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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밀레니엄 씻김굿

    올해가 지나면 새로운 천년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세계 각국에서는 새 밀레니엄을 여는 역사적 순간을 놓지지 않기 위해 갖가지 기념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0년 1월1일 0시를 기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기위한 21세기 시계탑이며 밀레니엄 돔, 미래를 향한 회전식 관람차가 등장하는가하면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수교(吊橋)가 세워지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띠는아이디어는 오는 12월 31일 밤, 미국 뉴욕 스퀘어광장에서 열리는 ‘과거의영광을 되새기고 미래를 창조하자’는 밀레니엄 전야제와 메릴랜드주의 지난해의 망령을 몰아내기 위한 유령들의 야간행진, 그리고 독일에서는 베를린장벽해체의 상징인 브란덴브르크에서 부끄러운 역사와 결별하고 화해를 모색하는 ‘나치학살 희생자기념관’이 개관되기도 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미국의 밀레니엄 소사이어티측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집트의 피라미드, 러시아의 붉은 광장, 중국의 만리장성등 과거 1천년동안의 주요사건과 역사를 만든 인물들의 삶의 궤적을 조명한 ‘역사의 순간들’을 방영할 계획이다. 우리도 오는 12월31일 판문점에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밀레니엄 비디오 씻김굿’을 대규모로 공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국 BBC와 미국 PBS가공동주관하는 이 행사는 MBC-TV가 생중계하고 전세계 40여개국 방송사가 참가하는 24시간 밀레니엄 축하방송 ‘2000 투데이’의 한국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하오 8시반부터 2001년을 넘기는 3시간반동안 판문점 자유의 집앞마당에서 열리는 밀레니엄 씻김굿은 수백대의 TV모니터를 연결한 메가트론(Megatron)과 레이저를 이용하여 ‘자연·인간존중’ ‘통일과 화합‘ ‘인류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 지난 천년의 한(恨)을 풀어내고 새천년의평화시대를 활짝여는 퍼포먼스로 펼쳐지게 된다. 그동안 숱한 기행과 모험적 예술로 화제를 모은 백남준씨는 전세계로부터 수많은 밀레니엄 프로젝트를받았으나 분단 조국에서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 행사를 거침없이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첨단의 만남을 상징하기 위해 전통예술인 씻김굿과 전위예술인 비디오아트를 결합하는 최첨단 멀티미디오쇼는 냉전시대의 마지막현장인 판문점에서 인류평화를 새천년의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세계의 어떤 전야제보다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주게 될것이다. 새천년을 여는 희망과 설레임속에서 이 상서로운 행사가 과거를 씻고 남북한 통일의 문을 여는아름다운 가교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이세기논설위원
  • [사설] 벤처기업을 키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회장단회의를 갖고 회원사들이 200억원을 출자,올 하반기중 벤처캐피털회사를 설립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도됐다.모험자본으로 풀이되는 벤처캐피털은 첨단기술의 개발과 상품화를 추진하는 벤처기업을 돕는 자금으로 전경련의 이번 결정은 미래성장산업 지원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다.전경련 자금이 지원하는 벤처기업은 회원사인 대기업 종합상사 등을 통한 제품판로 개척이 비교적 쉽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강조됐고 정부도 지원을 다짐하고 있지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공급의 뒷받침이 약해서 창업이나 개발기술 실용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때문에 새로 개발된 기술이빛을 보지 못하는 사례가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벤처기업이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어렵게 개발한 소프트웨어 등 정보화산업기술이 불법복제에 의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큰 문제다.공공기관조차 경비절감 등을 이유로 복제품을 사용하는 일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만큼정부는 불법복제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처벌을 통해 벤처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가꿔 나가야 할 것이다.미국이 철저한 지적재산권 보호로 벤처기업 창업의욕을 확산시키고 장기적인 경제호황을 누리는 사실을 귀감으로삼도록 강조한다. 벤처기업은 세계적으로 전자·컴퓨터 등 정보산업과 유전자·생명공학같이21세기를 이끌 첨단지식 및 기술집약적인 분야에 많이 진출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이들 기업의 활동과 기술개발능력은 앞으로 국가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특히 이들 기업은 전문가 중심의 소수인력으로 운영되고 시장 수요(需要)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품목을 다양화할 수 있는 등 대기업이 갖지 못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때문에 벤처기업 창업은 신규고용 창출과 함께 경제력 집중의 폐해가 큰 재벌중심 경제구조를 개선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전경련의 벤처캐피털회사설립을 계기로 정부는 국내 벤처기업 창업이 보다활발해지게끔 세제·금융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촉구한다.창업지원자금을 모금하는 개인투자조합에 대해서도 출자금의 소득공제기간과한도금액을 크게 늘려 주는 등 벤처기업 육성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수단을동원하기를 당부한다.
  • [제2공화국과 張勉](23)-지지부진한 혁명과업(下)

    장면(張勉)정부에게 부정축재자 처벌은 정치비리 사건 처리보다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국민감정을 만족시키려면 ‘부정축재’범위를 넓혀 주요 기업인들을 대부분 구속하고 그들의 재산을 국고에 환수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경제활동을 크게 위축시켜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었다.더욱이 국정지표의 으뜸으로 ‘경제제일주의’를 내건 장면정부로서는 민간경제를 파국으로 몰고갈 수도 있는 정책을 섣불리 시행하기가 어려웠다. ‘국민감정을 따른다’는 명분과 ‘경제건설의 토대를 망칠 수 없다’는 당위 사이에서 그 수위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가 장면정부의 고민이었다.그고민은,장면이 총리로 등극해 처음 민의원에서 밝힌 시정방침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장면은 우선 “구정권 하에서 부정·불법 축재한 자를 처단할 것은 물론이나 사업과 경제를 마비시키지 아니하는 적절한 한도는 있어야 한다”고 전제했다.이어 과도정부가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적발한 46개사,23명을 계속 수사하는 한편 추가조사도 벌이겠다면서 “증거를 포착하기 곤란한 만큼 국민의 협조가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정축재자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정치비리 관련자에 대한 것 못지않았다.이승만(李承晩)이 하야한 지 10여일만인 1960년 5월10일 서울 파고다공원에서“부정축재자의 재산을 환수하라”는 데모가 일어날 정도였다. 반면 부정축재의 범위를 정하고 범죄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기는 정치사건에 비해 훨씬 힘들었다.게다가 허정(許政)과도정부가 부정축재자 처리를 ▲징역형보다는 재산형(財産刑)으로 ▲그것도 현금이 아니라 주식으로 헌납하도록 테두리를 정한 터여서 운신의 폭은 좁았다. 장면정부가 출범한 나흘 뒤인 8월27일 참의원(상원)은 ‘부정축재자 조사특별위원회 설치에 관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31일에는 정부가 부정축재한 46개 업체에 벌과금 87억환,추징금 109억환을 통고했다. 장면정부는 정부대로,국회는 국회대로 추진하던 부정축재자 처벌은 정치비리 관련자 처리와 맞물려 소급입법 대상으로 넘어간다.개정헌법을 바탕으로 부정선거관련자 처벌법,반민주행위자 공민권제한법,특별재판소 및 특별검찰청조직법은 60년 말에 속속 제정되지만 부정축재 특별처리법만은 해를 넘긴다. ‘부정축재처벌법’제정이 늦어진 까닭은 장면정부의 경제진흥책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61년 봄 국토건설사업을 시작해야 했고 경제개발5개년계획(1962∼66년)을 거의 성안(成案)한 입장에서 민간경제계를 ‘죽일지도 모르는’모험을 감행할 수는 없었다.더욱이 장면정부는 60년 12월5일부터 닷새동안 ‘종합경제회의’를 열어 경제개발을 해나가는 데 민간경제계와 보조를 맞추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부정축재처벌법’안은 61년 2월9일 민의원을 통과한다.60년 4월26일을 기준으로 그 5∼8년전까지를 조사대상 기간으로 정해 ▲지위 또는 권력을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한 자 ▲‘3·15부정선거’에 1천만환 이상 정치자금을 제공한 자 ▲지난 5년간 연 1천만환 이상 탈세한 자를 처벌대상으로 삼았다.경쟁입찰에서 담합했거나 재산을 해외도피한 자,뇌물수수로 연 600만환 이상 이득을 취한 공무원도 부정축재자에 포함시켰다.경제계는 예상을 뛰어넘는 엄격한 기준에 큰 충격을 받았다.법안대로라면 처벌받을 사람이 5만7,0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61년 초 결성된 한국경제협의회(전경련의 전신)는 대한상의·무역협회·방직협회·건설협회와 뜻을 모아 법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3월4일 몇몇 일간지에 발표한 경제 5단체 성명서의 뼈대는 다음과 같다.“이 법안이 그대로 참의원을 통과하면 사회에 일대 혼란을 불러들여 기업인의손발을 묶을 것이다.기업활동을 가로막고 민족자본을 흐트러뜨리며 나아가분열을 조장하는 이 법안을 제정하지 않기를 충심으로 진언한다.”이 성명서는 사회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그 안에 “북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남한의 경제 번영이라면,이 법안은 북괴에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약속하는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는 구절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민의원이 곧바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제협의회 대표를 출석시키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성명서 해프닝’은 경제5단체가 해명서를 신문에 싣는 것으로 결말짓지만 그 과정에서 정치권은 “중소상공인 5만여명이 피의자로 묶인다면 경제진흥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경제계 주장을 어느정도 받아들였다. 그 결과는 참의원에서의 법안 심의에 반영됐다.민의원에서 통과된 법안 내용을 참의원이 대폭 완화한 것이다.수정안은 처벌대상을 ▲3·15선거에서 자유당에 자진해서 3,000만환 이상을 제공한 자 ▲공무원 및 정당인으로서 부정하게 재산상 이득을 취한 자로 제한했다.피의자는 5만7,000여명에서 600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참의원의 수정안은 4월12일 민의원에서 그대로 통과됐다.재석 163석 가운데찬성 138표,반대 25표였다.장면총리는 각료를 모두 대동하고 표결 현장에 참석해 재계를 지원했다. 국민감정을 만족시키느냐,아니면 경제진흥을 위해 정치에 연루된 경제인들을 용서하느냐 라는 갈림길에서 장면정부는 후자를 택했다.경제발전이야말로시대적인 사명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법에 따른 부정축재처리위원회(위원장 沈宗錫 참의원 의원)는 5월4일 가동됐다.위원회는 처벌 대상자에게 5월16일까지 자진신고하라고 공표했는데 그 마감일에 쿠데타가 터졌다. 군사정권은 61년 12월20일 기업체 30개사에 494억여환,공무원 32명에 75억환의 부정축재분을 환수한다고 최종 통보했다.이어 62년 1월23일 백인엽(白仁燁)예비역 육군중장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등 부정축재자 12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張총리“소급입법 위헌”첫 지적 장경순(張慶淳·73)씨는 민주당 신파 출신으로 5대 국회에 진출,재경분과위원회에서 활약했다.김영선(金永善)재무장관의 추천으로 중앙정계에 데뷔한그는 장면(張勉)정부의 경제관련 정책을 가까이서,두루 지켜보았다. “부정축재자 처리를 민의원에서는 재경분과위에서 맡았습니다.민주당 신파건 구파건 구분없이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데는 뜻이 같았지요.하지만 장면총리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장 전의원은,민의원이 ‘부정축재자 처벌법’제정을 놓고 갑론을박하던 어느날 밤 장총리가 신파 간부 15명을 중앙청으로 불러 회의를 열었다고 했다.한명씩 돌아가며 발언한 뒤 장총리는 “특별법을 만드는 것은 좋다.그러나 제정 후에 위헌 판정을 받으면 어쩌겠느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소급입법은 위헌이므로 개헌을 거쳐야 가능하다’는 생각들을 못했기 때문에 장총리의 말에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는 것.그는 “장총리는 특별법 제정에 끝까지 신중을 기했지만,여론의 압력이 거센데다 윤보선(尹潽善)대통령마저 10월10일 특별담화를 발표해 독촉하는 바람에 소급법을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장 전의원은 부정축재자 처벌과 관련해 민주당이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말들이 나돌았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만약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챙겼다면 5·16쿠데타 후에 무사했겠느냐는 설명이다. 다만 몇몇 의원이 개인적으로 욕심을 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가령 민주당 이(李)모 의원이 나서 기업인들을 위협하는 발언을 하면 주위에서 “또낙전지변(落錢之辯=돈 달라는 말)이군”하며 혀를 차곤 했다고 기억했다. 장 전의원은 “장면정부가 몇년만 계속했어도 우리 경제가 훨씬 빨리,그리고 정경유착·빈부격차와 같은 부작용 없이 발전했을 것”이라며여러가지 근거를 들었다. 먼저 장총리를 비롯해 경제각료들이 모두 열의에 차 있었음을 꼽았다.“김영선장관 집으로 전화할 때는 새벽 5시 전에 해야 했다.그 시각이 지나면 이미 출근하고 없었다.참 부지런하고 청빈한 분들이었다”고 아쉬워했다. 국회 분위기도 마찬가지여서,의원 대부분은 새로 태어나야 한다는 각오 아래 소장층은 건설복을 입고다니며 새생활운동을 실천했다고 회고했다.또 국정감사를 앞두고는 의원들이 “일체의 향응에 응하지 않겠다”는 결의도 했다는 것.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해 세법도 많이 개정했다”고 밝힌 장 전의원은 자신이 발의해 근로소득세 면세점을 1만6,500환에서 3만환으로 높였다고 공개했다.“하루벌이가 1달러(당시 달러당 1,300환)도 안되는 근로자에게서 소득세를 받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해 통과시켰다고 한다. 그는 5·16쿠데타후 민주당 재건에 참여,6대 국회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이후에도 “당복(黨福)이 없어(당을 잘못 선택했다는 뜻)” 낙선을 거듭하다“가족을 먹여살리려고” 정치를 포기하고 사업가로 돌아섰다.지금은 여권전직의원들의 모임인 ‘일오회(一五會)’회장으로 있다. “장면정부를 무능·부패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악선전일 뿐”이라고 잘라말한 장 전의원은 “장면정부때 데모하다가 죽거나 다친 사람 있느냐”“그때경제비리가 무엇이 있었냐”고 거듭 반문하면서 “데모가 전투처럼 변한 거나 대형 경제사건이 터진 것도 모두 박정희(朴正熙)정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용원 기자
  • [사설] 죽고 살고식 선거는 안된다

    여야가 상생(相生)의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한 지가 얼마 안된 것같다.한데정치는 다시 사생결단(死生決斷)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마침내 6.3재보선에 출마하기로 했다.서울 송파갑구에서 공동여당 후보인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와 맞붙게 되는 것이다.그는 여기에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걸었다.정치생명이 걸린 대모험을 감행키로 한 것이다.따라서 여야간에 살벌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이 선거에 이총재의 정치적 야망과 명운이 걸렸다.그러니 개인의 역량과 당력을 기울여 사력을 다 할 것은 자명하다.이총재뿐이겠는가.여당도 가만 있을 리 없다.자칫 온갖 구태가 춤추고 과열혼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우리는 이것을 걱정한다.특정인의 당락을 걱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더구나이총재가 동원할 선거전은 필시 공세적이고 자극적인 것이 될 것이다.이번선거를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한 것부터가 그러하다.제2민주화투쟁이니 총체적 국정파탄이니 하는 구호들도 마찬가지다.여당으로하여금 결코 물러설 수 없도록 만드는 구호들이다.이렇게 되면 선거는 죽고살기식이 되기 쉽다. 죽고 살기식 선거는 치유하기 어려운 부작용과 후유증을 남긴다.무엇보다정국불안이 문제다.지금은 경제회복과 국민통합을 위해 참으로 정치가 중요한 때다.이런 때에 조성되는 정국불안은 회복국면의 경제와 시대적 소명인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결정타가 될 것이다.민주주의의 축제라는 선거가 그래서야 말이 안된다.그런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재앙일 뿐이다.어디 그뿐이랴. 국민의 정치혐오는 심화될 것이며 정치는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다.이런 선거를 방치할 수 없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어느 한쪽에서 후보를 사퇴라도 했으면 안심이 되겠다.그렇다고 후보사퇴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이총재가 나중에 나섰으므로 이총재가 물러서든지 야당총재를 예우해서 여당이 물러서든지 하는 것은 확실히 좋은 방책같다.실제로 그같은 물밑대화가 오고 갔다고 알려지고 있어 흥미롭다.그렇지만 어느쪽을 보아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그렇다면 선거관리를 공정하고 엄정하게 하는 방법뿐이다.선관위와 시민단체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선거를 감시해야 한다.혼탁을 막아야 하며 과열타락선거가 안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구태선거에 지쳐있다.또 이런 선거가 있어서는 여야 정치인 모두국민들로부터 집단퇴출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여야는 차분하고 공명한 선거를 위한 특단의 결의와 대책을 국민 앞에 밝혀주어야 겠다.
  • 자치구 우수영화 무료상영 큰 인기

    ‘성북구는 라이언 일병을 구하는데 열중하고 금천구에서는 쉬리가 헤엄쳐다닌다…’ 각 자치구가 구민회관이나 문화원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이 구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비록 시설은 1급 극장에 못미치지만 대부분 무료 또는염가인데다 최근 개봉한 인기 작품을 집 가까이에서 손쉽게 감상할 수 있어구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성북구는 지난 3월부터 매월 첫째주 수요일을 영화의 날로 정하고 구민회관에서 우수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 첫 작품으로 ‘개미’를 선보인데 이어 4월에는 ‘로스트 인 스페이스’,5월엔 어린이 날인 지난 5일 올해 아카데미시상 5개 부문을 휩쓴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상영,매회 600석의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금천구는 오는 15일부터 3일동안 시흥4동 산기슭공원에서 야외상영 무대를준비했다.가족끼리 자리를 펴고 간식을 들면서 명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로 18m,세로 5m 크기의 대형 스크린을 준비했고 전문업체의 제공으로 완벽한 음향시설까지 갖췄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15일)와 월트디즈니의 ‘이집트 왕자’(16일),‘쉬리’(17일) 등 매일 한편씩 상영할 계획이다. 이미 영화상영을 생활화한 동대문구는 매주 토·일요일마다 문화회관에서명화를 제공한다.‘마르셀의 추억’‘피노키오의 모험’‘은하철도 999’ 등 가족영화나 어린이영화를 중심으로 한달에 8편씩 지금까지 70여편을 상영했고,이를 관람한 주민은 8,000여명에 이른다.장르 구분없이 가족이 함께 할수 있는 명화라면 어떤 것이든 제공한다는 것이 구의 방침이다. 용산구도 문화원에서 매주 목요일 명화를 제공한다.지금까지 ‘아나스타샤’‘아름다운 비행’ 등 개봉 화제작을 상영했고 앞으로도 ‘마르셀의 여름’(13일)‘미술관 옆 동물원’(20일) 등을 계속 상영할 예정이다. 강서구 역시 구청 회의실을 활용해 ‘타이타닉’‘뮬란’‘마스크 오브 조로’ 등을 상영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미처 감상하지 못한 명화를 제공하기 위해 작품 선정에고심하고 있다”면서 “관람객이 늘어나는 만큼 극장 못지않은 시설을 구비하는 것이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 어린이날 볼만한 프로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세 방송사에선 창작동요제·태권도대회 등 다채로운행사와 만화영화 위주의 어린이 특집프로를 마련한다. KBS는 대통령과 어린이가 함께 하는 70분 특별생방송 ‘날아라 하늘높이-대통령과 꿈나무’(1TV 오전 11시)와 ‘어린이 태권왕 선발대회’(1TV 낮 12시20분)를 2시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또 어린이 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 선생의 일대기를 만화로 엮은 ‘만화 인물한국사 방정환’(1TV 오전 10시40분)과 ‘특선만화­마법의 성’(1TV 오후 2시15분),‘특선 가족영화­챔프’(1TV 오후 3시)를 방송한다.KBS2TV 특집은 만화 ‘곰돌이 푸의 모험’(오전 9시),특선영화 ‘소공녀’(오전 11시5분),특선발레 ‘동물의 사육제’(낮 12시50분) 등이다. MBC는 5일 ‘창작동요제’(오후 5시)를 생중계한다.올해 17회를 맞는 ‘창작동요제’는 314개 팀중 본선에 오른 15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이 프로에는‘뽀뽀뽀’와 새 어린이 프로 ‘노디’에 나오는 인형들로 꾸며진 합창단의축하공연이 펼쳐진다.또‘전국어린이 팔씨름대회’(오전 10시20분)도 열린다.소년소녀 가장들의 이야기를 다룬 특집다큐 ‘바람 속에 피는 꽃’(오전 8시10분)은 역경을 이겨내는 아이들의 감동적인 삶이 그려진다.영화 ‘꾸러기 클럽’(오전 11시40분)도 방송된다. SBS는 인기드라마 ‘은실이’의 아역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어린이 날 특집‘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오전 9시)과 최불암과 박소현이 진행하는 결식아동돕기 특별생방송 ‘사랑을 우리 가슴에’(오전 10시20분)를 준비했다. 또 가족들의 노래잔치 ‘노래하는 별별가족’(오후 5시45분)도 열린다.특선영화 ‘외계에서 온 우뢰매’(낮 12시)도 방송한다. EBS는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등 앙케이트를 바탕으로 ‘어린이 날 큰잔치-날아라 새들아’(오전 10시)를 방송한다.만화영화 ‘발명왕 에디슨’(오전 11시40분),특선영화 ‘화니와 알렉산더’(낮 12시5분),뮤지컬 ‘캣츠’(오후 8시)도 방송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새 영화-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이 과연 ‘쉬리’에 맞먹는 흥행을 기록할 수있을까. ‘건축…’이 오는 5월1일 ‘쉬리’의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대장정에 오른다. 이 영화는 ‘쉬리’를 만든 삼성영상사업단이 투자한 영화.‘쉬리’가 남북관계를 소재로 삼았다면 이 영화는 과거의 한일 관계에 초점을 맞춘 가상역사 미스터리물이다. 96년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에서 당선작으로 뽑힌 이 작품은 탄탄한내러티브와 구성이 돋보인다.많은 컴퓨터그래픽을 활용,볼거리가 풍부하다. 제작비는 약 20여억원.‘김의 전쟁’의 시나리오를 쓰고 ‘피아노맨’을 찍은 유상욱 감독의 세번째작품이며 ‘접속’의 김태우와 ‘창’의 신은경이주연으로 나온다. 이 영화는 날개 오감도 등을 쓴 천재시인 이상의 실제생활이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특히 그가 총독부 건축설계사였다는점에 착안,1930년 2년동안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가 다시 나타난다는 가상상황을 설정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박정희라는 실명인물이나 이상의 비밀을추적하는 중앙정보부 요원,안기부 해킹,연쇄살인 사건 등 다양한 코드를 집어 넣어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거대한 역사의 음모가 감춰져 있음을알아낸 젊은이들이 이상의 시 속에 그해결의 열쇠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목숨을 건 모험에 나선다.역사적 음모가 집약된 거대한 지하공간인 ‘육면각체의 방’은 직경 15m 높이 12m의 세트로 ‘창조’해냈다.특수촬영을 위해 미니어처 5개가 실제 세트의 20% 크기로 제작됐다.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37억원짜리 디지털 시네시스템을 도입,SFX의 효과를 100%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박재범기자
  • [외언내언] 북한 군사우위정책 /장청수 논설위원

    4월25일은 북한 인민군 창건 67주년 기념일이다.북한은 48년 2월8일 정규군인 조선인민군을 창설하고 당초 이날을 창군일로 기념해 오다가 지난 78년부터 김일성(金日成)이 만주에서 조직했다는 반일인민유격대 결성일인 32년 4월25일로 바꿨다.알려진대로 북한 인민군은 6·25동족상잔을 일으킨 주력군으로 또는 북한 사회주의 존립의 보루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같은 북한군의 위상과 역할은 김일성에 이어 김정일(金正日)체제 출범이후에도 지속돼 무소불위를 자랑하고 있다.김정일체제 출범 이후 ‘군대는 곧 인민이고 국가이며 당’이라고 역설함으로써 기존의 당우위에서 군사우위정책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체제고수를 위한 군대의 중요성을 거듭강조하는 등 북한군의 제고된 위상을 잘 대변하고 있다. 북의 이같은 군사우위정책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도 명백히 나타나 있으며 김일성생일인 이른바 태양절을 기해 군장성 79명을 대거 승진시킨 것은군사우위성을 잘 보여준 대목이다.북한의 이같은 군사중시 정책은 김정일이군에대한 지속적 관심과 배려를 표명함으로써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위축된군의 사기진작을 통해 절대적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군부에 대한 카리스마가 약한 김정일로서는 군부를 장악하지 못하면 체제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선택한 통치 전략으로 이해된다. 김정일체제 출범과 맞물린 북의 군사우위정책은 과다한 군사유지비로 북한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북한 군부가 권력의 핵심을 장악할 경우 한반도 안보에 위기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북한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도 군사우위정책은 포기돼야 한다.총칼로 유지되는 정권은 총칼에 의해 멸망한다는 것은 세계사적 교훈이다.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도 결국 비극적 종말을 고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며 이는역사의 필연이다.현 시점에서 북한당국이 선택해야 할 중요한 과제는 무리한 군사우위정책을 포기하고 남북당국간 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보장을 제도화하는 일이다.그리고 과다한 군사비 지출과 군사적 모험주의를 중단하고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그 길이 바로 북한의 체제말기적 위기를 극복하고 민족이 함께 번영하는 첩경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 제2회 서울여성영화제 내일까지 계속

    ‘서울 여성영화제’의 풍경이 달라졌다.지난 97년 1회 대회가 열기로 일관했다면 올해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흐르고 있다.그렇다고 관객의 발길이 뜸한 것은 아니다. 19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엔 평일인데도 어림잡아 160여명의 관객이스크린을 응시하고 있었다.영화제를 주최한 여성문화예술기획은 “16일 개막 이후 전체 200여개의 객석 가운데 80∼90%에 관객이 찼다”면서 “단편 경선작 20편과 17일 자정부터 6시간동안 열렸던 심야상영은 매진됐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특히 대중음악과 페미니즘의 만남을 꾀한 ‘팝의 여전사’는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고함과 박수로 흥분의 도가니였다고 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잔치 분위기는 진지하다.좌석지정제를 실시하고 상영 간격을 늘리는 등 관객 입장을 배려한 결과 ‘화려한 외형’보다 ‘알찬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행사 진행도 짜임새 있다.‘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라는 구호 아래 ‘앞서서 보기’‘뒤집어 보기’‘뒤돌아 보기’‘더불어 보기’‘견주어 보기’ 등으로 나누어 국내외 52편의 장단편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편성해 관람이편해졌다. 19일의 경우 ‘프릭 올란도’‘보름달’‘아이리스의 갈망’‘자유부인’‘나의 페미니즘’ 등이 상영되었다.엄마의 죽음에 따른 충격으로 방황하던 아이리스가 ‘남자 탐험’이라는 성적 모험을 감행한 뒤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다는 ‘아이리스의 갈망’은 역동적인 장면 전환과 충동적인 섹스를 통한 남성 중심의 성 담론에 대한 고발로 눈길을 끌었다. ‘50∼60년대 멜로드라마와 신여성’을 주제로 한 ‘뒤돌아 보기’코너도20∼60대의 다양한 관객층의 발길이 잦다.영화제를 주최한 여성문화예술기획의 남인영 프로그래머는 “이 시기 작품들은 근대화 직전 전통적 가족제도가 일시적으로 무너지는 시대상황을 반영한 당찬 여인상과 그전의 봉건제적 모습이 공존해 묘한 매력을 풍긴다”고 설명했다.이혜경 집행위원장은 기획 의도를 이렇게 설명한다. “이번 행사는 여성,영화,서울에 키포인트가 있습니다.여성의 눈으로 진보적이고 대중성이 강한 매체를 통해 서울이 중심이 되어 세계의 최신 흐름을감지하자는거죠”. 이위원장은 이 잔치가 여성운동의 방향 전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성적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구조에 여성이 그대로 편입해 평등을 찾는 단계에서 질적 비약을 하자는 겁니다.‘여자로 보지 말아 달라’는 식의 남성화되는 운동을 벗어나 소외받아 온 여성의 눈으로 삶의 질서를 바꾸는 태도로 나아가고자 합니다.당연히 이 영화제는 소수민족이나 흑인,동성애자,장애인 등과 정서적 친화력을 갖습니다”. 이 영화제는 23일까지 계속된다. 이종수기자 vielee@
  • ‘동심의 계절’ 어린이 뮤지컬 활짝…MBC·SBS·정동극장

    회사원 이모씨(36)는 지난 주 애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을 찾았다가 곤욕을치렀다.주차(駐車)행렬이 늘어져 진을 빼다가,안될 성 싶어 가족을 먼저 보내고 1시간 뒤에 들어가니 이번엔 빽빽이 늘어선 인파가 가로막았다.가족과상봉(?)하여 한바퀴 돌고나니 몸과 마음이 ‘파김치’가 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다른 프로그램이 없을까 고민하는 이씨같은 가장에게 ‘어린이 뮤지컬’이 대안이 될 수 있을듯.가족과 함께 오붓이 공연을 즐기는 맛에다 얄팍해진 ‘주머니 걱정’까지 덜어준다. 먼저 MBC와 SBS가 어린이뮤지컬을 24일 동시에 올린다.마치 방송사의 ‘어린이 뮤지컬 대전(大戰)’을 보는 듯하다. MBC는 서울시립뮤지컬단과 함께 만든 ‘공룡대모험’으로 동심을 부른다.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공룡과 꽃,나비요정 캐릭터를 살린 150여벌의 의상,땅이 갈라지고 불기둥이 솟아오르며 늪 속에서 거대한 공룡이 나타나는 2억년전 공룡시대를 재연한 무대미술 등이 볼 거리다. “공룡대모험은 뮤지컬 안무가 김성일씨가 개발한 역동적인 공룡들의 춤동작과 최종혁씨가 아프리카 토속적 리듬에 삼바풍과 하드록 등을 접목시켜 만든 음악이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라고 연출가 이종훈은 밝혔다. 가수 양파와 뮤지컬가수 주성중이 주연.5월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오후 4시·7시 (02)368-1515. SBS는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미녀와 야수’로 맞불을 놓는다. 연출을 맡은 강대진은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하여 어린이들이 찾아와 신나게 떠들면서 놀 수 있는데 주력했다”면서 “라이브 음악(SBS예술단)과 특수분장기법을 사용하여 야수 분위기를 살리고 시계·포크·빗자루·찻잔 등을 의인화하여 어린이들의 눈길을 빨아들이겠다”고 밝혔다. 4m 높이의 바위에서 뛰어내리고 뜀틀을 이용한 점프,야수와 숨가쁜 격투를벌이는 늑대춤 장면 등에서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펼쳐 산만해지기 쉬운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는 포석이다. 가수 박지윤(벨)과 송용태(아버지),이승철(야수),최창민(왕자) 등이 나온다.5월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오후 3시·6시 (02)369-2912. 정동극장도 전래동화 ‘나무꾼과 선녀’로 5월3일부터 ‘동심 파고들기’에 가세한다. 10년간 상설공연을 내걸고 97년 부터 무대에 올린 작품.특히 이번 공연엔‘러시아 선녀’ 마리아 예코블레바가 나와 화제다.오은희 극본·각색에 러시아 공훈예술가 이고르 야쿠셴코가 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나무꾼이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선녀가 지상으로 내려와 금강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목욕하는 장면 등을 환상적인 무대세트로 처리하고 관현악의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주옥같은 곡들을 들려줄 계획이다.김춘경 연출에 무대디자인 천정,의상 송보화,안무는 김순정이 맡는다.김동찬(나무꾼)과 박인옥(흰사슴) 등이 출연.5월30일까지.(02)773-8960.
  • 삼다수여자오픈 13일 제주 핀크스서 ‘티오프’/이모저모

    올 시즌 국내 프로골프의 막을 여는 99스포츠서울 제주삼다수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원)가 13일 제주의 신흥명문 핀크스골프장에서 개막,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대회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는 프로 83명과 아마추어 6명 등 모두 89명이 출전해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대한매일의 자매지로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스포츠서울 투어의 첫 대회로 올시즌 국내 프로골프 붐 조성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8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신인왕 한희원과 김애숙 고우순 이영미 원재숙 이오순 등 ‘일본파’의 노련미와 정일미 서아람 송채은 등 ‘국내파’의 자존심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대회가 열릴 핀크스골프장측은 페어웨이와 그린 점검 등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가운데 명승부를 기다리고 있다.코스 전장은 6,090야드로 길지는않으나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강풍과 그린이 까다로워 정교한 샷이 요구된다. 한편 13일 1라운드는 오전 8시에 시작되며 서아람과 구영희 신은영이 아웃코스,길미경과 배경희 조경희(A)가 인코스에서 각각 첫 조로 티오프한다.또‘일본파’의 선두주자 김애숙은 김영 홍선희와 함께 오전 8시16분 아웃코스를 출발하며 ‘국내파’의 자존심 정일미는 오전 8시56분 이형미 윤소정 등과 아웃코스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밖에 한희원은 오전 9시20분,고우순과 원재숙은 9시36분 각각 아웃코스에서 출발한다. - 삼다수오픈여자골프대회 이모저모 세계적인 골프 스윙코치 조 티엘(50)이 99스포츠서울 제주 삼다수오픈 여자골프대회를 참관,눈길을 모으고 있다. 티엘코치는 핀크스골프장의 코스에 대해 “세계적인 대회를 치르기에 흠잡을 데 없는 멋진 골프장”이라며 “특히 18홀의 레이아웃은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그만일 정도로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코스 공략을 유도하고 있다”고 치켜들었다.티엘 코치는 한희원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지난 10일 내한하자마자 곧바로 제주도로 건너왔다. ?제주도 전역에 내린 비로 12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암대회가 취소됐다.대회코스인 핀크스골프장에 이른 아침부터 안개와 비바람이 몰아쳐 출전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TV로 중계된 99마스터스를 시청하면서 기다렸으나 날씨가호전되지 않자 기념촬영으로 프로암을 대신했다.
  • [대한광장]정부개혁 논쟁의 낙후성

    2차 정부개혁안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비등했었다.대체적인 논조는 민간경영진단팀이 내놓은 개혁안이 ‘정답’이었는데 정부가 각 부처의 반발로 ‘물타기’를 시도해 하나마나한 개혁안으로 퇴락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부개혁 담당자들이나 여론이 공히 신자유주의로 편향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작고 강한 정부’를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적 정책기조는 문민정부에서 물려받은 유물이다. 정부의 기획담당자들,각종 정책연구소,사회의 여론주도층은 대부분 이 신자유주의의 주술에 걸려있는 것 같다.민간경영진단팀과 기획예산위의 개혁안이 모두 부처통폐합 및 기구축소를 통한 인원과 예산감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언론도 이 원안을 정답으로 삼고 수정된 최종안을 ‘용두사미’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에서 정부를 확대해 온 구좌익에 맞선 신우익의 신자유주의적 정부축소론은 레이건과 대처시대에 큰 위력을 떨쳤다.그러나 이 신자유주의는 시대착오적 측면 때문에 급격히 퇴조했고 급기야는 신우익의 연쇄적 권력상실로 이어졌다.이 과정에서 클린턴·블레어·슈뢰더 등 신중도세력의 ‘능동적·역동적 정부론’이 신자유주의를 대체했다.따라서 문민정부가 ‘작은 정부’의 슬로건을 채택했을 때도 이 개혁노선은 이미 낡은 이데올로기였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 시대착오적 주술에 걸려있는 셈이다.인구를 감안할 때 서구의어떤 나라 정부보다 결코 크지 않은 우리 정부의 기구와 인원을 축소하려는것은 그릇된 것이다. 올바른 정부개혁의 기본방향은 ▲정부 서비스 효율의 역동적 제고 ▲시민참여적 민·관합동 행정모델 정착을 통한 정부의 새로운 민주적 정통성 기반마련 ▲세계화에 따른 위험에 맞서는 시민들의 모험능력 제고와 보장을 위한 새로운 적극적 기능 도입 ▲시장논리 활성화를 위한 탈규제와 새로운 규제의 신설일 것이다.즉 정부의 확대 또는 축소가 아니라 ‘능동적·역동적 정부’ 창출을 위한 ‘재구성’이다. 이것은 인원이 남는 부처에서 모자라는 부처로 인원을 재배치하고 공무원을 새로 훈련시키는 것,대민 서비스의 ‘능동적’ 수행과 효율화를 위한 새 업무모델을 발전시키는 것,국가기관의 정통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민사회와의동반자 관계에서 민·관 합동행정을 구현해 정부를 민주화하고 정부의 복지기능을 민간에 이양하는 것,행정참여와 일부 복지기능의 수행을 떠맡을 민간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시장을 해치는 행정규제를 철폐하고 시장논리를보호할 새로운 규제를 설정하는 것,세계화에 따른 새로운 대민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발굴·수행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그간 각국의 정부는 관료적 재량권의 급팽창,효율저하,부패를 겪으면서 국민의 불신대상으로 전락했다.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하는 민주국가에서 관료의 확대된 재량권이 국민의 눈에 ‘무허가’ 권력으로 비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시민의 행정저항이 심화됐고 정부는 위기적 상황에 빠졌다.70∼80년대 서구에서는 ‘통치불능’이라는 말이 유행했다.정부의 정책공청회가 이해집단들의 실력행사로 무산되고 행정기관의 각종 단속활동이 시민의 일반적 불신을 받는 것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위기 조짐은 오늘날우리 나라에서도예외가 아니다.따라서 정부개혁에서 첫번째 염두에 둘 것은 시민참여적 민·관 합동행정 모델로 정부의 민주적 정통성을 제고하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수정·축소된 최종안도 원안의 관점이 아니라 ‘능동적·역동적 정부의 재구성’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가령 8,000명의 인원 감축 항목은 삭제하고 자꾸 희석되는 개방형 공무원 제도는 더욱 확대하고 민·관 합동행정 모델 등 앞서 열거된 사항들을 추가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제2건국위 기획단의 ‘정부혁신방안’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정치외교
  • 외화 봇물… 이달중 20편 ‘관객속으로’

    봄을 맞아 외화가 봇물을 이룬다.이달 중 모두 20여편 이상의 외화가 상영된다.5월중 개봉될 영화까지 감안하면 두달새 모두 50여편 안팎에 이른다.이에 따라 영화수입 및 배급사 등은 극장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푸념한다.국산영화의 사정은 더욱 열악해 웬만한 작품은 극장에 ‘명함’도 내밀지 못할 형편이다. 이달중에는 ‘가든 오브 에덴’‘밤볼라’‘이연걸의 히트맨’‘인 드림스’등이,다음달에는 ‘몰리 자연의 힘’‘인트랩먼트’등이 주말마다 5∼7편꼴로 개봉된다.이는 주말에 보통 3∼5편가량 개봉되는 추세보다 2∼3편 많은셈이다. 외화가 이처럼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것은 외화 배급사들의 흥행 및 판매촉진 전략 탓으로 풀이된다.영화계에 따르면 이들 배급사 등은 종전에는 여름방학이 시작하는 7월중순쯤 대작을 개봉했으나 요즘에는 흥행성적의 극대화를 위해 개봉시기를 한달쯤 앞당기고 있다.한마디로 영화의 성수기가 예전에 비해 1∼2개월 일러진 5월말∼6월말로 바뀐 셈이다. 국내 영화계에 따르면 이미 5∼6월을 겨냥해‘매트릭스’와 ‘스타워즈 에피소드1’ 등 미국에서 대형흥행을 기록하고 있거나 개봉을 앞두고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는영화들이 ‘라인업’돼 있다.이들 영화는 웬만한 중소형 영화를 일거에 ‘잠재우고’,국내영화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폭풍급’이라는 게 국내 영화계의 진단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1’은 미국에서 5월19일 개봉될 영화.한국에서는 6월26일 상영될 전망이다.스타워즈 시리즈로 유명한 조지 루카스 감독의 새작품으로 니암 리슨,캐서린 제타존스 등 호화배역이 출연한다.미국 할리우드 영화계는 ‘환상적인 액션과 모험 SF 애니메이션 등이 복합된 박진감 넘치는 영화’라고 소개한다. 한 관계자는 “직배사 등은 이들 블록버스터형 외화를 6월말부터 여름방학까지 상영하는 것보다 5월말부터 상영할 경우 전체상영기간이 1개월쯤 늘어나 국내시장 장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미리 중소형영화를 소화하려다 보니 외화홍수가 빚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국무회의-”외환거래 자유화 차질없는 대비”

    23일 세종로 종합청사에 열린 국무회의는 정부조직 개편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많아 2시간 가까이 계속됐다.꼼꼼히 국정을 챙기는 스타일인 金대통령의 많은 주문이 뒤따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날 국무회의는 회의 말미에 경질된 姜昌熙 전과학기술부장관과 金善吉 전해양수산부장관의 이임인사가 있어 분위기가 숙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金대통령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안이 의결된뒤 “정부가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하고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확보하는데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기업과 은행이 함부로 외국에서 외환을 차입해서 부담을 주지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단기외채를 경계하고 기업과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위해 재경당국에서 살펴야 할 것”이라며 “조기경보체제를 구축,위험이 닥칠 때 즉각 대처할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한다”고 주문했다.金대통령은 “외환거래자유화가 모험적이고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있다”고 전하고 관계당국의 차질없는 대비를 거듭 역설했다. 이어 정부운영 및 기능조정방안의 취지와 각 부처별 향후 후속조치에 대한金대통령의 주문이 장기간 이어졌다. 金대통령의 당부가 끝나자 金鍾泌국무총리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원안대로 통과되도록 외부에 청탁하거나 로비를 해서는 안된다”고거듭 요청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金총리는 姜전과기부장과 金전해양부장관의 노고를 치하한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일이 엉켜 부담스럽게 됐다”고 위로했다. 그러자 金대통령도 “姜장관은 열심히 일해 좋은 성과를 남겼다.金장관도 고생을 했지만,결과가 국민의 걱정으로 나타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이들을 격려했다.두 장관은 “앞으로도 국회에서 정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임인사’를 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령안 ▒소비자보호법시행령개정안 ▒외국환거래법시행령 ▒외무공무원임용령개정안 ▒국가안전기획부직원법시행령개정안 ▒자연재해대책법시행령개정안 ▒지방공기업법시행령개정안 ▒유선 및 도선사업법시행령개정안 ▒기상업무법시행령개정안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향교재산법시행령개정안 ▒새천년준비위원회규정안 ▒농산물의 생산자를 위한 직접지불제도시행규정개정안 ▒산업기술단지지원에 관한 특례법시행령 ▒석유사업법시행령개정안 ▒승강기제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국민의료보험법시행령개정안 ▒국민연금법시행령개정안 ▒어선법시행령개정안 ▒어항법시행령개정안 ▒선박직원법시행령개정안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자본유치촉진법시행령개정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일반안건 ▒1998년도 재산형성저축장려금기금 결산보고서 ▒1998년도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결산보고서 ▒1998회계년도 국민투자기금 결산보고서 ▒1998년도 공무원연금기금 운용상황 보고梁承賢yangbak@
  • 국민회의 金槿泰부총재 인터뷰

    국민회의 金槿泰부총재가 주목을 받고 있다.‘젊은층 수혈론’이 정가의 화두로 등장하면서다.그의 이미지나 평소 행보로 미루어 앞으로 여권의 개혁성향의 젊은 인사 수혈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는 22일 젊은층 수혈론과 관련,“불신과 냉소에 찌든 현실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21세기 비전을 갖춘 참신한 인물들이 절실하다”고 방향을 제시했다.‘감각적’으로 21세기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얼굴들이 ‘이성적’으로 미래를 건설할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면서 ‘뜨거운 가슴과냉철한 머리’를 겸비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 가능성을 지적했다. 金부총재는 “지금이야말로 전문성을 겸비한 양식있는 젊은 ‘테크노크라트’들이 필요한 시기”라며 “미래와 비전을 갖고 오늘의 분열을 극복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치개혁의 요체를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로 집약했다.정치가 출세주의자와 모험주의자들의 ‘베팅장소’가 아닌,정책노선에 따른 정치세력의결집장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金부총재는 현정치의 역사적 좌표를 ‘리스트럭처링’이란 용어로 설명했다. 해방후 50여년간 존속했던 ‘개발모델’을 구조개혁하지 않는 한 선진·민주사회로 나갈수 없다는 지적이다.“냉전체제의 각종 모순때문에 효율적 작동을 거부하는 현실정치를 고치면서 법과 제도,관행 사이의 갭을 줄이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金부총재의 당내 민주화 논리도 통렬했다.97년 국민회의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국민경선제’를 주장하다 ‘참패’를 했지만 그의 민주화 논리는변함이 없다.“대표성과 책임있는 국민들이 정당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며“당지도부와 당직·공직후보자들의 경선을 통해 당내 민주화가 진전되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국민회의-자민련 간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선 “개혁은 양당의 공통 목표이며 단지 ‘빠르게-천천히’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양당공조의 필요성을강조했다. 金부총재는 재야·개혁세력이 총결집하는 ‘국민정치연구회’ 발족과 관련,“나는 컨설턴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회피했다.“순수한 도덕적 판단에 따라 DJ개혁의 성공을 뒷받침하자는 취지”라며 “국민회의 외곽조직이나 개인의 사조직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吳一萬 oilman@
  • [기고]”한반도문제 주체는 南北 美 일방적 조치 없어야”

    미국의 대북정책조정관 윌리엄 페리가 다녀갔다.관련 사항 몇가지를 살펴본다. 먼저 대북정책을 전반적으로 재조정하는 동기가 된,북의 ‘인공위성’발사를 보자.북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결과적으로 무엇을 얻었을까.결산하기는아직 이르다. 그러나 그 ‘모험’으로 인해 있었을 ‘강성대국’의 자존심 고조는 차치하고,후속된 관련국과의 교섭과정은 북이 얻고 있는 것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즉,발사 50일후인 10월에 시작하여 오늘까지 4자회담 2회,북-미협상 4회로 한반도평화체제구축분과위·긴장완화분과위 구성 합의,금창리시설 2회 방문허용(미측은 정규적 사찰 등 요구)에 대한 식량 50만t+α지원이 합의단계에 있다. 또 94년 제네바합의 이후 계속 촉구하던 경제제재 완화, 관계개선 및 수교가 가닥을 잡고 있다. 북의 핵,미사일 개발 수출 등에 대한 미국이나 일본의 시각과 대응 조치가한국과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그럴 필요도 없다.또 상호 강경 온건을 역할분담,보완할 수도 있다.북한에 대한 군사폭격은 그동안의 북의 행동전형으로보아 바로 서울 보복폭격,테러,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방과의 긴밀한협조가 있어야 하나 한반도 문제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이다. 金大中 대통령은 한반도에 있어 냉전구도의 해체를 주창하였고,애초의 분단에 관련된 강대국의 협력을 호소했다.포용정책의 당위성과 그 효율을 설득하고 제네바합의의 포괄적 접근 이행을 제시했다.페리 방문결과 보도문에서 ‘접근 방법은 한국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기초로 한다’하고,‘그 과정에서긴밀하게 공조한다’고 했다. 한국측이 제시한 포괄적 협상안을 북이 거부할 경우의 대응방안에 있어,한반도의 긴장고조,특히 미국의 대북 군사제재 행동을 분명히 반대하는 한국으로서는 미국이 다른 일방적 조치를 취하는 일이 없도록 확인해야 한다. 포용정책이 실패할 경우의 대응방안이 명시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만일의 사태에 대비책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그 대비책이 있어도 꼭 공개할 필요는 없다.필요시 그 조치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하여 비밀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화해정책을추진하면서 상대를 자극,불신을 초래해야하는가.결혼하면서 ‘당신이 부정을 하면 나는 이렇게 하겠다’는 것과 같다. ‘인공위성’발사에 과잉 반응한 일본이지만,고위인사가 평양을 방문,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하고 외상이 대북 대화채널의 확대 필요를 말한 것은 국면의 전환을 보여준다. 일본의 과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54년이 지난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있음은 옳은 일이 아니다.민족정기 면에서 한국은 이를 촉구해야 하며,이는상호의 신뢰구축에 이바지한다. 국가와 체제의 안전을 의도하며, 당면의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북은 미­일과의 관계정상화가 필수적이다. 이 목표 추구에 있어 한국의 지원과 포괄적 타결안이 소중하다. 비료·농사기술·전력 지원, 경제협력과 하반기당국자회담 등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 일부 강경론을 페리조정관의 2단계 정책안에 수용하되 한국이 주창하고 있는 포용정책을 기초로, 남북이 공조의 슬기를 발휘함으로써 한반도는 새로운모습으로 새 천년을 맞이할 것을 기대한다. 손장래 현대정공 상임고문 前말레이시아 대사
  • 제작비 20억은 기본? 초대형 국산 영화 봇물

    한국 영화계에 블록버스터(Blockbuster)시대가 도래하는 것일까.최근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쉬리’에 이어 2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야심작들이 속속 개봉 채비를 차리고 있다. 다른 한국영화에 비해 깜짝 놀랄 만한 액수를 쏟아붓고 있는 이들 영화는시대극에서부터 미스터리 판타지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벌써부터영화팬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앞으로 올해중 선보일 영화는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 ‘이재수란(亂)’ ‘유령’ ‘자귀모’ 등. 이들의 제작비는 한국최고를 기록한 ‘쉬리’의 24억원(순제작비)에 못지않다.미국의 할리우드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웬만한 한국영화 제작비의 2배 이상이다. 가장 빨리 모습을 드러낼 작품은 미스터리 어드벤처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유상욱 감독).다음달 개봉예정으로 ‘쉬리’와 같은 제작비가 소요됐다. 이상의 시 ‘건축무한 육면각체’에 담긴 비밀을 해결하려는 젊은이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신은경 김태우 주연.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10여개의 특수효과용미니어처 세트를 만들어,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다.또 컴퓨터 그래픽에만 5억원이 투입됐다.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을 토대로한 영화인 만큼 한국영화의 고질적 병폐인 시나리오상의 취약점이 상당폭 해소됐다는 평이다. 5월말 개봉 예정으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시대극 ‘이재수란’(박광수감독)도 20억원이 들어간 역작이다.최초의 한·불 합작 영화로 프랑스에서 음향효과 및 믹싱 등 후반작업을 맡았다.프랑스는 최근 투자비의 일부를 지원했다.이정재 심은하 주연. 1901년 제주민란을 바탕으로 조정의 부패와 외세의 침략을 그린다.북제주군 송당리 아부오름 등 제주도에서 전 장면을 촬영중이다. 이어 6월에는 판타지 로맨스 ‘자귀모’(이광훈 감독)가 관객들의 입맛을돋군다.김희선 이성재 주연.제작비 20억원의 대규모 영화로 컴퓨터 그래픽장면이 10분 이상을 차지한다.쥬라기공원은 6분30초,퇴마록은 8분정도였다. ‘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이라는 뜻의 제목에서 나타나듯 이승과 저승간의사랑을 다룬 판타지이다. 이밖에 7∼8월중 개봉될 ‘유령’(민병천 감독)도 관심을 모은다.무대인 핵 잠수함의 내부를 세트로 짓느라 23억원의 제작비도 모자랄 지경이다.어뢰폭파 등의 장면을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다. 한국이 핵잠수함을 건조하자 주변 강대국인 일·러가 견제에 나서고 이에따라 잠수함 승조원들이 민족주의와 평화주의로 나뉘어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다. 한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스크린쿼터제 축소 등의 논란을 겪으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
  • 혜초 구법정신 음악으로 기린다

    문화관광부가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신라의 고승 혜초(慧超·704∼787)스님을 기리는 ‘혜초 기념음악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음악제에서는 창작 국악교성곡 ‘혜초’와 함께 작곡가 유승엽씨가 인도의 전통악기인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선(禪)음악’이 선보인다. 교성곡 ‘혜초’는 시인인 진각종 장지현정사의 시에 작곡가 김회경씨가 곡을 붙인 것으로 불교연합합창단과 국악관현악단에 의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1시간짜리 창작 국악교성곡.이번 공연에는 진각종 청룡사 묘각사 길상사 불광사와 인천 보명사 수원포교당,조계사청년회 합창단,그리고 서울대 성악과 남성합창단 등 300명의 합창단과 중앙국악관현악단이 협연한다.여기에는 도신스님과 국악인 최진숙씨,바리톤 유훈석씨가 솔로로 동참한다. 장정사의 시에는 지극한 불심과 굽힐줄 모르는 모험심과 탐험심을 지닌 혜초스님의 높은 기상과 불굴의 용기,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불법을 찾아 떠난그의 깊은 구법정신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한편 이번 음악제에서는 가수겸 작곡가인 유승엽씨 자신이 직접 작곡한 선음악 ‘혜초’를 인도 고대악기인 오카리나로 연주,그윽하면서도 신비한 선율로 관객들을 서역으로 인도한다. 혜초는 1,200백여년전 인도로 구법여행을 떠나 당시 인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정세와 생활풍습을 담은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의 저자. 우리나라는 물론 프랑스,독일,일본 등 학자들도 그의 선구자적 자세와 불교사상가로서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朴燦
  • ‘경색정국 풀기’ 주도 與野 신경전

    설 이후에도 정국주도권을 겨냥한 여야간 ‘신경전’이 한창이다.대화정국과 정치안정을 위한 여권의 다짐은 요란하지만 정작 야권은 “지켜볼 일”이라며 냉담한 반응이다. 하지만 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21일),국회정상화(22일)를 거칠경우 정치권에도 ‘봄바람’이 불어올 것이란 관측이 적지않다.야권이 정국정상화에 대한 민심을 외면하면서까지 정치적 ‘모험’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여권 향후 정국의 ‘풍향계’는 단연 여야 총재회담의 성사 여부다.대치정국이 연장되느냐 또는 대화정국을 통해 화해와 협력의 길을 모색하느냐의갈림길인 까닭이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17일 “한나라당도 정치적 안정을 바라는민심을 외면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야당쪽에 공을 넘긴 상태에서 여론을 통한 압박전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권이 대화정국 복원에 채널을 맞추면서 전국정당화 작업은 당분간 물밑에서 이뤄질 전망이다.‘전국전당화=정계개편’이란 야권의 의구심을 굳이 자극하지 않겠다는 판단때문이다.“인위적이고 무리한 정계개편을 하지 않을것”이란 金대통령의 화해 메시지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대화정국의 분수령으로 보인다. 반면 여권의 화두인 정치개혁은 대화정국의 ‘종속변수’다.대치정국이 해소되지 않는 한 “4월내에 정치개혁을 마치겠다”는 여권의 의지는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하지만 아직 정치권이 대화정국의 급류를 타게되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게 국민회의측 주장이다. 국회·정당 제도개선 등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수 있는 사안이다.이에비해 의원들의 정치생명이 걸린 선거제도의 경우 여야간 벼랑끝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金元吉정책위의장은 “3월 내에 정치개혁의 큰 가닥을 잡는다는 목표로 여야 협상을 진행하겠다”며 조기매듭에 무게를 뒀다. ▒한나라당 설 연휴 마지막날인 17일 지도부의 기류는 여전히 싸늘했다.한결같이 “달라진 것은 없다”며 여권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정국을 풀긴 풀어야 하는데,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金大中대통령이 오는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계개편 포기’를 명확하게 약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여권이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총재회담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辛卿植사무총장은 “金대통령이 한나라당을 깨지 않겠다는 약속을 천명해야 한다”고 화해의 조건을 분명히 했다.“야당을 깨기 위해 계속 때리면서 오히려 우리가 피하지 않는다고 딴소리를 하는데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辛총장은 “우리로서는 총재회담을 해도 그만,하지 않아도그만,하나도 급할 게 없다”고 전제하고 “정국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부담은 결국 대통령에게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굳이 취임 1주년인 25일에맞추어 총재회담을 추진할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河舜鳳총재비서실장은 “여권이 대통령 취임 1주년의 모양새를 갖추겠다는의미 대화라면 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한마디로 실속없는 ‘들러리’역할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대여(對與)압박수위를 한껏 높였다.여권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정계개편설을 계속 흘린다면 원내외 병행투쟁의 기조에 따라 장외 규탄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대통령 취임 1주년을 비판하는대토론회도 가질 계획이다.李會昌총재의 기자회견도 준비하고 있다.방송사쪽에 李총재의 ‘국민과의 대화’도 공식 요구했다.
  • 꼼꼼한 정보수집이 창업성공 지름길

    소규모 창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그러나 창업으로 성공할 확률은 20%정도임을 명심해야 한다.▒벤처기업 벤처란 ‘모험’을 뜻한다.성공하면 엄청난 이익을 올릴 수 있지만 실패하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현재 전자·정보통신,소프트웨어,의료기기,생명공학,유통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현재 1,600여개의 벤처기업이 있다.이는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빈약한 수치다.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6,400여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2005년까지 4만3,000여개의 벤처기업을 조성할 계획이다. 당국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벤처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출자를 3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또한 창업투자회사의 진입규제를 완화하고 각종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부양책을 펼칠 계획이다.▒창업투자회사 사업성은 있으나 자금력과 담보력이 부족한 창업 중소기업에 대해 지분참여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는 기업이다.창업투자회사의 투자대상이 되는 기업은법인의 경우 법인설립 등기일부터 14년 이내의 중소기업이며 개인사업자는사업자등록증 교부일을 기준으로 10년 이내의 종소기업이 해당된다.투자를받고자 하는 회사는 상담시 사업계획서,회사소개자료,제품소개서 등을 준비해야 한다.▒중소기업 상담회 창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는 회사이다.사업타당성 검토시는 200만원(벤처기업은 250만원),공장설립절차 대행시는 250만원(벤처기업은 300만원),경영 및 기술지도를받을 경우엔 200만원(벤처기업은 2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창업보육센터 개인 또는 공동작업장 등의 시설을 저렴하게 제공하며 전문인력의 경영,세무,기술지도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창업일로부터 1년이 안된 기술집약형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가 입주대상이다.▒창업강좌안내 중소기업진흥공단-대학생 및 직장인 대상 창업스쿨(0345-490-1244).한국생산성본부-명퇴자와 실직자 대상 SOHO 창업과정(02-734-6513).한국능률협회-창업절차와 사업아이템 소개(02-719-8155).기술혁신협회-벤처창업(02-553-1195).한국경영기술지도자회-실직자 대상 소자본창업과정(02-569-8121∼3).금호인력개발원-창업실무과정 합숙교육(0335-34-8400).대웅경영개발원-창업실무과정 합숙교육(0335-34-2400).한국사업정보개발원-PC통신을 통한 창업정보제공(02-761-3511).MK컨설팅-인터넷 통한 창업정보(02-501-6628).비즈니스네트워크-인터넷 통한 뉴비지니스 창업정보(02-711-1927).朴峻奭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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