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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눈물 닦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눈물 닦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운구행렬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문대통령 끝내 눈물…준용씨 영정사진 들고 앞장서

    문대통령 끝내 눈물…준용씨 영정사진 들고 앞장서

    어머니를 여읜 문재인 대통령이 장례 마지막날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는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들고 고인을 배웅했다. 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미사가 31일 부산 남천성당에서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청와대는 신자들의 장례미사 참석을 허용했다. 손삼석 요셉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집전한 장례미사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아들 준용 씨 등 가족·친지, 천주교 신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25분 시작했다.정치권 인사 등 주요 인사들도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에 걸쳐 차례로 남천성당에 입장, 자리를 함께했다.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윤호중·이종걸 의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장례미사는 고인이 숨진 지 사흘째 되는 날 고인을 하느님께 맡긴다는 의미로 하는 미사다. 가톨릭 장례절차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고인을 떠나보내는 가장 장엄한 예식이기도 하다. 이날 장례미사는 40분가량 가톨릭 장례미사 절차대로 진행됐다.장례미사가 끝난 뒤 문 대통령 장남 준용 씨가 영정을 들고 앞장서 운구 차량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두 번 닦았다. 운구 행렬은 오전 11시 22분에 출발했고, 장례미사 참석자들은 운구 행렬이 성당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정문 인근 계단에 선 채 손을 흔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등 유족은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고인을 안장한다. 이곳은 1978년 별세한 문 대통령 부친이 안장된 곳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정은, 文대통령에 30일 밤 늦게 판문점 통해 조의문 보내와

    김정은, 文대통령에 30일 밤 늦게 판문점 통해 조의문 보내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전날 판문점을 통해 조전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혀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고(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조의문은 전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받았고, 같은 날 밤늦은 시각에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조의문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북측으로부터 판문점에서 전달받았고, 윤 실장은 전날 밤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에 대해 조의를 표한 것은 지난 6월 19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직접 보내 조의문과 조화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의 누구로부터 조의문을 전달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김여정 부부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조의문을 전달받으면서 남북 간 (현안과 관련한) 다른 얘기는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소통한 것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 접촉 이후 꼭 4개월 만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조의를 계기로 중단된 남북 대화가 재개될지 관심을 끈다. 이 관계자는 ‘금강산 시설 철거 등 대남 강경 기조 속에서의 조의문 전달을 북한의 전향적 의사라고 해석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다른 사안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고인에 대한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고 문 대통령께도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맥락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보] 김정은, 어제 문 대통령 모친상에 조의문 보내

    [속보] 김정은, 어제 문 대통령 모친상에 조의문 보내

    30일 오후 판문점 통해 전달받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에 조전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고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30일 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은 전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받았고, 같은 날 밤늦은 시각에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조의문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북측으로부터 판문점에서 전달받았고, 윤 실장은 전날 밤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인사에 대해 조의를 표한 것은 지난 6월 19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직접 보내 조의문과 조화를 전했다.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남북 관계 역시 냉랭해진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옴에 따라 남북 관계가 숨통을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오는 11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어머니 떠나 보내는 문대통령

    [서울포토]어머니 떠나 보내는 문대통령

    31일 부산 남천성당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의 발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눈물을 닦고 있다. 2019.10.3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교황, 문대통령에 위로메시지 “슬픈 시기, 영적으로 함께 있겠다”

    교황, 문대통령에 위로메시지 “슬픈 시기, 영적으로 함께 있겠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0일자 메시지를 통해 “저는 대통령님의 사랑하는 어머니 강데레사 자매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 슬픈 시기에 영적으로 대통령님과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모친께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모범을 보이셨고 극진한 선하심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으니,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님께서 무한한 자애심으로 유가족들을 돌보시기를 기도합니다. 대통령님과 대통령님께서 사랑하시는 분들과 엄숙한 장례미사에 참석 중인 분들께 위로와 항구한 평화를 보증하는 사도좌 축복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유럽 순방에서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교황을 예방해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 모친인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미사는 이날 오전 엄수됐다. 미사는 조용히 가족장을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인은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국 동생 또 휠체어 타고 출석…목 보호대 차고 영장심사

    조국 동생 또 휠체어 타고 출석…목 보호대 차고 영장심사

    조씨, 앞서 건강 사유로 심사 연기 요구명재권 판사, 1차 심사 때 구속영장 기각檢, 강제집행면탈·범인도피 혐의 추가 재청구조국·부인 정경심 등 채용비리 관여 수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웅동학원 사무국장 조모(52)씨가 31일 목 보호대를 차고 휠체어를 탄 채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뒤 미리 준비된 휠체어를 타고 심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그는 건강 문제와 혐의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조씨의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319호 법정에서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해 이르면 이날 밤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씨 측 변호인은 “영장심사에 출석해 조씨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 적극 변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9일 조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강제집행면탈, 배임수재,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조씨는 2016년과 2017년 웅동학원 산하 웅동중학교 사회교사 채용 당시 지원자 2명의 부모에게 각각 1억 3000만원, 8000만원 등 총 2억 1000만원을 받고 필기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채용비리 공범에게 도피 자금을 주며 필리핀으로 도피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에 범인도피 혐의를 추가했다. 공범 2명은 구속돼 지난 15일 재판에 넘겨졌다. 조씨는 또 이혼한 부인 조모씨와 함께 2006년과 2017년 ‘자신이 운영한 건설업체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내 웅동학원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조씨가 허위소송을 통해 웅동학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갚아야 할 채무를 피한 것으로 보고 강제집행면탈 혐의를 이번 구속영장에 추가 적용했다. 캠코는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웅동학원으로부터 128억원 상당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4일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지난 8일 부산 지역 병원에 머물면서 “최근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디스크가 악화돼 영장심사를 받는 당일(8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 후 1~2주간 외출할 수 없다”며 영장심사를 연기해달라고 했지만 검찰이 서울로 강제구인하자 영장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그러나 영장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주요 범죄(배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그러자 검찰은 조씨의 구속 수사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해 보강수사를 거쳐 20일 만인 지난 29일 강제집행면탈·범인도피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앞서 구속영장 기각사유로 참작된 조씨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그 검증절차 및 결과를 이날 영장심사에서 법원에 상세히 소명할 예정이다. 검찰은 조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씨가 민원 해결을 명목으로 수고비를 챙긴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15년 부산의 한 건설업체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며 수천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받아 가로챘다는 취지의 고소장이 검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 외에도 조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 모친 박정숙(81) 웅동학원 이사장 등도 교사 채용비리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웅동학원의 필기시험 문제를 출제한 기관은 조 전 장관의 부인이 근무하는 동양대로 기재돼 있고, 조 전 장관은 문제 출제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어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모친 빈소 가서 박근혜 사면 건의한 정치인

    문 대통령 모친 빈소 가서 박근혜 사면 건의한 정치인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 조문…“사면 얘기엔 미소만”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병원으로 보내드리고 책상도 넣어드리며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를 조문한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홍 대표가 전했다. 홍 대표는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 이야기를 꺼냈다”면서 “(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배려를 해주고 계시다고 말씀하셔서 ‘우리 대통령(박 전 대통령)이 아프신데 배려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홍 대표는 또 우회적으로 박 전 대통령 사면도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사면 이야기도 했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잘 알아서 들으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 (저는) 우리 박 전 대통령님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대답을 하시지 않으셨고, 그냥 웃음으로 대답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에 대한 얘기도 나눴나’라는 물음에는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늘 조문은 사전에 청와대와 조율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온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빈소가 마련된 남천성당 추모관 앞까지 나와 홍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조문객을 맞으며 추모관 건물 앞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슈있슈] 작은 빈소·빠른 복귀…현직 대통령의 조용한 모친상

    [이슈있슈] 작은 빈소·빠른 복귀…현직 대통령의 조용한 모친상

    부산 작은 병원 일반실에 지냈던 강한옥 여사국정업무에 지장 없게…청와대 즉시 복귀 결정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는 지난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부산으로 향해 강 여사의 임종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장례기간 동안 가족장을 강조하며 빈소 방문과 조문을 정중히 거절해왔다. 문 대통령은 장례 3일째인 31일 장례미사에 이어 장지인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모친을 안장한 뒤 곧바로 청와대로 복귀한다. 청와대 측은 이날 빈소 앞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오늘까지 3일 간 (조사휴가를)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국가공무원법 복무규정상 선출된 정무직 공무원으로 5일의 조사휴가가 부여되지만 문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모친상 때문에 국정업무에 지장이 생기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신신당부했던 것 만큼 즉시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소한의 청와대 인력이 수행 기간 연차를 사용해 장례를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모친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문 대통령의 모친은 소천하기 전 부산 지역 내 작은 규모의 병원 일반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산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튜브 채널 미디어 공감은 29일 방송을 통해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는 평소 대통령의 모친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생전 다니던 부산가톨릭 의료원 메리놀병원 의사들조차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모친이 메리놀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야기가 병원에 알려진 것도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마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뒤 병원을 찾은 뒤였다. 미디어 공감 편집장은 “공정이라는 것을 강조하지 않아도 생활에 실천하는 모습이 아닐까”라고 촌평했다.메리놀병원에 입원한 가족을 돌보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아내와 같은 병원에 대통령 모친이 입원해 계셨다는 걸 저녁 뉴스 화면을 보고 알았다”며 “다른 대통령 모친이었다면 2차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일이 있었겠냐”고 놀라워했다. 고 강한옥 여사와 문 대통령의 부친 고 문용형씨는 모두 함경남도 흥남 출신의 실향민이다. 두 사람은 한국 전쟁이 발발한 1950년 흥남철수 때 피란민을 구출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내려왔다. 고인은 문 대통령이 어릴 때부터 집안 생계를 책임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저서에서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시장 좌판에 옷을 놓고 팔거나 연탄배달을 했다고 밝혔다. 강 여사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사회문화수석으로 재직 중이던 2004년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측에 있던 동생 병옥 씨를 만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추석특별기획 방송에 출연해 “제가 아마 평생 어머니에게 제일 효도했던 것이 이때 어머니를 모시고 갔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 미사…경남 양산에 안장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 미사…경남 양산에 안장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의 발인이 31일 진행된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등 유족은 이날 오전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장례미사를 드린 뒤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고인을 안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1978년 별세한 문 대통령의 부친이 안장된 곳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조용하게 가족장을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 등의 뜻에 따라 장례미사 이후 모든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장례기간 동안 가족장을 강조하며 빈소 방문과 조문을 정중히 거절해왔다. 강 여사는 지난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부산으로 향해 강 여사의 임종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전날(30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모친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文 “조용히 가족장으로”… 장관·친문 줄줄이 조문 무산

    文 “조용히 가족장으로”… 장관·친문 줄줄이 조문 무산

    7대 종단 관계자·야당 대표·李총리 조문 미·중·일·러 ‘4강 대사’ 빈소 방문해 조의 文 “고생한 어머니, 그래도 행복했다 말해”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92) 여사가 소천한 이튿날인 30일 일부 장관들과 친문(친문재인) 측근들도 빈소인 부산 남천성당 앞에서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사상 첫 현직 대통령의 모친상에 사상 초유의 조문 무산이 속출한 모양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들에 대해서는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조문을 받았다.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유족 뜻에 따라 조화도 줄줄이 반려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밤 빈소를 찾았다가 입구에서 되돌아갔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출근길에 들러 성당 안에 잠시 들어갔으나 조문은 하지 못했다. 낮에는 지난 8월까지 대통령 일정·수행을 맡았던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이 발길을 돌렸다.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빈소 근처까지 왔다가 관계자 설득에 돌아갔다. 다만 문 대통령은 7대 종단 관계자와 야당 대표들, 이낙연 국무총리 등의 조문은 받았다. 노영민 비서실장이 전날 전화로 야당 대표들에게 부고를 알렸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후 늦게 각각 빈소를 찾았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윤소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앞서 방문했다. 황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어머니를 잃은 아들의 마음은 다 동일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먼 곳에 와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실향민인 어머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마지막까지 고향 땅을 밟지 못하게 해드린 것이 안타깝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빈소를 잠시 비운 사이 도착한 이 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진영 행안부 장관은 아들 준용씨가 맞았고, 이후 대통령과 함께 식사장소로 이동했다. 김상조 정책실장과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청와대 직원을 대표해 저녁에 조문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빈소를 찾아 40여분간 머물렀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 미중일러 ‘4강 대사’들은 이날 저녁 빈소를 찾아 대통령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어머니가)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추모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해찬, 조국사태 뒷북 사과… “무거운 책임감, 국민께 매우 송구”

    이해찬, 조국사태 뒷북 사과… “무거운 책임감, 국민께 매우 송구”

    “청년들 불공정 박탈감 헤아리지 못했다” 당 쇄신론 속 “퇴진·당직개편은 없을 것” “이런 야당 처음 본다” 한국당에 날 세워 한국·바른미래당 “반성 없는 회견”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불공정 논란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지 16일 만에 뒤늦게 사과했다. 민주당은 지지자들로부터는 조 전 장관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중도층으로부터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임명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고 결국 이 대표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 대표는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원래 다음주로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를 앞당겨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히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많이 지쳤다. 그런 점에 대해 당의 입장에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일부 초선 의원이 요구하는 당 혁신·쇄신에 공감하지만 지도부 퇴진, 당직 개편 등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여당에서 쇄신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국민의 요구에 맞는 그런 정책을 잘 만들어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 드리는 게 가장 좋은 쇄신”이라고 했다. 또 “권리당원이 70만명 가까이 되는데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다 합쳐서 2000명 정도로 아주 극소수가 그러는 것”이라며 “선거가 다섯 달밖에 안 남았는데 지도부 물러나라는 건 선거를 포기하라는 것으로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더 출마할 사람도 아니다. 이번 총선에서 못 이기면 나라 전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퇴진론에 선을 그었다. 또 인적 물갈이에 대해 “저한테 공식·비공식적으로 출마를 안 한다 말씀한 분들이 있다”며 “다만 이름을 거론할 때가 아니다. 공천룰에 맞춰 민주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결과에 의해 도태되는 사람도 생길 것인데 인위적으로 물갈이한다, 쫓아낸다 이러는 건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물갈이 표현 자제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31일 인재 영입 1호 발표 예정으로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인재 영입 공식화는 천천히 하려고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는 인재, 독립운동가나 국가유공자의 후손들, 경제·외교·안보 전문가들, 특히 청년·장애인·여성 이런 분들이 가능하면 많이 비례대표나 지역구에 출마하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 보다 처음 본다”고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상중인데 이런 패륜적인 만화(문 대통령 비하 유튜브 영상) 같은 걸 만들어 돌려보는 행위는 이제 삼가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 대표의 비판에 앞서 문 대통령의 모친상을 고려해 논란이 된 영상을 한시 비공개 처리했다. 이 대표의 사과에 대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반성이 없다’고 비판한 반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 대통령 모친 빈소 찾은 황교안 “위로의 말씀 드렸다”

    문 대통령 모친 빈소 찾은 황교안 “위로의 말씀 드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30일 오후 6시 30분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을 찾아 조문했다. 황교안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렸고, (문 대통령은) ‘먼 곳까지 와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고인께서는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 때 대한민국으로 오셨고, 엄혹한 시기에 연탄 배달도 하고 계란 행상도 하면서 어렵게 자녀를 키우셨다고 들었다”면서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부산에) 내려오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기억이 났는데, 문 대통령의 마음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머니를 잃은 아들의 마음은 다 동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전날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의 장례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면서 정치인들의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고 있으나 야당 대표들에 대해서는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조문을 받았다. 황교안 대표가 조문을 오기 전까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빈소를 찾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통일부 “北에 대통령 모친상 알릴 계획 없어”

    정부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 별세 소식을 북한에 알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 여사 별세 소식을 북한에 통지했거나 그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님의 모친상과 관련해서는 통일부가 따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장례를 가족과 조용히 치르고 조문과 조화는 사양하겠다고 한 만큼 정부도 상주의 뜻을 존중해 북측에 별세 소식을 전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단 장례를 가족 중심으로 조용하게 치르겠다는 게 (상주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통상적으로 전직 대통령 별세 때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부고를 보낸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보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권양숙 여사, 문대통령 모친 빈소 조문

    권양숙 여사, 문대통령 모친 빈소 조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30일 문재인 대통령 모친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권 여사는 이날 오후 4시쯤 고재순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등과 함께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 도착했다. 검은색 재킷에 정장 차림의 권 여사는 김재준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의 영접을 받고서 빈소로 입장했고, 조문을 마치고 오후 5시쯤 밖으로 나왔다.권 여사는 배웅을 나온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등과 악수를 한 뒤 빈소를 떠났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인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엔 국민장의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으로서 상주역을 맡아 노 전 대통령 곁을 마지막까지 지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대통령, 황교안 등 정당·7대 종단 대표 모친상 조문 받기로

    文대통령, 황교안 등 정당·7대 종단 대표 모친상 조문 받기로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조문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정당 대표와 7대 종단 대표의 조문을 받기로 결정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정당 대표와 7대 종단 대표만 조문을 받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안보실장만 대표로 조문을 받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가족과 친지들로만 가족장을 치를 계획이며 조문과 조화는 사양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앞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은 각각 전날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대통령께서는 모친상에 일체의 조문이나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조의의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의원님들께서는 이러한 대통령의 뜻을 따라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실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은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을 하지 못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과 이날 두 차례나 조문을 하기 위해 기다렸지만 장례식장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하지만 이날 오전 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조문을 하고 문 대통령을 만나면서 야당 대표들은 조문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각각 조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가족장으로 하겠다고 말씀하셨지만 대통령 어머님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 애도를 표하러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사죄’ 요구한 오신환 “모친상에 쓴소리 곤혹스럽다”

    문 대통령 ‘사죄’ 요구한 오신환 “모친상에 쓴소리 곤혹스럽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개혁의 요체는 그동안 아무런 의문도 없이 검찰에 쥐여준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개혁을 제대로 해내면 그동안 검찰개혁 방안으로 제기돼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 공수처는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공수처 설치법안은 절대로 통과돼선 안 된다”며 “한 입으로는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며 검찰의 직접수사권 축소와 수사·기소 분리를 요구하면서, 다른 입으로는 수사·기소권을 동시에 갖는 새로운 괴물 조직을 창설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공수처장은 물론 차장과 수사검사까지 모두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누가 봐도 ‘정권 직속 어용수사처 창설’”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법안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여야가 대립하는 선거제 개혁안과 관련해선 “현행 소선거구제, 중대선거구제와 함께 동시에 본회의에 상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본회의 표결에 앞서 전원위원회를 소집하고,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무제한 토론을 거쳐 의원 각자의 양심에 따른 자유투표로 결정하자”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을 향해 “과거를 책임지지 않는 자는 미래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며 “이 얘기는 문재인 대통령에도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참모들 앞에서 ‘갈등을 야기해 송구스럽다’는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표현으로 책임을 회피할 생각하지 말라”며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땅에 떨어뜨리고, 온 나라를 두동강 낸 국민 분열 행위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반성하고 사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시 비율 확대로 대학입시제도 방향을 급선회한 것을 거론하며 “조국 사태가 터지자 대통령 말 한마디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대입 문제를 대책도 없이 들쑤셔 놓는 것이 온당한 처사냐. 문재인 정권은 제발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가득 찬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선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 그러나 단순히 머릿수를 합하는 것만으로는 강력한 야당을 만들 수 없다”며 “공정과 정의, 평등에 눈 감으며 자유만 외치는 ‘외눈박이 보수’의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공화국의 헌법정신과 공동체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는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중도보수 정치가 한국 정치의 새로운 오른쪽 날개가 돼야 한다”며 “개혁적 보수, 합리적 중도로 야권을 혁신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연설을 시작하면서 문 대통령 모친상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면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모친상을 당한 대통령에게 쓴소리해야 하는 제 처지도 참으로 곤혹스럽다”라고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문대통령 모친 故 강한옥 여사 별세...빈소 찾는 조문객들

    [서울포토] 문대통령 모친 故 강한옥 여사 별세...빈소 찾는 조문객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30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동성당에 마련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9. 10.3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한국당, 문 대통령 모친상 조의 직후 공세 발언 쏟아내

    한국당, 문 대통령 모친상 조의 직후 공세 발언 쏟아내

    “공수처 설치-의원 정수 확대 연계는 야합”문 대통령 겨냥 “정의 더럽히고 나라 망쳐”“공수처 강행 시 우리나라도 ‘홍콩 사태’”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 모친상으로 한국당의 대여 공격 수위가 잠시나마 낮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한국당은 조의를 표한 뒤 곧바로 공세 발언을 쏟아냈다. 30일 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는 회의 시작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곧바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민주당과 범여권 정당들의 선거법, 공수처법 야합 자체는 후안무치한 반개혁·반민주적 작태”라며 “지금 의원 수가 모자라 국회가 안 돌아가나. 의원 수를 늘리는 것이 정치 개혁과 무슨 상관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리당략에 목을 맨 정치 장사치들의 법안 거래”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발언에 앞서 “사랑하는 모친을 하늘로 떠나보낸 문 대통령과 가족에 깊은 위로를 표한다”고 말한 뒤 곧바로 “(공수처 법안은) 아무리 빨라도 내년 1월 29일에 부의할 수 있다는 점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본인 말을 뒤집는 게 창피했는지 갑자기 없는 합의를 운운하며 제가 의석 수 확대를 합의해줬다고 주장한다”면서 “오늘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은 “의원 정수 증원이 꼭 필요하다면 대통령께 건의해 국민투표에 붙일 것을 제안하는 식으로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은 “의원이 30명 늘면 세금만 700억원이 더 든다고 한다”면서 “정의당은 당리당략을 위한 ‘의원 일자리 퍼스트’가 아닌 ‘국민 일자리 퍼스트’로 국민들의 힘겨운 민생 현장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의원은 “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정당에 대해서 국민들은 정당 해산 요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국회의원 정수를 10% 범위에서 확대하자는 정의당의 제안에 국민 73.2%가 반대한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공수처 설치법안과 관련한 발언도 이어졌다. 주호영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월 3일 공수처법 부의를 강행한다면 직권남용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정미경 최고위원은 “공수처는 헌법 위반이 맞다. 개헌 이전에 공수처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홍콩 사태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중인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심재철 의원은 “문 대통령에 의해 이미 조국 사태 때 더럽혀진 정의라는 단어가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게 또다시 더럽혀졌다. (당명을) ‘정의야합당’이라고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면을 기원한다”면서도 “문 대통령과 여당의 편청즉암(偏聽卽闇·한쪽 의견만 들으면 도리에 어두워진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공정, 정의, 법치, 그리고 애국 등의 가치를 반드시 제1야당이 지켜달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의 명령은 뭉쳐서 지켜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를 향해 보수통합 역할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웅래 “문 대통령 모친 부고에 악플…억장 무너진다”

    노웅래 “문 대통령 모친 부고에 악플…억장 무너진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모친인 고(故) 강한옥 여사 부고 기사에 악성 댓글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은 문 대통령과 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건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상에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악플(악성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또 “정치가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지 못한 탓이라 백번 천번 스스로를 돌아보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참 잔인하다. 사람으로, 사람에게, 사람된 도리를 거듭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고인은 전날 오후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으며, 문 대통령은 병원에서 임종을 지켰다. 문 대통령은 별세 하루 뒤인 이날 오전 5시30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한편 정치권은 일제히 강 여사의 별세를 애도하며 조의를 표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조의문을 내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마다 묵묵히 시대의 짐을 마다치 않은 문 대통령의 삶 그 곁에는, 언제나 고인의 사랑과 헌신이 함께해왔다”며 “고인의 삶을 기리며, 문 대통령과 가족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도 조의문을 내고 “삼가 명복을 빌며 영면을 기원한다”며 “큰 슬픔을 마주하신 문 대통령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깊이 애도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며 “평소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별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구두로 조의를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조의문에서 “실향민인 고인이 겪으셨을 아픔과 그리움을 기억하겠다”며 “종전과 평화를 위해 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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