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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내각 ‘무늬만 쇄신’… 아베·아소·극우 인사 전면 배치

    기시다 내각 ‘무늬만 쇄신’… 아베·아소·극우 인사 전면 배치

    4일 일본 제100대 총리가 된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리는 내각의 절반 이상을 국회의원 경험이 짧으면서 처음 입각하는 인물들로 채웠다. 중의원 총선거에 앞서 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행보다. 하지만 면면을 뜯어보면 입각 명단에 든 대부분이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가까운 인물이어서 형식적 물갈이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내각 면면을 보면 기시다 총리를 포함해 21명의 내각 구성원 가운데 13명, 즉 60% 이상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 특히 일본에서 내각에 입성하기엔 비교적 낮은 선수로 평가되는 3선의 중의원 의원 3명이 각료로 임명됐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선 처음 입각한 각료가 5명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시다 총리가 ‘내각 물갈이’에 꽤 성의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무늬만 쇄신이라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됐다. 기시다 내각의 평균연령은 만 61.8세로 스가 내각(만 60.4세)보다 1.4세 높아졌다. 특히 내각에 처음 입성한 인물 중엔 다선 경력에도 한 번도 각료를 못 해 본 고령의 의원이 포함돼 참신함과는 거리가 먼 인사였다는 평가도 있다. 대표적으로 77세의 가네코 겐지로 농림수산상은 이번이 첫 입각인데 참의원 2선과 중의원 5선을 합쳐 도합 7선의 중진이다. 국가공안위원장으로 임명된 니노유 사토시 역시 3선의 참의원이지만 나이는 77세로 역시 신선함과 거리가 멀다. 또 여성의 입각은 3명에 불과했다. 그것도 저출산담당상, 디지털상, 올림픽·백신담당상으로 주요 부처와는 거리가 있었다.기시다 총리가 혁신 대신 안정을 택했다는 것은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의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는 점에서 보듯 한국에는 달가운 소 식은 아니다. 유임된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으로 그가 이번 인사에 기시 방위상의 연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 지지를 선언했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에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극우 성향의 의원들이 요직을 차지한 것도 우리에게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문부과학상에서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긴 하기우다 고이치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에 대해 “역할이 끝났다”고 망언한 인물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 자리에 오른 마쓰노 히로가즈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내용의 광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공격하는 탄도미사일을 상대국 영역에서 저지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강조한 대목도 아베 전 총리의 숙원인 평화헌법 개정의 움직임이 연상되는 언급으로서 한국 등 주변국으로서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적 기지 공격 능력’은 지난해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연말 ‘방위계획 대강’에 명시하려다 포기한 내용이기도 하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경쟁자였던 고노 다로 전 행정개혁담당상은 당 홍보본부장으로 한직에 배치했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 고노 전 담당상을 지지했던 인물은 어떤 자리에도 임명하지 않았다.
  • ‘깜깜한 터널’에 갇힌 한일관계...기시다 체제는 다를까

    ‘깜깜한 터널’에 갇힌 한일관계...기시다 체제는 다를까

    외교부, 기시다 총리 선출 축하 논평“경제·문화·인적교류 실질협력 강화”문대통령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기시다, 기존 정책노선 바꿀지 미지수전문가 “일본 움직일 여건 조성해야”한일 위안부합의 당사자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되면서 깜깜한 터널 속에 갇힌 한일관계가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신임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내며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지만, 과거사 등 산적한 현안으로 극적인 관계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이날 총리 지명 선거를 잇따라 열고 과반의 찬성으로 기시다를 제100대 총리로 선출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기시다 총리 선출과 신내각 출범을 축하하는 내용의 대변인 논평을 냈다. 외교부는 논평에서 “우리 정부는 기시다 신임 총리 및 신내각과도 적극 협력해 양국간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기시다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일본의 새 내각과 마주 앉아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만큼, 기시다 총리가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갖고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면 한일관계에도 일대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기시다는 아베 내각에서 4년 8개월 동안 외무상을 지내면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양국 간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기시다가 기존의 정책 노선을 수정해 새로운 해결책을 들고 나올 지는 미지수다. 일본 내 여론이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도 장애물이다.지난 1년간의 스가 정권에서도 한일 양국은 외교당국간 채널을 열어두고 수시로 협의를 했지만 과거사 문제만큼은 평행선을 달렸다. 우리 정부는 해법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위안부 합의로 배상 문제는 해결이 됐기 때문에 한국이 해결책을 갖고 오라는 입장이다. 최근 한국 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해 압류한 일본 기업 자산에 대해 첫 매각 명령을 내려 양국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갈 현금화 시기가 다가오는 점도 양국 정부에 부담이다. 게다가 한일관계에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온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유임됐다. 김재신(전 외교부 차관보) 남서울대 객원교수는 “일본의 파벌정치 한계 등으로 기시다의 리더십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해결방안, 정책 방향을 분명하게 해서 일본이 움직일 수 있게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조급하게 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현명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번 총재 선거 승리자는 아베… 日자민당은 바뀌지 않는다”

    “이번 총재 선거 승리자는 아베… 日자민당은 바뀌지 않는다”

    고노, 의원 득표서 다카이치에게도 뒤져중의원 선거 구조상 ‘아베 칠드런’ 다수아베의 공천 영향력에 소신 투표 힘들어 ‘아베 동생’ 방위상·모테기 외무상 유임기시다 정권서도 ‘강경’ 아베 측근 포진내년 한일 선거 끝나야 관계 개선 가능성“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의 승리자는 아베 신조 전 총리입니다. 자민당은 아베 전 총리를 끊고 갈 수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자민당은 바뀌지 않습니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겸 작가 아오키 오사무는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도통신에서 서울특파원 등을 지낸 뒤 독립한 아오키 작가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저서인 ‘아베 3대’, ‘일본회의의 정체’ 등을 저술하며 우익의 발생 및 아베 전 총리가 일본에 미치는 영향력 등에 대해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조사하고 낱낱이 밝혀 왔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신임 총재는 4일 임시국회에서 제100대 일본 총리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기시다 정권의 색깔은 보이지 않고 그를 총재로 만든 아베 전 총리의 존재감만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기시다 총재는 4일 출범할 내각에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 아베 정권 시절 임명돼 스가 정권에서도 같은 자리를 지킨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을 모두 유임하기로 했다. 엄중한 외교 안보 상황을 고려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도이지만, 아베 정권부터 강화된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정책을 이어 갈 가능성이 커졌다. 아베 전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어떻게 막후 실력자로서 이처럼 일본 정치권을 흔들 수 있는지 그 이유를 아오키 작가에게 들어봤다. -대다수 일본 언론은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국민적 지지율이 높은 고노 다로(자민당 홍보본부장) 전 행정개혁담당상이 1등을 하고 결선투표에서 기시다 총재와 경쟁할 것으로 봤지만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기시다 총재가 1차 투표부터 1위를 했고 결선투표까지 압승할 수 있었던 건 결국 아베 전 총리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 중에는 ‘(혁신을 주장하는) 고노는 싫다’, 특히 ‘(아베 전 총리의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붙은 고노가 싫다’는 의견이 있었다. 고노 전 담당상이 탈원전에 찬성하고 부부별성과 여성이 천황을 계승하는 것도 찬성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아베 전 총리는 반대한다. 그렇게 되니 (아베·스가 정권으로 이어지는) 정권의 전통성이 있다는 기시다 총재가 선출된 것이다.” -그 배경에 아베 전 총리가 있었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다카이치 사나에(자민당 정조회장) 전 총무상의 국회의원 득표였다. 1차 투표에서 국회의원표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114표로 고노 전 담당상의 86표보다 많았다. 아베 전 총리가 꽤 열심히 움직였다는 것과 자민당에 우익이 많다는 것이 드러났다. 고노 전 담당상이 다카이치 전 총무상에게도 졌다는 것 그리고 아베 전 총리가 존재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총재 선거의 승리자는 아베 전 총리다.”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은 왜 이렇게 강한 것인가. “일본의 중의원 선거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중의원 선거는 소선거구제로 치러지며 이 때문에 공천을 놓고 자민당 간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아베 전 총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관계없이 아베 정권 8년의 세월 동안 중의원 선거만 3번을 치르며 이른바 ‘아베 칠드런’이라고 하는 아베 전 총리 때문에 당선된 의원들이 상당히 많다. 11월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아베 전 총리가 그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다카이치를 잘 부탁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이번 선거에서 너를 응원할 수 없을 거야’라고 말하면 의원들로서는 아베 전 총리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젊은 의원들 중에는 고노 전 담당상 지지가 꽤 있었음에도 자신 있게 투표할 수 없는 분위기라는 것인가. “이번 중의원 총선거에서 (코로나19 감염 대책 등의 영향으로) 자민당 의석수가 줄어드는 건 틀림없는 일이다. 기시다 총재가 선출됐든 안 됐든 자민당 의석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선거 기반이 약한 젊은 의원들, 특히 아베의 바람으로 의원이 된 의원들의 불안감이 크다. 이 때문에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을 지지해 주느냐 아니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베 전 총리에게 반대하기는 어렵다.”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나. “자민당은 아베를 끊고 갈 수가 없는 당이다. 기시다 총재와 과거 몇 번 이야기해 본 적이 있는데 그는 기본적으로 자기가 무엇을 하겠다고 강하게 밀고 가는 타입이 아니다. 기시다 총재가 그렇지 않다면 자민당이 바뀔 수 있겠지만 기시다 총재는 하지 않을 것이고 자민당의 정치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한국 정치는 진보와 보수가 경쟁하기라도 하지만 일본 정치에는 그런 것조차 없다. 이대로라면 일본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기시 방위상과 모테기 외무상이 모두 유임됐다. 한일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있을까. “당장 개선은 쉽지 않다.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이 강한 데다 그와 가까운 사람들이 자민당에 포진돼 있기 때문에 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한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기시다 총재 자신은 더이상 한일관계를 악화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또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여러 동맹국들을 중요시해서 일본도 예전처럼 하기는 어렵다. 내년 한국에서도 대통령이 바뀌니, 양국의 선거가 모두 끝나고 나서 한일 관계 개선의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 日아베 측근 우익들 ‘화려한 귀환’…기시다 체제 전면에 부상

    日아베 측근 우익들 ‘화려한 귀환’…기시다 체제 전면에 부상

    오는 4일 일본의 제100대 내각총리대신(총리)에 취임하는 기시다 후미오(64) 집권 자민당 총재가 1일 자신의 첫번째 당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당의 2인자인 간사장에는 아마리 아키라(72) 당 세제조사회장이 기용됐다. 간사장은 당 인사와 자금 관리,선거 공천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기시다와 함께 총재직을 놓고 겨뤘던 다카이치 사나에(60) 전 총무상은 정무조사회장에, 후쿠다 다쓰오(54) 중의원은 총무회장에, 엔도 도시아키(71) 전 올림픽담당상은 선거대책위원장에 각각 발탁됐다. 아소파의 수장인 아소 다로(81) 부총리 겸 재무상은 당 부총재에 임명됐다. 당 총재 선출 직후 첫 인선에서 역대로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논공행상이 그대로 반영됐다. 결선투표에서 기시다에 고배를 마신 고노 다로(58) 행정개혁담당상과 같은 아소파 소속이면서도 기시다 캠프의 선거대책본부 고문을 맏았던 아마리 세조회장은 당 총재를 제외한 최고위직인 간사장에 선임되면서 공로를 보답받았다. 아마리 세조회장은 그동안 아베 신조(67) 전 총리, 아소 부총리와 함께 같은 영문(A)을 써서 당내 실권파 ‘3A’로 불려온 인물이다.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결선투표에서 기시다와 연대한 공로로 핵심 요직인 정조회장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처음부터 다카이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아베 전 총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줄곧 압도적인 1위를 달리다 사실상의 파벌간 담합으로 분루를 삼켰던 고노 행정개혁상은 홍보본부장을 맡는다. 기시다 차기 총리의 첫 당 간부 인사에선 자신의 당선에 기여한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에 대한 배려가 두드러졌다. 간사장과 정조회장, 총무회장, 선대위원장 등 당 4역 중 절반이 아베·아소 파벌에서 나왔기 때문이다.각료(장관) 인선은 기시다 총재의 총리 취임과 동시에 발표된다. 정부 대변인이자 총리관저 2인자인 관방장관에 2차 아베 정권에서 문부과학상을 지낸 마쓰노 히로카즈(59·호소다파) 중의원이 내정됐다. 당초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58) 문부과학상이 관방장관으로 거론됐지만, 아마리 세조회장, 다카이치 전 총무상 등 아베의 측근들을 당 핵심 지도부에 포진시킨 상태에서 “지나치게 아베 일색”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올 가능성 때문 막판에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와 가까운 전 각료는 “아베가 하기우다에 대한 특별대우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재무상에는 스즈키 순이치(68) 전 환경상이 임명되고 모테기 도시미쓰(66) 외무상은 유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21일 임기가 만료되는 중의원 선거는 다음달 7일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기시다 총재가 오는 4일 임시국회를 소집할 예정인 가운데 마지막 날인 14일 중의원 해산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경우 다음달 7일 투·개표가 유력하다.
  • “결선 가면 기시다 우세”… 오늘 日총리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 가면 기시다 우세”… 오늘 日총리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

    사실상 새 일본 총리 선출 절차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8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의 우위를 점치면서도, 결국 과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1·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로 최종 승부를 가릴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마이니치신문은 국회의원 382표와 당원·당우 382표 등 764표로 순위를 겨루는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고노 담당상이 30% 중반대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과반 지지는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신문은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표심을 중점 분석한 결과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이 130표 이상을 획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노 담당상은 100표가량,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80표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20표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관건은 결선투표에서 2위 후보의 역전 가능성이다. 1차 투표에서 2위로 예상되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3위가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과 연대, 3위의 표를 상당 부분 흡수해 고노 담당상에 대항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전략이 파벌 간 물밑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파의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전날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각각 회담했다. 특히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하는 아베 전 총리와 결선 투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또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3위 파벌인 다케시타파의 회장 대행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전날 파벌 모임에서 “기시다를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렇게 주요 파벌이 입장을 정리해 밀어붙이게 되면 고노 담당상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해도 결선에서는 패배할 수 있다. 각 파벌이 이처럼 일치단결하는 데는 새로운 내각의 ‘지분’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사장 등 당내 요직은 총재 선거에서의 공헌도로 결정되곤 한다. 한 중진 의원은 요미우리신문에 “파벌 간 원하는 자리를 위한 줄다리기가 활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日, ‘미쓰비시 자산 매각명령’ 반발… “한일 양국 심각한 상황 초래할 것”

    日, ‘미쓰비시 자산 매각명령’ 반발… “한일 양국 심각한 상황 초래할 것”

    대전지법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해 압류해 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명령을 내린 28일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법원의 매각 명령에 대해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는 한일 양국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므로 피해야 한다는 것을 한국 측에 반복해서 말해 왔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같은 입장을 한국에 전달했다고 밝힌 뒤 “오늘 아침에는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 공사(정무공사)를 초치해 즉시 적절한 대응을 강구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측에 즉각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것을 포함해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도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한국 법원의 이번 매각 명령으로 한일 관계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보수 계열의 요미우리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5월 임기 종료까지 (한일 관계를) 해결할 가능성이 사라졌고 한국의 사법부로서는 더이상 대법원의 확정 판결 이행을 연기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NHK에 “이런 경우(실제 매각 관련) 한국의 절차는 복잡하고 최종적으로 자산이 매각될지는 미지수”라며 “향후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는 해법 마련을 위해 조속히 한일 양국 간 협의가 진행되기를 바라면서도 판결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정한 일본의 주장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의 적용 범위에 관한 법적 해석 다툼이 있는 바, 국제법 위반이라고 하는 것은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일본이 언급한 것은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떠한 제안에 대해서도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미쓰비시 자산 매각 명령에 반발 日…“한일 관계 심각한 상황 초래”

    미쓰비시 자산 매각 명령에 반발 日…“한일 관계 심각한 상황 초래”

    대전지법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해 압류해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명령을 내린 다음달인 28일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법원의 매각 명령에 대해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는 한일 양국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므로 피해야 한다는 것을 한국 측에 반복해서 말해왔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같은 입장을 한국에 전달했다고 밝힌 뒤 “오늘 아침에는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 공사(정무공사)를 초치해 즉시 적절한 대응을 강구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측에 즉각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것을 포함해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NHK에 “이런 경우(실제 매각 관련) 한국의 절차는 복잡하고 최종적으로 자산이 매각될지는 미지수”라며 “향후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 법원의 이번 매각 명령으로 한일 관계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수 계열의 요미우리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5월 임기 종료까지 (한일 관계를) 해결할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한국의 사법부로서는 더이상 대법원의 확정 판결 이행을 연기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북한과 한국과의 관계,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데 일본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이번 명령은 악재일 뿐이며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있는 것도 변수”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지통신은 “법원 명령대로 원고 측이 매각하면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법원, 미쓰비시 자산 첫 매각 명령… 한일 관계 파장 예상

    법원, 미쓰비시 자산 첫 매각 명령… 한일 관계 파장 예상

    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해 압류해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명령을 처음으로 내렸다. 일본 내에선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판결이 한일관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즉시항고 방침을 밝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민사28단독 김용찬 부장판사는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와 김성주 할머니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상표권·특허권 특별현금화(매각) 명령 신청을 받아들였다. 앞서 대법원은 2018년 11월 미쓰비시중공업이 양 할머니 등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하지만 미쓰비시중공업 측이 배상 판결을 이행하지 않자, 결국 법원은 피해자 배상을 위해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상표권과 특허권을 압류했다. 이번에 법원이 매각명령을 결정하면서 피해자 측은 압류된 상표권과 특허권의 매각을 통해 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쓰비시 측은 “(19 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완전하고도 최종적으로 해결돼 어떠한 주장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법원의 매각명령에 불복하는 즉시항고 절차를 밟고, 일본 정부와도 협력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즉시항고 방침을 밝힌데다 실제 매각이 진행되더라도 감정평가와 경매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번 현금화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일본은 자국 기업에 피해를 주는 현금화에 대해 강하게 반대해왔다.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4개월 만에 양자회담을 갖고 과거사 등 현안을 다뤘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번 법원 명령이 일본 차기 총리 선거 과정에서 나온 만큼, 일본 정치권에서 과거사 문제가 크게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현금화가 실제 이뤄지면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가는 걸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양국 외교당국이 협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뉴욕서 다시 만난 한일 외교장관...과거사 입장차 재확인

    뉴욕서 다시 만난 한일 외교장관...과거사 입장차 재확인

    유엔총회 참석계기 한일 외교장관회담5월 런던서 만난 뒤 4개월 만에 재회정의용 “日수출규제 조속히 철회” 요구북한 핵문제 관련해선 양측 긴밀 협력한일 외교수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과거사 문제, 일본의 수출규제 현안에 대해선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50여분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 해결 및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정 장관은 남북 협력 및 대화와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모테기 외무상도 한반도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한미일 3국간 협력도 강조했다. 다만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일본의 수출규제 등 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정 장관은 한일 과거사 관련 우리 정부 입장을 재차 설명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철회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각자가 서로의 입장만 밝히고 끝난 셈이다. 교도통신은 양 장관이 전시 보상 문제 등을 포함한 양자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정 장관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대 의사를 밝혔고,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과학적 근거에서 방류 계획을 계속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 [사설] 북한 비핵화에 ‘스냅백’ 방식 고려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데 이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방안으로 북한이 합의를 위반하면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을 활용하자고 주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한미는 북한을 고립 상태에서 끌어내 국제화 단계로 이끌기 위한 여러 방안을 시도해 볼 수 있다”면서 “보상 제안에 소심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은 결국 ‘톱다운’ 방식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어서 미국 정부의 의지가 관건이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미국은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밝힌 점은 고무적이다. 종전선언이든 무엇이든 모든 의제를 열어 놓고 북한과의 대화를 희망한다는 뜻이다. 다만 정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그제 4개월여 만에 3자 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종전선언이 언급돼 있지 않아 미국 정부의 입장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 북한의 조건 없는 대화 테이블 복귀를 줄곧 강조하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이 대화에만 나선다면 모든 사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공개적 태도를 취하지만, 문 대통령의 임기가 8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상황 관리에 집중할 가능성이 더 높다. 2007년 당시에도 참여정부 임기 종료 4개월을 남겨 놓은 10월 4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고 합의했으나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된 사례를 상기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 활동 재개로 역진하는 것은 문제다.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무력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거듭된 미국의 대화 제의에 도발하기보다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비핵화 트랙과 별개로 이산가족 상봉 마련,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 등 문 대통령이 제안한 인도적 제안에 호응하길 바란다. 미국도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는 수사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기 바란다. 미 국무부의 미온적 태도는 문제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고 언급하지 않았나. 정 장관이 제안한 스냅백 방식을 적극 고려할 만하겠다.
  • 정의용 “한국을 反中 블록 넣는 것은 냉전적, 비핵화 보상 소심하면 안돼”

    정의용 “한국을 反中 블록 넣는 것은 냉전적, 비핵화 보상 소심하면 안돼”

    유엔 총회 기간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중국이 공세적 외교를 펼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한 뒤 “20년 전의 중국이 아니다”거나 “한국을 반중(反中) 블록에 포함시키려는 것은 냉전적 사고”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이 자국을 포위하는 미국의 안보동맹 구축 노력에 대해 거의 같은 평가를 내렸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지나치게 중국 눈치를 본다고 평가하는 보수 우파 진영을 자극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현지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공세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파리드 자카리아 CNN 앵커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중국의 공세적 외교에 대해 “경제적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며 “20년 전 중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세적’(assertive)이란 표현 자체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들은 국제사회의 다른 멤버들에게 중국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우리는 중국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진행자인 자카리아 앵커는 중국이 공세적 외교를 펴고 있다는 호주 정부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한국은 호주와 다른 상황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다른 국가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자카리아 앵커가 태평양의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를 ‘반(反)중국’ 블록으로 규정하려 하자 “그건 냉전시대 사고방식”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한국 외교의 중심축이고 중국은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면서 “미국과 중국이 더 안정적인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진행자가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포기하리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어려운 질문”이라며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와 보상 등 원칙론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방안으로 북한의 합의 위반 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을 활용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상을 제안하는 데 소심할 필요가 없다”며 “덜 민감한 인도적 분야부터 지원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진행자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지적하자 “역사적 관점에서 사태를 봐야 한다”며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또한 정 장관은 남북이 서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군사합의를 소개한 뒤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반도 문제는 물론 지역과 글로벌 현안에 대해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세 나라 외교 수장이 머리를 맞댄 것은 지난 5월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외교를 추구하겠다고 밝힌 것,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영변 원자로 재가동 및 우라늄 농축 조짐에 대한 공동 대응, 인도적 대북 지원 문제,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상황이어서 대중 대응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3자 회동을 마친 뒤 블링컨 장관과 곧바로 20분 이상 양자 회담을 이어갔다. 모테기 외무상과는 23일 뉴욕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 한국 선택이 옳았다…일본도 아프간 탈출에 버스 동원 검토

    한국 선택이 옳았다…일본도 아프간 탈출에 버스 동원 검토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자국민과 협력자 등을 탈출시키기 위해 카불공항까지 버스를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버스를 준비해 대피를 희망하는 일본인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공항에 외무성 직원과 자위대원을 파견해 정부를 수집 중이다.아프간에서 한국 정부를 도운 아프간인과 그들의 가족 전원을 무사히 구조하는데 성공한 한국은 일명 ‘미라클’(기적)로 명명된 이송 작전에서 버스를 동원했었다. 당시 군과 외교부는 아프간인이 자력으로 공항에 집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버스 6대를 동원해 공항 인근 집결지에 이들을 모이게 하고,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해 카불 공항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미 두 차례 아프간 체류 일본인과 협력자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자위대 수송기를 파견했지만, 탈출 인원은 여전히 0명이다. 수송 대상은 최대 500명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대부분 일본 대사관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일본을 도와 일했던 아프간인과 그들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당국은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력으로 공항까지 와야 한다고 전달했지만, 공항으로 향하는 대부분의 길이 이미 탈레반에 점령된 상황에서 공항에 제때 도착한 인원이 없었다.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파견한 자위대 수송기 C2와 C13은 아무도 태우지 못한 채 파키스탄 수도에 있는 이슬라마바드 공항으로 돌아갔다. 현재 수송기들은 해당 공항에서 대기 중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정세가 유동적이어서 예측 불허한 상황이지만, 더 노력해보고 싶다”고 언급했지만, 일각에서는 일본 당국이 구출 작전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26일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민간 비영리기구(NPO)의 아프간인 직원은 이송 대상이지만, 직원의 가족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 소식을 접한 직원 여려 명이 탈출을 포기하기도 했다”면서 “일본 NPO에서 일한 아프간 직원의 경우 가족을 제외한 본인만 탑승이 허용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27일까지 대피지원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나, 26일 오후 카불 공항 인근의 한 호텔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가 발생하면서 일본의 작전 수행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문 대통령에 막말’ 소마 日공사, 인천공항서 출국

    ‘문 대통령에 막말’ 소마 日공사, 인천공항서 출국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뒤 귀국명령을 받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1일 한국을 떠났다. 소마 공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국 외교부가 지난달 17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가시적이고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요구한 지 25일 만이다. 한국 정부 요구 이후 일본 정부는 지난 1일자로 소마 공사에게 귀국을 명령했다. 다만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소마 공사에 대한 귀국명령이 징계성 인사는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소마 공사는 지난달 15일 JTBC 관계자와의 대화 도중 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과 관련해 ‘마스터베이션’(자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면 통상적으로 외무성에서 국장 보직으로 영전하지만, 소마 공사 역시 영전할 경우 한국 정부가 반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무보직으로 지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구마가이 나오키 정무공사가 겸임한다.
  • 日외무상, ‘문 대통령에 막말’ 소마 공사 ‘귀국명령=징계성’ 인정 안해

    日외무상, ‘문 대통령에 막말’ 소마 공사 ‘귀국명령=징계성’ 인정 안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성적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 대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소마 공사의 귀국을 명령한 것이 징계성 인사는 아니라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모테기 외무상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소마 공사의 귀국 명령이 사실상의 경질 인사인지를 묻는 질문에 “8월 1일자로 ‘귀청’(외무성 복귀)을 명령한 상황”이라며 직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재외근무 직원의 인사에 대해선 지금까지 말해온 것처럼 근무지 재임 기간이나 전체 직원 순환 배치 등을 고려해 적시적으로 적절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귀국 명령이 징계성 인사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어떠한 상황,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 주재 일본대사관에 근무하는 공사의 경우 통상 2년 주기로 인사이동이 이뤄졌고, 소마 공사는 2019년 7월 한국에 부임해 2년이 꽉 찬 상황에서 문제의 발언을 쏟아낸 상황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모테기 외무상의 이날 발언은 소마 공사가 주재국 정상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이번 귀국명령 인사가 소마 공사가 통상 귀국할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징계성은 아니라는 점을 에둘러 밝힌 셈이다.앞서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일자로 소마 공사에게 귀국을 명령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면 통상 외무성에서 국장 보직으로 영전하지만, 소마 공사의 경우 통상 관례대로 인사가 이뤄질 경우 한국 정부가 반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무보직으로 지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마 공사는 지난달 15일 JTBC 관계자와의 대화 도중 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마스터베이션’(자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 한국팀 ‘급식지원’에 트집…日정부 “후쿠시마 식품 안전” 되풀이

    한국팀 ‘급식지원’에 트집…日정부 “후쿠시마 식품 안전” 되풀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을 위해 마련한 급식지원센터를 일본 정치권이 문제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음식이 안전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일본 측이 “(지진) 피해 지역의 농림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세계를 향해 호소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는 취지를 이번 대회에서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 측에 지금 말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3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외 시설에서 도시락을 공급받는 것이 후쿠시마산 식품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조장한다는 주장 등에 관한 질문을 받은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이번 대회를 “부흥 올림픽”으로 규정했고, 피해를 극복한 도호쿠 지방과 후쿠시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한국 대표팀을 위한 급식 지원센터가 마련된 것은 선수단 영양 관리를 위한 것으로, 이번 올림픽뿐만 아니라 2008년 베이징 이후 올림픽 때마다 거의 매번 운영됐다. 또 이번 대회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대표팀도 식자재를 공수해 별도의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일본 매체와 정치권은 한국에만 비난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 정치권은 한국팀이 후쿠시마산 식품을 먹지 않기 위해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한국을 비난하고 있다. 후쿠시마현을 지역구로 둔 중의원 의원 겐바 고이치로 입헌민주당 부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한국팀의 급식시설을 그대로 두면 헛소문으로 인한 후쿠시마의 피해가 커진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엄중히 주의를 주도록 항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민당 외교부회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의원 역시 “(선수촌에 공급하는) 식자재는 대접하는 마음으로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면서 한국팀의 행동이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말했다.
  • 日외무상 “한일관계 개선 의지 양국 공통...소마 발언, 매우 부적절”

    日외무상 “한일관계 개선 의지 양국 공통...소마 발언, 매우 부적절”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21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맞춘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된 것과 관련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하는 생각은 일본, 한국 사이에 공통돼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중미·카리브해 지역 국가를 순방 중인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자메이카에서 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계기에 방일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로서 대답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성적(性的)인 표현으로 폄하해 물의를 빚은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문제와 관련해선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모테기 외무상이 21일 귀국한 뒤 소마 공사의 경질 인사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20일 오후 도쿄에서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항의하고 문제 발언에 상응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정기 인사이동 형식으로 소마 공사를 불러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日관방, ‘文 자위’ 소마 공사 발언 “매우 부적절…文 정중히 모실 것”

    日관방, ‘文 자위’ 소마 공사 발언 “매우 부적절…文 정중히 모실 것”

    가토 “어떤 맥락서도 매우 부적절한 발언”한일 외교문제 비화에 “매우 유감스럽다”경질 가능성엔 “적재적소 관점서 판단할 것”“文 방일, 아직 확정 안 돼” 日보도 일축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성적인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문제와 관련, “어떠한 상황, 맥락 하에서 한 것이라도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가토 “文 방일, 현 단계선 확정 안 돼”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소마 공사의 발언이 한일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한 것에 대한 대응을 묻는 말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가토 장관은 소마 공사에 대한 문책성 경질론이 나오는 것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엄중 주의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외공관 직원의 넓은 의미에서 인사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또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소마 공사의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 (인사 배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 귀국 일정으로 과테말라, 자메이카 등 중미·카리브해 지역 국가를 순방하고 있다. 가토 장관은 소마 공사의 발언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오신다면 외교상 정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거듭 말해 왔다”면서 “아직 현 단계에선 (문 대통령의) 방일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요미우리 오전 “23일 한일정상회담” “文에 성적 발언 주한공사 경질 방침” 보도 앞서 이날 오전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23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두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위안부와 징용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한일 정상 회담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입장이라며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소마 공사를 경질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본 정부가 특정 언론을 이용해서 어떤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 바가 있다”라면서 “아직까지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소마 공사는 지난 15일 JTBC 기자와의 대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독선적이라는 의미로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 행위)을 하고 있다”며 폄훼 표현을 한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됐다. 주한일본대사관 측은 문제 발언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마 공사에게 엄중한 주의를 줬다고 17일 발표했다.
  • 손 내미는 韓, 거부하는 日 “文대통령 올림픽 방일해도 정상회담은 어려워”

    손 내미는 韓, 거부하는 日 “文대통령 올림픽 방일해도 정상회담은 어려워”

    문재인 대통령이 7월 23일부터 시작되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일본을 방문해도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 정부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실익이 없다는 판단으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 시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필수라고 전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개회식에 참석했고 이어 1시간가량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진 적이 있다. 문 대통령도 평창동계올림픽 때의 답례로 일본을 찾아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측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관저 관계자는 이 신문에 “(문 대통령이) 오더라도 양국 정상이 이야기할 수 있을까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본 측이 한일 정상회담에 부정적인 데는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서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한일 정상 간 만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전날 한국에서 열린 한일 외교당국 간 국장급 협의에 대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위안부,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강제징용 피해자),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문제와 양국 간 문제에 대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이 모종의 시정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측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부정적인 또 다른 이유로 스가 총리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9월 임기 종료 후 재선을 노리는 스가 총리로서는 일본에 빈손으로 끝날 수 있는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것에 부정적인 지지층을 뒤로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G7 정상회의 때 스가 총리가 가장 조심스럽게 상대한 정상은 문 대통령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한일 정상이 정상회담 없이 인사만 하고 말았던 것에 대해 “모든 것은 총리의 판단이었다”고 했다. 또 스가 총리가 영국에서 귀국한 뒤 주변에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경계한 것은 한국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G7서 만나는 文-스가, 옷깃만 스칠까

    G7서 만나는 文-스가, 옷깃만 스칠까

    높아진 한국 위상 확인할 G7 정상회의먼저 도착한 日 스가, 올림픽 의지 표명‘깜짝 회동’ 가능성..“사진이라도 찍어야”도쿄 올림픽 계기 방일 논의는 시기상조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콘월에 도착했다. 18개월 만의 대면 다자외교 무대에서 문 대통령은 국제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G7 국가들과 방역 협력, 경제 협력 등을 논의하며 국제 공조를 다질 예정이다. 초청국의 신분으로 영국을 방문했지만 사실상 ‘준회원국’으로서 대우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행사 기간에는 영국, 호주, 유럽연합(EU)과의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다만 아직까지 G7 ‘원년 멤버’ 일본과의 양자회담은 확정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일측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을 계속 피력하고 있지만 일본이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 먼저 도착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다음달 열리는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G7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 무대로 활용하는 셈인데, 정작 2002년 월드컵을 함께 개최한 ‘이웃 국가’ 한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먼저 다가서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강창일 주일대사는 최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일본만 참석하는 G7에서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상식적”이라면서 양국 정상이 만나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양국 국민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지난달 초 열린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서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지가 관심이었는데 당시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만나서 20분여간 대화를 하기는 했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두 장관은 뻣뻣한 자세로 포즈를 취했다. 경색된 한일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들은 만나서 팔꿈치 인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풀 어사이드’(pull aside·대화를 위해 옆으로 불러낸다) 방식의 ‘깜짝 회동’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국 법원이 각하를 하면서 외교적 해결 필요성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A교수는 “한일 정상이 만나서 의견 차만 확인하면 양국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정상이 만나 사진이라도 찍는 게, 만나지도 않고 어색한 표정으로 있다가 돌아오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2019년 11월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때도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11분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예정에 없던 환담이었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번에도 환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국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돌파구가 열릴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 정부가 도쿄 올림픽 개최에 맞춰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보도했지만 한국 외교부는 “관련 기사와 관련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도쿄 올림픽 개최가 확정이 되고, 일본 측에서 외국 정상들에게 와달라고 공식 요구하는 단계라야 의미 있는 논의라면서 지금은 성급하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위안부 피해자 짓밟는 망언에 맞장구친 일본 외무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짓밟는 일본 정치인의 망언이 나왔다. 집권 자민당의 아리무라 하루코 참의원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위안부가 고향을 떠난 군인의 성욕을 통제하고 성병 만연을 막기 위한 제도였다”면서 “한국이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전시 여성의 인권 유린’이란 딱지를 붙여 일본을 깎아내리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역사 인식을 국제사회에 퍼뜨리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망언에 일본 외교 수장이 맞장구쳤다는 사실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동서고금으로 해외에 나간 젊은 병사들을 어떻게 할지 각 나라와 군이 애를 먹었다”면서 “위안부 문제 등 역사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있으나 한국에 의해 골대가 움직여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궤변을 늘어놨다. 유력한 총리 후보자의 한 사람인 모테기 외무상이 이런 역사 인식을 갖고 한국을 대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모테기 외무상에게는 ‘고노 담화’를 다시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한 뒤 자체 조사를 벌여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명의의 담화를 1993년 냈다. 담화는 일본군의 관여 아래 다수 (위안부)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혔다면서 진실을 회피하지 않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겠다고 사과와 반성을 뜻을 밝혔다. 역대 내각은 담화를 계승해 왔다. 위안부는 전시 여성에 가해진 추악한 범죄다. 과거를 부정하려는 일본 정치인과 그에 호응한 외무상이야말로 고노 담화의 골대를 옮기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 이들이 일본의 중추로 있다는 사실은 한일 역사 문제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 준다. 그러니 도쿄올림픽 일본 골프대표팀 유니폼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들어가는 것 아니겠는가. 정부는 이런 일들의 재발 방지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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