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하메드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비행기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방사성물질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국인들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보험업계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4
  • [브리핑 World cup]

    ●이란 “돈이 문제냐… 제발 16강” 이란이 독일월드컵 16강 진출 때 선수들에게 보너스로 5만유로(약 6060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란축구협회 모하메드 다드칸 회장은 21일 “우리 선수들은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고 21일 ISNA 통신이 보도했다. ●앙골라 입성 “한 골당 5000달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앙골라가 3번째로 독일에 입성했다. 포르투갈 멕시코 이란과 함께 월드컵 D조에 속한 앙골라는 21일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독일 하노버 북부의 첼레에 도착, 토고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3번째로 독일에 들어온 본선 진출국이 됐다. 앞서 앙골라의 한 은행은 1골당 5000달러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루니 첫경기부터 출장”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월10일 밤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잉글랜드-파라과이의 독일월드컵 B조 첫 경기에 뛸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은 21일 오른발 골절로 6주 재활 판정을 받은 루니의 회복 속도가 놀라워 파라과이전에 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브리핑 World cup]

    ‘역시 프리미어리그’ 국제축구연맹(FIFA)이 19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독일월드컵 32개 출전국 최종 엔트리(736명)를 분석한 결과 47%에 해당하는 345명이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5대 빅리그 소속이었고, 이 가운데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102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어린 선수는 만 17세의 잉글랜드 공격수 테오 왈콧으로 1989년3월16일생이다. 최고령은 만 40세의 튀니지 골키퍼 알리 붐니엘로 1966년 4월13일생이다. 붐니엘은 23세나 적은 아들뻘인 왈콧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 한국대표팀에서는 21세(85년 7월10일)의 박주영이 최연소이고 최진철이 35세(71년 3월26일)로 최고참이다. 독일의 올리버 칸을 비롯해 브라질의 카푸와 호나우두, 미국의 클라우디오 레이나와 케시 캘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 자베르와 모하메드 알 데아예아 등 7명은 이번 독일월드컵을 포함, 통산 4차례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선수로 기록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국 종교계, 이라크 화합에 큰 역할”

    “종교계를 중심으로 이라크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 이라크 종교계와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천주교·불교·개신교 등 국내 7대 종단이 연합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대표회장 백도웅 KNCC총무)와 한국·이라크 종교교류협력에 관한 합의문을 채택해 발표한 이라크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인 셰이드 하비브 압둘 하디 모하메드(46). 시아파 고위 종교지도자로 이라크 집권여당 이슬람혁명당의 당수인 압둘 아지즈 알 하킴 의장의 종교간 대화협력 위원장을 맡고 있는 셰이드 하비브는 “한국의 종교계가 보여준 이라크 돕기가 이라크내 종교간 화합에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과 이라크 정부간 우호적인 채널 가동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종교인들의 교류는 2004년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된 김선일씨의 석방을 위해 한국의 종교지도자들이 현지 종교지도자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싹텄다. 김씨의 석방엔 실패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5월 한국의 종교지도자들이 이라크 종교지도자 6명을 초청한 데 이어 이라크 의사 19명을 국내에서 연수토록 했으며 최근 이라크에서 전쟁과 테러로 부상당한 어린이 3명을 국내 대학병원에 초청해 수술, 치료하고 있다. “각 종파간 대화협력은 잘 되고 있지만 권력문제를 놓고 다소 이해가 엇갈리고 있는 게 문제”라고 이라크 상황을 전한 하비브는 “이라크의 종교계는 전쟁 이후 무정부상태에 빠진 이라크 재건을 돕고 있는 자이툰 부대의 인도적 차원에서의 주둔에 호의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하비브는 특히 “지금 한국에 초청돼 치료중인 어린이들은 수니·시아·쿠르드·기독교 등 이라크 각 종교계 대표들과 정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만큼 이라크 어린이 초청 치료가 이라크의 언론과 국민들 사이에 크게 회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국 종교인들은 이날 정기적인 인적 교류와 만남을 추진한다는 합의 아래 오는 11월 중 이라크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내년 2월 한국 종교지도자들의 이라크 방문을 협의키로 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이사람] 전풍일 前 IAEA 원자력발전국장

    [이사람] 전풍일 前 IAEA 원자력발전국장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한국원자력연구소 근처의 적오산. 매일 점심 때면 50∼60대 ‘노인’ 5명의 이색 산행이 눈길을 끈다.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반바지만 걸치고 맨발로 산을 오르는 ‘적오산 산적’이다. 처음 보는 이들은 민망해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한번은 연구소 여직원이 사내 인터넷에 비판하는 글을 올렸을 정도로 ‘화제’는 화제다. 적오산 산적 가운데 유난히 ‘펄펄’ 나는 사람이 있다. 전풍일(63) 박사. 우리나라 원자력정책의 산 증인으로 유엔기구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장으로 10년간 근무하다 2년 전 정년퇴임했다. 2003년 12월 오스트리아 빈에 취재갔다 전 박사를 만난 지 2년 반만인 지난 5일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더 건강하고 젊어 보였다. 어떻게 지내셨느냐는 첫 말에 ‘적오산 산적’ 얘기를 꺼냈다. 왜 그렇게 ‘파격적인 산행’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맨발로 걸으면 건강에 좋고, 함께 산행하면서 인화력도 키우고, 밖에서 한발 떨어져 조직을 볼 수 있으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인화단결’과 ‘건강’은 전 박사를 이해하는 키워드다. 1962년 신설 학과였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에 입학하면서 원자력 분야와 인연을 맺은 전 박사는 1968년 한국원자력연구소 근무를 시작으로 37년간 한 우물만 팠다. 원자력이 에너지산업의 미래라고 확신하는 그는 퇴임 후 정부에 원자력정책 관련 국제자문을 하며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식과 경험, 후배들에게 전수하고파” 전 박사의 이력은 우리나라 원자력 정책이 걸어온 길과 통한다.1968년 원자력연구소에 들어가 1972년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의 안전분석보고서 분석 및 인허가 업무를 담당했다. 이어 우리나라 장기 원자력기술 자립계획을 작성하고 하나로 연구용 원자로 설계 및 건설사업에 참여했다. 원전표준화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전력기술협력회 구성에 관여하고 원자력연구소의 원전설계 및 핵연료설계기술 국산화사업에 참여하는 등 평생을 우리나라의 원자력정책과 함께 해왔다. 199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원자력발전국장으로 부임한 뒤 10년간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한 세계 원자력발전 방향, 세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및 가동률 향상을 위한 국제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일을 해왔다.4세대 원자로 개발 등 국제공동연구에도 참가하고 있다. 전 박사는 처음 IAEA에 갔을 때 5명에 불과했던 한국인 정직원이 2004년 30명으로 늘어났고,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한국의 원자력 기술도 세계 5∼6위의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04년 2월 ‘친정’인 원자력연구소로 돌아와 소장 자문역할을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별과정에서 강의를 맡고 대학들에서 원자력 관련 특강도 틈날 때마다 하고 있다. 물론 경험과 지식을 살려 계속 현직에서 일하고 싶은 ‘욕심’이 솔직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주변에서 연구기관장 공모에 나가라고 권했을 때 거절했다. 각 분야의 주축이 50대이고 이들이 의욕적으로 일하려면 비슷한 연령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또 상대방에 대한 비방이 난무하는 현실도 못마땅했다. 대신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것이며 후진들에게 경험을 전수하고 싶다.”며 후진양성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전 박사는 특히 국제기구에 진출할 꿈을 꾸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사고방식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느냐가 조직 전체를 위해 중요하다. 둘째는 성실성이고, 셋째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리더십을 갖추라.”고 당부했다. ●“조직 인화단결엔 운동이 최고” 전 박사와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인화단결’로 옮겨갔다. 그는 가는 곳마다 모임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단합을 다지기로 유명하다. 운동이 조직의 단결을 가져오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빈에 있을 때 한국인 직원들에게 골프를 권했다.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주말 새벽에 부부가 동료들과 함께 골프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화력이 생기고 생활에 활력소는 물론 상대에 대한 믿음이 커져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게 된단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도 전 박사의 ‘골프 제자’로 알려져 있다. 주말 엘바라데이 사무총장과의 ‘라운딩’이 한국인 과학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암암리에 심어준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자평한다. 그의 운동, 골프 사랑은 운동 그 자체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인화단결이라는 그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특출한 인물,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구성원들과 합의해 전반적으로 조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지도자가 중요하다. 중심에는 인화단결이 있다.” 로플린 KAIST총장의 중도하차나 황우석 교수 사태 등의 근본 원인도 ‘인화’의 결여에서 찾고 있었다. ●“과학은 적어도 10년은 기다려야 결실” 그는 지나친 성과주의도 경계한다.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다 보면 과욕을 부리게 되고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과학은 적어도 10년은 기다려야 열매를 거둘 수 있다.”면서 “앞으로 8∼10년 뒤에는 그동안 과학분야에 투자한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낙관했다. 산·학·연 교류가 지금처럼 말만 앞선다면 ‘절반의 성공’에 그칠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품고 사는 전 박사는 내일도 새벽 6시에 일어나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 전풍일 박사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원 원자력공학 석·박사 ▲1968∼1989 한국원자력연구소 근무, 원전설계본부장·원전사업단장 등 ▲1989∼1991 과학기술처 원자력안전심사관, 원자력국장 등 ▲1994∼2004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발전국장 ▲2005∼현재 한국과학기술원 초빙강사, 원자력연구소 위촉연구원, 한국과학재단 GEN IV 사무국 국제협력조정관, 한국원자력학회 원자력기술정책연구소 소장(이상 비상근) 글 김균미 사진 정연호기자 kmkim@seoul.co.kr
  • 이란 “원심분리기 5만4000개 가동”

    이란이 5만 4000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는 대규모 우라늄 농축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선언은 164개의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소규모 농축에 성공했다고 공표한 지 하루가 채 못 돼 나왔다. 이란 핵 연구팀의 부책임자인 무하마드 사에디는 12일 국영 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나탄즈 공장에서의 우라늄 농축을 산업 규모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공장의 원심분리기를 연말까지 3000개로 늘린 뒤 5만 4000개 수준까지 늘릴 계획임을 이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 시기가 언제쯤일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 숫자의 원심분리기에서 우라늄을 농축할 경우 1000㎽급 핵 발전소를 가동하기에 충분한 연료를 추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핵무기 개발 기술적 장벽 제거 전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같은 방송 연설을 통해 “핵 연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면서 “핵기술 보유국의 대열에 합류했음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사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쿠웨이트 언론과 회견에서 164개의 원심분리기로부터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의 골람레자 아가자데 의장도 3.5% 수준의 우라늄을 농축하는데 성공했다고 인정했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 작전을 언론에 흘리는 틈을 타 강수(强手)중에서도 ‘초(超)강수’를 던진 셈이다. 유가는 배럴당 7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일련의 ‘역습’이 핵무기 개발의 기술적 장벽을 극복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당장 핵무기 개발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연쇄 핵반응을 유발하려면 이란이 밝힌 3.5% 농축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란이 연내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나탄즈 공장의 원심분리기 3000개 증설땐 핵탄두 1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다.●외교협상 앞두고 판돈 올리기? 이번 발표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의장의 방문 직전 이뤄졌다는 점에서 서방과의 외교 협상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시도로 보는 견해도 있다. BBC방송의 국제문제 대기자 폴 레이놀즈는 “이란이 핵을 둘러싼 외교게임에서 ‘판돈’을 올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서방과 더 큰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연한 전략으로 이행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이란이 뒤로 한발짝 물러나기 위해 이같은 드라마를 꾸몄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치분석가 사에드 라이라즈도 “이란은 ‘권리를 행사해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더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며 동조했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이 다른 유엔 회원국에 이란 제재를 설득할 수 있도록 거들어 줬다.”고 말한 미 외교관의 말을 인용하며 이란의 오판 가능성을 짚었다. 외신들은 IAEA의 이란 보고서가 나오는 이달 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디언은 “이란에 부정적인 보고서가 나오더라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때문에 유엔 제재는 어렵다.”면서 “미국은 유럽연합(EU)과 함께 독자 제재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佛 젊은층 일자리 찾아 엑소더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佛 젊은층 일자리 찾아 엑소더스

    |파리 함혜리특파원|이동통신회사 부이그텔레콤의 엔지니어인 악셀과 유명 화장품 회사 로레알의 간부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던 실비는 30대 초반으로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1999년 사직서를 던지고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왜냐고? 모든 것이 느려 터지고 복잡한 프랑스가 지겨워졌기 때문. 유명 도자기 회사인 빌르루아 앤드 보슈의 도쿄 지사장인 필립 자르댕(35)은 명함에 새겨진 직함을 들여다볼 때마다 눈을 의심한다. 파리에 있었더라면 60대에나 앉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젊은이 사이에 ‘엑소더스’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국내 경기 부진으로 일자리가 줄어들어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더 많은 기회가 열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고급 두뇌 유출 운운하며 프랑스의 쇠락을 주장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글로벌 시대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재 확보가 프랑스에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 이도 있다. ●해외 거주자 절반이 35세 이하 추정 프랑스 외무부 통계에 따르면 해외 거주자로 등록된 프랑스인은 2004년 기준 125만여명이다. 그러나 등록하지 않은 이까지 포함하면 220만명 수준일 것으로 추산한다. 또 이 가운데 100만명 정도가 35세 미만의 젊은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인의 해외 이주 규모는 1984년부터 90년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이듬해부터 빠르게 증가했다.2004년에는 전년보다 6만 4000명(2.4%)이나 늘었다.10년 전과 비교할 때는 39.5%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4월 TNS소프레스가 실시한 해외 거주자 연령 표본조사에 따르면 35세 미만이 전체의 48%나 차지했다. 해외프랑스인연합회(UFE) 엘렌 샤베리아 사무처장은 “과거엔 학업이나 현장 실습을 겨냥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10년 전부터 계층의 구분이 엷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류 대학 나와도 ‘흰손’ 이 조사에서 학생이 아닌 이들의 해외 이주 이유로는 문화적 경험을 쌓기 위해(47%), 프랑스를 떠나고 싶어서(45%), 해외 근무 경력을 쌓기 위해(35%), 외국어 습득을 위해(27%), 경제적 이유(27%) 등을 꼽았다. 물론 자녀 교육을 위해 떠나는 사람은 없었다. 젊은이들의 해외 이주 동기는 단순한 일자리 구하기를 뛰어넘어 국제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한 발판을 닦겠다는 것이다.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9.7%이지만 젊은 층은 25%에 이른다. 불경기가 오랫동안 지속된 탓에 일류 그랑제콜(엘리트 교육기관) 출신들도 취업이 만만치 않은 마당에 고교나 대학 졸업장 가지고는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공계는 더욱 힘들다. 고교 졸업 이후 대학 진학을 포기한 에뒤아르 쥐네(26)는 스위스의 산악 장비 전문점에서 일한다. 월 수입은 2600유로(약 304만원), 고국에서 벌 수 있는 것의 곱절 수준이다. 그는 “스위스 물가가 30% 정도 높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득”이라고 말했다. 국제무대 진출을 노려 졸업 후 곧바로 비행기에 오르는 학생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1999년 그랑제콜 졸업생 가운데 11%가 국외 취업을 했지만 2004년 졸업생은 13%로 늘었다. 외국 기업과 학생들을 연결해 주는 유로메드 마르세유의 아냐 디트리히는 “졸업생의 80%가 프랑스 이외의 지역에서 첫 직장을 찾고 있다.”며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채 독자적인 계획을 갖고 나가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활의 활력과 ‘오픈 마인드’를 매력으로 꼽는 이도 많다.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프랑스인, 미국인’이라는 책을 낸 바 있는 작가 파스칼 보드리는 시사 주간 누벨옵세르바퇴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잘될 것부터 찾는 습관이 있는 반면 프랑스 사람은 안 되는 것부터 찾는다.”면서 “단지 프랑스를 떠나고 싶다는 이유로 미국에 오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뉴욕 가장 가고 싶은 곳 꼽혀 외무부가 추산한 거주국별 체류자 수는 미국 28만 2000명, 영국 20만 1500명, 스위스 19만 1000명, 독일 16만 8300명, 벨기에 16만 4000명, 캐나다 13만 8300명, 스페인 12만 4500명 순이었다. 특히 뉴욕은 파이낸스와 금융을 전공한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손꼽힌다. 스위스는 국경을 접한 데다 프랑스어 사용권이어서 인기다. 영국은 가깝고 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 지역으로 꼽힌다.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앵글로 색슨식 자유경쟁 문화는 젊은이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다. 리버풀에서 직장을 구하고 있는 에뒤아르 바쇠르(26)는 “프랑스에선 지원서를 내고, 인터뷰를 수차례 거친 뒤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지만 영국 기업이나 연구소에는 인터넷으로 지원하고, 전화 인터뷰를 거친 뒤 일주일이면 가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동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떠나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다.2004년 동유럽 거주자는 2000년 대비 5.3% 늘었고, 아시아·오세아니아의 경우 같은 기간 3.7% 늘었다. 특히 중국·캄보디아·태국이 급증세를 보인다. lotus@seoul.co.kr ■ 전문인들도 앞다퉈 “나가야 살 수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젊은이들의 엑소더스는 당초 연구 및 개발(R&D) 분야의 젊은 두뇌들이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으면서 촉발됐다. 프랑스의 R&D 투자가 몇 년째 답보 상태여서 연구 여건이 급격히 발전하는 과학을 따라잡지 못하고 연구소 자리 잡기도 힘들어졌다. 반면 미국·캐나다·호주 등 영어권 대학에서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프랑스 인력을 모셔가고 있다. 누벨옵세르바퇴르에 따르면 이공계 연구 인력 중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해외에서 박사후 연구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은 1만 6000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절반은 미국 대학에 소속돼 있다. 이공계 인력 문제를 연구하는 모하메드 하프리 박사는 “미국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친 연구원 5명 중 1명은 미국이나 캐나다에 눌러앉는다.”며 “활발한 현지의 분위기 때문에, 혹은 돌아가봐야 마땅한 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귀국을 꺼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두뇌 유출이 가장 심각한 분야는 프랑스가 전통적으로 강했던 생물학과 화학 분야. 워싱턴에 있는 CNRS 미국 분원의 파트릭 베르니에 박사는 누벨옵세르바퇴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연구원 보수가 프랑스에 비해 크게 높은 편도 아니다. 프랑스의 이공계 인력이 미국에 눌러앉는 주된 이유는 훨씬 많은 일자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해외 이주가 늘어나는 것은 독일도 마찬가지. 독일 해외구직알선센터(ZAV) 통계에 따르면 2003년에는 해외 구직자가 6500명에 불과했으나 2004년 9100명,2005년 1만 1600명 등 해가 갈수록 해외 구직자가 증가하고 있다. 권위지 디 벨트는 독일에서 매년 5만여명의 젊은 학자들이 미국·스위스 등으로 떠나고 있으며 박사학위 취득자 7명 중 1명이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lotus@seoul.co.kr
  • 알제리와 개발협력 양해각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모하메드 하미미드 주택도시부 장관과 주택도시개발에 대한 협력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盧대통령 “교사들이 사회변화에 가장 저항 금융등 서비스산업 과감히 개방”

    盧대통령 “교사들이 사회변화에 가장 저항 금융등 서비스산업 과감히 개방”

    |카이로 박홍기특파원|이집트를 공식 방문중인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사회 변화에 가장 강력히 저항하는 게 학교 선생님”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 시내 숙소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의료·서비스 분야 개방을 언급하면서 “국내에서 저항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쓴소리’를 했다. 교원평가 및 교직 개방 등의 정책에 대한 교원들의 반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몇몇 강력한 힘을 가진 집단이 있는데 선생님이 그 중 한 집단”이라고 비판한 뒤 “그 밖에 2∼3개 있지만 마음이 안 상하도록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중국에 따라잡힐까 걱정하지 않을 수준의 속도로 한국교육이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제조업 제품은 안 그렇지만 금융업이나 법률, 회계, 세무, 컨설팅, 디자인, 유통, 물류 등 서비스 부문은 선진국과 격차가 난다.”고 지적,“이것을 따라잡기 위해서 과감히 개방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서비스 개방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 국가들과의 경쟁 속에서 결국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집트의 국영 TV 뉴스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아프리카와의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2008년까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정부개발원조(ODA)의 총 규모를 3배 정도 확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세계화의 진행에 따라 국가간의 빈부 격차가 아주 심해지고 있는 만큼 대외적인 기여의 필요성은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과 중동 평화 정착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나라는 양국의 산업기술 및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양국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UN사무총장 입후보와 관련,“이집트는 협조하고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hkpark@seoul.co.kr
  • 소규모 우라늄 농축 허용 가능성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6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개막된 IAEA 정기 이사회에 앞서 이란 핵문제에 대한 보고를 통해 일주일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란에 소규모의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논의가 있었으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전하고 이란이 산업적 규모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규정한 IAEA 추가의정서를 이행하고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이를 비준하는 방안에도 합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원심분리기 관련 연구 및 개발 문제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란 제재를 의미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로 이어질 수 있는 IAEA 이사회를 앞두고 지난주 유럽연합(EU) 및 러시아는 이란과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EU는 전면적인 핵 활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와의 핵협상에서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아직 이견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의 한 관리는 이번 이사회에서 안보리 회부가 결정되더라도 30일 또는 60일의 시한을 준 뒤 단계별 제재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이란 재정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석유 수출을 금지하거나 각종 수출입 물품을 통제하는 경제 제재와 이란 관리들의 해외 여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전날 “이란이 기존 핵 활동을 계속할 경우 실질적이고 고통스러운 결과들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제재에 대한 각국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 조치들을 강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시도를 뒷받침할 자료들을 입수했으며 이를 안보리에서 제시할 계획이라고 시사 주간 타임이 보도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하마스 ‘알카에다 권고’ 일축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투쟁을 지속하라는 알 카에다 2인자 알 자와히리의 권고를 일축했다.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하마스 고위관리 모하메드 나잘은 5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알 자와히리의 주장은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면서 “하마스의 정책 결정에서 중요한 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나잘은 “자와히리에겐 말할 권리가 있지만 하마스의 결정은 (외부의 의견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알 자와히리는 4일 알 자지리를 통해 방영된 비디오 테이프에서 하마스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을 인정하지 말고 무력투쟁을 고수할 것을 촉구했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부시 뜬금없는 발표 ‘뒷말’

    지난 2002년 항공기를 공중 납치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고층 빌딩에 충돌시키려던 알카에다의 음모를 사전에 적발, 좌절시켰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예상치 못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은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전국에 생중계된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테러 적발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리에겐 아무런 통보도 해주지 않았다.”며 “깜짝 놀랐고 허를 찔린 느낌마저 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테러의 타깃이 될 수 있는 LA의 고층 건물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며 일부는 이라크 전비를 전용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끔찍한 테러를 당할 뻔한 건물로 지목된 LA에서 가장 높은 72층짜리 US뱅크 타워(당시 라이브러리 타워) 입주자들과 직장인들은 정신적 혼돈과 공포심을 토로하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전했다. 샌드위치 가게 주인인 이롤 앤덜은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신문을 판매하는 루이사 곤살레스는 “당장 우리 모두가 죽을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며 몸서리를 쳤다. 직장인 패트릭 그로버는 “4년 전 위협은 지난 일이지만 언제라도 이곳을 겨냥한 테러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오싹해진다.”고 털어놓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대테러 전쟁의 진전 상황에 관한 연설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협력해 알카에다의 ‘재앙적 공격’을 무산시켰다.”며 “그들의 공격 목표는 LA의 ‘리버티 타워’(라이브러리 타워를 잘못 지칭)였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9·11테러의 핵심인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가 아랍계 대신 비교적 덜 의심받는 동남아 출신 젊은이들을 동원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 동남아 출신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교육받았으며 오사마 빈 라덴도 만났다.”고 주장하면서 “그 후 계속된 첩보 활동을 통해 이들의 공격 의도와 타깃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 건 외에도 10여종의 알카에다 음모를 분쇄한 바 있다고 발표했었다. 따라서 이날 발표는 곧 상원에서 시작될 ‘영장없는 도청’ 청문회를 겨냥,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궁지에 몰릴 때마다 찔끔찔끔 정보를 공개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反서구 감정’ 폭발 문명충돌 양상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이세영기자|며칠 동안 비등점을 향해 치닫던 이슬람과 유럽의 갈등이 끝내 폭력 사태를 불러들이고 말았다. 시리아의 덴마크와 노르웨이 대사관 방화에 이어 5일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도 덴마크 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건물에 시위대가 난입, 방화하는 사태가 빚어졌다.CNN이 이날 긴급뉴스로 전달한 현장 화면을 보면 성난 무슬림들은 닥치는 대로 길거리의 차와 건물 유리창 등을 향해 돌을 던져 파괴하는 무법지대를 연출했다. 시위대는 기독교도 거주지 근처의 성(聖)마룬 교회와 가톨릭 교회에 돌을 던지며 과격한 행동을 시작했다. 경찰과 보안군 2000여명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맞서며 시위대를 저지했지만 끝없이 밀려드는 인파들에 손 들고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시위대원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대사관 안에 들어가자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틀 전 덴마크 외교관들은 이런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미리 피신해 화를 모면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연기에 질식돼 의식을 잃은 시위대원 한 명이 의료진에 의해 구출되기도 했다. 후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이런 일을 저지른 자들은 이슬람이나 레바논과 전혀 무관한 이들”라며 “이런 식은 우리의 뜻을 드러내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개탄했다.●덴마크와 노르웨이 “현지 교민 빨리 출국하라” 전날 시리아 주재 대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자 현지 교민들에게 즉각 출국할 것을 권한 덴마크 정부는 레바논 교민들에게도 속히 떠날 것을 권고했다. 코펜하겐에선 무슬림들의 시위와 함께 극우단체의 반(反)이슬람 시위가 벌어져 당국을 긴장시켰다. 사태가 악화되자 시리아의 최고 종교지도자 셰이크 아메드 하산은 관영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코 폭력적인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모하메드 지야드 종교장관도 “(대사관 난입과 방화는) 우리 권리가 아니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정부는 “시리아 정부가 사실상 테러를 방관했다.”며 외교적 대응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런던의 무슬림 700여명도 덴마크 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교황청 “서구언론 경솔했다” 침묵을 지켜온 로마 교황청도 공식 논평을 내고 “폭력사태는 유감이지만 표현의 자유에는 종교적 신념을 공격할 권리가 포함되지 않는다.”며 서방 언론의 경솔함을 꼬집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가치에는 표현의 자유뿐 아니라 종교의 자유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까지도 서방언론의 경솔함을 비판했던 미국과 영국은 폭력사태의 책임을 시리아로 돌렸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의 묵인과 지원이 없었다면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폭력에 대한 어떠한 정당화도 있을 수 없다.”며 시리아 정부를 공격했다. 한편 처음 마호메트 풍자 만평을 그린 작가 12명이 극심한 신변 위협을 느끼면서 24시간 경호 속에 덴마크 곳곳에서 숨죽여 지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전했다.작가들은 지난해 9월 ‘마호메트에 대한 우리들의 시각’을 주제로 만평을 그려 달라는 일간 율란트-포스텐의 요청에 따라 1인당 800덴마크크로네(12만 4000원)를 받고 그림을 그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lotus@seoul.co.kr
  • [씨줄날줄] 룩 이스트

    근대 역사에서 동아시아는 유럽의 무력 진출 대상이었다.19세기 러시아가 극동에 건설한 블라디보스토크는 당시 유럽의 동방정책을 대변한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방을 점령하라’는 뜻을 가진 지명이다. 우리 귀에 익은 동방정책은 통일전 서독의 브란트 정권이 추진한 동유럽과의 화해정책. 브란트의 동방정책은 동아시아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으로 이어졌다. 1980년대 이후 국제사회의 동방정책은 ‘동아시아를 배우자’로 역전되고 있다. 마하티르 빈 모하메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룩 이스트(Look East·동방을 보라)’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펼치기 시작하고부터다. 마하티르의 관점은 두갈래. 한국인과 일본인의 근면성이 첫째다. 또 하나는 서구 물질문명에 대한 반감이다. 마하티르는 노동에 대한 헌신적 자세와 정신세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그 모범국가로 한국과 일본을 주목한 것이다. 최근 들어 범국가적으로 동방정책을 앞세운 나라는 인도. 인도의 관심사는 경제협력에 모아져 있다. 막 잠에서 깨어나는 인구대국으로서 동아시아의 빈곤 탈출 과정은 연구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이 오는 6일부터 나흘간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 인도 외교부는 “칼람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현 정부에서 최고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룩 이스트’정책 이행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이러한 동방정책은 미국이 연관되어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에 투자된 미국 자본이 한국 및 아세안국가와의 경협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칫 중국을 포위하는 경제권 추진에 가담하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룩 이스트’에 우쭐하다가 복잡한 국제관계에 치일까 걱정스럽다. ‘룩 이스트’가 지향하는 중심국이 바뀌는 현상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 봐야 한다. 마하티르는 처음 일본을 가장 본받을 대상으로 꼽았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지자 2002년 반면교사로 밀어내리고, 모범국을 중국으로 대체했다. 인도는 중국보다 한국의 성장모델을 선호한다. 어느 나라에 특별한 애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상황변화에 따른 국익 추구일 뿐이다.‘룩 이스트’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려면 한·중·일은 물론 북한까지 경제공동체로 엮여 함께 번영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아프리카판 ‘알 자지라’ 생긴다

    아프리카에도 아랍권 TV 방송인 알 자지라와 같은 뉴스전문 채널이 탄생할 것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18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본사를 둔 카메라픽스의 살림 모하메드 아민 회장은 2007년 3월까지 영어와 프랑스어로 보도하는 아프리카 지역의 뉴스전문 방송사를 설립한다. 살림 회장은 “방송사 설립과 운영에 2000만달러(약 200억원)가 필요하지만 일부 아프리카 방송사가 지원을 약속했고 아프리카연합 등 국제기구에도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상은 아프리카의 보도 현실이 발단이 됐다. 많은 나라들이 뉴스를 통제하고 있고 언론의 수준도 낮아 대부분 영국 BBC방송 등 외부 언론에 의존하고 있다. 살림 회장이 내세운 우선순위는 현지 언론인의 업그레이드. 일단 잘 훈련된 언론인을 키워 아프리카 대륙 50개국에 배치할 계획이다. 살림 회장은 “알 자지라의 토크쇼가 한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제공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우리도 아프리카에서 똑같은 일을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이란核 군사조치 준비해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 이사국과 독일의 고위 외교관들이 16일 런던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이란 핵문제를 논의한 가운데 이란에 대한 ‘군사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 공화당의 중진이며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미국은 이란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핵 개발을 최근 10년간 최대의 국제적 위기로 규정한 매케인 의원은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은 평화적 해결 노력이 고갈된 뒤의 마지막 선택이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면 우리의 의지대로 강행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러시아는 최근 안보리 회부에 대한 반대 의사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중국은 안보리 회부가 문제를 더욱 꼬이게 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국제사회가 의심하는 것처럼 핵 물질과 이를 무기화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수개월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이란이 만약 충돌의 길을 선택한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모든 사람이 다치게 되겠지만 핵 비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를 감안할 때 궁극적으로는 이란이 더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런던에서 회동한 6개국은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긴급이사회 개최 일자를 확정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소식통들은 런던 회의에서 생산적인 결론이 나온다면 IAEA 긴급이사회가 이르면 이달 안에 소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dawn@seoul.co.kr
  • 첼리스트 요요마 유엔 평화대사에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50)가 유엔 평화대사로 임명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요요마를 새로운 평화 대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13일 전했다. 파리에서 태어난 요요마는 중국 이름 ‘馬友友’까지 갖고 있지만 국적은 프랑스다. 아버지는 상하이 출생으로 파리에서 공부한 음악학자였으며 어머니는 홍콩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가수였다.4세에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2년 뒤 데뷔 연주회를 가질 정도로 신동 소리를 들었다.7살때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1976년 하버드대 인문학과를 나온 뒤 거장 레오너드 번스타인 등의 후원으로 세계적인 연주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며 클래식계에 드리운 장막을 거둬내는 데도 앞장서 크로스오버 개척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장에 등장,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요요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작가 엘리 비셀, 위대한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침팬지 박사로 유명한 제인 구달 등과 함께 세계 평화의 염원을 전파하는 일을 하게 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외국인 1%시대] “이슬람 제대로 알자” 주말이면 100여명 聖院찾아

    [외국인 1%시대] “이슬람 제대로 알자” 주말이면 100여명 聖院찾아

    외국인 1%의 다문화시대, 우리는 준비돼 있는가. 대답은 ‘예’도 ‘아니오’도 아니다. 시작은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다문화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슬람은 알라신을 믿는 건가요, 모하메드를 믿는 건가요.”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면서 빈 라덴은 왜 테러를 일으키나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슬람사원인 서울중앙성원에는 분당 이우중학교 등에서 견학온 중·고생 100명이 북적댔다. 종교 수업의 일환으로 성원을 찾은 학생들은 궁금증을 쏟아냈다. 터키 출신 선교사 바룸은 사례를 들어가며 이슬람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하나씩 바로잡아 주었다. 유창한 한국어가 신기한 듯 아이들은 바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슬람은 유대교나 기독교처럼 하나님을 믿습니다.‘알라’라는 신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알라는 아랍어로 하나님이란 뜻이에요. 영어로 신을 ‘God’이라 부르는 것과 똑같은 거죠.” 어떤 학생은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어떤 아이는 수첩에 꼼꼼히 적었다. 바룸 선교사는 전 세계 58개국 13억명의 무슬림(이슬람 교도) 중에서 테러 관련자는 몇 백명에 불과하다면서 이슬람을 테러집단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왜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러 가담자를 ‘빈 라덴 추종자´라고 강조했다.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은 성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발을 벗고 알록달록한 카펫에 앉았다. 하얀 벽면에 적힌 아랍어를 흥미롭게 훑어봤다. 김정(14)군은 “성전이 참 평화롭다.”면서 “이슬람이나 테러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켜보며 다문화 사회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음을 직감했다. 외국인을 지원하는 서비스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다른 문화를 이해하려는 활동이 활발하다.9·11테러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한국이슬람중앙회 황의갑 사무총장은 “이슬람을 제대로 알고 싶다며 주말에 성원을 찾는 시민들이 100명을 넘는다.”면서 “대학이나 문화센터 등에서도 강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외국인 채용과 다른 문화 배우기에 관심이 많다. 삼성전자는 몇 년전부터 국내에서 유학한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현지법인이나 국내에서 활동한다. 연구개발(R&D)분야의 인력 충원이 활발하다. 이들이 내국인 직원과 잘 어울리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 매일 아침 사내 방송에 외국어 자막을 넣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했다. 사업장별로 크고 작은 이벤트를 진행해 내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도록 배려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인도 문화행사를 열었다. 인도 현지에 법인을 세우면서 인도의 다양한 문화와 산업환경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중국·앨라배마·슬로바키아 문화행사 등도 개최했었다. ●다름에 대한 이해와 지구촌 축제 시민단체에 이어 자치단체들도 외국인의 정착을 돕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개설했다.12명의 안산시 공무원이 민원상담·문화사업·복지지원 등을 맡고 있다. 또 ▲복지센터 건립 ▲국경없는 마을 조성 ▲지역사회 적응 프로그램 사업 등 실질적 도움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이 1만명이 넘는 서울 용산구는 매해 10월쯤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열어 다양한 문화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음식문화축제, 세계 전통 댄스공연, 외국인 장기자랑 등에는 내·외국 관광객 10만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 차원의 다문화시대 준비는 미흡하다. 전북대 설동훈 교수는 “한국사회의 문화를 풍요롭게 만드는 길은 이웃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면서 “지자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기업은 외국인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서재희기자 ejung@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토고 “우리도 8강”

    “토고를 우습게 보지 마라.” 2006독일월드컵 조별예선 G조에서 한국의 첫 상대로 맞붙을 토고 축구대표선수가 이례적으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아드미라 바커 소속의 수비수이자 토고 대표선수인 에릭 아코토(25)는 16일 독일월드컵 홈페이지(fifaworldcup.yahoo.com)에 실린 인터뷰에서 “2002한·일월드컵 때만 해도 세네갈이 8강에 오르리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우리 팀은 예선에서 세네갈을 꺾은 바 있는데다 훌륭한 선수들로 이뤄져 있어 그같은 결과를 내지 못하라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토고는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세네갈에 3-1로 승리하는 등 승점 2점차로 제쳤다. 아코토는 내년 1월 참가할 네이션스컵에 대해선 “우리는 최소 준결승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면서 “기적 같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뒤 국민들 일부가 단식까지 하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토고의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월드컵 예선에서 11골을 터뜨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1·AS모나코)와 ‘아프리카 최고의 골키퍼’ 코시 아가사(27·FC메스), 미드필더 모하메드 카데르(26·소쇼) 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코토의 이같은 자신감과 달리 축구팬들은 토고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 홈페이지가 전세계 8267명을 대상으로 ‘월드컵 첫 출전 국가 가운데 어느 팀이 독일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까.’라고 물은 설문에서 토고는 287명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앙골라(239명)에 이어 밑에서 두 번째.1위는 체코(3537명)가 꼽혔으나 체코는 월드컵에 8차례나 참가해 준우승을 두 차례나 거둔 적이 있는 팀으로 홈페이지가 오류를 범했다.‘득점기계’ 얀드리 세브첸코(AC밀란)가 이끄는 우크라이나(1542명)가 두 번째로 꼽혀 실질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팀으로 선정됐다. 축구전문사이트 골닷컴(www.goal.com)도 같은 설문을 실시한 결과 우크라이나가 51%로 1위를 차지했고, 토고는 앙골라와 함께 1% 지지를 받는 데 그치며 꼴찌로 처졌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구금·고문 독일인에 뇌물” CIA 불법행위 ‘점입가경’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불법 구금했던 레바논계 독일인 칼레드 엘 마스리에게 입막음을 위해 돈을 준 사실이 드러나 이번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15일 보도했다. 볼프간 쇼이블레 독일 내무장관은 전날 이번 사건에 대한 의회 보고에서 2004년 당시 대니얼 코트 독일주재 미국 대사가 오토 쉴리 내무장관에게 마스리 불법 구금 사실에 대해 통보했다고 전하고 마스리는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는 대가로 CIA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지난 2002년 독일 정보기관원이 쿠바 관타나모의 미군 수감시설에서 독일 출신의 아랍계 테러 용의자 2명을 신문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독일 정보기관원이 시리아계 독일인 모하메드 하이다르 잠마르를 시리아에서 직접 신문했다고 덧붙였다. 쇼이블레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독일 관련 테러 용의자 수사에 독일 정부가 깊숙이 개입했으며, 독일 정보기관이 CIA의 테러 용의자 수사에 적극 협조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테러 용의자로 구금했던 마스리를 풀어주기 전 당시 주독 미대사를 통해 독일 내무장관에게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이에 관해 함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마스리는 2003년 말 마케도니아에서 체포돼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겨져 5개월 간 구금된 후 풀려났다. 마스리는 이번 주초 조지 테닛 CIA 국장 등에 대해 불법 구금과 고문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베를린 연합뉴스
  • 후세인 법정출석 끝내 거부

    전날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재판부를 향해 “지옥에나 떨어져라.”고 악담을 퍼부었던 후세인은 끝내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7일 바그다드 특별법정에서 속개된 5차 공판에서 리즈가 모하메드 알리 주심은 변호인을 통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출석을 종용했으나 후세인이 응하지 않자 예정보다 4시간 늦게 심리를 다시 시작했다.변호인과 다른 7명의 피고는 출두했으며 10명의 증인 중 남은 2명에 대한 심리가 진행됐다. 이날 첫번째 증인도 신변 보호를 위해 장막 뒤에서 진술했다. 이라크 법률은 궐석 재판을 용인하고 있다. 전날 9시간이 걸린 공판 도중 후세인 전 대통령은 법정에 붙들려 있는 바람에 피고들이 매우 지쳐 있으며 샤워는 물론, 옷을 갈아입거나 담배를 즐길 여유도 주어지지 않았다며 이같은 부당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한 법정에 나오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이번 재판은 15일 총선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휴정한 뒤 21일 속개될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보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