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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모텔서 여성 숨져, 함께 있던 30대 남성 체포

    대전의 한 모텔에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함께 모텔에 있다가 나온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11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분쯤 유성구의 한 모텔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A씨와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B(35)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다. 경찰은 모텔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두 사람이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B씨 혼자 나온 것을 확인했다. B씨는 모텔 주변에 주차해둔 자신의 차 안에서 붙잡혔다. B씨는 “기억이 안 난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텔 방에서 다툰 흔적과 혈흔이 발견됐다”며 “A씨 혈흔과 용의자 옷에 묻은 혈흔이 일치하는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 영등포 모텔건물 새벽 화재…연기흡입 27명 병원 이송

    서울 영등포 모텔건물 새벽 화재…연기흡입 27명 병원 이송

    7일 새벽 서울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불이 나 모텔 투숙객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10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10층짜리 모텔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100여명이 대피했다. 모텔 투숙객 27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주차장에서 시작돼 차량 4대와 드라이비트 소재로 된 외벽 일부를 태우고 약 30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잔불 정리 및 현장 수색작업은 오전 6시 20분쯤 끝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이 기둥으로만 돼 있는 필로티 구조인 모텔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병원 직원·제약사 직원 등 짜고…‘제2의 프로포폴’ 유흥업계 유통

    병원 직원·제약사 직원 등 짜고…‘제2의 프로포폴’ 유흥업계 유통

    에토미데이트 1만 7400앰플 불법 판매심야에 유흥업계 종사자에 직접 주사도강남 모텔서 익사자 발견 뒤 수사 착수‘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 수천 상자를 불법 판매하고 유통한 의약품 도매업자와 제약사 직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약물을 불법 유통한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와 제약사 직원, 중간 유통업자, 병원 관계자 등 5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고 5일 밝혔다. 이 중 유통업자 2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2018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물 1740박스(앰플 1만 7400개) 4억 1000만 원어치를 불법 유통·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의약품 도매업자 A씨는 제약사 직원 B씨와 에토미데이트를 빼돌리기로 공모한 후, 병·의원 관계자와 협의해 약물을 정상적으로 납품한 것처럼 위장한 뒤 약물을 빼돌렸다. A씨에게 약물을 받은 제약사 직원은 이를 중간판매책에게 넘겼고, 판매책은 밤늦은 시간을 이용해 유흥업계 종사자에게 직접 주사하거나 판매했다. 경찰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 욕조에서 에토미데이트 투약 후 익사한 20대를 발견했다. 이후 이 약물이 유흥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4월 수사에 착수했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같은 효과를 내지만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것과 달리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관리가 비교적 허술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찰 관계자는 “무자격자에게 전문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이 국민의 생명에 위험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에토미데이트 남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분 가혹행위’ 당한 죄? 피해자부터 쫓아낸 軍

    최근 육군 동기생 사이에서 발생한 ‘인분 가혹행위’가 알려져 큰 충격을 준 가운데 시민단체인 군 인권센터가 “군이 피해자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3일 성명을 내고 “피해자는 4월 초부터 영내 생활관 등에서 반복적으로 가혹 행위를 당했는데 소속 부대 중대장은 사건을 알고도 나흘이 지나서야 조치했다”면서 “그나마도 피해자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군 부적응자로 취급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A일병은 같은 부대 소속 동기생인 B일병과 함께 외박을 나갔다가 모텔에서 B일병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 군 수사당국은 B일병으로부터 “A일병이 인분을 얼굴에 바르거나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에 따르면 소속 부대의 중대장은 피해자의 신고로 지난달 13일 사건을 인지했지만 17일에야 피해자를 ‘그린캠프’에 입소시켰다. 그린캠프는 군 복무 부적응자 등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센터는 “가해자를 타 부대로 전출시키거나 격리해야 하는데 도리어 피해자를 부적응자 취급하며 쫓아낸 것”이라면서 “집단 폭행과 가혹 행위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를 나흘 가까이 가해자들 틈에 방치하면서 부대가 오히려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군 인권센터 “군 ‘동기 가혹행위’ 피해자 방치…2차 가해도”

    군 인권센터 “군 ‘동기 가혹행위’ 피해자 방치…2차 가해도”

    육군에서 “대소변 입에 넣어라” 가혹행위센터 “군은 사건 인지하고도 나흘이나 피해자 방치”시민단체 군 인권센터가 최근 군내에서 벌어진 동기생 가혹 행위와 관련해 육군에서 피해자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3일 성명을 내고 “피해자는 4월 초부터 영내 생활관 등에서 반복적으로 가혹 행위를 당했는데, 소속 부대 중대장은 사건을 알고도 나흘이나 지나서야 조치를 했다”면서 “그나마도 피해자는 보호받지 못하고 사실상 쫓겨난 셈이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A일병은 같은 부대 소속 동기생인 B일병과 함께 외박을 나갔다가 모텔에서 B일병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육군은 A일병이 B일병에게 인분을 얼굴에 바르거나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일병은 B일병의 급소를 지속적으로 때리고 볼펜으로 허벅지를 찍어 상해를 입히기도 했으며, 금품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A일병 외에 다른 두 명의 병사에 대해서도 가혹 행위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속 부대는 사건을 안 뒤에도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았다. 센터에 의하면 피해자의 신고로 소속 부대 중대장이 사건을 인지한 것은 6월 13일이지만, 17일에야 피해자를 ‘그린캠프’에 입소시켰다. 그린캠프는 군 복무 부적응자 등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센터는 “가해자를 타 부대로 전출하거나 격리해야 하는데 도리어 피해자를 부적응자 취급하며 쫓아낸 것”이라면서 “집단 폭행과 가혹 행위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를 나흘 가까이 가해자들 틈에 방치하면서 부대가 오히려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가 구타를 유발했다’는 논리로 간부까지 폭행에 합세했던 2014년 고 윤 일병 사망 사건과 비슷한 일이 아직도 벌어진다”면서 “국방부 부대관리훈령에도 아직까지 피해 원인 제공자는 사법처리 또는 징계처리 하도록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은 피해자의 그린캠프 입소 조치를 철회하고 피해자가 트라우마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다른 가해자 2명에 대해서도 원칙에 따라 구속수사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지 못한 해당 부대 책임자 전원을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인분사건’ 피해병사 “급소 폭행으로 고환염…월급도 빼앗겨”

    ‘인분사건’ 피해병사 “급소 폭행으로 고환염…월급도 빼앗겨”

    동기 병사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한 이른바 ‘육군 인분사건’의 가해자 A일병이 피해자 B일병의 급소를 지속적으로 때리고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KBS 보도에 따르면 B일병의 가족은 대소변 가혹행위 이후에도 A일병이 B일병의 급소를 폭행해 고환염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A일병이 B일병의 월급카드를 빼앗고 하루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을 병영 내 마트에서 쓰게 하는 등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의심했다. A일병이 B일병으로 하여금 “부모님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빨리 죽으면 좋겠다”고 말하라고 강요했다는 게 B일병 가족의 주장이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A일병은 함께 외박을 나간 같은 부대 소속 동기생인 B일병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A일병이 모텔에서 B일병으로 하여금 대소변을 얼굴에 바르거나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B일병의 진술을 확보하고, 다른 두 명의 병사에 대해서도 가혹 행위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소속 부대는 부대 정밀진단 중에 사건을 인지한 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헌병에 수사를 의뢰해 1명은 구속했고, 2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실과 육군본부에 육군 일병의 동기생 학대 행위 사안을 엄중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타다’ 운전기사, 만취 여성 승객 사진 공유…성희롱 발언도 오가

    ‘타다’ 운전기사, 만취 여성 승객 사진 공유…성희롱 발언도 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성희롱 발언 난무회사 측 “기사 계약 해제…법적 조치 검토” 실시간 차량공유서비스 ‘타다’의 운전기사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만취 여성 승객의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성희롱적 발언을 주고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해당 드라이버는 계약 해제 조처됐다”고 밝혔다. 타다는 2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한 타다 드라이버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한 채팅방에서 특정 이용자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타다는 또 해당 사건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타다는 “앞으로 타다는 드라이버 대행사와의 협조 하에 드라이버 전원에 성 인지 교육을 강화한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차별과 성희롱 없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자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타다 운전기사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새벽에 탑승한 만취 여성 승객이 잠든 사이 몰래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시쯤 문제의 채팅방에서 뒷자리에 쓰러져 잠든 여성 승객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기사는 “이 손님이 안 일어나면 어떡하냐. 파출소 가야 하냐”라고 물었고, 이를 본 다른 기사들은 “예쁠 것 같다”, “‘모텔로 갈까요’라고 물어보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 외에도 화장을 진하게 한 여성 승객이 타면 ‘유흥업소 여성 같다’는 식으로 말하는가 하면, 외모를 평가하거나 비하하기도 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경두 국방, 육군 대소변 가혹행위 철저 조사 지시

    정경두 국방, 육군 대소변 가혹행위 철저 조사 지시

    육군 병사가 동기생에게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육군본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국방부는 2일 “정경두 장관이 국방부 법무관리관실과 육군본부에 육군 일병의 동기생 학대 행위 사안을 엄중하게 조사하여 의법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A일병은 함께 외박을 나간 같은 부대 소속 동기생인 B일병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A일병이 모텔에서 B일병으로 하여금 대소변을 얼굴에 바르거나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B일병의 진술을 확보하고, 다른 두 명의 병사에 대해서도 가혹 행위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소속 부대는 부대 정밀진단 중에 사건을 인지한 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헌병에 수사를 의뢰해 1명은 구속했고, 2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육군 일병이 동기생에 ‘대소변 가혹행위’…공군부대선 ‘부사관 난투극’

    육군 일병이 동기생에 ‘대소변 가혹행위’…공군부대선 ‘부사관 난투극’

    육군에서 동기생의 얼굴에 대소변을 바르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가 발생해 군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또 서울 모 공군부대에서는 부사관끼리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7사단 예하 A 일병이 동기생에게 엽기적인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군 헌병대에 구속된 사실이 1일 뒤늦게 확인됐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같은 부대 소속 동기생인 B 일병과 함께 외박을 나갔던 A 일병은 모텔 안에서 B 일병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A 일병이 대소변을 얼굴에 바르거나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B 일병의 진술을 확보하고, 다른 2명의 병사에 대해서도 가혹 행위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군 측은 이날 “오늘 오후 소재 방공유도탄포대 내에서 소속 부사관 2명이 상호 폭행해 현재 부대에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사람은 모두 중상은 아니며, 부대 인근 병원에서 치료 후 부대로 복귀해 현재 상호 분리 조처된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한 부사관이 다른 부사관을 향해 커터칼을 휘둘렀다고 전했지만, 두 사람의 구체적인 진술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으로 우리 군의 경계태세 및 보고 절차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 같은 군 기강 해이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 당국에 대한 따가운 비판이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자발찌 차고 성폭행하려던 40대男 9시간 만에 석방 논란

    전자발찌 차고 성폭행하려던 40대男 9시간 만에 석방 논란

    보호관찰소 “전자발찌 규정 위반에도석방은 있을 수 없는 일” 경찰 비판전자발찌를 찬 채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성범죄자가 현행범으로 붙잡혔지만 경찰이 검거 9시간 만에 석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없고 자해를 시도해 인권을 고려해 석방한 것이라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26일 여수경찰서와 순천보호관찰소에 따르면 25일 오전 1시쯤 여수시의 한 모텔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A(41)씨가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성범죄 전과로 복역한 뒤 출소해 지난해부터 전자발찌를 찬 채 보호관찰을 받아왔다.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이 금지됐고, 모텔 등 유흥업소에도 출입할 수 없다. 순천보호관찰소는 A씨가 24일 오후 11시가 넘어도 귀가하지 않자 현장 대응팀을 보내 위치를 추적해 다음 날 새벽 1시쯤 경찰과 함께 모텔에서 붙잡았다. 발견 당시 A씨는 자해를 한 상태였고, 술에 취해 함께 있던 여성에게는 폭행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전자감독법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다음 날 25일 오전 3시쯤 유치장에 입감시켰다. 경찰은 A씨에게 강간 미수 혐의를 적용하려 했지만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자 25일 오전 10시쯤 석방했다. 이는 검거 9시간 만에 풀어준 것이다. 경찰은 A씨가 자해를 해 치료가 필요하다 보고 풀어줬지만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어 동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호관찰소는 A씨가 석방되자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전자발찌로 위치를 추적했다.이 과정에서 보호관찰소는 경찰에 A씨가 추가로 자해를 할 가능성이 있는 등 위험할 수 있으니 신병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술에서 깬 피해자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성폭행을 하려 하자 저항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결국 경찰은 25일 오후 7시쯤 A씨를 불러 2시간가량 조사하고 귀가시킨 후 강간미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보호관찰소는 A씨가 전자발찌 준수사항을 4번이나 위반하는 등 매우 위험한데도 경찰이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모텔에서 체포될 당시 성폭행 시도 가능성이 있었고, 4번이나 전자발찌 규정을 위반했는데도 경찰이 석방한 것은 국민 보호 차원에서 있을 수 없다”면서 “경찰에 항의했지만 곧바로 조치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집행했다며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자해를 했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었고, 인권 부분도 고려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석방했다”면서 “늦게나마 피해자가 진술해 성폭행을 하려 했다는 정황을 확보했지만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없어 긴급체포하지 않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무부 순천준법지원센터, 전자발찌 대상자 범행 전 신속 검거

    강간치상으로 보호관찰을 받던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가 또다시 성범죄를 저지르려다 보호관찰소 직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준수사항위반으로 현장에 출동해 범행 전에 검거한 전국 최초의 사례다. 25일 법무부 순천준법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4분쯤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 김모(41·여수시)씨가 여수시 선원동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강제로 모텔로 끌고 들어갔다 상황을 파악한 보호관찰관이 경찰과 공조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보호관찰법 및 전자장치 부착법 위반으로 붙잡힌 김씨는 전자발찌 부착 10년(2028년 6월 종료)을 선고 받아 현재 전자발찌 감독을 받고 있다. 김씨는 여수경찰서에서 수사를 받던 중 혀를 깨무는 등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순천준법지원센터는 야간외출금지(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와 모텔 등 숙박시설과 나이트클럽 출입금지 사항을 위반한 김씨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강간미수·감금 등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순천준법지원센터와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성폭행 등 강력 사건을 사전에 차단, 전자발찌제도 본연의 기능을 살린 사건이어서 의미가 크다. 허정일 순천준법지원센터 전자발찌 담당관은 “법무부 방침에 따라 전자발찌 대상자의 지도감독과 재범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엄정한 법 집행과 무관용 원칙으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나겠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QR코드 찍으니 성매매 사이트가…

    QR코드 찍으니 성매매 사이트가…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QR코드를 이용해 성매매사이트를 모바일로 연결하는 신종수법으로 ‘성매매 암시 전단지’ 총 14만장을 제작해 배포한 일당 8명을 처음으로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 동북권 일대(강북·중랑·노원·도봉구), 송파구 등 주요 상업지역과 배후 모텔 밀집지역에 일명 ‘출장안마’라 불리는 성매매 암시 전단을 배포해 온 조직이다. 그동안 성매매 암시 전단지 배포자 위주의 검거가 이뤄졌다면 이번엔 처음으로 광고주부터 전단지 제작 디자인업자, 인쇄업자, 배포자까지 제작·배포 일당을 한 번에 검거했다. 이들은 성인인증 절차 없이 청소년들도 접근할 수 있는 성매매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하고, 이 사이트와 연결되는 QR코드를 전단지에 게재해 배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 배포자만을 처벌할 경우 근절이 어렵다고 판단, 끈질긴 잠복과 추적 끝에 배포 조직의 사무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차례 통신영장과 압수영장, 체포영장을 집행해 광고주(성매매 알선업자)와 전단지 배포자, 전단지 디자인업자(인쇄 알선) 및 인쇄제작업체까지 검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이와 함께 용산·강서구 일대 모텔 밀집지역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해 성매매 암시 전단을 배포한 3명도 추가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에서 성매매 암시 전단을 배포할 경우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한편 시는 2017년 8월 전국 최초로 개발한 성매매 암시 전단 전화번호 통화차단 프로그램인 ‘대포킬러’를 가동해 1061개의 성매매 전단지 전화번호에 대해 통화불능을 유도하고 전화번호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연간 살인 1만건…필리핀에 피살 많은 이유는?

    연간 살인 1만건…필리핀에 피살 많은 이유는?

    여행 칼럼리스트 사망에 우려 커져“허술한 총기 규제·숨기 쉬운 지형경찰 수사 능력 부재 등 맞물려해마다 1~12명 한국인 피살”유명 여행 칼럼니스트인 주영욱(58)씨가 필리핀 현지에서 피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 교민 약 10만명이 사는 필리핀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코리안데스크(한국인 사건 전담팀)가 설치된 이후 살인사건이 줄었지만 경찰 수사 능력이나 섬이 많은 지형 등의 영향 탓에 범인 검거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 16일 오전 7시 15분쯤 필리핀 북부 안티폴로시의 한 도로 옆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덕트 테이프로 손이 뒤로 묶이고 입이 막혀 있었으며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테마여행 전문 여행사인 ‘베스트레블’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새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 14일 출국했으며 당초 18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주씨는 올해 들어 처음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이다. 필리핀은 해마다 많은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공포의 땅’이다. 한국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에서는 연간 1만건 안팎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인 피해자가 적지 않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한국인 살인 사건이 발생해 53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도별로 피해자 수를 보면 2013년엔 12명, 2014년과 2015년엔 각각 10명이 숨졌다. 이후 감소세를 보여 17명엔 1명 피살됐고 18년에는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필리핀 세부의 한 모텔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권총을 맞고 사망하기도 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서 경찰 영사를 지냈던 박외병 동서대 교수(경찰행정학)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출신 외국인들이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돈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살 사건이 끊이지 않자 2010년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코리안 데스크를 꾸리고 한인 관련 사건을 담당하게 했다. 이 영향 등으로 2017년과 2018년에는 피살자 수가 다소 줄어들기도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필리핀에서 살인 사건이 잦은 이유로 ▲허술한 총기 규제 ▲섬과 밀림 등이 많은 지형 ▲수준이 높지 않은 현지 경찰의 수사력 등을 꼽는다. 우선 밀거래되는 총기가 워낙 많다보니 피살현장에서 총탄 등이 발견돼도 범인을 특정하기 어렵고 7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나라라 도주해 숨기 쉽다. 이 때문에 살인 피의자의 검거 비율이 떨어진다. 또 현지 경찰이 범죄조직과 연계된 경우도 많아 살인사건 피의자를 쫓는 과정에 수사 정보가 유출되기도 한다. 박 교수(경찰행정학)는 “사람이 납치당하면 CCTV를 확인해야하는데 필리핀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명 중 2명 ‘몰카 포비아’…서울시 불촬 안심 선포

    3명 중 2명 ‘몰카 포비아’…서울시 불촬 안심 선포

    여성 80%·남성 57% 불안감 시달려 서울시·6개 기관 대책 추진 업무협약 자치구와 숙박·목욕업소 등 합동점검서울 시민 3명 중 2명은 불법 촬영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나무여성인권사무소와 함께 지난달 23~29일 19~59세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69%인 1031명이 불법 촬영으로 일상생활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여성의 80%, 남성의 57%가 이같이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불법 촬영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장소는 모텔 등 숙박업소가 약 43%로 가장 많았다. 공중화장실이 36%, 수영장이나 목욕탕이 9%, 지하철이 7.6% 순이었다. 숙박업소에 대한 불안감은 남성이 65%로 약 28%를 차지한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여성은 공중화장실에 대한 불안감이 52%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 시청에서 열린 ‘불법 촬영 걱정 없는 안심 서울’ 선포식에서 서울지방경찰청,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목욕업중앙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상영관협회 등 6개 민간·공공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4대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4대 대책은 공중위생영업소 점검 강화, 마트·백화점 등에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 기기 대여 및 교육, 업소·시민 대상 ‘명예안심보안관’ 위촉 및 자율점검 시스템 구축, 민관 캠페인 추진이다. 그 하나로 하반기부터 숙박업소 객실 약 11만개와 목욕업소 등 공중위생 영업장을 자치구와 합동점검한다. 그동안 공중화장실이나 민간이 요청한 건물만 점검이 가능했지만, 지난 12일 개정된 공중위생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자치단체가 숙박·목욕업소, 이·미용실까지 점검할 수 있다. 또 업주나 시민 등 500명을 ‘명예안심보안관’으로 위촉해 불법 촬영 예방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몰카 공포’…여성은 화장실, 남성은 숙박업소에서 불안감 느껴

    ‘몰카 공포’…여성은 화장실, 남성은 숙박업소에서 불안감 느껴

    서울 시민 3명 중 2명이 ‘몰카’에 대한 불안감을 일상적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불안감을 느끼는 장소로 여성은 화장실, 남성은 숙박업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달 서울시와 나무여성인권상담소가 만 19∼59세 서울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9%(1031명)가 일상생활에서 불법 촬영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불안감이 높은 장소는 숙박업소(43%), 공중화장실(36%), 수영장이나 목욕탕(9%) 순이었다. 숙박업소에 대한 불안감은 남성이 65%로 여성(2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모텔 등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은 데다 몰카 동영상을 많이 접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서울시는 추정했다. 반면 여성은 공중화장실에 대한 불안감이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화장실에 구멍이 뚫려 있는지 확인한다’는 응답자가 61%, ‘가급적 외부 화장실은 이용하지 않으려 한다’는 응답자가 44%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불법 촬영 걱정 없는 안심 서울’ 4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반기부터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을 서울 시내 전 공중위생 영업장으로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공중화장실과 민간에서 요청이 들어온 건물만 점검이 가능했다. 지난 12일부터 개정된 공중위생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숙박업소와 목욕업소까지 점검할 수 있게 됐다. 또 업주나 시민을 ‘명예안심보안관’으로 위촉해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불법 촬영을 예방하는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불법 촬영 근절 협약에는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목욕업중앙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상영관협회 등이 참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모텔에 청소년 상습 투숙시킨 업주, 징역 6개월 실형

    모텔에 청소년 상습 투숙시킨 업주, 징역 6개월 실형

    청소년들을 모텔에 상습적으로 투숙시킨 숙박업소 주인에게 징역 6월의 실형이 선고 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성남에서 모텔을 운영중인 A(72)씨에게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 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해 12월 30일 오후 6시 56분쯤 청소년 출입 및 고용금지 업소인 자신의 모텔에 4만원을 받고 B(17)군 등 남녀 청소년들을 투숙시킨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범죄로 얻은 수익 자체는 많지 않지만, 2009년 이후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6회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등 남녀 청소년 혼숙이 용이한 방식으로 모텔을 운영하면서 얻은 수익이 적다고 보기 어렵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짜 관광’ 미끼로 캄보디아산 필로폰 밀반입·유통한 21명 추가 검거

    ‘공짜 관광’ 미끼로 캄보디아산 필로폰 밀반입·유통한 21명 추가 검거

    경찰, 해외 밀수조직·국내 공급자 등 일당 64명 검거, 19명 구속‘왕복 항공권·관광지 티켓’ 미끼로 주부 동원해 필로폰 밀반입 주부 여행객을 이용해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한 마약밀매 일당이 경찰에 추가로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캄보디아산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하고 유통 및 투약한 혐의로 국내 밀반입책 이모(53)씨를 구속하고 국내판매책 5명과 소량 판매책 및 투약자 15명 중에서 4명을 구속하는 등 총 21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주부로 왕복항공권이나 명승지 관광 등 편의와 수수료를 받고 여성 속옷 속에 필로폰을 숨겨오는 수법을 썼다. 이씨는 1회 운반 시 약 400g씩 4회에 걸쳐 1.6㎏을 운반하고, 매번 수수료로 3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이씨는 채팅 어플을 통해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사람을 모집한 후 모텔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함께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씨의 휴대전화 내용을 통해 5명을 마약 투약혐의로 검거했으며, 함께 투약한 일당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해외 공급총책 한모(58)씨와 국내 판매총책 이모(46)씨, 수도권 판매총책 최모(43)씨, 밀반입책 김모(58)씨 등 25명과 투약자 18명 등 43명을 검거했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약 380g으로 1만 2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 해외 공급총책 한씨가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한 필로폰 양은 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필로폰 1회 투약량이 0.03g임을 고려할 때 20만 번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평소 거래를 통해 알고 지내던 국내 판매총책 이모(46)씨를 자신이 살고 있던 캄보디아로 불러들여 필로폰 밀반입 판매를 공모하고 밀반입책을 모집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직접 국내 투약자와 거래한 후 이씨를 통해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하게 하는 수법을 썼다. 이는 미리 약속한 장소에 잘게 나눈 마약을 숨기는 판매 방식이다. 특히 이씨와 최씨 등은 자신의 지인들인 30~60대의 주부 또는 무직 여성을 밀반입책으로 썼다. 이들은 “캄보디아 관광을 시켜준다”는 말을 듣고 캄보디아로 건너가 호텔에서 필로폰을 건네받았고, 속옷 속에 숨겨 들어왔다. 검거 당시 이들은 대부분 “공업용 다이아몬드라고 해서 그렇게 알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7년 5월 필로폰 단순 투약자 검거에서 시작해 국정원과의 공조를 통해 해외로 수사망을 넓혔다. 경찰은 지난해 4월 국내판매 총책 이씨 부부 및 수도권 판매총책 최씨를 구속한 데 그치지 않고 인터폴 및 국정원과 공조해 해외 공급총책을 찾았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조병구)는 오는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씨와 한씨의 동거 여성 채모씨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검찰은 한씨에게는 징역 12년에 추징금 4억 7300여만원을, 채씨에게는 징역 10년과 추징금 4억7300여만원을 구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7개월 딸 죽음 반려견 탓하더니 SNS에 술자리 사진도 올려

    7개월 딸 죽음 반려견 탓하더니 SNS에 술자리 사진도 올려

    거짓말 부부, CCTV에 학대치사 덜미딸 방치 뒤 술자리 사진 SNS 올린 엄마아빠는 게임에 빠져…네티즌 공분 반려견이 할퀴어서 숨졌다는 부부의 진술과 달리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생후 7개월 여자아기는 일주일 가까이 부모 없이 혼자 방치됐다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는 부검 결과 장내 음식물이 남겨져 있지 않는 등 상당 기간 음식을 먹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방치한 뒤 나흘간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초기 경찰 조사에서 반려견 탓을 하며 딸의 죽음에 대해 거짓말을 했던 어린 부부는 집을 드나든 시각이 고스란히 폐쇄회로(CC)TV에 찍히면서 덜미를 잡혔다. 8일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에 따르면 아파트 주변 CCTV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확인 결과, 부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1·사망)양의 부모 B(21)씨와 C(18)양을 구속했다. B씨 부부는 지난달 25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6일간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 생후 7개월 딸A양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양의 위·소장·대장에 음식물이 없고 상당 기간 음식 섭취의 공백이 있었다’는 국과수의 1차 구두 소견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평소에도 부부싸움을 자주 했다”면서 “상대방이 아이를 돌볼 거라고 생각하고는 각자 외출했고 방치된 아이는 사망했다”고 말했다.생후 7개월 A양이 숨진 채 발견된 시점은 지난 2일 오후 7시 45분이다. A양 외할아버지는 딸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자 사위 집에 찾아갔다가 거실에 놓인 종이 상자 안에서 숨져 있는 손녀를 발견했다. 종이 상자 위에는 이불이 덮여 있었다. 깜짝 놀란 외할아버지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A양 부모인 B씨와 C양을 유가족 신분으로 참고인 조사했다. B씨 부부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30일 오후 딸을 재우고서 마트에 다녀왔다”면서 “귀가해보니 딸 양손과 양발에 반려견이 할퀸 자국이 있어 연고를 발라줬다”고 진술했다. 이어 “분유를 먹이고 딸 아이를 다시 재웠는데 다음날(5월 31일) 오전 11시쯤 일어나 보니 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실제로 태어난 지 8개월 된 시베리안 허스키와 5년 된 몰티즈를 집에서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아이를 보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버지인 B씨는 “무섭고 돈도 없어 아내를 친구 집에 보내고 나도 다른 친구 집에 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그는 또 “시베리안 허스키의 발톱이 길어 평소 나도 다친 적이 있다”면서 “그냥 아이를 두고 가면 반려견이 또 할퀼 것 같아 종이 상자에 담아 이불을 덮어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 어린 부부가 살던 아파트의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러한 진술은 모두 거짓말로 확인됐다. B씨 부부는 지난달 23일 저녁 심하게 다퉜다. 그날 오후 7시 15분쯤 C양이 남편과 딸을 두고 먼저 집을 나갔고, 남편도 40여분 뒤 딸을 혼자 두고 집에서 나갔다. 하루 넘게 A양을 반려견과 함께 방치한 이들 부부는 다음날인 24일 밤에야 따로따로 집에 들어간 뒤 A양에게 분유를 먹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남편은 귀가했다가 24일 밤에 다시 집을 나가고, 아내는 25일 아침에 집을 나가면서 A양은 다시 홀로 집에 방치됐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아내가 집을 나가고 A양이 다시 방치된 시점은 25일 오전 7시로 추정된다. A양의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B씨 부부가 모두 집을 떠난 뒤인 25일 아침부터 B씨가 A양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31일 오후 4시 15분까지 약 1주일간 A양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방치된 것이다. B씨는 31일 먼저 집에 들어갔다가 아기가 숨진 사실을 확인하고는 15분 만에 나온 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다. C양이 “왜 그러냐”고 하자 “그냥 말 들어라”며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이를 이상하게 여긴 C양도 같은 날 오후 10시쯤 집을 찾았다가 딸이 숨져 있는 것을 보고는 10분 만에 그냥 나왔다. B씨 부부는 이달 1일 저녁 함께 집에 들어갔다가 1시간가량 머문 뒤 다시 나와 이후부터는 모텔에서 같이 지내며 이번 사건이 알려질까 노심초사했다. 결국 아파트 CCTV에 집을 드나든 시간대와 B씨 부부의 진술이 전혀 맞지 않았고, 경찰의 추궁 끝에 부부는 범행 사실을 모두 자백했다. C양은 경찰 추가 조사에서 “평소 아이 양육문제뿐 아니라 남편의 외도와 잦은 외박 문제로 다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종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7일 B씨 부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10대인 어머니 C양에 대해서도 “(형법상)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이유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한편, C양은 딸을 집에 혼자 방치하기 시작한 지난달 25일 이후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며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잇따라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누리꾼의 공분을 일으켰다. C양은 집을 나온지 엿새 만인 지난달 31일 밤 늦게 귀가했다가 딸이 사망한 사실을 알고 한 시간 가량 뒤 SNS에 ‘3일 연속으로 X같은 일들만 일어난다’며 욕설을 남겼다. 다음날 C양은 딸이 보고 싶다는 글을 남겼고 이틀 뒤에는 지인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했다며 반성과는 거리가 먼 화난 듯한 글을 쓰기도 했다. 특히 딸이 방치된 나흘 내내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셨던 사실도 SNS에서 확인됐다. C양은 지난 25일 아침에 집을 나간 뒤 28일까지 나흘간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며 사진과 글을 잇달아 올렸다. 이 기간 아이 아빠인 B씨는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지냈다고 진술했다. 31일 오후 아빠가 집에 들어와 딸이 숨진 걸 확인할 때까지 6일간 이들 부부는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도 아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C양의 SNS에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 자식을 왜 낳았느냐’며 수천개의 비난 댓글을 달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 남자 이상한 것 같다” 오산 20대 여성 살해 용의자 검거

    “이 남자 이상한 것 같다” 오산 20대 여성 살해 용의자 검거

    경기 오산시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사건 용의자가 피해자 사망 뒤 15시간 만에 검거됐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3일 오전 9시 10분쯤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A(33)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30분에서 6시 사이 오산시 궐동의 한 모텔에서 B(24)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5시 22분쯤 A씨와 이 모텔에 함께 입실했다가 3시간여 만인 오후 8시 37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지인은 B씨가 모텔에 입실한 직후 B씨로부터 “한 남자와 같이 있는데 좀 이상한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고선 이 모텔로 찾아와 숨진 B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압송해 범행 경위와 B씨와의 관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매매로 입건된 인천 공무원들, 이번엔 뇌물수수 혐의

    성매매로 입건된 인천 공무원들, 이번엔 뇌물수수 혐의

    성매매를 한 혐의로 형사입건된 인천 미추홀구 공무원들이 인천도시공사 직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과장 A(50)씨 등 미추홀구 5~7급 공무원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4명은 인천도시공사 직원들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를 포함한 미추홀구 공무원 7명은 지난 10일 밤 11시쯤 인천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미추홀구 도화지구 내 공원 정비·조성 공사를 마치고 격려 차 술자리를 가졌고, 이후 성매매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사건 당일 지불한 술값과 성매매 비용은 합쳐서 모두 300만원으로 조사됐다. 비용은 인천도시공사 직원이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경찰은 미추홀구 공무원들과 함께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된 팀장 B(51)씨 등 인천도시공사 직원 3명도 불러 뇌물공여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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