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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연관 매체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IS가 저질러”

    IS 연관 매체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IS가 저질러”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인터넷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진 트럭 테러를 ‘IS 전사’가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IS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IS 전사 1명이 니스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이 작전은 무슬림을 공격하는 십자군 동맹의 민간인을 겨냥하라는 (IS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대혁명기념일인 14일 밤 프랑스 남부 휴양지 니스에서 19t짜리 대형 화물트럭 1대가 불꽃놀이를 즐기던 관광객에 돌진해 약 30분을 질주하면서 최소 84명이 숨지고 202명이 다쳤다. 프랑스 치안 당국은 튀니지 출신 모하마드 라후에유 부렐(31)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부렐은 테러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으로 숨졌다. 프랑스 당국은 아직 테러의 배후를 특정하지 않았고, 16일 부렐과 연계됐다고 의심되는 남성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란 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란을 방문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악수하는 오른쪽 사람)이 11일(현지시간) 모하마드 페타낫 이란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과 양국 자본시장 부문의 감독협력 및 정보공유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서 악수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 바그다드 자폭테러 사망자 281명으로 늘어···최악테러 기록

    바그다드 자폭테러 사망자 281명으로 늘어···최악테러 기록

    이라크 바그다드의 상업지구 카라다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새벽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281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발생한 단일 테러로는 최대 인명 피해다. 7일(현지시간) 이라크 국영방송 알이라키야에 따르면 이날 바그다드 시민 수천명은 지난 6일 오후부터 테러 현장에 모여 자발적인 추모 행사를 열었다. 추모 행사엔 이라크 국기와 촛불을 든 시민이 속속 모여들었으며, 희생자를 기억하면서 울음을 터뜨리는 이도 많았다. 폐허가 된 테러 현장을 둘러보고 일부 참가자는 자기 가슴을 주먹으로 치면서 애통해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새벽 1시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인 상업지구 카라다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이슬람교 시아파 주거 지역이다. 테러가 발생했던 당시는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 기간이었다. 테러 발생 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테러가 본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교 수니파 조직이기도 한 IS는 시아파를 겨냥해 이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라크 현지 언론들은 “카라다 지역은 수니파 주민과 기독교인도 상당히 섞여 사는 곳”이라며 IS의 무분별한 테러를 비판했다. 특히 이 지역이 식당과 상가, 호텔이 모인 곳인 탓에 라마단 금식을 마치고 밤늦게 식사하거나 사흘 앞으로 다가 온 명절(이드 알피트르)을 준비하러 장을 보러 온 가족 단위 희생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행사에 나온 아델 카나씨는 AFP통신에 “희생자 유족에게 인내와 용기를 달라고 신께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시아파뿐 아니라 수니파와 기독교인 등 종교를 가리지 않고 추모객이 모였다. 이라크 정부도 이번 최악의 테러로 민심이 동요하면서 황급히 뒷수습에 나섰다. 이번 테러 사건으로 이라크 치안 책임자인 모하마드 알갑반 내무장관이 물러났다. 또 골프공 탐지기용으로 개발돼 무용지물인폭발물 탐지기 826억원어치를 9년 전 영국에서 들여온 부패 연루 사건을 뒤늦게 조사하고 있다. 이라크 내무부는 이번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범인이 바그다드 북부 디얄라 주에서 폭발물을 싣은 트럭을 몰고 바그다드 시내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트럭은 오는 도중 여러차례 군경 검문소를 거쳤지만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테러 예고한 IS “올랜도 총기난사 잘한 일”

    美 테러 예고한 IS “올랜도 총기난사 잘한 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를 칭송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15일(현지시간) 유포했다. 동영상에는 미국에 대한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IS의 홍보조직 ‘알바타르’가 제작한 ‘올랜도 공격’이라는 제목의 5분41초짜리 동영상은 이번 총기테러 사건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을 칭송했다. IS는 마틴을 “IS의 사자”라고 가리킨 뒤 “미국이 ‘샴’(이라크와 시리아 일대 지역을 뜻함)을 계속 공격하는 한 미국은 안전한 곳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뉴욕, 워싱턴, 올랜도는 물론 다른 지역까지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번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서는 “미국의 무슬림 학살에 대한 복수”라고 규정하면서 테러를 정당화했다. 얼굴을 흐릿하게 처리한 IS 대변인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는 동영상에서 “자기가 있는 곳(서방)에서 이단자를 조금이라도 공격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이며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외로운 늑대’(특정 조직에 속하지 않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를 선동하기도 했다. 동영상엔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발생 당시 긴박했던 현장 모습, 그리고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반(反) 이슬람 연설도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늘 사람 죽이는 얘기”…올랜도 테러범은 사설경호요원

    “늘 사람 죽이는 얘기”…올랜도 테러범은 사설경호요원

    미국 플로리다 주(州)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인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이 범행 전 항상 살인을 언급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마틴과 함께 보안업체 G4S에서 일했던 전(前) 직장동료 대니얼 길로이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길로이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이 충격적이지 않았다. 곧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마틴은 항상 사람을 죽이는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길로이는 미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의 PGA빌리지에서 마틴과 함께 G4S의 경호원으로 일했다. 그는 마틴의 품행에 대해 회사에 계속해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길로이는 마틴이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비방을 일삼았다며 “그는 문제가 있었고, 끊임없이 분노에 차 있었다”고 강조했다. 길로이는 또 “그는 모든 것을 불안해했고, 항상 흔들리고, 동요돼 있었다”며 마틴이 자신에게 하루에 20~30개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둘의 관계도 악화했다고 전했다. 전직 경찰관인 길로이는 결국 G4S를 떠났지만 회사에 마틴에 대한 조처를 하라고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마틴의 전(前) 부인의 증언을 인용해 마틴이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 부인은 “그는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면서 “(같이 살 때) 나를 때렸다. 집에 들어와 그냥 빨래가 다 되지 않았다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나를 때리기 시작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약 8년 전 온라인상에서 만나 2009년 3월 결혼했으나 몇 개월 만에 헤어졌다. 마틴의 가정폭력 사실을 뒤늦게 안 전 부인의 부모가 딸을 강제로 구출한 뒤 연락을 끊으면서 두 사람은 사실상 별거에 들어갔으며 공식적으로 2011년에 이혼했다. 이밖에도 마틴의 가족들이 이슬람 종교와 관계된 정황들도 속속들이 전해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틴과 마틴의 가족들은 플로리다주 포트피어스에 있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다녔다고 이 지역 이슬람 센터가 밝혔다.이 사원은 지난 2014년 시리아 내전서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미국인 모너 모하마드 아부살라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틴의 부친인 세디크 마틴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15년째 내전을 벌이는 탈레반을 지지하고 있다고 WP가 이날 보도했다. 세디크는 캘리포니아에서 방송되는 ‘파얌-이-아프간’(Payam-e-Afghan) 채널에서 ‘듀랜드 지르가 쇼’(Durand Jirga Show)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탈레반에게 감사를 표하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총기난사사건 몇 시간 전에 페이스북에 올라온 ‘아프가니스탄 임시정부’라는 동영상에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처럼 행동하며 군대와 경찰에 유력 정치인들을 체포하라고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또 유튜브에 올라온 한 동영상에는 자신이 아프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NBC방송 인터뷰에서는 이번 사건을 사과하면서 “이 사건은 종교와 무관하다”며 “아들이 몇 달 전 마이애미 도심에서 남자 2명이 키스하는 것을 보고 매우 격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외신들은 마틴이 재직했던 G4S가 이날 성명을 통해 마틴이 지난 2007년 10월부터 G4S의 사설경호원으로 일했다고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G4S는 마틴이 무장 보안요원으로 근무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 두바이에 “부르즈칼리파보다 100m 높은 빌딩” 추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828m)보다 100m 더 높은 마천루 건립이 추진된다.  두바이 정부 소유 부동산 개발사인 에마르의 모하마드 알라바르 회장은 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2의 부르즈칼리파’로 알려진 ‘더 타워’의 높이에 대해 “928m로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라바르 회장은 “총 사업비는 10억달러(약 1조 1600억원)이고, 다음달부터 착공할 것”이라고 새 공사에 대해 설명했다. ‘더 타워’는 두바이 엑스포가 열리는 2020년 10월 이전 완공을 목표로, 두바이의 주상복합 지구인 ‘두바이 크릭 하버’에 세워질 예정이다.  그러나 ‘더 타워’는 완공 이후 세계 최고빌딩 자리에 오르지는 못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인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이 사우디 수도인 제다에서 높이 1㎞의 킹덤타워를 2019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86세에 석사모 쓴 이란 할아버지…“박사학위도 딸 것”

    86세에 석사모 쓴 이란 할아버지…“박사학위도 딸 것”

    무려 86세의 할아버지가 최근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화제에 올랐다. 최근 이란의 국영통신사 IRNA는 미르 칸바르가 아자브-시르 아자드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학사 학위를 취득해 세상을 놀라게 한 할아버지는 이번에는 4년 만에 석사과정을 통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할아버지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가 내 젊음의 원천"이라면서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칸바르 할아버지는 현지에서는 유명인사다. 지난 2005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프레지던트 미르 칸바르'(President Mir Qanbar)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란 감독 모하마드 셔르바니가 연출한 이 다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그의 여정을 주제로 담았다. 평범한 농부였던 할아버지가 이웃 청년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다니는 '인간극장' 같은 이 다큐는 그해 일본 야마카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돼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칸바르 할아버지는 과거 수 차례 대통령 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할아버지의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 뿐 아니라 대통령으로 내년에도 출마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란 86세 할아버지 ‘석사학위’ 받았다 … “이제 박사 되고파”

    이란 86세 할아버지 ‘석사학위’ 받았다 … “이제 박사 되고파”

    무려 86세의 할아버지가 최근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화제에 올랐다. 최근 이란의 국영통신사 IRNA는 미르 칸바르가 아자브-시르 아자드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학사 학위를 취득해 세상을 놀라게 한 할아버지는 이번에는 4년 만에 석사과정을 통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할아버지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가 내 젊음의 원천"이라면서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칸바르 할아버지는 현지에서는 유명인사다. 지난 2005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프레지던트 미르 칸바르'(President Mir Qanbar)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란 감독 모하마드 셔르바니가 연출한 이 다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그의 여정을 주제로 담았다. 평범한 농부였던 할아버지가 이웃 청년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다니는 '인간극장' 같은 이 다큐는 그해 일본 야마카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돼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칸바르 할아버지는 과거 수 차례 대통령 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할아버지의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 뿐 아니라 대통령으로 내년에도 출마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25일 제주포럼 온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1회 제주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25일부터 27일까지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 반 총장이 참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11주년을 맞은 제주포럼의 외연 확대 차원에서 유엔 공식일정으로 반 총장의 포럼 참석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여러 외교 채널 등을 통해 반 총장의 제주포럼 참석과 함께 기조강연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회 제주포럼에는 62개국에서 3788명이 참여하는 등 각국 전·현직 정상 및 지도급 인사가 참석하는 국내 대표 국제종합포럼으로 발전했다. 이번 제11회 제주포럼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개회식 기조연설을 하고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짐 볼저 전 뉴질랜드 총리,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 등과 세계지도자 세션에 참여한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 불참을 통보해 왔다. 또 27일 특별 세션에는 조 케저 독일 지멘스 회장이 ‘통일 한국, 기업에서 미래를 찾다’, J B 스트라우벨 테슬라모터스 공동창업자가 ‘전기차가 몰고 올 생활혁명’을 주제로 강연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미국-이란, 동결 자산 2조원 두고 갈등 고조

     이란이 미국의 2조원에 달하는 자국 자산 동결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이 이란의 동결자산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리프 장관은 25일(현지시간)자 미국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이것(동결자산 미지급)은 도둑질”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이란의 자산을 고이 보존해 돌려줄 책임이 있다. 이를 어긴다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20억 달러는 미국 씨티은행에 동결된 이란중앙은행 자금을 말한다.  그는 “이는 9·11 테러의 희생자 유족들에 이란이 거액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힌 뉴욕 연방법원 판결보다 더 어처구니없다”면서 “미국 사법 제도에 신뢰를 모두 버렸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앞서 20일 미국 대법원은 1983년 10월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미 해병대 병영 폭파 테러(미군 241명 사망)와 관련,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이란 동결 자산 약 20억 달러(2조 2646억원)를 배상금으로 쓰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 공격이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인정하면서 2012년 제정된 ‘이란 위협감소 및 시리아 인권법’을 적용해 이란에 손해배상 책임을 지웠다. 2012년 배상법은 뉴욕 시티은행 계좌에 예치된 이란의 동결 채권자산을 제출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2001년 숨진 미군 유족이 소송을 제기해 시작된 이번 재판에서 이란 정부는 줄곧 베이루트 폭탄 공격의 배후가 자신이 아니라며 책임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대법원은 대법관 전체 의견 6대2로 이란의 책임을 인정하며 유족들에 대한 배상 지급을 막아달라는 이란중앙은행의 요구를 각하했다.  중요한 점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베이루트 테러 뿐 아니라 다른 이란 관련 테러에서도 유족들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2012년 8월 뉴욕 연방법원은 9·11 테러(약 3000명 사망)를 저지른 알카에다와 이들을 지원한 이란 등이 희생자 유족에 60억 달러(6조 80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9.11 테러 유족들에게 배상하도록 요구하는 법안도 의회에 계류돼 있어 향후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이란 정부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중심으로 동결 자산을 되찾기 위한 특별 위원회까지 구성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케리, 北 리수용 안 만나” 이란 통해 접촉할 가능성

    美 “케리, 北 리수용 안 만나” 이란 통해 접촉할 가능성

    북한의 5차 핵실험 추진설이 나온 가운데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0일(현지시간) 유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의 방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후 처음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리 외무상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미 정부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국제공항을 거쳐 뉴욕 국제공항에 도착, 곧바로 뉴욕 시내 숙소로 이동했다. 그는 22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1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 고위급회의에도 참석해 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은 지난해 9월 제70차 유엔총회 참석 후 7개월 만이며 지난달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4차 핵실험 미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라 대북 결의안을 채택한 후 처음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평화협정 체결,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유엔 관계자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리 외무상의 면담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러나 역시 서명식에 참석하는 케리 장관과 리 외무상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외신기자센터 브리핑에서 면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케리 장관이 리 외무상을 만날 것이라는 기대는 없다”며 “두 사람 간 만남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의 행동을 보고 판단한다”며 양국 간 대화와 만남을 위해서는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실질적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에 대해서는 “회의 참석 및 협정 서명을 위해 유엔에 오는 것을 막을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며 “뉴욕 방문의 배경이 무엇인지는 그들이 말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케리 장관과 지난 19일 유엔본부에서 회담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리 외무상을 만나 미국의 의견을 대신 전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RFA는 유엔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번 유엔 행사에서) 이란이 북·미 양국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두바이를 경유한 것과 관련해 “북한 정찰국 요원들이 중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관계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리아 내전 봉쇄된 마을의 ‘마지막 의사’, 총 맞아 숨졌다

    시리아 내전 봉쇄된 마을의 ‘마지막 의사’, 총 맞아 숨졌다

    시리아와 레바논 접경지역인 자바다니 마을. 한 70대 노인이 병원에서 아들의 집으로 향하던 중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그는 정부군과 이를 돕는 헤즈볼라에 의해 포위된 자바다니 마을에 남은 마지막 의사였다. 의사 모하마드 쿠스는 지난 달 저격을 당해 사망했으나 그의 죽음은 계속되는 시리아의 원조 봉쇄의 심각성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AP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UN에 따르면 5년 넘게 내전 중인 시리아에선 포위된 지역 내 수십 명의 사람들이 기아와 영양실조와 관련된 질병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으며 거의 50만 명에 이르는 거주민들이 포위 돼 갇혀 있지만 이중 30%만이 올해 구호물자를 받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거주민들이 정부군에 의해 포위당한 상태고 20만명 정도는 다에시(IS)에 붙잡혀 있다. 한 때 산악휴양지로 인기가 있던 자바다니 지역의 상황은 시리아 전역에서 시리아인들을 괴롭히고 있는 잔인한 현실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쿠스 의사는 내전에 휩싸이기 전엔 마을의 문화센터에서 시를 낭송하곤 했던 관대하고 실력 있는 외과의사였다. 보안부대가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무참히 탄압하기 시작한 후 의사는 조용히 다친 시위대를 치료해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안부대는 시위대를 치료한 의료진들을 추적하여 잡아냈으나 그는 붙잡히지 않았다. 2012년엔 반군과 공동 전선을 펴는 자유시리아군(FSA)이 정부군을 쫓아냈다. 3년 뒤 마지막 의사가 마을을 떠났을 때 쿠스 의사는 수술실을 지키기 위해 마을로 갔다.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비영리의료구호단체 ‘시리아•미국 의사회(SAMS)의 한 봉사자가 반군에게 쿠스 의사가 빈자리를 메우도록 설득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행하게도 이후 레바논 헤즈볼라가 정부군의 편에 서서 반군을 마을에서 격퇴시킴으로써 쿠스 의사는 가장 철저하게 포위된 지역 중 한 곳에 갇히게 됐다. 헤즈볼라는 마을 주변에 폭탄을 매설하고 저격수를 배치시켜 누구도 마을에 들어오거나 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쿠스 의사는 500명이나 되는 환자들을 계속해서 치료해왔고 지난달 25일 길에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 관계자는 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부나 헤즈볼라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사망하고 며칠 후 총상을 입은 환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사가 없어 그가 고통속에 죽어가는 걸 지켜봐야 했다고 덧붙였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美 “이란 미사일 발사 핵합의 위반 아냐”

    이란이 최근 연쇄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미국이 이 문제가 핵 합의안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번 발사가 지난해 7월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안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상정할지 결정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이번 발사가 핵 합의안을 위반한 게 아니다”라면서도 유엔 결의안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독자적·국제적 수단을 동원해 이 문제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핵 합의 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는 이란이 핵무기 탑재 능력이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며칠간 이어진 군사 훈련에서 여러 기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는 9일에도 중거리 탄도미사일 2기를 시험 발사했다.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미사일은 순수하게 이란 기술로 설계·생산됐다”며 “이란에 가장 위험한 적인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도 사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몰랐다면서도 “이란의 핵무장은 이스라엘과 중동, 미국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며 “(핵) 합의를 이란이 깬다면 우리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란, 한국 호텔건설 사업에 ‘러브콜’

    이란, 한국 호텔건설 사업에 ‘러브콜’

    이란 옛 도심 개발·철도·항만 등 우리 기업 참여·금융 지원 요청국내 건설업계 “시장성 있다”주 장관 “이란 내각 절반 만나” 이란이 옛 도심 개발과 호텔 건설에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이란 남북을 잇는 철도·도로망 노후 개량사업, 테헤란 교외 통근시스템 개선 등에도 우리 기업의 참여와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참석차 이란을 방문 중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모하마드 레자 네맛자데 산업광물무역부 장관, 에샤크 자한기리 제1부통령, 비잔 장가네 석유부장관, 하마드 치트치연 에너지부장관 등을 만났다. 앞서 28일에는 아바스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 장관, 발리올라 세이프 중앙은행 총재, 알리 타옙니아 경제재정부 장관 등을 만났다. 주 장관은 “이란의 한 장관이 내게 이란 내각의 절반을 만나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 장관은 “한국도 이란 시장에 관심이 많지만 이란도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었다”며 면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옛 도심을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국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해 우리나라 기업 이름을 구체적으로 들어가며 추천해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 장관은 호텔 건설 협력을 제안했다고 산업부 측은 밝혔다. 해외 고급호텔 건축 실적이 있는 국내 건설업계는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과실송금 등 자본 유출입과 자금 조달, 수익성 보장 측면이 좀더 보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란이 고급 호텔을 선호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병원, 항만, 공동주택 개발, 신도시 건설 등 인프라 개발에 대해 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이를 임대해 쓰는 BTL 방식, 건설업자가 사업자금을 조달해 건설하고 일정 기간 운영까지 하는 BOT 방식 등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쓰자고 제안했다. 철도차량공급은 리스 등 다양한 방안을 원하면서 금융지원이 적절할 경우 구매할 의사도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 장관은 이란 중앙은행의 국내 계좌를 당분간 유지하고 예금 인출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연내 지원 재개를 설명하며 한국 컨소시엄의 이란 병원 건설에 대한 이란 경제재정부의 원활한 지급 보증도 당부했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우리나라 선사의 터미널 이용 관련 애로 사항도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요청했다. 세이프 중앙은행 총재와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결제시스템 구축, 50억 유로 규모의 금융 약정 개설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개방 물결’에 로하니 웃었다

    ‘개방 물결’에 로하니 웃었다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처음 치러진 이란 총선에서 표심은 개혁·개방을 주도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28일(현지시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원을 뽑는 총선 개표 결과, 최대 격전지인 수도 테헤란에서 중도·개혁파가 30석 모두를 싹쓸이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개혁·중도파 연대인 ‘희망의 명단’의 대표 인사인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전 부통령이 득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도 보수파 알리 모타하리가 2위에 올라 있다. 반면 강경 보수파 후보 중 전날 밤까지 테헤란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30위 안에 들었던 골라말리 하다드 아델은 31위에 그쳤다. 지난 26일 치러진 선거에서 국회의원 290명과 최고지도자 임명권을 갖는 전문가의회 위원 88명을 동시에 선출한다. 현재 의회는 과반 의석(180석)을 차지한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다. 28일 현지 메흐르 통신은 자체 집계를 통해 개혁파와 중도파가 각각 최대 63석과 72석을, 보수파가 10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테헤란 이외 94개 선거구 중 29곳은 보수파가, 19곳은 희망의 명단이, 25곳은 독립 후보가 차지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21곳에서는 4월이나 5월 2차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전문가의회 선거에서도 개혁파가 테헤란에서 16개 의석 중 14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보수파는 단 2석으로 집계됐다. 개표가 60%가량 진행된 가운데 개혁파의 ‘대부’ 격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득표율 1, 2위를 달리고 있다. 개혁파가 낙선운동 대상으로 꼽은 보수 강경파 인사 3명은 모두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특히 강경한 보수파 인사 중 한 명인 모함마드 타기 메스바 야즈디는 17위로 낙선 위기에 처했다.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선거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을 뽑는 권한을 지니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경제제재 해제 직후 치러진 이번 선거는 로하니 정권에 대한 사실상 신임투표로 여겨졌다. 개혁파의 약진은 역사적인 핵협상 타결과 개혁·개방 정책이 민심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 재집권한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의해 밀려났던 개혁파가 화려한 복귀를 이루면서 경제개혁 정책은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내년 재선을 노리는 로하니 대통령의 대선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로하니 대통령은 “국민이 정부에 더 많은 힘과 신뢰를 줬다”며 “경쟁은 끝났다. 경제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2012년 때(64%)보다 다소 낮은 60%로 집계됐다. 최종 개표 결과는 다음달 1~2일쯤 나올 전망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이란, 한국 등 해외 동결 자산 120조원 “인플레 우려… 한꺼번에 회수 안 할 것”

    이란 정부가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로 한국 등에 있는 국외 동결 자산 1000억 달러(약 120조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외 자산을 한꺼번에 회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하마드 바케르 노바크트 정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 알알람과의 인터뷰에서 “국외 자산의 대부분은 한국, 중국, 인도, 일본, 터키 등에 지난 몇 년간 묶여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그동안 하루 약 1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면서 그 대금을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원화 결제 계좌에 입금했으나 이란은 제재로 인해 대금을 자국으로 송금하지 못했다. 현재 이 계좌의 잔고는 4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제사회 복귀 급한 이란, 사우디와 화해 모드

    극한 대립을 이어오던 중동의 ‘맞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급격히 화해 모드에 돌입했다.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중재자 역할을 맡아온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사우디와 이란을 잇따라 방문, 3자 회담을 제안한 지 하루 만이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주 전 수도 테헤란에서 일어난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사우디 대사관 습격은 매우 잘못된 사건”이라며 “이 나라와 이슬람에 반하고 나도 그러한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1년 시위대의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 습격도 언급하며 상대국과의 외교적 신뢰를 거론했다. 하메네이의 발언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이란 시위대는 지난 2일 사우디가 시아파 유력 성직자인 님르 바크르 알님르를 다른 테러 혐의자들과 함께 집단 처형한 데 격분해 수니파의 맏형인 사우디 대사관을 방화했다. 하메네이는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의 최고 종교지도자로서, 이 같은 종파 간 갈등에 침묵해 왔다. 하지만 사우디와 다른 수니파 아랍국들이 잇따라 이란과의 외교·교역을 단절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자 결국 꼬리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방국들의 경제 제재 해제로 국제사회 복귀를 서두르던 이란으로선, ‘이라노포비아’(반이란 정서)를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여기에는 지난 18~19일 사우디와 이란을 차례로 방문한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화해 의사를 타진했고,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이슬람의 연대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의 급격한 입장 변화에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란 공통분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는 인권문제를 거론하며 거리를 둬온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배신감을 느꼈고, 이란도 지난해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이유로 최근 새로운 제재를 가한 미국을 비난해 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사우디는 서로 협조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란의 다음 목표 ‘이라노포비아 해제’

    이란의 다음 목표 ‘이라노포비아 해제’

    10년 만의 경제제재 해제로 국제사회 복귀를 꾀하는 이란이 ‘이라노포비아’(Iranophobia·반이란 정서)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신정일치의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뒤 미국 등 서방국가들에 의해 ‘악의 축’으로 각인돼 왔다. 핵 위협과 더불어 다양한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받았고, 종교가 우위를 차지하는 정치제도와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란 배경도 작용했다. 이런 이란이 반이란 정서를 불식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AP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노포비아 해소를 위한 집착은 열악한 경제 사정 탓이다. 이란은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차 제재 이후 물가 상승과 높은 실업률에 시달려 왔다. 세계은행(WB)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선 118위로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데다 제재 해제 이후 이란에 투자 의사를 밝힌 해외 유수 기업도 독일의 다임러(벤츠) 정도다. 외교 관계 정상화로 ‘잃어버린 10년’을 되돌려야 한다는 강박감도 작용하고 있다. 포문은 이란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환경부 장관인 마수메 에브테카르가 열었다. 에브테카르 부통령은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정식 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1979년 주이란 미국 대사관 점거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란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이 된다. 미 대사관을 점령한 과격파 시위대는 444일간 미국인 인질 53명을 억류하다 풀어 줬다. 당시 대사관 점거 학생들의 대변인을 맡았던 이가 에브테카르 부통령으로, ‘결자해지’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에브테카르 부통령은 “이란이 외교적 승리인 핵 협상을 발판으로 시리아, 예멘 사태에서 중재자 역할을 떠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갈등과 관련이 깊다. 중동의 ‘맞수’로,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제재의 봉인을 풀지 못하도록 압박을 가한 당사국이다. 그는 “시리아와 예멘에서 극악한 폭력이 난무하는 것은 사우디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핵 협상을 이끈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국영 프레스TV에 출연해 “사우디가 유력 시아파 성직자 처형과 유가 폭락을 주도하면서 이라노포비아를 조장해 왔다”고 비판했다. 최근 걸프 지역을 위협한 이란·사우디 충돌의 책임을 사우디에 돌리고, 이란은 싸울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한 셈이다. 하지만 서방의 경계심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제제재 해제 하루 만에 미국이 지난해 11월 이란의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유로 이란 기업들에 신규 제재를 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상대국 억류자 석방을 놓고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라노포비아 해소의 가장 큰 장벽은 이란 내 강경파다. 온건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현재의 신정체제를 흔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혁명수호위원회는 다음달 총선을 위한 후보 자격 심사에서 중도·개혁파 후보의 99%를 탈락시키는 촌극을 벌였다고 AP는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런 이유로 이라노포비아 불식의 전제 조건이 종교 이데올로기에 치우친 이란의 정치·안보체제의 정상화라고 못박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국제사회 전망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촉발… 37년간 ‘족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확인하면서 서방과 유엔의 대이란 제재의 족쇄가 풀렸다. 이란에 대한 서방의 37년간의 제재가 본격화된 계기는 1979년 이슬람 혁명이었다. 당시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모하마드 레자 샤(왕)가 미국으로 망명하자 이에 반발한 이란 대학생들은 그 해 11월 4일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을 점거했다. 이에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은 같은 달 행정명령 12170호를 발령, 이란의 미국 내 자산 120억 달러를 동결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의 서막이었다. 미국은 이란·이라크 8년 전쟁 중이던 1984년 1월 이란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이란제재법(ISA)을 만들어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하고 외국 은행이 이란에 대출해주지 못하게 했다. 1995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일련의 행정명령으로 이란과의 모든 무역거래를 사실상 중단했고, 다음해 미국 의회는 이란 원유와 가스개발 사업에 외국의 투자를 봉쇄하는 이란·리비아 제재법(ILSA)을 제정했다. 특히 200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부터 서방의 제재가 강화됐다. 미국은 2006년 ILSA를 이란제재법(ISA)으로 개편하면서 제재 범위를 확대했다. 이란 국영은행과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2007년에는 이란군 정예인 혁명수비대를 테러지원단체로 지정해 관련 인물과 기관의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자산을 동결하는 강수를 뒀다. 이런 기조는 2010년 ISA를 강화한 ‘포괄적 이란 제재법’(CISADA) 발효 등으로 이어진다. 유엔 차원의 제재가 시작된 것도 이 시기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12월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을 촉구하면서 이란원자력청 등 10개 기관의 자산을 동결한 1차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2015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제재를 결의했다. 유럽연합(EU)도 2010년 유엔과는 별도로 이란의 금융과 수송 규제, 에너지 분야 신규투자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제재안을 채택했다.미국과 EU 등 서방의 대이란 제재는 2011년 11월 IAEA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작업 의심 보고서를 공개한 뒤 또 한 차례 강화돼 이란 경제에 결정타를 안긴다. 미국은 2012년 1월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경제 주체에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 등 일련의 고강도 제재로 이란 석유에 대해 사실상 국제적인 금수 조치를 내렸다. EU 역시 이란 중앙은행 자산 동결과 이란산 석유 금수 등으로 제재 수위를 높였다. 미국에 EU, 유엔이 가세안 ‘3중 제재’로 이란은 원유 수출이 반 토막이 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물가상승률은 치솟는 등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은 2013년 8월 대선에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민생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하산 로하니의 승리로 이어졌다. 중도 성향의 로하니 행정부는 2013년 10월 제네바에서 주요 6개국(P5+1)과의 첫 협상에 나섰고, 양측은 2년 뒤인 지난해 7월 14일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북한도, 국제사회도 이란 비핵화 교훈 삼으라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어제(한국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풀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위협이 줄어들어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쿠바가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를 통해 경제봉쇄 해제 수순을 밟고 있어 북한만 유엔 제재를 받는 고립 국가로 남게 됐다. 최근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핵 대신 경제 살리기를 택한 이란의 길을 좇아야 함은 불문가지다. 국제사회도 촘촘한 경제 제재로 성과를 거둔 ‘이란식 모델’을 북핵 해결에 창조적으로 원용하는 방안을 찾을 때다. 이번 대이란 제재 해제는 지난해 7월 미국 등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의 합의에 따른 이행 수순이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시설인 원심분리기 감축, 저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 아라크 중수로를 또 다른 핵원료인 플루토늄이 나오지 않는 경수로로 설계 변경 등의 약속을 먼저 이행하면서다. 이렇게 해서 이란은 이번에 1000억 달러(약 122조원)에 이르는 해외 동결자산을 되찾게 된다. 더군다나 최근 유가 하락으로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최대 수입원인 원유·가스 수출길이 열려 이란 경제는 가뭄 끝 단비를 만난 형국이다. 국제적 고립 속에 핵 개발에 헛돈을 쓰느라 민생이 도탄에 빠진 북한이 이란의 결단을 본받아야 할 이유다. 물론 이란이 핵무장 의사를 완전히 접었느냐를 놓고 미 공화당이나 이스라엘 등은 아직 의구심을 감추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국제사회가 단합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나간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이란식 핵 해법’은 북핵 협상의 좋은 본보기이긴 하다. 그러나 핵무기화가 진행되지 않은 이란과의 협상은 ‘핵 비확산’ 차원이라 상대적으로 쉬웠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북한은 이미 4차례의 핵실험을 거쳐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는 상황이라 협상 목표 자체가 ‘비핵화’라는 점에서 훨씬 지난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까닭에 이번 주중 본격화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마련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확고한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이란과 북한은 같은 강도로 경제 제재를 해도 효과는 천양지차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원유 수출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이란은 국제 제재로 인한 압박감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다. 하지만 우리와 중·러시아 이외에는 이렇다 할 교역국이 없을 정도로 폐쇄경제를 고수해 온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는 약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에 풀리는 이란에 대한 ‘2차 제재’, 즉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비(非)미국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제재가 상당히 주효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모든 기업이나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통하려면 전제가 있다. 북한과 무역·금융 거래가 많은 중국이 꼭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어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다짐했다. 정부는 대북 제재 국면에서 최대 과제는 대중 설득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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