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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은 김규식 장군의 딸(송화강 5천리:12)

    ◎박해·모진 가난속 넝마주이로 생 마감/독립운동하던 부친 자객들에 피살/5남매중 홀로 남아 남편도 잃고 “박복한 삶”/“독립운동가 자손” 한때 아들도 억울한 옥살이/어려운 살림에 상지시에서 “가장 유명한 거지”로 한국독립운동사에서 김규식이라는 두 독립운동가를 만날 수 있다.우사 김규식(1881∼1950년)과 호은 김규식(1882∼1931년)이 그들이다.두 분은 모두 동만주와 북만주,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우사 김규식은 광복이후 남한에서 건국 기초작업에 참여하는 바람에 널리 알려졌지만 호은 김규식을 아는 이들은 흔치 않다.말하자면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독립운동가인 것이다. 호은 김규식은 오늘의 중국 동북지방인 만주에서는 김규식 장군으로 더 유명했다.1910년 경술국치때 만주로 망명한 그는 흑룡강성 주하현 하동에서 최후를 마쳤다.흑룡강성 연수에서 학교를 꾸리고 독립운동에 투신할 인재를 양성하던 중에 교사를 초빙하러 하동에 왔다가 죽음을 맞았다.이붕해라는 사람 집에서 죽음을 당했는데 그 집자리는 지금 온데간데 없고 논으로 변했다.논 한가운데에 콘크리트 전주가 말없이 서있다. 그를 죽인 사람들은 한족총연합회 경비대원 유희춘 등 5명의 흉한들이었다고 한다.그들은 장군의 시신을 마을앞으로 흘러가는 마의하에 던졌다.그는 슬하에 5남매를 두었으나 광복을 전후한 시기에 아들 넷은 모두 죽었다.세째 현이(1912∼1931년)는 아버지 원수를 갚겠다고 집을 나갔다가 주하현 석두자하에서 피살되었다.맏아들 현욱(1901∼1931년)은 밖에 놀러나간 아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나갔다가 총에 맞아 숨을 거두었다.둘째인 현성(1904∼1946년)과 넷째인 현윤(1919∼1945년)은 병사했다. 그렇게 아들 넷은 세상을 떴다.장군의 혈육이라고는 딸 하나가 달랑 남게되었다.지난 3월 흑룡강성 상지시에서 80살 노령으로 모진 삶을 마감한 김현태 할머니다.그 할머니를 만난 일이 있다.독립운동가 오수암 의사의 딸 오금손 여사와 연변사회과학연구원 강용권 선생(서울신문 12월5일자 11면)과 동행한 자리에서 만났다.일행은 목단강시에서 기차를 타고상지시로 갔다.상지시 민족사무위원회 책임동지의 안내로 할머니가 사는 집을 찾았다. ○마을앞 하천에 시신버려져 상지시 시교에 있는 집은 낮은 벽돌집들이 촘촘히 들어앉은 줄집이었다.집은 아주 비좁았다.한족식 가옥구조라서 봉당이 크고 온돌이 작은데다 부엌까지 따로 있기 때문에 집은 한마디로 북통만했다.살림이라고는 낡은 식탁과 궤짝 몇개가 있을 뿐 흔한 흑백TV 수상기 하나가 안보였다.김현태 할머니는 손님이 온다는 전갈을 받고 아들 김무위(63)의 부축으로 간신히 서서 우리를 기다렸다.허리가 잔뜩 굽어서 지팡이를 놓으면 금새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그래도 총기가 좋아서 지나간 일들을 또렷이 기억해냈다.한국에서 찾아온 손님 오금손 여사의 아버지 오수암 의사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있는 판이니 자신의 아버지 김규식 장군의 죽음을 어찌 잊겠는가.이제 눈물도 메말랐을 법한데 연신 눈물을 흘렸다.눈물을 훔치는 손이 삭정이처럼 앙상했다.한참만에 눈물을 거둔 할머니는 옛날을 이야기했다. ○낡은 식탁·궤짝살림 전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기별을 받고 둘째 오빠와 같이 하동으로 갔디요.마의하 물에서 며칠을 지냈으니 시체가 말이 아닙데다.집을 나가실때 입은 옷을 보고 아버지라고 생각했습네다.얼굴은 못 알아보게 부어있습데다.명주수건으로 얼굴을 싸고 새옷을 갈아 입힌 뒤 입관을 했디요.그리고서리 마의하 버들방천에서 화장하고 유골은 물에 뿌렸수다.묘소도 없디요』 김현태할머니는 광복 이듬해 남편 김순철과 사별했다.지난 1974년에 작고한 어머니(주명수)와 아들(김무위)을 데리고 어렵게 살았다.한국 같으면 독립운동가 자손이면 대접을 받았겠지만 중국은 사정이 달라 오히려 박해를 받았다.아들 김무위는 한때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나와 이혼녀와 늦장가를 들었다.그리고 쌍둥이 손자를 보았다.그러나 며느리는 쌍둥이를 낳아주고 집을 나가버렸다. 일가는 거지나 다름이 없었다.상지시에서 김규식 장군의 딸로 소문난 연유도 알고보면 가장 유명한 거지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모자는 아침 일찍부터 넝마를 주웠다.장군의 외손자인 김무위는 끼니를 지어 먼저 모친을 대접하고 그 다음 한창 먹성좋은 쌍둥이를 먹이고 나면 자기 배를 채울 것은 늘 없게 마련이었다.한번은 배가 하도 아파서 병원엘 갔더니 창자가 붙어서 그렇다는 진단을 받은 일도 있다. 오금손 여사는 김현태 할머니를 만나고 나서 일가족을 식당으로 불렀다.식당에서 한상을 차려내왔지만 그들 일가족은 음식을 축내지 못했다.난생 처음 대한 기름진 요리가 비위를 거슬렸던 것이다.오여사는 다음날 중국돈 500원과 옷 한벌씩을 건네주고 작별했다.그런데 이듬해 오여사는 김현태 할머니가 보낸 편지를 받았다.생전에 한번 더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자마자 오여사는 부랴부랴 중국을 찾았다.자식도 없이 연금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처지로 버거운 것이었지만 다시 할머니를 만났다.현금도 얼마 내놓고 밀가루와 쌀을 듬뿍 사놓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독립운동 연락책으로 활동 오금손 여사는 김현태 할머니 생애에서 처음으로 생활의 깊은 구석까지를 보살펴준 사람이었다.두 여인의 아버지들이 일찍 이청천장군 휘하의 투사로 한 배를 탔던 동지들이라 할수 있다.특히 김현태 할머니는 어린 시절 오여사의 오수암 의사에게 무기보관장소를 연락해주는 등 실제 독립운동을 도왔다.그래서 두 독립운동가의 딸들은 남다른 애정을 느꼈을 것이다.이러한 사실이 강용권 선생의 글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자 손자 쌍둥이가 다니던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학비를 감면해주었다. 강용권 선생도 현금 200원과 한국에서 출판한 「만주 항일유적 답사기」를 할머니 아들 김무위에게 보내주었다.그로부터 석달이 지나서 이런 답장이 왔다. 「선생님이 보내신 돈과 책을 잘 받았습니다.아깝고 쓰라린 것은 선생님의 서신을 받기 3일전 불쌍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입니다.사흘만 더 사셨어도 선생님의 저서를 보시고 기뻐하셨을 텐데….선생님,돌아가신 어머니의 명복을 비는 의미에서 틈 나시면 소식주시기 바랍니다.그렇게 해주신다면 더 이상 고마운 일이 없겠습니다」 그 김무위의 편지가 오던날 독일국적의 한국인 안풍길씨(65)가 연길 강용권 선생 사무실에 들렀다.그는 독일에 간 한국인 광부 출신이었는데 역시 독일에서 간호원으로 일했던 함청자여사와 동행했다.부부는 편지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그들 부부는 중국돈 1천원을 내놓고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다. 『독립운동 유가족들이 사회 무관심속에 사는 것은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지금은 좋아졌다고 하나 더 관심을 가져야지요.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여긴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이 근근덕식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방법이 있으면 도와줘야 합니다』
  • 따뜻한 바람부는 삼성가/이건희 회장 모친 구순잔치에 대거 참석

    ◎호암재단 설립합의 이어 잇단 화합과시 삼성가가 화합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달 20일 삼성 한솔 신세계 제일제당 새한미디어 등 5개 가족그룹이 고 이병철 회장의 9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고 이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재단을 설립키로 의견을 모은데 이어 지난 7일에는 박두을 여사(고 이회장 부인)가 살고 있는 장충동 이재현 제일제당 상무집에 모였다.이날 모임은 내년 초로 예정된 박여사의 구순잔치를 앞당겨 한 것으로 삼성그룹에서는 일본에 체류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홍라희여사가,가족사에서는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명희 신세계백화점 상무,이재현 제일제당 상무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연초가 되면 해외출장 등으로 한자리에 모이기가 어려워 구순잔치를 앞당겨 한 것으로 안다』며 『이날 모임에는 이건희회장을 대신해 홍라희 여사가 참석,가족들이 모두 참석한 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삼성은 그동안 계열분리 과정에서 제일제당 등과 잡음이 적지 않아 가족그룹간 화합이 잘 되지 않았는데 최근 일련의 회동을 계기로 급속히 가까워지는 것으로 재계는 관측.
  • 이양호씨 계좌 압수수색 착수/안 중수부장,권씨와 통화…귀국 종용

    ◎11개 금융기관 18개/권씨에 4천만원 제공 확인 대검중수부(안강민 부장검사)는 21일 이양호 전 국방장관이 공군참모총장과 국방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업무와 관련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이 전 장관의 18개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영장청구서에서 『이전장관이 지난 92년 9월부터 93년 5월까지 공군참모총장으로,94년12월부터 지난 10월까지 국방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군전력증강사업의 하나인 경전투헬기도입 등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대우그룹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은 한신증권·조흥은행·국민은행·유화증권·제일은행 등 11개 금융기관에 예치된 예금계좌 18개이다. 검찰은 또 이전장관이 공군참모총장에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92년 7월 국민은행 여의도 지점에서 1천만원짜리 수표 4장을 인출,이 돈을 권병호씨(54)에게 넘겨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전장관의 인사청탁,대우중공업의 경전투용 헬기사업 관련 뇌물수수,군사기밀유출 말고도 이전장관의 재산증식 의혹과 대우중공업의 공군형 장갑차사업 관련 비리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있다. 검찰은 특히 이전장관의 비리 의혹을 제보한 권씨가 이날 중국 북경에서 기자들과 만나 귀국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다각도로 권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권씨는 지난달 5일 미국으로 갔다가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 전 장관의 비리의혹을 터뜨린 지난 17일 몰래 귀국했으며 다음날인 18일 상오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중국으로 출국했다.권씨는 자신이 경영한 무기중개업체인 UGI 사업과 관련,1억3천만원을 사취한 혐의로 지난 15일 기소중지됐었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주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던 수사가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이전장관의 소환 시기도 예상보다 미루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특히 이전장관이 지난 92년 공직자재산신고때 1억1천만원을 등록했으나 93년 8월 8억8천여만원으로 신고,차액 7억7천만원의 형성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재산추적에 나섰다. 이 전 장관의 재산으로는 충북 중원군 주덕면의 임야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65평형 아파트,1천2백만원짜리 콘도 회원권,모친의 아파트 등이 신고됐다. 검찰은 이날 3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내려 이 사건 관련 출국금지자는 이 전 장관,대우중공업 정호신 부사장 등을 포함,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권씨에게 3억원을 준 대우의 윤영석 그룹총괄회장이 22일 폴란드에서 귀국하는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박홍기·박은호 기자〉 ◎권씨 귀국여부 확답 안해 중국 북경에 체류하고 있는 권병호씨는 21일 대검찰청 안강민 중앙수사부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귀국 의사를 타진했다. 권씨는 안부장으로부터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더라도 『수사상 구속될 수도 있다』는 대답을 듣고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내가 충격을 받아 쓰러질 것 같아 망설이고 있다』며 귀국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
  • 박태준 전 포철회장 일시 귀국

    【부산=이기철 기자】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11일 낮 12시30분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이날 일본항공 957편으로 부인 장옥자씨와 함께 귀국한 박 전회장은 12일 경남 기장군 장안읍 임량리 생가에서 모친의 2주기 추모제를 지낸 뒤 14일 상오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재출국할 예정이다.
  • 북 미국인 간첩혐의 체포 속셈

    ◎「공비침투」 국제비난 희석 노린 고육책/외모 다른 미국인 북 사회서 간첩행위 생각못해/한미 공조 이간… 미와 직접협상 채널 확보 의도 북한이 무장공비 침투사건이후 「대남 보복」등 협박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 1명을 스파이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6일 『에반 칼 헌자이크라는 미국인이 8월24일 압록강을 건너 북한에 불법으로 들어온 후 북한 보안기구에 의해 체포됐다』며 『수사 결과 그가 한국 안기부의 계획에 의해 첩자로 보내졌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미국인이 첩자행위를 했다는 북한측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외모가 뚜렷하게 다른 미국인이 철저한 통제사회인 북한내에서 스파이행위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더구나 사건발생 40여일이 지나 「간첩」주장을 한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선교목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예전에도 중국에서 선교중이던 미국인이 북한으로 월경했던 사례가 있다. 정확한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헌자이크는 종교인이라는 설과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모친이 한국계인 혼혈아로 21세전후라는 얘기도 있다. 북한이 스파이가 아닌 미국인을 「간첩」이라고 주장하면서 체포한 이유는 최근 무장공비사건으로 빚어진 국제비난을 희석시키려는 고육책으로 풀이된다.우리 안기부가 개입됐다고 억지주장을 한 것은 『한국과 미국도 간첩활동을 한다』고 맞받아치려는 속셈에서 나온 것 같다.한·미 공조를 이간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또 억류 미국인을 인질로 미국과 직접 협상채널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깔려있다는 관측이다.북한은 지난 94년말 발생한 미군헬기 월북사건을 계기로 미·북간 장성급 대화와 리처드슨 하원의원의 방북을 얻어낸 적이 있다. 그러나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스파이가 아닌게 분명한 미국인 월경사건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알 것으로 보여 북한이 노리는 선전전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또 미국측도 북한의 억지주장에 밀려 미·북 직접협상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이도운 기자〉
  • 며칠전 통화 했었는데…/피살 최덕근 영사 가족 표정

    ◎믿을수 없다… 망연자실/“치안 불안 외출 삼가한다더니…”/침통 분위기속 친척들 집지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피살된 최덕근 영사의 부친 종현씨(74),모친 김명순씨(72),동생 태근씨(45)가 사는 경기도 평택시 이충동 120의 1 집과 막내동생 춘근씨(42·회사원)가 사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 우성아파트 102동 909호 집은 직계 가족들이 현지로 출발해 친척들만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지키고 있었다. ○…춘근씨는 이날 하오 2시30분 블라디보스토크항공 1744편으로 현지로 떠나기에 앞서 형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계속 눈물을 글썽였다. 춘근씨와 함께 김포공항을 떠난 가족은 숨진 최영사의 장조카 현성씨와 춘근씨 부인 고재춘씨,사위 김영진씨 등 모두 4명. 최씨의 딸 성이씨(26)는 아들 민섭군(2)의 동반비자가 나오지 않아 합류하지 못했다. 성이씨는 출국장 앞에서 아들을 붙잡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통곡. 춘근씨는 『오늘 아침 6시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로부터 형님이 몸이 불편하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만 해도 죽음을맞았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형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시종 고개를 내저었다. 춘근씨는 『졸지에 당한 일이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눈으로 확인해야…(울먹이며).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형님으로부터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지만 형수가 가끔 블라디보스토크의 치안 상태가 불안해 퇴근하면 집 밖에도 잘 나가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비자가 나오지 않아 출국을 포기한 최영사의 형 영근씨는 『평소 건실하고 착하게 살아온 동생이 이런 사고를 당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지난 8월 조카 현철이의 결혼식때 만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울먹였다. 한편 현지로 출발한 가족들은 이날 저녁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최영사의 부인 김영자씨(52)와 우크라이나 키예프 공과대 2학년에 재학중인 장남 현철씨(24)와 합류.
  • 모친 집주소 무주택 인정되나(부동산 상담실)

    ◎주민등본 등재됐으면 못 받아 문:35세된 무주택자입니다. 주민등록등본에 가구원으로 올라와 있는 모친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무주택가구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요. 답:무주택가구주란 가구주 본인 및 가구별 주민등록표상 직계존비속, 배우자가 모두 무주택일 경우에만 성립됩니다. 따라서 귀하의 모친이 주택을 소유한 상태에서 가구원으로 등재되어 있다면 무주택가구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근로주택 공급대상인데 전보/계열사 옮기면 근속기간 합산 문:근로복지주택을 공급받으려는 근로자입니다. 그룹계열사간에 전보되었을 경우 근속기간을 산정할때 전 근무회사에서의 근무기간도 합산되는지요. 답:전 근무회사를 동일기업의 범위로 볼 수 있는 경우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조 제3호의 규정에 의한 계열회사인 경우이므로 전 근무회사가 현 근무회사의 계열회사이고 근로자 주택 입주대상 기업체라면 전 근무회사의 근속기간도 합산 인정됩니다. 도움말:대한주택공사 종합민원상담실(02)513­3563∼6.
  • 김 대통령 1년만의 착잡한 성묘

    ◎36년전 무장공비에 희생 모친 기일 맞아/공비소탕 안돼 청남대로 무거운 발걸음 김영삼 대통령이 추석절 연휴를 하루 앞둔 25일낮 고향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방문,모친 묘소에 성묘했다.이어 지방집무실인 청남대에 도착,30일 상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모친 고 박부연여사는 지난 60년 무장간첩에 의해 희생됐다.25일은 모친 별세 36주기 되는 날이다. 강원지역에서 무장공비 토벌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역시 무장간첩에 의해 희생당한 모친의 36주기를 맞아 묘소를 찾은 김대통령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대통령은 모친묘소에서 생가마을을 내려다 보며 『모두들 집을 고치고 있는데 우리집은 못고치게 했더니 낡아 보인다』며 웃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모친 묘소에 이어 조부모 묘소에도 성묘했으며 성묘후 생가에서 가족 친지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김대통령은 생가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주민 1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특히 생가안에는 김대통령의 장목초등학교 1회 동창생 9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김대통령과 반갑게 해후. 김대통령의 생가에는 모친이 무장간첩에 의해 희생당할때 생긴 권총 유탄자국이 남아있는 헌 장롱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의 고향방문은 지난해 추석이래 1년만이다.김대통령은 취임후 추석과 설날 등 한해 두차례씩 고향을 찾았으나 올해 설날에는 성묘를 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의 이날 고향방문에는 부인 손명순 여사,차남 현철씨 부부가 동행했다.청와대의 김광석 경호실장과 유도재 총무수석,번기문 의전수석,김기수 수행실장 등도 수행했고 김혁규 경남지사와 이 지역출신인 김기춘 신한국당 의원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김대통령은 추석연휴기간동안 청남대에 머물지만 공비소탕작전 등에 대한 보고청취와 지시는 청와대에 있을 때와 다름없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근무 직원들의 애로를 고려,거처를 청남대로 옮겼을 뿐 공비사건이 완료되기까지는 「정상집무」를 하게 될 것 같다.청남대에서 돌아온뒤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주목거리다.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을 제안한김대통령으로서는 경제난 타개책도 숙고의 대상이다.
  • “숨진 아드님은 나라위해 희생”/김 대통령 전사자 조문 이모저모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상오 「비감한 표정」으로 서울 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을 찾았다.북한무장공비 토벌작전중 숨진 이병희 상사·강정영 병장·송관종 상병의 합동분향소 조문을 위해서다. 김대통령은 이양호 국방장관·윤용남 육군참모총장·정영무 특전사령관 등의 안내를 받아 합동분향소로 들어가 헌화 분향,묵념을 했다.이어 유가족 30여명을 일일이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는 유가족들의 손을 부여잡고 『숨진 아드님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라고 말하고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병원을 찾기전 과천 구세군양로원을 방문했던 김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검은색 양복과 검은색 넥타이로 옷을 바꿔 입고 분향소를 방문했다.이날 방문에는 청와대의 김광일 비서실장과 유종하 외교안보·박세일 사회복지·윤여전 공보·번기문 의전수석 등이 수행했다. 김대통령은 무장공비에 의해 모친을 잃었다.무장공비사건에 대한 심경이 남다를 것 같다. 과천 구세군양로원을 찾은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니 36년전 5대국회때 공산간첩에 의해 살해된 어머님이 생각난다』며 『오는 25일이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36주기여서 그런지 특히 감회가 새롭다』고 술회했다.
  • 순직 소대장 모친 혼절/병장복무 형 전역 허가(조약돌)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철책선을 순찰하다 집중호우로 지반이 내려앉는 바람에 철책선에 깔려 순직한 육군 청성부대 전방소대장 이종우 소위(23·3사 32기)의 쌍둥이 형으로 육군 3사단에서 복무중인 이상우 병장을 전역시키기로 결정. 이같은 결정은 이양호 국방부 장관이 보낸 위로서신을 받은 이 소위의 아버지가 답신에서 『졸지에 생명같이 귀중한 아들을 잃고 슬픔에 젖어 혼절을 거듭하고 있는 어머니의 애절한 심정을 감안,제대를 4개월 앞둔 이 병장을 즉시 귀가조치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 국방부는 관련법규를 검토한 끝에 부모나 형제가 순직했을 경우 병역의무자가 원하면 복무기간을 6개월 단축시킬 수 있도록 한 병역법 55조에 따라 이 병장을 전역시키라고 해당부대에 지시.
  • 한­스리랑카 정상회담 이모저모

    ◎“유엔 안보리이사국 진출 협조에 감사”­김 대통령/“대외경제협력기금 SOC확충 사용”­쿠마라퉁가 우리 기업의 스리랑카 투자총액은 1억4백60만달러정도다.그러나 스리랑카로서는 한국이 최대 투자국이며 현지 고용인원도 4만2천명에 달한다.우리의 투자진출국 중 가장 큰 현지고용 규모다. 한국은 지난 5월 5천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스리랑카에 제공한데 이어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5천만달러의 추가지원을 약정했다.1억달러의 투자가 4만여명의 고용효과를 보는 점을 감안할때 큰 액수다.12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스리랑카 정상회담은 우리의 스리랑카에 대한 적극 지원을 배경으로 따뜻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김영삼 대통령과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날씨와 스리랑카산 홍차 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했다. 김대통령은 『보통 녹차를 대접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스리랑카산 홍차를 준비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젊은이들이 실론티를 좋아하며 먹기편한 캔음료로도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에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이 『어제 야간비행을 하고 와 피곤하겠다』고 묻자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평소 밤늦게 일하는 것이 습관이 돼서 괜찮다』라고 대답했다.김대통령은 웃으며 『대통령은 시간과 관계없이 일하는 자리』라면서 『나도 중요 보고는 밤에 자다가도 받는등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스리랑카정부가 지난해 한국의 유엔 안보리이사국진출에 적극 협조해준데 감사한다』고 밝혔고 쿠마라퉁가대통령은 『지원해준 EDCF자금을 통신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시설에 쓰겠다』고 설명했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부친인 반다라나이케 전 총리가 56년부터 총리를 지내다 59년 암살당했고 유명 영화배우출신 정치인인 남편도 88년 역시 암살당했다.모친은 60년 세계 최초의 여성총리로 당선됐으며 60∼65년,70∼77년 총리재직뒤 딸이 대통령이 된 94년 11월 총리에 재취임했다.스리랑카는 78년 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했다.
  • 대서남아 외교 새 지평 계기/스리랑카 대통령 방한 의미

    ◎협력기금 5천만불 약정 등 경협 강화/남아지역 합과도 관계증진 기회로 찬드리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의 방한은 한­스리랑카 양국간의 협력관계 증진은 물론,우리나라의 대서남아외교의 지평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스리랑카는 77년 우리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주로 경제적인 교류를 확대해 왔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아시아몫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놓고 경합을 벌이다 양보하면서 급격히 친밀해졌다고 할 수 있다. 양국의 지난해 교역액은 3억8천7백만달러로 지난 90년에 비해 2배로 늘어나는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우리나라는 스리랑카에 79건에 1억4백6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현지인 4만2천명을 채용하고 있다.고용인원수로만 보면 우리나라가 최대투자국이다. 양국은 쿠마라퉁가 대통령 방한시 5천만달러 규모의 대스리랑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약정에 서명하는 등 양국의 경협확대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스리랑카는 85년 창설된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의 회원국이다.정부는스리랑카를 통해 「남아지역연합」과의 협력을 증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리랑카의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난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올해 51세로 파리대학에서 정치학과 개발경제학을 연구했다.쿠마라퉁가 대통령의 부친은 스리랑카 자유당을 창당,56년 수상에 취임했으나 59년9월 암살당했으며 유명한 영화배우 출신이었던 남편도 정치활동중 88년 암살당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쿠마라퉁가 대통령의 모친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는 부친이 암살당한 뒤 60년 세계최초로 여성수상에 당선돼 2차례에 걸쳐 12년간 재임한 바 있다.또 94년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취임하자 다시 수상직을 수행하고 있다.〈이도운 기자〉
  • 자민련 평균 40억 넘어 정당중 1위/국회의원 재산공개 이모저모

    ◎김석원 의원 1천3백억… 최고 갑부/상위 20명 재산이 전체액 63% 차지/신영균 의원 예금 1백45억·정희경 의원 주식 24억/박준규 의원 자녀재산 제외·지대섭 의원 63억 줄어 15대 국회의원의 평균재산액은 32억9천5백만원으로 14대 평균액 26억1천만원보다 6억8천5백만원이 많다.1백억원 이상이 14명이며 상위 재력가 20인의 재산이 6천2백36억원으로 전체 9천8백억원의 63.3%에 달했다.1억원 미만도 14명이며 재산보다 빚이 더 많은 의원도 3명이나 됐다.재산의 소유형태는 금융실명제 실시 때문인지 예금,주식등 금융자산의 비율이 높았으나 배우자등의 명의로 전국에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한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정몽준 의원은 2위 ○…자민련이 40억7천만원으로 정당별 평균 재산액이 가장 많았고 신한국당 39억9천만원,국민회의 11억9천만원,민주당 7억5천만원등이며 무소속은 정몽준 의원의 재력에 힙입어 1백억5천만원 등이다.최고 부자는 1천3백34억원을 신고한 신한국당 김석원 의원이며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7백85억6천여만원으로 2위이다.반면신한국당 김재천(-3천8백만원),국민회의 이윤수(-1천1백만원),신한국당 김호일(-5천만원)의원등은 재산보다 빚이 많았다. ○…신한국당 신영균의원은 총 1백45억원의 예금을 갖고 있으며 자민련 이인구의원은 10여개 은행에 50억여원을 예치했다.반면 국민회의 신기남의원은 11개 금융기관에서 5억여원을 대출받았다고 신고,눈길을 끌었다.증권투자로 재산을 불린 의원도 많아 국민회의 정희경의원이 40개사 주식에 24억원을 투자했으며 신한국당 김명섭의원은 구주제약 37만주 등 18억원어치를,국민회의 김병태의원은 한울제약등 17개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신한국당 김석원 의원은 쌍용양회 4백40만주등 주식보유액이 1천억원에 이른다. ○부동산 1백30억대 ○…부동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신한국당 이상현 의원으로 빌딩등 총 1백30억원어치에 이른다.서울시장 출신의 신한국당 이상배 의원은 경북 상주일대 등 전국에 21건의 전답과 임야를 갖고 있으며 국민회의 신낙균·김상우 의원도 남편과 모친등의 명의로 21건과 8건의 토지등을 신고했다. ○…신한국당임진출 의원이 5.8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등록했으며 국민회의 김한길 의원은 부인 최명길씨 소유로 진주와 블루사파이어 각 1세트,3.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등 1천5백만원을 신고했다.자민련 이정무 의원은 화가 권옥연씨의 서양화 등 14점을 등록했고 무소속 권정달 의원은 취득가액 1천4백만원의 경마 4필을 신고했다. ○…신한국당 대권후보군에 꼽히는 이회창 의원은 본인과 부인,자녀 명의로 15억원을 신고했다.슬롯머신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자민련 박철언의원은 22억2천만원을 신고하면서 항목마다 「해명성」 주석을 붙였다.재산파동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같은당 박준규 의원은 자녀의 재산액을 신고하지 않아 신고액이 지난 93년 41억원에서 이번에는 18억7천만원으로 줄었다. ○김무성 의원 63억 늘어 ○…총선전 후보등록 때보다 재산이 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32명,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30명이다.지대섭 의원이 주식폭락으로 63억6천만원 줄었으며 신한국당 주진우·목요상·전용원 의원 등도 39억원,37억원,32억원 감소했다.반면 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주가폭등으로 93억여원이 늘었다.신한국당 김무성 의원도 집안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값이 올라 후보등록때보다 재산이 63억여원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백문일 기자〉
  • “동아그룹 최 회장 고소/상속 갈등 아니다”/모친 변호인 회견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의 친어머니 임춘자씨(76)가 업무상배임 등으로 최회장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임씨의 법정대리인 안범수변호사는 22일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회장이 임씨가 이사로 있는 공산학원에 엄청난 손해를 입혔기 때문에 고소하게 됐다고 경위를 밝혔다. 안변호사는 『최회장은 지난 92년 공산학원이 안성에 있는 골프장 부지 52만여평 시가 90여억원 상당의 땅을 동아건설로부터 1백62억원에 매입하도록 해 큰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온 임씨와 최회장의 누나 최은정씨(56)는 『상속을 둘러싼 가족 내부의 갈등이란 소문은 사실 무근』이라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재산이 아니라 학원의 성실한 운영』이라고 주장했다.
  • “레바논계 필리핀인” 국적·혈통 위장/실체드러난 남파간첩「칸수」

    ◎신분 속이려 말련서 교수경력 쌓아 입국/“외국인으로 우리말 완벽” 학생들에 인기 지난 3일 국가기밀제공혐의로 안기부에 구속된 단국대 사학과 무하마드 칸수 교수(50)는 레바논계 필리핀인으로 위장한 남파간첩이었다. 본명은 정수일.나이는 62세.지난 88년부터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저명한 이슬람문화 비평가로 활동해 왔다. 정은 부친이 필리핀인,모친은 레바논 사람인 다국적 혈통으로 위장,두차례에 걸쳐 국적을 세탁했다. 84년 4월 한국에 들어와 연세대 어학당에 입학,한국어를 배웠다.평소 『휴가기간중에 한국어를 배울 목적으로 한국에 왔고 2∼3개월동안 체류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이 좋아 눌러 앉았다』고 주위 사람들을 속였다. 신분을 숨기기 위해 81년에는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말레이대 이슬람아카데미의 교수를 맡는 등 다국적 경력을 갖추었다. 국내에는 84년 9월 단국대 사학과 박사과정에 입학,89년 12월 「신라와 아랍·이슬람제국관계사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은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과 아랍의 교류가 9세기 이전 통일신라시대에 이미 활발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국내 학계에서 평가받았다. 88년 단국대 초빙교수로 임명돼 국내 활동의 근거를 마련했다.단국대에서 동서문화교류사를 강의했으며 90년부터 한국외국어대의 동시통역대학원에도 출강했다.단국대 학부에서는 교양아랍어를 가르쳤다. 그를 처음 본 학생들은 외국인으로 생각하지 않았다.외모때문이다.정은 이를 의식한 듯 수업시간에 『나는 필리핀 태생이고 레바논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교수지만 우리말을 완벽하게 구사,학생들 사이에 인기도 높았다는 것이다. 연구실에 밤늦게까지 남아있는 때가 많아 공부를 많이 하는 교수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88년 한국여자와 결혼한 뒤 『이제 한국사람이 다 됐다』고 말해왔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우성아파트에 부인 원모씨와 둘이 살았다.이웃 주민들은 이들 부부사이에 자녀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은 평소 이웃들에게 자상하고 친절한 태도를 보여 「깐디교수」라는 애칭으로 불렸으며 부인 원씨는 반상회에도 잘 참석해왔다.주민들은 『콧수염때문에 외국인인줄 알았으나 우리말을 너무 잘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때 일부 신문에 문화시평 등을 기고,필명을 날리기도 했으며 한반도의 불교전래 등에 관한 새로운 학설을 담은 「신라·서역교류사」「서역고」 등의 학술서와 신문 등에 발표한 글을 모은 「세계속의 동과 서」를 95년에 펴내기도 했다.〈노주석·이지운·박준석 기자〉 ◎주요 간첩 사건 일지 ▲69.1.31=판문점을 통해 위장귀순한 북한 중앙통신사 부사장 이수근 간첩 혐의로 체포. ▲69.5.14=당시 공화당 전국구 의원 김규남 북한을 방문,노동당에 입당한 혐의로 구속. ▲82.7.1=서독에 위장 망명한 뒤 귀순한 김진모 등 간첩 3명 검거. ▲82.9.10=전직 공무원과 이화여대 교수 등이 낀 25년 암약 고정간첩단 29명 적발. ▲86.9.4=이병설 서울대 교수 11년동안 암약한 혐의로 구속. ▲92.9.7=36년동안 암약한 전 민중당 공동대표 김낙중 구속. ▲92.9.29=거물급 공작원 이선실이 주도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조직원 58명 구속.▲94.6.16=대학강사가 포함된 조선노동당 지하당 「구국전위」 조직원 10명 구속.
  • 정보정책연 회장된 최형우 의원(오늘의 인물)

    ◎여야 의원·자문위원 92명 참여/“정보선진국 정책 뒷받침 최선” 신한국당 최형우 의원은 1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의원연구단체인 정보화정책연구회 창립총회에서 회장에 추대됐다. 그는 요즘들어 「차기」를 향한 듯한 행보를 하고 있으나 「대권」이라는 말은 일체 삼간다.대신 「정보화」얘기를 꺼낸다.한번 시작하면 한시간 이상 계속된다.파행국회와 고김동영 정무장관 모친상 때문에 취소됐지만 미국의 컴퓨터재벌 빌 게이츠를 두번이나 만나려고 한 것이나 「96정보엑스포 추진위원장」을 맡은 것도 이런 관심의 표현이다. 최의원이 이날 회장으로 추대된 정보화정책연구회는 여야 의원 66명과 학계 언론계 산업계 등 외부 자문위원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인사말에서 『정보선진국이 되지 않고서는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없다』며 『국회가 제도적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창립 취지문에서는 ▲정보화 국민운동 전개 ▲법·제도의 정비 ▲초고속 정보고속도로 건설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신한국당의 서석재 김광원 김기수 김기재 김동욱 김무성 김운환 김재천 김종하 김진재 김충일 김형오 김호일 남평우 노기태 노승우 목요상 박종웅 박세직 박세환 백승홍 백남치 서 훈 손학규 송훈석 신영균 윤한도 이강두 이국헌 이명박 이신범 이재오 임인배 임진출 전석홍 정의화 한이헌 함종한 허대범 의원 등이 함께 했다.국민회의 김상현 박상규,민주당 이규정,무소속 권정달 의원 등도 참석했다.〈박대출 기자〉
  • 30대,산삼 34뿌리 캐 “횡재”(조약돌)

    ◎어머니 묘소 가다 야산중턱서 발견/1뿌리 1백만원… 3천여만원 벌어 ○…어머니 묘소를 찾아가던 30대 가장이 1뿌리에 1백만원을 호가하는 산삼을 무더기로 캐 횡재. 전북 완주군 구이면 두현리 진동순씨(38·음식점주인)는 지난 9일 낮 어머니 묘소를 가기위해 집에서 약 3㎞쯤 떨어진 구이저수지 부근을 지나다 야산중턱 숲속에서 길이 25∼30㎝크기의 10년생 산삼 34뿌리를 캤다고. 진씨는 『모친 제삿날을 맞아 마음이 울적해 아내와 두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어머니 묘소를 찾아가던중 인삼잎처럼 생긴 것이 눈에 띄어 이를 모두 캔 뒤 전주시내 5곳의 한약상에서 감정을 받아본 결과,모두 산삼으로 확인됐다』면서 『산삼을 팔아 불우이웃도 돕고 현재 남의 산에 모시고 있는 어머니 묘소도 집 가까운 곳으로 이장할 계획』이라며 싱글벙글.〈김제=조승진 기자〉
  • 여 허주체제 마지막 당무회의 표정(정가초점)

    ◎생환율 67%… 당무위원 명암 교차/김대표·강총장 등 당선 22명 새각오 다짐/낙선자 6명 출석… 위로불구 착잡한 표정 당직 개편을 앞둔 신한국당이 3일 상오 김윤환 대표위원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었다.당명을 바꾼뒤 지난 2월9일에 이어 여섯번째로 열린 당무회의였다. 김대표체제로는 마지막 당무회의이기도 했다.일괄사의 표명으로 오는 7일 전국위원회 직후 면면도 바뀐다.그래서 그런지 줄곧 가라앉은 분위기가 5층 회의실을 뒤덮었다. 4·11총선의 여파로 참석률도 낮았다.당무위원은 김영삼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48명.이가운데 30명만 참석했다. 출석한 위원들 사이에도 당락의 명암이 엇갈렸다. 총선에 출마한 당무위원들의 생환율은 67%에 머물렀다.전국구 1명을 포함,39명이 출마해 26명이 당선했다.당선자 가운데 최형우 양정규 이웅희 김진재위원 등 4명은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지역에서 생환한 김윤환 강삼재 김종호 서정화 김영귀 정재문 이세기 김정수 신경식 이상득 김종하 이한동 서청원 서정화 현경대 김덕용 이해구 장영철 이택석 강현욱 한승수위원과 전국구로는 유일하게 출마해 당선된 정재철위원 등 22명이 자리를 채웠다. 이들은 각자 처한 위치와 상황,정치적 비중에 따라 기대와 각오,상념의 표정이 다양하게 어우러졌다.새 진용에서 각자가 맡게 될 역할을 구상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윤영탁 김용호 이재환 이민섭 황명수 남재두위원등 6명은 낙선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다.불출마한 주돈식 김윤덕 위원도 눈에 띄었다.낙선자들은 당선자들로부터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받았지만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어떤 낙선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상대당 후보측이 막판에 지역바람을 일으키는 바람에…』라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었다.그러면서 새로운 재기의 발판을 노리는 인상이었다. 불참한 위원 18명 가운데는 낙선자가 7명,공천 탈락 또는 불출마자가 6명이 끼여 있다. 김영광 박명근 량창식 정시채 이자헌 김한규 김식위원이 낙선의 후유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정순덕 이승윤 신상식 남재희 노인환 이윤자위원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 선언등으로 일찌감치 마음을 비운 경우에 해당한다. 얽히고 설킨 당무위원들의 심경을 고려한듯 회의는 별다른 안건 처리없이 김대표의 퇴임소감과 짤막한 당무·정책·원내보고 등으로 20분만에 산회했다.당초 비공개 토론시간도 계획돼 있었지만 『비공개로 할 필요가 있느냐』는 김대표의 제의에 따라 공개 토론으로 바뀌었다.그러나 토론자 없이 최근 모친상을 치른 이한동 국회부의장의 인사말만 있었다. 앞서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당의 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당무위원들께 한번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일부 위원들이 함께 정치일선에서 경륜을 발휘할 수 없게 된 점이 가슴아프지만 의연하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심경을 피력했다.〈박찬구 기자〉
  • 이한동 부의장 상가/조문객 1천명 찾아

    ◎여야 금배지 1백70명 문상 신한국당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지난 27일 모친상을 당했다.30일 상오 발인 때까지 경기도 포천 자택에는 정·관·재계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상가정치」의 현장이었다. 사흘동안 빈소를 찾은 인사는 1천여명이 넘었다.조화만도 2백여개에 이른다.남달리 넓은 그의 보폭를 반영한 단면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구분이 없고 당내 계파가 따로 없었다.황낙주국회의장등 현역의원,15대 총선 당선자 등 「금배지」 1백70여명이 문상했다.신한국당내 차기 주자로 꼽히는 거물들은 대부분 다녀갔다.「영입 빅3」의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민주계의 최형우·김덕룡 의원,서석재 전 총무처장관 등이 찾았다. 29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독대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인제경기도지사도 문상했다.김윤환 대표위원은 윤원중 비서실장을 통해 간접 조문했다.배낭여행중인 박찬종 전 의원과 외유중인 이홍구 전 총리는 조전으로 대신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의 핵심측근인 권노갑지도위원과 조홍규·김상현의원,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핵심측근인 조부영의원 등이 직접 다녀갔다.정파를 초월한 느낌을 주었다. 관계에서는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이시윤 감사원장,김우석 내무·이양호 국방·조해녕 총무처장관 등이 문상했다.청와대에서는 이원종정무수석 등이 다녀갔다. 언론계에서는 손주환 서울신문·김병관 동아일보·장재국 한국일보·방상훈 조선일보 발행인등이 조문했다. 이부의장이 정치입문 전에 몸담았던 검찰쪽에서는 김기수 검찰총장,이종찬 서울지검차장,안강민 대검중수부장 등이 줄을 이었다.박일용 경찰청장등 경찰 고위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정몽구 현대,김선홍 기아그룹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많이 참석했다.〈박대출 기자〉
  • 식목일 대통령표창 받는 정태선씨

    ◎34만평 임야에 나무심기 열정 20년 20년에 걸쳐 34만여평의 광활한 산지에 꾸준히 나무를 심어온 정태선씨(45·충남 천안시 쌍용동 220의8)가 식목일을 맞아 대통령표창을 받는다.그는 자신이 심은 수림이 울창하게 무럭무럭 자라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삶의 보람을 「나무사랑」에서 찾고 있다는 나무인생. 『눈앞의 경제성을 생각하면 나무를 심을 수가 없지요.오로지 후손들에게 신선한 생명력을 물려준다는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백년대계의 차원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정씨가 조림에 눈을 돌린 것은 76년.모친이 운영하는 불우아동 복지시설인 삼일육아원을 돌보면서 커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보람된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던중 나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림을 결심했다는 것. 먼 훗날을 기약하며 자신의 소유인 충남 연기군 전의면 유천리 12만평의 임야에 나무심기를 시작하면서 조림광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뒤 자신의 땅에 조림이 끝나자 인근 국유지 22만5천평을 빌려 해마다 나무를 심은 것이 잣나무 23만그루,낙엽송12만그루,미류나무 6천그루,호두나무 1천7백그루로 모두 35만7천7백그루를 조성했다. 삼일상사를 경영하는 그는 틈만나면 산속으로 달려간다.한그루 한그루에 정성이 담겨있는 조림목중 호두는 2000년대에 이르면 연간 6천만원정도의 소득을 바라보고 있으며 다른 수종도 앞으로 15년 뒤면 훌륭한 목재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지난 91년 한국 임업후계자협의회 중앙회장에 추대된 그는 그동안 6천만원의 기금을 선뜻 내놓고 조림자료 수집과 함께 2백66명의 회원을 확보 하는 등 임업후계자의 선도적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부는 치산치수를 앞세우면서도 치수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정작 물의 근원인 치산에는 등한시하고 있다』며 조림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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