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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소 경제행보 “일단멈춤”/수출품 선적보류·합작 재검토 속출

    ◎진도모피 현지공장 정상가동/대기업들,정보수집에 총력전 국내기업들은 20일 고르바초프의 실각과 보수군부의 권력장악으로 소련의 내부정정이 불안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대소수출품의 선적을 보류시키거나 대소합작투자계획을 재검토하는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모스크바에 현지지사를 두고 있는 현대·삼성·대우·럭키금성등 대기업들은 현지 직원들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그룹간부들로 긴급대책반을 편성·운영하는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일부 기업들은 소련사태가 장기화하는 경우 소련으로부터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과 소비재수출등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원자재의 대체수입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소련에 이미 투자가 이뤄진 현대의 삼림개발과 진도의 모피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현대가 30년간 개발키로한 연해주지역의 스베틀라야 삼림개발은 현재 근로자 2백여명의 신변이 안전하고 전화·팩시밀리등의 통신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측은 연간 1백만㎥의 벌목계획이 순조로우며 원목운반선이 이달 내에 국내에 입항하기로 돼있는등 선적일정에도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자·화학제품등 이달말에 수출키로 한 상품의 선적은 향후 추이를 봐가며 결정할 문제이나 대금회수와 관련,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진도가 지난해 9월부터 모스크바에 가동중인 모피공장도 원료수급이나 현지인의 출근등에서 종전과 다름없이 정상운영되고 있다. 진도측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달러화부족으로 소련인들의 구매력이 떨어져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하오 삼성물산의 시장개척팀과 대소영업부서등으로 소련대책위원회(팀장 조경한북방전략사업부장)를 구성,소련내 상황변화에 따른 대응책등을 논의했다. 삼성은 소련의 국내정세가 유동적인 현 단계에서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아래 당분간 사태추이를 관망키로 하는 한편,모스크바지사를 비롯한 해외지사망을 풀가동,정확한 정보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말 2개품목 9백만달러어치를 비롯,연내 11개품목 3천2백만달러규모의 대소소비재수출을 추진해온 (주)대우의 경우 고르바초프의 실각에 영향을 받아 대소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이달말부터 자동차 배터리·봉제품등 대소소비재수출이 개시될 예정이나 소련의 지급보증지연에 따라 신용장개설이 늦어져 차질을 빚어오던 차에 크렘린사태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며 『소련의 정정불안이 해소되고 경협분위기가 사태이전으로 돌아가야 대소수출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럭키금성상사는 21일 출항예정인 한소해운소속 트레이드럭호에 선적할 대소수출용 합성수지 원료인 ABS소재 컨테이너 6개의 선적을 일단 보류했다. 럭키금성의 관계자는 『선적기일인 9월말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추이를 좀더 파악해 보기 위해 일시적으로 보류한 것이며 수출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럭키금성의 관계자들은 『현재 원부자재의 수입이나 소비재수출 분야의 통상적인 업무는 소련사태FH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각종 투자관련 사업은 일단보류된 상태』라고 말했다. ○…전경련·무협·대한상의 등 경제 5단체장들은 이날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정례 모임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실각이후 대소수출을 포함한 일련의 경제교류가 당분간 침체될 것으로 보고 사태의 추이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던 소련에 대한 수출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의 수출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수입을 억제하는 등 무역수지적자폭을 최대한 줄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 크렘린 변혁… 한·소 교류 현황과 전망

    ◎「경협」 큰틀 불변… 속도·폭엔 변화 예상/작년 교역 9억불… 시베리아 개발등 참여/차관 30억불 지불보증,뱅크론 회수 가능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실각은 그동안 착실하게 다져온 한소경제협력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상공부등 관련 정부부처는 19일 하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실각설과 소련내 군부쿠데타설이 알려지자 사태파악에 부심하면서 이번 사태가 한소경협관계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대책회의를 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고르바초프의 개방·개혁주의로 한소간에 내실있는 경협이 이루어져온 상황에서 소련내부의 권력다툼으로 고르바초프가 실각함에 따라 양국간 경협진전에 막대한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르바초프가 실각되더라도 소련의 경제사정상 개방이 불가피해 속도와 폭에는 변화가 있을지라도 개방의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소련의 개방정책에 따른 해방무드로 지난 89년이후 한소간 경협은 급속히 이루어져 왔다.양국간 교역규모만해도 88년 2억9천만달러에서 89년 6억달러로 1백7%가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9억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소련의 지속적인 대외개방정책추진으로 소련내 소비재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국내기업들의 컬러TV,VTR 등 대소수출도 늘어 지난해에는 수출규모가 5억1천9백만달러,수입이 3억7천만달러에 각각 달해 1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내기도 했다. 이와함께 양국간 시베리아개발사업 등 자원공동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소련으로부터의 유연탄 및 무연탄도입도 88년 6천5백만달러,89년 8천7백만달러,90년 1억1천만달러 등으로 점증추세를 보여왔다. 대소투자는 소련의 정정불안과 투자여건미비,개혁전망의 불확실 등으로 다소 저조했으나 진도 등 7개업체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중이며 현재 20여건의 사업추진이 검토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소투자기업은 진도(무역·모피제조)와 현대종합상사(산림개발) 홍중물산(소프트웨어개발) 삼성물산(호텔업) 이기(위생저 제조업) 남성조선(선박수리 및 조선기자재)등이나 진도와 현대종합상사만이 사업을 개시했을 뿐이다. 양국간 과학기술협력도 지난해 12월 한소과학기술협력 협정이 체결돼 과학기술인력과 정보교환,공동연구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고성능필터개발,다이아몬드의 합성 및 응용기술개발 등 48개 과제를 상품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소련 첨단기술과 정보의 국내이전을 위해 지난 6윌 한소과학기술협력센터가 설립되고 기술인력교류를 위한 제1차 한소과학기술공동위원회가 열리는 등 양국간 첨단기술개발교류가 빠른 속도로 진전돼왔다. 또 지난5월 한소항공협정의 체결로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소련에서는 아에로플로트와 설립예정인 연방공화국 항공사가 취항할 예정이며 해운협력차원에서도 지난달 부산∼보스토치니 직항로개설,연내 한소해운협정체결 등 협력증진이 지속돼왔다. 고르바초프의 실각으로 개혁·개방등 소련의 기존 대외정책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우리측이 약속한 대소경협차관 30억달러의 제공 문제도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한소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월과 4월의 두차례에 걸친 경협회담을 통해 우리측은 향후 3년간 모두 30억달러에 달하는 경협차관을 소련에 제공키로 합의했다. 대소경협차관 30억달러를 내역별로 보면 ▲현금차관인 뱅크론이 10억달러 ▲소련수입업자에게 국산소비재 구입자금을 빌려주는 소비재전대차관 15억달러 ▲선박·기계류 등에 대한 연불수출금융 5억달러 등이다.이 가운데 뱅크론 10억달러중 1차분 5억달러는 지난 3월말 소련대외경제은행측에 제공됐으며 2차분 5억달러도 올 하반기중에 소련측에 제공될 예정이다. 또 소비재전대차관 15억달러는 당초 금년중 8억달러를 제공하고 나머지 7억달러는 92년과 93년중에 나누어 제공키로 소련측과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이나 금년분 8억달러중 아직까지 전대차관 신청은 1건도 없다.연불수출금융 5억달러는 92∼93년중에 소련에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소경협차관 30억달러에 대해 소련정부가 실질적인 지불보증을 하고 있으므로 고르비의 실각으로 이미 제공된 뱅크론 5억달러의 회수불능등의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고르비 실각이후 소련내의 정정이 과거의 보수적인 마르크스­레닌주의로 회귀할 경우 경협차관제공문제를 포함한 대소경협 전반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고르바초프실각이후 예상되는 소련의 정정불안은 아직까지 체결되지 않고 있는 어업협정과 해운협정의 연내체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어업협정의 경우 지난1월 양측 실무자들간에 가서명이 이루어져 이달중 모스크바에서 정식 조인될 예정이었으며 해운협정도 양측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실무협상을 진행해 왔다.
  • 부가세 표준신고율 평균 7% 인상/올 상반기분

    ◎연 매출 3,600만원미만 대상/서울 9.8% 군지역 4.9%로/업종별론 숙박업등 14%로 최고 서울에서 의류점을 하는 사업자가 지난해 하반기 부가가치세 신고때 연간 매출액을 2천만원으로 신고했다면 올 상반기에는 2천1백40만원이상을 신고해야 세무서로부터 일체의 조사를 받지 않는다. 또 군지역에서 신발가게를 하는 사람이 지난해 하반기 1천만원을 신고했다면 이번에는 1천70만원이상 신고해야 세무서에서 그대로 인정해 준다. 국세청은 오는 25일까지 신고해야 하는 91년 상반기 부가가치세 표준신고율을 90년 2기분보다 평균 7% 인상한다고 2일 발표했다. 표준신고율이란 국세청이 업종별·지역별 경기를 분석,미리 신고기준을 마련해 주는 제도로 장부기재 능력이 부족한 영세사업자가 이기준에 따라 신고할 경우 국세청은 세무조사없이 신고내용을 그대로 인정해 주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사업자는 연간 매출액이 3천6백만원에 못미치는 영세사업자(과세특례자)로,부가가치세 대상 총사업자 1백83만명 가운데 66%인 1백20만명이다. 이번 표준신고율은 인구 10만∼50만명인 시를 기준(7%)으로 삼아 지역별로 10∼40%까지 할증 또는 경감됐다. 이에따라 서울은 평균 9.8%,부산등 5개 직할시는 9.1%,인구 50만명을 넘는 부천·울산·수원·성남·전주등 5개 시는 8.4%가 적용됐다. 공주등 인구 10만명미만인 33개 시는 6.3%,기타 군지역은 4.9%로 신고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종별로는 가죽및 모피,음식·숙박업등이 호황으로 평가돼 가장 높은 인상률인 14%를 적용받았으며 섬유·도자기및 토기는 90년 2기분 기준이 그대로 적용됐다. 국세청은 이밖에 한장소에서 5년이상 사업을 계속한 장기사업자,연간 매출액이 6백만원미만인 생계유지형 사업자에 대해서는 지역·업종별 신고율의 50%만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동산임대업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 박관용 민자의원의 IPU총회 참가기/평양 8박9일:2

    ◎단고기 1인분값 월급의 10%/고층아파트 승강기 운행 거의 안해/냉장고엔 쇠고기등 가득… 「연출」 직감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의식주 문제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평양 IPU총회에 참석한 우리 대표단 일행이 가장 흥미와 관심을 가졌던 사항은 과연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느냐 하는 점이었다. 물론 그 동안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많은 부분이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로 보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북한측은 우리 일행의 공식·비공식적인 스케줄을 빠듯하게 잡아놓고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이나 예정된 곳 이외의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음식점·백화점·일반가정·유원지 등 몇몇 곳을 방문할 때마다 가능한 많은 것을 구경하려고 애쓰고 안내원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북한 주민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 실제 생활상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평양 도착 다음날 우리 일행은 시내 중심가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식으로 차려진 식탁은 음식이 정갈스러웠고 산채·물김치·젓갈류 등 반찬이 다양했으며 도너츠 비슷하게 만든 「호박단떡」이라는 음식이 특이했다. 특히 보신탕을 그들은 「단고기」라고 불렀는데 부위별로 11종류의 음식으로 내놓았으며 양념도 10여 가지를 곁들이는 등 상당히 개발된 듯했다. 그러나 우리들을 놀라게 한 것은 「단고기」 1인분의 값이 무려 5원에서부터 12원이라는 사실이었다. 북한의 봉급수준은 대략 중졸자 초봉이 70원,대졸자 초봉은 1백원으로 근로자들의 평균 봉급은 90원 안팎이라고 했다. 우리들의 안내를 맡고 있는 안내원 직종은 북한에서는 꽤좋은 직업으로 한 달에 1백20원에서 1백50원 정도를 받는다고 했다. 그 흔한 보신탕 한 그릇을 먹으려면 한 달 봉급의 10%쯤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니 『단고기는 상당히 고급음식으로 보통사람은 못 먹는다』는 안내원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단고기집」에서 화장실에 가는 척하고 안내원 몰래 바로 옆에 있는 대중음식점에 들어가보았다. 이 음식점은 마치 우리나라의 면정도에 있는 시골 중국집 같은 초라한 분위기였으며 10평정도의 크기에 4인용 식탁 4개가 놓여 있었다. 40대 여주인이 나를 보자 앉으라고 권했다. 나는 신분을 밝힌 뒤 무슨 음식을 파느냐고 물었다. 여주인은 『국밥과 「상밥」(정식)만 팔고 있는데 값은 2원 정도』라고 말했다. 나는 다시 되돌아 나오면서 북한의 대중음식점은 우리들처럼 직장인이나 근로자들이 점심을 먹는 곳이 아니라 모처럼 외식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미리 예정된 코스인 평양의 제일백화점은 북한 주민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곳이라 했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이곳을 구경하면서 종류나 품질이 형편없으면서도 값이 엄청나게 비싼 데 놀랐다. 남자용 나일론 양말 한 켤레 값이 8원20전. 이보다 질이 좀 떨어지는 것은 한 켤레에 5원60전이었고 여자용 모피 반코트값은 무려 5백59원이었다. 우리나라의 50년대쯤의 것으로 보이는 팔목시계 1개는 3백원. 흰색 운동화 한 켤레에 30원이었는데 실제 거리에서 흰운동화를 신은 사람들을 보지 못했고 대부분 파란천에 흰고무테가 둘려 있는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화장품 판매대에 놓여 있는 분은 두꺼운 종이곽으로 만든 것이었고 「물향수」나 로션은 냄새가 고약해 도저히 얼굴에 바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들른 곳은 우리 일행의 부탁으로 전날(4월30일) 미리 지정된 주민아파트. 2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로 겉보기에는 서울에 있는 보통 아파트와 다름없었다. 안내원은 우리를 5층에 있는 한 인민학교 교사의 집으로 데리고 갔는데 승강대는 있었으나 가동치 않아 계단을 걸어서 올라갔다. 나는 지정된 곳 말고 다른 집안을 보고 싶은 호기심이 일어 계단을 올라갈 때 몇 집의 아파트문을 잡아당겨보았지만 하나도 열리지 않았다. 안내된 곳은 16평 정도의 규모로 방이 3,부엌이 전부였으며 부엌이 너무 비좁아 돌아서기도 힘들었다. 화장실도 역시 좁았으며 양변기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수세식 손잡이를 당겨보니 물이 나오지 않았다. 부엌에 있는 냉장고에는 쇠고기가 가득 채워져 있었고 계란도 수십 개가 들어 있었다. 그 옆의 냄비 안에는 밥 두 그릇과 찐감자 너댓 개가 있었다. 안방 왼쪽켠에는 일제 TV와 라디오,오른쪽에는 중공제 선풍기,커피포트 등의 가전제품이 있었다. 왼쪽 벽쪽에 있는 침대는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크기로 눌러보니 스프링이 없는 딱딱한 것이었다. 방안에서는 50년대 우리나라의 「둥둥구리무」와 흡사한 역겨운 화장품 냄새가 코를 찔렀다. 집안에는 60대 초반의 시어머니와 30대 초반의 며느리 그리고 2∼3살쯤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있었다. 시어머니는 『밥은 밥공장에서 가져왔고 쇠고기는 오늘이 노동절이라 어제 배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달 생활비가 얼마나 드느냐』고 묻자 젊은 며느리는 『어머니가 살림을 맡아 잘 모른다』고 말했고 시어머니는 『4백원 정도 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곳으로 오는 도중 안내원은 『일곱 식구 정도면 한 달 생활비가 2백원쯤 든다』고 말해 전혀 앞뒤가 맞지 않았다. 북쪽의 안내원들은 거짓말을 많이 해 우리 일행들을 줄곧 어리둥절하게 했다. 예를 들면 안내원들은 『북조선에서는 2중곡가제를 실시,농민들로부터 쌀 1㎏당 8전씩 값비싸게 수매하여 다시 주민들에게 싸게 되판다』고 말했으나 평양의 학산농장에서 만난 한 간부는 『농민들의 쌀을 수매하여 수송비만 붙여서 판다』고 대답했다. 평양에도 주택난이 심각해 1주택 2가구가 많으며 북한 당국은 현재 평양시내에 대단위 고층아파트 5만채를 짓고 있는데 김일성의 80회 생일에 맞춰 인민에게 큰 선물을 내리는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대동강 곳곳에는 모래 채취선이 떠 있고 각 공사장마다 4개의 확성기를 단 마이크로버스가 음악을 요란하게 틀며 작업을 독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이 공사장에 접근하는 것을 일체 통제했으며 우리들이 탄 차가 공사장 앞을 지나갈 때는 갑자기 속도를 높여 구경조차 못 하게 했다.,
  • 북방교역 올 78억불 전망/95년엔 2백억불… 전체무역의 12%선

    ◎“소 극동산림개발 활성화 예상”/산업연 보고서 북방교역이 매년 크게 증가,올해 78억달러로 늘고 95년까지는 2백56억달러에 달해 전체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2%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29일 『북방경제협력의 과제와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북방교역 가운데 중국과의 교역이 가장 활발해 중국의 8차 5개년계획 등을 감안하면 대중국 교역량은 올해 수출이 17억7천만달러,수입이 25억1천만달러로 모두 42억8천만달러에 이르고 95년에는 수출 53억4천만달러,수입 52억5천만달러로 1백5억9천만달러 수준에 달하며 대중국 직접투자 규모도 1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소 교역량은 대소 경협자금에 힘입어 올해 각종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이 12억달러,원유·철강석·석탄·모피·펄프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8억달러로 모두 20억달러에서 95년에는 수출입이 각각 45억달러로 교역량이 90억달러에 이르고,대소 투자는 단기적으로 소비재 중심의 소규모 합작투자가 주종을 이루면서 노동력 공급이 쉽고 수송수단 가용도가 높은 극동남부에서 삼림개발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동유럽국가와 교역은 올해 컬러TV·VCR·승용차·선박·섬유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10억달러,수입이 철강·금속·기계류·화학품 등을 중심으로 5억달러 등 모두 15억달러 규모에서 95년에는 수출 35억달러,수입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합작투자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 자본·자원합작 가속화 기대/한·소정상회담 계기로 본 경협전망

    ◎소선 투자유치·우리는 교역 치중/고화질 TV·광통신 기술도입도 촉진될듯 한·고르비의 제주정상회담은 경제분야에서의 한소 협력무드를 고조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제주정상회담에서는 우리측의 주된 관심사인 남북한관계를 중심으로 한 정치·외교현안에 보다 큰 비중이 할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의 최대결실인 한반도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상의 공동보조합의는 경협 쪽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 분명하다.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는 한소 경협의 실질적인 진전에 기초가 될 신뢰기반을 두텁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소 경협분야에 관한 이번 회담의 합의내용은 ▲사할린지역 천연가스공동개발 ▲교역·과학기술·자원개발·통신·어업·항공분야에서의 협력가속화와 인적 교류확대 ▲한국기업의 대소 투자진출 촉진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사할린 천연가스공동개발사업은 우리측 기술진의 실무검토 결과 경제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됐으며 투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미국계 기업과 공동으로 진출하는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업협정 체결문제는 우리측이 이번 회담에서 시급히 매듭지어야 할 중요현안으로 제기했지만 이 문제는 협정 체결과 연계해 소련측이 제시하고 있는 부대조건들이 맞지 않아 결론을 보지 못했다. 어업협정의 경우 작년말 모스크바정상회담에서 이미 가서명까지 했으나 소련측의 사정으로 인해 본서명을 위한 어업회담 개최가 지연되고 있다. 우리측 입장은 미국의 어업자국화정책 강화로 미국 근해에서의 북양명태조업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어휘쿼터를 소련측 수역에서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소련측이 이에 대한 대가로 어선수리·가공공장에 대한 합작투자와 어선용품 공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소 경협에 관한 소련측의 주문은 우리 기업의 대소 교역과 투자를 단기간내에 대폭 확대해 달라는 것이다. 소련경제는 지금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모든 자원배분을 국가가 결정하는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청산하고 보다 효율적인 자본주의식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나 「구질서」를 대체할 수 있는 「신질서」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해 경제적 혼란상태에 빠져 있다. 그 결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련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련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을 끌어들여 침체된 국내경제를 회생시키려는 것이 고르바초프의 이번 한일 순방의 의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소 경협에 관한 우리측의 주문은 「선 교역확대 후 투자진출」 원칙을 견지해오고 있다. 이는 소련시장이 갖는 잠재적 가능성과 현실적 위험을 모두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소간의 교역량은 지난 88년까지 2억9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89년에 6억달러,90년에는 8억9천만달러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대소 경협차관이 제공되는 올해에는 교역규모가 15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95년에는 교역량이 40억∼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소간의 이같은 급격한 교역량의 확대추세에 대해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제주정상회담에서 만족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의 대소 투자진출은 현재까지 진도의 모스크바 모피가공공장과 현대의 스베틀라야지역 삼림개발사업 등 4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소련경제의 장래가 불투명해 우리 기업들이 자본과 수익의 회수에 위험이 따르는 대소 투자진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측이 이번 제주정상회담에서 우리측에 가장 강력하게 요구한 대목이 한국기업의 대소 투자확대였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이 투자진출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업들은 엘긴스코 석탄개발,야쿠츠크 가스개발,칼믹자치공화국 석유가스개발,연해주 파르티잔스크지역 석탄개발과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동개발원칙에 합의한 사할린 대륙붕석유가스전 개발 및 사할린 육상지역 유전개발 등이다. 주로 자원개발 쪽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투자수익을 개발된 자원의 형태로 들여올 수 있는 루블화의 태환성 결여에 따른 수익회수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 협력문제도 우리측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소련은 소비재를 생산하는 상품기술이 낙후돼 있는 데 비해 신소재·통신·항공산업분야의 첨단기술을 갖고 있어 상품기술은 있으나 첨단기술이 부족한 우리나라와 높은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금호 등에서 체외콜레스테롤 진단시약 제조기술·위성통신·고화질TV·광통신·특수합성고무 제조기술의 도입문제를 소련측과 협의중이다. 특히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소련의 첨단기술인력을 국내에 장기체류시켜 우리의 상품화기술과 결합시키는 방안이 양국간에 추진되고 있다. 이 밖에 30억달러 규모의 대소 경협차관 제공에 따라 이 자금이 장기적으로 제조업분야의 대소 투자진출을 위한 시드머니(종자돈)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최근 소련과 10억달러의 은행차관 및 8억달러의 소비재 전대차관 제공협정을 체결,빠르면 다음달부터 일부 경협자금이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2억달러 중 7억달러는 내년에,5억달러를 오는 93년에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 이란 여인 살해혐의/50대 여인 무죄선고/살인미수는 인정

    서울지법 동부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김재진 부장판사)는 9일 남편을 찾아 한국에 온 이란인 본처를 호텔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은 장모피고인(54·여·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에게 살인혐의 부분은 무죄를 선고하고 살인미수 혐의만을 인정,징역 3년을 선고했다.
  • 올 유망수출상품 확대/25개 품목·70개 업체로 대폭 늘려

    ◎상공부,일류화 사업계획 확정 세계 일류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유망수출상품의 수출비중이 오는 94년까지 총수출의 10%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현재 운동화·도자기식기·낚싯대·피아노 등 19개 품목 51개 업체인 일류화품목 및 업체수를 올해에는 25개 품목 70개 업체로 확대하는 등 94년까지 모두 30개 품목 1백개 업체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상공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유망수출상품에 대한 세계일류화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이 추진계획에 따르면 현재 총수출의 5%를 차지하고 있는 봉제완구·여행용가방·안경테·낚싯대·텐트·모피의류 등 일류화품목의 수출비중을 94년까지 단계적으로 10%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세계 일류화 추진사업비를 확보,해당업체에 대해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해주고 각종 해외기술개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일류화 품목의 해외판매망을 넓히기 위해 해당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자금의 업체당 지원 한도액을 현행 2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늘리고 해외시장 개척준비금의 손비처리율도 1%에서 3%로 높이기로 했다.
  • 2백만원 소지한 주부/밍크코트 훔치다 덜미(조약돌)

    ○…서울 송파경찰서는 31일 가정주부 배모씨(48·송파구 문정동 패밀리아파트)를 절도혐의로 입건. 배씨는 구랍 30일 하오3시쯤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백화점 3층 W모피 진열대에 걸려있던 3백50만원짜리 밍크코트 1벌을 훔치려다 주인 강동선씨(32)에게 붙잡혔다. 배씨는 경찰서에서 『가진 돈이 2백만원밖에 안됐지만 밍크코트가 너무 맘에 들어 고민하다 지켜보는 사람이 없어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한·소 4개 협정 체결/2중과세방지·투자·무역·과기협력

    【모스크바=이경형 특파원】 한국과 소련정부는 14일 하오 모스크바에서 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무역 및 과학기술협력협정 등 4개 협정을 체결했다. 노태우 대통령을 공식 수행중인 최호중 외무부 장관은 이날 소련 재무성에서 파블로프 재무장관과 이중과세방지 및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했다. 한편 박필수 상공부 장관은 소련 대외경제성에서 카투세프 대외경제장관과 무역협정에 서명했으며 김진현 과기처 장관도 소련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라베로프 위원장과 과학기술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이날 체결된 이중과세방지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소득세·법인세·주민세,소련은 소득세·합작법인 이윤세·개인소득세를 이중과세방지 적용 대상으로 하여 배당 및 이자소득과 24개월 미만의 건설공사·기술사용료 등에 대한 과세를 면제하거나 저율 과세토록 했다. 투자보장협정의 주요 내용은 ▲대소 투자에 대해 내국인 대우를 부여함으로써 소련인과 동일한 조건으로 영업할 수 있고 ▲원금과 과실송금을 보장,정상적으로 벌어들인 외화수입은 자유송금이 가능하고 ▲87년 1월1일부터 소급적용,현대(연해주 삼림개발)·삼성(스포츠호텔 운영사업)·진도(모피 가공사업) 등 기존투자사업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가정파괴 10대 3명 사형 선고/서울지법 동부지원

    ◎“가족앞 성폭행 용납못할 반인륜”/법원앞 증인살해 주범도 “극형” 10대 가정파괴범과 법정증인 살해사건 주범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신성철부장판사)는 7일 가정집에 들어가 금품을 털고 가족이 보는 앞에서 부녀자를 폭행한 10대 가정파괴범 4명 가운데 김모피고인(19·송파구 거여5동) 등 3명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특수강도강간)를 적용,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하고 박모피고인(19)에 대해서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아무리 철이 없는 미성년자라 할지라도 남편과 자녀가 있는데서 부녀자를 윤간하고 약혼자의 사진을 들이대며 결혼을 앞둔 처녀를 집단 폭행하는 등 그 흉포한 죄질에 비추어 법치국가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김피고인 등은 지난 9월8일 상오3시쯤 서울 강동구 천호4동 김모씨(30·회사원) 집에 들어가 김씨와 가족들을 흉기로 위협,장롱 등을 뒤져 현금 33만원과 금반지 등 1백8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뒤 한살짜리 아들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김씨가 보는 앞에서 부인(26)을 번갈아 폭행하는 등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11차례에 걸쳐 강도·강간을 일삼아온 혐의로 구속기소 됐었다. 또 같은 재판부는 이날 법원앞 증인 살해사건의 주범 변운연(24) 선계형피고인(24) 등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변피고인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사형을,선피고인에 대해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폭력조직 「보량파」 두목 곡국경(31)과 조유근(26)피고인 등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각각 징역 3년과 7년을 선고하고 나머지 조직원 김익중피고인(37) 등 11명에 대해서는 징역 3년∼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변피고인 등은 지난 6월13일 하오3시10분쯤 서울 성동구 구의동 서울지법 동부지원 앞길에서 법정증언을 마치고 나오던 임용식씨(33)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었다.
  • 정상대좌가 닦을 시베리아에의 길(한·소 새 지평:3)

    ◎「투자안전판」 마련,경협여건 정지/이중과세방지협정등 공식체결 기대/「결제불안」 씻어 합작사업 추진 뒷받침 노태우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소는 경제분야에서 한소 양국간의 협력여건을 크게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9월말 한소 수교 이후 양측은 경협 확대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나 투자보장협정 등 경협관련협정이 공식체결되지 않음에 따라 이 문제가 한소간 경협 확대의 장애요인이 되어왔다. 그러나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와 이어 내년초에 한국에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이는 제2차 한소경제회담 개최 등을 계기로 경협관련협정의 체결이 목전에 다가왔다. 현재 우리가 소련측과 체결을 추진중인 경제관련협정은 투자보장협정과 2중과세방지협정을 비롯,무역·항공·과학기술·어업협정 등 6개이다. 이들은 모두 정부간 협정으로 이 가운데 2중과세방지협정과 무역·항공·과학기술협정은 가서명 또는 잠정합의된 상태이며 투자보장협정과 어업협정은 실무협의 단계에 있다. 이들 6개 협정 가운데 우리 기업의 대소 투자진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가장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는 투자보장협정 등 2∼3개의 협정은 노 대통령의 이번 방소 기간중에 공식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소간의 경제협력은 크게 보아 ▲교역 ▲투자 및 자원개발 ▲과학기술협력 등 3개 분야로 나누어볼 수 있다. 교역분야에서 소련은 3억의 인구를 보유,우리나라 상품의 수출시장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미국·일본·EC 국가 등 서방 선진국의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소련시장은 「뉴 프론티어」로서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소련의 대외 지불능력이 악화돼 있기 때문에 소련의 수입대금결제 지연에 대비,신용장거래와 구상무역방식을 최대한 활용하고 무신용장거래는 신용도가 확실한 경우로 제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소련이 직면하고 있는 소비재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차 방소경제회담에서 우리측에 요청해온 40개 품목 가운데 우리의 공급능력이 충분한 생필품과 TV 등 가전제품 등을중심으로 수출부진 타개차원에서 소련시장을 적극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투자 및 자원개발은 한소경협의 확대와 관련해 우리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 현재까지 국내기업의 대소 투자실적은 이미 조업중인 것이 (주)진도와 모스크바 모피가공공장 1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대·삼성·롯데·럭키금성·대우·삼환기업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는 20여 건에 이르고 있어 내년부터는 합작투자와 자원의 공동개발 분야에서의 양국간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업체 가운데 대소 투자진출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곳은 현대이다. 현대그룹은 주로 한소 합작투자에 의한 시베리아지역 자원 공동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연해주 스베틀라야지역 산림개발사업이 착수단계에 있고 연해주의 파르티잔스크와 시베리아의 옐긴스크 등 2곳의 석탄개발사업,사할린과 야쿠츠크의 가스개발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삼성과 롯데가 호텔·백화점 분야의 합작진출을 협의하고 있고 럭키금성·대우는 가전제품 공장설립을,삼환기업은 사할린 원목개발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소련의 국내 정치불안 경제제도 미비 등에 따르는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 투자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대규모 투자는 서방기업과의 공동진출을 권장하고 있다. 또 외환부족으로 과실송금이 어려운 점을 감안,내수산업 투자 때에는 완제품으로 구상받거나 자원개발투자와 연계,자원으로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소간의 과학기술협력사업도 장래가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소련은 우수한 기초기술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산업화하지 못하고 있다. 서방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 강화로 선진·고급기술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소련은 좋은 협력상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6월 소련측이 제시한 8백여 종의 신기술과 14개 기초과학연구프로젝트에 대해 산하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세부 내용을 검토중이며 이 가운데 협력유망 분야에 대해서는 기술이전 또는 도입을 추진하고 기술별 특성에 따라공동연구나 합작투자의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업계에서는 「소련특수」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소련이 우리와의 장기적인 경제협력의 대상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련은 아직도 국내정치와 경제분야에서 많은 불확실 요인을 안고 있는 「미완성의 시장」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소련에서는 연방과 각 공화국간의 위상,각종 법령,정부조직 등 우리와의 경협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련제도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을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경협파트너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소련에서 진행중인 페레스트로이카의 결과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며 우리 기업의 과당경쟁을 방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정장치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 한·소 첫 합작공장/「진도루스」 준공식

    모피제조업체인 진도가 27일 모스크바에서 한소합작모피공장 준공식(사진)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진도의 소련 현지 합작법인인 「진도루스」(Jindo Rus)사가 설립한 이 공장은 8백여평 규모로 연간 1천만달러 상당의 고급모피의류 1만벌을 생산,소련 국내수요에 충당하고 일부는 미국·일본·유럽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모피공장의 준공은 지난 9월 한소수교이후 양국간 경제협력의 첫번째 성과라는 점에서 앞으로 한소간 경제협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진도루스의 모스크바 공장에는 현재 진도의 모피기술전문가 6명이 파견돼 현지고용인 1백여명에게 생신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나 진도측은 오는 92년까지 공장종업원을 2백명 수준으로 늘리고 연간 생산능력도 2천만달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가격자유화 재검토/최고회의 결의/국내시장 혼란 막게

    【도쿄 연합】 소련 최고회의는 연방정부가 결정한 사치성 품목의 가격자유화 조치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해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결의를 지난 23일 채택했다고 일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5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최고회의는 특히 국내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 가격정책의 재검토와 조정을 명령하고 있어 리슈코프정부가 점점 난처한 입장에 빠져들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아울러 전했다. 소련정부는 지난 14일 시장경제를 위한 가격자유화 조치의 첫 단계로 수입품·보석·모피·고급 식료품 등 사치성 상품에 대해 공정가격제를 폐지하고 가격자유화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는 사전에 상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실시한 조치라며 반발,무효로 결정한 데 이어 모스크바,레닌그라드 등 2개 도시와 우크라이나,백러시아,카자흐공화국 등도 무효를 선언해 연방정부의 조치는 사실상 실효성을 잃고 있었다. 특히 사치성 품목의 가격자유화 조치는 소련 국내시장의 혼란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리슈코프정부의 불신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페레스트로이카와 한·소 경협」 세미나 중계

    ◎미·EC에 대응,「아태경제협의체」 긴요 한소경제협회(회장 정주영)는 방한중인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 평의회 자문위원을 단장으로 한 소련정부 및 과학기술계 고위인사를 초청,20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소련의 개혁·개방정책과 한소 경제협력」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한국의 북방정책과 한소 협력」,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이 「소련 경제개혁과 제문제」라는 제목으로 각각 연설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메드베데프 소 대통령자문위원/“생산 효율성 제고에 한국경험 관심/무역거래 국제관행·규정 준수할 것” 소련은 발전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다. 정치조직,민족간의 관계뿐 아니라 경제 등 사회전반에 걸쳐 복잡하고도 심각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소련의 축적된 잠재력은 응분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대한 만큼의 생산적,사회적 급부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주원인은 생산 및 정치관계시스템의 비효율성,경제메커니즘 상의 문제와경제관리의 비효율성에 있으며 이것은 모든 국가 및 사회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소련의 기본과제는 조속히 경제관계를 정상화하고 생산 및 소비의 저하경향을 타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시장경제,자유기업활동,건전한 의미의 경제를 위한 최종선택이 이루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짧은 기간내에 현대적 시장경제로 이행했을 뿐만 아니라 고도의 효율성을 갖고 있고 시장경제의 우수성을 실현한 한국의 경험은 소련에게는 커다란 관심거리다. 국내 시장경제의 조성과 국제노동 분업체제에의 통합방법에 대한 한국의 경험은 우리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소련도 동일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의 대외무역이 낙후된 것은 대부분의 무역 대상국들이 정치적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무역의 3분의2는 코메콘(공산권경제상호원조회의)과 바르샤바조약국 등 정치동맹국이 차지해 왔다.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와의 무역은 정치적으로 금지됐다. 소련최고회의가 승인한 「시장경제 이행의 기본방침」은 영토,통화체제,투자제도의 기본 대외경제정책 분야에 있어서 연방공화국의 권한확대와 그 단일성에 따른 것이다. 우리는 소련의 법적 기준과 경제구조를 기존의 국제경제 협력관습에 적응시키고 주요 국제경제기구의 규정을 완전히 준수할 것이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IMF(국제통화기금) 및 기타 기관의 규정이 그것이다. 내년부터 코메콘 국가와의 모든 경제관계는 상업베이스로 전환될 것이다. 모든 상품교역은 국제가격에 따라 경화로 이뤄질 전망이다.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회담,뒤이어 외교관계의 수립은 양국의 협력에 관한 광범위한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소련의 무궁한 판매시장,이익이 가능한 거대한 투자분야,다양한 원료 등은 한국의 지원으로 경쟁력을 급속히 향상시킬 수 있는 품목에 대한 공급가능성은 한국업계에 큰 관심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현대 삼성 및 기타기업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태지역에는 상호협력,지역내 교류메커니즘의 형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태평양경제협력회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 등에 상응하는 기구들이 탄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제경제체제의 형성 문턱에 있다. 소련은 가능성 및 성숙여건의 정도에 따라 이 지역에서 발전하고 있는 통합과정에 포함될 준비가 돼 있다. 얼마전 소련은 아태국가의 공동체 건설개념을 제시했다. 이러한 광범위한 맥락에서 소련은 한국과의 교역,경협도 검토하고 있다. 한소간 무역협정의 조인,서울주재 소련 무역사무소의 개설로 거대한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이밖에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 협정안을 준비중이다. 소련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소비재 생산분야의 협력이다. 우리는 세탁기,청소기,1회용 주사기 등의 생산을 위한 합작기업의 설립 프로젝트를 지지한다. 또한 소련에 한국의 투자를 유치,일련의 참단기술생산을 실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시장보완 차원,양국 경협전망 밝아/이중과세 방지 등 투자보장이 과제 정부는 6공화국 들어서부터 북방정책을 주요 정책목표로 설정하여 추진해 왔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결실을 맺기 시작,지난해 12월 상호무역사무소와 영사처 설치에 합의한 데 이어 지난 6월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소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양국관계 정상화와 경제협력의 초석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제 소련과는 지난 10월 공식대사를 임명함으로써 모든 관계가 정상화됐으며 다음달 중순 한소 각료회담을 열어 경제관계협정에 서명,경제협력 규모가 확정되면 양국간의 경제협력은 확대될 것이다. 80년대 초반까지 한소 경제협력은 간접교역 형태로 이루어져 왔고 그 규모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이후 급속히 늘어 올해의 경우 8월말 현재 양국간 교역규모가 이미 5억달러 수준에 달했고 연말까지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합작투자는 극히 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소련경제가 변혁기에 있고 양국간 투자보장협정 및 2중과세방지협정 등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데다 루블화가 태환되지 않고 사회간접자본이 미비함으로써 투자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투자진출이 이뤄진 것은 진도의 모피공장과 현대의 연해주산림개발사업의 2건이지만 어업및 항공 등의 분야에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연내로 부산에서 보스토치니 항간에 정기직항로가 개통될 예정이며 다음달 중순경에 열릴 2차 각료회담에서는 1차회담에서 가조인된 무역협정,항공협정,과학기술협정 및 투자보장협정 등 4개 협정의 정식조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2중과세협정 및 어업협정 체결을 위한 1차 실무회담도 연내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소련측이 제시한 41개 군수산업의 민수전환 생산품목에 대해서도 35개 품목은 앞으로 3년간 약 50억달러어치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15개 품목은 생산을 위한 플랜트수출 가능액이 48개사에 72억달러 6개 품목에 대한 합작투자계획도 8개사에 3억7천만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소련측이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한 22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5개 자원개발 분야와 11개 공업 분야의 프로젝트는 사업타당성에 대한 검토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돼 관련업체들이 소련측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현재 소련경제는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두 나라 경제는 상호보완성이 있어 경제렵력의 전망은 밝다고 본다. 첫째는 시장의 보완성으로 현재 소련은 소비재가 크게 부족하고 경공업을 시급히 육성해야 할 입장인 반명 우리 쪽은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경공업이 발달돼 있다. 둘째는 과학 및 기술 분야의 협력가능성이다. 우리의 산업이 기술수준이 낮아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나 소련은 우주항공 분야와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상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이전을 통한 협력의 여지가 많다. 셋째는 사회간접자본 분야의 협력가능성이다. 소련의 사회간접자본은 크게 미비된 상태지만 우리 업체들은 도로 항만 통신 등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많은 실적과 경험을 쌓아 소련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경제협력의 장애요인으로는 외환제도상의 문제,무역관리제도의 문제,합작기업의 문제,사회간접자본의 부족,소비재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정부대로 정기적인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고 경제협력의주체인 기업들이 활발한 접촉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하면 경제협력 문제는 잘 풀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련의 최근 경제현황/시장경제 이행과정서 부작용 파생/GNP 줄어들고 국제수지도 적자 소련의 경제실적은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국민총생산,생산국민소득,노동생산성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2.5%,1.5%가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제질서의 혼란,노동 및 생산규율의 해이,원자재 및 보조품 수입의 불가피한 축소에 기인한다. 공업부문뿐 아니라 농업부문에 있어서의 생산도 전년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소비재 생산부문에 있어서는 생산의 증가에도 불구,높은 임금인상으로 소비재 시장에서의 공급부족이 계속되고 있다. 국가재정 상태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8월1일 현재 국가예산 수입은 2천6백24억루블,국가예산지출은 2천7백72억루블로서 예산적자는 1백48억루블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국민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14.4% 늘어난 4천6백10억루블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소비재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6% 늘어난 3천3백62억루블을 기록했으나 계획목표에는 크게 미달했다. 특히 식생산품의 경우 1.4% 증가해 연 목표가 68%에 불과한 실정이다. 수출은 같은 기간 동안 4백35억루블로 전년동기 대비 88.0% 늘어난 반면 수입은 1백% 증가한 5백25억루블로 무역수지는 90억루블의 적자를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대코메콘(공산권경제상호원조회의)과의 교역이 줄어든 반면 선진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교역은 증가하고 있다. 한편 한소 양국간 교역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70%의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 6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약 9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 소,새달 가격자유화 실시/금ㆍ모피등 사치품목 1차 대상

    【도쿄=강수웅특파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신뢰하고 있는 샤탈린 박사(대통령위원회 위원)는 최근 『소련이 앞으로 1개월내에 가격자유화제도를 실시할 것』임을 밝혔다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13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샤탈린씨는 지난 11일 아사히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앞으로 1개월내에 고급식료품과 다이아몬드ㆍ금ㆍ모피 등 사치품을 중심으로 가격자유화제도가 실시되고 시장경제이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자신을 포함,15인 규모의 「대통령 경제자문회의」와 대통령ㆍ연방총리 각 공화국 최고지도자로 구성되는 연방회의 내부에 「공화국간 경제위원회」가 설치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영화는 농업ㆍ서비스업ㆍ소매업ㆍ건설업 등으로부터 시작하지만 당분간은 도매시장이 갖춰지지 않은 불완전한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루블화가 외화와 교환성을 갖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소련의 시장경제이행을 위해서는 서방측의 원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샤탈린안이라고 일컫고 있는 「시장경제이행 5백일 계획」의 입안자인 샤탈린 박사는 『나의 계획안이 채택되지 않았지만 사장된 것이 아니라 시장경제로 이행함에 있어서 중요한 메커니즘은 채택되었다』고 강조했다.
  • 가짜 밍크코트ㆍ시계 수입/2억대 챙긴 13명에 영장

    서울시경은 10일 이규만씨(38ㆍ전과6범ㆍ도봉구 쌍문1동 501) 등 가짜 밍크코트 수입업자 등 4명과 이를 시중에 내다 판 임원빈씨(34ㆍ전과19범ㆍ경기도 하남시 신장2동 466의8) 등 9명을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 등은 대만 등지에서 수입하거나 자신들이 만든 가짜 밍크코트ㆍ시계 등을 진품이라고 속여 서울 강남일대 아파트단지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돌아다니며 『미군부대에서 고위영관급 이상에게만 파는 고급제품인데 몰래 가지고 나왔으니 관세정도만 물고 사라』고 속여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가짜 밍크코트 1백여점,카메라 1천여개,시계 5백여개 등을 팔아 2억1천여만원을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객들로부터 의심을 사지않기 위해 그랜저ㆍ쏘나타 등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주한미군 군속신분증을 위조하거나 「삼성모피」 「대호통상」 등 유령회사 신분증을 만들어 갖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 절약운동은 도덕운동이다/미 상의가 참견할 일이 아니다(사설)

    주한 미 상의가 우리 정부에 고가 사치품 수입규제를 해제하고 과소비자제운동을 중단해달라고 정식으로 요구해왔다는 소식은 우리를 불쾌하고 섭섭하게 한다. 통상압력의 차원을 넘어서는 내정간섭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어느 민족에게나 그 민족이 지닌 독특한 정신적 규범이 있다. 풍요할 때 오히려 빈곤을 기억하고,검약으로 절도의 품격을 수련하는 것은 우리가 지녀온 고유한 덕목이고 미래에까지 이어가기를 바라는 정신적 가치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어 절약운동은 도덕운동인 것이다. 외제사치품을 분별없이 수입하여 분수없는 과소비생활을 일삼는 풍조를 없애기 위한 이 운동은 사회를 부패시키는 타락한 물질주의와 함수관계가 있음을 인식해 건전사회를 되찾기 위한 우리의 순수한 내부적 합의사항이다. 그 운동을 몇 푼 안되는 자국의 상통이익에 저해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자제하도록 압력을 가한다는 것은 우선 우방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강대국의 금도에 먹칠을 하는 매우 실망스런 행태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절차만으로 보아도 이 일은 온당치 못한 처사다.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는 한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의 업자모임이다. 업자수준의 불평이나 사익에 관한 요구를 그 당사자들이 막바로 우리 정부에 한다는 것은 오만한 군림의 태도라고 할 수밖에 없다. 각기 자기 정부를 통해 외교적 수렴을 거쳐 주고 받는 것이 주권국가에 대한 예의다. 이 절차의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 정부측 관계자들에게도 허물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 상의가 이런 종류의 간담회를 갖는다면 그 카운터파트는 우리 상공회의소 수준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을 과잉대응하여 외무부 상공부 등의 고위급관리가 대거 참석했다는 것은 모양부터가 좋지 않았다. 게다가 위압적으로 어린아이 손목이라도 비틀 듯 우리의 건전한 사회운동까지를 시비하며 사소하고 부당한 간섭을 해온 것을 공식 접수하는 형국이 되게 한 것은 현명한 결과가 아니었다. 고조되는 반미감정의 우려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양국 사이의 책임있는 사람들은 아주 섬세한 행동에서까지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더욱이 지금은 우루과이라운드가 진행중인 시기다. 다자간 협상에 의해 시장개방협상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다. 길어 보아야 1개월이면 끝난다. 그 결과를 기다려보고 나서 쌍무협정을 진행시키는 것이 순서다. 그런데도 그 도중에 뛰어들어 온당한 절차까지 무시해가며 요구하는 것은 저의가 따로 있음을 의심하게 만든다. 미국측은 UR협상에서 농산물 등의 시장개방을 위해 방금 막바지 공세를 가하는 중이다. 그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쌍무적 통상압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다. 미 상의 구성원들의 「과소비억제운동 중단 요청」은 쌍무적 통상압력을 즉물적으로 현시한 것이라고 보여서 더욱 입맛이 쓰다. 그밖에도 미 상의가 요청한 것은 많이 있다. 한국내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고 국내유통부문 중 소매업종을 개방하여 미국의 자동차며 전자업체들이 직영대리점을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외국 보험업의 국내시장 접근의 전면자유화,원유와 수출용 원자재의 외상수입 허용 등 심지어 와인쿨러의 주세율 인상에까지 숱한 이의를 제기했다. 크고 굵은 것에서 미세한 것에 이르기까지 덩치 큰 부자나라가 할 수 있는 행동치고는 너무 잗다란 일들까지 시시콜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온갖 맹수들이 대문 앞까지 다가와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당면한 실정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들은 국제간에 부는 생존을 위한 무역태풍은 실로 냉혹하고 유보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럴수록 우리가 할 일은 건전하고 건강한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생존수련을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전자제품 중에서도 대형을 선호하는 풍조가 날로 늘어나고,양탄자며 모피 비디오게임용구 고급승용차와 가구에 이르기까지 온갖 고가품을 수입해 들여오는 부도덕한 상혼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국민적 각성을 촉구하는 절제운동이 필요하다. 사회안에 범죄가 창궐하고 부유층의 도박행위가 나라 안팎으로 성행하며 마약이 전계층을 무차별 공략하는 오늘과 같은 사회의 모습은 우리의 미래를 절망으로 몰아가는 무서운 병인들이다.이같은 병리현상은 당장 우리의 대문 밖에 몰려와 으르렁거리는 맹수들에게 만만하고 안일하게 보이는 빌미를 제공한다. 자성할 줄 모르는,참을성도 없고 부도덕한 국민이라고 판단되면 그들은 우리를 더 우습게 보고 함부로 요구하게 된다. 자구력을 가진 이웃에게는 경외를 보내며 조심을 하는 것이 사사로운 인간관계에서나 국제간에 다같이 통용되는 생각이다. 사치를 추방하고 절약하는 운동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익숙하고 효과적인 운동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사상으로 자녀를 훈육했고 법도를 지켜왔다. 근면과 성실의 근원도 이것으로부터 비롯된다. 이것은 관이 주도해서는 되지도 않는 운동이다. 방금 일고 있는 우리의 각성운동도 민간에서 자생한 자발적인 움직임이다. 이 움직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성화시켜 부패를 방지하고 건전한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 그런 우리가 이웃에게도 능력있고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전통있는 우방이 서로 반일하는 나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의 노력을 도와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 17개 사치성소비재/통관관리 대폭 강화/국세청

    ◎승용차ㆍ골프채ㆍ모피ㆍ요트 등 포함 앞으로 대형 전자제품과 승용차ㆍ골프채ㆍ양탄자ㆍ모피ㆍ비디오게임용구 등 17개 사치성소비재는 수입검사가 종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지고 면허전 반출을 비롯한 각종 통관편의제공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통관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노태우 대통령의 「10ㆍ13특별담화」를 계기로 관세행정 차원에서도 최근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과소비풍조를 적극 억제하고 건전소비를 유도한다는 방침아래 앞으로 생활필수품이 아닌 사치성 소비재에 대해서는 통관관리를 엄격히 실시키로 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최근 대표적인 사치성 소비재 17개 품목을 「과세가격 평가강화 대상품목」으로 선정,일선세관에 통보하고 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통관심사를 대폭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평가강화 대상품목으로는 대형 컬러TVㆍ냉장고ㆍ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승용차ㆍ모피의류ㆍ양탄자ㆍ대리석ㆍ화강암ㆍ등나무가구와 침대 등 호화가구,전자오르간ㆍ골프채ㆍ스키ㆍ요트ㆍ모터보트ㆍ제트스키ㆍ비디오게임용구등 지나치게 값비싼 고가품과 사치성 운동용품이 선정됐다.
  • 사양길 모피업계“재기의 몸부림”/「대도상사」의 부도계기로 본 실상

    ◎이상난동ㆍ동물보호 캠페인에 수출 격감/1백만원대 신제품 개발… 내수확대 총력/「진도」등 40개업체 자금난… 특소세율 인하등 건의도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인기 연예인이나 상류사회의 귀부인들에게 국산제품을 입히는데 성공했던 국내 모피업계가 현재 당면한 침체의 늪에서 과연 회생할 수 있을 것인가. 수출 및 내수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모피업계는 최근 상장사인 대도상사가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한때 세계제일의 모피제품 수출국으로 꼽혀 온 국내업계는 사양산업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이 고비를 넘어서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앞다퉈 1백만원대의 값싼 모피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위험부담을 덜기 위한 사업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세계에 20억달러 수출 지난 64년 진도의 설립으로 시작된 국내 모피업계의 발전은 70ㆍ80년대를 거치며 전통적인 가내수공업 생산에서 대규모생산 및 직영판매시스템을 도입,세계 제일의 수출국으로뛰어올랐다. 전량수출에 의존해온 업계는 그동안 총 20억달러에 달하는 밍크코트등의 모피제품을 수출했다. 지난 87년에는 총 2억6천만여달러 어치를 수출,단일품목으로는 우리나라를 세계 1위의 수출국으로 끌어올렸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세계 최대의 생산 및 공장규모를 자랑하는 진도를 비롯,현재 40여업체가 가동중이다. 모피업계가 찬서리를 맞게된 것은 지난 87년 하반기부터. 이른바 엘니뇨현상에서 비롯된 지구촌의 이상난동으로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와 북구등 유럽지역의 수출수요가 격감했다. 모피제품의 특성상 겨울철장사를 해온 업계의 수출실적이 뚝 떨어지게 됐다. 이들지역 수입업체들의 재고가 쌓이고 신규수요가 줄어듦으로써 홍콩ㆍ그리스와 더불어 모피의 주요수출국인 국내업체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때를 맞춰 이들지역에서 동물보호운동이 크게 일면서 소비자들의 모피제품 구입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이는 국내업체의 수출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81년 1억달러를 넘어선 수출실적은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 87년에는 2억6천2백만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87년을 고비로 수출이 감소세로 반전,88년에는 전년보다 15%가 감소한 2억2천2백만달러,지난해에는 21%가 준 1억7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돼 지난 8월말까지 7천3백57만달러의 수출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가 줄었으며 연말까지는 1억달러선에 머물 전망이다. 이는 지난 10년전의 수준으로 되돌아 간 것이다. 업체별로는 진도가 지난해 8월까지 3천1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었으나 올해에는 1천3백만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우단실업ㆍ한강물산ㆍ태림모피 등의 중견업체도 1천만∼2백만달러 안팎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사치”비난에 수요 주춤 지역별 수출실적은 북미ㆍ북구ㆍEC지역이 지난해에 비해 올 상반기까지 30∼60%가량 격감한 반면 일본지역만이 15%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기에다 지난 87년부터 시작한 내수판매가 부진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모피제품은 그동안 20년 이상 입을 수 있는 내구성을 지녔음에도 비싼 가격 때문에 사치품으로 여겨져온게 사실. 여기에다 최근 과소비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일면서 모피제품의 국내수요가 움츠러들었다. 현재 국내시장규모는 1천억원 안팎이나 실제로 수출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백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당초부터 60%의 특별소비세를 탈세하는 군소업체들의 모제품이나 밀수 및 외국제품의 덤핑에 의한 암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 이는 국내 모피값이 비싼 때문이다. 공장출하가격이 1백만원을 넘는 모피에는 60%의 높은 특별소비세와 방위세 등이 합쳐져 소비자에게는 출고가의 2배 이상의 높은 값으로 팔리게 마련. ○시판가,출고가의 2배 이 때문에 출고가 1백만원대의 제품의 경우 세금이 붙어 2백만∼3백만원에 거래되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제대로 세금을 내는 큰 업체의 제품은 앞뒤 가리지 않고 탈세를 전략으로 내세우는 군소업체나 밀수업자의 암거래품목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지닐 수가 없다. 더욱이 수출판로가 막힌 홍콩업체들이 저가품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은 사면초가에 빠진 상태이다. 홍콩제 모피의 수입실적은 올 7월까지 지난해보다 1백77%가 늘어난 3백93만달러어치에 달했다. 지난 9월중순 대도상사의 법정관리는 모피업계의 자금난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였다. 국내업계에서 2위그룹을 형성했던 대도의 수출은 87년 1천2백만달러,88년 8백만달러,지난해 6백만달러에 이어 올 8월까지는 1백79만달러에 그쳤다. 또 지난해 8월 기업을 공개해서 주식 상장이후 명동과 신사동에 매장을 개설,내수판매에 뛰어 들었으며 지난 7월 40억원을 들여 적층형 필름컨덴서사업을 추진하던 참이었다. 이같이 복합된 요인으로 대도는 결국 자금수요급증으로 1백80억원의 부도를 내게 된 것이다. 모피업계의 자금난은 계속된 수출 및 내수부진,이를 벗어나기 위한 사업다각화에 따른 투자소요 등에 따른 공통적인 현상이다. ○원피수송에 한달 걸려 지난해 8월 제이시(JC)사의 도산,올 6월 삼정통상의 법정관리,7월 진나물산의 부도등으로 이어지는 현실이 모피업계의 어려움을 반증하고 있다. 이같은 자금난은 업계의 특성상 제품의 생산과원료수입에 막대한 돈과 기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모피를 가공,제품을 생산하기까지는 보통 1백40일이 걸린다. 북구ㆍ소 등지에서 전량 수입하는 원피수송에만 한달이상이 소요된다. 반면 판매기간은 겨울철 4개월에 지나지 않아 중견업체의 경우 재고부담이 연 50억∼1백억에 달하며 매장설치 및 판촉에만 10억∼20억원씩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해만 잘넘기면 향후 수출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보고 있다. 모피와 대체상품인 피혁제품의 수요 및 수출이 최근 3년간 호조를 보였고 피혁과 모피의 경기순환이 보통 3∼5년 주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모피쪽에서 5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주요시장인 미ㆍ일ㆍ독일의 모피제품 재고가 바닥나 새로운 제품수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업계는 모피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당국의 금융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지원 증대등 시급 무역금융의 대출한도를 높여주고 원자재금융의 융자기간을 현행 90일에서 1백50일로 늘려주는 한편 연체중인 업체의 신규자금 대출요건을 완화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또 검역에 따른 절차를 완화해 업체의 자금부담 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수판매확대방안의 하나로 업계는 1백만원대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행 특소세면세점이 1백만원이하인 점을 고려,공장가 99만원인 제품을 생산시판하면 1백8만9천원에 팔 수 있어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진도는 최근 「우바」란 브랜드로 이같은 제품을 내놓았으며 내수에 진출한 20여업체도 뒤따를 전망. 한편 모피업계는 현행 모피에 붙는 세금이 너무 많다며 특소세 60%를 줄여달라고 아우성이다. 요트 30%,외제승용차가 25%,귀금속ㆍ융단제품이 20%,고급 가구가 10%인 현행 특소세와 비교할때 사행성 오락기와 같이 모피제품에 60%를 물리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다 방위세ㆍ부가가치세등이 합쳐지면 세금만 95.8%에 달해 국내 시판가는 출고가의 2배이상이 될 수밖에 없다. 업계는 특소세인하가 어려우면 잠정적으로나마 탄력세율을 운영,특소세율을 42∼60%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다. 한편 업계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모피위주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 집중모색 진도는 지난 76년 컨테이너사업에 뛰어들어 총매출의 70%를 이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진도종합건설과 진도여행개발을 설립했다. 또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회사를 차렸으며 내수촉진을 위해 모피와 가죽을 결합한 30만∼1백50만원대의 모피판매에 나서고 있다. 우단실업은 경기도 김포의 4천평부지에 주차설비 공장을 마련,이달부터 본격생산에 나섰으며 내년 매출액을 1백20억원으로 잡고 있다. 한강물산은 피코데등 4개브랜드로 약혼ㆍ파티복등 여성의류 생산에 뛰어들어 지난달 서울에 전문매장을 개설하고 시판에 나섰다. 재계에서도 한때 세계시장을 석권한 국내 모피업계의 회생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기대와 우려가 반반씩 섞인 시선으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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