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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여 군무원 김수란씨 연극 ‘로젤’ 주인공 변신

    지난 5∼7일 충남 서산시문화회관 소극장에는 ‘아주 특별한’ 작품이 무대에 올려졌다.연극 ‘로젤’이다. 이 무대의 주인공은 인근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군무원으로 근무중인 김수란(31·여)씨다. 여 군무원의 연극 무대가 다소 생소한 것이 사실이지만그는 능숙하고도 열정에 가득찬 몸짓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사회의 희생양이 된 자신의 삶을 절규하는 한 여성을 통해 사회적 부조리를 고발하는 이 연극은 ‘모노 드라마’로 꾸며졌다.따라서 모든 스토리가 주인공 로젤(김수란 분)의 독백으로 진행됐다.지난 95년 연극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이번 작품이 벌써 7번째다. 때문에 그에게 연극 무대는 결코 낯설 지 않은 곳이지만직장 생활과 결혼,출산 등으로 이어진 2년반이라는 긴 공백이후여서 이번 무대는 남달랐다. “이번 공연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연극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과 그것도 혼자서 모든 것을 표현하고 관객들에게전달하는 모노드라마라는 장르를 처음 시도했다는 점에서저에겐 큰 모험이었죠.” 직장과 가사를 겸해야하는그는 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항상 대본을 끼고다니며 시간을 쪼개 연습에 몰두했다.주말에는 연기 지도자를 찾아 전남 여수까지 수차례를 왕복해야 했다.이번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녀는 조만간 그 곳 여수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또 전북 연극제 및 여수국제 연극제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능력도 있고 직업적으로 한다고 해서 프로는 아니라고생각합니다.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짜 프로죠.”라고 그는 말한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
  • 공포의 도가니로 변한 저택- ‘13고스트’

    ‘고스트 버스터즈’에서 코미디 요소를 뺀 다음 ‘큐브’의 퍼즐같은 폐쇄된 공간을 끌어들인다면 어떤 영화가될까? ‘13 고스트’(Thirteen Ghosts·12일 개봉)는 B급 공포영화 감독 윌리엄 캐슬의 1960년작을 리메이크한 작품.‘헌티드 힐’(1999년)이 그랬던 것처럼 안락하고 아름다운저택이 한순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탈바꿈한다. 아서(토니 셸후브)는 모험가인 삼촌 사이러스(에프 머레이 아브라함)에게서 유산으로 유리저택을 상속받는다.아서는 가족과 함께 저택에 이사오지만 그곳은 사이러스가 12명의 무시무시한 유령을 가둬놓은 공간이다. 사이러스의 유산을 탐낸 변호사 때문에 봉인장치에서 풀려난 유령들이 아서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작 위험한 것은 유령들이 아니라 ‘악마의 눈’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꾸민 삼촌 사이러스.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의 특수효과 담당이었던 스티브 백의 감독 데뷔작.뻔한 반전이 다소 진부하지만 감독이 장기를 발휘한 화려한 특수효과 덕분에 영상은 볼만하다. 온 몸에 못을 꽂고 있거나머리가 잘리고 칼로 무참하게난자된 무시무시한 유령이 출몰해 괴력을 선보이고 끊임없는 비명 속에 검붉은 피가 사방에서 치솟는다.슬래셔(난도질)영화 마니아라면 모처럼 입맛에 딱 맞는 영화를 만난셈이다. 홍지민기자
  • 영화제목이 흥행성패 좌우?

    다음은 최근 개봉했거나 개봉할 외국영화의 제목들이다. 정확히 뜻을 꿰뚫을 수 있는 제목은 다음중 몇개나 되는가. ‘세션 나인’‘웨이트 오브 워터’‘라이딩 위드 보이즈’‘건블라스트 보드카’‘키스 오브 드래곤’‘세렌디피티’…. ‘키스 오브 드래곤’(Kiss of Dragon)을 ‘용의 입맞춤’쯤으로 해석했다면? 그 수준으로는 장르를 감잡는 것부터 어림없다.‘키스 오브 드래곤’은 ‘신체의 급소에 비수를 꽂아 절명시키는 비장의 침술’을 뜻하는 숙어다. 주말마다 대여섯편씩 새로 극장가에 간판을 거는 외화의제목들이 갈수록 어려워진다.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봄직한영어 단어들이지만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고,그렇다고 마냥 생경한 것도 아닌 어중간함.제목의 의미를 음미하고 싶은 꼼꼼한 관객들에게는 사전이 필수다. 외화 제목이 난해해지는 배경은 간단하다.대부분이 영어인 원제를 발음 그대로 옮겨쓰는 추세이기 때문이다.수입사 ‘감자’의 한 관계자는 “5∼6년 전만 해도 뜻풀이가어려운 제목은 한글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요즘 관객들은 한글 번역 자체를 촌스러워 한다.”고 사정을 전했다.확실하나 촌스러운 한글 번역보다는 애매해도 원제 냄새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제목이 좋다는 것. 영화가 사람들에게 좋은 제목은 ‘흥행성공 복표’로 통한다.좋은 제목의 필요충분 조건은 따로 있다.너무 길지않되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지 않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쉽고 인상적이어야 한다는 것.심지어 포스터에 박힐 글자의디자인까지 미리 고려한다. 제목을 정하는 건 수입사나 홍보사의 몫이다.국내 상영을 위한 첫 관문인 수입추천심의를 넣을 때 영상물 등급위측에 확정된 제목을 제시해야 한다.이때 직배사의 제목 정하기는 좀더 까다롭다.본사의 ‘지침’을 되도록이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지난해 개봉한 멜로 ‘뉴욕의 가을’의 경우.“원제(Autumn in Newyork)를 손상하지 말라.”는 본사의 지침을 그대로 따랐다.물론 국내 상황에 맞게 손봐서성공한 사례도 있긴 하다. 지난 2월 흥행한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원제 ‘Shallow Hal’이 영화의 분위기를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폭스코리아가 고심끝에 ‘한글 작문’의 모험을 했다. 홍보사 올댓시네마의 채윤희 대표는 “제목이 흥행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되는 만큼 영화가에는 웃지 못할 루머가 자주 돈다.”면서 “글자수가 홀수인지 짝수인지를 놓고 흥행 징크스를 만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도를 넘는 문법파괴다.이러저러한 요건들에 맞춘결과 영어원제의 관사나 전치사가 빠지는 건 예사.한글 발음으로 옮길 때의 표기법도 뒤죽박죽이다. 한 외화 수입사의 대표는 “영화의 주제를 전달할 최소한의 단어만 챙기다 보면 국적불명의 조어가 탄생하기 일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고작 1,2주안에 흥행을 저울질당하는 영화시장의 생리상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해외사설] 北 압박보다 외교적 해결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자 사설에서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한국,미국,일본,러시아 등 북한과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 국가가 공동의 인식속에 대북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한반도를 둘러싼 우려’라는 주제의 사설을 요약한다. 북한에 대한 외부 세계의 정책이 붕괴위험에 놓여 있다. 이렇게 되면 동북아의 안정이 깨어질 것이며 그래서 얻을건 거의 없다.문제는 미국,한국,유럽연합(EU),일본이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평양과 대화하는 모험을 할 가능성이다.이 모든 국가가 지속적이고 확고한 접근방식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시급한 문제는 1994년 미국과 북한 사이에 이루어진 기본합의가 파괴직전에 있다는 것이다.이 합의에 따라 미국은북한의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안전한 원자로를 건설해 주고 북한은 자체 핵 야망을 포기하기로 했다.그러나 평양은 지금 원자로 건설이 계속 지연된다는 이유로 핵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워싱턴 역시 국제 핵사찰단의 접근을 북한이 거부한다는 이유로 합의를 폐기할수있다.워싱턴은 또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계획과 대량 살상무기 확산 위협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평양은 최소한 하와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거의 완료한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미국 간 긴장 고조는 평양에 대해 유화노선을 추구해온 한국을 놀라게 했다.서울의 햇볕정책은 한반도의긴장을 상당히 감소시켰으며 대규모 대결로 확대될 수 있는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줄였다.그러나 햇볕정책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을 과장하는 것은 바보짓이다.제1야당을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은 대북 화해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이들은 이 정책이 반대급부로 얻은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믿고 있다.종국에는 그럴듯한 약속들은 엄중한 위협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목적을 위해 미국은 채찍정책(bad cop)을 쓰고 한국,일본,EU는 당근정책(good cop)을 쓰는 건 일리가 있다.그러나 외부세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북한이 이 시나리오를 따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게 위험이다.이 시나리오는 또한 북한으로 하여금 각국을 서로 대결시키는 장난을 하도록 부추길지도 모른다.현재로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이해 당사국들이 평양에 대한 일관된 노선에 합의하고 북한이 좋은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동시에 국제안보를 위협하면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 [대한광장] ‘정부 못믿기’와 ‘정부 안믿기’

    사람들은 불신사회를 개탄한다.정부와 국민 사이에 불신의 골이 깊어 위기라고 말한다.인간생활에서 신뢰란 무엇인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무엇에 기인하는 것이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신뢰는 불확실성이 개입된 상호작용에서 피신뢰자(신뢰대상자)의 행동으로부터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신뢰자의 기대를 뜻한다.신뢰는 배신의 가능성이 있는데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믿음이다.따라서신뢰는 모험이다.그런 모험에서 되풀이하여 실패한 사람들은 습관적인 또는 무조건적인 불신자가 되기 쉽다. 신뢰관계는 상대방의 행동이나 특성뿐만 아니라 신뢰자의 가치관 또는 감정,상대방에 대한 일체감 등에 의해서도영향을 받는다.이렇게 볼 때 정부와 국민 사이의 불신관계 형성은 쌍방향적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어느 일방의 탓만으로 돌리는 경우 문제풀이가 어려워진다. 정부와 국민 사이에 가로놓인 불신의 벽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냉철한 생각을 가지고 복잡하기 그지없는 원인들을분석해 보아야 할 것이다.정부의 탓으로 돌려야 할 불신의 원인들은 비교적 구체적이다.인위적 시정의 가능성도 큰편이다.정부라는 체제와 이를 구성하는 공무원이 무능하면 불신을 받는다.정부의 정책기능이 확대되면서 정책실패로 인한 불신 초래가 아주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었다.실효가 의심스러운 정책,비용이 과다한 정책,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책,조령모개적 정책,조정에 실패하여 내적·외적 일관성이 결여된 정책 등은 불신을 자초한다.실제로는 추진할의사가 없는 정책의 채택을 약속하거나 정책의 외형만 꾸미고 마는 경우도 불신을 초래한다. 국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저지르는 부정적행태도 중요한 불신 원인이다.부패,비밀주의,형식주의,무사안일주의,군림적 행태,편파적 행태,불친절한 행태 등등은 불신의 원인이 될 부정적 행태의 몇 가지 예에 불과하다.정부가 저지른 과거의 실책 즉,‘청산해야 할 과거’또한 정부가 책임지지 않을 수 없는 무거운 짐이다. 정부와 국민 사이의 신뢰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정부가 져야 할 책임은 훨씬 직접적이다.그 책임 이행을 다그치는국민의 채찍질은 당연하다.그러나 국민측의 문제,국민의탓으로 돌려야 할 불신원인들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정부에 대한 공격에 열을 올리다 보면 국민 스스로의 책임을 망각할 수 있다.국민은 정부의 구성이나 행동양식에 대해 일반적 책임을 져야 한다.정부는 국민을 닮는다. 국민의 지나친 기대가 문제이다.급속한 변동과정에서 폭증된 국민의 대정부 기대는 실망,좌절,불신으로 이어지기쉽다.국민의 이기주의와 정부에 대한 감정적 대응도 문제이다.우리 사회의 극악한 집단이기주의는 누가 옳으냐가아니라 누가 누구의 편이냐만을 기준으로 선과 악을 판정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있다.여기서 비롯되는 적대감정은 정부불신과 상승적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선입견이나 오해에서 비롯되는 불신도 많다.오랫동안 많이 속아본 국민은 정부의 속임수를 예단하는 기대성 착오(期待性 錯誤)를 범하는 경향이 있다.그런 사람들의 대정부 시각은 매우 냉소적이다.국민의 오해와 착오를 유발하여 대정부 불신감을 강화하는 데는 국민과 정부를 매개하는 중개자집단의 오류도 크게 작용한다.정부를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일부 대중매체,전문연구인,정치인 집단 등의언행이 국민의 불신감을 조장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와 국민 사이의 불신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국민쪽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정부의 경우에 비해 훨씬 뿌리깊고 복잡하다.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리겠지만희망을 가지고 자성하고 이성적인 대처를 해나가야 한다. 불신관계의 기반을 형성하고 불신의 거품을 일으키고 정부의 믿을 수 없음을 유도한 우리 스스로의 책임을 자문하는 데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 소렌스탐 개막 축배…박희정 아쉬운 3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이 사이 좋게 우승컵을 나눠가졌다. 소렌스탐은 3일 미국 하와이 와이콜로아골프장(파70)에서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시즌 개막전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9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합계 14언더파 196타를 기록했다.소렌스탐은 이로써 로리 케인(캐나다)과 동타를 이뤘으나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우승컵을 차지했다. 박희정(22)과 박지은(23·이화여대)은 각각 3위와 6위를 차지,산뜻하게 시즌을 열었고 김미현(25·KTF)도 공동 12위에올라 동계훈련 동안 스윙을 고치는 대모험이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희정은 이날 5언더파 65타,합계 12언더파를 쳐 소렌스탐과 케인에 2타 뒤진 공동3위에 오르며 올시즌 활약에 대한기대를 높였다. 첫날 오버파의 부진한 출발을 보인 박지은도 2라운드 65타에 이어 이날 4언더파 66타를 치면서 합계 9언더파 201타를기록,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편 웹은 같은 날 멜버른 야라야라골프장(파72)에서 끝난호주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역시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소렌스탐에 질세라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웹은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첫 홀에서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소렌스탐과 웹은 올 시즌에도 세계 여자골프계에서양대 산맥을 이루며 치열한 정상 다툼을 벌여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곽영완기자
  • 증권사 통폐합론 제기-금감원 오갑수 부원장 주장

    국내 증권사들이 대형화·전문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오갑수(吳甲洙) 부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증권업계 조찬간담회에서 ‘증권산업의 발전과 감독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초대형 선도증권사의 출현 등 증권산업의 대형화와 전문화가 필요하다. ”고 밝혔다. 그는 “증권사의 구조개편과 통폐합이 절실하다.”며 ▲대형화,전문화 유도 지원 ▲시장규율에 의한 자율구조조정 추진 ▲투자자 권익보호 및 불공정 영업관행 해소 ▲공시·조사강화를 통한 불공정거래 척결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이같은 언급은 지난해 제기됐다가 잠잠해진 증권사의 대형화 논의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합종연횡의 시나리오=증권업계 1위인 삼성증권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9.6%에 불과하고 LG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각각 8.8%,대신증권이 7.9%다.금융당국은 이같은 영세한규모로는 투자은행 업무에서 외국계 은행과 경쟁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금감원은 지난해 몇몇 재벌계열사에게 증권사 인수합병(M&A) 의향을은밀하게 타진했던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지주회사소속의 한빛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고 국민은행이 대신증권을 인수한다는 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지난 연말 삼성증권이 대신증권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대신증권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뛴 적이 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을 한데 묶어서 재별계 증권사에 넘긴다는 시나리오도 나돈다. ◆실현가능성은 아직=업계 관계자는 “대형화,전문화에 대한 ‘당근’이 없다.”며 “수익모델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모험을 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상위 증권사들은 “투자은행 부문에서 경쟁력을 먼저 키워준뒤 통폐합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예컨대 공기업이 해외 주식예탁증서(DR)을 발행할때 국내 증권사를 주간사 증권사로 지정해 달라는 등의 주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IPI, 언론세무조사 또 왜곡”

    정부는 24일 국제언론인협회(IPI)의 ‘2001 세계언론자유보고서’의 한국 부분과 관련,“한국과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으로 민주정부의 명예를 부당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신중식(申仲植) 국정홍보처장 이름의 반박서한을 IPI에 발송했다. 정부는 서한에서 “23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공평과세와 세법질서 확립을 위해 관련 세법에 따라 일상적으로 실시한 국세행정 본연의 업무”라면서 “정부 비판에 대한 보복이나 자유언론을 억압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신 처장은 “IPI가 언론 세무조사와 관련,거듭 왜곡된 주장을 함으로써 수십년동안 쌓아올린 신뢰와 명성을 잃는모험을 계속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 개인의 불행 사회학적 투시

    ♣세계의 비참 전3권(피에르 부르디외 지음/동문선 펴냄). 지난달 23일 세계의 약소국,힘없는 민중들은 그들의 편에서 용감한 발언을 해온 한 지식인 친구를 잃고 슬픔에 잠겨야 했다.‘불행의 예언자’‘무책임한 모험주의자’란비난에도 아랑곳없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대세에 반대의기치를 높이 들고 인간을 억압하는 자본과 권력의 문제를날카롭게 비판해 온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것.‘세계의 비참’(동문선)은‘좌파중의 좌파’지식인으로 불리던 부르디외의 대표적저서로 93년 프랑스에서 출간 당시 학계는 물론 일반대중에까지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문제작이다. 이 책의 목적은 대규모 공영주택단지,학교,노동현장,하층무산계급,그리고 가정이라는 세계 속에서 고통스러운 인간의 삶은 어떤 구체적 형태로 나타나는가,또 그러한 삶을만드는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를 밝혀내는 것이다.이 책이 학계 내외에서 즉각적인 주목을 받았던 것은 사회학이인간의 현실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포착을 의무로서 명백히천명했다는 점과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통계조사와 같은 계량적 방법이 아닌 현장 인터뷰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부르디외는 책 뒤에 붙인 ‘추신’에서“오늘날의사회학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은 하나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그저 자신들의 ‘양식’만으로 단단히무장한 채 세계에 대해 한마디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비판하고 “숙련된 의사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뿐만 아니라 가려져 있는 질병까지 알아채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처럼사회과학도 드러나지 않은 사회적 위기의 표징들을 읽어내야만 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힌다. 부르디외는 이를 위해 22명의 동료 사회학자들과 함께 3년에 걸쳐 다양한 사회적 약자층과 인터뷰를 실시했다.책에는 각 응답자들이 삶의 고통을 겪도록 한 사회구조적 원인을 분석한 이론적인 글과 일문일답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독자들은 버려진 채 누워있는 전직 사회복지사라든가 노동자계층의 고아출신 금속기계공,정당한 권리를 찾지 못하고 떠돌아다닐 수 밖에 없는 집없는 사람들,도시폭력의 희생자가 된교사,빈민교외 지역의 하급경찰관 등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고통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부르디외는 “고통의 구조를 인식하는 것이 곧 모순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확실한 사실’은 곧 이를 풀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라고작업의 의미를 설명한다.이와 같은 부르디외의 방법론은프랑스내 우파 사회학자는 물론 미국과 독일 사회학계 등으로부터 과학적 엄밀성 측면에서 공격을 받기도 했다.그러나 홍성민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르디외의 방법론은 기존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내는 프랑스 학문의 큰 특징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미 프랑스내에 부르디외학파가 두텁게 존재하고 그의 사후 영미학계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그의 이론은 이제부터 제2의개화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각권 2만6000원. 신연숙기자yshin@
  • [김삼웅 칼럼] DJ, 당당하게 부시 설득하라

    한반도문제에 적잖게 영향을 미치는 한·미정상회담이 내일 서울에서 열린다.어느 때라고 양국 정상회담이 중요하지 않는 바 아니지만 이번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회담은 부시의 ‘악의 축’발언 등 ‘전주곡’이요란했던 터라 국제적 관심이 높을 만큼 중요성이 더하다. 부시의 연두교서에서 시작된 일련의 발언으로 볼 때 한반도가 자칫 새로운 전쟁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다행히방한을 앞두고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내일 DJ와 도라산역을 방문해 대북메시지를 밝힐 예정이지만 출국회견이나 일본발언에서 다시 강경해지고 있어 발언내용과 수위에 따라상황전개가 어찌될지 가늠이 쉽지 않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어떤 경우에도 이 땅을 전쟁터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부시를 설득해야 한다.한반도 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이 주체이고 미국 등 주변국가는 화해협력과통일을 돕는 제3자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특히 한·미 두나라는 우방이지 주종관계가 아니다.‘우방’은 친구의 수평관계다.미국은 일제해방과 6·25 때 공산침략을 물리친 은혜까지 포함하여 우리의 가장 가까운 우방 아닌가.‘혈맹’으로도 불린다.그런 한편 서울 한복판의 군사기지나 한국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잇따른 미군범죄,무기강매나 부시집권에서 비롯된 남북관계 악화등으로 이성적인 한국인들은 우방의 처사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이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정상회담은 전통적 우호관계를 확고히 다지면서 남북,북·미관계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 부시의 강경발언이 나오면서 우리 내부가 보여준 행태는참으로 개탄스럽다.‘악의 축’과 관련,일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가 독선과 군사주의를 비판할 때 한국의 수구언론과 수구정치인들은 이를 ‘지지찬양’하는 꼴사나운모습을 보였다.이들은 부시발언 내용을 따지기보다 햇볕정책과 DJ정부의 대미외교 실패쪽에 책임을 물었다.엄연히드러난 현상까지 왜곡하면서 내부에 비수를 꽂는,골수에전 사대근성이다. 동족을 팔아 영달을 누린 ‘악의 상속’은 어제 오늘의일만도 아니다.신라 진덕여왕은 백제,고구려를 치고자 비단치마에 당나라 황제를 칭송하는 ‘태평가’를 수놓아 당고종에게 바치고 자진해서 중국의 관제·연호·의복을 사용했다.스스로 주종관계의 종노릇을 한 것이다.조선조 송시열은 임진왜란때 도와준 명나라 신종의 사당을 짓고 명나라 의종의 친필 ‘비례부동(非禮不動)’의 넉자를 절벽에 새기며 만동묘를 지어 사대의 성역을 만들었다.이 서원은 유생 특히 노론(老論)이 국정을 농락하고 백성을 토색하는 ‘악의 소굴’이 됐다. ‘은혜불망(恩惠不忘)’은 동방예의지국의 도리지만 은혜를 빌미삼아 세력화하고 외세에 충성하는 사대주의자들의발호는 우리 역사의 비극이다.일제 때 ‘미·영 타도’에앞장선 친일파가 광복 후 미국을 업고 분단과 냉전을 주도해온 것이나 그 세력이 여전히 활개치는 현실은 현대사의부끄러운 유산이다.이와 관련,“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악의 축’발언을 인도스(Endorse:승인)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진위를 밝혀 대권주자들의 분별없는 외세의존성을 막아야 한다. 남쪽의 사대성향과 북쪽의 국수주의는 둘다 겨레의 비극이다.인민이 굶주리면서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어 국제평화를교란하는 모험주의는 용납될 수 없다.전쟁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북한이 변하기 위해서는 한·미 두나라의 도움이 필요하다.살상무기 감축과 전방부대 후방이동은 상대적인 만큼 상호신뢰를 담보하는 협상과 대화로 풀어야 한다. 또 남북의 국력이 20대1의 수준에서 ‘상호주의’가 얼마나 비현실적인가를 정상회담에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김 대통령은 7천만 겨레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부시를 설득하고 충고하기 바란다.우방과의 우호와 한반도평화를 위해서이다. [주필 kimsu@
  • 되살아난 ‘세풍’ 파장/ “”왜 이때…””체포시점 공방

    사그라지던 ‘세풍(稅風)’이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이 미국 수사당국에 검거되면서 5년만에 정치권에 다시 상륙했다.휴일인 17일 잇따른 권력형 비리사건에 몸살을 앓던 여권은 ‘단비’를 만난 표정이나,한나라당은 배경과 대선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여야는 특히체포시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기획수사 공방]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미국에서 체포됐다는 사실 외에는 자세한 보고를 받지 못했지만 왜 이 시점에서 정부가 발표했는지 진위를 확인 중”이라며 ‘기획수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한나라당의 또다른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사법당국이 이 전 차장을 체포한 것은 대단한 모험”이라면서 “우리 정부가전담팀을 만들어 체포에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도세풍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도록 협조해야 옳다.”면서 “한나라당이 기획체포 등 딴 얘기를 할수록 이회창 총재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뜻으로 들릴 뿐”이라고 공격했다. 이어“한나라당은 이씨를 체포한 미 연방수사국(FBI)을 한국의파출소쯤으로 아는 것이냐.”며 기획수사설을 일축했다. 법무부도 “기획수사 의혹은 정치권의 억측일 뿐”이라며“지난 99년 12월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이 발효된 이후미 정부에 이씨 인도를 촉구해왔으나 이씨 체포는 전적으로 미 FBI가 전담해왔다.”고 일축했다. [여야 분위기] 민주당은 이 전 차장의 체포가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게이트 정국의 상처를 덮어줄 좋은 재료가 될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전 차장이 1997년 대통령선거 때 국세청을 동원해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지방선거와 대선정국 때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짐짓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사안의 ‘폭발성’에 한껏 긴장하는 모습이다.이 총재의 측근인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잘됐다.이 전 차장이돌아와 진실을 얘기해야 ‘오해’가 풀린다.”며 “사건당시 검찰이 이 총재 주변을 샅샅이 조사했지만,이 전 차장이 거둔 돈은 한푼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춘규 진경호기자 jade@
  • ‘반지의 제왕’ 오스카 제왕 될까

    [로스앤젤레스 연합] ‘절대 반지’를 둘러싼 선악간의 대결을 그린 팬터지 모험극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가 제 74회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최우수작품·감독·남우조연등 13개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오스카상 시상식 주관처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2일 24개부문 후보작을 발표했다. ‘반지의 제왕’은 ‘이브에 관한 모든 것’(50년)과 ‘타이타닉’(97년)의 14개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3개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돼 ‘벤허’와 ‘타이타닉’이 보유중인 11개부문 최다수상기록을 깰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과거 13개부문 후보작으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39년),‘포레스트 검프’(94년),‘셰익스피어 인 러브’(98년)가 있다. 이밖에 천재수학자 존 포브스 내쉬 주니어의 생애를 담은‘아름다운 마음(A Beautiful Mind)’은 최우수작품·감독·남우주연 등 8개 부문에,창부와 가난한 작가의 비극적 사랑을 소재로 한 ‘물랑루즈’(Moulin Rouge)는 최우수작품·여우주연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3월24일할리우드의 코닥극장에서 흑인 여배우 겸 코미디언 우피 골드버그의 사회로 열린다.
  • 日기자석방 北의 속셈/ 北·美대화 겨냥한 우회전술

    북한에 억류됐던 전 니혼게이자이 신문 기자 스기시마 다카시(杉島高志)의 전격 석방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찾아보려는 북한식 우회전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계속 북·미관계의 긴장이 고조돼 북·미간 직접 대화는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이다.이에 북한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일 수교교섭을 재개해 미국에 자극을 가하는 것이 북·미 대화 재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스기시마의 석방이 부시 대통령의 동북아 순방을 며칠 앞두고 발표된 것도 이번 석방이 일본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해준다.일본과 수교 교섭을 재개하는 북한의 유연성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경직성을 부각시키고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 몰고 온 ‘일방적인 모험주의’,‘새로운 패권 추구’ 등 대미(對美) 비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압박의 효과도 노린 듯하다. 일본과의 수교 교섭이 즉각 재개될 수 있을 것인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그러나 일본측은 일단 북한의 스기시마 석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게다가 북한과 일본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수교 교섭 재개를 위한 물밑접촉을 갖는등 오랜 교착에도 불구,수교 교섭 재개를 꾸준히 타진해왔다. 앞서 박길연(朴吉淵)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지난 7일 외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언제든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북한이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겨냥하면서도 이를 위해 일본에 대한 우호 제스처를 앞세우는 양면 공략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설특집-영화·비디오 “”기다렸다 설 연휴””

    설 연휴를 후회없이 알차게 보낼 방안으로는 어떤 게 좋을까.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넉넉잡아 대여섯시간만 짬을 내 극장으로 걸음해보자.액션 마니아라면 더 신나겠다.올 설 연휴 극장가는 볼만한 대형 액션물들로 유난히 활기차다.애써 다리품 팔아 붐비는 극장 인파를 뚫을 자신이 없다면 일찌감치 볼만한 비디오를 ‘찜’해놓는 것도 묘안.황금연휴를 겨냥한 새 비디오들이 많다. ◆볼만한 영화. [공공의 적] 강우석 감독이 3년 반만에 내놓아 한창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형사액션물.아시안 게임 권투 은메달리스트 자격으로 경사로 특채된 철중(설경구)은 마약을 빼돌려팔아먹을 생각까지 하는 부패형사다.그러나 노부부를 죽인살인 용의자 규환(이성재)과 맞닥뜨리면서 철중은 ‘공공의적 처단’을 삶의 목표로 정한다. 논리라고는 없는 철중의 막가파식 수사는 경쾌한 코미디를,규환의 비인간적 살인행태와 철중과의 대결은 하드보일드 액션을 연상시킨다.더러 엽기적 장면까지 선사하는 설경구의능청스런 연기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18세 이상 관람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서기 2009년의 가상역사 공간을 무대로 잡은 SF액션.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둔갑해 있는 등 조선은 일본의 속국이다.한·일 역사가 이처럼 소름돋게 뒤바뀐 건 일본인 이노우에가 ‘영고대’라는 시간의 문을 열어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막았기 때문. 영화는 시간의 문을 다시 여는 열쇠를 되찾으려는 조선해방전선 조직원들과 일본에 동화된 조선계 형사 사카모토(장동건)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세트의 위용이나 총격전에서의기술이 할리우드 액션물에 버금간다.사카모토의 오랜 친구이지만 막판에 갈등 대상으로 바뀌는 일본인 사이고 역에 나카무라 도루.12세 이상 관람가. [디 아더스] 니콜 키드먼이 주연하고 스페인의 알레한드로아메나바르 감독이 연출한 심리공포.남편을 전쟁으로 잃고홀몸으로 어린 남매를 키우는 여인 그레이스의 저택에 세명의 새 하인들이 들어오면서 기이한 일이 잇따른다. 햇빛을 쬐면 생명이 위독해지는 남매의 희귀병,망자(亡者)들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다락방의 흑백사진 등 영화의 결말을 점치게 하는 대목대목의 복선들이 섬뜩하고도 흥미롭다. 키드먼의 강인한 모성애 연기와 공포에 질린 표정연기도 압권.전체 관람가. [콜래트럴 데미지] 테러범의 손에 가족을 잃은 폭약 전문가겸 LA 소방관이 혈혈단신으로 테러리스트 응징에 나선다는줄거리.그 주인공이 다름아닌 ‘액션 영웅’ 아놀드 슈워제네거이다.하루아침에 아내와 아들을 잃은 소방관은 미국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불만을 품고 테러범을 쫓아 목숨걸고 콜롬비아 정글로 들어간다. ‘미국인 1인 영웅주의’가 거슬릴 수도 있다.하지만 이렇다할 특수효과에 기대지 않는 슈워제네거의 ‘맨몸 액션’이 담백해서 오히려 좋다.15세 이상 관람가. [블랙 호크 다운]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리들리 스콧감독이 연출한 전쟁액션.한창 내전 중인 소말리아의 수도로최정예 미군 유격부대가 투입된다.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반군 수뇌부 납치.그러나 천하무적의 전투기 블랙호크가 줄줄이 격추되면서 에버스만 중사(조시 하트넷)가 이끄는 부대원들은 사지로 내몰린다. 피비린내나는 전장(戰場),죽음의 공포에 짓눌린 병사들의심리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됐다.이완 맥그리거가 화끈한 전투를 꿈꾸는 군사 서기관으로 등장한다.15세 이상 관람가. [반지의 제왕] 아직도 못봤다면 막내리기 전에 명성을 확인해볼 좋은 기회다.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총 3편이 동시 제작됐다.난쟁이 종족의 프로도(엘리야 우드) 일행이 악의 무리가 만든 ‘절대 반지’를 찾아 없애기 위해 모험길에 나서는 이야기.컴퓨터 그래픽으로 착각될 만큼 스펙터클한 야외세트가 판타지 영화의 묘미를 더해준다.상영시간 2시간 58분.12세 이상 관람가. [디 톡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액션스릴러.‘디 톡스’란 이름의 요양원에서 형사와 연쇄살인범이 두뇌게임을 벌인다. 동료 형사들이 살인범의 손에 잇따라 죽자 실의에 빠져 술에 절어 살던 FBI요원 말로이는 급기야 요양원 신세를 지게된다.요양원은 눈보라와 폭설로 뒤덮여 외부로부터 완전히차단된 곳.말로이가 입원한 첫날부터 환자들이 하나둘 의문사하자 요양원 내부는 공포에 짓눌려 서로를의심하는 눈초리들로 가득하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짐 길레스피 감독.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새 비디오. [와이키키 브라더스] ‘세 친구’의 임순례 감독이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라고 조용히 역설하는 드라마.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나이트 클럽의 불황으로 전전하다 팀의 리더인 성우(이얼)의 고향 수안보로내려간다.영화는 이들이 새 둥지를 튼 수안보에서의 고달픈생활과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신기하게도 궁색하거나 초라한 느낌이 없다.전작에서처럼 바닥인생을 바라보는감독의 시선에는 애정이 뚝뚝 묻어난다.극중 밴드의 노래로70년대 인기가요들을 감상하는 것도 큰 재미다. [잔다라] ‘낭낙’ 등 화제작으로 최근 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주역인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신작.지난해 연말 국내 개봉 당시 흥행재미를 보진 못했다.그러나 태국영화의 현주소를 읽는 바로미터 같은 에로드라마이다.아버지의 지독한 미움을 받고 자라난 남자 잔다라가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의 섹스편력을 그대로 답습하는 과정이 기둥 줄거리.섹시스타 중리티가 잔다라에게 성(性)을 가르쳐주는 요염한 새 엄마로 나온다. [너티 프로페서 2] 에디 머피가 ‘북치고 장구친’ 1인극 같은 코미디.에디는 96년 흥행한 1편에서 그랬듯 뚱보 과학자셔먼 클럼프 역을 다시 맡았다.노화방지용 신약을 연구하던클럼프 교수의 몸속에는 자신이 개발한 다이어트 약을 잘못먹는 바람에 또다른 자아 ‘버디’가 생기고 말았다.불쑥불쑥 몸밖으로 삐져나오는 망나니 버디 때문에 그의 생활은 하루아침에 뒤죽박죽이 된다.특수분장술이 놀랍다.클럼프의 연인 역에는 재닛 잭슨. [나비] 35㎜ 단편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문승욱 감독의디지털 장편영화.망각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미래의 가상도시를 무대로 아픈 기억을 영원히 털어버리려 몸부림치는 여자(김호정)의 이야기를 담았다.검푸른 톤의 흔들리는 화면은 모든 것이 낯설고 모호하기만 한 SF영화의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바운스] 벤 에플렉과 기네스 팰트로가 호흡맞춰 눈길을끄는 멜로. 광고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던 바람둥이 버디(벤 에플렉)는 폭설로 비행시간이 뒤죽박죽되자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각본가 그레그에게 자신의 티켓을 넘긴다.비행기 추락사고로그렉이 죽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디는 그레그의 아내 애비(기네스 팰트로)를 찾아가고,애비를 향한 동정심은 서서히 사랑으로 바뀐다.모처럼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새의 기네스팰트로가 남편잃고 홀로서기하는 억척여인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다. [예수의 마지막 유혹] 신성모독을 이유로 종교계가 통째로발끈하는 통에 지난 98년 이후부터 상영이 미뤄져온,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 영화속 예수는 유대인 처형에 쓰이는 십자가를 만들어 로마인들에게 바치는 목수이다.로마에 대항해 혁명을 노리는 유다가 겁쟁이라고 비난하면 “솔직히 두렵다.”는 말까지 한다.그뿐만이 아니다.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보통사람’이다. 연기파 배우 윌리엄 데포가 보통사람을 닮은 예수로 변신했다.유다 역에는 하비 케이텔.
  • 태백 석탄공사 훈련원 청소년 수련관으로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 석탄공사 훈련원이 청소년 수련관으로 탈바꿈한다. 석탄산업합리화 사업단은 지난해 7월 실시한 태백 석공훈련기술훈련원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석공훈련원을 청소년 수련시설로 변경,생활관과 실내체육관 등을 갖춘 실내 집회장을 운영키로 했다.또 강의실과자치활동실,지도자실 등을 갖춘 연수시설과 도예 체험실,천체 관측소,어학실습실,전산교육실 등 수련 시설을 갖춰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개방키로 했다. 특히 청소년 수련관에는 도전과 모험을 할 수 있는 훈련기구 등을 갖춰 특화된 수련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총부지 1만 4433평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하는 수련관 1층에는 식당과 생활관 실내집회장을 조성하고 2층과 3층은 연수 수련시설,생활관으로 꾸미고 4층은 생활관으로만든다. 사업단 관계자는 “사업비는 이달 중 확보해 사업이 빠른시일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 새영화/ 아버지 감금한 종교집단 추적 모험극 ‘디 오더’

    ‘유니버셜 솔져’‘더블 반담’ 등으로 액션스타의 입지를 다져온 장 클로드 반담이 새 액션물 ‘디 오더’(The Order·2월2일 개봉)에서 신출귀몰하는 골동품 털이범이 됐다.영화는 올해 나이 42세인 주인공의 재빠른 몸놀림을 ‘최고 밑천’으로 삼았다. 반담의 역할은 고고학 박사의 아들이자 값나가는 골동품만보면 군침부터 삼키는 전문 털이범 루디.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러시아산(産) 골동품을 훔쳐내는 데 귀신같은 능력을 뽐낸다.그런 어느날 아버지가 갑자기 행방불명되자 루디는 아버지를 찾아 이스라엘로 날아간다.여기까지 영화는 무지 속도를 낸다.밀매꾼과 손잡고 ‘장난삼아’ 골동품을 털고 다니는 루디의 캐릭터는 ‘인디애나 존스’나 ‘미이라’의 등장인물을 살짝 본뜬 듯하다.경쾌한 리듬을 탄 가벼운 전개는 그대로 액션 어드벤처의 냄새를 피운다. 왕년의 명배우 찰톤 헤스톤이 얼굴을 내민다.그는 루디 아버지의 절친한 이스라엘 친구인 핀리 교수 역.루디에게 아버지의 행적에 대한 단서만 귀띔해준 채 핀리 교수는 괴한에게 살해되고 설상가상 살인범으로 내몰린 루디는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된다.간신히 탈출에 성공하고 아버지를 감금한 ‘디 오더’란 이름의 종교집단을 추적하지만 그 길이 순탄할리 없다. 반담은 장기인 쿵푸,킥복싱 등의 동양액션을 맘껏 구사하려 한다.하지만 그의 노력이 관객에게 기대만큼 호소력있게 다가가진 못한다.아버지를 찾는 모험극 한켠으로 이스라엘 여경찰과 로맨스를 엮어가는 설정도 불혹을 넘긴 그에겐 왠지버거워 보인다. 셸던 레티치 감독. 황수정기자
  • ‘말괄량이 삐삐’ 작가 린드그렌 타계

    국내에 어린이 연속극 ‘말괄량이 삐삐’로 널리 알려진스웨덴 출신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94)이 28일 스톡홀름의 자택에서 숨졌다. 그녀가 1944년 발표한 첫 어린이책 ‘삐삐 롱스타킹’은자유분방한 성격의 고아 소녀 삐삐의 끝없는 모험을 다루고 있는 어린이책의 고전이다.갈래머리를 양옆으로 길게땋아 내리고 서로 다른 색깔의 스타킹을 신고다니는 삐삐의 모험담은 60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됐으며 수백만부가팔린 베스트셀러다. 김균미기자 kmkim@
  • 위기의 벤처/ 비리먹는 하마 ‘검은 커넥션’

    진승현게이트, 정현준게이트, 윤태식게이트 등 벤처기업의 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벤처산업에 대한 전면적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를 살릴 '구원투수'에서 '비리의 온상'으로 추락한 일부 벤처기업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짚어보고 제자리를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본다. ■현황은. “대출자금을 얻기 위해 모 신용보증기금에 갔더니 이사장이란 사람이 그러더군요.어떻게 백도 없이 벤처사업을 할 생각을 하느냐고요.” 서울 테헤란밸리에서 벤처를 경영하는 한 여성 최고경영자(CEO)의 푸념이다. 벤처관련협회의 부회장일 때 겪은 일이라고 한다. 명색이 협회 간부인 자신한테도 이런 말을 했다면 더 ‘연줄’이 없는 벤처인들에게는 어떻게 했겠느냐고 그녀는 개탄했다. 잇따른 ‘벤처게이트’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백무죄 무백유죄’라는 우리 사회의 묵은 관행이 벤처업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이 여성 벤처인의 경험담은 벤처 초기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불과하다. 최근 벤처게이트 한파로 벤처업계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극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게 더 문제다. [벤처는 비리먹는 하마?] 잇따라 터져나온 각종 벤처게이트들은 예외없이 ‘검은 커넥션’으로 연결돼 있다. ‘백’을 급조하려는 경쟁이 벤처게이트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패션관련 벤처를 운영하는 한 CEO는 “코스닥 심사에 떨어진 업체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손쉽게 100억원짜리 전환사채(CB)발행을 따낸 것을 뭘로 설명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로비’와 ‘돈놀이’에 의존한 데서 잘못된 벤처문화가 형성됐다고 진단한다. 기술력이 로비와 돈놀이를 위한 포장에 불과하다보니 ‘모험정신’은 일찌감치 실종됐다는 것이다. [후유증이 더 심각] 최근 사정당국의 강도높은 벤처비리 수사는 벤처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벤처캐피털은 투자를 기피하기 일쑤다.정부당국은 벤처정책을 아예 손놓고 있다시피 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벤처기업들의 사업 차질이 속출하는 등 중증 홍역을 앓고 있다. 벤처관련 정부 부처에는복지부동(伏地不動) 현상이 다시 만연하는 조짐이 보인다. 패스21사건으로 2006년까지 매년 100억원 이상을 투입키로 한 생체인식산업 육성계획은 여전히 정보통신부의 서랍에 갇혀 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벤처관련 업무기피 현상이 두드러진다. 정통부는 최근 과장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있으나 벤처관련 부서를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직원들이 급증해 고민에 빠져 있다. 벤처캐피털들의 신규투자 기피현상도 심각한 지경이다.KTB네트워크의 한 관계자는 “수사당국의 벤처비리 수사확대로 지난 연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벤처투자 분위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벤처는 희망]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기업은 지난해 말 현재 1만 1392개로 1년새 294개(29.5%)가 늘어났다. 증가율이 예년보다 낮아졌지만 벤처는 여전히 우리 경제를 떠받칠 수밖에 없다. 최근 벤처인들은 극도로 사기가 떨어져 있다. 불량벤처와 차별없이 매도되거나 외면당하기 일쑤다. 그러나 잇단 벤처게이트들이 모든 벤처의 현주소인가 하는 점은 짚어봐야 할 문제다. 냉정하게 옥석을 가리고,그에 걸맞게 정부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벤처협회 7개단체 자정선언. 얼마전까지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한 게임개발벤처기업인은 영화,비디오,만화를 보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자금이 있어야 로비가 가능하고 기업도 성장시킬 수 있다는 종전의 생각이 벤처는 역시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뀐 것이다. 그가 영화,만화에 매달리는 것도 이들 캐릭터를 모델로 출시된 게임이 성공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사업의 승부를 로비보다는 참신한 아이디어에 걸었다. 특별한 기술이 없으면서도 벤처기업 인증이나 벤처캐피털 조성에만 매달리던 벤처기업들이 최근 기술개발과 아이디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잇따라 터진 벤처비리를 계기로 ‘모험정신’,‘기술력을 가진 소기업’이라는 벤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려는 자정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이런 분위기는 지난 17일 각종 정보기술(IT)·벤처단체들이 입장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됐다. 벤처기업협회 등 7개 단체는 이날 건전한 방법론과 도덕성을 숭상하는 우량 벤처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머리숙여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대다수 성실한 벤처기업들까지 함께 매도되지 않도록 벤처기업에 대해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지난 25일에는 도덕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7개의 벤처기업 윤리강령을 발표했다. 자칫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는 자정분위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대책 어떻게-창업자 자질 따져 벤처 지정. 전문가들은 ‘사이비벤처’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자격을 면밀하게 따져보고 벤처기업을 지정해야 하며 그 뒤에도 치밀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는 게 요지다. 정부의 직접 지원은 가능한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가 벤처정책을 바꾼다고 해서 금방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도 제시됐다. 시장의 완전 자유경쟁을 통한 시스템이 정착돼야 ‘가짜벤처’가 자취를 감출것으로 진단했다. 수익성과 관계없이 벤처라고 하면 코스닥에서 주가 폭등으로 대박을 기대하는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고,여기에 고무된 창업주는 기술개발은 뒷전인 채 주가관리에만 신경을 쓰는 악순환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실 주현(朱炫) 박사는 “벤처기업에 대한 정책자금지원 등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대폭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면서 “벤처캐피털이 수익성을 따져서 벤처를 지원하는 현재의 간접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주 박사는 특히 “현재 드러난 벤처비리들을 보면 시장에서 경쟁을 통한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도 큰 이유”라면서 “그런 점에서 단순히 제도를 바꾸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벤처비리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벤처기업지정제와 세금감면 혜택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벤처기업 선정기준으로 도덕성 측면을 심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의 침체로 상당수 벤처기업이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극소수에 불과한 ‘문제벤처’를 솎아내기 위해 기준을 강화할 경우 자칫 많은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보라매공원 대대적 새단장

    보라매공원이 오는 2007년까지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서울시는 25일 “보라매공원은 인구증가 등 여건의 변화로이용 시민이 급증하고 있으나 투자가 안돼 공원의 효율성이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공원 재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지역문화의 중심 공원으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시행 첫해인 올해 35억 2800만원을 들여 축구장·다목적운동장·농구장·육상트랙·테니스장 등스포츠시설과 어린이놀이터,게이트볼장,피크닉장 등을 새로만들기로 했다. 또 수림대와 산책로를 꾸미고 인공암벽,롤러브레이드장,어린이모험놀이터 등이 설치된 ‘X-게임 월드’를 1000여평 규모로 조성한다. 2003년에는 72억 2400만원을 들여 8만 5000여평의 녹지에잔디광장과 화훼정원,수변공원,야외무대,기념동산 등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2004∼2006년에는 50억 4100만원을 투입, 에어파크와 생도의 정원,분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스포츠센터,전자도서관을 민간자본으로 지을 방침이다. 이밖에 2007년 이후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해어린이 생태교실,과학실험관,천체관측관 등을 만들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 ‘뷰티풀 마음’ 골든 글로브 4개부문 석권

    [로스앤젤레스 연합] 수학 천재가 정신병을 극복하고 노벨상을 받기까지의 인생역정을 그린 ‘아름다운 마음’(A Beautiful Mind)이 올해 골든글로브상 극(드라마)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주연남우상(러셀 크로)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20일 밤 가진 제59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는 또 창부와 가난한 작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물랭 루즈’(Moulin Rouge)가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 및 이 부문 여우주연상(니콜 키드먼)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극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은 아들 잃은 중년부부의 분노와갈등을 소재로 한 ‘침실에서’에서 열연한 시시 시페이세크가,감독상은 로버트 앨트먼(고스포드 파크)이 각각 받았다. 그러나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올랐던 모험극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와,5개 부문 후보로 올랐던 ‘그남자는 거기에 없었다’(The Man Who Wasn't There)는 당초예상과 달리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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