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텔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가가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인권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결렬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호날두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53
  • 유상무·박유천·이진욱에 이어 ‘유부남’ 배우 엄태웅도…끝없는 연예계 성파문

    유상무·박유천·이진욱에 이어 ‘유부남’ 배우 엄태웅도…끝없는 연예계 성파문

    연예인들의 성추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족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 왔던 배우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를 받아 대중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 23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엄태웅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의 고소장을 접수,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 따르면 엄태웅은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30대 여종업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엄태웅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추후 조사에서 실제 엄씨와 A씨간 성관계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합의로 이뤄진 것인지, 강제적인 일이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엄태웅에 앞서 올해 안에만 개그맨 유상무, 가수 겸 배우 박유천, 배우 이민기·이진욱이 성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박유천은 지난 6월 피해 여성이 일한 업소와 본인의 집 등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여성 4명에게서 피소됐다. 성폭행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으나 성매매 및 사기 혐의는 인정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유상무는 지난 5월 SNS에서 만난 20대 여성에게 모텔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기소됐고, 경찰 조사 끝에 강간 미수 혐의가 인정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진욱은 지난 7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조사 과정에서 당초 진술을 뒤집어 오히려 고소인이 무고 혐의를 받게 됐다. 이민기는 지난 2월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던 중에 부산의 한 클럽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상대 여성이 고소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미혼인 연예인들이었지만 엄태웅은 가정을 꾸린 유부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파장이 클 전망이다. 특히 엄태웅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육아 프로그램을 통해 아내와 딸을 공개한 한편, 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기에 성폭행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엄태웅의 이미지 추락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스틸러, 도시

    신스틸러, 도시

    올해 첫 천만명이 본 영화 ‘부산행’은 좀비와 기차, 배우들 말고도 ‘부산’이란 도시가 또 다른 주인공이다. 영화 ‘친구’ ‘범죄와의 전쟁’ ‘도둑들’ 등의 흥행으로 영화도시 부산은 범죄영화의 무대란 이미지가 있었지만 ‘부산행’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안전한 도시로 그려진다. 영화는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매체다. 직접적으로 영화산업이 도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곡성’은 전남에 있는 한 작은 소도시의 잠재된 매력을 조명했고 ‘밀양’으로 전도연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도시 밀양의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영화가 만들어 내는 도시 이미지의 현장 속으로, 레디고! 인천시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도시 브랜드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한껏 활용하고 있다. 인천이 6·25전쟁의 전세를 반전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호국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이를 관광산업 활성화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인천상륙작전’ 흥행 작전 성공… 팔미도·월미도 관광객 개봉 후 두 배로 시가 관리하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방문객은 영화 개봉 전 하루 평균 680명 수준이었다가 지난달 27일 영화 개봉 이후부터 하루 평균 940명으로 38% 늘어났다. 기념관에서는 영화 개봉에 맞춰 지난 10일까지 상륙작전 당시 사진들을 담은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또 영화 촬영세트로 사용된 팔미도 등대 모형이 야외전시장에 설치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관계자는 “전에는 방문객들이 전시물을 스치듯 둘러보고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영화 개봉 이후에는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바닷길을 밝힌 팔미도 등대도 영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하루 3번만 들어갈 수 있는 팔미도는 영화 개봉 전 하루 평균 69명이 찾았는데 개봉 이후에는 128명이 찾고 있다. 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에서 살아남은 나무 7그루(월미평화의 나무)가 보존된 월미공원에도 관광객이 밀려들고 있다. 인천시는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서 월미도 입구까지 지정된 ‘맥아더길’(1.75㎞)을 월미도 그린비치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천상륙작전 관람객이 700만명을 넘어서면 영화감독과 주연배우를 인천 명예시민이나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부산행’ 천만 질주… 체계적 인프라 지원으로 작년 60억 제작비 부산行 영화도시 부산은 ‘부산행’으로 범죄도시, 재난도시의 이미지를 털어냈다. ‘부산행’은 정작 영화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는 부산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행’ 제작을 위해 부전역과 부산철도차량기지 촬영을 지원하고 후반 작업을 위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제공했다. ‘부산행’은 고속철도(KTX) 내부와 기차역이 주된 배경인데 KTX 한 량의 길이는 18.7m로 영화 촬영을 위해 적어도 두 량은 필요했다. 실제 KTX 내부에서 촬영하는 것은 액션 영화인 만큼 차량에 많은 손상이 예상되어 불가능했다. 결국 250평과 500평 면적의 실내 스튜디오 2개를 보유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 KTX 내부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다. 영화에서 대규모 좀비와 싸우는 ‘대전역’도 실제로는 동해남부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서는 부전역에서 찍었다. 대전역 장면은 부전역을 비롯해 이용승객이 많지 않은 행신역, 삽교역, 청주역, 동대구역 등 다섯 군데서 나눠 촬영했다. 주인공의 감정이 절정으로 치닫는 동대구역 장면도 고압 전류가 흐르지 않는 부산 철도차량기지에서 찍을 수밖에 없었다. 1996년 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와 함께 영화의 도시로 떠오른 부산은 그동안 천만 관객을 동원한 6편의 영화 촬영을 지원하면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영화도시로 자리잡았다. 2009년 ‘해운대’를 시작으로 2012년 ‘도둑들’, 2013년 ‘변호인’, 2014년 ‘국제시장’, 2015년 ‘베테랑’과 ‘암살’ 등 거의 매년 한 편씩 부산영상위의 지원으로 천만 영화가 부산에서 탄생하고 있다. 부산영상위는 부산 자체가 영화에 매력적으로 담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화제작사들이 작품에 들어맞는 촬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3만 8000여장의 사진과 영상물을 갖춘 로케이션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한다. 2001년 문을 연 국내 최대의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 이어 2011년 아시아 최초로 버추얼 스튜디오를 마련해 영화 제작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영화인 전용 숙소인 부산시네마하우스도 만든다. 주로 모텔에 묵으면서 촬영 기간을 버티는 영화 제작인력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깨끗한 숙소를 제공하게 된다. 영상위는 지난 한 해 영화인들이 부산시에서 쓴 제작비가 60여억원이라고 밝혔다. 2015년 영화 38편, 드라마·광고 등 영상물 55편이 부산에서 촬영됐으며 중국, 베트남, 대만, 캐나다, 홍콩, 아르헨티나 등 외국에서도 촬영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로 성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부산시의 영화 제작 지원도 성숙했음을 보여 준다. 권소현 부산영상위 홍보담당은 “그동안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 가운데 범죄 영화의 인상이 강했는데 실제로는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가장 많이 찍었다”며 “공공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거의 모든 사항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 부산 촬영의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할리우드가 반한 서울… ‘어벤져스2’ 이후 봉준호 ‘옥자’·미드 ‘센스8’ 촬영 러브콜 수도 서울은 할리우드 영화의 새로운 촬영지로 부상했다. 지난해 4월 개봉한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했다. 서울에서 할리우드 스태프가 2014년 ‘어벤져스2’ 촬영으로 쓴 제작비는 130억원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93편의 영상물을 촬영한 비용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한 편이 뿌리고 간 돈이 훨씬 많다. 올해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할리우드에서 투자한 ‘옥자’가 서울에서 촬영을 마쳤다. 총제작비가 550억원대로 알려진 ‘옥자’는 국내에서 100억원, 서울에서 2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화대교, 강변북로, 상암동 등에서 이뤄진 ‘옥자’의 서울 촬영은 이미 끝났으며 촬영팀은 캐나다, 미국 등 북미로 옮겼다. 워쇼스키 감독과 배우 배두나가 뭉친 공상과학(SF) 드라마 ‘센스8’도 서울이 주요 무대다. 서울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 사는 8명이 갑자기 텔레파시로 연결되는 이야기다. 윤여정, 이경영, 마동석, 차인표, 명계남, 홍석천 등 한국 배우가 대거 등장하며 배두나는 재벌 2세 기업인으로 아들만 좋아하는 아버지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불법 격투기장에서 선수가 되어 푼다.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다. 영화 촬영 기반시설은 서울보다 부산이 낫지만 해외에서는 대한민국 대표도시 서울의 매력을 더 높이 사고 있다. 지난 4월 ‘옥자’ 촬영을 위해 양화대교와 강변북로 일대 교통을 통제할 정도로 서울시의 행정적 지원도 부산시 못지않다. 10년 전 개봉한 봉 감독의 ‘괴물’은 서울과 한강을 처음 제대로 담아 낸 상업영화로 평가받지만 해외배급이 미흡해 충분히 서울 로케이션의 매력을 알리진 못했다. 고채현 서울시 영상산업팀장은 “영화를 통해 서울의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수치로 객관화하기는 어렵지만 ‘어벤져스2’로 서울에서 대규모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검증된 이후 할리우드에서 촬영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13살 소녀 ‘감금·성매매 강요’에도 집행유예

    13살 소녀 ‘감금·성매매 강요’에도 집행유예

    10대 소녀를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해 돈을 빼앗은 일당에게 법원이 소년범임을 참작해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광주지법 형사 11부(부장판사 강영훈)는 12일 감금, 공동폭행, 공동공갈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0)씨 등 2명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B(18)군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C(18)군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감금 상태에서 13세의 피해자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나체 사진까지 찍고 성폭행까지 해 죄질이 나쁘다”면서 “범행을 자백하고 피해자와 합의했고 범행 당시 소년(당시 16∼18세)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1주일간 광주의 한 모텔에 당시 13세인 후배 여성을 가두고 2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해 성매매 대금 15만원을 빼앗았다.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나체 사진을 찍고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인텔 청소년 혼숙 방조한 주인… 대법 “막을 의무 법규 없어 무죄”

    자판기로 결제하면 투숙할 수 있는 ‘무인모텔’의 경우 청소년이 이성과 함께 숙박하는 것을 운영자가 방지해야 할 의무를 담은 법규가 없으므로 이를 이유로 모텔 운영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7일 청소년의 이성혼숙을 방조한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숙박업자 고모(47)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북 칠곡에서 무인모텔을 운영한 고씨는 15세 여중생이 30대 남자와 모텔에서 성관계를 갖도록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 2심과 대법원 모두 “고씨가 청소년 이성혼숙 사실을 알았다는 증거가 없고 무인모텔은 투숙객의 신분증 등을 확인할 의무가 있는지 여부에 관한 법 규정이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출신인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무인모텔이 청소년 성 보호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입법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호텔서 아기 사체…만삭 30대, 미군과 성관계 후 낳아 유기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갓난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7일 A(32·여)씨를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만삭인 A씨는 지난 6일 밤 친구와 함께 서울 마포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미군들을 만나 술을 마시며 어울렸다. 다음날 새벽 5시쯤 종로구의 한 모텔에 짝을 지어 들어가 상대 남성과 성관계를 갖던 중 양수가 터졌다. A씨는 생리 때문이라고 둘러대면서 남성에게 생리대를 사다줄 것을 요구했다. 남성이 편의점에 간 사이에 A씨는 여자 아이를 출산했다. A씨는 아기가 사망하자 수건으로 싸서 모텔방 화장실에 내버려두었다.  아기 시체가 발견된 건 오후 1시쯤. 청소를 하러 방에 들어간 모텔 직원이 수건에 싸인 아기를 발견하고 오후 1시 1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20분쯤 출동한 경찰은 방에 묵은 이들이 체크아웃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모텔을 수색하다가 A씨를 붙잡았다. 당시 A씨는 친구가 묵던 방에서 일행들과 점심을 먹고 있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하다가 타살 혐의가 짙다고 보고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는 살아있었지만, 욕조에서 피를 씻기는 중에 숨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법의관은 사체에서 멍과 찰과상을 발견해 타살 혐의점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한편 A씨와 동침한 미군에 대해서는 “아기 사망 당시 편의점에 있었기 때문에 공범일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아기의 부검은 8일 오전 진행된다. 아기의 부친은 지난해 A씨와 사귄 또 다른 미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고생과의 부적절한 성관계가 “실수였다”는 이동현 목사

    여고생과의 부적절한 성관계가 “실수였다”는 이동현 목사

    한국 교계의 대표적인 청소년 사역 단체 대표가 목사의 신분으로 신앙심을 내세워 과거 여자 고교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국내 교계 청소년 사역 단체인 ‘라이즈업무브먼트’의 대표 이동현(49) 목사는 그가 37살 때인 2004년 당시 고3이었던 A씨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었다. 당시 이 목사는 기성 교회를 비판하면서 “청소년만이 썩어빠진 한국 교회를 개혁할 수 있다”고 설파해 교회를 다니는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 A씨의 증언이다. 이 목사는 호의를 베풀며 A씨에게 접근했다. 따로 불러내 밥을 사주거나 자신의 자동차에 태우고 교외로 드라이브를 시켜주기도 했다. A씨는 점점 이 목사가 하는 말과 행동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 목사는 2004년 A씨가 고3인 시절부터 A씨에게 본격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A씨가 완강히 거부했지만 이 목사는 “이미 늦었다”면서 성관계를 맺었다. A씨는 “첫 성관계 후에 계속 울자 이 목사가 ‘그 어떤 여자애들도 자기가 이런 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며 들이대면 자신을 좋아하게 되고 결국 관계를 맺게 됐을 것이다’라면서 ‘그러니까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로 나를 안심시키려 했다”라면서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하면 자신의 위치가 (사역) 단체 내 여자 고등학생, 대학생에게 다가가 잘해주면 넘어올 것이라는 지위상의 이점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번 시작된 성관계는 그 뒤로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 목사는 A씨의 집 앞에서 교복을 입은 A씨를 차에 태워 교외 모텔로 향하기도 했다. A씨는 이 목사로부터 벗어나려고 거처를 수차례 옮기기도 했지만 이 목사는 어떻게든 A씨를 찾아냈다. A씨가 만남을 거부하자 이 목사는 “사탄이 사역을 흔들고 있다”면서 자신의 행위가 사역의 일종이라고 합리화했다. 협박성 발언도 일삼았다. A씨는 “이 목사는 어떻게든 나와 연락하고 또 설득해서 다시 성관계를 맺었다. 이런 관계가 쳇바퀴 돌듯 반복됐다”면서 “이 목사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은 ‘한국 사회에서 여자가 이런 식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 네 인생은 망한다’랄지, ‘너 나랑 이래 놓고 이제 시집 어떻게 갈래’라는 말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당시)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A씨가 계속 성관계를 거부하자 “네가 입을 뻥긋하면 사탄이 그 말을 이용해서 우리 사역을 망친다. 그러니 고통스러운 걸 참아라. 너 한 명만 참고 견디면 성령을 훼방하지 않게 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적절한 성관계가 사역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A씨 어머니는 이 목사에게 전화해 ‘더 이상 딸을 만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았다. 하지만 이 목사는 그 후로도 A씨에게 거듭 연락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A씨를 향한 이 목사의 집착은 심해졌다. A씨는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불면증과 우울증이 겹쳐 눈을 뜨면 오후인 경우도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대학교 1학년도 마치지 못하고 우울증 등에 시달려 학교를 그만뒀다. A씨는 이 목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유학이라고 생각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 목사는 A씨가 유학을 가기 전 배낭여행을 다녀오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행을 다녀오면 놓아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목사는 또 한 번 A씨와 함께 해외 여행을 다녀온 뒤에야 A씨와의 연락을 끊었다. 하지만 A씨는 그 이후로도 계속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한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할 뻔했다고 말했다. A씨는 “고3 때부터 나를 괴롭혀 온 우울증 때문에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면서 “자살할 때 쓰는 밧줄이 눈앞을 떠다닐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논란이 일자 이 목사는 이날 교계 언론에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역 초기 젊은 시절 실수한 것이 맞다”면서 “모든 것을 깨끗하게 인정한다. 제가 범한 과오가 맞다”고 밝혔다. 결국 이 목사는 고교생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행동을 단순히 ‘실수’라고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兆’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마약까지 복용한 10명 구속

    판돈 3조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1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012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중국 및 태국에 서버를 두고 불법 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모(29)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해외 서버 관리책 김모(27)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조직이 대포통장으로 사용한 300여개 계좌의 거래 내역에서 3조원 규모의 돈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금액이 사이트에서 베팅을 할 때 쓰이는 사이버머니로 환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회원은 1만명이 넘었다. 이들은 1인당 1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는 합법 사이트와 달리 1인당 100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총책 이씨는 조직원들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목돈을 받은 뒤 7부 상당의 이자를 주고 이탈을 막기 위해 필로폰, 엑스터시 등 마약을 함께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씨 등이 은닉한 범죄수익 중 3000억원 상당을 확인했다. 특히 이씨는 벤츠, 포르셰, 페라리 브랜드의 고급차 3대를 동시에 몰고 다니며 고급 술집에서 만난 애인과 수천만원대의 해외여행을 다녔다. 경찰은 “아직 구입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의자는 모텔, 집, 땅 등 50억원대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다”며 “사건과 관련된 혐의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는 한편 피의자가 은닉한 수익금을 추적해 철저히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성폭행 미수 혐의’ 유상무 결국 기소의견 송치

    ‘성폭행 미수 혐의’ 유상무 결국 기소의견 송치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는 개그맨 유상무(31)씨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는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22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달 18일 새벽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모텔 안에서 피해 여성의 의사에 반하는 성관계를 시도한 것은 인정이 된다”며 “다만 모텔 안으로 들어갈 때 강제성이 없었던 것은 앞서 알려진 내용과 변함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와 A씨가 제출한 상해진단서, 또 A씨의 언니와 유씨의 후배 개그맨 등을 조사했고, 이를 종합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유씨와 A씨는 사건이 발생하기 3~4일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이로 연인 관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와 피해 여성은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 2차례가량 서로 만나기도 했다.  다만 유씨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고, 피해 여성이 고통을 호소하자 성관계를 중단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해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개그맨 유상무, 강제적 성관계 시도 확인···22일 검찰 송치(종합)

    개그맨 유상무, 강제적 성관계 시도 확인···22일 검찰 송치(종합)

    경찰이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당한 개그맨 유상무(36)씨에게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씨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성관계를 시도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오는 22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5월 18일 새벽 3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방 안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하려고 한 것이며, 여성이 아프다며 거부해 성관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유씨와 A씨의 진술, A씨가 제출한 상해진단서, 술자리 동석자 진술 등을 종합해봤을 때 유씨의 강간미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또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여자친구가 술 취해서 신고해 생긴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유씨 측 해명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사건 발생 불과 3∼4일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만나서 2차례 가량 만난 적이 있을 뿐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사건 발생 전날 저녁 자신의 후배 개그맨과 A씨, A씨의 언니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 이후 유씨와 A씨는 모텔로 향했다. 유씨는 지난 5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한 차례 대질조사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조사 과정에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시도한 것”이라면서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유씨 소속사인 코엔스타즈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사를 비롯해 유씨 법률 대리인은 여전히 그의 무죄를 추정하고 있으며, 더욱 면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진다면 진실은 명명백백 밝혀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엔스타즈는 또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속 연예인이 악의적 피해 당사자가 되는 것 역시 결코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며 그 어떠한 불순한 목적과도 타협하지 않겠다”면서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간곡히 청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깊고 짙다 선비들의 ‘비밀정원’

    깊고 짙다 선비들의 ‘비밀정원’

    전남 강진에 유서 깊은 정원이 숨어 있다. 강진에서조차 아는 이가 많지 않은 ‘비밀의 정원’이다. 월출산 아래 드넓은 차밭과 오래된 동백들이 드리운 짙은 숲그늘을 지나면 계곡 한가운데 세월이 더께로 내려앉은 듯한 낡은 건물이 서 있다. 옛 선비들이 즐겨 찾아 더위를 식혔다던 백운동 별서정원이다. 시간을 붙잡아 두기라도 한 걸까. 돌담 하나하나에 억겁의 세월이 깃든 듯하다. 사방을 둘러친 숲도 깊다. 햇볕 한 줌 들어오지 못해 낮에도 어둑어둑할 정도다. 시간도, 더위도 비켜 갈 듯한 풍경이다. 월출산 남쪽 자락. 사내의 알통 닮은 암릉 아래로 초록빛이 가득하다. 성전면 월남리 월남사지와 무위사를 잇는 2차선 도로변에 드넓게 차밭이 펼쳐져 있다. 차밭 하면 흔히 보성 쪽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바다 가까운 구릉에서 차밭의 푸름을 만나 눈을 씻는다는 건 생각지 못한 횡재다. 밥먹으며 기거하는 일종의 별장 사실 월남 차밭에서 백운동 정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말 그대로 등잔밑이 어두운 탓이다. 한데 다산 정약용은 달랐던 모양이다. 강진에 유배됐던 다산은 1812년 제자들과 월출산 산행에 나섰다가 하산길에 백운동 계곡을 지나게 된다. 100그루가 넘었다는 매화나무와 동백숲 등에 눈길을 뺏긴 다산은 숲 한가운데 터를 잡은 별서(別墅)에 반해 하룻밤 잠을 청한다. 그곳이 바로 백운동 별서정원이다. 별서는 밥을 해먹으며 기거할 수 있는 일종의 별장을 뜻한다. 다산은 백운동 풍경을 안팎으로 나눠 ‘백운동 12경’이라 이름 짓고 1경 옥판상기(월출산 옥판봉의 상쾌한 기운)부터 12경 운당천운(운당원에 우뚝 솟은 왕대나무)까지 시로 읊었다. 이어 자신을 스승처럼 섬긴 초의선사에게 백운동과 다산초당을 그리게 한 뒤, 이를 합쳐 ‘백운첩’(白雲帖)으로 남겼다. 현재의 백운동 별서정원은 이 백운첩을 근간으로 복원한 것이다. 애초 백운동 별서정원을 조성한 이는 17세기 강진의 처사였던 이담로(1627~?)다. 그가 말년에 자신의 둘째 손자와 함께 백운동에 들어온 이후 12대째 이어져 왔다. 백운동(白雲洞)은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다시 구름이 되어 올라간다는 뜻이다. 백운동 별서정원은 호남 지역 차 문화의 산실로 꼽힌다. 다산의 차 관련 편지와 한국 최초의 차 전문 저작인 ‘동다기’ 등이 여기서 발견됐다. 청자 등 다수의 문화재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건물지 아래층과 배수로 등 하층부에서 고려청자와 기와, 청자완 등이 다수 출토돼 고려시대 층을 형성하고 있는 게 확인됐다. 백운동이 들어서기 전 고려시대 사찰 관련 유적이 집터 아래 있었다는 방증이다. 호사가들은 백운동을 두고 ‘호남의 3대 정원’이라 일컫기도 한다.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부용동과 견줄 만하다는 건데, 안채 등의 건물이 옛 모습대로 복원된다면 그럴 법하겠으나, 아직은 좀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다만 주변 풍경은 정말 빼어나다. 소쇄원 등보다 훨씬 깊다. 이끼 무성한 계곡과 노거수들이 우거진 숲은 낮에도 컴컴할 정도다. 백운동이 세상의 시선에서 살짝 비켜설 수 있었던 것도 숲이 차폐림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건물은 간소한 편이다. 사람이 상주하는 건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별서 마당에는 유상곡수(流觴曲水, 술잔을 띄울 수 있도록 만든 구부러진 물길)가 굽이친다.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정원 마당으로 끌어와 한 바퀴 돌아가도록 설계했다. 민간 정원에 유상곡수가 남아 있는 곳은 이곳뿐이라고 한다. 전국 최대 인공 숲 ‘초당림’ 꼭 가보세요 초당림도 가볼 만하다. 이름만 듣고 얼핏 흔한 자연휴양림이 아닐까 생각됐지만, 실제 마주한 초당림의 숲그늘은 넓고도 짙었다. 초당림은 국내 한 제약회사 설립자가 1967년부터 애면글면 가꿔온 전국 최대 규모의 인공 숲이다. 규모는 960㏊. 언뜻 감이 잡히지 않을 만큼 방대한 면적에 500만 그루에 달하는 편백나무 등이 수직세상을 펼쳐내고 있다. 사실 초당림의 대부분은 비공개 지역이다. 목재 데크가 깔려 있긴 해도, ‘출입제한’ 팻말이 세워져 있어 선뜻 숲 안쪽으로 발을 내딛기 어렵다. 현재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는 구간은 초당림 초입이다. 이 구간만 돌아봐도 피톤치드로 샤워를 한 듯 개운하지만, 아쉬움은 적잖이 남는다. 계곡 일부를 정비해 초당림 물놀이장도 조성해 놓았다. 온몸에 달라붙은 땀과 먼지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강진의 명소로 꼽히는 가우도에서 차로 7~8분 거리에 있다. 도암면 석문공원은 최근 부쩍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공원을 둘러친 석문산(272m)은 산세가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듯하다고 해서 예부터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렸다. 이 산자락에 최근 출렁다리가 놓였다. ‘사랑+구름다리’라는 이름의 현수교다. 길이 111m, 폭 1.5m로 만덕산(412m)과 석문산을 잇고 있다. 이 다리 덕에 멀찌감치 떨어져 봐야 했던 암릉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됐다. 다리 양끝에는 하트 모양의 게이트와 포토존 조형물이 설치됐다. 사실상 ‘개장휴업’ 상태였던 석문공원에도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섰다. 석문계곡을 따라 유아풀장 등이 갖춰진 295㎡ 규모의 물놀이장이 조성됐고, 만덕산과 석문산을 잇는 등산로도 정비했다. 정약용·영랑 김윤식의 발자취 오롯이 강진엔 다산 정약용의 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 다산초당은 이미 명소이고, 그가 한동안 머물렀던 주막집 사의재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다. 다산은 강진에 머물며 제자 하나를 거뒀는데, 그가 바로 황상이다. 황상은 평생을 일속산방(一粟山房)이란 집에서 학문을 닦고 글벗들을 맞았다. 글자 그대로 좁쌀만큼 작고 소박한 한 칸짜리 서재다. 달리 보면 ‘쌀 한 톨에 수미산이 담긴다’는 불교의 경구처럼, 작지만 더없이 큰 공간이라는 은근한 자부심을 표현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몇 해 전 대구면 항동마을의 일속산방에서 칠량면까지 ‘일속산방길’이 조성됐다. 하지만 찾는 이가 드물어 사실상 사라졌다. 당전제에서 호수 너머 집터를 바라보며 황상의 뜻을 되새기는 게 효율적이다. 되짚어 나오는 길에 민화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수억원에 달한다는 민화 등 다양한 종류의 민화를 만날 수 있다. 2층에 성인 전용 춘화방도 있다. 노골적으로 남녀상열지사를 표현한 그림들이 제법 많다. 영랑생가도 잊지 말고 찾을 것. ‘모란이 피기까지’ 등 강진만(灣)의 황금빛 물비늘처럼 영롱한 시를 남긴 영랑 김윤식의 흔적과 마주할 수 있다. 시의 소재가 됐던 모란과 우물, 동백나무, 장독대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강진군청 옆에 있다. 글 사진 강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간다면 서해안고속도로 목포요금소를 지나 죽림나들목으로 나와 2번 국도를 타고 가다 서영암 나들목에서 목포광양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강진 나들목으로 나오면 된다. 서천공주고속도로 동서천 분기점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맛집:강진 읍내에 오감통 먹거리장터가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즐겨 먹던 식단으로 꾸렸다는 한정식 ‘대통령의 밥상’, 문어와 전복 등을 주재료로 만든 회춘탕, 토하젓으로 비빈 토하비빔밥 등 강진의 독특한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다. 강진의 제철 음식으로는 바지락회무침이 꼽힌다. 칠량면의 청자식당(435-1515)이 유명하다. 강진 읍내의 흥진식당(434-3031)은 한정식, 병영면의 수인관(432-1027), 설성식당(433-1282) 등은 달달한 돼지불고기로 이름 났다. →잘 곳:숲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주작산 자연휴양림(430-3306)을 권한다. 강진 읍내에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이른바 ‘가성비’가 꽤 높다. 요즘 강진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석문공원과 멀지 않다. 읍내에선 프린스행복모텔(433-7300)이 깨끗한 편이다.
  • 성매매 남성 8000명의 성적 취향·선호 체형 담긴 장부 압수

    성매매 남성 8000명의 성적 취향·선호 체형 담긴 장부 압수

    성매매한 남성 4000여명의 성적 취향, 선호하는 체형, 직업, 가입 경로까지 다 담긴 장부가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북 전주시 주택가 원룸과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성매매 업주 이모(37)씨를 지난 7일 구속하고 직원과 성매매여성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원룸과 오피스텔 10곳을 임대해 운영하면서 한 차례에 15만원씩 받고 고객 명단 속 성매수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압수한 4000여명의 고객 명단을 근거로 성매수자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 명단에는 전북지역 고객 4000여명의 신상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겼다. 명단 속에는 고객의 연락처, 성별, 나이뿐 아니라 성적 취향, 좋아하는 여성의 체형, 이용횟수, 가입 경로 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다. 성매매 남성의 직업은 교수부터 일용직 노동자까지 사회 각 계층이 모두 포함됐다. 업주들은 이 명단을 바탕으로 고객들을 관리하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명단 속에는 전북지역 고객 4000명 외에도 다른 지역 고객 3000~4000명의 정보가 담겨 있었다. 이런 명단은 성매매 업주들 사이에 암암리에 거래되거나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들은 까다로운 가입절차를 거치기만 하면 ‘고객만족’을 표방하며 확실한 보안을 바탕으로 취향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했다. 업주들은 고객들의 신분증과 명함 인증은 기본이고, 확실한 신분 검증을 위해 사업자등록증까지 요구하기도 했다. 일단 거래가 성립되면 고객의 차량이 있는 곳까지 직원의 차량을 보내 성매매가 이뤄지는 원룸이나 오피스텔로 안내한다. 이 원룸과 오피스텔은 경찰 단속이 심한 모텔이나 여관, 유흥가가 아니라 주택가에 있다. 이번에 단속된 성매매업소 10곳 중 몇 곳은 초등학교와 인접해 있는 곳도 있었다. 경찰은 성매수자 고객 명단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성매수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명단에는 휴대전화 번호와 직업 등이 상세히 적혀 있는 만큼 현장에서 검거하지 않으면 성매수자의 혐의 입증이 어려운 다른 성매매 사건과는 양상이 다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확보한 명단을 가지고 금전 거래나 통신내역 등을 확인해 수사대상을 정리하고 있다”며 “아직 수사 초기여서 입건 대상 등을 자세히 알 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앱 뚫고 나와 판을 흔들다

    앱 뚫고 나와 판을 흔들다

    중소형 호텔 예약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인 ‘여기어때’는 다음달 자사의 이름을 내건 ‘호텔 여기어때’의 문을 연다. 기존의 호텔과 이용자들을 모바일에서 연결해 주던 역할을 넘어 직접 오프라인 호텔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모텔’로 불리는 중소형 호텔은 최근 휴식이나 공부, 파티 등의 목적으로 찾는 2030세대들의 발길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도 남아 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제휴 호텔 6500여곳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2030세대를 타깃으로 기존 모텔의 이미지를 바꿔 놓을 수 있는 호텔 프랜차이즈를 구상하고 있다. 숙박, 배달, 교통 등 스마트폰으로 이용자와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업계가 온라인에서 뛰쳐나와 오프라인으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서비스와 이용자를 이어 주던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직접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들어 전통적인 산업 영역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O2O의 습격을 받은 기존 상권은 ‘골목상권 침해’와 같은 논란으로 시끄럽기도 하지만 O2O업계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스템 전반을 바꿔 나가거나 기존의 뿌리 깊은 인습을 개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텔업계, O2O 서비스 확산으로 환골탈태 숙박 예약 앱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텔업계는 O2O 서비스의 확산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부적절한 만남’의 온상으로 여겨졌던 모텔은 숙박 예약 앱이 유행하면서 세련된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손님을 유치하면서 마케팅과 인테리어, 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서비스를 체계화하게 된 것이다. 숙박 예약 앱 ‘야놀자’는 숙박업소의 상권 분석과 마케팅, 금융 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컨설팅하는 ‘숙박 컨설턴트’를 최근 발족했다. 각각의 업소에 맞는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 서비스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한 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어때는 올해 초부터 숙박업소가 제시한 숙박료가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의 500%를 환불해 주고 단순 변심에 의한 예약 취소도 100%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투숙객들만 쓸 수 있는 리뷰 기능을 만들어 업주들이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문지형 위드이노베이션 이사는 “온라인에서 시작된 오프라인 혁신 성공 사례를 통해 중소형 호텔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 앱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부동산업계에 정보의 투명성과 세입자의 편리성을 높여 가고 있다. 부동산 중개 앱 ‘다방’은 월세를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하는 ‘다방페이’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월세를 계좌이체했을 때 소득공제를 받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직방’은 올해 초부터 이용자에게 정확한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중개사를 ‘안심중개사’로 지정하고 이용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정보를 노출하도록 하고 있다.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교육인 ‘민트라이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대로 운전을 배우지 못한 배달원들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에 착안해 배달원들에게 사고 대처법과 보호대 착용법, 주행 실습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일부 대리운전업체, 카카오 참여 기사 퇴출 대리운전업계는 O2O 서비스의 진출로 ‘판’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의 모바일 대리운전 연결 앱 ‘카카오드라이버’는 대리기사의 처우 개선과 서비스 고도화를 무기로 내세운다. 대리기사들은 대리운전업체에 전체 수입의 30% 이상을 수수료로 납부하지만 카카오는 이를 20%로 낮추고 대리기사들의 보험료 부담도 없앴다. 대리기사 단체들은 이 같은 수수료 정책을 환영하며 카카오와 손을 잡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출시 첫 달 요금을 1만원씩 최대 10회까지 할인해 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대리운전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인 대리운전업계는 카카오드라이버에 참여하는 기사들을 자사에서 퇴출시키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카카오에 맞서고 있다. 카카오가 일부 대리운전업체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하면서 카카오와 기존 대리운전업계의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드라이버의 출범으로 기존 대리운전업계의 모순과 대리기사들의 열악한 처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택시에 두고 내린 현금 2억원 돌려줘…사례금은?

    택시에 두고 내린 현금 2억원 돌려줘…사례금은?

    만일 당신이 택시기사이고 택시에 누군가가 현금 2억여 원을 두고 내렸으며 그 사실을 당신밖에 모른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미국에서 한 택시기사는 위와 같은 상황에서도 돈을 주인에게 되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에서 한 택시기사가 자신의 택시에 현금 18만7000달러(약 2억1700만원)가 든 가방을 손님이 두고 내렸다고 경찰에 신고, 주인에게 찾아줬다. 화제의 주인공은 약 50년 경력의 베테랑 택시기사 레이먼드 맥코즐랜드(72). 그는 이날 오후 한 승객이 뒷좌석에 가방을 둔 채 하차한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관할 보스턴 경찰은 “돈을 두고 내렸던 남성은 원래 노숙자로 이날 상속받은 재산을 은행에서 찾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맥코즐랜드는 “택시에 탄 손님이 1~2km쯤 갔을 때 한 모텔 앞에 차를 세우고 5분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하차했다”면서 “3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걱정돼 모텔까지 찾아갔지만 남성은 없었고 접수 직원 역시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차에 돌아왔을 때 뒷좌석을 보니 가방이 있어 손님의 신원을 알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 안을 들여다보니 현금이 들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액의 돈이 든 가방을 경찰에 신고한 이유로 “옳은 일을 하라고 배우며 자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모텔에 연락해 남성을 발견했으며 그가 가지고 있던 명세서를 통해 현금 소유자임이 증명됐다. 경찰은 맥코즐랜드의 정직하고 모범적인 행동을 칭찬했다. 한편 현금을 되찾은 남성은 맥코즐랜드에게 사례금으로 100달러(약 11만60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독립택시운전자협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00만원 안 갚는다고 수면제 먹여 여성 살해한 50대男 징역 15년

    800만원 안 갚는다고 수면제 먹여 여성 살해한 50대男 징역 15년

    알고 지내던 성매매 여성이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윤도근)는 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박모(52)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성매매를 통해 알게 된 A(43·여)씨에게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모두 800만원을 빌려줬다. 지난해 겨울 무렵부터 일자리가 줄어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박씨는 A씨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으나 A씨도 사정이 넉넉지 않아 반환하지 못했다. 박씨는 A씨가 돈 갚을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살해할 것을 결심했다. 그는 지난 3월 5일 늦은 밤 모텔로 A씨를 불러 자신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처방받은 수면제 알약 16정을 타 놓은 물을 건네주고 A씨에게 마시게 했다. 박씨는 A씨가 잠이 들자 미리 준비한 도구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범행 후 A씨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낸 A씨 지인들에게 A씨 휴대전화로 답 문자를 보내는 한편 화장대 지문을 지우고 방바닥을 닦는 등 범행 증거를 인멸하려고도 했다. 박씨는 재판과정 등에서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며 과대망상 등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A씨가 돈을 갚지 않겠다고 해 화가 난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고의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단지 피해자가 800만원 정도의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미리 범행도구를 준비하고, 피해자를 유인해 살해했다”면서 “범행 후 증거를 인멸했고 유족들에게 아무런 피해보상을 하지 않는 등 그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상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이고, 범행일로부터 사흘 후 자수했다”면서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년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창원, 진해 사격장에서도 개최

    2018년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창원, 진해 사격장에서도 개최

    ‘2018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사격장으로 창원국제사격장과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 2곳도 쓴다. 5일 창원시에 따르면 국제사격연맹(ISSF)은 지난 1·2일 이틀 동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총회에서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안상수·이달곤·황용득)가 보고한 2018년 창원사격대회 일부 종목의 진해 해군사격장 이용과 선수단 숙박 시설 이용 등 2개 안건을 의결했다. ISSF는 조직위에서 계획한 대로 권총·소총·산탄총 대부분 종목을 창원국제사격장에서 개최하되 300m 소총과 50m 러닝 타깃(RT) 종목은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또 선수단 숙소는 당초 아파트형 선수촌을 조성하기로 계획을 변경해 창원의 호텔과 모텔을 활용하고 부족하면 가까운 시·군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시는 이달곤 조직위원장이 모스크바 총회에 참석해 국제사격연맹 회원국 대표들에게 2018년 창원세계사격대회의 사격장 및 선수단 숙소 시설 상황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는 총회 결정에 따라 사격장 시설과 선수촌을 조성하는데 드는 예산을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호텔 등을 이용하게 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모스크바 총회에서는 2018 창원세계사격대회 조직위가 대회 기념과 성공적인 홍보를 위해 제작한 대회 엠블럼도 확정했다. 조직위는 2018 창원세계사격대회 엠블럼은 국제사격연맹 디자인 규정에 따라 창원대회를 이미지화한 것으로 창원의 이니셜 ‘C’와 ‘총’의 이미지를 결합해 창원시의 역동성과 사격의 속도감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희망, 창조, 균형을 의미하는 파랑, 주황, 초록 세 가지 색상으로 개최도시 창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 대회는 2018년 8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15일 동안 세계 120개 나라 45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울산경찰 이번에는 간부가 음주운전

    울산지방경찰청은 음주운전 사고를 낸 혐의로 울주경찰서 소속 A경감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감은 지난 26일 오후 5시쯤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10여분 간 차를 몰고 집 근처로 오다가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를 목격한 주민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적발 당시 A경감은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1%)을 훌쩍 넘은 0.183%로 나왔다. 울산경찰청은 A경감을 대기발령하고 감찰을 진행 중이며 징계할 방침이다. A경감의 음주운전은 울산경찰이 지난 23일 지구대·파출소 인력과 기동대 인력까지 모두 동원해 음주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불과 사흘 만에 벌어졌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 1월 B경위가 만취한 부하 여경을 모텔로 데려갔다가 파면된 것을 비롯해 승진 축하 모임에서 술을 마신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도주해 1계급 강등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또 10대 집단 성폭행… 여고생 모텔 유인 4명이 범행

    술을 먹고 여고생을 모텔로 유인해 집단 성폭행한 10대 남학생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성폭력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등학생 A(18)군 등 10대 4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5시쯤 김제시의 한 공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18)양을 인근의 모텔로 유인해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의 몸에서는 A군 등 4명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인 몰래 모텔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제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016 상반기 결산] 성추문부터 음주운전까지… 연예계 사건·사고 주의보

    [2016 상반기 결산] 성추문부터 음주운전까지… 연예계 사건·사고 주의보

    언제나 사건·사고가 많은 ‘시끄러운’ 연예계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했다. 2016년 상반기 연예계 소식은 신문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을 정도로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다. 한 사건이 마무리되는가 싶으면 다른 사건이 튀어나오며 논란의 연속이었다. 연예계 단골사건인 음주운전부터 성폭행 논란 그리고 톱스타의 불륜설까지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상반기 연예계 사건, 사고들을 소개한다.◆ 여성 연예인 원정 성매매 논란… 억울한 2차 피해자까지 올 상반기는 연예계 핫이슈는 소문만 무성했던 연예계 스폰서 및 성매매 논란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유명 여가수 A양과 걸그룹 출신 배우 B양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성매매 브로커의 알선을 통해 국내외 재력가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고, 이 중 한명은 정식 재판을 청구했으나 약식명령과 달리 정식 재판의 경우 피고인의 이름과 혐의 등이 공개된다는 것을 알고 재판을 포기했다. 이 사건의 파장은 컸다. 여성 연예인들의 실명과 액수 등이 담긴 허위사실이 유포되며 억울한 2차 피해자들까지 나왔다. 악성루머의 당사자로 거론된 배우 강소라, 남보라, 신세경, 원더걸스 유빈 등은 소속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증권가 찌라시’라는 이름 아래 무차별적으로 배포, 재생산되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으려 한다. 해당 루머를 추가로 유포하거나 재생산하는 행위에는 어떤 협의나 선처 없이 강경한 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너도 나도 음주운전… ‘연예계 릴레이 음주운전’ 연예계 단골 사건인 음주운전은 올해만 벌써 6번 터졌다. 지난 3월 7일 아이돌그룹 초신성 멤버 윤성모(29)가 음주운전 및 음주사고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2%. 이어 4월 20일에는 방송인 이창명(37)이 교통사고를 낸 후 잠적했다가 만 하루 만에 경찰에 출두해 음주운전 의혹이 일었다. 그는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워드마크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0.16%로 추산했고, 경찰은 결국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은 이창명 기소 여부 결정을 위한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24일에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31)이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 강인은 7년 전 음주 뺑소니 사건에 이어 두 번째 음주운전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큰 질타를 받았다. 현재 강인은 모든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에도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소식은 이어졌다. 배우 윤제문(46)과 가수 이정(36)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고, 래퍼 버벌진트는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며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버벌진트의 고백은 KBS 시사고발 프로그램 ‘추적 60분’ 제작진의 카메라에 이미 담긴 것으로 확인됐고, 이 때문에 그의 고백에 대한 진정성 시비도 일었다.◆ 박유천·유상무… 성폭행 혐의 논란 ‘죄의 유무 떠나 큰 타격’ 개그맨 유상무와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며 연예계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유상무는 지난 5월 18일 서울 강남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 A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유상무 측은 “여자친구가 만취해 생긴 술자리 해프닝”이라고 해명했지만, 신고를 취소했던 A씨가 신고취소를 철회하며 “유상무와는 며칠 전 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라고 주장해 논란은 커졌다. 박유천은 일주일 사이에 총 4건의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지난 10일 여성 A씨는 “지난 6월 4일 오전 5시쯤 강남의 한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했다”며 박유천을 고소했다가 15일 “강제성은 없었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추가로 세 명의 여성이 같은 혐의로 박유천을 고소하겠다고 나서면서 사건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박유천 측은 해당 여성들을 모두 무고죄와 공갈죄 명목으로 맞고소했다. 특히 그는 성폭행 혐의가 입증될 경우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는 초강수까지 둔 상황이어서 대중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터질 게 터졌다? 김민희·홍상수 감독 불륜설 ‘여전히 묵묵부답’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6월, 어쩌면 올해 연예계의 가장 큰 사건이 터졌다. 바로 배우 김민희와 영화감독 홍상수의 불륜설이다. 지난 21일 두 사람이 22살의 나이 차이에도 1년째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촬영하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배우인생 전성기를 맞은 김민희는 유부남 영화감독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밝혀지며 연예계 생활의 큰 고비를 맞게 됐다. 특히 “이혼하지 않고 기다리겠다”는 홍상수 부인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두 사람을 향한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 양측은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불륜설은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다.◆ 연예계 대표 트러블메이커 조영남… 이번엔 대작 논란 자유로운 연애관과 거침없는 발언으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연예계 대표 트러블 메이커’ 조영남. 그동안 화투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도 활동했던 조영남이 대작논란에 휘말렸다. 화가 송모씨는 “8년간 조영남을 대신해 300여 점의 그림을 그렸다”며 “90% 정도를 내가 그려주면 조영남이 나머지 10%를 덧칠하고 사인을 넣어 조영남 작품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그린 작품들이 조영남의 이름으로 고가에 판매됐다며 조영남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특히 그는 조영남으로부터 1점당 10~20만 원의 대가를 받고 그림을 그렸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조영남은 “조수를 쓰는 건 오래된 미술계 관행이다. 어디까지나 조수는 보조 역할이고 아이디어는 내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뿐만 아니라 미술인 단체 역시 “조영남이 창작 사기 범죄를 면피할 목적으로 대작이 관행이라 호도하며 미술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남이 그린 그림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작품을 팔았다면 명백한 창작 사기다”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위, 올 서울시 청년정책 보고받아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위, 올 서울시 청년정책 보고받아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 서윤기·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2선거구)는 제268회 정례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2016년 6월 27일)에서 서울시의 청년정책에 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서울시의 청년정책 4대 전략과 분야별 추진계획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청년정책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청년정책이 ‘청년의 현실문제(청년문화, 주거, 일자리, 사회참여 등)’에 집중한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이 되도록 촉구했다. 청년정책을 주관하고 있는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청년정책의 주요사업을 4개 분야(설자리 4개 사업, 일자리 9개 사업, 살자리 4개 사업, 놀자리 3개 사업) 20개 사업에 2016년 말까지 1,29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서울시는 사업과 예산은 일자리와 살자리에 집중되어 있지만, 실효적인 청년정책을 위해 청년들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소통력을 강화하여 청년정책 실행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시의 청년정책의 일자리, 주거, 사회진출, 청년네트워크의 실효성과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용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구 제1선거구)은 청년활동지원수당이 보건복지부에서 ‘수용’에서 ‘재검토’ 다시 ‘불수용’으로 번복된 것과 관련하여 청년수당은 청년의 취업활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외압으로 인하여 중단되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아르바이트 이면계약서 해결방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구 제3선거구)은 ‘역세권 2030 청년주택 공급사업’이 민간 뿐만 아닌 공공시설을 활용하여 확대하는 방법과 ‘청년 뉴딜일자리 확대’ 사업을 포함한 청년정책의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했다.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1선거구)은 ‘낡은 고시원, 여관·모텔 리모델링 청년주거공간 제공’ 사업이 ‘사회적 경제주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업시행자의 자격조건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며, 법률마다 청년들의 연령을 다르게 정하고 있어 정확한 대상을 선정 후 연구·조사를 통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준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1선거구)은 청년정책은 사회 구조적 문제임과 실효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서울시의 담당부서들의 협의 및 협력을 통한 통합청년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강조하였으며, 청년주택 공급을 위한 과도한 인센티브(용적률 상향)가 서울도시계획의 일관성을 침해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주요 정책과 상호 유기적인 청년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노력을 요구했다. 김영한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구 제5선거구)은 ‘청년이 희망’임을 강조하면서 단순한 일자리 숫자보다는 ‘신진 예술가 지원’사업과 같은 인적자원개발의 측면의 접근방식을 강조하였고, ‘청년활동 공간 설치·운영’ 사업이 축소된 사유는 잘못된 사업계획에 의한 것이라며, 서울시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여 제공될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김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역세권 2030청년주택 공급 지원’사업의 대상지가 역세권이어서 발생하는 ‘안정성과 지속성 저하’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청년들의 현황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수고로움이 필요하며, 비단 청년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촘촘한 사회망을 강조했다. 이신혜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총체적 난관에 처해 있는 청년들의 문제는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현장에서는 취업을 위한 교통비 월 10만 원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보건복지부와의 갈등속에 있는 청년활동수당지원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을 주문하였다. 또한, 청년정책은 무엇보다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되어야 할 것이며, 특별히 일자리와 관련하여서는 서울시 공공기관 내 일자리의 고용 안정성과 지속성을 강조했다. 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은 청년문제의 핵심을 ‘일자리가 확장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하면서, 연령대별 학업기, 졸업예정기, 취업기 등 세부적으로 대상을 나누어 조사와 연구 후 정책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사회 전체 문제를 해결할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구 제2선거구)은 배달앱과 배달아르바이트의 인권보호를 강조하였고, 학업에서 사회참여로 이동하는 청년들이 안정된 사회진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공공에서 확보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는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청년정책 실행을 위해 살자리 소위원회, 일자리 소위원회, 청년문화사회참여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별 담당분야에 대해 심도있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윤기 위원장은 청년들의 현실에 같은 공감하면서 “서울시의 청년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면밀한 점검을 위해 업무보고를 받았다.”면서, “각 사업 추진 부서와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위원, 현장 청년 활동가들과의 긴밀한 소통·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해 나가자.”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가는 유흥가? 청년창업 중심가!

    대학가는 유흥가? 청년창업 중심가!

    주거 불안 해소 위해 셰어하우스 조성 고려대, 우선 사업지… 100억원 투입 술집 등이 가득했던 대학 인근 유흥가가 청년 창업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는 전초기지로 탈바꿈한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청년들의 일자리·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상권에 활기까지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기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건설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시내 52개 대학가에 청년 창업 지원 시설과 저가 임대주택 등을 짓고 아침 시장 등을 운영해 대학가에 활력이 돌게 하겠다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서울에는 52개 대학이 있는데 세계 어디에도 50개 넘는 대학이 몰린 도시는 없다”면서 “이것이 서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시는 캠퍼스타운을 곳곳에 만들어 창업 육성은 물론 주거 안정, 지역 문화 특성화, 상권 활성화까지 네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5년까지 특정 대학가에 창업시설과 주거시설 등을 패키지식으로 짓는 지역창조형 타운 10곳과 필요한 시설 일부만 짓는 프로그램형 타운 50곳을 만들 계획이다. 예산 1520억원이 투입된다. 지역창조형타운에는 우선 창업 지원을 위해 학교 밖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대학에서는 이곳에서 일할 전문 인력을 제공하며 시는 시설을 짓고 운영할 비용 등을 지원한다. 빈 점포나 반지하 공간을 발굴해 이곳에 아버지 차고(아차)와 같은 작은 창업·연구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등이 부모의 차고에서 처음 창업을 준비했던 점에 착안한 사업이다. 또, 청년층의 주거 불안을 없애주고자 고시원과 여관·모텔을 셰어하우스(여럿이 한집에 살면서 침실만 따로 쓰고 거실, 화장실 등은 공유하는 생활 방식) 형태로 꾸미고 사무·주거가 혼합된 임대주택 ‘도전숙’ 등을 지어 싼값에 빌려주기로 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푸드트럭존이나 지역 상인들이 참여하는 ‘아침의 시장’ 등을 만들어 청년들이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고려대 인근을 우선 사업지역으로 선정해 2020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안암동 참살이길 주변을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고대 캠퍼스타운 사업을 총괄하는 이 대학 김세용 교수는 “일부 반대가 있기는 하지만 카페나 식당을 하는 주민들은 사업이 빨리 시작하길 바란다”면서 “하숙집 등이 워낙 부족해 서울시와 함께 임대주택 등을 더 지어도 하숙업을 하는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