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하메드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선임기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메드베데바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선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육식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1
  • 미사일에 얼굴 반쪽 잃은 男, 수술후 공개

    로켓탄 폭격으로 얼굴 반쪽을 잃은 20대 리비아 남성이 수술 후 회복된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3일 보도했다. 모하메드 지(29)는 올 초 로켓탄 폭격의 여파로 얼굴 아래쪽을 거의 잃는 중상을 입고, 얼마 전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목숨을 건 다섯 차례의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기 전 모하메드는 턱과 입 부분이 심하게 손상돼 씹거나 삼키는 등 일상적인 생활이 완전히 불가능한 상태였다. 말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의사표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의료진은 그의 위에 튜브를 연결해 음식물을 공급해왔다. 지난 9월부터 그가 받은 수술은 폭격으로 날아가 버린 코와 턱, 입술 등을 복원하는 과정으로, 이들 기관의 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해 의료진도 매우 신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행히 수술 경과가 매우 좋은데다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어, 지난 12일 언론에 모하메드의 회복 경과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수술을 담당한 요하네스 브룩 박사는 “최초 수술은 무려 6시간이나 걸렸다. 우리는 그의 입술과 코, 턱 일부를 재건하려 노력했다.”면서 “현재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로코 총선 온건 이슬람당 승리

    아프리카 북서부에 있는 모로코가 ‘아랍의 봄’ 영향으로 도입한 첫 총선에서 온건 이슬람주의 정당인 정의개발당(PJD)이 승리했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된 총선 결과에 따르면 PJD는 전체 395석 가운데 107석을 차지했다. 민주화 시위 결과로 지난 7월 개정된 헌법에 따라 국왕 모하메드 6세는 원내 제1당이 된 PJD에서 총리를 지명해야 한다. 또 PJD는 다른 정당을 파트너 삼아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연립정부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 압바스 엘 파시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 보수 성향의 독립당은 60석을 얻는 데 그쳤고, 중도 좌파인 사회주의 진보세력연합은 39석, 진보당은 18석을 확보했다. 독립당과 사회주의 진보세력연합 등은 PJD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PJD는 1997년 소수 정당으로 원내에 첫 진출한 이후 창당 15년 만에 처음으로 정권을 잡게 됐다. PJD는 당초 주류 판매 금지 등 도덕적 문제에 치우치다 최근에는 실업률과 부패 등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빈곤층 축소와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랍의 봄’이 시작된 튀니지에서도 지난달 총선에서 온건 이슬람주의 정당인 엔나흐다가 승리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집트 시위대 “내년 7월 이양?… 키파야!”

    이집트 시위대 “내년 7월 이양?… 키파야!”

    이집트에서 제2의 ‘키파야 혁명’ 조짐이 싹트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시작된 반(反) 군부 시위가 닷새 넘게 계속되자 군은 “대선을 앞당겨 권력을 조기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성난 민심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2월 당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향해 “키파야”(Kifaya·‘충분하니 퇴진하라’는 뜻의 아랍어)를 외쳤던 군중이 이번에는 군부에 “키파야”라고 소리치고 있다. 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 최고위원회(SCAF)의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대선 일정을 예정보다 앞당겨 내년 6월 말까지 치르겠다.”고 밝혔다. 군부는 당초 내년 말이나 2013년 초쯤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왔다. 탄타위 사령관은 또 “총선은 계획대로 이달 28일 치를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군부가 민간에 즉각적으로 권력을 이양할지를 묻는 국민투표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타위 사령관의 발표는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집트 전역에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민심 수습책이다. 시위대는 수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수에즈 등 거점도시에서 군부의 퇴진과 민간에 즉각적인 권력 이양, 내각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집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숨진 사람만 30명을 넘어섰고 1000명 정도가 다쳤다. 23일에도 충돌이 이어져 카이로에서 최소 3명, 알렉산드리아에서 최소 1명이 사망했다. 특히 9개월된 아기가 경찰이 쏜 최루탄 가스에 의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 성난 시위대를 더욱 자극했다. 앞서 에삼 샤리프 총리의 이집트 내각도 21일 시위대의 압박에 떠밀려 군 최고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탄타위 사령관은 내각의 총사퇴 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군부가 ‘당근’을 내놓았지만 시위대는 “군이 지금 당장 권력을 내놓아야 한다.”고 못 박으며 시위를 계속했다. 특히 탄타위 사령관을 정조준했다. 22일 저녁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든 수만명의 군중은 군부의 조기 권력 이양 제안에 대해 “탄타위가 떠나지 않으면 우리도 (광장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국제문제 연구소인 채텀하우스의 마하 아잠 박사는 “국민들이 군 최고위원회가 무바라크 정권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믿게 되면서 ‘독재정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군부는 1월 민주화 시위 첫 발생 이후 최소 1만 2000명의 시민을 군사재판에 넘겼고 이 과정에서 고문 등이 빈번히 발생했다. 이집트의 진정한 민주화를 촉구하는 국내·외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집트 당국에 도 넘은 공권력 사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한다.”면서 시위 과정에서 숨진 희생자에 대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도 이집트 정부에 “평화롭게 의사를 표현하는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유력한 대선 주자이자 신임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군경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벌어진 유혈사태를 “학살”이라고 표현하며 비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신처리 어떻게 될까

    비참한 종말을 맞은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장례식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조사로 당분간 연기될 전망이다. 과도국가위원회(NTC)군의 즉결처형 의혹을 제기한 유엔인권위원회도 조사에 나설 수 있다. 당초 NTC는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에서 미스라타로 옮겨진 그의 시신을 부검한 뒤 21일(현지시간) 오후 비공개로 매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모하메드 사예 NTC 고위급 간부는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ICC가 서류작업을 위해 리비아를 방문할 것”이라면서 “장례식이 치러지기 전까지 카다피의 시신은 미스라타에 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내무장관도 이날 “카다피 장례식과 관련해 장소와 시간 등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다피의 장례가 반정부군의 상징적인 도시인 미스라타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카다피 비참한 최후] ‘후계자’ 차남 행방 묘연… 4남 무타심 숨진 채 발견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사망하면서 후계자로 꼽혔던 그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이프 알이슬람의 최대 맞수였던 넷째 아들 무타심은 아버지와 같은 날 시르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과도국가위원회(NTC)가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카다피 최측근 정부 인사들도 이날 시르테에서 잇따라 체포되거나 숨진 채 발견됐다. 아부 바크르 유니스 전 국방장관이 시신으로 발견됐고, 모하메드 압둘라 알세누시 정보국장과 무사 이브라힘 정부 대변인도 체포됐다. 사이프 알이슬람은 트리폴리 교전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NTC 관계자는 알자지라TV를 통해 사이프 알이슬람이 아직 남부 사막지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은신 중에도 여러 차례 아버지의 ‘대변인’으로 나서 결사항전을 다짐하는 육성 메시지를 전한 만큼, 그가 남은 최측근들과 함께 반격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아버지, 알세누시 정보국장과 함께 시위 도중 민간인을 학살한 반인도주의 범죄 행위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요주의 인물 3명 중 1명으로 생포될 경우 국제사회의 심판을 받게 된다. 카다피 친위대인 ‘카미스 여단’을 이끌던 막내아들(7남) 카미스는 지난 8월 29일 타후나에서 NTC군과의 교전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카다피의 둘째 부인이자 7남매의 어머니인 사피아 파르카시는 지난 8월 29일 딸 아이샤, 장남 무함마드, 다섯째 아들 한니발 등 세 자녀와 함께 알제리로 도주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공연 5일장’ 놓치지 마세요

    ‘공연 5일장’ 놓치지 마세요

    공연 5일장이 열리고 있다. 지난 10일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과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등에서 열리는 ‘공연예술 장터’, 2011 서울아트마켓(PAMS, 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이 그것이다. 올해 7회째인 이 장(場)이 서는 5일 동안 해외 공연예술전문가들이 대거 이 시장에 모였다. 폴란드 말타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미하우 메르친스키, 이탈리아 나폴리 페스티벌 아시아 프로그래머인 마시아 파봉, 이란 국제연극제의 모하메드 헤이다리 등 해외 유명인 150여명이 주요 초청인사 명단에 올랐다. 국내 공연 전문가 1300여명도 이들과 함께한다. 국내 창작물의 경우 ‘팸스 초이스’(PAMS Choice)라는 주제 아래 해외 수출 기회를 얻는다. 이자람의 ‘사천가’가 서울아트마켓을 발판으로 해외로 뻗어간 대표적인 작품이다.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첫 공식 초청작으로 올여름 화제를 모았던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나 안은미 무용단의 작품을 에든버러에 주선한 곳도 서울아트마켓이다. 올해는 무용극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연극 ‘1동 28번지 차숙이네’, 음악극 ‘정가악회 세계 문학과 만나다’ 등 사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13개 작품이 30분씩 하이라이트 공연을 펼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http://www.pams.or.kr)를 참고하면 된다. ‘포커스 세션-아시아, 창조적인 협업의 파트너’ 학술행사와 국내외 공연예술 단체의 홍보 공연도 펼쳐진다. 서울아트마켓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참관을 원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집트 첫 여성 대통령 나올까

    이집트 첫 여성 대통령 나올까

    ‘아랍의 봄’이 여성 차별 심한 이집트에서 첫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이집트 대통령 선거에 TV 토크쇼 진행자 출신의 보타니아 카멜(49)이 도전장을 냈다. 이집트 사상 첫 여성 대선 후보인 카멜은 카이로대 재학 시절 정치 활동에 참여했으며 졸업한 뒤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라디오 쇼인 ‘밤의 고백’을 6년간 맡았고, 오르빗 네트워크 방송사에서 10년간 토크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 초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벌어진 시민 혁명에도 참여했던 카멜은 ‘이집트는 나의 문제’ ‘말이 아닌 실천’ 등의 구호를 내걸고 무소속으로 대권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미국의 CNN 방송이 보도했다. 카멜은 “처음에는 국민이 충격을 받고 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지금은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다.”고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외신들은 전통적으로 여성 차별이 심한 이집트에서 카멜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현재 유력한 대권 후보로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암르 무사 전 아랍연맹 사무총장, 우마르 술라이만 전 부통령 등이 거론된다. 이집트에서는 오는 11월 총선에 이어 내년 3~6월 대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딱 한대만~”…말레이시아 ‘골초’ 오랑우탄에 ‘금연령’

    “담배 한대만 피면 안될까요?” ’담배피는 우랑우탄’으로 화제가 된 말레이시아 동물원의 셜리에게 금연령이 내려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주 남부 조호르 동물원에 있던 우랑우탄 셜리가 열악한 사육 환경에 있다고 보고 근처의 다른 동물원에 격리시켰다. 또 조만간 보르네오섬에 있는 야생 생물센터로 이송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셜리에게 보호조치를 내린 것은 흡연 습관 때문. 셜리는 그간 관람객들이 던져주는 담배를 호기심에 피다 그만 ‘골초’가 됐다. 말라카 동물원 원장 모하메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흡연은 오랑우탄에게 있어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다.” 며 “주위에 담배피는 사람들의 행동을 흉내내 나쁜 습관을 배웠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정상적인 식욕을 나타내고 병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며 “혈액검사 및 상세한 건강진단 결과는 아직 나와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당국까지 나서 셜리에게 보호조치를 취한 것은 영국을 거점으로 하는 환경단체 ‘네이처 얼라트’(Nature Alert)의 역할이 컸다. 네이처 얼라트의 지속적인 항의를 당국이 받아들인 것. 네이처 얼라트 측은 “셜리가 담배가 없으면 매우 흥분한다.” 며 “정서도 불안하고 매우 우울한 것 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카다피 “니제르 도주?… ‘쥐떼’의 심리전”

    리비아 반군과 미국이 ‘포위설’과 ‘망명설’이 나돌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카다피는 8일 자신이 이웃나라 니제르로 도주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과 심리전에 기대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강력히 부인했다. 카다피는 이날 시리아 아라이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리폴리와 리비아 전역에서 쥐떼(반군)와 용병(다국적군)을 상대로 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 과도국가위원회(NTC)를 격퇴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현재 리비아에 있다면서 “조상의 땅을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반군의 트리폴리 점령 이후 카다피와 유일하게 접촉 중인 아라이TV의 소유주 미샨 알주부리도 그가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과 함께 아직 리비아에 있다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BBC도 이 인터뷰가 리비아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전날 NTC의 파티 바자 정치위원장은 “우리는 모든 국가에 카다피를 받아들이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NTC는 이와 함께 카다피 측근들도 리비아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호송차량에 카다피의 자산으로 추정되는 금과 현금을 싣고 가는 것이 목격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제르 정부는 국경 봉쇄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외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경지대가 너무 넓어 폐쇄할 방법이 없다.”면서 “카다피가 입국을 요청한다면 받아들일지 아니면 국제형사재판소(ICC)로 넘겨줄지는 나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역시 카다피 정부 관리들이 니제르 국경을 넘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카다피나 그의 아들들이 니제르로 이미 들어갔거나 입국 시도를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카다피의 음성 메시지가 전해진 지 수시간 뒤 반군이 이번 주말까지 전투 시한을 연장한 바니 왈리드에 카디피 친위대가 최소 10여차례의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나지 바라캇 과도정부 보건장관은 지난 6개월간의 전쟁으로 리비아 국민 3만명이 죽고, 4만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한편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ICC 수석검사는 카다피 체포를 위해 인터폴에 회원국에 발령하는 체포명령인 적색 경보를 카다피에 대해 발령해 달라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30m 앞두고… ‘성별 논란’ 세메냐 2연패 물거품

    성 정체성 논란의 주인공 캐스터 세메냐(20·남아공)가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위해 1등을 유지해야 할 거리는 딱 30m였다. 세메냐는 이 거리를 버텨내지 못했다. 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지막날 여자 800m의 우승자는 러시아의 마리아 사비노바(26·러시아)였다. 세메냐는 2위에 그쳤다. 세메냐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달렸다. 초반 중위권에 머물다 결승선을 100여m 앞두고 선두로 치고 나오는 예선에서의 전략을 똑같이 구사했다. 대회 2연패가 눈앞이었다. 그런데 변수가 있었다. 결승선 50여m를 앞두고 사비노바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결승선 30m를 남겨두고 추월당한 세메냐는 다시 순위를 뒤집을 만한 힘도, 거리도 남아있지 않았다. 사비노바는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분 55초 87로 1위를 차지했고, 세메냐는 1분 56초 35로 은메달을 땄다. 그래도 세메냐는 아직 젊다. 여자 해머던지기에서는 러시아의 타티아나 리센코(28)가 우승했다. 리센코는 77m 13을 던져 이 종목 세계기록(79m 42) 보유자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베티 하이들러(독일·76m 06)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0m에서는 소말리아 출신으로 영국에 귀화한 모하메드 파라(28)가 13분 23초 36의 기록으로 1등을 차지했다. 한편 자메이카와 미국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여자 400m 계주에서는 미국이 이겼다. 비안카 나이트-앨리슨 펠릭스-마르쉐벳 마이어스-카멀리타 지터가 이어 달린 미국은 41초 56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이로써 각각 여자 100m와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던 지터와 펠릭스는 2관왕에 올랐다. 자메이카는 2위를 차지했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카다피 “승리 아니면 순교… 게릴라戰 준비”

    “승리 아니면 죽음뿐이다. 항복은 없다.” 트리폴리에서 패퇴한 뒤 종적을 감춘 리비아의 몰락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1일(현지시간) 두 차례 성명을 내놓으며 지지자들에 결사항전을 촉구했다. 승기를 잡은 반군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에 “항복 시한을 1주일 더 주겠다.”고 밝히며 친카다피 세력의 항복을 유인했다. 시리아의 친카다피 방송인 알 라이 TV는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카다피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카다피가 자신이 집권한 1969년 쿠데타 42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카다피는 “신은 우리와 함께 있다. 리비아인은 신의 뜻을 위해 순교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며 “반군 격퇴를 위해 게릴라전을 준비하고 리비아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죽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리비아를 점령하려 한다며 “억압받느니 죽는 게 낫다. 유정과 항구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여자가 아니다. 투항은 없다.”고 못박았다. 카다피는 이날 자신의 위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리비아의 수도를 트리폴리에서 시르테로 옮겼다.”고 말해 시르테가 자신의 ‘마지막 요새’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틀 전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던 카다피의 셋째 아들인 알사디는 이날 같은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말을 바꿔 “승리 혹은 순교 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결사항전을 예고했다. 그는 “갱단을 공격하기 위해 모두 움직여야 할 때”라면서 “밤낮 가릴 것 없이 공격하라. ”고 촉구했다. 그는 자신이 트리폴리 교외 지역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도 반군에 투항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알사디는 아랍권 위성TV인 알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는 “만약 반군이 이 나라를 이끌겠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면서 “유혈사태를 막을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다만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격을 멈춘다면 카다피의 항복 협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군 측 국가과도위원회(NTC)의 모하메드 자와위 대변인은 “협상 진전을 위해 시르테의 친카다피 세력에 항복시한을 10일까지로 1주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반군은 3일까지 항복하지 않으면 시르테 진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한편,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60개국 정상과 외교사절들은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에서 리비아 재건 및 반군 지도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9·11 10주년] (중) 달라진 미국의 두얼굴

    [9·11 10주년] (중) 달라진 미국의 두얼굴

    ‘9·11’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본토가 테러당한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미국인들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테러 얘기만 나오면 깜짝깜짝 놀라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 이런 정신적 스트레스는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비이성적 증오로 분출되기도 한다. 미국인들의 의식구조는 9·11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만큼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달 18일 오전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앞. A씨는 이곳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정문으로 들어가려다 경비요원에게 제지당했다. 며칠 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등록했으나, 경비요원은 차량번호가 등록된 번호와 다르다며 통과를 허가하지 않았다. 애초 등록한 차 대신 다른 차를 몰고 온 게 화근이었다. 국무부 담당 직원이 직접 내려와 경위를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지만 경비요원은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상부의 결재라인을 거쳐 지시를 받고 나서야 경비요원은 차량을 30여분 만에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건물로 들어가기 전 윗옷과 신발을 벗고 비행기 탑승 수준으로 검색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건물 안에서 신분을 최종 확인한 뒤에야 출입증을 받았다. 3단계를 거쳐 겨우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공공기관·시설의 보안이 매우 엄격해졌다는 사실이다. 공공기관 주변을 지나는 행인(특히 가방을 멘 젊은 남자)한테는 여지 없이 경찰의 날카로운 시선이 내리꽂힌다. 어두컴컴한 지하철로 옆을 손전등을 켜고 순찰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자주 보인다. 가장 보안이 민감한 곳은 역시 공항이다. 9·11테러가 항공기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논란을 일으킨 알몸 투시기 도입까지 검토했던 것은 미국 정부의 긴장도를 반영한다. 백악관이나 캠프데이비드 별장 상공에 민간 경비행기가 접근하자 F-16 전투기가 출격한 일도 몇차례 있었다. 지난달 하순부터 국토안보부는 ‘수상한 물건이 보이면 신고하라’(See Something, Say Something)는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일반 시민들도 9·11 이전과 달라졌다. 지금은 많이 누그러졌지만, 테러 직후만 해도 일부 승객이 무슬림 복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승객들이 비행기 동승을 거부한 일이 적잖게 있었다. 미국 매리스트대학 여론연구소가 지난달 11일 뉴욕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9·11테러 발생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당수는 제2의 9·11테러를 우려하고 있다. 응답자의 49%가 ‘제2의 9·11테러가 걱정된다’고 대답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 51%와 맞먹었다. 9·11 직후인 2001년 10월 조사에서 ‘추가 테러가 걱정된다’는 응답이 73%로 가장 높게 나온 이후 5개월 만인 2002년 3월 ‘걱정된다’는 대답은 55%까지 떨어졌으나 그후 이 수치는 9·11 1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특히 9·11테러는 자유를 다른 무엇보다 중시하는 미국인들의 의식도 변화시켰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자유가 어느 정도 제한되고 심지어는 인권이 다소 침해되어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테러 연계 의혹이 있는 개인의 정보에 대한 무제한적 접근권을 국토안보부에 부여한 데 대해 인권 침해 논란이 있었으나 ‘불가피하다’는 다수의 목소리에 묻혔다. 9·11테러 주모자인 칼리드 모하메드의 재판을 민간법정에서 열지에 대해서도 지난해 2월 미국인의 68%는 ‘헌법상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기 때문에 군사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만m 결승선 50m 남기고 대역전극

    1만m 결승선 50m 남기고 대역전극

    에티오피아의 이브라힘 제일란(23)이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일궜다. 제일란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이틀째 남자 1만m 결승에서 27분 13초 81을 기록, 영국의 모하메드 파라를 극적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제일란은 트랙 마지막 4코너 직선주로에 들어서면서 역주, 결승선을 50m 앞두고 파라를 추월했다. 이로써 에티오피아는 2003년 파리 대회부터 5회 연속 대회 1만m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2009년 대회까지 이 종목 4회 연속 우승자인 ‘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29·에티오피아)는 10바퀴를 남기고 중도 기권했다. 케냐는 여자 마라톤과 여자 1만m에서 각 1~3위를 휩쓸어 장거리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최강 미국과 아시아의 ‘공룡’ 중국은 나란히 첫 금을 챙겼다. 미국은 여자 멀리뛰기의 브리트니 리즈(25)와 남자 10종 경기의 트레이 하디(27)가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리즈는 6m 82를 뛰어 올가 쿠체렌코(러시아·6m 77)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하디는 10개 종목에서 모두 8607점을 받아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중국도 여자 원반던지기의 리옌펑(32)이 결승 2차 시기에서 66m 52를 던져 65m 97을 날린 독일의 나디네 뮐러를 물리치고 첫 금메달을 쥐었다. 여자 100m ‘삼총사’는 모두 준결승에 안착했다. 현역 최고 기록(10초 64) 보유자 카멜리타 지터(미국)는 11초 21을 찍고 조 1위로 가뿐히 통과했다.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도 11초 19로 조 1위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도 조 2위(11초 13)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남자 110m 허들에서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황색탄환’ 류샹(28·중국)은 1회전 1조에서 13초 20으로 결승선을 끊었다. 류샹과 금메달을 다툴 데이비드 올리버(미국·13초 27)와 세계기록(12초 87)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13초 42)도 가볍게 1회전을 넘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도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안착했다. 남자 400m의 우승후보 라숀 메리트(미국)는 올해 최고기록인 44초 35를 작성, 무난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은 예상대로 부진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간판 최윤희(25·SH공사)는 예선에서 4m 40을 넘어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4m 50 시기에서 세 번 모두 실패하고 경기를 마쳤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10m 허들 동메달리스트 박태경(31·광주광역시청)은 1라운드 조 8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400m 예선에 나선 박봉고(20·구미시청)는 46초 42의 개인 시즌 최고기록을 냈다. 조 4위 이내에 들지 못한 박봉고는 도미니카의 에리슨 허톨트(46초 10)에 0.32초가 뒤져 준결승 티켓을 놓쳤다. 자격예선을 통해 여자 100m 1회전에 올랐던 정혜림(24·구미시청)은 11초 88에 머물러 역시 쓴잔을 들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리비아 카다피 42년독재 끝났다

    리비아 카다피 42년독재 끝났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사실상 붕괴됐다. 지난 2월 리비아 사태가 촉발된 지 6개월 남짓 만이다. 카다피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전멸 위기에 몰린 카다피군은 22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의 카다피 관저와 녹색광장을 중심으로 최후 항전에 나서 산발적인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리비아 반정부군은 21일 ‘인어의 새벽’이라는 작전명 아래 카다피 국가원수의 최후 거점인 트리폴리를 대부분 장악하고, 카다피의 두 아들을 생포하면서 카다피 42년 체제의 종식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군 측 런던 주재 마흐무드 나쿠아 부대사는 22일 “트리폴리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반군이 수도의 95%를 장악하는 등 통제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반군들이 카다피의 관저가 있는 밥 알아지지야 요새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서 카다피 측 저격수들과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관저 안에는 카다피의 4남 알 무타심이 버티고 있다고 아랍권 위성TV인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반군은 21일 정부군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고 트리폴리에 입성했으며, 카다피의 경호와 수도 방위를 책임진 최정예부대 32여단의 기지를 점령했다. 반군은 이날 밤 트리폴리 도심의 ‘녹색광장’까지 완전 장악했다. 반군과 시민들은 “더 이상 녹색광장이 아니라 순교자의 광장이다.”, “승리의 순간이 왔다.”며 환호했다. 이로써 밥 알아지지야 등 일부 지역을 뺀 트리폴리 전역이 반군 통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22일 오후 카다피 친위부대가 필사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반군이 녹색 광장 밖으로 밀려났다. 또 카다피의 아들 중 한명이 이끄는 부대가 트리폴리 중심부에서 반군과 격렬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반군의 트리폴리 입성 과정에서 카다피의 후계자 1순위였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 알사디가 생포됐다. 장남 모하메드 알카다피는 반군에 투항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전했다. 반군은 민간인 불법 공격 지시 등 반인도 범죄 혐의로 카다피와 함께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사이프 알이슬람이 리비아 내에서 재판받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다피의 최측근인 한 친척이 체포되고 총리는 튀니지에 머무는 등 내부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카다피는 정확한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국외 망명 가능성과 함께 시르테나 남부 사막 기지 등에 은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서방 각국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카다피 체제의 전복을 기정사실화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트리폴리가 독재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카다피의 권력이양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인자’ 차남 생포… 리비아서 재판 받을 듯

    ‘2인자’ 차남 생포… 리비아서 재판 받을 듯

    42년간 철권통치를 해 온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카다피 일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전히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혔지만 장남 모하메드 알카다피가 반정부군에 투항한 데 이어, ‘2인자’인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인 알사디가 반군에 생포돼 카다피 정권의 핵심 기반이 무너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리비아 반군 대표부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사이프 알이슬람이 생포됐다.”고 밝혔다. 잘릴 위원장은 “그는 법정에 넘겨질 때까지 안전한 지역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AFP에 따르면 국제형사재판소(ICC) 대변인은 아버지와 함께 시위대 유혈진압을 진두지휘, 반(反)인도주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사이프 알이슬람을 ICC가 위치한 헤이그로 송환하는 방안을 국가위원회와 함께 논의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ICC 수석검사도 그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하지만 NTC 측은 그의 재판을 리비아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 트리폴리의 카다피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 인근 호텔에서 반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생포된 사이프 알이슬람은 서방세계에는 진보적 개혁파로 알려져 있다. 2009년 ‘시민·인민위원회’의 위원장에 추대되고 비영리법인인 ‘카다피 재단’을 통해 대외업무 등을 맡으면서 사실상 2인자로 급부상했다. 2008년 미 팬암기 폭파사건 보상협상, 2010년 한국인 선교사 등 2명에 대한 석방 협상 등에서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반정부 시위사태가 일어나면서 카다피를 대신해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아버지 등과 함께 반인륜범죄 혐의로 ICC에 기소된 바 있다. 우편·통신위원장과 리비아올림픽위원장을 맡은 장남 모하메드는 22일 새벽 반군에 투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는 2명의 부인 사이에 7남 1녀를 두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나토군 공중지원… 6만5000 카다피군 반군에 ‘백기’

    나토군 공중지원… 6만5000 카다피군 반군에 ‘백기’

    ‘현존 최장기 독재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쌓은 난공불락의 요새조차 자유에 목마른 반군의 기세 앞에 속수무책으로 뚫렸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중 지원’을 받은 반군은 21일(현지시간) 내전 개시 6개월여 만에 처음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 시설 대부분을 장악했다. CNN은 “반군이 카다피의 대문 앞 계단까지 접근했다.”며 42년간 이어진 카다피 철권통치의 종말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전했다.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아랍에미리트연합 주재 대사인 아레프 알리 나야드는 “오늘이 (카다피가 없는) 첫날”이라며 사실상의 승리를 자축했다. ‘인어의 새벽’이라는 작전명으로 수도 함락전을 개시한 반군은 이날 서부 나푸사 산을 통해 트리폴리까지 순식간에 밀고 들어갔다. 트리폴리의 27㎞ 외곽에 있는 최정예부대 ‘카미스 여단’이 가로막았지만 어렵지 않게 격퇴했고 수도 중심부로 치고 나갔다. 카미스 여단은 카다피의 7남 카미스가 이끄는 수도방위군이다. AP통신은 카미스 여단 간부 중 한명이 몇년 전 카다피가 자신의 형을 숙청하자 앙심을 품고 반군에 투항하면서 정예부대가 허무하게 함락됐다고 전했다. 또 카다피군이 동부전선 방어에만 신경쓰는 틈을 타 반군이 서부 산악지역에서 진격해 온 것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트리폴리에는 6만 5000여명의 친카다피 병력이 있었지만 큰 저항은 없었다고 CNN이 전했다. 반군 측은 자신들이 22일 오전까지 카다피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다며 트리폴리 함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카다피 지지자들의 집결지였던 녹색광장과 미티가 국제공항도 접수했다. 반군은 카다피가 집권 이후 이름 붙인 녹색광장을 ‘순교자의 광장’으로 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군 측 관계자는 “트리폴리의 핵심시설인 병원과 군 막사, 외국 취재진이 머무는 릭소스호텔 등은 여전히 카다피 측이 장악 중”이라고 밝혔다. 반군이 등장하자 트리폴리는 일순간 ‘해방구’로 변했다. 반정부군이 100여대의 군 트럭에 나눠 타고 대열을 이루며 진격하자 시민들은 길가에 늘어서 환호하며 반겼다. 카다피는 반군이 숨통을 죄어 오는 상황에서도 “트리폴리를 포기하지 않고 결사항전해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카다피를 지켜 줄 ‘우군’은 많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이 생포됐고 3남인 알사디도 붙잡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재자는 벼랑 끝에 섰다. 반군에 투항한 것으로 알려진 장남 모하메드는 이날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 정권이) 현명하지 못해 리비아의 위기와 혁명이 발생했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목격자들은 사면초가에 몰린 카다피의 트리폴리 관저와 녹색광장 주변에서 22일 오후 늦게까지 치열한 교전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또 군대를 이끌고 트리폴리로 진격한 카다피의 아들 중 한명이 중심부에서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아랍권 위성 TV인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라크 올 최악 연쇄 폭탄테러

    이라크 올 최악 연쇄 폭탄테러

    15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 17개 지역에서 폭탄 공격이 40여 차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최소 74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다고 AFP·A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경찰은 오전 8시쯤 이라크 수도 남쪽 160㎞ 떨어진 쿠트 지역에서는 차량에 적재된 폭탄과 도로변에 매설된 폭탄이 수분 간격으로 터지면서 40명이 숨지고 65명이 부상하는 등 최악의 참사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폭탄이 시내 중심지에서 터져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와 여성도 다수 포함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더르감 모하메드 하산 경찰 대변인은 “첫 번째 폭발은 시장에 있던 냉동차에서 일어났다.”며 “구조대와 구경꾼들이 운집한 가운데 주차된 차량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중부 디얄라주에서는 무장단체 대원들이 바쿠바 지역의 군 검문소를 공격해 군인 4명과 민간인 6명 등 10명이 숨졌고, 유프라테스강 동쪽 연안에 있는 나자프 지역에서는 차량 폭탄 공격으로 7명이 죽고 60여명이 부상당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 티크리트에서는 폭탄조끼를 착용한 무장대원 2명이 보안 당국 사무실 안에서 폭탄을 터뜨려 경찰관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북부 키르쿠크에서도 무장단체의 폭탄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경찰 4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다. 연쇄 폭탄 공격은 이라크 정부가 미군의 주둔 기간 연장 방안을 놓고 미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반미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올해 말 철수 시한이 지난 후 이라크에 잔류하는 미군은 누구든지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미군 주둔 기간 연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테러단체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요리 잘하는 남자와 못 살아” 이혼소송 낸 주부

    “요리 잘하는 남자와 못 살아” 이혼소송 낸 주부

    ”퇴근 후 부엌일을 도와주는 남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기대하는 여자도 많다지만 지나치게 뛰어난 남자의 요리솜씨가 가장을 파탄으로 몰아갈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요리사 남편을 둔 이집트여자가 “주부의 자존심이 무너졌다.”며 이혼소송을 냈다. 이집트 현지 언론 RT를 인용한 10일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나할 사이드란 여자가 이혼을 결심한 건 남편의 요리솜씨 때문. 남편 모하데드는 카이로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셰프다. 라마단이 시작되면서 휴가를 얻은 남편이 직업요리사 솜씨를 뽐내면서 사단이 벌어졌다. 모하메드는 휴가를 집에서 보내며 평소의 실력을 발휘, 매일 자식들에게 멋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줬다. 처음엔 그런 남편을 흐믓하게 지켜보던 부인이 불만을 품게 된 건 자식들이 엄마의 음식을 거부하면서다. “아버지가 만든 음식이 훨씬 맛있다.”며 아이들은 엄마가 만든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했다. 자존심을 구긴 여자는 “부인보다 요리를 잘하는 남자와는 살 수 없다.”며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라마단이 끝날 때까지 소송진행을 보류키로 하고 두 사람의 화해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인도 억만장자 ‘1조원 저택’ 날릴 위기

    인도 억만장자 ‘1조원 저택’ 날릴 위기

    인도 제일의 부자 무케시 암바니가 27층 초호화 저택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인도 화학업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의 암바니 회장은 지난해 인도 경제의 중심지 뭄바이에 일반 건물 60층 높이인 174m의 저택 ‘안틸라’(Antilla)를 짓고 가족과 함께 입주했다. 최근 이 저택의 대지가 불법으로 매매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마하라슈트라 주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안틸라’는 프랑스 베르사유궁보다도 넓은 면적의 초호화 저택으로, 가격은 한화 1조 603억원이 넘는다. 규모도 규모지만 내부 시설은 더욱 놀랍다. 6층짜리 주차장과 헬리콥터 발착장, 복층형 헬스클럽과 나이트클럽, 영화관까지 구비돼 있다. 저택을 관리하는 인원만 6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주장을 제기한 쪽은 이슬람연구단체 와크프(Wakf). 모하메드 아리프 나심 칸 대표는 “저택을 지은 토지가 사실은 이슬람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이었기 때문에 종교나 자선의 목적으로만 허가가 됐어야 한다. 하지만 암바니 회장이 개인적 용도로 2004년 4470만 달러(한화 504억원)에 이 토지를 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암바니 회장의 저택을 둘러싼 논란은 토지 매입 당시에도 불거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 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라서 이 저택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매거진 포브스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재산규모는 270조 달러로 전 세계에서 9번째 부호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측은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회장 개인의 문제이지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데스크 시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박찬구 국제부 차장

    묵묵히 제 임무를 처리하던 병사였다. 전역을 한 해도 채 남겨놓지 않은 그해 늦여름, 그는 느닷없는 굉음 속에 헬기로 후송됐다. 대인지뢰를 밟았다. GOP 철책선 너머에서 철조망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병사의 바로 옆에서 철조망을 끌던 중대장의 하계 전투복은 온통 피범벅이었다. 육사 출신 대대장의 일성은 이랬다. “죽었어, 살았어?” 한 해를 훨씬 넘긴 뒤 민간인통제구역 바깥에서 그를 만났다. 묵묵한 표정은 여전했지만, 간혹 애써 짓는 미소와 음식점으로 걸음을 옮길 때 규칙적으로 무너지는 오른쪽 몸이 생경했다. 대인지뢰는 그의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를 앗아가 버렸다. 그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꿔버린 대인지뢰는 우리 측 공병이 북측의 남침에 대비해 설치해 놓은 것이라는 사실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여름철 빗물에 유실됐다고 했다. 인간이 발명한 무기 가운데 대인지뢰만큼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것은 없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목숨을 앗아가기보다 병사에게 중상을 입혀 다른 병사로 하여금 부축하게 만드는, 그래서 전투력을 곱절로 저하시키는 무기, 그것이 대인지뢰다. 총과 총을 맞든 전쟁터라면, 어떤 무기인들 못 쓰겠냐고 할 수 있다. 일견 수긍이 간다. 하지만 무고한 시민과 어린이, 나와 우리의 가족을 겨냥한 대인지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것도 비인간적인 살상무기에 대한 경종이 울릴 만큼 울린 21세기에 말이다. 모하메드 투르고멘. 54세. 25년 전 그는 리비아 군대에서 폭발물 처리반으로 근무했다. 지금은 리비아 서부 지역에서 반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투르고멘은 리비아군과 반군이 치열하게 대치한 미스라타 교외에서 대인지뢰 550여개를 찾아냈다. 낙타가 지뢰를 밟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낙타의 불운으로 리비아군의 가장 큰 지뢰밭을 찾아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금속탐지기는 소용없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지뢰였다. 투르고멘은 다른 두 사람과 함께 당구 막대기를 사용해 지뢰를 하나 둘 탐지했다고 한다. 그러곤 경고 팻말을 남겼다. 흥밋거리로 넘길 수 없는 얘기다. 투르고멘은 “플라스틱이라니, 이전에 못본 지뢰들이다. 어린이와 가족들이 이 땅에서 지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라고 몸서리를 쳤다. 알자지라는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대인지뢰의 설치가 대다수 국가에서 금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앰네스티 인터네셔널도 발끈했다. 카다피군은 로켓 발사기에 반군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지뢰를 매설했다고 한다. 인간의 야만성, 전쟁의 몰가치성은 어디까지 흐르는 것일까. 알자지라를 읽어내려가다 1980년대 후반 한반도 중서부 지역 전방 부대에서의 기억을 떠올린 것은 대인지뢰가 지닌 야만성, 그리고 그 대인지뢰가 21세기 중동에서 민간인을 타깃으로 작심하고 있었다는 섬뜩함 때문이었을 테다. 리비아에서는 클러스터 폭탄을 만지작거리다 두 팔을 잃은 어린이가 병원에 실려가기도 한다. 지난해 오슬로 조약으로 사용과 제조가 금지됐지만, 리비아에서 이 폭탄은 리본까지 단 채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한다. 시공(時空)에 따라 전쟁은 이상과 가치를 발현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반(反)파시스트 의용군에 참여한 경험을 담아 “나 또한 인류의 일부이니, 어떤 이의 죽음도 나 자신을 멸하는 것이다. 그러니 묻지 말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느냐고,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라고 갈파했다. 사람과 세상을 죽이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인류와 이상을 살리기 위한 전쟁을, 실천적 지식인이 뛰어드는 전쟁을, 헤밍웨이는 장편소설에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 대인지뢰와 클러스터 폭탄이 난무하는 땅, 리비아에서는 야만의 전쟁, 전쟁의 야만을 뺀다면 무엇이 카다피를 기억할 것인가. 무고한 어린이와 민간인의 주검 위에서, 과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릴 것인가. c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