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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텔은 갔지만 성관계는 안해” 첨예한 대립…법원 판결은?

    성관계를 갖지 않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아내와 모텔에 투숙했다면 남자는 상대 여성의 남편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울산지법은 8일 A씨가 이혼한 아내의 불륜남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B씨는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의 아내와 B씨가 간통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3차례 모텔에 투숙해 부부간 정조의무를 저버린 부정한 행위를 했다고 보기에 충분하며 이 때문에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이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는 “B씨가 아내와 부정행위를 해서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기 때문에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A씨의 아내와 3차례 모텔에 간 사실은 있지만 성관계를 하거나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B씨는 지난 2010년 A씨 아내와 모텔에 투숙한 뒤 나오다가 A씨와 마주쳤다. 이후 A씨는 아내와 B씨를 간통 혐의로 고소했지만 B씨는 “발기부전으로 성관계를 못했다”고 부인했고, 2011년 검찰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축허가·정쟁… ‘규제사슬’ 산 넘어 산

    건축허가·정쟁… ‘규제사슬’ 산 넘어 산

    지난달 정부는 학교 근처에도 호텔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규제개혁을 선언했다. 하지만 건축 허가라는 규제가 남아 있다. ‘재벌 특혜’라고 비판하는 규제보다 무서운 규제, 여론도 버티고 있다. 규제를 풀면 다 해결될 것 같지만 규제는 사슬처럼 얽혀 있다. 기업 등 목표를 둔 규제개혁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 측은 ‘송현동 복합문화시설 건립 사업’에 대해 단순한 숙박시설만 짓는 것이 아니라 다목적 공연장, 갤러리, 쇼핑센터 등 문화 및 상업 공간이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랜드마크를 건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상징성이다. 해당 지역은 풍문여고뿐 아니라 경복궁을 옆에 두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미 경제적 가치를 위해 다른 가치들은 희생시킨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행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관광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은 절대정화구역인 ‘학교 주변 50m 이내’에 지을 수 없고, 50~200m 이내인 상대정화구역에 대해서는 관할 교육청이 재량에 따라 설립 여부를 결정한다. 대한항공 부지의 40%가량은 절대정화구역에 있어 이곳에는 호텔을 지을 수 없다. 정부는 늘어나는 호텔 수요를 고려해 규제를 풀겠다는 취지다. 또 야당에서 모텔을 비롯해 러브호텔, 게임장, 유흥주점 등의 유해시설까지 관광호텔과 함께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자 100실 이상의 호텔만 건축이 가능하며 건축 후에도 유해시설이 들어오면 호텔 허가를 바로 취소키로 했지만 협의는 여전히 난항이다. 야권은 학생들의 학습권 등을 이유로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측 간사인 유기홍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는 6일 “학교 정화구역 관련 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도 학교 주변에 유해시설이 많다”면서 “대통령이 호텔을 짓기 위해 규정을 완화해 달라는 것은 특정 대기업을 위해 호텔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결국 정부는 이달 호텔정화위원회의 관광호텔업 심의 절차를 개정키로 했다. 하지만 도시계획 승인과 사업계획 승인 등을 내줄 지방자치단체는 동상이몽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로구청은 구청 자리로, 서울시는 복합문화단지로, 출판계는 ‘책의 전당’으로 만들자고 한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지는 매입가 2800억원에서 약 1500억원 정도가 오른 상태다. 정부가 수용해 다른 용도로 개발하기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다만, 종로구청에 따르면 이곳은 주거용지이지만 관광진흥법에 따라 토지 용도에 관계없이 호텔을 지을 수 있다. 재벌 특혜라는 비난 여론도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로 규제 완화는 큰 것들이 대기업 특혜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규제가 워낙 많아 규제개혁은 기업의 건의로 시작되기 마련이지만 이후에는 형평성과 타당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부지 주변에는 경복궁과 창덕궁, 인사동, 북촌 등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위치해 서울 중심 문화 지역을 벨트로 묶는 문화 랜드마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합리적으로 규제를 풀어주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건축허가·정쟁… ‘규제사슬’ 산넘어 산

    건축허가·정쟁… ‘규제사슬’ 산넘어 산

     지난달 정부는 학교 근처에도 호텔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규제개혁을 선언했다. 하지만 건축 허가라는 규제가 남아 있다. ‘재벌 특혜’라고 비판하는 규제보다 무서운 규제, 여론도 버티고 있다. 규제를 풀면 다 해결될 것 같지만 규제는 사슬처럼 얽혀 있다. 기업 등 목표를 둔 규제개혁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 측은 ‘송현동 복합문화시설 건립 사업’에 대해 단순한 숙박시설만 짓는 것이 아니라 다목적 공연장, 갤러리, 쇼핑센터 등 문화 및 상업 공간이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랜드마크를 건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상징성이다. 해당 지역은 풍문여고뿐 아니라 경복궁을 옆에 두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미 경제적 가치를 위해 다른 가치들은 희생시킨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행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관광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은 절대정화구역인 ‘학교 주변 50m 이내’에 지을 수 없고, 50~200m 이내인 상대정화구역에 대해서는 관할 교육청이 재량에 따라 설립 여부를 결정한다. 대한항공 부지의 40%가량은 절대정화구역에 있어 이곳에는 호텔을 지을 수는 없다.  정부는 늘어나는 호텔 수요를 고려해 규제를 풀겠다는 취지다. 또 야당에서 모텔을 비롯해 러브호텔, 게임장, 유흥주점 등의 유해시설까지 관광호텔과 함께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자 100실 이상의 호텔만 건축이 가능하며 건축 후에도 유해시설이 들어오면 호텔 허가를 바로 취소키로 했지만 협의는 여전히 난항이다.  야권은 학생들의 학습권 등을 이유로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측 간사인 유기홍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는 6일 “학교 정화구역 관련 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도 학교 주변에 유해시설이 많다”면서 “대통령이 호텔을 짓기 위해 규정을 완화해 달라는 것은 특정 대기업을 위해 호텔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결국 정부는 이달 호텔정화위원회의 관광호텔업 심의 절차를 개정키로 했다. 하지만 도시계획 승인과 사업계획 승인 등을 내줄 지방자치단체는 동상이몽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로구청은 구청 자리로, 서울시는 복합문화단지로, 출판계는 ‘책의 전당’으로 만들자고 한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지는 매입가 2800억원에서 약 1500억원 정도가 오른 상태다. 정부가 수용해 다른 용도로 개발하기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다만, 종로구청에 따르면 이곳은 주거용지이지만 관광진흥법에 따라 토지 용도에 관계없이 호텔을 지을 수 있다.  재벌 특혜라는 비난 여론도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로 규제 완화는 큰 것들이 대기업 특혜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규제가 워낙 많아 규제개혁은 기업의 건의로 시작되기 마련이지만 이후에는 형평성과 타당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부지 주변에는 경복궁과 창덕궁, 인사동, 북촌 등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위치해 서울 중심 문화 지역을 벨트로 묶는 문화 랜드마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합리적으로 규제를 풀어주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자발찌 도주범 이틀만에 검거 “여친과 차 마시다 진동울려 망신”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30대 성범죄자가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4일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혐의 정모(31)씨를 붙잡아 서울 남부보호관찰소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쯤 구로구 구로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자발찌를 가위로 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4일 오전 6시 10분쯤 강북구 송중동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검거 1시간 전에 여종업원과 술을 마시는 사람이 방송에 나온 도주범 같다는 주점 주인의 제보를 받고, 여종업원의 협조를 얻어 정씨를 인근 모텔로 유인했다. 여종업원이 모텔 방 밖으로 나온 사이 방을 덮쳐 정씨를 붙잡았다. 정씨가 도주하면서 추가로 저지른 범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전자발찌를 찼기 때문에) 갑갑했으며 커피숍에서 여자친구와 차를 마시다 전자발찌 진동 소리에 망신을 당해 절단했다”고 진술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여제자 성희롱’ 서울대 성악과 교수 직위해제

    서울대가 성악과 박모(49) 교수의 성희롱 및 개인 교습 의혹과 관련해 박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대 인권센터와 교수윤리위원회는 이날 “박 교수와 관련한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대학 교원으로서 품위 유지 등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중징계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1일부터 직위가 해제된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의 승인을 거쳐 다음 주에 징계위가 소집되면 파면, 해임, 정직 등의 징계 수위가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두달쯤 걸릴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석·박사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맡아 온 성악 실기와 전공 실기 등 1대1 수업도 할 수 없게 된다. 2011~12년 박 교수가 개인 교습을 했던 여대생 A(22·여)씨에게 “가슴 열고 사진을 찍어 달라”, “엉덩이에 뽀뽀하고 싶다” 등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거나 모텔 앞까지 데려가 “경험이 있느냐”고 묻는 등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 인권센터 성희롱성폭력상담소가 지난달부터 조사를 진행했다. 인권센터에 따르면 박 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한 교·내외 피해 학생이 A씨 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교수는 인권센터 측이 조사 과정에서 제자들에게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언론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알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인권센터장 등 2명을 고소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박 교수의 변호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A씨가 인권센터에 제출한 카카오톡 메시지는 전부 조작된 것”이라며 “외국 국적의 A씨에게 회당 10만~20만원을 받고 30회 정도 레슨한 것은 불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내 유일 숙박산업 전문전시회 호텔페어2014 개최

    국내 유일 숙박산업 전문전시회 호텔페어2014 개최

    국내 유일의 숙박산업 전문전시회 호텔페어(Hotel fair)가 4월 30일 수요일부터 5월 2일 금요일까지 서울 강남구 서울전시무역컨벤션센터 SETEC에서 개최된다. 숙박산업 신제품과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박람회는 숙박산업과 관련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호텔페어는 기존에 다뤘던 호텔·모텔분야와 더불어 펜션·리조트분야까지 국내 관광산업을 아우르는 관광숙박산업전문전시회로 그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호텔페어에는 호텔·모텔·펜션·리조트업 경영에 필요한 양질의 경영정보와 숙박산업의 흐름을 반영한 최신 기자재를 총망라한다. 호텔 경영, 부동산 컨설팅과 인테리어, 가구, 가전, 자동화시스템, 냉난방, 욕실기자재, 비품에 이르기까지 관광숙박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유·무형 제품들의 최신 트렌드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외에도 호텔페어 개최 10주년을 맞이해 호텔페어를 주관하는 (사)대한숙박업중앙회는 전시회의 질적 및 양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8월 국내 최대 건축전시회 ‘경향하우징페어’의 주최사인 ㈜이상네트웍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무협약을 통해 경향하우징페어 부속전시회인 ‘호텔&레스토랑산업전(HRIS)’은 ‘호텔페어 2014(호텔·모텔·펜션·리조트산업전)’라는 전시명 아래 통합 개최돼 전문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호텔페어 2014에서는 숙박업 관련 전문가들의 세미나도 개최한다. ▲매출과 수익률 분석 ▲절세플랜 ▲세무조사 대비, 불복, 항소 ▲1년 투자 수익률 20% 호텔·모텔을 찾아라 ▲호텔·모텔 매수매도 성공전략 7원칙 ▲모텔 경영 및 영업 전략 등을 주제로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현장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공개한다. 세미나에는 상권 분석 및 영업 전략, 숙박업소 매매, 세무 전략 등 숙박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제공한다. 한편 전시회가 개최되는 4월 30일과 5월 1일 양일간 숙박업 경영자 위생교육이 동시에 열린다. 위생교육 수료를 원하는 이는 당일 오후 1시까지 전시장 내 마련된 위생교육 데스크에서 위생교육 접수 후 1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위생교육을 받게 된다. 지역에 관계 없이 법적 위생교육을 수료해야 하는 생활숙박업 사업자라면 누구나 당일 현장에서 전시회 관람과 함께 위생교육이 가능하다. 숙박산업전문전시회 호텔페어 2014 무료참관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hotelfai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주에 수면제 타 성폭행한 뒤 금품 빼앗은 40대 남성 구속

    맥주에 수면제 타 성폭행한 뒤 금품 빼앗은 40대 남성 구속

    다방 여종업원의 맥주에 수면제를 섞어 성폭행하고 금품까지 빼앗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충남 보령경찰서는 25일 신모(49)씨를 강도 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5분쯤 보령의 한 모텔에서 커피 배달 온 다방 여종업원 K(46)씨에게 수면제를 탄 맥주를 마시게 한 뒤 정신을 잃자 성폭행하고 현금 93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신씨는 우울증이 있는 것처럼 속여 처방을 받고 약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씨의 범행 수법으로 볼 때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파, 규제 타파!

    송파, 규제 타파!

    대통령까지 나서서 안 풀리는 규제가 있다면 내게로 가져오라는 터에 자치구에서 선제적으로 규제 혁파의 총대를 멨다. 송파구는 24일 첫 ‘송파구규제개혁정책회의’를 소집해 1차 규제 개혁 추진 과제 발굴 결과와 개선책을 내놨다. 주민 민원을 통해 줄곧 제기돼 온 규제 개혁 이슈들을 살펴보고 고칠 수 있는 것을 곧바로 고쳐 보자는 취지의 회의다. 결과물도 나왔다. 우선 오피스텔을 관광호텔로 전환하는 게 가능해졌다. 이미 분양된 오피스텔을 빌려서 사용권을 확보한 뒤 관광호텔로 전환하고자 할 경우 부처 간 법리 해석 문제 때문에 규제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진흥법상 조항을 내걸어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법제처는 위반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구 관계자는 “관광호텔의 분양을 금지한 조항은 이미 인허가를 받은 관광호텔의 객실별 분양을 금지하는 것이지 사용권을 취득한 뒤 관광 사업자가 리모델링해 전환하는 것을 막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내 오피스텔을 관광호텔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가든파이브에 예식장도 입주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가든파이브 지식산업센터는 건축법과 산업집적활성화법(산집법)의 적용을 받는다. 건축법에서는 예식장을 문화시설에 포함했으나 산집법상으로는 문화시설에서 빠져 있다. 따라서 가든파이브에 예식장이 들어설 수 있는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예식장업은 장소 제한을 받지 않는 자유 업종인 만큼 당연히 산집법상 문화시설에도 포함돼야 한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구는 이런 내용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방이동 숙박촌 관광호텔 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교육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생각이다. 방이중학교 때문에 교육청에서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개발 불가 결정을 내세운 데 대해 모텔의 관광호텔 전환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금지시설 가운데 관광호텔을 제외하고 관광호텔 부대시설은 학교보건법상 금지시설이 있을 경우에만 정화위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구는 다음 달 4일 오후 3시 ‘규제 관련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지역 내 기업이 활력을 되찾고 주민 불편이 줄어 지역사회가 행복해지는 규제 제로 송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늙은 농부 손 같은 전남 고흥 팔영산

    늙은 농부 손 같은 전남 고흥 팔영산

    산은 저마다 다르다. 걷기 좋은 육산이 있는가 하면, 기화요초로 이름난 산도 있다. 늙은 농부의 주름진 손마디처럼 거친 산도 있다. 이런 산은 대개 바위가 많고 골이 깊어 험하기 마련이다. 전남 고흥의 팔영산(八影山)이 바로 그렇다. 돌올한 멧부리 8개가 일렬로 늘어서서 남해 바다에 여덟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바다와 접한 산이 대개 그렇듯 팔영산 또한 높은 봉우리에 올라 바다를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사방이 하늘빛보다 짙은 파란 바다다. 과장 좀 보태 하산 무렵이면 눈동자에 파란 물이 들 지경이다. 그 파란 바다 위로 다도해의 고만고만한 섬들이 개구리밥처럼 볼록볼록 솟아 있다. 팔영산은 암릉 타는 재미가 각별한 산이다. 한데 몇몇 봉우리는 도마뱀처럼 ‘네 다리’로 기어올라야 할 만큼 험하다. 암봉의 표면 또한 팥시루떡처럼 투박하고 거칠다. 설악산, 북한산 등의 암릉이 인절미처럼 매끈한 것과 사뭇 대비된다. 하지만 일단 올라서면 조망만큼은 선계다. 이는 1봉부터 8봉까지 마찬가지다. 온 길 뒤돌아보는 맛, 갈 길 보는 맛,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맛이 제각각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2011년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데도 이처럼 빼어난 전망과 암릉미가 어느 정도 작용했지 싶다. 오르는 맛… 암릉 타러 가는 길, 소크라테스와 조우 등산 코스는 여러 개다. 하지만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팔영산 야영장에서 출발해 흔들바위와 유영봉(제1봉)~적취봉(제8봉)을 돌아본 뒤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즐긴다. 물론 역방향으로 돌아도 된다. 거리는 6㎞. 4시간쯤 걸린다. 하산길은 제6봉인 두류봉 아래에 있다. 따라서 7, 8봉까지 오른 뒤엔 6봉까지 되짚어 내려와야 한다. 최고봉은 깃대봉(제9봉·608.6m)이다. 적취봉에서 500m쯤 떨어져 있다. 여기까지 산행에 포함할 경우 소요 시간이 5시간 정도로 길어진다. 야영장에서 유영봉, 또는 적취봉만 돌아보는 단거리 코스도 있다. 이 경우 산행 시간은 2시간 안팎으로 확 줄어든다. 빼어난 멧부리로 이름난 산들은 대개 그에 얽힌 사연도 있게 마련이다. 팔영산도 8개 봉우리의 그림자가 한양까지 드리웠다거나, 중국 위나라 황제의 세숫대야에 어른거렸다는 등의 이야기가 전한다. 뭐, 딱히 근거는 없다. 예전엔 여덟 개 봉우리를 1봉, 2봉 등의 무미건조한 이름으로 불렀다. 그러다 1998년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봉우리마다 고유한 옛 이름을 되찾았다. 국립공원 매표소를 지나 능가사로 들어선다. 대웅전(보물 제1307호)과 주역 팔괘를 새긴 동종(보물 제1557호) 등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등산로는 절집 왼쪽으로 나 있다. 주차장을 지나 팔영산 야영장 끝자락에 탐방객 집계 센서가 있다. 여기가 실질적인 들머리다. 센서를 통과하면 곧 갈림길이 나오고, 길 오른쪽에서 팔영산의 숲그늘이 시작된다. 등산로 곳곳마다 푯말이 세워져 있다. 소크라테스, 공자 등의 명언을 새겼다. 된비알 오르느라 밭은 숨 내뱉으면서도 간간이 마주하는 선인들의 지혜가 더없이 반갑고 고맙다. 들머리에서 제1봉 유영봉(儒影峰·491m)까지는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심정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이 구간이 가장 힘들다. 일반적인 산행처럼 정상 언저리에 올랐으니 이제부터 편안한 능선길이 시작될 거란 달콤한 상상 따위는 버리시라. 8봉까지 기엄기엄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야 하니 말이다. 보는 맛… 철 사다리 잡고 10분, 하늘빛보다 더 파란 바다 접속 유영봉엔 송팔응 장군과 백마의 전설이 서려 있다. 송팔응에겐 하늘을 나는 백마가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유영봉을 겨냥해 화살 한 발을 쏜 뒤 곧바로 백마를 타고 뒤쫓았다. 하지만 화살은 종적을 찾을 수 없었고, 낙담한 송팔응은 말의 목을 단칼에 벴다. 한데 바로 그제서야 화살이 바위 뒤에 와서 꽂혔고, 송팔응은 자신의 경솔함을 탓하며 탄식했다고 한다. 유영봉에서 맞는 풍경이 장하다. 파란 바다와 다도해가 두 눈 가득 들어찬다. 바다 빛깔이 하늘빛보다 파랄 수 있다는 것도 이 봉우리에 서면 알게 된다. 제2봉 성주봉(聖主峰·538m)은 부처를 닮았다는 봉우리다. 유영봉과 마찬가지로 철제 사다리와 쇠사슬 밧줄을 잡고 10분 가까이 씨름해야 오를 수 있다. 제3봉은 생황봉(笙簧峰·564m). 바람이 바위를 스칠 때면 생황 소리가 난다는 멧부리다. 성주봉에서 안부로 내려선 뒤 1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제4봉은 사자가 엎드린 듯하다는 사자봉(獅子峰·578m)이다. 사자봉에 서면 그제야 제8봉까지의 능선이 물결치는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우주센터가 세워진 나로도와 ‘박치기왕’ 김일(1929~2006)의 고향 거금도, 소록도 등도 아련하다. 즐기는 맛… 어디나 완연한 봄, 해송과 우아한 해변의 유혹 사자봉에서 다섯 신선이 노닐었다는 제5봉 오로봉(五老峰·579m)까지는 단숨에 닿는다. 오로봉과 제6봉 두류봉(頭流峰·596m) 사이도 다소 가파른 편. 두류봉에서 제7봉 칠성봉(七星峰·598m)까지는 다소 멀다. 하지만 길은 순하다. 이 길에서 만나는 통천문이 인상적이다. 거대한 바위가 문의 형태로 세워져 있다. 칠성봉에서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 15분쯤 가면 제8봉인 적취봉(積翠峰·591m)이다. 적취봉에서 두류봉(6봉)까지 되짚어 간 뒤 하산길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서면 편백숲과 만난다. 봄물 오른 편백나무가 싱그럽다. 편백숲에서 탑재를 지나 숲길을 자박자박 내려가면 팔영산 야영장이다. 요즘 고흥 어디나 봄 풍경이 완연하다. 팔영산 아래의 외나로도, 남열해변 등은 연륙교와 연도교로 이어져 있어 둘러보기가 수월하다. 고흥반도 반대쪽의 소록도와 거금도는 이즈음에 놓쳐서는 안 될 ‘머스트 시’(must see) 코스다. 이쪽도 연륙교와 연도교로 이어져 있다. 해송과 우아한 해변이 아름다운 소록도, 금산면 앞의 앙증맞은 섬 연홍도 등 봄날의 시간과 마주할 수 있는 여행지들이 즐비하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 갈림목에서 익산~포항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완주에서 다시 완주~순천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순천 초입의 해룡교차로에서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을 타고 벌교나들목으로 나간 뒤 15번 국도를 타고 과역을 지나면 팔영산이다.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KTX로 순천까지 간 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순천에서 고흥까지 차로 약 1시간 거리다. 연홍도까지는 하루 일곱 차례 작은 배가 오간다. 신양선착장에서 5분 거리다. 왕복 6000원. 거금대교 건너자마자 신양마을, 고라금 해변 방향으로 우회전해 곧장 가면 신양선착장이다. 010-9188(4188)-1791. →맛집 소록대교 가기 전 녹동항에 맛집들이 많다. 진미횟집(842-3111), 영성횟집(835-5303) 등은 장어통탕으로 이름난 집. 장어를 통째 얼큰하게 끓여 낸다. 고흥의 들머리 구실을 하는 벌교 쪽에 꼬막 정식 거리가 조성돼 있다. →잘 곳 나로2대교 초입의 하얀노을모텔펜션(833-8311~3)이 조용하고 깨끗하다. 녹동항 쪽에선 썬비치호텔(844-7661)을 권할 만하다. 글 사진 고흥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성매매女 기다렸는데 예비 며느리가 들어오더니...

    성매매女 기다렸는데 예비 며느리가 들어오더니...

    예비 시아버지와 예비 며느리의 만남이 집안싸움으로 번졌다. 만나지 않아야 할 장소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게 화근이었다. 이탈리아 트레비소에서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다. 지각결혼을 앞둔 아들을 둔 70세 할아버지가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성매매여성을 불렀다. 미리 돈을 지불하고 모텔에서 잠깐 기다리자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할아버지가 “들어오라”고 하자 한 여자가 조용히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냈다. 설레던(?) 마음도 잠깐 할아버지와 여자는 눈이 마주치자 얼음짝처럼 굳어버렸다. 두 사람은 구면이었다. 모텔방 문을 두드린 건 아들이 결혼할 여자라고 소개시켜준 예비 며느리였다. 여자는 남자친구의 가족들과 만나면서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었다. 성매수를 하려던 예비 시아버지와 예비 며느리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서로 당황하였지만 두 사람은 큰소리를 내지 않고 그 상황을 조용히 덮고 헤어졌다. 하지만 집안싸움은 남자 쪽에서 벌어졌다. 할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하자 아들이 이유를 캐물으면서 반항한 것. 결국 싸움은 법정투쟁으로까지 이어졌다. 할아버지는 “직업을 속인 여자와의 결혼약속은 무효”라면서 두 사람의 결혼에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혹 연기 해봐라” 영화감독 사칭 성폭행 20대 실형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성지호 부장판사)는 18일 영화감독이라고 속여 여자 배우 지망생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피감독자 간음 등)로 기소된 김모(28)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양천구의 한 카페에서 A씨에게 영화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려면 오디션을 봐야한다”고 속여 인근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는 등 여성 배우 지망생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 지상파 방송국의 계약직 직원인 김씨는 실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던 영화 시나리오 한 부를 가지고 있던 것을 계기로 마치 자신이 영화감독인 것처럼 꾸며 인터넷 배우지망생 카페에 “여주인공 배역을 구한다”고 글을 올렸다. 김씨는 연락해 온 피해자들을 매번 모텔로 데려간 뒤 “영화에 정사 장면이 있으니 유혹하는 연기를 해보라”고 강요하고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우지망생들에게 “입양아들에게 후원할 예정이니 돈을 보내달라”고 속여 3차례에 걸쳐 75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채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김씨가 오디션을 빙자해 계획적으로 피해자들을 모텔로 유인했고 영화감독이라는 거짓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문서위조’로 신병확보 후 무고·날조 따진다

    ‘사문서위조’로 신병확보 후 무고·날조 따진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가정보원 협력자 김모(61)씨에 대해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 7일 수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이는 검찰이 문서 위조에 김씨와 국정원 직원이 개입된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는 것으로 이후 증거 조작에 개입한 국정원 직원들도 차례로 사법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이날 중국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정황설명에 대한 답변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한 김씨의 상태가 호전되자 지난 12일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중국 국적의 탈북자인 김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국정원 협력자로 활동하며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온 정황이 김씨의 진술과 유서 등을 통해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국정원으로부터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측의 법정 제출 자료를 반박할 자료를 입수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김씨는 중국에서 관련 서류를 구해 국정원에 전달했다. 이 서류는 법정 증거로 제출됐지만 위조본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검찰에서 “문서를 위조했고 국정원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구속되면 앞으로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와 함께 사건과 관련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사법 처리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법 처리 대상 국정원 직원은 대공수사팀 소속 이인철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교민담당 영사와 같은 팀의 김모 과장, 대공수사팀장 등이다. 이 영사는 법원에 제출된 위조 서류 3건을 입수하는 데 모두 개입했고 김 과장은 중국에서 사업가 ‘김 사장’으로 신분을 속여 협력자 김씨에게 서류 입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공수사팀장은 이런 과정을 모두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다.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사법 처리의 관건은 국가보안법 위반 적용 여부다. 애초 검찰이 유씨를 “위장 탈북한 간첩”이라며 국보법 위반을 적용해 기소했으나 국정원 직원 등이 증거 조작 등을 통해 무고한 사람을 간첩으로 몰았다면 반대로 국보법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보법 12조(무고·날조)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 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이 법의 죄에 대해 무고 또는 위증을 하거나 증거를 날조한 자는 그 각 조에 정한 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팀은 수사 대상이 국정원 직원인 점과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국보법 위반보다는 김씨와 마찬가지로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신병을 확보한 뒤 국보법 적용 가능성을 따져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사 등 국정원 직원들은 위조사문서 행사죄가 적용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반면 국보법의 무고·날조죄가 적용되면 7년 이상의 징역형에서 최고 사형까지 가능하다. 한편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염전 노예’ 부린 업주 등 26명 적발… 피해자 총 24명 구출

    전남 신안군의 염전 업주 홍모(56)씨는 10년 전 목포시내의 여인숙에서 청각장애인 강모(41)씨를 만났다. 홍씨는 일자리와 숙박 등을 제안하며 강씨를 꾀어냈고, 그에게 10년간 일을 시키면서 임금 1억원을 주지 않았다. 홍씨는 경찰이 ‘염전노예’ 일제단속에 들어가자 강씨를 목포시내 모텔로 데려가 10일간 가둬 놓기도 했다. 전남 영광군의 염전 업주 김모(64)씨도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김모(45)씨를 데려와 15년간 일을 시키면서 임금 7000만원을 주지 않았다. 장애인을 염전과 축사에서 때리고 강제 노역시키는 등 인권을 유린한 업주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서른 살 되던 해 직업소개소의 꼬임에 속아 염전에 팔려 온 뒤 15년이나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한 40대 남성이 구출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11일 지난달 적발된 염전노예 사건을 계기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를 특별 단속한 결과 홍씨와 김씨 등 염전 업주 등 26명을 적발해 3명을 구속하고 다른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단속 때 입수한 첩보 등을 토대로 염전 업주와 직업소개업자 등 27명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이번 단속에서는 높은 급여를 약속하는 등 장애인과 노숙인을 속여 염전 등에 넘긴 직업소개소 업주 등 5명도 검거됐다. 경찰은 영등포역 등지에서 지적장애인 채모(48)씨 등 2명의 장애인에게 접근해 “큰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속여 신안군 염전에 데려간 직업소개업자 고모(69)씨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채씨는 5년여간 염전에서 강제 노역하다가 어머니에게 ‘섬에 팔려 왔으니 구출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경찰에 구조됐다. 지금까지 경찰이 특별 단속으로 찾아낸 피해자는 24명이며 이들 중 11명이 직업소개소를 통해 염전이나 새우잡이 배, 농장 등지로 팔려 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현금수송차 절도범은 前직원… “생활고 때문에”

    현금수송차 절도범은 前직원… “생활고 때문에”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 부근에서 발생한 현금 수송차량 절도범은 수송대행업체의 전 직원으로 밝혀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1일 현금 2억 1900만원을 실은 수송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설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설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28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주차장에서 현금을 실은 수송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0시 15분쯤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모텔에 숨어 있던 설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설씨는 현금 수송대행업체에서 6개월간 근무하다가 지난해 12월 31일 퇴사했다. 당시 설씨는 수송차량의 예비열쇠를 훔쳐 보관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설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쯤 지인에게 쏘렌토 승용차를 빌려 범행 장소에서 800m가량 떨어진 한적한 골목에 주차한 뒤 부산요금소 주차장 근처에 숨어 있었다. 이후 수송차량 직원 2명이 모두 자리를 비운 사이 예비열쇠를 이용, 차를 몰고 쏘렌토 승용차가 있는 곳으로 도주한 뒤 돈다발을 옮겨 싣고 서울로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정밀 분석해 설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 서울 모텔에 숨어 있는 설씨를 붙잡았다. 설씨는 탈취한 현금 2억 1900만원 중 50만원가량을 사용했으며 나머지 2억 1850만원은 차량 뒷좌석에 보관해 놓았다. 경찰은 돈을 모두 회수했다. 부산의 모 전문대를 중퇴한 설씨는 퇴사 후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활해 왔고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못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설씨는 단독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공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설씨는 경찰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며칠 전부터 혼자 범행을 계획했고 훔친 돈으로 여행이나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살 시도 金씨 상태 호전… 취재진 질문엔 “…”

    자살 시도 金씨 상태 호전… 취재진 질문엔 “…”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위조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다 자살을 시도한 조선족 김모(61)씨가 10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지난 5일 자살 기도 이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김씨는 상태가 호전돼 이날 오전 11시쯤 일반 병동의 1인실로 옮겨졌다. 병상에 누워 얼굴까지 하얀 시트로 덮은 채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국정원이 문서 조작 지시를 내렸나”, “국정원에 서류를 전달할 때 위조됐다는 사실을 밝혔나”, “호텔 방에 ‘국조원’이라는 혈흔을 남긴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았다. 그는 병원 직원들의 도움으로 일반 병동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김씨의 주치의 박영학 교수는 앞서 브리핑을 갖고 “상처 봉합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상태가 안정됐다고 판단해 일반 병실에서 치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처음 병원에 실려 왔을 당시 의식이 약간 혼미한 상태였고 오른쪽 턱 아래 10㎝ 길이의 열상(피부가 찢어져 생긴 상처)이 있었다”면서 “피가 스며 나오는 정도였고 동맥 손상에 의한 출혈이나 신경 손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3일 뒤면 실밥을 뽑을 것이고 그 뒤에 퇴원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흉기로 자해한 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위조 의혹과 관련해 피고인의 출입경 기록 위조 또는 변조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국가정보원 협조자로 지난달 28일을 비롯해 세 차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장] 김씨는 누구… 자살 시도 왜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장] 김씨는 누구… 자살 시도 왜

    증거 조작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자살을 시도한 중국 국적의 탈북자 김모(61)씨는 중국에 사업체를 두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국가정보원에 대북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중국 정부가 위조라고 밝힌 유우성(34)씨의 출입경기록 문서 가운데 하나인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를 입수해 국정원에 전달한 인물로 이번 사건의 핵심 참고인으로 지목돼 왔다. 7일 공개된 유서 중 “유우성은 간첩이 분명합니다”라는 내용을 볼 때 김씨는 이번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두 아들에게 보내는 유서에서 “중국 공장은 버려라. 너무 힘들게 일하는 모습이 안타깝구나”라는 말을 남겼다. 김씨가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씨는 중국에서 조선족 사업가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공장 외에도 각종 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밝힌 김씨의 신상 정보는 중국 국적의 탈북자 출신이라는 게 전부다. 그러나 유서의 “대한민국 국정원에서 받아야 할 금액이 있다. 2개월 봉급 300×2=600만원, 가짜 서류제작비 1000만원, 그리고 수고비? 이 돈은 받아서 네가 쓰면 안 돼”라는 내용을 볼 때 김씨는 일정한 보수를 받고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역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정원에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오래전부터 국정원의 정보원 역할을 하면서 사업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전해졌다. 김씨의 국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도 있다. 중국은 탈북자에게 중국 국적을 원칙적으로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경을 몰래 넘은 탈북자가 중국 공안을 통해 호구증(주민등록증)을 위조하거나 남한으로 이주한 조선족의 호구증을 바꿔치기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보아 김씨가 중국 공안을 통해 호구증을 위조했을 가능성도 큰 상태다. 김씨의 신상 정보가 자세히 드러나면 본국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만큼 국정원이 일부러 가짜 신분을 밝혔을 가능성도 있다. 김씨가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압박을 받으면서 관계가 틀어졌을 거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씨가 국정원의 협조자이긴 하지만 스스로 중국 기관의 공문서를 위조하면서까지 국정원을 도울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또 자살 시도를 한 모텔 벽면에 자신의 피로 ‘국정원’이라 적은 것을 보면 그가 느꼈던 심리 상태를 추론할 수 있다. 그는 유서에서 “지금 국정원은 ‘국조원’(국가조작원)입니다. ‘국민생활보호원’ ‘국보원’이라든가 이름을 바꾸고 거기에 맞게 운영하세요”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간첩사건’ 국정원 협조 檢조사 조선족 자살기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 의혹과 관련해 검찰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의 조사를 받던 국가정보원 ‘협조자’ 조선족 김모(61)씨가 자살을 기도했다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팀을 총괄하는 윤갑근 대검찰청 강력부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김씨가 지난 5일 오후 6시에 자신이 묵었던 숙소에서 자살을 기도했다”고 6일 밝혔다. 흉기로 목 부분을 자해한 뒤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위중한 상태라고 검찰은 전했다. 탈북한 뒤 중국 국적을 취득한 김씨는 중국 대사관 영사부가 위조라고 밝힌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기록 문서 가운데 하나인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를 입수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1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간 김씨는 같은 날 정오쯤 조사팀 검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오후 6시쯤 쓰러진 김씨를 발견한 모텔 직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김씨는 침대 옆과 벽 사이에 속옷 차림으로 쓰러져 있었으며, 벽면에는 김씨가 피로 쓴 것으로 보이는 ‘국정원’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장은 김씨의 유서에 국정원 측의 압박과 관련된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 “그러한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피로 쓴 ‘국정원’ 글자… 증거조작 떠넘겨 원망했나

    피로 쓴 ‘국정원’ 글자… 증거조작 떠넘겨 원망했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핵심 참고인인 조선족 김모(61)씨가 자살을 기도하면서 검찰의 진상조사 작업에 변수가 발생했다. 그러나 김씨에 대한 세 차례의 소환 조사 등으로 증거조작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남에 따라 수사의 초점은 국정원의 지시 여부 등 윗선 규명에 맞춰질 전망이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국정원 직원의 부탁을 받고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 입수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서는 ‘유씨가 2006년 5월 27일과 6월 10일 두 차례 북한에서 중국으로 왔다는 기록이 ‘전산 오류에 따른 착오’라는 변호인 측의 정황 설명서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답변서다. 앞서 중국대사관 영사부는 이 문서와 함께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출입경 기록, 이를 발급해 준 적이 있다는 허룽(和龍)시 공안국의 사실확인서 등 모두 3건이 위조라고 밝힌 바 있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도 같은 곳에서 발급한 변호인 측 문서와 ‘관인이 다르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이와 관련해 조사팀은 그간 김씨를 상대로 국정원과의 접촉 경위, 싼허 변방검사참과 직접 접촉했는지, 국정원의 위조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문서를 임의로 작성해 관인까지 찍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팀은 구체적인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안팎에선 김씨가 항소심 재판에서 출입경 기록의 신빙성 시비가 일었던 시기에 문서 입수를 부탁받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유씨가 북한 보위부에 포섭돼 간첩 활동을 했다’는 공소사실이 흔들릴 위기에 처하자 국정원이 움직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싼허 변방검사참 관련 문서를 국정원이나 중국 측에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김씨의 자살 기도에도 국정원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씨가 자살을 기도한 이유가 위조된 문서를 전달한 데 따른 부담감과 국정원 측의 압박 혹은 문서 조작 지시 이후 ‘꼬리 자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유씨 변호를 맡고 있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측은 “자신을 희생양으로 하여 배후를 숨기는 꼬리 자르기식 증거 인멸 및 범죄 은닉에 대한 환멸과 원망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 김씨는 자살을 기도한 모텔 방 벽면에 자신의 피로 ‘국정원’이라는 글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를 남겨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한편 야당 대표에게는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 사진을 찍고 증거물을 회수하는 등 현장 조사를 마친 뒤 피로 쓰여진 글자를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의 선물’ 표절논란, ‘다시 봄’ 작가 심경 “놀라서 전화했지만..”

    ‘신의 선물’ 표절논란, ‘다시 봄’ 작가 심경 “놀라서 전화했지만..”

    ‘다시 봄 작가’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 웹툰 ‘다시 봄’(작가 라라시스터즈)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다시 봄’ 작가가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다시 봄’ 작가 라라시스터즈의 ‘작은 라라’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갑자기 새벽에 엄마가 기사가 났다고 알려주셨다. 큰 라라한테도 놀라서 전화했지만 알람인 줄 알고 껐다. 이 놀라움을 엄마와 둘이 나눈다”라는 글을 올렸다. ‘신의 선물’은 딸을 잃은 엄마가 자살 후 타임워프를 경험한다는 설정으로 ‘다시 봄’과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신의 선물‘은 딸을 잃은 엄마가 자살 후 14일 전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유괴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룬다. ‘다시 봄’은 딸의 죽음에 마음 아파하던 엄마가 자살과 타임워프를 경험한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2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됐다.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엄마가 자살클럽에 가입해 모텔에서 자살 시도를 하고 깨어나 보니 이틀 전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시 봄’ 표절 논란에 대해 SBS는 5일 “‘신의 선물’은 최란 작가가 2011년 7월 29일자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투윅스’라는 제목으로 등록한 작품이다. 웹툰 ‘다시 봄’은 2012년 5월부터 연재된 작품으로 알고 있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네티즌들은 “다시 봄 작가, 귀엽다”, “다시 봄 작가, 쿨하네”, “다시 봄 작가 다시 봄”, “또 표절 논란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의 선물’에는 배우 조승우, 이보영, 한선화, 김유빈 등이 출연한다. 사진 = SBS ‘신의 선물’, ‘다시 봄’ 캡처(다시 봄 작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 간첩사건’ 조선족 자살 시도 ‘충격’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 의혹과 관련, 피고인 유우성씨의 출입경 기록 위조 또는 변조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국가정보원 협조자 조선족 A씨가 검찰 조사 당일인 지난 5일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은 A씨를 지난달 28일을 비롯해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새벽 3차 조사를 받고 돌아간 뒤 같은날 오후 6시께 자신이 머물던 서울 영등포의 한 모텔에서 자살을 시도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A씨는 5일 정오께 자살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 검사에게 보냈고, 검찰이 긴급히 소재 파악에 나서 A씨를 찾아냈다.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위중한 상태라고 검찰은 전했다. 그는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다만 내용상으로는 A4 용지 1장 분량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A씨는 탈북해 중국 국적을 취득한 뒤 국내로 들어와 여러 직업을 거치며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서에 자살을 왜 시도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겼는지와 관련, “명시적이라고는 어렵고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은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자살 기도로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여 증거위조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간첩사건 피고인 유씨의 중국 출입경 기록 등 관련 문건 위조 의혹과 관련, 해당 문서를 생산해 국정원에 제공하는데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을 지휘하는 윤갑근 대검찰청 강력부장(검사장)은 “의혹 관련 문서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누가 개입돼 있는지 경위는 어떤 것인지 등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부장은 향후 수사·조사와 관련,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겼다고 변할 것은 없다. 수사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조선족의 상태나 여러가지 추이를 봐 가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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