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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니스트 손정범ㆍ오보이스트 함경, 최고 권위 ARD콩쿠르 휩쓴 연주 선사

    피아니스트 손정범ㆍ오보이스트 함경, 최고 권위 ARD콩쿠르 휩쓴 연주 선사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국제 콩쿠르 우승자들의 클래식 연주 무대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ARD콩쿠르에서 지난해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정범(27)과 오보이스트 함경(25)이 다음달 8일과 29일 열리는 금호아트홀 금호아티스트 시리즈 ‘더 위너스’ 무대에 차례로 선다. ARD콩쿠르는 1952년 시작한 독일 최대 규모의 음악 콩쿠르로, 개별 악기와 앙상블 21개 분야 중 4개 부문을 해마다 바꿔 가며 개최한다. 독일 바이에른방송사가 주최해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되기 때문에 유럽 클래식계의 스타 탄생 등용문이기도 하다. 손정범은 지난해 9월 ARD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한 이후 유럽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8살에 데뷔해 1999년 금호영재콘서트, 2013년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무대를 거쳐 성장했다. 지난달 지휘자 정명훈의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에 이어 이달에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크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환상곡 d단조로 시작해 쇼팽 에튀드 Op.25의 12곡 전곡을 연주하며 파워플한 테크닉을 선보이는 한편, 2부에서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으로 감성적인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함경 역시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며 한국 관현악계의 독보적인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ARD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저력을 입증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스무 살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 아카데미에 뽑혀 2년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연주했다. 2015년 이반 피셰르가 이끄는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자리를 거쳐 2016년부터 로열 콘세르트 헤바우 오케스트라(RCO)에서 세컨드 오보에 및 잉글리시 호른 연주자로 활약했다. 이번 독주 무대에서 함경은 바흐 오보에 소나타 g단조, 졸리베 오보에 ‘세레나데’, 하우얼스 오보에 소나타 등을 선보인다. 전석 4만원. (02)6303-1977.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현, 현송월 북한 예술단과 깜짝 합동공연

    서현, 현송월 북한 예술단과 깜짝 합동공연

    소녀시대 서현이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에 깜짝 등장해 북한 가수들이 피날레 무대를 꾸몄다.서현은 짧은 하얀색 원피스와 하이힐을 착용하고 등장해 북한 여성 중창단과 화음을 이뤄내며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열창했다. 객석에서 기립박수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서현과 예술단원들은 포옹했고, 북한의 젊은 악단장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계기로 2002년 8월 이후 15년 6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한 북한 예술단은 지난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에 이어 이날 국립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 프로그램은 강릉에서와 거의 비슷했다. 이선희의 ‘J에게’,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 왁스의 ‘여정’ 등 한국 가요와 로시니의 ‘빌헬름텔 서곡’,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같은 클래식, ‘반갑습니다’를 비롯한 북한 가요가 메들리 형태로 이어졌다. 미국 대중음악도 공연에 나왔다. ‘올드 블랙 조’(Old Black Joe), ‘도즈 워 더 데이즈’(Those were the Days)가 각각 ‘흑인영감 조’와 ‘아득히 먼 길’로 소개됐다. 공연의 또 다른 백미는 서현과 북한 여성 중창단 무대에 앞서 등장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의 노래였다. 현 단장은 “저는 이번에 두 번이나 분단의 선을 넘어 여기 남쪽으로 왔다. 그 과정에서 너무도 지척인 평양과 서울의 거리와 달리 서로가 너무도 먼 것처럼 느껴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강릉에서 목감기가 걸려 상태가 안 좋지만 그래도 단장인 제 체면을 봐서 다른 가수들보다 조금 더 크게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은 뒤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을 불렀고, 여성 중창단원들이 여기에 합세했다. 공연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북측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을 포함해 박원순 서울시장, 조양호 한진해운 회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 각계 인사가 관람했다. 객석을 채운 관객 1500여 명은 예술단의 공연에 호응하며 1시간 40분에 걸친 공연을 즐겼다. 북한 공연단은 12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년 만의 北예술단 ‘열정적 무대’...화려했던 순간들

    15년 만의 北예술단 ‘열정적 무대’...화려했던 순간들

     “여러분 반갑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민족의 경사로 축하하기 위해 강릉을 먼저 찾았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5년 만에 남한을 찾은 북한 예술단이 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예정보다 10분 늦은 8시 10분에 시작해 9시 45분까지 1시간 35분간 이어졌다.900여 석의 공연장이 비좁게 느껴질 만큼 무대를 가득 채운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연주는 좌중을 압도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고 힘이 느껴졌다. 공연의 문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북한 노래인 ‘반갑습니다’로 열었다. 한복을 차려입은 8명의 여가수가 힘찬 목소리와 호응을 유도하는 율동으로 공연 초반부터 관객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정중동의 겨울 풍경을 역동적으로 묘사한 ‘흰눈아 내려라’를 비롯해 평화를 형상화한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전자 바이올린과 첼로의 경쾌한 반주를 곁들인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 북한 노래들이 이어졌다. 다섯 번째 곡으로 가수 이선희의 ‘J에게’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여성 2중창과 코러스로 소화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이어 한국가요 ‘여정’을 여성 가수가 독창했다.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나훈아의 ‘이별’,‘최진사댁 셋째딸’,‘홀로 아리랑’ 등도 들려줬다. 한곡 한곡 노래와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람석에선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핫팬츠 차림의 5명의 가수는 ‘달려가자 미래로’라는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부르며 우리나라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율동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뒤이어 아리랑과 검투사의 입장,모차르트 교향곡 40번,터키 행진곡,아득히 먼길,집시의 노래,가극극장의 유령,카르멘 서곡 등 해외 유명 클래식 20여 곡을 편곡해 연이어 들려주는 관현악 연주가 이어졌다.피날레는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다시 만납시다’로 장식했다. 노래가 끝난 뒤 여성 가수들은 손을 흔들며 “다시 만납시다”를 거듭 외쳐 관객의 울림을 자아냈다.드레스 차림의 출연진은 무대 아래로 허리를 숙여 관객과 악수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 무대는 관객석과의 거리가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많은 연주자와 가수들을 한 무대에 올리기 위해 앞쪽의 좌석 일부까지 무대를 넓힌 듯 보였다.무대 뒤편에는 벽을 꽉 채운 대형 스크린의 다양한 영상과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 흥을 돋웠다. 객석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최문순 강원도지사,최명희 강릉시장,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유은혜,김준우,심기준 의원,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진옥섭 한국문화재단이사장,소설가 이외수 등 정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이들은 공연 시작 전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과 함께 등장해 객석 중앙에 자리했다. 추미애 대표와 최문순 지사 등은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지휘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은 총 812명으로 이 가운데 문화계,체육계,사회적 약자,실향민,이산가족 등 정부 초청 인사가 252명이고 나머지 560명은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들이다. 전반적으로 행사 진행은 비교적 매끄러웠지만,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일부 티켓이 중복으로 발행된 사실이 드러나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관객이 불만을 표시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하지만 빈자리가 있어 문제는 금세 해결됐다. 이번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이 남쪽에서 한 공연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당시 북한 예술단이 동행해 공연한 이후 15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끊어졌던 남북 문화교류의 다리를 10여 년 만에 다시 연결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공연을 관람한 이외수 소설가는 “파워풀한 음악에 놀랐고 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북한 예술단의 메시지가 명확했다”며 “특히 공연 도중에 남한 노래인 홀로 아리랑이 나오는 순간 가슴에 뜨겁고 뭉클한 무엇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페라계의 비욘세’ 다니엘 드 니스 첫 내한

    ‘오페라계의 비욘세’ 다니엘 드 니스 첫 내한

    빼어난 음색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21세기형 디바’, ‘오페라계의 비욘세’로 불리는 소프라노 다니엘 드 니스(39)가 오는 3월 15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스리랑카와 네덜란드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호주 출신의 드 니스는 어려서부터 노래와 연기, 춤으로 무대에 오르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9살에 호주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최연소 우승자가 됐고, 15살에는 LA오페라 무대로 데뷔했다. 16살엔 TV 어린이쇼 호스트로 에미상 수상, 19살엔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 미제라블’, 뉴욕 메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가 본격적으로 스타덤에 오른 건 2005년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에서다. 드 니스는 유명 소프라노 로즈메리 조슈아의 대타로 선 무대에서 화려한 노래와 연기, 춤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다음해 페스티벌에 재초청됐다. 이때 만난 페스티벌 창립자의 손자이자 현 회장인 거스 크리스티와 2009년에 결혼해 ‘미세스 글라인드본’이란 별명을 얻으며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정통 클래식 무대인 오페라에서부터 TV와 영화 등 대중 매체까지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드 니스의 첫 내한 공연은 ‘모차르트 아리아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까지’라는 주제로 꾸민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 아르디티, 로시니의 오페라 아리아 등 정통 클래식으로, 2부에서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작곡가 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유명 뮤지컬 넘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피터 팬’ 등을 선보인다. 60년 전통의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이 함께 연주한다. 4만~13만원. (02)2005-0114.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마흔 전에 변신킥… 그가 돌아온 이유, 납득이 간다

    마흔 전에 변신킥… 그가 돌아온 이유, 납득이 간다

    “내년이면 마흔인데 40대를 찍기 전에 확실한 연기 변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시작이 연극 ‘아마데우스’여서 정말 좋습니다.”배우 조정석이 다음달 27일 연극 ‘아마데우스’에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으로 7년 만에 무대에 선다. 그는 지난 16일 드라마 ‘투깝스’가 끝나자 곧바로 연극 연습실을 찾았다.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조정석은 “드라마 끝나고 바로 연극 하는 게 힘들지 않냐고들 묻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오랜만에 연습실에 갔더니 반갑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얼굴에서는 어린 시절 봤던 영화 속 주인공을 연기한다는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 “어릴 때 영화 ‘아마데우스’를 너무나 재미있게 본 후 언젠가 꼭 하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모차르트를 연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워요. 극 중에서 살리에르가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것과 그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어쩌면 열등의식에 빠져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어요.”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 안 가, 납득이”를 유행시키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조정석은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캐릭터 연기의 귀재로 떠올랐지만 사실 그의 고향은 무대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한 뒤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반항아 모리츠, 2011년 ‘헤드윅’ 주연 등으로 주목받았다. 오랫동안 그의 무대 복귀를 기대해 온 팬으로서는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셰퍼가 각본을 쓴 동명의 영화가 원작인 ‘아마데우스’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닮았지만, 천부적인 재능과 삶에서는 대비됐던 두 음악가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연극이지만 20여곡의 모차르트 음악이 나오며, 6인조 밴드와 함께 모차르트가 직접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연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힘들기보다 즐겁다”고 말하는 조정석에게 모차르트 역할은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해야 하는 부담도 적지 않다. 그는 “연기는 쉽게 하자는 주의이지만, 연기를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캐릭터 연구와 대본 분석, 모니터링을 철저하게 준비한 뒤 표현은 쉽게 하죠. 생각한 대로 표현이 잘 전달됐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저도 모르게 ‘감독님, 방금 어땠어요?’ 외치며 희열을 느껴요.”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으쌰으쌰’ 하며 분위기를 살리는 것 역시 배우의 책임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간이 가진 매력 중 최고는 잘생기고 예쁜 외모도, 잘난 몸매도, 좋은 인품도 아닌 유머 감각”이라며 그런 것들이 연기에 묻어난다고 설명했다. 영화 ‘관상’(2013), ‘역린’(2014), ‘특종:량첸살인기’(2015), ‘형’(2016), 개봉 예정인 ‘마약왕’과 드라마 ‘더킹 투하츠’(2012), ‘최고다 이순신’(2013), ‘오 나의 귀신님’(2015), ‘질투의 화신’(2016), 그리고 ‘2017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투깝스’까지 그의 30대는 알차다. “저의 30대 연기 생활을 돌아보면 미남형은 아니지만 호남형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딱 부러지게 조각 같은 행보는 아니었지만 잔잔하고 훈훈하게, 앞으로도 그렇게 가고 싶어요.(웃음)”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평창의 꿈 노래하는 중랑

    평창의 꿈 노래하는 중랑

    서울 중랑구는 오는 26일 구청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신년음악회(그림)를 연다고 18일 밝혔다.음악회는 상임지휘자 주찬용의 지휘로 돌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이 ‘하나 되는 열정 평창올림픽’이라는 주제로 올림픽 성공 기원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중랑구는 상봉·망우역이 평창올림픽 수송 기간 동안 서울과 평창을 잇는 경강선 KTX의 시·종착역으로 사용되는데 올림픽 이후에도 역이 계속 시·종착역으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연은 올림픽을 상징하는 음악인 존 윌리엄스의 ‘올림픽 팡파르’와 테마를 시작으로 주페의 ‘경기병 서곡’,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과 영화 ‘국가대표’ OST로 잘 알려진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를 성악가와 재즈 보컬의 하모니로 꾸민다. 예약은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중랑구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02)2094-1833.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동철 칼럼] 평양 음악과 ‘글로벌 스탠더드’

    [서동철 칼럼] 평양 음악과 ‘글로벌 스탠더드’

    고교 시절, 지금은 KBS교향악단으로 이름을 바꾼 국립교향악단이나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회에 몇 차례 갔었다. 1970년대 중·후반이다. 음악 하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당시 우리 교향악단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다. 필립스나 도이치그라모폰, RCA 같은 유럽 및 미국 레이블의 라이선스 음반이 줄지어 나오고 있었다. 귀가 밝지 않은 고교생이라도 주옥같은 녹음에 익숙했으니 국내 교향악 연주회에서 감동을 느끼기란 쉽지 않았다. 그 언저리 아마 영화관이었던 것 같다. 반공을 내용으로 하는 뉴스를 보고 있는데 북한 교향악단이 화면에 비쳤다. 김일성 정권이 교향악단도 정치 선전의 도구로 쓰고 있다는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다. 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현악 주자들이 좌우로 몸을 흔들며 자신감 있게 활을 쓰고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수준이 간단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흔드는 것이야 연주자의 개성일 수도 있지만, 그렇듯 과감한 보잉은 당시 우리 교향악단에서는 보기 어려웠다. 대학 시절,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곡가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를 담은 카세트테이프를 갖는 것은 일종의 유행이었다. 복사에 복사를 거듭한 최악의 음질이었지만 연주는 유려했고, 난해한 음악을 소화할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북한의 국립교향악단이라고 했다. 햇볕 아래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연주를 들은 것은 2000년이었다. 서울에서 KBS교향악단과 조선국립교향악단의 합동연주회가 열린 것이다. 자신 있는 몸짓과 활쓰기를 다시 볼 수 있었다. 전반적인 음악문화야 우리가 훨씬 더 앞서 있었겠지만, ‘교향악단의 연주 수준’으로 범위를 좁히면 간신히 북한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시기가 아닐까 싶다.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중앙교향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것은 1946년이라고 한다. 초창기 북한 교향악계는 옛 소련 음악계의 전통을 따르지 않았을까 싶다. 창단 공연에서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연주했다고는 해도 레퍼토리는 당시 소련 교향악단을 모범으로 삼으면 됐을 것이다. 모스크바음악원이나 상트페테르부르크음악원에 유학한 음악인도 있었다. 1960년대 후반 김일성은 “교향악은 우리의 미감과 정서에 맞게 민요와 명곡을 가지고 해야 한다”면서 “가요 ‘그네 뛰는 처녀’를 교향악 연주로 만들어 보라”고 교시한다. 그러자 ‘그동안 교향악이라면 으레 유럽 고전음악이었고, 악기 편성도 그것을 답습했으니 인민의 사랑을 받을 수 없었다’는 논리가 뒷받침되면서 교향악단의 레퍼토리는 크게 바뀌게 된다. 2016년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창립 70돌 기념 음악회는 이후 정착된 표준 레퍼토리다. ‘운명도 미래도 맡기네’, ‘내 조국 강산에’, ‘조국찬가’ 같은 창작곡에 ‘명곡묶음’이라는 이름으로 칼링카를 비롯한 러시아 민요 메들리를 연주했다. 2006년 ‘모차르트 생일 250돌 기념음악회’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피아노협주곡 23번, 교향곡 39번은 아주 예외에 속한다. 개인적으로 유튜브에 떠 있는 ‘70돌 기념 음악회’를 끝까지 보는 것은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문제는 남한 사람은 물론 ‘인민’들에게도 인기가 없다는 데 있었다. 2009년 기존 관현악 편성에 전자 악기를 더하고 춤과 노래를 가미한 은하수관현악단을 만드는 것은 불가피했다. 은하수관현악단과 닮은꼴인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을 갖는다고 한다. 하지만 ‘남북이 하나 되는 감동’이라면 모를까 이들 수준의 ‘버라이어티 쇼’로 우리에게 음악적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고 본다. ‘북한판 걸그룹’이라는 모란봉악단은 보내지 않을 것이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음악으로 훈련된 남한 젊은이들에게 비웃음만 산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만 해도 에릭 클랩턴의 ‘광팬’이다. 음악을 듣는 수준까지 낮은 것은 아니다. ‘우리의 미감과 정서에 맞는 음악’은 공감하고도 남는다. 그럴수록 ‘세계인이 공감하는 음악’도 고민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어 안타깝다.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충무로 스타들, 왜 무대로 돌아오나

    충무로 스타들, 왜 무대로 돌아오나

    새해 들어 연극계에 ‘별들의 전쟁’이 예고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점유해 온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본향’인 연극 무대로 복귀하면서 신년부터 연극계에 돌풍이 거셀 것으로 기대된다.‘국제시장’(2014), ‘베테랑’(2015)의 천만 배우 황정민은 셰익스피어 원작인 연극 ‘리차드 3세’(2월 6일~3월 4일)에서 희대의 악인 리차드 3세로 변신한다.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리차드 3세’는 그가 2007년 공연한 ‘웃음의 대학’ 이후 10년 만에 선택한 연극 복귀작이다. 특히 황정민이 연기하는 리차드 3세는 추한 얼굴과 곱사등을 가진 선천적 장애인이지만 언변과 권모술수의 대가로 권력을 쥐는 사이코틱한 악인이다. 그가 탐욕적이고 비틀린 욕망을 가진 주인공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무대를 압도할 카리스마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황정민은 “좋은 작품을 통해 연극과 예술을 좋아하고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며 “배우로서 모든 역량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열연한 연기파 배우 김여진도 리차드 3세와 피비린내 나는 권력 쟁탈전을 벌이는 엘리자베스 왕비로 6년 만에 무대에 선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정웅인은 에드워드 4세로 나온다.배우 조정석은 대표작 ‘에쿠우스’로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피터 셰퍼의 작품인 ‘아마데우스’(2월 27일~4월 29일)로 8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선보이는 이 작품에서 조정석은 오만방자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연기한다.드라마 ‘역적’, ‘나쁜녀석들’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지난해 MBC 연기대상 대상을 받은 배우 김상중과 ‘심야식당’, ‘아이리스’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해 온 배우 김승우는 스릴러 연극 ‘미저리’(2월 9일~4월 15일)에서 집착과 광기의 희생자인 소설가 폴 역을 번갈아 맡는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동명 소설과 영화로 명작 반열에 올랐고,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연극 데뷔작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8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김상중과 2009년 뮤지컬 ‘드림걸스’ 이후 연극 무대까지 섭렵하는 김승우의 변신도 주목된다. 배우들이 영화보다 비교적 출연료가 적은 무대를 갈망하는 데는 작품성과 화제성 면에서 배우의 입지를 확장시켜 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고전 중의 고전인 ‘리차드 3세’와 팬층이 두터운 ‘아마데우스’, 미국 초연에서 화제작으로 꼽힌 ‘미저리’ 모두 고난도의 심리 묘사가 관건이고, 연기파 배우들의 역량이 핵심적이다. 탄탄한 작품성과 아울러 배우들의 티켓 파워가 결합될 여지도 크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무대라는 공간은 대중의 반응을 동시적으로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데다 자신들의 예술적 정체성을 고민하며 입지를 확장하는 기회가 된다”며 “연기에 대한 배우의 원초적인 욕망을 실험하고 관객들과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새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크리스마스가 종교적 차원을 뛰어넘어 서로를 배려하고 나누는 마음 따뜻한 만인의 명절로 자리 잡게 된 것은 불과 200년도 되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그저 그런 종교 기념일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영국이 그랬다. 크리스마스는 성직자들이나 좋아하는 시시한 명절로 치부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언제 어떻게 바뀌게 된 것일까. 오늘날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발명한 인물, 그리고 그가 쓴 책에 대한 이야기가 오는 11일 찾아온다.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다.찰스 디킨스는 19세기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던 천재 작가다. ‘올리버 트위스트’ ‘데이비드 코퍼필드’, ‘위대한 유산’, ‘두 도시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럴’ 등 사회 비판적이면서도 휴머니즘과 페이소스가 가득한 작품을 남겼다. ‘올리버 트위스트’의 대성공으로 마치 비틀스처럼 시끌벅적하게 미국 순회 강연과 공연을 다녀온 그는 그러나, 이후 출간한 세 권의 책이 잇따라 실패한다. 먹고살려고 죽도록 글 쓰는 게 지겹다고 말하는 디킨스는 어느 날 주변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인정머리는 눈곱만큼도 없는 탐욕 덩어리에다가 속물인 못된 구두쇠 캐릭터를 떠올린다. 또 이 캐릭터를 통해 적어도 크리스마스에는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자는 평소 신념을 녹인 이야기를 구상한다. 시시한 명절 이야기라며 출판사들이 외면하자 디킨스는 빚을 얻어가며 자비 출판을 하려 한다. 출판을 공언한 크리스마스까지 6주가 남았지만 글에 진척이 없어 괴로워하는 창작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디킨스는 처음 만나는 사람의 이름을 수첩에 적어 놓는 게 취미다. 언젠가 책에 등장시킬 캐릭터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고민 끝에 스크루지라는 캐릭터 이름을 떠올리는 순간, 디킨스가 집필 중인 서재에 스크루지가 나타난다. 이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소설을 조금씩 완성해 나가는 모습은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가 음악을 만들어가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게 되는 것은 스크루지뿐만이 아니다. 디킨스 또한 아버지의 빚 때문에 빈곤하게 살았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털어버리며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간다. 디킨스 역할은 댄 스티븐스가 소화했다. ‘미녀와 야수’에서 에마 왓슨의 상대역 야수를 연기했던 배우다. 영드 ‘다운튼 애비’ 시리즈로 얼굴을 알렸다. 실제 못된 구두쇠가 아닐까 싶은, 스크루지 역의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그 유명한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폰 트랩 대령을 연기한 명배우다. 디킨스의 아버지를 연기한 조너선 프라이스도 얼굴이 익숙한 명배우다. 전체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연인 뮤지컬 배우 임강희는 누구?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연인 뮤지컬 배우 임강희는 누구?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연인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23일 전날 첫 방송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야구선수 제혁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37)가 연애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박해수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3년 전부터 교제한 여자친구가 있다”며 “곧 여자친구 부모님 등 양측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결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해수의 연인은 동갑내기 뮤지컬 배우 임강희(37)로 알려졌다. 임강희는 지난 2004년 뮤지컬 ‘베르테르’로 데뷔,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블랙메리포핀스’, ‘김종욱 찾기’등에 출연하며 탁월한 연기력으로 ‘뮤지컬계의 전도연’이라고 불리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뮤지컬 ‘더 코러스-오이디푸스’를 통해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해수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미스터 로비’, ‘안나 푸르나’, ‘39계단’ 등에 출연,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최근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tvN·한엔터테인먼트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안티 젠트리피케이션(미류 외 11인 지음, 신현방 엮음, 동녘 펴냄)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겪은 당사자와 제도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12명이 젠트리피케이션에 맞설 구체적인 극복 방안을 제안한다. 359쪽. 1만 9000원.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송아리 옮김, 에프 펴냄) 생텍쥐페리가 비행사로서 겪은 각별한 일화를 소개한 산문으로 그의 대표작인 ‘어린왕자’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단초를 엿볼 수 있다. 224쪽. 1만 1800원. 땀방울이 살아 있네(성리현 지음, 리얼기획 펴냄) 스포츠 신문 기자로 20여년간 근무한 저자가 막노동 현장에서 일하면서 보고 듣고 겪은 노년 인부들의 땀과 웃음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262쪽. 1만 2000원. 에그맨(박연수 글·그림, 같이보는책 펴냄) 달걀 공장에서 일하는 에그맨이 무심코 버린 달걀 더미 속에서 살아 있는 노란 병아리를 만나고 삶의 희열을 느끼지만 이내 노란 것에 관한 트라우마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56쪽. 1만 2000원. 감나무가 부르면(안효림 글·그림, 반달 펴냄) 주황빛 감을 주렁주렁 매단 채 변함없이 한자리를 지킨 감나무와 그 아래서 함께 익어가는 정겹고 아름다운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 40쪽. 1만 3000원. 지구를 구하는 발명책(유다정 지음, 김소희 그림, 봄나무 펴냄) 전쟁과 환경오염, 사막화 등 지구가 당면한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이 최근 10년간 만든 기발한 발명품 이야기를 모았다. 132쪽. 1만 2000원.
  • ‘서프라이즈’ 빅토르 위고, 영혼과 대화 흔적 ‘예수부터 셰익스피어까지’

    ‘서프라이즈’ 빅토르 위고, 영혼과 대화 흔적 ‘예수부터 셰익스피어까지’

    빅토르 위고가 영혼과 대화했다?5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노트르담 드 파리’ ‘레미제라블’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숨겨진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빅토르 위고 사망 후 38년 뒤인 1923년, 빅토르 위고를 연구하던 학자 구스타프 시몬은 그가 생전에 쓰던 노트를 발견했다. 노트에는 500장 분량으로 빅토르 위고가 직접 쓴 메모가 담겨있었다. 노트에는 빅토르 위고가 수많은 영혼과 나눈 대화가 기록돼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빅토르 위고는 가족들과 저지 섬으로 망명을 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10년 전 잃은 딸을 만나기 위해 강령회에 참석했다. 그곳에서는 영혼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테이블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영혼과 대화를 나눴다. 빅토르 위고는 그곳에서 사망한 그의 딸 영혼이 나타났다고 믿었다. 그날 이후 강령술을 믿게 된 빅토르 위고는 매일같이 영혼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노트에 날짜, 영혼의 이름, 대화 내용까지 자세히 적어 놓았다. 메모에 따르면 빅토르 위고는 셰익스피어의 영혼과 대화를 나눴고, 플라톤, 예수를 만나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이 외에도 성경에 등장하는 당나귀, 목성 외계인의 영혼과 만나 대화한 기록이 남겨 있다. 빅토르 위고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우주에 대해 토론하고, 모차르트가 나타나 음악을 작곡해줬다고도 기록했다. 구스타프 시몬으로 인해 이 같은 이야기가 책으로 탄생했다.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는 단어와 표현으로 가득해 그의 책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2008년, 존 챔버스라는 학자가 빅토르 위고의 책을 영어로 번역하고 현대적 해석을 덧붙여 출간했다. 그는 빅토르 위고의 노트에 당시엔 알 수 없던 홀로그램 우주론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처럼 영혼과 시대를 초월한 대화들이 빅토르 위고의 작품활동에 큰 영감을 줬다고 강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현대음악 거장의 담담한 토로

    [그 책속 이미지] 현대음악 거장의 담담한 토로

    음악 없는 말/필립 글래스 지음/이석호 옮김/프란츠/568쪽/2만 8000원“필립 글래스는 우리 시대의 모차르트다. 그의 세계는 늘 비슷한 듯 다르고, 계속 반복하면서 끝없이 발전하는, 중독과 최면의 메커니즘에 의해 저절로 증식하는 거대한 숲이다.”(박찬욱 감독) 현대음악의 거장, 필립 글래스(80)의 음악 세계는 다채로운 수종이 밀립한 거대한 숲과 같다. 레코드 가게를 하던 아버지에게서 고전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귀동냥했고, 학창 시절에는 재즈를, 파리에서는 비서구음악에 눈을 뜨는 등 그가 수혈받은 음악과 예술은 경계가 없었다. 때문에 교향악, 오페라, 영화음악, 대중음악 등 장르를 무람없이 넘나드는 내공이 쌓였을 테다. 위트가 촘촘히 박힌 문장들로 그는 음악과 삶에 대한 정직한 통찰을 들려준다.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긴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의 성공에도 마흔한 살까지 택시 운전, 이삿짐센터 직원, 배관공 등 밑바닥 노동을 전전해야 했던 그의 담담한 토로는 대가를 만드는 것은 재능과 열정뿐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에 있음을 새삼 상기시킨다. “먹고살기 위해 음악 이외의 일을 한 세월이 도합 24년이었지만, 한 번도 그런 형편이 짜증스럽지는 않았다. 삶에 대한 호기심이 언제나 우선했기에 일하면서 느꼈을 어떤 모멸감도 이겨 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현실을 직시하는 눈치가 빨랐던 셈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미필적 또는 심정적 일탈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미필적 또는 심정적 일탈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다. 제아무리 길었던 휴일도 막상 지나고 보면 짧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아마 꽤 긴 시간을 길에다 허비해서일 터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귀성을 선택한다. 이제 곧 사라질 미풍양속(?)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여전히 우리는 때가 되면 길을 떠나고 돌아온다. 길고 지루한 여정을 가슴 설레도록 즐기는 추억으로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영화 ‘파리로 가는 길’(2016)은 그 방법을 알려 준다. 영화의 주인공은 성공한 영화제작자 마이클(앨릭 볼드윈 분)의 아내 앤(다이앤 레인 분)이다. 자동차로 단숨에 내달리면 8~9시간이면 충분할 거리를 남편 친구의 오지랖 넓은 호의로 1968년형 푸조 504 컨버터블을 타고 칸에서 파리로 올라오는 40여 시간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파리로 가는 길을 서두르던 앤은 남편 친구 자크(아르노 비야르)에 이끌려 뜻하지 않게 칸에서 엑상프로방스, 리옹 그리고 부르고뉴 지방을 거치며 프랑스의 맛과 향 그리고 풍경과 건축과 박물관을 두루 섭렵한다. 그의 느긋함에 조바심을 내면서도 한편으론 이를 즐기는 앤은 차까지 고장 나자 1박 2일 만에 돌고 돌아 파리에 당도한다.어찌 보면 프랑스 관광홍보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름다운 남불(南佛)의 풍경을 담은 영상과 중년의 남녀가 설레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선을 지키는 러브라인은 보는 이들을 두근거리게 할 만큼 로맨틱하다. 낭만적인 프랑스 남자 자크는 평생 일만 좇아온 남편과 대비되며 아내와 엄마로서 자신을 잊고 살아온 앤의 가슴속으로 시나브로 들어온다.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신을 대하는 자크를 통해 앤은 자신을 새삼 발견하고 삶의 의미와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다. 영화의 감독은 엘리너 코폴라로, 영화 ‘대부’와 ‘지옥의 묵시록’ 등을 연출한 거장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부인이자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소피아 코폴라의 어머니다. 엘리너는 이미 ‘회상, 지옥의 묵시록’ 등 약 10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고 미디어 아티스트로, 설치미술가와 작가로 활동해온 내공 있는 작가다. 남편과 딸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그녀는 극본을 쓰고 연출한 이 영화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이름을 되찾았다. 특히 2008년 남편과 함께 칸 영화제에 갔다가 코감기 때문에 비행기를 탈 수 없어 자동차로 파리로 올라온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어 더욱 특별하다.“목적지도, 우리가 누군지도 모르고 떠나는 척해 봅시다”며 자크가 차의 시동을 걸자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C장조 K 465 불협화음이 흘러나온다. 금방이라도 애인이 될 듯 말하는 자크에 취해 앤은 그가 건네는 말마다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듯 나른해지며 혼란스럽다. 음악은 앤의 설렘을 보여 주며, 스물한 종의 포도가 블렌딩된 와인 샤토 네프 뒤 파프는 앤이 여정 내내 겪을 내적 갈등을 예고한다. 함께 길을 떠난 프랑스 남자와 미국 여자는 엑상프로방스를 지나면서 세잔을 만난다. 말년에 세잔은 빅투와르산을 서른 점 넘게 그렸다. 모든 형태는 구와 원통 그리고 원추로 귀결된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빅투와르산은 자연의 절댓값이었고 변함없는 원칙이자 원형이라 생각했다. 앤은 흔들리는 마음을 이 그림처럼 현실을 되새기며 다잡는다. 이내 라벤더 꽃과 향이 넘쳐나는 그라스를 지나 가르 데파르트망에 있는 고대 로마의 수도교를 지나온 두 사람은 날이 늦어 묵은 호텔에서는 프랑스 와인과 음식의 맛과 향에 취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파리로 길을 재촉하는 가운데 자동차가 고장 나지만 앤의 응급처치로 정비소에서 다른 차로 바꿔 타고 리옹에 도착한다. 뤼미에르영화박물관에서 자크가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앤은 묘한 시샘을 느끼며 스스로 놀란다. 두 사람은 2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견딜 만큼 질기고 탄력성이 있는 태피스트리와 비단생산의 중심지였던 리옹의 직물박물관에서 아름다운 카펫과 섬유예술품들을 둘러보고 또 폴 보퀴즈 재래시장에서 다양한 음식재료들을 구경한다. 하지만 갈 길이 먼 두 사람은 강가에 차를 세우고 점심식사를 즐기는 여유도 부린다. 강가에서의 점심식사 장면은 마네가 그린 ‘풀밭 위의 점심식사’(1863)를 재현한 것이다. 모더니즘의 서막을 알린 이 작품은 원근법을 버리고 대상을 단순화하면서 윤곽을 강조한 화법으로 평면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림은 규범이나 도덕보다 현재의 본능과 마음에 충실하라는 자크의 메시지를 전한다. 베즐레이에서 로마네스크 양식의 마들렌 성당을 거쳐 파리가 얼마 남지 않은 곳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출발할 즈음 결혼식 피로연에서 음악이 들려오고 갑자기 자크는 앤의 손을 이끌며 춤을 청한다. 마치 르누아르의 ‘부지발의 무도회’(1883)처럼. 전형적인 프랑스 농촌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작은 마을 부지발은 세상이 알아주지 않던 인상파 화가들에게는 작은 천국 같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르누아르는 수잔 발라동을 모델로 이 작품을 그렸다. 밝고 신선하고 풍요로운 색채로 건강한 대기의 향기가 넘쳐나지만 여성은 남성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마치 영화 속 앤처럼 말이다. 그는 앤이 찍은 사진을 보며 “사소한 것들을 잘 잡아내네요. 영감이 넘치는데요. 다 보여 주지 않으면서 전체를 상상하게 만들어요”라고 말한다. 이런 자크의 말에 설레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여성은 없을 것이다.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사진을 지우던 앤은 망설이다 딱 한 장을 남겨두는데 그 대목이 다시 관객을 설레게 한다. 중년남녀의 플라토닉한 사랑을 그린 영화는 감정의 변곡점마다 그림을 삽입해 상징적,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그리고 여자는 남자를 통해 제자리를 지키는 자신을 새삼 확인하다. 그래 파리가 어디로 가니? 이제라도 오고 가는 길,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낭만을 즐겨 보자. 때로는 게으름과 여유, 늦장이 휴일보다 더 달콤하다는 사실을 누려 보자.
  • 가을 물들이는 오페라의 향연…4인4색 ‘슈퍼 디바’ 몰려온다

    가을 물들이는 오페라의 향연…4인4색 ‘슈퍼 디바’ 몰려온다

    올해 가을은 ‘천고·오페라·비’의 계절이라고 부를 만하다. 국내 클래식 팬들이 반색할 세계적인 디바들이 속속 내한 공연을 열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오페라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 줄 축제도 거푸 열린다. ●세계적 디바들 한국서 자존심 대결러시아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46)가 9일 먼저 장군을 부른다. 풍성한 목소리에다 빼어난 외모,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슈퍼 디바 반열에 오른 네트렙코는 최근 들어서는 비극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3월 첫 내한 때와 마찬가지로 남편인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와 함께한다. 최근 에이바조프와 발표한 첫 듀엣 앨범 ‘로만자’에 실린 연가와 이탈리아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소프라노로서 전성기를 지나고 있다는 평도 있지만 ‘제2의 마리아 칼라스’로 여전한 스타성을 뽐내고 있는 루마니아의 안젤라 게오르규(52)가 다음달 17~18일 한국을 찾는다.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10주기 추모 월드 투어 콘서트를 통해서다. 우아함과 부드러움이 빛나는 최고의 토스카로 갈채를 받았던 게오르규의 내한은 2012년 정명훈의 서울시향과 함께 ‘라 보엠’을 야외무대에 올린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다. 미국 출신 지휘자 유진 콘, 코소보 출신 테너 라메 라하, 소프라노 신영옥, 바리톤 고성현 등이 함께한다. 둘째 날 공연은 대구오페라축제 폐막 콘서트로 열린다.11월 21일 한국을 처음 찾는 독일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46)는 고음을 무결점 기교로 구사하는 소프라노로 손꼽힌다. 데뷔 초창기부터 널리 이름을 떨친 것도 모차르트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을 맡으면서다. 아쉽게도 07~08시즌 미국 메트로폴리탄 무대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부르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오페라 가수를 꿈꾼 계기가 된 베르디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를 통해 서정성을 뽐내고 있다. ‘라트라비아타’에서부터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푸치니 ‘잔니 스키키’,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등의 주요 아리아와 한국 가곡을 선보일 예정이다.현존하는 최고의 투란도트로 꼽히는 미국의 소프라노 리즈 린드스트롬(52)도 겨울 초엽인 12월 9일 한국 신고식을 치른다. 깨끗하고 정확한 소리로 정평이 난 린드스트롬은 푸치니, R 슈트라우스, 바그너 오페라의 고수로 군림하고 있다. 첫 내한 공연은 그녀답게 푸치니 3대 걸작 중 하나인 ‘투란도트’다. 무대 연출이나 의상 없이 노래로만 꾸려지는 콘서트 형식이라 오로지 린드스트롬의 수정 같은 목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막 오르는 세계 4대 오페라 축제 지난달 23일 야외 무료 공연으로 개막을 알린 세계 4대 오페라 축제가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오페라를 대중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게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시작한 축제다. 올해 선택받은 4대 오페라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차례차례 막을 올린다. 독일의 작은 오페라(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가족 오페라로 연출된 이탈리아의 ‘사랑의 묘약’, 우리 전통과 서양 오페라를 결합시킨 ‘청’, 프랑스의 대표 오페라 중 하나인 ‘파우스트’(프랑스)다. 특히 ‘청’이 눈길을 끈다. 우리 전래동화와 판소리를 모티브로 국악기를 활용해 한국적 선율과 창극 요소를 보탠 창작 오페라로 전막 초연이다. 앞서 4대 오페라와 ‘카르멘’ 등의 하이라이트를 추린 갈라콘서트(17일)와 오페라 합창 명곡을 모은 공연(29일)이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국내 베세토오페라단과 이탈리아 토레델라고 푸치니페스티벌이 공동제작한 ‘투란도트’(이탈리아)가 폐막작으로 11월 24~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라간다. 15회를 맞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도 12일부터 한 달간 풍성하게 진행된다. 개막작인 베르디의 비극 ‘리골레토’와 국내 창작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 등 제작 오페라 네 편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가수들이 참여한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이 기획한 오페레타 ‘박쥐’가 콘서트 버전으로 공연된다. 소극장 오페라도 대구 곳곳에서 무대에 올려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프라이즈’, 모차르트 독특한 취향 공개… 배설물 집착 ‘노래까지 만들었다’

    ‘서프라이즈’, 모차르트 독특한 취향 공개… 배설물 집착 ‘노래까지 만들었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기괴한 취향이 공개됐다.10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모차르트의 취향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모차르트의 숨겨진 취향은 바로 ‘대변’에 집착하는 것이었다. 그는 생전 가족과 친구들에게 수많은 편지를 보냈는데, 그 편지들은 지금까지 남아있어 학자들의 연구 자료가 되고 있다. 그 편지들 속에 매우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대변’이었다. 특히 모차르트는 사촌 누이 마리아 안나에게 “나는 너의 코 위에 똥을 쌀 거야. 나온다. 나온다. 똥” 등 직접적인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편지는 371통 중 무려 39통에 달했다.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가 20통으로 가장 많았고, 어머니와 가족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가 19통이었다.심지어 모차르트는 이러한 내용을 가사로 노래까지 만들었다. 1782년 그가 파티에서 부르기 위해 만든 ‘레크 미히 임 아르슈’(Leck mich im Arsch)는 독일어로 ‘내 엉덩이에 입맞춤을’이란 뜻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차르트의 독특한 취향을 분변 음욕 증세라고 분석했다. 이는 대변 등 배설물에 심취하고 흥분하는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모차르트가 어린 나이부터 작곡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아 유아기를 원만하게 보내지 못 한 것이 원인이라고 추측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강박증이 동반되는 일종의 뚜렛 증후군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해학적 유머일 뿐 병적으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보는 이들도 있었다.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알·못’님들, 카뱅·케뱅 아직도 모르세요

    ‘경·알·못’님들, 카뱅·케뱅 아직도 모르세요

    요즘 금융권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카뱅’(카카오뱅크), ‘케뱅’(케이뱅크)의 성장세다. 카뱅은 출범 한 달 만인 지난달 27일 계좌 300만개를 돌파했다. 낮은 대출금리, 저렴한 수수료, 편한 접근성을 무기로 인터넷전문은행은 그렇게 20~40대 젊은층을 공략했다. 일부 먹통 서비스, 은산분리 규제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하지만 성장 속도만 놓고 보면 ‘태풍급’이다. 하지만 아직도 카뱅, 케뱅이란 말이 낯선 ‘경·알·못’(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금융 신(新)문물’을 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용설명서’를 소개한다.직장인 이지영(44·여)씨는 미국에서 유학하는 아들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내려고 3년간 시중은행 영업점을 방문했다. 한 번 송금에 수수료만 5만원 안팎. 지난 7월 카뱅이 시중은행 ‘10분의1 수준’의 수수료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씨는 바로 카뱅으로 갈아탔다. ●은행 방문 안하고 공인인증서 없어도 ‘뚝딱’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공인인증서도 챙기지 않아도 돼 편하다”며 “수수료도 5000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용돈을 보내고 싶었는데 수수료 때문에 쉽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특별한 날도 챙길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현재 5000달러(약 560만원) 기준 평균 5만원의 해외송금 수수료를 받는다. 이씨처럼 매달 해외로 송금해야 하는 고객들에겐 부담이다. 거기다 전신료, 중개·수취 수수료까지 있다. 카뱅은 이런 소비자 불만에 착안해 해외송금 수수료 비용을 파격적으로 줄였다. 5000달러까지는 수수료가 5000원이다. 그 이상은 1만원을 내면 된다. 전신료, 중개·수취 수수료도 없앴다. 단 일본, 태국, 필리핀으로 송금할 때에는 금액에 상관없이 8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현지 은행 상황에 따라 중개·수취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편의점 등 ATM 11만 4000곳서 무료 입출금 카뱅의 경쟁력 있는 신용대출 금리도 강점이다. 신용등급 1등급인 직장인 김동훈(50)씨는 최근 이사 비용으로 5000만원을 급히 빌리려고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 갔다. 은행이 제시한 대출 금리는 연 3.8%.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뱅 신용대출을 알아 보니 연 2.9%였다. 카뱅 신용대출은 고(高)신용자의 경우 1억 5000만원 한도에서 최저 연 2.88% 금리(9월 7일 기준)를 적용한다. 전체 금융권 최저 수준이다. 김씨는 “20년 동안 이용한 주거래은행인데도 별다른 금리 혜택이 없으니 변심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공인인증서를 없애 카뱅은 가입 절차도 편리하다. 이미 다른 은행에 계좌가 있다면 타행 인증 방식을 통해 10분 안에 가입할 수 있다. 국내 송금 때도 ‘국민 메신저’라고 불리는 카카오톡 주소록에서 이름만 찾으면 계좌번호 없이 카톡 메시지를 보내듯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또 전국 은행, 편의점, 지하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1만 4000여대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예금 금리 면에서는 케뱅이 카뱅보다 유리하다. 케뱅 예·적금 상품은 우대금리 적용 시 금리가 연 2.1~2.5%로 연 2.0~2.2% 수준인 카뱅보다 높다. 케뱅 ‘플러스K 정기예금’은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기본금리(연 1.6%)에 우대금리를 얹어 최고 연 2.2% 금리를 제공한다. 이자를 현금 대신 음악감상 애플리케이션(앱) 이용권으로 받을 수 있는 ‘뮤직K 정기예금’도 있다. 네 살 된 아들을 키우는 30대 주부 김성은씨는 이 예금 덕에 지니뮤직 마니아가 됐다. 김씨는 집에서 항상 아이에게 지니뮤직 영어 동요를 들려주고, 재울 땐 지니뮤직의 ‘모차르트 물소리 자장가’를 틀어준다. 그간 8000원 상당의 이용권이 아깝다고 생각해 왔는데 고민이 해결됐다. 뮤직K 예금에 300만원을 예치하고 이자 대신 지니뮤직의 월정액 ‘무제한 음악감상’(스마트 다운로드+음악감상)을 받은 것. 그는 “‘무제한 음악감상’의 월정액이 매달 현금 이자로 받을 수 있는 금액 4200원보다 약 두 배 수준인 만큼 ‘꿀 이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윳돈을 계좌에 넣어 두는 것만으로 아이에게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신용 떨어져도 연 5.5% 금리 마이너스대출 동대문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최서연씨도 케뱅족(族)이 됐다. 직장을 다니는 또래 친구들보다 소득은 많지만 벌이가 불규칙해 돈 관리가 안 되던 그였다. 가게 운영을 위한 사업 자산과 가계 자산이 한 통장에 뒤섞여 있어 얼마를 쓰고, 얼마를 벌었는지도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카드론을 이용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나가는 이자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최씨는 노후관리에도 신경이 쓰이던 중에 은행에 가지 않고도 편하게 예금 업무 등을 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알게 됐다. 케뱅을 이용하면서 한결 돈 관리가 편해졌다. 계좌를 만들어 그날그날 번 돈과 쓴 돈을 매일 스마트폰으로 체크하니 한눈에 돈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장사가 잘돼 여윳돈이 생기면 듀얼K 계좌에서 슬라이드 터치 한 번으로 ‘남길 금액’을 설정해 입출금 통장에서도 1.2%의 금리를 챙길 수 있게 됐다. 그는 “급하게 사업 자금으로 돈이 필요할 때 그간 신용등급이 떨어져도 10% 중반의 고금리 카드론을 썼는데 이제는 5.50%의 확정금리인 케뱅의 미니K 마이너스 통장으로 500만원까지 안심하고 돈을 빌린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난 출발선서 발 뗀 마라토너…내 색깔 찾아 꾸준히 달릴 것”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난 출발선서 발 뗀 마라토너…내 색깔 찾아 꾸준히 달릴 것”

    “지난 2년을 돌이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우승 타이틀을 의식하며 연주하지는 않았나 싶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으로서의 색깔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워너 클래식과의 인연은 뜻밖의 선물” 임지영(22).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의 바이올린 부문에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스타다. 그의 국제무대 데뷔 앨범이 세계적인 레이블 워너 클래식을 통해 나왔다. 앞서 워너에서 앨범을 낸 국내 아티스트는 일곱 명에 불과할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다. 5일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지영은 “뜻밖의 선물”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워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알랭 랑스롱 워너 클래식 사장이 서울국제음악제 심사위원으로 한국을 찾았다. 평소 국제 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에게 관심이 많던 랑스롱 사장은 임지영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의 매력에 반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2월 독일 델텍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앨범에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8번과 21번, 26번, 그리고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담았다. 한국반에는 특별히 비탈리의 샤콘을 보너스 트랙으로 보탰다. “처음에는 프로코피예프나 스트라빈스키 등을 하고 싶었는데, 워너에서 요즘 모던한 곡을 많이 녹음하는 추세라 리스크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것도 중요하지만 스타트를 잘 끊고 싶다는 생각에 그 의견을 받아들였죠. 모차르트 곡 중에서도 지금 제 나이 대에 썼던 곡을 골랐어요. 두 번째, 세 번째 앨범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찰떡 호흡 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수상을 거부해 화제를 모았던 피아니스트 임동혁(33)과 앨범을 함께했다는 점도 이채롭다. 얼굴만 아는 정도라 걱정이 많았다는 임지영은 “처음에는 서로 낯도 가리고 눈도 마주치기 힘들어 했는데 곧 사촌 오누이 같은 사이가 됐다”며 “지금까지 함께한 피아니스트 중 가장 편안했다”고 임동혁을 치켜세웠다. 퀸 엘리자베스 우승 당시 해외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순수 토종 연주자로 각광받기도 했는데 지난 2월 독일로 떠나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있다. 테크닉을 배우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음악 세계를 찾아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여름 스위스 그슈타드 메뉴인 페스티벌에서 랑랑 등 슈퍼스타들과 부대꼈던 게 계기가 됐다. “누구나 알아주고 찾아 주는 한국에 있는 것보다는 유럽에 가서 아시아에서 온 신인 연주자로 살아가면 지금까지 해 온 것과는 다른 공부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처음으로 혼자 자취 생활을 하며 차츰차츰 삶을 포용하는 자세를 갖게 된 것 같아요.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도 이전에는 남이 하는 것은 좋다, 싫다 구분했는데 이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지요.” ●19~27일 서울·경기·청주·대전 투어 임지영은 임동혁과 함께 오는 1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23일 경기 화성, 24일 충북 청주,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27일 대전 투어를 갖는다. “언젠가 연주자를 마라토너와 비교한 적이 있는데 저는 여전히 출발선에서 발을 막 뗀 마라토너일 뿐이에요. 도착 지점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이라 어디까지 왔는지 가늠하는 건 무의미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저 꾸준히 달린다는 생각으로 연주하겠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 3색 선물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 3색 선물

    모차르트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 ‘마술피리’가 형형색색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라 주목된다. ‘밤의 여왕의 아리아’로 유명한 ‘마술피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오페라다. 이탈리아어 오페라만 만들어지던 시절 ‘징슈필’(대사가 있는 독일어 노래극)로 제작되어 독일의 국민 오페라가 됐다. 또 왕자와 공주의 판타지 모험담에 로맨스와 익살 등을 곁들여 오페라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200년이 넘도록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2015~16 시즌에만 해도 561개 프로덕션을 통해 3310회 공연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유럽서 활약 성악가 등 호화 캐스팅 24일부터 새달 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올려지는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가 우선 눈길을 끈다. 대중적이나 일회성 이벤트로 열리는 공연도 많아 완성도가 아쉬운 경우가 적지 않은 데 예당의 ‘마술피리’는 국내 최고 퀄리티를 뽐낸다. 2001년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모두 열두 차례 제작·상연하기 때문이다. 중극장인 토월에서만 열 번째다. 2015, 2016년 대극장인 오페라극장으로 갔다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예당 측은 장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집약한 무대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테너 김세일과 소프라노 양귀비,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테너 최용호, 바리톤 김종표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독일에서 활약하는 젊은 지휘자 지중배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 합창은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이다. 2010년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연출가로 자리매김한 장영아가 현대적인 느낌을 보태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려고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대사는 한국말, 노래는 독일말(한글 자막)이다. 3만~7만원. (02)580-1300. ●무대 세트 없이 영상과 오페라 결합 오는 10월 20~22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새로운 ‘마술피리’를 맛볼 수 있다. 독일 베를린의 3대 오페라 극장인 코미셰 오퍼 베를린의 프로덕션을 통째로 공수한다. 일반적인 오페라가 아니라 무대 세트 없이 영상과 오페라를 결합한 융복합 공연이다. 영국의 영상·연출 그룹 ‘1927’이 만든 영상은 단순한 배경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동물 캐릭터 등이 실제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가수들과 호흡을 주고받는 식으로 만들어졌다. 코미셰 오퍼 베를린 소속 배우들과 합창단, 스태프 등 90여명이 대거 내한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연주는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노래와 대사 모두 독일어에 한국 자막이다. 3만~12만원. 1899-5566. ●베테랑들 정통 오페라 선사 앞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9월 1, 2일 ‘마술피리’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부천필이 선보이는 오페라 시리즈의 두 번째 순서다. 지난해엔 역시 모차르트의 오페라인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했다. 상임 지휘자 박영민이 지휘봉을 잡는다. 소프라노 김신혜, 바리톤 김원 등 오디션을 통해 꾸려진 베테랑들이 정통 오페라를 들려준다. 부천시립합창단이 합창을 담당한다. 독일어 노래(한글 자막), 한국어 대사다. 1만원. (032)625-8330.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콩쿠르 이전에 인재 발굴 시스템 있었으면”

    “콩쿠르 이전에 인재 발굴 시스템 있었으면”

    “콩쿠르 스타가 많다는 건 한편으론 문제이기도 해요. 콩쿠르 결과를 놓고 후원이나 지원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음악인이 콩쿠르를 통해 실력을 증명하기에 앞서 인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합니다.”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자리매김한 노부스 콰르텟이 결성 10주년을 맞아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2)과 김영욱(28), 비올리스트 이승원(28), 첼리스트 문웅휘(29)가 뭉친 현악 4중주단이다. 라틴어로 ‘새롭다’는 뜻의 팀 이름처럼 실내악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새 길을 뚫어왔다. 이렇다 할 후원 없이 그야말로 밑바닥에서부터 자수성가했다. 2012년 독일 뮌헨 ARD 국제 콩쿠르 2위, 2014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올해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와 독일 쾰른 필하모니아 데뷔 리사이틀 등 한국 실내악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힘든 과정을 이겨낸 뿌듯함과 자부심이 넘쳤지만 아쉬움 또한 진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무관심이었어요. 현악 4중주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없어 저희를 증명하는 길은 콩쿠르밖에 없었죠. 부잣집 출신이 클래식을 한다는 선입견도 있는데 저희는 레슨으로 항공료와 체류비를 벌어야 할 형편이었죠.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는 아시아 팀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데 그로 인한 불이익도 있어 상처도 적지 않았죠.” 처음엔 티켓 판매도 형편없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노부스 콰르텟 이름만 듣고도 찾아올 정도가 됐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친 해외 연주 무대도 매진의 연속. 그럼에도 후배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언제나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요즘 학교에선 의무적으로 실내악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콰르텟을 하려는 후배들이 꽤 있어요. 이제 시작은 할 수 있는데 유지가 어려운 거죠. 후원이 없는 것은 여전하거든요. 인재를 미리 발굴하는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콩쿠르(입상)는 부수적으로 따라온다고 봅니다.” 이들은 2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새달 1일까지 전국 7개 도시 순회 8회 공연을 펼친다. 또 지난해 녹음한 두 번째 음반을 프랑스 레이블 아파르테를 통해 전 세계 발매한다. 차이콥스키 현악 4중주 1번, 그리고 프랑스 첼리스트 오펠리 가이야르, 비올리스트 리제 베르토와 협업한 차이콥스키 현악 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을 담았다. 앞으로도 몸 건강히 20년, 30년을 함께하고 싶다는 이들은 “지난 10년이 스스로와 싸움을 벌이며 끝없이 도전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즐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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