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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출신 FIFA 회장 나올까

    아시아 출신 FIFA 회장 나올까

    아시아가 세계 축구의 절대권력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모하메드 빈 함맘(62·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더 윤리적이고, 더 투명한 FIFA를 원하는 이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나의 출마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큰 꿈을 펴게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내밀었다. 함맘 회장은 오는 6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4선을 노리는 제프 블라터(75·스위스) FIFA 회장과 4년 임기의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함맘 회장의 강력한 지지자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사무총장 17년에 회장 13년까지 모두 30년을 FIFA에서 일한 블라터는 새로운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할 때가 됐다.”면서 “재정 규모와 시청자 수, 영향력을 비교할 때 FIF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보다 큰 성공을 이뤘지만 FIFA의 이미지는 좋지 않다. FIFA 회장은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함맘도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FIFA 개혁의 적임자”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함맘 회장은 ▲FIFA 집행위원을 24명에서 41명으로 늘리는 의사결정 기구의 확대 ▲투명성위원회 설립 ▲각종 의사 결정권한을 각 대륙연맹에 주는 FIFA 행정력의 분산 ▲월드컵 수익금의 공정한 분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금까지 블라터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놓고 표심을 끄는 방식으로 재선과 3선에 성공하며 생명 연장의 꿈을 이뤄 왔다. 선거 뒤 약속을 내팽개치는 그의 행태와 연일 불거지는 FIFA의 비리·부패사건으로 각 대륙연맹의 불만이 쌓일 대로 쌓여 터지기 직전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함맘이 블라터의 유일한 대항마다. 부패한 권력을 갈아엎기에 최적기인 셈. 정 명예회장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예전처럼 싱겁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시아 축구의 도전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프간 유엔사무소 피습 외국인 직원 10명 사망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운 미국인 목사의 행위에 격분한 무슬림들이 1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리샤리프에 있는 유엔사무소를 공격, 외국인 유엔 직원 10명이 숨졌다. 마자리샤리프시 경찰 대변인 랄 모하메드 알마드자이는 “시위대에 의해 유엔 직원 10명이 숨졌다.”면서 “이들은 모두 외국인”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카불에 있는 유엔사무소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고,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 있는 한 보수 성향의 교회 목사는 지난달 20일 코란을 피고로 하는 모의재판을 진행하고 코란에 유죄 판결을 내린 뒤 소각해 무슬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코란 소각을 주도한 테리 존스 목사는 지난해에도 9·11 테러 9주년을 맞아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밝혔다가 미국 내 각계각층으로부터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소각을 포기했다가 뒤늦게 지난달 실행에 옮겼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반군 공세와 내부분열… 궁지 몰린 카다피

    반군 공세와 내부분열… 궁지 몰린 카다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최측근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반정부군과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군 지도부가 조건부 정전안을 제시했다. 중국과 독일은 리비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공동으로 촉구했고,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물밑협상이 계속되는 등 리비아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리비아 반군은 1일 카다피 부대가 서부의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고 시민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면 유엔이 요구하는 정전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반군의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이날 반군의 거점 도시 벵가지에서 압둘 일라 알 카티브 유엔 리비아 특사가 마련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다피 측과는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혼돈의 리비아에 배신과 도주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카다피 국가원수를 도와 결사항전할 듯 보였던 최측근들이 잇따라 해외로 줄행랑쳤고 믿었던 아들마저 상황이 불리해지자 출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너서클’을 결속시키며 장기전 채비를 하던 카다피 정권은 결국 내분 탓에 스스로 무너질 공산이 커졌다. 우선 ‘카다피 구하기’에 사활을 걸던 아들의 태도 변화가 눈에 띈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의 측근인 모하메드 이스마일이 최근 영국을 방문, 정부 관계자들과 비밀회담을 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사이프 알이슬람의 심복이자 리비아의 군사·정치문제 교섭담당자로 알려진 이스마일이 영국 측과 어떤 논의를 벌였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퇴로 찾기를 위해 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들은 “카다피 아들 측 특사가 카다피를 열외로 취급한 채 리비아가 무정부상태에 빠져들지 않도록 출구전략을 찾으려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프 알이슬람 외에 셋째 아들 사디와 넷째 무타심 등 다른 2세들도 탈출구 마련에 혈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다피가 자신은 권좌에서 물러나고 대신 무타심을 과도정부 수반에 임명해 정치개혁을 감독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설이 떠도는 등 카다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쏟아져 불확실성이 커진다. 카다피의 핵심 지지기반 내 균열음도 커지고 있다. 무사 쿠사 외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카다피에 등을 돌리고 영국으로 떠난 데 이어 외무장관과 유엔총회 의장을 지낸 알리 압델살람 트레키도 카다피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또 압둘 카심 알즈와이 국민의회 의장과 해외정보기관 수장인 아부제이드 도르다, 유럽연합 담당 외교관 압델라티 알오바이디, 쇼크리 가넴 국영석유회사 대표 등 다수의 측근이 카다피에 반발, 이웃국인 튀니지로 떠났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다만, 가넴 대표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국외 탈출 사실을 부인했다. 카다피는 시위가 막 가열되기 시작한 지난 2월 무스타파 압델 잘릴 당시 법무장관과 압델 에후니 아랍연맹 주재 리비아 대사 등이 등을 돌려 한 차례 타격을 입었다. 최근 마지막 지지세력들마저 ‘배신’하면서 사실상 결정타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英 속전카드 ‘카다피 망명 보장’?

    美·英 속전카드 ‘카다피 망명 보장’?

    장기화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리비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게 퇴로를 보장해 주는 등 외교적으로 문제를 매듭지으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영국,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분쟁 종식을 위해 카다피에게 출구를 열어줄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카다피 쪽이 결사항전의 뜻을 굽히지 않는 데다 반군 쪽도 “독재자를 반드시 법정에 세우겠다.”고 별러 ‘출구전략’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비아 당사국 회의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아랍 7개국 대표 등 전세계 40개국 외무장관이 참석, 카다피 이후 리비아 체제 이행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伊 “아프리카에 은신처 마련 조율” ‘카다피 망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이탈리아다. 프랑코 프라티나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28일 자국이 아프리카에 카다피의 은신처를 마련해 주기 위해 조율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연합이 보장하는 협상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앞서 가디언은 부르키나파소와 차드, 남아공 등을 카다피의 망명 예상국으로 꼽았다. 미국도 카다피의 망명을 눈감아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카다피에게 망명지를 제공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진행 중인지 모르겠으나 (망명)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며 카다피를 비인도적 범죄 혐의로 수사 중인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관할권이 없는 수단 같은 지역으로 보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공식적으로는 “카다피를 기소하겠다.”는 영국도 속으로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눈치다. 복수의 영국 정부 소식통은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나는 대신 그의 사면과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외교적 해결 방안이 영국 내에서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자산동결 대상자 곧 확대” 이처럼 각국은 물밑에서는 카다피에게 회유책을 건네면서도 수면 위에서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카다피 측근들이 카다피를 버린다면 기소를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엔 제재위원회는 카다피 정권의 핵심인물 가운데 자산동결·여행금지 대상자를 수주 안에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반군의 의회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모하메드 압델 잘릴 위원장은 프랑스 기자단을 만나 “우리가 승리한 뒤 카다피를 리비아의 재판정에 세워 재임 기간 동안 저질렀던 모든 범죄 혐의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FP통신은 프랑스 정부가 외교부 중동 부국장 출신의 외교관 앙투안 시방(53)을 리비아 대사로 임명했다면서, 시방 대사가 지난 27일 리비아 반군 거점 도시인 벵가지로 향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방 대사는 아랍어를 구사할 줄 아는 외교관으로, 현재 이집트를 거쳐 육로로 벵가지로 가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프랑스는 지난달 국제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리비아 반군세력인 국가위원회를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했다. 외교부, 잔류 국민 14명 체류 불허 외교통상부는 리비아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 49명 가운데 14명에 대해 안전을 이유로 체류를 불허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면 경호업체 고용 등을 통해 신변 안전조치를 강구한 35명에 대해서는 계속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리비아 주재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15명은 이번 심사대상에서 제외했으며 별도 심사 절차를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체류 불허 판정을 받은 국민은 최대한 빨리 리비아를 떠나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혹은 3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개혁·미국적 시각” 국가개발의장 지내

    리비아 반군 임시정부를 이끌 마무드 지브릴(59) 총리는 국제무대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1987년 아랍 최초로 리더십 양성에 관한 회의를 주최했고, 리비아 국가계획위원회 대표와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서방과 대화가 통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전략계획과 의사결정’으로 박사학위를 따고, 이곳에서 강의를 해온 까닭에 서구의 사고방식을 잘 이해하고 영어에도 능통하다.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문서에서는 지브릴 총리를 ‘개혁적 마인드의 소유자’, ‘미국적 시각을 가진, 진지한 협상 상대’라고 평가하고 있다. 리비아 사태가 터진 뒤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에서 결성된 국가위원회의 비상위원장을 맡으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 10일에는 파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국가위원회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지지와 승인을 이끌어냄으로써 외교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반군의 의회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모하메드 압델 잘릴(59) 위원장은 카다피 정권의 관료 출신이다. 압델 잘릴은 반정부 시위 이전에도 카다피 정권 내 가장 양심적인 인물로 평가 받아 왔다. 지난달 21일 카다피 정권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진압을 비난하며 법무부 장관직을 사임했다. 최근에는 1998년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발생한 미국 팬암 여객기 폭파사고가 카다피에 의한 것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압델 잘릴은 반정부 시위 전부터 정부 내에서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죄수들을 마구 잡아들여 가두는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이들의 석방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동부의 법무행정을 맡았을 당시 정권이 무고한 시민을 교수형에 처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한 적도 있었다. 온건하고 독실한 이슬람 신자로 알려진 그는 사임 직후 반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고 현재 카다피 정권에 의해 50만 디나르(4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나비효과?…아파트 태워버린 거북이

    작은 현상이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는 ‘나비효과’ 처럼 거북이 한 마리의 조그만 실수가 아파트 한 채를 몽땅 태우는 사고가 발생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지는 “22일 브루클린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고의 범인은 5층에서 애완동물로 키워지던 6년 된 아프리카 거북이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구공만 한 거북이 한 마리가 수조 밖으로 기어나오다가 전열기구를 넘어뜨렸고, 근처에 놓여 있는 발화성 미술 용품 더미에 불이 번지면서 거북이 주인이자 미대생 모하메드 세일럼(18)이 거주하던 아파트 3층 전체를 태워 버렸다. 졸지에 방화범으로 몰린 거북이는 주방에서 발견돼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고, 수조에 있던 다른 거북이들은 모두 죽고 말았다. 이 사고로 소방관 한 명과 경찰관 세 명이 유독가스에 중독됐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카다피 “올 테면 와라”… 반군 전략거점 탱크로 맹렬 반격

    T72 탱크에 155㎜ 포에…. 리비아 정부군이 미스라타와 아즈다비야 등 전략 거점과 주요 도시들에 대해 맹렬한 화력을 퍼부으며 반군을 밀어붙이고 있다. 서방 주도의 다국적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근거지를 연일 융단폭격하는 가운데 리비아 정부군은 보란 듯이 반군의 본거지를 쳐들어가면서 수세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연합군의 주축세력이 ‘지상군 투입’을 두고 엇박자를 내는 사이 카다피 측은 주력인 육군을 동원, 지상전에서는 우세한 입지를 얻어 장기전을 꾀하려는 듯한 모양새다. 카다피군은 22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에서 22㎞ 떨어진 제3의 도시 미스라타를 탱크 등을 앞세워 집중공격했다. 미스라타에는 석유시설이 집중돼 있는 데다 리비아 반군세력이 진주해있어 이곳이 카다피의 최우선 공격목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군이 반군 거점인 벵가지 보호에 신경쓰는 동안 다른 지역으로 총구를 돌려 반정부세력과 다국적군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미스라타 주민인 모하메드 아흐메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의 이날 탱크 포격으로 어린아이 4명 등 최소 40명이 숨지고 30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군 측 대변인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며 “아이들이 정부군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려다 사살당했다.”고 말했다. 미스라타 시내 곳곳의 건물 옥상에는 카다피 측 저격수가 배치돼 거리의 시민들을 조준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부대는 또 나푸사 산맥 자락의 진탄 마을에도 포탄을 쏟아부었다. 주민 압둘 라흐만 다우는 “포격으로 여러 채의 가옥이 파괴됐고 모스크의 첨탑도 주저앉았다.”면서 “오늘 새 부대가 마을로 들어왔고 최소 40대의 탱크가 진탄 근처 산맥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벵가지까지 진격했다가 다국적군의 공습에 밀려 퇴각한 카다피군은 동부지역의 교통 요충지 아즈다비야 일대에서도 반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다. 한편 공습 임무에 나섰던 미 공군 전투기 F15 스트라이크 이글이 21일 리비아 북동부에서 고장으로 추락해 다국적군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는 “조종사 2명이 탈출했으며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다국적군이 제공권 장악에만 목을 매는 사이 카다피군이 뭍에서의 응전을 개시하자 리비아사태가 카다피의 의도대로 장기화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다피가 역습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리비아 내 군사작전을 주도해 온 미국은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다시 한번 못박았다. 이재연·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반정부 진영의 약점…구심점 없고 전투력 한계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의 핵심 변수 중 하나는 바로 벵가지를 거점으로 한 반정부 진영이다. 영국 등이 앞장서서 카다피 정권 교체를 목표로 트리폴리 등 카다피 거점 지역을 공격하고 있으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지상군 공격이 원천적으로 배제된 상태다. 따라서 다국적군의 공격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반군의 가장 큰 약점은 ‘지도력의 부재’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국가로 낙인 찍힐 정도로 카다피 철권통치가 42년간 이어진 탓에 공고히 자리잡은 야당이나 시민사회, 국가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또 서로 비우호적인 140여개 부족 간 정치·경제적 갈등이 커질 경우 리비아 내전이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군에 비해 미약한 반군의 전투력도 한계점으로 거론된다. 카다피 정부군이 동부에서 반격을 시작했을 때도 반군의 대부분은 군사교육도 변변히 받지 못한 헤진 군복 차림의 어린 자원병들이었다. 현재 반군은 자원한 몇몇 장교들의 지원을 받고 있긴 하나 훈련된 정부군의 대규모 이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반군 핵심기구인 국가위원회의 중심 인물들에게 관심이 모아진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전했다. 국가위원회는 지난달 17일 리비아 반정부 시위 격화 이후 권력의 진공상태를 메우기 위해 조직된 임시정부다. 무스타파 모하메드 압델 잘릴 국가위원장과 국가위원회 비상위원장인 마무드 지브릴, 전 인도대사 알 아지즈 알에사위 등이 눈여겨볼 얼굴들. 법무장관 출신인 잘릴 국가위원장은 지난달 시위 격화 이후 정부 각료로는 처음 사임했을 만큼 깨끗함과 투명함으로 대변된다. 지브릴과 알에사위는 국가위원회 메시지를 외부세계에 알리며 서방 외교관들과 계속 접촉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MB “한국·UAE 원전협력 세계평화 기여”

    MB “한국·UAE 원전협력 세계평화 기여”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 해안으로 300㎞ 떨어진 브라카에서 열린 한국형 원전 부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12월 UAE로부터 원전 4기를 수주했다. 내년 6월 건설허가 승인을 받으면 여의도 1.6배 면적인 1000㎡의 원전 부지에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 함께 타임캡슐 내장용 기념문안에 서명하고, 기념물을 제막했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들어설 원전 건물에 대해 “인도양 지역의 역사적 사항을 파악해서 500㎞ 밖에서 진도 8.5의 지진이 일어나 4.5m 높이의 쓰나미가 오더라도 견딜 수 있게 내진설계를 했다.”면서 “지하 10㎞에서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다.”고 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한국과 UAE의 원전협력이 세계평화와 환경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전용기편으로 두바이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그랜드 하야트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아부다비 유전개발하고 원전기공식을 하는 데 일본 원전에 지진 피해도 있고 해서 약식으로 했다.”면서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연재해를 입었을 때는 세계가 모두 힘을 합쳐 극복하도록 도움을 줘야 하고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연방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만나 경제·통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두바이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자이드 국제환경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고의 상인 글로벌 리더십 분야상을 수상했다. 자이드 국제환경상은 전 UAE 대통령인 세이크 자이드 빈술탄 알 나흐얀의 환경실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설립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는 칼리파 UAE 대통령으로부터 UAE 최고 등급인 자이드 최고훈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자이드 국제환경상 수상연설에서도 일본 지진과 관련, “자연 재해 앞에 국경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일본의 이웃 한국은 깊은 인류애를 느끼며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귀국길에 올랐다. 두바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UAE 진출 30년만에… 에너지 개발 참여 꿈 이뤄”

    MB “UAE 진출 30년만에… 에너지 개발 참여 꿈 이뤄”

    “지난 1979년, 한국 기업 최초로 이곳 아부다비에 진출했을 때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정말 이 나라를 많이 부러워했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이제 30여년이 지나 에너지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꿈이 이뤄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후 아부다비 인터컨티넨털 호텔에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아부다비 유전 확보 소식을 전하면서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남다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1년 3개월 전 원자력 발전소 수주 소식을 전했던 바로 그곳에서 또다시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질의·응답을 포함해 15분여간 기자들에게 이런 내용의 한·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일본 지진에 대한 위로의 뜻을 가장 먼저 전했다. “대한민국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가까운 이웃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돕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유전확보와 관련해서는 “이제 한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의 극소수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이 참여해 온 ‘꿈의 지역’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양국 정부는 아부다비 원유 600만 배럴을 우리 비축시설에 저장하고 필요시 우리나라가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데 합의,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 유전개발권을 확보하기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았으며, 세계 석유 메이저 기업들의 견제가 앞으로 거셀 것이라는 예상도 내비쳤다. “모하메드 왕세자가 지난해 5월 방문한 이후 007작전과 비슷하게 우리가 특별팀을 만들었고 특사도 한 7~8번은 갔을 것이다. 세계 메이저회사들이 한국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됐다면, 아마 서명하기 직전까지라도 알았다면 (계약이)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거에는 하청자로서 들어갈 때고, 이제는 메이저의 첫걸음을 디뎠기 때문에 지금부터 우리의 행보는 공개된 상태에서 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번 낭보의 밑바탕에는 우리 국민의 저력이 깔려있음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한국 기업인들과 국민들의 열정 이런 것들이 세계 1등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것도 할 수 있다’하는 우리들의 주장에 여기 고위층의 대통령이나 왕세자께서도 우리를 인정해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늘로써(자주 개발률이) 15%까지 됐고 우리가 최소한의 숫자를 아부다비 측과 약속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기대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부다비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왕세자에 7차례 친서…지지부진 협상 직접 물꼬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성공한 지난 2009년 12월 직후. 이명박 대통령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을 조용히 청와대로 불렀다. 이 대통령은 곽 위원장에게 ‘스페셜 미션’을 줬다. 세계 6위의 매장량을 갖고 있는 UAE 유전 개발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방법을 한번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유전개발은 지식경제부 소관이지만, ‘미래전략’차원에서 접근한다는 측면에서 곽 위원장에게 임무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일단 미래위에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협상 파트너는 UAE의 아부다비 미래전략기구위원회였다. 실무는 한국석유공사가 맡았는데 좀처럼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세계 77위인 석유공사가 내로라하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UAE에서 유전계약을 따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았다. 유전사업의 성격상 산유국은 철저한 ‘갑’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UAE는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석유공사를 드러내 놓고 냉대했다. 협상이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자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각별한 친분이 있는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친서를 보내 “석유비즈니스 측면에서만 생각하면 한국을 참여시킬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단순한 유전개발 사업자가 아니고 100년 앞을 내다보는 아부다비의 경제협력 파트너이다. 크게 생각해 달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후에도 고비가 있을 때마다 6차례 친서를 더 보내고 모하메드 왕세자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해 협상의 큰 방향을 유리한 쪽으로 바꿨다. 특히 고비때마다 친서 등을 통해 왕세자에게 진심을 전했다. “석유 한방울도 안나는 한국에서는 무엇보다 양국 간 미래전략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게 석유 자원 확보다. 왕세자께서 잘 배려해 주면 좋겠다. 우리가 지금은 석유개발 기술이 모자랄지는 모르지만 한국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산업화를 이룬 경험이 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과거에 석유화학공장, 조선소를 뭐가 있어서 했느냐. 우리는 한다고 하면 다 할 수 있다.”면서 곽 위원장을 비롯한 우리쪽 실무자들도 강하게 독려했다. 이 대통령이 이런 뚝심을 보이며 밀어붙이자 모하메드 왕세자도 “한국은 파이팅이 있는 나라”라며 호의적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5월 말 모하메드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까지 내주며 극진한 예우를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미래위 관계자는 “왕세자의 순방 이후 눈에 띄게 협상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불과 2주 전에도 협상에 마지막 위기가 오자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을 취해 쐐기를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 위원장과 지경부 및 석유공사 관계자들도 UAE 정부 당국자들을 겨울에 국내 스키장으로 초청해 스키를 함께 타는 등 인간적 친분을 쌓는 데 주력했다. 곽 위원장은 “그동안 대통령특사로 10여차례 아부다비를 방문했고, 상대 협상팀도 우리나라에 여러 차례 왔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용병F4의 힘…서울 기분 좋은 첫 승

    프로축구 K리그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올 시즌 첫 공식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FC서울은 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아인의 타논 빈 모하메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알아인과의 1차전 원정경기에서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FC서울은 아시아 정상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고,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황보관 감독은 공식 경기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이 경기를 통해 올 시즌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노리는 황보 감독의 기본 전술이 첫선을 보였다. 4-2-3-1 전형을 들고 나온 황보 감독은 팀 전술의 중심적 역할을 맡은 이른바 ‘F4’(판타스틱 4)를 풀가동했다. K리그 최강의 외국인 선수들로 평가받는 데얀(몬테네그로)-몰리나(콜롬비아)-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아디(브라질)가 모두 선발로 나왔다. 아디는 중앙 수비를 견고하게 이끌었고, 제파로프는 폭넓은 시야로 적재적소에 공을 뿌렸다. 결승골을 터트린 데얀의 골 결정력은 지난해보다 더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성남에서 옮겨 온 몰리나는 아직 팀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했다. 경기 초반 왼발 발리슛이 하늘로 날아간 뒤 패스 실수가 이어졌다. 제파로프와의 호흡도 합격점을 받기에는 부족했다. 좌우 윙백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포백 시스템의 이점을 살린 반면, 수비 전환 속도가 느렸다. 번번이 수비 뒷공간이 뚫렸다. 이런 약점은 후반 19분 상대에게 페널티킥 찬스를 제공, 위기를 초래했다. 골키퍼 김용대의 눈부신 선방으로 데얀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킬 수 있었다. 컨디션 조절 때문에 엔트리에서 빠진 최태욱, 하대성, 현영민, 박용호 등 베테랑들이 돌아오면 중원과 측면의 공수 전환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구석구석 약점을 노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얼마나 짧은 시간에 전력을 극대화하느냐다. 황보 감독이 오는 6일 열리는 수원과의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에서 3-2 승리를 공언했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리비아 내전] 정부군 대반격… 동부도시 최소 2곳 탈환

    리비아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이 주요 도시에서 연일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부군이 용병을 추가로 투입하고, 반정부 세력은 조직적 저항을 위해 군사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대규모 결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정부군은 2일(현지시간) 최소 2곳의 수도권 도시를 탈환하고 동부 도시 브레가를 집중 공격했다.정부군은 이날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동부 지역의 도시 2곳을 공격하고 수도권 도시를 탈환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알자지라 방송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이 시위대가 차지한 동부 도시 브레가에 진입,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정부군은 정유 시설이 위치한 브레가의 공항을 빼앗고 시위대와 공방전을 벌였으며, 2대의 전투기로 인근 아즈다비야 외곽 지역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은 트리폴리 인근 주요 도시 3곳인 미스라타, 자위야, 진탄에서 격렬하게 충돌했다. 반정부 세력은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자위야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반정부 세력은 탱크, 기관총, 대공포를 동원해 6시간에 걸친 교전 끝에 정부군을 물리쳤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용병과 군인이 숨졌다.카다피가 자위야의 부족장을 불러 반정부 세력이 떠나지 않으면 전투기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자위야의 한 주민은 “카다피가 자위야에서 영향력이 큰 부족장인 모하메드 알막투프를 불러 메인광장에서 시위대가 물러나지 않으면 전투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정부군은 트리폴리 동쪽 미스라타의 공군기지를 점령한 데 이어 지난달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산악도시 진탄을 탈환하기 위해 두 번째 공세를 펼쳤다. 진탄 시민들은 “중무장한 군인들로 가득 찬 탱크가 도시를 에워쌌다.”고 증언했다. 정부군의 군용차량 40여대가 진탄으로 들어가는 광경도 목격됐다. 이미 정부군은 지난 주말 기습공격으로 트리폴리를 굽어볼 수 있는 가얀의 산을 탈환했고, 수도 서쪽의 사브라타도 장악했다.카다피는 아프리카 출신 용병도 새로 수혈했다. AFP는 말리와 니제르에서 온 투아레그족 수백명이 카다피 친위대의 용병으로 기용됐다고 말리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말리의 키달주 의회 의장인 압둘 살람 아그 아살랏은 “이들이 (리비아에서) 떠나도록 설득하고 있지만 달러와 무기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에 맞서 반정부 세력은 이날 동부 도시 벵가지에서 전국적이고 조직적인 저항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군사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벵가지 시민위원회 위원인 살와 부가이기는 “군사위원회가 조직됐으며, 압델 파타 유니스 전 내무장관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리비아 국경지대는 폭력의 블랙홀에서 빠져나가려는 난민들로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금까지 리비아 국경을 빠져나간 난민이 14만명에 이른다고 이날 밝혔다. UNHCR 관계자들은 무장 괴한들이 앰뷸런스에 숨어 있다가 환자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다며 “난민 규모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대통령, UAE 공식 방문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오는 12∼1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공식 방문한다고 2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위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 협력, 에너지, 건설 등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 협력, 보건·의료 분야 협력,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와 UAE 외교부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한다. 이 대통령은 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연방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도 면담할 계획이다. 특히 알 에인에 주둔 중인 우리 군사 훈련단 ‘아크’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브라카에서 개최되는 원자력 발전소 기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14일 녹색성장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환경상을 받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제5회 자이드 국제환경상 글로벌 리더십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면서 “이번 UAE 공식 방문 기간에 자이드 환경상 사무국이 있는 두바이에서 14일 수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3·1운동과 SNS/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열린세상] 3·1운동과 SNS/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때는 92년 전 3월 1일, 조선의 민족대표 29인은 늦게 온 4명을 제외하고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인사동 태화관에서 조선이 독립국임을 선언하였다. 선언 후 총독부 정무총감 야마가타 이자부로에게 전화를 걸어 독립선언 사실을 알렸고, 60여명의 일본 경찰들이 태화관으로 몰려와서 우리 대표들을 남산 경무총감부와 현재의 중부경찰서로 연행하였다. 거사 당일 당연히 통신수단의 미비로 민족 대표들끼리의 연락도 쉽지 않았지만, 대표들과 학생 시위대와의 소통도 전혀 원활하지 않았다. 더욱이 시위학생들과의 원래 약속장소는 태화관과 300m 떨어진 탑골공원이어서, 민족대표 33인이 나타나지 않자 당황한 학생대표는 단독으로 팔각정에 올라가 독립선언서 낭독까지 했다. 3·1운동으로 말미암아 상해로 망명한 독립운동가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였고, 전 세계에 우리민족의 독립에 대한 결의와 의지를 전파하는 큰 성과가 있었다. 여기서, 필자는 좀 엉뚱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시계를 반대로 돌려 92년 전 3·1운동 당시 요즘과 같은 정보통신(IT) 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존재했다면 3·1운동의 시위 양상과 그 결과 역시 달라졌을지 모른다고 본다.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도미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역할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92년 전 한반도에는 조직화된 반정부 세력이나 시민사회가 존재하지 않았고, 요즘의 튀니지·이집트·리비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들 3개 국가에서 시위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여 시위를 주도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 시위장면을 생중계하면서 부패 청산, 장기 독재정권 퇴진, 기본권 보장 같은 실질적인 주장을 전파하니 그 효과가 아주 절대적이다. 대학까지 나왔지만 취직이 안 돼 튀니지 인구 4만의 소도시 시드 부지드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하던 모하메드 부아지지는 경찰의 단속으로 청과물을 압류당했고, 이를 항의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자 분신을 선택했다. 이러한 불행한 소식이 금방 SNS를 타고 가공할 실업률, 부정부패와 장기독재로 얼룩진 튀니지에서는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발전되고, 곧 23년 독재자 벤 알리 대통령에 대한 전국적 정권퇴진 운동으로 발전했다. 벤 알리 대통령은 인터넷을 차단하고, 비판적 인사들의 이메일과 SNS 계정을 해킹하면서까지 이러한 반정부 시위를 막고자 했지만, 도리어 우회 경로를 통해 페이스북 등으로 시위가 확산되었고, 결국 시위 2개월 만인 지난 1월 15일 외국으로 야반도주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튀니지의 인구가 1000만명 정도인데, 이중 페이스북 가입자가 무려 180만명 정도로, 18%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번 사태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집트 역시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제안된 반정부 집회에 엄청난 시민들이 호응을 했고, 휴대전화·스마트폰·노트북 등으로 무장한 시위대들은 집회 장소와 시위 상황 등을 SNS를 통해 생중계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 역시 인터넷 차단과 주요 시위 주도자에 대한 감금으로 대응했지만, 결국 2월 11일 헬기를 타고 휴양지로 도망을 가는 신세가 되 고 말았다. 지식정보사회에서 무서운 것은 일반 대중이 총으로 무장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디지털 카메라·노트북 등으로 무장한 대중이 이러한 정보를 다시 SNS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물론, 필자는 SNS가 민주화와 개방화에 기여만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왜곡된 정보도 정말 효과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게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나 권력집단에 의한 정보 왜곡은 정말 두려운 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정치인들이 요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매달리고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우리 사회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미지수다. 물론 정부나 정치인들의 정보 왜곡은 일반 시민들과 미디어의 개방적 네트워크에 의한 지속적 검증으로 막는 방법 외에는 없다. 왜냐하면, SNS의 진정한 위력도 민주화와 개방화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의식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 [리비아 내전] 세계의 눈·귀 쏠린 벵가지 미디어센터

    [리비아 내전] 세계의 눈·귀 쏠린 벵가지 미디어센터

    리비아의 제1 해방구가 된 벵가지는 시위 상황을 즉각 나라 밖으로 전파하는 미디어 요충지다. 아랍언론 알자지라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세계의 눈과 귀가 향하고 있는 벵가지의 미디어센터를 돌아봤다.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22일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지역 본부 역할을 했던 법원 꼭대기 층에 미디어센터를 열었다. 총책임자 격인 아흐메드 사날라와 ‘사이버 전사’들은 각자 노트북 앞에서 손가락을 분주히 움직였다. 민간 항공사 컴퓨터 엔지니어 출신인 아흐메드 셰이크(42)는 인터넷 시스템을 까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17~21일 정부군과 시위대의 격렬한 전투 때문에 벵가지 시내 인터넷은 완전히 끊겼었다. 셰이크는 임시로 인터넷 시스템을 복구하고 26일 위성전화 연결에 성공했다. 덕분에 CNN, BBC 등 해외 언론에 접속하게 됐다. 그는 ‘혁명의 도구’가 된 페이스북 계정 ‘Libyans’와 트위터 계정 ‘endtyranny01’을 통해 외부에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편에선 벵가지 가리우니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과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아흐메드 야코브(26)가 아랍어 블로그 ‘2월 17일 혁명의 소리’를 만들고 있었다. 사날라는 “이집트인들이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억압적인 정부에 전술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일러줬다.”고 전했다. 법원 옆 불탄 건물에서는 새로운 역사가 기록되고 있었다. 12명의 남녀가 흐린 전구 불빛 아래에서 시위대가 수집한 동영상과 사진을 모으고 극적인 음악과 함께 편집해 슬라이드쇼를 만들고 있었다. 이들은 40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했다. 바로 옆방에서는 모하메드 알-자완(25)이 건축사무소에서 뜯어온 산업용 프린터로 걸개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가 꺼내 든 대형 걸개에는 “자유선거와 만인의 평등을 요구한다”고 쓰여 있었다. 사날라는 “바깥 사람들에게 우리가 누구인지, 왜 시위를 하고 있는지 알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중동 혁명파고 東進… ‘왕정’ 사우디까지 덮치나

    ■ 사우디아라비아 - 지식인·운동가 등 132명 “입헌군주제 전환을” 혁명의 파고가 중동의 보루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덮칠 기세다. 27일(현지시간) 사우디의 학계·재계 인사, 시민단체 활동가 132명이 압둘라 국왕에게 현재의 절대군주제를 입헌군주제로 교체하는 등 조속한 정권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사우디 웹사이트 여러 곳에 성명을 게재했다. 이는 사우디에서 긴장의 기류가 끓어오르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AP, AFP 등이 이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중동 내 이란의 영향력을 억지하는 사우디 왕정이 붕괴될 경우 유가 파동은 물론 미국 등 서방국가의 중동정책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날 개혁진영의 인사들은 입헌군주제 전환과 선거를 통한 자문위원회(슈라위원회) 위원 선출, 구체적인 개혁 일정 제시, 여성들의 정치 참여 등을 촉구했다. 사우디의 한 페이스북 페이지는 오는 11일 ‘분노의 날’ 시위를 열자고 부르짖고 있다. 이 페이지의 회원 수는 개설 초기 400명에서 27일 밤 1만 2600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다른 페이스북 페이지도 오는 20일 ‘사우디 혁명’을 내세우며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 성명은 “우리는 사우디의 (중동) 지역 내 주도적인 역할의 약화와 부패, 정실인사의 만연, 파벌주의와 정부·사회 간의 괴리 심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국민들이 권력의 원천이 돼야 하며 석유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국민들에게 고루 배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지도자 축출 행진의 다음 타깃이 될까 떨고 있는 사우디 압둘라 국왕은 서둘러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이날도 압둘라 국왕은 정부 임시직 공무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지시했다. 5만명이 혜택을 입는다. 중동시위가 격화되던 지난달 23일 3개월 만에 고국에 돌아온 압둘라 국왕은 이미 40조원가량의 경기 부양책을 약속했다.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 외무장관은 TV성명에서 새 인센티브로 외환보유고를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혁명 과실 가로챌 생각 없다” 튀니지 간누시 총리 퇴진 ‘재스민 혁명’의 성공으로 독재자를 몰아냈지만 튀니지 상황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 축출 이후 튀니지 과도정부를 이끌던 모하메드 간누시(69) 총리가 시위대 퇴진 요구에 굴복해 27일(현지시간) 사임하면서 튀니지의 혁명이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시위대는 “과도정부가 시민 혁명의 과실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과도정부를 이끌던 간누시 총리가 쫓겨난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온 탓에 국민들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다. 간누시 총리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내가 사임하는 것은 내 책임에서 도망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튀니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보다 더 여유를 가지고 활동하고자 하는 다른 총리에게 길을 터 주려는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어 “나의 사임이 새 시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오는 7월 15일 실시할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진다고 덧붙였다. 간누시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푸에드 메바자 임시 대통령은 베지 카이드 에세브시 전 외무장관을 후임 총리로 임명했다. 앞서 지난 주말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는 재스민 혁명 성공 이후 첫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져 진압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탱크를 동원한 군경은 폭력을 사용하면 실탄을 사용하겠다는 경고까지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왕 권력 의회에 더 나눠줘야” 오만도 시위 격화… 6명 사망 튀니지발 민주화 바람에서 비켜서 있던 오만에서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40㎞ 떨어진 항구 도시 소하르에서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경찰이 고무탄을 발포해 6명이 숨졌다. 또 오만 남단에 자리 잡은 제2도시 살랄라에서도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만은 술탄 카보스 빈 사이드 국왕이 41년째 권좌에 앉아 있는 대표적인 왕정 국가다. 지난 19일 수도 무스카트에서 300여명이 일자리와 의회에 더 많은 권력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지만 큰 불상사는 없었다. 하지만 소하르에서는 28일에도 700여명이 도로를 봉쇄하며 집회를 이어 나갔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슈퍼마켓을 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해산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추가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무사 “다음 대선 출마하겠다” 이집트 개원위 “이달 국민투표” 유력한 차기 이집트 대선 후보로 꼽히는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 투표 날짜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포스트 무바라크’ 체제를 준비하는 이집트 정국이 급류를 타고 있다. AFP통신은 무사 총장이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다음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다. (공식) 발표는 적당한 시기에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관영 ME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차기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곧 선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간 외무장관을 지낸 무사 총장은 이집트 관료 중 드물게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이다. 이집트 혁명 기간 중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나라를 위해 당연히 봉사하겠다.” 혹은 “아랍연맹 총장직에 남아 있지 않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을 뿐 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직접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전날 개헌위원회가 대선 출마 자격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헌위 위원인 소비 살레 변호사는 “일주일 내에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3월 내에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대통령 임기를 현행 6년에서 4년으로 줄이고 연임은 한 차례만 허용하며 계엄령을 6개월 이상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집트 검찰은 28일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출국금지와 자산 동결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조국 리비아 구해주세요…카다피여 국민들 내버려두라”

    “돌멩이 하나 던진 적 없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발 내 조국 리비아를 구해 주십시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제재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현지시간) 한 외교관이 15개국 대표 앞에 섰다. 그는 다름 아닌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오랜 친구이자 최측근인 모하메드 샬람 유엔 주재 리비아 대사였다. 그는 “단호하고 대담한 결의안을 기대한다.”며 호소한 뒤 카다피를 향해 “나의 형제 카다피여, 이제 리비아 국민들을 내버려두라.”고 촉구했다. 샬람 대사는 그동안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를 전면에 내세운 채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역시 ‘카다피 충성파’에 속하지만 유혈 진압 소식에 “카다피는 미친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던 다바시와는 달리,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동고동락해 온 친구에게 차마 직접 손가락질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샬람 대사는 참았던 분노를 터뜨리기라도 하듯 격정적인 목소리로 안보리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단상을 내려옴과 동시에 마음의 짐도 내려놓은 듯한 그는 자신이 연설하는 동안 눈물을 보였던 다바시 부대사와 말없이 포옹했다. 가장 먼저 카다피에게 등을 돌렸던 관료는 압델 에후니 아랍연맹 주재 리비아 대사다. 그는 “카다피 정권은 이제 역사 속 쓰레기”라고 거침없이 카다피를 비판했다. 이어 중국 주재 대사관의 고위 외교관인 후세인 엘메스라티는 “무솔리니와 히틀러의 정부를 대표하는 이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 ‘피의 금요일’을 맞은 25일 사임 의사를 밝힌 압둘 라흐만 알 압바르 리비아 검찰총장은 “정의와 법의 원칙을 믿었지만 현 상황은 정반대로 폭력이 대화와 민주주의를 대신하고 있다.”며 카다피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또 26일 사임 발표를 한 이브라힘 엠도레드 포르투갈 주재 리비아 대사도 카다피 정권을 “불의한 파쇼 폭군 정권”이라 규정하며 물러난 뒤 ‘혁명’에 가담해 자신의 모든 경험과 능력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카다피 정권의 핵심 세력을 이뤘던 이들은 연일 ‘폭탄 발언’을 이어 나갔다.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카다피는 시위가 일어나기 전부터 용병들을 고용했다.”면서 “이들에게 리비아 시민권을 주기로 결정까지 된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특히 1988년 270명이 사망한 미국 팬암기 폭파 사건은 카다피가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유네스 알 아비디 전 내무장관은 최근 카다피 암살을 선동하기까지 했다. 나길회·유대근기자 kkirina@seoul.co.kr
  • 예멘·바레인·이라크서도 사상자 속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역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집회로 주말 내내 들썩였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이 촉발한 아랍권 시민혁명 물결이 금요 기도회를 촉매제로 해 한 달 넘도록 이어진 것이다. 이슬람 휴일인 25일(현지시간) 이후 지난 사흘간 예멘, 바레인, 튀니지, 이라크 등에서 잇따른 시위·집회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지난 주말 가장 급박하게 돌아간 곳은 예멘이었다. 예멘의 수도 사나와 항구 도시 아덴 등에서는 금요기도회를 마친 수만명의 시민들이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AFP 통신은 이날 시위로 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하는 등 민주화 시위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어났다고 26일 전했다. AFP통신은 예멘의 한 부족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예멘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하시드 부족과 바킬 부족 등 예멘의 주요 부족 지도자들이 이날 사나에 모여 반정부 시위대에 동참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12일째를 맞은 바레인 반정부 시위도 지난주 경찰의 과잉 진압에 목숨을 잃은 7명의 희생자 추모식과 금요 기도회가 맞물리면서 열기가 고조됐다. 시위의 메카로 부상한 ‘진주 광장’에서는 고도의 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군주제 국가인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도 5000명 이상의 시민이 대의 정치 보장과 하원 해산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요르단 주민들은 이로써 6주 연속 금요일 반정부 시위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니파 정권에서 소외됐던 시아파 300여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인 데 이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오는 11일을 ‘분노의 날’로 정해 지도자 선출제 전환,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재스민 혁명’의 진앙 튀니지에서는 지난달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10만여명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려 과도정부를 이끄는 모하메드 간누시 총리의 퇴진과 즉각적인 정치개혁을 요구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5000여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물대포를 쏘는 진압 경찰과의 충돌로 15명이 사망했다. 시위대는 “생활에 필요한 기본 서비스도 제공 못하는 무능 정부는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시내 ‘해방(타흐리르)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한편 이집트의 군 최고위원회는 내달 중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개헌 작업에 참여한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27일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이영표, 중매 나서? “사우디 왕자, 한국 여성에 관심”

    이영표, 중매 나서? “사우디 왕자, 한국 여성에 관심”

     이영표(34)가 사우디 왕자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중매자로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로축구 알 힐라FC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우디 왕자 ‘모하메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신분:왕자, 나이:16세, 키:178cm, 성격:착함, 자동차:여러대, 집:엄청 큼, 여자친구:없음(대화 결과 한국여성에 관심 많음^^)”이라고 적었다.  이영표는 지난 22일에는 설기현과 사우디 왕자 사이에 있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이영표는 “설기현이 처음 힐랄에 왔을 때 어떤 꼬마가 매일 집에 놀러오라며 귀찮게 했다. 어느 날은 너무 귀찮아서 버럭 화를 냈다.”고 소개했다. 동료들이 “너, 쟤 누군지 알아?”라고 묻자 설기현이 “몰라.”라고 답했고, 동료들은 “왕자야, 구단주 조카”라고 말했다.이영표는 “다음 날 설기현, 그 꼬마 집에 가서 같이 축구를 했단다.”라며 일화를 전했다.  알 힐랄의 구단주는 사우디 왕족으로 엄청난 재력가로 알려진 압둘라만 빈 무사드다.  한편 이영표의 글을 본 트위터리안들은 “진짜 왕자들이 많은가 보다.” “사우디 왕자의 힘이 대단하다.”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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