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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교 터 위에 ‘우뚝’… 성모의 형상 머물다 [마음의 쉼자리]

    순교 터 위에 ‘우뚝’… 성모의 형상 머물다 [마음의 쉼자리]

    건물 전부 ‘두 손 모은 성모’ 형상주춧돌은 순교자 피 스민 돌 추정본당 제대 밑엔 순교자 유해 묻혀 교회 건물을 위에서 보면 대체로 십자가 형태를 하고 있다. 한데 독특하게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성모(聖母)의 형상으로 지은 가톨릭교회가 한국에 있다. 그것도 ‘세계 유일’이다. 전북 전주의 전동성당이다. 전주는 천주교의 성지다. 이 땅에 가톨릭이 전해진 이후 첫 순교가 전주에서 있었다. 1791년 윤지충(바오로)이 모친상 때 신주를 불태우고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고 해서 외종사촌인 권상연(야고보)과 함께 ‘대벽(大辟·사형)의 다스림’으로 참수됐다. 첫 순교뿐 아니다. 믿음과 죽음을 맞바꾼 이들이 전주 땅에서 무수히 나왔다. 그들의 핏물이 밴 순교 터 위에 세운 건물이 천주교 전동교회, 전동성당이다.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와 비잔틴 양식이 어우러진 붉은 벽돌 건물이다. 전체적으로는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반원 아치 형태의 구조물이 곳곳에 배치됐다. 한데 성당의 앞면은 원형 아치, 반구형 돔 등 비잔틴 양식이다. 한국 천주교 건물 가운데 비잔틴 양식이 쓰인 건 전동성당이 최초라고 한다. 중앙 종탑 양쪽엔 작은 종탑들을 배치했다. 이 덕에 건물의 입체감과 상승감이 더해진 느낌이다. 전동성당을 지은 이들은 프랑스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이다. 전동성당에 따르면 이들의 성모에 대한 신심은 매우 돈독했다고 한다. 무염시태(원죄 없이 잉태) 성모와 관련된 발현이 1850년대 프랑스에서 주로 일어났는데, 파리 외방전교회 신부들은 바로 이 시기에 양성됐다. 조선에 선교사로 파견된 이들은 당시 서울 명동성당 등 많은 성당을 지어 성모에게 봉헌했다. 전동성당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성당 건물 전부를 성모 형상으로 만들었다. ‘세계 유일’(근래 들어 경기 고양에 베일 쓴 성모를 형상화한 성당이 세워지는 등 다소 논의의 여지가 있다)의 전동성당은 이렇게 탄생했다. 전동성당 터가 마련된 건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지 꼬박 100년이 지난 1891년이다. 보두네(1859~1915·한국명 윤사물) 초대 주임신부가 살뜰히 돈을 모아 순교 터 일대의 집과 땅을 사들였고, 1908년 건축이 시작됐다. 설계는 서울 명동성당을 지은 프와넬 신부가 맡았다. 성당 건물의 주춧돌 중 일부는 옛 풍남문의 성벽 돌이다. 풍남문은 전주성의 남문으로, 윤지충 등 수많은 순교자가 처형됐던 장소다. 일제강점기 당시 통감부는 새 길을 내기 위해 전주성의 성벽을 허무는 데 혈안이었다. 보두네 신부는 풍남문 일대의 성벽이 허물어지는 광경을 곰곰 지켜보다 일제가 버린 성벽 돌을 구매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참수된 순교자들의 머리가 성벽에 매달렸을 때 피가 스민 돌로 추정된다. 전주성을 헐 때 나온 흙은 벽돌을 굽는 데 활용했다. 석재는 저 유명한 익산 황등석을 마차로 운반해 썼다. 목재는 순교자들이 묻힌 치명자산에서 벌목해 사용했다. 전동성당 외부는 1914년 완성됐다. 하지만 내부 공사는 이로부터 17년이 더 지난 1931년에야 마무리됐다. 착공에서 봉헌까지 무려 23년이 걸린 셈이다. 전동성당 마당에 들어서면 예수성심상이 순례객을 맞는다. 그 뒤로 사제관, 교육관, 유치원 등의 건물이 늘어서 있다. 하나같이 붉은 벽돌의 아름다운 건물이다. 사제관은 신부가 머무는 장소다. 이 역시 1926년 지어져 한 세기 동안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본당으로 드는 옆문엔 “기도하실 분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실제 출입에 제한을 두는 건 아니니, 기도하는 마음으로 입장해 달라는 뜻이겠다. 본당 제대 밑엔 윤지충 등 순교자들의 유해가 묻혀 있다. 전동성당의 자태는 무척 돌올하다. 단층의 한옥마을 등 성당 주변 건물의 높이가 낮아 위용이 한결 도드라진다. 이 아름답고 웅장한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건 무수히 많은 선조들의 정성과 마음일 터다. 성당에 들어서기 전 옷깃을 여며야 할 이유다.
  • 내연녀 살해 뒤 훼손한 양광준 “죄송하다”…檢, 무기징역 구형

    내연녀 살해 뒤 훼손한 양광준 “죄송하다”…檢, 무기징역 구형

    내연관계이자 직장 동료인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군 장교 양광준(39)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6일 춘천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양광준의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법정에서 발언권을 얻은 피해자의 모친은 “본인(양광준)도 자식이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한테 한 그대로, 자식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떨 것 같느냐”며 “(사건 이후로)모든 게 다 그대로 멈추고 죽어가고 있다. 우리 아이가 너무 억울하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양광준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거듭하며 모친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선고공판은 오는 2일 열린다. 경기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인 양광준은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3시쯤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A(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쯤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광준은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에 연인인 A씨와 카풀을 하며 이동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A씨와의 관계가 밝혀지는 것을 막고자 범행을 저질렀다. 결혼해서 가정이 있는 양광준과 달리 A씨는 미혼이었다. 사건 이후 양광준은 군 당국으로부터 ‘파면’ 징계처분을 받았다.
  • 여성 군무원 살해·시신 유기한 양광준에 무기징역 구형

    여성 군무원 살해·시신 유기한 양광준에 무기징역 구형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군 장교 양광준(39)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6일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김성래) 심리로 열린 양광준의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한 사실을 자백하면서도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살해 전 위조 차량 번호판을 검색했고, 사건 당일은 부대에서 지정한 단축 근무일로 오후 4시쯤 대부분의 직원이 다 퇴근한 시점이었다”며 계획 범행임을 강조했다. 법정에서 발언권을 얻은 피해자의 모친은 “본인(양광준)도 자식이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한테 한 그대로, 자식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떨 것 같으냐”며 “(사건 이후로) 모든 게 다 그대로 멈추고 죽어가고 있다. (재판부에서) 우리 아이가 너무 억울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양광준은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3시쯤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A(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쯤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광준은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지난해 10월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으며, A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한 임기제 군무원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양광준은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에 연인 관계이던 A씨와 함께 이동하던 중 말다툼을 했고, A씨와의 관계가 밝혀지는 걸 막고자 범행을 저질렀다. 결혼한 양광준과 달리 A씨는 미혼이었다. 양광준은 사건 이후 군 당국으로부터 ‘파면’ 징계 처분을 받았다. 선고 공판은 오는 20일 열린다.
  • 5만 원 훔쳤다고 훈계 ‘격분’···이웃집 노인 살해 혐의 30대 체포

    5만 원 훔쳤다고 훈계 ‘격분’···이웃집 노인 살해 혐의 30대 체포

    5만 원을 훔친 것을 나무라는 80대 이웃집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30대)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께 평택시 소재 80대 B씨의 집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고 주먹과 발로 폭행해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후 B 씨의 집에서 나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사건 당일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B 씨의 집으로 가 혼자 술을 마시다가 모친과 화투 놀이를 하던 B 씨 지갑에서 5만 원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이 사실을 B 씨가 알고 나무라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부고]인상준(대전CBS 보도제작국 차장)씨 빙모상

    ●이남희씨 별세, 한상직 씨 배우자상, 정석(한국지식경영교육협회 회장,동아교육신문 대표이사)·성민(넷커스터마이즈 상무이사)·정헌(WINGD Korea 전무)·수형 씨 모친상, 인상준(대전CBS 보도제작국 차장)씨 빙모상 = 3일, 을지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 발인 5일 오전, (042)611-3979
  • 故 서희원 유산 배분 일단락…모친 “그는 사기꾼, 나는 바보”

    故 서희원 유산 배분 일단락…모친 “그는 사기꾼, 나는 바보”

    대만의 ‘국민 배우’이자 그룹 클론 출신의 가수 겸 DJ 구준엽의 부인 쉬시위안(48·서희원)이 지난달 일본 여행 중 폐렴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뒤, 그가 남긴 유산을 둘러싼 쉬시위안 유족과 전 남편 왕샤오페이 간의 분쟁이 일단락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3일 대만 FTV 등 현지 언론은 왕샤오페이가 최근 대만을 찾아 쉬시위안의 모친 황춘메이 등 유족과 유산 분배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들은 쉬시위안의 유산이 약 6억 대만달러(266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으며, 대만 민법에 따라 쉬씨의 배우자인 구준엽과 미성년 자녀 2명에게 각각 3분의 1씩 배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성년 자녀 2명 몫의 유산은 생부인 왕샤오페이가 맡아 관리할 예정이다. 구준엽은 앞서 자신이 받게 될 유산에 대한 권리를 쉬시위안의 모친에게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쉬시위안이 숨진 뒤 왕샤오페이는 유산 분배 등의 논의를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대만을 찾았다. 앞서 쉬시위안의 모친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왕샤오페이를 겨냥해 “나는 전장에 나갈 것이다. 정의를 믿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는 글을 써 양측의 치열한 분쟁이 예상됐지만, 실제 유산 분배 과정은 평화로웠다는 게 대만 언론들의 전언이다. 또 왕샤오페이는 자녀들을 중국으로 데리고 갈 계획이 없으며, 향후 자녀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쉬시위안 모친 “뭘 가져가든 맘대로 하라”다만 쉬시위안의 모친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고 불편한 기색을 토로하면서, 양측의 논의 과정에 모종의 진통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대만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쉬시위안의 모친은 지난달 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왕샤오페이를 겨냥한 듯 “뭘 가져가든 마음대로 하라고 하라. 난 딸만 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그는 사기꾼, 나는 바보다”라는 글을 올렸다. 쉬시위안은 1994년 18세의 나이에 동생 쉬시디와 함께 ‘SOS’라는 그룹을 결성해 데뷔했다. 이후 연예 프로그램 MC와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다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리메이크한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할을 맡아 아시아 전역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00년대 대만 트렌디 드라마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 ‘전각우도애’, ‘포말지하’, ‘마르스’ 등 당시 인기 청춘드라마의 주연을 꿰차며 사랑받았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지만 왕샤오페이의 폭력과 음주 추태, 시어머니의 폭언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 두 자녀를 출산하며 건강이 악화됐고, 이혼 후에도 법정 공방을 벌이며 수년 간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재회해 재혼했고, 둘의 결혼은 한국과 대만 양국의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구준엽은 결혼 후 대만으로 건너가 왕성하게 활동하며 ‘국민 오빠(歐巴)’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쉬시위안이 숨진 뒤 구준엽은 대만에 머물며 가족을 돌보고 있다. 다만 아내를 잃은 슬픔으로 체중이 급격히 줄고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DJ 등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 [씨줄날줄] 상속세 과표

    [씨줄날줄] 상속세 과표

    모녀와 형제의 대립으로 화제가 됐던 한미약품. 지난달 13일 모친(송영숙 회장)이 지주사 단독대표로 복귀하면서 1년 만에 끝난 분쟁의 씨앗은 상속세였다.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이 2020년 사망한 뒤 유족들은 상속세 5400억원을 내야 한다. 유족들은 상속세를 5년간 6차례 나눠 내기로 했다. 재원 마련을 위해 모녀가 석유화학기업인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상속세 부과 방식은 유산총액 기준인 유산세와 상속인이 각자 받는 금액 기준인 유산취득세가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영국 등이 유산세 방식이다. 일본, 프랑스, 독일 등 더 많은 국가들이 유산취득세를 적용한다. 여기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세율이 높아지는 계단식 누진세율 구조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산총액 기준이며 연대납부 의무도 있다. 상속인이 자신 몫의 상속세를 내지 않으면 다른 상속인에게 징수한다. 상속인들끼리, 상속인과 국세청 사이에 종종 분쟁이 발생하는 까닭이다. 상속인 입장에서는 받는 재산보다 높은 세율이 적용되니 억울한 측면도 있다. 예를 들어 과세 대상 상속재산이 10억원이라면 세율이 30%다. 유족이 배우자와 자녀 1명이고 법정상속분에 따라 1.5(6억원)대1(4억원) 비율로 상속받았다면 자녀는 상속재산이 5억원이 안 돼 세율이 20%로 낮아진다. 과세표준(과표) 구간의 ‘마법’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낮추고, 최저세율(10%)이 적용되는 과표구간은 1억원 이하에서 2억원 이하로 높이는 세법개정안을 내놨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5~27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에게 물었더니 상속 최고세율 40% 인하에 69%가 찬성했다. 부과 방식은 유산취득세 선호가 53%로 현행 유산세(27%)보다 높았다. 행정편의보다는 공정이 중요한 시대. 세정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 전경하 논설위원
  • “동창생 모친과 결혼했어요” 21살 나이 차 극복한 연상연하 日부부

    “동창생 모친과 결혼했어요” 21살 나이 차 극복한 연상연하 日부부

    초등학교 동창생의 모친에 반한 남성이 끈질긴 구애 끝에 21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해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TV아사히 계열 ABC TV의 신혼부부 프로그램에는 ‘아내는 동급생 엄마’라는 타이틀을 내건 부부가 등장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남편 토미오카 이사무(32)와 아내 미도리(53). 시즈오카현 후지시에 사는 이 부부가 처음 만난 것은 초등학교 교실에서였다. 미도리는 이사무의 여자 동급생의 어머니로, 두 사람은 이사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학부모의 수업 참관’ 행사 때 처음 만났다. 이사무는 약 10여년이 흐른 뒤 미도리를 다시 만났는데, 이때 미도리에게서 매력을 느낀 이사무가 다가갔다고 한다. 당시 이혼한 상태였던 미도리를 식사 자리에 초대한 이사무는 “첫눈에 반했다. 만나 달라”고 고백했다. 딸의 동창생인 이사무의 고백이 말도 안 된다는 생각에 미도리는 “무슨 바보 같은 소리냐”라고 말하며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사무가 다시 미도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첫 식사 자리부터 30일 연속 데이트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미도리는 “당시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감정의 기복이 심했는데, 이사무가 힘이 돼 줬다”라고 말했다. 연속 데이트가 30일째가 됐을 무렵, 이사무가 다시 정식으로 사귀어 달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미도리는 “역시 사귈 수는 없다”라며 거절했고, 이사무는 무릎을 꿇은 채 펑펑 울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미도리는 이사무의 요청을 계속 거절하던 가운데, 어느 날 딸이 “내가 걸림돌이라면 신경 쓰지 말고 엄마의 행복만 생각해”라고 말했다. 딸의 이같은 말에 용기를 얻은 미도리는 결국 이사무의 고백을 받아들여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엔 미도리 부모님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사무는 미도리의 부모님을 직접 찾아가 “결혼에 평범하다거나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없다”라며 설득했다. 또 3억 7000만원 상당의 자가를 마련해 결혼 준비가 돼 있음을 보였다. 결국 미도리의 부모님도 “그렇게까지 미도리를 생각해줘서 고맙다”며 결혼을 승낙했고, 두 사람은 2023년 결혼식을 올렸다. 미도리는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렸지만, 이렇게 멋진 남편을 만나 앞으로 삶을 즐겁게 보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 배우 정한용 “생후 5개월 아들 잃어”

    배우 정한용 “생후 5개월 아들 잃어”

    배우 정한용이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26일 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서 정한용은 “저는 첫 아이를 잃었다”며 “결혼해서 처음 아들을 낳았는데, 태어날 때부터 폐가 한 쪽이 함몰돼 있어서 건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소통을 달았지만, 아이가 크면 폐가 한쪽만 있어도 건강하게 클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산소통을 갖고 퇴원했는데 아이가 폐렴에 걸린 거다”라며 “병원에 가서 처치했지만 아이가 극복하지 못하더라. 결국 4~5개월 정도 됐을 때 아이가 떠났다”고 슬퍼했다. 그는 “그 작은 아이에게 심장충격기를 쓰는데 난 침대 밑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천지신명을 다 불렀다. 부처님, 예수님 얘만 살려주면 무조건 따르겠다며 아이를 살려달라고 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아이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당시 정한용의 모친이 아이를 안고 가고 그와 그의 아내는 병실에 있던 아이 용품을 챙겨서 집으로 왔다. 혼이 나갈 수밖에 없었던 정한용은 당시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방송을 다 그만뒀다. 당시 연속극 2개에 출연 중이었다는 정한용은 “녹화하러 나가서 누구한테도 말하기 싫어서 아무에게도 내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속으로 슬픔을 삼켰던 그는 “녹화하러 갔을 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눈물 때문에. 화장실에서 울어서 퉁퉁 부으니까 사람들이 ‘너 얼굴이 왜 그래?’ 물었다. 그러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정한용은 당시 전속으로 속해 있던 KBS 사장실에 가서 자신의 상황을 털어놨다. 사장은 “알아서 내가 잘 해결할 테니 걱정말고 가라”고 했다. 정한용은 “그 뒤로 극 중에서 나와 같이 녹화하던 사람은 드라마에서 다 없어졌다. 집안 전체가 통으로 날아가서 그 연기자들은 왜 잘렸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그렇게 힘겹게 삶을 이어가던 중 정한용은 가깝게 지내던 미국인 신부로부터 위로를 받았다. 정한용은 “(신부가) 절대 아이를 잊지 말라고 하시더라. 누구도 아기가 태어났을 때만큼 큰 기쁨을 줄 수 없다. 눈을 들여다볼 때 얼마나 행복했냐더라. 죽었을 때 얼마나 슬펐냐며 그런 큰 슬픔은 다른 이들은 모른다고 했다. 슬픔과 기쁨을 가르쳐주고 선물한 아이를 절대 잊지 말고 가슴에 기억하고 살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한용의 이야기는 오는 3월 1일 오후 11시에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미국 영주권 72억원에 판다”는 트럼프…속내는?

    “미국 영주권 72억원에 판다”는 트럼프…속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후부터 500만 달러(약 72억원)에 영주권을 파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법인에 최소 90만 달러(약 13억원)를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투자 이민 제도(EB-5)가 있는데, 이젠 정부가 직접 거래 주체가 되겠다는 의미여서 전 세계 부자를 상대로 ‘영주권 장사’에 나선다는 비판이 따라 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건 그린카드(영주권)가 아니라 골드카드”라면서 “우리는 이 카드에 약 500만 달러를 매길 예정이며, 이는 영주권 혜택뿐 아니라 시민권 취득을 위한 강력한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은 이 카드를 구매해 미국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그들은 성공해 많은 돈을 쓰고 세금도 많이 내고 많은 사람도 고용할 수 있다”면서 “부자들이나 정보기술(IT) 회사들은 재능을 갖춘 사람들의 미국 장기 체류를 지원하고자 (골드카드에) 돈을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러시아의 신흥 재벌인 올리가르히도 골드카드를 구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며 “그들이 이전처럼 부유하지는 않지만 500만 달러를 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골드카드는 기존 EB-5 비자와 비슷하게 미국 투자 및 검증 절차 등을 포함한다. 이날 행정명령 서명식에 배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EB-5를 골드카드로 대체한 것으로, 그린카드의 골드 버전”이라면서 “미국 정부에 500만 달러를 내게 된다”고 부연했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골드카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EB-5 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에 더해 골드카드 판매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990년에 도입된 EB-5 비자는 지역에 따라 90만 달러에서 180만 달러(약 26억원)를 투자할 경우 영주권을 주는 비자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는 2022년에 5년 기한으로 재연장됐다. 러트닉 장관은 EB-5 제도에 대해 ‘가짜’, ‘사기’라는 표현을 쓰면서 “싼값에 영주권을 갖는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EB-5 비자가 실제 투자를 촉진하기보다는 미국 영주권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왜 우리가 EB-5로 미국 영주권을 나눠주느냐?”고 되물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돈(골드카드 판매금액)으로 우리 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 판매 전망과 관련해 “100만장 카드를 판매할 수 있다. 5조 달러(약 7162조원)어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약 1000만장을 판다면 50조 달러(약 7경 1625조원)”라면서 “미국의 현재 부채는 35조 달러(약 5경 137조원)다. 이것은 환상적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러트닉 장관은 캐나다를 ‘51번째 주’라고 부르면서 “51번째 주를 포함해 많은 나라들이 이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자를 미국으로 끌어들이면서 불법 이민자는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사상 최대 추방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취임 당일엔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출생 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모친이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지 않고, 부친이 미국 시민이나 합법적 영주권자가 아니라면 시민권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이 행정명령은 법원에서 잇따라 위헌적으로 보고 보류시키면서 대법원판결이 나올 때까지 시행은 불투명한 상태다.
  • “72억원 내면 美영주권 줄게”…세계 부자 상대로 한 ‘트럼프식 장사’ [핫이슈]

    “72억원 내면 美영주권 줄게”…세계 부자 상대로 한 ‘트럼프식 장사’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후부터 500만 달러(약 72억원)에 영주권을 파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법인에 최소 90만 달러(약 13억원)를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투자 이민 제도(EB-5)가 있는데, 이젠 정부가 직접 거래 주체가 되겠다는 의미여서 전 세계 부자를 상대로 ‘영주권 장사’에 나선다는 비판이 따라 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건 그린카드(영주권)가 아니라 골드카드”라면서 “우리는 이 카드에 약 500만 달러를 매길 예정이며, 이는 영주권 혜택뿐 아니라 시민권 취득을 위한 강력한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은 이 카드를 구매해 미국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그들은 성공해 많은 돈을 쓰고 세금도 많이 내고 많은 사람도 고용할 수 있다”면서 “부자들이나 정보기술(IT) 회사들은 재능을 갖춘 사람들의 미국 장기 체류를 지원하고자 (골드카드에) 돈을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러시아의 신흥 재벌인 올리가르히도 골드카드를 구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며 “그들이 이전처럼 부유하지는 않지만 500만 달러를 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골드카드는 기존 EB-5 비자와 비슷하게 미국 투자 및 검증 절차 등을 포함한다. 이날 행정명령 서명식에 배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EB-5를 골드카드로 대체한 것으로, 그린카드의 골드 버전”이라면서 “미국 정부에 500만 달러를 내게 된다”고 부연했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골드카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EB-5 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에 더해 골드카드 판매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990년에 도입된 EB-5 비자는 지역에 따라 90만 달러에서 180만 달러(약 26억원)를 투자할 경우 영주권을 주는 비자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는 2022년에 5년 기한으로 재연장됐다. 러트닉 장관은 EB-5 제도에 대해 ‘가짜’, ‘사기’라는 표현을 쓰면서 “싼값에 영주권을 갖는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EB-5 비자가 실제 투자를 촉진하기보다는 미국 영주권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왜 우리가 EB-5로 미국 영주권을 나눠주느냐?”고 되물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돈(골드카드 판매금액)으로 우리 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 판매 전망과 관련해 “100만장 카드를 판매할 수 있다. 5조 달러(약 7162조원)어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약 1000만장을 판다면 50조 달러(약 7경 1625조원)”라면서 “미국의 현재 부채는 35조 달러(약 5경 137조원)다. 이것은 환상적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러트닉 장관은 캐나다를 ‘51번째 주’라고 부르면서 “51번째 주를 포함해 많은 나라들이 이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자를 미국으로 끌어들이면서 불법 이민자는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사상 최대 추방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취임 당일엔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출생 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모친이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지 않고, 부친이 미국 시민이나 합법적 영주권자가 아니라면 시민권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이 행정명령은 법원에서 잇따라 위헌적으로 보고 보류시키면서 대법원판결이 나올 때까지 시행은 불투명한 상태다.
  • ‘사원 김남구’부터 밑바닥 경영… 경성고·고려대·게이오대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사원 김남구’부터 밑바닥 경영… 경성고·고려대·게이오대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가풍 따라 동원증권 지점에서 첫발사원·대리·과장 다 거쳐 실무 능통 통합 회사 2년 만에 부친 인정받아허례허식 싫어하고 소탈·검소한 편‘박현주 사단’ 집단 퇴사·독립 ‘상처’장기근속 독려 등 인재 챙기기 올인 김남구(62)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은 박현주(67)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과 함께 한국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적인 오너 최고경영자(CEO) 투톱으로 통한다. 창업주인 박현주 회장이 ‘나를 따르라’는 카리스마 리더십을 앞세웠다면, 2세 출신인 김 회장은 ‘참여형’ 리더십으로 빛을 발한다. 자산은 물론이고 인맥, 성품까지 아버지 김재철(91) 동원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받은 씨앗을 잘 가꾸고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가 제일 잘 알아” 뼛속까지 증권맨 김 회장은 1963년 아버지의 고향인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밑바닥 교육’은 이미 유명하다. 가풍에 따라 대학 졸업을 앞두고 4개월간 미국 알래스카행 원양어선을 타고 하루 16시간 그물을 던지고 명태를 잡았다. 김 회장은 동원증권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다른 신입사원들처럼 지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증권업의 생생한 현장이었다. “김 회장이 사원 때부터 바닥을 긁었잖아요. 사원, 대리, 과장 다 밟고, 이사 때 기획 쪽 업무도 했고요. 회사 업무에 완전히 통달한 거죠. 젊은 오너 2세가 웬만한 임원들보다 많이 아는 거예요. 보고 들어가서 괜히 어설프게 아는 척하거나, 어영부영 대답하면 가차 없이 깨지죠.” 그를 옆에서 오랜 시간 지켜본 사람들은 김 회장에 대해 “단순 금수저가 아니다”라고 평가한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왕 회장(김 명예회장을 지칭) 눈에 들면 그 자체로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이 돌았다. 그만큼 혹독했기 때문이다. 박현주 회장, 장인환(66) 전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 부회장, 송상종(67) 피데스자산운용 대표 등 김 명예회장에게 일을 배워 증권업계 여러 곳으로 흩어진 동원증권 출신 증권맨들이 이를 증명한다. 김 회장은 이런 아버지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통합 회사 출범 이후 2년 남짓, 왕 회장이 정기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의 경영 보고를 받는 자리였다. 첫 페이지 설명을 하려는데, 왕 회장이 표지를 딱 덮으면서 이제 더이상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 임원들의 눈도 휘둥그레졌다. 반대였다. ‘이제 하산해도 된다’는 뜻이었다. 통합 한국투자증권이 동원그룹의 시가총액을 비등하게 따라잡은 때였다. 김 회장이 아버지로부터 완벽하게 독립한 순간이다. 김 회장은 2005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에 오른 뒤에도 2020년 3월까지 부회장 직함을 유지했다. 경영 활동을 하는 아버지 김 회장을 넘지 않기 위해서였다. ●처가 형님은 고승범, 제수씨는 신건 딸 누구든 김 회장의 성격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내뱉는 단어는 ‘소탈’이다. 신발이든 가방이든 한 번 사면 몇 년간 안 바꾸고, 엘리베이터를 따로 잡아 두는 등의 허례허식을 기피한다. 동원증권 시절, 결혼했는데도 차가 없어 동료들의 차를 얻어 타고 다닐 만큼 검소했고 자연스럽게 친화력도 길렀다. 가족 간 우애도 깊다. 열 살 터울인 고려대 사회학과 92학번인 동생 김남정(52) 동원그룹 회장을 비롯해 여동생들인 김은자(60), 김은지(57)씨 등 4남매가 돈독한 관계를 자랑한다. 모친이 와병 중이었을 때도 자녀들이 돌아가며 밤새워 병상을 지킨 일화도 있다. 아침 임원 회의 때 김 회장이 졸고 있으면, 다른 임원들이 “어제 어머니 병상을 지키셨구나” 하고 이해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이화여대 전산학과 86학번인 고소희(57)씨와 집안 소개로 만나 1992년 결혼에 골인했다. 고승범(63) 전 금융위원장의 여동생이다. 고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매제가 한투 회장이란 이유로 이해충돌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장인은 제28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고 고병우 전 한국경영인협회 회장이다. 고 전 회장은 관료 출신이지만 쌍용투자증권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지냈다.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에서 고려대 김동기 석좌교수의 주례로 치른 결혼식에는 내로라하는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동생 김남정 회장 쪽 장인도 관료 출신이다. 이화여대를 나온 아내 신수아(53)씨와 동아리 선배의 소개를 통해 누나, 동생 사이로 만난 뒤 6개월 만에 연인 사이로 발전해 3년 후인 1998년 결혼했다. 신씨의 부친은 33대 법무부 차관과 25대 국정원장,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신건 변호사다. 장녀 은자씨는 1989년 서울지검 검사와 중매로 결혼했지만 현재는 이혼한 상태다. 차녀 은지씨는 고 김택수 전 의원의 4남인 김중성(63)씨와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 김 회장은 정치권과 거리두기를 확실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청탁에 처음부터 선을 그으니, 안 통한다고 생각한 정치인들이 연락을 안 한다. 오히려 해코지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역시 아버지 영향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개인의 활동 반경이나 생활 습관도 담백하다. 취미는 골프나 지인들과의 술자리 정도다. 이외 외부 활동이 많은 편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주량은 세다. 임원들과 대작하면 상위권에 든다. ●미래에셋 출범뒤 박현주와 서먹해져 김 회장과 박 회장의 인연은 묘하다. 우선 두 사람은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83학번인 김 회장이 박 회장(78학번)보다 다섯 학번 후배다. 두 사람은 모두 동원증권에서 근무하며 김 명예회장 밑에서 일을 배웠다. 회사에서 두 사람은 친한 관계를 유지했다. 천부적 영업맨인 박 회장은 김 명예회장이 도입한 파격 인센티브 제도하에서 늘 1등을 놓치지 않았고, 김 회장은 우수한 성과를 내는 그를 따랐다. 하지만 1997년 박 회장이 미래에셋을 창업하며 동원증권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동원증권 우수 인재들이 단체로 이탈해 서먹해졌다. 동원증권 출신 미래에셋맨으론 최현만(64) 미래에셋증권 고문, 구재상(61) 케이클라비스 회장(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최경주(63) 미래에셋그룹 전문위원 등이 있다. 동원증권이 ‘증권맨 사관학교’라는 별명을 얻게 되면서 김 명예회장의 심기는 불편해졌다. 김 회장 역시 내부 인재 보호에 신경을 더 쓰게 된 계기가 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자랑하는 팀 단위 인센티브 시스템, 오너가 매년 참석하는 채용설명회 등 사람을 중요시하는 인재 경영의 뿌리는, 이런 박현주 사단의 통퇴사라는 아픈 기억 때문에 비롯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직이 잦은 증권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임직원들의 장기근속을 독려한다. 사원 출신이 부회장까지 오른 신화로 거론되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나, 12년간 사장으로 재임하며 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세운 유상호 부회장의 사례 모두 한국투자증권에서 나왔다. ●최태원·이웅열·서경배 등 인맥 화려 금융권은 전통적으로 학연, 지연이 큰 파벌을 이루지만 김 회장은 이를 배격한다. ‘모이기 좋아하는’ DNA를 가진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지만, 한국투자증권 내부엔 고대 모임이나 고대 라인이 없다. 주요 경영진 중에도 고대 출신이 많지만, 학교를 언급하며 ‘반가운 척’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한다. 탕평책과 능력주의, 성과주의를 내세우는 김 회장으로서 파벌은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이다. MZ 직원들도 한국투자증권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파벌이 없는 것을 꼽는다. 또 증권가에는 이른바 ‘김남구 사단’이 없다. 업계에서는 근속 연수가 길다는 점을 이유로 댄다. ‘한국투자증권 출신’이 여러 회사로 흩어져서 높은 직급을 맡아야 ‘사단’이 되는데 그러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차장 시절 김 회장 연봉을 뛰어넘는 평사원 ‘연봉킹’으로 유명했던 김연추(44) 미래에셋증권 부사장(당시 차장)이 2019년 미래에셋증권 상무로 이직했을 때는 동원증권 단체 이탈 트라우마가 연상돼 분위기가 술렁했다. 소탈한 김 회장이어도 인맥은 화려하다. 경성고, 고려대, 게이오대 경영대학원 등 학연이 탄탄하다. 대외 활동 폭이 넓지 않은 김 회장이 2021년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한 건 최태원(65) SK그룹 회장의 제안 때문이다. 두 사람은 고려대 동문으로 연을 맺었다.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에서 함께 활동 중인 이웅열(69) 코오롱 명예회장도 고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경성고 동창인 서경배(62) 아모레퍼시픽 회장, 유창수(62) 유진투자증권 대표 등과도 가깝다.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과는 게이오대 동문이다. 아버지 때부터 이어진 관계도 눈에 띈다. 김 명예회장과 막역한 사이였던 김승유(82)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신동빈(70) 롯데그룹 회장, 천신일(82) 세중그룹 회장 등이다. 김승유 회장은 고문 신분으로 여전히 김 회장의 옆 방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어윤대(80) 전 KB금융지주 회장, 신상훈(77)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금융권 스승으로 두고 있다.
  • ‘출산 직전 미국행’ 이후 2년 머물러도… 법원 “연속해 체류 안 하면 원정출산”

    모친이 출산 직전에 미국으로 출국해 이중국적을 가지게 된 자녀는 성인이 된 후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양상윤)는 지난해 12월 A씨가 서울남부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국적선택신고 반려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한국 국적을 가진 부모의 자녀로 2003년 7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국적을 모두 취득했다. 그는 지난해 2월 ‘한국에서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한 후 한국 국적 선택을 신고했다. 이 서약은 복수국적자가 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출입국사무소는 A씨의 신고를 반려했다. A씨는 모친이 자신의 해외 국적 취득 목적으로 미국에 체류한 게 아니었고 2년 이상 계속해 외국에 체류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반려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출생 전후로 외국에서 2년간 체류하면 원정출산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재판부는 모친의 출입국 기록 등을 들어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 모친은 2003년 출산 직후 국내에 입국했다가 2011년에야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자녀의 외국 국적 취득을 목적으로 출국해 출산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봤다. 이어 “원칙적으로 자녀 출생일을 포함한 전후로 2년 이상 ‘계속해’ 외국에 체류한 경우에만 예외가 적용된다”고 A씨 청구를 기각했다.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자신이 창설한 스크린골프 대회 TGL 결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자신이 창설한 스크린골프 대회 TGL 결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직접 창설한 스크린골프 대회 TGL에서 결장한다. 우즈가 속한 주피터 링크스 GC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리는 더 베이 GC와의 경기에 우즈없이 김주형, 케빈 키스너, 맥스 호마(이상 미국)로 출전한다고 24일 공지했다. 우즈의 대회 첫 결장은 최근 무리한 일정에 따른 컨디션 난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들은 “우즈가 직전 TGL 경기에서 준비가 덜 된 징후가 보였다”며 “그는 대회에서 경쟁하기 위해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주피터 링크스는 우즈가 출전한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모친상을 당한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약 287억원)에 출전하려다 포기했다. 최근엔 PGA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 애덤 스콧 정책 이사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PGA 투어와 LIV 골프 통합과 관련한 회동도 진행했다. 우즈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앤 스파에서 열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약 132억원)도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 [부고]

    ●최병호씨 별세, 최철규(저축은행중앙회 경영지원부장)씨 부친상 = 22일, 유림장례식장 1층 VIP 1호실, 발인 24일. (063)534-4444 ●이반림씨 별세, 최윤환(인천 산마을고등학교 교사)·최익환(롯데손해보험 커뮤니케이션팀 책임)씨 모친상 = 23일, 인천 가천대 길병원 장례식장 601호, 발인 25일. (032)460-9400 ●김석동씨 별세, 박인순씨 남편상, 김달현(전 KB은행)·김정현(핸디아이씨에스)·김태현(와이테크)·김정아(KB증권 분당PB센터장)씨 부친상 = 23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25일. (02)3010-2000
  • ‘정 주고 내가 우네’…60년대 그룹사운드 보컬 ‘히파이브’ 한웅 별세

    ‘정 주고 내가 우네’…60년대 그룹사운드 보컬 ‘히파이브’ 한웅 별세

    1960년대 인기를 누린 그룹사운드 히파이브(He5)의 리드보컬 한웅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0세. 연합뉴스는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의 말을 빌려 지난 15일 오전 11시 미국 브로드웨이 애너하임에 있는 힐겐펠드 모추어리에서 한웅의 장례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모친인 ‘연락선은 떠난다’를 부른 가수 장세정과 부친인 하와이안 기타리스트 조지한(본명 한두식)의 차남으로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에는 아이스하키 선수로도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졸업 후 드러머 유승만 등과 함께 1965년 그룹‘포가이스’를 결성했고 1967년부터 히파이브의 기타리스트 겸 리드보컬로 팀을 옮겼다. ‘초원’, ‘정 주고 내가 우네’, ‘메아리’ 등의 노래가 인기를 끌었다. 1971년 히파이브를 탈퇴하고 4인조 혼성그룹 ‘그린 애플’을 결성했고 같은 해 11월 ‘지평선’을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활동했으며 1980년대에는 5인조 그룹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를 결성하기도 했다.
  • 심현섭, 4월 20일 결혼 확정…‘방송 연인’ 실제 부부로

    심현섭, 4월 20일 결혼 확정…‘방송 연인’ 실제 부부로

    코미디언 심현섭(55)씨가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공개한 비연예인 연인 정영림(44)씨와 오는 4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22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심씨는 오는 4월 20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최근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조선의 사랑꾼’에 함께 출연한 정씨와의 연애 및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해왔다. 심씨는 울산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는 정씨를 만나기 위해 울산에 직접 거처까지 마련하는 등 공을 들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연애사가 방송에 낱낱이 공개되며 불거진 여러 가짜뉴스 때문에 한때 결별하기도 했으나, 최근 극적으로 재결합했다. 1994년 MBC 개그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데뷔한 심씨는 1996년 SBS 공채 5기로 입사했다. 이후 KBS로 이적해 ‘서세원쇼’,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개그콘서트’의 코너 ‘봉숭아 학당’에서 맹구 역할로 인기를 끌었다. 심씨의 부친은 故 심상우 민정당 총재 비서실장으로, 1983년 미얀마(당시 버마)의 수도 양곤에 있는 아웅산 묘역에서 북한의 폭탄 테러로 순직했다. 심씨는 부친 작고 후 모친이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진 빚 15억원을 본인이 30대 후반까지 개그맨으로 일하며 모두 청산했고, 이후에는 12년간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간병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민주당 의총서 그가 말할 땐 모두가 쉿!…‘전략통’ 천준호[주간 여의도 Who?]

    민주당 의총서 그가 말할 땐 모두가 쉿!…‘전략통’ 천준호[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반도체특별법·연금개혁 등) 합의가 안 된다고 지금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자세로는 우리 사회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천준호(54, 재선·서울 강북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1기 당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한 데 이어 ‘2기 체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으며 이 대표가 추진하는 중도 실용주의 노선의 전략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당 지도부의 신뢰 속에 천 의원은 보수와 진보 정책을 넘나드는 정책적 유연성으로 중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평소 말하기를 좋아하는 의원들도 의원총회에서 천 의원이 전략 브리핑을 할 때만큼은 귀를 기울이고 경청한다는 전언이다. 1971년생인 천 의원은 시민사회 출신의 청년 운동가로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기획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지냈다. 천 의원은 1993년 경희대 총학생회장(사학과 89학번) 시절 1000원이었던 학교 앞 식당 밥값이 1500원으로 오르자 1500명에 가까운 학생들 의견을 모아 상인회와의 협상에 나선 적이 있다. 이를 통해 1200원으로 밥값을 낮췄다. 이 경험은 천 의원의 첫 정치적 자산이 됐다. 천 의원보다 1년 앞서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박홍근 민주당 의원 “천 의원은 대학생 시절부터 청년단체 시민운동을 했고, 당에 들어와서도 30년 넘게 함께 활동을 해왔다”면서 “천 의원은 이 대표와의 호흡도 잘 맞고 정무적 감각이나 전략적 기획 능력도 있다”고 평가했다. 사학과 89학번 동기인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천 의원은 학생 시절부터 맺고 끊는 게 분명했다”며 “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의 정세 분석도 아주 선명하고 깔끔하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부모님 모두 시장에서 가게를 하셨던 만큼 생활정치를 중시한다는 평가다. 특히 광장시장에서 30여년간 생선 장사를 한 천 의원의 모친이 성실한 삶의 태도와 문제 해결을 중시하는 천 의원의 정치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1997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천 의원은 한국청년연합(KYC) 사무처장과 공동대표를 지내며 청년 유권자 운동과 ‘아이 키우는 아버지학교’ 등 시민운동을 펼쳤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민추모위원회 집행책임자도 지냈고, ‘2010지방선거 유권자 희망연대’ 운영위원장과 ‘내가 꿈꾸는 나라’ 기획위원장을 역임하며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파파쿼터제), 투표 당일 출근하는 청년을 위한 투표 시간 연장 법안 발의, 청년 비례대표 공천 제안 등도 주도했다. 천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기획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천 의원은 당시 서울시장에게 보고되는 각종 보고서를 함께 읽으며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경험을 쌓았다. 천 의원이 이 대표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대선 당시 천 의원이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으면서다. 천 의원은 당시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팀을 이끌며 이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부드러운 대선 콘텐츠 기획을 이어가면서 이 대표와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당내에선 당 대표 비서실장에 이어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은 천 의원의 발언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다. 김원이 의원은 “청년운동, 시민운동을 열심히 했던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박원순 전 시장과 서울시의 혁신에 대해서도 큰 역할을 했다”며 “이 대표의 비서실장과 전략기획위원장 역할을 하면서 원칙에도 충실하면서 현실 감각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천 의원은 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이 대표의 ‘중도 보수 정당론’에 대해서도 문제 해결을 중시하는 중도 실용주의 노선이라고 설명한다. 천 의원은 “지금 경제 민생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우선하는 거는 당연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 보수 정책이 맞으면 그걸 쓰는 거고 진보의 정책이 필요하면 그걸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반도체특별법과 연금 개혁 같은 경우가 전형적인 예”라며 “합의된 것부터 먼저 하면 되고 이해당사자 주체 간에 갈등이 있는 문제는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해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스크린’엔 약한가… 우즈, 199야드를 99야드로 착각

    ‘스크린’엔 약한가… 우즈, 199야드를 99야드로 착각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친상 이후 처음 나선 경기에서 남은 거리를 착각하며 한참 짧은 샷을 날려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스크린골프리그(TGL)에서 캐머런 영(미국)과 싱글 매치를 벌였다. 해프닝이 벌어진 것은 13번 홀(파4·481야드). 우즈가 티샷을 날린 뒤 핀까지 남은 거리는 199야드였다. 마침 우즈는 두 번째 샷에 앞서 친구인 롭 맥나마라에게 거리 확인을 요청했고, 남은 거리가 ‘99야드’라는 답을 들었다. 캐디들은 종종 거리가 확실한 경우 첫 번째 숫자를 생략하고 이야기하는데 우즈는 이를 실제 99야드로 받아들였다. 우즈는 56도 웨지를 이용해 깔끔하게 샷을 날렸지만 정작 공은 핀에서 한참 모자란, 무려 117야드 앞에 떨어졌다. 우즈는 ESPN 중계진에 “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창피한 순간 중 하나가 방금 발생했다”고 멋쩍게 웃으며 “99야드라고 들었다. 그래서 나가서 그대로 쳤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모친상을 당한 뒤 처음 출전한 TGL에서 우즈가 속한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은 첫 홀부터 우즈의 퍼트가 들어가지 않으며 영과 리키 파울러(미국),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뭉친 뉴욕골프클럽에 8번 홀까지 0-8로 끌려다녔다. 김주형이 9번 홀에서 ‘해머(일종의 찬스권)’를 던지고 약 3.5m 버디 퍼트를 넣어 2점을 만회한 뒤 우즈가 10번 홀에서 2.5m 버디 퍼트에 성공해 다시 간격을 좁혔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 모친상 이후 처음 출전한 타이거 우즈, 199야드를 99야드로 착각…“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창피한 순간”

    모친상 이후 처음 출전한 타이거 우즈, 199야드를 99야드로 착각…“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창피한 순간”

    모친상 이후 처음으로 스크린골프리그(TGL)에 출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착각해 한참 짧은 샷을 날려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TGL 경기에서 캐머런 영과 싱글 매치를 벌였다. 해프닝이 벌어진 것은 13번홀(파4·481야드). 우즈가 티샷을 날린 뒤 실제로 남은 거리는 199야드였다. 마침 우즈는 세컨샷에 앞서 친구인 롭 맥나마라에게 거리확인을 요청했다. 그리고 남은 거리는 99야드라고 들었다. 실제 남은 거리가 199야드지만 캐디들은 종종 거리가 확실한 경우 첫 번째 숫자를 생략하는데 우즈가 이를 착각했던 것. 우즈는 피칭웨지를 이용해 깔끔하게 샷을 날렸지만 정작 볼은 핀보다 한참 모자란 100야드 짧게 떨어졌다. 우즈의 팀원이었던 김주형과 케빈 키스너(미국)은 바닥에 주저앉아 웃음을 터뜨렸다. 우즈는 이 홀에서 패한 뒤 이를 중계한 ESPN 중계진에 “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창피한 순간 중 하나가 방금 발생했다”고 멋쩍게 웃으며 “99야드라고 들었다. 그래서 나가서 그대로 쳤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모친상을 당한 뒤 처음 출전한 TGL 경기에서 우즈가 속한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은 첫 홀부터 우즈의 퍼팅이 들어가지 않으며 선취점을 내주면서 리키 파울러와 캐머런 영,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가 나선 뉴욕 골프클럽에 8번홀까지 0-8로 끌려다녔다. 김주형이 단체전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해머(일종의 찬스권)’를 던지고 약 3.5m 버디 퍼트를 넣어 2점을 만회한 뒤 우즈가 10번홀(파5)에서 2.5m 버디 퍼트를 성공해 3-8까지 점수차를 좁혔지만 더이상 추격은 어려웠다. 이전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뉴욕 골프클럽은 우즈가 속한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을 누르고 첫 승을 기록했다. 뉴욕은 주피터와 같이 1승 2패를 기록했으나 승점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서며 4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뉴욕은 25일 콜린 모리카와의 로스앤젤레스 골프클럽과 경기하고 주피터는 26일 3연승으로 선두인 더 베이 골프클럽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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