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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 불안한 걸까? 인간이면 누구나…

    나만 불안한 걸까? 인간이면 누구나…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스콧 스토셀 지음/홍한별 옮김/반비/496쪽/2만 2000원 불안과 불안 관련 장애는 이 시대 정신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이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인 일곱 명 중 한 명은 현재 불안장애를 겪고 있으며 정신 건강 관리에 드는 비용의 31%가 불안 치료에 사용된다. 영국에 사는 사람 가운데 15%가 현재 불안증을 앓고 있고 그 비율은 상승하고 있다. 2006년 캐나다 정신의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은 평생 어느 시점에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불안에 시달린다. 잇따른 경제위기, 증가하는 소득 불평등, 기술 변화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동, 사회 전반적인 불확실성의 증대 등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새 책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는 평생 동안 불안장애를 앓아 온 환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스콧 스토셀이 ‘불안에 대한 문화와 지식의 역사를 자신의 불안 경험과 함께 엮은 책’이다. 두 살 때부터 공포증, 불안, 신경증을 지닌 예민덩어리였던 저자는 열 살 이후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 봤다. 개인 상담 치료는 물론이고 가족 치료, 최면 치료, 명상, 역할연기 치료, 자극감응 노출 치료, 실제상황 노출 치료,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 마사지 요법, 기도, 침술, 요가 등. 약도 아주 다양하게 처방받아 사용해 봤고 알콜에도 의지해 봤다. 하지만 불안을 근본적으로 줄여 준 치료 방법은 없었다고 토로한다.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이 모호한 불안의 수수께끼를 풀어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불안에 관한 이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는 역사와 철학, 의학, 문학을 넘나들며 불안의 근원을 파악하려는 지적 역사를 전방위로 파고든다. 그리고 이를 자신의 경험과 한데 엮어 불안의 정체를 탐색한다. 불안은 현대병이라고 하지만 그 지적 탐구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역사만큼이나 길다. 또 문화와 시대에 따라 불안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관점도 다르다.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불안이 의학적 질환이라며 그 원인으로 ‘검은 담즙’을 지목했다. 담즙이 뇌로 갑자기 몰려가면서 불안이 일어난다고 봤다. 반면 플라톤은 불안이나 우울은 생리적 불균형이 아니라 영혼의 부조화에서 오며 여기에서 회복하려면 깊은 자아성찰, 자기통제, 철학을 따르는 삶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불안의 뿌리는 생물학적 신체가 아니라 우리가 현실을 바라보는 방식에 있다고 생각했다. 스피노자는 불안은 논리적 문제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저자는 찰스 다윈, 지그문트 프로이트, 윌리엄 제임스 등 19세기 학자들의 연구를 지나 현대 신경과학과 유전학의 최전선까지 나아간다. 저자의 지적 여정은 학술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사례를 동반해 광범위한 탐구의 면면을 생생하게 만든다. 평생 동안 공포증이나 신경성 위장병과 싸워 온 다윈과 프로이트의 사례, 자신의 투병 경험, 스포츠 스타와 유명 연예인의 증언 등을 동원해 이 모호한 병에 대해 생생하면서도 탁월한 해석을 보여 준다. 또한 정신약리학의 역사부터 치료 약물이 결국은 새로운 병을 만들어 낸 사례, 향정신성의약의 위험도 다룬다. 객관성과 중립성을 미덕으로 아는 저널리스트로서 스토셀은 ‘이렇게 하면 나을 수 있다’는 낙관을 제시하지 않고, 그렇다고 비관하지도 않는다. 대신 불안이 용기의 원천이 된 사례나 불안이 품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바라본다. 프로이트는 가장 큰 불안을 일으키는 위협은 주변 세계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다며 “불안을 전혀 모르거나 혹은 불안에 파묻혀 파멸하지 않으려면 누구나 반드시 불안에 대해 알아 가는 모험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했다. 스토셀은 “적당히 불안해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가장 중요한 일을 배운 셈”이라는 키르케고르의 말을 빌려 우리가 인간이게끔 해 주는 불안의 역할을 발견한다. 책은 우리가 불안을 완전히 정복할 수 없다 해도 불안이 가진 힘을 발견하고 다스리며 살아가는 길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미라가 된 레닌·도굴당한 하이든 ‘시신을 향한 탐욕’

    미라가 된 레닌·도굴당한 하이든 ‘시신을 향한 탐욕’

    무덤의 수난사/베스 러브조이/장호연 옮김/뮤진트리/392쪽/1만 8000원 유명인들의 시신은 예로부터 수난의 대상이었다. 그들의 손가락, 치아, 발가락, 팔, 다리, 두개골, 심장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중세 시대에 성인의 유물은 순례자들의 발길을 끌었고, 19세기에는 골상학의 등장으로 유럽 전역에서 두개골 절도가 기승을 부렸다. 사람들이 시신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신을 소유하고 만지고 보고 전시함으로써 유명 인사와 연결되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다. 책은 모차르트에서 히틀러까지 역사적 인물들이 죽고 나서야 겪어야 했던 기상천외하고 오싹한 모험을 그들의 삶과 연결해 살펴본다. 하이든의 두개골은 그의 음악적 능력을 골상학으로 분석해 보겠다는 무리에서 도굴당한 후 100년이 넘도록 제 몸을 만나지 못했다. 세기의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시신은 본인의 뜻에 따라 화장됐지만 천재의 뇌는 연구를 빌미로 부검의에게 강탈당했고 수십년간 미국 전역을 떠돌아다녔다. 유명 정치인이야말로 편안히 눈을 감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살아 있는 자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당했기 때문이다. 혁명가이자 정치가였던 레닌은 죽은 후 소박하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 곁에 묻히길 원했지만 스탈린은 그의 시신을 영원히 썩지 않는 미라로 만들어 공산당의 선전물로 모스크바 광장에서 전시했다. 무솔리니의 시신은 반파시스트들의 공격을 피해 수도원의 벽장에 11년간이나 숨겨둬야 했고 체 게바라의 유해가 묻힌 장소는 수십년 동안 비밀이었다. 저자는 “유명한 위인들의 삶과 죽음을 살펴보고 그들의 시신이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터부나 삶의 대척점이 아닌 삶의 일부분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유럽판 줄타기’ 슬랙라이닝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유럽판 줄타기’ 슬랙라이닝

    석 달 전 윙수트를 입고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상공을 비행하던 딘 포터가 추락했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다. 세계적 등반가이자 익스트림 모험가였던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하늘을 날다 ‘자신의 바람대로’ 생의 마침표를 찍었다. 베이스 점퍼(장비를 착용하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사람) 이전에 그는 위대한 등반가였고 땅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은 모험가로서의 정수를 보여 주기도 했다. 서구 등반가들은 균형감각을 기르기 위해 오래전부터 슬랙라이닝, 즉 외줄타기를 즐겨했는데 베이스캠프에서 최적의 등반 시점을 기다리며 나무 둥치나 차량에 로프를 연결해 놀기 시작한 것이다. 클라이머들의 전유물이었던 슬랙라이닝은 2000년대 후반 국내에도 대중들에게 첫선을 보였으며 동호회가 생겨나기도 했다. 정밀한 몸의 균형감각을 기르고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를 잡는 데 이만한 놀이가 있을까. 폭 5㎝, 길이 15m, 최대 하중 4t의 입문자용 슬랙라인은 ‘유럽판 줄타기’로 캠프장에서도 십분 활용가능하다. 숲이 제법 형성돼 있는 곳이라면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다. 단 국내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것이기에 캠핑장 사업주에게 미리 동의를 구할 필요가 있다. 수목 생리에 대한 이해 여부를 떠나 나무에 해먹을 설치하는 것조차 금기시하는 캠핑장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무에 마찰보호대를 감싼 후 설치해야 주위 캠퍼들로부터 괜한 오해를 사지 않는다. 초보자용 또는 입문자용은 대개 15m 줄이다. 처음부터 최대 길이로 매지 않는 것이 좋다. 높이는 1m 이하로 해서 10m 길이로 압력을 적당하게 조정한다. 텐션이 잘 잡힌 라인 위로 올라서는 것이 첫걸음이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올라선다. 발바닥으로 균형을 잡으면서 어디에 정확히 무게중심이 오는지 느낀다. 평평한 라인 위에 우선 한 발을 올려놓는데, 발 모양은 크로스가 아니라 라인과 일직선으로 올려놓으면서 동작이 시작된다. 이때 시선은 자신의 발밑이 아니라 라인 앞을 봐야 한다. 줄을 따라 시선은 건너편 한 곳을 응시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힘을 빼고 라인 위에 발을 사뿐히 올려놓는다. 힘을 밑으로 가하면 흔들리기 시작하므로 가능한 한 땅을 디딘 발에 중심을 옮겨 놓는다. 팔은 양 손바닥을 바깥으로 보게 하고 머리 위로 손을 올려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몸에 따라 움직인다. 보통 팔을 바깥으로 일직선으로 벌리게 마련인데 이 자세가 균형을 잡는 데 별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균형, 시선, 팔 위치 모두를 한 동작으로 한다. 오른발을 라인과 동일선상에 놓고 시선은 앞을 향하며, 팔은 머리 위로 올려 움직인다. 그런 상태에서 올라서기 위해 살짝 점프를 한다. 라인 위로 올라가면서 한 발로 올라서는데, 그 이유는 두 발로 서는 것보다 균형을 잡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해보면 슬랙라인에 올라서는 것조차 쉽지 않다. 라인에서 걷는 건 고사하고 한 발로 올라서서 균형을 잡는 것부터가 대략난감이다. 다리 근육이 이런 라인 위의 상황을 평생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인데, 그래서 서두르면 안 된다. 성급하게 덤비다 보면 부상을 입거나 지레 포기하게 된다. 성질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낮은 라인을 보고 우선 걸어 보려고 하기 쉬운데, 그렇게 빠르게 스텝을 쫓아 걷는 것은 결코 균형을 잡는 것이 아니다. 먼저 균형을 잡으면서 한 발로 서고 그리고 다음 발로 옮겨 서고, 이렇게 천천히 해야 라인을 타는 것이 된다. 슬랙라인은 기본적으로 처음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인내와 연습을 필요로 한다. 어떤 기교도 필요하지 않다. 다리가 후덜덜 떨리며 팽팽한 긴장감이 온몸으로 전달되는데, 이 새로운 환경을 근육이 통제해 보려고 하지만, 전혀 해 본 적이 없는 동작이고 그만큼 다리도 강하지 않다. 그래서 전혀 통제가 안 되고 흔들리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여기서 낙담하거나 좌절하면 더이상의 진보는 없다. 금방 싫증을 내고 한두 번의 경험으로 그치게 된다. 그러나 계속 하다보면 다리 근육이 그 압력과 긴장을 이기고 익숙해질 것이다. 한국아보리스트협회 정회원 jkhuh7875@gmail.com
  • [서울 핫 플레이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둘리’ 집에 놀러와요

    [서울 핫 플레이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둘리’ 집에 놀러와요

    서울의 최북단 도봉구. 도봉에는 연간 1000만명이 찾는 도봉산이 있다. 도봉구에는 ‘도봉산이 있고, 도봉산이 있고, 도봉산이 있다’고 할 만큼 도봉산만 있었다. 이 때문에 ‘도봉산을 타고 내려와 막걸리 한잔하고 돌아서면 땡인 동네’였다. 그러나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2010년 7월 취임한 뒤 구에 꼭꼭 숨어 있던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을 차근차근 발굴해 개발하면서 도봉은 온 가족이 즐길 만한 동네로 변모했다. ●‘조선 최고 부자·문화재 지킴이’ 간송 전형필 가옥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산도 타고 아빠·엄마의 어렸을 적 이야기도 들려주고 근현대사에 대한 교육도 하고 싶다면 ‘도봉역사관광문화벨트’를 추천한다. 먼저 북한산 둘레길을 가볍게 산책한 뒤 도봉산 옛길과 방학동길을 따라 쭉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곳이 간송 전형필의 가옥(시루봉로 149-18)이다. 간송은 1906년 종로4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증조부인 전계훈이 종로4가의 거의 모든 상권을 장악했고 왕십리, 답십리, 청량리까지 확장한 덕에 말 그대로 ‘금숟가락을 물고 나온 아이’였다. 일본 와세다대 유학생이던 그는 23살의 나이에 당대 최고 한학자로 불리는 위창 오세창 선생을 만나 민족 문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24살 때 막대한 유산을 받은 뒤로 헐값에 일제로 흘러가던 우리 문화재를 사 모으게 된다. 간송이 사재를 털어 지킨 문화재는 훈민정음 해례본, 고려청자, 추사 김정희의 글씨,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그림 등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기와집 10채 값을, 고려청자 20여 점은 기와집 400채 값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된 가옥 옆에는 간송과 그의 아버지 전영기의 묘가 나란히 있다. 1900년대 초반 지어진 뒤 제대로 개·보수가 이뤄진 적 없었던 이 집은 2011년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산행 중 주민들과 함께 발견했다. 이후 구가 유족 등과 함께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신청을 한 뒤 최근에야 제 모습을 되찾았다. 간송 가옥의 첫인상은 “애걔”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별 볼일이 없다. 조선 최고 부자가 살았다고 하기에는 안방과 마루, 사랑채로 구성된 구조가 너무 단출하다. 간송의 본가는 서울 종로이고 도봉의 집은 땅을 관리하기 위해 전국에 지어 놓은 집 중 하나였다고 한다. 간송 시절에 도봉은 경기도 땅이었다. 종로 본가와 다른 가옥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다 소실됐고 현재 이 집만 남았다. 규모는 작지만 향나무와 소나무, 자작나무를 재료로 ‘한 일(ㅡ)’ 자로 지어진 집은 명문가답게 고풍스럽다. 간송 가옥 보수에 참여한 목수는 “돌을 놓는 방법은 물론 문 크기, 빛이 들어오는 방향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집”이라면서 “서울 명문 가옥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정식 개관한 간송 전형필 가옥에선 앞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불온한 시인’ 김수영문학관선 낭독의 체험 전형필 가옥을 나와 정의공주와 연산군묘, 원당샘공원을 지나면 ‘불온한 시인’ 김수영의 문학관이 나온다. 김수영이 도봉 쪽에 살았나 갸웃할 것이다. 김수영은 한국전쟁 때 의용군으로 징집돼 북으로 끌려간 탓에 1952년까지 거제도 포로수용소 생활을 했다. 그리고 1954년 부인 김현경씨 등 가족과 재회한다. 이때 새 삶의 터전이 도봉동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김수영문학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도서관, 동아리방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실에서는 그가 펴낸 시집을 비롯해 작품 초고, 산문 원고, 번역서, 펜과 수첩, 서재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김수영 시인의 시를 직접 낭독하고 들을 수 있는 체험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책 보고 노래하고… 엄마·아빠·아이들의 놀이터 ‘둘리 뮤지엄’ 이쯤 되면 아이들 입에서 “이게 뭐야! 하나도 재미없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가능성이 99.99%다. 이때 눈앞에 둘리와 도우너, 또치, 마이콜, 희동이가 짠! 하고 나타난다. 바로 지난 7월 개관한 둘리뮤지엄이다. 도봉구가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와 힘을 합쳐 만든 이곳은 한국 최대의 캐릭터 박물관이다. 둘리가 살았던 고길동의 집이 도봉구 쌍문동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든 어린이 문화시설이다. 1층에 들어서 아이들이 “둘리야” 하고 큰 소리로 외치면 빙하 속에 잠자는 둘리가 눈을 뜨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1층에서는 둘리의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도우너의 시간 여행 미끄럼틀과 우주버스 타기, 우주의 적 바요킹과의 대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바요킹을 무찌르고 나면 스튜디오에서 둘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2층은 둘리 연재 만화를 보고 자란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은 2009년 새로 제작된 ‘고길동의 아마존 표류기’와 ‘둘리와 친구들의 저승행차’ ‘마법의 피라미드 여행’ ‘유령선 탈출기’ ‘알 수 없는 나라’ 등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각각 포토존이 있다. 캐릭터 전시 공간에 들어가면 둘리 소시지, 둘리 책가방, 둘리 필통, 둘리 물감 등 엄마·아빠가 초등학생 때 썼던 물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둘리뮤지엄의 수장고에는 이런 물품 1000여점이 보관돼 있다. 시설 관계자는 “키덜트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라면서 “이곳을 보고 마이콜 뮤직스테이지로 가면 엄마와 아빠가 손을 잡고 ‘요리 보고~ 저리 보고~’ 하며 둘리 주제가를 열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시계 그네와 정글짐 등 아이들이 몸으로 놀 수 있는 키즈카페가 마련돼 있다. 1, 2층에서 꼬마들을 데리고 다니느라 진을 뺀 부모를 위한 커피숍도 이곳에 있다. 몸으로 뛰놀기에 체력이 달리는 아빠들은 근처 어린이 도서관을 이용해도 좋다. 어른 5000원, 어린이 7000원을 받는 뮤지엄동과 달리 도서관은 ‘공짜’다. 현재 5000여권의 책을 소장한 어린이 도서관은 ‘숲속의 둘리’라는 주제로 꾸몄다. 아이들이 뒹굴면서 책을 볼 수 있다. 책의 종류도 둘리 성격에 맞춰 ‘공부’보다는 ‘놀이’와 ‘친구들과 잘 지내는 법’ 등에 맞춰 구비됐다. 어른들을 위한 만화책도 있다. 학교 때 만화방을 들락거렸다면 부모들도 심심하지 않다. 앞으로는 구연동화와 종이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적한 골목엔 ‘한국의 간디’ 함석헌 선생의 흔적 가득 둘리뮤지엄을 나와 정의여고 방향으로 걸으면 한적한 주택가가 나온다. 이 골목 한쪽에 ‘한국의 간디’ 함석헌 선생 기념관(쌍문동 도봉로 123길 33-6)이 있다. 생의 마지막 7년을 보낸 집을 수리해 기념관으로 만들었다. 190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이자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종교인이다. 기념관에선 그의 책과 저서, 생활용품 등 유품 400여점과 생전 육성이 담긴 강의 테이프, 동영상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하 1층 세미나실은 게스트룸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함석헌기념관을 다 봤다면 주변 주택가를 한번 휙 둘러봐도 좋다. 기념관을 주변으로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전태일 열사 등 한국 근현대사를 빛낸 쟁쟁한 인물들의 집터가 남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인슈타인의 뇌가 강탈당해 떠돌아다닌 이유는?… ‘무덤의 수난사’

    아인슈타인의 뇌가 강탈당해 떠돌아다닌 이유는?… ‘무덤의 수난사’

    ●무덤의 수난사 베스 러브조이/장호연 옮김/뮤진트리/392쪽/1만 8000원. 유명인들의 시신은 예로부터 수난의 대상이었다. 그들의 손가락, 치아, 발가락, 팔, 다리, 두개골, 심장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중세 시대에 성인의 유물은 순례자들의 발길을 끌었고, 19세기에는 골상학의 등장으로 유럽 전역에서 두개골 절도가 기승을 부렸다. 사람들이 시신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신을 소유하고 만지고 보고 전시함으로써 유명 인사와 연결되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다. 책은 모차르트에서 히틀러까지 역사적 인물들이 죽고 나서야 겪어야 했던 기상천외하고 오싹한 모험을 그들의 삶과 연결해 살펴본다. 하이든의 두개골은 그의 음악적 능력을 골상학으로 분석해 보겠다는 무리에서 도굴당한 후 100년이 넘도록 제 몸을 만나지 못했다. 세기의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시신은 본인의 뜻에 따라 화장됐지만 천재의 뇌는 연구를 빌미로 부검의에게 강탈당했고 수십년간 미국 전역을 떠돌아다녔다. 유명 정치인이야말로 편안히 눈을 감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살아 있는 자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당했기 때문이다. 혁명가이자 정치가였던 레닌은 죽은 후 소박하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 곁에 묻히길 원했지만 스탈린은 그의 시신을 영원히 썩지 않는 미라로 만들어 공산당의 선전물로 모스크바 광장에서 전시했다. 무솔리니의 시신은 반파시스트들의 공격을 피해 수도원의 벽장에 11년간이나 숨겨둬야 했고 체 게바라의 유해가 묻힌 장소는 수십년 동안 비밀이었다. 저자는 “유명한 위인들의 삶과 죽음을 살펴보고 그들의 시신이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터부나 삶의 대척점이 아닌 삶의 일부분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스페인 탐험대, ‘최후의 잉카유적’ 찾아 나선다

    스페인 탐험대, ‘최후의 잉카유적’ 찾아 나선다

    과연 남미에는 잉카문명이 남긴 또 다른 유적이 존재할까? 스페인 원정탐험대가 잉카문명의 마지막 흔적을 찾아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다. 현지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탐험대는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비토리아를 출발해 남미로 건너간다.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가 목적지다. 마지막 잉카제국의 흔적이 기대되는 곳은 해발 4000m 이상인 안데스 서부 고산지대다. 한때 무장테러단체 센데로 루미노소가 장악해 지금까지 이 지역엔 페루 고고학계는 물론 정부도 접근하지 못했다. 탐험대장 미겔 구티에레스는 "산악인조차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안데스 고산지대를 돌 것"이라며 "위험한 모험이지만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탐험대는 원정에 앞서 위성사진을 분석해 탐험할 5개 구역을 설정했다. 해발 4000m 이상인 4개 고봉을 중심으로 로드맵을 짰다. 로드맵은 안데스의 빌카밤바 산까지 이어진다. 탐험대가 들어가는 지역은 현대사회 들어 사람의 발걸음이 닿지 않은 곳이다. 엘파이스는 "최근 들어 산악인들이 이 지역을 찾기 시작했지만 탐험 예정지는 아직 들어가지 못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잉카 시대엔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사람들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 추정된다. 구티에레스 탐험대장은 "오랜 기간 발걸음이 끊긴 곳이지만 사람이 한 번도 찾지 않은 곳은 아니다."라며 "특히 잉카시대엔 제물을 바치는 의식이 고산지대에서 자주 행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탐험대가 가장 걱정하는 건 엘니뇨 현상이다. 이상기후로 인해 페루에선 50년 만에 최악의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예고가 나오고 있다. 고산지대에 도달했을 때 폭설이 내리거나 산사태가 발생하는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구티에레스 대장은 "이상기후로 최악의 조건을 맞게 될 경우 탐험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기후가 변덕을 부리지 않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해외여행 | [Surprising China] 간쑤성- 실크로드의 숨결이 흐르는 간쑤성 甘肃省

    해외여행 | [Surprising China] 간쑤성- 실크로드의 숨결이 흐르는 간쑤성 甘肃省

    거친 모래 바람 속에서 힘겹게 걸음을 내딛는 대상隊商을 상상해 본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사막을 지나 눈앞에 오아시스가 나타났을 때, 그 마음은 어땠을까. 그들은 목을 축이고 절벽에 작은 구멍을 내어 그 안에 불상을 모신 다음 머리를 숙였다. 목적지까지 잘 보살펴 달라고 기도했다. 간쑤성 (감숙성, 甘肅省) 여행은 타임머신을 타고 실크로드의 모험가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동과 서를 이어 준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감동을 느끼러 가는 길이다. 황허가 품은 도시 란저우 간쑤성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마타페이옌마답비연, 馬踏飛燕상이다. 피 같은 땀을 흘리며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천하제일마 마타페이옌. 하늘을 나는 제비를 밟고 달릴 정도로 빠르다는 한무제의 한혈마를 생각하며 간쑤성 여행을 시작한다. 간쑤성에는 실크로드의 대표 관광지인 모까오쿠 (막고굴, 莫高窟)와 바람이 불면 노래를 부른다는 모래산 밍샤산 (명사산, 鳴沙山), 만리장성의 서쪽 끝인 자위관 (가욕관, 嘉峪關)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치차이산 (칠채산, 七彩山)이 있는 장예 (장액, 张掖) 곽거병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주취안 (주천, 酒泉),마이지산 (맥적산, 麥積山)이 있는 톈수이 (천수, 天水)까지 자연과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스폿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간쑤성 여행은 성도인 란저우에서 시작한다. 1,4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란저우는 서북지방 최대의 공업도시이며 교통의 요지로 베이징과 바오터우, 시닝, 우루무치, 시안과 철도로 연결되어 있다. 도시 한가운데로 ‘어머니의 젖줄’ 황허 (황하, 黄河)가 유유히 흐르고 있는데 란저우 시민들과 여행자들은 시내에 있는 물레방아 공원에서 한가롭게 산책을 하며 황허를 만난다. 황허에서 볼 수 있는 란저우의 명물 중 하나는 양피화즈 (양피벌자, 羊皮筏子). 양피화즈는 양가죽에 바람을 넣어 만든 전통적인 뗏목으로 과거 황허를 건너는 데 중요한 운송수단이었다. 본격적인 실크로드 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들러 봐야 하는 곳이 란저우의 간쑤성 박물관이다.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박물관으로 실크로드 교류사를 보여 주는 유물들이 35만점 이상 전시되어 있다. 실크로드의 상징인 마타페이옌의 진품도 볼 수 있다. 박물관을 돌아본 후에는 한무제 때 곽거병 장군이 갈증에 시달리는 병사를 위해 채찍을 들어 다섯 개의 샘이 솟게 했다는 우취안산 (오천산, 五泉山)과 란저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바이타스 (백탑사, 百塔寺)공원을 들러 보는 것도 좋다. 란저우에 왔다면 니우로우미엔 (우육면, 牛肉面)을 꼭 맛보자. 중국 다른 지방에 가도 ‘란저우 니우로우미엔’을 내놓는 음식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국물은 매콤하고 고기가 푸짐하게 올라가 있다. 쫄깃한 면발도 잊지 못할 식감을 안겨 준다. 절벽의 불상들, 톈수이의 마이지산 석굴 란저우와 시안 사이에는 중국 최초 통일국가인 진나라의 역사가 시작된 도시 톈수이 (천수, 天水)가 있다. ‘하늘의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톈수이에는 윈깡스쿠 (운강석굴, 雲崗石窟), 롱먼스쿠 (용문석굴, 龍門石窟), 둔황스쿠 (돈황석굴, 敦煌石窟)와 함께 중국 4대 석굴로 불리는 마이지산 석굴이 있다. 마이지산 숲을 따라 가면,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 거대한 석굴이 눈에 들어오는데 멀리서 보면 보릿단을 쌓아 놓은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마이지 (맥적, 麥積)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로처럼 연결된 굴 안에 7,200여 개의 불상이 남아 있다.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감탄사 없이 한걸음도 지나기 힘들었다. 실크로드 길은 시안에서 시작해 톈수이, 란저우를 거쳐 장예로 이어진다. 하염없이 달리고 달려도 풍경 하나 바뀌지 않는 길이다. 바로 허시훼이랑 (하서회랑, 河西回廊)이다. 허시의 ‘허’는 황허를 의미하고 ‘시’는 황허의 서쪽지역을 말한다. 황허 서쪽의 좁고 긴 길인 허시훼이랑은 전략적 요충지로 언제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허시훼이랑을 지키기 위해 한나라 때는 만리장성의 서쪽경계인 자위관을 만들었다. 몇 시간 동안 풍경 하나 변하지 않는 길이지만 역사를 떠올리면 그 길 위에 흥미진진했던 이야기들이 마구 피어 오른다. 치차이산의 장예와 곽거병의 일화가 있는 주취안 란저우에서 허시훼이랑을 따라 510km 달리면, 마르코폴로가 1년간 머물렀던 장예가 나타난다. 장예에는 신비로운 색을 뿜어내는 놀라운 산이 있는데 ‘장예단하국가지질공원 张掖丹霞國家地質公園’으로 불리는 치차이산이다. 빨간색과 노란색이 섞여 오묘한 빛을 내는 산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전체 네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구역마다 맛이 다르다. 비가 오면 색이 진해져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 준다. 대불사에 있는 와불상도 유명하다. 흙으로 빚어 금빛을 칠한 석가모니열반상은 중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와불상 주위로는 10대 제자와 18나한상이 늘어서 있고 벽에는 ‘서유기’와 ‘산해경’의 내용이 그려져 있다. 치차이산에서의 감동을 안고 서쪽으로 달리면 주취안이라는 도시가 나타난다. 주취안이라는 이름은 주취안이라는 작은 샘에서 나왔다. 한무제 때로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간다. 한무제가 전쟁에 승리한 곽거병 장군에게 승리의 선물로 술을 한 병 내렸다. 곽거병 장군은 이 술을 혼자 마실 수 없다며, 앞에 있는 샘에 술을 부어 부하들과 함께 마셨다. 그런 이유로 샘의 이름은 주취안이 되었고, 곽거병 장군이 술을 부은 샘이 있는 곳이라 하여 이 도시의 이름도 주취안이 되었다. 주취안에서 서쪽으로 더 달리면 만리장성의 서쪽 끝 자위관이 나타난다. 자위관은 서역의 침입에 대비해서 1372년 명나라 때 만든 성으로 높이 10m, 둘레 733m에 달한다. 자위관에는 적의 동태를 살피는 3개의 망루가 있으며 박물관에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실크로드의 꽃 둔황 간쑤성의 성도는 란저우지만 간쑤성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둔황이다. 과거 실크로드의 풍부한 문화유산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수많은 문화유산 중에서도 백미는 모까오쿠다. 모까오쿠는 불안한 대상들이 마음을 위로하고 안녕을 빌기 위해 만든 석굴로 사람들은 1,000년 동안 무려 1.7km에 달하는 절벽에 735개의 석굴을 만들었다. 하나의 석굴은 하나의 절이다. 각 석굴마다 부처님을 모시고 있고 벽화도 그려져 있다. 모까오쿠는 16국 시대인 366년 처음 생겼다. 낙준이라는 승려가 석산 위에 나타난 부처의 상을 보고 만든 것이 시작이다. 이후 14세기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수많은 승려와 조각가가 석굴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까맣게 변한 것도 있고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오묘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옥색이나 자주색, 노란색 등 여러 색이 석굴 안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수많은 석굴 중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17호 굴이 가장 중요한 석굴이다. 고대 불교경전이 쌓여 있어 ‘장경동’이라고도 불린다. 17호 굴 다음에는 61호 굴을 봐야 한다. 이 굴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실사 지도로 꼽히는 오대산지도라는 벽화가 있기 때문이다. 이 지도에서 신라 고승의 사리탑으로 추정되는 탑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남아 있는 석굴은 수백개에 이르지만 관람객들이 볼 수 있는 석굴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미리 예약을 하면 가이드와 함께 1시간 동안 10여 개 정도의 석굴을 돌아보게 된다. 바람 따라 모래가 노래하는 밍샤산 둔황에서 5km 위치에 바람이 불면 모래가 노래를 한다는 밍샤산이 있다. 높이 1,600m에 동서로 40km, 남북으로 20km나 이어져 있는 모래산이다. 밍샤산에 가면 사막을 가르는 낙타의 행렬이 눈앞에 펼쳐진다. 밍샤산에는 초승달 모양의 작은 오아시스인 웨야취안 (월아천, 月牙泉)이 있다. 사람들은 대낮에 초승달을 보기 위해 사막을 오른다. 곱고 부드러운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진다. 모래산에 올라 뒤돌아보면 황홀한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웨야취안은 오랜 세월 사막의 나그네들에게 생명수를 제공해 주었다. 연간강수량 39mm에 증발량이 2,800mm. 모래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수천년간 마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신비롭기만 하다. 단오날이 되면 액을 막기 위해 밍샤산 정상에서 웨야취안까지 미끄럼을 타곤 했다고 한다. 해가 질 무렵 밍샤산의 모래언덕에 앉아 웨야취안을 내려다보면, 이곳이 선계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힘들었던 시간들이 영사기 필름 돌아가듯 돌아가고 가슴 속 깊은 곳에 있었던 이야기들이 하나 둘 터져 나오려고 한다. 톈수이에서 시작해 란저우, 장예, 주취안, 둔황을 통해 새로운 길로 떠나는 이들을 생각하며,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돌아본다. 단순히 자연풍광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과거를 통해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것, 간쑤성 여행이 다른 여행과 다른 점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채지형 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트래비CB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www.visitchina.or.kr ▶travel info Gansu Airline 간쑤성 여행은 란저우에서 시작해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여행하는 방법과 둔황에서 시작해 란저우 방향으로 여행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는 인천-우루무치 구간을 오가는 대한항공 등을 이용한 후, 우루무치에서 둔황으로 이동하면 된다. 인천에서 우루무치까지는 약 5시간 소요된다. TIP 시차 | 베이징과 동일하게 서울보다 1시간 늦다. 그러나 서쪽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는 밤 10시가 되어야 해가 진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둔황의 경우, 행정구역은 간쑤성이지만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가까워 신장 타임을 기억해야 한다. 은행과 우체국 등은 베이징 시간을 따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베이징 시간보다 2시간 늦은 신장타임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주의사항 | 건조하기 때문에 물을 잘 챙겨 마셔야 하며 수분크림과 미스트를 준비해 가면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와 모자는 필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여름에 가더라도 얇은 가디건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activity 밍샤산에서 낙타 타기 밍샤산에는 모래언덕 내려오기와 낙타 타기를 즐길 수 있다. 이른 아침 낙타에 올라 밍샤산을 돌아보는 기분은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즐거움을 안겨 준다. 나무토막을 들고 모래언덕 위에 올라가 모래를 타고 시원하게 내려오는 액티비티도 도전해 보자. 쉽고 재미있다. 대신 온몸에 모래가 잔뜩 묻으니 중요한 디지털기기는 비닐로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둔황 야시장도 놓치지 마세요 둔황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것은 둔황 야시장이다. 과일과 견과류, 각종 기념품과 먹거리가 넘친다.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밤을 즐기기 좋다. 양꼬치가 특히 인기다. 원하는 부위를 고르면 즉석에서 구워 준다. 꼭 맛봐야 할 것이 하미과. 멜론처럼 생겼는데 겉은 노랗다. 둔황에서 세상에서 가장 달달한 메론을 맛보게 될 것이다. 기념품으로는 밤에도 보이는 야광술잔과 실크로드의 아이콘인 낙타인형. 한 땀 한 땀 손으로 파 낸 목판 장식품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월드피플+] “자연과 친구맺기”…3살 딸과 20대母의 모험

    [월드피플+] “자연과 친구맺기”…3살 딸과 20대母의 모험

    어린 딸을 등에 '짊어지고' 드넓은 자연을 자유롭게 탐험하는 20대 젊은 여성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25살인 모건 프리츠러. 그녀는 딸이 생후 18개월에 불과했을 때부터 딸을 등에 짊어진 채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하와이, 그랜드캐니언 등 수많은 명소의 산과 바다를 직접 하이킹했다. 이제 3살이 된 딸 하들리는 엄마를 따라 암벽등반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고, 두 모녀는 이제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한 멋진 추억을 공유한다. 애리조나 출신의 모건은 “우리는 매우 기본적인 여정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다. 내가 살고 있는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에서부터 점점 먼 곳까지 점차적으로 범위를 넓혔다”면서 “딸과 함께 여행하기 위해 딸이 걷기 시작할 때부터 다양한 훈련을 시작했다. 특히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실내 암벽등반을 통해 기초적인 기술을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과의 접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나는 하들리가 자연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길 바란다. ‘어머니의 대지’인 지구와 친구를 맺고 거기서 감사함 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그녀가 어린 딸과 한 다양한 모험을 담은 사진들은 놀라움과 부러움 등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몸을 디딤돌 삼아 자연과 하나가 되는 암벽등반을 하거나 캠핑카에 앉아 따뜻한 모닥불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어린 하들리, 절벽 끝에서 광활한 자연을 바라보는 모자(母子) 등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두 사람이 모래벌판 위에 앉아 작은 말 인형들을 놓고 이를 바라보는 사진은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에 익숙한 지금의 아이들에게서는 이제 더 이상 보기 힘든 장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주중에는 지속가능한 농업기술 개발과 관련한 전공 공부를 하고 동시에 도시디자인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딸과 잊지 못할 여행을 즐기는 그녀는 팔로워 1만 1000명이상을 가진 SNS 스타이기도 하다. 모건은 “어떤 사람들은 아이가 너무 어린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사실 딸은 아직 3살 밖에 되지 않아 나와 함께 한 모든 여행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괜찮다. 왜냐하면 우리는 딸이 자신의 지난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수많은 사진과 비디오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 모든 여행은 딸이 앞으로 가질 그녀의 개성과 그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모습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뒤주 안과 밖에서… 8일간의 狂氣

    뒤주 안과 밖에서… 8일간의 狂氣

    부자유친(父子有親)이니,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등의 말은 이들 부자(父子)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그들이 역사에 깊게 새긴 비극은 오히려 그리스 신화 속 또 다른 비극의 정서와 더 밀접히 맞닿아 있었다. 자식을 죽여야만 하는 크로노스와 그 아비에 맞서는 아들 제우스의 신화는 동서고금을 가릴 것 없이 근본적으로 불화할 수밖에 없는 부자 관계의 원형 서사를 제공했다. 이후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아버지와 자식이 서로 경쟁관계로 대립하는 심리의 기저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해석하기도 했다. 영화 ‘사도’ 속 부자간의 비극은 신화적 상상력을 뛰어넘어 더욱 참담하다. 1762년 7월 4일 영조(송강호)가 세자(유아인)를 뒤주에 가둔 뒤 죽음을 맞기까지 8일 동안의 시간을 씨줄로 삼고, 아버지가 자식을 뒤주에 가두는 그로테스크하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과거의 기억들과 심리적 배경을 날줄로 삼는다. 아비와 자식이 맞설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광기의 충돌이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쉴 새 없이 오가며 펼쳐진다. 익히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다. 영화 ‘사도세자’(1956) 이후 최근 드라마 ‘비밀의 문’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동안 드라마, 영화 등이 앞다퉈 다뤄 왔기에 식상할 수도 있는 소재다. 게다가 영화는 최근 여느 사극이 그러곤 했듯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거나 역사 외적인 새로운 인물을 가공해 내는 방식을 택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영조와 세자 외에도 왕실의 최고 어른이면서 세자의 역성을 들며 영조와 긴장관계를 높이는 인원왕후(김해숙), 지아비보다는 자신의 아들과 가문을 더 챙겼던 혜경궁 홍씨(문근영) 등 등장인물은 역사적 사료에 기반해 사실을 충실히 담아 내며 또 다른 해석은 애써 자제했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모험을 감수하면서도 정통 사극의 형식을 취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황산벌’, ‘왕의 남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평양성’ 등 코미디, 액션, 드라마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사극을 다뤄 왔던 이준익 감독의 연출과 송강호와 유아인이라는 연기력 절정의 배우를 통해 걸러지니 ‘사도’는 끊어질 듯 팽팽한 긴장감이 125분 내내 지속되는 탄탄한 사극으로 탄생됐다. 세자를 처음 본 41세에서 83세까지의 영조를 표정과 목소리, 눈빛으로 연기해 낸 송강호는 2년 남짓 만의 영화 출연에서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마지막 세자의 죽음을 확인하기 직전 추적거리는 여름비를 맞으며 왕이 아닌 아비로서의 심정을 독백하듯 롱테이크로 풀어 낸 장면은 압도적이다. 그러고 나서 영조는 이내 미래 권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현재 권력으로 돌아와 승리를 공표하듯 ‘개선가를 울리라’고 명령한다. ‘사도’가 갖는 미덕은 권력의 추악함이라는 전형성을 뛰어넘어 권력의 비정함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는 점이다. 나아가 권력, 부 등의 이해관계가 개입되기 이전 부자 관계에서 가질 수밖에 없는 대립과 갈등 정서의 보편성을 입증해 냈다는 사실이다. 세상의 부모들은 대부분 일찍이 자식의 비범함을 발견한다. 효경을 읽는 세자의 영특함에 입이 헤벌쭉 벌어진 영조처럼, 부모는 자식의 남다른 모습에 영재교육을 꿈꾸곤 한다. 그러나 커가면서 자식은 부모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부모자식 관계는 틀어지기 십상이고, 점점 머리가 커진 자식은 부모에게 대든다. 부모는 강압적으로 억누르기도 하고, 살살 달래도 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 시간이 흘러 부모의 체념과 포기, 자식의 후회와 반성 등이 이어지며 독립된 존재로서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귀결되곤 한다. 그나마 긍정적인 결론이다. 아니면 영조와 사도세자처럼 폭력적인 방식으로 충돌한 뒤 회복할 수 없는 관계로 비화하는 일은 지금까지도 흔히 발생한다. ‘사도’를 보며 부모와의 또는 자식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공감의 접점은 면(面)으로 확장된다. ‘사도’는 우리나라 대표작품으로 내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 영화 부문 출품이 결정됐다. 마침 임권택,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최민식,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문가 김상진 등 한국 영화인 5명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다소 성급하지만 첫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얘기되고 있다. 16일 개봉. 12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언론인 김호준이 본 유라시아의 들꽃, 고려인의 파노라마] (상) 대륙 개척의 전위

    [언론인 김호준이 본 유라시아의 들꽃, 고려인의 파노라마] (상) 대륙 개척의 전위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유라시아 친선특급열차’가 아시아·유럽 두 대륙을 달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2년 전 발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따라 미리 가 보는 길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횡단 철도를 거쳐 베를린까지 이어지는 장장 1만 4400㎞의 대장정이었다. 150년 전부터 우리 동포들은 그 길을 따라 디아스포라의 수난을 겪으면서도 근면과 교육열로 다시 일어섰다. 대륙 곳곳에 똬리를 튼 우리 동포들의 어제와 오늘을 ‘유라시아고려인 150년’의 저자이자 이 특급열차에 동승했던 언론인인 김호준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집필로 3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고려인은 구소련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를 가리키는 말이다. 고려인이란 호칭은 한민족의장혈통을 지니고 있지만 남한의 한국인도, 북한의 조선인도 아니라는 함의가 크다. 과거엔 주로 ‘조선인’이라고 불렸던 이들은 냉전 종식 후 자신들의 호칭을 ‘고려인’으로 통일시켰다. 양분된 조국과 관련해 그들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호칭이다. 고려인은 우리 민족사에서 ‘북상(北上)개척’을 선도한, 대륙 진출의 선구자다. 고구려·발해 멸망 이후 비좁은 한반도에 갇혀 살던 한민족의 지평을 저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으로 넓힌 주역이 바로 고려인이다.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는 제국주의 시대인 1863년에 시작되었다. 그때 기근과 봉건적 탐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선의 콜럼버스’ 최운보 양응범이 이끈 함경도 농민 13가구가 두만강 너머 연해주로 이주해 정착했다. 1902년 사탕수수 농장의 계약노동자로 태평양을 건넌 하와이 이민보다 39년이나 앞선, 우리 근현대사 최초의 국외 진출이다. 구한말 연해주고려인 사회는 만주, 용정과 함께 항일 구국투쟁을 선도한 해외기지였다. 조선 강점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한 곳이, 1919년 3·1운동 후 최초로 임시정부를 세운 곳이 연해주다. 고려인들은 연해주에서 70여년간 민족공동체를 운영하며 블라디보스토크를 주도(州都)로 하는 고려공화국 건립 운동을 벌였다. 비록 소련의 반대로 무산되었지만 이 운동 역시 역외 건국운동의 효시다. 1937년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는 해외 한인이 겪은 시련 가운데 가장 큰 아픔이다. 강제 이주에 앞서 스탈린은 고려인의 저항을 막기 위해 지도층 2500명을 무더기로 체포, 일본 간첩이란 누명을 씌워 처형했다. 적성(敵性)민족으로 몰린 고려인 18만명은 화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 허허벌판에 내던져졌다. 그때 처형, 기아, 질병 등으로 희생된 고려인은 총 1만 6500여명에 달했고 그들이 원동에서 살던 606개 촌락은 지도에서 사라졌다. 이런 참담한 역경 속에서도 중앙아시아고려벌들은 근면을 바탕으로 농업의 성공 신화를 쓰며 소련 제1의 소수민족으로 우뚝 섰다. 당시 소련이 세계에 자랑한 모범농장 폴리트오트젤과 김병화 농장 등은 모두 고려인이 운영한 집단농장이었다. 19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탄생한 15개 민족공화국의 소수민족 차별은 고려인의 이동을 촉발했다. 이슬람 문화권인 중앙아시아에 살던 고려인 10만 명이 슬라브 문화권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이주했다. 그 결과 최대 20여만명을 헤아리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수는 13만명 수준으로 격감했다. 내전이 터진 타지키스탄에선 고려인 사회가 무너져, 한때 1만 3000명에 달했던 인구가 이젠 60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고려인 최다 거주국인 러시아의 고려인 인구는 공식통계상 15만명이다. 무국적자와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2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 밖에 카자흐스탄에 10만 3000명, 키르기스스탄에 1만 7000명, 우크라이나에 1만 2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총 48만명에 달하는 고려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대표적인 분산민족이다. 고려인은 대륙의 어디든 없는 곳이 없다지만 그렇다고 민족자치를 거론할 만큼 다수파로 밀집해 사는 곳도 없다. 광활한 대륙에 마치 하늘의 별처럼 점점이 흩어져 살고 있는 것이 고려인이다. 고려인들은 19세기 말 이래 시베리아철도를 따라 서진(西進)을 계속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 왔다. 최근에는 러시아 남부와 볼가 강 유역으로 뻗어나가 그곳에 새로운 고려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모스크바 등 대도시 지역의 고려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사안이다. 이렇게 우리 동포의 생활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고려인들은 기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국 해방을 위해, 또 탄압과 차별 때문에 유랑을 계속했지만 그것만이 동인(動因)은 아니었을 것이다. 고려인에겐 일찍부터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진취성, 모험성, 개방성 등이 있었다. 그것이 고려인들로 하여금 광활한 유라시아를 떠돌며 한민족의 영역을 넓혀 나간 저력의 근원이 아니었을까.
  • 영화 ‘마션’에 NASA 과학자들 참여했다

    영화 ‘마션’에 NASA 과학자들 참여했다

    -영화 속 NASA 첨단기술들 선보여 새로운 우주탐험 영화 ‘마션’(The Martian)의 제작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이 깊숙이 관여했다는 사실이 4일(현지시간) NASA의 웹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의해 밝혀졌다. 우주탐험을 주제로 한 영화로 ‘마션’처럼 리얼리티를 확보한 작품이 드물다는 평가 뒤에는 이러한 NASA 과학자들이 입김이 스며들어 있음이 공개적으로 밝혀진 것이다. 신작 우주영화 ‘마션’은 화성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화성에 갔다가 조난당한 한 괴짜 과학자의 화성 생존 어드벤처를 그린 작품이다. ‘프로메테우스’(2012) 이후 3년 만에 리들리 스콧 감독이 내놓은 이 새 SF영화는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작가 앤디 위어가 2009년 취미삼아 개인 블로그에 연재를 시작했던 이 소설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정식 출간된 즉시 뉴욕타임스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12주 연속 머물렀고, 1년도 채 안 되어 뉴욕타임스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37주 연속 재진입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NASA의 ‘화성으로의 여행’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 시사회에서 짐 그린 NASA 행성과학부 부장은 ‘마션’의 이미지를 인용하면서 NASA의 화성 미션을 설명했다. “스콧 감독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우리에게 조언을 구했고 우리는 기꺼이 그에 응했다”고 밝히면서 “영화 ‘마션’의 제작에 참여한 것은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술회했다. NASA는 이전에도 SF영화 감독이나 배우들을 초청하는 등 SF영화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영화의 대중 파급력을 고려한 정책적인 노선이었다. 나사가 우주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들어가는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려면 국민여론의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NASA 과학자들의 ‘마션’ 제작 참여는 영화 쪽에서는 리얼리티 확보를, 나사측에서는 국민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윈윈 전략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영화 ‘마션’ 속에는 NASA의 최첨단 기술이 상당히 들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성의 거주공간과, 농장, 물과 산소 공급 등에 NASA의 첨단 기술이 선보이고 있다. 15세에 미국 국립연구소에서 일하기 시작해 ‘천재 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작가 앤디 위어의 첫번째 장편소설 ‘마션’은 궤도 역학, 화성의 물리적 환경, 우주비행의 역사, 식물학 등 광범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작가 고유의 독특한 문학적 감각을 마음껏 선보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수십 년을 통틀어 이토록 잘 읽히는 소설은 처음이다”, “21세기 과학적 지식이 빛을 발하는 스릴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라는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던 ‘마션’ 줄거리의 씨줄은 화성 탐사의 세 번째 계획인 아레스 3 탐사에 참여한 식물학자이자 공학자인 마크의 화성 생존 분투기이며, 날줄은 그를 구하기 위한 동료들은 눈물겨운 투쟁이다. ‘마션’에는 우리에게 낯익은 배우가 주연으로 나온다. 한국에서 1천만 관중을 불러모아 크리스토프 놀란 감독을 놀라게 했다는 ‘인터스텔라’에 외로운 우주인을 연기했던 맷 데이먼이 주인공 마크 와트니로 연기한다. 마크는 동료들과 함께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후 막사를 짓고 본격적으로 탐사에 나선다. 하지만 단 엿새 만에 예기치 못한 모래 폭풍이 휘몰아치면서 임무는 중단되고 마크를 남겨두고 궤도로 복귀하라는 나사의 지시가 떨어진다. 그러나 동료들은 본부의 지시를 거부하고 마크를 구출하기 위해 절체절명의 모험에 나선다. 완성도 높은 작품성에 을 확보했다는 평을 듣는 ‘마션’은 묵직한 주제 의식까지 담고 있다. ‘우주에서 한 인간이 조난당한다면 우리는 그를 구하기 위해 얼마만한 희생을 치르며 어디까지 노력해야 할까?’ ‘인터스텔라’에 이어 대박을 예감케 하는 ‘마션’은 미국과 국내에서는 다음 달에 개봉 예정이며, 번역본 소설은 지난달에 이미 출간되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찰칵] 나무 위서 잠든 아기 삵 ‘깜찍’

    [찰칵] 나무 위서 잠든 아기 삵 ‘깜찍’

    ‘엄마처럼 멋진 삵이 될거야’ 어쩌면 이런 생각을 떠올리다가 잠에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무 타기를 하던 아기 삵이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꿀잠에 빠진 귀여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 레인지드레그 자연공원에서 아기 삵 두 마리와 어미로 이뤄진 삵 가족이 목격됐다. 당시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세실리에 쇤스테비(46)는 삵 가족은 한 숲에 머물며 휴식을 즐겼다고 밝혔다. 작가의 말로는 사진 속 아기 삵은 9주 정도 된 암컷으로 다른 형제와 함께 어미를 따라 이 숲에서 꽤 오랜 시간 휴식을 보냈다. 아기 삵 남매는 숲에 머무는 동안 서로 장난치며 놀거나 의지하면서 우애를 쌓았다. 어미는 그사이 꿈 같은 휴식 시간을 보냈다. 특히 나무에 올라간 아기 삵은 다른 형제나 자매들 가운데 가장 모험심이 강했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나무에 올라간 아기 삵은 1시간 이상 머물다가 낮잠이 들었다고 한다. 작가에 따르면 나무 위에 올라간 아기 삵은 매우 편안하고 안정돼 보였고 야생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좋은 시야를 갖췄다. 또 작가는 끝까지 본 것은 아니지만 아기 삵은 스스로 안전하게 나무에서 내려왔을 것이라면서 어미 삵 역시 그곳에 있는 시간 동안 아주 편안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아기 삵이 나무에 매달려 자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그녀는 꽤 높은 나무에 올라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버스토리] 아이디어·기술만 있으면 당신도 벤처 창업자!

    [커버스토리] 아이디어·기술만 있으면 당신도 벤처 창업자!

    실리콘밸리에는 비좁은 차고(Garage)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태동했다는 성공 신화가 전해 내려온다. 젊은 창업가들은 제2의 스티브 잡스와 래리 페이지를 꿈꾸며 모험에 나선다. 중국의 중관춘에는 베이징대, 칭화대 등이 배출한 인재들이 노트북 하나 들고 와서 창업에 도전한다. 창업카페 거리에 늘어선 100여개의 카페에서는 젊은이들이 밤낮없이 머리를 맞대고 투자자들을 만난다. 판교테크노밸리가 그리는 ‘넥스트 판교’의 모습이다. 이미 성공한 기업들의 집적지를 넘어 벤처 창업의 요람을 일구는 것이 판교테크노밸리에 대한 정부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서북쪽 43만㎡ 부지에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용지 분양에 주력했던 지금의 판교와는 달리 ‘제2판교’는 누구나 아이디어와 기술만 가지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어진다. 스타트업 300여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창업보육시설을 비롯해 성장기업과 혁신기업 등 성장 주기에 맞춘 지원 체계가 마련된다. ●판교테크노·제2판교 연결 땐 100만㎡ 지금의 판교테크노밸리와 ‘제2판교’가 연결되면 총 100만㎡의 ‘판교창조경제밸리’가 탄생한다. 판교가 더 넓은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이유다. 경기개발연구원의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과 시사점’(2014) 보고서는 판교의 미래로 ‘창조공간’을 제시한다. 인재들이 한데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며 지식과 아이디어, 기술, 문화를 창조해 내는 도시를 뜻한다. 산업단지와 지역사회가 결합해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실리콘밸리와 중관춘을 떠올리게 하는 구상이지만, 현실로 옮겨 오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판교는 이 같은 자족형 도시로서의 기반이 미약하다. 판교테크노밸리의 면적은 대학 캠퍼스 크기에 불과한 데다 기업들의 입주로 이미 포화 상태다. 인근에는 아파트가 들어서며 부동산 붐이 일었고 조성 10년이 지난 지금 아파트 전세가는 강남과 비슷하거나 앞지르는 상황이다. 판교의 젊은 직장인들은 전세난을 피해 서울이나 수원, 안양, 용인 등에서 출퇴근을 하며 피로를 호소한다. ●고질적인 주차난·전세난 걸림돌 한국주거환경학회의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의 기업지원 만족도 분석’(2014) 보고서에 따르면 판교의 입주기업 240개사를 대상으로 필요한 지원 활동을 묻는 질문에 ‘교통 접근성 개선’(23.5%)과 ‘지역 내 시설 확충 및 개설’(22.8%)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고질적인 주차난과 전세난 등의 문제는 판교가 젊은 직장인들에게 ‘정주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창업보육공간으로 조성되는 ‘제2판교’는 벤처기업을 양산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는 주문이 많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제도와 기관, 공간은 이미 충분하다고 진단한다. 전국 각지에 세워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학과 기업 등이 설립한 창업보육센터, 세계에 단 세 곳밖에 없는 구글 캠퍼스 중 하나가 서울에 있는 것을 예로 든다. 김문겸 숭실대 벤처경영학과 교수는 “창업인재와 아이디어, 역량은 넘쳐나지만 이 중 3~5년 이상 가는 벤처기업은 부족하다”면서 “벤처의 규모를 키워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지원제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소규모 벤처, 스타트업 사이의 ‘보이지 않는 장벽’도 허물어야 한다. 판교에서 소규모 벤처나 스타트업은 대부분 공공기관의 창업보육지원에 의존해 성장한다. 성공한 기업이 투자와 인수를 통해 스타트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실리콘밸리에 비하면 턱없이 약하다. 판교의 한 스타트업 대표는 “판교에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많지만 정작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사업 아이템을 제안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면서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기업·벤처 ‘보이지 않는 벽’ 허물어야 산업단지라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그 안에 담을 ‘소프트웨어’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산업단지 조성보다 더 절실한 건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문화의 조성과 제도 정비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벤처기업이 대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초기 자금을 회수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건강한 풍토도 미약하고 법제도도 느슨하다”며 “대기업이 벤처의 혁신을 ‘제값 주고 사는’ 풍토, 벤처기업의 지적저작권을 보호하는 법과 제도의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고] ‘의학계의 시인’ 美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

    [부고] ‘의학계의 시인’ 美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

    세상이 쉽게 비정상으로 치부하는 희귀 신경질환 환자들을 애정어린 눈으로 관찰하고 따뜻한 언어로 기록해 온 ‘의학계의 시인’ 올리버 색스가 30일(현지시간) 영면했다. 82세. 신경질환자 이야기를 담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화성의 인류학자’ 등으로 한국 독자에게도 친숙한 의사이자 작가다. 193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색스는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196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 신경과 교수로 환자들과 만났다. 지난 2월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쓴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색스는 “남은 몇 개월을 어떻게 살지 내게 달렸기에 풍성하고 깊고 생산적으로 살려고 한다. 아름다운 행성에서 저는 지각이 있는 존재이자 생각하는 동물로 살았고, 이는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다”며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신서유기 예고편 공개, 저팔계 강호동-손오공 이수근-은지원 사오정-이승기 삼장법사

    신서유기 예고편 공개, 저팔계 강호동-손오공 이수근-은지원 사오정-이승기 삼장법사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찰떡궁합 4인방’이 뭉친 예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리얼막장 모험활극 tvN ‘신서유기’가 첫 예고편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네이버를 통해 단독 공개된 ‘신서유기’ 첫 예고편에서 4명의 출연자들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찰떡 케미를 과시했다. ‘신서유기’는 손오공(이수근), 사오정(은지원), 저팔계(강호동), 삼장법사(이승기)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오는 9월 4일, 네이버 PC·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예고편 보니..이승기가 삼장법사? “요괴들은 순순히 끌려오지 않아”

    신서유기 강호동, 예고편 보니..이승기가 삼장법사? “요괴들은 순순히 끌려오지 않아”

    신서유기 강호동 신서유기 강호동, 예고편 보니..이승기가 삼장법사? “요괴들은 순순히 끌려오지 않아”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찰떡궁합 4인방’이 뭉친 예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리얼막장 모험활극 tvN ‘신서유기’가 첫 예고편을 공개했다. 25일 오전 11시 네이버를 통해 단독 공개된 ‘신서유기’ 첫 예고편에서 4명의 출연자들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찰떡 케미를 과시했다.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을 배경으로 여행은 물론 다양한 게임을 하며 웃음보를 터트리는 출연진의 모습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서유기’의 캐릭터를 하나씩 맡아 역할을 소화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막내 이승기가 형들을 리드하는 모습, 강호동이 “쮸빠찌에(중국어로 ‘저팔계’)”를 외치고 다니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천방지축 형들을 두고 “요괴들은 순순히 끌려오지 않아”라며 걱정을 늘어놓는 ‘삼장법사’ 이승기, ‘손오공’ 이수근을 틈만 나면 엄벌하는 ‘사오정’ 은지원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할 예정. 특히 ‘저팔계’ 강호동은 “치킨 브랜드를 7개 대 달라”는 제작진의 주문에 돌연 “양념치킨”을 외쳐 출연자들을 폭소케 했다. 나영석 PD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아채는 출연자들의 4박5일간 즐거운 여행이 생생하게 담길 예정”이라며 ”시청자들이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서유기’는 오는 9월 4일, 네이버 PC·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사진=tvN ‘신서유기’ 예고편 캡처(신서유기 강호동)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예고편 공개 ‘강호동-이승기-이수근-은지원’ 환상 케미

    신서유기 예고편 공개 ‘강호동-이승기-이수근-은지원’ 환상 케미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찰떡궁합 4인방’이 뭉친 예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리얼막장 모험활극 tvN ‘신서유기’가 첫 예고편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네이버를 통해 단독 공개된 ‘신서유기’ 첫 예고편에서 4명의 출연자들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찰떡 케미를 과시했다. ‘신서유기’는 손오공(이수근), 사오정(은지원), 저팔계(강호동), 삼장법사(이승기)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오는 9월 4일, 네이버 PC·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예고편 보니 “내가 저팔계” 완벽 싱크로율 ‘깜짝’

    신서유기 강호동, 예고편 보니 “내가 저팔계” 완벽 싱크로율 ‘깜짝’

    리얼막장 모험활극 tvN ‘신서유기’가 첫 예고편을 공개했다. 25일 오전 11시 네이버를 통해 단독 공개된 ‘신서유기’ 첫 예고편에서 4명의 출연자들은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을 배경으로 여행은 물론 다양한 게임을 하며 웃음보를 터트리는 출연진의 모습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막내 이승기가 형들을 리드하는 모습, 강호동이 “쮸빠찌에(중국어로 ‘저팔계’)”를 외치고 다니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천방지축 형들을 두고 “요괴들은 순순히 끌려오지 않아”라며 걱정을 늘어놓는 ‘삼장법사’ 이승기, ‘손오공’ 이수근을 틈만 나면 엄벌하는 ‘사오정’ 은지원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할 예정. ‘신서유기’는 오는 9월 4일, 네이버 PC·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저팔계-이수근 손오공-은지원 사오정 ‘완벽 싱크로율’ 이승기는?

    신서유기 강호동 저팔계-이수근 손오공-은지원 사오정 ‘완벽 싱크로율’ 이승기는?

    신서유기 강호동 저팔계-이수근 손오공-사오정 은지원 ‘완벽 싱크로율’ 이승기는? 신서유기 강호동 ‘신서유기’ 예고편이 공개됐다.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찰떡궁합 4인방’이 뭉친 예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리얼막장 모험활극 tvN ‘신서유기’가 첫 예고편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네이버를 통해 단독 공개된 ‘신서유기’ 첫 예고편에서 4명의 출연자들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찰떡 케미를 과시했다.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을 배경으로 여행은 물론 다양한 게임을 하며 웃음보를 터트리는 출연진의 모습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천방지축 형들을 두고 “요괴들은 순순히 끌려오지 않아”라며 걱정을 늘어놓는 ‘삼장법사’ 이승기, ‘손오공’ 이수근을 틈만 나면 엄벌하는 ‘사오정’ 은지원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할 예정. 특히 ‘저팔계’ 강호동은 “치킨 브랜드를 7개 대 달라”는 제작진의 주문에 돌연 “양념치킨”을 외쳐 출연자들을 폭소케 했다. 나영석 PD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아채는 출연자들의 4박5일간 즐거운 여행이 생생하게 담길 예정”이라며 ”시청자들이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서유기’는 오는 9월 4일, 네이버 PC·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네티즌들은 “신서유기 강호동 기대된다”, “신서유기 강호동 저팔계, 역시 나영석 머리 좋아”, “신서유기 강호동 싱크로율 대박이다”, “신서유기 이수근..괜찮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tvN ‘신서유기’ 예고편 캡처(신서유기 강호동)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저팔계-이수근 손오공-사오정 은지원-이승기 삼장법사 ‘기대’

    신서유기 강호동 저팔계-이수근 손오공-사오정 은지원-이승기 삼장법사 ‘기대’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찰떡궁합 4인방’이 뭉친 예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리얼막장 모험활극 tvN ‘신서유기’가 첫 예고편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을 배경으로 여행은 물론 다양한 게임을 하며 웃음보를 터트리는 출연진의 모습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천방지축 형들을 두고 “요괴들은 순순히 끌려오지 않아”라며 걱정을 늘어놓는 ‘삼장법사’ 이승기, ‘손오공’ 이수근을 틈만 나면 엄벌하는 ‘사오정’ 은지원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할 예정. ‘신서유기’는 오는 9월 4일, 네이버 PC·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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