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텔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영자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해적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도요스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국조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03
  • 모텔합숙 특선작 미리 낙점

    모텔합숙 특선작 미리 낙점

    미술계에선 오랫동안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상하기 위해서는 수백∼수천만원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한 비밀로 나돌았다. 미술대전 출품자들은 미술대전에서 입상하면 그림 값이 뛰고 수강생이 늘어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모종의 ‘뒷거래’를 벌였다. 미술계에서는 입선 300만∼500만원, 특선 1000만∼2000만원, 대통령상을 받으려면 상금(3000만원)을 포기하고 3000만원을 더 줘야 한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뇌물 수수가 만연해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제자로부터 ‘작업비´ 3600만원 받아 미술대전 심사위원들은 심사 하루 전날 오후 9시에 통보받도록 돼있다. 하지만 심사 4∼5일전 이미 일부 심사위원들에게 통보가 되고, 이때부터 집행부 간부들과 심사위원들 사이에 뒷거래가 시작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4월16일 서울 서초동 O모텔 7층에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심사위원 7명이 소집됐다. 미술대전 문인화 분과위원장인 김모(53·구속영장 신청)씨 등의 호출을 받은 것이다.3년째 O모텔에서 계속된 비밀 모임이었다. 제자 등으로부터 ‘작업비’ 명목으로 3600만원을 받은 김씨 등은 이들의 출품작을 입상시키기 위해 심사위원 11명 중 7명을 불러 4박5일간 합숙시키면서 점찍어 놓은 작품 사진을 미리 외우도록 했다. 물론 모임에 포함된 심사위원들도 자기 몫으로 배정된 특선작을 최소 1점씩 입상시킬 자격이 주어진다. 모두 2000여점이 출품된 지난해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에서 특선작이 이례적으로 113점이나 나왔다. 예년의 경우 30여점 안팎이던 것과 달리 급격하게 늘어난 셈이다. 심사위원 20여명과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협회 운영위원 6명, 문인화 분과이사 30여명이 각각 1점씩의 특선작을 미리 낙점했기 때문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결국 지난해 문인화 부문 특선작의 대부분이 ‘짜고 친 고스톱’이었던 셈이다. ●대필 관행 및 선거 암투도 여전 뿌리깊은 대필 관행도 여전했다. 유모(65)씨 등 중견작가 2명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화가 윤모씨 등에게 “대필로 특선에 입상케 해 줄 테니 돈을 내라.”며 접근했다. 유씨 등은 윤씨 등에게 2005년과 2006년 각각 1000만∼1500만원씩을 받고 미술대전 공모작을 대신 그려 미술대전에 출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윤씨는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유씨 등이 차일피일 미뤘고, 결국 윤씨는 화병에 술로 세월을 보내다가 지난 2월 간경화로 숨졌다. 미술계 먹이 사슬의 정점에 있는 이사장 자리는 이권이 뒤따른다는 것이 업계의 상식이다.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의 암투도 정치판 못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미술계에서 미술협회 이사장이 누리는 권한은 독보적이다. 그러다 보니 이사장에 당선되려면 30억원은 써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막대한 선거 비용을 쏟아붓다 보니 ‘본전’을 뽑기 위해 각종 금품 비리를 저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노모(57)씨는 지난해 말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 작품발표 실적 등이 모자라는 부적격자 수백명을 신입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등 편법으로 표를 끌어 모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낙선한 김모(53)씨도 지난해 12월 광주지회 회원 수백명의 밀린 회비(1인당 7만 5000원)를 내신 내주는 방식으로 부정선거를 치른 것으로 조사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etro] 영업장 면적 속인 주점 세금 중과

    성남시는 8일 중과세를 피하려고 실제영업장 면적을 축소 신고하거나 방 숫자를 늘려 불법영업을 일삼는 유흥주점들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방세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3개반으로 구성된 조사전담반을 구성했다. 시는 우선 모란시장 인근 모텔 밀집지역인 중원구 관내 159개 유흥주점들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영업장 면적과 업소 영업실태, 시설현황 등을 조사해 지방세법상 중과대상 여부를 조사한다. 중과대상은 ‘식품위생법’에 의한 유흥주점으로 영업장 면적이 100㎡를 초과하거나 무도장 설치, 룸살롱영업, 요정영업, 객실면적이 영업장 면적의 절반을 넘는 업소 등이다. 이 업소들은 당초 일반유흥주점으로 허가를 받은 2∼3개 주점을 통합해 면적을 넓히거나 객실 면적을 불법으로 개조해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업주와 건축주에게 사전 안내문을 발송해 이해와 설득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전북 부안 변산

    [산이 좋아 산으로] 전북 부안 변산

    산, 들, 바다가 어우러진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예로부터 어염시초(魚鹽柴草)가 풍부해서 시인묵객과 선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땅이다. 조선조 암행어사 박문수도 변산의 풍요로운 자연자원을 빗대어 생거부안(生居扶安)이란 말을 남겼다고 한다. 하지만 변산은 말 그대로 변방에 있는 산들의 집합체다. 살기 좋은 땅을 병풍처럼 에두른 실한 울타리가 변산이다. 변산반도는 의상봉(509m)·쌍선봉(459m)·옥녀봉(432m)·관음봉(424m) 그리고 낙조대와 망포대의 절경과 직소폭포·분옥담·선녀탕 등이 으뜸 절경으로 꼽힌다. 변산반도는 산줄기로 둘러싸인 반도의 중앙부를 내변산(산의 변산), 그 바깥의 해식단애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터 잡은 채석강·적벽강·모항·변산해수욕장 등 한 폭의 병풍으로 비유될 만한 곳을 외변산(바다의 변산)이라 부른다. 변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머리로 삼는 내소사는 옛날 선계사·실상사·청림사와 함께 변산의 4대 명찰로 꼽혀 왔으나 세 절은 없어지고 서기 633년(백제 무왕 34년)에 혜구두타 라는 고승이 지은 내소사만 천년을 삭이며 이어오고 있다. 내소사 전나무 숲을 헤치고 곰소만 앞 바다의 푸른 어둠을 향해 퍼져가는 내소사의 저녁 종소리는 ‘소사모종(蘇寺暮鐘)’이라고 해서 변산8경의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산은 낮아도 첩첩이 이어진 산줄기들의 품이 깊고 넉넉한 변산은 석가모니가 설법을 했던 능가산, 또는 신선이 사는 봉래산으로도 불렸다. 내소사 일주문 편액에는 ‘능가산 내소사’라고 적혀있다. 관음봉이 병풍을 두른 듯 둘러싸고 있는 대웅보전(보물 제 291호)은 쇠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나무로만 깎아 만들었다. 연꽃과 국화꽃모양으로 깎은 꽃창살도 아름답다. 보종각에 있는 고려 동종(보물 277호)은 소실된 청림사에 있던 종이 조선 철종 때 내소사로 옮겨진 것이다. 내소사∼관음봉∼재백이고개∼직소폭포∼월명암∼남여치로 이어지는 산길은 변산의 안팎과 산등성이와 계곡의 아름다움 그리고 고즈넉한 산사의 여유로움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총 산행 시간은 6시간 정도 걸린다. 내소사에서 관음봉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비탈이다. 내소사에서 청련암으로 가는 임도로 오르다가 청련암을 앞두고 왼쪽으로 산길을 따라 오르면 세봉 동쪽의 안부에 가닿는다. 산등성이에 오르면 첩첩이 이어진 산줄기와 툭 트인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이 즐거움이다. 또한 직소폭포 아래 조성한 인공호수는 한반도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조망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 산상호수를 끼고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로를 지나 자연보호헌장비에서부터 월명암까지 다시 오르막이므로 산이 낮다고 얕잡아 보지 말고 끝까지 체력 안배를 잘 해야 한다. 월명암에서 바라보는 아침 바다의 물안개와 암자 뒤편의 낙조대(448m)에서 서해로 떨어지는 저녁 해의 풍광 또한 변산8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산행을 마치고 난 뒤 새만금간척지와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속하는 채석강, 변산해수욕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먹거리가 풍부한 것이 변산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부안을 대표하는 맛으로는 백합죽이 유명하지만 새만금간척사업으로 갯벌이 메워져 더 이상 명맥을 이어가기 힘들어졌다. 주꾸미와 갑오징어도 지금이 제철이다. 곰소젓갈단지 주변 식당에서는 다양한 젓갈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젓갈백반 등도 있다. 격포항과 곰소항 주변에 횟집들이 모여 있다. 최근에는 횟집마다 ‘이순신상차림’이란 이름의 거나한 밥상을 내놓고 있다. 천일염과 젓갈을 사기 위해 일부러 곰소를 찾는 관광객들도 많다. 글 이영준· 사진 김도훈(월간 MOUNTAIN 기자) # 여행정보 숙박과 식당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곳은 내소사 입구의 입암마을 뿐이다. 입암마을은 팜스테이 농촌체험마을로 운영되는 서정적인 풍경의 민박집들이 많이 있다. 숙박 1일 3만원선. 입암마을 이장 김신 (063)581-1077, 정든민박 582-7574, 친절민박 582-7602, 초가민박 583-2485. 편하고 깔끔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격포항이나 해수욕장 주변에 모텔들이 몰려 있다. 모텔적벽강 582-8998, 채석강 리조트 583-1234 모항비치텔 584-8867∼8.
  • [하이 서울 축제] 美러클! 味러클! 미樂클!

    [하이 서울 축제] 美러클! 味러클! 미樂클!

    서울 관광객 1200만명 시대를 이끌 ‘하이 서울 페스티벌 2007’이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6일까지 열흘 동안 펼쳐진다. 지금까지의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지역축제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국제적인 규모로 확대됐다. 그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의 양이 늘어나고 질이 높아졌다.1000만명이 사는 서울같은 메트로폴리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축제는 초유의 시도이다. 봄의 한가운데 서울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보다 쉽고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하이 서울 페스티벌 2007’특집을 준비했다. ‘축제에 빠진 서울.’ 올해로 5번째를 맞는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서울의 봄을 달군다. 올해 행사는 규모와 내용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관광 서울’‘한강 르네상스’를 알리는 세계의 축제로 마련했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을 중심으로 펼쳐지던 무대가 한강과 도심 고궁으로 확대됐다. 축제 기간도 지난해 4일에서 10일로 늘어났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20세기 경제기적을 이룬 서울이 21세기에는 문화의 기적을 선도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27일 오후 8시 여의도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선박 10척이 한강을 오가고 북의 대합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비행선 30여 대에서 레이저 불빛이 한강을 수놓는다. 인기가수, 한류스타들이 출연하는 ‘한류스타 특별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세계적인 도시 축제로 육성한다 2003년 시작된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그동안 진행해 오던 10월 서울 시민의날 행사를 5월로 옮기면서 하이서울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서울시는 앞으로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이나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처럼 세계적인 도시 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다. 서울시 박희수 문화과장은 “세계적으로 1000만명이 넘는 거대도시의 종합적인 도시축제는 찾아 보기 어렵다.”면서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발전시켜 관광객 1200만명을 달성하는 시금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기간에 외국 관광객 25만명을 포함,60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6만명 등 130만명이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찾았다. ●‘역사’‘한강’이 축제의 축 올해 축제는 고궁과 북촌 한옥마을, 서울광장 등 역사성이 깃든 공간을 중심으로 ‘서울역사축제’와 한강을 무대로 한 ‘한강미러클축제’가 양대 축으로 진행된다. 역사를 테마로 한 축제의 간판 행사는 ‘정조 반차 재현’이다. 북촌 한옥마을 일대에선 ‘북촌 조선시대 체험’이 준비됐다. 서민촌·양반촌·장터·포도청 등 조선시대 마을을 재현해 놓은 재동초교에서 당시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한강 미러클축제로는 뚝섬 난지 여의도 노들섬 등 한강시민공원 6개 지구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손에 손잡고… “놓치면 후회할 걸” 10일동안 열리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7’행사에는 48개의 프로그램이 담겨 있다. 화려한 불꽃놀이, 인순이와 SG워너비, 이효리, 싸이 등이 펼치는 ‘개막제’행사와 신명나는 축제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폐막식’사이에 있는 많은 행사 가운데 놓치면 후회할 프로그램이 있다. 표재순 총감독이 추천할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서울시가 “시간이 없어도 이것만은 꼭 봐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있게 준비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소개한다. ●서울의 전통을 재현한다 가장 기대되는 행사는 단연 ‘정조 반차 재현’이다.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리며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가 묻힌 화성(현재의 수원)까지 문무백관 나인 호위군사 1779명, 말 799필을 동원해 8일 동안 행차하는 내용이다. 29일 오전 11시부터 창덕궁 돈화문에서 시작해 종로 3가·보신각·명동·남대문·서울역·용산역·한강둔치 이촌지구를 거쳐 노들섬까지 12.57㎞에 이르는 거리에 역사의 한 장면을 현대로 옮긴다.212년 만에 재현되는 정조반차에는 시민 930명이 참가하고, 말 120필이 동원된다.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번잡한 서울거리에서 시도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고 볼거리다.27∼29일에 종로구 가회동과 계동 등 북촌을 찾으면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에 만들어진 ‘북촌마을 조선시대 체험장’에 들어서면 서민촌 양반촌 포도청 장터 등 조선시대 길이 열린다. 이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를 이용해 상거래를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옥마을 일대를 걸으며 전통공방, 박물관 등을 들러 역사와 문화 속으로 산책해도 좋다. ●문화와 미래를 느껴 보자 젊은층의 문화를 접하면서 서울의 미래를 가늠해도 좋을 것 같다. 밤새도록 뜨거운 열정을 불사르고 싶다면 5월 4∼6일 난지지구에서 열리는 ‘서울 월드 DJ 페스티벌’을 찾아가자. 독일의 닥터 모트(Dr.Motte), 일본의 몬도 그로소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DJ가 추축이 돼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행사다. 최고의 DJ가 만들어내는 리듬에 몸을 맡기는 댄스 페스티벌, 힙합 문화가 총출동하는 비보이 파크, 인디밴드들이 참가하는 라이브 공연으로 구성했다. 28∼30일 여의도지구에는 공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인 국악과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비보이댄스가 만나 ‘서울의 몸짓’(28일), 빛·소리·영상이 어우러진 ‘논버벌 퍼포먼스’(29일)가 진행된다. 명성황후·그리스·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 등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중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사하는 ‘오!해피 뮤지컬’(30일)도 입맛 당기는 프로그램이다. ●기적을 만난다 차를 타고, 또는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며 한강을 즐기는 기회도 있다. 강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을 하는 ‘미러클 수중다리 건너기’가 행사기간 내내 열린다. 노들섬과 이촌지구 사이에 놓인 철제 수중다리를 이용해 맨발로 한강을 건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가장자리 난간에 수중식물을 설치하고, 수중 안전 요원을 배치해 안전성도 높였다. 시민들이 강 위를 걷는다면 세계 줄타기 명인들은 하늘을 걷는다. 한강 생태공원인 선유도에서는 ‘제1회 세계 줄타기 대회’(5월 3∼5일)가 열려,18명의 줄타기 명인들이 외줄에 의지해 1㎞에 이르는 한강을 횡단하는 아찔한 모습을 연출한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장거리 외줄타기 기네스 기록(400m)이 깨질지도 관심사다. ●나도 잊지 말아 주오 대형 프로그램에 가려진 아기자기한 프로그램들도 곳곳에 숨어 있다. 작은 배들을 한 줄로 띄워 만든 다리를 건너는 ‘충효의 배다리 건너기’(30일∼5월6일)와 각국의 모형배를 등불로 장식한 ‘유등 선박 퍼레이드’(27일∼5월6일)도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간행사인 유등 선박 퍼레이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재미도 빼 놓을 수 없다. 조선시대 수도방위를 담당했던 중앙군의 군례 대열의식(28일∼29일)이나, 우리나라의 전통의식과 역사속 주요장면을 드라마 형식으로 재현한 ‘왕실문화재현’(28∼5월 6일),8도의 민속놀이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8도 대동 민속놀이’(28∼29일)는 외국관광객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시민들에게도 훌륭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예약후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지하철 이용 ‘하이 서울 페스티벌 2007’의 모든 행사 장소는 지하철로 통한다. 지하철역을 따라 알짜배기 축제를 즐겨 보자. 축제의 첫날 28일 일정을 이렇게 짜 보면 어떨까.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에서 왕실 문화재현을 보고, 걸어서 서울예술체험장터, 북촌 조선시대 체험을 즐긴다. 이어 가까운 시청역을 찾아 청계광장에서 You토피아를 구경하면 시간과 체력을 절약할 수 있다. ●서울시티투어 버스이용 지하철이 싫증난다면 서울 시티투어 버스를 타 보자. 시티투어 버스는 광화문을 기점으로 정해진 코스를 순환 운행한다. 원하는 정류장에서 하차하고, 관광한 다음 다시 버스를 타고 여정을 계속할 수 있다. 어린이날 코스를 추천하자면 광화문에서 궁중의 일상을 즐긴 뒤, 덕수궁 정거장에서 서울 예술체험장터를 체험해 보자. 이어 경복궁에서 세종대왕 즉위식을 관람하고, 용산역에서 내려 충효의 배다리 건너기를 구경하자. 버스가 다시 서울시청으로 오면 한류스타 패션 페스티벌이 기다릴 것이다. ●예약은 필수 여유로운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예약을 서두르자.48개 프로그램 중에는 주말에 시민들이 몰려 혼잡할 것을 예상, 예약 접수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열기구 체험이나 미러클 수중다리 건너기, 충효의 배다리 건너기, 소망띄우기, 성곽밟기, 한강수영대회가 대표적이다. 성곽밟기는 접수가 이미 종료됐다. 또 인터넷 접수와 현장 접수를 동시에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열기구 체험의 경우 현장 접수분은 전체 30% 정도. 주말을 피해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뚝섬 곰탕·비빔밥 원조집 ‘군침’ 코엑스 세계 음식 경연 ‘눈요기’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만큼이나 맛있고 별난 먹거리가 넘치는 맛의 향연이다. ‘서울을 맛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을 내건 ‘서울사랑 음식축제’가 여의도와 뚝섬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다. ●4월27∼30일, 여의도 젊은 연인이나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부스가 여의도 일대에 40곳이 생긴다. 주 메뉴는 치킨류, 소시지류, 순대, 떡볶이, 빈대떡 등이다. 밤에 화려하게 펼쳐지는 한강축제를 즐기며 입을 즐겁게 하는 퓨전음식도 많이 선보인다. ●5월5∼6일, 뚝섬 어린이날이 낀 다음달 5∼6일 뚝섬에는 ‘하동관 곰탕’‘오장동 냉면’‘인사동 전주비빔밥’ 등 서울의 원조·유명 음식점 44곳이 야외부스를 차린다. 시중보다 10∼20% 싸게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 한강 주변에서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되도록 국물이 있는 음식을 피했다. 한쪽에서는 김치에 이어 제2의 한류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떡을 주제로 ‘한국 전통 떡 한마당’도 열린다. 예쁜 떡 전시회, 떡 찧기 체험, 즉석에서 찐 떡 맛보기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4월25∼29일, 코엑스 이 기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는 ‘세계관광음식박람회’가 열린다. 메인 행사인 국제요리경연은 세계조리사연맹(WACS)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요리대회. 국내외 대학과 음식학원, 호텔, 외식업체 등 50여팀이 경합을 벌인다. 찬요리·더운요리, 해산물 요리 등 총 10개 부문이다. 군인 요리대회, 대사부인 요리 페스티벌, 얼음조각 경연 등도 이색적인 여흥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입장권은 일반 8000원, 학생 5000원. ●4월28∼5월6일, 시청뜰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지구촌한마당’은 빼놓을 수 없는 도심 음식잔치다. 시청뜰에 48개국 대사관에서 운영하는 세계음식전이 열린다. 인도의 카레, 터키의 캐밥, 멕시코의 토리토나 파히타스 등이 참가자들을 이색적인 맛과 정취에 흠뻑 빠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8일∼5월5일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에서도 세계 전통음식 레스토랑들이 참여하는 음식축제가 열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노동절·日골든위크 맞춰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집중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을 유치하기 위한 기반 조성용으로 기획됐지만 축제 프로그램 마련에 치중하다 보니 정작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축제 기간을 한국행 관광객이 급증하는 중국의 노동절(5월1∼3일)과 일본의 골든위크(4월28일∼5월6일)에 맞췄다. 또 개막식을 제외한 축제일을 지난해 4일에서 9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이에 따라 축제 참가자는 총 600만명, 이 가운데 외국인은 5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참가자를 지난해보다 5배 정도 늘려 잡은 셈이다. 그러나 항공기 예약현황 등을 감안하면 축제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약 25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축제 프로그램 선정이 늦어지면서 현지 설명회가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지 못하고 이미지 홍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흔히 해외 홍보는 6개월 이후에 효과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24일 현재 중국과 일본의 황금연휴 덕분에 서울 시내 호텔은 이미 동이 난 상태다. 서울시는 모텔을 개조해 호텔급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간부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올해 축제의 진행과 홍보는 사실상 내년 이후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스포츠 주식회사’ 강진군

    ‘스포츠 주식회사’ 강진군

    ‘이제는 스포츠 마케팅이다.’ ‘남도답사 1번지’인 전남 강진군이 유적지 관광으로 불을 지핀 뒤 체육행사를 통해 열기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강진군이 각종 국내 대회를 유치해 벌어들인 돈은 줄잡아 200억원. 이는 강진군 전체 농가(7765가구)에서 일년 동안 쌀농사로 올린 매출액(795억원)의 4분의1 수준이다. ●스포츠 행사는 블루오션 17일 강진읍내 공설운동장 잔디구장에서는 제43회 춘계 한국중학교 축구 연맹전 결승전이 텔레비전으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보름 동안 144개팀이 예선과 결선을 거쳐 두팀이 자웅을 겨뤘다. 이번 축구대회로 강진에 온 선수단과 학부모는 연인원 5만 4000명. 이는 팀별 선수단 40명에 예선전을 거친 팀들이 일주일 이상 머문다는 것을 가정한 숫자다. 군은 지난해부터 올까지 내리 2년 동안 대회를 치렀다.2005년에는 전국 유소년축구 왕중왕전(48개팀)을 열었다. 이로써 강진은 축구선수들 사이에 ‘축구메카’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그래선지 지난해와 올 초 동계훈련(12월1일∼2월28일)을 위해 강진에 온 선수단은 138개팀 3200여명이었다.10개팀 중 9개팀이 축구팀으로 평균 12일 동안 머물렀다.. 강진읍내 숙박시설은 90개팀을 소화하기에도 벅차다. 그래서 일부 선수는 큰 식당에 딸린 방이나 마을회관에서 생활했다. 이마저 없어 인근 군으로 가서 잠을 자기도 했다. 강진읍 보금모텔 여주인 이복순(71)씨는 “올 초까지 축구선수들이 방 20개를 다 채워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선수단이 강진군 인구의 3배 강진군에는 천연잔디구장과 인조잔디구장이 6개나 있다. 따뜻한 날씨, 입에 붙는 먹거리(한정식), 친절과 인정미, 공무원들의 뒷바라지 등 뒷받침도 든든하다. 다음 달에는 도내 22개 시·군에서 8000여명이 참가하는 도민체전이 4일 동안 강진에서 개최된다. 앞서 지난달에는 3·1절 전국 도로사이클대회(41개팀·500여명), 제18회 전국 춘계여자역도대회(800여명)가 잇따랐다. 군이 지난해와 올 초까지 스포츠 마케팅으로 벌어들인 돈은 200억원대에 이른다. 이 액수는 강진에 온 선수단과 학부모 등 연인원 14만 8000여명이 쓰고 간 직·간접적인 효과를 계산한 것이다. 강진군 인구는 5만명 안팎이다. 선수 1명이 하루에 숙박·음식·목욕·간식비 등으로 5만원을 쓴다. 이는 직접 파급효과이다. 여기다 지역 이미지 제고와 연계관광, 특산품 구매, 홍보 등 간접 파급효과는 1인당 8만원으로 잡았다. 군은 2005년부터 기존의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새로 대외유치팀을 더해 스포츠기획단(18명)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신기은 군 대외유치직원은 “군청 6급 이상 직원들은 저마다 팀별로 원스톱 평생담당자로 선정돼 선수단이 오면 불편함이 없도록 뒷바라지에 나선다.”고 말했다. 황주홍 군수는 “스포츠 마케팅은 자치단체의 블루오션으로 개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스포츠 대회로 지역민들에게 선의의 경쟁과 화합, 단결심을 심어주는 것은 덤”이라고 강조했다. 강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진도 바닷길 멋과 맛

    진도 바닷길 멋과 맛

    17일 오후 5시37분. 섬(모도) 쪽에서 갈라지기 시작한 바닷물이 무지개 모양으로 구부러져 육지 쪽으로 내달린다. 시퍼런 바닷물이 영화 ‘모세’의 한 장면처럼 사라지면서 맨살 바닥을 드러낸다. 미처 도망을 못간 털게와 조개, 낙지가 재빨리 몸을 감춘다. 바닷길이 열리자 꽹과리와 북을 앞세운 농악놀이패가 구성진 남도 들노래 가락과 함께 바다를 뒤흔든다. 관광객 수십만명이 함성을 지르면서 갈라진 바다로 뛰어든다. 이렇게 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 뽕할머니 동상 앞에서 의신면 모도리까지 길이 2400m, 폭 40∼50m로 17∼19일 사이에 세 차례나 열린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알리는 전남 진도군의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올해 30회째를 맞는다. 바닷길이 열리는 날 회동마을 앞 공연장에서는 민속문화의 보고답게 진도군이 자랑하는 북놀이, 남도민요 부르기, 씻김굿, 강강술래, 농악놀이가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보인다. 물이 갈라지는 것은 세번.17일과 18일 오후 6시29분,19일 오후 7시12분이다. 매번 50분남짓 바다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때 관광객들은 바다에서 호미로 조개를 캐고 미역과 다시마, 전복을 주울 수 있다. 16일에는 전야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진도읍 청용마을에서 맨손으로 숭어를 잡는 개매기 체험과 진도읍에서 연예인 노래공연 등 축하의 밤 행사가 이어진다. 한태철 진도군 축제 담당자는 “이번 축제는 30년이라는 역사성을 살려 진도 알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따라서 축제를 예년보다 더 화려하게 치른다. 축제 한 마당은 일본 NHK에서 생방송으로 내보낸다. 김오현(53·진도군립예술단장) 신비의 바닷길축제추진위원은 “국내에서 진도지역 민속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번에 민속행사를 보다 다양하고 알차게 준비했다.”며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결코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에 오면 꼭 챙겨야할 게 있다. 진도대교를 건너자마자 군내면 녹진전망대와 용장산성 홍보관에서 충무공이 17일 동안 머문 벽파진과 삼별초 항쟁지 등 호국 유적지를 둘러봐야 한다. 또 의신면 사천리에는 소치 허련 선생의 운림산방, 소치기념관, 진도 역사관이 있다. 금요일 오후 7시에는 임회면 상만리 국립 남도국악원에 국악한마당이 열린다. 시간이 나면 국내에서 일출·일몰이 가장 아름답고, 해가 가장 늦게 떨어진다는 조도 도리산 돈대봉과 지산면 세방리 세방낙조를 봐야 한다. 요즘 진도에는 어느 식당에서나 참전복구이·회와 간재미회, 활어회가 나온다. 여기에 진도의 명주인 홍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진도읍 5일 장터에는 소전 막걸리집이 유명하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이용 광주→목포IC→영산강하구둑→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77번 국도→우수영→진도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목포IC→영산강하구둑→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77번국도→진도 남해고속도로 이용 부산→광양→국도2호선→강진→18번국도→진도 ▶문의 진도군청 (061)544-0151, 숙박 태평모텔 (061)542-7000, 요식업소 (061)544-3586. ■ ‘보배로운 섬’ 진도의 즐길거리 진도(珍島)는 이름 그대로 보배로운 섬이다. 그대로 살아 숨쉬는 민속문화의 보고다. 진도군은 4∼11월 토요일 오후 2시면 어김없이 진도읍 향토문화회관에서 전통 공연을 펼친다. 지금까지 338회를 이어오고 있다. 공연때마다 관람객이 600개의 좌석을 꽉 메울 정도로 인기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을 비롯해 지역에 사는 예능 보유자들이 기량을 뽐낸다. 국가와 도 지정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 출연해 현실감을 더한다. 진도에는 국가지정문화재가 4개, 도지정 무형문화재가 3개나 있다. 강강술래ㆍ남도들노래ㆍ씻김굿ㆍ다시래기는 국가 지정문화재다. 진도북놀이ㆍ진도만가ㆍ남도잡가는 도지정문화재다. 강강술래 박용순, 남도들노래 박동매, 진도씻김굿 박병천, 다시래기 강준섭 등은 창과 무악, 단막극으로 관중을 휘어잡는다. 더욱이 진도가 자랑하는 강준섭 선생의 다시래기는 압권이다. 진도만의 독특한 풍습인 다시래기는 초상집에서 상주를 위로하는 즐겁고 신나는 장례 연극이다. 공전의 대기록을 세운 영화 ‘왕의 남자’ 주인공 감우성이 강 선생의 단막극에 무릎을 쳤다고 한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깔깔깔]

    ●똑똑한 도둑들 두 명의 도둑이 어느 날 큰 보석상을 털었다. 그들은 보물들을 가지고 외곽의 조용한 모텔에 투숙을 했다. “야, 이거 얼마나 되는지 빨리 세보자.” 한 도둑이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 소리쳤다. 그러자 다른 한 도둑이 갑자기 TV를 켜면서 말했다. “셀 필요 없어! TV에서 아마 다 말해 줄거야.”●아빠 자랑 세 녀석이 제각기 아빠 자랑을 했다. “우리아빠는 어찌나 빠른지 활을 쏘고는 미처 그것이 과녁에 가닿기도 전에 거기 가있단 말야.”라고 한녀석이 말했다. “그건 아무 것도 아니야. 우리 아빠는 500야드 떨어진 데서 사슴을 쏘고는 미처 사슴이 쓰러기지도 전에 거기 가 있는 거 있지.” 두 번째 녀석이 말했다. 그러자 세 번째 녀석이 말했다. “겨우 그 정도야! 우리아빠는 공무원인데 퇴근시간이 오후 4시30분이지만 어찌나 빠른지 3시45분까지는 집에 와 있단 말이야.”
  • “군사시설보호법 개정안 보완해야”

    “군사시설보호법 개정안 보완해야”

    경기도와 연천·파주·양주·고양 등 경기북부 시·군이 군사시설보호법의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시·군은 지난 2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현행 ‘군사시설보호법’을 대체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은 주민의 재산권 행사와 그동안의 개발제한 폐해를 회복하는 데 크게 미흡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안이 국회 국방위에 상정될 때 이재창 의원(파주) 등 여야 14명의 의원이 지자체·주민 의견을 수렴, 공동발의한 새 군사시설보호법 내용을 반영해 새 법률을 확정하자는 주장이다. ●‘현행 25㎞ 이내서 15㎞ 이내´ 촉구 현행법에는 군사분계선 인접지역의 보호구역 설정범위를 ‘군사분계선 남방 25㎞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안은 이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의원발의 안건은 ‘15㎞ 이내’로 축소를 요구한다. 현행법에는 보호구역 설정과 관련한 피해보상 규정이 없다. 정부안은 건축물·공작물·작물 등을 철거당한 소유자는 1년 이내에 관할부대장 등을 거쳐 손실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의원안은 토지 또는 건물 등 재산상 피해는 조건 없이 보상하도록 했다. 의원안은 보호구역 지정으로 토지를 종래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거나 어려울 때는 매수를 청구할 수 있게 했다. 매수가격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비용은 국방부장관이 부담한다. 의원안은 또 국방부 군사시설보호구역심의위원회는 국방부·군부대 관계자뿐 아니라 통일부·행자부·농림부 등 중앙부처 공무원과 시·도지사가 추천한 위원(3분의1 이상)으로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관할부대 군사시설보호구역심의위원회는 시·군·구의 장이 추천한 공무원과 외부인사를 포함시켜 군 관련 위원이 절반 이상이 될 수 없도록 했다. 이밖에 행정청의 허가사항 협의에 대해 국방부는 20일, 관할부대는 최장 15일 이내에 이를 통보해야 하고,5일 이내의 추가의견 통보시한까지 넘기면 자동 동의로 간주하도록 했다. 경기도 제2청은 최근 군사시설보호구역 규제현황 및 피해사례집을 내고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중앙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경기 군사시설보호구역 총 2213㎢ 사례집에 따르면 경기도 군사시설보호구역은 총 2213㎢이다. 경기남부 12개 시·군지역이 321.73㎢, 북부는 10개 시·군이 총 1891.34㎢에 이른다. 이중 파주시 130.89㎢를 포함,15개 시·군 396.02㎢는 단독주택·공동주택·근린생활시설·공장·공연장·대학교의 신축이 전면 금지되는 통제보호구역에 들어 있다. 나머지는 군부대 동의시 제한적으로 신·증축이 허용되는 제한보호구역이다, 이들 보호구역에 제기된 협의 민원은 2003∼2005년 사이 모두 1만 7500여건. 이중 동의된 것은 조건부 동의를 포함,1만 1600건으로 66%에 머물고 있다. 또 이중 10일 이내에 회신을 받은 사례는 4.7%에 불과하고, 절반 이상이 법정기간인 25일을 넘겼고 90일 이상 끈 것도 2.3%나 됐다. ●화장실조차 맘대로 못 지어 불만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 마을 주민들은 대표적인 피해 사례다. 기존 면적 외 신·증축이 불가능해 화장실도 새로 못 짓는 실정이다. 그런데 시멘트 공장과 모텔은 군부대가 신축을 동의했다. 장흥면 부곡리도 마을을 통과하는 도로를 기준으로 군시시설보호구역이 설정돼 한쪽은 아파트촌으로, 한쪽은 퇴락한 마을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또 연천군이 연천읍에 세우려던 소방서, 전곡읍에 지으려던 병원과 대진대학교의 포천시 선단동 대진테크노파크도 모두 군 동의를 얻지 못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보상도 진상도 “…” 피멍든 유가족 “…”

    지난달 11일 27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참사가 4일로 22일째를 맞았으나 진상규명과 보상처리가 늦어지면서 유족들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들 유족도 대부분 생활형편이 빠듯해 빨리 고국에 돌아가 생업에 매달려야 할 딱한 처지이다. ●유족들 고달픈 이국생활 여수에서 생활하는 희생자 유족들은 28명이다. 여기에다가 부상자 가족과 친·인척 27명을 더하면 55명. 이들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가 잡아준 여수시내 2개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식사는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가 합동분향소 옆에 잡아준 3개 식당에서 해결하지만 한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일부 유족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빨래는 모텔에서 해결하지만 눈치를 봐야 한다. 몸이 아파 병원이나 약국에 가거나 고국에 거는 전화비 등 생활비도 만만찮다. 하지만 아직 보상 창구마저 마련되지 않아 유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사망자 10구의 시신은 여수시내 3개 병원에 분산 안치돼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일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에르킨(46)씨의 유해만 인천공항을 통해 본국으로 운구됐다. 기다리다 지쳐 보상은 뒤로 미루고 빠른 장례를 권하는 이슬람 장례 절차를 따르기 위해 가장 먼저 한국을 떠났다. 유족들과 부상자 가족들이 쓰는 숙식비는 법무부가 예산을 확보해 후불로 계산키로 했다. 사람이 많아서 숙식비도 적잖을 전망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 한 직원은 “설 전날 하루에만 유족과 부상자 가족들이 먹은 한 끼 식사비가 200만원 가깝게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얼마 전에 법무부에서 여수화재 관련 예산을 어느 정도 확보했지만 지급 기준이 없어 아직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상협상 시작도 못해 유족들과 정부간 공식 협상창구는 아직 없다. 사망자 유족 대표 1명씩 10명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부상자 가족도 포함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유족들은 수사결과가 빨리 발표돼 보상협상을 마무리짓고 고국으로 돌아가 생업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한 유족은 “봄이 됐는데 마냥 한국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느냐.”면서 “하루빨리 일을 매듭짓고 돌아가 농사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보상 못지않게 철저한 진상조사도 원하고 있다. 이철송(마산 씨알교회목사) 여수화재참사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유족들이 바라는 것은 진상규명과 정부의 수사결과 발표다. 의혹이 남거나 진상을 왜곡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공동대책위원회가 유족과 상의해서 협상단을 꾸리면 보상과 장례 문제가 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상에 앞서 여수시민들과 시청 직원들이 성금을 모았다. 읍·면·동사무소 직원들까지 나서 904만원을 모았고, 시청 민원실과 현관에 놓인 시민 모금함과 여수지역사회복지 협의체 등도 거리모금을 했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게 2166만원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5) 종로구 피맛길과 순랏길

    [이색거리 탐방] (5) 종로구 피맛길과 순랏길

    종로구에는 서민의 역사와 구수한 맛이 함께 어우러진 두 길이 있다. 종로를 끼고 도는 피맛길과 순랏길이다. 좁은 골목길이지만 나름의 유래에 따듯한 정감이 자리하고 허름한 음식점이지만 주인장의 깊은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이 오면 광화문 피맛길 입구에서 종로3가 순랏길까지 느긋한 마음으로 걸어보심이 어떨지. ●봇짐을 풀고 즐기던 먹자골목 교보문고 후문에서 종각 쪽으로 너비 2m쯤 되는 종로 뒤 골목길에 들어서면 ‘피맛길(일명 피맛골)’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원래 조선시대 평민들이 6전(六廛)이 열리는 종로를 빨리 오가도록 만든 길이란다. 괴나리봇짐을 등에 지고 큰 길인 종로를 걷다 보면 ‘길을 비켜라. 대감님이 나가신다.’는 호령에 놀라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큰 길 뒤에 편안한 골목을 만들어 말이나 가마를 피한다고 해서 ‘피마(避馬)길’이라고 했다. 자연히 허름한 음식점들이 생기면서 ‘피맛골’이라는 운치있는 별칭도 생겼다. 길은 종로3가 단성사 극장 앞까지 이어진다. 건너편에도 피맛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도로확장으로 사라졌다. 피맛길은 ‘먹자 골목’이다. 교보문고 근처에는 ‘열차집’ 등 빈대떡 가게들이 많고 종로구청 근처에는 서린낙지 등 낙지집들이 즐비하다. 생선구이 냄새가 코를 자극하기도 한다. 청진동 근처에는 해장국집들이 많다. 오랜 경험에서 배어나는 맛이 잊지 못하고 또 찾게 만든다. 어디를 가나 대체로 5000원으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서민들의 골목이다. ●순랏길을 대신한 종묘 돌담길 피맛길이 종로3가 근처에서 끝나면 그대로 순랏길을 탐방할 수 있다. 종묘공원 입구에서 왼쪽으로 반원을 그리는 길이 서순랏길이고 오른쪽으로 도는 길이 동순랏길이다. 순랏길은 조선시대에 육모방망이를 든 순라군이 한밤중에 도적 등을 막으려고 순찰을 돌던 골목이다. 길 근처에 순라청이 있었다는 유래에 따라 순랏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창덕궁이 가까워 조선시대에는 주변에 내시들이 많이 살았고, 일제시대에는 일반인들의 종묘접근을 막기 위해 일본 순사들이 눈을 부라리며 돌던 곳이다. 1.5㎞ 일방통행로인 서순랏길은 자동차 한대가 지나가면 그만인 한적한 골목이다. 멋지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가로수가 운치롭다.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종묘의 돌담 앞에는 나무의자도 있다. 동순랏길은 주택가의 작은 골목일 뿐이다. 맛집이 즐비한 피맛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서순랏길에도 맛집이 있다. 홍어삼합으로 유명한 ‘순라집’과 소껍질무침을 하는 ‘수구레집’이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도 부담이 없는 곳이다. ●옛 정취는 간데없고… 종로구는 피맛길과 순랏길을 ‘역사문화탐방로’로 지정하고 보전에 애쓰고 있다. 하지만 실망할 수도 있다. 지저분하게 방치되고 볼거리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종각 근처의 피맛길에는 야릇한 분위기의 모텔들이 야금야금 들어섰고 종로2가에는 어느새 성인오락실들이 자리잡고 있다. 종로3가는 귀금속 골목으로 변모, 옛 정취를 생각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을 실망시킨다. 순랏길도 골목 곳곳에 놓여 있는 노상 적치물이 쓴웃음을 짓게 한다. 종묘는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문을 열지만 이벤트가 없어 아쉽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홍탁·수구레… 개성 넘치는 맛집들 피맛길에는 한두 집 꼬집을 수 없을 정도로 맛집이 수두룩하다. ‘열차집’‘전주집’‘대림식당’은 생선구이와 빈대떡 전문집이다. 종로2가 근처의 ‘전봇대집’(일명 고갈비집)도 맛집을 챙기는 연예인들이 종종 찾는다. 제일은행 본점 뒤의 ‘한일관’은 1939년부터 이승만 전 대통령 등 명사들이 드나들던 불고기집이다. 종각역 근처의 ‘신승관’은 화상(華商)이 45년째 운영하는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요리 음식점이다. 순랏길의 ‘순라길’은 순 흑산도 홍어를 열흘 이상 푹 삭힌 20여년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음식만화 ‘식객’의 작가 허영만 화백이 홍어삼합 부분을 이곳에서 취재해 더 유명하다. 홍어에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를 둘둘 말아 막걸리와 함께 먹고 마시는 맛이 탄성을 자아낸다. 홍어회, 홍어찜, 홍어탕이 크기에 따라 3만 5000∼6만원이다. ‘수구레집’의 수구레는 소껍질을 돼지껍데기처럼 삶아 고추장으로 양념해 볶았다. 술은 역시 막걸리가 제격. 쫄깃쫄깃한 고기 맛이 서민들의 고단한 시름을 잊게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아하!이그림] 에드워드 호퍼의 ‘호텔 룸’

    두 유부녀의 외도를 경쾌하게 담은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에서 김혜수는 더없이 명랑한 주부입니다. 그녀의 아파트 거실 벽에 걸린 그림을 눈여겨 보셨나요. ‘여행자의 눈’ ‘도시인의 고독을 가장 잘 그려낸 작가’로 불리는 미국 작가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그림들입니다. 김혜수의 거실에 있던 ‘바다 옆의 방’에서는 문을 열면 바로 바다 물결이 넘실거립니다. 닭장 같은 아파트에 사는 현대인들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듯한 그림이지요. 미술관에서 두 여주인공이 보던, 한 여성이 침대 위에 앉아있는 그림은 ‘호텔 룸’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튀센미술관에서 소장중입니다. 그림 속의 여성은 속옷 차림으로 호텔에 막 짐을 푼 듯합니다. 손에 들고 유심히 보는 것은 기차시간표이지만, 언제 어디로 갈지는 모르는 것 같네요. 문을 열고 저녁에 맥주라도 한 잔하겠냐고 말을 건네고 싶을 만큼 그림 속의 그녀는 외로워 보입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에 무기력해진 인간의 모습을 모텔, 도로변 식당, 버스정류장 풍경 등으로 담아낸 호퍼. 그의 그림은 어딘지 헛헛한 느낌이지만, 보노라면 따뜻한 기운이 몸속에 차 오릅니다. 영화감독인 장문일씨가 미술을 전공했기에 속으로는 외로웠던 김혜수의 내면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호퍼를 고른 듯합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 ‘관광객 1200만’ 힘겨운 도전

    서울 ‘관광객 1200만’ 힘겨운 도전

    서울시는 21일 외국인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위한 ‘관광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호텔 상하수도 요금의 인하 등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과 ‘국제 상설공연장’ 설치 등 관광자원의 개발이 골자다. 그러나 앞으로 3년 안에 관광객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복안치고는 눈에 띄는 정책이 없고, 또 정부의 관련법 개정도 필요해 목표 까지는 ‘힘겨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 지원과 자원 개발 관광 대책에 따르면 2010년까지 서울시내 3889개 모텔 가운데 10%(300여곳) 이상을 하루 숙박료 100달러 이하의 중·저가 호텔로 전환한다. 우선 낙원동과 노고산지역 모텔 69곳을 중·저가 숙박단지로 조성한다. 참여업체에는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관광호텔에 대한 세제지원을 위해 재산세, 상하수도 요금을 인하하고,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을 위해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중구 북창동에 ‘한(韓)푸드 존’을 지정하고 20∼30개 음식점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관광객용 쿠폰을 발행한다. 쿠폰 소지자는 지정된 음식점에서 1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외국인 전용 관광버스의 버스전용차로의 진입 허용을 추진하고 유류보조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태원·명동·남대문·북창동·동대문 패션타운·종로 청계 등 관광특구에 있는 판매점을 대상으로 사후면세 제도를 추진한다. 관광객이 특구 판매점에서 정가로 구입한 뒤 나중에 세금을 환불받는 제도다. 이와 함께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테마관광코스 30곳을 발굴하고 광화문 동아면세점 앞에 상설공연장을 꾸며 일본 등의 공연단이 언제든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한다. 관광마케팅은 ‘서울관광공사(가칭)’을 신설해 전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00여만명서 배 늘려야 관광 대책에 포함된 부가가치세 영세율 확대, 유류 보조금 지원, 버스전용차로 진입 허용, 사후면세 제도 개선, 출입국 절차 간소화 등은 재정경제부, 경찰청 등 관련법 개정안 제출과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617만명에 그쳤던 여행입국자 수를 2010년에 1200만명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관광대책과 더불어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원고엔저´ 도 걸림돌 그러나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외국인관광객 증가율은 연평균 2.5%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에 일본은 7.2%나 증가했다. 또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도 2010년 관광객 예상치를 723만명으로 잡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른바 ‘원고(高)엔저(低) 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몰리고, 꾸준히 증가하던 중국인들이 한국을 피하는 현상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유지윤 박사는 “서울시가 1200만명이라는 혁신적인 목표를 세운 만큼 국가 산업구조가 바뀔 정도의 과감한 투자, 전면적인 개선안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하룻밤 25만~40만원 ‘모텔 프러포즈’ 기승

    ‘밸런타인데이, 모텔에서 하룻밤 어때요∼’밸런타인데이(14일)를 앞두고 10대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기는 그릇된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모텔 프러포즈’라는 이름을 내걸고 10대들의 ‘성적 일탈’을 부추기고 있다.12일 현재 인터넷 상에는 10여곳이 성업 중이다. 업체들 가운데 미성년자들의 서비스 이용을 규제하는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청소년 성적 일탈 부추겨 당초 모텔프러포즈는 2∼3년전 결혼 기념일이나 배우자 생일 등을 기념하려는 부부를 위한 행사로 시작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청소년들의 ‘성적 일탈’을 위한 장(場)으로 변질되고 있다. 업체마다 숙소 예약과 풍선 장식, 음식 예약 등을 이유로 25만∼40만원의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6월 개설된 프러포즈 대행사이트 A사 관계자는 “대실료까지 감안할 경우 30만원을 훌쩍 넘어 청소년들에게는 큰 부담이지만 이벤트를 신청하는 이들 대부분이 10대라고 보면 된다.”고 털어놨다. 하루 20건 정도 이벤트 의뢰를 접수한다는 B사도 “미성년자는 원칙적으로 사이트 가입이 차단되지만 사이트에 가입하지 않고 전화로만 숙소 예약과 이벤트를 신청하면 나이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밝혀 사실상 10대의 서비스 이용 가능성을 인정했다. 심지어 일부 모텔들은 미성년자들의 이용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투숙객 30%가 미성년 커플 모텔 20여곳이 밀집된 서울 신촌 지역에서 영업 중인 한 모텔 직원은 “밸런타인데이를 전후해 일대 모텔들이 평소보다 대실료를 3∼4배 이상 올려 받고 있다.”면서 “‘특수 요금’을 많이 받는데 나이를 일일이 확인해 10대들을 쫓아낸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모텔 업자는 “최근 들어 미성년자로 보이는 남녀 커플이 전체 투숙객의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YMCA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박현이 기획부장은 “밸런타인데이가 상업화되다 보니 10대들까지도 ‘이성 친구에게 값비싼 이벤트를 치러줘야 하는 날’로 인식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좀 더 주체적이고 순수한 또래문화를 확립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HAPPY KOREA] 방조어부림·몽돌해안등 자연보존

    ”참 좋은 물건을 만들겠습니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정책이 추진될 물건마을이 내세운 목표다. 생태와 관광 등 두가지 테마로 구성된 물건마을 만들기의 핵심은 방조어부림과 몽돌해안 등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데 있다. 물건마을과 독일마을, 원예마을, 문화마을, 해오른예술촌 등을 한데 묶어 ‘관광 벨트’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낚시 등을 위해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연간 3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주민들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더라도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대형 모텔이나 위락시설 등은 마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물건마을은 20∼60세 청·장년층이 주민의 53%를 차지한다.20세 미만의 아이들도 전체의 15%에 육박한다. 그래서 주거공간 정비와 교육·복지여건 개선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람좋은 공동체 만들기 ▲숲 좋은 숨터 만들기 ▲물 좋은 놀터 만들기 ▲살고 싶은 삶터 만들기 ▲물건다운 꺼리 만들기 ▲꽃좋은 원예예술촌 만들기 등 5가지 추진전략을 세웠다. 국비 53억원, 지방비 36억원, 민자유치 160억원 등 모두 263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민자유치 계획 가운데 100억원에 대해선 이미 투자협정까지 맺었다. 하영제 남해군수는 “계획대로 추진되면 인구는 300명가량 늘어나고,38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쓰임새가 갈수록 줄고 있는 물건항을 요트까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바람피기 좋은날’ 윤진서-김혜수 연기대결

    ‘바람피기 좋은날’ 윤진서-김혜수 연기대결

    도발적인 제목에다 등장인물 모두 유쾌하게 웃고 있는 포스터만 봐도 이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8일 개봉하는 ‘바람피기 좋은날’은 유부녀들의 일탈을 유쾌하게 다루고 있을 뿐이어서 여기에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혀를 끌끌 차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 그랬다간 감상에 방해만 되기 십상이다. 영화는 그저 편안한 자세로 이들의 바람을 파도 타듯 즐기라고 얘기하는 듯 하다. 특히 남성 관객들은 어떨지 몰라도 여성 관객이라면 극명하게 다른 두 여자 주인공의 모습에 자신들을 대입시켜 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3년 전 외도한 남편에 대한 복수로 남자 헌팅을 시작한 이슬(김혜수). 이 여자 참으로 대담하고 뻔뻔하다. 연하의 대학생(이민기)과 모텔을 전전하며 벌이는 애정 행각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급기야 남편(박상면)은 경찰을 대동하고 불륜현장을 급습한다. 대부분의 여자들이라면 죽을 죄를 졌다며 싹싹 빌겠지만 그녀의 기세는 여전히 하늘을 찌른다. 경찰차 안에서 “니 둘다 감옥에 쳐 넣을거야.”라며 씩씩거리는 남편을 향해 “나는 널 지옥에 쳐 넣을거야!”라며 한술 더 뜨는데 그녀를 보면서 속이 확 풀리는 관객이 없진 않을 듯. 친구들 대학갈 때 결혼해 가정을 꾸린 작은새(윤진서). 과묵하지만 성실한 경찰이자 남편과 외동딸을 두고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리고 살지만 언제부턴가 가슴은 뻥 뚫린 것만 같다. 유일한 낙인 채팅에서 만난 남자 여우두마리(이종혁)와 6개월째 온라인 데이트 중이다. 가녀린 외모에 여전히 소녀 같은 감성을 지닌 이 여자, 그런데 보통이 아니다.‘세상에서 제일 나쁜 여자가 줄듯 말듯 안주는 여자’라는 남자들의 농담처럼 처음 만난 여우두마리의 애간장을 살살 녹인다. 몸이 아니라 말이 먼저 통해야 한다면서. 그러던 그녀가 점차 본색을 드러낸다. 여우두마리를 상대로 남편과는 꿈도 꿀 수 없는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실현시키려 하고 여우두마리의 근무처를 찾아가 대낮 뜨거운 정사신도 불사하려 한다. 남자는 여자가 서서히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영화에서 바람은 여자들의 일상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그 일상을 완전히 깨뜨리는 장치는 아니다. 때문에 온통 밝은 색감으로 넘쳐나는 스크린에 불행한 남편과 아이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세월가면 잊혀질까. 그렇지만 다시 생각날걸. 바람아 멈추어다오.” 영화 전·후반에 흘러나오는 가수 이지연의 히트곡 ‘바람아, 멈추어다오’처럼 여자 주인공들은 가정을 깨뜨리는 바보짓을 하지 않는다. 한때의 아찔한 줄타기로 잃어버린 삶의 활력을 되찾고자 할 뿐. 불륜을 이토록 가볍게 다뤄도 되나 하는 것보다 이 영화의 타깃층이 분명하다면 그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킬 만하냐는 것에 딴죽을 걸고 싶다. ‘행복한 장의사’로 국내외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장문일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작품.18세 이상 관람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03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하늘과 땅이 맞닿는 지평선의 고장, 전북 김제. 너른 들판의 김제평야를 지나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사찰, 망해사를 둘러본다.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올라 땅과 바다와 하늘이 한점으로 만나는 광경을 감상한다. 모악산 기슭에 위치한 금산사를 찾아 미륵전과 주변의 석탑도 둘러본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세상과의 대화, 소통을 갈망하는 음악 ‘오소영’과 ‘이다오’. 이 둘의 공통점은 조동익, 조동진, 장필순 등이 함께했던 포크음악 공동체인 ‘하나뮤직’의 멤버. 조동익의 프로듀싱으로 첫 앨범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들려주는 음악은 확연히 다르다. 이들의 새로운 곡들을 감상해본다.   ●그것이 알고 싶다〈혼테크의 그늘, 혼수파혼〉(SBS 오후 11시5분) ‘결혼은 투자다.’ 혼수 갈등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혼수에 대한 부담감으로 차라리 혼자 살겠다는 예비신부부터 아예 재혼시장에서 좋은 상대를 만나겠다는 여성들도 있다. 허세와 거품, 사치로 물든 혼수문화의 실태를 들여다 본다.   ●누나(MBC 오후 7시55분) 지나 할머니는 승주 아버지에게 아들 민준기와 형제의 연을 맺어 한 가족처럼 우애있게 지내자고 한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승주네 식구들은 놀라지만 승주 아버지는 자신도 평생 어머니처럼 모시겠다며 흔쾌히 대답한다. 병원에서 돌아온 수아는 주스 두병을 꺼내 뚜껑을 열고 가루약을 털어넣는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하영은 준호에게 미국에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하고, 두 사람은 기한을 정해 놓은 시한부 연애에 빠져든다. 닥터 고와 함께 교외에 나갔던 선영은 준호와 하영이 함께 모텔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한다. 태섭은 세종이와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입양기관에 보내지만 마음을 잡지 못한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적도 아래편 1만 7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섬, 인도네시아. 동부에 자리한 아름다운 섬 발리는 세계 모든 여행자들이 한번쯤 여행을 꿈꾸는 휴양지다. 발리는 휴양지, 관광지의 모습 외에도 이 섬만의 독특한 문화를 품고 있는 섬이다. 인도네시아의 작은 보석, 발리로 떠나본다.
  • 주먹질은 기본 나체사진 공개

    여자 친구와 다투다 폭행하고 몸에 방뇨까지 한 사건과 사귀던 여자의 나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사건이 잇따라 발생,‘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이 또다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해자가 대학생과 유명 사진작가여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 A(21·대학생)씨를 폭행하고 몸에 방뇨를 한 B(25·대학생)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지난 1일 오전 5시쯤 방학을 맞아 모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를 근처 모텔로 끌고간 뒤 “이야기도 하지 않고 술집에 나간다.”며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린 뒤 앉혀놓고 몸에다 방뇨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에도 다투다 빰을 얻어 맞은 적이 있지만 이날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A씨는 그러나 “남자 친구가 사과를 했고, 나도 그가 나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해 경찰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경찰은 또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여자친구 C(34)씨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유명 사진작가 D(37)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D씨는 C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지난해 11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C씨의 나체사진 수백장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유학을 떠났던 D씨는 유학중에도 전화를 걸어 “다른 남자를 만나지 말라. 만나면 예전에 찍어 둔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데이트 폭력’이 결코 사랑의 표현법이 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사랑을 폭력으로 표현하는 건 독점욕일 뿐, 상대방을 존중하는 사람은 절대 애인에게 폭력을 쓰지 않는다.”면서 “처음 이성친구가 폭력을 휘둘러올 때 단호하게 경고하고 폭력이 반복되면 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폭력은 방치하면 반복되는 메커니즘을 지녔다.”면서 “데이트 폭력이 분명히 범죄라는 점에 대해 남녀 모두가 인식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온돌방에 좌변기… ‘ 모텔 같은 포항교도소를 가다

    ‘온돌방에 좌변기… ‘ 모텔 같은 포항교도소를 가다

    “온돌난방, 좌변기, 싱크대 구비.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작동하는 폐쇄회로(CC)TV와 적외선 감지기 등 최첨단보안시설 완비” 아파트 전단지의 광고 문구가 아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에 있는 포항교도소를 이르는 말이다. 전국 33개 교도소 중 가장 최근인 지난해 4월 문을 연 포항교도소를 찾아가봤다. ●국내 첫 전자무인경비시스템으로 교도소 정문을 지나면 2층 높이의 연황색 본관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온다. 교도소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높은 담은 보이지 않는다. 건물만 본다면 교도소가 아닌 연구소 같다. 이 교도소 김경목 교사는 “본관 건물이 교도소 외벽을 대신하도록 설계됐고 혐오시설의 느낌을 주지 않도록 건물이 2∼3층의 저층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곳에는 감시대가 없다. 기존 교도소에는 영화에서처럼 높은 외벽 모서리에 설치한 감시대에서 경비교도대원들이 24시간 경비를 선다. 하지만 여기에는 국내 최초로 전자무인경비시스템이 대신하고 있다. 교도소 주변 곳곳에는 CCTV가 설치돼 건물 안팎을 동시에 비춘다. 사람 움직임이 포착되면 이를 자동으로 추적하고 확대하는 모션디텍트(motion detect)는 이중감시 장치인 셈이다. 이 같은 경비시스템은 중앙통제실에서 대형모니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체크된다. 임동식 보안계장은 “기존의 아날로그식 교정시설에서 디지털로 바뀐 것으로, 이를 도입하면 비용 등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재소자들간 분쟁도 줄어들어 이 곳의 변화는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수용거실(감방)에서도 확인된다. 종전에는 나무 마루바닥에서 자야 하기 때문에 매트리스와 담요를 깔아도 추위에 떨어야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수감 중인 박모(50)씨는 “작업을 마치고 들어오면 방이 훈훈하다.”면서 “아무래도 시설이 좋으니까 재소자들간 분쟁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각 수용거실에 수세식 좌변기,TV와 선풍기가 설치된 것도 달라진 교도소 풍경이다.5인실부터는 책상겸 식탁 역할을 하는 탁자 외에도 식기를 씻는 싱크대가 있다.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7개 수감동에는 각기 목욕탕이 있어 매주 목요일에는 자유롭게 목욕도 할 수 있다. 폭력 혐의로 들어온 박모(39)씨는 “생활시설면에서는 이곳이 국내 최고로 수감자들끼리 편지 등을 통해 입소문도 난 상태”라고 귀띔했다. ●“교정·교화에 초점 맞춰야” 전과 2범 이상의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이 곳의 정원은 1300여명이지만 현재는 56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교도소에서 온 만큼 숫자는 적어도 수용자끼리 ‘힘겨루기’식 주도권 쟁탈전은 변하지 않는다. 이진호 교도소장은 “신설 교도소는 수용자들이 안정화되기까지 2∼3년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한 교도관은 “30년이 넘은 교도소나 구치소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등 지금까지는 시설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이제는 재소자들의 교정·교화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달라진 편의시설만큼이나 앞으로 이들을 위한 교정·교화 훈련이 새로운 교도행정의 과제라는 얘기다. 포항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정보전염병/육철수 논설위원

    아무리 문명의 이기(利器)라도 잘 써야 약이지, 못 쓰면 독이다. 첨단 정보화를 선도하는 인터넷은 대표적인 사례다. 일상생활에 편리한 것은 틀림없으나,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워낙 전파력이 강해서 사소한 동영상이나 악성리플 하나가 생사람을 잡는 일이 수시로 벌어진다. 기업의 경우, 평판을 악화시켜 성패를 가르기도 한다. 정보화에 비례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조직의 비밀에 대한 노출빈도가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해킹이나 피싱 사이트가 범람해서 범죄에 악용되고, 모텔·공중화장실의 몰래카메라 때문에 마음놓고 일을 보지도 못한다.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들은 요즘 유행하는 손수제작물(UCC)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까딱 방심했다간 어떤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무슨 곤욕을 치를지 모른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포럼(WEF·1월24∼29일)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인터넷의 폐해를 우려하면서 ‘정보전염병’(infodemics)을 새 키워드로 다루고 있다고 한다. 기업을 정보전염병에서 보호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용어는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s)을 합친 것으로, 컴퓨터 바이러스나 악성루머가 전염병처럼 순식간에 퍼지면서 갖가지 부작용을 낳는다고 해서 붙여졌다. 4년전 미국 인텔브리지사의 데이비드 로스코프 회장이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처음으로 이 용어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스(SARS)를 두 가지 개념의 전염병으로 보았는데, 하나는 생물학적 전염병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매체에 따른 공포 전염병이다. 후자의 피해가 경제·사회적으로 훨씬 더 컸다는 점에서 세계는 이 용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로스코프 회장은 정보전염병을 막는 특효약이 ‘신뢰성’이라고 했다.‘잘못된 정보’가 퍼지기 전에 조기경보체계를 가동해서 ‘확인된 정보’를 알리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말이 쉽지, 개인이든 조직이든 오도된 정보를 사전에 막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인터넷 사용자 하나하나가 정보전염병의 병원균이자 매개체임을 고려하면, 그들이 한결같이 성인(聖人)이길 바라는 것 외엔 달리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여성의 힘!…‘영계 남첩’ 키우는 힘센 여인들

    “뭐요,젊은 남첩(男妾)을 키우는 파워가 넘치는 기업·공직 여성 간부들이 있다구요?” 중국 대륙에 기업 및 공직의 여성 간부들이 나이어린 고교생들에게 고린전 몇 푼을 집어주고 남첩으로 키우고 있는 사례가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시 쑹쯔(松滋)시에 살고 있는 회사 및 공직의 여성 간부들이 샐닢 몇 푼을 주고 고교생들을 노리개로 삼아 데리고 놀다가,이들 고교생들이 ‘밤’에 너무 시달린 나머지 신장 기능을 상실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자,이 사실을 안 학부모들이 소송을 내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현대쾌보(現代快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여성 간부는 시 외곽 경치가 뛰어난 곳의 고즈넉한 모텔 등을 임시로 빌린 뒤 이곳에다 남첩 고교생들을 숨겨두고 틈만 나면 달려와 ‘환락의 세계’로 빠져든다.이들 여성 간부는 남첩 고교생에게 매달 1000∼1500위안(약 12만∼18만원) 가량의 해웃값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쑹쯔시 중신청(中心城)의 한 훠궈(火鍋·샤브샤브와 비슷한 중국 요리)식당.5∼6명의 손님들이 즐겁게 얘기를 나누며 훠궈요리를 즐기고 있었다.이들은 대부분 고교생 남첩에 대한 얘기를 화제로 올려 시끌벅적거렸다. 팔초한 얼굴에 채수염이 위엄 있어 보이는 한 50대 중반의 남성이 얇게 저민 양고기를 육수물이 끓는 그릇에다 집어넣으며 “3명의 고위직 여성 간부들이 1000위안을 주고 고교생 남첩을 기른다는 얘기가 있는데 들은 적이 있느냐?”며 같이 식사하러온 동료들에게 말문을 열었다.옆에 있던 동료가 “고교생 남첩들의 나이가 겨우 17살이었다.”며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거들며 ‘남첩 스캔들’을 도마 위에 올렸다. “이들 여성 간부는 바쁜 근무시간 중에도 아랑곳없이 짬짜미해 모텔로 달려가 즐기거나 마작판을 벌이는 것은 물론,궈칭제(國慶節) 연휴기간 등에는 1주일동안 묵새기기도 한다.”며 “택시업계에서는 이런 사실을 모르면 팔불출로 통한다.”고 스캔들 현장을 자주 드나드는 한 택시 운전사가 말했다. 이 스캔들이 공개된 것은 남첩 고교생들이 뜨거운 밤의 서비스를 위해 ‘이상물질 등을 과다 복용,신장 기능을 상실하는 바람에 비뇨기과 병원에 입원하자,이 사실을 안 학부모들이 이들 여성 간부를 상대로 100만위안(약 1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쑹쯔시 공안당국과 감찰당국은 합동으로 정밀 조사 활동에 들어갔다.공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시민들이 생업보다는 이같이 쓸데없는 스캔들만 쫓는 것같아 우려된다.”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려고 수사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여성 간부는 스캔들을 무마하기 위해 이들 고교생에게 각각 4만 위안(약 480만원)을 배상했다.”며 “이들 고교생은 배상받은 돈으로 노트북·구두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의 전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