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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골 감각’ 황희찬, 3경기 연속골…EPL 득점 공동 4위

    ‘뜨거운 골 감각’ 황희찬, 3경기 연속골…EPL 득점 공동 4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3경기 연속골을 집어넣으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황희찬은 8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3-24 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5호 골이자 시즌 6골째(리그컵 1골 포함)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정규리그 7·8라운드와 리그컵을 합쳐 3경기 연속골에도 성공했다. 현재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웨스트햄의 자로드 보웬과 함께 EPL 득점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다.황희찬은 페드루 네투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팀의 역습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공간을 찾아 들어간 덕분에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2분 만에 애스턴 빌라의 파우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황희찬은 후반 2분 볼 경합을 펼치다 애스턴 빌라 더글러스 루이스의 팔꿈치에 안면부를 맞아 코피를 흘리기도 했다. 코피 투혼을 발휘하며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빈 황희찬은 후반 41분 파비우 실바와 교체됐다. 팀은 1-1로 비겼다. 황희찬은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되면서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하는 클린스만호의 훈련에 합류한다.
  • 귀국 직전까지 정상외교…尹대통령, 41國 만나고 귀국길

    귀국 직전까지 정상외교…尹대통령, 41國 만나고 귀국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이라크, 세르비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정상과 잇달아 양자 회담을 하며 2030 세계 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기네스북 등재’ 농담까지 나왔던 뉴욕에서의 정상회담 일정은 모두 41개국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은 정상들에게 직접 부산 홍보 책자를 전달하기도 했고, 회담장 곳곳에는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는 표어가 걸렸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국익을 위한 소리 없는 전장에 선 야전 사령관으로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풍 일정을 소화했다”며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하고 숨 막히는 외교전이 뉴욕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로 향했다. 현지 주요 인사들이 활주로까지 나와 윤 대통령 일행을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양자 회담만 10번을 소화하며 경제 분야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고, 이자리에서 “남미 시장의 관문인 파라과이가 한·메르코수르(남미 공동 시장) 무역협정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호혜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 당일인 22일에도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이라크가 우리의 중점 인프라 협력국으로서 1977년 이라크 움카슬 부두 공사 건설사업 이후 정유공장, 항만, 신도시, 공군기지 등 이라크의 주요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알-수다니 총리와 정상회담은 취임 후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사태와 관련해 한국으로 초청했던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도 점심을 먹으며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강점을 소개했다. 한편, 부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가 유치 경쟁을 벌이는 2030 엑스포는 11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 189국 투표로 개최지가 선정된다.
  • ‘ACL 데뷔’ 호날두, 득점 못했지만 상대 퇴장 이끌어내…알나스르, 페르세폴리스에 2-0 승

    ‘ACL 데뷔’ 호날두, 득점 못했지만 상대 퇴장 이끌어내…알나스르, 페르세폴리스에 2-0 승

    세계 축구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 팀의 경고 누적 퇴장을 끌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호날두는 20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르세폴리스(이란)와 2023~24 ACL 조별리그 E조 1차전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1분까지 뛰며 슈팅 2개를 날렸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23일 알 알리 두바이(아랍에미리트)와의 ACL 플레이오프에서는 도움 1개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알 나스르는 4-2로 이겨 ACL 본선에 진출했다. 알 나스르는 후반 초반 상대 선수 1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거푸 골을 넣어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따낸 알 나스르는 이날 0-0 무승부를 거둔 FC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과 알두하일(카타르·이상 1점), 페르세폴리스(0점)를 따돌리고 E조 1위로 나섰다. 호날두는 이날 전반 20분 날카로운 헤더를 뿜어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막판에는 동료의 로빙 패스를 문전으로 투입해 오타비오의 골을 거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도 했다. 호날두는 이날 박스에서 상대 수비에 밀려 나동그라지고 사디오 마네의 크로스에 살짝 못 미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몸이 살짝 둔해보였다. 지지부진하던 경기가 요동친 것은 후반 7분. 페르세폴리스의 미드필더 밀라르 사를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다. 전반에 옐로 카드 한 장을 받았던 사를락은 호날두를 수비하다 발을 밟아 카드가 추가되어 퇴장당했다. 알 나스르는 후반 17분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냈다. 호날두가 박스 안으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컷백을 돌렸고, 압둘라흐만 가리브가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번갈아 맞으며 우당탕 자책골로 연결됐다. 10분 뒤 가리브가 박스 안에서 밀어준 패스를 받은 모하메드 카셈이 슈팅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니어 포스트와 골키퍼 사이를 찔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는 올해 초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회복을 한 가운데 사우디 프로축구팀이 무려 7년 만에 이란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 더해 호날두가 처음 이란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호날두는 이란에 입국하며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으나 정작 이날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렸다.
  • 연이은 북아프리카의 비극… 폭풍 덮친 리비아 “최소 3000명 사망”

    연이은 북아프리카의 비극… 폭풍 덮친 리비아 “최소 3000명 사망”

    지중해 폭풍 ‘다니엘’이 덮친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홍수로 적어도 3000명이 숨졌다. 알자지라 방송과 CNN 등 현지를 취재하는 해외 언론들은 실종자도 1만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를 통제하고 있는 리비아국민군(LNA)의 아흐메드 알 모스마리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다니엘로 인해 데르나 상류에 있는 댐 두 곳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홍수에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 “실종자 상당수가 지중해 쪽으로 휩쓸려 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대 피해지인 지중해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1000여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해 희생자는 급격히 늘었다. 리비아에 폭풍 피해가 컸던 이유는 지난 10여년간 중앙정부 부재로 도로나 댐 등 국가기간시설에 대한 투자가 줄었고 민간 건축에 대한 규제가 없다시피하기 때문이다. 2011년 민주화 운동으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뒤 리비아는 동부와 서부의 군벌로 나뉘어 대결하는 무정부 상태에 놓였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서부 트리폴리 통합정부(GNU)는 동부 지역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데르나는 시르테시와 함께 수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지배를 받은 지역으로 한때 이슬람 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세력이 장악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동부에 기반을 둔 정부에 충성하는 세력이 이들을 몰아냈다. 오사마 압둘잘릴 리비아 보건부 장관은 홍수로 물에 잠긴 도시에 아직까지 접근조차 할 수 없고 잔해를 파낼 수 있는 전문 장비도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인들과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물 속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현지 언론은 데르나에서 전기와 통신이 모두 두절돼 재앙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지트 가뇽 유엔 리비아 인도주의 조정관은 “수십 개의 도시가 홍수로 인한 기반시설 피해, 심각한 인명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 리비아 국민들은 동부 여러 지역의 침수된 주택과 도로를 보여주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영상에선 홍수로 인해 집 안과 차량에 갇힌 사람들이 줄줄이 도움을 호소했다.리비아 동부 정부의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폭우와 홍수로 지역 내 해안의 와디 데르나 삼각주에 위치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된 후 데르나를 재난 지역으로 정하고 3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유엔 및 리비아 당국과 접촉 중인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지원 방법을 곧 결정할 것”이라고 적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리비아 동부에 인도적 지원과 함께 수색 구조팀을 파견할 예정임을 밝혔다고 UAE 국영 WAM 통신이 전했다. 서부의 트리폴리 정부를 지지하는 튀르키예도 이웃 알제리, 이집트, 이라크와 함께 애도를 표했다.
  • 모로코 강진 사망자 2862명…연합뉴스 특파원 가장 큰 피해 이미즈미즈 르포

    모로코 강진 사망자 2862명…연합뉴스 특파원 가장 큰 피해 이미즈미즈 르포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밤늦게 발생한 강진 희생자가 2862명으로 늘었다. 이 나라의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내무부가 11일 오후 7시까지 이번 지진으로 2862명이 숨지고 2562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2122명에서 하루 만에 740명이 늘었다. 사망자 가운데 거의 대부분인 2854명이 매몰돼 숨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상자 중에서 중환자의 수가 많은 데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 전망이다.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 주에서 1604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고, 타루단트주가 976명으로 그 다음 많았다. 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은 이날 강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지역으로 알려진 아미즈미즈를 찾았는데 사흘이 지난 지금도 입구부터 생지옥이었다고 전했다. 천년고도 마라케시에서 차량을 이용해 남서쪽으로 약 한 시간을 달리자, 아틀라스산맥 고산지대 소도시 아미즈미즈에 닿았다. 아미즈미즈 시티 센터에서 길을 건너자마자 강진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 이불과 매트리스, 커튼 등 생활용품들이 어지럽게 엉켜 있었다. 무너진 건물을 뒤로하고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자 도로변 벽체만 남은 채 주저앉은 2층짜리 호텔을 시작으로 폐허가 줄줄이 이어졌다. 콘크리트 전신주는 무참하게 여러 조각으로 꺾여 주저앉은 채 전선에 매달려 있고, 기울어진 건물은 옆 건물에 뒷부분만 기댄 상태로 무너져 내릴 듯 불안하게 서 있었다. 골목길에 널브러진 건물 잔해들 사이에서 일어난 메케한 흙먼지 바람에는 시체가 썩을 때 나는 악취가 섞여 있었다. 호텔 인근에서 만난 이스마엘(53)은 가족들은 무사하지만,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네 식구가 인근 카페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미즈미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됐는지를 묻는 기자에게 “말할 수 없다”며 입을 닫았다. 자신과 이웃이 겪는 슬픔을 자기 입으로 되뇌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근처에 있던 구호단체 이슬라믹 릴리프 활동가 빌 카심은 “이 도로에서만 150명가량이 죽었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아직 무너진 건물 잔해에 묻힌 사람들이 있어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근처 무너진 집터에서는 도자기와 이불 등 그나마 쓸만한 가재도구를 챙겨 나오는 남성도 눈에 띄었고, 이방인인 기자의 볼에 자신의 볼을 비비며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며 인샬라(신이 원하신다면 이라는 뜻의 이슬람교도 관용구)를 연발하기도 했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마주한 넓은 공터에는 수백개의 텐트가 들어서 있다. 지진으로 집을 잃거나 여진의 공포 속에 훼손된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쉼터다. 시티 센터쪽 큰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손에 큼지막한 비닐봉지를 하나씩 들고 있었다. 정부 당국에서 구호품으로 보내준 담요였다. 무너진 건물 잔해로 어지러운 골목을 오토바이로 오르던 모하메드 빈슬람(37)은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 지금은 괜찮지만, 곧 다가올 겨울이 걱정”이라고 했다. 저녁 무렵이 되자 무너져 내린 호텔 건물에서 사체 수색이 본격화했다. 삽과 곡괭이를 손에 든 10여명의 군인이 먼저 건물로 들어가 수색했고, 이어 전날 모로코 정부의 활동 승인을 받은 스페인 구조대원들이 케이지에 담긴 수색견 2마리와 함께 합류했다. 하지만 이번 강진의 골든타임 72시간이 거의 소진되어가는 해 질 무렵까지 생존자도 사체도 호텔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 모로코 국왕, 지진 당일 프랑스 저택에… 늑장 대응 ‘골든타임’ 허비

    모로코 국왕, 지진 당일 프랑스 저택에… 늑장 대응 ‘골든타임’ 허비

    12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덮친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사망자 수가 25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모로코 정부의 느린 대응으로 생존자 구조가 가능한 골든 타임이 허망하게 지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아틀라스산맥에 있는 도시 외곽 마을들을 비롯해 주요 도시인 마라케시에서 불과 한두 시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마을에서도 모로코 정부의 공식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0일 오전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진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 모로코 국민들은 사흘째 집 밖에서 노숙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이날 기준 최소 2497명이 숨지고 2476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12시간 동안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던 모로코 정부는 지진 발생 이후 구조 활동에 관한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고 사상자 수만 간헐적으로 제공하는 등 소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지난 8일 밤 모로코에 강진이 났을 때 국왕 모하메드 6세는 모로코가 아닌 프랑스 파리에 있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모하메드 6세는 1일 건강상 이유로 파리에 도착해 에펠탑 근처에 소유한 1600㎡ 저택에 있었고, 지진 발생 이튿날인 9일 오전 파리를 떠났다. 호흡 기관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인 사르코이드증을 앓고 있는 모하메드 6세는 2018년 파리에서 수술받은 뒤 정기적으로 프랑스를 방문해왔다.모하메드 6세의 뒷북 대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YT는 모로코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는 2004년 모로코 북부 알호세이마에서 발생한 지진 때도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드리스 제투 당시 모로코 총리는 국왕 방문 전에 총리가 모습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의례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즉시 방문하지 않았다. 모로코는 국왕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중앙 집권 국가이자 국왕에 대한 비판을 범죄로 규정하는 법이 있어 당시에도 모로코 국민은 물론 총리조차 잠자코 있을 수밖에 없었다. 모로코 내무부는 “다른 국가의 구호 제안을 수락할 의사가 있으며 필요한 경우 구호를 받아들이기 위해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튀니지, 카타르, 스페인 등 구조대 파견 의사를 전한 수십개국이 모로코 정부의 공식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NYT는 이날 프랑스와 이스라엘에서 온 첫 번째 외국 구조대가 가장 심각한 피해 지역 현장에 도착했고, 더 많은 구조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상자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는 마라케시의 병원은 수용 인원의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캐럴라인 홀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재난·기후·위기 담당 이사는 로이터 통신에 “앞으로 2~3일이 잔해 속에 갇힌 사람들을 찾는 데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현재는 구조대가 지진 피해 장소에 도착하는 것도 시간 싸움”이라고 말했다. 통상 지진 발생 이후 4~5일이 지나면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구조가 필요하다. 홀트 이사는 “지진 피해 지역을 지도화해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은 마을이 어디인지 평가하는 것이 최우선인데 이런 작업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지진은 모로코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을 시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지진 피해는 산세가 험준한 하이 아틀라스산맥에 집중된 데다 지진 이후 낙석으로 대다수 육로가 막혀 구조대 접근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구조의 손길을 절실히 기다리던 모로코 사람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잔해를 맨손으로 파헤치며 시신을 수습했다. 마라케시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물레이브라힘에서 폐허가 된 집의 잔해를 치우던 후세인 아드나이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아직 사람들이 묻혀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생존한 모로코 국민은 지금까지 받은 구호 물품도 모로코 정부가 아니라 구호 단체에서 지급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민간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에서 주민들은 식량과 생필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 김진표 “신속한 복구로 평온한 일상 되찾길”…모로코 지진 피해에 위로전 보내

    김진표 “신속한 복구로 평온한 일상 되찾길”…모로코 지진 피해에 위로전 보내

    지난 9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6.8 규모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 의장은 11일 나암 미야라 모로코 상원의장과 라시드 딸비 알라미 하원의장에게 각각 위로전을 보내 이번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애도했다. 김 의장은 위로전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신속히 복구돼 모로코 국민들의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9일부터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각국의 지원 또한 이어지고 있다. 모로코의 공식 지원 요청을 받은 스페인은 군 긴급구조대를 파견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선 자원봉사팀과 민간 구조팀을 동원했다. 정부 역시 모로코로부터 지원 요청이 온다면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1일 “모로코 정부가 원한다면 우리 긴급구호대를 보내 인명을 구조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생필품이나 의약품 등 지원 물품들을 아낌없이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모로코 강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나…사망자 2000명 ↑, 중태만 1400여명

    모로코 강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나…사망자 2000명 ↑, 중태만 1400여명

    지난 8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 서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숨진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10일 모로코 국영방송 알아울라에 따르면 이날 모로코 내무부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 201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진앙에서 가까운 알 하우자와 타루단트 지역의 피해가 컸고, 우아르자자테, 치차우아, 아질랄, 유수피아 주와 마라케시, 아가디르, 카사블랑카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2059명으로 늘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404명이 중태인데다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 당국은 군을 동원해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가 집중된 아틀라스산맥 지역 고지대에서는 도로가 끊기거나 산사태로 막혀 구급차 통행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인 피해 아직 없어모로코 내 한인은 36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와 주모로코 한국대사관 등에서 모로코에 머무는 한국인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피해 소식은 들어오지 않았다. 제10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참석차 마라케시를 방문한 국내 지자체 공무원 20여 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전북 등 대표단은 4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 참석하고자 최근 모로코로 출장 갔다. 이들은 지진 피해가 커지면서 총회 참가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민이나 개인자격으로 모로코를 방문하고 있는 한국인이 있을 수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번 지진 피해 큰 이유는?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로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산맥 지역이며, 진원 깊이는 지표에 비교적 가까운 지하 18.5㎞다. 일반적으로 진원이 얕을수록 지상에 미치는 파괴력은 더 커진다. 많은 사람이 잠든 오후 11시 조금 넘어 지진이 일어난 점도 인명피해를 키우는 요인이 됐다. 인명피해는 지진에 취약한 낡은 벽돌 건물에서 주로 발생했다. AP 통신은 규모 6.8의 지진은 120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은 돌과 석재로 만들어진 고대 도시의 건물들과 벽들이 무너졌다고 짚었다. 실제 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 명의 인명을 앗아간 규모 5.8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동쪽으로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알제리는 물론 지중해와 대서양 건너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다. ●지진 피해 상황, SNS에 계속 올라와…현지인들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들이 붕괴해 잔해가 된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마라케시의 한 식당에서 관광객들이 진동을 감지하고는 대피하는 영상도 확산했다.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문화유산들도 일부 강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렛)도 일부 손상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전통시장과 식당, 카페 등 볼거리가 많은 마라케시 최고의 명소 제마 엘프나 광장은 간밤 지진에 겁에 질려 밖에서 밤을 보낸 현지 주민들의 피난처가 됐다. ●국제사회, 애도 및 지원 의사 표명국제사회에서는 모로코 강진 피해와 관련한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 등의 애도와 지원 의사 표명이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도 나란히 모로코에 대한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약 7개월 전 5만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고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와 이란 정부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지원 제의에도 모로코 정부는 외국 구조대의 배치를 위해 필요한 공식 지원 요청을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 모로코 정부는 모하메드 6세 주재로 재난 대책 회의를 연 뒤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아울러 성명에서 “국왕은 이 비상한 상황에 애도와 연대, 지원 의사를 표명한 모든 형제·우호 국가들에 사의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 모로코 강진 ‘마라케시의 지붕’ 미나렛 일부 손상…최소 2012명 희생

    모로코 강진 ‘마라케시의 지붕’ 미나렛 일부 손상…최소 2012명 희생

    지난 8일(현지시간) 한밤 중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덮친 규모 6.8 강진의 여파로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의 역사 유적들 피해도 잇따랐다. 모로코 중부에 위치한 마라케시는 이 나라를 대표하는 역사 도시인데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 메디나는 모스크와 궁전 등 많은 중세 문화유산들이 보존돼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미나렛)이었는데 69m 높이의 이 첨탑은 ‘마라케시의 지붕’이라고 불렸는데 전날 밤 강진으로 일부가 파손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현지인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영상에서는 마라케시 메디나를 둘러싸고 있는 유명한 붉은 성벽의 일부가 훼손된 모습도 보였다. 커다란 균열이 눈에 띄었고, 거리에는 돌무더기가 널려 있는 상태다. 현지인들은 지진 직후 잔해와 먼지투성이로 변해버린 마라케시 거리 곳곳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전통시장과 식당, 카페 등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던 제마 엘프나 광장은 간밤 지진에 겁에 질려 밖에서 밤을 보낸 주민들의 피난처가 됐다. 이곳은 한국에서 지난 4∼6월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백종원이 한식을 판매한 곳으로 마라케시 최고의 명소다. 유네스코 설명에 따르면 마라케시는 베르베르인의 알모라비드 왕조가 1070년~1072년 건설한 도시로 오랜 기간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였으며 북아프리카에서 안달루시아에 이르는 서부 무슬림 지역 전역에 영향력을 미쳤다. 쿠투비아 모스크와 성벽, 정원, 반디아 궁전, 제마 엘프나 광장 등 많은 건축·문화 유산이 있다. 마라케시는 할리우드 영화·드라마 단골 촬영지로도 꼽힌다. 미국 영화 사이트 IMDB에 따르면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미이라’, ‘섹스앤더시티2’,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이 촬영됐다. 영화 산업이 발전하면서 해마다 마라케시 국제영화제가 열리기도 한다. 마라케시에 사는 언론인 누레딘 바진은 알자지라 방송에 “마라케시는 건물들이 무너지기 쉬운 취약한 상태”라며 “피해가 가장 큰 곳은 구 시가지”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 모하메드도 “마라케시 구 시가지에서 많은 오래된 건물들이 부서졌다”면서 “마라케시 교외 지역은 지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전했다.특히 마라케시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알 하우즈 지역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멋진 풍광과 산허리에 지어진 마을로 유명한 알 하우즈 지역에서는 건물 여러 채가 통째로 무너졌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모하메드는 “대부분의 사상자는 외곽 지역에서 나왔다”며 “지진의 중심지는 모로코 서남부의 알 하우즈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모로코 중부 마라케시 서남쪽 70㎞ 지점에서 8일 밤 11시 11분쯤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10일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사망자가 2012명까지 늘었다고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부상자도 2059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 가운데 1404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아틀라스 산맥 근처 오지라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많은 사람이 깊은 잠에 빠져든 밤 11시 넘어 지진이 일어난 점도 인명 피해를 키웠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의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로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 지역이며, 진원 깊이는 18.5km로 비교적 얕다. 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동쪽 국경을 접한 알제리는 물론 지중해와 대서양 건너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해 5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던 지난 2월의 참사 후 불과 7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동반한 자연재해가 벌어졌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AFP는 설명했다. 2004년 모로코 동북부 알호세이마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졌다. 1980년 이웃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500명이 사망했다.
  • 금리인상 사이클 막판에 유가 상승 … ‘고환율·고물가·고금리’ 3중고 키우나

    금리인상 사이클 막판에 유가 상승 … ‘고환율·고물가·고금리’ 3중고 키우나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 급등하는 국제유가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하며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거나 인하 시점을 늦춰야 하는 압력에 놓이게 됐다.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강달러’로 인한 고환율과 고물가, 장기화되는 고금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유로존 ‘스태그플레이션’ 덮치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4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경제학자 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 이상인 39명이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5.3%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짙어지는 경기 침체의 우려 탓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여력이 없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1~3월) 0%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4~6월) 0.1%에 그치는 등 0%대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현재 수준의 고금리는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투자은행(IB) BNP파리바는 ECB가 이달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9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해 정책금리가 4.25%, 일반은행 예금금리가 3.75%까지 올라간 사이 유로존은 달러 대비 유로화의 약세와 이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경기 둔화를 직면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유로존 간 금리 격차로 인해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고,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유로존 지역의 경제 성장이 정체되고 물가상승률이 평균을 상회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는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美 연준 기준금리 인하, 내년 6월에야” 전망 국제유가 상승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늦추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5.25~5.50%)로 유지할 확률이 55%로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40.5)을 앞서고 있지만, 1주일 전 및 한달 전보다 두 확률 간 격차는 좁혀진 상태다. 지난 상반기에는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페드워치툴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돌입하는 시점이 내년 6월로 미뤄졌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퀸스칼리지 학장은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이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더 광범위한 문제로 파급될 수 있다”면서 “언준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6일 이후 연일 105를 넘어서면서 6개월만의 최고점을 찍고 있다. 여기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는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달러’에 물가 상승, 고금리 장기화 3중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이같은 환경 속에 한국은행이 앞장서서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하기도 어렵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외식 등 서비스물가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국제유가와 공공요금 인상, 급등한 농산물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한다면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이 3% 이하로 둔화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이 경기 부담과 금융 불안 탓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못하더라도, 물가 급등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한은의 기조에 좋은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리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재와 같은 추세의 강달러와 유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라는 3중고가 돼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 분당차병원, 방글라데시 어린이 진주종 무료 치료

    분당차병원, 방글라데시 어린이 진주종 무료 치료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은 진주종과 뇌전증을 앓고 있는 방글라데시 환아 모하메드(2세)에게 나눔 의료를 실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어린이 치료는 분당차병원 사랑의 메신저 운동의 일환으로 분당차병원과 사회복지법인 ‘꿈희망미래재단’ 그리고 권연아 님이 공동 후원으로 진행했다. 모하메드의 어머니 사비나(가명)는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인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성인이 된 후 방글라데시로 돌아가 아들을 출산했지만 아들 모하메드는 고열로 인해 ‘뇌전증’을 앓았고 성장하면서 진주종까지 발병했다. 모하메드의 치료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방법을 알아봤지만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치료를 받기 어려웠다. 사비나는 제2의 고향인 한국으로 입국해 병원을 알아보던 중 한국에서 생활할 당시 큰 의지처가 되었던 이정호 신부의 주선으로 분당차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3일 분당차병원에 내원한 모하메드는 4일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김형미 교수팀에게 진주종 수술을 받았다. 소아의 선천성 진주종은 크기가 커지면서 고막에서 내이로 소리를 전달해주는 뼈인 이소골에 손상을 주어 난청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수술로 치료한다. 김형미 교수는 모하메드의 오른쪽 고막 내 백색 종물의 형태로 관찰된 진주종을 절제한 후 인공 고막을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수술했다. 진주종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모하메드는 회복되면 소아청소년과 채규영 교수에게 뇌전증 치료를, 재활의학과 서미리 교수에게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김형미 교수는 “오른쪽 귀의 진주종 수술은 잘 끝났다”며 “많이 불편했을 텐데 빨리 회복해 음식도 잘 먹고 더욱 밝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뇌전증 치료를 담당하게 될 소아청소년과 채규영 교수는 “지금 모하메드는 발달장애를 동반한 상태로 뇌전증 치료와 함께 재활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다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의 어머니 사비나는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치료가 힘들어 걱정이 많았는데 제 2의 고향인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후원을 해주신 분들과 이정호 신부님 그리고 분당차병원 모든 의료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모하메드 역시 한국에서 따뜻한 지원으로 치료를 잘 받았으니 밝고 씩씩한 아이로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은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1998년 국내 진료를 시작으로 중국 옌벤, 우즈베키스탄, 몽골, 네팔, 방글라데시 등 25년동안 189명의 국외환자를 치료했다. 또 매년 약 600건 이상의 국내 저소득 환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 英 해로즈 주인이었던 이집트 재벌 알 파예드, 다이애나 연인의 父 [메멘토 모리]

    英 해로즈 주인이었던 이집트 재벌 알 파예드, 다이애나 연인의 父 [메멘토 모리]

    영국 해로즈 백화점의 주인이었으며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함께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도디의 부친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BBC가 1일 전했다. 이집트 출신인 고인은 중동에서 사업에 크게 성공한 뒤 1970년대 영국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그는 영국 국적을 얻기 위한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며 이집트 국적을 끝까지 지켰다. 인생 말년은 아들 도디와 다이애나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푸는 데 집중했다. 고인은 서리주 맨션에서 부인 헤이니와 지내며 수십년 동안 대중의 눈으로부터 피해 있었다. 유가족은 이날 성명을 발표, “사랑받는 남편, 아빠이자 할아버지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2023년 8월 30일 평화롭게 노환으로 눈을 감았음을 확인한다”면서 “그가 사랑하는 이들에 둘러싸여 길고 충만한 은퇴 생활을 즐겼다”고 밝혔다. 고인이 몇년 동안 소유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 구단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는 슬픔”에 잠겼다면서 “우리는 고인이 클럽을 위해 했던 일들에 감사해야 하고 많은 빚을 졌다. 슬픔에 잠길 이 때 유족과 친구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의 뒤를 이어 구단을 맡았던 샤히드 칸은 클럽 홈페이지에 추모의 글을 올려 “풀럼의 역사에 알 파예드가 의장으로서 했던 긍정적 영향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면서 “그의 유산은 프리미어리그, 유로파 리그 파이널을 위한 우리의 프로모션, 그리고 선수들과 팀들의 마술 같은 순간마다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칸은 또 고인이 “풀럼에 지혜롭고 다채로우며 진심이었다”며 그의 유산이 구단의 전통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향 알렉산드리아의 길거리에서 냉차를 팔며 장사 감각을 익힌 그는 상표권 거래로 큰 부를 일궜다. 첫 번째 부인 사미라 카쇼기를 만나면서 그의 사업은 전환기를 맞는다. 사미라는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 중개상 아드난 카쇼기의 누이였고, 아드난은 자신의 수입 업무 일부를 맡겼다. 알 파예드는 이집트에 새로운 커넥션을 구축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결혼은 2년 남짓 만에 파경에 이르렀고, 그는 자신의 선박 운송 사업을 꾸릴 수 있었다.1966년에는 세계 최고의 부자 브루나이 술탄의 고문이 됐다. 그는 1974년 영국으로 이주했고, 5년 뒤 파리 리츠 호텔을 동생 알리와 함께 2000만 파운드에 매입했다. 이어 1985년 해로즈 백화점을 6억 1500만 파운드에 인수했는데 광산 재벌 론로 그룹과 치열한 경합 끝에 승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풀럼을 인수한 뒤 구단은 3부 리그에서 1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을 포함해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했고, 다섯 자녀의 아버지로서 불우한 아동 돕기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또 1987년 가난하고 트라우마에 절으며 많이 아픈 젊은이들의 삶을 낫게 만든다며 알 파예드 자선재단을 출범시켰다. 1997년 아들이자 영화 제작자 도디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함께 자동차 사고로 비운을 맞았을 때도 파리 리츠 호텔에서 이 재단 행사를 마치고 떠난 것이었다. 알 파예드는 끝내 이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에 집착했다. 그는 2008년 2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 필립 공의 명령과 MI6의 작전으로 아들과 연인이 죽음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부검의에 의해 음모론으로 내몰렸고, 배심원단도 기각했다. 알 파예드는 영국 국적을 얻으려 했으나 두 차례 실패했다. 1995년 두 번째로 실패하자 두 보수당 장관 닐 해밀턴과 팀 스미스가 하원에서 자신의 뜻대로 주장해달라고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언론에 폭로했다. 두 사람은 결국 정부에서 물러났고, 해밀턴은 알 파예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내각부 장관이었던 조너선 에이트켄을 사우디아라비아 무기 중개상들과 같은 시기에 파리 리츠 호텔에 공짜로 숙박시켰다고 폭로해 사임하게 만들었다. 2010년 알 파예드는 해로즈 백화점을 카타르 국부펀드에 매각했는데 거의 절반은 빚을 청산하는 데 썼다. 6개월 동안 명예회장으로 재직했다.
  • 제트스키 즐기던 모로코 남성 둘 국경 넘어 알제리 경비대에 피격, 사망

    제트스키 즐기던 모로코 남성 둘 국경 넘어 알제리 경비대에 피격, 사망

    알제리 해안경비대가 모로코에서 제트스키를 즐기다 실수로 국경을 넘어 와 헤매던 모로코와 프랑스 이중국적 남성 4명에게 총격을 가해 둘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BBC가 모로코 르(Le) 360 웹사이트 등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달 29일 모로코 북동쪽 끝 해변 휴양지 사이디아를 찾은 네 남자는 휴가로 들뜬 마음에 잘못된 방향으로 갔고, 연료가 떨어지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목숨을 겨우 건진 모하메드 키시는 “우리는 길을 잃고 연료가 떨어졌는데 한 검은 알제리 배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서야 알제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런데 배에 탔던 이들이 우리에게 발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이 도와 총을 맞지 않았지만 형제 비랄과 친구 압델알리 메르쿠에르가 총에 맞아 죽었고, 다른 친구 스마일 스나베가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비랄과 메르쿠에르는 모두 다섯 발의 총탄을 맞았고, 스나베는 한 발 맞았다고 했다. 그는 다행히 사이디아 해변 쪽으로 달아나다 모로코 함정에 구조돼 목숨을 구했다고 했다. 모로코 정부도 알제리 정부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인지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알제리와 모로코는 프랑스 식민지에서 독립한 뒤부터 서사하라 영유권을 다투며 앙숙 관계가 됐다. 2000㎞에 가까운 두 나라의 국경이 폐쇄된 것은 1994년이었다. 이슬람 무장전사들이 모로코의 역사 도시 마라케시의 한 호텔을 폭탄으로 테러한 일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였다. 그 뒤로도 가스관 폐쇄 등을 둘러싸고 양국의 갈등은 이어졌고, 2년 전에는 알제리가 모로코의 적대 행위를 근거로 일방적으로 단교를 선언하는 등 두 나라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 ‘비에 젖는’ 히말라야…눈이 더 적게 내린다

    ‘비에 젖는’ 히말라야…눈이 더 적게 내린다

    최근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 모하메드 옴바디 박사 연구진은 과학저널 ‘네이처’에 기후변화로 인해 북반구 산악지대에서 눈이 비로 바뀌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런 강수량 급증은 홍수, 산사태, 토양 침식 등 갖가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난화 때문에 북반구의 고지대 지역, 특히 눈이 주로 내리는 지역에서는 이미 극한강우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옴바디 박사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이런 산악 지역 또는 그 하류에 살고 있다”며 “이들이 온난화와 그로 인한 극단적 폭우 현상 증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극단적 폭우로 인한 강수량이 15% 증가하고, 특히 북반구 고지대에서는 눈이 비로 바뀌면서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구 기온이 1℃ 상승할 때 고지대 강우량이 평균 15% 증가한다는 의미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지역에 기후변화 여파로 눈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미국 LBNL와 미시간대학 등 연구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히말라야를 비롯한 전 세계 고산지대에는 최근 강우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원래 주로 눈이 내렸던 지역이다. 연구진은 세계 최고봉인 ‘신의 정원’ 에베레스트산(해발 8848.86m)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6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에베레스트산 강수량은 245.5㎜였는데 이 가운데 75%는 비였다. 나머지는 비와 눈이 섞이거나 눈이 내린 경우였다. 지난해 6∼9월 집계된 강수량에서는 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32%에 불과했다. 2021년과 2020년 같은 기간에도 각각 43%, 41%에 그쳤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지역인 우타라칸드주 기상 당국 책임자 비크람 싱은 “강설 빈도가 감소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고도가 낮은 지역에는 몬순(우기) 때 폭우도 내린다”고 말했다. 인도 쿠마운대학교 지리학과 J.S. 라왓 교수도 “이제 극심한 폭우 후 돌발 홍수가 자주 발생한다. 빙하로 채워지던 강은 이제 빗물로 채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네팔,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부탄, 중국 등 히말라야산맥이 걸쳐 있는 8개 국가에 최근 홍수나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것도 이곳 강우량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비가 아닌 눈이 내리게 하는 ‘0도 등온선’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더 높은 고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등온선은 일기도에서 온도가 같은 지점을 연결해 이은 선이다. 앞서 2019년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특별 보고서도 기온 상승이 산악지역 강설량 감소에 영향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히말라야산맥은 전 세계 평균보다 3배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히말라야 강우량은 추후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 결과는 고지대가 미래의 극한 강우 위험에 취약한 ‘핫스폿’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강력한 기후 관련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옴바디 박사도 “고지대의 강우량 증가율은 저고도의 약 2배로 예측된다. 강우 패턴 변화로 초래되는 부정적 결과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악 지역의 인프라 설계와 건설에 이런 요인들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쿠데타 감금된 니제르 대통령 주치의 만나 “정신 온전하더라”

    쿠데타 감금된 니제르 대통령 주치의 만나 “정신 온전하더라”

    “어려운 여건임을 감안하면 그의 정신은 온전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군사정변(쿠데타) 발발 이후 보름 넘게 군부에 억류된 모하메드 바줌(63) 니제르 대통령을 12일(현지시간) 만난 주치의가 이렇게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바줌 대통령은 대통령궁 지하실에 구금돼 있는데 주치의와의 만남을 통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나마 그의 안위가 처음으로 바깥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주치의는 프랑스 공영 라디오 RBI에 “생활 여건은 여전히 힘겨웠다. 전기는 여전히 끊겨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바줌 대통령의 한 수행원은 AFP 통신에 “오늘 주치의가 대통령을 방문했다”며 주치의가 대통령과 아내, 아들(20)을 위한 음식도 가져왔다고 전했다. 바줌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물과 음식, 전기, 가스 공급이 끊긴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데 군부에 항의하기 위해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는 전했다. 쿠데타 이전 프랑스 파리에 휴가 차 왔다가 머무르고 있는 바줌 대통령의 딸 자지아(34)는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군부 지도자들이 부친의 주치의가 대통령궁에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고 밝힌 일이 있다. 가족들과 거의 매일 전화해 상황을 전해 듣고 있다는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이 어둡고 무더운 지하실에서 깨끗한 물도 없이 생쌀과 파스타로 연명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호소했다. 니제르 쿠데타는 이웃 부르키나 파소와 말리에서도 비슷한 쿠데타가 일어난 지 얼마 안돼 일어났고,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사헬(사하라 이남) 지역 영향력이 확대되는 시점과 이슬람 무장세력이 준동하는 시점이라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바줌 대통령은 억류 중에도 자신은 인질로 붙잡혀 있으며 쿠데타가 “우리 나라, 우리 지역, 그리고 전체 세계에 황망한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고문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싣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줌 대통령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어렵게 쟁취한 니제르의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을 요구한 지도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쿠데타 이후 스스로를 국가 원수로 내세운 대통령 경호실장 출신 압두라흐마네 치아니를 비롯한 군부 지도자에게 물러날 것을 촉구한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의 통첩 시한이 지난 지도 한참 됐다. 통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군사 개입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시한을 넘겨도 꿈쩍도 못하고 있다. 군부는 계속 대통령 석방 요구를 뭉개고 있다. ECOWAS는 니제르에 파견하는 사절단이 군부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이날 밝혔다.
  • 美국무부 2인자, 니제르 국방장관 자처 인사와 협상 ‘빈손’

    미국 국무부 2인자가 쿠데타로 혼란 와중인 서아프리카 소국 니제르를 방문해 군부 고위급 세력과 만났으나 무위에 그쳤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부장관 직무대행은 7일(현지시간)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쿠데타 후 국방장관을 자처하는 무사 살라우 바르무 장군을 만나 2시간여 대화했다. 그는 이후 전화회견에서 “우리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추진하고 있기에 극히 솔직하고 때로는 꽤 어려운 대화였다”고 전했다. 이어 “니제르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미국이 법적으로 지원을 끊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설명했으나 군부 세력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뉼런드 부장관 대행은 “쿠데타 이후 억류 중인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사실상 가택 연금된 상태”라면서 “바줌 대통령 접견을 요청했으나 군부에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쿠데타 세력의 수장인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경호실장과의 만남도 성사되지 않았다. 미국은 바줌 대통령과 가족, 그 외 구금된 사람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이자 서방의 이슬람 극단세력 대항 전초기지였던 니제르는 티아니가 이끄는 군부 세력이 지난달 일으킨 쿠데타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헌정 질서 회복을 요구하며 제시한 통첩 시한은 지난 6일 만료됐다. 군대 개입을 경고했던 ECOWAS는 10일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향후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 니제르 군부, 영공 무기한 폐쇄… 아프리카 국제전 우려

    니제르 군부, 영공 무기한 폐쇄… 아프리카 국제전 우려

    서아프리카 니제르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영공을 무기한 폐쇄하고 국제전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아프리카에서 전면전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니제르 군부는 주변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위협을 이유로 자국 영공을 폐쇄했다. 앞서 ECOWAS는 니제르 군부에 6일까지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복권시키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OWAS는 일요일인 6일이라고 밝힌 군사 개입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 이후 조치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질의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COWAS의 위협은 가뜩이나 이슬람극단주의 조직과의 전쟁으로 수천명이 목숨을 잃는 등 상처가 큰 이 지역에 추가 분쟁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ECOWAS는 과거에도 질서와 치안 유지 등의 명목으로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비사우, 코트디부아르, 말리, 감비아에 파병한 바 있다. 아마두 압두라만 쿠데타 지도부 대변인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영공을 폐쇄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아프리카 2개국이 내정 개입을 위해 군사력을 사전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국제 항공사들은 이날부터 니제르 영공 주변 항공편을 우회시켰다.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총사령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을 통해 “니제르 사태는 아프리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이는 중대하고 파괴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해군에서 37년 동안 복무한 뒤 퇴역한 4성 제독 출신의 국방안보 전문가다. 미국 뉴스위크도 니제르 사태가 사하라사막의 남쪽 주변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강대국들을 끌어당길 가능성이 있어 영향이 엄청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니제르는 1000~1500명의 병력을 주둔시켰던 프랑스와의 군사협력 협정을 지난주 파기했다. 이웃 나라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의 쿠데타 세력은 유사시 니제르 군부를 돕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AP는 니제르 군부가 말리에서 러시아 사설 용병집단 바그너그룹 인사와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수도 니아메의 체육관에는 쿠데타 군부 지지세력 수천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군부에 주변 국가들의 압력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니제르 쿠데타 주체인 조국수호국민회의(CNSP)의 모하메드 툼바 장군도 참석했다. 쿠데타 찬성 세력은 니아메 공군기지 근처에서 군악을 울리거나 부부젤라를 불면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니제르 쿠데타 사태에 미국 지원 중단 선언, 군부는 바그너에 지원요청…국제 개입 전쟁 번지나

    니제르 쿠데타 사태에 미국 지원 중단 선언, 군부는 바그너에 지원요청…국제 개입 전쟁 번지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소국 니제르에 대해 미국이 지원 중단을 선언한 반면, 군부가 러시아 용병 그룹 바그너에 지원을 요청했다. 서방국이 6일(현지시간)로 제시한 통첩 시한이 완료되며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니제르의 쿠데타가 자칫 서방국과 러시아가 개입한 대리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니제르 군부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군가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자 바그너 그룹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서아프리카 15개국의 연합체인 ECOWAS는 니제르에 대한 잠재적인 군사 개입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쿠데타 주모세력 중 한 명인 살리푸 모디 장군이 최근 이웃국 말리에서 바그너 그룹 관계자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청한 서방 군 관계자는 “그들에게 바그너 그룹이 필요한 이유는 향후 권력을 유지하는 데 보증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ECOWAS는 지난달 30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니제르를 겨냥한 경제 제재 결의와 함께 ‘군부가 일주일 내 모하메드 바줌 정권을 복원하지 않으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6일을 기한으로 제시했다. 미국 국무부도 ‘원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식량 등 인도적 지원만 계속하겠다’며 군부 압박에 나섰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4일 성명을 통해 “니제르 정부를 지원하던 일부 대외원조 프로그램을 중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태 발생 당시부터 분명히 했듯 니제르 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원 제공은 민주적 통치체제와 헌정질서 존중에 달려있다”면서 ”(다만) 생존에 직결된 인도적 지원이나 식량 지원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니제르 국민들이 힘겹게 얻어낸 민주주의를 수호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니제르 정권을 즉각 복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 입장에서 니제르는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그런 만큼 군부 쿠데타가 서아프리카 지역 내 미국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 그러나 니제르 주변의 이른바 ‘쿠데타 벨트’ 국가로 꼽히는 말리, 부르키나파소는 공동성명을 내고 “ECOWAS가 니제르에 군사 개입할 경우, 우리 나라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통첩 시한인 6일 이후 사태가 급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공짜로 게임기 주겠다는 말에…뉴욕 수천 명 몰려들어 소요 사태

    공짜로 게임기 주겠다는 말에…뉴욕 수천 명 몰려들어 소요 사태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유니언 광장에서 격양된 군중들이 벌인 대규모 소요 사태로 피해가 잇따랐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이날 뉴욕 중심가 맨해튼에 위치한 유니언 광장에서 열린 무료 경품 증정 행사가 예상치 못한 소요 사태로 번지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이 한동안 몸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고가의 선물을 ‘공짜’로 증정하겠다는 한 유명 인플루언서의 광고를 보고 몰려든 수천 명의 군중이 흥분해 3시간 가까지 소요 사태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흥분한 참가자들은 무질서한 분위기 속에서 자동차에 올라타 경적을 울렸고,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참가자들은 몸싸움을 벌여 이 일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수천 명의 뉴욕 시민들이 사건이 있었던 유니언 광장에 몰려들어 출동한 경찰을 향해 돌과 유리병 등을 던졌고 이들을 제어하려는 경찰들과 충돌이 이어졌다. 당시 흥분한 주민들은 현장에 주정차된 경찰차를 습격해 자동차를 부수는 등의 과격 행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건 현장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흥분한 참가자들이 공원 시설물 위에 올라가 고함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었다. 또 일부는 운행 중인 시내 버스에 뛰어들어 멈춰 세운 뒤 올라타려는 등의 위험천만한 행태를 보였다. 당초 수천 명의 군중이 도심 광장에 모여든 이유는 게임 사이트 ‘트위치’와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인플루언서 카이 세나트가 “4시부터 유니언 광장에서 고가의 컴퓨터와 신형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 등 경품을 나눠 줄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너무 많은 수의 인파가 광장에 운집하면서 소란은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해졌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진압한 후에야 진정됐다. 소요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한때 뉴욕 경찰은 최고 수준의 재난 대응인 ‘레벨 4’를 발령했을 정도로 현장의 폭력성은 심각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모하메드 라마단은 “10대 청소년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 와서 우리 가족 소유의 자동차를 파손해 2000달러 정도의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면서 “비록 10대 청소년이었다고는 하지만 워낙 과격하게 행동하면서 행사가 있었던 근처 상점들 다수에 금전적 피해를 입혔다. 그들은 보이는 모든 것을 습격하고 훔쳐 달아났다”고 폭로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은 ‘심각한 난동 사건’이라고 표현하면서 소요 사태로 인해 발생한 정확한 부상자 수와 가해자 수 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매드리 뉴욕 경찰국장은 “경찰관들 일부가 부상을 입었다”면서 “현재 체포자 수는 집계 중이지만 시내 버스 한 대가 연행된 이들로 꽉 찼다”고 했다. 
  • 니제르 독립기념일에 ‘쿠데타 지지 프랑스 비난’ 시위대 또 러시아 국기

    니제르 독립기념일에 ‘쿠데타 지지 프랑스 비난’ 시위대 또 러시아 국기

    쿠데타가 일어난 니제르 독립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지지하고 과거 식민 지배를 했던 프랑스를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63주년을 맞은 이날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민 수백 명이 도심 독립광장에 모였다. 시위대는 ‘자유와 독립’, ‘외세 개입 반대’를 외치며 전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군사개입 경고와 제재 등 외세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쿠데타 수장을 지지했다. 일부는 러시아 국기를 휘저었고, 많은 사람은 쿠데타 지도자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외세의 간섭을 비난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니제르, 러시아, 말리, 부르키나파소 만세! 프랑스, ECOWAS, EU 타도!’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도 보였다. 니제르 군부는 공영방송 프랑스24와 RFI 라디오 방송의 송출을 금지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물론 얼마나 많은 국민이 쿠데타를 지지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시내 다른 곳에서는 그냥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은 전날 TV 연설에서 “그 어디에서 오더라도 그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니제르 내정에 대한 어떤 간섭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데타 주체인 이른바 ‘조국수호국민회의’(CNSP)는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했고, 티아니 실장은 이틀 뒤 자신이 새 국가 원수인 조국수호국민회의 의장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축출된 바줌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등 헌정 질서 회복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도 지난달 30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경제 제재를 결의하는 한편 니제르가 일주일 안에 헌정 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며 압박했다. ECOWAS 회원국 국방 수장들은 전날부터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모여 헌정 회복 시한인 오는 6일 이후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세네갈 외무장관은 이날 ECOWAS가 니제르 군사 개입을 결정할 경우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ECOWAS 대표단이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이날 오후 니제르에 도착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공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COWAS 의장인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대표단에 “니제르 사태의 결정적이고 우호적인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대표단은 쿠데타 주동자들을 만나 ECOWAS의 요구 사항을 제시할 예정이다. 니제르 군부도 서부 접경국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 각각 고위 인사를 보내 지지세력 결집에 나섰다. 두 나라는 ECOWAS가 군대 동원 가능성을 경고한 이튿날 니제르 군사 개입을 자국에 대한 전쟁 선포로 간주하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기니 역시 지난달 30일 “군사 개입을 포함해 ECOWAS가 권고한 제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 나라에는 최근 2년간 쿠데타로 친(親)러시아 군사정권이 잇따라 들어섰다. 서방은 권위주의 체제의 확산과 함께 극단주의 무장세력 소탕의 거점이 사라진다는 점 때문에 상당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직접 “쿠데타는 위헌”이라며 “니제르의 헌정질서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힌 러시아 입장에도 미묘한 변화 기류가 감지됐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주권 국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려는 위협이 긴장을 완화하거나 국내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의 개입 위협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니제르에서 자국민 대피 작전이 이날 종료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방부와 외무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5편의 자국 항공기로 프랑스인 577명을 포함해 1079명이 니제르에서 출국했다. 여기에는 한국인 3명을 포함해 독일, 스페인 등 다른 나라 국민들도 포함됐다. 이탈리아인 36명과 미국인 21명, 다른 나라 민간인 등 99명을 태우고 지난 1일 니제르에서 이륙한 이탈리아 군용기도 전날 새벽 로마에 착륙했다. 유럽 국가들과 달리 자국민 대피와 관련해 관망하던 미국 국무부는 이날 니아메에 있는 자국 대사관에서 비상 인력이 아닌 직원과 가족을 출국하도록 부분 대피령을 내렸다. 영국 외무부도 대사관의 근무 인원을 잠정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은 세계 7대 우라늄 생산국인 니제르에 군사훈련과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 등을 이유로 파병하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 병력은 각각 1500명과 1100명 정도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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