을 매우 합리적으로 그리고 극히 민주적으로 해나가야 한다.지도자를 택하되 절대적인 권위에 의지하지 않고나라와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가진 지도자를 골라야 한다.기성의 정치권을 배제하며 거기에 개혁적인 생산성을 불어넣어 새정치풍토를 일궈내겠다는 것이다. 경제와 사회에도 양적·질적으로 끊임없는 변혁의 바람을 유지해야 한다.우리가 특히 경제적으로 생산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태평양시대에 할수있는 일이란 주변 나라의 시장먹이로 전락하는 역할밖에 없다. 21세기와 더불어 태평양시대는 오고있다.우리는 이를 맞이함에 있어 앉아서 기다려 안주하지않고 우두커니 서서 쳐다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요컨대 마주보고 달려가겠다는 얘기다.다시 시작하는 결의로 박차고 나가되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맞바람을 내겠다는 것이다. ○달려오는 21세기 달려가는 자세 모든 변화는 틀림없이 그때 그때 위기요인을 동반한다.그러나 위기는 또다른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역사의 중요한 시기에 우리가 선택해야 할 최대의 가치는 이 변화의 물줄기를 발전과 창조의 계기로 돌려놓는 지혜와 행동이다. 지금은 그야말로 보통때가 아니다.엄청난 역사적전환기이며 불확실성의 시대이다.변화는 다가오되 변화의 내용과 모습은 비쳐지지 않는다.그림자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그것을 찾고자함이 오늘의 우리이다. 역사와 시대가 변화를 요구할 때 자신을 적응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이것은 역사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큰 명제이자 더 없이 소중한 교훈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오늘로 창간 47주년을 맞았다.희끗희끗한 연륜에 걸맞는 풍진속의 경윤으로써 두다리로 버티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장년을 넘어섰다. 조국 광복의 해 엄청난 변화와 전환의 소용돌이속에서 나라의 이익을 앞세우고 정치를 바른길로 이끌며 경제를 뻗게하는 길잡이가 되면서 사회를 밝게 하는 횃불과 문화를 꽃피우는 샘터가 되고자 세상에 나와 영광과 고난의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다. 달려오는 미래 21세기 태평양시대를 앉아서 먼산바라기 하지 않고 마구 뛰어서 마주보고 달려가서 안기고자 하는 것이다.확신에 찬 미래지향의 기대와 신념과 소망아래혼신의 힘으로 자신을 불태울 것이다.꼭 그렇게 할 것이다.지켜봐주기 바란다.
  • 평북 백령대굴은 「지하금강」(북한 이모저모)

    ◎5㎞길이 14개굴에 폭포까지 “절경”/형제탑·비룡담 등 신비한 석순 즐비 ○…평북 구장군 대풍리에 있는 길이 5㎞의 「백령대굴」은 북한의 「지하금강」으로 불릴만큼 아름다운 절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평양신문 최근호가 소개했다. 「백령대굴」은 원굴과 거기에서 갈라진 미로굴,산해굴을 비롯한 14개의 크고 작은 굴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굴은 총연장 9백50m로 내부로 들어갈수록 백색 또는 남황색의 반투명체인 종유석과 석순들이 특이한 모양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이 굴에는 맘모스를 연상케 하는 「맘모스동」,두 그루의 석순이 5m 높이로 대리석 기둥처럼 서있는 「형제탑」이 있으며 비룡담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샘물이 있는 동굴인 「모험동」이 있다. 또한 길이가 72m나 되는 넓은 구역인 「명사십리」,폭포모양의 종유석이 있는 「폭포동」,장정에 등불같이 종유석이 달리고 밑에는 아이들이 계단에 앉아 노는 것 같은 신비로운 모양과 그밖에 「삼태자」석순,「만탑동」,「포도동」등으로 불리는 절경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한복 잘 입는 법」 등 소개/「옷차림」화첩 최근 출간 ○…북한은 최근 주민들의 옷차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현대적이면서도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는 옷치장」을 유도하기 위해 「옷차림」이란 제목의 화첩을 출간한 것으로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가 최근 보도했다. 정무원 경공업위원회 산하 피복연구소에서 출간한 이 화첩에는 한복을 계절과 때,장소(예:결혼식,무도회,명절)에 맞게 『우아하고 고상하면서도 현대적으로 맞춰 입는 방법』들과 남녀별,노소별로 「나뉜돗」(투피스) 「달린옷」(원피스) 「간이옷」(간편복) 등을 입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이 화첩은 다양한 옷차림 소개와 함께 개개인이 모두 옷을 지어 입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의상의 경우 「설계도안」(재단본)까지 수록했는데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거리에 「낙랑식당」/대형 대중식사실 개업 ○…북한은 평양시내 신시가지로 조성중인 통일거리(구 낙랑거리)에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돕기위해 「낙랑식당」을 개업했다고 평양신문 최근호가 보도했다. 대동강 북쪽 평천구역에서 「충성의 다리」를 건너 통일거리와 만나는 교차지점 왼쪽 충성1동에 자리잡은 「낙랑식당」은 2층 건물로 1층 정문에 들어서면 수·소화물 보관소가 있고 그 옆으로 2개의 대중식사실이 마련되어 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왼쪽에는 금강산을 화폭에 담아 벽화로 장식한 64석짜리 방이 있고 오른쪽에는 각종 장신구로 치장한 1백42석의 비교적 큰 방이 있다. 메뉴로는 국수 빵 떡 만두국밥 고기국밥 상밥등의 요리와 청량음료등이 구비되어 있는데 1층에서는 주로 국수 빵 떡류를 서비스하고 나머지는 2층에서 취급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미국의 선택 한국의 선택/박화진 서울신문수석논설위원(정경문화포럼)

    ◎유권자의 마지막 결정 냉정하고 신중해야 민주정치를 두고 흔히 「대안의 정치」라고한다.「선택의 정치」혹은 「최선의 정치」라고도 부른다.자본주의경제개념을 도입한 「경쟁의 정치」라고도 한다.모든사람을 완전무결하게 만족시킬수있는 절대적대안은 있을수없다는 사실을 전제로하는 민주정치가 갖는 특징의 일면을 강조한 별명들이라 할수있다.민주정치의 생명은 이「대안의정치」와 「최선의선택」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그것이 가장 잘부각되고 구현되는 민주정치과정의 하나가 바로 대통령선거가 아닌가한다. ○전형적 민주정치 클린턴 차기대통령을 탄생시킨 지난 3일의 미국대통령선거는 민주정치가 갖는 그러한 측면의 특징을 가장 잘보여준 전형적인 대통령선거였다고 해도 무방할것이다.현직의 공화당후보 부시와 그에 도전한 아칸소주지사의 민주당후보 클린턴 그리고 이 민주·공화 양당후보의 싸움판에 뛰어든 제3의 무소속후보 페로가 선택의 대안들이었다. 부시는 화려한 외교업적에도 불구하고 국내경제실패의 약점이 컸으며 클린턴은 젊고 의욕적이었으나 각종 스캔들로 도덕적 자격면에서 상처가 많았다.페로는 과감한 경제개혁을 제창하면서 기성정치에 반발하는 많은 국민들의 호응을 얻었으나 개인적 정치력양의 불확실성에 신뢰할수있는 정당조직의 배경도 없는것이 큰 흠이었다.결과적으로 끝까지 누구도 유권자들의 적극적이고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못하는 치열한 접전의 경쟁을 벌였으며 그과정에서 「차선의 대안」말하자면 주어진 현실여건에서 가능한 「최선의 선택」으로 부상하게 된것이 바로 클린턴이라 할수있는것이었다. 금년선거의 미국유권자들을 지배한것은 변화욕구였다.그러한 욕구에 가장 잘 부응하면서 부채질까지 한것이 제3의후보 페로였다.그는 워싱턴의 모든것을 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자고 기염을 토했으며 선풍적인 호응을 얻기도했다.자수성가한 백만장자 기업가 출신의 정치문외한인 그를 선택했더라면 미국인들은 적어도 변화 그것도 혁명적인 변화만은 확실히 보장받을수 있었을것이다.그러나 그들은 변화를 원하면서도 그를 선택하는 모험은 하지않았다.페로의 변화는 변화를 위한 변화요 모든것이 불확실한 미지수의 불안한 변화였기 때문이었다.그대신 그들은 혁명적이지는 않으나 예측가능하고 확실하며 안정되고 현실성있는 「차선의 변화」로서 확실한 기성정당의 배경을 지닌 클린턴의 변화를 택한것이라 할수있을것이다.분노와 불만에도 불구하고 선동에 호응은 하면서도 그러나 마지막 결정은 언제나 냉정하고 신중한것이 다수미국유권자들의 전통적 보수성향이며 그것이 오늘의 미국을 지켜가는 원동력이란 말을 흔히한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그런 성향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고 할수있다. ○3후보 경쟁구도 이같은 미국대통령선거의 선택을 보면서 우리는 다가오는 우리 대통령선거의 선택이 어떻게 될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게된다.형식적으로 보면 미국의 경우와 같은 구도의 3후보대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내용면에선 큰차이를 보이고있다.도전과 응전이 아니라 3후보 공히 도전자다.변화의 욕구가 지배하는 분위기도 아니다.압도적인 세계변혁의 과도기를 여하히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발전의 전기로 삼을 것인가가 지상의 국가적과제인 시점이다.누구에게 이 역사적 대임을 맡길것인가. 후보개인의 인품과 정치적 배경이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될수도 있을것이다.양금으로 통하는 두명의 후보는 공히 반독재투쟁의 선봉에 섰던 한국정치민주화운동의 화신같은 인물들이다.그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온갖 탄압을 감수하고 극복하면서 살아남은 한국정치의 분신같은 인물들이기도 하다.집권욕·대권욕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정도의 집념도 없었다면 그들은 살아남지 못했을지 모른다.좋게보면 그것은 오히려 그들의 정치적 장점일수도 있을것이다.한국정치의 대권을 둘러싼 민주선거의 본격적인 한판승부를 벌일만한 자격과 권리가 있는 인물들이라 해야할것이다.다른 한후보는 한국경제발전의 상징같은 인물이다.국가적 욕심같아서는 한국경제를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는데 진력해 주었으면하는 바람이 어울릴것같지만 경제를 위해서도 정치를 바로잡아야겠다는것이 정치에 뛰어들고 대권에 도전한 본인의 소신이다. 보다 중요하고 유익하며 효과적인 판단과 선택의 기준은 없는것인가.미국의 경우에서처럼 국가적 필요의 우선순위가 가장중요한 판단의 기준이아닐가 생각하게된다.다수 미국인들에게 있어 그것은 침체일로의 경제재활성화였으며 그것을위해 그들은 「차선」일진모르나 현실적으론 「최선」일수있는 클린턴의 변화를 선택한것이라 할수있을것이다. ○유권자 판단기준 오늘의 한국적 국가필요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우리도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선택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않을까한다.우선 차기대통령은 민주화통일을 주도하게되는 결정적시기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불안의 변화보다는 안정된 개혁이 요청되며 민주화로 해이된 시민의식의 회복과 국가기강의 확립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수없다.민주화의 정착·발전과 지속적이고도 안정된 경제발전의 유지도 급선무중의 하나일것이다.부정부패의 청산과 깨끗한 사회분위기 조성도 절실한 과제의 하나다.지역감정의 극복을 통한 국민적화합과 인화의 달성 또한 새대통령이 반드시 이룩해야할 중요한 과제의 하나다.어느당의 누가 그러한 국가적필요성들을 가장 많이 잘 충족시키고 달성할수 있을것인가.
  • 북은 대화하는가 공작하는가(사설)

    남북관계는 합의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아무리 훌륭하게 다듬어진 합의라도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휴지쪽에 불과하다.남북간 화해와 불가침,그리고 교류협력의 문서는 실천으로 옮겨질 때라야 참다운 의미를 갖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팀스피리트훈련을 비롯한 우리의 통상적인 군사훈련을 트집잡아 남북기본및 부속합의서에 따른 4개 공동위 1차회의를 거부하는가 하면 적십자회담 재개제의와 군사직통전화설치를 위한 실무접촉에도 불응하고 있다.북한은 또 한미합동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문제를 내세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거부할지도 모른다고 위협했다. 과거 남북대화의 경험에 비추어 북한의 그러한 거부자세를 예견치 못한바는 아니다.그러나 그쪽 주장이나 요구가 한결같이 억지요 트집이며 거부를 위한 거부라는 점에서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애써 구차한 명분을 찾고자하고 책임을 남한테 돌리려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금년에 한해 팀스피리트훈련을 일시 중단했었다.이는 북한측의 간절한 요망이기도 했다.그러나 북한측은 시종일관 남북간 상호핵사찰을 거부했고 모든 대화와 교류협력실천에 비협조적이었다.더욱이 북한이 새삼스럽게 문제삼고 나선 「화랑훈련」과 「독수리훈련」은 군대있는 나라의 통상적 군사훈련으로서 어느 누구도 이를 시비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다.북한측은 이들 훈련을 한반도 긴장의 원인인것처럼 선동하고 있으나 역으로 설명컨대 이들 훈련은 그들의 대남 무력적화 전략과 도발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쟁억지차원의 연습훈련이라 할 수 있다. 하기야 남북대화기간중 「남한조선노동당」이라는 간첩조직을 남한내에 구축하고서도 「남쪽의 조작」으로 둘러대는 북한당국자들이다.북한의 거물간첩이 남파돼 10여년간이나 암약한 상황증거가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났는 데도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개혁과 도전,개방과 진보는 세계적인 추세이다.러시아와 중국의 개혁과 개방은 맹렬한 속도로 추진되고 있고 냉전의 승리자로서 세계유일 최대의 강대국인 미국에서 조차변혁과 모험의 기치를 내건 클린턴대통령후보가 현직의 부시대통령을 물리치고 당선이 되는 현실이다.북한은 이 눈부신 세상의 변화를 직시해야 할 것이다.즉,문을 열어 국제무대에 나서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 「개혁」·「경제제일」,미국을 새로 본다(사설)

    미국인들은 결국 젊은 패기의 클린턴을 차기대통령으로 선택했다.경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외교업적은 화려했던 부시였다.이렇다할 지도력의 하자도 없었던 현직이었다.미국인들은 그를 버리고 모든 것이 미지수라 할 수 있는 클린턴의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험을 선택한 것이다.불만의 현상유지보다는 과감한 개혁을 희망했으며 외교보다는 국내 경제재건의 중시를 선호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번 미대통령선거의 쟁점은 국내경제문제에 집중되었다.부캐넌,페로 등의 경제문제 우선의 미국제일주의가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결국 차기 미국대통령 클린턴은 공약하고 선택받은대로 오늘의 미국이 안고있는 고질의 경제문제 해결에 몰두하고 모든 정책의 최우선권을 거기에 부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경제문제의 핵심은 엄청난 규모의 재정및 무역적자 해소내지는 완화에 있다.특히 1천억달러가 넘는 무역적자의 축소는 미국경제가 직면하고있는 지상의 과제다.그동안 보호무역성향이 강한 미의회를 지배해온 것이 민주당이었다.민주당출신 대통령 클린턴의 무역정책이 부시의 경우보다는 보호무역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것은 당연한 우려일 것이다.일본등 미국을 최대시장으로 하는 아시아 각국은 이 점을 경계하고있다. 탈냉전의 영향으로 외교·안보문제는 이번 선거의 중요쟁점이 되지 못했다.그러나 미국은 몰라도 미국의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는 세계각국으로서는 새미국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에도 깊은 관심을 갖지않을 수 없다.특히 우리 한반도는 탈냉전적 전환기의 와중에 있다.클린턴대통령임기중 통일의 전기를 맞게될지도 모른다. 같은 민주당출신 대통령 카터때의 경험에 비춘 주한미군 추가감축이 우려되는등 경계의 소리도 들리고 있으나 클린턴의 한반도정책은 부시의 경우와 큰차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그는 미군의 아시아주둔과 대한·일공약을 지킬것이라고 밝힌바 있으며 해외에서의 자국과 맹방의 안보이익을 위해 필요할 경우 미군의 사용 즉 무력개입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 바 있다. 클린턴은 유세기간중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가치와 제도를 확산시켜 나갈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다.민주당은 그동안 중국의 인권문제를 거론,대중특혜관세유지를 반대해왔다.민주당대통령 클린턴의 미국정부는 「인권외교」 「민주주의외교」를 강화시킬 것이 틀림없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직은 미지수다.그러나 「인권의 지옥」이라 할수있는 북한의 대미관계개선엔 절망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른다.핵사찰뿐 아니라 인권의 개선도 절대적인 조건으로 내세울지 모르기 때문이다.중국못지않게 북한도 클린턴의 당선에 위협을 느끼고 있을것이 틀림없다.그것이 동북아와 한반도안보및 남북한관계 그리고 우리의 통일문제에어떤영향을미치게될지예의주시하며 현명하게 대응해나가지 않으면 안될것이다.
  • 북의 폐쇄·선동,거듭 경계한다(사설)

    북한은 한미 양국의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문제를 트집잡아 한국과의 모든 접촉을 중단할 속셈인 것 같다.그들은 최근 평양에서 정부·사회단체 연석회의라는 것을 열고 남한과의 접촉을 모든 부문에 걸쳐 동결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것이다.게다가 팀스피리트훈련이 한반도정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위험스런 「군사적 모험」일 뿐아니라 남북한관계의 증진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며 훈련재개결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한마디로 남북대화를 거부하고 몸을 움츠리며 다시 폐쇄의 빗장을 더욱 죄겠다는 자세이다.그나마 간헐적으로 이어져온 남북간의 대화와 접촉을 스스로 거부하고 차단하겠다는 얘기가 된다. 대화를 하고 안하고야 그들의 사정이겠지만 대화기피의 명분을 팀스피리트에서 찾는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정확히 지적컨대 요즘 남북대화를 기피하고 거부하는 쪽은 누구인가.남북한 상호핵사찰을 시종 외면하고 「남한조선노동당」이란 간첩단을 구축한 것이 그들 집단이다.그뿐이 아니다.그들은 북경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아웅산 만행과 같은 위해를 가할 기도를 한 것으로도 밝혀졌다.겉으로는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는 대량살상이 가능한 생화학무기까지 다량으로 생산·비축해온 장본인도 바로 북한 당국자들이다. 팀스피리트훈련은 우리측이 저들의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고 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올해에 한해서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방어적 개념의 한미연합군사훈련이다.한미양국이 훈련을 재개토록 준비해야만 했던 것은 오로지 북한측의 태도 때문이었다.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차례에 걸친 임시사찰을 받았지만 IAEA사찰의 미비점을 보완할 남북동시핵사찰을 계속 거부해오고 있다.게다가 IAEA는 북한의 핵시설 사찰결과 「핵개발과 시설은닉의 의혹이 상존한다」는 견해까지 보였는 데도 북한은 이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명도 없이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결정만 막무가내 비난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적반하장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남한조선노동당」 간첩사건만 해도 그렇다.북한은 간첩들의 행적이 백일하에 드러났는 데도 연형묵총리를비롯해 남북대화공동위 북측위원장 등의 담화를 통해 「남측의 자작극」이라고 발뺌 선전을 하고 있다.그뿐인가.북한은 있지도 않은 주한미핵무기및 핵기지의 완전철폐를 들먹이다가는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가 북침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 전역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기도 했다. 북한의 이런 행태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분명하다.한마디로 자신들의 폐쇄고립적인 대내외정책을 호도하고 대남혁명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를 경계하는 것이다.그런 억지는 더 이상 통하는 것이 아니다.북한은 남북간 동시핵사찰을 수용하고 「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 따위 대남 파괴적 행동을 시인 사과하고 대화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 「차르시절 영광」 꿈꾸는 코사크족(세계의 사회면)

    ◎새 맹주 러시아정부에 맹목적 충성/CIS내 민족분규진압의 선봉대로/종족 650만… 자치·독자군보유 특혜 받아 영화 「대장 부리바」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용맹스런 코사크주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독립국가연합(CIS)내 각종 민족분규를 진압하는 선봉대로 나서는가 하면 때로는 분쟁의 「해결사」로서 활약하고 있어 타종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제정러시아시절,코사크족은 무력을 바탕으로 황실에 충성함으로써 각종 특권을 누렸으나 공산혁명으로 소련이 탄생한 이후부터는 러시아혁명당시 기마부대로 민중운동을 탄압했다는 이유 때문에 핍박을 받아왔다. 그러한 코사크족이 공산주의이념과 함께 소련이 무너진 지금,새로운 맹주 러시아당국에 무조건 충성하며 정치·군사·경제적 입지를 강화하면서 옛영광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정부로서도 1백이 넘는 민족으로 구성된 CIS내의 각종 민족분규를 진압하고 정부정책을 관철하는데 코사크족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코사크족이 없으면 21세기의 러시아는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코사크족은 루마니아와의 합병에 반대하는 몰도바내 소수 러시아민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몰도바에 파견돼 몰도바의 독립운동을 진압하고 있다.이들은 또 지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러시아­그루지야 전투에도 참여,그루지야북부를 장악하는등 그루지야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투쟁을 돕고 있다.이들은 사할린에서 세미파라틴스크 두샨베에 이르기까지 러시아당국의 요청만 있으면 어느곳이든 분쟁지역에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볼셰비키혁명 때 코사크족의 반혁명운동 거점이었던 러시아의 크라스노다르와 같이 정부의 통제가 약한곳에서는 코사크가 경찰과 함께 순찰을 하며 암표상·투기꾼들을 습격하기도 한다.게다가 특정지역에서는 양민들로부터 가축을 약탈하는 등 무법자로 군림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두려움은 날로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사할린정부는 쿠릴열도 반환을 요구하는 일본에의 대항세력으로 코사크족을 불러들였다.쿠릴열도를 개발하는데 일본의 자금이 필수적이라고 느끼면서도 그곳의 많은 관리들은 일본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코사크는 쿠릴열도개발에 적극 가담하고 있으며 현재 코사크원로가 사할린 에너지협회를 주도하고 있다.이같은 분위기에 편승,코사크가 운영하는 한 회사는 쿠릴열도개발에 참여할 의사를 강력히 내보이고 있다.현지인들은 이러한 사업도 코사크부활운동의 하나라고 말한다. 코사크가 방랑자·모험자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처럼 유목생활을 했던 이들은 카자흐를 중심으로 구소련령을 통틀어 6백50만을 헤아린다.이들은 기마술이 뛰어나고 호전적인 전통을 갖고 있어 소수종족집단 뿐 아니라 CIS인구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인들조차도 이들의 부활을 두려워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회를 통과한 한 법률은 코사크족에게 10월혁명이전에 그들이 누렸던 많은 특권을 되돌려주었다.코사크는 이미 지역별로 지역자치권·군대조직·학교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코사크가 단순히 그들 전통의 삶을 되찾기를 원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지만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정치적인 힘이라고 말한다. 특히 비러시아계사람들은 코사크를 몸서리치게 싫어한다.이들 소수민족은 그들 지역의 입법·사법·행정권이 코사크족추장의 손으로 넘어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오늘날의 코사크부활움직임은 많은 CIS국민들로하여금 60여년에 걸친 처열한 민족분규였던 카프카스전쟁의 망령을 되살리게 하고 있다.그것은 현재 중앙정부에 대한 코사크의 맹목적 애국심이 과거 그들이 차르황실에 바쳤던 충성심과 너무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 “북,대남접촉 중단 결의”/러 주재대사/팀스피리트 재개결정 비난

    【모스크바 이타르 타스 연합】 북한은 한미양국의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결정과 관련,한국과의 모든 접촉을 중단할 준비가 돼있다고 러시아주재 손성필북한대사가 29일 밝혔다. 손대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최근 평양에서 정부·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열고 북한이 한국과 모든 접촉을 중단키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히고 회의 참석자들은 팀스피리트훈련이 한반도정세를 복잡하게 하는 위험한 군사적 모험일뿐 아니라 남북한관계의 증진을 위태롭게하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손대사는 이어 회의 참석자들은 한국과 미국이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 영 스코티시발레단/한국무대 장식/찰스왕세자부부 방한기념 공연

    ◎낭만발레 진수 「코펠리아」 선보여 영국 스코티시발레단이 찰스황태자부처의 방한과 때를 같이해 내한공연을 갖는다.로얄발레단과 함께 영국발레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이 발레단의 공연은 국내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하오 7시30분)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스코티시발레단이 선보일 작품은 낭만주의발레의 마지막 걸작으로 꼽히는 「코펠리아」이다.18 70년 레오 들리브에 의해 만들어져 프랑스황제 나폴레옹앞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코펠리아」는 장난과 모험이 가득찬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장치,경쾌하고 명랑한 발레음악으로 발레감상의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수 있는 작품.전3막으로 이루어진 「코펠리아」는 연인관계인 프란츠와 스와닐다,인형제작자인 코펠리우스박사가 만든 미모의 인형 코펠리아사이에 일어나는 삼각관계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인형에 생기를 불어 넣으려는 코펠리우스박사와 코펠리아에게 매료되는 프란츠,또 변덕스러운 연인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는 스와닐다를 통해 인간과 인형의 교감이 경쾌하고 환상적으로 펼쳐진다.주연 무용수로는 프란츠역의 로버트 햄프튼과 스와닐다역의 린다 파커(4일),노리코 오하라(5일),갈리나 메젠체바(6일)가 호흡을 맞춘다 이들중 갈리나 메젠체바는 구소련의 키로프발레단에서 「인민예술가」칭호를 받았던 세계적인 무용수. 또 런던출신의 로버트 햄프튼과 린다 파커,일본 도쿄다치바나발레단출신의 노리코 오하라 등 탁월한 기량과 연기력으로 주목받는 무용수들이 참가한다. 지난 69년 무용가 피터 다렐에 의해 설립된뒤 짧은 기간내에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급성장한 스코티시발레단은 영국의 마거릿공주의 후원을 받아 왔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터 라이트가 연출과 안무를 맡았으며 발레음악의 거장 앨런 바커의 지휘로 부천시립교향악단이 챠이코프스키의 수려한 발레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 북은 합작앞서 개혁에 나서라(사설)

    북한도 외국인의 대북한 투자법을 만들었다.21일 발표된 「조선외국인투자법」등이 그것이다.자본주의국가들의 외국투자유치법과 유사한 내용이다.비록 자유경제무역지대에만 한정했지만 외국인의 단독투자도 허용하는등 그동안 내용의 모호성등때문에 제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합영법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외국두뇌와 기술·자본등의 유치를 통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경제란을 극복해 보겠다는 몸부림의 일환이라 하겠다.북한의 의도와 목적이 무엇이며 어디에 있건 우리는 그것이 지극히 제한된 것이긴 하지만 북한의 경제와 노동이 한국을 포함하는 외국에 일단 개방됨을 의미하는 것이란 사실에 주목하며 우선 환영한다. 외국투자의 유치는 외국자본·두뇌·기술등의 도입을 통한 자국경제발전은 물론 노동력등의 제공에 따르는 대가의 획득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그러한 목적을 위해선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끼고 또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하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북한이 제정·발표한 「조선외국인투자법」도 그러한 조건의 하나라 할수 있을것이다.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북한은 이미 84년 이른바 「합영법」이란 이름의 외국인투자유치법을 제정 ·실시해왔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92년현재 합작실적이 1백40여건 뿐이며 그나마도 60%가 재일조총련계 상공인들의 합작투자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그 합영법을 보완·강화시킨 것이 이번 외국인투자법이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합영법은 왜 실패했는가.가장 중요한 원인이 무엇인가를 북한은 솔직하게 반성해야 한다.희망적이고 주관적이아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원인분석이 있어야할 것이다.합영법에도 문제는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보다 중요한것은 법운용의 분위기미달에 있었다고 해야할 것이다.법보다 먼저 있어야 할 조건들을 갖추지 못한데 근본원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가.북한의 국가적 신뢰성문제라고 우리는 생각한다.예컨대 외채상환거부라든가 상환노력의 흉내도 내려하지않던 자세는 북한의 국가적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줄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미·일·구등 서방의 투자를 원하면서 개방과 개혁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외국인이 투자를 하는 것은 북한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북한은 먼저 국가적 신뢰회복의 노력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본격적이고 과감한 개방과 개혁의 시작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신뢰회복방법의 하나일 것이다.북한은 중국의 성공을 부러워하며 모방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중국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두말할 필요도없이 그것은 공산당주도의 과감한 개방과 개혁추진의 모험이라 해야할 것이다.북한도 중국성공의 과일이 탐난다면 개방·개혁의 모험도 무릅써야 할 것이다.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막고 다리는 묶어놓은 폐쇄사회를 그대로 둔채 경제발전은 불가능하다.그런 나라를 또 누가 신뢰하겠는가.이번 투자법도 개방·개혁의 물결을 흘러넘치게 하지않을까 조심한 흔적이 역연하다.그래가지곤 합영법실패의 재판이 될수 밖에 없을 것이다.북한은 너무 자신이 없는 것 같다.중국이 하는것을 북한은 왜 못하는가.
  • 서양 해적선(배/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15)

    ◎해골깃발 달고 선박 약탈… 17∼18C 극성/함포 20문,100t규모 무역범선 겉모양 예부터 항해 할수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해적이 있었다.해적은 제3자의 선박이나 재화를 나포,약탈하여 해상 치안을 어지럽힌다. 육지에서 법과 질서,권위를 미워하며 바다로 나간 무법자들이 주로 해적이 되었으며,살인과 약탈 그리고 법과 질서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였다.해적이 되는 동기는 개인적인 혹은 국가나 집단의 물욕,개인적인 모험심,단번에 공적을 쌓으려는 명예심,복수심,다른 종교에 대한 증오 등이었다.따라서 개인적인 해적도 있었지만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적도 있었으며,사량은 해적 배양의 바탕이 되었다. 해적이 출현하는 곳은 바다인데,주로 조류와 항구 그리고 만과 기후가 적합할 뿐만 아니라 해상교통이나 무역이 성행하는 해역이다.바다가 이러한 행위의 활동장이 된 이유는 국가권력의 힘이 약한 해군력 때문에 미치지 못하였고 또한 해상범죄와 폭력행위를 규제할 국제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흔히 해골기를 해적의 깃발로 알고 있는데,사실은 해적기(JollyRoger:유쾌한 동료의 뜻)의 종류가 많았다.그 중에서 두개골에 2개의 대퇴골을 교차시킨 기는 상징적이고 디자인도 좋아 많이 사용되었다.이 해골기는 17세기 말부터 1730년이나 40년까지 주로 사용되었는데,「저항하면 이와같이 된다」고 위협하기 위함이었다.그밖에도 흑기와 적기가 있었는데,이는 『우리들은 해적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의미했다. 해적선은 대개 1백t 정도의 범선으로서 무역선처럼 보이지만 20문 정도의 함포와 100명 정도의 승조원을 갖고 있었으며,선명은 그 행위와는 어울리지 않게 「사랑스러운 엘리자벳」「성스런 로자리」「데본공작부인」등이었다. 해적의 황금기는 17·18세기로 영국인과 프랑스인들이 주류를 이루었다.약 600여개의 섬이 있는 서인도제도에서 프랑스인들은 스페인인이 섬에서 대륙으로 이주할 때 남겨두고 간 가축을 가마에 훈제하여 항해하는 선원에게 팔았는데,이들은 근처를 지나가는 스페인 선박을 습격하여 약탈하기도 했기 때문에 스페인인은 그들을 경멸적인 의미로 해적(boucanier,영어로는 buccaneer)으로 불렀으며,그 대표적인 인물은 「해안의 형제」와 헨리 모건 등이었다.
  • 새롭게 강화된 한미안보협력(사설)

    어떤 경우든 전쟁은 피해야 하지만 상대방 도발전략에 의해 전쟁이 불가피하다면 그것을 사전에 면밀하고 신속하게 차단할수 있는 전력으로 대응해야한다.한미간에 새롭게 보완 강화된 한반도안보전략 개념이 바로 그에따른 것이다. 이는 과거 전쟁개시 직후 증원군 파견 전략과 달리 전쟁 발발의 징후가 보일때 미공군 및 해군전력으로 구성되는 「신속 전개 억제전력」을 투입함으로써 전쟁발발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전략개념이다.한반도의 안보특수여건과 관련해서 북한이 펼치고 있는 항시도발체제에 즉응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안보전략이라 할 수 있다.이번에 워싱턴에서 열린 제24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및 제14차 한미군사위원회(MCM)의 귀중한 소산이다. 한미 양국군사지도자들은 또 북한의 핵사찰수락을 조건으로 올해 중지했던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여부를 논의한 끝에 「훈련준비」를 계획대로 시행한다는데 합의했다.북한의 핵태도 변화여부를 주시하면서 신축적으로 대응하되 북한 핵억제의 고삐는 한치도 늦추지 않겠다는 강력한한미안보협력의 의지를 담고있다는데서 마음든든함을 느낀다. 한반도 밖으로 눈을 돌리면 사실 오늘의 세계적 시대상황은 분명히 변화했고 그 변화는 지금 이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세계는 개혁과 개방,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공존체제로 향하고 있다.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안보환경도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지금 동북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력균형의 재편성과 특히 한반도의 안보환경이 안심해도 좋을 정도로 탈냉전이 정착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인가.그렇지 아니하다.오히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정세는 구한말을 연상시킬만큼 주변 4강의 각축을 부추기는 형국으로 흐르고 있는데다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있다.특히 북한은 전세계적인 핵개발의혹속에서도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계속 거부하면서 재래식 무기의 증강은 물론 대남간첩망을 구축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한미 안보관계회의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데 강력한 조치들을 강구키로 합의한것은 매우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한반도 방어를 위해서는 그 의지와 함께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공통인식의 결과라 할 수 있다.북한의 핵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계획을 유보키로 한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한미 안보협력관계는 기본적으로 남북의 군사적상황을 도외시할 수 없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미양국이 북한의 군사모험주의에 대해 확실한 제동을 건 것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나아가서는 세계평화정착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된다. 북한은 이제 핵개발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남북한 상호 핵사찰을 하루 속히 실천에 옮겨야 한다.
  • 그루지야공 내전 악화/옐친의 군사개입 압력에 반발

    ◎“러군과 무력충돌 불사”/셰바르드나제 【모스크바·트빌리시(그루지야공) 외신 종합】 그루지야공화국내 압하스자치공의 유혈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옐친대통령의 압하스자치공내의 러시아인보호를 위한 군사개입 천명에 맞서 예루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국가평의회의장이 4일 러시아군과의 충돌도 불사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러시아­그루지야간의 위기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셰바르드나제 국가평의회의장은 이날 압하스자치공의 수도인 수후미에서 행한 연설에서 『그루지야군은 압하스의 가그라시를 완전 재탈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러시아군과의 군사적 충돌의 모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2일 국영TV방송을 통해 예비군 4만명에 대해 긴급동원령을 내린뒤 나온 것으로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이에앞서 그루지야공화국은 지난3일 구소련군이 그루지야공화국내에 보유했던 무기·군사기지 및 국경부대등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지난3일그루지야공 민족분규에 군사적 개입을 밝힌데 이어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도 4일 그루지야가 자국 영토내에 있는 모든 러시아 무기들을 인수하겠다는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 북경은 평양가는 길목이다/노태우대통령 방중의 의미(사설)

    한중수교가 달성된데이어 한국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북경을 간다.한중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선린우호협력이 다져질 것이다.수교 한달만의 일이다.눈부신 속도의 개선이요 발전이다.몇년전만 해도 상상이나 할수 있었던 일인가.탈냉전과 중국의 개혁 그리고 우리의 북방외교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기적이라 생각한다.세계의 변모와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대한 역사적 사건이라 해도 무방할것이다. ○우리에게 중국은 누구인가 중국이 어떤 나라인가.12억인구의 광활한 영토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무한한 잠재력의 아시아대국이다.구소·동구의 정치·경제민주화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의 강대국이다.그러면서도 자본주의식 시장경제를 과감히 도입하는 개방과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있는 성공적인 개발도상의 나라다.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접합하는 이른바 중국적사회주의 내지는 붉은자본주의실험에 나서고 있으며 그 성패는 중국은 물론 아시아의 운명도 좌우하게 될지 모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에게있어 그 중국은 또 어떤 나라인가.우선 직항로가 개설되면 서울 북경이 1시간20분이면 연결될수 있는 가장 가까운 나라다.황해를 사이로 마주하고 있으며 통일이 되면 국경을 접하게 된다.그러면서도 지난 40여년간 우리에겐 문이 닫혀있던 금단의 땅이기도 하다.6·25땐 총칼을 마주하는 적대관계이기도 했다.북한의 후견국이기도 했으며 여전히 북한을 버리지않고 있다.북한의 핵모험을 중지시키고 개방과 개혁에 나서도록 유도할수 있는 유일한 영향력의 국가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다.마침내 문호가 열린 그런 중국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다지고 민주평화통일의 문을 열어야하며 한계에 부딪치고있는 국제무역의 활로도 개척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냉정히 생각해보면 그러한 목적의 달성은 국내정치적으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것이냐를 결정하는 대통령선거 보다 더 중요한 원대한 국가리익에 속하는 사항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국내정치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유엔방문의 피로도 풀지못한채 다시 대통령이 중국방문길에 나서지않을 수 없는 이유도 바로 그런점에서 찾을수 있을 것이다. ○더욱 다져지는 국익외교 외교는 시기와 상황이 중요하며 그것을 놓쳐서는 안된다.우리가 필요로 하는 한중선린·우호·협력관계를 확고히 다지는 것은 대중수교의 여세를 타고있는 지금이 최적의 시기요 기회라 할수 있을 것이다. 노태우대통령은 3박4일간의 일정을 통해 양상곤 중국국가주석을 비롯,이붕총리 강택민총서기등 중국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긴장완화및 화해공존이 변화하는 동북아의 평화·안정에 긴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한중양국이 동북아지역의 번영을 위해 경제부문에서의 교류협력도 더욱 촉진시킨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보다 구체적으론 경제·무역·기술공동위원회설치등 4개의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금년 무역고가 작년의 58억달러에서 1백억달러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양국의 경제관계발전을 뒷받침하게도 될것이다.중국의 경제개발5개년계획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하는 문제와 조속한 우호협력조약체결문제및 북한의핵문제등도 중요한 의제가 될것이다.양주석의 방한도 초청될것이며 건강이 허락된다면 최고 실력자 등소평과의 회담도 이루어 질지 모른다.가능하다면 양주석 뿐아니라 등소평의 방한도 우리는 바라고 싶다. 이번 노대통령방중이 갖는 가장 중요한 의의는 역시 그것이 갖는 대북한 의미일 것이다.모스크바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것이 북경이라 생각한다.구소련은 사회주의를 포기한 유럽민주국가였다.중국은 사회주의고수를 선언한 아시아대국이며 북한의 대부격이었던 나라다.그 중국이 한국과 우호·협력국이 된것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상징하고 과시하는 것이다.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종용하는 강력한 무언의 메시지가 될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통일위한 미래지향 의지 한중수교로 북방외교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우리 정부는 이제 북한·평양으로가는 통일외교의 시동을 걸고 있다.평화민주통일을 위한 국제적 분위기조성이야말로 이제부터의 우리 통일외교가 지향해야할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대통령의 유엔에 이은 중국방문도 그러한 통일외교의 의미가 강한 것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중국을 한반도 평화와 안정및 공존·공영과 평화민주통일의 후원자로 만드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일 것이다.한중수교와 이번 대통령 방중은 그러한 노력의 중요한 시작이라 생각한다. 노대통령은 유엔방문중 미국아시아협회연설에서 한반도는 금세기가 다 가기전에 평화통일이 실현되고 동북아에는 항구적 평화가 정착될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한바 있다.대통령의 그러한 확신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유엔에 이은 이번 방중도 그러한 확신의 현실화를 앞당기기 위한 헌신적 노력의 일환이라 생각한다.큰 성과를 거두는 뜻깊은 중국 방문길이 되기를 온 국민과 함께 빌어 마지않는다.
  • “한국 멀잖아 유엔 15대주요국 될것”(노 대통령 유엔여로)

    ◎“모험 안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수행기자들에 9·18결단 배경 설명/뉴욕공항에 반정부시위대 일체 안보여 ○…뉴욕에 도착한 노태우대통령은 20일 하오7시(현지시간)부터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김기수뉴욕총영사 주최로 열린 교민대표를 위한 리셉션에 참석,유엔방문 목적등을 설명하고 교민들을 격려. 한식과 양식뷔페가 차려진 이날 리셉션은 부부동반으로 6백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동안 성황리에 진행. 노대통령은 김총영사,김재택뉴욕한인회장 내외의 영접을 받으며 은은한 실내악이 연주되는 행사장에 입장,교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 노대통령은 김한인회장의 환영사에 이은 격려사를 통해 유엔을 3번째로 방문하는 감회를 피력하고 『이번 유엔방문은 유엔외교무대를 십분 활용하여 세계에 우리를 알리고 우리나라가 유엔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우리는 비록 유엔에 가입한지 1년 밖에 안되었지만 어떤 회원국 못지 않게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결정등 구체적사례를 소개하고 『국력과 경제력에 비추어 볼때 우리나라는 가까운 장래에 유엔의 15대 주요국가안에 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이어 중립선거관리내각과 민자당적포기에 대해 언급,『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받아들여 선거문화에 일대 혁신을 이루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것이 6·29선언으로 추진한 민주화 과업을 가장 명예롭게 마무리짓는 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해 좌중은 뜨거운 박수. ○…20일 서울공항을 이륙한 직후 노대통령은 특별기내를 돌아보며 수행원및 수행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9·18결단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떠날 때 머리가 복잡하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어 기분이 괜찮다』며 『이번 당적이탈을 두고 모험이 아니냐고 하는데 모험을 안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으며 모험에서 이길 수 있게끔 노력을 해야지』라고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과 당적포기에 따른 각오를 재삼 다짐. 노대통령은 이어지는 질문에 『이번 결단을 하나의 점으로 보지 말고 긴 흐름속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의 수준은 분명히 부정이 통하지 않는 수준까지 올라왔는데도 아직 선거때가 되면 공직자들은 부담감을 느끼고 정당인들은 의지하려는 관습을 청산하지 못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 노대통령은 『이제 여야는 달라져야 하며 모두가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기해 나무만 보는 수준에서 벗어나 숲 전체를 보는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면서 『이번에 잘 되면 우리의 수준도 상당한 정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노대통령은 순방후 10월초로 예상되는 중립선거관리 내각구성문제와 관련,구체적인 인선기준 등에는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여야에 치우치지 않았다 여겨지면 언론에서 비판만 하지 말고 적극 밀어줘야 한다』고 주문. ○…노대통령을 태운 특별기가 도착한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는 우리 공관원들과 클라크 미국무부동아태차관보,티모어 유엔의전장,교민 3백여명이 나와 영접. 노대통령은 환영나온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로 향했는데 반정부시위대의 모습이 일체 보이지 않은게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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