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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강제징용’ 주장 답습한 日 모테기에 강력 반박

    강경화 ‘강제징용’ 주장 답습한 日 모테기에 강력 반박

    15개월여만의 한일 정상회담을 5시간가량 앞두고 24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기존 주장을 답습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의 발언을 강하게 반박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쓰촨성 청두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최종조율에 나선 두 장관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대한 양측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당국 간 소통과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일본 측은 “모테기 장관은 한일관계의 최대 과제인 구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국제법 위반의 상태를 시정하도록 강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한편,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해법 등 한일갈등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최근 수출관리 당국 간 대화가 진행되고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재) 1개 품목에 대해 포괄허가 조처가 내려진 것은 일본의 자발적 조치로서 나름의 진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출관리 당국 간 대화를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가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측은 또한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해 한일, 한미일 간 공조와 소통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청두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아베, 잇단 스캔들에 지지율 흔들...최대 정적 인기 급상승 ‘비상’

    日아베, 잇단 스캔들에 지지율 흔들...최대 정적 인기 급상승 ‘비상’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국민들의 정권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아베 총리의 최대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차기 총리 후보로서 지지도가 급등했다. 24일 공개된 아사히신문의 12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떨어진 38%로 나타났다. 아사히 조사를 기준으로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모리토모, 가케 등 사학재단 비리 의혹으로 정권이 휘청거렸던 지난해 8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은 아베 총리가 매년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개최되는 벚꽃놀이 교류행사에 자기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해 물의를 빚은 사건을 말한다. 국민 세금이 들어간 정부 행사를 사적 용도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에게 큰 피해를 안긴 다단계 판매업체 회장과 폭력단체 관계자가 아베 총리 명의로 초대된 사실도 드러났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포인트 상승한 42%로 나타났다. 정권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1년 만으로, 앞서 교도통신의 12월 여론조사에서도 내각을 지지하지 않다는 응답(43.0%)이 지지한다는 응답(42.7%)을 웃돌았다. 이와 맞물려 차기 총리감으로 누가 적합한지에 대한 물음에서도 아베 총리와 자민당 총재직(총리)을 놓고 2차례 격돌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도가 크게 뛰었다. 아베 총리가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종료 후 한 번 더 총재를 하는 데 대해 63%가 반대한 가운데 그 후임으로 이시바 전 간사장을 꼽은 응답이 23%로 가장 많았다. 현 정부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6%)과 아베 총리가 자신의 후임으로 강하게 미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5%), 아베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1%) 등 정권의 중핵에 있는 인사들의 지지율은 저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北 ICBM 대비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추진”

    “美, 北 ICBM 대비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추진”

    강경화·폼페이오 양자회담 개최 조율도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도발에 대비해 내년 1월 중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미국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워싱턴발 기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내년 1월 중순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새로운 도발에 나설 경우 신속하게 한미일 3국이 보조를 맞춰 대응하려는 것이 미국의 3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 의도로 보인다”고 전하며 이를 계기로 미일 및 한일 등 양자회담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면서 “필요할 때마다 한미, 한미일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 외교장관은 지난 9월 말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배석한 이후 만난 적이 없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10시간 마라톤회의… 日 수출규제 해제 가시적 결론은 ‘다음으로’

    10시간 마라톤회의… 日 수출규제 해제 가시적 결론은 ‘다음으로’

    24일 한일 정상회담 앞두고 현안 논의 대형회의실에 악수까지 ‘공손해진 日’ 韓 “실효성 있는 수출관리 인식 공유” 日 “대화를 했다는 것이 하나의 진전” 가까운 시일 내 서울서 추가 협의키로 한일 외교장관, 스페인서 10분간 환담 강경화 “수출규제 조속히 철회” 강조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양국 통상당국 국장급 협의가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일본이 지난 7월 4일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에 들어감으로써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보복조치를 시작한 지 약 5개월 반 만이다.이날 오전 10시 일본 지요다구 경제산업성 제1특별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에는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국장과 이다 요이치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을 비롯해 양쪽에서 각각 8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오는 24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나라 간 핵심 현안인 수출규제 문제에서 뚜렷한 진전이 이뤄질까 하는 기대 속에 당초 예정했던 7시간을 넘겨 10시간 이상 논의를 이어 갔으나 가시적인 결론에 다다르지는 못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에서 제8차 정책대화를 갖는 등 추가적인 협의를 한다는 선에서 논의를 마무리했다. 이 국장은 “실효성 있는 수출관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일본과 인식을 공유했으며 양국 수출관리제도 및 운용의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수출관리 정책대화와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대화가 끝난 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은 “대화를 했다는 것이 하나의 진전”이라며 “앞으로 대화를 거듭해 (규제 완화 재검토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22일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취한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유예 결정을 계기로 열렸다는 점에서 앞서 7월 12일 같은 경제산업성에서 열렸던 과장급 실무회의에 비해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당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발효 1주일 만에 열린 과장급 회의 때에는 일본 측이 장소를 일부러 허름한 회의실로 잡고 우리 측 대표단을 굳은 표정으로 앉아서 맞이하는 등 의도적으로 홀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번 국장급 정책대화는 경제산업상(장관)도 사용하는 대형 회의실에서 열렸고, 일본 대표단이 회의 시작 6분 전에 입장해 서서 한국 대표단을 기다렸다. 한국 수석대표인 이 국장이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굿모닝”이라고 인사하자 이다 부장은 “웰컴”이라고 응대했다. 이날 대화의 초점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이전 상태로 되돌릴지 여부에 맞춰졌다. 일본 정부는 당초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 대상국)에서 제외한 이유로 ▲한일 정책대화가 일정 기간 열리지 않아 신뢰관계가 훼손된 점 ▲한국 정부의 수출심사·관리 시스템이 취약한 점 ▲재래식 무기에 전용될 수 있는 물자의 수출을 제한하는 ‘캐치올’ 규제가 미비한 점 등 3가지를 들었다. 한국 대표단은 이 가운데 첫 번째 이유는 이날의 정책대화 개최를 통해, 두 번째 이유는 향후 우리 측의 인원 확충 방침 등을 통해 해소됐다고 일본 측에 강조했다. 세 번째인 캐치올 규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가 일본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지만, 필요하면 앞으로 한일 정책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 만찬 때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약 10분간 환담을 갖고 이번 한일 정책대화를 계기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또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양국 외교당국이 긴밀히 소통하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일 외교장관, 마드리드서 환담...수출규제·북핵문제 논의

    한일 외교장관, 마드리드서 환담...수출규제·북핵문제 논의

    ASEM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만나한일 정상회담 개최 방안도 논의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만나 일본 수출규제와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전날 저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 만찬 계기로 모테기 일본 외무상과 약 10분간 환담했다. 강 장관은 환담에서 이날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수출당국 정책대화 개최를 환영하며, 이번 대화가 일본 수출규제의 조속한 철회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일 통상당국은 이날 일본 도쿄에 있는 경제산업성에서 수출규제 해결을 위한 통상담당 국장급 대화를 진행한다. 또한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외교 당국 간 긴밀히 소통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한일 외교장관은 마드리드에서 정식 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일정 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전날 강 장관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시간이 빡빡해서 조율에 어려움이 있지만, 양측이 꼭 한번 서로 보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계속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일 외교장관 ‘마드리드 회담’ 안 열릴 듯

    한일 외교장관 ‘마드리드 회담’ 안 열릴 듯

    24일 한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 불발 아시아유럽 회의 중 약식 회동 검토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제1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검토되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오는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ASEM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마드리드에서 공식 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정을 조정하지 못해 무산됐다고 일본 NHK가 15일 보도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에 “양측 모두 만나려는 의지는 있으나 여러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했음에도 조정하기 정말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5일 늦은 저녁 마드리드에 도착하는데, 모테기 외무상은 16일 이른 오후에 마드리드를 떠나는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6일 오전 ASEM 외교장관회의 도중에 별도 장소에서 회담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주최측 일정으로 회의장을 떠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회의 도중 약식 회동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일본 측은 아베 신조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하겠다고 직접 밝힐 정도로 한일 정상회담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일본 내각홍보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도쿄에서 열린 내외정세조사회 강연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는 청두에서 일중한 정상회의에 출석하고, 이 기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도 회담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일한 수뇌회담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비건 방한·한일 회담·방위비 협상… 한국 외교, 운명의 한 주

    비건 방한·한일 회담·방위비 협상… 한국 외교, 운명의 한 주

    비건, 방한 기간 북한과 접촉하면 교착 타개할 수 있으나 가능성 낮아한일 정상회담 앞두고 외교·통상당국 간 협의서 갈등 현안 논의할 듯방위비 협상에서 미국 인상 압박에 한국 ‘동맹 기여’로 대응할 듯다음 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이 숨 가쁘게 전개되면서 한국 외교가 한 주간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스타트는 비건 대표가 끊는다. 비건 대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며, 16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두 대표는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앞두고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진행하는 등 군사 도발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미 협상을 재개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날 이 본부장과 협의에 앞서 조세영 1차관을 예방한다. 비건 대표는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돼 상원 외교위에서 부장관 인준이 통과됐으며 본회의 인준만 남겨두고 있다. 비건 대표가 부장관으로 임명되면 조 차관이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된다. 비건 대표는 부장관으로 승진하더라도 북핵 협상을 맡겠다고 공언했으나 국무부 2인자로서 북핵 외에 수많은 정책과 행정 실무를 떠안게 돼 북핵 협상 집중도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판문점 등지에서 북한 측과 접촉하거나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가져오지 않는 한 협상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비건 대표가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안전보장과 관련 진전된 발언을 하고 북한 측이 이에 화답하거나 극적으로 양측이 만난다면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교착된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모두 협상 자체는 깨지 않고 있으나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경직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비건 대표의 방한 계기로 극적 반전을 만들어내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이 소집한 북한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유연한 접근’을 언급하면서도 비핵화 관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비핵화의 최종상태와 포괄적 로드맵을 합의한 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동시적·병행적으로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자신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선(先) 조치를 취했기에 미국도 상응하는 조치를 내놔야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안보리 회의 이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내고 “미국이 입만 벌리면 대화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협상 복귀 가능성을 더욱 낮췄다. 이에 비건 대표가 한국에 와서 아무런 성과 없이 돌아간다면 북미 간 대치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이 비건 대표 방한에 대해 비난 성명이나 담화를 내며 ‘말폭탄’을 던지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위성·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 등 군사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역시 북한의 도발에 군사적으로 강력 대응하며 북미 관계 교착이 내년을 넘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북미 관계와 더불어 한국 외교의 최대 현안인 한일 갈등을 논의할 양국 간 협의도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계기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한일 양국이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 장관은 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16일 도쿄에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한일 간 합의에 따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할 양국 통상당국 간 수출관리정책대화를 연다. 오는 24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양국 외교·통상당국 간 회담과 협의에서 양국이 강제징용과 수출규제 등 한일 갈등 현안에서 접점을 찾아낸다면 정상회담에서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제징용과 수출규제 문제 모두 한일 양국이 여전히 입장 간극을 메우지 못하고 있어서 다음 주 협의에서 당장 해법을 찾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에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이 ‘협의에 속도를 낸다’ 정도의 합의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미 관계의 핵심 현안인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도 오는 17~18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미 양국은 지난 9월부터 지난 3~4일까지 내년도 이후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회의를 네 차례 개최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올해 마지막이 될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바로 협상을 타결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10차 SMA가 오는 31일 만료되기에 올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협정 공백이 발생한다.한국은 기존 SMA에 규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인건비와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 주한미군 주둔비용만 지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기존 SMA 항목 외에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과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 역외 부담도 포함해 올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주한미군 반환 기지의 오염정화 비용 우선 부담과 호르무즈 해협 연합 방위 기여 검토, 미국산 무기 구매 등을 강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한미 동맹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미국의 분담금 인상 압박을 상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 인상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며 협상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미국 측도 순순히 인상 요구를 거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협상이 장기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 외교·통상장관 다음주 만나 정상회담 의제 조율

    한일 양국이 다음주 외교·통상장관 회담을 열어 오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추진 중인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의제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1년 3개월 만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려면 앞서 실무협의를 통한 의제 조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15~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과의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담에서는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6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한일 합의에 따라 수출 규제를 논의할 양국 통상당국 간 수출관리정책대화가 3년 만에 개최된다. 한편 한중일은 13일 청두에서 고위급 회의를 열고 한중일 정상회의 준비와 의제를 논의한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수출 규제·中 사드 문제… 文대통령 ‘정상 외교’로 해법 찾는다

    日 수출 규제·中 사드 문제… 文대통령 ‘정상 외교’로 해법 찾는다

    한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이 각각 조율 중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중일 회의에는 중국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하기 때문에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일, 강제징용 관련 입장 차 여전히 커 문희상 제안한 ‘1+1+α’ 논의 가능성도 “양국 이른 시일 내 해법 마련 합의 최선” 오는 24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양자회담이 조율 중인 가운데 최악으로 치달았던 한일 갈등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특히 한국 정부가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기하며 갈등을 잠시 봉합해 둔 시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이 쏠린다. 일본의 수출규제 해소 해법을 찾는다면 반전의 모멘텀을 맞을 수 있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다면 악화일로를 걸을 수도 있다. 한일 간 ‘수출관리정책대화’가 오는 16일로 잡히는 등 실무 대화가 진행되는 만큼, 양국 관계가 수출규제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단초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한일 기업과 국민 성금으로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제안하는 안(‘1+1+α’ 안)을 중심으로 물밑 조율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피해자 단체가 부정적이어서 회담에 올려질지는 불투명하다. 때문에 강제징용안 논의는 장기 과제로 돌리고 수출규제 해법만 논의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두 정상이 한일관계가 중요하며 대화를 통해 현안을 풀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해법 마련을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도록 독려하는 선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두 정상이 빠른 시일 내에 해법을 도출하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하면 최선일 것”이라고 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지소미아의 운명도 좌우된다. 수출규제 해법을 찾는다면 지소미아 연장 가능성이 크지만, 성과 없이 끝난다면 문 대통령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건부 종료 연기 결정 당시 “(종료 연기 상태가) 상당 기간 계속되는 건 허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의제를 조율 중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이 오는 22일 회담하는 방안이 조율 중이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15~16일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中에 北 ICBM 발사 않도록 설득 요청 내년 초 시진핑 주석 방한도 거론할 듯 中, 美 견제위해 韓과 전략적 협력 관측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24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북미 비핵화 협상 종료를 앞두고 한반도 문제가 심도 깊게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갈등을 겪은 한중 관계가 오롯이 정상화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북미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북한이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에 해당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 등을 하지 않도록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설득해 줄 것을 문 대통령이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얼마나 구체적인 얘기가 있을지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다만 북미 간 여러 가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이후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는 해빙 기류를 보이고 있지만, 미중 패권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2014년 이후 5년 6개월 만인 지난 4일 방한한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공감하면서도 미국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이 사드 문제를 재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양국은 사드 등 중한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정당한 관심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도 사드 철수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면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사드 철수를 직접 언급하기보다는 미국의 동북아 전략을 염두에 두고 ‘향후 더 큰 도전’을 위해 협력하자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내년 초 시 주석 방한도 논의될 전망이다. 시 주석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이 마지막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수출 규제·中 한한령… 文대통령 ‘정상 외교’로 해법 찾는다

    日 수출 규제·中 한한령… 文대통령 ‘정상 외교’로 해법 찾는다

    오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이 각각 조율 중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일중 회의에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하기 때문에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힐 가능성이 있다. 한일, 강제징용 관련 입장 차 여전히 커 문희상 제안한 ‘1+1+α’ 논의 가능성도 “양국 이른 시일 내 해법 마련 합의 최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양자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수교 이후 최악으로 치닫았던 한일 갈등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회담이 확정되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회담을 갖게 되며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깜짝 환담을 나눈 지 1개월여 만에 재회한다. 두 정상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이에 따른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국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큰 데다 정상회담 전까지 시간이 촉박해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강제징용 관련 여전히 간극이 크다. 계속 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두 정상이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 관계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해법 마련을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도록 독려하는 선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수출 규제는 협의가 시작됐으니 정상회담에서는 강제징용 해법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양국이 서로 타협할 수있는 안을 제시할 준비가 안 된 상태다. 두 정상이 빠른 시일 내에 해법을 도출하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하면 최선일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의제를 조율 중이다. 16일 도쿄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양국 합의에 따라 일본의 수출 규제를 논의할 국장급 수출관리정책대화를 개최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이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15~16일 스페인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정상회담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강제동원 해법으로 준비 중인 ‘1+1+α’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한중, 북핵 문제 비중있게 의견 교환 시진핑 방한·사드 문제 등 거론 전망“中 ‘향후 더 큰 도전’ 협력 제안할 듯”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24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갈등을 겪은 한중 관계를 오롯이 정상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회담이 확정되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 직전에 해당하는 만큼 북한의 최대우방인 중국과 북핵 문제를 비중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자 4년여 만에 방한한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공감했다. 이에 중국이 2016년 사드 갈등이 불거진 후 한국과 경제·문화·관광 교류를 제한한 조치인 ‘한한령’의 해제도 언급될지 주목된다. 두 정상은 내년 초 시 주석의 방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이 마지막이다. 지난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중국 측이 ‘시 주석이 내년 상반기 한국 초청에 따라 국빈 방문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이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사드 문제와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동북아 배치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사드 철수를 압박한다면 다시 한 번 양국 관계가 삐걱거릴 수 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을 겪는 중국이 사드 문제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미국 견제 차원에서 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중국이 사드 철수를 직접 언급하기보다는 한국과 관계 개선을 원하며 미국의 동북아 전략을 염두에 둔 ‘향후 더 큰 도전’에 서로 협력하자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중은 최근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중대 시험’ 진행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 정상회담, 23~25일 中 청두서 개최 조율중”

    “한일 정상회담, 23~25일 中 청두서 개최 조율중”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이달 하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정상회담 이후 1년 3개월 만이 된다. 아베 총리는 3일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오는 23~25일 중국을 방문, 일중한(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일중 정상회담과 일한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다. 아베 총리는 “미래지향적인 3국 협력을 논의하고 북한문제를 비롯해 지역정세나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가 유예된 가운데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3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나고야에서 회담을 갖고 이달 하순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은 확정이 되면 발표하는 것이고, 그전까지는 협의나 추진경과 등 일절 밝히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장식품 강경화” 日외무상 외교 결례 발언 논란

    “장식품 강경화” 日외무상 외교 결례 발언 논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한국 측 파트너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장식품’으로 지칭한 것으로 알려져 외교적 결례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週刊文春)은 28일 발매한 12월 첫째 주 호에서 ‘한국 외교 주역’이란 제목의 보도를 하며 한국 정부가 종료 예정이었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효력을 전격 연장한 경위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외무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원래는 모테기 외무상과 지소미아 유지파로 알려진 강 장관 간에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검토됐지만 이 루트는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모테기 외무상이 강 장관에 대해 ‘청와대에 통하지 않는다. 그녀는 장식품으로, 아무리 얘기해도 문(재인) 대통령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협상 창구는 강 장관이 아닌 ‘한국 외교부의 유일한 지일파’인 조세영 외교 1차관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대해 한국 외교 당국자는 “발언이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23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강 장관과 굳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35분간 회담한 바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韓 “日차관 사과” 외무상 “그런 적 없다”… 지소미아 확전 자제 속 신경전

    韓 “日차관 사과” 외무상 “그런 적 없다”… 지소미아 확전 자제 속 신경전

    외무성 차관 메시지라며 왜곡 발표 사과 모테기 “한일 언론 보도 차이 있어” 반박 “과장급 협의 추진” “정해진 것 전혀 없어” 양국, 수출규제 논의 놓고도 다른 목소리일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와 관련한 양국 간 합의를 왜곡 발표했으며 이후 한국 측에 이를 사과했다는 데 대해 한일 양국이 진실 게임을 이어 갔다. 다만 일본 측은 사과 사실을 재차 부인하면서도 한일 간 협의를 재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26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결정이 발표된 지난 22일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들였다. 외교부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같은 날 양국 간 합의 내용을 발표하며 ‘반도체 관련 3개 품목 수출 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당장 변화는 없다’는 등 합의와 다른 내용을 언급한 데 대해 항의했다. 이에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는 경산성 발표에 대해 사과하며 이는 외무성 차관의 메시지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에서 사죄한 사실이 없다”며 “한일 각각 (언론의) 보도에 약간 차이가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국 간 논의가 시작되는데 앞으로 확실히 논의하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지금 그런 것(사과를 했느냐 안 했느냐 등)보다 앞으로 확실히 논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고, 강 장관도 그렇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한국 정부도 양국이 계속 진실 공방을 주고받기보다는 실무 협의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일 양국이 확전 자제 분위기를 조성해 진실 게임을 접고 본격적으로 실무 협의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를 논의할 첫 단추인 양국 과장급 협의를 다음달 초순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자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과장급 협의를 바탕으로 다음달 하순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담 이전에 한일 국장급 정책대화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장급 협의는 한국에서, 국장급 정책대화는 일본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 정부 관계자는 “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과장급 협의 및 국장급 정책대화가 재개돼도 일본의 수출 규제를 풀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마이니치에 “대화를 거듭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이 ‘그룹A’(화이트리스트)로 복귀하는 데는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지소미아 한숨돌린 미...한미 외교장관회담 “안보·경제 한미일 삼각협력 중요성 재확인”

    미국 국무부가 23일 강경화 외교장관과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이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 회담에서 만나 ‘한미일 삼각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연장 이후 한미 동맹뿐 아니라 한미일 삼각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날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이름으로 보도자료에서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밀접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한미일 삼각 협력, 특히 안보 및 경제 분야에서의 3각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리번 부장관은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만났는데, 미 국무부는 “한미일 3자 협력을 포함해 역내·국제 안보 사안의 광범위한 어젠다에서 긴밀하게 협력을 계속하기로 약속했으며, 북한의 FFVD를 보장하는 데 긴밀하게 조율키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지소미아 연기, 한미일 갈등 해소 지렛대 돼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유지 결정 이후 한일 두 나라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일은 다음달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 일의 핵심 사안인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한일 양국 기업과 한국 국민의 자발적 성금을 더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자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제안이 현재까지 거론된 것 가운데 피차 가장 수용 가능한 안으로 꼽힌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기자들에게 “한일 간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수출 규제 문제도 풀기가 쉬워진다.  한일 두 나라는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까지 상황 관리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관계가 아직 안정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조건부 유지 결정 이후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청와대가 실망을 표시한 일은 이에 대한 방증이다. 청와대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실망”이라며 “일본 정부의 지도자로서 과연 양심 갖고 할 수 있는 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말 전후로 우리 법원이 배상금액에 대한 강제집행 절차에 돌입할 수 있어 양국은 일정 진행을 서둘러야 하고, 그때까지 서로를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은 지소미아 문제를 관철시킨 만큼 한일에 대한 압박도 거둬들여야 한다. 한일 간 관계 개선 배경에는 두 나라에 대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규제 관련 국장급 협의는 한국에 명분을 주기 위한 일본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양쪽 모두 미국의 강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조금씩 한 발짝 물러섰다”고 평가했다. 한일 양국에 과도한 인상폭을 강요하고 있는 방위비 분담 문제에 미국은 전향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모처럼 형성된 한미일 협력 분위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야 한다.  나아가 우리 정부는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지소미아가 미국에 얼마나 민감한 일인지 알면서도 한일 문제에 이를 꺼내 들었다가 ‘주한미군 감축’ 압박 상황에까지 몰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 앞서 미 의회와 조야에까지 한국이 한미일 안보협력에서 언제든 떨어져 나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한 것이다. 지소미아를 둘러싼 이번 일을 한미일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을 증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세 고비’ 마주한 文·아베 연말 담판

    靑 “日 수출규제·백색국가 복원 의향” 강제징용 해법 ‘1+1+α’ 실마리 주목 새달 中서 한일 정상회담 前 접점 찾아야 한일 양측이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연기’로 가까스로 파국을 면했지만, 한일 관계 복원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수두룩하다. 양측이 수출 규제에 대한 국장급 협의를 시작하기로 한 것은 성과지만, 종속변수일 뿐이다. 갈등의 근원인 일제 강제 징용 배상 해법에 대한 이견을 좁혀야만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나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의 원상회복이 가능하고, 한일 정상회담에서 관계 복원의 모멘텀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강제 징용 해법을 찾는 과정과 수출 규제 협의, 정상회담까지 ‘세 번의 고비’가 엮여 있는 고차방정식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다음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면서 “강제 징용 해법의 실마리를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건부 연기’가 결정된 다음날인 23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이에 대한 의견 일치를 봤다. 하지만 본격적인 ‘밀당’은 이제부터다. 지난 22일 양측의 발표 뉘앙스가 판이하게 달랐던 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무런 양보도 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는 상황이다. 반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던 일본이 이번엔 대화로 화이트리스트는 물론 (반도체 소재) 3가지 품목 조치에 대한 재검토를 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반박하는 등 신경전이 시작됐다. 협상 시한을 명문화하지는 않았지만, 연말 정도로 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물밑 협상에서 한국 측은 연말 시한을 못박으려고 했지만, 일본이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려면 한 달 안에 양측이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혀야 한다. 강제 징용 소송 원고 측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가 시작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4월 현금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모테기 외무상도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이) 현금화된다면 한일 관계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시한 ‘1+1+α’(한일 기업 출연금+국민 성금 배상) 방안이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진정한 사죄’ 등을 요구하는 국내 피해자들의 반발과 전범기업의 출연금 조성에 대한 일본 내 거부감 탓에 쉽지는 않겠지만, 한일 정상회담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관계 복원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면서 “강제 징용 문제를 분리하고 지소미아와 수출 규제를 연계시킨 것은 성과”라고 했다. 이어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 전까지 접점을 찾는 게 관건인데 우리 측의 피해자 동의 원칙과 일본의 정부, 기업은 돈을 낼 수 없다는 입장과 맞물려 ‘문희상안’ 안에서 접점을 찾는 게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박철희 서울대 교수도 “모든 것의 뇌관은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처리이고 기폭 장치는 압류 자산의 현금화”라면서 “현금화를 유예시키든, 현금화 이전에 기본적인 합의라도 하든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고 했다. 부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베 “지소미아 종료 연기, 아무 양보 안 했다”…산케이 “퍼펙트게임”

    아베 “지소미아 종료 연기, 아무 양보 안 했다”…산케이 “퍼펙트게임”

    日 아사히신문 보도…“외교전 승리” 국내 선전전무토 전 주한 대사 “강경 정책 효과…좋은 전례”강경화 만난 일본 외무상 “국제법 위반 시정하라”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정지한 것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외교적 성과’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일본의 외교전 완승’이라고 평가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일 지소미아 종료 정지 직후 아베 총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미국이 상당히 강해서 한국이 포기했다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한국에 강하게 요구했으며 일본도 이런 미국을 지원했다면서 미국이 일본에게 협정 종료를 피하기 위한 대응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미국 정부뿐 아니라 미국 의회에 대해서도 물밑 작업을 해 미국 상원이 21일 협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결의를 가결했다며 “워싱턴의 파괴력은 엄청나다. (한국 측을) 옥죄었다”는 총리 관저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들은 지소미아 종료 정지를 아베 정권의 외교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협정 종료가 7시간 남았던 지난 22일 오후 5시에 한국이 협정 종료 통고의 효력을 정지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제대로 된 판단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며 한국 정부로부터 이와 관련한 외교 문서가 한일 양측이 기자회견을 연 오후 6시 조금 전에 일본 정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한국이 양보를 했고, 일본은 이를 받아들였다’는 식으로 보도하며 한일 양측의 협상 결과가 일본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아베 정권의 외교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무토 전 대사는 신문에 “문재인 정권이 지소미아 종료를 피한 것은 일본의 의연한 태도 앞에 종래의 주장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의) 강경한 대한국 정책이 효과를 봤다. 한일 관계에서 한국이 (주장을) 굽힌 것이 거의 없어서 좋은 전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동’(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종료 정지)은 한미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면서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비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가 심해질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전날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거의 이쪽(일본)의 퍼펙트 게임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수출 관리를 둘러싼 당국간 협의 재개에는 응할 것이라면서도 “일절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문제를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2일 한일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 정지와 수출 규제와 관련한 당국 간 협의 계획을 발표했지만 강제동원 판결 문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바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난 뒤 강제동원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기자들에게 한국에 국제법 위반 상황의 시정을 요구했다며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손해배상 판결 이후 압류된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된다면 한일 관계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전에도 기자들에게 “징용공(강제동원)을 둘러싼 문제를 중심으로 한일 간의 과제에 대해 솔직히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강경화 장관이 웃는 얼굴이었지만 모테기 외무상의 표정은 여전히 딱딱했다. 징용 문제 해결에 대한 전망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면서 “모테기 외무상이 회담에서 재차 한국 정부에 징용 문제에 대해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사태에 진전이 없으면 다시 한국과 일본의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일 다음 달 정상회담 개최 조율 합의…수출규제 철회될까

    한일 다음 달 정상회담 개최 조율 합의…수출규제 철회될까

    한일 외교장관이 23일 회담에서 다음 달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의견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 결정 효력을 당분간 정지하기로 결정한 배경이 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재검토 의향이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수출규제 조치 철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일본 나고야에서 모테기 외무상과 회담을 한 뒤 ‘다음 달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사안도 회담에서 나와서 (한일 정상) 회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서로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도 회담 후 취재진에게 “중국에서 다음 달 말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서 한일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쪽으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앞서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삼회담에 맞춰 성사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모테기 외무상을 나고야관광호텔에서 만나 오후 4시 15분쯤까지 회담을 했다. 강경화 장관은 “어제 한일 양측이 어렵게 합의한 양해사항에 대해 양국 간 수출 관련 대화가 개시되는 게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서로 있었다”면서 “우리는 협의를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철회돼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전날 지소미아 종료 시점(23일 오전 0시)을 6시간 남기고 지난 8월 일본에 통보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 효력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정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한 것이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지난 9월 일본을 WTO에 제소한 상태다.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를 결정한 배경으로 “일본이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재검토 의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시점을 “막무가내로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언제든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고자 하지만 현 상황이 계속 해결되지 않으면 WTO 제소 절차 등이 언제든지 재가동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도 “일단 하나의 큰 고비를 어렵게, 서로 간의 입장을 발표함으로써 약간의 돌파구가 생긴 것은 맞는 얘기”라면서도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다. 서로, 그야말로 선의의 협의를, 수출당국은 수출당국대로 외교당국은 외교당국대로 (대화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이 실제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철회할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을 문제삼은 조치이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한 민영방송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와 관련해 “대항 조치는 아니다”라면서도 “징용공(강제동원에 대해 일본이 쓰는 용어) 문제로 (한국이) 국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명확하다. 무역 관리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강경화 장관과의 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로 일본 기업 자산이 압류된 것과 관련해 ”(자산이) 현금화된다면 한일 관계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정부는 앞으로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국장급 협의를 집중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어색한 만남’… 악수하는 한일 외교장관

    [포토] ‘어색한 만남’… 악수하는 한일 외교장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강 장관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협정 종료 ‘조건부 연기’와 관련한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수출규제 해소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9.11.23 연합뉴스
  • 지소미아 종료 유예 후 한일 외교장관 회담…한일 관계 주목

    지소미아 종료 유예 후 한일 외교장관 회담…한일 관계 주목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한다.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효력 종료를 유예한 이후에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다. 23일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 강경화 장관은 이날 모테기 외무상과 회담을 하기로 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열린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강경화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일본, 미국 측과 접촉하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임석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언제든지 협정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조건으로 지소미아의 효력 종료를 유예한 결정을 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전날 지소미아 종료 시점(23일 오전 0시)을 6시간 남기고 지난 8월 일본에 통보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 효력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정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한 것이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지난 9월 일본을 WTO에 제소한 상태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결정을 계기로 일본의 수출규제 해소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취재진에게 “지소미아와 수출규제 문제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지난 8월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결정적인 원인이 된 수출규체 조치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별도의 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G20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일본이 의장국을 맡는 마지막 각료회의인 외무장관 회의는 나고야 관광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유럽연합(EU)을 포함한 G20 회원국 외에 스페인, 칠레, 이집트, 네덜란드, 뉴질랜드, 세네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9개국이 초청됐다. 의장국인 일본은 이번 외무장관 회의 의제를 자유무역 추진,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현, 아프리카 개발 등 크게 3개로 잡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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